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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가족 구하고 중태’ UFC 초대 챔피언 콜먼, 의식 회복... “난 가장 행복한 남자”
  • ‘화마에 가족 구하고 중태’ UFC 초대 챔피언 콜먼, 의식 회복... “난 가장 행복한 남자”
  • 의식을 회복한 마크 콜먼이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마크 콜먼 SN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불길 속 가족을 구하고 중태에 빠졌던 UFC 초대 헤비급 챔피언 마크 콜먼(60)이 의식을 되찾았다.콜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딸의 병문안 모습을 게재했다. 그는 가족들과 포옹하며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말하며 웃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콜먼은 “신에게 맹세컨대 난 정말 운이 좋다”라며 “부모님께서 살아계신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에서 나와 문 쪽으로 가보니 이미 끔찍했다”라며 “난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난 집 밖으로 거의 다 나왔지만 다시 들어가서 부모님을 모시고 나왔다”라고 덧붙였다.콜먼은 지난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리몬트의 자택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병원에 입웠다. 당시 그는 화재가 발생한 집에서 부모님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태에 빠졌다. 이후 콜먼의 딸 모건은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만 그의 노력에도 반려견은 구할 수 없었다”라며 “아버지는 영웅적인 행동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라고 아버지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콜먼은 1990년대 후반 UFC 설립 초창기부터 활약했다. 1997년에는 UFC 헤비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일본의 격투 단체 프라이드로 이적해 ‘격투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와 명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콜먼은 2008년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헌신을 인정받았다.
2024.03.15 I 허윤수 기자
푸틴, 6일 UAE·사우디 방문…7일엔 이란 대통령과 회동
  • 푸틴, 6일 UAE·사우디 방문…7일엔 이란 대통령과 회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 순방길에 나선다. 주요 산유국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드문 해외 국가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6일 하루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리비아를 실무 방문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양자 간 무역, 투자, 에너지 협력 문제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주요 산유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주된 목적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매체인 인테르팍스는 국제유가 및 우크라이나 전쟁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합의는 사실상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앞서 OPEC+는 지난달 30일 내년 1분기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130만배럴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미 시행 중인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OPEC+가 국제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해 “영향이 때때로 지연될 수는 있지만, (산유국들 간)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UAE를 먼저 방문한 뒤 사우디로 이동해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이 매우 유용한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 머무를 예정이며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푸틴의 중동 순방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며 “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오히려 더 탄탄해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7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라이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두 지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해 중동 국가 외무장관들과 관련 논의를 가졌다.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자문위원회의 표도르 루키아노프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과 관계 다지기에 나선 것은 “러시아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한국을 향해서도 “양국 간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있다”면서 “러시아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2023.12.06 I 방성훈 기자
‘찐 한국 사랑’ 현지 자원봉사자 “한국서 삼겹살 먹고 노래방 가고 싶어”
  • ‘찐 한국 사랑’ 현지 자원봉사자 “한국서 삼겹살 먹고 노래방 가고 싶어” [아만사]
  • (왼쪽부터)밀레나와 에미(한국 이름 미래)는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였다.두 사람은 특별한 요청 없이도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자랑했다.[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됩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UFC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연마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현지에서 삼보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사람들’(아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비행기 태우지 마세요.” 아르메니아인이 기자에게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했다. 순간 두 귀를 의심했다. 뜻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른 스무 살의 자원봉사자 에미와 밀레나를 만났다.먼저 에미는 ‘미래’라는 한국어 이름까지 갖고 있었다. 그는 “한국 친구가 추천해 준 이름”이라며 “예쁘다고 생각했고 뜻도 좋아서 미래라고 결정했다”고 웃었다.미래와 밀레나는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가 나오기 전부터 한국 선수단을 맡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미래는 “지난해 청소년 삼보 대회 때도 한국 팀을 담당했다”며 “이번에도 한국이 오는 걸 알고 있어서 자원봉사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두 사람이 한국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역시나 K-팝과 K-드라마였다. 밀레나는 “12살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화면에 나오는 글자를 직접 읽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스스로 공부했는데 이후엔 대학교에서도 공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밀레나는 한국에 빠져들게 한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였다. 대학교 과제로 보게 된 ‘태극기 휘날리며’ 역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한 ‘무인도의 디바’,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밀레나가 드라마라면 미래는 음악이다. 그는 “2016년부터 블랙핑크 팬이 돼서 혼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이후 온라인 수업과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수업을 통해 공부했다”라고 회상했다.미래와 밀레나만 한국에 관심을 두는 게 아니었다. 미래는 주변에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냐는 물음에 “K-팝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우리에게 ‘한국팀을 담당해서 좋겠다’고 말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한다”며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실제 대회 기간 미래와 밀레나 말고도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걸어오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았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10대로 구성됐는데 선수단뿐만 아니라 기자에게도 사진 요청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에미와 밀레나는 최근 한국어 능력 시험을 치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미, 밀레나 제공한복 체험을 한 밀레나와 에미. 사진=밀레나, 에미 제공미래와 밀레나는 아직 한국 방문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유창한 한국어를 칭찬하자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 표현은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니 드라마를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내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하다. 밀레나는 삼겹살을 콕 집어 말했다. 그는 “한국인 교수님이 계셨을 때 다 같이 삼겹살, 김치를 먹으며 MT 문화도 경험도 해봤다”라며 “아르메니아에는 그런 문화가 없다”라고 말했다.밀레나는 “그때 먹었던 삼겹살이 맛있어서 한국에 가면 꼭 먹고 싶다”며 “드라마에서 봤던 찜질방에도 가서 양머리하고 맥반석 계란도 먹고 싶다”며 즐거운 상상을 했다.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미래는 “빙수를 먹고 싶은데 팥빙수 말고 과일빙수를 먹고 싶다”며 확실한 취향을 밝혔다. 이어 노래방에 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래는 “아르메니아에선 노래방 시설이 없어서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사람들이 다 보는 무대 한가운데서 불러야 한다”며 “그렇다고 집에서 부르기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한국인은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미래와 밀레나는 실제 경험한 뒤에도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제까지 만난 한국인은 모두 친절했다”며 “이번 대회를 방문한 선수단도 우리를 위해 라면을 끓여주는 등 잘해주셨다”라고 웃었다. 이어 “완벽하게 만들어진 드라마 속 이미지를 먼저 접하게 되지만 실제 만나봐도 친절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미래와 밀레나는 대사관 직원이 돼 한국에 머무는 걸 꿈꾼다. 두 사람은 “꿈을 이뤄 아르메니아와 한국의 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한국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한국 분들이 아르메니아를 잘 모르실 텐데 좋은 곳이니까 찾아보시고 놀러 오셨으면 좋겠다”라며 더 많은 한국인이 아르메니아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2023.11.14 I 허윤수 기자
