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美10명 중 7명 "코로나 대응, 트럼프보다 주지사 더 믿는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보다 주지사를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상당한 불만을 가졌다는 얘기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페터슨 재단이 지난달 23~27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적절한 조치’와 관현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주지사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사업 규제 등을 완화를 결정할 때 주지사의 말을 더 믿는다는 뜻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달 말 봉쇄조치 완화를 두고 대통령과 주지사들이 의견차를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주지사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보다 주지사를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AFP]양당 체제가 확고한 만큼 민주당, 공화당 지지자별로 대통령 신뢰도에선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중 90%, 무당파 78%가 주지사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47%만이 주지사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일상 방역지침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응답자 중 60%가 평소에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민주당 지지자가 68%, 공화당 지지자가 53%를 차지했다. 공공장소 방문을 자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민주당원은 71%가, 공화당원은 5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그동안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던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답변이 늘었다. 유권자 중 48%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경제 부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재선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통령 취임 시보다 경제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아울러 가계소득이 줄었다는 답변은 69%에 달했다. 유권자들은 경제가 회복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 56%가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답했으며 9%는 5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1년 이상 2년 미만’, ‘2년이상 5년 미만’ 응답이 각각 27%, 18%를 차지했다.FT는 “압도적 다수의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며 “대통령 정치 고문들 사이에서는 경제 위기가 대선 전망에 끼칠 위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거리에서 한 여성이 문 닫힌 상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60%가 일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했다.
-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민·관 함께 나선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의 다양한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인 ‘K-방역모델’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 협의회’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협의회는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 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정책협의회’와 국제표준안 검토 등을 위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된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정부는 8일 오후 4시 서울 The-K 호텔에서 제1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정책협의회는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관련부처 공무원과 의료계·학계·업계 민간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맡는다.민간 전문가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의료 전문가,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등 선별진료소 제안·운영자 및 의료분야 국제표준 전문가뿐만 아니라 진단키트·선별진료소 관련 업체, 모바일 앱(App) 개발 등 정보통신 전문가와 표준특허 전문가 등도 참여한다.‘실무작업반’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과정별 표준안을 검토할 현장 실무인력 중심으로 구성하며, 국제표준 기술위원회(TC) 동향 공유, 표준안 작성·검토 등을 수행한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차 ‘정책협의회’에서는 선별진료소 운영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 18종의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각 분야별로 필요한 국제표준(안)을 구체화해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순차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향후 ‘정책협의회’는 부처별 표준정책 조율, 관련 예산안 협의 등 중요사항을 신속히 논의해 실무작업반 업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실무작업반’은 K-방역모델 국제표준별 진행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개최한다.특히 협의회 참여 전문가들이 맡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화상회의, SNS 대화방, 서면회의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전 세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우리 바이오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발맞추어 뛰겠다”고 뜻을 같이 했다.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추진은 코로나 19 대응과정에서 활용된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인류공통의 지식자산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대한민국이 보건의료 분야의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제적 신뢰와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이 국제표준화의 적기인 만큼 K-방역모델이 세계표준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 및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4일 개막 KLPGA투어 총상금 30억원..대회는 간소하게
