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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의 얼굴’부정맥, 발생 원인부터 찾는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6월 첫째 주는 ‘세계 부정맥 주간’이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양하며, 경미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도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부정맥,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함께 부정맥의 개념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본다.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 형성과 전달에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다. 심장에서 전기 신호의 생성 및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부정맥 발생 배경에는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등의 생활습관, 고혈압·당뇨·갑상선 질환 등 동반 질환, 비만, 고령, 유전성 부정맥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정맥은 크게 ▲빈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빈맥성 부정맥에는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다고 느끼는 ‘조기박동’이 있다. 또한 빠른 속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증상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멈추는 특징이 있다.반면 서맥은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서맥성 부정맥에는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동방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동서맥’이 있다. 또한 맥박이 심장 전체에 퍼져서 고르게 수축하는 것을 돕는 전도길이 차단되어 서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도장애’라고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힘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부정맥의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의 전기적 이상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검사는 몸에 여러 개의 전극을 붙인 후 약 10초가량 진행된다. 다만, 10초라는 짧은 시간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기를 24시간 휴대하며 측정할 수 있는 ‘활동 중 심전도’라는 검사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기기를 부착하면 평상시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24시간 이상 장기간(3일~14일 이상) 검사가 가능한 단일 유도 활동 중 심전도도 사용되고 있다.한편 일부 부정맥 환자들은 증상은 드물지만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머리를 다치는 등 그 정도가 심해 큰 사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식형 사건기록기’라는 작은 크기의 기기를 심장 주변 피부 안쪽에 삽입 후, 부정맥이 나타나는 순간을 빠짐없이 기록해 부정맥의 빠른 진단을 돕는다.치료는 먼저 생활습관 교정이다. 특히 심방세동과 같은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과로,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꼭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은 생활습관 중 뚜렷하게 교정할 만한 것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에 사용하는 ‘항부정맥 약제’가 있다.항부정맥 약제 사용 시, 가슴이 뛰다가 일정 순간이 지나면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빈맥성 부정맥이 서맥성 부정맥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경우, 담당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한편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떨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가 고여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몸속에서 돌아다니게 되면 뇌졸중이나 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의 응고를 억제해주는 약제인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심장 맥박이 느려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서맥성 부정맥의 경우, ‘인공심장박동기’라는 보조 장치를 몸 안에 삽입해 심장을 보조할 수 있는 시술을 받는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과 연결되어 맥박을 감지하고 있다가 맥박이 늦게 뛰면 기계가 알아서 전기를 흘려주어 정상적인 맥박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살아난 경우에는 재발 방지 목적으로 체내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한편 빈맥성 부정맥은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발생 부위를 국소적으로 치료해 없애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어느 부위에서 부정맥이 생기는지 찾을 수 있으며, 그 부위에 국소 에너지를 주면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가 차단된다. 만약 약물치료가 미미하고 혈압이 계속 떨어져 환자의 의식마저 혼미해진다면,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하는 ‘전기적 동율동전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면 수술 부위가 약 5cm 정도 남게 되는데, 이 환부가 물에 닿지 않도록 1~2주 정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심장박동기가 심장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팔을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매달리는 등 무리한 움직임은 조심해야 한다.맥박이 120회 이상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 상태에서의 운동은 위험하지만, 부정맥이 안정화 혹은 치료 후 완치 상태라면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WHO에서는 일주일에 걷기 약 150분, 달리기 약 70분 이상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부정맥이 없더라도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이미 빠른 맥박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라면 1~2잔의 커피는 무방하다. 