•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아이엠바이오로직스, 美 네비게이터와 9.4억 달러 기술이전 체결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美 네비게이터와 9.4억 달러 기술이전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Navigator Medicines)에 임상 1상 단계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IMB-101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리드 파이프라인으로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이다.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단회투여하는 임상 1a 시험과 환자에게 반복투여하는 임상 1b 시험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임상 1a상 투약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b시험을 착수할 예정이다. 물질 작용기전 특성상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Best-in-class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OX40L만을 타겟팅하는 단일항체 파이프라인 IMB-102 또한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권리 지역은 아시아가 제외된 글로벌 (일본 포함)이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총 2000만 달러,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9억 2475만 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연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최대 두 자리수 %까지 수령할 수 있으며, 제3자 서브라이선스가 발생하면 개발단계별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별도로 수익을 배분 받을 수 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에 설립된 항체신약 연구개발 바이오벤처이며, 작년에 시리즈B로 200억원을 투자유치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회사 설립 후 3년여 만에 IMB-101 미국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첫 라이선스 딜 체결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텍으로 미국 대형 벤처캐피탈 회사인 RA Capital Management사의 포트폴리오 회사이며, IMB-101과 IMB-102 라이선스 도입과 연구개발을 통해 OX40-OX40L 시그널 저해제에 집중하는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네비게이터 메디신의 역량과 경험을 신뢰하며, 향후 그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IMB-101과 IMB-102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테판 토마스 네비게이터 메디신 대표는 “우수한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OX40L 타겟팅 항체의약품을 개발중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IMB-101과 IMB-102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이러한 약물들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6.17 I 송영두 기자
동국제약·셀론텍, 아테본 시리즈 공동마케팅...‘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 동국제약·셀론텍, 아테본 시리즈 공동마케팅...‘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재생의료 바이오기업 셀론텍과 ‘아테본 시리즈’(아테본엘, 아테본퍼스트, 아테본) 공동마케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3일 서울 강남 동국제약 본사에서 열린 ‘아테본 시리즈’ 공동마케팅에 대한 업무협약식에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오른쪽)와 형진우 셀론텍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제약)이번 협약을 통해 셀론텍은 무릎관절강 내 콜라겐 주사제의 허가 및 생산을 담당하고, 동국제약은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내달 셀론텍에서 생산하는 아테본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동국제약은 히알루론산(HA) 관절강 내 주사인 히야론퍼스트, 히야론프리필드를 통해 높여온 근골격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아테본 시리즈는 셀론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 내 주사 카티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제품명은 관절강 주사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아텔로콜라겐’의 ‘탄생’(Born)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아테본 시리즈의 모태가 되는 카티졸은 프리필드 시린지 타입의 의료기기다. 관절 연골조직 표면층(연골막)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함유해 관절연골 보호 및 강화를 통해 통증 완화, 운동 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낸다. 특히 바이오콜라겐을 관절강 내 주입해 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함으로써 관절연골의 자연치유 과정을 돕는 경쟁력을 갖췄다.동국제약 관계자는 “골관절염 주사제 시장 내 동국제약의 병의원 네트워크 및 영업·마케팅 역량에 셀론텍의 카티졸 제품 경쟁력이 더해져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기술 확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신약 개발 및 바이오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유진희 기자
‘피 토한 사진’ 올린 정유라 “나도 계좌번호 올리기 싫지만…”
  • ‘피 토한 사진’ 올린 정유라 “나도 계좌번호 올리기 싫지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국정농단’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피 토한 사진을 공개하며 심각한 건강 상태를 알렸다. 앞서 생활고를 호소하며 지지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던 그는 이번에도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사진=정유라 페이스북, 연합뉴스15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보다 심한 오늘이라 입원이 답인 것 같긴 하다”며 “작년을 기점으로 몸이 망가진 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안 좋다”면서 주변 친구들도 ‘너 안색이 안 좋다, 숨소리가 거칠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5인 가족의 유일한 가장이 나인데 눈 앞이 캄캄하다.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세 아들을 키우는 한 부모인데 지금 가족 중 둘이 아프다“며 ”차라리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을 버텨내는 게 제 할 일이라 믿는다“고 밝혔다.이어 ”부디 부모, 자녀가 모두 아픈 제 마음을 한 자락 헤아려 주시길,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며 ”(계좌번호를 올리며)매번 올리기 싫다, 창피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식일, 부모 일에 눈 질끈 감게 되는 제가 저도 한심하고 싫다“고 토로했다.정 씨는 ”어제부터 의사 선생님이 입원 치료를 강권하셨는데 돈도 돈이고 어머니도 자녀도 아픈 상황에서 병원비도 허덕이는데 간병인 붙일 돈도 없다“며 ”사실상 미취학 아동의 보호자와 수감 중이신 어머니의 보호자 둘 다 저뿐“이라고 호소했다.또 ”참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 거야’ 이런 생각으로 거진 8년을 버텼는데 이젠 한계인가 보다“라며 ”제가 아무것도 안 하고 논다고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일주일에 여러 번 경찰서 조사를 왔다 갔다 하고 일일이 악플 다 읽어가며 반박하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박영수 전 특검이 보석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의에 회의감이 들고 몸이 더 아파진 게 맞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그는 ”가족도 뭣도 없이 가장 역할 하면서 나름대로 좋은 딸 좋은 어미가 돼보고자 노력했던 8년의 세월 안에서 저는 희미해지고 많이 망가진 것 같다“면서 ”행여나 꼬투리 잡힐까 정신과 한 번 안 가고 정신력으로 버텨온 날들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래도 저는 안 질 것이다. 포기 안 할 것“이라며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는 금물이라고 하여 며칠만 인터넷 접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정 씨는 최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전날에도 “애(아이)만 퇴원하면 개인적인 일로 후원 글은 자제하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1일에도 “아이 병원비가 모자라다”며 후원을 요청한 바 있다.