국제삼보연맹 회장, "삼보는 미신" 도발에 "결과를 보라"며 응수
  • 국제삼보연맹 회장, "삼보는 미신" 도발에 "결과를 보라"며 응수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이슬람 마카체프가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AFPBB NEWS[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제삼보연맹(FIAS)의 수장 바실리 세스타코프 회장이 최근 화두가 된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결과를 보라”며 자신감 있는 말로 응수했다.삼보가 논쟁의 주제가 된 건 UFC를 뜨겁게 달궜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맞대결이 원인. 페더급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는 자신의 체급에 적수가 없었다. 그러자 한 체급 위로 올라가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와 주먹을 맞댔다.지난 2월 열린 볼카노프스키와 마카체프의 1차전 결과는 마카체프의 판정승. 비등비등했던 경기 양상 속에 판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두 선수는 지난달 다시 옥타곤에서 마주했다. 2차전을 앞두고 볼카노프스키의 코치 크레이그 존스는 마카체프의 기반인 삼보를 언급했다.당시 존스는 “삼보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며 “마카체프가 서브 미션을 한다면 그건 ‘주짓수’, 테이크다운을 한다면 ‘유도’”라고 비꼬았다. “나에게 삼보는 존재하지 않는 미신”이라는 도발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마카체프의 상징과도 같은 삼보를 깨뜨리겠다는 선전포고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자는 마카체프였다. 마카체프는 1라운드 3분 6초 만에 강력한 헤드 킥으로 볼카노프스키의 전진을 멈춰 세웠다. 마카체프의 승리로 삼보의 위력이 증명되자 세스타코프 회장은 “결과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며 여유를 보였다. UFC의 탄생 배경이 복싱, 가라테, 태권도, 삼보 등 다양한 무술 가운데 가장 강한 종목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세스타코프 회장은 “UFC 챔피언을 보면 삼보 챔피언 출신이 많다”며 우회적으로 우월감을 드러냈다.이어 “마카체프 외에도 MMA의 전설 표도르, 29전 29승을 기록했던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모두 삼보 세계 챔피언 출신”이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많은 삼보 챔피언 출신 선수들처럼 말보단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세계 삼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호성(경기삼보연맹)도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엘리트 유도 선수 출신으로 실업팀에 입단까지 했던 그는 주짓수도 블랙 벨트를 보유하고 있다.박호성은 “삼보는 그라운드 상황보다 메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유도와 스탠딩 상황에 약한 주짓수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무술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삼보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2023.11.14 I 허윤수 기자
“삼보는 미신” 볼카노프스키 코치 말에 국제삼보연맹 회장, “결과가 말해주잖아”
  • “삼보는 미신” 볼카노프스키 코치 말에 국제삼보연맹 회장, “결과가 말해주잖아” [아만사]
  • 삼보 챔피언 출신인 이슬람 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사진=AFPBB NEWS바실리 세스타코프 FIAS 회장은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결과가 답을 대신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됩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UFC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연마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현지에서 삼보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사람들’(아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국제삼보연맹(FIAS)의 수장 바실리 세스타코프 회장이 최근 화두가 됐던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결과를 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삼보가 논쟁 주제가 된 건 UFC를 뜨겁게 달궜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페더급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는 자신의 체급에 적수가 없었다. 그러자 한 체급 위로 올라가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와 주먹을 맞댔다.지난 2월 열린 볼카노프스키와 마카체프의 1차전 결과는 마카체프의 판정승. 비등비등했던 경기 양상 속에 판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두 선수는 지난달 다시 옥타곤에서 마주했다. 2차전을 앞두고 볼카노프스키의 코치 크레이그 존스는 마카체프의 기반인 삼보를 언급했다.당시 존스는 “우린 삼보에 대해 들어봤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며 “마카체프가 서브미션을 한다면 그건 주짓수다. 그가 테이크다운을 한다면 유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삼보는 존재하지 않는 미신”이라고 덧붙였다.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와 이슬란 마카체프(오른쪽)의 경기 모습. 사진=AFPBB NEWS이슬람 마카체프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타이틀을 지켰다. 사진=AFPBB NEWS마카체프의 상징과도 같은 삼보를 깨뜨리겠다는 선전포고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자는 마카체프였다. 마카체프는 1라운드 3분 6초 만에 강력한 헤드 킥으로 볼카노프스키의 전진을 멈춰 세웠다.마카체프가 승리하며 삼보의 위력을 증명한 상황에서 세스타코프 회장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결과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며 여유롭게 말했다. 세스타코프 회장은 “UFC가 탄생한 배경이 복싱, 가라테, 태권도, 삼보 등 다양한 무술 중 어떤 게 가장 강한지 겨뤄보자는 것이었다”라며 “결과적으로 UFC 챔피언을 보면 삼보 챔피언 출신이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마카체프 외에도 MMA의 전설 표도르, 29전 29승을 기록했던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모두 세계삼보선수권 챔피언 출신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스타코프 회장은 “이외에도 삼보 챔피언 출신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말보단 결과로 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번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는 62개국 33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사진=FIAS컴뱃 삼보 경기 모습. 사진=FIAS현재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세계삼보선수권에 출전 중인 박호성(경기삼보연맹)도 ‘삼보는 미신’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엘리트 유도 선수 출신으로 실업팀까지 입단했던 그는 주짓수도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다.박호성은 “그렇게 치면 사실 유도는 그라운드 상황보다는 메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주짓수는 그라운드에 비해 스탠딩 상황에서 단점이 있다”며 “이런 단점을 종합해서 끊임없이 싸울 수 있는 게 삼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이게 삼보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2023.11.13 I 허윤수 기자
‘한국 양궁’을 말하는 카자흐스탄 삼보 회장? “세계적인 한국 양궁 공유하고파”
  • ‘한국 양궁’을 말하는 카자흐스탄 삼보 회장? “세계적인 한국 양궁 공유하고파” [아만사]