다만, 최근에 유행하는 에너지 드링크 중 카페인이 과다 함유된 경우, 너무 많은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최의근 교수는 “부정맥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복잡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단 방법의 획기적 발전과 다양한 치료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남녀노소 즐기는 마라톤, 이런 증상 땐 멈추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라톤은 완주만으로 큰 성취감과 전신운동으로 건강을 다지기에 최고인 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무턱대고 달린다면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마라톤은 부상을 입기 쉬운 운동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속도를 올려야 하고 뛰는 동안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곽재만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워밍업’ 필수, ‘복장’ 이렇게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한 워밍업은 필수적이다. 워밍업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면 근육 경직을 방지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스트레칭 위주의 웜엄 운동을 통해 근육의 신장성을 높이고, 마라톤 시작 전 가벼운 조깅으로 심박수를 서서히 올려주면 좋다. 복장은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신발은 너무 조이지 않게 발에 잘 맞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러닝화를 선택해야 한다. ◇ 올바른 수분 섭취 방법은?마라톤을 할 때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500ml 정도의 물을 마시고, 운동 중에는 매 15-20분마다 150-300ml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 이상의 장거리 달리기에서는 전해질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음료를 보충하는 된다. 요즘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장에서는 중간중간 적절히 물이나 전해질 음료 등을 비치하고 있기에, 지나치지 말고 한 두 모금 정도를 꼭 마셔주면 뛰기에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곽재만 교수는 “수분 섭취 부족은 탈수, 전해질 불균형, 체온 조절 실패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드시 운동 전·중·후로 나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런 증상은 멈추라는 신호마라톤 중에는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파악해야 한다. 달리는 도중에 평소 달리기 때와는 다른 어지러움, 가슴 통증, 심한 숨 가쁨, 극심한 피로감,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심혈관계 이상,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무리하게 계속 달리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평소 달리기 때와는 다른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나 심한 숨 가쁨은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달리기를 멈추고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곽재만 교수는 “자신의 체력과 능력을 고려해 적절한 속도와 거리로 뛰고, 달리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달린 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취하는 것이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마라톤 할 때 걸릴 수 있는 질환은?마라톤을 즐기면서 주의해야 할 질환은 반월상연골판손상,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등이다. 반월상연골판손상은 무릎에 위치한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으로, 무릎을 비틀거나 반복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서 있거나 달리기를 할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접질리거나 비틀 때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곽재만 교수는 “이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발바닥은 뒤꿈치부터 앞꿈치까지 롤링하듯이 닿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 ”마라톤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준비와 주의사항들을 잘 지켜야 한다“며 “마라톤 전에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올바른 달리기 △ 반월상연골판손상 =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무릎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을 내디딜 때 무릎을 약간 굽혀 충격을 흡수하고,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속도를 줄인다. 또한 무릎 주위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퇴사두근 및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장시간 달리기 중에 무릎 안정성을 지지해 주는 근육들이 지쳐 있어 다치기가 쉽다.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속도 변경을 피하도록 한다.△ 족저근막염 = 발바닥 근막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의 아치 부분을 잘 지지하는 신발을 선택하고, 발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정기적으로 발가락 스트레칭과 발바닥 마사지롤러를 사용한다. 달리기 후에는 얼음 찜질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목염좌 =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상시 발목 강화 운동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한 발로 서기, 발목 회전 운동 등을 통해 발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불규칙한 지면에서 달릴 때는 발목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보폭은 짧게 하며, 되도록 평탄한 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 [웰컴 소극장]다이빙 보드·새들의 무덤·은의 밤·연극하지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다이빙 보드’ (6월 13~23일 대학로극장 쿼드 / 극단 사개탐사)다이빙 선수 애니는 보드 낙상 사고가 날 뻔한 후부터 어떤 형체들을 보기 시작한다. 애니는 형체들을 쫓으며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하지만, 불안감을 더 커져만 간다. 애니의 지역 예선 출전을 바라는 다이빙부 코치와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니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다. 애니는 수영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형체들이 자기 안에 있던 두려움이라는 걸 깨닫고 더 큰 공포를 느낀다. 다이빙 선수의 여고생의 시선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극복 과정을 담은 작품. 