2024.06.17 I 이로원 기자
  • 신약물질 RCI001의 환경성 건성안 치료 효과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새로운 염증성 안구질환 치료제인 ‘RCI001’의 환경성 건성안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김동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을 통해 RCI001이 여러 안구표면 염증모델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제제를 능가하는 항염증, 항산화 효과와 안압 관련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었다.이번 연구에서는 RCI001이 강력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알려진 자이드라(5% lifitegrast)와 프레드니솔론 아세테이트(1% prednisolone acetate)에 대비하여 각결막 상처치유와 눈물분비 촉진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환경성 건성안 동물실험을 통해 일주일간 매일 2회씩 RCI001과 자이드라, 프레드니솔론 아세테이트를 투여하고 눈물샘, 결막과 각막의 상태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RCI001을 7일간 투여했을 때 안구 표면의 손상이 32.45% 개선된 반면, 자이드라와 프레드니솔론 아세테이트는 각각 13.13%, 12.25%에 그쳤으며, RCI001이 눈의 건성안과 노화를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를 탁월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김동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RCI001이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며, 산화스트레스 억제를 통해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란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건성안 환자들의 치료와 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Efficacy of RCI001 as a therapeutic candidate of dry eye disease in a modified mixed dry eye model’는 국제학술지 Eye and Vision 6월호에 게재됐다.
2024.06.17 I 이순용 기자
박셀바이오, '고형암 다중표적 CAR-T' 개발에 국가신약개발 지원 받는다
  • 박셀바이오, '고형암 다중표적 CAR-T' 개발에 국가신약개발 지원 받는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지난 14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고형암 다중표적 CAR-T 치료제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및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정성창(왼쪽) 박셀바이오 부사장과 박영민(오른쪽)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소재 KPX빌딩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모노바디 플랫폼을 이용한 다중표적 CAR-T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이번 협약 체결로 박셀바이오는 난치성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과 ‘EphA2’를 표적으로 하는 다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1년 9개월 동안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박셀바이오가 연구개발하는 다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는 난소암, 췌장암, 대장암 등 고형암의 대표적 암 표지자인 EphA2와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 두 가지를 동시에 표적하며 종양미세환경 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모노바디 플랫폼 기반의 업그레이드된 키메릭 항원 수용체(anti-PD-L1:hpEphA2 bispecific Tandem CAR-T) 세포치료제다.박셀바이오는 6월 5일 미국 바이오 USA에서 고형암 PD-L1 및 EphA2 이중표적 CAR-T 치료제 연구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앞서 지난 4월 미국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PD-L1을 타겟으로 한 CAR-T 치료제 효능 및 독성 실험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를 발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체 관계자 등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CAR-T 치료제는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유전자 조작 등 최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킴리아, 에스카타, 카빅티 등 CAR-T 치료제는 모두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아직 고형암을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는 하나도 없다. 고형암은 혈액암에 비해 암 항원 발현 양상이 복잡하고 종양미세환경내 T세포 불활성화로 암 진행이 촉진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의 난도가 높기 때문이다.박셀바이오는 다중표적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모노바디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이 제기하는 이같은 문제에 해법을 제시했다. 모노바디 플랫폼 기술로 고형암의 대표적 암 표지자인 PD-L1과 EphA2 두 가지를 동시에 타깃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 내 암세포가 면역 회피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고 공격력을 강화한 것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친수성 EphA2 모노바디를 이용한 고형암 다중표적 CAR-T 치료제를 작년 11월 특허출원했으며, 현재 3세대 면역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키트루다와 티센트릭의 치료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범용성 암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과 지원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박셀바이오의 차세대 신약 개발에 튼튼한 동아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앞서 사업단은 박셀바이오가 난소암, 췌장암, 대장암 등 불응성 및 재발성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모노바디 플랫폼 이용 다중표적 CAR-T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과제를 국가신약개발사업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사업의 후보도출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2024.06.17 I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美 3상 IND 신청...32조 거대시장 정조준
  • 셀트리온,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美 3상 IND 신청...32조 거대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51’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글로벌 임상에서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총 606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와 CT-P51 간의 유효성 동등성 입증을 위한 비교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매출은 약 250억 1100만 달러(한화 약 32조 5143억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올랐다. 2029년 11월과 2031년 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 CI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 3상 IND 제출을 통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 등 3개 항암제를 출시하고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IND 제출을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에도 발을 디디게 됐다.셀트리온은 최근 항암제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골질환은 물론 안과질환 등 치료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며 사업의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럽 최초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확보,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CT-P51의 글로벌 임상 3상 IND 제출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와 추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올리게 됐다”며, “특히, CT-P51의 오리지널 제품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CT-P51의 매출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등을 포함한 9개 허가 품목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4.06.17 I 김승권 기자
'손해율 134%'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급증 이유는
