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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 [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예기치 못한 미국의 고용 쇼크 지표에 약세 흐름이 두드러진 와중에 나스닥 지수는 또 오르며 신고점을 깼다.◇8월 고용, 전월 대비 4분의1 토막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3만5369.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린 4535.43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오른 1만5363.5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증시가 주목한 건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이날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직전 월인 7월(59.9) 대비 4.8포인트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 내놓은 8월 서비스업 PMI는 61.7로 한 달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상황이 이렇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9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가능하지 않아 졌다”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시간당 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스태그플레이션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부쩍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쇼크 지표에 나온 이후 백악관 연설에서 “델타 변이 때문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팬데믹을 확산시키고 있고 경제 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빅테크주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또 썼다. S&P 지수가 보합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154.30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0.39%), 테슬라(0.16%), 아마존(0.43%), 페이스북(0.26%), 넷플릭스(0.34%)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
2021.09.04 I 김정남 기자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하는 확실한 대책 필요
  • [김필수 칼럼]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하는 확실한 대책 필요
  • 김필수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 소장, 대림대 교수]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전기차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고 모두가 나서 ‘2050 탄소제로 정책’을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대상 중 자동차는 가장 핵심적인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무공해차의 등장은 당연한 것이고 수소전기차와 더불어 쌍두 마차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기에너지의 간접적인 오염원이나 실제로 기대보다 친환경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등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가장 근접된 친환경 교통수단은 바로 전기차라 할 수 있다.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전기차의 보급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올해 판매는 더욱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예상보다 많은 500만대까지 판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 등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이용한 가성비 높은 여러 전기차종의 투입 등 더욱 인기도는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대수는 작년 말 10만여대였으나 올해는 20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5년이면 글로벌 시장 연간 1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부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기차 급발진 사고도 늘고 있고 전기차 화재, 침수지역 감전 위험, 비오는 날 충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등도 예상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바로 전기차 화재라 할 수 있다.매년 내연기관차 화재는 국내에서 약 5000건 내외가 발생한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약 2500만대 정도라 하면 내연기관차 화재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약 0.02% 정도다. 하루에 약 12~13건의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간주하면 전기차 화재는 어떻게 될까? 물론 누적대수가 늘수록 전기차 화재도 늘 것이다. 문제는 전기차를 이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화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배터리의 가격 하락과 안전성이 전기차 자체를 결정지을 정도다. 그 만큼 전기차 배터리는 핵심이기에 향후 배터리의 발전 방향에 전기차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터리의 미래 중 가장 어두운 부분이 바로 배터리 안정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진보된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타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가장 높고 부피와 무게도 가장 적으며,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어두운 부분이다. 이미 발생한 여러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전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만큼 열폭주 현상은 한번 불씨가 붙으면 어떠한 소화제를 가해도 꺼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즉 리튬이온 배터리에 압력이나 충격이 크게 가해지면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할 수 있다. 전기차의 근본적인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작년 발생했던 현대차 코나 전기차나 최근의 GM의 볼트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량 리콜이 유사 사례다. 미국에서는 최근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화하는데 약 8시간 동안 7명의 소방대원이 약 11만리터의 물을 소진했다고 언급할 정도이다. 이 물의 양은 미국 가정에서 약 2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이다. 상대적으로 앞서 언급한 내연기관차의 경우 진화시간은 약 50분~1시간 정도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약 1000~1100리터 정도이다. 즉 내연기관차 소화보다 전기차 소화에 100배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모되는 자원이나 인적 구성은 심각도를 넘어 가히 공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적 손실도 많이 발생하여 사회적 후유증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재작년 애플사가 미래 모빌리티 수단으로 오는 2024년에 미래 애플카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다. 이 발표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면서 탑재되는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나 화재 등 열에 상대적으로 강한 리튬인산철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아예 열에 강한 리튬 인산철을 사용하고 떨어지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노셀 형태로 자신이 배터리 설계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물론 미중간의 경제 갈등으로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용은 물을 건너가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다시 돌아온 듯하다. 앞으로 모두가 전기차 화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욱 근본적인 문제점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미래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결국 리튬이온 배터리를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가 관건이다. 물론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배터리사와 전기차 제작사는 고민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문제 중 전기차 화재가 가장 골치 아프고 해결과제 중 가장 큰 난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배터리 셀 내부 등에 최근 연구되고 있는 마이크로 캡슐을 이용한 근본적인 소화방법 등은 물론 다양한 화재 예방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최근 이를 활용한 국내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소방청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구난·구조방법 등에 대한 국내 소방 매뉴얼을 감수한 필자로서는 앞으로 이 과제 해결이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본적인 화재 예방책 마련은 물론 안전한 소화로 누구나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보급에 더욱 힘을 쏟을 때라 할 수 있다.