  • 대한민국 양궁은 세계 최강으로 불린다. 사진=연합뉴스아크자노프 아이도스(왼쪽) 카자흐스탄삼보연맹 회장은 최근 양궁협회 회장직에도 올랐다. 사진=FIAS[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됩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UFC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연마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현지에서 삼보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사람들’(아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카자흐스탄은 삼보 강국으로 꼽힌다. 지난 6월에는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호평받았다. 그 중심에 있는 이는 아크자노프 아이도스 카자흐스탄삼보연맹 회장이다. 그는 최근 카자흐스탄양궁협회장까지 역임하게 됐다.아이도스 회장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됐던 아시아·오세아니아삼보선수권대회는 연맹과 정부는 물론 한국과 같은 참가국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이런 대규모 국제 대회를 유지하면 국가 경제와 이미지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돌아봤다.공교롭게도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위해 아르메니아에 모였을 때 태국 방콕에서는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많은 종목에서 만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나선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세트 점수 6-2(58-56, 54-57, 58-53, 59-53)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상무)으로 구성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234-2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카자흐스탄도 저력을 보였다. 컴파운드 남자 결승전에서 안드레이 추춘이 한국의 김종호를 146-144로 제압하고 시상대 제일 꼭대기에 섰다.아이도스 회장은 대한삼보연맹의 문성천 회장에게 “한국 때문에 우승하지 못했다”라고 농담 섞인 투정하면서도 결승 무대에 오른 성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아이도스 회장은 양궁에 대해 “한국이 종주국인 종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학생 때부터 양궁을 배우면서 훈련에 전념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카자흐스탄도 DNA에 활쏘기가 녹아있다. 전통 무예 형식으로 보존되고 있으나 올림픽 종목의 양궁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이 뛰어난 성적을 내서 기쁘다”라며 “국내 양궁 발전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카자흐스탄은 양궁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이도스 회장은 “정부에서 양궁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물심양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아크자노프 아이도스 회장은 카자흐스탄 양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FIAS아이도스 회장은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한국 양궁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영어나 러시아어가 가능한 한국인 양궁 코치가 있다면 영입할 의향이 있다”라며 “최소 3~4년의 장기적인 계약으로 인재 양성에 전념할 전문가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서 영입이 어렵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찾을 생각”이라며 “체육부와 긴밀히 협조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카자흐스탄의 첫 번째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아이도스 회장은 “우선 남자 대표팀에 집중해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라며 “한국 전지훈련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세계 정상의 실력을 보유한 나라로 그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카자흐스탄에도 재능과 뛰어난 정신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며 “향후 세계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우린 항상 협력에 열린 자세이며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의지도 있다”라고 교류를 희망했다.끝으로 아이도스 회장은 자신이 구상하는 큰 그림을 밝혔다. 그는 “향후 3년간 카자흐스탄양궁협회는 국내 17개 주 3개 시에 어린이 양궁 학교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국내 지도자만으로는 부족하기에 다수의 외국인 지도자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카자흐스탄 양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11.13 I 허윤수 기자
“삼보 컴퓨터? 삼바?” 국내와 다른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 공항서부터 분위기 후끈
  • “삼보 컴퓨터? 삼바?” 국내와 다른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 공항서부터 분위기 후끈
  • 아르메니아 공항에 도착하자 삼보 도복을 입은 곰 인형이 선수단 및 관계자를 반겼다.아르메니아 예레반 공항에 도착하자 영상 홍보물이 끊임 없이 재생됐다.[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삼보? 삼보 컴퓨터?” 국내에서 스포츠 종목 삼보를 이야기할 때 흔히 돌아오는 답변 중 하나다.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비롯해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기반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대한민국에는 삼보가 보급된 지 18년 정도가 흘렀다. 그사이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삼보가 정착했다. 2013년 하를람피예프기념 월드컵 대회에서 임주용이 한국인 최초 삼보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따냈고 같은 해 김성웅이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는 2015년 이상수가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7년 고석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인 최초로 삼보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현재는 대한삼보연맹 산하 14개 시도연맹과 30여 개 지역의 시군구연맹에 총 2만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선 다른 격투 종목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실에서도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에 나섰던 박인우(빨간 도복)의 경기 모습. 사진=국제삼보연맹세계삼보선수권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신재용, 손종현 감독, 박인우, 박호성.한국 삼보 대표팀 역시 성과로 답하기 위해 아르메니아로 향했다.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 79kg급에 박호성(경기삼보연맹)이 나서고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올라타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선수단을 반겼다. 착석해 있던 한 승객이 한국 선수단의 단복을 살피더니 먼저 삼보 대회에 출전하느냐고 물었다. 늘 삼보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해야 했던 선수단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선수는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에선 ‘삼보’라고 하자 상대방이 ‘삼바’로 알아듣고 춤추는 시늉을 했다”며 웃었다.예레반 공항에 도착하자 세계삼보선수권대회의 분위기가 더 물씬 느껴졌다. 입국심사대 앞의 스크린에선 대회를 홍보하는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됐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입간판도 눈에 띄었다.대회장 근처가 아닌 공항에서부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회 홍보가 이뤄졌다.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세계삼보선수권을 홍보하는 콘텐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짐을 찾으러 가는 길엔 대회 자원봉사자가 위치해 외부 차량에 관해 설명을 했다. 공항 관계자 혹은 이용객이 아닌데도 내부로 들어와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출구를 나서니 삼보 도복을 입은 커다란 곰 인형이 선수단 및 관계자를 반겼다.집행위원회에 대한 대우도 특별했다. 대한삼보연맹 회장이자 국제삼보연맹(FIAS) 집행위원인 문성천 회장도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전했다. 그가 예레반에 도착하자 공항 활주로에 차량이 마중 나와 픽업했다. VIP 대우가 이뤄졌다.연맹 관계자는 “아르메니아가 삼보 강국인 데다가 미카엘 아이라페탼 회장이 부임하며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하며 정치계와도 인연이 있는 그가 아르메니아삼보연맹을 이끌게 되면서 체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메니아 총리가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청소년삼보대회도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당시에도 평가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삼보가 한번 관심을 받게 되면 인기가 있을 콘텐츠”라며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삼보 금빛 메치기 나선 ‘최초’ 지도자와 ‘마지막’ 메달리스트, “1위 목표로 메달 가져와야죠”
  • 삼보 금빛 메치기 나선 ‘최초’ 지도자와 ‘마지막’ 메달리스트, “1위 목표로 메달 가져와야죠”
  • (왼쪽부터) 세계삼보선수권 마지막 메달리스트인 신재용과 한국인 최초 금메달을 지도했던 손종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또 다른 역사를 꿈꾼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삼보를 이끄는 두 기둥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힘을 모았다.손종현(4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삼보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 79kg급에 박호성(34·경기삼보연맹)이 나서고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23·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를 비롯해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 등이 삼보를 연마했다.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다시 알리기 위해 손 감독과 신재용이 선봉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한국 삼보 역사의 산증인이다. 손 감독은 2017년 당시 고석현의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지도했다. 손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냉철한 모습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으면 좋겠다”며 “나 또한 선수와 같은 심정으로 비장하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일반 선수와 다르게 태극 마크를 단 대표 선수라면 더 독해야 한다. 