  • '손해율 134%'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급증 이유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한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올 1분기 130%를 돌파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그만큼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다년간 보험금 누수를 유발해온 도수치료뿐 아니라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에 계속 출현하면서 전체적인 비급여 지급액이 늘었다. 여기에 보험금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할증하는 차등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만큼, 아직 보험료 조정 경험이 없는 일부 소비자들의 과잉의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비급여 의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된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급증의 주범이 ‘비급여 항목’으로 지목되자 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또 너냐···” 4세대 실손 손해율 주범도 ‘비급여’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올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8.0%로 작년 동기(126.3%) 대비 1.7% 상승했다.세대별로 보면 특히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두드러진다. 작년 1분기 118.4%에서 올해 1분기 134.0%로 15.6%포인트(p) 급등했다. 4세대 실손 손해율은 2021년 62.0%, 2022년 88.8%, 2023년 115.5%, 올해 1분기 134.0%로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 4세대 손해율이 1세대·2세대 손해율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 안정화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한 1~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세대(작년 124.9→올해 1분기 123.5%)와 3세대(159.1→155.5%)는 전년 대비 손해율이 줄었고, 2세대(117.0→120.5%)는 소폭 증가했다.업계는 4세대 손해율 급등의 주범으로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료 등 비급여 항목을 지목했다. 비급여 의료는 의료기관이 가격을 임의로 설정하고 진료 횟수, 양 등을 남용할 수 있어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의료가 이어지고 있다.실제 국내 손보업계 5개사의 올해 1∼5월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총 3조8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는데 이중 비급여 지급액은 2조2058억원으로 11.3%, 급여 지급액은 1조6385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전체 실손 지급액 증가율이 9%대였던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 급여 지급액이 20.7% 증가하고, 비급여 지급액이 2.0%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급여 증가세가 매우 높은 편이다.새로운 비급여 항목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비급여 항목으로 나간 실손보험 규모(8조126억원) 중 지급보험금 비중이 가장 높은 비급여 항목은 주사료(28.9%)였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호흡기질환 증가로 주사 비급여 규모도 덩달아 뛰었고 지난해 7월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은 무릎 줄기세포 주사 관련 지급액도 늘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무릎 줄기세포 주사에 대한 보험금 청구 분쟁이 증가하자 소비자 경보 ‘주의’ 등급을 내리기도 했다.실제 올해 1~5월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실손 지급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비인후과(20.5%)였다.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 탓이다. 이어 정형외과(15.1%), 비뇨의학과(15.1%), 소아청소년과(14.5%), 한방병원(11.0%) 등 순이었다. 지급액 기준으로 보면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영향으로 정형외과 지급액(8645억원) 중 비급여 지급액은 6089억원으로 70.4%에 달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항목에 포함되는 신의료기술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며 “비급여 항목이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서 할인·할증제로만 손해율을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 7월부터 할증 첫 적용되면 손해율 관리될까업계는 4세대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료 조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 구조인 4세대 보험은 지난 2021년 7월 상품 출시 이후 3년간 보험료 조정이 유예됐다. 출시 이후 3년이 지난 2024년 7월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비급여보장 특약 가입자는 보험료를 갱신할 경우 ‘비급여 의료 이용량’과 연계해 보험료가 할인·할증된다. 즉 내달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은 비급여 보험금을 많이 받을수록 내야 할 보험료가 많은 ‘할증’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그간 4세대 실손보험료 조정을 경험해 보지 않은 일부 소비자들이 의료 쇼핑을 하면서 손해율을 끌어올렸다”며 “보험료 차등제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시점 내달 7월을 기점으로 손해율이 내려앉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24.06.17 I 유은실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EHA서 에피스클리 3상 후속분석 결과 공개
  • 삼성바이오에피스, EHA서 에피스클리 3상 후속분석 결과 공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된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post-hoc analysis)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EHA학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피스클리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의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4),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판매 중인 제품이다.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 결과의 후속 분석을 통해 에피스클리를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의약품인 솔리리스를 투여한 그룹 간 ‘수혈 회피’(transfusion avoidance) 비율을 확인했다.수혈 회피란 혈관 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의 빈혈 증상을 개선해 수혈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에쿨리주맙 성분의 의약품 투여 시, 적혈구의 용혈이 감소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돼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에피스클리의 환자 수혈 회피 비율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로써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efficacy)의 유사성을 다시 입증했다.김혜진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에피스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효능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글로벌 8개국에서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스클리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통해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국내에서도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2024.06.17 I 김진수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결과 임박…차별성은?
  • 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결과 임박…차별성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곧 발표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 적용을 통해 경쟁 약물 대비 차별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이다.16일 에스바이오메딕스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TED 플랫폼 적용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TED-A9’의 임상 1상 첫 데이터 발표가 임박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번 임상 연구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TED는 배아줄기세포 또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신경전구세포는 여러 형태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성숙 세포를 말한다.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60세 이상 중 약 1%가 파킨슨 환자이며, 전세계적으로는 1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12만명 가량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파킨슨병은 아직까지 근본 치료제가 없다. 이에 에스바이오메딕스 뿐 아니라 바이엘의 자회사 ‘블루락 테라퓨틱스’, 노보 노디스크가 후원하는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말린 파머 교수팀’ 등이 근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중에 있다.파킨슨 병은 중뇌의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사멸되면서 발생하는데, 이들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배아줄기세포를 통해 생산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환자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완치에 도전한다.TED-A9 투여 요법과 적용 기술. (사진=에스바이오메딕스)◇선두 바이엘 자회사 잡을 무기는?