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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집단면역 진행 중일까?
  • 일상회복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집단면역 진행 중일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일상회복 이후 첫 연휴를 맞아 이동량이 크게 늘었지만 당장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공식 확진자 누적 1800만명, 여기에 ‘샤이 오미크론’에 무증상 확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코로나 감염자는 이미 2000만명을 훌쩍 넘어 3000만명에 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미 ‘집단면역’에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집단면으로 가는 과정”이라면서 “전국민의 80%가량인 4000여만명이 감염돼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유행이 안정기에 접어 들면서 이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오늘까지만 운영한다. (사진=뉴스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64명으로 닷새째 5만명을 밑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해제된 이후지만 확진자 추이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미 1754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백신 누적 접종률도 2차 86.8%, 3차 64.7%에 달한다. 여기에 실외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자율적인 방역관리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은 집단면역이 달성됐느냐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국은 실제로 인구의 60%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중 항체보유율은 50%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소규모 유행이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80% 정도가 감염돼야 집단면역으로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우리나라는 확진 검사를 받지 않고 자가치료를 한 ‘샤이 오미크론’과 무증상 감염자 등을 고려하면 최소 2000만명 이상, 최대 30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래도 감염비율은 전체 인구의 40~60%에 그친다. 이 때문에 재유행 등을 통해 1000만~2000만명이 추가로 감염돼야 집단면역 기준인 80%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항체 보유율에 주목한다. 항체보유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방역당국은 정기적인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헌혈자·군장병 조사를 활용해 지난 2020, 2021년 총 10차례에 걸쳐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을 조사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7~10월 조사에선 항체보유율이 67.1%로 나왔다. 하지만 조사 대상이 한정된데다 오미크론 이전 조사라는 점에서 지금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보유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매주 2만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영국 사례를 참조해 연령·지역별 ‘전 국민 항체보유율 조사’ 체계를 정립할 것을 방역당국에 권고한 바 있다.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는 “여론조사도 1000명 규모로 진행되는 것처럼 항체보유율 조사도 1만명 규모라도 표본 추출만 잘한다면 과학적인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아 항체 보유율을 더욱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8 I 박경훈 기자
앙카 혈관염 환자, 류마티스 인자 가지면 근육통 등 증상 심해
  • 앙카 혈관염 환자, 류마티스 인자 가지면 근육통 등 증상 심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항체인 류마티스 인자를 보유하면 근육통, 관절통 등 증상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말기신질환으로 악화할 확률은 낮았다.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구팀은 앙카 혈관염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동반하면 전신 질환 증상은 심하지만 합병증인 신질환 진행 확률은 낮다고 6일 밝혔다.앙카(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ANCA) 혈관염에서는 미에로페록시다제(myeloperoxidase) 등 앙카 항체가 주로 발견된다.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혈관벽에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앙카 혈관염은 혈액 검사와 의사의 종합적 판단으로 진단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보통 피부, 신장, 폐 등 장기에 염증이 나타나며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등을 투약해 치료한다.류마티스 인자 검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을 위해서 주로 시행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약 75%가 양성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류마티스 인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앙카 혈관염 환자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비율과 임상적 연관성에 관해 자세히 밝힌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인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과 함께 환자가 보이는 임상적 특징과 예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005년~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앙카 혈관염으로 치료받은 214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인자와 앙카 존재 여부와 더불어 환자들의 특징을 조사했다. 류마티스 인자, 앙카 양성 환자는 109명(50.9%), 174명(81.3%)이었다. 또 류마티스 인자, 앙카 양·음성에 따라 환자를 4개 군으로 나눠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과 사망률, 말기신질환 진행률, 재발률 등 예후를 분석했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 앙카 양성인 환자군에서 근육통, 관절통, 발열,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58.5%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혈액 검사에서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 적혈구 침강 속도, 백혈구 수치가 44.5㎎/l, 78.5㎜/h, 1만 1833/㎣로 류마티스 인자 음성· 앙카 양성인 환자군이 보인 7.7㎎/l, 56.5㎜/h, 7510/㎣에 비해 모두 높았다. 환자들의 예후에서는 사망률과 재발률의 경우 4개의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앙카 양성인 환자군의 30개월 사망률과 재발률은 13%, 35%였다. 앙카 혈관염의 주요 합병증인 말기 신질환 진행률에서 차이가 발견됐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 앙카 양성인 환자군의 30개월 말기 신질환 진행률은 14%였다. 특히, 류마티스 인자 음성·앙카 양성 환자의 말기신질환으로 진행할 확률이 26%로 오히려 높았다.류마티스 인자, 앙카 양·음성에 따른 전체 생존율(A), 말기신질환로 진행하지 않을 확률(B), 무재발 생존율(C)안성수 교수는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인자를 보유하면 독특한 임상적인 양상과 예후를 보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앙카 혈관염에 대한 이해를 높인 동시에 환자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류마톨로지(Rheumatology) 최신호에서 편집자 선정 주요 기사로 발표됐다.
2022.05.06 I 이순용 기자
국내유입 확진 0.18% 불과…해외여행 PCR·미접종 격리 필요할까?