- 지난해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를 따라다니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개막전으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 총상금을 30억원으로 증액하고 대신 프로암 취소, 무관중 경기 등 대회 운영은 대폭 축소해 시즌을 재개한다.KLPGA 투어는 7일 “오는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23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갤러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0시즌에 들어간 KLPGA 투어는 지난 4월 9일 열릴 예정이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부터 국내 개막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5월까지 예정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개막이 늦어졌다.예정보다 한달 여 늦게 시작하는 만큼 대회 규모는 키웠다. 총상금 30억원은 역대 KLPGA 투어 최다 금액이다. 미국과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프로골프대회를 재개하는 만큼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모처럼 국내에서 해외파와 국내파의 화려한 샷대결이 펼쳐진다.미국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을 비롯해 김세영(27), 이정은(24), 김효주(25) 그리고 JLPGA 투어에서 뛰는 이보미(32), 안선주(33), 배선우(26)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파의 출전 명단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KLPGA 투어를 평정한 최혜진(21)을 필두로 장하나(28), 이다연(23), 조아연(20), 임희정(20) 등이 우승 사냥에 나서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열리는 국내 개막전은 철저한 방역과 예방 수칙에 따라 진행된다. KLPGA 투어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라 협회와 대행사, 미디어 등 대회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기장 입장 때마다 체온 검사를 하고, 대회장 전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증상 발생 여부 및 외출 동선 확인을 위해 매일 자가검진표 작성을 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 공동 이용 공간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 선수와 캐디 이외엔 가족이나 매니저 등의 출입이 철저하게 제한된다. 연습장에선 선수 간 거리두기를 위해 타석 하나를 비워두고 사용하게 되며,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한다. 식당에선 1인 식탁을 준비한다.개막전 이후 예정된 대회들은 당분간 정상적인 진행보다 축소 운영될 전망이다. 대회의 준비를 맡은 대행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다른 대회들도 부대행사를 모두 취소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오는 29일 예정된 E1 채리티 오픈은 개최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기로 했다. 6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대회를 하더라도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참여하는 프로암 행사를 취소하고 무관중 경기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역시 프로암 등 별도의 부대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으며 갤러리의 입장 허용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본 뒤 최종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골프팬들은 선수들의 경기를 대회 현장이 아닌 TV로 시청할 수밖에 없다. 대회를 준비 중인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KLPGA 투어가 14일부터 국내 개막전을 치르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골프대회의 성격상 프로암 취소, 무관중 경기 등을 할 경우 대회를 주최하는 기업의 입장에선 기대만큼의 홍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당분간 정상적인 대회 개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LPGA 투어 일정 및 진행 상황기간 대회명 총상금 기타 5월 14~17일 KLPGA 챔피언십 30억원 무관중 경기5월 29~31일 E1 채리티 오픈 8억원 미정6월 5~7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8억원 무관중 경기6월 12~14일 에쓰오일 챔피언십 8억원 무관중 경기6월 18~21일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10억원 무관중 경기
- 김태년 "안정·통합의 리더십" 원내대표 정견발표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7일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 정책위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들을 설정하고 과제별 TF를 구성해서 해결책을 찾겠다”며 이같이 정견을 발표했다.다음은 김 후보 정견발표 전문이다.반갑습니다. 기호1번 김태년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섰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내대표 두 번째 도전이라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워낙 중차대한 시기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이기 때문입니다.정말로 두렵습니다. 책임이 무겁습니다. 2017년 정권교체에 이어 2020년 압도적 과반의석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일할 기회를 주셨고, 우리는 그 성원에 보답할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잘해내야 합니다.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려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민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방역과 경제위기 대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당 역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의 고통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일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 방역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뛰어넘어, 경제위기 극복의 교과서가 되는 날까지 절박한 마음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을 챙겨야 합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 정책위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들을 설정하고, 과제별 TF를 구성해서 해결책을 찾겠습니다. 