2021.09.04 I 손의연 기자
‘셀프 디스?’ …머스크, 테슬라 최신 자율주행 “대단치 않다”
  • ‘셀프 디스?’ …머스크, 테슬라 최신 자율주행 “대단치 않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에 대해 “대단치 않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차량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과 과장광고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AFP)머스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베타 버전 9.2가 “사실 내 생각엔 대단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토파일럿(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과 인공지능(AI) 팀이 결집해 최대한 빨리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이어 “고속도로와 도심 도로에 대해 단일 스택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광범위한 신경망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한 정식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머스크가 최신 자율주행 SW에 대해 언급한 트윗.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테슬라는 오토파일럿에 대해 완전자율주행(FSD)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홍보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 오토파일럿은 운행과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이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된 자동차 사고가 잇따르자 NHTSA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지난 2018년 초 이후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자동차의 비상 대응 상황과 관련해 벌어진 11건의 사고 또는 화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솔,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과장 광고를 했다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한편, 국제자동차기술협회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기술이 미 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0~5단계 자율주행 수준 중 약 2단계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1.08.24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반도체 합종연횡…각국 경쟁당국 손에 달렸다
  • 글로벌 반도체 합종연횡…각국 경쟁당국 손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지만, 독과점을 막고자 하는 경쟁당국의 ‘칼’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반도체 시장은 국제 분업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이젠 안보차원에서 자국 내 분업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자칫 특정 기업에 지배력이 쏠릴 경우 다른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쟁당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경쟁당국이 다른 나라의 산업정책을 막는 도구로 활용되거나 오히려 자국 내 기업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양날의 칼’이 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자국 산업정책 지원이냐 반독점 해소냐 갈림길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가 삐걱대고 있다. 테슬라와 아마존, 퀄컴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이 반대에 나서고 있는데다 중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이번 M&A에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삼성전자·애플·퀄컴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통상 반도체 설계디자인을 하는 회사를 팹리스(fabless)라고 불리는데,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든다. ARM이 ‘팹리스계의 팹리스’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가 되면서 ARM의 수익성이 약화되자 이 회사는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하지만 위워크, 우버 등 스타트업이 코러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현금이 필요한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에 다시 매각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용 반도체(GPU) 회사이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AI·자율주행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문제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생기면서 독과점 문제가 불거진 점이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미국 내 빅테크인 아마존, 테슬라 등이 M&A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하고 속속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자율주행차, 대규모 서버, 스마트공장, 스마트 냉장고 개발에 반도체가 상당 부분 필요하다. 보편적인 비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자사 제품에 보다 특화한 지능형반도체(PI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ARM이 엔비디아에 귀속될 경우 자사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미국의 M&A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위원장은 플랫폼, 테크 기업의 반독점 문제에 강하게 칼을 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쟁법 학자는 “경쟁당국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피해를 줄지 여부에 대해 따져야 하지만, 최근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이 벌어지면서 경쟁당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정책과 경쟁정책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영국 시장경쟁감시기구인 경쟁시장청(CMA)도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MA가 영국 문화부 장관에서 제출한 보고서에는 엔비디아의 ARM M&A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중국 경쟁당국은 아직 검토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히지도 않으면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중국은 보편적인 경쟁활성화 정책이 아닌 자국 기업 육성차원에서 경쟁당국을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퀄컴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인 NXP 인수를 타진했지만, 중국이 M&A 심사를 지연하면서 결국 포기했다. ‘특허 공룡’ 미국 퀄컴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희생양이 됐던 셈이다. 중국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와 관련한 심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엔비디아, ARM 로고◇삼성전자 타격받나…한국 공정위도 집중 심의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엔비디아-ARM 인수 건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분야의 1위 업체인 ARM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을 봉쇄하는 등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디자인과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모두 하고 있기 때문에 팹리스 분야 경쟁자인 엔비디아의 지배력 강화가 불리할 수 있다. 그간 중립을 유지했던 ARM이 엔비디아의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에 불리한 거래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형 로펌 한 관계자는 “ARM이 인수 이후에도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를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제공할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건은 단순한 경제 현상을 떠나 외교·안보까지 엮여 있는 이슈라 각국의 경쟁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1.09.02 I 김상윤 기자
'1세대 벤처인' 안철수 만난 중소기업인, 주52시간제 보완 주문
  • '1세대 벤처인' 안철수 만난 중소기업인, 주52시간제 보완 주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실을 무시한 획일적인 주52시간제는 벤처·스타트업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자발적 창의력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주 52시간제 일괄 적용이나 최저임금 인상 등 중소기업을 옥죄는 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계가 ‘1세대 벤처기업인’ 출신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벤처·스타트업을 옥죄는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이에 안 대표는 “중소기업인 출신인만큼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중기중앙회는 1일 오전 여의도 본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주52시간제 보완과 기업승계 활성화라는 두가지 정책과제를 요청했다.김 회장은 “갓 창업을 한 벤처·스타트업은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지 아이템을 개발하려면 밤낮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근로시간 제한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테슬라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혁신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은 주40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노사가 합의하면 얼마든지 초과근무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문이 밀리자 주당 100시간씩 근무하면서 납기일을 맞추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며 “우리도 하루빨리 근로시간 유연화를 논의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피력했다.기업승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에는 노인경영자가 1만명이 넘는데, 매년 노인이 100만명씩 늘어나 70세 이상 경영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적을 쌓으며 두각을 드러내는 젊은 2세들에게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져야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안 대표는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 등 3대 메가트렌드가 중소기업인들에게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해야할 규제개혁, 산업구조 개편, 노동개혁 등은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할 소득주도 성장이나 주먹구구식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옥죄고 있다”고 진단했다.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52시간 근무 일괄 적용, 급속한 전기료 인상을 불러 올 탈원전 정책 등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꾸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라며 “규제 철폐를 통한 자유,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을 바로잡는 공정, 한번 실패해도 재도전 할 수 있는 안전망 등을 더해 당에서 여러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간담회에서는 이밖에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금지 △위드 코로나 시대 대비 방역 체계 개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 지원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한편, 이날 국민의당에서는 권은희 원내대표, 최연숙 최고위원, 홍성필 정책위원회 의장 등 주요당직자가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 회장을 비롯해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이 자리했다.
2021.09.01 I 함지현 기자
주식형 ETF 순자산 50兆 시대…국내형 지고 해외형 뜬다
  • 주식형 ETF 순자산 50兆 시대…국내형 지고 해외형 뜬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5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해외 주식형 ETF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 빠른 서학개미들의 입맛에 맞는 테마형 ETF 출시도 지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역외 상장 펀드 대비 거래 편의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사진=테슬라)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일 총 50조132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18조9000억원) 이후 2.7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 연초 이후에는 해외형 순자산 유입규모가 4조3580억원으로 국내형(2조7375억원)보다 두드러진다. 해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개인 투자자 손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신 기록하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6%를 기록했다. AB자산운용은 유동성이 풀린 미국 증시에서 기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되며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는 규제 리스크로 조정국면을 이어왔지만 정책 순방향 섹터인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ETF 중에서도 테마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에프앤가이드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상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데다, 국내 대비 파악하기 어려운 해외 개별 종목에 대한 이해가 낮더라도 유망하다고 판단한 특정 국가와 섹터에 투자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또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 속에 코로나19 이후 기술기업들이 각광 받는 점도 배경으로 꼽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크인베스트에서 성장주 ETF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고, 코로나19 위기 이후 혁신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견인이 확인되는 투자환경에 관련 ETF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ETF 라인업을 확충하며 투자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 중 업종·전략 테마로 구분된 상품은 16개로 전체(24개)의 67%를 차지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보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테마형 ETF에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며 “친환경과 신기술 관련 상품이 대거 상장됐고 향후 더 많은 라인업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각광받을 테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연구원은 “바이든 섹터로 꼽히는 전기차 등 친환경과 인프라에서 차세대 통신, 보건·의료 그리고 미래 유망한 메타버스, 우주, 항공, 헬스케어 테마도 주목된다”며 “예컨대 미국 증시는 기저효과에 등에 3분기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4분기에 다시 상향될 것으로 보는데 증시 변동성 속에 전체 지수보다 특정 테마가 아웃풋을 내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일 지수 추종 시 역외보다 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미래에셋증권 기준 환전·거래수수료는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 시 해외주식 ETF를 직구하는 것보다 0.5%~1.5% 절감이 가능하다. 국내 상장 ETF는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하지만 해외 직구 ETF는 불가능하다.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환전이 필요없고 장중 실시간 거래, 낮은 환전 비용과 거래 수수료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단 투자자마다 투자 수익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세금도 감안해야 한다.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의 경우 해외펀드와 동일하게 배당 및 매매차익에 대해 15.4%를 부과하고 2000만원 초과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해외 직구 배당소득은 15.4%를, 매매차익의 경우 250만원까지는 비과세고 그 외에는 22%를 부과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2021.09.03 I 이은정 기자
한손에 삼성전자 든 슈퍼 동학개미, 다른 한손엔?