  • 국내유입 확진 0.18% 불과…해외여행 PCR·미접종 격리 필요할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다음달 1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 및 양양공항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에선 현재 매일 확진자가 4만~5만명씩 나오고 있는데도, 국내 방역 조치는 모두 풀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국인 해외 여행객에 대한 입국시 3회 PCR 검사와 격리면제를 위한 3차 접종 등이 여전히 필요한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재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국내 여행업계를 살리기 위해, 해외 입국시 내국인에 대한 PCR 음성확인서 면제와 격리 면제 조건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이달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조치를 사실상 모두 해제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3회 PCR 검사와 격리 면제를 위한 백신 접종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PCR 검사를 현행 3회에서 2회로 줄일 예정이지만, 입국 전 해외 1회 검사는 신규 변이 감시를 위해 계속 요구할 방침입니다. 또 2차 접종 완료 후 14~180일 또는 3차 접종완료라는 격리 면제 조건도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외 PCR 검사 비용 부담에 따라 신속항원검사와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격리는 유행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단 입장입니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여행업계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입국 후 1회로 줄이자고 주장하는 근거는 해외 유입자의 코로나 19 발생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에서 4만 2273명, 해외 유입의 경우 23명만 확인됐습니다. 특히 누적 확진자(1743만 8068명) 중 해외 유입 비율은 0.18%(3만 2090명)에 불과합니다.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해외 입국자에게 더 엄격한 음성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6월 1일부터 제주 전역 및 양양공항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까지 재개돼, 향후 해외 입국 수요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정부는 국내 유행 규모와 해외 주요국 검역 완화조치 등을 고려해 해외입국자에 대해 단계적으로 격리 면제 조건을 완화하고, 입국 후 진단검사도 축소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내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을 위한 해외 코로나 검사(1회)는 향후 입국 관리를 대폭 완화한 3단계에서도 계속 요구할 예정입니다.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시 음성확인서 제출 이유에 대해 신종 변이 위험성을 가장 큰 이유로 거론합니다. 실제 이달 들어 국내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XE 3건, XM 2건, XL 1건 등으로 변이 발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신속항원검사가 아닌 PCR 검사를 요구하는 부분은 정확도 때문이란 설명입니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신속항원검사에 비해서 PCR 검사는 굉장히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당분간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유지할 계획”이라며 “방역상황 및 검사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거나 또는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만18세 이상 전체 성인수와 3차 미완료자 및 2차 접종 후 3차 미완료자 수 비교. (자료=질병청·단위=명)해외 입국시 격리 면제를 위한 백신 접종도 논란입니다. 현재 정부는 2차 접종 후 14~180일 또는 3차 접종완료자만 격리 면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50대 이하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치명률이 0%에 가까워, 해외여행을 위한 백신 접종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만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 미완료자는 1139만 4628명으로 전체 성인 중 25.7%에 달합니다. 성인 4명 중 1명은 3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들 중 미국 등 해외에선 접종 완료로 판단하는 2차 접종자가 86.2%(982만 3217명)에 이릅니다.일각에선 백신 접종의 주요 목적인 중증·사망 예방엔 2차 접종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증·사망 예방은 중앙항체가 아니라 몸 안의 장기 기억세포인 ‘T세포’가 면역 역할을 한다”며 “2회 접종 만해도 2년 이상 유지된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완료자 격리 제도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 시행하고, 향후 신규 변이 발생이나 방역상황, 위험도 평가 등에 따라 수정·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022.05.05 I 양희동 기자
美서 입국 50대 여성 새 변이 확인…유행 감소 6월까지 지속(종합)
  • 美서 입국 50대 여성 새 변이 확인…유행 감소 6월까지 지속(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스텔스오미크론(BA.2)보다 검출증가속도가 23~27% 빠른 ‘BA.2.12.1’ 변이 1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재조합 변이 XE 1건(4월 9일 확진)과 XM 1건(4월 17일 확진)이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돼 관련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한 50대 여성이 확진돼 현재까지 16명을 접촉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스텔스오미크론보다 검출증가속도는 빠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고 않고 있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자료=방대본)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월 4주 주간 위험도는 병상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및 주간 신규, 위중증 및 사망 확진자의 완만한 감소세를 고려해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 확진자 감소세는 앞으로 한달 정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이 높고 또 최근에 자연감염률도 높은 편이다”라며 “바이러스가 전파를 하려고 해도 서로 간에 감소성이 있고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유행은 계속 감소세로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A.2.12.1’변이에 대해선 추가 확진자 발생이나 특이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2.12.1이 최초로 확인된 이 사례는 50대 여성분으로 3차 접종 완료한 것으로 현재는 파악되고 있고, 감염자의 상태는 4월 17일에 확진된 이후에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특이한 상황들이 보고되지는 않았다”며 “접촉자는 현재 16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정부는 고령층의 코로나19 발생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 위중증·사망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요양시설에 직접 방문 후 진찰 및 처방·처치, 병원 이송 등을 지원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고,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확진자 발생 초기 전담반 방문진료를 통해 적시에 치료제를 처방,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집단발생 요양병원 대상 팍스로비드 치료제 효과분석 결과에선 중증화율 51%, 사망 38% 감소했다.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종사자의 PCR 선제검사를 지속 실시하고, PCR 검사 주기 사이에 자가검사를 위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8주간(7월 3일까지)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내 코로나19 현황 실태조사 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등 감염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입원환자의 4차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날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자체접종 대상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최근 BA.4, BA.5 등의 변이가 출현하여 남아공 등에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 BA.4는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 BA.5는 남아공,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다만,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군이 미접종군보다 여전히 높은 중화 항체를 보여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BA.4, BA.5의 국내 검출은 없어 아직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05.03 I 양희동 기자
스텔스오미크론보다 23~27% 전파 빠른 새 변이 국내 확인
  • 스텔스오미크론보다 23~27% 전파 빠른 새 변이 국내 확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스텔스오미크론(BA.2)보다 검출증가속도가 23~27% 빠른 ‘BA.2.12.1’ 변이 1건이 미국 입국자(4월 16일 입국 및 17일 확진)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재조합 변이 XE 1건(4월 9일 확진)과 XM 1건(4월 17일 확진)이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돼 관련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스텔스오미크론보다 검출증가속도는 빠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고 않고 있다.(자료=방대본)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월 4주 주간 위험도는 병상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및 주간 신규, 위중증 및 사망 확진자의 완만한 감소세를 고려해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정부는 고령층의 발생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 위중증·사망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요양시설에 직접 방문 후 진찰 및 처방·처치, 병원 이송 등을 지원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고,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확진자 발생 초기 전담반 방문진료를 통해 적시에 치료제를 처방,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집단발생 요양병원 대상 팍스로비드 치료제 효과분석 결과에선 중증화율 51%, 사망 38% 감소했다.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종사자의 PCR 선제검사를 지속 실시하고, PCR 검사 주기 사이에 자가검사를 위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8주간(7월 3일까지)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내 코로나19 현황 실태조사 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등 감염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입원환자의 4차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날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자체접종 대상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최근 BA.4, BA.5 등의 변이가 출현하여 남아공 등에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 BA.4는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 BA.5는 남아공,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다만,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군이 미접종군보다 여전히 높은 중화 항체를 보여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BA.4, BA.5의 국내 검출은 없어 아직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05.03 I 양희동 기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 증사 6주 넘으면 적극 치료해야