초선의원님들은 물론, 우리당의 모든 의원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당정청 내부토론은 더 치열하게, 도출된 결론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당정청이 원팀이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것이 16년만입니다. 이러한 압도적 승리는 모두 우리당의 훌륭한 선배 지도자들께서 당정청 원팀을 만드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이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국정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해서 추미애, 이해찬 대표님,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이인영 원내대표님! 그리고 이낙연 선대위원장님.저는 훌륭한 지도자들의 통합의 리더십을 이어받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아가고 싶습니다. 당이 안정되어야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도 극복하고, 개혁과제의 완성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정부의 첫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국정과제를 설계하는데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 문재인정부와 우리당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뚜벅뚜벅 성과를 내왔습니다.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문재인 케어, 고교무상교육 시행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왔습니다. 문재인표 규제혁신5법, 공정거래질서 확립 등 혁신경제와 공정경제의 기반도 갖추어 왔습니다. 또한 민간인 사찰 중단,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통과 등 권력기관 개혁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경제분야, 사법분야, 정치분야의 개혁과제들이 곳곳에 산적해 있습니다. 경제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맞이하고 있던 중에 코로나19는 더 큰 위기와 더 빠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저는 정책위의장 시절, 이명박 정부가 무너트려 놓은 조세제도를 정상화시키고, 확장적 재정의 물꼬를 텄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예타면제사업을 확정해 냈습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규제혁신 5법 등 과거부터 풀지 못했던 난제들도 해결해 냈습니다! 경제정책을 잘 알고, 많이 다루어본 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싶습니다. 권력기관 개혁 역시 이제 첫단추를 끼웠습니다. 작년에 천신만고 끝에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입법에 성공했습니다만, 아직도 검찰의 고질적인 ‘아님말고’식 언론플레이와 ‘마구잡이’식 수사관행은 여전합니다. 마침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 중에는 과거 국정농단, 사법농단세력에 맞서서 양심에 따라 용기있게 행동하셨던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포함한 TF팀을 구성해서, 권력기관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일도 될 때까지 끈질기게 해 내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국회개혁 시급합니다. 속도가 생명인 시대에 우리 국회는 결정 하나 내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국회개혁의 본질은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상시국회시스템 반드시 도입해야 합니다. 전문성을 살린 상임위 배정, 복수 법안소위를 통한 의원 역할 강화, 법사위의 월권 방지 등 국회가 숙의의 총량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대야관계 역시 잘못된 관행들을 타파하고, 적극적인 협상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협치를 말씀하십니다만, 저는 협치는 선한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도를 통한 협치, 강단 있고 끈기있는 자세, 아울러 유연한 대안 마련 능력이 없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적극적인 대야협상으로 성과를 낼 사람, 저 김태년입니다.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김태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성호 "야당과 신뢰 있는 협상" 원내대표 정견발표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7일 “야당과 신뢰관계가 있는 협상파트너”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정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국민이 주신 힘으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원내리더십, 정성호가 바로 해답”이라며 이같이 정견을 발표했다.다음은 정 후보 정견발표문 전문이다.사랑하는 선배동료의원과 초선 당선인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호3번 정성호입니다.영남 등 험지에서 생환하신 의원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외에서 계시다가 권토중래, 재입성하신 의원님들, 다시 함께 일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그리고 사선을 뚫고 여의도에 첫발을 들여놓으신 68명 초선 당선인 여러분, 거듭 축하드립니다.원내대표 후보를 등록한 후, 여러 의원님들로부터 “왜 안 찾아 오냐, 선거운동은 안하냐?”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송구합니다. 제가 출마선언 때 드린 약속도 있고, 선거운동 방식을 시대흐름에 맞추고자 직접 찾아뵙는 것을 자제했습니다.답답하고 서운하셨더라도 원내 운영을 사심 없이 누구보다 공정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내일부터는 부담 없이 편한 마음으로 뵙겠습니다.존경하는 당선인 동지여러분, 민주당 180석 거대여당이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 87년 민주화 이후 최다의석을 만들어주셨습니다.총선의 민의는 무엇입니까?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고 위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문재인 정부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역행정,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높은 수준의 의료시스템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했고, 우리 당에 민생위기 극복을 잘 해 보라고 기회를 한 번 더 주셨습니다.국회를 내팽개치고 장외투쟁, 삭발, 단식, 급기야 코로나 방역까지 딴지를 거는 극단적이고, 퇴행적인 야당을 도저히 선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이제 우리 당이 답해야 합니다.민생을 살리는 경제방역을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무한책임만 남았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입니다.어떻게 해야 합니까? 