  • 한손에 삼성전자 든 슈퍼 동학개미, 다른 한손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쏠쏠한 투자처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지만 그래도 0.75%로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에 매월 100만원씩 꼬박꼬박 적금을 넣어도 세후 수령이자는 채 10만원도 되지 않는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각종 규제에 꽁꽁 묶인데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세금 부담에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단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나마 눈을 돌릴 수 있는 곳이 주식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반도체, 2차전지 주가가 힘을 못쓰며 코스피는 3200선 안팎이다. 이럴때 궁금해지는 건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투자할까?’다. 그래서 이데일리는 국내 주요 증권사 배테랑 PB 6명에게 요즘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물었다. 국내 증시에서 주식보유규모 10억원 이상이면 상위 0.5%에 들어간다. 이들 슈퍼개미의 요새 투자 바구니를 들여다본 결과 한 손에는 미국 주식을, 다른 한 손에는 삼성전자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투자에 대한 생각은 좀 달랐다. 한번 꽂힌 주식은 주가가 흔들리더라도 꿋꿋이 투자하고, 길게 가져간다는 점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슈퍼리치 알고 보니 서학개미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외화증권보관잔액은 906억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436억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722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리고 8개월누적 잔액이 벌써 지난해 연간 규모를 뛰어넘은 상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 주식이다. 2019년 84억달러였던 것이 2020년 373억달러, 2021년 8월 말 557억달러로 늘었다. 미국 채권도 2019년 9억8591만달러에서 2020년 3억126만달러로 주춤했던 것이 올해 다시 12억3554억원으로 증가했다.이상호 미래투자증권 광화문WM 투자센터장은 “해외주식을 시작한지 이제 5년차에 불과한데도 (고액자산가) 손님 계좌에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같은 우량주가 담겨 있다”며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글로벌 증시 중에 유일하게 연일 신기록 행진을 하는 미국 증시에서 우량주식을 담으며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임종숙 한국투자증권 반포PB센터 영업팀장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과 같은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에 자산 배분의 한 축으로 미국 주식 포지션을 가져가는 분위기”라며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보단 장기보유 형태로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담았던 중국 주식의 인기는 시들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이슈에 맞물려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자 일부 정리하는 모양새다. 2019년 18억6287만달러에서 2020년 29억2831만달러 규모로 늘었던 것이 올해 27억754만달러 규모로 감소했다.이상호 센터장은 “텐센트나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플랫폼 기업에 오랫동안 장기투자 했던 이들의 경우 주가가 30% 이상 빠져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국 투자의 경우 ETF로 대응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주식…못 먹어도 ‘삼성전자’슈퍼리치들은 자산의 한축을 미국에 뒀다면 다른 한축은 국내에 뒀다. 그 중에서도 국내 1등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유독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예탁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개인 보유금액 1등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물산과 셀트리온의 2위 다툼이 치열했음에도 삼성전자는 5년 동안 단 한번도 1위를 내준적이 없을 정도다.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개인 보유금액(69.6조원)은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나 된다. 돈이 생길때마다 삼성전자를 꾸준히 사모으는 적금형태의 투자경향이 나타날 정도로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 어린 투자자가 많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6만원대부터 상승을 시작해 지난 1월 9만6800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를 담은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내려 앉더니 반도체 가격 폭락 우려에 지난달 20일엔 7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고점에 샀다면 25%나 손실을 본셈이다. 일반 개미들은 삼성전자 주가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지만 슈퍼리치들은 삼성전자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며 떨어질때마다 사모은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 한 증권사 PB는 “8개월째 가장 재미를 못 보고 있는 종목이 삼성전자인데도 고액자산가들에게 삼성전자가 편안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적금보다 낫다” 공모주 투자지난해부터 슈퍼리치 사이에서 각광 받는 것은 공모주 청약이다. SK바이오팜(326030)에서 시작된 공모청약 붐은 카카오게임즈(293490), 하이브(35282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카카오뱅크(323410)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하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후 상한가)’ 이상,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이상호 센터장은 “부동산을 매각해 주식시장에 들어온 이들의 경우 처음엔 3% 정도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A급 건설회사채나 은행 후순위채 등에 투자했지만 요즘은 공모주가 핫해 공모주 펀드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모주펀드 중 공격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하이일드 공모주펀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이일드형은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 이하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만, 공모주를 10%가량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수익률이 더 높다. 여기에는 다소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보다 큰 수익을 기대하는 슈퍼리치들의 투자경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인호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 상무는 “(슈퍼리치의 경우) 리스크가 있더라도 현재가격보다 싸게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어급 공모주=따상’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모주 펀드에 들어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인호 상무는 “지금 공모주 펀드에 들어간다면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며 “공모주 펀드 규모가 너무 커도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 공모주 펀드의 진입시기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동학 슈퍼리치는 누구예탁원에 따르면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2월 결산기준 914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17.6%로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투자금액은 662조원이다. 전체 시가총액(2362조원)의 28%나 되는 규모다. 그리고 이 절반(49.4%)을 10억원 이상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가 주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슈퍼리치 규모는 개인투자자 전체 비중의 0.5%에 불과한 4만3800명이다.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10억~100억원 규모의 주식 자산가는 2만3000명이었지만 1년 만에 4만1000명으로 1만8000명이 늘었다.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2200명에서 2800명으로 600명이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유금액은 10억~100억원 자산가가 20억5849억원, 100억원 이상 자산가가 834억2107만원이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뀐 역대급 ‘V’자 반등 과정에서 수백억대 자산가가 늘어난데다 이를 지켜보던 자산가들도 주식시장에 뛰어들며 슈퍼리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센터장은 “큰 자금을 가진 사람들 중에 주식시장을 백안시하던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게 사라졌다”며 “삼성전자라도 사겠다며 찾아온다”고 말했다. 슈퍼리치가 주식시장에 모여들며 증시대기자금은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 예탁금은 27조393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5조5227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 5월 77조90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PB들은 해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슈퍼리치는 주로 해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고 전했다. 미국 실물경제를 경험했던 주재원이나, 유학 경험자,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이 있는 이들이 대다수로, 이들이 거부감 없이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PB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환율과 수수료 부담에 해외투자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이들은 이런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며 “최근엔 온라인으로 직접 투자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2021.09.04 I 이지현 기자
