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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한컴MDS 매각…한컴의 '새판짜기'
  • 7년만에 한컴MDS 매각…한컴의 '새판짜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주력 계열사이자 임베디드 SW 기업인 한컴MDS(086960)를 매각했다. 김상철 한컴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대표가 한컴 대표를 맡으며 ‘2세 경영’에 시동을 건 가운데 본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모양새다.한컴은 한컴MDS 주식 286만4477주(32.21%)를 플레이그램에 양도하는 계약을 지난 20일 체결했다. 지난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지 7년만이다. 양도가액은 1050억원이다.한컴은 한컴MDS를 비롯해 한컴인텔리전스(AI), 한컴로보틱스(로봇), 한컴모빌리티(모빌리티) 등 총 11개 자회사를 ‘통매각’했다. 회사 측은 “최종 양도금액은 실사와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했다.김연수 한컴 대표 (사진=한글과컴퓨터)플레이그램은 빗썸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김재욱 대표가 인수한 코스피 상장사로, 영상 콘텐츠·소모성 자재 구매(MRO) 등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 408억원, 순손실은 180억원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지난 3월 진행된 매각 예비 입찰에서 10여 개 기업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며 경쟁을 벌인 끝에 한컴MDS의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김재욱 대표와 한컴MDS의 현 경영진은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등을 위주로 성장 로드맵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한컴은 이번 매각을 기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한컴은 지난해 김연수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데이터 사업 강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민간 기업 최초로 지구관측 인공위성 ‘세종 1호’ 발사도 앞두고 있다.한컴은 이번 매각 대금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SaaS 기업 인수도 적극 타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컴MDS 매각 대금도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 투자와 인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만 소프트웨어 회사(KDAN)와 함께 싱가포르에 설립한 지주회사를 통해 글로벌 SaaS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SaaS 사업도 하반기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컴 주가는 4.54% 오른 2만3050원에 마감했다.
2022.05.20 I 김국배 기자
한컴, 첫 인공위성 쏜다…"5년 내 50기 발사"
  • 한컴, 첫 인공위성 쏜다…"5년 내 50기 발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오는 26일 한컴 최초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 위성인 ‘세종1호’를 발사한다.회사 측에 따르면 세종1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답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 평가를 마쳤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5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25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 인공위성 세종 1호 (사진=한글과컴퓨터)당초 다음달 1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날씨 여건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한컴이 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드는 스파이어와 협력해 제작한 세종 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 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한컴은 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나 해외 기업이 운영하는 인공위성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인공지능(AI)로 분석 처리해온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직접 위성 영상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한컴은 내년 상반기 세종2호, 하반기 3·4호, 2024년 5호기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한컴 측은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 위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인 ‘6세대 이동통신(6G) 저궤도 통신 실증을 위한 초소형 통신 위성 시스템 개발’ 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한컴인스페이스는 2025년 초소형 저궤도 통신 위성 발사를 목표로 인공위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위성 영상 시장이 지난 2020년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73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전쟁 발발과 국가 안보 이슈 대두로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축적해온 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05.18 I 김국배 기자
"플랫폼·창업투자사 주목"…KB자산운용 ETF 2종 출시
  • "플랫폼·창업투자사 주목"…KB자산운용 ETF 2종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오는 17일 상장지수펀드(ETF) 2종 ‘KBSTAR Fn플랫폼테마 ETF’,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사진=KB자산운용)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KBSTAR Fn플랫폼테마 ETF,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는 KB자산운용의 테마형 ETF 라인업 확대의 일환이다. KB자산운용은 상반기 국내외 액티브 및 테마형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ETF시장에서 3위를 굳혔다.KBSTAR Fn플랫폼테마 ETF는 플랫폼테마 관련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상품이다. 플랫폼 기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커머스를 넘어서 핀테크, 방송,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초지수인 ‘FnGuide플랫폼테마지수’는 플랫폼테마 관련 31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네트워크, 결제, 엔터테인먼트, IT(정보기술), 헬스케어, 핀테크&AI 등 6가지 영역의 플랫폼 기업을 포함하며, 종목별 비중은 네이버 8.2%, 카카오 7.9%, NHN 7.1%, 한글과컴퓨터 6.1%, 다날 5.9% 등이다.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비중은 8%로 제한한다.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 이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정부 규제 우려 등으로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하락을 저가 매수 전략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성장 사업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KB자산운용은 벤처캐피탈 투자도 주목했다.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는 국내 최초로 창업투자회사에 투자하는 ETF다. 창업투자회사는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한 후, 향후 기업가치가 극대화되면 지분을 매각하여 투자 자금을 회수한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설립 10년 이하 스타트업)의 투자 성공 사례가 늘어나며 창업투자회사의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추종지수인 ‘FnGuide창업투자회사지수’는 국내 상장 창업투자회사 14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우리기술투자 15.3%, SBI인베스트먼트 11.4%, 아주IB투자 10.6%, 미래에셋벤쳐투자 10.3%, 에이티넘인베스트 9.1% 등이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이사는 “토스, 두나무, 컬리, 무신사 등 비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리스크가 크고 높은 비용을 수반한다”며 “다양한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창업투자회사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면 비상장 기업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KB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유럽 대표 지수 상품의 보수를 대폭 인하하고, 올해 초에는 국내 유망섹터 ETF 보수도 최저수준으로 인하했다. 또한 한발 빠른 테마형 ETF 발굴로 ‘팔라듐’, ‘Fn컨택트대표’, ‘수소경제테마’ 등 업계 유일한 테마형 ETF를 보유하고 있다.
