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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北현송월에 "미안해요"
  • 탁현민, 北현송월에 "미안해요"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탁 행정관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단장님 안 틀기로 하고 ‘봄봄봄’ BG(배경음악) 써서 미안해요”라고 올렸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을 배경음악으로 선곡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그는 “공연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바뀔 수 있을거라는… 그 믿음을 확인시켜 준 남측 70여 명의 스텝들과 시시각각 변하는 일정에 짜증 대신 연출팀처럼 함께 움직여준 상용이형과 매니저들 그리고 현송월 단장, 안 감독님. 모두가 함께 만든 그 봄 안에서 나는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 이게 뭐라고… 이 봄이 뭐라고…”라며 감격스런 마음을 전했다.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탁 행정관은 우리 예술단 모두를 일일이 말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음악감독을 맡았던 가수 겸 작곡가 윤상에 대해 “멋진 편곡, 결국 잘 해낼 거면서 걱정이었다”고 전했고,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에게는 “심한 감기에도 언제나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그리고 끝까지 공연을 챙겼다”며 “모든 출연자의 연주를 기꺼이 맡아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이어 “최진희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일러주며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줬고 이선희 선배님은 북측과의 듀엣 그리고 자신의 무대에 온몸을 던져 결국 탈진 직전까지 갔다”며 “YB는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편곡 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 않고 결국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아이까지 맡기고 이 여정에 함께 해준 백지영 씨, 모두의 마음을 잔잔히 위로해준 김광민 선생님, 갑자기 주문한 허밍과 가장 부담스러운 첫 무대를 너무나 멋지게 만들어 준 정인 씨, 멋진 협연무대를 만들어 주어 너무나 고마웠던 알리 씨, 사흘 내내 아파서 모두가 걱정했던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 해내준 서현 씨”라며 감사를 나타냈다.멤버 조이의 불참으로 곤혹을 치렀던 걸그룹 레드벨벳에 대해서는 “자기들 잘못한 것도 아닌데 출발 전부터 마음 고생에 짠했던 한 순간도 얼지 않고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해줬다”며 “잘했다”고 격려했다. 이 밖에도 “짜증 섞인 요구들을 모두 받아주며 결국 ‘봄이 온다’의 오프닝을 만들어준 석예빈 씨와 춤꾼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를 울린 강산에 형”을 언급했다.공연기획 전문가 출신인 탁 행정관은 이번 평양 공연에 사전준비단으로 참여했다.탁 행정관은 SBS 비디오 머그가 공개한 공연 리허설 영상에서 현 단장과 서로 팔을 툭툭 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사진=SBS 비디오 머그 캡처우리 예술단의 북한 만찬에서 탁 행정관은 현 단장이 ‘탁 행정관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하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곡했고, 현 단장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우리 가수들이 마이크를 돌려가며 노래를 부르다가 나중에는 모두 함께 노래한 일화도 전해졌다.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실황은 5일 오후 7시 55분 지상파 3사(KBS1·MBC·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2018.04.05 I 박지혜 기자
탁현민 평양공연 소감 "남북 함께 만든 봄, 눈물이 나"
  • 탁현민 평양공연 소감 "남북 함께 만든 봄, 눈물이 나"
  •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지난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참여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모두가 함께 만든 그 봄 안에서 나는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는 소감을 밝혔다.탁 행정관은 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을 마친 소회를 남겼다. 그는 예술단에 참여한 출연진과 스태프들, 북측 연출팀으로 참여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을 언급하며 “공연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바뀔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확인시켜줬다”며 감사를 표했다.출연진에게도 일일이 감사를 전했다. 탁 행정관은 음악감독을 맡았던 가수 겸 작곡가 윤상에 대해 “멋진 편곡, 결국 잘 해낼 거면서 걱정이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가왕’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에게는 “심한 감기에도 언제나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그리고 끝까지 공연을 챙겼다”며 “모든 출연자의 연주를 기꺼이 맡아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최진희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일러주며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줬고 이선희 선배님은 북측과의 듀엣 그리고 자신의 무대에 온몸을 던져 결국 탈진 직전까지 갔다”며 “YB는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편곡 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 않고 결국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또한 탁 행정관은 “아이까지 맡기고 이 여정에 함께 해준 백지영 씨, 모두의 마음을 잔잔히 위로해준 김광민 선생님, 갑자기 주문한 허밍과 가장 부담스러운 첫 무대를 너무나 멋지게 만들어 준 정인 씨, 멋진 협연무대를 만들어 주어 너무나 고마웠던 알리 씨, 사흘 내내 아파서 모두가 걱정했던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 해내준 서현 씨”라며 감사를 나타냈다.평양출발 직전 멤버 조이의 불참으로 곤혹을 치렀던 걸그룹 레드벨벳에 대해서는 “자기들 잘못한 것도 아닌데 출발 전부터 마음고생에 짠했던 한 순간도 얼지 않고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해줬다”며 “잘했다”고 칭찬했다. 예술단을 울린 강산에와 오프닝 무대에 참여한 무용수 석예빈을 비롯한 출연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친 뒤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을 배경음악으로 튼 것도 탁 행정관의 선곡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탁 행정관은 “현 단장님, 안 틀기로 하고 ‘봄봄봄’을 배경음악(BG)로 써서 미안하다”고 언급했다.공연기획 전문가 출신인 탁 행정관은 이번 평양공연에서 사전준비단으로 참여해 공연을 준비했다. 