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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GLP-1’와 ‘GLP-2’를 결합한 비만당뇨약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14일 이데일리와 마곡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프로젠)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요현상이나 근육감소 등 기존 비만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주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38.9% 지분을 확보했다. ◇GLP-1에 GLP-2 결합한 비만치료제 개발 중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작용 후보물질이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프로젠)PG-102는 현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2025년쯤 돌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전보다 확실한 효능 확인을 위해 임상 1c상도 계획 중이다. 1c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공격적인 임상 2상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를 예로 들었다. GI-301은 프로젠이 개발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전 받은 물질로,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김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을 비교군으로 넣어 추가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오말리주맙 대비 상당히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우리도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라며 “임상 1c상을 진행해서 데이터에 대한 효능을 입증해두면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임상 2상 설계도 한층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경영 안정화 위한 발판”1998년 설립된 프로젠은 설립 25년차다. 회사는 코스닥이 아닌 코넥스 시장 상장을 먼저 택한 이유로 경영 안정화와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꼽았다. 김 대표는 “안정된 회사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급하게 1년여 가량을 준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도 있지만, 코넥스 시장에서부터 출발해 회사 가치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게 R&D 전문 신약 개발사로서 바람직한 행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주력 파이프라인 가치를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가 입증될 때 쯤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과의 R&D(연구개발)협업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젠이 후보물질 발굴이나 기초연구 등 앞단을 맡고, 유한양행이 임상시험부터 상용화 개발 등 뒷단을 주도하는 형식이다. 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17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프로젠은 코넥스 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14% 하락한 2900원대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358억원이다.
2023.11.22 I 석지헌 기자
쓰리빅스 "아토피 피부염 개선 펩타이드 소재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
  • 쓰리빅스 "아토피 피부염 개선 펩타이드 소재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쓰리빅스는 자체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개선 신규 펩타이드 소재 3BIGS SKINPEP-1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됐다고 21일 밝혔다.미국화장품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화장품원료집은 화장품 원료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국제 표준으로 사용된다.미국화장품협회 산하 국제화장품원료명명위원회(INC)의 심사를 거쳐 등재된다.쓰리빅스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 펩타이드 소재는 세포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을 억제하여 피부염 완화 효과를 보였다”며 “사이토카인 CCL17, CCL22는 ‘2형 염증성 반응’에 TSLP, IL-31은 가려움증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동물에서 기존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 덱사메타손과 비교 실험 결과 피부 두께 변화, 염증 세포 침윤 정도, 염증 부위 임상 평가 등에서 효과를 보였다”며 “아토피 피부염 개선 펩타이드의 안전성은 세포 독성과 면역원성 테스트를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쓰리빅스 관계자는 “이번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로 쓰리빅스에서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개선 펩타이드가 화장품 원료로써 기능성과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아토피 피부염 개선 펩타이드 소재에 대해 국내외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화장품 및 전문케어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1.21 I 양지윤 기자
케어젠, 올해 연매출 1500억원 달성 요원…이익은 탄탄
  • 케어젠, 올해 연매출 1500억원 달성 요원…이익은 탄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어젠(214370)이 올해 2월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로 제시했던 연매출 15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됐던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단 이익 구조는 여전히 탄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어젠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수치지만 연매출 1500억원이라는 전망치에는 절반도 못 미치는 규모다.앞서 케어젠은 지난 2월 2023년 연매출 1500억원을 전망한다는 공시를 내놨다. 케어젠의 연매출은 최근 3년간 2020년 603억원→2021년 591억원→2022년 691억원을 기록했다. 케어젠은 올 초까지만 해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매출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자신한 셈이다.이러한 공시는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의 매출이 올해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 것이었다.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당 강화 효과를 인정받아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케어젠은 지난해 5월 디글루스테롤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 프로지스테롤을 출시하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1조원 넘는 공급 계약에도 프로지스테롤 매출 부진한 이유는케어젠은 지난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수출 공급을 체결했다. 지난달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공급 계약 규모만 해도 9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문제는 대부분 논바인딩(non-binding) 계약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계약 상대방의 계약 이행을 구속할 수 없고 계약금은 향후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확정된다. 계약 기간은 대부분 3~5년으로 초기에는 적은 물량으로 시작해 점점 규모를 늘려가는 구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란 공급 계약의 경우 올해 241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멕시코 공급 계약은 지난 10월 30억원 규모의 첫 거래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37억원 어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지켜진다면 프로지스테롤로 올해 271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게 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케어젠의 건기식 매출액은 85억원을 기록한 상태다.케어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파트너사들과 공급 계약 체결을 늘려왔다. 따라서 현지 허가 획득 후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프로지스테롤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케어젠은 지난해 12월 파트너사를 통해 이라크 FDA의 건기식 승인을 획득하고 올해는 1월 이란, 6월 필리핀, 9월 멕시코 식약청으로부터 건기식 승인을 받았다.그러나 일부 지역들의 제품 판매 승인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물량 공급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한 시점에는 해외 반응을 고려했을 때 프로지스테롤 판매가 잘 될 수 밖에 없겠다고 인지했다”며 “공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얘기하는 물량을 바탕으로 매출 전망치를 추정한 것인데 시간이 경과되면서 각국에서 인허가, 사전 마케팅, 통관 등의 과정에서 변동이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건기식 사업, 내년에 더욱 박차 가해신성장동력으로 올해 최대 700억원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확장하고, 새로운 건기식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체중 조절 등으로 확장해 다이어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인도에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해당 임상의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케어젠은 새로운 건기식으로 근육 강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임상수탁기관(CRO)을 선정했으며, 내년 7~8월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을 마치는 대로 미국에 NDI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건기식 매출 부진에도 탄탄한 이익 구조…3분기 이익률 52.8%아울러 케어젠은 건기식 매출 부진에도 이익 구조는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안면미용, 탈모, 두피관리, 바디·비만관리 등의 의료기기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 기업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중 필러·메조 등 전문테라피 매출이 69.2%, 코슈메슈티컬 매출이 13.4%을 차지하고 있다. 건기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에는 0.3%에 불과했지만 3분기 들어 13.8%로 늘면서 코슈메슈티컬 매출 비중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수익성도 여전히 탄탄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52.8%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48.6%로 지난해(48.7%)와 비슷한 수준이다. 케어젠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2020년 53%→2021년 47.7%→2022년 48.7%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케어젠은 이러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차입 없이 자체 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케어젠은 내달 황반변성 치료제 ‘CG-P5’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CRO에 들 예상비용이 과하진 않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임상비용이 과도하게 투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익 구조가 깨지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2023.11.20 I 김새미 기자