개발이 가장 빠른 약물은 블루락의 ‘벰다넬프로셀’이다. 지난해 8월 임상 1상 환자 투여 12개월 데이터에 이어 올해 3월에는 투여 후 18개월 데이터를 공개했다. 1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 블루락은 올해 연말 임상 2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 ‘TED-A9’는 올해 2월 임상 1·2a상 환자 12명에 대한 투여가 완료됐다. 곧 임상 1상 1년 투여 결과 발표 예정인 만큼 개발 속도 측면에서는 벰다넬프로셀보다 한 발 뒤쳐져 있다. 하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를 바탕으로 늦은 개발 속도를 뛰어넘는 가치를 가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번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공개할 데이터는 저용량 투여 환자 3명에 대한 12개월 결과다. 아직까지 고용량 환자 대상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에스바디오메딕스는 이번 데이터만으로도 TED-A9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됐던 치료제들의 경우 파킨슨평가척도를 유지시켜주는 수준에 그쳐있기 때문에 이를 감소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치료제인 셈”이라며 “블루락의 파킨슨 치료제와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 자신감의 근거는 높은 분화율에 있다. 분화율은 세포 순도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만큼 분화율은 치료 효과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분화율은 도파민 세포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FOXA2+’, ‘LMX1A/B’, ‘FOXA2/LMX1A/B+’ 분석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TED-A9의 바이오마커 분석에 따르면 분화율은 99% 이상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대 경쟁자인 블루락 벰다넬프로셀의 분화율은 바이오마커별로 약 60~94% 수준에 그쳤다.에스바이오메딕스의 높은 분화율은 분화유도물질 수를 최소화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벰다넬프로셀의 경우 치료제에 사용하는 분화유도물질로 저분자 화합물 6개와 단백질 4개를 사용하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저분자 화합물 단 4개만을 사용해 세포 간 신호전달 과정을 효율적으로 유도했다.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증상 개선 시점에서도 TED-A9는 벰다넬프로셀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TED-A9는 이식 2개월 이후부터 효과를 보였지만 벰다넬프로셀은 5개월 이후부터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기록됐다.임상 연구 측면에서도 블루락 벰다넬프로셀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블루락은 벰다넬프로셀 임상에서 18개월까지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그쳤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4개월까지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벰다넬프로셀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12개월보다 18개월에서 더 큰 효과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2개월 시점에 MDS-통합 파킨슨병 등급 평가척도 파트3(MDS-UPDRS PartⅢ) 점수가 저용량 7.6점 및 고용량 13점 감소했으며 18개월에는 각각 8.6점과 23점이 줄어 시간이 갈수록 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TED-A9는 향후 더 뛰어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상 대상 환자군에서도 차이가 있다. 블루락의 임상 1상 환자들의 평균 MDS-통합 파킨슨병 등급 평가척도 파트3 점수는 약 47점으로 비교적 경증 환자였으나, 에스바이오메딕스 연구는 평균 60점 이상으로 중증 환자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경증 환자의 경우 현상 유지하는 약물 사용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에스디바이오메딕스의 임상이 좀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 1상 최종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용량 등을 선택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개선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7 I 김진수 기자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 “개량신약 추가 판권 계약 및 혁신신약 기술수출 확신”
  •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 “개량신약 추가 판권 계약 및 혁신신약 기술수출 확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각)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멕시코 수출 소식을 전한 오토텔릭바이오에 희소식이 더해질지 기대감이 크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 (사진=오토텔릭바이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9일 이데일리에 “이번 바이오USA에서 37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향후 데이터 검증이 이루어지면 조만간 기술이전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바이오USA에서 10개 이상의 제약사와 복합제 개량신약 ‘ATB-101’의 미국 포함 글로벌 판권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지난 5일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사와 향후 5년간 3000만정 이상의 ATB-101 멕시코 독점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TB-101는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사르탄’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고혈압과 제2형 당뇨 동시 치료제이다. 매출액 기준 계약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본계약 기준으로 수백억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ATB-101는 오토텔릭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서있는 저분자화합물 합성 신약이다. 국내 주요 병원 약 35곳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연내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ATB-101의 멕시코 시장 출시는 2027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ATB-101의 경우 국내 제품 매출과 멕시코 시장에 대한 제품 매출로 이미 상당한 규모의 매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ATB-101의 2027년 내 미국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ATB-101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 미팅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FDA로부터 추가적인 현지 임상 1상 시험만으로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활용해 미국 내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ATB-101의 미국 시장 출시는 향후 안정적인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ATB-101 조기 수출…“보령제약 글로벌사업 경험 덕”ATB-101이 아직 연구개발 단계임에도 조기에 멕시코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데에는 보령제약 ‘카나브’ 글로벌사업팀 팀장이었던 김 대표의 경험이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중국, 러시아 포함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과 중남미 3개국 이상 발매를 성공시켜 카나브 패밀리 해외 진출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김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고, ATB-101 협상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며 “중남미시장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해서 어떤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오토텔릭바이오가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사업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오토텔릭바이오에는 보령제약, KT&G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성공 경험을 가진 인력이 풍부하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사업화 네트워크도 확보했다”고 말했다.오토텔릭바이오 임원진 중에 보령제약 신약 글로벌사업팀장 출신인 김 대표 외에 보령제약 출신이 3명 더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노시철 부사장은 보령제약 해외사업 경험이 있으며, 남경완 사업화R&D본부장은 보령제약 연구소 제제연구팀장, 전용관 임상개발본부장(부사장)은 보령제약그룹 R&D센터장과 보령바이오파마 개발본부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오토텔릭바이오는 ATB-101의 빠른 사업화로 탄탄한 매출이 확보되면 혁신신약 R&D에 재투자한다는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성과를 보이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개량신약인 ATB-101지만 오토텔릭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신약뿐 아니라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신약을 개발 중인 업체다.