가수 서현이 진행을 맡고 레드벨벳이 예술단에 참여한 것도 탁 행정관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평양공연에서는 리허설부터 본 공연 직전까지 무대 위 동선과 조명을 챙기며 공연기획 전문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던 우리 예술단에는 윤상 음악감독과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 및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3박 4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다.이들은 1일 단독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와 3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 남북 합동공연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를 마치고 4일 새벽 전세기를 통해 평양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실황은 5일 오후 7시 55분 지상파 3사(KBS1·MBC·SBS)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2018.04.05 I 장병호 기자
김정은 일정 조절 레드벨벳 관람…K팝, 북한을 사로잡다
  • 김정은 일정 조절 레드벨벳 관람…K팝, 북한을 사로잡다
  • 걸그룹 레드벨벳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무대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K팝이 북한도 사로잡았다.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북한에서 16년 만에 공연한 걸그룹 레드벨벳 무대에 북측 관객은 예상 밖의 호응을 보여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레드벨벳을 언급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레드벨벳은 1일 오후 6시 20분(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해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무대에 박수를 치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여줬다.레드벨벳 멤버들도 예상치 못한 북한 관객 반응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공연이 끝난 뒤 멤버 예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노래를 따라 불러줬다”며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웬디는 “관객 반응이 없더라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레드벨벳을 언급했다. 예술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오려고 했지만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을 해줘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그동안 북한은 K팝을 ‘남조선 날라리풍’이라는 이유로 배격해왔다. 이번 공연에 가수 싸이의 출연을 추진했지만 북측에서 난색을 표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공연에서는 과거와 달리 경직되지 않은 모습을 모여 눈길을 끌었다.레드벨벳을 비롯한 가수들의 선곡에 대해서 북측의 수정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윤상 음악감독의 보고에 따르면 가사나 율동 등의 수정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봄이 온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마련된 이날 공연은 오후 8시 30분까지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됐다. 예술단에 참여한 11팀의 가수와 아티스트들은 26곡을 열창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우리 가수들이 단체로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이번이 16년 만이다. 단독 공연으로는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과의 남북 합동공연으로 약 2시간 동안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8.04.01 I 장병호 기자
김정은, 리설주와 南 예술단 공연 관람…기념사진 촬영도
  • 김정은, 리설주와 南 예술단 공연 관람…기념사진 촬영도
  •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최종 리허설에서 가수 서현이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은 1일 오후 6시 20분(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1500석 규모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공연은 오후 8시 30분까지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예술단 공연 모두 만석이었다. 우리 측 선곡 과정에서 가사 등에 대한 북측의 수정 요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윤상 음악감독보고로는 가사나 율동 등의 수정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봄이 온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열린 이날 공연은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가수 알리의 무대로 막을 열었다. 북한에서의 첫 K팝 공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보이’를 불렀다. 진행을 맡은 가수 서현은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으며 공연 대미는 출연 가수들이 함께 부른 조용필의 ‘친구여’로 장식했다.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5시 30분(서울시간·평양시간 오후 5시)에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측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편의를 위해 예술단 공연시간을 2시간 늦춰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후 남북 합의를 통해 오후 6시 30분에 공연을 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우리 가수들이 단체로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이번이 16년 만이다. 단독 공연으로는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과의 남북 합동공연으로 약 2시간 동안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 방송할 예정이다. 장비는 조선중앙 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 편집은 MBC가 맡는다.이번 예술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다. 공연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들, 태권도 시범단·공연 스태프·기자단·정부지원 인력까지 186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3일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밤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평양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8.04.01 I 장병호 기자
南 예술단 공연명 '봄이 온다' 의미는? "남북 평화 기원"
  • 南 예술단 공연명 '봄이 온다' 의미는? "남북 평화 기원"