알츠하이머병 유발인자 독성 촉진하는 단백질 찾아
  • 알츠하이머병 유발인자 독성 촉진하는 단백질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알츠하이머병은 인지능력 저하, 사고 능력 손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인구가 빠르게 늘었지만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이 더딘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치료 실마리를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임미희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유발인자의 독성을 촉진하는 세포 내 단백질을 발굴하고, 알츠하이머병 관련 새로운 병리적 네트워크를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공동연구팀의 사진.(왼쪽부터)임미희 교수, 백무현 교수, 한진주 교수, 이영호 박사.(사진=KAIST)이영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 연구팀, 백무현 KAIST 화학과 교수 연구팀, 한진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하고, 이다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참여해 만든 결과다.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은 노인성 반점 축적이다. 노인성 반점의 주된 구성분은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로인 응집체로 세포 내 물질들과 결합해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이들 응집체와 세포 사멸 간의 상관관계가 연구되고 있지만 아밀로이드·베타와 세포 사멸 유발 인자들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관해서는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이에 알츠하이머병에서 과발현되며 원인 미상의 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 단백질이 아밀로이드·베타 및 금속·아밀로이드·베타 복합체와 결합해 응집을 촉진하고 독성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이를 통해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 자체나 아밀로이드·베타과 결합한 복합체가 새로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로 작용하고, 그들이 신약개발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임미희 KAIST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생체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 독성 촉진제를 발굴했다”며 “연구 성과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치료 목표를 제안한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10일자로 게재됐다.
2023.11.20 I 강민구 기자
엔솔바이오, C1K 임상1상 성공...“안전성·내약성 확인”
  • 엔솔바이오, C1K 임상1상 성공...“안전성·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 병용 해법 ‘카리스1000’(C1K)의 국내 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이번 C1K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 36명에게 단회 및 반복적으로 피하에 주사해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결과 C1K 체내 노출은 용량 증가에 비례해 증가했다. 주 1회 3회 반복 투여 시 안전성 및 내약성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9월 삼중음성유방암(TNBC) 대상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C1K 3중 병용요법 동물실험에서도 종양 부피가 59.3%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C1K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을 조절하는 짧은 펩타이드 약물이다. TGF-β Smad 2/3 신호경로 만을 선택적으로 부분 저해하는 게 특징이다.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나 화학요법제와 병용 투여한 동물실험 결과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 전략인 자가포식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도함으로써 기존 항암제의 약물 내성을 막고 암세포의 전를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이다. TGF-β Smad 2/3 신호 조절은 성공적인 항암제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및 국내 제약회사들도 TGF-β Smad 2/3 신호를 조절하는 약물 개발에 적극 도전하는 이유다. 그러나 대부분 TGF-β Smad 2/3 신호 저해 약물은 TGF-β 완전 저해제라 간, 심장, 피부 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임상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GF-β1 Smad 2/3 신호 저해제인 C1K가 인체 대상 임상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현재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C1K 3중 병용 임상2상 시험을 설계하고 있다”며 “내년 2~3분기에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3.11.17 I 유진희 기자
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美허가... 제왕 '노보 노디스크' 위기 오나
  • 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美허가... 제왕 '노보 노디스크'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젭바운드’가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쌍두마차로 세계 비만 시장을 주도해온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전면전이 결국 성사된 셈이다. 일라이릴리는 청소년 투약 연령과 출시국 확대해 시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역시 같은 전략에 더해 위고비의 경구용 버전의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며 또다른 게임체인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사 중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등이 젭바운드 등과 같은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당뇨 적응증 미국 제품명 마운자로)를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치료제로 시판 허가 했다.(제공=일라이릴리)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주1회 주사제로 개발된 ‘젭바운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로 승인됐던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을 재창출한 것이 젭바운드로 알려졌다. 젭바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제제 중 임상에서 가장 체중감소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 약물은 GLP-1 뿐만 아니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에 동시에 관여하는 이중작용제다.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 연합(EU)에서 승인된 GLP-1 계열의 약물은 젭바운드를 포함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3종뿐이다. 이들의 임상에서 나타난 효능은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도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GLP-1 계열의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가 허가될 것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격돌을 지켜봐야한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효능이나 투약방법, 성인 대상이라는 적응증 등의 측면에서 사실상 동일선상에 있는 위고비와 젭바운드다. 앞으로 1~2년 사이 두 약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추이를 보면 시장 주도 약물이 무엇이 될지 가늠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만시장 올해 3배 껑충...“위고비 덕분, 젭바운드는 복병”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 치료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다. 이중 삭센다가 2022년 107억 크로네(한화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삭센다는 2014년 미국에서 GLP-1 계열 약물로는 최초로 비만약 지위를 획득했으며 2020년에는 성인에서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투약연령을 확대한 바 있다.또 노보 노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위고비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위고비는 2021년 6월과 2022년 1월 각각 미국과 EU에서 성인비만약으로 승인된 바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총 61억88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16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위고비 매출은 217억4800만 크로네(한화 약 4조990억원)로 크게 뛰었다. 올들어 위고비 분기별 매출은 70~80% 이상 꾸준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위고비의 4분기 매출은 160억 크로네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위고비의 분기별 매출 현황.