◇탄탄한 매출 확보 후 ASO 신약 R&D에 재투자단일 가닥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single-stranded oligonucleotide)를 기반으로 하는 ASO 신약은 RNA 유도 침묵 복합체(RISC)와 같은 세포 내 구성요소들을 이용하지 않고 타깃 메신저리보핵산(mRNA)이나 전구체 메신저리보핵산(pre-mRNA)에 바로 결합해 작용하기 때문에 안정성, 결합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기존 RNA 치료제에 비해 더 자유롭게 화학적 변형이 가능하며, RNA간섭(RNAi)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오토텔릭바이오는 ASO 플랫폼인 ‘ASODE’(AntiSense Oligo Development)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ASO 신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 현재 오토텔릭바이오가 ASO 신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 ‘ATB-301’, 췌장암·담도암 치료제 ‘ATB-320’, 폐암·췌장암 치료제 ‘ATB-350’, 항염증·항암제 ‘ATB-720’ 등 4개에 달한다.이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ATB-301은 오토텔릭바이오의 ASO 신약 ‘TASO’와 인터루킨2(IL-2)을 병용한 신약물질후보이다. ATB-301은 고형암 대상 임상 1b상에서 인터루킨-2(IL-2)의 투여량 감소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했음을 확인했다. 인터루킨-2는 인체 면역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졌지만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12월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한 ATB-320은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등 1세대 ASO보다 진보시킨 ASO 신약이다. 항체와 ASO를 결합한 AOC 기술로 암세포로 타깃 전달이 가능한 ATB-350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발굴한 ASO 신약 ATB-720은 신약후보물질 발굴(Discovery) 단계에 있다.오토텔릭바이오는 혁신신약의 기술이전 성과도 빠르게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ATB-320, ATB-350, ATB-610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데이터 검증 후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며 “바이오USA에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도입(License-In) 의사를 밝힌 기업도 다수 있었다”고 언급했다.한편 오토텔릭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 하반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멕시코 치노인사와 ATB-101 계약 체결과 타 시장에서의 성과, 다른 파이프라인과 기반 기술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2024.06.17 I 김새미 기자
FDA 신약허가 핵심 공문도 공시의무 ‘無’…투자자 혼란 가중
  • FDA 신약허가 핵심 공문도 공시의무 ‘無’…투자자 혼란 가중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신약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지 3주가 지났다. 그동안 HLB의 주가는 9만5800원에서 5만9600원으로 떨어졌고 투자자들의 불안도 여전하다. 하지만 CRL 원본에 접근해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방법이 없고, 나아가 향후 CRL 수령 원인을 알 수 있는 공식실사보고서(EIR) 내용도 공개할 의무가 없어 공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7일 HLB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7일 새벽(한국시간) 6시 45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CRL을 수령했다. 수령 당일 오전 8시 37분 HLB는 자사 홈페이지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CRL 수령 사실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진양곤 HLB 회장이 17일 주식시장이 개장되기 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HLB그룹 유튜브 갈무리)이후 2영업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지난달 20일 오후 6시 50분 한국어로 번역된 CRL 내용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공시됐다.HLB 관계자는 “CRL 수령 후 해당 공문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고 말했지만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CRL 원본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FDA의 공문을 임의로 공개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이는 막바지에 이른 현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리스크도 조심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FDA로부터 CRL을 수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C녹십자(006280)도 면역질환치료제 ‘알리글로’가 최종 허가를 받기 전인 2022년 2월 CRL을 받은 바 있다. 당시 GC녹십자는 충북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실사 필요성을 이유로 CRL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한미약품(128940)으로부터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인 ‘오락솔’을 기술도입한 미국 아테넥스가 CRL을 수령했다. 해당 내용은 아테넥스의 공시 및 한미약품의 보도자료 배포로 알려졌지만 한미약품이 관련 내용을 공시한 적은 없다.CRL 수령 사실의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CRL 수령 자체도 자율공시사항이다. 앞서 HLB가 해당 내용을 공시한 것도 지난달 20일 HLB의 CRL 수령 사실이 시장에 퍼진 후 거래소가 HLB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명시하고 있는 공시 의무는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IND 변경신청 △IND 승인 △임상시험 철회 △임상시험 결과 통보 △임상시험 중단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나 FDA와 같은 규제기관이 최종 판단을 하는 중요 내용을 의미하는 6가지”라며 “품목허가의 경우도 위와 같이 규제기관의 최종판단이 있는 경우에 공시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CRL 수령 사실은 규제기관(FDA)의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공시 의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앞으로 HLB 및 HLB의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EIR을 수령하더라도 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판단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CRL과 마찬가지로 회사는 EIR 수령 여부 및 내용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를 악용해 회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알리는 경우가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CRL, EIR 수령을 공시하게끔 돼 있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FDA의 자료를 토대로 미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업체 중 CRL을 받은 실제 이유와 언론으로 사전에 공개한 이유가 많이 다르고 100% 매치한 경우는 3%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바이오 회사나 거래소는 CRL 및 EIR에 회사의 영업기밀이 담겨있을 수 있어 원문을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항변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CRL의 경우 상장법인과 규제기관간의 문서로서 법적이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원문 공개를 강제할 수 없다”며 “EIR 또한 규제기관의 최종결정이 아니므로 공시의무가 없으며, EIR 수령 사실은 규정에 열거된 지배회사의 종속회사 공시대상 범위가 아니므로 종속회사가 받았다면 공시 의무가 없다”고 했다.FDA로부터 CRL을 수령한 미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공개한 CRL 내용 정확도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FDA)이 때문에 CRL 수령 후 FDA 심사가 재개돼 최종 허가 및 거절이 되기까지 투자자들은 회사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투자자가 직접 판단할 기회가 없으니 회사의 한 마디가 나올 때마다 되레 투자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역효과도 나타난다.실제로 앞서 HLB 측은 항서제약이 5월31일 EIR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HLB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과적으로 EIR 수령은 이뤄지지 않았다. HLB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항서제약이 EIR을 받으면 해당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나 아직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고 우리도 항서제약이 CRL 이후 EIR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7월 중 FDA와 미팅이 이뤄질 예정이며 여기서 CRL 수령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2024.06.17 I 나은경 기자
석달 남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불협화음에 미완성 시행
