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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섬유 협력사들 'ESG경영 역량' 키운다
  • 조현준 효성 회장, 섬유 협력사들 'ESG경영 역량' 키운다
  •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국내 섬유업계 중소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SG경영 역량 강화에 직접 나선다.효성티앤씨는 16일 협력사들의 △ESG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지원사업은 내년부터 EU 등 전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법’ 등으로 협력사의 ESG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공급망 실사법은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친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ESG요인에 대한 정기적 실사를 의무화하고,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협력업체의 근로자 인권∙환경 오염 등 문제 발견 시 공시 및 시정해야 하는 제도다.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ESG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4회에 걸쳐 1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ESG 교육 △ESG 진단 및 가이드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효성티앤씨는 협력사의 ESG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ESG 규제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힘든 중소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들의 친환경 인증 발급도 지원한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이 ESG 규제 대응 등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GRS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위한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효성티앤씨가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은 2009년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인 GRS를 획득했다.‘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 기관인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조현준 효성 회장은 “ESG는 현재와 미래를 포괄하는 기업의 가치 기준이되고 있다”며 “효성을 비롯한 협력사들의 ESG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6 I 문다애 기자
유정복 “뉴홍콩시티 추진…세계 허브도시 인천 조성”
  • 유정복 “뉴홍콩시티 추진…세계 허브도시 인천 조성”
  •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에서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뉴홍콩시티 사업을 통해 인천을 세계 허브(hub·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이날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도시 인프라와 잠재력을 극대화해 인천을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는 세계 허브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다”며 “도시 발전의 종합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이 지난해 6·1지방선거 때 공약한 이 사업은 중국의 지배권 강화로 홍콩을 떠나는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제2의 홍콩 같은 세계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유 시장 취임 후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뉴홍콩시티 3대 목표 설정 유 시장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3대 목표를 △삶의 질이 향상되는 첨단혁신도시 △세계 표준과 다양성·개방성을 갖춘 국제자유도시 △세계와 경쟁하고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성장거점도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세계 전략산업 육성 △국제도시공간 창출 △국제화 추진 기반 구축 등을 진행한다. 유 시장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 세계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첨단미래산업, 녹색산업, 물류·금융·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세계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첫 번째 실행과제로 전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인천을 반도체 후공정 중심도시와 바이오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유정복(맨 앞줄 가운데) 인천시장이 15일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그는 “1300개 반도체 기업이 있는 여건을 극대화해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바이오, 미래차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하겠다”며 “바이오시밀러 생산량 세계 1위 도시의 강점을 살려 기업, 대학, 병원 등이 융합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또 “인천의 모빌리티 산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해 UAM(도심항공교통), PAV(개인용 비행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인터넷 등이 연결된 차량) 산업을 키우겠다”며 “세계 최고인 인천공항의 이점을 살려 MRO(항공정비)기업을 유치하고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물류·관광산업 등 육성이 외에도 유 시장은 △친환경 에너지 확충 △해양·항공 융합 물류산업 확대△글로벌배송센터(GDC) 유치·확대 △인천형 특화금융 육성 등을 추진한다.유 시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허브를 조성하겠다”며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한 녹색금융산업과 인천의 강점인 첨단산업·제조업을 연계한 금융산업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문화 기반 확충을 위해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복합리조트, K-POP 공연장 등을 조성하겠다”며 “마리나, 크루즈 등 해양레저 관광을 육성하고 개항장과 같은 인천의 역사 유산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올해부터 일부 과제를 추진하고 올해 말 완료 예정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유 시장과 허식 시의회 의장, 군수·구청장, 뉴홍콩시티 자문단,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2023.03.15 I 이종일 기자
공시 가이드라인 무시… '개발 중단' 쉬쉬 감염병 개발사들
  • 공시 가이드라인 무시… '개발 중단' 쉬쉬 감염병 개발사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각종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계획은 적극적으로 알린 반면, 끝은 소극적으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임상 중단’을 공시해야 한다는 거래소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모호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을 중단한 기업은 대원제약(003220) 동화약품(000020) 유나이티드제약(033270) 녹십자웰빙(234690) 대웅제약(069620)이다. 이 중 공시를 통해 개발 중단 사실을 알린 기업은 동화약품과 대웅제약 뿐이다. 동화약품의 경우 분기보고서를 통해 개발 중단 사실을 언급했고, 대웅제약은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중단 사실을 알렸다. 반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티지페논정’ 임상 2상을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거나 공시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UI030’ 개발을 1년 7개월만에 중단했다. 회사는 개발 중단 소식을 공시하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작을 공식화한 2020년 8월 19일 기준 3만6450원에서 한달 만에 8만7500원까지 140% 폭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바이오 상장사들에게 임상 3상 결과만 공시 가이드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가이드라인마저도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임상 3상 공시 여부도 기업의 선택 사항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코스피 바이오 상장사들의 임상 진행 여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임상시험을 중단하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역시 의무사항이 아니다. 거래소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에는 임상시험 진행의 중도 포기, 취소, 장기간 중지 등을 자체 결정하는 경우, 해당 사실을 공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치료제 ‘라이넥주’ 임상 2상 환자 투약 후 8개월 만에 개발을 중단했다. 이 내용은 따로 공시되거나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공시 의무사항이 아니고 회사 전체 매출액 대비 해당 파이프라인이 차지할 미래 가치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회사 측 설명을 들었다”며 “중단 공시의 전제는 임상시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공시한 임상으로 봐야 한다. 상장 법인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임상에 대해 중단을 공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은 가이드라인에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해석의 여지가 다분하다. 또 감염병 관련 치료제나 백신처럼 전국민적 관심이 높고, 개발 계획 발표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준 경우라면, 향후 악용 사례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자자들이 개발 진행 현황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전통 제약사일수록 제품 출시 때만 홍보나 마케팅에 비용을 많이 쓰는 반면, 정작 주주 가치나 투자자를 위한 소통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점이 있다고 본다”며 “환경 변화, 미래 불확실성 등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발 빠르게 변화해서 투자 가치, 경영 투명성 제고 이런 부분들이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각종 감염병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한다며 적극 홍보해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내지도 않고 중단한 사례도 있다. 씨티씨바이오(060590)와 바이오리더스는 과거 사스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씨티씨바이오의 경우 2003년 사스 치료제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공정공시도 했지만 ‘끝’을 알리는 공시는 없었다. 바이오리더스도 같은 해 사스 바이러스 예방, 치료 기술을 국내에서 첫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녹십자(006280)와 우진비앤지(018620)가 백신을 개발하겠다면서 보도자료 등을 배포했다. 일양약품(007570)은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모두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IND 조차 내지 않은 채 조용히 관련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03.13 I 석지헌 기자