(제공=Statista)결국 위고비의 올해 매출은 400억 크로네(한화 약 7조50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위고비 제품하나로 인해 사실상 비만 치료 시장 규모 자체가 전년의 3배인 약 11~12조원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체중감소 효과를 자랑하는 젭바운드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위고비의 대항마로 출격하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전산업군에서 자국 기업 제품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다소 강하다. 제약 산업도 마찬가지다”며 “미국 기업이 개발한 젭바운드가 다른 나라는 몰라도 유통에 있어 미국에선 빠르게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10일 기준 릴리의 시총은 5613억4000만 달러(한화 약 740조1200억원), 노보 노디스크는 4576억4000만 달러(한화 약 603조3980억원) 등으로 신약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한미·일동’ 등도 GLP-1 계열 비만약 韓임상 진입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등이 GLP-1 제제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개발에 진입했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비만 신약을 국내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5일 GLP-1 작용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 해당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비만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임상을 하는 국내사가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약 개발을 선언하고 있다”며 “해당 물질들의 개발 완료시점에는 해외 약물이 국내 도입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사람들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위고비나 젭바운드 수준의 효능이 나와야 시장성이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2023.11.17 I 김진호 기자
나이벡, 펩타이드 기반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 개시
  • 나이벡, 펩타이드 기반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 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이벡(138610)은 자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NP-201’이 지방 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면서 비만치료제로서 적응증 확대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NP-201은 지난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친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나이벡은 최근 NP-201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섬유증 치료와 조직 재생뿐만 아니라 지방 생성 억제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나이벡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인체의 대사 중심지인 간 조직에서 지방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설계됐다. NP-201이 글로벌 임상 1b·2a상을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로 파이프라인 적응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나이벡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NIPEP-IBD’ 등 다양한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구용 제형화 기반 기술인 ‘펩타이드 약물 경구전달 제형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펩타이드 약물은 소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돼 장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반면 나이벡의 경구전달 플랫폼 기술은 목표하는 부위까지 분해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비만치료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나이벡은 이전부터 비만 치료와 관련해 해당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이어와 국내 및 미국에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비만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주사제에 대한 고통이 매우 커 경구제형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실정”이라며 “나이벡은 보유 중인 기술 기반, 환자 순응도 측면에서 경구제형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023.11.15 I 김응태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의 가치가 임상을 통해 처음으로 검증됐다. 추가 마일스톤 유입과 함께 회사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기술이전 계약 상대방인 룬드벡은 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CD40L 저해제 ‘APB-A1’ 임상 1상 결과 요약본을 공개했다. 임상 결과 APB-A1를 단회 투여했을 때 모든 용량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APB-A1의 타겟 단백질인 혈중 CD40L가 APB-A1에 의해 급격히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여용량을 늘릴수록 높은 효능을 나타냈으며, 부작용도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APB-A1을 기술이전했다. 룬드벡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해왔다. APB-A1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신규 표적으로 주목받는 CD40L을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에이프릴바이오 약물 지속형 플랫폼인 SAFA의 가치를 증명할 첫 번째 사람 대상 임상이다. SAFA를 이용하면 체내 반감기를 늘릴 수 있고 면역세포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APB-A1의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오는 30일 런던, 다음달 6일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자 대상 R&D 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는 APB-A1의 적응증이 처음으로 밝혀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룬드벡은 최소 3개의 염증성뇌질환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적응증으로 다발성경화증, 갑상선안병증, 시신경 척수염 등이 거론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의 APB-A1 가치 상향만 남은 상태다”며 “총 미래 가치 1조6000억원에 현재 임상 1상 단계의 신약 승인 가능성(LOA) 22.7%를 부여해 평가가치(rNPV)를 3786억원으로 산출했으나, 현재는 LOA 상향이 가능한 상태다. 임상 1상 결과와 2상 적응증을 보고 정성적 평가 후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 시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전체 5400억원 중 240억원이다. 통상 마일스톤 규모는 임상 후반부로 갈수록 커진다. 임상 3상을 마치거나,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때 가장 비중이 높은 걸로 알려진다. ◇플랫폼 사업·추가 기술이전 ‘청신호’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서 SAF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과 플랫폼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2~3곳과 APB-R3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SAFA를 기반으로 한 만큼 향후 긍정적 임상 결과를 기대할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으로 지난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IL-18 과발현은 아토피성 피부염, 스틸병 등 자가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IL-18을 표적으로 저해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플랫폼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부터 클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에 SAFA를 적용하는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GLP-1으로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ADC 약물을 개발 중인 곳들을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회사는 SAFA 플랫폼이 적용된 ‘APB-R3’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파멥신 출신 사업개발 담당 전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A1 임상 결과는 SAFA에 대한 첫 PoC(개념증명) 격이라서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부분이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앞으로 할 플랫폼 사업, 기술이전 논의 등에 청신호가 켜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15 I 석지헌 기자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젭바운드’를 새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젭바운드는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처럼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며, 시판 약 중에서는 임상시험에서 최대의 감량 효과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비만 환자들의 ‘라이프 체인저’로 통하는 젭바운드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일라이릴리의 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사진=AFP/Eli Lilly)14일(현지시간) 미 CNN은 조지워싱턴대학교 밀켄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응급 의사인 리애나 웬 박사를 인용해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차이점과 체중 감량 효과, 부작용 등을 조명했다.앞서 미 FDA는 지난 8일 젭바운드의 시판을 허가했다. 젭바운드의 가격은 한 달에 1060달러(약 139만원)로 책정돼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1350달러)보다 20%가량 저렴하게 나왔다.