극작가 말레나 페니쿡의 희곡을 연출가 박혜선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신윤지, 정민주, 이현지, 안병준, 정나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새들의 무덤’ (6월 15~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즉각반응)딸을 잃은 아버지 ‘오루’가 아장아장 걷는 새끼 새를 따라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 속 과거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다. 여행은 부모의 장례식이 있던 다섯 살 어린 시절에서 시작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훌륭한 미싱사로 성장한 청년 시절을 지나 봉제 기술과 전혀 상관없는 선박 용접 일을 하게 된 중년기를 아우른다. 기억을 통해 돌아보는 ‘오루’라는 인물의 삶 속에는 해방 이후부터 군사정권 시절, 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의 현대사가 담겨 있다. 하수민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서동갑, 김현, 곽지숙, 손성호, 장재호, 김시영, 심민섭, 홍철희, 김형준, 김다임, 강민지 등이 출연한다.◇연극 ‘은의 밤’ (6월 13~23일 소극장 혜화당 / 공연창작소 공간×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이것은 오래된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거나 지금 바로 이곳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전쟁 상황에 놓인 이다, 아니타, 도준, 코라의 삶은 중첩된다. 그들은 각자의 구원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곳에 도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쟁을 소재로 아름다움 속의 위험, 삶의 모순과 딜레마를 드러낸다. 백미미 작가의 희곡을 박문수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김건욱, 김민주, 김병규, 김신실, 김정팔, 민경록, 오지연, 이유진, 이은정, 장필상, 전미주, 최규선, 황의형 등이 출연하다.◇연극 ‘연극하지마!’ (6월 12~23일 스카이씨어터 2관 /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공연 셋업 날. 어딘가로부터 연락을 받고 간 연출가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공연 준비를 하며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 제작비 지원을 약속한 기업은 지원을 철회한다고 통보한다. 공연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라는 압력도 들어온다. 공연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정형석 극작·연출 작품으로 연극을 만드는 사람과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현실 속에서 하게 되는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배우 이윤선, 이성원, 김태희, 공유석, 이선영, 강두, 장시백, 김우린, 차태환, 안시하, 문시하, 김가연, 김우정 등이 출연한다.
- 다시 뜨거워진 美고용…9월 금리인하 기대감 다시 후퇴(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5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간 시장 고용둔화 움직임에도 정부의 공식 보고서는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을 가리키고 있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추진력이 일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비농업 일자리 임금상승 0.4%↑…다시 가팔라져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폭 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도 크게 웃돌았다.전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의료서비스(6만8000개) 외래건강관리서비스(4만3000개), 외래의료서비스(4만3000개), 정부고용(4만3000개), 여가 및 숙박업(4만2000개) 등이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노동부는 “의료, 정부, 레저 및 접객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여러 산업에서 고용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비농업 일자리 증가폭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실업률은 2여년만에 4%..40만명 노동시장 떠나다만 5월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소폭 올라갔다. 시장 전망(3.9%)도 웃도는 등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노동시장참여율이 62.5%로 전월(62.7%) 대비 소폭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약 40만명의 미국인이 노동 시장에서 떠난 것으로, 이는 연준 입장에서 결코 달가운 수치는 아니다.이번주에 나온 민간 고용지표 등은 고용둔화 시그널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두차례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정부 보고서를 뜯어보니 고용시장이 더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6.2%로 뚝 떨어졌다. 하루 전만 해도 약 70%를 가리켰다. 12월 금리가 4.5%를 밑돌 확률은 52.4% 정도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일자리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임금 증가율도 놀랍게 상승했다”며 “여전히 연준이 9월 금리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늘 같은 또 다른 데이터가 나온다면 그 가능성도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이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영역에 전혀 근접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10년물 국채금리 13.5bp 급등..뉴욕증시 선물 하락 전환5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9시5분 기준 13.5bp(1bp=0.01%포인트) 급등한 4.416%까지 치솟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3.5bp 상승한 4.855%에서 거래되고 있다.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선물은 모두 0.4% 정도 하락하고 있다.
- [코스닥 마감]5거래일 연속 상승…'동해 석유 관련주' 엇갈린 흐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5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방향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동해 석유 관련주들은 종목별 장세를 보였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15.43포인트) 오른 866.18에 장을 마쳤다. 856.17로 시작한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32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011억원, 39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상승 우위였다. 일반전기전자가 5.36%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기타서비스가 4.99% 상승했고 금융과 비금속도 각각 4.75%, 4.76% 올랐다. 인터넷은 3.78% 올랐다. 