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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11개국 현지 직원 초청..소속감·사명감 강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가 전 세계 사업장의 우수한 현지 인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글로벌 결속력을 강화했다.HD현대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엿새간 해외법인 소속의 현지 직원들과 함께 판교 글로벌R&D센터와 울산 조선소 등 그룹의 주요 생산공장 및 연구시설을 탐방하고, 본사와의 업무 유대감을 높이는 ‘글로벌 스태프’ 초청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HD현대가 내달 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1개국 49명의 해외 현지 직원을 본사로 초청, 그룹 주요 시설을 방문하고 업무 유대감을 높이는 ‘글로벌 스태프’ 초청행사를 실시한다.HD현대의 ‘글로벌 스태프’는 ‘현지 채용 인력’을 가리키는 말로, 올해 초 현지 직원들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전체가 명칭을 바꿨다.이 행사는 지난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그룹 내에서 처음 시행한 것으로, 해외 우수 인재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그룹의 새로운 가치체계를 해외 사업장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첫 행사 이후 참가 직원들의 호응과 본사-법인 간 커뮤니케이션 제고 효과 등에 따라 올해부터 건설기계 부문뿐 아니라 그룹사 글로벌 스태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건설기계 3사 소속 39명의 현지 직원이 참가했다.이번 행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를 포함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그룹사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11개국 49명의 글로벌 스태프들이 참여했다.행사를 주관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역사와 사업 현황, HD현대의 가치체계 등을 교육하고, 그룹의 비전이 이들을 통해 현지 사업장에 잘 전파될 수 있도록 워크숍과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더욱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 연관성이 있는 조직 및 담당자들이 각국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교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HD현대 구성원 간의 폭넓은 교류의 장으로써 국경을 뛰어넘는 동료애와 시너지를 만들어냈으면 한다”며 “글로벌 스태프들이 도전과 혁신으로 대표되는 HD현대만의 향기를 세계 곳곳에 드리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노션, 해외법인 현지인 리더급 임원 한국 초청 행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노션(214320)은 해외법인의 현지인 리더급 임원들을 한국에 초청, 이노션의 조직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각국의 역량을 교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Discovery) 2024’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노션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 디스커버리 2024 참여자 단체사진.(사진=이노션)‘디스커버리’는 해외 현지인 리더급 직원들이 이노션 본사에 직접 방문해 한국과 이노션만의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법인 별 역량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를 창출하는 이노션만의 특별한 사내 프로그램이다.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해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프로그램은 이노션 글로벌 리더들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조직에 대한 소속감 및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글로벌 공동사업과 협업에 대한 논의를 통해 네트워크 시너지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번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호주, 인도, 태국 등 18개국에서 26명이 참여했다. 이노션 미국법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이자 메타 출신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제이슨 스펄링(Jason Sperlin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인 인도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COO) 산토시 쿠마르(Santosh Kumar) 등이 포함됐다.또한 미국 미디어 에이전시 캔버스(Canvas)의 대표(CEO) 폴 울밍턴(Paul Woolmington)과 호주 디지털 프로덕션 에이전시 웰컴(Wellcom)의 글로벌 대표(Global CEO) 데이빗 브릿지스(David Bridges) 등 이노션의 투자 자회사 전문경영인들도 참석했다.한국에 초청된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동안 △이노션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사업 협의 △현대차그룹 헤리티지 체험 △한국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첫날에는 이노션 본사에 방문해 각 법인간 협력 사업 협의와 네트워킹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사업 현황,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등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해 현대자동차그룹의 헤리티지와 순환 경제 생태계 현장을 체험했다.마지막 날에는 DMZ, 경복궁, 북촌마을 등 역사적 의미를 가진 지역 탐방을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한국적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디스커버리 2024’에 참여한 해외법인 현지인 리더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노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더 많은 잠재적 성장 기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노션의 글로벌 경쟁력과 네트워크간 협업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고, 소속감도 높일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노션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획된 ‘디스커버리’는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데에도 긍정적”이라며 “다양한 국가와 인종이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특히 현대차그룹 헤리티지 체험과 이노션에 대한 소속감이 제고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설립 19주년을 맞은 이노션은 현재 북?