  • [단독]석달 남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불협화음에 미완성 시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정부와 보험업계, 의료계가 오는 10월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을 앞두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지지부진하다. 병원에서 보험사에 전산화해 전송하지 않는 데이터에 대해선 실손보험 가입자가 예전처럼 직접 종이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데다 보험금 청구 간소화의 핵심이자 보험금 지급 사유인 ‘비급여 코드’ 통일 논의조차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병원과 보험사마다 천차만별인 비급여 코드 탓에 보험금 지급을 위해 현재처럼 보험사와 가입자가 ‘수기작업’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사실상 ‘반쪽짜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간소화 시작해도 진단서 직접 떼 보험사 보내야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금융당국·보험업계·의약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 내 ‘전자적으로 송부 가능한 청구 서류 범위’를 놓고 논의 중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란 실손보험 가입자가 요청할 시 병·의원이나 약국이 실손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중계기관을 통해 보험사에 전자서류 형태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병원이 보험사에 전자적으로 어떤 서류를 보낼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앞서 금융위원회는 2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계획을 밝히면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가 가능한 서류는 현재 요양기관에서 보험계약자 등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 서류(영수증·세부내역서·처방전·계산서)로 한정했다. 이는 보험업 감독 규정에서 정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입법예고한 내용은 없다.문제는 치료비 영수증·세부내역서엔 ‘진단코드(환자의 질병을 기록·분류하는 코드)’가 없다는 점이다. 처방전엔 진단코드를 기재하지만 환자별로 처방전 발급 여부가 달라 실제 송부 가능한 서류는 ‘영수증’과 ‘세부내역서’ 정도로 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진단코드가 있는 ‘진단서’나 여타 서류가 필요하면 환자가 증빙서류를 현재와 같이 병원에서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 성격에 따라 지급 과정에서 진단서·진료 기록지·초진 기록지 등이 필요한 데 병·의원에서 이를 전산화해 보험사에 전송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 데다, 환자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보내지 않는다”며 “전산화 대상이 아닌 서류는 가입자가 직접 서류를 떼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보험업계는 진단코드가 있는 진단서 등 추가 서류를 종이 형태가 아닌 방식으로 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이뤄진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진단코드를 알아야 보험금 청구·지급을 할 수 있는데 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서를 추가로 요청할 수 있도록 병·의원과 협의하는 단계다”며 “진단서를 가입자가 종이로 직접 발급받아 제출하는 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소비자 불편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전자적인 방식으로 전송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고 말했다.◇보험금 지급 기준 ‘비급여 코드’…병원·보험사마다 제각각병원마다 다른 ‘비급여 코드’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가로막고 있다. 의료기관마다 자의적으로 비급여 코드를 조합해 사용해 온 탓에 보험사가 해당 데이터를 보고 어떤 비급여 항목인지 한번에 분류하기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비급여 진료인 ‘주사Ⅰ’에 대해 A병원에선 ‘ZZ012’로 표시하고 B병원에선 ‘BB123’으로 표기하고 있다. 병원마다 비급여에 붙이는 이름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진료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선 일일이 담당자가 파악해야 한다. 정부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중심 과제로 비급여 코드 표준화를 선정했지만 이는 실손청구 전산화와는 별개여서 올 10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 출범엔 비급여 코드 표준화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선 비급여 코드를 통일하지 않으면 기존 업무 과정과 다를 게 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보험사 고위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코드를 부여한 급여와 달리 비급여는 의료기관별로도 다른 데다, 실손 가입자에 대한 EMR(전자의료기록)이 병원과 보험사마다 다 달라 이를 통일화 하는 게 시급하다”며 “비급여 코드의 표준화 작업 없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과 고충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논의는 진척이 없다. ‘비급여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료계 반대 목소리가 커서다. 비급여 진료에 같은 명칭을 써야 하는 의무가 생기면 결국 보험사의 통계에 활용돼 보험금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계의 협업이 필요한 작업이다 보니 이를 둘러싼 잡음은 불가피하다”며 “정부나 보험업계 모두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의료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불만이 외부에 공론화되는 것마저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2024.06.17 I 유은실 기자
40억원대 유전자 신약 '리프제니아' 투약 본격화
  • 40억원대 유전자 신약 '리프제니아' 투약 본격화[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블루버드바이오가 겸형 적혈구 증후군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리프제니아’에 대해 시판이후 첫 환자 투약을 예고하고 있다.(제공=블루버드바이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블루버드바이오가 개발한 겸형 적혈구 증후군 대상 유전자치료 신약 ‘리프제니아’가 미국에서 첫 환자투약을 예고하고 있다. 희귀 유전질환은 겸상 적혈구 증후군은 환자의 11번째 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낫 모양의 적혈구가 생성되는 질환이다. 이들은 심각한 빈혈과 모세 혈관 괴사 등의 겪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12월 겸상적혈구 빈혈증 치료제로 승인한 리프제니아는 환자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에 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을 생산하는 치료용 유전자 바이러스를 삼입한 다음, 재이식하는 맞춤형 치료제로 설계됐다. 블루버드바이오는 지난 5월 리프제니아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의 세포를 처음으로 채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60여곳의 병원에서 리프제니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소재 국립어린이병원에서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작업이 이뤄지면서, 리프제니아의 시판후 첫 환자에게 투약이 이뤄질 전망이다.블루버드바이오에 따르면 리프제니아의 단회 투약비용은 31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리프제니아의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중이다.다만 같은 시기 승인된 유전자 교정 기반 최초 신약 ‘카스게비’가 리프제니아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카스게비는 겸상 적혈구 증후군 및 수혈 의존성 베타지중해성 빈혈 등의 적응증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차례로 승인됐다. 카스게비는 리프제니아처럼 치료용 유전자 바이러스는 삽입하는 대신 환자의 조혈모세포의 이상 유전자를 유전자 교정도구인 크리스퍼-캐스9으로 직접 정상화 시킨 다음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 카스게비의 1회투약비용은 리프제니아보다 40% 가량 저렴한 220만 달러(한화 약 29억원)이다. 현재 카스게비나 리프제니아가 맞대결을 펼치는 미국 내 겸상 적혈구 빈혈증 환자는 약 10만 명이다. 결국 두 유전자 신약 중 초기 투약 과정에서 성공적인 완치 효능을 증명하는 약물이 가격 경쟁력과 상관없이 시장 내 입지를 크게 가져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4.06.17 I 김진호 기자
알츠하이머병·루게릭병 치료 가능성↑
  • 알츠하이머병·루게릭병 치료 가능성↑[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6월10일~6월1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알츠하이머병과 루게릭병 치료제에 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미국 일라이 릴리의 신약 ‘도나네맙’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써 허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써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도나네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을 억제해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약이다. 앞서 FDA는 지난 3월 도나네맙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미루고 자문위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자문위 권고에 구속력이 있지는 않으나 FDA는 통상적으로 이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5000만 명 이상이지만 현재 치료제는 미국·일본 기업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가 유일하다. 도나네맙은 임상실험 결과 레켐비보다 효과가 좋고, 2주마다 투여해야 하는 레켐비와 달리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보다 인지능력 저하를 35%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작용도 있다. 뇌부종과 출혈이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고, 임상시험 참여 환자 중 3.7%에서 뇌부종과 미세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의 치료 가능성도 제시됐다. 아사히신문은 교토대 유도만능줄기(iPS) 세포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보수티닙)를 루게릭병 환자 26명에게 투여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절반가량 환자에게서 운동기능 장애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술리프가 루게릭병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6.16 I 유진희 기자