2022.05.16 I 이은정 기자
카카오T, 동남아 7개국서도 쓴다
  • 카카오T, 동남아 7개국서도 쓴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인 스플리트(Splyt)와 제휴를 맺고 동남아 7개국에서 카카오T 앱으로 현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모빌리티 로밍’은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의 다양한 이동수단을 호출하는 서비스다. 2018년 일본에서 최초로 로밍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다음 해 스플리트와 제휴해 베트남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동남아 7개국으로 로밍 서비스를 확대 재오픈함에 따라 이용자들은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총 7개국에서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가입할 필요없이 카카오 T 앱으로 택시·그랩카·SUV·고급세단·오토바이 등 다양한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용 방법은 카카오 T 앱 홈에서 차량 호출 아이콘을 선택한 후, 한글로 출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수단을 선택해 호출하면 된다. 기사와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자동번역 메신저, 현 위치 사진 전송 서비스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이용 금액은 각 국가별 이동수단 운임에 로밍서비스 이용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책정되며, 로밍서비스 이용료는 호출당 일반적으로 300원~700원 수준이나, 국가별 운임 및 서비스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 결제는 카카오 T 앱에 등록된 국내 전용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며, 휴대폰 소액 결제도 지원한다.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결제 제휴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신동훈 실장은 “자체맵·라우팅 엔진 등 전방위적 고도화된 모빌리티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순 이동 수단 호출을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12 I 이대호 기자
웅진씽크빅, 마케팅 강화로 적자…'스마트올' 성장 지속
  • 웅진씽크빅, 마케팅 강화로 적자…'스마트올' 성장 지속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이 올해 1분기 마케팅 강화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적자에 머물렀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 회원 확대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과 관련, 영업손실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232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1분기에 마케팅을 강화했다. 통상 1년 간 4개 분기에 걸쳐서 나가던 비용을 선제적으로 1분기에 몰아서 집행했다”며 “다만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넘게 증가하며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 스마트올 회원은 2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9년 11월 초등학생 대상 전과목 AI학습으로 스마트올을 출시했고, 이후 ‘스마트올중학’, 한글과 창의수업 등을 강화한 ‘스마트올키즈’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2년여만에 회원 수 20만명을 넘어섰다.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회원 수 20만명을 연 매출로 환산하면 단일브랜드 기준 2300억원에 달한다”며 “전과목 에듀테크 서비스 중 회원 수와 매출 규모 등에서 시장 1위”라고 강조했다.게다가 스마트올은 지면학습지나 패드기반 학습지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수강료가 높아, 스마트올 회원이 더욱 늘어날수록 ASP 상승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웅진씽크빅은 플랫폼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성인교육 온라인 플랫폼 유데미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성인대상 온라인교육 플랫폼 ‘유데미코리아’를 출시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직무교육 서비스 ‘유데미 비즈니스’도 선보였다.또 네이버클라우드와 학원형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8만명 회원수의 키즈 놀이 플랫폼 ‘놀이의 발견’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 연산학습 애플리케이션 ‘매쓰피드’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글로벌 140여개국에 출시하기도 했다.증권가에서도 웅진씽크빅의 플랫폼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성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웅진씽크빅의 선제적인 플랫폼 투자는 향후 중장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현대차증권은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9160억원, 영업이익은 63.0% 늘어난 44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2.05.11 I 이후섭 기자
“방장도 돈 벌 수 있게” 남궁훈표 카카오 대전환 시작(종합)
  • “방장도 돈 벌 수 있게” 남궁훈표 카카오 대전환 시작(종합)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035720)가 2022년 1분기 연결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를 내놨다. 광고 매출이 부진해서다. 앞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와 비슷한 양상이다. 카카오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꼽았고 글로벌 금리 인상, 전쟁 장기화 등 시장 불확실성 여파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게임 등 콘텐츠 부문에서 성장해 광고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주 매출처인 톡비즈의 전년동기 대비 40%대 연간 성장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카카오톡 내부에서 보는 지표가 긍정적이고, 높은 광고 효율을 경험한 사업자들이 채널 친구를 늘리고 대형 채널이 많아지는 현황을 전했다.아울러 카카오는 중장기적으로 지인 중심에서 비(非)지인 기반으로 플랫폼의 체질 전환을 시도해 수익모델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른바 ‘돈 벌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꾼다. 친구 프로필에 교감 기능을 넣어 선물주고받기를 활성화하고 비지인이 모인 오픈채팅 방장이 유료화도 시도할 수 있게 한다.4일 카카오는 2022년 1분기 연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1% 늘어난 수치다. 직전분기 대비해선 매출은 8% 감소,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돈 벌 수 있는 시스템 갖춘다이날 카카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남궁훈 대표 말에 이목이 쏠렸다. 그는 플랫폼 체절 전환을 강조했다. 한글을 사용하는 5000만 지인 기반 이용자층에서 벗어나 타 언어권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비지인 간 소통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도 이용자도 다양하게 연결하면서 수익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저희가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필’만 해도 새로운 콘셉트의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이 굉장히 많이 있을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예를 들어 ‘오늘 회사에서 엄청 깨지고 유달리 힘 빠지는 날’이라고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친구들이 힘내라는 하트 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강식품이나 기분전환용 방향제 선물이 오고 가는 상황도 예상했다.남궁 대표는 “사용자의 상태나 취향을 고려한 선물 혹은 자기 구매는 아직 온라인 침투율이 올라갈 여지가 높아 이러한 서비스의 전환은 커머스와 광고의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과 친구 영역, 대화 영역에서 이용자들이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요소들을 기획하고 하나씩 적용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또한 남궁 대표는 앞서 밝힌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이용자들의 새로운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비투비투씨(B2B2C, 기업과 소비자 연계) 구조가 중요 맥락”이라며 “이미 오픈채팅방엔 주식정보라든가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있어 오픈채팅방 자체를 방장이 유료화 전환할 수도 있게 된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2022년 1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톡비즈 성장세 견조…선순환 효과 강조카카오는 1분기 시장 불확실성으로 광고 부진을 인정했으나, 연간 성장세를 여전히 자신했다. 내부 지표가 긍정적인 상황인 가운데 광고주 충성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남궁 대표는 “톡비즈 광고형 사업의 경우,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성장했다”며 “톡채널 매출은 채널 친구를 10만명 이상 보유한 대형 프로필을 가진 광고주 수와 채널당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52% 성장했다”고 전했다.