SEC, 이번엔 전기 배달트럭 제조업체 워크호스 조사
  • SEC, 이번엔 전기 배달트럭 제조업체 워크호스 조사
  • (사진=워크호스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기 배달트럭 제조업체 워크호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니콜라에 이어 전기자동차 업체에 대한 또다른 조사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C , 로즈타운 투자한 워크호스 조사 착수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공매도 투자자는 지난 4월 정보공개법에 따라 SEC에 워크호스에 원본 기록 공개를 요청했다. SEC는 지난 6월 30일 이 투자자에게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답변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미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워크호스는 배달용 전기 밴과 픽업트럭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워크호스에 대한 SEC 조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 회사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로즈타운은 워크호스와 마찬가지로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년 전 제너럴모터스(GM)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공장을 인수해 전기 픽업트럭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10월 다이아몬드피크홀딩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그러나 니콜라 사기극을 폭로해 유명해진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올해 3월 로즈타운에 대해 주문·생산 실적을 부풀려 투자자를 속였다는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힌덴버그는 로즈타운이 스팩 상장하는 과정에서 10만대 규모의 전기트럭을 선주문 받았다고 홍보했는데 이는 거짓이며, 생산 일정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미 법무부와 SEC가 로즈타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로즈타운 설립자인 기업가 스티브 번스와 연루된 두 번째 SEC 조사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번스는 워크호스 설립과 기업공개(IPO) 등에 깊숙히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2010년 워크호스를 장외시장(OTC)에 올려 주식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고, 워크호스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2016년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이후 2019년 워크호스를 떠난지 불과 몇개월 만에 로즈타운을 창립했다. 워크호스 역시 수년째 이렇다할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올해 1000대를 출하하겠다던 기존 목표를 철회했다. 지난달 9일엔 2분기 배달용 전기밴 판매 규모가 14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올해 초 미 우정청(USPS)이 낸 수십억달러 규모의 전기밴 수주전에선 오시코시와 경쟁했지만 패배했다. 워크호스 주가는 이날 SEC 조사 소식이 전해진 뒤 7% 가까이 급락했다. 2월 고점대비로는 76% 폭락했다.◇SEC, 니콜라 논란 이후 전기車 업체 조사 강화한편 SEC는 니콜라 사기 논란 이후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뒤를 이을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위공시나 과장광고 등이 지속 문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전기 자동차 및 픽업트럭 제조업체 카누는 지난해 6억 3000만달러 자본을 유치했지만 이후 핵심 전략 대부분을 폐기하거나 축소했다. 로미오파워는 지난해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본을 끌어들이며 1억 4000만달러 매출 목표를 제시했으나, 돌연 올해 매출이 4000만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또다른 전기차 업체 XL플릿도 과대광고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공매도 전문업체인 머디워터스는 지난 3월 XL플릿이 판매량를 과장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실제 기업가치는 73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XL플릿의 시가총액은 20억달러에 달했다. SEC는 올해 3월 니콜라의 2021년 기대현금흐름과 조달 자금의 사용 계획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SEC는 앞서 힌덴버그가 폭로한 사안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다. 힌덴버그는 지난해 9월 니콜라가 전기 수소트럭을 양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2018년 공개한 세미 트럭 주행 영상이 언덕에서 차량을 굴린 것이라고 폭로했다.
2021.09.02 I 방성훈 기자
UBS “삼성SDI 사라"…호실적 보일 ‘그린 기술주’ 추천
  • UBS “삼성SDI 사라"…호실적 보일 ‘그린 기술주’ 추천
  • UBS가 미국 및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재생에너지 기업 가운데 호실적을 보일 ‘그린(친환경) 기술주’로 삼성SDI 등을 포함한 다수를 선정했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글로벌 자산 운용사 UBS가 전기차(EV),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이른바 ‘그린(친환경) 기술주’ 중 유망 기업으로 삼성SDI·제네럴모터스(GM)·리오토 등을 선정했다.UBS는 배터리 부문에서는 △삼성SDI △TDK △도레이, EV 분야에서는 △GM △앱티브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 △덴소 △리오토, 재생에너지 업체로는 △선런 △신의광능 등 10개 종목을 친환경 유망주로 꼽았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USB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미국의 전례 없는 대규모 친환경 부양책으로 수혜를 볼 종목을 꼽았다”며 “온난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는 기후 위기로 촉발된 경제 충격과 공급망 붕괴의 맛보기에 불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배터리…삼성SDI·TDK·도레이삼성SDI는 애플과 삼성 등에 배터리를 납부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USB는 “한중일이 잇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면서 이 지역 EV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일본의 TDK는 전기차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비디오 게임 콘솔, 전기 자전거 등의 다양한 배터리를 만든다며 추천했다. 또 다른 일본 기업 도레이에 대해선 “앞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공급사”라고 언급했다.◇전기차…GM·앱티브·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리오토·덴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계획에 전기차 투자가 포함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GM을 수혜주로 꼽았다. GM은 향후 5년에 걸친 약 270억달러(약 31조 293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 회사 앱티브는 “전기차용 고전압 부품의 선두주자”라며 추천했고, ‘테슬라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리오토는 중국 EV 시장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반도체 공급사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의 경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전기차용 온보드충전기(OBC)의 선도 업체로 중국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며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생 에너지…선런·신의광능UBS는 미국 태양광 업체 선런이 인프라 정책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연초부터 주가가 현저히 조정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중국 태양광 유리 제조사 신이광능 관련해선 “최근 태양광 유리의 가격 인하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한편, UBS 외에도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전기차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산업과 협력하는 대만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2021.09.01 I 김다솔 기자