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모두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도록 고안된 주사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다. 위고비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가, 젭바운드는 ‘티르제파티드’가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 웬 박사는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촉진한다”며 “이 치료제들은 장에서 방출되는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고 설명했다.젭바운드의 티르제파티드는 이에 더해 폴리펩타이드(GIP)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모방해 이중으로 작용한다. GIP도 GLP-1와 마찬가지로 식욕 억제와 포만감 촉진에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고 웬 박사는 전했다.실제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서 1년 만에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7월 같은 의학 저널에서 1년 만에 평균 16kg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용량을 높였을 때 티르제파티드는 평균 22kg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젭바운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체중 105kg의 성인에 84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이 29.2kg 줄어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다만 웬 박사는 “아직은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어떤 약물은 다른 약물에 비해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잘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젭바운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상당 부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웬 박사는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며 “중단하면 체중 감량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환자가 몇 년 동안 GLP-1 계열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을 중단하려는 개인을 돕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11.14 I 김혜선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카타르 로열패밀리와 수출 위한 MOU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카타르 로열패밀리와 수출 위한 MOU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카타르의 로직스트림과 스킨케어 화장품,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JointVex)를 수출을 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경구 복용 항비만 효능 물질 H1K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 주름 개선 물질 ‘A1K’, 아토피 개선 물질 ‘A2K’이용해 만든 스킨케어 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위)와 카타르 로직스트림 로고.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MOU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로직스트림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제품을 카타르에 공급하기 위한 인증과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카다르 현지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중동 현지 여성들의 피부 특성과 요구에 맞는 종합적인 스킨케어의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사업의 성장 상황에 따라 카타르 현지 제약회사는 물론 보건부 등의 정부 부처와 파트너십 구축 등과 같은 추가 노력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중동 시장을 겨냥해 카타르 현지 파트너와 함께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제품의 대량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전담팀도 구성하고 대대적인 광고 및 유통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에 성공해 지난 8월에 특허출원을 완료한 H1K는 천연물에서 유래한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비만 마우스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 감량 효과(50%)의 절반 정도(25.4%)에 이르는 것이다. 삭센다가 주사제인 반면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해 아침 저녁에 편리하게 복용하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조인트벡스는 동물 골관절염치료제다. 지난 약 3년간 국내 동물병원에서 약 3만 마리 반려견에 투여한 결과 별도의 수술 없이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탁월한 안전성과 통증경감 효능뿐만 아니라 연골 구조개선 효능까지 입증돼 이미 국내 약 840여 동물병원에서 골관절염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동물 골관절염은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로직스트림과 체결한 MOU를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직스트림은 카타르의 로열패밀리인 알 타니(Al Thani) 가문의 회사다. 이 가문은 천연 자원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알 타니 가문의 자산은 약 3350억 달러(약 4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11.14 I 유진희 기자
노브메타파마, 특발성폐섬유증 등 ODD 신청...‘블록버스터 노린다’
  • 노브메타파마, 특발성폐섬유증 등 ODD 신청...‘블록버스터 노린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특발성폐섬유증(IPF)과 후복막섬유증(RPF) 치료제의 조기 기술수출과 상업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년 3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 (사진=노브메타파마)◇조기 기술수출 이뤄내려는 포석 풀이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PF와 RPF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ODD) 신청서를 잇달아 제출했다. 지난 8월 유럽 호흡기학회(ERS)에서 IPF의 예방과 치료, 천식을 주제로 3개 포스터 발표, 9월 IPF 논문 초안 국제 학술지 제출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행보다. 이들 파이프라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글로벌 업계에 알려 조기 기술수출을 이뤄내려는 것이다. ODD는 환자 20만명 이하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개발과 신속 허가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되면 임상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와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허가 취득 후 7년간 시장 독점권 확보 등의 혜택이 있다. FDA는 통상 신청받은 지 90일 내 결과를 통보한다. 노브메타파마는 내년 3월 코스닥 상장 앞두고,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IPF 치료제 후보물질 ‘NovFS-IP’의 ODD는 시장에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IPF 치료제 개발의 시급성과 NovFS-IP의 임상 실적에 근거한다. IPF는 폐에 벌집 모양이 생기면서 폐가 점점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대부분 진단을 받은 환자는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 등이 치료제로 사용되기는 하나 비싼 가격과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IPF 환자들은 병의 악화를 지연하는 약을 복용하거나,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수준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이 어려운 만큼 성공하면 단숨에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IPF 치료제 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해 오는 2030년 61억 달러(약 8조원)로 커진다.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NovFS-IP를 주요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다수의 국내외 제약·바이오사가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 부문에서도 충분히 차별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FDA 임상 2상 진입 목표인 NovFS-IP는 주요 경쟁 승인약물과 일대일 동물비교실험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였다. 유전독성을 포함해 다양한 국제표준 안전성 시험과 4차례의 글로벌 인체 임상 등을 통해 광범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NovFS-IP는 클릭1(CLIC1)이라는 단백질에 결합해 NRF2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바탕으로 한다”며 “이 같은 기전으로 FDA에 ODD를 신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노브메타파마)◇RPF 치료제 ODD 쉽지 않지만, 통과하면 ‘대박’상대적으로 RPF 치료제 후보물질 ‘NovRPF’의 ODD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해 ODD를 받은 사례가 없고, 질환에 대한 정의도 아직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공하면 노브메타파마가 RPF 치료제 첫 ODD가 돼 기술수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RPF는 후복막 조직에 만성 염증과 섬유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주된 원인으로는 감염, 약물, 수술 혹은 복막투석 등이 있다. NovRPF는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취득한 내인성 펩타이드 ‘C01’에 기반한 RPF 치료물질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복막투석 시의 섬유화 발생을 낮추고 투석효율을 높여주는 주는 NovRPF의 효과를 전임상에서 확인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RPF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아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IPF 치료제 못지않은 가치가 있다”며 “이 같은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넥스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대상은 SK증권제8호스팩(에스케이증권제8호기업인수목적)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 19일이다.
