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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양궁’을 말하는 카자흐스탄 삼보 회장? “세계적인 한국 양궁 공유하고파” [아만사]
- 대한민국 양궁은 세계 최강으로 불린다. 사진=연합뉴스아크자노프 아이도스(왼쪽) 카자흐스탄삼보연맹 회장은 최근 양궁협회 회장직에도 올랐다. 사진=FIAS[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됩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UFC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연마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현지에서 삼보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사람들’(아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카자흐스탄은 삼보 강국으로 꼽힌다. 지난 6월에는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호평받았다. 그 중심에 있는 이는 아크자노프 아이도스 카자흐스탄삼보연맹 회장이다. 그는 최근 카자흐스탄양궁협회장까지 역임하게 됐다.아이도스 회장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됐던 아시아·오세아니아삼보선수권대회는 연맹과 정부는 물론 한국과 같은 참가국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이런 대규모 국제 대회를 유지하면 국가 경제와 이미지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돌아봤다.공교롭게도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위해 아르메니아에 모였을 때 태국 방콕에서는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많은 종목에서 만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나선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세트 점수 6-2(58-56, 54-57, 58-53, 59-53)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상무)으로 구성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234-2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카자흐스탄도 저력을 보였다. 컴파운드 남자 결승전에서 안드레이 추춘이 한국의 김종호를 146-144로 제압하고 시상대 제일 꼭대기에 섰다.아이도스 회장은 대한삼보연맹의 문성천 회장에게 “한국 때문에 우승하지 못했다”라고 농담 섞인 투정하면서도 결승 무대에 오른 성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아이도스 회장은 양궁에 대해 “한국이 종주국인 종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학생 때부터 양궁을 배우면서 훈련에 전념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카자흐스탄도 DNA에 활쏘기가 녹아있다. 전통 무예 형식으로 보존되고 있으나 올림픽 종목의 양궁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이 뛰어난 성적을 내서 기쁘다”라며 “국내 양궁 발전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카자흐스탄은 양궁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이도스 회장은 “정부에서 양궁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물심양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아크자노프 아이도스 회장은 카자흐스탄 양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FIAS아이도스 회장은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한국 양궁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영어나 러시아어가 가능한 한국인 양궁 코치가 있다면 영입할 의향이 있다”라며 “최소 3~4년의 장기적인 계약으로 인재 양성에 전념할 전문가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서 영입이 어렵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찾을 생각”이라며 “체육부와 긴밀히 협조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카자흐스탄의 첫 번째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아이도스 회장은 “우선 남자 대표팀에 집중해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라며 “한국 전지훈련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세계 정상의 실력을 보유한 나라로 그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카자흐스탄에도 재능과 뛰어난 정신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며 “향후 세계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우린 항상 협력에 열린 자세이며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의지도 있다”라고 교류를 희망했다.끝으로 아이도스 회장은 자신이 구상하는 큰 그림을 밝혔다. 그는 “향후 3년간 카자흐스탄양궁협회는 국내 17개 주 3개 시에 어린이 양궁 학교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국내 지도자만으로는 부족하기에 다수의 외국인 지도자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카자흐스탄 양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셰스타코프 회장 "국제삼보연맹만이 세계삼보 발전 권한 있어"(일문일답)
-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 사진=국제삼보연맹 제공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과 문성천 대한삼보연맹 회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보는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삼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격투 스포츠다. 과거‘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불렸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29승 무패 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의 뿌리가 바로 삼보다.삼보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의 약자다. 러시아 전통 무술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다양한 전통 무예를 참고해 만들어진 글로벌 무술이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보는 지난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바실리 셰스타코프(64)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삼보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되는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추긴 했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셰스타코프 회장은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이라는 조직이 설립된 것과 관련해 “국제삼보연맹만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상시인정을 받았고 세계삼보 발전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다음은 셰스타코프 회장과 인터뷰 일문일답.-아직 삼보가 생소할 수도 있는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삼보란 어떤 스포츠인지 소개 부탁합니다.△삼보는 무기없는 맨손 호신술의 약자로 1938년에 소련에서 개발된 종목이다. 세계 여러 민족의 무예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여러 전통무예를 참고했습니다. 삼보가 처음에는 군 및 특수부대 무술로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스포츠종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삼보 대회는 스포츠삼보, 컴벳삼보, 비치삼보 3종목 경기로 진행됩니다. 