“챗GPT가 부른 AI 혁명”…AI 스타트업 싱글벙글
  • “챗GPT가 부른 AI 혁명”…AI 스타트업 싱글벙글[VC’s Pick]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6일~10일)에는 메타버스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챗GPT 열풍이 부는 가운데 AI를 토대로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에 투자사들의 관심이 몰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로 소비자 숨은 의도 파악…어센트코리아검색 데이터 기반 인텐트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 허블’을 운영하는 어센트코리아는 티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마트티포메가존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하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인텐트 마케팅이란 검색 데이터로부터 고객의 숨겨진 욕구나 고민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리스닝마인드 허블은 소비자 의도가 담긴 키워드와 토픽을 발견하는 ‘인텐트파인더’, 고객의 검색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패스파인더’ 기능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어센트코리아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줄이며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가운데 어센트코리아 솔루션이 효율성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어센트코리아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I 리뷰 마케팅 ‘인덴트코퍼레이션’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LG유플러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애경산업 등으로부터 10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브이리뷰’는 AI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포토 텍스트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하는 식으로 돌아간다.투자사들은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빠른 성장과 수익성을 증명하고 ‘4세대 커머스’ 시장으로 불리는 숏폼 커머스를 이끌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인텐트코퍼레이션은 브이리뷰의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과 숏폼 영상 기반 커머스 및 마케팅 AI 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AI 브랜딩 ‘타이디비’AI 브랜딩 솔루션을 운영하는 타이디비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타이디비는 브랜드 담당자나 외부 전문가 없이 창업가 스스로 기업의 브랜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랜드나 마케팅 업무를 위해 별도의 담당자를 채용할 수 없는 스타트업들도 브랜드 자산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마케팅 콘텐츠를 빠르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풍벤처스는 타이디비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브랜딩 혹은 마케팅 업무 담당자를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자들이 제품 개발 등 사업 본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AI 핀테크 ‘퀀팃’AI 기업 바이브컴퍼니의 핀테크 자회사 퀀팃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퀀팃은 빅데이터 기반 투자 모델 설계 및 자동 운영을 위한 플랫폼 ‘핀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2019년 설립된 기업으로, 국내 전통 금융기관에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금융 모형 기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또 국내 상장된 ETF를 투자 대상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올리(OLLY)’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퀀팃투자자문을 통해 출시하는 등 기업개인간거래(B2C)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투자로 퀀팃은 스마일게이트와 빅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03.11 I 김연지 기자
주력사업 성공 거듭하는 알테오젠⑩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주력사업 성공 거듭하는 알테오젠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 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편집자 주].바이오베터 개발 전문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인간 히알루니다제 기반 제형 변경 플랫폼을 적용한 파트너사의 임상 진전 △개발 막바지에 접어든 2종의 바이오시밀러 △국내 허가 신청한 통증완화제 ‘테르가제’ 등 올해 각종 개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과거 기술수출 건에 대한 추가 마일스톤 수령 및 테르가제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공=알테오젠)◇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 변경 임상 3상 돌입지난달 14일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프로젝트명 MK-3475)의 피하주사(SC) 제형의 임상 3상 계획이 등록됐다.알테오젠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았았지만, 시장에서는 키트루다의 SC 제형 변경 임상이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자의 머리 부분에 존재하는 단백질 PH20는 수정 시 난자의 막을 뚫는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를 피부에 주사하면 피하 지역에 있는 당사슬을 잘게 부숴 약물이 통과시킬 수 있다. 정맥주사로 개발된 항체치료제와 PH20을 섞으면 피하주사로 제형을 바꿀 수 있는 셈이다. ALT-B4는 몸속에 떠다니는 히알 단백질과 PH20의 도메인(단백질 내 특정 구역을 의미) 일부를 조합해 개발됐다. 세계적으로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등 단 두 기업만이 히알 단백질을 활용한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상황이다. 지난 2020년 알테오젠은 최대 38억6500만 달러 (당시 약 4조7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ALT-B4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비슷한 시기 머크가 자사 키트루다의 SC 제형 변경을 위한 임상을 시작했다. 이때문에 경쟁사인 암젠 등이 할로자임과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할때, 키트루다 SC 제형 변경 임상에 적용된 기술이 알테오젠의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았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우리 ALT-B4을 가져간 파트너사를 언급할 순 없지만, 최근 해당 기업이 시도하는 제형 변경 임상이 3상에 돌입한 것은 맞다”며 “이같은 파트너사의 임상 개발 단계 진전으로 상반기 중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됐다. 다만 그 금액은 비공개 사항이다”고 말했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왼쪽)과 그 3차원 단백질 구조도(오른쪽)다. MSD는 지난 2월 정맥주사(IV)로 개발한 키트루다를 피하주사(SC)로 제형 변경하기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해당 임상에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제공=머크,Fvasconcellos)◇허셉틴·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개발 순항알테오젠은 2010년대 초중반부터 스위스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 2종의 항체치료제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시도했다. 이중 알테오젠이 개발하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는 2017년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에 기술수출됐다. 알테오젠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 과정을 임상 2상 단계에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이미 너무 많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개발 중인 ALT-L2로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칠루제약은 ALT-L2의 개발을 지속했고, 지난해 11월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시밀러는 1~3순위 내로 등장해야 시장 점유율 선점에 유리하다”며 “우리가 파악하기로 세계 주요국에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SC제형까지 나왔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현재 중국 3S바이오의 ‘CIPTERBIN’과 헨리우스바이오텍의 ‘ZERCEPAC’ 등 총 2종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중국에서 승인됐으며 모두 정맥주사로 개발된 오리지날이다. 앞선 관계자는 “치루제약이 아직은 허가 신청을 하진 않았다. 이를 상반기 중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ALT-L2가 중국에서 허가되면 총 3종의 시밀러가 경쟁을 펼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22일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12개국에서 431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환자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시아 지역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ALT-L9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2021년 세계에서 92억 달러(약 10조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내 아일리아 물질특허는 2027~2030년 사이에,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2024년에 만료된다.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통증완화제 ‘테르가제’의 임상 1상이 완료돼 올해 초 국내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해당 제품의 임상에서 미국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Hylenex)나 동물 히알루로니다제 등과 같은 경쟁 제품 대비 테르가제의 부작용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제공=현대차증권)◇통증완화용 ‘테르가제’ 국내 출시 예정...“해외 진출 가능성도”알테오젠은 지난달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통증 및 부종완화제로 개발한 ‘테르가제’(프로젝트명 ALT-BB4)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올해 중 테르가제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내 통증완화제 시장은 약 500억원, 세계적으로는 1조원 가량의 통증완화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해당 시장에서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소염진통제나 동물에서 얻은 히알루로니다제 등이 널리 쓰여왔다. 현재 국내외에서 출시된 제품 중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가 유일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물질이다. 국내에서는 하일레넥스를 비롯해 조아제약(034940)의 피시엘디 등 16여 종의 동물 히알루로니다제들이 유통되고 있다.알테오젠은 비교적 부작용이 큰 동물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을 테르가제가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 임상에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만든 할로자임의 하이일넥스와 비교해도 테르가제의 순도가 높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테르가제가 동물 히알루로니다제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지만, 편하게 쓸 수 있는 통증완화제 종류가 너무 많다”며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테르가제의 시장성을 더 명확하게 뜯어볼 것이다. 그런 다음 충분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판단되면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08 I 김진호 기자