2023.11.13 I 유진희 기자
"캐시카우 사업 안정화"…나이벡, 다중표적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박차
  • "캐시카우 사업 안정화"…나이벡, 다중표적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약물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나이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다중표적 항암제 등과 관련해 물질이전 계약 후속 단계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약물플랫폼 기술 적용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나이벡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만큼 올해부터 신약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뒤센근이영양증 치료·항암제 물질이전 계약 연이어 체결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 Inc·사렙타)와 약물전달 플랫폼(NIPEP-TPP) 적용을 위한 물질이전 및 물질평가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약물전달 플랫폼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융합한 나노복합체를 사렙타에 전달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해당 나노복합체에 대해 세포실험 및 동물실험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나이벡은 골격근, 심장, 횡격막 등 타겟 조직 대한 치료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사렙타는 나이벡으로부터 이전받은 나노복합체를 개발 중인 근이영양증 치료제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렙타는 지난 6월 로슈(Roche)와 공동 연구개발한 뒤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SRP-9001’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 승인을 획득했다. 디센근이영양증 유전자 치료제로는 첫 사례다. 재생의료진흥재단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뒤센근이영증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사렙타는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며 만약 기술이전이 이뤄질 경우 나이벡도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나이벡은 개발 중인 케이라스(KRAS)와 다중표적 항암제 신약 물질이전 계약 후속단계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이벡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 등으로 물질 이전 후속단계를 더디게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물질이전 후속단계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나이벡은 케이라스 항암제와 관련해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치료제 등을 전달받아 데이터 검증을 실행하고 있다. 나이벡은 제약사들에게 1차 NIPEP-TPP 적용 샘플에 대해 전달했고 지난해 2차 테스트 결과 도출 후 현재 나이벡 자체 데이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벡은 데이터 검증이 마무리되면 제약사에 다시 전송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퀴크리서치(kuick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케이라스 억제제 시장은 2029년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케이라스는 암세포 내부를 공략해야 하는 만큼 타겟세포 내로 약물전달 자체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라며 “케이라스 대상 약물전달 효과가 나이벡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존의 케이라스 항암제는 저분자물질이라 내성이 유발된다”며 “하지만 나이벡의 케이라스 항암제는 저분자의약품 대비 케이라스 저해기간이 길어 내성암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존 케이라스 항암제는 고용량 투여로 부작용 및 내성 이슈가 있었다”며 “반면 나이벡은 저용량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나이벡은 다중표적 항암제와 관련한 물질이전 계약 후속단계도 진행 중이다. 나이벡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글로벌 제약사와 다시 미팅을 가진 뒤 표적항암제 샘플을 수령했다. 나이벡은 현재 약물전달플랫폼 가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중표적 항암제는 단백질 기반 항암제로 전임상 효능입증이 완료되는 즉시 안전성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다중표적을 포함한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2026년 3060억달러(약 34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다중표적은 암세포 표면과 내부 암바이오마커를 동시에 적중한다”며 “기존 치료제와 타겟팅 기능에 기술적인 차별점이 있다. 특정 암에 발현하는 물질을 표적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중표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질이전 계약은 개발한 물질의 효능을 평가하고자 다른 기업에 물질을 전달하는 것으로 기술 이전(수출)의 전 단계로 여겨진다. 물질 이전 계약을 맺은 케이라스 및 다중표적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은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과 비교해 기술 이전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다만 물질이전 계약의 경우 법적 구속력은 없다. 나이벡은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이벡은 폐섬유증과 염증성장질환치료제 각각에 대해 미국 임상 1b/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는 두 적응증 모두 완벽한 치료제가 현재 없는 만큼 인체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 1b/2a상 완료 후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점쳐지고 있다. ◇中시장 목표 달성시 연간 1820억 매출 기대나이벡이 이처럼 물질 이전 계약을 꾸준히 체결할 수 있는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벡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은 약효가 작용하는 세포의 선택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NIPEP-TPP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항체 바이오 의약품이 덩치가 커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단점을 없앴다. NIPEP-TPP플랫폼은 바이오 의약품을 세포 안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NIPEP-TPP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갈 수 있기 위한 표적활성성분(targeting moiety) △세포 투과 펩타이드 △ 항체 바이오의약품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항체 바이오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 등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NIPEP-TPP은 표적활성성분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암세포에 잘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신약개발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캐시카우가 있다는 점도 나이벡의 또다른 장점이다. 나이벡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골이식재 등 치과용 골이식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벡의 지난해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 매출(바이오소재 포함)은 약 21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매출은 엔데믹에 따른 임플란트 시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132억원)대비 61.3% 늘었다. 특히 나이벡은 중국 내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을 공략하면서 매출 증대에 나선다. 나이벡은 2020년 중국 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골이식재 제품(OCS-B)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중국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2027년 3억8950만달러(약 5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이벡은 글로벌 최대 임플란트회사와 유통 제휴를 통해 2027년까지 중국에서 최소 35% 이상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이 목표 점유율을 달성하면 단순 계산 시 중국에서만 연간 182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나이벡이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수록 신약 개발 기반도 더 단단해지는 셈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한 신약들의 기술 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0 I 신민준 기자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연내 출시…미·영 승인
  •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연내 출시…미·영 승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만든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독주하는 비만치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라이 릴리사의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미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은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FDA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게 이 약품 사용을 승인한다며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마운자로 위고비는 모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몸속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만 표적으로 하는 위고비와 달리, 마운자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에도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약 19㎏), 당뇨병 환자는 약 12%(12㎏)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설명했다. 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는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라이 라이사는 젭바운드의 정가는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1059.87달러(약 139만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약 177만원)에 비하면 300달러가량 싸다. 마운자로와 같은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 젭바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3.11.09 I 신수정 기자