상대에게 힘든 티를 내지 말고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재용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의 메달이 현재까지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메달이다. 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인 신재용에겐 눈에 띄는 이력도 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2013년 일반 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2017년에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끊긴 메달 맥을 캐겠다는 신재용은 철저한 분석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체중계까지 챙겨오는 섬세함을 보인 그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아르메니아 선수들도 강세를 보인다”며 주요 선수의 최근 대회 성적을 읊었다.대회 첫날 경기에 나서는 신재용은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주자다. 그는 “가장 먼저 출전하게 돼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대회를 앞두고 많은 지원 속에 훈련했다. 2019년 이후 끊긴 메달의 맥을 이번에 다시 잇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 감독과 신재용은 손가락으로 목표를 밝혀달라는 말과 동시에 하나를 펴 보였다. 메달 획득은 물론 6년 만에 금메달까지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한국은 신재용을 시작으로 11일엔 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박인우와 박호성이 차례로 출격한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운동 집안+18살 국가대표’ 삼보 이승안, “최연소 금메달 향해 가겠다”
  • ‘운동 집안+18살 국가대표’ 삼보 이승안, “최연소 금메달 향해 가겠다”
  • 삼보 대표팀의 막내이자 유일한 고등학생인 이승안이 최연소 금메달이란 목표를 세웠다.[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승안(18·경남삼보연맹/트리거삼보짐)이 설렘을 안고 국제 대회에 출격한다.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개막한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다. 10일 가장 먼저 나선 컴뱃 삼보-71kg급의 박인우(23·아무르타이거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11일에는 스포츠 삼보 -64kg급의 이승안과 -58kg급의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이 나선다.구소련의 무술인 삼보는 유명 격투 선수들의 근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가 삼보를 기반으로 정상을 맛봤다.한국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을 갖췄다. 경찰공무원과 군 부사관 지원 시 가산점을 인정받는다. 또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이라는 뜻처럼 남녀노소 접할 수 있다.이승안의 집안을 보면 나이와 성별이 무관한 운동이라는 걸 잘 알 수 있다. 이승안의 아버지는 이동환 씨는 삼보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한삼보연맹 생활체육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이승안은 11살 때부터 삼보를 시작했다. 그의 누나와 남동생도 삼보를 하고 있다.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스포츠 삼보, 컴뱃 삼보 가리지 않고 입상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 2차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안은 “아버지이자 관장님이 잘 가르쳐주셨다”라며 “처음엔 경기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요즘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손종현(40) 감독은 이승안에 대해 “하루가 다르게 빨리 성장한다”며 “국제 대회를 경험하고 나면 실력이 더 크게 는다. 이기든 지든 가서 겨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승안 역시 첫 국제 대회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그는 “카자흐스탄에 오기 전에는 많이 긴장됐다”면서도 “막상 와서 경기를 보니 나도 빨리 경기하고 싶다. 설렌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첫 국제대회. 이승안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삼보 강국에 대항하기 위해 감량 폭을 다소 크게 잡았다. 일반적으로 많은 체중을 빼지 않는 삼보에서 7kg을 감량하며 시합 당일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승안은 “충분히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체중을 감량했기에 컨디션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국 전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팔꿈치 부상에도 “아직 안 좋긴 하지만 경기 땐 참고 이겨내겠다”고 말했다.이승안은 “2차 국가대표 선발전 때 내 이름 앞에 ‘국가대표’라는 수식어를 다는 게 목표였다”면서 “이제 세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겠다. 이번 대회 목표도 당연히 1등”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승안은 “금메달을 따게 되면 기분이 째지지(아주 좋지) 않을까요?”라며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2023.06.10 I 허윤수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장→삼보 대표팀 주장’ 신재용, “애국가 울려 퍼지는 게 꿈”
  • ‘서울대 총학생회장→삼보 대표팀 주장’ 신재용, “애국가 울려 퍼지는 게 꿈”
  • 한국 삼보 대표팀의 주장 신재용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목표를 세웠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흔히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하면 반칙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삼보계의 반칙인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은 새 역사에 도전한다.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개막한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스포츠 삼보 -58kg급의 신재용을 비롯해 -64kg급에 이승안(18·경남삼보연맹/트리거삼보짐),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가 대표로 출전한다.구소련의 무술인 삼보는 유명 격투 선수들의 근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가 삼보를 기반으로 정상을 맛봤다.유도 선수 출신이었던 신재용은 공통점이 많은 삼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유도로 국가대표 후보 선수까지 경험했고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정도로 인정받는 자원이었다.여기에 그의 학업 능력은 두 눈을 믿을 수 없게 했다. 운동과 함께 공부도 놓지 않았던 신재용은 2013년 일반 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2017년에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신재용은 “2016년 전역 후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해 고민하다가 대학교 복학을 선택했다”며 “이후 2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의 탁월한 운동 능력은 그대로 사라지기 아까웠다. 신재용 역시 본능이 꿈틀댔다.그는 “2018년 말에 유도를 함께했던 후배에게 삼보에 관해 물어봤다”며 “후배 역시 ‘한번 해보면 좋을 거 같다’고 말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재용은 “유도 선수 시절 내 주특기는 다리를 공략한 메치기였다”며 “이제 유도에선 다리 잡는 기술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보에서는 다할 수 있었기에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유도 경험이 있는 신재용은 빠르게 삼보에 녹아들었다. 2018년 12월 첫 대회에 나간 뒤 이듬해 1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후보 선수 출신의 그에겐 남다른 의미였다. 신재용은 “유도 선수 시절 국가대표 후보 선수까지는 갔지만 진짜 국가대표는 한 적이 없었다”며 “삼보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게 정말 가슴 벅차고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이후 신재용은 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청주 세계삼보선수권대회와 2021년 세계비치삼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임무는 더 막중하다. 대표팀 주장에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감독의 빈자리도 메워야 한다.손종현(40) 감독은 “신재용이 지난해 국제 지도자 자격증을 따서 코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책임감과 의지가 강한 선수라 믿을 수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물론 개인적으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목표도 분명하다. 신재용은 “시상대에서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아직 1위는 못 해봤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신재용은 여전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그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신재용은 “대학원 수업 시간 외엔 유도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며 “헬스 트레이너를 하는 후배와는 웨이트 훈련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말 대표팀 소집 훈련과는 별개로 주짓수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1초도 허투루 쓰지 않은 이유는 명확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포츠 행정과 정책 분야를 논하면서 우리나라 체육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6년째 삼보 국가대표 생활을 하며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있는데 아시아 선수권대회 메달은 없다”며 “이번에 당당히 메달을 획득해 커리어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끝으로 신재용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친구들을 비롯해 훈련을 지원해 주는 대한삼보연맹에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2023.06.10 I 허윤수 기자