바이오텍 대신 의료기기 찜한 PEF… 올해 주목받는 업체는
  • 바이오텍 대신 의료기기 찜한 PEF… 올해 주목받는 업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PEF(사모펀드)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도 PEF 투자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 진출을 앞두거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있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 최대주주 변경 사례 요약.(자료= 다올투자증권)6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의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는 지난 2017년부터 휴젤(145020) (2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클래시스(214150) 등 모두 4건이다. 휴젤의 경우 최대주주가 2번 바뀌었다. 베인캐피탈이 2017년 휴젤을 9274억원에 인수했고 2021년 GS컨소시엄에 약 1조7000억원에 다시 매각했다. 매각으로 인한 베인캐피탈의 내부수익률은(IRR)은 2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및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UCK컨소시엄)은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90%에 가까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확보했다. UCK컨소시엄은 공개 매수 만료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1%를 확보했으며, 최규옥 회장 등 최대주주 소유 지분과 취득 예정 전환사채(CB) 등을 더하면 컨소시엄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총 88.7%다.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가장 많은 지분율을 시장에서 확보한 사례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월 베인캐피탈이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인수가액은 주당 1만7000원으로 양수대금은 약 6700억원이다.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클래시스 실적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PEF들이 의료기기 업계를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높은 현금 회수율과 성장성을 들 수 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우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현금 회수율이 높고 매출 채권 비중이 낮다. 실제 휴젤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000억원이며, 클래시스 매출 채권은 지난해3분기 말 기준 86억원이다. 높은 영업이익률도 주목할 만하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의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21%, 덴티움은 35%, 제이시스메디칼은 29%, 클래시스도 49%에 달하는 등 모두 20%를 상회한다.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클래시스는 모두 오리지널 제품을 모방한 중저가 제품을 출시한 후 국내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결국엔 오리지널보다 좋은 퀄리티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 모두 설립 초기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50% 넘는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발간한 의료기기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의료기기는 한번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판매가 시작되면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며 “또 의료기기 제품 인허가에 대한 허들이 있어 후발주자에 대한 견제 또한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의료기기 업계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텍들의 기술수출로 인한 성과 창출 효과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의료기기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해외 진출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곳으로는 루트로닉(085370)과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이 꼽힌다.루트로닉의 경우 미국 사업 확장으로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수익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미국 사업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높은 신제품군(클라리티2,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더마브이)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 영업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영업망 확대 효과(약 200억원), 기존 인력 영업 가속화(약 100억원)로 올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14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상장사 중 북미와 중국 진출 시기가 가장 앞선 곳으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 RF 장비 ‘포텐자’의 중국 진출, 내년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의 미국 진출이 점쳐진다. 회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 1165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43.3%, 영업이익은 45.3% 증가한 수치다. 실적 급증 배경으로는 글로벌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사이노슈어(Cynosure)와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사이노슈어는 2019년부터 포텐자 글로벌 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 포텐자 제조자개발생산(ODM) 공급 관련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연간 최소 주문 수량이 550대로 앞선 계약(350대)보다 늘었다. 박 연구원은 “상장·비상장 의료기기 업체들 인수합병 혹은 투자 사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성장이 귀해지는 시기에 여전히 높은 성장성과 준수한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의료기기 업종 전반적인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3.03.08 I 석지헌 기자
라파스, 여드름 패치 내달 美 출시…수익성 개선 기대
  • 라파스, 여드름 패치 내달 美 출시…수익성 개선 기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라파스(214260)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여드름 패치를 발판으로 오랜 영업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파스 CI (사진=라파스)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내달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말 완공된 천안 공장에서 출시되는 라파스의 첫 마이크로니들 일반의약품(OTC) 제품이다. 바르는 약 성분에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적용해 약물 전달 효과를 개선한 게 특징이다.◇독보적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에도 5년 이상 적자 지속라파스가 해당 제품을 출시, 수출하면서 오랜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고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다질지 기대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과 관련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업체지만 5년 이상 적자를 지속하는 등 수익성면에서는 고전해왔다.지난해에는 마이크로니들 기반 화장품 매출이 해외 위탁개발생산(ODM)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흑자 전환이 기대됐지만 결국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235.7% 증가한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것이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와 판매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2021년(2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라파스의 매출은 전적으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중 114억원(92.39%)이 마이크로니들에서 발생했을 정도다. 이 중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아크로패스(ACROPASS)’는 44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체 매출의 31.8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매출은 한국이 절반 이상(57.86%)이지만 미국(23.22%)과 일본(29.14%) 등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타 국내 업체 여드름 패치 수출로 실적 올린 사례는시장에서는 라파스가 이번 여드름 패치의 미국 출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 중 일부는 이와 유사한 제품을 이미 미국 등에 수출해 상당한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티앤엘(340570)은 여드름 패치 제품의 미국 판매를 통해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티앤엘은 2018년부터 히어로 코스메틱스(HERO COSMETICS)를 통해 여드름 패치 ‘마이티 패치(Mighty Patch)’를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여드름 패치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 수출액은 2018년 13억원, 2019년 33억원, 2020년 91억원, 2021년 332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수출액은 251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히어로가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처치앤드와이트(Church&Dwight, C&D)에 인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히어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티앤엘 매출의 43.7%를 책임지고 있는 주요 매출처로 티앤엘의 미국 수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히어로가 C&D에 인수되면서 북미로 집중됐던 유통망이 유럽 등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앤엘은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자체적인 생산능력도 키웠다. 지난해 6월 1차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해 말 2차 증설을 마치면서 연간 생산능력(CAPA)를 1000억원 규모로 늘렸다.