약물 흡수 효율 8배 높인 약물 전달 기술 개발
  • 약물 흡수 효율 8배 높인 약물 전달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8배 높여 입속(경구)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정혜종 광주센터 박사 연구팀이 단백질, 펩타이드, 저분자 등 모든 종류의 약물에 대해 생체이용률을 높이고, 경구 복용을 통해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공동연구자 사진.(왼쪽부터)정혜종 기초과학지원연 박사, 홍성출 전북대 교수, 김현진 SNJ Pharmaceutical 대표.(사진=기초과학지원연)약물이 몸속으로 흡수되는 효율을 생체이용률이라 한다. 소수성 물질은 친수성인 소화액에 녹지 않아 소화관을 통해 인체로 흡수되는 효율이 낮아서 먹는 약으로 개발될 수 없다. 신약 후보물질 중 70% 정도가 약효가 뛰어나지만, 생체이용률은 15% 미만으로 낮아 신약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버려진다. 주사제 용액도 친수성이기 때문에 소수성의 약물 후보물질은 주사제로도 사용할 수 없다.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이용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를 포함해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약물 후보물질이지만, 소수성이기 때문에 생체이용률이 저조해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되지 못했다.연구팀은 인체 콜로스테롤 항상성 유지를 담당하는 담즙산의 생성·순환 과정을 모사한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담즙산은 세제와 유사한 역할을 해서 소수성 물질을 나노 수준으로 녹게 한다. 장에 도달한 담즙산은 장간 순환에 의해 간으로 다시 흡수돼 혈류로 돌아 몸속으로 전달된다.연구팀이 나노 전달체 기술을 적용한 니클로마사이드 약물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우스에 경구 투여한뒤 혈액에 남은 약물 입자의 양을 관찰한 결과, 생체이용률이 38.3%로 나타났다. 비교 실험한 순수 니클로마사이드 약물의 생체이용률(4.8%) 보다 약 8배를 넘는 수치다.연구팀은 약물 투여 후 7일 동안 나타난 햄스터의 체온, 체중의 변화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거나 순수 니클로마사이드 약물이 투여된 대조군의 햄스터는 4일 만에 모두 죽었다. 반면, 나노 전달체 기술이 적용된 니클로마사이드 약물 실험군의 햄스터는 정상 체온과 체중을 유지하면서 생존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소수성의 저분자 약물을 비롯해 각종 단백질과 펩타이드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도 높은 효율로 몸속에 전달시켜 신약 개발에 활용성이 높다고 봤다.정혜종 기초과학지원연 박사는 “항비만 펩타이드나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다”며 “조만간 니클로사마이드가 각종 바이러스는 물론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연구에는 홍성출 전북대 의대 교수, 김현진 미국 로스앤젤레스 SNJ Pharmaceutical 박사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감염병 치료제 분야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 온라인판에 지난 9월 21일자로 게재됐다.
2023.11.07 I 강민구 기자
연구개발 집중한 종근당, 82년 역사 사상 최대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 [종합]연구개발 집중한 종근당, 82년 역사 사상 최대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종근당이 설립 82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연구개발 중심의 신약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10% 이상 연구개발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연구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해왔다.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6일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Novartis)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종근당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약 1조6241억원)와 추가적으로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초도 계약금이 전체 계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달할 정도로 알찬 계약이라는 평가를 업계로부터 받고있다.종근당 관계자는 “그동안 작은 규모의 기술수출은 여러 차례 맺었지만 1조원 이상의 빅딜을 성사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계약 상대방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인 만큼 더욱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구개발에 쏟은 노력, 기술수출로 이어져특히, 이번 기술수출은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하던 종근당 노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최근 5년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종근당의 연구개발 비용을 살펴보면 2018년 770억원에서 2019년 986억원, 2020년 1467억원, 2021년 1633억원, 2022년 1763억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18년 12.06%, 2019년 12.75%, 2020년 11.49%, 2021년 12.17%, 2022년 12.19% 등 12%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종근당 연구개발비용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임상 건수와 신약후보물질 개수에서도 잘 드러난다.종근당은 2018년 한 해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43건의 임상 시험을 승인받아 최다 임상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건수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종근당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수는 지난해 87개까지 늘었다.◇CKD-510,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할까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종근당은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와 심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 중이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CKD-510 개발이 완료되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CKD-510은 비이온채널차단제로 심장 리듬 조절과 심박수 조절 치료 효과 뿐 아니라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종근당은 CKD-510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노바티스는 CKD-510을 도입해 글로벌 무대에서 임상 2상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플랫폼 기술 활용 신약개발 박차종근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이번 기술수출된 물질 CKD-510은 HDAC6 플랫폼이 적용된 물질이다. HDAC6 플랫폼은 염증 성장 촉진 단백질의 아세틸화를 억제하는 총 4개 집단의 19개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DACs) 중 HDAC6만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또 종근당은 약효를 지속시키는 서방형 주사제 기술 ‘리퀴스탈’(Liquistal)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FDA 허가를 받은 유일한 서방형 주사제 PLGA의 경우 제조가 어렵고, 동통 및 염증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리퀴스탈은 이런 한계를 극복해 제조가 용이하고 안전성과 지속성이 높다. 화합물, 펩타이드, 단백질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약물에 적용 가능해 활용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종근당 관계자는 “앞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6 I 김진수 기자
오일환 리젠이노팜 대표 “차세대 재생치료제로 표준치료 바꿀 것”