삼보의 주요 장점은 범용성과 접근성입니다. 실내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수련이 가능하며 삼보 도복을 구매함에 있어서도 큰 경제적 부담이 없습니다. 삼보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압니다.-국제삼보연맹 활동과 현황도 소개 부탁드립니다.△국제삼보연맹은 1984년 창설되어 세계 삼보 발전을 관장하는 최고 권위 기관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2021년에 국제삼보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했고 최근에는 2025 중국 월드게임에 삼보가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현재 5대륙 130개국에 삼보가 보급돼있는 상태입니다.-전설적인 종합격투기 선수인 효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삼보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UFC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삼보선수 출신인데요. 삼보가 이렇게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가요.△효도르 예멜리야넨코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삼보 선수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렉 탁타로프, 바딤 넴코프, 이슬람 마하체프, 발렌틴 몰답스키 등 선수들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UFC와 벨라토르에서 멋진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삼보 성공 비결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약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스포츠 삼보는 여러 무예의 기술을 아우르고 있으며 컴벳 삼보는 복싱, 육탄전 등 여러 격투기의 기술이 추가된 종목입니다. 잘 훈련된 삼보선수의 약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불시에 기습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삼보는 매트 위에서 하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 상대 선수의 행동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삼보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습니다.-회장님은 언제부터 삼보를 수련했습니다.△학생때부터 삼보를 배웠습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이었고 온 가족이 판자촌에 살면서 길거리에서는 종종 시비가 붙는 동네였습니다. 남동생 둘을 제가 지켜야 하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삼보를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릴적 그 선택이 제 평생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회장님이 국제삼보연맹 회장직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2009년에 국제삼보연맹 회장직에 출마하여 당선됐습니다. 이후 임기가 세번이나 연장됐습니다.-회장님이 상당 기간 동안 국제삼보연맹을 이끄시며 괄목할 성장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어떤 성과들이 있는지, 앞으로 세계 삼보 발전의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대륙삼보연맹들과 국가삼보연맹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국제올림픽위원회 임시인정, 그리고 상시인정으로 이어지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러피안게임, 아시안게임, 중앙아메리칸게임, 아시아실내무도대회 등 여러 종합스포츠대회에 삼보가 종목으로 채택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드게임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올림픽 종목 채택입니다. -한국 삼보 발전과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한국은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 중 하나입니다. 2013년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 2014년 세계청소년삼보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러시아 소치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세계삼보챔피언이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6~2018년에는 국제삼보연맹 회장배 대회도 매년 조직해 꾸준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을 이어온 이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올해 9월 서울에 예정된 오픈아시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삼보 발전의 전망이 좋다고 확신합니다. -올해 초 동아시아삼보연맹 회장직을 상실한 문종금 전 대한삼보연맹 회장이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에 대한 국제삼보연맹의 입장은 무엇인가요.△문종금 회장은 대한삼보연맹 초대회장으로 과거 한국 삼보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변했고 대한삼보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세계프로삼보연맹이라는 조직을 설립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모든 독자들에게 명확히 밝히고자 하는 부분은 국제삼보연맹만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상시인정을 받았고 세계삼보 발전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삼보인들과 삼보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한국 모든 삼보인들에게 그 열정과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국제삼보연맹은 올림픽종목 채택을 위하여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문성천 회장님이 이끄는 대한삼보연맹과 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들이 성공할 것을 믿습니다. 이번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 셰스타코프 삼보 회장 "삼보는 약점없는 스포츠...한국, 삼보 선진국"(인터뷰)
-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 사진=국제삼보연맹2017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고석현(왼쪽 두 번째). 사진=국제삼보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보는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삼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격투 스포츠다. 과거‘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불렸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29승 무패 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의 뿌리가 바로 삼보다.삼보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의 약자다. 러시아 전통 무술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다양한 전통 무예를 참고해 만들어진 글로벌 무술이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보는 지난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바실리 셰스타코프(64)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삼보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되는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추긴 했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셰스타코프 회장은 세계 삼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판잣집에 사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어린 동생 둘을 지키기 위해 학생 때부터 삼보를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돼 삼보 선수가 됐고 오늘날 국제삼보연맹 회장까지 올랐다. 2009년 처음 당선된한 뒤 임기를 세 번이나 연장해 현재 4연임 중이다.