배제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은 “연초 사업 수립 당시 대비 비우호적 환경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파트너들이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 예산이 증액하고 있다. 그 외에 톡광고 스케일업을 상반기 내 준비해 펀더멘털을 강화한다. 성장세와 체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배 총괄은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올해는 카카오 주요 사업의 성장세로 긍정적 확대를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성장과 투자를 균형 있게 이어간다”고 설명했다.‘비지인 간 선물하기 확대’도 성장 요인으로 짚었다. 배 총괄은 “톡비즈 사업에서 거래형 선물하기가 최근엔 관심사와 특정 주제로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비지인 사이에 주고받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별한 날 특정 목적이 아닌 선착순이나 랜덤 게임 등 요소가 가미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선물주고받기가 관찰되고 있다. 비중은 작지만, 비지인 기반 확장을 해나가면서 전체 거래액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글로벌 콘텐츠서 흑자…연내 15편 영화·드라마 공개배 총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에 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북미 타파스, 래디시, 우시아월드 멀티플랫폼을 연계한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 독점 창작(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장에 침투할 예정이다. 배 총괄은 “일본에선 디지털 앱 시장에서 압도적 1위로, 웹 시장에도 진출해 적극 마케팅한다. 올해 태국과 대만에서 확고한 1위를 목표하겠다”고 말했다.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수익화에 대해선 ‘당장이 아닌 시간 소요’를 전제하면서 일정 수준의 거래액을 빠르게 안착시킨 뒤 조직 정비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배 총괄은 “내년(2023년)엔 글로벌 전체적으로 다 흑자가 날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콘텐츠 영상사업은 작가와 아티스트, 제작자를 모두 확보한 카카오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재차 강조했다. 배 총괄은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성장 둔화 우려가 많은데, 세부적으로 보면 아시아 시장에서만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톱 창작자와 스토리IP 등을 다 보유하고 있어 공격적 제작을 추진한다. 연내 15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해서 국내외 플랫폼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2.05.04 I 이대호 기자
'어린이날 대목' 시동거는 완구업계…출시·이벤트 '봇물'
  • '어린이날 대목' 시동거는 완구업계…출시·이벤트 '봇물'
  •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오공인 선보인 신제품 `바다 탐험대 옥토넛:육지수호 대작전`의 탐험선 `테라`(왼쪽)와 데이비드토이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손잡고 진행하는 `크레욜라` 미술 교육.(사진= 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 업계가 분주하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호텔과 손잡고 미술 교육 등 야외 행사도 준비 중이다. 춘천 ‘레고랜드’를 어린이날에 맞춰 정식 개장하는 레고코리아는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066910)과 데이비드토이, 레고코리아 등 완구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어린이날 이벤트 등을 잇달아 추진한다.손오공은 ‘바다 탐험대 옥토넛’ 글로벌 공식 완구 제작업체 무스토이즈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바다 탐험대 옥토넛:육지수호 대작전’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특히 육지수호 대작전에서 선보인 탐험선 ‘테라’를 공식 출시에 앞서 총 1000개 한정으로 일부 물량을 사전 공수했다.이번 시즌 새 캐릭터로 합류한 원숭이 ‘포니’를 포함한 ‘와글와글 액션 피규어 멀티팩’도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내놓는다. 또 ‘쌩쌩 레이서 탐험선’, ‘푹신푹신 캐릭터 인형’, ‘미션카드 피규어팩’ 등의 옥토넛 신제품도 준비했다.바다 탐험대 옥토넛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실시한다. 대형마트와 완구 전문점 등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올해 옥토넛 공식 신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옥토넛 스티커북을 증정한다. 손오공 관계자는 “옥토넛 완구 일부 물량을 당초 일정보다 먼저 공수해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하게 됐다”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추가적인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CJ ENM(035760) 완구 계열사 데이비드토이는 최근 EBS 프로그램 ‘한글용사 아이야’ 완구 제품 출시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는 완구들을 제작·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어린이날을 겨냥해 이달 중 한글놀이 스티커북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데이비드토이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손잡고 오는 5월 5~8일 어린이 미술 교육과 체험존을 운영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데이비드토이가 국내 유통을 맡은 글로벌 완구 브랜드 ‘크레욜라’를 활용한 행사로, 나만의 DIY 가방을 만들 수 있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과 크레욜라 야외 체험존 ‘컬러 그라운드’ 등을 마련했다. 데이비드토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에 즐거운 시간을, 부모들에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어린이날 여행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레고코리아는 어린이날까지 할인 판매 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경찰서와 소방서, 로봇, 성 등 인기가 높은 테마 제품들 위주로 10종에 대해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전국 레고 매장에서 레고 제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정판 ‘레고 파우치’와 함께 레고 스타트팩 2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레고코리아는 이달 ‘레고 시티 찾아가는 우주과학 교실’ 행사도 전국 5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달 탐사를 테마로 한 레고 시티 시리즈 신제품 4종도 선보였다.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제품으로 로켓 발사 센터, 달 연구기지, 달 탐사 차량 등으로 구성됐다.이 외에도 교원그룹은 구몬·빨간펜 등 8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최대 35% 할인 판매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한국짐보리 짐월드는 에듀토이 브랜드 ‘맥포머스’ 제품들에 대해 4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완구업체들 사이에선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나들이 수요가 폭발하는데 따른 기대가 크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완구뿐만 아니라 교육, 유통 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4 I 이후섭 기자
한글 폰트도 NFT로…산돌, 첫 시도
  • 한글 폰트도 NFT로…산돌, 첫 시도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산돌(대표 윤영호)은 자회사 산돌메타랩(대표 조성민)이 국내 최초로 한글 폰트 기반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티피(TYPY)’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민팅(가상자산화·minting) 또는 거래를 통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획득한 소유자가 다양한 한글 단어를 조합하고 이를 NFT화하며 혜택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티피는 국내 NFT 프로젝트 중 최초로 이더리움 확장성 프로젝트인 폴리곤(Polygon) 생태계에 공식 등록됐으며 25일과 26일에 커뮤니티를 통해 우선 판매 후 27일 오후 5시 티피(TYPY) 프로젝트 전용 홈페이지에서 퍼블릭 민팅을 진행한다.티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글 NFT 소유자들은 직접 조합한 자음과 모음을 자유자재로 분리하거나 재조합해 다양한 한글 단어를 생성할 수 있다. 자음과 모음은 세계 최대 NFT마켓 오픈씨(OpenSea)를 통해 소유자들 간 2차 거래도 가능하다. 산돌메타랩은 한글 단어 50개를 ‘혜택 제공 단어’로 선정했으며 해당 단어 조합에 성공한 소유자에게는 각각의 단어에 매칭된 특별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산돌 측은 “산돌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 도입과 인접 콘텐츠 확대를 통해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티피 프로젝트는 글로벌 NFT 시장에 한글 기반의 차별화된 NFT를 선보임으로써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산돌이 제공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2022.04.19 I 이대호 기자