◇기존 여드름 치료제 대비 경쟁력 충분…국내 출시도 준비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국내 창상피복재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처방 연고로 받는 살리실산을 마이크로니들로 만든 형태이기 때문에 훨씬 치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의 경쟁 대상으로 창상피복재를 넘어 기존의 먹거나 바르는 방식의 여드름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기존 연고제형 치료제의 30%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내는 것은 물론, 패치제형이라 환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추가됐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 평균 6%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쳤다.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방식 ‘DEN(Droplet Extention)’으로 글로벌 특허도 등록한 업체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업체가 생산에 12~24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5분 만에 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특히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파스는 이번 여드름 패치를 시작으로 마이크로니들 사업 영역을 화장품에서 의약품으로 확대하게 됐다.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ETC)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해당 여드름 패치를 제형 변경해 개량신약으로 임상을 진행한 후 제품 출시할 계획이다.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라파스가 여드름 패치를 미국에 수출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제품 판매는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사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3.03.06 I 김새미 기자
SPC삼립, 태국 진출 '초읽기'…현지 재계 1위 기업과 맞손
  • SPC삼립, 태국 진출 '초읽기'…현지 재계 1위 기업과 맞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PC삼립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 유통계열사 ‘시암 마크로’와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SPC삼립이 지난달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태국 베이커리 공동 사업을 위한 파트너쉽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타닛 치라와논 마크로 태국 CEO, 사와락 티타판 마크로 사업 그룹 CEO.(사진=SPC삼립)이번 업무 협약은 SPC삼립이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체결하는 최초의 파트너십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태국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시암 마크로는 지난해 기준 매출 17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태국 전역에 창고형 마트 ‘마크로’ 150여곳과 대형 할인점 ‘로터스’ 25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외에도 캄보디아, 인도, 중국, 미얀마에 마크로 10곳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유통 및 프리미엄 식품 수출 사업도 운영 중이다.SPC삼립은 시암 마크로가 태국 및 동남아 지역에 운영 중인 유통 채널 내 인스토어 베이커리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품 개발 및 운영 프로세스, 품질관리 등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시암 마크로에 제공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SPC삼립은 70여년 동안 쌓아온 발효 중심의 미생물 분야 연구개발과 원천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CP그룹과 바이오 및 IT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베이커리 시장을 이끌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 국내 베이커리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P그룹은 2021년도 기준 87조원의 매출을 올린 태국 재계 1위 기업이다. 이번에 SPC삼립과 손잡은 CP푸드 외에도 유통분야 CP올, 통신·미디어 분야 트루 등 8개 사업군에 걸쳐 21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중 CP올은 태국 전역에서 1만3000여개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이다.
삼정KPMG,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주목…"수요 늘어나"
  • 삼정KPMG,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주목…"수요 늘어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정KPMG는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산업분야의 연구, 개발, 생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가 6일 발간한 보고서 ‘오피스 시장의 지각변동: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부상’에 따르면 공유오피스는 2017년 약 600억원 규모에서 2022년 7700억원으로 약 12.8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특히 최근에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등 각 산업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 및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주는 특화 오피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는 바이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사무실, 실험실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소규모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용이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삼정KPMG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에 대해 높은 초기 투자비용에도 다른 상업 부동산 개발 대비 높은 수익성, 장기 임대계약, 안정적인 임대 수요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대부분은 바이오·의료장비 등을 설치하게 되며 이러한 장비의 이전 비용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주자가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또한, 산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다른 시설 대비 공실률이 낮은 편이다.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수요를 이끄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바이오산업의 급격한 성장이라고 삼정KPMG는 판단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041억 달러(한화 약 654조원)를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8.8%로 성장해 2027년에는 9114억 달러(한화 약 1183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2021년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 원을 돌파했다.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관련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은 2017년부터 연평균 5.5%로 증가해 2021년 55,617명을 기록했으며 고용 증가율은 2010년 대비 2020년 61.7%로 매우 큰 수치로 증가했다”며 “바이오 분야의 특성상 기술 혁신이 곧 신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스타트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벤처캐피탈 투자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종별 벤처캐피탈 신규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바이오 의료 분야가 2021년 1조, 6770억 원으로 전체 투자의 21.8%를 차지하며 ICT 서비스 분야 다음으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 미국의 경우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가 보스턴·케임브리지, 샌프란시스코, 뉴욕·뉴저지, 메릴랜드·버지니아·워싱턴DC, 샌디에이고 등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에 투자하는 기업은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리츠인 알렉산드리아 리얼 에스테이트 에쿼티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 새롭게 뛰어든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개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부동산 리츠 벤타스 등도 있다.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투자회사 및 개발업자들은 빠르게 라이프 사이언스 생태계를 구축해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삼정KPMG 측 시각이다.진형석 삼정KPMG 기업부동산서비스팀 전무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는 병원, 대학,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등 유관 산업의 집적 경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며 “한국의 투자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리츠 상품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6 I 이용성 기자
'21조원' 판커지는 우울증 치료제, 신약 개발 분주한 국내 제약사
  • '21조원' 판커지는 우울증 치료제, 신약 개발 분주한 국내 제약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21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에 앞다퉈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위: 만달러. (자료= 얼라이드 마켓리서치)◇부광약품, 루라시돈으로 연매출 수백억원 기대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현재 우울증 신약 개발과 관련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바로 부광약품(003000)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현병과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루라시돈(Lurasidone)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연내 품목허가 신청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부광약품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으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약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에서 루라시돈과 기존 조현병 치료제인 쿠에티아핀을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루라시돈이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보다 체중·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고혈당증과 같은 대사계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의 사회 생활과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루라시돈은 약물선택이 매우 제한적인 양극성장애 우울증에 대한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다. 