남미, 유럽, 중국, 호주, 인도, 중동, 아태지역 등 26개 해외법인과 3500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100년 만에 개방된 대관령소나무숲길..흐드러진 솔향기에 숨·쉼 흠뻑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에서 봐라본 강원도 강릉시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강릉=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월 강원 대관령에서의 산행은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감을 준다. 100년 소나무의 숨(息)과 걸으며 쉼(休)이 있는 길이 너무 편안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에서도 대관령 소나무숲길에 있는 울창한 황장목(금강송)은 단연 으뜸이었다. 소나무를 품고 있는 흙은 푹신했고 솔향기는 맑았다. 내가 숲이고, 숲이 내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었다. 대관령은 백두대간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1000여년간 동해안 일대의 문화 형성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대관령은 고개가 험해 다닐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됐다고 한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의 황장목(금강송) 군락지.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922년 소나무 종자 직파조림 통해 조성…총면적 400여㏊ 축구장 571개 규모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있는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낯선 이방인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숲은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을 통해 관리 조성됐다. 당시 일제는 조림용 묘목을 조달하기 위해 대관령 일대에 소나무를 집중 조림했다. 첫 직파조림을 한 1922년에는 소나무 종자 170㎏을 69㏊에 파종했고 1928년까지 7년에 걸쳐 530여㏊에 소나무 종자 1452㎏을 파종 조림했다. 그러나 당시 기상은 잦은 폭설과 함께 산불로 조림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총면적은 400여㏊로 축구장 571개 규모다. 이후 1976년부터는 11년간 전나무와 잣나무, 독일가문비나무 등 84만3000본의 나무를 키운 특수조림지로 활용됐다.◇202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숲길 지정…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100년간 가꾼 소나무숲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68㏊를 간벌해 문화재 복원용 목재 3422㎡를 매각했다. 이 일대 소나무 숲 284㏊는 2002년 1월 문화재 복원용 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대관령 옛길과 선자령 순환등산로, 백두대간 마루금, 국민의숲 트레킹 코스 등 대관령 일대 12개 숲길 중 하나이다. 2017년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 충북 단양 죽령옛길 등과 함께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또 2021년에는 12개 노선, 대관령 숲길 102.96㎞ 전 구간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국가숲길은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의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곳을 산림청 심의를 거쳐 지정한 숲길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도 이름을 올렸다.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삼포암 폭포.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0년 만 일반에 개방…국유림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도 시작대관령 소나무숲길은 어흘리산림관광안내센터를 시작으로 삼포암폭포, 솔숲교, 솔고개, 노루목이, 풍욕대, 대통령쉼터, 금강송정, 숯가마터 등을 잇는 6.3㎞ 구간이다. 트레킹에 필요한 시간은 2시간30분~3시간으로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여러 이유들로 그간 이곳은 출입이 금지됐다. 2018년 조성된 지 100년 만에 이 비밀의 숲은 일반에 개방됐다. 개방과 함께 같은해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2019년부터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숲길에 대한 운영관리 위탁 기관으로 선정,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방 첫해인 2018년 254명에 그쳤던 방문객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지난해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대관령 소나무숲길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김정란 숲길관리실 팀장은 “다른 곳과 달리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밑에 거의 생강나무만 좀 있다 보니 완전히 소나무가 드러나서 보인다”며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훨씬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대관령휴양림 이용객들은 물론 당일 코스로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오고 있다”며 “지역주민들도 생강나무에서 채취한 꽃차를 판매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아름답게 조성된 숲길을 국민들이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영·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관령 소나무숲길.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2007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한 곳을 기념해 ‘대통령 쉼터’ 조성김 팀장의 안내에 따라 숲길에 들어서자 그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들어왔다. 제비동자꽃과 노랑무의붓꽃 등 희귀식물과 96종의 다양한 식생이 이방인을 반겨줬고, 소나무 사이로 솔내음 품은 바람은 상쾌했다. 