셰스타코프 회장은 표도르, 누르마고메도프 등 종합격투기 무대를 주름잡았던 삼보 선수 출신 파이터 이름을 언급하며 삼보의 우수성을 강조했다.그는 “삼보의 성공 비결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며 “잘 훈련된 삼보 선수의 약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불시에 기습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삼보는 매트 위에서 하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면서 “상대 선수의 행동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삼보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몇 안되는 나라다.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인 고석현이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82kg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셰스타코프 회장은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2016~2018년 국제삼보연맹 회장배 대회를 매년 여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 9월 서울에 예정된 오픈아시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삼보의 최대 과제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다. 셰스타코프 회장은 “현재 130개국에 삼보가 보급돼 있고 2021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정 종목 지위를 획득했다”며 “앞으로 삼보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연맹은 계속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또한 “모든 한국 삼보인의 열정과 관심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 문성천 회장이 이끄는 대한삼보연맹과 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들이 성공할 것을 믿고 있다”며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 하나로 뭉친 7개 서울시예술단 "하다 보니 하고 싶어졌다"
-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 쇼케이스에서 출연진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하다 보니까 하고 싶어졌다’는 대사가 작품 속에 나온다. 지금 우리들의 심정이 그렇다.”서울시합창단 단원 한상희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창작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9월 20·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제작발표회에서 공연을 앞둔 심정을 이같이 밝혔다.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7개 서울시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청소년국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처음으로 함께 선보이는 통합공연이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내년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서로 다른 예술장르에서 활동하던 단원들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중 김표도르 역으로 연기까지 하는 한상희는 “다른 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연습하다 보니 장르 경쟁보다 내 역할에 어떻게 녹아들어 즐겁게 할 것인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다같이 하나로 버무려지면서 생기는 에너지가 있다”고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공연은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지난 1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역점 추진과제 중 하나다. 김 사장은 “그동안 각 예술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통합공연 제작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예술단체들이 함께 공연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통합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연극 ‘처의 감각’ ‘손님들’을 쓴 극작가 고연옥이 쓴 극본을 서울시극단 단장을 맡고 있는 연출가 김광보가 총연출을 맡아 무대화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단장이 안무를, 작곡가 겸 음악감독 나실인이 음악을 담당한다.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 쇼케이스에서 출연진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작품은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에서 수위로 일했던 홍범도 장군의 말년에 초점을 맞춘다. 김 연출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극이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영웅이 아닌 홍범도의 삶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며 “독립운동사에서는 영웅이지만 말년에는 쓸쓸한 삶을 살았던 홍범도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홍범도 장군이 일했던 고려극장이다. 고 작가는 “홍범도 장군이 살았을 당시의 고려극장은 타지에서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다”며 “평화와 위로를 준 극장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세종문화회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출연진의 규모다. 7개 서울시예술단 단원 300여 명이 3000여 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우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음악팀과 드라마팀으로 나뉘어 연습을 하고 있다. 김 연출은 “첫 통합공연인 만큼 300여 명 단원들이 모두 출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이를 주장했다”며 “쇼케이스 리허설을 하면서 9월 공연도 하나로 뭉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야심차게 준비한 통합공연이지만 공연기간은 단 2일 뿐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부터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극장 대관과 예술단 일정이 맞지 않아 공연기간을 이틀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는 올해와는 또 다른 형태로 세종문화회관의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는 통합공연을 좀 더 긴 기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주인공 홍범도는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가 맡는다. 강신구, 한상희 외에도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박성훈·유미·주성중, 서울시합창단 장철유 등이 주요 배역을 연기한다. 티켓 가격은 2만~7만원. 오는 2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티켓 예매처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한상희(서울시합창단), 유미(서울시뮤지컬단), 강신구(서울시극단), 고연옥 작가, 김광보 총연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혜진 안무, 나실인 음악감독, 주성중(서울시뮤지컬단), 장철유(서울시합창단), 박성훈(서울시뮤지컬단)(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