루라시돈은 도파민 D2, 세로토닌 5-HT2A 및 5-HT7 수용체를 차단하는 길항제로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도 부분적으로 작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루라시돈은 또 히스타민 H1, 무스카린 M1 수용체에 대해서도 거의 친화력을 보이지 않는다. 루라시돈은 미국, 유럽연합 등 45개 이상 국가에서 조현병과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루라시돈의 북미시장 매출은 약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루사시돈의 판매를 통해 수백억원 규모의 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연 매출이 1820억원(2021년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부광약품을 이끌 신흥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 규모 약 2000억원대웅제약(069620)도 우울증 치료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기업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NR-0601’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NR-0601은 뉴로라이브가 개발하고 있는 비마약성 경구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로 조만간 임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NR-0601은 다중 표적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기존 모노아민계 경구 항우울제 대비 빠르고 강한 우울증 회복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NR-0601은 기존 치료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제제개선 연구와 공정개발·품질관리 부문(CMC),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우수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임상시험 자문을, 뉴로라이브는 비임상개발과 시험, 식약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기관 논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임상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명인제약과 유니메드제약은 덴마크 제약회사 룬드벡의 브린텔릭스(Brintellix)를 겨냥한 제네릭을 개발하고 있다. 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직접적인 조절과 세로토닌 재흡수의 억제를 통한 항우울제다. 명인제약은 지난 1월 브린텔릭스10mg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승인 받았다. 시험은 주요우울장애의 치료를 대상으로 국내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등이다. 브린텔릭스는 룬드벡과 다케다가 공동으로 개발한 다중작용기전의 항우울제로 2014년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2015년에 출시됐다. 아이큐비아 기준 2020년 매출액은 약 90억원이다.국내 제약사들이 우울증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울증(만성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37억5500만달러(약 18조원)에서 올해 159억8300만 달러(약 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2021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899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진료환자 수는 172만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대비 14.2%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 넘게 이어지며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들의 부작용을 얼마만큼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우울증 신약 개발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3.03.06 I 신민준 기자
유전자 치료제 'A·B형 혈우병' 모두 정복...“시장 선도는 시간문제”
  • 유전자 치료제 'A·B형 혈우병' 모두 정복...“시장 선도는 시간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1세대 바이오벤처가 발굴한 A형 및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거듭 승인되고 있다. 미국 바이오마린의 A형 혈우병 치료제 ‘록타비안’이 유럽에서 지난해 6월 최초로 승인됐다. 네덜란드 유니큐어(uniQure)가 발굴한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이어 최근 EU에서도 품목 허가됐다. 2031년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두 유전자 치료제의 등장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1일 업계에서는 높은 약가로 인해 확장성이 비교적 더딜 수 있지만, 단회(원샷) 투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가 결국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 로슈나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제약사(빅파마)도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혈우병은 유전적인 문제로 혈액 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해 출혈이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제공=위키피디아)◇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성공한 1세대 바이오벤처들 혈우병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질환으로 크게 A형과 B형 혈우병으로 나뉜다. A형 혈우병은 전체 혈우병 환자의 약 70%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12가지 혈액응고 인자 중 8번(Ⅷ)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할 때 발병한다. B형 혈우병은 9번(Ⅸ)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할 때 나타난다. A형 혈우병 환자가 B형 혈우병보다 국가별로 5~8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호주 CSL베링과 유니큐어가 공동 개발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성분명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승인받은 지 3개월 만에 헴제닉스가 EU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헴제닉스는 미국에서 1회 투여당 350만 달러(한화 약 47억원) 약가를 책정받았으며, 현재까지 최고가의 의약품으로 기록된 상태다. 미국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최초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도 지난해 6월 EMA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았다. 이 약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 관련 결론도 내달 말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록타비안 관련 FDA 자문위원회 회의 소집 계획이 취소되면서, 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행크 푹스 바이오마린 연구개발 부문 총책임자는 “FDA 내부 인력만으로 임상 결과나 약효 면에서 뚜렷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을 때 자문위를 소집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이미 관련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혁신적인 신약인 록타비안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초의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이끈 바이오마린과 유니큐어 등은 1997~1998년 사이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탄생한 1세대 바이오벤처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마린과 유니큐어는 각각 27일 기준 시가 총액이 189억7000만 달러(한화 25조원)와 9억3400만 달러(한화 1조2360억원)에 달한다. 또 헴제닉스를 개발에 참여한 CSL베링의 모회사인 CSL리미티드는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됐으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431억30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127조원)에 이른다. 미국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스가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을, 호주계 CSL베링과 네덜란드 유니큐어는 공동으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성분명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자료=각 사)◇혈우병 시장 2031년 35조원 이상 ...빅파마도 임상 박차세계 혈우병 시장은 약 17조원, 이중 국내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로슈의 항응고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나 B형 혈우병 환자 대상 미국 화이자 ‘베니픽스’(성분명 노나코그알파) 등 유전자재조합 기반 약물들이 널리 쓰인다. 이들은 모두 1주~1달마다 1회씩 평생 투여받아야 한다.이와 달리 유전자 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원샷 투여로 혈우병을 완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록타비안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5’에 8번 응고인자의 유전자 등을 넣은 정맥주사형 약물이다. 1회 투여하면 부족했던 8번 응고인자가 계속 생성된다. 헴제닉스 역시 같은 방식으로 9번 응고인자의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록타비안과 헴제닉스는 임상 3상 등 연구에서 연간 혈장 수혈 횟수를 각각 99%, 64%씩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 혈우병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록타비안이나 헴제닉스 등이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5년 이상 장기 안전성 관련 데이터를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며 “높은 약가로 인해 당장 널리 보급될 순 없겠지만, 보험이나 국가 지원 등의 논의를 거쳐 유전자 치료제 기반 약물의 시장성은 점점 커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조사 전문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128억 달러(당시 한화 약 14조6432억원)이며, 연평균 7.5%씩 성장해 오는 2031년 269억 달러(한화 약 35조 48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시장을 뚫기 위해 로슈, 화이자 등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로슈는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확보한 ‘RG6357’의 A형 혈우병 대상 임상 1/2상을, 화이자도 상가모 테라퓨티스로부터 기술도입한 ‘PF-07055480’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공동으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후보 ‘PF-06838435’의 임상 3상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개발사 중에선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없다. 다만 GC녹십자(006280)가 ‘그린진에프’(성분명 베록토코그알파) 등 유전자재조합 기반 혈우병 치료제 4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JW중외제약은 로슈의 헴리브라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티움바이오(321550)는 지난해 7월 기존 치료제 대비 반감기를 6~7배 늘린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재조합 기반 혈우병 신약 후보물질 ‘TU7710’의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한 바 있다.