소나무숲길의 정상에 해당하는 전망대에서는 저 멀리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전망대 옆의 ‘대통령 쉼터’도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장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07년 4월 28일 이곳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쉬는 사진이 담긴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좋은 숲은 오래 가져가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를 기념해 쉼터를 만들었다.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 인근 대통령쉼터.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대관령 소나무숲의 주수종은 황장목으로 현재 금강송으로 더 유명한 소나무이다. 황장목은 단단하고 우수한 재질을 인정받아 조선 시대에 궁궐과 사찰의 건축자재로 쓰였고, 왕의 관(棺)을 만들 때도 사용됐다. 이어진 숲길로 들어가니 붉은빛을 띠는 소나무들도 적지 않았다. 붉은 소나무의 밑동은 검푸른 소나무와 마찬가지로 굵은 껍질로 둘러싸였지만 2m 정도 위부터는 껍질이 얇아지며 붉은색을 띠었다. 적황색인 심재부(나무 중심의 단단한 부분)가 크게 발달하는 황장목은 수피(나무 표면)가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대관령휴양림 입구를 따라 내려가니 삼포암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가보면 하나씩 등장하는 아담한 규모의 폭포 3개가 경쾌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일포, 이포, 삼포가 이어진다고 삼포암 폭포라고 불린다.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이곳을 거쳐 강릉 남대천으로 흐르고, 안목해변을 지나 동해로 들어가 바닷물이 된다. 삼포암 폭포에서 쏟아지는 맑은 물은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도둑재 삼거리.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00년간 서울~영동 잇는 주요 교통로…산적들이 많았던 ‘도둑재’는 관광코스김정란 숲길관리실 팀장은 “잘 가꿔진 숲길이 지역의 산촌을 살릴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간 연구에서 숲길 조성·운영이 비용 투입 대비 19배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숲길 조성·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통령 쉼터를 지나 도착한 곳은 대관령 옛길이다. 태백산맥의 주요 고개로 영서와 영동을 나누는 대관령(해발 832m)을 관통하는 대관령 옛길은 지난 1000년간 서울과 영동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다. 태백산맥 줄기의 아름다운 자연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길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2010년 명승 제74호로 지정됐다. 김 팀장은 “예전에 이길의 또다른 이름이 ‘도둑재’였다. 대관령을 넘는 사람들의 짐을 약탈해 이곳으로 도망치면 산세가 험해 쫓아오지 못했다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 전망대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빽빽한 황장목 사이로 서어나무, 물푸레나무, 소태나무, 단풍나무, 생강나무, 쪽동백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의 활엽수가 사이좋은 이웃처럼 서 있었다. 조선시대 강릉으로 온 관리들은 보통 2번 운다고 한다. 오는길이 험해서 울고, 임기를 마치고 떠날때 아쉬워서 운다고 해서 유래했다. 이 숲은 관할하고 있는 동부지방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숲의 조성·관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배연우 동부지방산림청 산림복지문화팀장은 “대관령 소나무숲길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다만 방문객이 많이 온다는 것 보다 이를 연계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많이 알려지는 것 보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해 지역민들한테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대관령 소나무숲길 내 삼포암 폭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산림청, 생강나무꽃 상품화·숲 도시락 개발 등 산촌경제 활성화 사업도 주력산림청은 100년 만에 개방한 대관령 소나무숲길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지역·지역주민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마을을 경유하도록 4개의 테마 순환숲길을 조성했고, 바우길, 두메길 등 지역의 걷는길 법인과 공동이용 및 관리로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의 특산물인 생강나무꽃을 디렉팅한 대관령 달빛차 노을차의 상품화 및 기부펀딩으로 착한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고용하고, 숲도시락 등 마을체험프로그램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평범한 숲길로 생각하고 쉽게 올라온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너무 평온하지만 아름다운 절경으로 떠나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옛 조선시대 관리들이 다시 한양으로 가면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다시 돌아오는 차편에 몸을 기댔다.
- 100년간 치산정책 선봉서 산림바이오·관광 핵심지로 도약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숲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나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월의 전남 나주행은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산과 들에 만개한 아름다운 봄꽃과 함께 나주 곰탕, 홍어, 보리밥, 두부 등 한끼를 먹어도 호강스러운 맛집이 즐비한 곳이 바로 전남 나주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지나 도착한 곳은 전남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의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이자 나주 도민의 숲이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향나무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1922년 임업묘포장서 시작 1975년 나주시대 개막…국토녹화 첨병 역할1922년 광주 임동에서 임업묘포장으로 시작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1934년 광주 쌍촌동으로 이전한 후 1937년 임업시험장으로 승격됐으며, 산림에 관한 시험을 하면서 임업시험 기관으로 성장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미군으로부터 정식으로 시험장을 접수받아 시험시설을 복구했으며, 1949년 광주 광천동의 시험포지를 인수받아 대대적으로 임업용 묘목생산에 주력했다. 1962년 직제개편으로 전남도농촌진흥청 산하로 이관되면서 전남도임목양묘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후 1967년 산림청 개청과 함께 1968년 농촌진흥청 산하에서 분리돼 전남도 임업시험장으로 환원됐다. 1975년에는 넓은 포지를 비롯해 시험연구를 위해 광주 쌍촌동에서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로 터를 옮기게 됐다.