  •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과 관련된 일정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6년 만에 성사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남북 관계에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대변인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번 공연 주제가 담긴 소제목으로 ‘봄이 온다’를 정한 것은 실제 계절도 봄인 것처럼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남북 관계에도 봄과 같은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심정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결정됐다. 당초 제목으로 알려진 ‘봄이 온다’는 공연 주제를 담은 소제목으로 쓰인다. ‘봄이 온다’는 지난 24일 사전점검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공개해 전해졌다.사전점검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남북합동 공연도 이뤄진다. 예술단 공연은 4월 1일 오후 5시(평양시간·우리시간 오후 5시30분) 1500석 규모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우리 측 단독공연이 진행된 뒤 4월 3일 오후 1만2000석 규모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진행한다.황 대변인은 “합동공연에 참여할 북측 예술단과 남북이 함께 부를 곡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연출팀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공연 구성을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예술단은 당초 알려진 9팀(조용필·이선희·최진희·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에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가수 강산에가 합류해 총 11팀으로 구성돼 평양을 방문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단장으로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공연 스텝, 기자단, 정부지원 인력 등 총 190여명이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다.이동은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까지 서해직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다. 여객기는 이스타항공, 화물기는 에어인천의 민간 전세기를 이용한다. 황 대변인은 “방북 일정에 맞춰서 이용할 수 있는 항공기 여부를 복수 항공사에 문의해서 결정했으며 그 이외에 특별히 고려한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8.03.27 I 장병호 기자
南 예술단 공연명 '봄이 온다'…대표곡·北 애창곡 선곡 유력
  • 南 예술단 공연명 '봄이 온다'…대표곡·北 애창곡 선곡 유력
  • 지난달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 장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4월 1일과 3일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 합동공연은 3일 공연에서 이뤄진다. 우리 측 출연 가수들은 대표곡 등 공연에서 부를 곡목을 실무단에 전달하고 막바지 연습에 임하고 있다.◇예술단 규모 160명에서 늘어날 듯24일 연합뉴스는 사전 점검을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말을 빌려 남한 예술단의 공연 제목이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탁 행정관은 이번 방문에서 현송월 북한 예술단장과 협의한 결과 북한과의 협연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한 예술단의 단독공연은 4월 1일, 남북 합동공연은 3일로 일정이 조율됐다.공연 공식 타이틀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다. 공연 자체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탁 행정관은 “현송월 단장과 협의를 한 결과 우리 예술단의 규모는 애초 160명 정도였으나 협연이 성사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가수들 외에 더 추가돼 전체 예술단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남북 합동공연 형태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이번 협연에는 북측 연주자와 우리 가수, 우리 연주자와 북측 가수, 남북 연주자 공동 연주 등 북측 노래를 같이 부르는 것도 있고, 남측 노래를 북측과 같이하는 것도 있다”며 “말 그대로 협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연합뉴스).◇출연진 선곡 목록 제출…막바지 연습공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연 가수들도 공연 레퍼토리를 선정하고 막바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각자 부를 곡목을 공연 실무단에 전달했다. 24일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단이 북한과 협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선곡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가수들은 일단 자신의 대표곡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13년 만에 평양에서 공연하는 가수 조용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한 ‘친구여’ 등을 부르는 것이 유력하다. ‘그 겨울의 찻집’은 정부 관계자로부터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세 번째 평양 공연이자 네 번째 방북인 최진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인 ‘사랑의 미로’를 비롯해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미련 때문에’ 등 4~5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선희는 지난달 삼지연관현악단이 남한 공연에서 부른 ‘J에게’를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등 여러 곡을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 YB(윤도현밴드)는 SNS를 통해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곡으로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1178㎞)를 뜻하는 ‘1178’을 부르겠다고 밝혔다.첫 평양 공연에 나서는 가수들의 선곡도 관심이 모아진다. 백지영은 평양 대학생들의 애창곡 1위로 알려진 ‘총 맞은 것처럼’을 비롯해 ‘사랑 안해’ ‘그 여자’ ‘내 귀에 캔디’ 등 히트곡을 중심으로 목록을 제출했다. 정인은 2012년 ‘월간 윤종신’으로 발표한 ‘오르막길’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자신의 곡이 아닌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곡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피카부’ ‘빨간 맛’ ‘배드 보이’ ‘러시안룰렛’ 등 히트곡 중 공연 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정부는 남한 예술단이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오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8.03.24 I 장병호 기자
평양행 가수들 선곡은?…“조용필에 ‘그 겨울의 찻집’ 요청”