  • 울긋불긋한 '두드러기', 증사 6주 넘으면 적극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험회사에 다니는 백모(여· 30) 씨는 3년 전부터 시작된 두드러기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몸통만 가렵고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최근에는 얼굴까지 가렵고 후끈거리며 빨갛게 올라와 직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어려울 정도다. 병원도 꾸준히 다녔다. 처음엔 약을 먹고 피부가 좋아지나 싶다가도 약을 중단하면 같은 증상이 다시 생겼고,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해져만 갔다. 최근에는 하루라도 냉찜질을 하지 않으면 가려움 때문에 몸과 얼굴을 긁고 상처가 나 오랫동안 밖에 나가기도 힘들다. 최근 대학병원에서 면역억제제까지 사용해 봤지만 피부는 좋아지지 않았고, 심지어 혈압이 높아져 약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액의 혈장(대부분 물) 성분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두드러기는 원인, 악화 요인,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처음 발병 후 6주를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20% 정도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두드러기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55만1953명으로 2010년 216만1090명 대비 18.1% 늘었다.두드러기는 수 ㎜의 작은 크기부터 10㎝ 이상의 큰 크기로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부푼 피부는 팽진(Wheals)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가렵고,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합쳐지거나 시간이 지나 사라지면서 홍반만 남길 수 있다. 피부 증상은 보통 3~4시간 이내에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자리에 생긴다. 눈 주위나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로, 이는 얼굴, 팔, 다리에 나타나고 가려움보다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며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심할 경우 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나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두드러기는 일부에서만 원인이 밝혀졌다. 특히 급성 두드러기는 약물, 음식물 등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리적 자극(온도 변화, 압박, 긁음 등), 흡입성 항원, 감염, 약물, 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음식물, 임신, 다른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에 의한 이차적 두드러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두드러기의 진단은 빠르게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가렵고, 부어오른 부분이 3~4시간 뒤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위치에 생기는 특이적인 증상만으로도 가능하다. 몸 상태 확인을 위해 일반혈액검사를 하고 드물게 갑상선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일 수도 있어 갑상선 검사, 자가면역 항체 검사를 같이 시행한다.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음식, 약제, 온도 변화와 같은 유발요인을 파악한 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병원을 찾아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고 적정 용량을 규칙적으로 사용해 일상생활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만성두드러기는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만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 중 일부에서 채소만 먹는 제한적 식이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두드러기 발생을 막는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부족하고 논란의 여지도 있다”고 경계했다.만성 두드러기 치료에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다. 많은 환자에서 가려움을 포함한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지만 약 특성상 나른함, 졸림, 입이 쓰고 마른 느낌, 변비 등을 경험할 수 있다.항히스타민제로 충분히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항체치료제인 오말리주맙(omalizumab) 또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등을 3차 치료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두드러기가 급격히 악화해 빠른 증상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단기간의 스테로이드 치료를 추가할 수 있다.오말리주맙은 원래 알레르기 천식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로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항히스타민제에 듣지 않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의 치료에 승인됐다. 국내에서도 2017년 9월 승인을 받았다.김혜성 교수는 “오말리주맙은 4주에 한 번씩 투여받는 주사제로 두드러기가 완전히 좋아진 경우가 72.7%, 부분적으로 좋아진 경우가 17.8%로 실제 현장에서의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 결과보다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두드러기가 일단 조절되면 투여 기간을 조금씩 늘려 볼 수 있고 주사를 중단하고 난 후 다시 치료를 시작해도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어 “오말리주맙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약제로 근거 수준이 높은 연구들이 많다”며 “실제 2018년에 개정된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보다 오말리주맙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고,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오말리주맙 추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두드러기 사진
2022.05.01 I 이순용 기자
  • “꽃가루 알레르기 있다면 오전엔 운동.환기 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레르기로 눈과 코, 피부가 괴로운 계절이다. 알레르기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와 같은 외부 항원에 대해 과민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유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반응하는 부위에 따라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기도에 나타나면 천식, 눈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은애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성인 전체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등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영유아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이고, 전 연령대를 아울러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성장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감소하고 점차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행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부른다.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발생하며,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간지럼움 등의 비염 증상이 있으면서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IgE(immunoglobulin E)를 가지고 있을 때를 말한다.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IgE 없이 코 점막의 알레르기 염증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감염에 의한 비염, 약물에 의한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등 알레르겐 특이 IgE와 관련 없는 비염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어 전문의에 의한 감별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입 알레르겐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지속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실내 곰팡이, 애완동물(개, 고양이 등) 등의 실내 알레르겐이 주요한 원인물질이다, 이 중 집먼지 진드기는 실내 알레르겐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절지동물인 진드기의 일종으로 실내 먼지나 카펫, 침구류, 침대 매트리스 속에서 서식한다. 크기가 0.3㎜~0.5㎜로 작아 육안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죽은 충체 등에서 유래한 알레르겐이 감작된 사람에게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눈물,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을 고려해 봐야 한다.또 다른 대표적인 실내 알레르겐은 개, 고양이다. 고양이 알레르겐의 항원성(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성질)이 개보다 강하며 개, 고양이의 털, 비듬, 침, 소변에 존재한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달되기 때문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고양이가 있는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며, 비염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바퀴벌레나 실내 곰팡이도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반면 특정 계절에 갑자기 비염이 발현되거나 심해진다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꽃가루, 실외 곰팡이 등과 같은 실외 알레르겐이 원인이다. 봄철 알레르기(3~5월)의 주된 원인은 참나무, 자작나무 등의 수목류이며, 소나무 꽃가루는 양은 많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잔디류(4~8월)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양이 적다. 환삼덩굴, 쑥, 돼지풀과 같은 잡초류(8~10월)는 가을철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데이터에 따르면 가을철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빈도가 1년 중 가장 높다. 알레르기의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는 혈액 특이 IgE항체검사와 피부단자시험이 있다. 혈액 특이 IgE항체검사는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관계없이 검사가 가능하지만 피부단자시험은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피부단자시험을 받아보고 싶다면 복용하던 약물을 약 7~10일 가량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질환 원인 제거 및 환경관리 최우선알레르기질환은 원인 제거 및 환경관리가 우선이다. 