“애플카, 출시만 하면 5년 안에 150만대 팔린다”
  • “애플카, 출시만 하면 5년 안에 150만대 팔린다”
  • 애플이 2025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하면 2030년까지 15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2025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하면 2030년까지 15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얼라이어스 번스타인은 애플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면 약 750억달러(약 86조9800억원)의 매출이 증가하고, 전체 성장률이 두 배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번스타인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이 성공적으로 전기차를 론칭하면 자동차 업계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애플은 전기 자율주행차 계획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7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6월에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BMW의 베테랑을 영입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차·기아가 애플과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협의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엘링호스트는 자동차 시장을 2조달러(약 2314조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며 “차량 사업은 규모가 독보적으로 큰 소비 시장으로, 애플이 진출을 고심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번스타인은 아이폰 출시 상황을 언급하며 애플카는 ‘자동차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보다 기존 자동차 업계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나섰을 때도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의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은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삼성이나 HTC와 같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자동차 업계에서도 재창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번스타인은 기대했다. 그러면서 순수 전기차(PEV)와 향상된 자율주행, 새로운 실내 디자인 등이 애플카의 차별점이 될 것으로 봤다.한편, 번스타인은 애플의 신차 론칭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애플의 많은 구상들이 연구 및 개발(R&D)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2021.09.01 I 김다솔 기자
미술시장에 본격 활용되는 NFT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미술시장에 본격 활용되는 NFT
  • 2021년 6월 11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조라에서 약 45억원에 낙찰된 ‘도지’ 밈의 원작 사진. (사진=knowyourmeme.com)[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밈’(Meme)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밈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웃고 즐길 수 있는, 짧은 영상, 사진 그리고 언어를 뜻한다. 2021년 6월 11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조라에서 ‘도지’ 밈의 원작 사진이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1,696.9이더에 낙찰됐다. 시가로 무려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팔린 것이다. 밈 관련 NFT 판매액으로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NFT를 경매에 올린 사람은 도지 밈 원작자인 사토 아츠코 씨이다. 그는 도지 밈에 나오는 시바견 ‘카보수’의 주인이다. 도지 밈의 인기에 힘입어 이 밈을 본뜬 암호화폐 도지코인도 만들어졌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밈과 관련된 NFT가 자주 만들어진다. 또한, 심심찮게 판매도 된다. 이런 NFT를 두고 웹사이트 ‘밸류어블스’는 “온라인 갤러리에 전시하고, 재판매할 수 있다. NFT는 야구 카드에 선수 사인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평가한다. 종이로 된 야구 카드는 누구나 소유할 수 있다. 여기에 직접 선수의 사인을 받게 되면 희소성과 값어치가 올라가게 된다. NFT로 만든 디지털 자산에 가치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번 편에서는 NFT가 미술시장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이유를 찾아보자. ◇ 미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NFT올해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NFT 미술품이다. 세계적인 예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와 무라카미 다카시가 NFT 물결에 동참하면서 이들의 SNS에서 ‘민팅’(minting)했다는 말도 자주 들려온다. 디지털 저작물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거쳐서 NFT화하는 것을 민팅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박하사탕을 일컬어 민트향이 난다고 하는데, 민트(mint)에는 ‘화폐를 주조하거나 발행하다’라는 또 다른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SNS상에서 ‘민팅’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디지털 저작물을 NFT로 만들었다고 쉽게 이해하면 된다. NFT가 미술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계에서는 그동안 예술작품이 각기 고유한 매력을 가졌음에도 알려지거나 유통되기 어려웠다. 기존 미술시장은 창작물을 만드는 작가는 많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1·2차 시장인 화랑, 경매 회사, 아트페어가 존재하고 있으나 실력이 검증된 작가이거나 인지도가 높은 작가에 치중돼 있어 사실 대학을 막 졸업하거나 작가 경력이 낮은 신진 작가들은 설 자리가 없었다. 유명 작가라서 해서 문제가 없던 건 아니다. 오히려 유명세를 등에 업은 작가의 작품을 위작이나 모작으로 만들고 이를 진품이라고 속여서 유통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미술계에서 종종 들려오는 ‘위작’ 소식은 반 고흐나 이중섭 같은 유명 화가들에게 따라오는 꼬리표나 마찬가지였다.그렇다면 한계가 있는 기존 미술시장에 NFT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블록체인 기술 활용하는 NFT의 장점전문가들은 NFT가 미술시장을 혁신하는 이유로 먼저 블록체인의 비가역성, 투명성을 꼽는다. 비가역성은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본디의 상태로 돌아오지 아니하는 성질’이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다시 원상태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술작품을 민팅해서 NFT로 만들면 조작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물론, 민팅은 저작권을 가진 자만 허용된다. 저작권이 없는 경우에 민팅할 경우 저작권법을 어기게 된다.NFT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희소성이 NFT화된 예술품에 가치를 더하게 된다. 제한된 수의 사본을 발행하고 이 소유권을 증명하는 고유 블록에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이로써 작품의 진위를 보증해준다. 디지털 아트는 복제가 쉬워 위작 논란의 여지가 많은 편인데, 작품이 NFT화 되면, 해당 작품의 진위성을 증명하는 고유번호가 생성된다. 이전에는 작품의 원본이 하나만 존재했지만, NFT를 통해 작품 원본의 개념도 바뀌었다. 원본이 10개라면 10개 모두 각각의 고유 토큰이 부여되기 때문에 복사본 모두 원본의 고유성을 인정받는다. 케빈 아보쉬의 작품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사진=www.dpreview.com)NFT를 이용하면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분산형 구조가 그대로 쓰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작품은 불법 복제가 어려워지기에 콘텐츠 저작권 보호가 수월해지고 불법 콘텐츠 유통, 저작권 권리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무한 복제가 쉬운 디지털 공간에서 돈이 복사돼 돌아다니면 가치를 잃기 쉽다. NFT는 블록체인이란 디지털 장부에 소유권을 기록해, 해당 NFT 소유자를 증명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NFT를 전송하면, 블록체인에 이 거래 명세가 기록돼 소유자가 나라는 걸 증명하는 방식이다. NFT의 생성정보와 거래 명세는 발생할 때마다 기록되고, 장부는 투명하게 공개된다. ◇ 미술시장 바꿀 혁신 기술NFT는 디지털 창작물의 자유로운 복제와 유통을 허용하면서도 원본의 가치를 증명하고 소유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어, 사진,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디지털을 활용하는 예술품에 적합하다.