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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페론,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 기술이전으로 자금난 정면돌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샤페론(378800)은 유상증자 흥행에 실패하자,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 ‘파필리시맙’(Papilximab) 임상1상 대신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목표로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샤페론, 유증 참패에 파필리시맙 임상 1상 계획 ‘백지화’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페론은 일반공모 유증을 통해 12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는 청약률 53.7%를 달성한 것으로 당초 계획했던 조달 자금 350억원에 비하면 36.4% 수준에 그쳤다. 유증이 실패한 원인은 주주 부담이 큰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데다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가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샤페론은 유증을 통한 조달 자금이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연구개발비 예산도 201억원에서 108억원으로 줄였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연구개발(R&D)에 집중키로 했다. 대신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인 파필리시맙 임상 1상 계획을 백지화했다.파필리시맙 임상 1상 자금으로 쓰려던 107억원을 5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올해 전임상 평가·분석 이후 2025년 개발 계획은 사라지며 임상 1상 계획이 묘연해진 상태다. 유증을 진행할 때에는 파플리시맙의 개발 계획을 2026년 2분기까지 표기했었다.샤페론의 차세대 나노바디 신약 ‘파필리시맙’ 개발 계획 중 임상 1상 계획이 유증 자금 조달 이후 생략됐다. (자료=샤페론)◇파필리시맙, 비임상 단계 기술이전 목표…임원진도 대폭 영입샤페론은 파필리시맙은 처음부터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임상 진입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2021년 나노바디 신약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동아에스티(170900)도 샤페론이 경쟁력 있는 나노바디를 만들 경우 협업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페론은 동아에스티와 협업은 삼중항체 개발에 한정돼 있는 만큼, 다수의 국내외 회사들과 파플리시맙의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계약이 드물진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중항체의 경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생명공학 전문 리서치기관 코텔리스(Cortellis)에 따르면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기술이전 계약은 △2018년 2건 △2029년 2건 △2020년 18건 △2021년 11건 △2022년 8건 △2023년 12건 체결됐다. 이 중에는 조단위 빅딜도 포함됐다.기술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문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신규 영입하고 합성신약개발 인력과 인공지능(AI)팀의 인원도 확충했다. 상장 이후 샤페론은 주요 임원으로 사업개발실장인 이종은 전무(CBO)와 신약연구소장인 김형태 박사(CSO)를 영입했다. 올 초에는 JW중외제약(001060)에서 기술이전을 주도한 호필수 박사(CTO)가 이끄는 AI팀도 신설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샤페론이 상장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조기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영업이익 달성과 회사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회사의 신약 연구소와 임상 연구소의 대부분 실무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조직 개편이라 신약 개발 속도나 임상시험 진행에 많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상장 이후 주요 임원이 무더기로 교체됐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연구개발 실무진의 경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신약 개발이 지연될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나노바디 개발 실무 인력은 5년 이상 성승용 대표와 함께 일한 나노바디 항체 개발의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며 “비임상 실무 인력 또한 5년 이상 홍천 연구소에서 성 대표와 함께 일한 전문가들이며, 임상 실무진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D 자금 마련 위해 해외로 눈 돌리고 화장품 사업 진출샤페론의 R&D 예산이 줄어들면서 외부 과제 수주로 받는 지원금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난으로 인해 바이오벤처들의 정부 과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페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샤페론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45억원→2022년 78억원→2023년 74억원이었으며, 올해 1분기는 32억원으로 더욱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정부보조금이 전혀 없어서다. 샤페론은 최근 3년간 정부보조금으로 2021년 6억원→2022년 39억원→2023년 48억원을 수령했으며, 지난해 1분기에는 27억원을 지원받았다.앞서 샤페론은 누세린과 누세핀의 개발 과정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고,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의 개발엔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부지원금을 활용했다. 샤페론은 이러한 연구 지원금을 수주받기 위해서는 탄탄한 특허의 보유 여부도 중요하다고 판단,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매, 바이러스 감염, 만성 피부질환과 염증으로 인한 질환에 대한 용도 특허뿐 아니라 담즙의 대량생산에 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샤페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정부 및 비영리 단체의 지원금(non-diluting grant)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샤페론이 최근 미국 보스턴 소재 프리마인드 그룹(Freemind group)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프리마인드그룹은 매년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R&D 지원금을 수주하고 있는 곳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현재 프리마인드 그룹과 다수의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아울러 샤페론은 자체적인 R&D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기능성 화장품 개발도 시작했다. 샤페론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염증 복합체 억제물질을 활용해 인플라메이징 화장품을 만들 계획이다. 