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 시대 개막과 동시에 국토녹화를 위한 첨병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고, 반세기 만에 후 호남권 치산녹화 정책의 핵심시설로 산림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에는 임업시험장과 치산사업소를 통합하면서 산림환경연구소로 기관명칭을 변경했고, 1998년에는 완도수목원을 연구소로 통합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의약 소재인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08년 기관 명칭을 산림자원연구소로 바꾸고, 기존 산림자원 재배·증식기술 연구에서 산림자원의 산업화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능성 연구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등 지난 100년간 호남권 치산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맨발숲속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메타세쿼이아길은 전국적인 ‘사진 맛집’…작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들어서면 500~700m 구간에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길이 방문객을 압도하고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봄이면 연두빛 새순이 나오고, 여름이면 차츰 몸집을 키우면서 색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가을에는 다시 노랑색으로 빛나고 겨울에는 빨갛게 몸을 태워버린다. 이 나무는 곧게 자라고 생장속도도 빠르다. 화석나무로 발견된 이래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대대손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생명체로 알려졌는데 중국 양자강변에서 자생개체가 발견되면서 세계각지에 보급됐다고 한다. 어떤 안내판이나 가이드도 없었지만 뭔가에 홀린 듯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있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2022년 취임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본연의 기능 외에 도민들을 위한 공원화 사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 나주 도민의 숲으로 탈바꿈 중이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포함됐고, 메타세쿼이아길이 방송에 나오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한폭의 예술작품과 같은 향나무길도 조지웅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연구팀장은 “2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1974년 연구소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잘 자라면서 지역 명소로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975종의 산림생명자원이 연구원에 있으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종의 보전 모니터링 연구 및 중요 향토자원의 보전을 위한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등의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2022년 기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를 찾은 방문객은 연간 30만명으로 나주 도민의 숲으로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연간 50만~60만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원화 사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었다. 조 팀장은 “인근 도래 한옥마을과 연계해 치유 밥상 등 산림체험과 치유와 관련된 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시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로컬푸드 판매 부스를 매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었다. 나주시는 지난해부터 매주 토·일요일 연구소 우측 공터에서 나주로컬푸드 판매부스를 운영, 나주배와 고구마, 딸기 등 나주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과 가공품, 유정란 등 10여품목을 소포장 위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향나무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내년까지 명품숲 경관조성 사업 추진…산림자원의 식·의약 산업화 연구도 박차산림자원연구소의 공원화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김영록 전남지사 지시로 시작된 이 사업은 연구소의 명품숲 경관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65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추진내용을 보면 메타세쿼이아숲길을 중심으로 사계절 산들꽃 정원, 물빛그림정원, 오색빛정원이 조성된다. 또 국산목재를 활용한 하늘숲길, 대나무정원, 100년 기념 실외정원 등이 연구소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산들꽃정원은 사계절을 대표하는 자생 초화류를 식재하고, 물빛그림정원은 수생식물과 목재데크를 활용해 수변풍경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포토존이 만들어진다.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산림치유는 숲이 지닌 다양한 환경요소인 자연경관, 물, 피톤치드, 햇빛 등의 산림치유 인자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수동적 치료행위가 아닌 자가 면역체계 회복을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치유활동으로 이미 독일 등 산림선진국에서는 효과가 입증된 치유 방식이다. 