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작품도 여러 사람이 나눠서 소유하거나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어 미술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 2018년 2월 아일랜드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Forever Rose)라는 작품을 10명의 구매자에게 100만 달러(약 10억 8,000만 원)에 팔아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로즈(ROSE)로 불리는 ERC-20 기반의 토큰으로 NFT는 아니나, 미술품이 세계 최초 블록체인과 결합한 첫 판매 사례이다. 평범한 장미를 찍은 이 사진이 이렇게 큰 가격에 거래된 건 작가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선물 프로토콜 기프토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했기 때문이다. INK 재단, 블록체인 자문사인 TLDR 등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에서 7명과 개인 구매자 3명 등 총 10명이 작품가를 10%씩 나눠 냈다. 이들은 작가가 발행한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포에버 로즈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단, 디지털 파일 원본은 작가가 갖고 저작권과 배포권도 작가 소유이다.3차원 가상 세계인 ‘크립토복셀’에서 전시 중인 작가 제니 파사네의 전시장 모습. 관람자는 직접 전시장을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www.cryptovoxels.com)블록체인을 통해 무한복제가 가능했던 일반 디지털 사진과는 달리 세상에서 하나뿐인 예술품이 된 것이다.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로 번 100만 달러를 민간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면서 다시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NFT는 간편한 발행 절차를 갖추어 작가와 컬렉터 모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NFT마켓이 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민팅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코인으로 민팅을 위한 수수료인 ‘가스비’를 내기만 하면 된다. 이때 작품명, 창작 일자, 작품설명, 희망 가격, 로열티 등 세부 계약 조건을 입력하면 된다. 특히 로열티의 경우, 창작자의 작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10~15%의 로열티를 받도록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소유자가 바뀔 때마다 자동으로 대금을 작가에게 보내게 된다. NFT 미술품도 음원처럼 창작자가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정 NFT마켓에서 민팅한 NFT는 다른 마켓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니, 한 번만 민팅하면 된다.이로써 코로나19로 전시가 어려워지면서 침체한 미술계에서도 NFT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들어둔 작품을 민팅하거나 아예 새로 디지털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3차원 가상 세계인 ‘크립토복셀’(cryptovoxels)이나 ‘온사이버‘(oncyber) 등을 통해 온라인 전시회를 연다. 예술가들의 전시 방법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컬렉터들이 예술품을 구매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컬렉터들은 직접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방문하지 않고 미술 작품을 집에서 관람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예술품을 바로 소유할 수 있다. 계약서의 기능은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여기에는 창작자, 현재 소유자, 판매 날짜, 가격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예술가들에게 오프라인 전시 장소를 제공하고 마케팅을 돕던 화랑들은 작가들이 NFT 미술시장에 전면으로 나설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물론, 전통적인 1차 미술시장인 화랑들의 역할이 바로 축소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4차 산업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에서 발현된 NFT는 미술시장과 만나 혁신을 이루고 있다. 다음 편에는 국내외 NFT미술품 판매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09.04 I 류성 기자
머스크에 삼성전자까지…“엔비디아, ARM 인수 반대”
  • 머스크에 삼성전자까지…“엔비디아, ARM 인수 반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업체 ARM 인수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기술 독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사진=AFP)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머스크가 엔비디아의 인수 건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삼성전자(005930)와 아마존 또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인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1990년 설립된 ARM은 애플, 퀄컴, 삼성 등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해온 회사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이 회사의 기술이 사용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400억달러(약 46조5800억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 합병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은 합병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면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반응이 우호적이지 않은 탓이다. 최근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공정 경쟁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단 이유로 2단계 심층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내달 인수 관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조사를 미루고 있다.각국 규제 당국이 ARM 인수 건을 반기지 않는 까닭은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엔비디아가 경쟁사들이 ARM의 기술에 접근할 수 없도록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RM이 스마트폰 반도체 기술을 대다수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1.08.30 I 김무연 기자
1~7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 中 CATL 1위·LG엔솔 2위
  • 1~7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 中 CATL 1위·LG엔솔 2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올해 7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이 계속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위에 올랐다. 시장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3사도 일부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7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늘어났다. SNE리서치는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완연한 성장세로 넘어가고 있어 이 같은 증가 추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견조한 추이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팽창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반면,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국내 3사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점유율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급증한 33.2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2위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147.8% 급증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7.0GWh로 사용량은 86.9%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두 계단 하락한 6위를 나타냈다.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급증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지만,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 급감이 성장폭을 줄였다. 한편 2021년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6GWh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로써 2020년 신종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고, 업체별로는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SNE리서치는 “2020년에 견조하게 성장했던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해 나름대로 꾸준하게 버티고 있다”며 “다만 CATL과 BYD를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당분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지 않아, 향후 국내 3사의 앞날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봤다.