2023.03.06 I 김진호 기자
이번주(3월2주)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자람테크놀로지 상장 등
  • [증시캘린더]이번주(3월2주)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자람테크놀로지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2호 등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자람테크놀로지와 하나스팩26호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3월6일(월)~7일(화)△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일반 청약-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700억원◇ 3월7일(화)△자람테크놀로지 상장-통신반도체 특화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트랜시버를 결합한 스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공급 기업-공모가 최상단 초과 2만2000원, 공모금액 최대 204억6000만원-2021년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하나스팩26호 상장-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및 원료재생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 3월7일(화)~8일(수)△KB스팩24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티어 및 정보보안, 바이오·의료산업, 게임 산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400억원.△유안타스팩12호 일반 청약-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 3월8일(수)~9일(목)△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줄기세포치료제의 개발, 제조, 공급 등 생명공학 제품 연구 개발 및 제조 사업 영위.-공모 희망 범위 1만6000~1만8000원, 공모 금액 최대 135억원.-2021년 매출액 89억원, 영업손실 46억원.◇ 3월9일(목)△NH스팩28호 상장-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5G 이동통신, 맞춤형 웰니스 케어. 지능형 사물인터넷. 심해저 해양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8억원.
2023.03.05 I 이용성 기자
뉴지랩파마, 140억 CB 당장 못 갚아 ‘감사의견 비적정’ 우려
  • 뉴지랩파마, 140억 CB 당장 못 갚아 ‘감사의견 비적정’ 우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214870)가 사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구에 즉시 변제하지 못하면서 감사의견 비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모양새다.뉴지랩파마 CI (사진=뉴지랩파마)◇6·7회 CB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진위는?뉴지랩파마는 사채권자들이 지난 15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제6·7회 전환사채(CB)의 신주발행무효확인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추가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가처분 신청을 낸 사채권자들은 25만2558주를 보유하고 있는 알파온파트너스(20만주)와 하모씨 등과 45억원 규모의 제7회 CB에 투자한 필라델피아조합이다. 해당 가처분신청서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측이 대주주 자살 사건으로 혼란한 틈을 타 CB를 위조해 주식 상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지랩파마는 지난 14일 제6·7회 CB가 전환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보통주 74만2710주를 추가상장하겠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6회차 CB는 9만3360주가 전환가액 1만711원에 전환됐고, 7회차 CB는 64만9350주가 9240원에 전환됐다.의아한 점은 이날 뉴지랩파마의 주가가 4165원이었다는 점이다. CB 전환가액이 주가보다 현저히 높은 경우 일반적으로 사채권자들은 주식 전환보다는 원금과 이자(연 2%)를 챙기기 마련이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채권자들도 “현재 뉴지랩파마의 주식이 1주당 4165원임에도 불구하고 주식 전환을 동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1만711원, 9420원에 청구한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정상적인 전환사채권에 기한 주식 전환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알파온파트너스 등이 제기한 주식상장금지 가처분신청서 중 일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만 이들의 대리인이 법무법인 김앤전이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법무법인 김앤전은 지난해 소니드, 아우딘퓨쳐스 주주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리했었다. 그 이전에는 신라젠, 엠투엔 등에 신주발행 무효 확인 소송과 파산 신청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무법인 김앤전이 또 무리한 소송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파산신청설 제기된 날 기한이익상실 발동설상가상으로 지난 15일 기한이익상실(EOD)을 이유로 140억원 규모의 8회차 CB 조기상환을 청구한 사채권자도 나타났다. 해당 CB는 지난해 4월 발행됐으며, DB금융투자만 단독으로 25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DB금융투자는 해당 CB를 인수한 직후 셀다운(기관 재매각)을 했기 때문에 현재는 보유한 채권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해당 CB는 오는 4월 5일부터 풋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지만 파산신청설이 제기되자 사채권자가 EOD를 발동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바이오업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산신청으로 인해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서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니 대출 만기 전에 회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하면 원금 전액과 이자를 즉시 변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뉴지랩파마는 “조기상환에 대한 즉시 이행이 어려워 채권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원금 상환에 응하지 않으면 회사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되지만 사채권자와 협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면할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채권자들은 디폴트를 원치 않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분할 방식으로라도 원금을 상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재무상태를 살펴보면 뉴지랩파마의 지난해 3분기 말 유동자산은 484억원이다. 이 중 현금성자산은 80억원뿐이고 153억원은 기타유동금융자산, 112억원은 기타유동자산이다. 기타유동금융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여금 50억원이다. 뉴지랩파마는 주요 임원에게 41억원, 5억원 등 총 46억원을 빌려줬다. 이 중 41억원의 대여금에 대해서는 미수수익이 1억9309만원으로 설정된 걸로 보아 약 4.68%의 이자를 적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 기타유동금융자산에는 진행 중인 소송사건과 관련한 공탁보증에 대한 담보로 제공된 42억원과 파생상품 23억원 등도 포함돼 있다.공탁보증 담보 외에 소송충당부채로 178억원이 잡혀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뉴지랩파마는 중국계 투자자인 젠틀마스터 리미티드와 트레저펀드 엘티디는 신주인수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2021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결과, 뉴지랩파마가 일부 패소했다. 2심 결과는 지난 9일 선고될 예정이었으나 기일이 변경되면서 아직 판결이 나오진 않았다.◇외부감사 기간 CB 상환 능력 부족 드러내…비적정 의견 우려 ↑업계 안팎에선 외부감사 기간에 뉴지랩파마가 CB 상환 능력이 부족한 점이 드러난 것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이번에 EOD 발동으로 인해 CB 14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 요구에 즉각 응하지 못하면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한 바이오업계 CFO는 “최근 외부감사인의 감사 기간인데 발행한 CB 중 일부조차 당장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게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회계법인에서 한정 의견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짚었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CFO는 “회계법인과 잘 협의한다면 감사의견 거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의견을 보류하는 정도로 나올 수도 있고, 어쩌면 적정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담당 회계법인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3.02 I 김새미 기자
DL케미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진행…인재 확보