이수만 "韓 콘텐츠·프로듀싱 인정받아… 더 큰 영향력 갖게 될 것"
  • 이수만 "韓 콘텐츠·프로듀싱 인정받아… 더 큰 영향력 갖게 될 것"
  •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사진=‘사바 알아라비아’ 인터뷰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Al Arabiya)의 특별 인터뷰가 공개됐다.14일(현지시간)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 방송의 모닝쇼 사바 알아라비아(Sabah AlArabiya)에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아쉬왁 알-아토리(Ashwaq Al-Atoli) 기자의 특별 인터뷰가 방송됐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K팝의 창시자로서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소감 및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사바 알아라비아’의 앵커 시함 벤자무슈(Siham Benzamouche)와 나딘 캄마시(Nadine Khammash)는 “최초로 K팝의 대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메가 단독 인터뷰를 선보인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K팝으로 불리는 한국 대중음악 문화를 만든 인물”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K팝은 전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튜브 조회수도 경신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가장 인기 있고 트렌디한 그룹을 선보이고 있다”고 K팝을 주제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나눌 인터뷰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아쉬왁 알-아토리 기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 TV,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K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K팝의 창시자이자 K팝의 대부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1995년 SM 창립 이래 수많은 세월을 거쳐 지금의 성공을 거둔 K팝의 여정을 지켜보는 소감에 대해 “K팝이 발전하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정말 빠르게 성장했고, 보람도 많이 느꼈다”며 “한류가 시작되기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고, SMP(SM Music Performance)가 K팝이 되고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K팝과 함께해 온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나아갈 여정도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더불어 아시아가 예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기까지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가) 이미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었다고 본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서 K팝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우리가 갖고 있는 프로듀싱이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음으로 협력해야 할 곳이 바로 중동”이라고 밝혔다.또한 알 아라비아는 K팝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고, 무한한 콘텐츠 세상을 만들 것이라 내다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통찰력에 주목했다. 이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저와 SM은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해왔기에 더 발빠르게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언택트 시대에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아티스트가 현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고, 2045년까지 로봇 세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러한 세상을 준비하고 ‘SMCU’(SM Culture Universe)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이뤄가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SMCU’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자 SM이 지향하는 미래 콘텐츠다. ‘SMCU’는 ‘SM Culture Universe’라고 얘기할 수 있고, 작은 의미로는 ‘SM Contents Universe’이다. SM이 만드는 새로운 혼합 영상 장르를 ‘CAWMAN’으로 명명했다. 다양한 요소와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종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즐겨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현재 우리는 프로슈머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메타버스와 프로듀서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프로슈머들이 새롭게 리크리에이트하고, 리크리에이티드되는 콘텐츠를 즐기는 ‘SMCU’를 만들고, 꿈꾸고 있다”고 언급했다.게다가 과거에 K팝이 이러한 성장을 이루고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처음 해외 진출을 준비할 당시에는 한국 문화의 힘이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Culture First, Economy Nex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한류와 K팝은 혁신의 역사이고, 레볼루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문화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제가 그리던 미래와 꿈은 현실이 된 것 같다.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트렌드가 된 것 같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컸기에 이겨나갈 수 있었으며, 꿈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영감을 주었다. 더불어 문화의 힘을 실감했기 때문에 더 나아갈 수 있었고, 지금도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릴수록 한글, 한국의 상품과 브랜드가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는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고, 퍼스트 무버로서 사명감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아랍 음악과 중동 시장에 대한 비전으로 “아랍 팬들이 K팝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SNS가 발달하면서 아랍 팬들이 굉장히 많아져서 놀랐고, 현지의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랍은 K팝 밴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아랍팝, 두바이팝, 사우디팝 같은 이름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저한테 많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랍이 가진 오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아랍의 젊은이들을 통해서 문화의 교류가 이뤄진다면 좋은 시작일 것이다. 아랍의 고유한 문화와 저희의 프로듀싱이 만나면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하고, 더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여 이목을 집중시켰다.마지막으로 아쉬왁 알-아토리 기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오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인터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통찰력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022.04.15 I 윤기백 기자
SKT, K콘텐츠 수출 돕는 AI 영상 솔루션 상용화
  • SKT, K콘텐츠 수출 돕는 AI 영상 솔루션 상용화