대표적인 흡입 알레르겐인 집먼지 진드기는 침구류, 천으로 된 가구류 등에서 잘 번식하므로 천으로 된 제품은 치우고,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매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침구류를 뜨거운 햇볕에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는 알레르겐이 통과하지 못하는 덮개(비투과성 덮개)를 씌우는 것을 권장하며, 헤파(HEPA) 필터와 이중백이 있는 청소기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인이 되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 알레르겐은 집에서 고양이를 제거해도 4~6개월 이상 남아 있을 수 있고, 매트리스에는 수년간 남아 있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 동물을 집에서 치우고, 카펫이나 천으로 된 가구 등도 함께 제거하고, 새로운 침구, 비투과성 덮개 등을 사용하며 실내 청소를 자주 하면 알레르겐 농도가 훨씬 빨리 감소한다. 꽃가루와 같은 실외 알레르겐은 원인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꽃가루나 곰팡이가 많은 시기에는 가능한 창문과 문을 닫아 실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피해야 한다. 꽃가루는 하루 중 오전 6~10시에 가장 많은 양이 날리므로 아침에 하는 조깅이나 운동, 창문 개방은 피하고, 비온 뒤 2시간 이내 또는 바람이 없는 날 외출하면 알레르겐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외출할 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손과 얼굴을 씻고, 외출 때 입었던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양은애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수술적 치료보다는 주로 약물적 치료를 선호하는데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은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에만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생활하기가 수월하다”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비염 증세일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내 항히스타민제 또는 항류코트리엔제를 사용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지속적인 비염일 때는 비강내 스테로이드제재를 추가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2.04.30 I 이순용 기자
확진 5만 568명, 감소세 지속…566일 만에 야외 노마스크(종합)
  • 확진 5만 568명, 감소세 지속…566일 만에 야외 노마스크(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568명을 나타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26명, 신규 사망자는 136명을 기록했다.정부는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공식 해제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후 566일 만이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는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가 5월 말이 적당할 것으로 제안해온 점을 고려할 때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신구권력’ 마찰이 예상된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568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중환자 병상 가동률 27.6%, 누적 4차 3.3%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56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만 53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719만 4616명이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7만 5449명→6만 4725명→3만 4370명→8만 361명→7만 6787명→5만 7464명→5만 568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7724명, 경기 1만 2045명, 인천 2246명, 부산 225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12만 7345건을 나타냈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4만 8000여건(25일)에서 최대 12만 7000만여건(29일)을 기록했다.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9일) 발표치(28일 집계치)는 12만 7345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26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38명→726명→688명→613명→546명→552명→526명이다. 사망자는 136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30대 1명, 50대 3명, 60대 13명, 70대 32명, 80세 이상 83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2724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7.6%(767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6.4%(514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39만 2706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3만 4724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068명으로 누적 4502만 6617명, 누적 접종률은 8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345명으로 누적 4454만 2139명, 86.8%다. 신규 3차 접종자는 9436명으로 누적 3309만 2465명, 64.5%다. 4차 접종자는 19만 8844명으로 누적 147만 1253명, 3.3%다.◇집회·공연·스포츠 관람 시 의무 유지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정점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램을 고려해 방역규제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며 “다음주 월요일,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된다”고 말했다.그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 산책을 하거나, 가족 나들이에서 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실외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문제는 전문가 분석, 세계적 흐름을 감안해 정부 내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성숙한 방역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국내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과태료 10만원 부과)는 지난해 10월 13일 생겼다. 566일 만에 실외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정부의 결정은 인수위의 권고와는 배치되는 부분으로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27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실외 마스크를 언제 벗는가는 5월 하순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정부에서 (인수위 권고를)어떻게 판단하고 발표할 것인지는 지켜볼 문제다”라고도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조만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또 코로나19 유증상자 등이 다수가 모인 상황 또는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는 실외 마스크 작용을 적극 권고했다.김 총리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만, 야외에서라도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지금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할 때는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을 수 있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주셨다. 개인 방역을 지금처럼 철저히 해주시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또 정부는 어르신들을 비롯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김 총리는 “4월 중순 이후 시작된 60대 이상 4차 접종 예약률이 최근 28%로 높아졌으며, 특히 80세 이상은 44%를 넘어섰다”며 “각 지자체는 대상자들께서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고,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접종참여를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혈액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 그래서 이분들은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04.29 I 박경훈 기자
"미국인 60% 코로나 걸려…항체 지속성은 장담 못해"
  • "미국인 60% 코로나 걸려…항체 지속성은 장담 못해"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인의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소. (사진=AFP)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DC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혈액 표본을 수집하고 감염 관련 항체의 형성 여부를 조사해 감염률을 추적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30%에 수준이었던 감염률이 올해 2월에는 58%까지 급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상당수의 미국인이 항체를 얻었다는 의미라고 CDC는 설명했다.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률이 증가했지만 특히 17세 이하의 연령층에서 45%에서 75%까지 치솟는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연령대인 만큼 감염에 취약했다는 분석이다.NYT는 많은 미국인이 항체를 갖게 되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중국과 유럽에서 나타나는 대규모의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서 이전과 같은 대규모의 재확산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다만, CDC는 항체 효과의 지속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특히 어린이들은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 클라크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입원한 어린이의 30%가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하고 있다”라며 “같은 부모로서, 자녀가 감염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하게 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2022.04.27 I 이현정 기자
지더블유바이텍, 유전체 분석 기업 인수…진단키트 시장 진출