‘전역 3개월 뒤 국가대표’ 삼보 박인우, “태극마크 책임감 느낀다”
  • ‘전역 3개월 뒤 국가대표’ 삼보 박인우, “태극마크 책임감 느낀다”
  • 삼보 대표팀의 박인우가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서 컴뱃 삼보 -71kg급에 출전한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또다시 나라를 대표하게 된 박인우(23·아무르타이거짐)가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의지를 불태웠다.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은 7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개막한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은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 -64kg급에 이승안(18·경남삼보연맹/트리거삼보짐),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가 대표로 출전한다.러시아 무술인 삼보는 유명 격투 선수들의 근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가 삼보를 기반으로 정상을 맛봤다.한국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을 갖췄다. 경찰공무원과 군 부사관 지원 시 가산점을 인정받는다. 또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이라는 뜻처럼 남녀노소 접할 수 있다.대표팀 중 먼저 나서는 건 박인우다. 오는 10일 출격해 자웅을 겨룬다. 박인우는 “대회 준비는 잘됐다”며 “잔 부상이 살짝 있어 걱정이 있지만 상관 없이 무조건 1등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삼보는 두 가지 종목으로 나뉜다. 굳히기, 메치기, 관절기 등이 쓰이는 스포츠 삼보와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다. 박인우는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컴뱃 삼보 종목에 출전한다.박인우는 “첫 시작은 스포츠 삼보였지만 타격 기술을 배우면서 컴뱃 삼보도 병행하게 됐다”며 “이젠 컴뱃 삼보 비중을 조금 높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컴뱃 삼보의 경우 다양한 기술이 다 된다”며 “유도처럼 상대를 메칠 수도 있고 독특하게 박치기도 된다. 엘보, 니킥 등 변칙 공격이 가능해 더 재미있다”라고 소개했다.박인우와 태극마크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국내 대회에서 종목 불문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녔던 그는 2017년 청소년대표에 선발됐다. 그러나 대회 출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지난 1월까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태극기와 함께했다. 3개월 뒤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그는 “청소년대표가 된 뒤에 대회를 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다면 확실히 털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가득하다.박인우는 “태극마크의 책임감, 무게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잘해서 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도 조금 있지만 매일 열심히 운동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며 “낯선 타국에서 더 강한 상대와 만난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고 말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륙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세계선수권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이 아직 풀지 못한 숙제이기도 하다. 삼보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박인우에겐 목표를 향해 가는 첫걸음이다.박인우는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메달을 따고 싶다”며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한국이 강력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꿈을 향한 출발선이 될 무대를 후회 없이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끝으로 박인우는 “휴학 상태라 누나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관장님과 친구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대한삼보연맹에서도 믿고 선발해 주신 만큼 꼭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2023.06.08 I 허윤수 기자
‘삼보 대륙 대회 첫 金’ 노리는 손종현 감독, “한국서 가장 강한 선수단”
  • ‘삼보 대륙 대회 첫 金’ 노리는 손종현 감독, “한국서 가장 강한 선수단”
  •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왼쪽부터 박인우, 손종현 감독, 신재용)[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새 역사를 노리는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의 수장 손종현(40) 감독이 선수단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한국은 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막한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스포츠삼보 -58kg급에 주장 신재용(29), -64kg급에 이승안(18), 컴뱃삼보 -71kg급에 박인우(23)가 나선다.러시아 무술인 삼보는 유명 격투 선수의 근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가 삼보를 기반으로 정상을 맛봤다.한국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을 갖췄다. 경찰공무원과 군 부사관 지원 시 가산점을 인정받는다. 또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이라는 뜻처럼 남녀노소 접할 수 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륙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지도했던 손 감독이 다시 한번 금빛 임무를 맡았다. 유도 선수 출신으로 삼보 세계에 입문한 그는 지도자의 재미를 빠르게 깨달았다.그는 “2013년 플레잉코치로 임주용의 하를람예프 국제월드컵 삼보 대회 우승을 함께 했다. 당시 선수와 내가 정말 잘 맞았다. 자연스레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라고 회상했다.손 감독은 한국의 삼보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에 이어 대륙 정상 등극을 노린다.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정신력이다. 손 감독은 “일반 선수와 다르게 태극마크를 단 대표 선수라며 더 독해야 한다”며 “약간의 고통, 힘듦이 있어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도 상대가 힘낼 수 있으니 아프고 힘든 티를 내지 말라고 했다”며 “이런 마음가짐과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이번 대회 포인트는 변칙이다. 손 감독은 “기본 기술 훈련에 변칙 기술 연습을 많이 했다”며 “외국 선수들이 변칙 기술에 강하다 보니 대비하면서 선제공격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두고 다툴 후보로는 “안방에서 대회를 치르는 카자흐스탄이 강하다. 유도와 삼보 강국이기도 하다”며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도 아시아에서 손꼽힌다”고 분석했다.현재 여건상 대표 선수들과 동고동락할 순 없다. 주중엔 각자 속한 체육관에서 운동한 뒤 주말에 만나 집중적으로 대회 준비를 했다. 대표팀 전력 극대화에 한계가 있지만 선수단을 향한 자부심은 가득했다.“한국에서 가장 강한 선수들”이라고 소개한 손 감독은 “신재용은 유도 선수 출신으로 기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박인우에 대해선 “메치기 기술을 많이 강조하고 지도했다”며 “고등학교 3학년인 이승안은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대회를 경험하고 나면 실력이 크게 는다”며 “이기든 지든 가서 겨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손종현 감독은 다시 한번 한국 삼보 새 역사를 쓰겠단 각오다.다만 손 감독은 이번 카자흐스탄 원정길에 함께 오르지 않는다. 가정에 10년 만에 찾아온 선물 때문이다. 그는 “결혼 후 삼보에 집중하며 아내가 정말 많이 배려하고 희생했다”며 “이젠 내가 희생할 차례인 거 같아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그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믿음직한 주장의 존재감도 한몫했다. 손 감독은 “신재용이 지난해 국제 지도자 자격증을 따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책임감과 의지가 강한 선수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속 영상 분석을 하며 대진표가 나오면 한마음으로 연구하고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손 감독은 “지도자를 하며 선수 스카우트를 많이 했지만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관리가 어려웠다”며 “결국 생계유지를 위해 선수단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젠 삼보센터가 생기는 등 대한삼보연맹에서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한다”며 “연맹 수뇌부와 각 체육관 관장님, 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준 선배와 훈련 파트너 등 정말 고마운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일반인이 보기엔 생소할 수도 있는 종목이지만 취미 혹은 호신술로 접근하게 되면 쉽게 흥미가 생길 수 있다”며 “열정이 넘쳐 시합 출전을 원하는 사람도 많으니 꾸준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6.08 I 허윤수 기자
셰스타코프 회장 "국제삼보연맹만이 세계삼보 발전 권한 있어"(일문일답)
  • 셰스타코프 회장 "국제삼보연맹만이 세계삼보 발전 권한 있어"(일문일답)