2021.09.01 I 함정선 기자
한인 연구자들 그래핀 새로운 가능성 열었다..“지구 자기장 200만배 효과 관측”
  • 한인 연구자들 그래핀 새로운 가능성 열었다..“지구 자기장 200만배 효과 관측”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싱가포르 난양공대 소속 한국인 연구자들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광집적회로 등에 쓸 가능성을 제시했다.남동욱 난양공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사진=난양공대)남동욱 난양공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은 수백 나노 크기의 구조체에 올려놓은 그래핀에서 지구보다 200만배 강한 수준인 100테슬라 크기의 자기장 효과를 구현하고,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 1테슬라는 지구 자기장의 2만배이기 때문에 200만배 강한 수준의 자기장 효과를 만든 셈이다.그래핀은 이론적으로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열·전기 전도성이 우수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소재를 대체할 것으로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물질 내부에 전자가 있을 수 없는 에너지 대역인 띠뜸(Band Gap)이 없어 전기 전자 소재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실리콘 반도체가 띠틈이 적당히 떨어져 외부 에너지를 조절하는 반면 그래핀은 전기 흐름을 조절할 틈이 적었다.연구팀은 그래핀에 강력한 자기장을 걸었을 때 그래핀이 띠틈과 같은 역할을 하는 특이한 에너지 준위(란다우 준위)를 만드는 것에 주목했다. 강력한 자기장을 활용하면 기존 실리콘 반도체와 같은 띠틈을 만들 수 있다. 란다우 준위를 활용한 그래핀 레이저를 구현하려면 최소 100테슬라에서 수백 테슬라 크기의 자기장이 필요한데 현재 연구용 초전도 자석(약 10 테슬라)으로는 만들 수 없었다.이에 그래핀에 강한 응력을 가했을 때 기존 연구용 초전도 자석보다 수 배 이상 강한 세기의 자기장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체를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었다. 이후 그래핀을 올려 그래핀과 구조체 계면에서 약 100테슬라 수준의 자기장 효과를 관측했다.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하려면 수백 테슬라 크기의 강한 자기장 효과가 최소 수십 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영역에서 구현돼야 하는데 이번 발견을 통해 기존 연구 대비 백만 배 이상의 넓은 영역(수 밀리미터 크기)에서 100 테슬라 이상의 자기장효과를 만들 수 있게 됐다.앞으로 광 집적회로와 광컴퓨터 개발 등에 기술을 쓸 수도 있다. 가령 물리적 한계 때문에 작게 만들기 어려웠던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만들 수 있다.논문의 제1저자인 강동호 난양공대 전자전기공학과 박사 후 연구원은 “초전도 자석과 같은 외부 장치 없이 기존 초전도 자석보다 10배 이상 강한 세기의 자기장효과를 그래핀에서 구현할 수 있다”며 “광컴퓨터 개발에 활용할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체를 일정한 간격으로 제작한 후 그래핀을 그 위에 올린 모습의 구현한 이미지. 그래핀과 구조체의 계면에서 약 100 테슬라에 해당하는 자기장이 구현된다.(자료=난양공대)
2021.08.29 I 강민구 기자
중동 리스크 없었다…S&P·나스닥 또 신고점 경신
  • [뉴욕증시]중동 리스크 없었다…S&P·나스닥 또 신고점 경신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카불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없었다.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이어가며 신고점을 갈아치웠다.◇국채금리 내리자 빅테크주 급등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4528.7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 뛴 1만5265.89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다. 지난주 신고점을 깨며 마감한 직후 미국이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 호라산을 보복 공격하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졌지만,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6% 소폭 내리며 3만5399.8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9% 하락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기조가 시장을 안심 시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78%까지 떨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강하게 시사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아직 먼 얘기라고 강조하면서다.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빅테크주부터 뛰었다. 대장주 애플의 경우 3.04% 오른15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1.29%), 아마존(2.15%), 알파벳(구글 모회사·0.64%), 테슬라(2.67%), 페이스북(2.15%), 넷플릭스(1.30%) 등은 줄줄이 상승했다. 빅테크주 대부분은 전세계 시총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크다.월가 일각에서는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요 기관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연말 S&P 지수 목표치를 기존 3850에서 4825로 무려 1000포인트 가까이 올렸다. 월가 내 최고치다.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다만 너무 높아진 레벨 탓에 조정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전략가는 최근 경기방어주 강세를 거론하며 “경기 둔화 혹은 조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 정책은 금융 전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코로나 입원환자 하루 10만명 넘어미국 내 경기 둔화 우려는 점차 짙어지고 있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8월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 지수는 9.0을 기록했다. 전월(27.3) 대비 큰 폭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3.5)를 크게 하회했다.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델타 변이 확산 탓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는 10만357명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팬데믹을 겪은 지난 겨울 이후 최고치다.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주가는 이날 3.64% 뛴 288.47달러에 마감했다. 페이팔이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22% 하락한 16.19를 나타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8% 각각 상승했다. 영국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2021.08.31 I 김정남 기자
"올해 SUV가 세단 처음으로 추월" …車선택 기준이 바뀐다
  • "올해 SUV가 세단 처음으로 추월" …車선택 기준이 바뀐다
  • 1999년 도요타자동차가 선보인 고급 세단 크라운(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고급 세단을 제치고 올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해가 될 전망이다. 실용성이 차량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전세계 신차 판매 40%를 SUV가 차지하며 처음으로 세단을 앞설 것이라 내다봤다.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0년만 해도 세단이 전세계 차 판매량 60%를 차지해 SUV의 6배 수준이었다.과시 목적으로 고급 세단을 선택하던 이들이 실용성을 중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공간 활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본 시장에서도 세단은 빠르게 인기를 잃고 있다. 한 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젊어서는 카롤라(도요타 중소형 세단), 출세하면 코로나(중형 세단), 언젠가는 크라운(고급 세단)”이라는 ‘마이카 계획’이 공식처럼 돼 있었다. 하지만 경제 거품이 꺼지며 세단의 인기도 주저앉았다. 대기업이 줄줄이 정리해고에 나서고 고용이 얼어붙은 1990년대 중반, 세단보다는 도요타 SUV인 ‘라브4’와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가 잘 팔렸다. 1995년에는 여성의 운전면허 보유율이 50%를 넘으며 운전하기 쉬운 콤팩트카나 경차가 인기를 얻었다. 한 자동차 딜러는 “젊은 고객일수록 세단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대표 SUV ‘라브4’ (사진=AFP)다만 여전히 과시를 중시하는 국가에선 세단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보다 세단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 일본차 메이커 담당자는 “출세지향이 강하고 권위주의적인 면이 있는 나라에서는 세단이 인기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늘면서 장기적 측면에선 중국에서도 조만간 SUV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자동차업계의 관심사가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기차)라는 점도 미래차에서 전통적인 세단이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래차의 모습은 단순한 주행성능을 넘어 ‘달리는 거실’로서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엔진을 무기로 기존 내연차 시장을 주도해 온 일본 업계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미국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도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를 무기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의 대표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밀리면 일본 경제의 미래도 불확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1.08.30 I 김보겸 기자
트루윈, 中 니오·현대차 전기차 전용 센서 공급계약 체결
  • 트루윈, 中 니오·현대차 전기차 전용 센서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트루윈(105550)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트루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자동차인 ‘아이오닉5’와 ‘EV6’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전량에 전기차용 브레이크 스위치 제품 ‘스탑 램프 스위치(SLS’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에 ‘브레이크 페달 센서(BPS)’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제네시스 ‘GV60’에 납품되는 SLS는 브레이크 페달 움직임을 감지해 차량 브레이크 램프 점등 신호를 출력하는 비접촉식 스위치다. 기존 기계식 스위치 대비 물리적 마모는 물론 접점 불량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평이다.니오에 공급하는 BPS는 운전자가 차량 페달을 밟았을 때 센서가 전압값을 측정하고 전기적 신호를 전자제어장치로 전송한다. 이미 국내 HKMC(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전 차종에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며, 글로벌 업체 FORD사 수주를 획득하는 등 공급처를 점차 확대 중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9년 1623억달러에서 2027년 8028억달러로 연평균 2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부품 시장 규모 역시 2018년 222억달러에서 2025년 1574억달러로 연평균 29.4% 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현재 30% 수준인 전기차의 전장부품 비중은 향후 최대 7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지역별로 유럽과 북미는 전기·전자 분야 관련 수요가 높고 일본의 경우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업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중국이 오는 2028년 연간 8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100만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8년 사이에 생산력이 8배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트루윈의 중국향 부품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트루윈 관계자는 “지난해 첫 전기차 부품 공급을 시작하여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해 센서 매출 및 수주계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와 중국을 시작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트루윈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데이터 경제의 실현과 디지털 뉴딜 촉진을 위해 핵심센서 기술을 확보하는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이 2022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혀 주목 받은 바 있다. 현재 센서 시장은 대다수 글로벌업체에 편중돼 있어 자체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정부 주도로 ‘K-센서’ 기술개발 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2021.08.30 I 박정수 기자
