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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뇌 열어 치료 효과 높인다
  • 치매, 뇌 열어 치료 효과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츠하이머 약물 전달을 막는 뇌혈관장벽을 개방하는 시술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약물 외에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에서 약물 전달률을 높여 알츠하이머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신경과 예병석 교수 연구팀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혈관장벽을 여는 시술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야기하는 단백질 제거와 일시적인 환자 문제 행동 개선 효과는 물론 시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y) 최신호에 게재됐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4만여 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 열 명 중 하나가 치매를 앓는 셈이다. 치매 환자 중 70~75%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수년 간 축적이 진행되며 기억력부터 언어 기능, 시공간 인지 능력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저하를 야기한다.현재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 외에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은 아밀로이드 제거 약물은 아두카누맙이 유일하나 아직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밖의 약제는 진행을 늦추는 역할에 그친다. 약물 치료의 걸림돌 중 하나는 뇌혈관장벽이다. 뇌혈관장벽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분자만 받아들일 뿐 나머지 물질을 필터링한다. 이러한 필터링 기능이 치매 약물의 전달 효능을 감소시킨다.장진우· 예병석 교수팀은 치매 약물 전달률을 높이기 위한 뇌혈관장벽 개방 시술의 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2020년 3~8월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실시했다. 개방술은 환자에게 조영제 투입 후에 전두엽 뇌혈관장벽에 초음파를 집적해 뇌혈관장벽을 20㎤ 정도 광범위하게 여는 술기다. 개방술이 임상에서 쓰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환자들은 개방술을 받은 6개월 동안 약을 복용했고 연구 중에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하는 PET 검사를 시술 전후로 2번 진행했다. 연구팀은 PET 검사 수치를 보정해 ‘표준화 섭취계수율’로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를 파악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는 행동과 심리를 기반으로 치매 중증 정도를 파악하는 CGA-NPI(Caregiver-Administered Neuropsychiatric Inventory)을 실시했다.뇌혈관장벽 개방술 전(위), 후(아래) 아밀로이드 PET 검사 결과, 후 사진에서 아밀로이드 양과 범위(회색+빨간색)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연구 결과, 마지막 검사의 표준화 섭취계수율은 환자 평균 0.986으로 첫 검사 결과인 1.002보다 0.016 하락해 아밀로이드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CGA-NPI 점수는 8점에서 2점으로 떨어지며 보호자가 느끼는 환자 문제 행동도 호전됐다.이와 함께, 중요한 연구 결과는 연구 기간 동안 참여자 모두에게서 어떠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시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예병석 교수는 “치매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암과 더불어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대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치료제 사용에 큰 장애가 됐던 뇌혈관장벽을 안전하게 뛰어넘을 수 있게 해 획기적인 치매 치료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진우 교수는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치매 마우스 모형에서 아두카누맙 복용과 초음파 뇌혈관장벽 개방을 병행하면 아두카누맙 단독 치료의 경우보다 뇌 안의 아밀로이드 감소 등 치매 치료 효과가 낫다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에는 아두카누맙보다 효과가 개선된 새로운 항체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뇌혈관장벽 개방술은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진 치매, 뇌종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30 I 이순용 기자
"오미크론 변이, 기존 백신으로도 중증예방효과 기대 가능"
  • "오미크론 변이, 기존 백신으로도 중증예방효과 기대 가능"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존 백신도 중증화 예방에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전문간 의견이 나왔다.사진=뉴시스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지원분과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인지는 환자들의 전파 상황들이 많이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현상을 볼 수 있는 게 남아공 한 주에서 델타변이가 100% 유행하고 있었는데 3, 4주 사이에 확인된 환자 중에서 거의 75%이상이 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되고 있어서 델타변이보다는 어쨌든 전파력이 강하든 백신효과를 떨어뜨리든지 간에 전파의 양상 자체는 강할 수 있다는 추정되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 수준에 대해서도 “젊은 층에서의 감염이기 때문에 중증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워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한 역학데이터가 나와야 정말 중증으로 진행률이 델타나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강한지 아닌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 중증 정도에 대해서 예단은 어렵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PCR 검사의 경우 바이러스의 일부 스파이크 단백 변형만 확인하면 되므로 오미크론 변이를 잡아낼 수 있는 PCR 검사 킷 개발 자체는 어렵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부차원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로 했다.이 교수는 기존 백신의 효과성이 떨어지리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실험실에서 중화항체 능력이 정말 떨어지는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빠르면 일주일 이내 그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실제 감염자 중에서 돌파감염 사례나 이런 것을 통한 역학데이터는 짧으면 2, 3주 길게는 한두 달 정도에 나와야 실제 상황에서 백신효과 감소가 어느 정도 인지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 이 교수는 “돌파감염과 같은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떨어질 수 있어도 중증예방효과는 특히 중화항체보다 체세포 면역이 주로 작용하는데 체세포 면역은 변이에 대해서 떨어지는 정도가 덜하다”며 “중증예방효과는 상당기간 오래 유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백신을 우선 잘 맞는 것도 오미크론에 대한 대비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존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돌파감염은 취약해질 수 있어도 중증예방효과와 관련된 체세포 면역은 변이가 발생해도 취약해지는 정도가 덜하므로 여전히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2021.11.29 I 장영락 기자