  • 지더블유바이텍, 유전체 분석 기업 인수…진단키트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유전체 분석 기업 인수, 진단 키트 시장 진출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사진=지더블유바이텍)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해부터 코로나 중화항체 키트 개발에 이어 최근 난청 진단 키트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진단 키트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최근 저명 교수들과 공동 협약을 맺었다”며 “향후 난청 진단 키트 개발, 제품화, 사업화를 위한 정보 및 지원을 상호 교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돌발성 난청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14만4243명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받았고 3년 평균 6.2% 증가했다. 돌발성 난청 환자 외에도 난청 환자로 의심되는 경우까지 검사 대상자로 확대 적용할 경우 2020년 93만5000명으로 확대된다.개발 예정인 난청 진단키트를 국내 공급 예상 가격인 10만원으로 책정할 경우 국내 돌발성 난청 환자를 대상 최소 144억원, 난청 환자까지 확대 적용할 경우 935억원 규모의 시장이 창출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지더블유바이텍은 유전체 분석 종합 솔루션 기업 에스엔피제니틱스를 인수해 유전자 중심의 연구개발 사업 모델로 재편한다. 에스엔피제네틱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연구 위주 사업 모델에서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능동적 사업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향후 DNA, 대사체 등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단 한 개의 샘플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오믹스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며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사업도 진행할 계획으로 에스엔피제네틱스의 개인별 유전체 분석 및 질병 위험도 진단 기술과 소비자 개인 진단 서비스를 접목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영양제’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및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더블유바이텍은 ‘바이오 벤처 기업 토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과학기기유통플랫폼 사업으로 확보한 글로벌 30여개 브랜드, 2만여 품목 등의 강점으로 국내 바이오·제약, 연구소, 대학 기구 등 국내 2700여 고객사에 매칭 가능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 바이오 스타트 기업이 초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 세팅 및 시드머니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는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장기 성장 플랜을 가동한다”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고도화된 바이오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5 I 양지윤 기자
당뇨보다 무서운 실명질환 당뇨망막병증
  • 당뇨보다 무서운 실명질환 당뇨망막병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병력 10년차인 김모씨(55세)는 최근 야간에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지속돼 녹내장을 의심하며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김씨의 진단명은 녹내장이 아닌 ‘당뇨망막병증’이었다. 김씨는 주치의로부터 병이 상당히 진행한 단계라는 말을 듣고 오랜 기간 별다른 증상이 없이 병이 진행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김씨를 당황하게 한 당뇨망막병증은 어떤 질병이며, 김씨는 왜 이를 더 일찍 발견할 수 없었던 걸까.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의 일종으로 망막조직에 문제를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이다.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며,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당뇨병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저검사를 받은 환자는 최근 2년간 약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50대 환자의 검사 비율은 약 30%로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거나 방치하기 쉽지만, 한번 생기면 혈당치가 정상으로 유지되어도 계속 진행되어 예방 및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혈당이 눈 속 혈관에 영향을 주면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액 속의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망막에 쌓일 수 있다. 혈관 밖으로 유출된 성분이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에 쌓이면 부종이 생기거나 망막 전반에 손상을 주어 시력저하를 일으키는데, 이를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이때, 눈앞에 먼지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어두운 공간에서도 빛이 보이는 광시증, 흐린 시야, 일시적인 시력저하, 야간 시력저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망막에 정상적인 혈액 공급이 장기간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신생혈관이 생길 수 있는데, 신생혈관이 생기는 단계까지 진행한 당뇨망막병증은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신생혈관의 혈관벽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출혈을 일으키기 쉬워 유리체출혈, 망막앞출혈, 섬유화증식, 견인망막박리 등을 동반하여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병의 진행이 상당히 지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해도 이전의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을 조기발견하고 시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당뇨망막병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안과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우선,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출혈 여부, 삼출물의 정도와 신생혈관의 유무를 확인한 후, 형광안저촬영을 통해 혈관에서의 누출과 혈관폐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병의 진행으로 안저의 관찰이 어렵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그 정도를 파악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빛간섭단층촬영으로 황반부종과 황반주름, 견인 등의 여부를 알 수 있으며, 그 밖에 망막의 기능 파악을 위해 망막전위도검사, 색각검사 및 대비감도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당뇨망막병증의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혈당조절이다. 안과적인 치료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주사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초기에는 황반부종 치료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를 눈에 주사하여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증식성 망막병증으로의 진행을 방지하고 신생혈관을 퇴행시키기 위해 범망막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유리체 출혈의 양이 많고 제거가 어려울 경우 유리체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최문정 전문의는 “당뇨망막병증은 한번 발생하면 완치하기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심각한 시력 손상을 50~60% 정도 방지할 수 있다”며 “당뇨가 있다면 안과를 가까이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비중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안저사진.
2022.04.24 I 이순용 기자
'타그리소' 노리는 국산 신약 '렉라자'의 역습, 올해는 어떨까?[블록버스터 톺아보...
  • '타그리소' 노리는 국산 신약 '렉라자'의 역습, 올해는 어떨까?[블록버스터 톺아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3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1094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9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제공=아스트라제네카)AZ는 2009년 3세대 상피세포증식인자(EGFR) 억제제를 찾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결국 2012년 타그리소를 경구형 약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4월 타그리소의 임상 1상 결과가 나왔고,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물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FDA는 2015년 11월 가속 심사에 따라 EGFR T790M 돌연변이가 나타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했다. 이듬해인 2016년 유럽의약품청(EM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판매 승인했다. 2020년 12월 FDA는 완치 목적의 절제수술을 받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보조 치료제로 타그리소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식약처도 지난해 2월 EGFR 엑손 결손 또는 엑손 21(L859R) 치환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보조치료제로 이 약물의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적응증의 내용처럼 의사는 타그리소 처방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한 EGFR 유전자 내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 환자는 경구형 제제인 타그리소를 부수거나 씹지 말고 삼켜야 효과가 있다.또 타그리소는 CYP3A4 및 CYP3A5 등 두 효소에 의한 체내 대사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항생제 맟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등과 타그리소를 함께 처방하면 안 된다. 여기에는 이트라코나졸(항진균제), 리팜피신(항진균제), 페니토인 및 카바마제핀(항경련제), 로수바스타틴 및 심바스타틴(고지혈증 치료제) 등이 포함된다.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도 타그리소가 독보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 타그리소의 매출액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당시 타그리소의 경쟁 약물인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면 아파티닙)과 미국 일라이릴리의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무맙)는 각각 186억원과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그런데 지난해 이 시장에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추가로 등장했다. 렉라자는 오스코텍(039200)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해 유한양행(000100)과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2021년 1월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렉라자의 판매 승인받았다. 렉라자가 같은 해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돼 해당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급여 등재 이후 지난해 하반기 렉라자의 매출액은 총 41억원으로 국산 항암 신약 중 같은 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렉라자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타그리소의 시장 점유율을 빼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한편 유한양행과 얀센은 공동으로 10여 개 국에서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렉라자 단독임상은 물론 얀센이 가진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 렉라자를 병용임상 등이 두루 포함됐다. 양 사가 렉라자 관련 병용임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진입 등 상업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2022.04.23 I 김진호 기자