인플라메이션(inflammation)과 노화를 의미하는 에이징(aging)을 합친 인플라메이징(inflammaing)은 염증 반응으로 유발된 노화를 뜻한다. 지난달에는 동국제약(086450)과 관련 화장품, 스킨부스터 등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 MOU도 체결했다.샤페론 관계자는 “화장품 개발은 의약품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적게 소요되므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사업으로 진출을 통해 자체적인 자금 확보 루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근육량 떨어지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다중 뇌영상을 이용해 근육 감소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원인을 규명했다.근감소증(sarcopenia)은 노인 낙상 골절, 걸음걸이 이상 등 일상 기능 저하와 특히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인한 인지 기능 장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나 근감소증이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변화를 통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명확하지 않았다. 즉, 근감소증으로 인한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혈관성 변화, 뇌 두께 감소 등의 복잡한 대뇌 변화와 이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 유발 기전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김성환 임상강사)은 가톨릭 노화 뇌영상 데이터 베이스(Catholic Aging Brain Imaging Database, CABI)에서 528명의 치매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량과 근육강도, 신체기능 등을 통한 근감소증 점수와 뇌 MRI로 측정한 대뇌 피질 두께, 해마 부피, 백색질변성의 정도, 뇌 아밀로이드-PE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그리고 인지기능과의 관계를 분석했다.근감소증 진단 (A)과 달리 근육의 강도가 약할수록 좌측 측두엽의 위축 (B),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었을수록 양측 섬염의 위축이 심했으며 (C), 근육의 양은 많을수록 양측 전두엽과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축적이 적게 나타났다.생체임피던스 기기로 측정한 근육량, 악력계로 측정한 근력,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로 측정한 근 기능 모두 인지기능 장애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뇌의 위축 정도, 뇌의 백색질 변성 정도,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와는 각기 다른 관계를 보였다.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많이 나타났다.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근기능이 떨어질수록 양측 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artial least square strucure equation model, PLS-SEM)을 이용하여 나이, 성별, 교육년수, APOE 유전자형, 우울증 점수 등을 통제했을 때에도 나타났다. 높은 근육량은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아밀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고, 높은 근력은 백색질 변성을 막아 뇌 외축 및 인지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좋은 근육 기능은 근육양 및 강도와 달리 직접적으로 뇌 위축 보호 및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이번 연구는 근감소증 진단 요소들이 아밀로이드 축적, 뇌 백색질 변성, 뇌 위축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기능 저하를 설명하는 통합적 모델을 제시 및 규명해다는데 의의가 있다. 김성환 임상강사(제1저자)는 “고령에서도 근육의 양, 강도 및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뇌 퇴행성 변화와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근감소증 관련 신체 상태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인 알츠하이머즈 앤 디멘시아에 실렸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가톨릭대학교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artial least square strucure equation model, PLS-SEM). 높은 근육량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높은 근육 강도는 백색질 변성을 막아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방지한다. 좋은 근육 기능은 직접적으로 뇌 위축 및 인지기능 저하 방지 효과가 있다.
- 릴리, 치매약 '도나네맙' 미국 승인 임박...'레켐비' 넘어서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이 새로운 치매약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자문위)가 해당 물질에 대해 만장일치로 허가 지지 의견을 내놓으면서다. 도나네맙은 경쟁약물인 ‘레켐비’를 넘어서는 효능과 투약 편의성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후보물질로 꼽혀 왔다. 비만과 치매 신약으로 연타석 홈런이 예견된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시총)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모양새다.(제공=게티이미지, 일라이릴리)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가장 성장이 가파른 대사 및 치매 질환 영역에서 신약 개발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당뇨 신약 ‘마운자로’와 비만 신약 ‘젭바운드’를 미국에서 차례로 승인받았다. 올해는 또다른 거대 시장인 치매 질환을 노릴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10일(현지시간) FDA의 말초 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는 전원 만장일치(찬성 11표)로 도나네맙의 허가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8일 일라일릴리의 시총은 8078억3000만 달러(한화 1114조원)였지만, 연일 상승해 14일 기준 8395억달러(한화 1157조원)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제약바이오 업계 1위이며, 2위인 노보노디스크(6360억달러)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지난 4월 FDA가 ‘부작용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거론하며 도나네맙에 대한 허가 심사 결과 발표를 한차례 연기하면서, 승인 불발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당시 일라이릴리는 “시장에서 쓰이는 레켐비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며 허가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실제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제약 등이 2021년 6월 FDA로부터 가속승인받은 최초의 항체 기반 치매 신약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은 뇌부종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40%에 달했다. 