  • DL케미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진행…인재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L케미칼이 글로벌 스페셜티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함께할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DL케미칼은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주요 6개 대학에서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3월 말 진행 예정인 2023년 첫 공개 채용에 앞서 인재 확보에 나선 셈이다. 채용박람회는 다음 달 6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7일 카이스트, 8일 연세대, 13일 서울대, 14일 고려대, 15일 성균관대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DL케미칼은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우수 인재 참여도를 높이고자 현직에 근무하는 각 학교 선배들이 1대1로 회사와 관심 직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당 인재들이 앞으로 DL케미칼이 진행하는 정기·수시 채용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은 최근 몇 년간 해외 기술 기업 인수합병, 합작사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고부가 제품들을 갖춘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엔 합성고무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으며, 이어 2021년엔 접착제 소재 전문 기업인 디렉스폴리머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엔 SBC와 바이오케미칼 시장의 글로벌 리더인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했다. 카리플렉스는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시장의 글로벌 1위이며,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SBC 시장 1위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이다. 또한 DL케미칼도 전 세계 PB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DL케미칼은 우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 같은 글로벌 자회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파견·교환 근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DL케미칼의 연구 인력들이 교환 근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돼 현재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또 보수적인 국내 기업문화에서 탈피해 글로벌 조직문화에 기반한 유연한 근무환경과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운영 중에 있다.DL케미칼 관계자는 “세계 시장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한 DL케미칼은 더욱 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또 성장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에게 최고의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DL케미칼과 함께하는 최고의 인재들이 그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DL케미칼 CI (사진=DL케미칼)
2023.03.02 I 박순엽 기자
활발한 주주관여에…'KB밸류포커스펀드', 주식형 액티브 1위
  • 활발한 주주관여에…'KB밸류포커스펀드', 주식형 액티브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밸류포커스펀드’가 3개월 수익률 기준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500억원 이상 액티브 주식형 펀드 71개 중 수익률이 10.24%로 가장 높다. 상위 10개 펀드 중 ‘KB밸류포커스’,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 ‘KB중소형주포커스’, ‘KB주주가치포커스’ 4개가 KB자산운용의 펀드다. (자료=KB자산운용)행동주의 펀드 관련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오스템(031510)인플란트와 SBS(034120)를 편입한 것이 수익률 상승의 요인이 됐다. 최근 3개월간 오스템임플란트는 76.6%, SBS는 29.5%씩 각각 상승했다. KB자산운용은 두 종목을 저평가 기업으로 발굴해 2020년, 2021년부터 보유 중이다. 2015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도 34%이상 올랐다. 지난 2월1일 기준 펀드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골프존(215000)(11.07%) △오스템임플란트(9.57%) △티앤알바이오팹(246710)(5.22%) △SBS(4.92%) 등이다. KB밸류포커스는 2009년 설정된 가치주 대표 장수 펀드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62.8%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 수익률로 환산하면 매년 10%이상 수익을 낸 셈이다. 기업의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장기 투자하고 복리수익을 추구한다는 운용 철학에 맞게 운용된 결과다. 중소형 가치주 펀드인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03%로 2위다.KB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관여 활동에 적극 나서왔다. 2018년 컴투스를 시작으로 효성티앤씨(298020), 인선이엔티(060150), 광주신세계(037710), 에스엠(041510) 등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골프존을 상대로 주총 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해 주주 가치 훼손을 막은 바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국내 증시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해소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 실장은 “단기적인 주주관여활동이 아닌 한국주식시장 가치 향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018년부터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중”이라며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시가총액이나 주가에 구애받지 않고, 프랜차이즈 밸류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종목을 분석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이은정 기자
연이은 엑시트 나선 스카이레이크…회수·소진·결성 '순항'
  • 연이은 엑시트 나선 스카이레이크…회수·소진·결성 '순항'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유동성 위축으로 사모펀드(PEF)도 투자와 회수,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한 기업 매각에 성공했거나 매각작업 막바지에 이르면서 잇달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신규 펀딩도 순조로워 10~12호 블라인드펀드의 회수·소진·결성의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초 솔루스바이오텍을 매각한데 이어 넥스플렉스와 헬리녹스 지분 정리가 예상되며, 12호 펀드의 경우 첫 조 단위 자금 확보가 점쳐진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MBK파트너스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 매각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5500억~6000억원 수준이 거론되며, MBK파트너스는 이 중 절반 가량을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부터 넥스플렉스 매각을 추진하며 7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희망했다. 하지만 연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CGI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연속으로 딜을 클로징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미뤄졌고, 매각가가 다소 조정됐다.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넥스플렉스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로 시작된 넥스플렉스는 사업재편 과정에서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시너지가 약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8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됐다.헬리녹스의 3대 주주(15%)이기도 한 스카이레이크는 보유 지분을 아주IB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헬리녹스에 기업가치 900억원을 책정해 300억원을 투자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21년 일부 지분을 IMM인베스트먼트에 넘기며 투자원금 일부를 회수한 바 있다.넥스플렉스와 헬리녹스는 모두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로, 거래가 성사된다면 성공적인 펀드 청산이 예상된다. 10호 펀드는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이 손실을 보고 있지만, 일부 지분을 남겨둔 야놀자의 높은 수익이 예상되고 코팅코리아의 경우 이미 엑시트에 성공한 바 있어 스카이레이크는 최대 30%대 IRR(내부수익률)까지 노리고 있다.7500억원 규모의 11호 펀드 소진과 첫 조 단위 펀드가 될 12호 펀드 결성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1호 펀드 포트폴리오로는 솔루스첨단소재, 이텍산업, 티맥스소프트 등이 있다.특히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20년 인수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자회사 솔루스바이오텍을 영국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인터내셔널(크로다)에 최근 3500억원에 매각했다. 솔루스바이오텍은 솔루스첨단소재의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로, 스카이레이크는 모회사의 동박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의 정리를 결정했다. 솔루스바이오텍 역시 기존 우협으로 선정된 벨기에의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가 크로다로 바뀌는 부침을 겪었지만 무리없이 거래가 마무리됐다.지난해 12월 말 7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무리한 12호 펀드는 최대 1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미 12호 펀드의 투자처를 물색하는 단계로, 첫 투자는 11호 펀드의 소진과 함께 12호 펀드 자금 일부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3.01 I 김근우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임플란트 공급계약 체결