이외에도 통신장비가 2%대, 반도체와 기계장비, 제약, 운송, 종이목재, 제조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건설과 섬유의류는 1% 넘게 하락했고 화학, 금속,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36%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에코프로글로벌과 합병 등기를 마치고 연내 코스피 이전 상장이 가시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086520)도 6.86% 올랐고 알테오젠(196170)은 13.03% 오른 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투(257720)는 6%대, 휴젤(145020)은 7%대 상승했다. 반면 엔켐(348370)은 5.09% 하락했으며 클래시스(214150) 펄어비스(263750)가 각각 1.49%, 2.19% 내리며 게임주가 약세를 보였다. K푸드 인기에 우양(103840)이 상한가에 올랐다. 태성(323280) 역시 유리기판 장비 개발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파마 7곳과 기술수출 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압타바이오(293780)가 29.27% 올랐고 동해 석유 및 가스 매장 가능성에 우림피티에스(101170)도 20% 올랐다.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당한 래몽래인(200350)은 17% 급등했다. 반면 전진바이오팜(110020)은 28% 하락했고 동해 석유 관련주로 묶인 화성밸브(039610)도 19.55% 내렸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2925만주, 거래대금은 9조3031억원이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9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34개 종목이 내렸다. 11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현빈·손예진, 신혼집 70억에 매물로 내놨다…22억 시세차익
- 현빈 손예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현빈, 손예진의 신혼집이 매입 4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빈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워커힐포도빌 펜트하우스를 팔기 위해 중개업소에 중개를 의뢰했다. 매물 가격은 70억원. 4년 전 매매한 48억원보다 22억 오른 금액이다.현빈은 2020년 6월 5일 워커힐포도힐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330㎡(약 100평) 매물을 사들였다. 해당 주택은 방수 4개, 욕실 수 4개, 총 층수 4개의 건물이다.잔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빈은 영화 ‘협상’, tvN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손예진과 2022년 3월 결혼한 이후 이곳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같은 해 11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해당 건물이 있는 아치울 마을은 다수의 연예인, 예술가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고(故) 박완서 작가, 화가 이성자, 판화가 최지숙, 한복디자이너 허영, 연예인 박해미, 조성모, 박진영 등이 거주했고 배우 한소희도 지난 2022년 구리시 아치울마을 초입에 있는 19억원대 빌라드그리움W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 '1·2심 당선무효형' 이완식 충남도의원…대법서 파기환송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완식 충남도의원(62·국민의힘)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이 의원에 대한 적법한 소송기록접수통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고가 이뤄져 소송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는 것이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이완식 충남도의원. 이완식 도의원 홈페이지.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김선수)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이완식 도의원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이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남도의회의원 당진시 제2선거구(송악읍, 신평면, 송산면)에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그해 5월 3일 실시한 국민의힘 당내경선에서 후보자로 선출됐다. 이후 6·1 지방선거에서 최종 당선됐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과 그를 지지하는 A씨(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 특보)는 이 의원을 당내경선에서 후보자로 선출되게 해 충남도의원으로 당선되게 하려고, 당시 당진시의회의원 당내경선 후보자로서 지지자를 확보한 B씨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으로 B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포섭하기로 공모했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이 의원과 A씨)은 2022년 5월 1일 B씨와 그 배우자를 당진시 소재 식당으로 오게 한 후 그들에게 합계 3만8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 A씨는 B씨를 식당 건물 앞길로 나오게 한 뒤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면서 B씨의 상의 주머니에 현금 50만원을 집어넣었으나 B씨는 이를 즉석에서 반환했다. 이로써 이 의원은 충남도의원 선거의 후보자가 되려는 자로서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하고, A씨는 이 의원을 위해 선거에 관해 기부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1심은 이 의원에 벌금 200만원, A씨에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항소했으나 2심은 모두 기각했다.2심 법원은 이 의원의 국선변호인에게 국선변호인선정결정과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송달했고 1심 변호인 사무소로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송달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1심과 다른 변호인을 선임했고, 2심 법원은 국선변호인 선정을 취소하고 1심 변호인에게 공판기일 소환장을 송달했다. 이에 이 의원과 그가 2심에서 선임한 사선변호인에게 소송기록접수통지서가 제대로 송달되지 않았다.이 의원 측은 상고 이유에서 “1심 변호인이 1심에서 자신을 송달영수인으로 해 이 의원에 대한 송달장소를 자신의 사무소로 기재한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변호인의 사무소는 피고인의 주소·거소·영업소 또는 사무소 등의 송달장소가 아니고, 1심에서 한 송달영수인 신고의 효력은 2심법원에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대법원은 이 의원의 이같은 상고 이유 주장을 받아들이고 이 부분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이 의원에 대한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1심 변호인의 사무소로 송달했다고 하더라도, 이 의원에게 소송기록접수통지서가 적법하게 송달됐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이어 “이 의원에 대한 적법한 소송기록접수통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심에서 선임된 변호인에게도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하지 않은 채 선고한 원심판결에는 소송절차의 법령위반으로 