  • 오일환 리젠이노팜 대표 “차세대 재생치료제로 표준치료 바꿀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리젠이노팜의 창립자 오일환 대표는 국내외 줄기세포학계에선 저명한 인물이다. 국내 줄기세포학계에선 배아줄기세포 분야에 황우석 박사가 있다면 성체줄기세포 분야에는 오일환 교수가 양대 축으로 있다고 했을 정도다.오일환 리젠이노팜 대표는 3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처럼 저명한 줄기세포 연구자인 오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가 아닌 합성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또 리젠이노팜은 설립 초기 단계인데도 대기업들도 수주하기 어려운 국가신약개발 과제에 2건이나 선정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들도 리젠이노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그럼에도 리젠이노팜은 언론에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아왔다. 이데일리는 지난 3일 오 대표와 만나 리젠이노팜의 베일을 벗겨보는 시간을 가졌다.◇줄기세포 권위자, 줄기세포 없이 재생치료 도전오 대표는 “저는 국내에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필요할 때는 쓴 소리도 해왔던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를 만들면 특혜 의혹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오 대표는 “그래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지 말고, 줄기세포의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합성하는 의약품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줄기세포를 넣지는 않지만 줄기세포의 원리를 파악해 특정 분자만 갖고도 줄기세포와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할 수 있다면 개발비가 훨씬 덜 들게 된다”고 말했다.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지 않기 때문에 세포 기증부터 시작해 세포 분리·농축→세포 배양→세포 분화→품질관리→세포치료제로 개발에 이르는 과정이 생략된다. 이를 통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줄기세포치료제에 비해 1/10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게 리젠이노팜의 목표다.오 대표가 국내외 줄기세포학계에서 저명한 인물이다 보니 아직도 오 대표가 세운 회사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일 것이라는 오해가 많다. 2019년 설립 당시 ‘스템메디텍’이었던 사명을 올해 1월 리젠이노팜으로 변경한 것도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표준치료 대체할 신약 개발 목표…개발 현황은리젠이노팜은 성체줄기세포를 깨어나게 하는 원리의 ‘웨이크 업 스템셀’(Wake-up Stem-Cell)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젠이노팜은 생체내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나 리보핵산(RNA)을 주입한다. 펩타이드로는 뇌경색, 중증하지허혈, 당뇨병성족부궤양 치료제를 개발하고 RNA로는 급성심근경색, 퇴행성 뇌질환, 망막질환 등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아직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개념 입증(PoC)~비임상연구 단계에 있지만 상당한 치료 효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주장이다.리젠이노팜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리젠이노팜)급성심근경색 신약후보물질 ‘RH001’는 미니돼지모델에서 심장기능을 일주일 만에 90%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해 한번 상한(괴사된) 심장근육은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심장 펌프기능의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하고 심부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오 대표는 “RH001은 개발에 성공한다면 카테타를 대체할 표준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약”이라고 부연했다.뇌경색 신약후보물질 ‘PN001’도 비임상 연구에서 뇌경색 크기가 79%까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경쟁약인 일본 미쯔비시 타나베사의 ‘MP-124’가 뇌경색 크기를 27% 줄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치다. 뇌경색의 표준치료는 혈전용해 보존적 치료로, 손상된 뇌조직을 재생하는 약물은 없는 상태다.당뇨족부궤양 신약후보물질 ‘PU001’는 건강한 혈관을 재생하는 원리를 통해 근원치료를 기대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내년 초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시작해 2025년에는 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임상 2상부터는 유럽·미국 임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임상 2상 후 국내에선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고 조건부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표준치료요법(SoC·standard of care)을 대체할 의약품을 만들겠다는 게 오 대표의 포부다. 오 대표는 “리젠이노팜은 신약개발을 통해 의학계의 표준, SoC 자체를 바꾸겠다”며 “재생치료가 안돼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근원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글로벌 빅파마도 찜한 기술력…연구 협업·투자 논의 활발리젠이노팜의 기술력은 설립 초기인데도 빠르게 입증되고 있다. 리젠이노팜은 2021년 RNA 기반 고효율 심근경색증 치료제, 2022년에는 다중작용 재생 펩타이드를 이용한 신개념 당뇨족부궤양 치료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과제로 선정됐다. 오 대표는 “국가신약개발과제는 4차에 걸쳐 심사하기 때문에 대기업에서도 선정되기 쉽지 않다”면서 “국가에서 기술 검증을 톡톡히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리젠이노팜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리젠이노팜은 글로벌 빅파마 B사와 연구협력을 위한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했다. 오 대표는 또 다른 글로벌 빅파마 A사와도 협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리젠이노팜은 비록 (기업 규모가) 작지만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서 거인들이 갖고 있는 시장이나 기술력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시장 장악을 빠르게 해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리젠이노팜은 2021년 시드투자 6억원, 2022년 프리 시리즈A 20억원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시리즈A 투자를 유치 중이며, 내년 3월까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몇몇 해외 기업들이 참여하겠다고 연락이 오고 있어서 시리즈A 투자 라운드 딜 클로징을 내년 3월에 끝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웨이크 업 스템셀을 만들어서 더 좋은 치료 효과의 약을 훨씬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바꾸겠다고 하니 외국 펀드들이 지금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11.06 I 김새미 기자
메디톡스,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 출시...“보습·주름 한번에 관리”
  • 메디톡스,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 출시...“보습·주름 한번에 관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출시를 기념해 이달 중순 홈쇼핑 방송도 진행한다. 메디톡스의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 (사진=메디톡스)뉴라덤 코어타임 앰플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연구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 원료인 ‘엠바이옴(M.Biome)’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주름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저해하는 펩타이드와 세포투과 펩타이드(CPP)로 구성된 특허받은 펩타이드 ‘엠바이옴 비티아이 및 펩타이드 6종 성분으로 피부 노화와 주름에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특히 ‘엠바이옴 브이’로 피부 침투력이 높고, 유효 성분을 피부 깊은 곳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해 피부 탄력 강화와 미백에도 도움이 된다. 엠바이옴 브이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형성하는 표피성장인자(EGF), 진피성장인자(bFGF)와 함께 피부 항산화 효소인 티오레독신을 캡슐화한 엑소좀 기반 플랫폼 기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의약품목록(DMF)과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DQM)의 인증을 받은 히알루론산(HA)도 사용해 안전성은 물론 피부 속 수분과 볼륨감 개선을 돕는다.뉴라덤 코어타임 앰플은 총 51가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얼굴, 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주름개선과 피부 탄력 강화, 미백 등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눈가, 팔자 주름의 경우 대조군 대비 각각 392%, 242% 수준의 높은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앰플 사용 전후 비교 시 피부 흡수율은 447%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성 메디톡스 바이오뷰티사업부 이사는 “가을철을 맞아 보습부터 주름 개선까지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을 선보이게 됐다”며 “독자적인 원료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 입증하며 뉴라덤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유진희 기자
대원제약, 2년내 연매출 1조 달성 복안은
  • 대원제약, 2년내 연매출 1조 달성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2025년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대원제약은 ‘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대원제약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개발로 목표 달성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수합병으로 건기식 등 신수종사업 강화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을 포함한 DKS컨소시엄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통보받았다. 인수대금은 650억원이다. 인수는 신주 보통주(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전환사채)로 실행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SNP피부과학연구소를 시작으로 마스크팩 등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뷰티앤(&)헬스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스테디셀러 제품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 퍼스트크릴오일58, SNP더클린 마스크 등이 있다.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추진한 이유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와 더불어 화장품 사업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음성 제2공장을 완공했다. 