  • 티앤알바이오팹,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임플란트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환자맞춤형 3D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티앤알바이오팹)티앤알바이오팹이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티앤알 PSI 플러스’ 상품으로 악안면 부위의 골절 및 손상 환자의 재건 수술에 쓰이는 환자맞춤형 임플란트(PSI)다. 핵심 소재는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카프로락톤(PCL)과 베타-인산삼칼슘(TCP)으로 다양한 임상 응용과 사례 연구에서 안전성, 생체적합성, 생분해성뿐 아니라 연골과 같이 다른 조직 및 새로운 뼈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티앤알바이오팹에 따르면 티앤알 PSI 플러스는 환자별 부상 부위에 최적화된 맞춤형 임플란트로, 환자의 CT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초정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복잡한 부상 부위와 해부학적 특징을 포착하도록 설계돼 수술 중 뼈의 불필요한 조작을 줄이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은 또 티앤알 PSI 플러스에 대해 “2014년 출시된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해당 제품은 또한 생분해성 임플란트가 점진적으로 환자의 자가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심각한 염증 반응 등 기존 임플란트가 가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4등급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들을 비롯한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오랜 기간 임상적 효능을 인정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PSI의 첫 번째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28 I 이용성 기자
ABL바이오, 연내 조단위 추가 기술수출 유력⑨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ABL바이오, 연내 조단위 추가 기술수출 유력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편집자 주]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올해에도 빅파마와 조 단위 추가 기술이전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이전 수익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바이오텍은 흔치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수 기술이전과 사노피 1.3조 기술수출 통해 기술력 입증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무렵에도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한 해 동안 동아에스티,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현 콤파스 테라퓨틱스), 디티엔사노메딕스, 유한양행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미공개 금액을 제외한 총 계약금 규모는 1조3819억원에 달했다.다만 당시 트리거를 제외하면 국내 업체들인데다 트리거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NRDO(No Research Develop Only, 개발 중심 신약개발) 업체라 회사 실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에 입성한 이중항체 플랫폼 개발사 파맵신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764.16대 1인데 비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쟁률은 60.08대 1에 그친 것이다.2019년 4월에는 국내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실시한 후 해당 물질의 연구개발을 중단했다. 2020년 10월에는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즈에 3억6350만달러(4098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고, 같은해 12월에는 한독에 ABL001, ABL103, ABL501 등을 기술이전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과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체결한 계약이라 여전히 기술수출 성과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았다.에이비엘바이오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은 지난해 초 단번에 해소됐다. 지난해 1월 사노피에 퇴행성뇌질환 신약후보물질 ‘ABL301’을 10억6000만달러(1조2720억원)에 넘기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덕분이다. 선급금(upfront) 규모만 7500만달러(902억원)로 전체 계약금액의 7.09%를 책정받았다.현재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계약금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수취한 금액은 1453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는 미공개 금액을 제외하고 집계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기술이전 성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도 조 단위 기술이전”…근거있는 자신감인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에도 빅파마와 조 단위 기술이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꽤 ‘근거있는 자신감’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가 실사를 진행하고, 이 중 일부와는 물질이전계약(MTA)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이비엘바이오가 임상 중심 기업으로 변모한 점도 신약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ABL301이 비임상 단계에서 조 단위 기술수출을 이뤘다는 점을 비춰볼 때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된다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 개요 (자료=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당시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비임상 단계였지만 지금은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 들어섰거나 임상 진입에 근접해 있다. ABL001은 미국 임상 2/3상(담도암), 미국 임상 2상(대장암), 중국 임상 1/2상, 국내 임상 1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앞선 단계의 파이프라인이다. 그 다음으로는 ABL101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에 기술이전된 ABL301은 미국 임상 1상에 들어섰다. ABL111과 ABL202이 미국 임상 1상, ABL105와 ABL501이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과 ABL104는 비임상 단계지만 이 중 ABL103은 올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4년 만에 임상 중심 기업으로 변모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 펀더멘탈도 좋아지고 재무적으로도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4년 만에 흑자 전환까지 이루면서 국내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바이오텍 모델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기술이전 수익으로 흑자 전환…올해도 흑자 지속 기대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사노피로부터 기술이전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고 콤파스와 시스톤의 마일스톤도 유입되면서 9억원의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240억원 △2019년 404억원 △2020년 596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지속해 왔다. 올해에는 사노피로부터 마일스톤 2500만달러(317억원)를 받으면서 2년 연속 흑자를 낼 전망이다.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만으로 매출을 낸 업체다. 상장 후 4년간 추가적으로 차입이나 증자를 실시한 적이 없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2월 상장 이래 단 한 번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없이 오직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수익만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는 많은 바이오기업들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에이비엘바이오가 2018년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5건 중 3건은 2021년 계약이 종료됐다. 이로 인해 해당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도 중단됐다. 이 중 일부는 비임상 단계에서 독성이 발견돼 연구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개발을 종료했다. 연구를 중단했다 재개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중단인 경우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23.02.2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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