인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대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한 적법한 소송기록접수통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선변호인이 선임되고 국선변호인 선정이 취소된 경우 사선변호인에게도 소송기록접수통지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반한 원심판결을 소송절차의 법령위반을 이유로 파기·환송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법원은 피고인 A씨의 상고는 기각하고 벌금 400만원을 확정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美 고용지표 대기 속 국고채 금리 2~3bp 하락[채권분석]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7일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가 2~3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말한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치보다 둔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 레인지가 하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10년선물 추이(출처: 마켓포인트)◇ ECB, 매파적 동결에 독일 10년물 금리 올라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각각 2.1bp, 2.5bp 하락한 3.363%, 3.318%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2.8bp 떨어진 3.339%에 호가중이다. 10년물 금리는 3.4bp 하락한 3.398%에 호가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6bp, 2.1bp 떨어진 3.339%, 3.274%에 호가중이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2~3bp 하락하는 것은 연휴 동안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미 국채 금리는 5bp 가량 떨어졌다. 연휴 동안 발표됐던 고용지표가 둔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주(5월 26~6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이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 22만건을 소폭 웃돈 수치다. ADP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민간 신규 취업자 수는 15만2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 17만5000명을 밑돈 것이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한 때 8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힘이 실렸다. 또 연휴 동안 캐나다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은 유럽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며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6일(현지시간) 2.55%로 4bp 가량 외려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에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10년물 금리는 6일(현지시간) 밤 10시께 4.301%로 4.3%대를 회복했다. 2년물 금리는 4.746%를 기록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독일 국채 금리 상승, 아시아장에서의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2~3bp 가량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은행 채권딜러는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연휴 전 미리 하락한 부분도 있지만 지표 대기 모드, 독일 국채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해 예상했던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선물 시장에서 3400계약을, 10년선물 시장에선 68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3년선물은 9틱 오른 104.73에, 10년선물은 29틱 상승한 113.47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을 130계약 가량 순매수하나 10년선물은 67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은 반대로 3년선물을 2600계약 내다팔고 있는 반면 10년선물은 22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은 양시장에서 각각 420계약, 40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 국고채 금리 얼마나 내려갈 수 있나시장의 관심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쏠려 있다.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6000명으로 전달(17만5000명)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업률은 3.9%로 전망되고 있다.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시장 예상치를 한층 뛰어넘으면서 ‘고용지표’ 호조세를 확인시켰다. 그러나 4월엔 예상치를 하회했다. 4월 예상치 하회가 일시적인 요인인지, 아니면 5월 예상치까지 둔화되는 ‘둔화 신호’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불법 이민 등 이민자 유입으로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서서히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SM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두 달 째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면서 둔화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 PMI는 53.8로 예상치(50.7)를 상회하면서 미국 경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서비스업 PMI 중 고용부문은 47.1로 전달(45.9)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제조업 PMI 중 고용부문도 51.1로 전달(48.6)보다 2.5포인트 높았다. 고용지표 둔화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번 주 내내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만큼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동시에 고용지표 둔화시 국고채 금리가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느냐에 대한 관측도 활발하다. 지난 한 달 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45~3.509% 레인지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던 만큼 레인지 범위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은행 채권 딜러는 “오늘 같은 경우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에서 막힐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지표 둔화가 확인된다면 3.3% 하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금리가 올랐을 때의 리스크보다 금리가 하락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리스크가 더 크다는 평가다. 그러나 연초처럼 3.1%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딜러는 “이번 달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없고 7월에 당장 금리를 인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운용사 채권딜러는 “3년물 기준으로 금리가 3.3% 뚫고 하락하려면 3개월내 금리를 내린다는 게 확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강간하지 않아, 물도 못 넘기고 있다”…밀양 가해자 추정글 ‘논란’