국회는 속도감 있게 예산을 처리하고, 기간산업을 일으켜 고용을 유지하며, 비대면 신산업 발굴과 유턴기업 유치 등 보완입법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합니다.민생과 산업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제도개혁을 해야 합니다. 노동·시민사회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그러면 앞으로 원내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3주전 총선에서 심판받은 미래통합당이 갑자기 착한 야당으로 개과천선해서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으로 보십니까?소수정당이 된 미래통합당은 온갖 이유로 강경투쟁의 유혹에 빠질 것입니다.180석으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패스트트랙은 최장 330일이 걸립니다.재선 이상 의원님들은 패스트트랙에 법안을 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이미 경험하셨기에 잘 아실 겁니다.87년 개헌 이후로 30년 넘게 지켜온 국회의 관행을 깬다면, 단독 원구성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또다시 최악의 국회가 재연될 것입니다.180석을 주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만 안길 것입니다. 2년 뒤에 민생회복 성과가 부족하다면 우리 당에 위기가 올 것입니다.강 대 강의 원내전략, 결코 해법이 아닙니다.그렇다면 거대 집권여당의 원내리더십은 어때야 합니까?우리 정부 출범 이후 당정청 관계가 문제된 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야당과의 관계가 문제였습니다.국민과 함께 가되, 야당을 협상테이블에 앉혀야 합니다. 포용과 실용의 리더십입니다.야당에 끌려가자는 게 아닙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에 제가 원내수석을 맡았을 때에도, 제가 끌고 갔습니다.매일 상대 당 원내대표실이나 수석부대표실로 출근해서 하루 종일, 열 번 스무 번 끈질기게 대화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설득했습니다.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흔들었던 국정원댓글 국정조사,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가 폐업한 진주의료원 국정조사, 개인정보유출 국정조사, 가계부채 청문회, 가습기살균제참사 청문회, 바로 제가 협상으로 다 받아냈습니다.21대 국회에서도 무조건 양보하고 타협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원칙 있는 타협을 하겠습니다.180석의 힘을 지렛대로 충분히 활용할 것입니다.필요하면 단독 개원도 불사하겠습니다. 필요하면 패스트트랙도 상정하겠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수단입니다. 칼은 칼집에 꽂아 둘 때가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야당과 신뢰관계가 있는 협상파트너, 국민이 주신 힘으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원내리더십, 정성호가 바로 해답입니다!앞으로 1년이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입니다. 저는 내일 야당 원대대표가 선출되면 고통 받는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서 1년 간 열심히 서로 경쟁적으로 일하자고 설득하겠습니다.180석 여당의 1기 원내대표,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이 자명합니다. 하지만 야당설득은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여러분을 대신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가겠습니다.저는 감투 한번 써보겠다고, 힘자랑 하고 경력 쌓기 하려고 원내대표에 나온 게 아닙니다.사심 없는 정성호, 20년 민주당 하면서 스스로의 명예나 사적 이익을 탐하며 정치하지 않았습니다. 선당후사의 겸허한 자세로 어떤 일이 맡겨져도 헌신해왔습니다.의리의 정성호, 동료의원님들의 민원을 돕기 위해 기재부, 국토부, 법원, 검찰로 함께 뛰어다녔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거부한 적 없습니다. 그래서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재명 지사를 도왔다가 지금까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습니다.다들 ‘당정청 소통’,‘일하는 국회’를 말씀하십니다. 당연히 해야 합니다. 부처 공무원, 야당의원, 국회 간부, 출입기자들에게 정성호 의원이 어떻게 일하고 소통했는지 물어보십시오.당 안팎과의 소통, 야당과의 신뢰, 밥값 하는 국회, 저는 이미 실천해 왔습니다.공감하시면, 기호 3번 정성호를 선택해 주십시오!존경하는 당선인 여러분, 이제는 정말로 일을 해야 합니다. 일을 잘하기 위한 출발점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원내운영입니다.공정한 인사가 당의 화합과 통합의 지름길이고, 그 힘으로 대야 협상도 잘할 수 있고, 건강한 당정청 관계도 만들 수 있습니다.저 정성호, 국민이 만들어준 180석 원내 모든 역량이 치우침 없이 고루 발휘되도록 ‘섬김의 리더십’으로 원내를 이끌겠습니다.의원님들 각자의 전문성과 특기, 소질과 장점을 최대한 반영하여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는 위대한 길에 모든 당선인들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더욱 겸허한 자세로 민생개혁에 몰두하고, 미래기획을 주도해야 합니다.새로운 길에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정성호, ‘혁신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사랑하는 초선당선인 여러분, 정치에 입문하시면서 이런저런 인연이 생겼고, 마음의 빚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투표장에 들어가시면 싹 다 잊어버리십시오.누구 찍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오늘 원내대표 선거는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첫 권한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초선당선인도 다선의 선배님도 똑같이 1표씩입니다.대한민국 헌법 제46조제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사적인 인연은 잠시 놓아두시고 공적인 판단을 해 주십시오.선거기간 지역구의 주권자들에게 국리민복,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약속하셨듯이 오직 국민만 보고 판단해주십시오.여러분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당의 혁신이고 대선 승리의 길입니다.당선인 동지여러분, 변화의 21대 국회, 누가 여당의 1기 원내대표가 될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코로나19의 위기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가야 합니다. 총선에서 중도층과 일부 개혁보수층까지도 우리를 지지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60%가 넘었습니다.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스윙보터들을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성호가 원내대표가 된다는 의미는 이 넓어진 정치공간을 민주당이 확실하게 확보해 가는 외연확장의 시그널입니다.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내일 미래통합당도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4선 아니면 5선의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입니다.