  • 평양행 가수들 선곡은?…“조용필에 ‘그 겨울의 찻집’ 요청”
  •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통일부][이데일리 뉴스속보팀] 4월 초 평양에서 열릴 우리 예술단의 공연에 오르는 가수들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 출연진 측은 각자 대표곡 등 부를 곡목을 공연 실무단에 전달했으며, 북한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최종 공연 곡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구성된 우리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단이 24일 북한과 협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선곡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예술단은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방북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씩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은 우리 가수들 무대, 두 번째 공연은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의 합동 무대로 추진되고 있다. 공연에선 개별 무대뿐 아니라 출연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13년 만에 평양 공연을 펼치는 ‘가왕’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른다.만약 북한 예술단과의 합동 무대가 성사된다면 북한에도 잘 알려진 곡을 들려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과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한 ‘친구여’가 꼽힌다. 그중 ‘그 겨울의 찻집’은 정부 관계자로부터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히트곡이 다량인 그는 ‘단발머리’,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등을 다채롭게 들려주는 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평양 공연이자 네 번째 방북인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미련 때문에’ 등 4~5곡을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미로’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유명하며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도 북한에서 꽤 알려진 노래다. 이전 공연에서 북한 노래 ‘휘파람’을 부른 그는 “북한 노래는 논의해 봐야 안다”고 밝혔다. 가수 조용필, 이선희. [사진=이데일리DB]이선희는 지난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서 선보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포함해 여러 곡을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 ‘J에게’는 지난달 삼지연관현악단이 남한 공연에서 불러 현지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에 평양에 가는 YB는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곡을 부르겠다고 밝혔다. YB는 SNS를 통해 “가슴 뜨겁고 신나는 무대로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어 보겠다”며 “그동안 만든 YB의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이번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1천178㎞)를 뜻하는 ‘1178’은 ‘처음에 우리는 하나였어’란 가사로 시작하는 2006년 발표곡이다. 첫 평양 공연에 나서는 가수들의 선곡도 관심이 모아진다. 백지영은 ‘사랑 안해’, ‘총 맞은 것처럼’, ‘그 여자’, ‘내 귀에 캔디’ 등의 히트곡 위주로 목록을 제출했다. 그중 ‘총 맞은 것처럼’은 한때 평양 대학생들의 애창곡 1위였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백지영 측 관계자는 “우린 어떤 곡이 북한에 알려졌는지 전혀 몰라 대표곡 리스트를 보냈다”며 “북한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선곡되니 아직 어떤 노래를 부를지 잘 모른다. 안무팀이 못 가지만 댄스곡 ‘내 귀에 캔디’까지 넣어 보냈다”고 설명했다.정인은 2012년 ‘월간 윤종신’으로 발표한 ‘오르막길’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알리 측은 “알리가 자신의 곡이 아닌,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곡해 제출했다”며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아직 이 곡들에 대한 확정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피카부’, ‘빨간 맛’, ‘배드 보이’, ‘러시안룰렛’ 등의 히트곡 중에서 공연 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연 가수들은 28일 국내에서 한차례 연습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이 일부 다른 가수의 연주도 맡아주기로 해 각각 밴드와 호흡을 맞춰보는 연습을 할 예정이다. 해당 가수들 측은 “MR(반주 음원)이 아닌, 밴드와 라이브로 협연한다는 방침이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2018.03.24 I 권소현 기자
평양 가는 탁현민이 말한 '김제동'과 '레드벨벳'
  • 평양 가는 탁현민이 말한 '김제동'과 '레드벨벳'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우리 예술단 북한 공연을 앞두고 점검차 평양에 방문하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사회자로 방송인 김제동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아이돌 그룹 가운데 레드벨벳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JS252편으로 평양에 가기 전, 방북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공연이란 게 계획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공연을 어떻게 구성할지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고 걱정하고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꼼꼼히 살피고 돌아와 (윤상) 음악감독과 같이 좋은 공연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탁 행정관은 평양 공연 사회자로 김제동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자는 비밀”이라며 “곧 공개되지 않겠냐”고 짧게 답했다.또 레드벨벳에 대해선 “윤상 감독이 말한 것처럼 기본적인 공연구성에서 대중음악의 클래식부터 아이돌까지 세대별 특징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탁 행정관은 이날 통일부 관계자와 공연 관계자 등 5명과 함께 평양으로 향했으며, 24일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2018.03.22 I 김민정 기자
레드벨벳, 北에서 첫 K팝 공연…김정은 직접 관람할까
  • 레드벨벳, 北에서 첫 K팝 공연…김정은 직접 관람할까