그런데다 해당 물질의 임상이나 실제 현장에 도입한 이후 추가 연구분석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수치가 확인되지 않아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양사가 2023년 1월 미국에서 가속승인받은 두 번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뇌부종 부작용 발생률은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나네맙 역시 임상 과정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현상(24%)과 뇌출혈(31%), 심각한 뇌부종(1.6%) 등 여러 부작용이 확인된 바 있다. 학계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를 차단하는 기전의 항체치료제에서 뇌부종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의견을 채택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이번 FDA 자문위의 허가 권고 결정으로 도나네맙 역시 이르면 1~2달 이내 미국에서 승인된 세 번째 항체 신약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로써 이르면 연말 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내 치매 치료 시장에서 레켐비와 도나네맙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레켐비와 도나네맙은 효능과 투약방법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켐비는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첫 투약 후 6개월간 27% 수준으로 확인됐지만, 도나네맙은 임상 3상에서 해당 기간 효능이 35%로 분석됐다. 레켐비는 격주로 1번 정맥주사 해야하지만, 도나네맙은 월 1회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FDA의 심사를 받는 중이다. 치매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도나네맙의 효능이 레켐비를 압도하진 못한다”며 “투약 간격이 더 길지만 바이오젠이 레켐비의 투약간격을 늘리려는 시도가 성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약물이 경쟁적으로 항체 기반 치매 지연 치료제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레켑비의 월1회 유지요법용 정맥주사제에 대한 허가 심사가 미국에서 개시됐다고 밝혔다. 내년 1월까지 해당 요법의 심사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레켐비는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시판됐으며, 연내 국내 시장에도 본격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늘어나는 항체 기반 치매약의 가장 큰 약점인 뇌부종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뉴로핏은 지난 3월 ‘국제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학회 2024’에서 뇌신경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와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치매 치료제효능과 뇌부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통합 솔루션을 출시해, 치매약의 효능과 치료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 체중증가에 기억력 감퇴...치매로 오인하는 갑상선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기력함이 심하게 느껴지고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는 등 몸에서 변화가 나타났다면 의심할만한 질환이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알려진 갑상샘 저하증은 발저림과 함께 무기력함, 변비, 추위, 체중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노인들에서는 건망증이나 기억력이 감퇴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 체온 유지에 필수적이고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에도 필요하다. 갑상샘 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또는 결핍된 상태를 뜻한다. 이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갑상샘 저하증 환자는 66만 1000명이었으며 남성이 11만명, 여성이 54만명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69세, 59~59세였다. 갑상샘 저하증은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60대의 경우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로 인한 진료로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하며 많이 발견하는 것으로 보인다.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 장애로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고 생리주기의 변화가 생기며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통도 생긴다.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해 치매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대사 저하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애매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구별이 쉽지 않으며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될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갑상샘 저하증은 채혈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인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된다. 갑상샘 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제제는 보충약제이며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에너지 대사가 느려지면서 체내에 여러 물질이 쌓이게 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드물게 혼수를 동반하는 심각한 수준의 기능저하증도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과장은 “갑상샘 저하증이 있으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세포의 신진대사도 더뎌져 인지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며 “이러한 경우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폭염주의보 속 온열 질환에 취약한 노인층 각별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첫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보다 일주일 빠른 기록이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를 뜻하는데, 이러한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경우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을 비롯한 열실신이나 의식변화의 증상을 겪을 때다.