  •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 사진=국제삼보연맹 제공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과 문성천 대한삼보연맹 회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보는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삼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격투 스포츠다. 과거‘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불렸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29승 무패 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의 뿌리가 바로 삼보다.삼보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의 약자다. 러시아 전통 무술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다양한 전통 무예를 참고해 만들어진 글로벌 무술이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보는 지난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바실리 셰스타코프(64)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삼보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되는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추긴 했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셰스타코프 회장은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이라는 조직이 설립된 것과 관련해 “국제삼보연맹만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상시인정을 받았고 세계삼보 발전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다음은 셰스타코프 회장과 인터뷰 일문일답.-아직 삼보가 생소할 수도 있는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삼보란 어떤 스포츠인지 소개 부탁합니다.△삼보는 무기없는 맨손 호신술의 약자로 1938년에 소련에서 개발된 종목이다. 세계 여러 민족의 무예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여러 전통무예를 참고했습니다. 삼보가 처음에는 군 및 특수부대 무술로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스포츠종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삼보 대회는 스포츠삼보, 컴벳삼보, 비치삼보 3종목 경기로 진행됩니다. 삼보의 주요 장점은 범용성과 접근성입니다. 실내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수련이 가능하며 삼보 도복을 구매함에 있어서도 큰 경제적 부담이 없습니다. 삼보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압니다.-국제삼보연맹 활동과 현황도 소개 부탁드립니다.△국제삼보연맹은 1984년 창설되어 세계 삼보 발전을 관장하는 최고 권위 기관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2021년에 국제삼보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했고 최근에는 2025 중국 월드게임에 삼보가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현재 5대륙 130개국에 삼보가 보급돼있는 상태입니다.-전설적인 종합격투기 선수인 효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삼보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UFC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삼보선수 출신인데요. 삼보가 이렇게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가요.△효도르 예멜리야넨코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삼보 선수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렉 탁타로프, 바딤 넴코프, 이슬람 마하체프, 발렌틴 몰답스키 등 선수들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UFC와 벨라토르에서 멋진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삼보 성공 비결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약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스포츠 삼보는 여러 무예의 기술을 아우르고 있으며 컴벳 삼보는 복싱, 육탄전 등 여러 격투기의 기술이 추가된 종목입니다. 잘 훈련된 삼보선수의 약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불시에 기습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삼보는 매트 위에서 하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 상대 선수의 행동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삼보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습니다.-회장님은 언제부터 삼보를 수련했습니다.△학생때부터 삼보를 배웠습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이었고 온 가족이 판자촌에 살면서 길거리에서는 종종 시비가 붙는 동네였습니다. 남동생 둘을 제가 지켜야 하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삼보를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릴적 그 선택이 제 평생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회장님이 국제삼보연맹 회장직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2009년에 국제삼보연맹 회장직에 출마하여 당선됐습니다. 이후 임기가 세번이나 연장됐습니다.-회장님이 상당 기간 동안 국제삼보연맹을 이끄시며 괄목할 성장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어떤 성과들이 있는지, 앞으로 세계 삼보 발전의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대륙삼보연맹들과 국가삼보연맹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국제올림픽위원회 임시인정, 그리고 상시인정으로 이어지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러피안게임, 아시안게임, 중앙아메리칸게임, 아시아실내무도대회 등 여러 종합스포츠대회에 삼보가 종목으로 채택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드게임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올림픽 종목 채택입니다. -한국 삼보 발전과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한국은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 중 하나입니다. 2013년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 2014년 세계청소년삼보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러시아 소치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세계삼보챔피언이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6~2018년에는 국제삼보연맹 회장배 대회도 매년 조직해 꾸준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을 이어온 이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올해 9월 서울에 예정된 오픈아시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삼보 발전의 전망이 좋다고 확신합니다. -올해 초 동아시아삼보연맹 회장직을 상실한 문종금 전 대한삼보연맹 회장이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에 대한 국제삼보연맹의 입장은 무엇인가요.△문종금 회장은 대한삼보연맹 초대회장으로 과거 한국 삼보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변했고 대한삼보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세계프로삼보연맹이라는 조직을 설립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모든 독자들에게 명확히 밝히고자 하는 부분은 국제삼보연맹만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상시인정을 받았고 세계삼보 발전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삼보인들과 삼보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한국 모든 삼보인들에게 그 열정과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국제삼보연맹은 올림픽종목 채택을 위하여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문성천 회장님이 이끄는 대한삼보연맹과 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들이 성공할 것을 믿습니다. 이번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2023.05.19 I 이석무 기자
셰스타코프 삼보 회장 "삼보는 약점없는 스포츠...한국, 삼보 선진국"(인터뷰)
  • 셰스타코프 삼보 회장 "삼보는 약점없는 스포츠...한국, 삼보 선진국"(인터뷰)
  •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 사진=국제삼보연맹2017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고석현(왼쪽 두 번째). 사진=국제삼보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보는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삼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격투 스포츠다. 과거‘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불렸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29승 무패 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의 뿌리가 바로 삼보다.삼보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의 약자다. 러시아 전통 무술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다양한 전통 무예를 참고해 만들어진 글로벌 무술이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보는 지난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바실리 셰스타코프(64)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삼보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되는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추긴 했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셰스타코프 회장은 세계 삼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판잣집에 사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어린 동생 둘을 지키기 위해 학생 때부터 삼보를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돼 삼보 선수가 됐고 오늘날 국제삼보연맹 회장까지 올랐다. 2009년 처음 당선된한 뒤 임기를 세 번이나 연장해 현재 4연임 중이다.셰스타코프 회장은 표도르, 누르마고메도프 등 종합격투기 무대를 주름잡았던 삼보 선수 출신 파이터 이름을 언급하며 삼보의 우수성을 강조했다.