  • 지난달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장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북이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4월 초 2회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 공연을 직접 관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번에 공연하는 남한 예술단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밴드, 레드벨벳 등 중견 가수부터 아이돌 그룹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북한에서 ‘남조선 날라리풍’으로 분류됐던 K팝이 처음으로 정식 공연하게 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초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답례 차원에서 남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남한의 대중음악 공연을 관람하는 데 대해 부담이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 있었던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을 직접 본다고 해도 참석 통보는 공연에 임박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김정은 위원장은 모란봉악단 등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는 자주 참석했다. 집권 초반인 2012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관람한 공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와 할리우드 영화 ‘록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남한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씩 총 2회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일은 4월 1일과 2일, 또는 4월 1일과 3일이 유력하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남북 합동공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이번 공연 준비를 위한 사전점검단은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해 현지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사전점검단에는 공연기획 전문가 출신인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22 I 장병호 기자
한국당, '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배신감에 치 떨려"
  • 한국당, '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배신감에 치 떨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18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사 기자실에서 연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안 지사의 정의롭고 상식 있는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며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사람”이라고 비판했다.장 수석대변인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말은 변명이 되지 못한다”며 “합의가 없었다면 성폭행이고 합의가 있었다면 부정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한 때나마 국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정치인으로서 더 불쌍해지지 말고,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안희정의 성추행 의혹도 탁현민 행정관 감싸듯 싸고돌 것인지 더불어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미투운동(Me too movement·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사회운동)을 지지하는 문재인 정권이 왜 이토록 미투운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떠내려가고 있는지 집권세력 전체가 청소하고 성찰할 때”라고 부연했다.한편 앞서 JTBC는 안 지사가 자신의 정무비서를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안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직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JTBC ‘뉴스 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 말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안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과 수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 측은 이에 대해 김씨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05 I 유태환 기자
탁현민, 3·1절 경축식 기획..."靑 나갈 때 내 주장 시작할 것"
  • 탁현민, 3·1절 경축식 기획..."靑 나갈 때 내 주장 시작할 것"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3·1절 경축식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은 같은 날 그동안의 소회와 함께 최근 불거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관련 해명을 전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전날 3·1절 경축식에 참석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고 남겼다.송 의원은 “임시정부와 광복군들이 사용했던 역사적인 태극기들이 선보였다. 6월 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가 안치됐던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을 밤새워 지켰던 대학 후배 신현준 배우가 사회를 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안중근 의사 역을 했던 안재욱 등이 배치된 것 등 모두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두루마기 차림을 한 채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기념식은 신현준 씨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됐다.참석자들의 ‘만세 삼창’에 맞춰 행사장에 울려퍼진 록밴드 크라잉넛의 ‘독립군가’와 안재욱이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강충만 학생, 성우 강규리, 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등과 기미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사진=이데일리DB)탁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5·18부터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며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펴낸 책 ‘남자마음설명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당하는 기분이다’,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등의 내용을 담아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탁 행정관은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탁 행정관이 또다시 화제로 떠올랐다.회의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투 운동과는 구분돼야 한다. 출판사의 기획에 의해 본인이 겪은 실질적인 경험이 아니라 허구적인 계획에 의해 출판된 책이라고 해명이 됐다”고 말했다.