원내수석부대표, 국토위 간사와 위원장 직무대행, 기재위원장을 모두 경험한 관록 있는 4선의 원내대표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제 경험을 살려 오직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존경하는 당선인 동지여러분!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께 사랑받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다양성입니다.민주당에 정성호 같은 소신 있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제가 오늘 투표에서 너무 의미 없는 득표로 결선투표도 없이 싱겁게 끝나버리면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시겠습니까?결선투표는 자유롭게 하시더라도 1차 투표는 3번 정성호를 꼭 찍어서 국민여러분께 민주당의 힘을 보여주십시오.꼭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전력을 다해 일하겠습니다.성과로 말하겠습니다.국민의 대표인 여러분들을 대표해 오직 국민에게 충성하는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정성호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소득감소 어떻게 증명하나요"…고용안정지원금 Q&A
-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로 소득이 급감한 영세 자영업자나 코로나19로 인한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사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의 특수형태고용노동자(특고)와 프리랜서, 무급휴직자 등 93만명이 대상이다.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황학동 중고 가구·주방용품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고용안정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등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코로나19로 소득·매출이 줄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고용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해 고용센터에 신청과 심사를 위한 별도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고용안정지원금 관련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Q. 누가 얼마나 받을 수 있나A. 일정 소득수준 이하인 특고,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 가운데 코로나19로 소득이나 매출이 줄었거나 무급휴직한 것을 증명한 경우에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총 93만명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Q. 언제부터 얼마나 받을 수 있나A. 다음 달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2주 안에 준다. 지원 규모는 총 150만원으로 두 번에 나눠서 지급한다. 1차 지급은 100만원, 2차 지급이 50만원이다. 정부는 2차 지급에 필요한 예산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지역별 고용센터에 마련하는 별도 창구를 통해 방문 접수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원 받는 사람이 직접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편의상 사업주가 오프라인으로 일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지원금은 사업주를 거치지 않고 개인에게 바로 준다.Q. 특고·프리랜서·영세 자영업자·무급휴직자의 기준은A. 특고와 프리랜서는 노무를 제공해 소득이 발생한 경우를 최대한 폭넓게 인정한다는 계획이다. 방과후 교사나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기사, 연극·영화 종사원, 보험설계사나 골프장캐디 등이 해당한다.영세 자영업자는 1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인정하는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다. 다만, 유흥·향락·도박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이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지원대상에서 제한하기로 했다.무급휴직자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50인 미만 기업에 다니는 근로자 중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무급휴직한 경우가 해당한다. 항공업과 관광업의 피해가 특히 큰 점을 고려해 항공지상조업(항공사업법상 항공기취급업)과 호텔업에 종사하는 인력공급업체에 종사하는 경우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지원한다.2020년도 건강보험료 소득판정기준표에서 기준 중위소득 150%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가구소득이 이 기준 이하거나 신청인의 연소득이 7000만원(연매출 2억원) 이하이면서 소득·매출 감소나 무급휴직을 증명해야 한다.Q. 소득수준 기준은 어떻게 되나A. 기준이 되는 잣대는 가구소득과 신청인 연소득 두 가지다. 둘 중 하나만 충족해도 된다. 가구소득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가 해당하고, 신청인 개인으로 따지면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이거나 연매출이 2억원 이하다.Q. 소득·매출 감소와 무급휴직일 기준은A. 감소 기준은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먼저 가구소득이 중위 100% 이하거나 신청인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연매출 1억5000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매출이 25% 이상 줄거나 3~5월 중 총 30일(혹은 월별 5일) 이상 무급휴직했다면 지원 대상이다.이보다는 소득이 조금 더 많은 가구소득 중위 100~150%나 신청인 연소득 5000~7000만원(연매출 1억5000만원~2억원)의 경우 소득이나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야 하고, 무급휴직자는 휴직일수가 총 45일(혹은 월별 10일) 이상이어야 한다.Q. 소득·매출 감소를 어떻게 증명하나A.소득·매출 감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 대비 올해 3~4월로 판단한다. 방과후 교사처럼 지난해 12월~올해 1월의 소득이 없었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10~11월 소득 대비로 판단한다.고용부는 건강보험료 기준만 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소득 급감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신청자 연소득·연매출 기준을 추가했다. 카드 매출 등 자영업자의 매출 실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시 필요한 서류 등은 오는 18일 안내한다.Q.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았는데 신청해도 되나A. 지역 사업으로 지원받은 경우에는 전체 고용안정지원금 150만원에서 이미 받은 금액을 뺀 나머지만 받을 수 있다. 다만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업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중복 수급이 가능하다.