  • 유·소아에 잘 걸리는 ‘중이염’,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급성 중이염은 면역 기능이 약하고 귀의 해부·생리학적 구조 발달이 미숙한 유·소아에서 잘 생긴다. 한창 언어와 인지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중이염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난청과 그로 인한 언어 장애, 인지 발달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급성 중이염은 고막에서 달팽이관 사이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이강에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있는데, 감기 등 감염 질환이 발생했을 때 코와 목의 세균 및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귀로 전파되어 중이염이 잘 생긴다.급성 중이염 발생 고위험군에서 발생한 고막 천공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재감염이 반복되면 ‘만성 중이염’이 될 수 있다. 또, 급성 중이염으로 생긴 액체가 중이염 치료 후에도 중이강 내에 고이면 ‘삼출성 중이염’, 중이 안에 생긴 각질로 진주 모양의 종양이 형성되면 주변 연부조직과 뼈를 침식하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는 “중이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이 인접 구조물로 파급되면 난청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 두개 내로 파급되면 ‘뇌수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급성 중이염의 주요 증상은 귀통증과 먹먹함, 기침, 콧물, 코막힘, 발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다. 만성 중이염은 귀에 액체가 나오는 이루, 청력 저하, 이명 등 증상이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안면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이세아 교수는 “어린아이들은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해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귀를 자꾸 잡아당기거나, 이유 없이 보채고,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고, 소리 크기가 충분해도 TV 볼륨을 키우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급성 중이염의 진단은 이통, 이루, 전신 발열, 보챔 등 증상 관찰과 고막 점막이 붉어지는 발적, 고막이 부푸는 팽륜 등 고막 상태를 확인한다. 만성 중이염은 청력검사와 측두골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해 염증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추후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또, ‘이루’가 있는 경우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위해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급성 중이염은 중이의 점막이 자연치유 되는 힘이 강해 대부분 완전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6개월 이상 환아에서 심한 통증과 고열이 없다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를 기다려볼 수 있다.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됐을 때 고령이거나 염증이 심하면 귀에 넣는 점이 항생제, 경구·주사 항생제 등 내과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염증이 오랫동안 반복돼 중이강과 주변 뼈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고막을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중이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세균·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중이염의 원인 세균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급성 중이염은 간접흡연, 알레르기, 편도·아데노이드 염증, 이관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주의해야 한다. 또, 급성 중이염이 발생했다면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이세아 교수는 “중이염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난청, 이명, 어지럼, 안면 마비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유 없이 귀가 먹먹하거나 이루 등 중이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04.18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효능 동등성 입증
  • [임상돋보기]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효능 동등성 입증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4월 11일~4월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트룩시마·허쥬마 이은 항체 항암 신약 출시 파란불셀트리온(068270)이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으로 개발한 ‘CT-P16’이 임상 3상에서 아바스틴과 같은 효능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회사는 8일부터 13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CT-P16이 오리지널의약품 간 객관적반응률(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이 동등성 입증을 위한 최소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했다.이번 3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689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진행됐다. 환자들은 각각 CT-P16과 아바스틴을 병용 항암제와 함께 3주에 한 번씩 최대 6회까지 병용 투약했다. 그 이후에는 최대 3년 동안 병용 항암제 없이 CT-P16과 아바스틴 단독 투약했다.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제공)아바스틴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전이성 유방암·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30억5000만 스위스 프랑)이었다.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한국·미국·유럽 등에 CT-P16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향후 CT-P16이 출시되면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 항암 항체 복제약을 확보하게 된다.◇엔케이맥스, “육종암 말기 환자 완전 관해”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동정적 사용 승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 육종암 말기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 환자의 간에 발생한 종양이 약 80% 관해 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이 환자는 2017년 육종암 판정을 받을 당시 간·폐·복부·방광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슈퍼NK 투약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으나 독성 반응이 나타나고 암이 계속 커져 치료를 중단했다. 특히 이 환자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이었다. 전체 암 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는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SNK01(슈퍼NK)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사진=엔케이맥스 제공)이후 이 환자는 동정적 사용 환자로 등록돼 28개월 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다. PET-CT 검사 결과 잔존 종양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돼, 완전 관해(CR, complete response)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이라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 수술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하는 게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PD-L1 발현이 거의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라며 “만약 슈퍼NK가 이러한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 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 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17 I 김명선 기자
 “눈이 침침하고 찌그러져 보여요”, 연령관련 황반변성
  • [눈은 마음의 등불] “눈이 침침하고 찌그러져 보여요”, 연령관련 황반변성
  • [강승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안과 교수] 60대가 넘어가면서 눈이 침침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 일부는 병원을 조기 방문하여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불편감이려니 하고 방치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다행히 시력저하의 원인이 노안이나 백내장이면 돋보기나 백내장 수술로 해결하면 되지만, 안타깝게도 중증 안과 질환으로 시력이 떨어진 경우는 환자 입장에서도,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난감하다. 강승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안과 교수 우리나라 3대 실명질환은 당뇨로 인한 망막합병증, 녹내장,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그 중 6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시력상실의 원인인 연령관련 황반변성(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년층 및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눈의 망막에는 빛과 색을 정확하고 선명하게 인지하는 황반이라고 하는,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위가 있다. 황반은 시력이 나오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데, 노화 과정으로 황반에 위치한 시세포 기능이 떨어지면 황반 밑에 노폐물(드루젠)이 쌓이게 되고 이것들이 서로 뭉쳐 커지게 되면 시야를 가리고 시력 장애가 오게 된다. 주로 중심시력이 떨어지고, 물체가 찌그려져 보이는 증세로 나타나게 되어 이런 증세로 간단하게 황반변성인지 의심할 수 있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중심부 시력도 역시 서서히 떨어진다. 습성 황반변성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10% 정도 되지만 건성과는 달리 시력장애가 더 빠르고 심각하게 나타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에서는 황반 아래쪽에 병적혈관이 자라나게 되는데 정상적인 혈관과는 달리 매우 약하기 때문에 황반 밑에서 피가 터지거나 혈관에서 삼출물이 새어나와 시세포 손상을 유발시킨다. 시세포 기능이 손상되면 빠른 시간 내에 중심부 시력을 잃게 된다. 실제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 대부분이 습성 황반변성에 인한 것이다. 습성황반변성 환자 안저사진. 병적혈관이 터져서 황반에 피가 고여있다. 이런 경우 상당한 시력손실이 나타난다.황반변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위험성이 증가하여 65세 이상의 13%에서 초기 황반변성을 보인다는 국내보고가 있고, 75세 이후는 아주 가파른 유병률 증가를 보인다. 흡연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서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며, 햇빛노출이 많을수록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자외선 노출 등과 같은 위험인자를 피해야 하고, 암슬러 격자를 이용하여 자가 검진을 꾸준히 시행하여 조기에 황반변성 증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습성황반변성 환자 안저사진. 병적혈관이 터져서 황반에 피가 고여있다. 이런 경우 상당한 시력손실이 나타난다.비교적 서서히 진행되는 건성 황반변성이라도 안심해서는 안되며 건성의 경우에도 습성 황반변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꾸준한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루테인과 같은 항산화비타민이 황반변성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이러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예방법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병적혈관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 주사를 눈 내부에 주사하여 병적혈관을 퇴행시키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이 짧아 1개월에서 수개월 간격으로 재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시력보존이 가능하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일반적인 노안과 혼동하기도 하고,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아직 낮아 안과를 늦게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장년층 혹은 노인층에서는 특별한 안과적 증상이 없어도 황반변성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추천한다.