그는 “삼보의 성공 비결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며 “잘 훈련된 삼보 선수의 약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불시에 기습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삼보는 매트 위에서 하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면서 “상대 선수의 행동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삼보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몇 안되는 나라다.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인 고석현이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82kg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셰스타코프 회장은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2016~2018년 국제삼보연맹 회장배 대회를 매년 여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 9월 서울에 예정된 오픈아시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삼보의 최대 과제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다. 셰스타코프 회장은 “현재 130개국에 삼보가 보급돼 있고 2021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정 종목 지위를 획득했다”며 “앞으로 삼보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연맹은 계속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또한 “모든 한국 삼보인의 열정과 관심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 문성천 회장이 이끄는 대한삼보연맹과 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들이 성공할 것을 믿고 있다”며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2023.05.19 I 이석무 기자
'왕년의 격투황제' 표도르, 47세 나이에 은퇴 경기 TKO 패배
  • '왕년의 격투황제' 표도르, 47세 나이에 은퇴 경기 TKO 패배
  •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년의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러시아)가 은퇴경기를 통해 화려했던 파이터 인생을 마무리했다.표도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KIA포럼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벨라토르 290’ 헤비급 매치에 출전했지만 라이언 베이더(40·미국)에게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를 당했다.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마지막으로 격투기 무대에 오른 표도르는 전성기에 비해 몸이 불었고 배도 많이 나온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오버헤드 라이트훅을 휘두르며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하지만 베이더는 펀치를 여유있게 피한 뒤 표도르를 넘어뜨렸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표도르의 백을 잡고 묵직한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2019년 1월 벨라토르에서 표도르를 1라운드 35초 만에 KO시켰던 베이더는 4년 만에 가진 리매치에서도 또다시 KO승을 따냈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표도르를 두 번 이긴 선수는 베이더가 유일하다.이날 경기는 표도르의 마지막 경기였다. 2021년 10월 팀 존슨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 표도르는 경기 전부터 이 경기가 은퇴 경기임을 예고했다.2000년대 일본 단체 프라이드FC에서 활약하면서 ‘60억분의 1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표도르는 2010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40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팬들과 만났다.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모두 기립해 표도르에게 박수를 보냈다. 표도르도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표도르는 이날 은퇴 경기 포함, 통산 전적 40승 7패 1무효경기로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다.표도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하지만 한편으로 팬들이 이곳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글러브를 벗고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모든 것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2023.02.05 I 이석무 기자
창작뮤지컬 '스메르쟈코프' 27일 개막
  • 창작뮤지컬 '스메르쟈코프' 27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과수원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스메르쟈코프’를 오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스메르쟈코프’ 캐릭터 포스터(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스메르쟈코프’는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소재로 제작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와 세계관을 나란히 하는 작품이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등장인물 스메르쟈코프의 탄생기에 초점을 맞춰 현대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다중성을 담아낸 창작뮤지컬이다.작품은 아버지 표도르를 살해한 뒤 긴 발작을 시작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긴 여행을 시작하는 한 남자 스메르쟈코프의 이야기를 그린다. 표도르의 제안으로 시작한 모스크라 요리학교부터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공동묘지까지 다채로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오세혁 연출과 이현정 안무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이진욱 음악감독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3명의 배우가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스메르쟈코프를 연기한다. 배우 김바다·김현진·김리현이 현재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첫 번째 스메르쟈코프 역을, 배우 윤은오·박좌헌·백동현이 죽음 이후 땅에 묻혀가는 두 번째 스메르쟈코프 역을, 배우 정재환·류동휘가 아버지 표도르를 막 살해한 세 번째 스메르쟈코프 역을 각각 맡는다. 배우 김방언·이규학·김주호·심재현 등도 함께 출연한다.
2022.02.22 I 장병호 기자
세르비아·스페인·크로아티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 확정
  • 세르비아·스페인·크로아티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 확정
  • 세르비아 대표팀 선수들이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르비아가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세르비아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마지막 8차전 포르투갈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의 극장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7차전까지 포르투갈과 승점 17로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1점 뒤져 2위에 머물렀던 세르비아는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올라서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 팀만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된다.세르비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2위가 된포르투갈은 내년 3월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6회 연속 본선행을 이룰 수 있게 됐다.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2분 헤나투 산체스(릴)가 베르나르두 시우바(맨체스터 시티)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세르비아는 전반 3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샨 타디치(아약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이후 포르투갈은 간판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워 세르비아의 골문을 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승골은 세르비에게서 나왔다. 후반 45분 타디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미트로비치가 정확히 머리에 맞혀 결승골을 연결했다.B조의 스페인도 경기 막판 결승골 덕분에 본선행 티켓을 확정했다.스페인은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스웨덴과 유럽 예선 B조 최종 8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나온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의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스페인은 6승 1무 1패 승점 19를 기록, 승점 15의 2위 스웨덴을 누르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경기 내내 스웨덴을 몰아붙이고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스페인은 경기 종료 5분 전 힘겹게 결승골을 터뜨렸다.다니 올모가 왼쪽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모라타가 재차 슈팅에 골망을 흔들었다.H조에서는 경기 막판에 나온 ‘자책골’에 본선 직행 티켓 주인이 바뀌었다.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폴류드 경기장에서 치른 H조 10차전에서 러시아에 1-0으로 이겼다. 조 2위였던 크로아티아는 이날 승리로 승점 23점을 기록, 22점인 러시아를 제치고 극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크로아티아는 0-0으로 맞선 후반 36분 러시아 수비수 표도르 쿠드랴쇼프(안탈리야스포르)가 자기 골문이 공을 차넣는 바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독일은 원정으로 치른 J조 최종전에서 아르메니아를 4-1로 대파했다.