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 의식이 명료하거나 물음에 잘 대답할 정도의 상태라고 한다면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은 후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경련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식혀줘야 한다.이처럼 여름은 모두가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지만 문제는 폭염은 건강한 성인도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가 대다수인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덕호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과 같은 생명의 위독함이 낮은 질환에 더 잘 이환되나 노인에서는 신체온도 40도 이상과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 열사병에 더 많이 이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높고, 대다수가 실외에서 발생하며 작업장과 논밭에서 일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11시 ~17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탈진보다 더 위험한 열사병, 의식장애, 경련과 함께 나타나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두 단어를 자칫 혼동하기 쉬운데 열탈진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도 사이로 상승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흔히 ‘더위먹었다’는 말이 열탈진의 표현이기도 하다. 일사병으로 통용되어 왔지만 WHO에서 발표한 국제 질병분류코드에서는 열탈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열탈진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공간, 운동공간 등에서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유지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이 생기지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 부종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의 톤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 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열 발산 능력 낮아노인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노화로 인해 동반 질환이 발생하고, 다수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반 질환들은 폭염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교란 효과를 일으킨다. 노화에 따라 신체 조성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 대표적으로 총체액량의 변화다. 쉽게 말해 노인은 젊은 성인에 비해 총체액량이 감소되어 고온에 노출될 경우 탈수와 전해질 이상에 빠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심장의 기능은 저하되고 이에 따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열을 쉽게 발산하기 어려워진다. 피부와 점막은 피하 혈류의 감소와 탄력성이 저하돼 당뇨 혹은 말초혈관성 질환을 지닌 노인들은 내부의 열을 발산하기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노인들이 열탈진과 열사병에 빠지기 쉽고, 폭염에 취약한 이유다. 정신적으로 인지능력도 저하돼 더위에 노출 시 자연스럽게 얇은 옷으로 갈아입거나 열 발산이 용이한 옷으로 쉽게 갈아입어야 한다는 인지가 늦어지기도 한다. 행동으로 쉽게 이어지지 못하게 되면서 시원한 곳에서 열을 식혀야 한다는 필요성도 늦게 인지하게 된다.◇ 평소 복용 중인 약 효과로 갈증 못 느껴노인은 갈증이 나더라도 갈증을 잘 못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로 전달된 신호를 조절하는 신경계의 기능, 적절한 호르몬 생성의의 저하 등으로 갈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몸의 수분이 감소한 탈수 상태가 되면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통해 신장을 통한 수분 배출을 감소하도록 작동한다. 탈수로 인한 전해질의 불균형은 알도스테론 호르몬 분비로 신체의 물과 소금을 보존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증가된 항이뇨호르몬과 알도스테론 호르몬을 감지하여 갈증을 느끼도록 뇌로 신호를 전달한다. 그러나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 질환 등 동반 질환 등은 이러한 메커니즘 방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다수의 약 복용으로 인해 갈증을 덜 느끼게 된다. 김덕호 교수는 “폭염은 노인에게 단순히 열탈진,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에 노출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외부 활동 저하로 근 손실 후 거동 장애를 호소하거나, 식욕부진으로 섭취 저하, 전해질 이상 소견과 영양결핍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며 “평소 복용하던 약을 먹지 못하여 만성질환의 급성기 이완으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매의 급성 진행과 같은 이차적 영향을 보이는 것이 노인의 특성임을 인지하고, 당사자를 비롯한 보호자들 역시 폭염에 대한 적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도 강조했다.
- 고혈압 30대부터 서서히 발병하지만...'정작 본인은 몰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혈압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고, 고혈압이라고 진단받아도 특별한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 음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고혈압을 진단받는 2030 젊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과 혈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로 인해 2차적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은 본태성 고혈압이다. 정상 혈압보다 높고 고혈압보다 낮은 상태를 고혈압 전단계라고 하며, 수축기 혈압 12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mmHg인 경우를 말한다.고혈압 환자는 2023년 기준 746만명으로 매해 늘고 있다. 특히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 고혈압 환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의 환자 중 1명만 자각하고 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는 10명인데,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60대에는 40% 이상 발생한다.