2018.03.02 I 박지혜 기자
  • [사설] 성추문 논란에 책임질 사람은 또 없는가
  •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과거 자신의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것이 그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고도 했다. 국내 연극계를 대표할 만큼 명성을 떨치던 무대감독이 배우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잇따르면서 떠밀리다시피 은퇴를 선언하고 사과 성명까지 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각계에 번지고 있는 여성계의 ‘미투’ 운동의 여파로 생긴 결과다.비단 이윤택 감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영화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여승무원 신체접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심지어 문단의 원로로서 노벨상 단골 후보자로 거론되던 고은 시인까지 후배 여성 문인들에 대한 성추문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다. 그가 수원시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작업실을 비워주기로 한 데다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그의 기념공간이 다른 용도로 바뀔 것이라는 점에서도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이미 공개된 박범신 소설가의 사례까지 포함해 우리 문단에 중견 작가들의 성추행이 하나의 관습처럼 이어져 내려온다는 얘기도 전해진다.성추행 범죄를 다스려야 하는 검찰과 경찰 내에서도 부하 여직원들에 대한 위험한 농담과 손버릇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다. 현직 부장검사가 성범죄 혐의로 긴급 구속된 단계이니만큼 입이 열 개가 있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다. 오죽하면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차후 따를지도 모르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이 겪은 상황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폭로했을까.그러나 일시적인 폭로 움직임으로는 성추행 등 사회적인 여성비하 인식을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다. 미투 운동에 동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에 대한 구설수가 이어지는 것이 그 증거다.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도 과거 술자리 발언이 유야무야되고 있으며,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됐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 문제도 그대로다. 아무리 문제가 불거져도 끗발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2018.02.20 I 허영섭 기자
서현, 공연 전 文대통령·김여정 환담에도 자리.."당일 연락받아"
  • 서현, 공연 전 文대통령·김여정 환담에도 자리.."당일 연락받아"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 서현이 북한 예술단과 깜짝 공연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환담에도 함께 했다.서현은 지난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 하얀 원피스를 입고 깜짝 등장, 북한 예술단과 마지막을 장식했다.이날 서현은 북한 가수들과 함께 노래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서현이 이번 공연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 누리꾼은 텔레비전 뉴스에 등장한 한 여성의 모습에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 전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환담하는 장면이 연합뉴스TV에 공개됐다. 여기서 서현은 문 대통령 부부 뒤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과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옆에 서 있었다.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서현의 공연 사실을 몰랐던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보고 “왜 저기에 있지?”, “서현은 단발머리 아냐?”, “서현 아니라면 너무 닮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서연은 문 대통령 부부와 북한 고위급대표단,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뒤에서 공연 초반을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누리꾼은 “누가봐도 서현”, “서현 아닌 것 같은데” 라며 반신반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맨 뒤 왼쪽 서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러한 논란(?)도 잠시, 이내 서현의 무대 등장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궁금증은 해소됐다.서현의 북한 예술단 공연 합류는 공연 당일 전격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의 소속사 측은 12일 한 매체를 통해 공연 당일 급하게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까닭에 서현은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2018.02.12 I 박지혜 기자
남북 합동문화행사 윤곽 드러나나? 선발대 오늘 귀환
  • 남북 합동문화행사 윤곽 드러나나? 선발대 오늘 귀환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한 남측 선발대 단장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가운데 오른쪽)이 지난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방북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국사무소에 도착에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가운데 왼쪽은 선발대에 포함된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스키선수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해 지난 23일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이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육로로 귀환한다.이번 선발대에는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국립공연단체를 담당하는 정상원 공연전통예술 과장이 포함돼 있다. 이번 남북 합동문화행사가 순수예술과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공연 형태로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김 원장이 선발대에 포함된 것은 공연기획자로서의 경력 때문이다. 김 원장은 윤도현밴드, 김제동이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 다음기획 대표 출신으로 대중음악과 공연기획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함께 공연기획자로 일하기도 했다. 2002년 윤도현밴드의 평양 공연을 진행한 것도 김 원장이다.이에 이번 공연에서 K팝 또는 대중가요 공연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문체부 관계자는 “김 원장은 공연기획을 전문으로 한 경험이 있어서 선발대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K팝 공연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선발대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지를 돌아보고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행사 준비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이 될 가능성도 높다. 정상원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장이 선발대에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인 걸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아 국립예술기관 중심으로 공연 참가자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남한 대중문화예술가의 북한 공연은 200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펼쳐졌다. 가수 패티김·태진아·설운도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핑클이 출연했던 1999년 12월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를 비롯해 윤도현밴드의 2002년 평양 공연, 2003년 ‘평양노래자랑’,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등이 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과 금강산에서의 남북 합동문화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얼어 붙었던 남북 문화교류가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구체적인 행사 내용의 윤곽은 이날 오후 선발대 귀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 합동문화행사는 지난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올림픽 개막 전 행사를 열기로 남북이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의미로 남북이 함께 준비하는 문화행사인 만큼 그 내용과 형식은 문화와 관련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1.25 I 장병호 기자