2022.04.16 I 이순용 기자
  • 갑자기 계단 오르내리기 힘드세요 ‘염증성 근육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이 자신의 정상 조직·세포를 공격 대상으로 여기며 비정상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성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 경화증, 다발성근육염, 피부근염 등이 대표적이다.염증성 근육염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근육과 주변 조직이 공격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근육질환이다. 다발성근육염과 피부근염이 여기에 속한다. 또 드물게 나타나는 봉입체근염, 면역매개괴사성 근염 등도 염증성 근육염이다. 염증성 근육염이 발생하면 근육조직이 파괴돼 힘이 빠지고 근육통이 발생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량이 줄어 근육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염증성 근육염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해 자신의 근육을 스스로 공격하는 양상으로 면역체계가 변형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며 “최근 새로운 치료 약제의 도입으로 치료 결과가 많이 향상되고 있고,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예후도 좋은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침범 부위 따라 증상 다양… 근육 위축·약화 주로 나타나증상은 공격받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발성근육염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근력이 점차 약해진다. 근육 약화는 몸통에 가까운 쪽의 큰 근육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의 동작이 힘들어지고, 근육통이 종종 동반된다. 심한 경우 식도에 있는 근육을 침범해 음식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심장근육을 침범하거나 호흡에 관련된 근육이 약화하면서 호흡곤란이 생기기도 한다.피부근염은 다발성근육염과 같은 근육 약화와 함께 얼굴, 몸통, 손 등에 특징적인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눈의 위쪽 눈꺼풀에 연한 보라색의 발진 때문에 화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손등 관절 부위에 특징적인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봉입체근육염은 말단부 근육에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서서히 진행하면서 근육 위축과 근력 약화가 나타나고,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김문영 교수는 “근육 외에 내부 장기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간질성폐질환으로 숨이 차거나, 심장을 침범해 심근염이 발생할 경우 심부전이나 부정맥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위장관을 침범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위액이 넘어오는 역류성식도염, 설사나 변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근육 조직검사로 진단… 암(癌) 동반 많아 검사 필수원인은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과 마찬가지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발요인으로 바이러스나 일부 약물들이 거론되지만, 유전질환은 아니다.다발성근육염과 피부근염은 연간 100만 명 당 2~8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녀 성비는 1:1.5로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소아의 경우 주로 피부근염의 형태로 발생하는 반면, 성인에서는 다발성근육염과 피부근염 모두 발생할 수 있다.일단 염증성 근육염이 의심되면 혈액 중 여러 가지 근육 효소를 측정함으로써 근육 파괴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단 이러한 효소 중 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AST),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는 간손상 시에도 증가하기 때문에 간염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가 임상적 증상을 고려해 진단해야 한다. 이외에 혈액 중 자가항체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같은 영상 검사 등을 통해 근육 침범을 확인하고, 신경병증 등 다른 질병과 구분하기 위해 신경근전도 검사를 한다.김문영 교수는 “염증성 근육염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근육 조직검사로, 숙련된 병리과 의사의 판독이 중요하다”며 “특히 염증성 근육염의 경우 암이 동반될 수 있는데 피부근염의 약 20~30%에서 암이 함께 발견되는 만큼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기 진단·치료 중요…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 주의치료에는 스테로이드가 주로 사용되고, 필요 시 추가적으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70~80%의 환자에서 완전하거나 또는 부분적으로 호전되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근력 회복 단계까지는 약 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후에도 최소 수 개월간 스테로이드의 유지가 필요하고, 경과에 따라 감량한다. 단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시에는 골다공증, 위궤양, 체중 증가, 당뇨 악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아쉽게도 예방법은 따로 없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가 늦는 경우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김문영 교수는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병용하지만 각각의 약물 부작용 또한 잘 관찰해야 한다”며 “특히 질병 자체보다 심장, 폐 혹은 다른 전신적인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각 장기별로 합병증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2022.04.15 I 이순용 기자
"이러다 죽겠구나 했다"…코로나 '재감염' 느는데 제때 치료 힘들어
  • "이러다 죽겠구나 했다"…코로나 '재감염' 느는데 제때 치료 힘들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코로나19 재감염 후) 이제까지 겪었던 어떤 증상보다 심해서 일주일에 2㎏ 넘게 살이 빠졌어요…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했죠.”아이 둘을 키우는 조모(42)씨는 지난 2월초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두 달만에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 고열에 근육통, 오한까지 겹쳐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는 조씨는 보건소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지만 “아직 첫 번째 코로나 균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말만 듣고 어떠한 관리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다시 걸린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움직이기 힘든 때도 있는데 우선진료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자치구마다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초·중·고 새 학기를 하루 앞둔 3월 1일 서울 시내의 한 가정집에서 한 초등학생이 엄마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로 선제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 재감염↑…증상 심해도 진료받기 힘들어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재감염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확진자 924만3907명을 전수 재조사한 결과,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는 2만6239명(0.284%)으로 나타났다. 이 중 2회 감염자는 2만6202명, 3회 감염자는 37명으로 집계됐는데 2회 감염자는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 0.098%(570명)와 비교해 지난 1월 0.296%(2만5632명)로 약 3배 증가했다.여기에 오미크론에 이은 스텔스 오미크론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 등 신규 변이가 국내로 계속 유입되면서 재감염 우려는 커지고 있다. 새 변이가 생겨날 경우 기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감염의 절대적인 비율 자체가 높진 않지만 두 번째 감염 때 더 심한 통증을 경험한 이들은 “치료를 받기 힘들었고, 정부로부터 방치당했다”고 토로했다. 중학생 막내딸이 3개월 만에 재감염이 됐다는 원모(39)씨는 진료를 받기 위해 아픈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원씨는 “첫 번째랑 상당히 다르게 누가 봐도 당장 죽을 것 같이 심각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데 119는 병상이 없다고 그냥 돌아가더라”며 “기저질환이 없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증상이 심해도 ‘격리하면서 혼자 참고 버티라’는 방식에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앓았다는 서모(34)씨는 “재감염되는 사람이 적다고 해서 ‘설마’했는데 진짜로 다시 걸려 당황했다”며 “내가 겪어보니, 연세가 많거나 면역 약한 분들은 재감염되면 많이 고생하실 것 같다”고 했다.3월 25일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자가진단키트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스1)◇빠른 초기 진료 필요…대면진료·먹는 치료제 확대전문가들은 개인의 면역 상태나 기저질환에 따라 코로나19 재감염 증상은 제각각이라고 설명한다. 3차까지 백신을 맞았어도 증상이 심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미접종자인데 증상이 미미한 사례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증상에 따라 초기 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를 더욱 확대하고,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 및 투약도 더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면역체계가 약한 경우 백신을 아무리 맞아도 항체 자체가 잘 안생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재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처음 걸렸을 때와 조금 다른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 증상 범주에 속한다면 재감염을 의심해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향후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다해도 재감염자는 늘 수밖에 없는 만큼 방역당국도 확진자를 대면진료할 수 있는 기관을 늘려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14 I 조민정 기자