- 사진=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폭로돼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신상이 공개된 한 가해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6일 ‘밀양 사건에 당시 조사를 받고 나왔던 XXX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에 게재됐다.해당 작성자 A씨는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에 의해 밀양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로 추정된다. 당시 ‘나락보관소’는 A씨가 수입차 전시장에서 일하며 외제 차를 몰고 골프를 즐기는 등의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상 공개 이후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SNS도 비공개로 전환했다.A씨는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떼며 “6월 3일 오후 8시쯤 ‘나락보관소’ 채널을 운영하시는 분이 발신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제 신상을 털고 연락이 많이 갈 거니 전화 잘 받으라 하곤 끊었다”고 밝혔다.사진=온라인이어 “그 이후로 전화가 몇백 통 오며 문자,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다양한 곳에서 험한 말들을 들어야만 했다. 다음 날 다니고 있던 회사까지 모든 사람이 연락하며 항의를 했고, 그로 인해 회사를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A씨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면서도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해당 사건 당시 저는 조사를 받고 재판 결과 1.3호를 받고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을 받고 나왔다”며 “저는 당시 돈도, 집안도 저를 도와줄 상황이 아니어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제가 죄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제가 44명에 포함돼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잘못이 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가해 주동자라고 하는데 전혀 무관하다. 채팅을 통해 제가 불러냈다고 하는데 단 한 번도 연락이나 문자를 한 적이 없다. 쇠파이프로 때린 적도 없다”며 “(주동자의) 오른팔도 아니다.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제 인스타에는 차량을 판매하며 출고했던 사진을 올려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온 모습.(사진=MBC 캡처)A씨는 유튜버의 신상 공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있는 그대로 증거를 뒷받침할 자료를 찾아서 올려야 하는데 글로 써서 해명이 안 되는 걸 알지만 제 가족, 주변 사람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며 “저는 제일 중요한 강간을 하지 않았다. 제 지인이 울면서 너무 고통스러워했고, 저 하나 때문에 몇십 명, 몇백 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3일 동안 물 한 모금도 안 넘어가고 그냥 심정지 온 것처럼 있다. 피해자분들은 더하시겠죠.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계기로 제가 대한민국에서는 살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 영상은 해당 내용과 너무 다르게 돼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이 다시 재수사를 한다는 자체가 말도 못 하게 힘들겠지만 만약 괜찮다고 하신다면 저는 재수사할 의향이 있다”며 “저는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지만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살아 있어야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다만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 비엑스플랜트 “바이오벤처 스케일업하는 베이스캠프 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예전보다 요즘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는 베이스캠프가 정상 근처로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이스캠프 위치가 높아지니 정상까지 오를 확률이 높아진 거죠. 저희는 (신약개발사들의) 베이스캠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저기까지만 더 가면 된다고 알려주는 거죠.”비엑스플랜트는 대웅제약 출신인 조민근 대표(좌)와 김희선 대표(우)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조민근 비엑스플랜트 대표는 4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비엑스플랜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이 대웅제약(069620)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김희선 대표와 의기투합해 비엑스플랜트를 지난 1월 공동 창업했다. 비엑스플랜트는 신약개발 전주기 컨설팅은 물론, 임상, 사업모델 개발,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등 각종 노하우를 제공해 바이오벤처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CDRO 통해 R&D 단절 구간 채워주겠다”비엑스플랜트는 신약개발 전주기 전략 컨설팅부터 인허가 서비스, 시판후 관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임상개발·연구조직(CDRO)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을 운영한다.CDRO란 기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무에 임상개발·운영 등 전략적 임상개발(Clinical Development)을 접목한 사업이다. CRO 사업 영역이 의뢰사 요청에 의한 임상 위탁 서비스에 그친다면, CDRO는 임상 전 단계인 연구·비임상 단계부터 의뢰사와 호흡을 맞춘다. 인허가(RA), 제조공정(CMC), 비임상 독성시험은 물론이고 임상 1상~4상까지도 서비스한다.일반적으로 제약사는 연구소, 개발본부, 임상본부 등을 통해 R&D 전략을 수행한다. 보통 바이오벤처는 연구소 역할만 하고 비임상 단계부터는 CRO에 위탁을 맡기게 된다. 