김영준 콘진원장 "新한류 위해 4차 산업기술 콘텐츠 키울 것"
  • 김영준 콘진원장 "新한류 위해 4차 산업기술 콘텐츠 키울 것"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뉴(new)콘텐츠’를 개발하겠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생산 기반을 마련해 ‘신(新)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김영준(56)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신임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콘텐츠 산업 진흥을 통한 한류 확산’을 강조했다.김 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콘텐츠 생산과 수요의 경계가 무의미하다”면서 “생산자·수요자 구분 없이 전 국민이 어떤 차별 없이 자유롭게 문화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장이 ‘신 한류’를 강조한 것은 지금의 한류가 특정 지역과 장르에만 편중돼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에 머물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대중음악, 방송 등 보다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다면 새로운 한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콘진원의 새로운 비전으로는 ‘누구나, 콘텐츠로 일상을 풍요롭게’를 내세웠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과 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작자부터 수요자까지, 중앙부터 지방까지, ‘공정과 상생, 소통과 공감의 사람중심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원장은 앞으로 3년간 7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콘진원을 이끈다. △공정과 상생의 콘텐츠산업으로 생태계 재편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로 문화균형발전 실현 △뉴(NEW) 콘텐츠 개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제적 대응 △좋은 일자리 창출로 창업 활성화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선순환 체계 구축 △뉴 한류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소통과 공감, 참여와 개방의 전문 조직 등이다.김 원장은 “공정과 상생은 콘텐츠 산업 시장이 성장하는데 가장 밑받침이 돼야 한다”면서 “재임 기간 동안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기업이 공존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보겠다”고 말했다.콘진원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기관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 원장은 조직 혁신에 가장 먼저 힘을 쏟는다. 김 원장은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으로 인식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업계와 국민적 시선도 따갑다”면서 “인적청산 이전에 제도적 개선을 통한 인적 쇄신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콘진원 내부에 ‘조직혁신 TF’를 만들어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 조직도 장르별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김 원장은 “콘진원은 장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90년대 중반부터 2013년까지 가수 윤도현·방송인 김제동 등이 소속돼 있는 다음기획(현 디컴퍼니)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세한대 실용음악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콘텐츠산업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써왔다.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인사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맡는 것은 김 원장이 처음이다.항간에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김 원장의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탁 행정관이 다음기획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다. 그러나 김 원장은 “탁 행정관은 나의 인선 과정에 대해 ‘1’도 알지 못한다”면서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18.01.17 I 장병호 기자
김영준 전 다음기획 대표 콘진원 신임 원장에
  • 김영준 전 다음기획 대표 콘진원 신임 원장에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김영준(55) 전 다음기획 대표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에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3년(2017년 12월 29일~2020년 12월 28일)이다.김 신임 원장은 90년대 중반부터 2013년까지 가수 윤도현·방송인 김제동 등이 소속돼 있는 다음기획(현 디컴퍼니) 전 대표이사로를 맡았다. 음반제작자연대 대표,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 고양문화재단 선임직 이사 등을 지냈다. 음악·영상·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는 평가다.콘텐츠산업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써왔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세한대 실용음악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수년간 콘텐츠 산업 현장과 학계에서 활동해 왔다.김 신임 원장은 다음기획 대표로 있을 당시 소속 연예인 윤도현·김제동 등이 ‘진보 연예인’으로 분류돼 고충을 겪기도 했다. 2009년, 2011년 연이어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18·19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 SNS본부에서 활동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다음기획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연예기획사 대표가 콘진원장을 맡는 것은 김 신임 원장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재웅(2009~2012), 홍상표(2012~2014), 송성각(2014~2016) 등 정치인 또는 광고계 관계자 등이 콘진원 수장을 맡아왔다. 콘진원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송 전 원장이 구속되면서 1년 넘게 수장 공백 사태를 맞아왔다. 김 신임 원장의 취임으로 콘진원 정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김 신임 원장은 그동안 콘텐츠 현장과 학계에서 쌓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콘진원이 처한 각종 현안과 개혁과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2.2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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