의료계 휴진 예고…'신경과' 현장 지키는 이유
  • 의료계 휴진 예고…'신경과' 현장 지키는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 휴진하자고 해도 우린 쉴 수 없는 상황이다…우린 지쳐가고 있다.”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지난 15일 만난 김승현(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17일 서울대병원·의대 일부 교수들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상태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는 등 ‘빅5’ 병원 교수들도 동참을 시사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휴진이 예고돼 동네 의원인 1차 의료기관부터 의대 교수까지 참여하는 전면 휴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승현 이사장은 “응급실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신경과 치료를 필요로한다”며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 환자를 보는 임무는 누구나 환자를 봐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경과학회 소속 의사들 상당수가 응급·중환자실에 매여 있어 의사단체 등의 진료거부 움직임에 동참이 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승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신경계 응급질환 중에서 급성기 뇌졸중이 대표적인 필수 중증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손상을 일으키는데, 매년 10만명당 232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은 10만명당 50~6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위암, 4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장암에 비해 발생률이 매우 높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과 장애 발생률도 매우 높아 증상 발생 후 되도록 이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심각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김승현 이사장은 “전문적인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지역별 뇌졸중센터가 필요하고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문제”라며 “무엇보다 이러한 센터 구축의 핵심은 급성기 뇌졸중 전문 의료진의 확보다. 이를 위해서 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가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도입에 공청회를 진행했다. 급성 뇌졸중 인증제도는 적절한 급성기 뇌졸중 진료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인증하는 제도다. 그동안 별도 인증 제도가 없어 권역심뇌센터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두 학회차원에서 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일부 신경과 개원의 중심으로 자격이 없으면 뇌졸중 환자를 보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돌보는 권역센터에서 근무하는 신경과 전문의 중심으로 자격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400~500여명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 이사장은 “의료변혁이 너무 급작스럽지만, 이런 때일수록 필수의료 인력이 양성돼야 한다”며 “(신경과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중요하다. 갈등이 있다고 해서 해야 할 걸 안 하면 안 된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의사들의 자발적 인증 참여를 유도할 요인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뇌졸중은 치료하더라도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대다수 병원에선 뇌졸중 환자를 돌볼 의사를 충분하게 고용하지 않고 있다. 인증제를 도입하더라도 추가 수가 확보 등은 요원하다. 김 이사장은 “현재 신경과 전문의들은 혼자서 야간당직을 서고 다음날 외래까지 보며 혹사를 당하고 있다”며 “인력소모가 많이 되는 분야라면 정부가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신경과 전공의는 400명 정도다. 이 중 5% 정도가 진료현장을 떠나지 않거나 조기 복귀해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일에 수련병원과장회의를 하는데, 그때 구체적인 복귀 전공의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중증·응급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6 I 이지현 기자
 주가 상승 기대감 높은 미국 AI헬스케어 기업은
  • [AI헬스케어 트렌드] 주가 상승 기대감 높은 미국 AI헬스케어 기업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내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도 AI기술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미국의 기업 지출 관리 회사 ‘램프’가 최근 포브스 50 기업과 주요 339개 기업의 1분기 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3곳 중 1곳의 기업이 인공지능(AI) 도구를 하나 이상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 기업보다 의료 등 비 기술기업의 AI 채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서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올 1분기에 평균 150만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나 증가한 수치다. 즉 AI 사용 기업은 관련 지출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말이다.AI를 채택하는 산업군도 큰 변화가 있었다. 비 기술 분야 기업의 AI 채택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의료 및 생명공학은 1년 새 AI 채택이 131%나 늘었다. 반면 기술 분야는 가장 느리게(45%) 성장했다.현재 미국 헬스케어 부문 중 AI 기술을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부문은 영상 진단, 조기 검진 부문이다. 다양한 의료 기관은 환자들의 건강기록, 의료 영상 등을 보고 AI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 치료를 결정하고 있다.AI 영상진단 기업 래드넷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월봉 차트 갈무리)또한 신약개발 부문도 주목받고 있다. 신약개발 과정 중에서 임상시험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AI기술로 사전 조사, 임상단계, 제조단계, 인허가 결정 등 다양한 부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류를 잡아내는 등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실제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 발굴 시간을 15배 단출할 수 있으며 초 개발비용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눔, 유퍼 등 일반인들의 건강관리 플랫폼에도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미국서 시가총액이 높은 축에 속하는 AI헬스케어 기업은 AI영상진단 △래드넷(RDNT), AI신약개발사에 △리커전파마슈티컬 △슈뢰딩거, 항암제 개발회사에 △엑센시아(EXAI)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시총이 2조원 이상이다. 특히 유방 촬영 사진 판독에 AI를 활용하는 영상 진단 회사인 래드넷의 주가는 올해 7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의료AI 주식 중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신약 개발에 쓰이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슈뢰딩거(SDGR)와 리커전파마슈티컬의 주가는 작년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 주춤한 상황이다. 아테리스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2011년 미국에서 설립된 아테리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AI 의료영상 업체다. 이 회사는 방대한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축적하고 딥러닝으로 진단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2017년 클라우드 기반 딥러닝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골절, 기흉, 폐 결절, 뇌졸중, 유방암 감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영상 진단 SW를 제공하며 아테리스가 개발한 3차원(3D) 및 4차원(4D) MRI 영상은 심장의 혈류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효과적이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지원한다.