2021.11.15 I 이석무 기자
순교·카라조프가의 형제들·제1강 거절하는 방법
  • [웰컴 소극장]순교·카라조프가의 형제들·제1강 거절하는 방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연극 ‘순교’ 웹전단(사진=극단 돌파구)◇연극 ‘순교’ (10월 9~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극단 돌파구)어느 날 저녁, 작은 연회장. 짧은 종소리와 함께 단상 위로 한 남자가 나타났다. 발명품이라며 그가 사람들 앞에 내놓은 것은 ‘영적 세계에 있는 자들과 통신할 수 있는 기계’. 남자는 이 기계를 통해 그동안 인류를 괴롭혀 온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스피커 너머로 죽은 아내 도리코의 목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서서히 웅성거리는데…. 일본 소설가 호시 신이치의 원작을 무대로 옮겼다.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포스터(사진=극단 피악)◇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0월 12~31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 극단 피악)지방 소도시의 지주인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며 방탕한 인물이다. 두 아내가 낳은 세 아들을 내팽개쳤고, 마을의 백치 여인에게서 사생아를 낳기도 했다. 이런 그의 집에 20여 년만에 아들들이 찾아온다. 첫째 아들 드미트리는 아버지와 재산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고향으로 왔다 아버지가 점찍어 둔 여자 그루셴카에 반해 버리는데….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으로 2017년 공연 시간 7시간에 달하는 연극으로 선보여 화제가 됐다.연극 ‘제1강: 거절하는 방법’ 포스터(사진=극단 Y)◇연극 ‘제1강: 거절하는 방법’ (10월 14~24일 나온씨어터 / 극단 Y)34세의 리아, 선주, 현, 미소는 17세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결코 정확히 기억해낼 수 없는, 그때의 우리를 다시 돌아보고자 하는 노력이다. 무수하게 스쳐 지나갔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제는 잊혀버린 너와 나를 다시 기억한다. 그때 잠깐 스쳐갔던, 그렇게 소문 나 있던, 그 시절 너와 나를 위해. 페미니즘 연극을 만들어온 극단 Y의 작품으로 퀴어청소년의 관계맺기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2021.10.09 I 장병호 기자
'또 무승부' 바르셀로나. 불안한 선두...리그 우승 멀어지나
  • '또 무승부' 바르셀로나. 불안한 선두...리그 우승 멀어지나
  • 셀타비고 선수들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허탈해하는 모습으로 힘없이 그 앞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바르셀로나가 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하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 라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2도움을 기록했음에도 셀타 비고와 2-2로 비겼다.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데 그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69점를 기록,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8)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상황은 바르셀로나가 오히려 불리하다.레알 마드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4연승을 기록 중이다. 28일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셀로나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로 다시 올라선다.여러가지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만약 두 팀의 최종 승점이 같게 되면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상위 순위에 오르게 된다.올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있다. 따라서 두 팀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무조건 승점에서 1점이라도 앞서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재개 후 5경기에서 두 차례나 무승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메시의 프리킥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5분 상대 공격수 표도르 스몰로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메시의 어시스트를 받은 수아레스가 다시 골을 성공시켜 2-1로 달아났지만 후반 43분 셀타 비고의 베테랑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왼발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2020.06.28 I 이석무 기자
하나로 뭉친 7개 서울시예술단 "하다 보니 하고 싶어졌다"
  • 하나로 뭉친 7개 서울시예술단 "하다 보니 하고 싶어졌다"
  •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 쇼케이스에서 출연진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하다 보니까 하고 싶어졌다’는 대사가 작품 속에 나온다. 지금 우리들의 심정이 그렇다.”서울시합창단 단원 한상희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창작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9월 20·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제작발표회에서 공연을 앞둔 심정을 이같이 밝혔다.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7개 서울시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청소년국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처음으로 함께 선보이는 통합공연이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내년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서로 다른 예술장르에서 활동하던 단원들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중 김표도르 역으로 연기까지 하는 한상희는 “다른 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연습하다 보니 장르 경쟁보다 내 역할에 어떻게 녹아들어 즐겁게 할 것인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다같이 하나로 버무려지면서 생기는 에너지가 있다”고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공연은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지난 1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역점 추진과제 중 하나다. 김 사장은 “그동안 각 예술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통합공연 제작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예술단체들이 함께 공연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통합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연극 ‘처의 감각’ ‘손님들’을 쓴 극작가 고연옥이 쓴 극본을 서울시극단 단장을 맡고 있는 연출가 김광보가 총연출을 맡아 무대화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단장이 안무를, 작곡가 겸 음악감독 나실인이 음악을 담당한다.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 쇼케이스에서 출연진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작품은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에서 수위로 일했던 홍범도 장군의 말년에 초점을 맞춘다. 김 연출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극이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영웅이 아닌 홍범도의 삶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며 “독립운동사에서는 영웅이지만 말년에는 쓸쓸한 삶을 살았던 홍범도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홍범도 장군이 일했던 고려극장이다. 고 작가는 “홍범도 장군이 살았을 당시의 고려극장은 타지에서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다”며 “평화와 위로를 준 극장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세종문화회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출연진의 규모다. 7개 서울시예술단 단원 300여 명이 3000여 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우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음악팀과 드라마팀으로 나뉘어 연습을 하고 있다. 김 연출은 “첫 통합공연인 만큼 300여 명 단원들이 모두 출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이를 주장했다”며 “쇼케이스 리허설을 하면서 9월 공연도 하나로 뭉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야심차게 준비한 통합공연이지만 공연기간은 단 2일 뿐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부터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극장 대관과 예술단 일정이 맞지 않아 공연기간을 이틀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는 올해와는 또 다른 형태로 세종문화회관의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는 통합공연을 좀 더 긴 기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주인공 홍범도는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가 맡는다. 강신구, 한상희 외에도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박성훈·유미·주성중, 서울시합창단 장철유 등이 주요 배역을 연기한다. 티켓 가격은 2만~7만원. 오는 2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티켓 예매처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 ‘극장 앞 독립군’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한상희(서울시합창단), 유미(서울시뮤지컬단), 강신구(서울시극단), 고연옥 작가, 김광보 총연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혜진 안무, 나실인 음악감독, 주성중(서울시뮤지컬단), 장철유(서울시합창단), 박성훈(서울시뮤지컬단)(사진=세종문화회관).
2019.07.24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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