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용히 진행되면서 치명적인 질환과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혈압이 높아도 개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 어지러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의 질환으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목이 뻣뻣한 경우는 다른 이유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혈관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이 유발될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머리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나 치매,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등이 발생가능하며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저하나 갑작스런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고혈압에 의한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며 이로 인해 심부전과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높은 혈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체중조절, 과도한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제한, 수면습관 개선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칼슘과 섬유소,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증가시키고 과도한 카페인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5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고혈압은 혈압이 높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고 심지어 200mmHg 이상 올라가는 고혈압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고혈압에 의해 망가진 혈관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치매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변화와 필요시 약물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홍 과장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고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절주, 금연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에게도 적극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 ‘30억 자산’ 싱글女, 돌연사 하면 장례·상속 어떡하죠
-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배정식 본부장(왼쪽·경영학 박사). △전 서울 사랑의열매 모금분과실행부위원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 △한국후견협회 부회장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박현정 센터장(오른쪽·경영학 박사). △기아대책 유산기부 자문위원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퇴직을 앞둔 50대 후반의 싱글입니다. 5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 큰 언니는 저보다 열살이나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싱글을 고집한 건 아니지만, 쉼 없이 일하다 보니 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결혼 생각은 없고요. 저는 그동안 서울에서 홀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최근에 아버지, 어머니가 세상을 모두 떠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의 장례, 재산을 누가 어떻게 정리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퇴직을 앞두고 보니 예금, 주식, 아파트 등 30억원 가량 모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의 말벗이 되어준 조카에게 아파트 등 재산을 주고 싶습니다. 유언장만 쓰면 안심해도 될까요?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궁금합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사연자와 같은 고민이 많아지고 있지요?△시니어타운에 가보면 미혼, 사별, 이혼 등으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을 준비하기도 전에 갑자기 의식불명이 되신 분도 계십니다. 실제로 간병인이 월급을 못 받았다며 급여를 청구했는데 후견인 선정 등 어떤 사전 준비도 없다 보니 월급을 못 준 경우도 있습니다. 계좌에 돈이 있었는데도 법적으로 줄 수 있는 방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연자는 자신을 재산을 조카가 받길 원하고 있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1인 가구는 꼭 유언장을 썼으면 합니다. 민법 제1060조는 ‘유언은 본법에 의한 방식에 의하지 아니하면 효력이 생기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민법이 정한 방식은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입니다. 자필로 썼다면 도장을 꼭 찍으시고요. 주소는 전체를 쓰셔야 합니다. 일례로 ‘잠실에서’라고만 쓰면 형식 불비로 유언장이 무효가 됩니다. 유언장은 최종 유언장만 효력이 있다는 점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유언장만 쓰면 안심할 수 있을까요?△유언장은 당연히 써야 하지만, 유언장만 믿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최근에 헌재에서 형제, 자매의 유류분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나왔지만 상속 순위는 변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민법은 상속 순위에 대해 1)직계비속(자녀), 2)직계존속(부모), 3)형제 자매, 4)4촌 이내의 방계혈족 순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연자의 경우 자녀가 없고 부모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만약 형제 자매 중에 돌아가신 분이 계시면 형제 자매의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됩니다. 사연자는 5남매 막내이기 때문에 네명의 형제 자매 중에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속인이 최소 10명이 넘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1인 가구의 상속의 경우 상속인이 수십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속인이 많아지기 때문에 상속인들 이견 없이 조카에게 상속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속 분쟁을 막으면서 어떻게 조카에게 상속할 수 있을까요?△통상적인 방법은 유언장을 쓰거나 유언대용신탁으로 조카를 미리 상속인으로 정해 놓는 겁니다. 다만 유언장으로는 사연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 재산 관리를 할 수 없다 보니, 미리 후견인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견인 지정에 시일이 걸리다 보니 갑자기 아프거나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엔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신탁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은행 등을 찾아 신탁을 진행하면 하루 만에 절차가 끝납니다. 유언장을 남길 경우 사후에 상속인 간 이견이 나올 경우 유언장대로 실현되지 못할 수 있는데, 신탁은 이런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사연자가 생전에 신탁을 맡겨 놓으면 사후에 상속인들의 협의나 합의 절차 없이 사연자 의견대로 신탁이 집행됩니다. -그래도 꼭 신탁으로 맡겨야 할까요? △신탁 쓰임새는 다양합니다. 사후에 상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사망 전에 의료비 관련 신탁을 쓸 수 있습니다. 