숲은 치유와 함께 힐링의 효능도 지니고 있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산림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음을 예견하고, 유용 산림자원의 기능성을 구명하고 식·의약 산업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연구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임업 소득 창출 모델을 연구 중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생태계 보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산림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산림생명자원 융·복합 산업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숲 치유와 미세먼지 저감 등 산림복지 분야의 연구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산림청도 지자체와 공조해 임업인 모두가 잘사는 돈되는 임업에 가치를 두고, 미래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미래 임업의 가치 실현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혔다. 50년 전 국토녹화의 최전선에서 쌓아올린 우리의 산림자원이 미래 먹거리이자 힐링·휴양 및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시설로 활용되는 나주 도민의 숲을 나오면서 아쉬움과 함께 미래의 희망이 보였다.송인종 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과 조지웅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연구팀장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 포스코1%나눔재단, 과학인재 양성 ‘상상이상 사이언스’ 확대 운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은 중학생들의 과학교육 지원과 진로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인‘상상이상 사이언스‘ 과학교실을 올해 12월까지 포항과 광양지역 46개 중학교에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교육부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상상이상 사이언스‘ 과학교실을 원하는 타 지역 중학교까지 접수받아 40개교, 약 4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상상이상 사이언스‘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인 철을 이해하고 철에 대한 과학기술과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그니처 미래세대 육성 사업이다.포스코1%나눔재단은 중학생들이 과학자로의 꿈을 키워가기 위한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생물다양성의 개념과 위협요인, 보전방안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도 포함하여 진행한다.포항 포은중학교 학생들이 포스코1%나눔재단의 상상이상 사이언스 생물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포스코.)‘상상이상 사이언스’ 과학교실은 총 5일의 교육프로그램으로 1일차에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2~4일차에는 철이라는 금속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교육, 마지막 5일차에는 수소환원제철소 AR탐방과 미래직업 창작 활동으로 마무리된다. 상상교사들은 지역내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 경력 단절 여성들 중 과학에 관심이 많은 우수인력으로 선발한다.포스코1%나눔재단과 교육부는 올해 ‘상상이상 사이언스’ 참여학교를 대상으로 창의과학 아이디어, 키워드 영상 제작, 탄소중립 실천 수기 등 프로그램 내용 기반의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된 우수 학교·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견학을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첫 ‘상상이상 사이언스’를 진행한 포항 영일중학교 정경일 교장선생님은 “상상이상 사이언스를 3년 연속 진행하면서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굉장히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 및 소재분야 과학 교육 뿐만 아니라 진로와 생물다양성까지 ‘환경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나’라는 공통 주제 아래 다양하게 수업이 진행되어 더 알차진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같은 기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포항 포은중학교 1학년 김병준 학생은 “게임을 통해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고, 그동안 잘 몰랐던 수소에너지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상상이상 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되어 2023년까지 총 108개 학교, 1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에서 포항·광양지역 중학생에게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한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현재까지 38,516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임직원 참여 재단으로 자리매김해 취약계층의 자립과 미래세대 육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LG트윈스, '세이브더칠드런 데이' 진행...임찬규·박동원, 기부금 적립
- LG트윈스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국내외 취약 계층 아동을 돕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펼친다.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SSG랜더스와 주중 홈 경기 3연전을 ‘세이브더칠드런 데이’로 진행한다.LG트윈스와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취약 계층 아동 후원과 아동 권리 공동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주중 3연전 첫날인 7일에는 경기에 앞서 선수단 정규리그 성적 연계 기부금 약정식을 진행한다. 투수 임찬규는 ‘WIN for Children’이라는 이름의 기부 활동으로 1승당 20만원 기부금을 적립하고, FRAT안경원에서 동일 금액 상당의 안경을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후원한다.포수 박동원은 ‘홈런은 사랑을 싣고’라는 기부 활동으로 홈런 30만원, 도루 저지 10만원을 누적해 시즌 종료 후 결식 위기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이날 전 UN 대사를 지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이 시구자로 나서며, ‘세이브더칠드런’ 협력 시설 아동들을 야구장에 초청해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8일에는 LG트윈스와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 개최한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 캠페인 후원 사연 공모전에 당선된 어린이의 시구와 캠페인 마스코트 ‘고티‘의 시타가 진행된다. 9일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방송인 박경림 씨가 시구에 나선다.