  • 직원이 AI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편집하고 있는 모습.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은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 아이디와 협업해 K콘텐츠 수출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이하 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포스트 프로덕션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자막 및 시청 등급 안내 표시,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로 콘텐츠의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오늘날 미디어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SKT와 뉴 아이디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0년 5월 업무 협약에 이어 지난해 10월 기술 상용화 계약을 맺고 SKT가 보유한 AI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AI를 통한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AIPP가 본격 상용화되면 과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높은 비용과 긴 소요기간이 필요했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한계를 극복해 국내 콘텐츠의 원활한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SKT는 AI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및 방송사 로고, PPL 이미지 제거 △보이스 손실 없는 현장 및 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20여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 및 방송 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고 있는 뉴 아이디는 SKT의 AI기술을 통해 재가공 된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양사는 AIPP 기술이 자막·말풍선과 배경 음원 등이 빈번히 활용되는 국내 예능 콘텐츠의 수출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혁 SKT 글로벌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한 예능 콘텐츠 수출이 확대돼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S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K콘텐츠 팬들의 시청 경험을 높이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4.10 I 노재웅 기자
제조업부터 투자업까지…‘사업 다각화’ 나선 종합상사
  • 제조업부터 투자업까지…‘사업 다각화’ 나선 종합상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트레이딩(중계무역)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유리·자동차부품 제조업부터 면방, 재활용, 투자업까지 손을 뻗는 영역도 다양하다. 종합상사들의 이러한 시도는 무역·자원개발 등 기존 사업의 불안정한 수익성을 보완하고자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는 시도로 풀이된다. LX인터내셔널이 인수한 한국유리공업의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001120)은 31일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주로 빌딩과 주택 창에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판매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그동안의 사업과 거리가 먼 유리 제조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택했는데, 이는 한국유리공업이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점유율 2위 유리 제조 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19년을 제외하곤 최근 5년간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여왔다.또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제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사업으로 보고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스마트글라스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LX인터내셔널은 현재 생분해 플라스틱(PBAT) 사업,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따라 사업의 불확실성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배출권 사업 확대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녹색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 구동모터코아 전용공장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아울러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돈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투자 전문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지난 3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선 사업목적에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사업 △신기술 사업 회사·벤처캐피탈 등에 대한 투자사업 등을 추가했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밝힌 “사업 영역을 확대·다변화하겠다”는 회사 방침을 이어간 셈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월에도 자동차·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후 러시아 합작법인을 통해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도장 공장을 건설하고,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 생산업체인 신기인터모빌의 인수 협상을 벌이는 등 제조업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한 기계부품 회사 지분을 인수하고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내 종합상사업계 1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역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트레이딩(38.8%)·에너지(30.9%)·투자법인(30.3%) 사업 등에서 고르게 나왔는데, 다양한 신성장 사업 육성 등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 체질을 바꾼 덕분이라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함께 구동모터코아 등 전기차 부품 사업, 우즈베키스탄 면방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도 최근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 상사의 역할을 넘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천연가스 생산·개발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친환경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부품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단순 트레이딩의 저(低)수익 사업모델을 뛰어넘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사업에 집중하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2022.03.31 I 박순엽 기자
“디폴트 옵션 활성화, 가입자 성향 분석 선행돼야”
  • “디폴트 옵션 활성화, 가입자 성향 분석 선행돼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디폴트 옵션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가입자들의 행동경제학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이 필요하다.”신준호 이앤에프어드바이저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제언’ 세미나에서 이처럼 말했다. 퇴직급여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 12일부터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효과적인 작동을 위해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디폴트 옵션 제도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신 대표는 ‘위험자산’이나 ‘사전지정운용제도’ 등의 용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리스크(risk)를 위험으로 표기할 경우, 투자를 위험한 행위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글 표기가 어렵다면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401K로 대표되는 미국의 연금 제도를 예로 들면서 주인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에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챙기는 정책 결정권자들의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를 지적했다. 신 대표는 “미국 401K의 성공요인은 정책 당국”이라면서 “국내 디폴트 옵션은 당국이 자산운용사에 그 역할을 넘겨 양(+)의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도록 감독하고,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을 강조하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금융회사는 디폴트 옵션에 맞춘 상품 보다는 기존 경제 이론에 기초한 상품을 제공하고, 당국이 나서 시장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실질적 시장 참여자인 민주영 키움투자자산운용 이사는 시행령 개정 이전인 현 시점에서 △선택지(상품/포트폴리오)의 형태, △디폴트옵션의 근거(투자성향/연령), △상품의 수 제한 여부, △별도 디폴트 옵션 전용펀드 설정 가능성 등이 주요 검토 사항을 꼽았다. 또한 △포트폴리오 변경시 가입자 고지 등 금융소비자법 상충 문제 △원리금 보장 상품을 중심으로 한 지나친 고금리 경쟁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대한 규제 완화 △7월 디폴트 옵션 시행에 맞춘 전산 개발의 완료 여부 등을 우려했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입자의 성향, 퇴직연금의 안정성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높은 변동성이 수반되는 만큼, 실적배당형 투자가 언제나 모두에게 적당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입자의 위험회피도 등을 고려한 상품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자는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판매행위와 라인업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사업자의 추천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자의 이익만을 위한 상품구성 및 추천을 금지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창수 한국연금학회 회장은 “퇴직연금제도의 경우 성공적 자산운용을 통해 가입자들의 노후복지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한 기능임에도 미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제도 시행이 임박한 시점에서 사전지정운용상품 구성의 세부적 내용과 제도 성공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지는 참여자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부족해 가입자들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대리인들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한 후 자금을 방치하고 있는 경우, 사전에 가입자가 운용을 지시한 방법대로 전문기관에서 대신 운용해주는 제도다.