"최강자 노린다"…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에 역량 집중
  • "최강자 노린다"…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에 역량 집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 (사진=한국타이어)◇폭스바겐과 전기차 프로젝트도 공동 진행한국타이어는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등급)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타이어를 개발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포르쉐와 아우디, 테슬라 등의 전기자동차 신차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한국타이어는 지난 7월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아이디.4(ID.4)에 전기자동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고 있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책임질 시초 모델이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외에 다양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 차량에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 장착해 약 5만7000킬로미터(km)에 달하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작년에 약 2만km를 운행한 폭스바겐의 아이디.3(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제공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아우디의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에도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작년부터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아우디 ‘e-트론 GT(e-tron GT)’에도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제공한다.아울허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중국 전기자동차기업 니오(NIO, 蔚來)의 핵심 모델 ‘ES6’와 ‘EC6’에도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슬립현상 억제·트레드 마모 최소화 등 기술 적용한국타이어는 최근 국내 교체용 타이어시장에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EV의 규격을 확대해 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변화하는 전기자동차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키너지 EV의 규격을 기존 16인치와 17인치에서 18인치와 19인치까지 추가해 선보였다.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시즌부터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이다.한국타이어는 이런 성과들이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된다.전기자동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킬로그램(kg)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엑셀을 밟으면 서서히 최대 토크에 도달하면서 가속력을 낸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한국타이어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노면에 손실 없이 전달하기 위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를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에 관련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1.08.26 I 신민준 기자
美서 테슬라 차량 인도 수개월 지연…고객불만↑
  • 美서 테슬라 차량 인도 수개월 지연…고객불만↑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차량이 고객들에게 인도되기까지 최장 수개월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한 일부 고객들이 몇 주 또는 몇 달을 기다려도 배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올해 초 배송지연을 인정한 모델S뿐 아니라 모델Y,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미국인 스티브 세일럼은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하기에 앞서 지난 5월 31일 테슬라에서 프리미엄 인테리어가 탑재된 장거리 4륜 구동 차량 ‘모델Y’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테슬라는 세일럼에게 4~8주 이내 출시된다며 7월 26일엔 배송이 완료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가 온라인으로 확인할 때마다 인도 날짜는 계속 미뤄졌다. 한 번은 10월까지 인도 날짜가 늦춰졌다가 그 다음 확인했을 때엔 다시 8월 말로 앞당겨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16일 확인했을 때엔 인도 예상 날짜가 9월 4일~9월 24일 사이로 표기됐다. 세일럼은 이같은 배송 지연 및 혼선과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사과문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이외에도 많은 고객들이 수개월 동안 테슬라에서 주문한 차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명 록 뮤지션인 데이비드 크로스비는 트위터에 “7개월 전 주문한 테슬라가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언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테슬라가 4번이나 거짓말을 했다”고 적었다. 아직 차량을 받지 못한 고객들은 비싼 돈을 주고 렌터카를 빌리거나 우버·로프트 같은 차량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의 한 영업 사원은 고객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응대하고 있지만 “상급자나 테슬라 공장으로부터 고객들이 원하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에 있는 한 동료가 지난 분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프리몬트 본사의 매니저들에게 모델S 지연을 비판하며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명령 체계를 위반했다’며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영업사원들이 명확한 지연 사유를 확인하는데 소극적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NBC는 “올해 2분기 테슬라가 전년 동기대비 144% 급증한 20만 1250대의 차량을 인도하는 등 생산 물량을 극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머스크 CEO가 지난 2018년 언급했던 것처럼 회사가 배송물류 지옥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가 지난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 때 언급한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망 압박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1.08.19 I 방성훈 기자
"테슬라에 美전기차주↑…국내 증시 업종 차별화 전망"
  • "테슬라에 美전기차주↑…국내 증시 업종 차별화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테슬라가 ‘AI 데이’를 앞두고 반등했다. 최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조사 착수와 관련 하락이 과도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리튬 업종 등이 동반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오는 19일(한국시간 20일) AI(인공지능) 데이를 앞두고 3.50% 상승했다.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기차, 리튬 전지 업종의 리튬 아메리카는 9.34%, 리벤트는 4.69% 올랐다. 니오는 1.99%, 샤오펑 4.30%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AI 데이를 앞두고 최근 하락이 지나쳤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상승했다”며 “2명의 상원의원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반복적이고 과장되게 인용해 운전자들이 심각한 부상과 사망 위험에 처해 있다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촉구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관련주는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세 속에 상승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9%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9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를 시사하면서 매물이 출회됐다.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이 없다는 분석에 재차 반등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연준의 9월 테이퍼링 발표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리튬 관련 업종이 급등하며 업종 차별화를 보인 점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서 연구원은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표현을 하며 시장 안정 노력을 했지만 그간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 온 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미 증시가 전기차 등 업종 차별화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테이퍼링 이슈가 가시화된 여파로 외국인 수급은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아 부진이 예상된 가운데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증권가는 테슬라 AI 데이 내용에 따라 테슬라와 관련주의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 AI 이벤트가 테슬라 주가 하단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AI 자율주행 관련 계획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2020년 배터리데이의 경우 테슬라 주가는 2주 전 28.4% 상승했지만 발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며 해당 이벤트 직후 2주간 2.5% 하락했다.
2021.08.19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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