- 돼지 43만 마리 죽인 아프리카돼지열병, 중국 거쳐 북한 통해 유입 '유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국내 양돈 농가의 사육돼지 43만 마리를 살처분하거나 도축시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과 북한을 거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유행한 ASF 바이러스의 유형과 국내 멧돼지와 사육돼지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형이 같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첫 발생 이후 외국인 노동자, 해외 관광객 등 논란이 일었던 ASF 발생원인이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자료=환경부 제공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경로 등을 분석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난해 10월 2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85건을 대상으로 했다. 역학조사반은 대학교수, 멧돼지 전문가, 관련기관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먼저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500여건의 ASF 바이러스는 모두 유전형Ⅱ(GenotypeⅡ)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25개의 유전형이 확인된 ASF 바이러스 유전형 중 유전형Ⅱ는 동유럽의 조지아공화국에서 발생해 유럽을 거쳐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됐다. 국내서 검출된 바이러스도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ASF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 이에 야생멧돼지 ASF의 국내 유입경로는 러시아·중국에서 유행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또 발생지역들의 최초 유입 및 확산 양상을 분석한 결과 철원, 연천, 파주는 모두 남방한계선 1km 내에서 시작됐다. 초기 발생지점과 남방한계선 간 거리는 지난해 9월 26일 철원이 0.4km였고, △9월 30일 연천 0.5km △10월 9일 연천 1km △10월 11일 파주 0.2km 등 이었다. 특히 올해 4월 3일 처음 확진된 고성군도 남방한계선의 약 0.2㎞ 떨어진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해 2월에 실시한 비무장지대 환경조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국내 유입경로는 하천, 매개동물, 사람 및 차량 등의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유입경로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의 ASF 현황이나 유전형 등 자료가 공유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북한을 거쳐 왔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국내 양돈 농가의 ASF 바이러스도 같은 유전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료=환경부 제공이어 지난해 10월 2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채취한 야생멧돼지 시료 1만 6809건을 검사한 결과, 585건(3.5%)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역별 양성건수는 연천이 230건(39.3%)으로 가장 많았고 △화천 222건(37.9%) △파주 96건(16.4%) △철원 29건(0.5%) △양구 3건(0.5%) △고성 3건(0.5%) △포천 2건(0.3%)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유입 이후에 발생지역 내에서의 전파 경로는 주로 감염된 멧돼지 또는 폐사체 접촉인 것으로 판단된다. 멧돼지 간의 전파는 가족집단 내 얼굴 비빔, 잠자리 및 먹이공유 등의 행동과 번식기의 수컷 간 경쟁 또는 암수 간의 번식행동 시 멧돼지 간의 접촉을 통해 일어난다. 비빔목, 목욕장 등 멧돼지 생활환경이 감염 개체의 분뇨, 타액 등으로 오염된 경우 이를 이용하거나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다만 기존 발생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롭게 발생한 화천군 풍산리, 연천군 부곡리, 양구군 수인리 등 일부는 수렵활동이나 사람, 차량 이동 등 인위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독일에서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수렵은 자연전파 보다 최대 7배 이상 확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차단 또는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4월 30일까지 설치된 18개의 2차 울타리 안에서 주로 검출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자연적인 지리적 확산은 한 달에 약 1~3km의 속도를 이동한다. 