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이 1%에 그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폴트옵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디폴트옵션이 실제로 적용되는 순서는 근로자의 운용지시 없이 4주가 경과하면 근로자는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됨을 통지 받는다. 근로자가 디폴트옵션 운용 통지 이후에도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고 2주가 경과하면 그때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디폴트옵션으로 운용하다 근로자가 원하면 언제든 다른 방법으로 운용지시를 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에 포함되는 상품은 원리금 보장형, 타겟데이트펀드(TDF),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인프라펀드 등이 대상이다. 구체적인 상품은 고용노동부장관 소속 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와 승인을 거쳐 정해진다.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디폴트옵션의 구체적인 상품을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중 시행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03.31 I 김윤지 기자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원에 인수…사업 영역 확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5900여억원에 인수한다. LX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재 분야 사업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이번 인수는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처음으로 기업을 인수한 사례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앞서 LX인터내셔널과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2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후 3개월 동안 정밀 실사 과정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31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유리 산업, 수요 증가 예상…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으로,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주력 생산·판매품은 빌딩과 주택 창에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다. 특히 로이유리 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선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LX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제품이다. 한국유리공업이 생산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과 태양광 차폐,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자동차·정보통신(IT) 등 국가 기간 산업에 쓰이는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사업 영역으로 꼽고,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생산·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앞으로 크게 성장할 국내 유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와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 축적된 한국유리공업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제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성장 잠재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 CI (사진=LX인터내셔널)◇경쟁력 제고·사업 영역 확대 집중…신성장 동력 발굴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는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 고효율 설비·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SKC(011790)·대상(001680)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에 합작 투자했으며, 지난 2월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투자 등 ESG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자원 순환·탄소 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2.03.30 I 박순엽 기자
엘솔루, 차세대 AI 자동번역 솔루션 ‘ezNTS V10.0’ 출시
  • 엘솔루, 차세대 AI 자동번역 솔루션 ‘ezNTS V10.0’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 기업 엘솔루(옛 시스트란 인터내셔널)가 차세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솔루션 ‘ezNTS(easy Neural Translation Server) V10.0’을 내달부터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ezNTS V10.0는 고도화된 인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기계번역 엔진이다. 기존 SPNS V9.0 제품 대비 성능과 품질이 강화됐다. 전체 문장이나 문단 단위로 스스로 문맥을 이해하고 번역문을 처리해 더 높은 품질의 기계번역이 가능하다. ezNTS V10.0는 사용자 사전 및 번역 메모리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일관된 번역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한컴오피스의 한글 문서 파일 번역도 지원한다. 사용자의 편의성도 증진했다. 번역 프로젝트 단위별 운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번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사용자는 이를 보고서로 받아볼 수 있다. 엘솔루는 ezNTS V10.0를 통해 국방, 특허, 법률, 자동차, IT 및 관광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국어 지원 서비스 수요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엘솔루는 고문헌 승정원일기를 20년 이하로 단축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고문헌 자동번역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우수 성공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이사는 “엘솔루는 AI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30년 넘게 축적해온 언어 데이터, 자연어처리와 번역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AI번역 엔진 ezNTS V10.0을 출시했다“며 ”전 세계 AI번역 시장을 주도하고, 의사소통의 장벽이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2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급부족·대출완화 집값 반등 기대 커져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급부족·대출완화 집값 반등 기대 커져-文-尹 ‘용산행 충돌’…靑 “집무실 이전계획 무리”-작년 42조 배당…개미는 아직 배고프다-尹 “기업활동 방해요소 없앨 것…언제든 직접 전화달라”-[사설]당선인·경제단체장 회동, 기업 기 살리기로 이어지길-[사설]공원으로 국민 품에 안길 청와대, 새 국가 명소 만들자△종합-尹당선인 측, 496억원 든다지만…국방부 보안설비·합참 이전비 빠져-빛, 사색에 잠기다△윤석열 시대-부동산 전망-“재건축·재개발 속도…준공 30년 된 ‘강·노·양’ 집값 상승 주도할 것”-무주택자 ‘무조건 청약’…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임대차3법 영향 지속…한동안 전월세 우상향할 것”△윤석열 시대-경제 6단체장과 회동-“경제 살리려면 규제 개선부터” 한목소리…尹 “기업성장이 경제성장” 화답-‘尹의 옆자리’ 우 최태원, 좌 손경식 차지-핫라인 약속한 尹…靑·재계 간 적극 소통 의지 내비쳐△윤석열 시대-신구권력 갈등 격화-용산 이전에 제동건 文, 尹과 정면충돌…“결자해지 차원서 대타협 나서야”-안철수 “과학방역·소상공인 보상이 국정과제 제1호”-한전 역대급 적자 우려…尹 전기료 동결 공약 고수할까△고배당 망설이는 기업들-배당 기업 대부분 불확실성 큰 수출·IT업종…현금 늘려 투자 확대 주력-20년째 배당정책 제자리…중간·차등배당 늘려라-실적 나쁜데도…고배당 지속하면 주가 발목 잡혀△종합-반포 아리팍 187만원↓, 마래푸 20만원↑…부자감세 비판 나올 듯-인수위, DSR 손 본뒤 LTV 조정…청년 대상 ‘핀셋 완화’도 검토-자가격리 면제되자 해외여행 예약 폭발-스텔스 오미크론 41.4% ‘우세종 임박’ 정점기간 지연, 확진 규모 늘어날 수도△정치-국힘, 지방선거서 자격시험 치른다…특정그룹 배제 등 우려 목소리도-합당 속도내는 이준석 대표, 안철수 대표와 곧 만날까-지선 이끌고 尹 견제 지휘봉 잡을 민주 새원내사령탑 선거전 막올라-민주당 “윤석열은 K트럼프”…靑 집무실 용산이전 맹폭-김영춘 “부산시장 불출마” 정계 은퇴 