일례로 1인 가구인 사연자가 신탁을 하지 않았다면 병원비, 요양비가 필요할 때 당장 찾아 쓰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탁으로 사연자가 병원비, 요양비, 간병비 등에 1000만원 씩 배정해 놓으면 의식불명이나 치매가 오더라도 자신을 위한 용도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1000만원 한도가 넘어도 정당한 증빙 자료가 제시되면 자신을 위해 유연하게 의료비 집행이 가능합니다. -장례 절차는 어떻게 정해 놓을까요?△민법에서는 망인의 신체 처분 등 장례 절차에 대해 유언 사항으로 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사연자가 유언을 하더라도 형제 자매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사망 후에 유언대로 장례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49재를 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자녀들 간 이견이 생겨서 49재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부모가 생전에 49재 신탁을 맡기면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됩니다. 성당에 다니는 경우 사후 미사예물, 원불교의 경우 천도재를 지내는 목적으로도 신탁을 맡길 수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기부를 위한 신탁도 있다던데. △사후에 재산을 모교에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하고 싶을 때 신탁으로도 맡길 수 있습니다. 기부 플랜을 마련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기부로 재산을 맡긴 뒤 살아 있는 동안 쓸 생활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신탁에서는 생계 보전과 세제 혜택이 모두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향후에 미국처럼 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정부 차원에서 고려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연은 실제 상담 내용을 토대로 일부 각색한 내용입니다. 문답은 배정식 본부장·박현정 센터장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상속·신탁 등 자산관리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때이른 더위에 온열질환 주의보… 건강한 여름 나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여름 유난히 습도가 높은 찜통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벌써부터 연일 30℃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한 여름나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만 되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생했다는 재난 안내 문자를 받게 되는데,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에 따라 기상청에서 발령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각각 발령한다. 온열질환은 이처럼 여름철, 뜨거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온열질환의 관리와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 시 온열질환 위험… 외부 활동 자제해야인간은 대표적 항온 동물로 36.4~37.2도의 체온을 유지한다. 그러나 과도한 열에 노출돼 열 조절 기능의 한계를 넘으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온열질환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보다 2.3배 늘었다. 온열질환에는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다. 근육통이 나타나는 ‘열경련’, 몸이 붓는 ‘열부종’, 갑자기 의식을 잃는 ‘열실신’,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하는 ‘열탈진(일사병)’은 대개 서늘한 곳에서 쉬면 금세 회복된다. 하지만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 노출된 뒤 심부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중추신경계의 이상 소견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섬망, 발작,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빈맥(맥박이 빠른 것), 저혈압, 과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민석 교수는 “평소 고혈압·당뇨병·뇌졸중·협심증·동맥경화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더위 자체가 건강의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외부 활동을 하다가 심장이 심하게 쿵쾅거리거나 어지럼증·무력감을 느꼈다면 바로 활동을 멈추고 그늘이나 시원한 곳에서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40도 이상 고열·의식장애 나타나면 ‘열사병’ 의심해야열사병은 흔히 열탈진으로 부르는 일사병과 비교된다. 일사병은 뜨거운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몸이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고 적절한 심장 박동을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로 시원한 곳에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원인은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다. 땀을 흘린 후 적절한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혈액의 용적이 감소해 나타난다. 반면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운동이나 작업을 시행하면서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열사병은 여러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인, 알코올 중독자,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치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정신과 약물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냉방이 잘 안 되는 주거환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열사병 치료의 기본 원칙은 냉각 요법이다. 환자의 체온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는 것이 질병의 악화를 줄이고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우선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환자가 입고 있는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젖은 수건 등으로 환자의 몸을 감싸고 찬물을 그 위에 뿌려주는 것도 좋다. 의료기관에서는 얼음물에 환자를 담그거나 냉각팬, 냉각 담요 등을 사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한낮 폭염 피하고, 운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해야온열질환은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원인이 되는 폭염을 피하는 것이다. 폭염이 심한 한낮(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는 외출을 삼간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한다면 가볍고 헐거우며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 소재의 옷을 입는다.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통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신다. 신발은 땀을 잘 배출하는 샌들을 신는다. 서민석 교수는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경우 야외 활동 시 열지수나 기상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주변에 서늘한 휴식 장소가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동은 아침 일찍 또는 석양에 하는 것이 좋고 운동 전과 운동 중에 자주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 "나이 묻지 말라…'우리는 모두 초보'란 생각이 공존 열쇠"[ESF2024]