접경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광역 울타리는 약 99.5%의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30일 현재 검출된 585건 중 광역울타리 내에서 582건(99.5%) 검출됐다.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으로 추가적인 역학조사·분석을 통해 정확한 유입 및 전파경로를 규명하여 보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조속한 개원을 통해 상시적이고 신속한 역학조사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팬들에 멋진 경기로 보답"...K리그1 랜선 출사표 말말말
- K리그 ‘랜선 출사표’에서 영상통화로 인터뷰를 나누는 K리그1 12개팀 대표 선수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8일 개막을 맞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의 무대를 달굴 12개팀의 선수들이 아프리카TV에서 방송된 ‘랜선 출사표’를 통해 각자의 근황과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6일 오후 6시부터 아프리카TV ‘달수네 라이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랜선 출사표’에는 K리그1 12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진행자 박문성 해설위원과의 영상통화 인터뷰를 진행했다.선수들은 라커룸, 클럽하우스, 집, 자동차 등 여러 장소에서 영상통화를 나눴다. 매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려온 미디어데이와는 다른 느낌의 자유분방한 대화를 했다.‘랜선 출사표’에 참가한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말들을 꼽아봤다.△ 수원 김민우 “수원에는 레전드가 있다. 등번호 26번 염기훈이라는 선수다. 아직까지 살아있는 레전드다.”△ 부산 강민수 “나 이외에 다른 선수들이 각자 개인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표다.”△ 대구 홍정운 “(벨기에 국가대표 펠라이니와 같은 머리를 위해) 7개월 넘게 머리를 길러서 파마를 했다. 머리카락이 눈을 다 가리는 것도 견뎌내면서 힘들게 개막에 맞춰 머리스타일을 준비했는데 개막이 연기돼버렸다. 그래서 머리를 다시 잘랐다.” △ 강원 이영재 “(김병수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지칭하는) 병수볼이란, ‘아 이런 축구도 있구나’라고 느낄만한 축구다. 김병수 감독님은 포지션마다 정해진 역할을 깨고, 이 포지션에서 이렇게 움직일 수도 있고 이렇게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신다.”△ 성남 서보민 “김남일 감독님의 축구 자체가 성남의 매력포인트인데 다른 것이 뭐 있겠는가.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재활 중이라 아직 팀에 합류를 못해 마음이 초조해서 그렇다.”△ 포항 심동운 “(지난 시즌에 활약했던) 완델손이 떠났지만 팔라시오스가 왔다. 팔라시오스를 주목하라. 이 선수는 그냥 돌격이다. 내 별명이 돌격대장이었는데 그 별명을 그냥 줘버렸다.”△ 울산 신진호 “울산에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있고, 그 선수들이 팬서비스를 할 준비까지 되어 있다.”△ 전북 김진수 “이동국 선수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훈련할 때 골감각이 최고조다.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광주 여름 “나는 아직까지 무명에 가깝다. 아직 시상식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엘리트코스를 밟아오고 대표팀에도 다녀온 선수들과 달리 나는 광주FC에도 연습생 신분으로 들어왔다.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 꿈을 꾸고 있다. 언젠가 시상식에 서서 나와 같은 선수들이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것이 꿈이다.”△ 서울 한찬희 “(서울로 이적한 후 어떤 형이 가장 많이 밥을 사줬냐는 질문에) 서로 밥을 사는 멤버가 있다. 박주영, 주세종, 김남춘, 한승규, 조영욱 등. 연습 끝나고 슈팅을 해서 제일 못 넣는 선수가 밥을 사는데, 지금까지 내가 제일 많이 샀다.”△ 상주 한석종 “이번 시즌 목표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원팀’이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인천 김호남 “인천은 좋은 팀이 되기 위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좋은 전용구장, 두터운 팬층, 수도권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선수들이 성적만 낸다면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도약을 하는 해가 올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