선언-부동산 민심 달래기 나선 민주…보유·양도·취득세 ‘3종’ 완화카드 만지작△경제-종부세·재산세 통합 내세운 尹…지자체 재원 감소 해결은 ‘과제’-수출 10% 늘었지만…고유가에 무역수지 20억弗 적자-[현장에서]‘돈받고 포렌식’ 공정위 직원 비위 재발 막으려면-우크라 사태에 투자 발묶여…외화예금 석달 만에 반등△금융-‘1년 장사, 연초에 달렸다’…대출조건 푸는 은행들-4대은행 직원, 연봉값 톡톡히 하네-주총 앞둔 금융지주…ISS 반대 문턱 넘을까-푸본현대생명, 2024년까지 친환경금융 1.2조 투자△글로벌-‘경제성장 둔화 우려’ 中 기준금리 두달 연속 동결-EU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검토…대러 제재 강화-“항복하라” vs “끝까지 저향” 우크라 사태 장기전으로 가나-美 “미얀마 군부 로힝야 탄압은 집단학살”△산업-정관에 ‘친환경’ 넣고 영토 넓히는 정유·화학-‘1000억 콘텐츠 동맹’ 탄생…글로벌 대작 만든다-삼성전기 3000억 들여 ‘부산 패키지기관 공장’ 증설-‘올 30만대’ 최대 판매 도전하는 수입차…관건은 반도체△제약·바이오-글로벌 제약사 주목 ‘ADC’…국내 기업도 참전-SK바사 개발 코로나백신 질병청에 공급 계약-“전략적 동반자로 대기업 유치해 성장 이어갈 것”-나노스, 코로나 진단키트 1380만개 수출 계약…25개국 인허가 진행△증권-JP모건 포함 외국인 안랩 주식 폭풍매수-증시 꽃샘추위 남았나…이번주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촉각-조정장에도 돈 몰리는 美주식형 펀드…올들어 1.5조원 유입△증권-될성부른 잎 골라 ‘찜’…10년간 고속성장 비결이죠-“글로벌 에너지 전쟁에 신재생 에너지 ETF 주목”-“과거와는 다르다”…투자 체질 개선 나선 GS-‘동학개미 덕’에…작년 증권사 실적 ‘사상 최대’△부동산-“매물 있나요?”…대선 끝나자 목동 부동산시장 ‘들썩’-부산 공동주택 공사 수주 반도건설, 1047억 규모-오세훈표 재개발…창신·숭인 ‘신통기획’ 날개 달까-文정부 입맛 맞춘 청약제도·종부세 개선작업 ‘올 스톱’△스포츠-멀티골 예열 SON “이제 A매치 승리 가자”-샘 번스,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 생애 첫 ‘세계랭킹 톱10’ 진입-겨우내 절치부심…작년에 속 썩였던 훅, 완벽히 잡았다-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메달 보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천년 이어온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위해 국민과 국가 모두 나서야-“시대 통찰력 가진 리더 중요…주전자에 답 있다”△피플-“4년차 이상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도약 지원책 절실”-“교과부 재현 안돼…공공과학기술 독립성 보장해야”-중견련 상근부회장에 박일준 전 동서발전 사장-포스코ICT 정덕균 대표 연임…“디지털 트윈 사업 육성”-한글학회장에 김주원 서울대 명예교수-송가인, 한복 홍보대사 발탁…“우리 옷 널리 알릴 것”△오피니언-[목멱칼럼]복지·증세·일자리의 3차방정식-[생생확대경]정권교체기 경제단체 불협화음 아쉽다-[e갤러리]규옥 ‘무제’-[기자수첩]‘포켓몬빵 인질극’에 멍드는 생산자·소비자△전국-지자체, 네트워크 총동원해 인수위 접촉 총력전-“노인·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24시간 돌봄 체계로 전환할 것”-진보 이재정 3선 도전 촉각…보수, 거물급 내세워 맞불-코로나로 매출 급감…전남 노선버스 줄도산 위기△사회-“빈 화장장 못찾아 엿새나 기다려 모셨네요”-서울서 장례 치르고 경상도로…원정화장에 두번 눈물-집회 사라지고 임대문의 빗발 ‘활기’ 되찾은 청와대 주변 동네-사퇴 일축한 김오수 검찰총장 친여 검사들도 버티기 들어가나-요소수 대란 지나니 ‘기름값 폭등’…다시 거리에 선 화물차 기사들
2022.03.21 I 박미애 기자
비극적인 부부의 이야기…리디 ‘능소화’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비극적인 부부의 이야기…리디 ‘능소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능소화’리디에서 연재 중인 ‘능소화’는 꽃과 사주팔자를 소재로 부부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1998년 안동에서 발견된 ‘원이 엄마의 편지’를 바탕으로 탄생한 동명의 소설을 웹툰화한 작품이다. 입체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와 세밀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1556년 안동, 마을 제일 가는 만석꾼 이요석의 집안에 둘째 아들 ‘응태’가 태어난다. 아이의 사주를 본 스님은 아들이 능소화를 피하지 못하면 요절할 운명이며, 능소화와 함께 들어오는 날엔 반드시 거칠게 내쳐야 한다고 신신당부한다. 이요석은 그날 밤 집 근처 능소화를 모조리 베어버렸고, 장성한 아들이 문무에 뛰어난 기량을 보여도 바깥 세상에 실력을 펼칠 기회를 쉬이 허락치 않는다.비슷한 시기 건너 마을, 홍생원의 여식 ‘여늬’는 일곱 살이 되던 해 개천에서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긴다. 하지만 지나가던 스님이 이를 발견하고는 ‘여늬’와 인연을 맺는 자는 반드시 화를 입을 것이라 경고한다. 이듬해 ‘여늬’를 구해준 종이 죽음에 이르자 홍생원은 딸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대신 추하고 박복한 여인이 산다는 소문을 흘린다.친구들과 사냥을 나간 ‘응태’는 외딴 민가에 다다르고,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담장 너머 ‘여늬’에게 한눈에 반한다. ‘응태’는 어렸을 때부터 집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는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여늬’ 역시 매일 찾아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그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하지만 ‘응태’가 기어이 집에 능소화를 들이자 이요석은 불안에 휩싸이고, 두 사람은 곧 각자 집안의 정혼자와 혼례를 올릴 처지에 놓인다.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긴 두 사람은 마음을 억지로 거두지만 혼례 날 부부로 마주하게 된다. 이요석이 아들을 살리고자 중매를 받은 박색한 여인이 바로 ‘여늬’였고, 중매쟁이는 홍생원 집안의 비밀을 알고도 지참금에 눈이 멀어 양가를 속인 채 떠나버린 것. 차마 결혼까지는 무를 수 없었던 이요석은 아들 ‘응태’에게 처갓집 생활을 권유하는 대신 담장의 능소화를 모두 베어버리라 권한다. 하지만 아내의 유일한 기쁨이었던 꽃을 차마 벨 수 없었던 ‘응태’는 아버지의 청을 어긴다.한편, 팔목수라는 하늘 정원에서 능소화를 훔쳐 인간 세상에 뿌리내리게 한 자를 찾아 천지를 헤맨다. 그러다 ‘여늬’의 담장에 흐드러진 꽃을 보고 그녀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녀의 꿈과 일상에 번갈아 모습을 드러내며 능소화를 훔친 죄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앗아 가리라는 예언을 전한다.꽃과 사주팔자를 주제로 한 부부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400년전 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택지 개발이 한창이던 1998년 안동시. 비석도 없는 무덤에서 한 남자의 시신과 그의 아내가 한글로 쓴 편지가 발굴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편지를 쓴 인물이 비슷한 시기 상당한 분량의 일기를 남긴 조선 여인과 동일인이라는 흔적들. 그렇게 퍼즐 조각이 맞춰진 이야기는 이 웹툰의 원작소설인 ‘능소화’로, 그리고 무용작품과 창작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되며 끊임없이 주목받고 있다.웹툰 ‘능소화’는 400년 전 사료를 바탕으로 한 비극적인 서사와 아름답고 섬세한 작화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각색 과정에서 ‘응태’와 ‘여늬’의 감정을 보다 세밀하게 담아내는 한편, 하늘의 정원을 지키는 신 ‘팔목수라’도 단순 악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함으로써 갈등의 깊이를 더했다. 순수하고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2022.03.19 I 김정유 기자
요즘 뜨는 투자처 스테이킹, 코인원 이용 고객 1년새 3배
  • 요즘 뜨는 투자처 스테이킹, 코인원 이용 고객 1년새 3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트레이딩’을 넘어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가 투자자들의 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대중화되는 추세다.실제로 국내 가장 먼저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 고객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7만9580명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코인원 여의도 사옥 (사진=코인원)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예치금 규모도 약 3754억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이용자에게 지급한 리워드 금액을 봐도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자가 얼마나 가파르게 늘어났는지 가늠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코인원 플러스 이용자에게 돌아간 누적 리워드 금액은 약 781억원이다. 코인원이 2019년 1분기 지급했던 리워드 금액은 약 3억4000만원이었다. 매년 지급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코인원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암호화폐 트레이딩에만 관심을 갖던 2019년 국내 최초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초기 ‘테조스’ 블록체인 노드 기반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원은 현재 암호화폐 리워드 수익 창출 플랫폼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데일리 스테이킹 7종, 스테이킹 3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데일리 스테이킹은 코인원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지갑에 보유한 후 서비스에 동의하면 매일 리워드를 받는 방식이다. 참여 후에도 거래나 입·출금에 제약이 없다. 반면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직접 노드 위임에 참여해야만 스테이킹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원은 설립 이후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빠르게 선보이며 대중화에 앞장서왔다”며 “현재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더리움을 2016년 국내 최초로 상장하는 등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코인원은 투자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자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에 대해 사업계획, 프로젝트 핵심 인력, 토큰 발행량, 토큰 분배율, 로드맵 등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가상자산 명세서’도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 백서의 원문을 한글로 쉽게 요약해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또한 안전한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체적으로 피싱사이트를 탐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최근엔 이상거래·금융사고 처리 등 이용자 보호 전담부서도 신설한 상태다.