- [이데일리 이소현 송승현 이수빈 기자]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입니다.”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세대 간 공존을 위해서는 ‘나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작가는 이에 대해 “늙음을 타자화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여러분의 선배들을 믿지 말라. 각자 자기 인생을 사는 거고 그 경험은 언제나 새로운 것이라서 우리는 모두 다 초보자이고 ‘신인’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를 자처하는 송 작가는 이데일리 전략포럼 3일 차 7세션인 ‘저출산 초고령사회…MZ세대와 실버세대의 공존’에 강연자로 나서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이를 잊고 오롯이 ‘나’를 찾아 세대를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송길영 작가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젊은 세대와 실버세대의 공존’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나이로 차이·서열 만들어…한 인간으로 존중해야물론 쉽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에만 가도 “몇 살이야?”라는 질문에 “형이라고 불러”라는 말이 뒤따라오는 등 서열 주의가 관습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송 작가는 “수직적 계열이 만들어지면 그때부터 공존이 껄끄러워진다”며 “나이를 모르면 한 인간으로서 존중할 수 있는데 나이를 알면 차이와 서열을 만든다”고 지적했다.송 작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청년과 노년에 대해 10가지 키워드를 물어봤는데 청년은 청춘, 봄날 등 긍정적인 표현들로 가득찬 반면, 노년은 병, 치매 등 부정적인 키워드로 가득찼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은 불안하나 미래가 있고 노년은 회한이 있으나 안정되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청년이 좋고 노년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강점과 약점이 다르니 함께 공존해 사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세대 공존을 가로막는 것으로 ‘혐오’를 꼽았다. 일상에서 혐오를 만드는 것은 공존하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송 작가는 “나이 든 분들을 꺼리는 분위기에 ‘노시니어존’도 보이고, 어린아이들을 불편해하는 분위기에 ‘노키즈존’도 있다”며 “핵가족화되면서 노인과 살아본 경험이 없고, 주변에 아이들이 없어 함께했던 경험과 일상적 형태에서 만남이 적어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꾸 나도 모르게 타인을 타자화하고 멀어지게 하는 좁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가 언론이나 SNS에서 보는 욕하고, 염치없고, 목소리 큰 노인들이 실제 나이 많은 분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건 세대 간 면적을 넓히고 더 많이 만나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송 작가는 “요새 시니어분들이 인스타그램도 잘 쓰고 오픈채팅방을 더 잘 활용하고 좋아하는 스타들 ‘덕질’도 한다”며 “이들의 욕구가 우리와 다르지 않고 우리 삶에 녹아드신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00만명의 인구가 시니어로 접어드는데 분리나 격리할 게 아니라 그저 같이 살면 된다”며 “특별히 우대할 필요도 없이 같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송길영 작가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젊은 세대와 실버세대의 공존’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오롯이 ‘나’로서 존재…각자 멋진 인생 살아야이어 송 작가는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말에 ‘결혼해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다들 결혼을 안 하는 지금, 결혼하지 않으면 영원히 어른이 아니라는 의미이기에 폭력적”이라며 “삶의 단계를 다 지켜야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단계가 필수적인지 고민해 볼 만큼 사회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송 작가는 ‘저출생’과 ‘고령화’를 섞어 얘기하지 말자고도 했다. 그는 “나의 탄생 그 자체로 고결한 건데 이 둘을 섞어 얘기하면 마치 고령세대를 지원해야 한다는 두려움, 부양에 대한 책무가 중압감으로 오기 때문에 다른 세대 간 공존을 더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저출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가정의 중요성’, ‘기성세대에 대한 효도’ 등을 앞세워 결혼·출산을 독려 혹은 강요한들 역효과만 낳는단 지적이다.특히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 멋지게 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 탐색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작가는 가수 임영웅 팬덤 ‘영웅시대’를 예로 들며 “31세부터는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임영웅의 팬덤 중 일부는 70대일지언정 정신적인 나이는 30대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 갱신하시길 바란다. 단순히 음악 듣는 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평생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작가는 “다음 세대의 지원과 부양을 바라기 어렵기에 나의 가능성과 역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지금 현역인 삶을 사는 분, 그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 생기있어 보이는 분, 셀럽들도 쉬지 않고 배우는 분들이 이상향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 주은교육㈜, 대구 마야기억학교서 시니어 대상 스마트 프로그램 시범교육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음악미술 프랜차이즈 기업 주은교육㈜은 지난 12일 대구 마야기억학교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스마트 프로그램 시범 교육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주은교육이 대구 마야기억학교에서 시범 교육을 진행한 스마트 프로그램은 ‘스마트 뮤직 플레이’와 ‘스마트 드럼’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반복 실행 시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 뮤직 플레이’는 온라인,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결합한 스마트한 음악 활동이다. 