2024.06.16 I 김승권 기자
18일 집단 진료거부 예고…정부,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 실시
  • 18일 집단 진료거부 예고…정부,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 실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 집단 진료거부(집단휴진)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 등을 실시한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계 집단 진료거부 대응 상황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중대본에서는 개원가를 비롯한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대비해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먼저 오는 17일부터 골든타임을 필요로 하는 응급환자 진료 차질 최소화를 위해 중증응급질환별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를 실시한다. 순환당직을 신청한 기관들은 매일 4개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 광역별로 최소 1개 이상 당직 기관을 편성해 야간 및 휴일 응급상황에 24시간 대비한다. 대상 질환은 △급성대동맥증후군 △소아(만 12세 이하) 급성복부질환 △산과응급질환이며 향후 다른 응급질환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암 환자의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립암센터 병상을 최대한 가동하고, 서울 주요 5대 병원과 핫라인을 구축하여 암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현장의 의료진 지원을 위해 진료지원 간호사 별도 수당을 7월과 8월 지급하고, 의료인력 신규채용 인건비와 기존 인력 당직비도 상급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 수련 종합병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지역별 전담관 지정, △공공보건의료기관 병상 최대치 가동 △야간·휴일 진료 단계적 확대 △소아 응급책임의료기관 지정을 확대하나간다. 이밖에도 18일 집단휴진에도 국민들이 정상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진료 중 의료기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안내할 예정이다.정부는 집단휴진 예고 일까지 사태가 번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했다. 향후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장기화돼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고, 병원에서 집단 진료 거부 상황 방치 시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24.06.16 I 송승현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잠재력 있는 미용 의료기기 회사 M&A"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6월 10일~14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승인을 받았다. HLB그룹 계열사가 피부미용의료기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연간 280만ℓ 배양액 생산 가능”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위탁생산)기업으로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승인 효력은 2024년 6월 5일부터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KGMP 인증을 이미 2021년에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바이오원료의약품에 대해서도 전문 CMO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식약처는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의미하는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과는 별도로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제조시설에 대해 시설과 품질관리의 우수성 등을 철저하게 심사해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 인증 제도를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바이오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다양한 제형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바이오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2000리터 급 퍼퓨전(perfusion) 생산시설 4기로 연간 280만리터의 바이오 배양액의 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3000kg 이상의 항체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오송공장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의 경우 독일 보쉬(Bosch)의 바이알 충전기 1개 라인, 독일 옵티마(Optima)의 프리필드실린지 충전기 1개 라인, 미국 IMA의 동결건조기 2개 라인 등 최고 등급의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프리필드실린지 라인은 국내에서는 드문 아이소레이터(Isolator)라는 무균 무접촉 제조환경 통제 시스템을 적용했다.이 공장의 연간 완제의약품 생산능력은 액상, 동결건조, 프리필드실린지 제형이 각각 8000만병, 640만병, 6000만실린지에 달한다. 또 자동 주사장치인 오토인젝터 조립라인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 코버(Koerber) 2차 포장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으로 인해 비중화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국가기관으로부터 정식으로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로 인증 받은 것은 향후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에 큰 추진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HLB그룹, 미용의료기기 기업 인수 검토HLB(028300)그룹 계열사 HLB바이오스텝(278650)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열린 ‘바이오USA 2024’에서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는 “HLB바이오스텝은 국내에서 의료기기 시험, 인증을 가장 많이 하는 회사”라며 “잠재력이 있는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HLB그룹은 피부미용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동물의약품 사업 확장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인 HLB생명과학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반려견용 유선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문 대표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동물의약품 개발 및 제조 사업에 나서고 있다. HLB그룹이 바이오 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빠진 퍼즐 하나가 동물의약품 사업”이라며 “특히 동물의약품 제조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HLB바이오스텝은 이 같은 사업 확대와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임상시험수탁(CRO), 인프라 사업(실험실 구축 컨설팅) 본부 외에 두 개의 사업 본부를 추가해 총 4개 사업 본부로 구축할 계획이다.
2024.06.16 I 석지헌 기자
‘암 투병 고백’ 케이트 왕세자빈, 석달만 모습 드러내
  • ‘암 투병 고백’ 케이트 왕세자빈, 석달만 모습 드러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본 대중들도 반가워하며 그를 응원했다.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케이트 왕세자빈이 1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다.케이트 왕세자빈은 세명의 자녀와 함께 덮개가 있는 마차를 타고 행사장에 참석했다. 이날 영국은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군중들은 마차가 지나갈 때마다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영국 패션 디자이너 제니 팩햄이 만든 옅은 색의 의상과 아일랜드 출신 필립 트레이시가 만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퍼레이드 행렬이 보이는 마차 창문에서 행사를 지켜봤다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여왕은 다른 마차를 타고 이동했고 케이트 왕세자빈의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는 다른 왕실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말을 탔다. 찰스 국왕, 카밀라 여왕,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빈은 이후 버킹엄궁전으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케이트 왕세자빈은 올해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후 공무에 나서지 않아 위중설, 불화성 등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그는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왕세자측 켄싱턴궁은 2월 케이트 왕세자빈에 대해 예방적 항암 화학 요법이 시작했다는 것 외엔 암 유형이나 치료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이번 행사는 케이트 왕세자빈이 암 투병 사실을 알린 후 처음 참석한 공개 행사다. 그는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암 치료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한다”며 행사 참석 사실을 알렸다.오랜만에 케이트 왕세자빈을 본 대중들은 안도하며 기뻐했다. 행사장에 온 조셉 아프란은 AP통신에 “어제 뉴스에서 (케이트 왕세자빈 참석 소식을) 들었을 때 ‘하나님, 케이트를 다시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했다”고 전했다.구경꾼 데이비드 배터리지는 CNN에 “실제로 그녀를 다시 보게 돼 정말 기쁘다”며 “발코니에 나타난 케이트의 모습은 건강해 보였으니 좋은 징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케이트 왕세자빈 환영 인파와는 별개로 군주제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 “당신은 나의 왕이 아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찰스 3세 국앙(오른쪽에서 4번째) 등 영국 왕실 가족들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2024.06.16 I 이명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