3차 접종 120일 경과 60세↑, 4차 접종…사전예약 18일부터
  • 3차 접종 120일 경과 60세↑, 4차 접종…사전예약 18일부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일접종은 14일부터,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한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일접종’ 카카오·네이버, 의료기관 유선연락추진단은 13일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과 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접종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 3차 접종을 완료 4개월(120일)이 경과자들이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되며, 접종 간격을 고려할 경우 4월말 기준 대상자는 약 1066만명(5월 113만 명, 6월 이후 44만 명)이다.접종간격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다. 이미 4차 접종을 실시 중인 요양병원·시설(정신건강증진시설 포함) 대상자와 면역저하자는 집단 감염 우려 및 개인 사유 등에 따라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 가능하다.사전예약은 이달 18일부터 시작되며, 예약접종은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며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하여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접종할 수 있다.접종방법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며,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고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다만,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여의치 않은 경우, 지자체 여건에 따라 보건소 접종도 가능하다.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은 누리집을 통한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콜센터) 등도 가능하다. 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이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할 경우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접종할 수 있다.◇“4차 접종 후 감염예방효과 8주 후 소실”이상반응 감시와 관련해서는 접종받은 60세 이상 연령층 모두를 대상으로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로 접종 이후 3일 차에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재안내한다. 초기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5000명 예정),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당국은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 접종 효과 연구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4차 접종 후 중화능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3차 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 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다. 4차 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당국은 “전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며 “감염예방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되었고, 모니터링 중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스라엘에서의 3차 접종과 4차 접종 후 사망률 비교 연구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3차접종 완료군과 비교한 결과 4차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다고도 덧붙였다.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의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 완료 후 이상반응은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국소적인 이상반응(기력저하·근육통·두통 45%, 발열 10% 등) 이었으며, 증상은 평균 1.7일 이내 소실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국외 동향으로는 현재 미국, 영국 등 국외 주요 국가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해 실시하고 있으며, 4차 접종 대상 연령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4.13 I 박경훈 기자
녹십자, 1Q 호실적…자회사 편입·헌터라제 수출 확대 덕-키움
  • 녹십자, 1Q 호실적…자회사 편입·헌터라제 수출 확대 덕-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녹십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시쎌 연결 자회사 편입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검체 검사 급증과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 헌터라제 수출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하향 조정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간변경과 연간 실적 조정에 따른 것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006280)의 1분기 매출액은 3798억원(전년 동기비 +35%), 영업이익 189억원(+281%, 영업이익률 +5%)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165억원과 이익 10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1분기 자회사의 매출액이 1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병법인 지시쎌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고, 1분기 검체 검사 급증으로 지시쎌의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녹십자엠에스 또한 코로나 전문가용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연결 자회사 이익개선을 전망했다. 수출은 484억원(+39%)으로 헌터라제가 185억원(+106%) 수출 성장을 이끌 껏으로 보인다. 헌터라제 ICV 일본향 매출 증가와 국가별 고른 성장을 전망했다. 헌터라제 중국향으로는 거의 수출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지난 2월 25일 면역글로불린(IVIG-SN)제제 알리글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CRL)를 수령받아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를 요구 받았다. 지난 4분기 비대면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승인은 결국 FDA의 실사 스케줄에 따라 달렸는데, 코로나19의 정점이 지나가고 있어 연내 실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4426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5% 증가를 예상했다. 독감 남반구 수주가 651억원으로 16% 증가. 매출 인식이 2분기로 몰리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목표가는 하향했으나 연내 알리글로의 FDA 현장 실사 시행과 허가 승인이 기대되며 헌터라제 수출 확대 지속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04.11 I 양지윤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 "백신 이상 반응, 입증 부담 대폭 완화"
  • 안철수 인수위원장 "백신 이상 반응, 입증 부담 대폭 완화"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9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7일 “코로나 백신 접종 이상 반응자에 대한 폭넓고 시의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9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이하 코로나특위) 보건의료분과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간 특위에서는 정치방역이 아닌 과학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확진자 분석 자료와 국민 항체 양성률, 백신 이상 반응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며 “다음 주부터는 질병청,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관련 데이터들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이상 반응자가 받을 수 있는 질환을 확대하고, 피해 입증 부담을 완화해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그는 “백신 접종 이상 반응 국가 책임제 실현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보상 관련) 절차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안내할 수 있는 것들을 전반적으로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음에도 이를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가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를 불허해 시험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한다”며 “응시 기회 박탈이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별도 공간 시험볼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일 프로야구가 개막했는데, 고척 돔 경기장은 취식이 금지됐다”며 “단순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아니라 국민 삶을 곳곳에서 옭아매는 불합리한 조치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사직어린이집에서 열린 유아용 투명마스크 활용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앞서 안 위원장은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육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안 위원장은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을 만나 “아이들 교육도 힘든데, 방역활동까지도 같이 임무를 부여받게 돼 굉장히 힘든 지난 2년이었던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새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방역 활동, 교육에 집중하려 한다”며 “자가 검사 키트가 지금까지는 보급이 되고 있다가 4월 둘째 주 이후부터는 (어린이집에) 지원이 끊긴다는 정책이 발표된 적이 있다. 저희가 인수위 차원에서 정책을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수위 차원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04.07 I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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