악기연주와 신체활동, 음악인지, 감상표현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신체활동이 신체기능 활성화를 돕는다. 낙상 위험이 있는 노인도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으며, 정서적 교류를 통한 노년기의 소외감 극복 및 우울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어르신들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보면서 여러 감각 기관이 훈련돼 음악과 수학, 언어, 인지, 논리적 사고, 사회 정서 등의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 드럼’은 단순 가창 및 레크리에이션 등이 지닌 한계를 넘어 전자드럼 연주를 통해 스마트한 노년 생활을 선사한다. 드럼 연주는 어르신들의 청각과 소근육 발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노화성 난청이 있는 어르신들의 청각신경을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자극해 다채로운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신나게 두드리는 활동은 일상에 활력이 되며, 악보를 인지하고 연주하면서 주의력, 기억력, 리듬운동 감각, 인지 지능 향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홍혜숙 주은교육 대표는 “음악과 미술의 다양한 스마트 프로그램을 시니어에 접목시켜 기억력과 인지능력의 향상, 치매예방 및 개선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스마트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시니어가 할 수 있는 스마트 피아노 프로그램도 개발이 완료돼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며,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미술 프로그램을 7월에 론칭 예정이다”라고 전했다.한편, 주은교육은 전국 270여 개의 프랜차이즈 지점을 소유한 유아아동예술교육 전문 기업으로, 유아 음악·미술 교육 분야에서 검증된 체계적인 스마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진 후 고급화된 고령화 시대에 최적화된 시니어 교육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알리코제약, 신소재 고관절 의료기기 '퀀폼 힙 서포트' 독점판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리코제약(260660)은 타누스케어와 17일 고분자 신소재 를 적용한 고관절 의료기기 ‘퀀폼 힙 서포트’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퀀폼은 고관절 부위를 고정 및 지지하기 위한 특수 패드로서, 충격을 가하면 속도에 따라 반응하여 내부 점도가 높아지는 성질을 가진 신소재 물질을 고발포 사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흡수체다.‘퀀폼 힙 서포트’는 퀀폼을 사용하여 고관절 부위를 지지해주는 패드와 이를 환자에게 밀착시켜주는 고정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뛰어난 충격흡수 기능과 탁월한 경량성, 유연성을 갖춘 의료기기 1등급 제품이다. 또한 해당 제품은 미국 FDA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 준비도 마친 상태다.(왼쪽부터) 알리코제약 이항구 부회장, 타누스케어 김영동 대표가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알리코제약)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통계와 분석을 통해 낙상사고의 78%가 60세 이상의 노인환자에게 발생하는 점과 향후 인구고령화로 인한 제품 수요증가를 예측하고 타누스케어와의 독점 판매를 체결했으며, 특히 골다공증 및 치매 환자는 물론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에 있어 낙상 등에 의한 골절 사고 예방을 위한 의료비 및 사회적 비용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퀀폼 힙 서포트’의 우수한 제품력으로 여성 및 노인환자 대상 골절 예방 토탈 케어 솔루션을 제공함은 물론 기존 알리코제약의 관련 의약품 및 의료기기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유통채널 확대와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현재 국내 실버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누스케어는 자전거 에어리스 타이어 세계 1위, 리커버리 슈즈 세계 1위 브랜드를 보유한 첨단 신소재 기업 타누스의 자회사로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속도 반응형 충격흡수 신소재 ‘퀀폼’을 활용한 의료기기 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시니어 낙상 예방을 위한 복지 용구 안전용품, 로봇산업, 방위산업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 아이큐어, 화장품 ODM·OEM 사업 본격 성장…1Q 매출 26% '껑충'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아이큐어(175250)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뷰티 스토어인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에 기초 및 패치 화장품 제품 ODM 납품을 최근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기존 주요 고객사인 엘엔피코스메틱(메디힐), 마녀공장, 인셀덤, 티르티르 등에 더하여, 이번 CJ올리브영 및 국내 최대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토리든, 이즈앤트리, JM솔루션, 솔티패밀리(메이쿱), 소피코리아 등 다양한 신규 고객사 개척에 성공했다.또한 고객사들을 통해 미국 최대 리테일러중 하나인 코스트코 (Costco Wholesale), 유명한 미국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Nordstrom) 및 미국 대형 리테일러 타겟(Target), 미국 화장품 회사LOOPS 등에 납품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아이큐어 화장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아이큐어 화장품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아이큐어 화장품 사업본부의 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성장한 38억원으로 큰 폭 성장했다. 또한, 본부 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동기 -10.3억원에서 큰 폭의 개선을 보였고, 본부 분기 EBITDA (영업현금창출능력 지표)는 2.8억으로 흑자 전환을 했다. 이러한 큰 폭의 손익 개선은 신규 고객사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대 및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제품 공급 가격 인상 등 ‘수익성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다.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치매 패치 개발에 성공한 아이큐어는 TDDS(경피약물전달시스템,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기반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전북 완주군에 최신 CGMP (Cosmetic GMP) 화장품 신공장을 완공하고 비건 인증 등을 획득하기도 했다.이영석 아이큐어 대표이사는 “’화장품 ODM·OEM 사업 성장을 위해 국내 고객사 영업을 강화하였고, 해외 영업팀을 신설해 글로벌향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며 “K-뷰티 열풍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화장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