2022.03.17 I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확장 중-유진
  • 한글과컴퓨터,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확장 중-유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한글과컴퓨터(030520)가 플랫폼 기반서비스로 시장을 확대 중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은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2021년 오피스 제품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글과컴퓨터의 2021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3956억원, 영업이익은 35.8% 감소한 438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마스크 사업 부진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2021년 실적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은 본사 실적이 매출액 1153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37.9%로 최근 20년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올해 한글과컴퓨터는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전략 기조를 내세우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글과컴퓨터는 먼저 오피스 소프트웨어 구독형을 도입해 한컴오피스의 서비스 모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싸이월드 등과 연계하여 메타버스 미팅공간인 ‘한컴타운’ 출시해 메타버스 기업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거래(B2C)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하반기 개시된다. 또 메타버스 업무협업플랫폼인 NHN 두레이의 ‘두레이’ 독점 영업권을 확보하여 올해 B2B, B2G 세일즈를 본격화 할 예정인데다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과 싱가포르에 한컴홀딩스를 공동설립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Saa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글타자연습에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적용해 외국인 대상의 글로벌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게임은 플레이댑 플랫폼을 통해 6월 정식 출시된다. 이에 박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 % 늘어난 946억원, 영업이익은 25.6%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1배”라며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 평균인 PER 21.3배와 견줘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3.17 I 김인경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물러나 '글로벌 총괄'로…전사 메시지 공유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물러나 '글로벌 총괄'로…전사 메시지 공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 김범수 의장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책임진다. 김 의장은 14일 이사회 직후 카카오 내부 게시판인 아지트에 전사 메시지를 내고 “미래 10년을 관통하는 핵심키워드를 Beyond Korea, Beyond Mobile로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앞으로 엔케이(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Beyond Mobile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일본을 거점으로 세계로 간다그는 먼저,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간 개별 전략 아래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여기에 김범수 의장이 ‘비욘드 코리아’라는 과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글로벌 확장에 힘을 보탠다.김 의장은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며 사업에 참여해 왔다. 지금의 카카오를 일궈낸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픽코마 중심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김 의장은 이러한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간다.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들은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OTT부터 TV, 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IP 기획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14일 전사 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비한글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 공략할 것 또 ‘비욘드 모바일’을 중점으로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와 미지의 영역에 준비하는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의 여러 사업과 서비스의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해 카카오의 국내외 성장을 이끈다.카카오 남궁훈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천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며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혀 글로벌 확대에 대한 의지를 더했다.이와 함께 카카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사회에서 빠지는 김범수 의장 자리에 온다.이에 따라 김성수, 홍은택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남궁훈 대표이사를 도와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행보를 돕는다.한편, 카카오 이사회 개편은 3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다음은 김범수 의장 14일 전사(카카오 및 주요 계열사 대상) 메시지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입니다.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맡아, 미래 10년 카카오의 핵심은 무엇이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해왔습니다.그리고 미래 10년을 관통하는 핵심키워드를 Beyond Korea, Beyond Mobile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Beyond Korea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입니다.Beyond Mobile은 연결이라는 맥락으로 발전한 지난 10년이 완결된 지금 이 시점 이후 새롭게 펼쳐지는 메타버스나 Web3.0과 같은 사업적 방향성을 의미합니다.이러한 미래 비전 하에서 뉴리더십이 정해진 후 엔케이와 함께 제 역할을 논의해왔고, 그 고민의 결과를 오늘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앞으로 엔케이가 Beyond Mobile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출발점은 일본이 될 것입니다. 일본은 한게임 시절부터, 카톡 초창기, 픽코마까지 계속 두드렸던 시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픽코마는 일본을 잘 이해하는 인재를 영입하고, 한국에서 성공한 카카오페이지의 성공 방정식을 대입하여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만화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는데요.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합니다.공동체 크루분들의 노력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와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플랫폼은 북미, 아시아 1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이처럼 여러분들이 카카오에서 시도한 실험과 성공의 결과가 곧 글로벌 서비스로 이식되고 글로벌에서 거둔 성공의 결과도 카카오에 연결되는 그런 날을 상상해봅니다. 저 또한 우리의 성공경험이 글로벌에 확장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22.03.14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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