연구에서 개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R&D 전략의 연계성이 끊기고, 임상개발 전략 수립을 외부에 의존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조 대표는 “비임상 단계에서 임상 전략을 갖고 비임상독성시험을 해야 임상시험계획(IND)을 차질없이 승인받을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부터 잘 안돼서 재시험하거나 승인을 못 받아서 투자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제약사 출신인 조 대표와 김 대표는 이러한 단절 구간 문제를 해결한다면 바이오벤처들이 바이오텍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조 대표는 “우리가 주목했던 건 CRO는 많은데 임상 개발을 해주는 데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임상개발을 누군가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비엑스플랜트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엑스플랜트가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제약사의 개발·임상본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R&D 브릿지(bridge)가 우리의 주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비엑스플랜트의 CDRO 서비스 대상은 의약품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디지털치료제(DTx),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도 포함된다. 조 대표는 “디지털치료제 쪽으로 견적이나 의뢰도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바이오 스타트업→바이오텍으로 ‘스케일업’ 지원도이와 함께 비엑스플랜트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바이오텍으로 육성하는 스케일러레이터(Scalerator) 역할도 수행하고자 한다. 엑셀러레이터가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면 스케일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이 성숙할 수 있게 돕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조 대표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바이오텍의 차이는 파이프라인 확보 유무에 있는 것 같다”며 “스타트업의 경우 R&D가 약한 측면이 있지만 R&D 전략의 단절 구간을 채워주면 충분히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비임상에서 초기 임상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신약개발사의 밸류(기업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단계”라며 “이 단계가 스케일업이면 그 전 단계는 부스팅”이라고 부연했다.조 대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이전 이후 전략이 부재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이전 이후 해당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좋지 않거나 파트너사의 전략이 바뀌면서 권리 반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비엑스플랜트는 신약을 상용화할지, 기술이전할지에 따라 다른 전략을 제공한다.김 대표는 “인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것과 중간에 팔 것(기술이전)이라고 생각하고 개발하는 건 (임상개발 전략이) 다를 수 있다”며 “시판까지 끝까지 진행한다면 환자나 시장을 생각하는데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염두에 둔다면 바이오마커나 임상 디자인을 통해 근거를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연매출 200억 목표로 IPO도 염두다만 신약개발사들이 대부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은 비엑스플랜트 사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김 대표는 “바이오벤처들이 이제 정말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냥 임상 1상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전략을 세워서 효율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데이터를 얻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연구도 어려운데 개발까지 하려면 임상 가이드라인이나 규제 등 체크할 게 많은데 직접 다 할 수는 없다”며 “비엑스플랜트가 바이오벤처에서 생각하는 의도를 잘 이해해서 정확하게 그에 맞는 전략을 찾아드릴 것”이라고 했다.비엑스플랜트의 지난 3월 기준 임직원수는 30명이다. 1명, 1명이 고급 인력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외부에서 가장 잘 하는 탑티어(일류)들로 인력을 영입해 구성했다”며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고급 인력 확보로 인한 인건비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이러한 인건비는 고품질 서비스를 위한 투자라고 판단하고 있다.비엑스플랜트의 올해 수주 목표 금액은 90억원이다. 현재 2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고, 상반기 내에 35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하반기에 시장 분위기가 좀 풀리면 50억원 정도는 추가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매출 2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2026~2028년 사이에는 IPO 준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ECB 금리인하에…코스피, 7일만에 272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2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종가 기준, 2722.85)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5포인트(1.28%) 오른 2723.85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215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7억원, 93억원을 팔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9억원, 비차익거래 990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되며 총 1019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886.1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떨어진 5352.9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09% 내린 1만7173.12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정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시장은 수많은 데이터를 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다만 유럽이 금리를 인하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ECB가 2022년 7월 0.50% 포인트를 올린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11개월 만에 피벗(긴축 정책서 전환)이 단행된 것이다. 대형주가 1.37% 오르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52%, 0.25%씩 상승하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 음식료, 운수창고, 전기전자, 화학, 보험, 제조업, 운수장비가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800원(1.03%) 오른 7만82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도 2.48% 올라 1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이 각각 5.82%, 3.36%씩 오르고 있다. 산유국테마주로 상한가 행진 중인 동양철관(008970)이 4.26% 상승하고 있으나 한국가스공사(036460)는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