‘세이브더칠드런 데이’ 3연전 동안 LG트윈스 선수단은 모자와 헬멧에 ‘세이브더칠드런‘ 패치를 부착하고 ‘아동의 권리 실현을 위해 함께 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또한, 잠실야구장 안팎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 캠페인을 열고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는 부스를 운영한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우유볼 던지기, LG트윈스 응원 피켓 만들기, 포토존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한편, LG트윈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선수가 실제 착용한 유니폼의 자선 경매를 통한 수익금, 켈리 선수의 삼진 기록 누적 기부금, 보림출판사 아동 도서 기부 등으로 약 6000만 원 상당을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한바 있다.한편, 이번 ‘세이브더칠드런 데이’ 3연전에는 켈리 선수의 포토 카드를 운영한다. 7일에는 연간회원을 대상으로 일부 품목(마킹, 콜라보 상품 등)을 제외한 상품에 대한 20% 할인을 제공하는 회원의 날로 운영하고, 8일에는 ‘훈련탐방’, 9일에는 ‘나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9일 경기 전에는 팬들과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디지털 락커룸 MVP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며, 4월 MVP에는 오스틴 선수가 선정되었다.
- 9개국 주한 대사에 韓유산 소개…'K헤리티지 데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5월 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과 석조전에서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유산을 소개하는 ‘K-Heritage Day’를 개최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지난해 각국의 주한 대사 등 15개국 46명을 대상으로 관련 특강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총 3개의 과정으로 이뤄진 ‘K-Heritage 비학위과정’을 개설했다. 오는 5월 5일까지 열리는 ‘2024 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K-Heritage Day’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K-Heritage Leadership Program‘ 시범강의 현장(사진=문화재청).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9개국(그리스, 라오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잠비아, 캄보디아, 태국, 페루)의 대사와 배우자 등 14명이 참석한다. 강경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의 환영사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박경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석좌교수의 한국 유산 특강, 덕수궁을 탐방하며 대한제국 황실의 이야기를 알아보는 야간 프로그램 ‘밤의 석조전’ 체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K-Heritage Leadership Program‘ 시범강의 현장(사진=문화재청).
- 오세훈표 희망의 인문학…올해도 약자 1000명과 함께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인 ‘희망의 인문학’ 2024년 과정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에는 1000명의 노숙인과 저소득시민이 참여한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시설, 838명)’과 ‘행복과정(대학, 160명)’으로 운영한다. 우선 ‘희망과정’은 35개 노숙인·자활관련시설에서 진행하는 과정으로 인문학·일자리·심리·건강 등 6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행복과정’은 서울시립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캠퍼스로 수강생들이 직접 등교해 좀 더 깊이 있는 역사, 문학, 철학 등 심화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는 과정이다. 대학 방학 기간인 7~9월에 정규과정이 운영되며 9월에는 수료생 대상 졸업여행도 간다. 또한 취업, 건강 등의 사유로 정규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6월과 9월에는 인문학 특강(대학별 2회, 총 4회)도 진행한다.올해 신규로 선정된 숭실대학교에서는 ‘자활지원 주민의 지속가능한 회복력 배양’을 비전으로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자기회복을 위한 심리적 치유 효과를 모색한다. 또한 참여형 음악치료 특강과 서울시 역사문화 탐방 등 활동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과정 종료 후 수강생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운영한다. 자격증 취득, 취업·창업 맞춤형 지원 등과 함께 사후관리도 실시한다.수강생들의 소통을 위한 소규모(동아리) 활동인 자조모임 운영도 지원한다. 자조모임은 작년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운영하는 것으로 심화학습, 토론활동 등이 이뤄진다.과정 후반에는 ‘마음을 살리고 함께 어우러지는 온기더함 문화제’도 개최한다. 수강생 작품 전시(공모전 출품 및 당선작 포함), 공연(합창, 연극 등), 민간기업 후원 음악제(오케스트라, 풍물패 등)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은 이날 오전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다. 입학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강생 230여 명 등이 참석하며 전년도 수료자 사례발표 등이 진행된다.오 시장은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인문학 과정 이후 취업연계 등 후속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희망의 인문학이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꿈과 희망을 위한 자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 2008년 시작한 ‘희망의 인문학’은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아성찰을 통해 자존감과 삶의 의지를 다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08~2012년 5년간 4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12년 중단됐다가 10년 만인 2022년 다시 시작했다. 2022년 303명, 2023년에는 총 69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