제2공장은 연질과 경질캡슐, 타정, 환제, 분말 등의 고부가가치 제형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이로 인해 에스디생명공학의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은 월 283만개에서 약 1억2000만개로 크게 확대됐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로 2021년 사들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대원헬스케어(옛 극동에치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시장 규모는 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코로나19의 장기 유행과 전 연령에 걸친 건강 중시 추세에 힘입어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2019년 약 4조8000억원에서 약 4년 만에 약 25% 증가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스테디셀러 제품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 등의 화장품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원제약은 화장품이라는 신규 사업 진출도 꾀할 수 있다. 앞서 대원제약은 보청기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대원메디테크(옛 딜라이트)와 메디케어히어링을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6월 기준 대원메디테크 지분 64.4%, 메디케어히어링 지분 43.3%를 각각 보유 중이다. 대원제약은 투자를 통한 신수종 사업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억원) 등 3개 기업에 총 90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초 출혈 예방 내시경 지혈재 넥스파우더를 출시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 전략은 처음부터 신규사업에 투자해 키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기술과 제품 생산능력 등을 보유했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기업들에게 인수합병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니들 패치·알약 등 차별화된 비만치료제 개발대원제약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약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비만치료제다. 대원제약은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른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8월 라파스(214260)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DW-1022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마이크로니들이란 길이가 1미리미터(㎜)이하인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고통 없이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기존 주사제·경구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대원제약의 파트너인 라파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여드름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출시하는 등 마이크로니들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지난 5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팜어스의 약물 설계 및 합성을 통해 획득한 삼중작용제(GLP-1·GIP·GCG)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한 후 비임상과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국내 바이오텍 글라세움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DW-4222’의 국내 임상 2a상도 진행하고 있다. DW-4222는 파라옥소나제(PON)2 단백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한 뒤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가장 먼저 활용될 수 있도록 대사활동을 촉진시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DW-4222는 경구용 알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DW1022의 임상 1상은 2024년, DW4222의 임상 2a상은 2025년 마무리를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오는 2033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원제약의 연매출은 2020년 3085억원, 2021년 3541억원, 지난해 4788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경우 대원제약의 실적은 내년부터 퀀텀점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호흡기와 정형외과, 내과 관련 치료제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신민준 기자
더 커지는 비만치료제 시장...국내 기업들도 도전장
  • 더 커지는 비만치료제 시장...국내 기업들도 도전장[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0월23일~10월2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지난 주에는 비만치료제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치료제의 위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은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약 269조 원)로 성장한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조사 결과다.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시무스 페르난데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치료제들이 2031년 또는 그 이전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당뇨병 치료의 표준이 되면서 당뇨환자 치료로 5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고 비만 환자 치료로 1400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심혈관 건강, 수면 무호흡증, 만성 신장 질환 등의 효능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어서 향후 더 큰 성장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시장 분석업체들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는 지난 17일과 지난 4월 2030년까지 관련 시장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독일의 베렌버그는 8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수치를 내놓는 곳도 있었다. 씨티그룹은 같은 기간 세계 당뇨병치료제 시장 규모를 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실제 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의 가격은 월 1350 달러(약 182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의 민간 보험과 연방 메디케어 등에서 전혀 보장이 이뤄지지 않는다.씨티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바움은 “명백한 수요와 의학적 필요에도 불구, 42%가 넘는 비만 유병률로 인해 이들 치료제의 장기적인 매출 상승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업계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예고한 만큼 향후 비싼 가격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한다. 국내에서도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0.30 I 유진희 기자
조쌍구 건국대 교수, 인공지능 모델 활용 新 펩타이드 개발
  • 조쌍구 건국대 교수, 인공지능 모델 활용 新 펩타이드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팀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모델을 활용, 줄기세포 성장과 골관절염 치료 기능을 향상시키는 펩타이드(섬유아 성장인자-2 유래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왼쪽부터 건국대 아브달 아메드 박사, 이수빈 박사과정생, 조쌍구 교수, 바르샤바 대학 사바스티안 크미에치크 교수, 존스홉킨스 대학 김덕호 교수(사진=건국대 제공)건국대는 조쌍구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폴란드·미국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아모라이프사이언스, 스템엑소원㈜ 등 기업과도 협업이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홍합 유래 접착 단백질과 결합된 섬유아 성장인자-2(FGF-2) 유래 펩타이드(FP2)를 이용, 사람에서 분리한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hWJ-MSC)를 배양했다. 이어 해당 배양 세포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FGF-2는 다양한 조직과 기관의 다양한 세포 기능을 조절해 배아 발달, 상처 치유 등의 역할을 한다. 줄기세포의 자가 재생 능력이나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다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다만 FGF-2는 불안정해 주기적으로 추가해야 하고, 그 결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불안정한 FGF-2를 대신해 안정적인 FP2 펩타이드를 사용해 기능 강화 줄기세포를 배양했으며 골관절염 생쥐 모델에서 개선된 효능을 검증했다. 특히 기능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FP2 펩타이드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의 세바스티안 크미에치크(Sebastian Kmiecik) 박사와 함께 특정 펩타이드와 섬유아 성장인자 수용체-1(FGFR-1)의 결합능을 분석했고,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다. 한편 조쌍구 교수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건국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스템엑소원은 지난 6월 아모라이프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연구는 그 첫 번째 성과다. 스템엑소원은 최근 (주)에스와이에스 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난치성 염증, 패혈증, 골관절염 등 다양한 엑소좀 치료제와 기능성 화장품·의약품 원료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3.10.25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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