오미크론, 11개국서 감염 확인…유럽·亞까지 급속 확산
  • 오미크론, 11개국서 감염 확인…유럽·亞까지 급속 확산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금까지 총 11개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국가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나머지 다른 국가들 역시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현재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홍콩·벨기에·체코·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 등 총 11개국으로 집계됐다. 감염자들에게선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해당 지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지난 9일 처음 보고됐다. 27일 기준 남아공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20명으로 9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90%가 오미크론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과 15일 만에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전파 속도가 델타 변이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오미크론은 항체와 결합해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높여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32개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16개)의 두 배다. 그만큼 전염력이나 기존 백신의 효능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급속 확산하고 있는 남부 아프리카 지역 외에는 유럽에서 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전날 남동부 첼름스포드에서 첫 번째, 중부 노팅엄에서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사례 모두 남부 아프리카 여행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으며, 추가 감염 의심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의 첫 감염자는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이었다. 네덜란드는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에 착수했고, 이스라엘에선 말라위 입국자에게서 첫 사례가 발견됐다. 벨기에에선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돌아온 한 여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우선 홍콩에서 지난 25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한 감염자는 지난 23일 남아공에서 도착한 인도 남성이었으며, 다른 1명은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던 캐나다 국적의 남성이었다. 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남아프리카에서 시드니로 입국한 승객 2명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감염 사례가 확인된 각국 정부는 잇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들에게 이틀 내 의무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접촉자 역시 10일간 격리 조치토록 했으며,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은 아예 국경 문을 걸어 잠갔다. 29일 0시부터 2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이스라엘 국민 역시 입국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국경을 봉쇄한 건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아직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미국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NIAID) 소장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미국에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별로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코로나 슈퍼변이 '오미크론' 잡을 차세대 진단기술
  • 코로나 슈퍼변이 '오미크론' 잡을 차세대 진단기술[주목! e기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를 시작한 한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4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무려 32개에 달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출현하면서 비상이 걸렸다.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됐지만, 감염병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진단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 팬데믹 대응을 위한 차세대 진단기술’ 리포트를 통해 감염병 진단기술에 대해 알아본다.◇PCR 기반 핵산 검출PCR은 효소 복제를 통해 시험관 내 특정영역이 핵산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하는 중요한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 기술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는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qRT-PCR) 진단법이 사용되고 있다. 해당 진단법은 정확도가 면역진단방법 대비 높지만, 장비의 소형화와 진단시간 단축에 제약이 있다. 전문 진단설비를 갖춘 대형병원이나 임상검사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등온 증폭 기반 핵산 검출일정 범위 온도(60~70도)에서 DNA를 증폭시키는 고리매개등온증폭(LAMP) 기술은 열 순환 과정을 단순화하고 분석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PCR보다 빠르게 DNA를 증폭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해 ‘역전사고리매개등온증폭법(RT-LAMP)’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RT-PCR과 비슷하게 환자 타액이나 코, 목구멍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특정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식별해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1시간 내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석 설계가 RT-PCR 대비 복잡하고 추가 최적화가 필요하다.◇바이러스 항원 면역학적 검사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 N)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이며 SARS-CoV 검출을 위한 진단 마커로 사용할 수 있다. 비인두 흡인물, 소변 및 대변 등에서 검출이 가능하다. 바이러스 항원은 면역조직화학(IHC) 및 효소 결합 면역흡착 분석(ELISA)과 같은 일반적인 단백질 검출 기술로 검출할 수 있다. 특히 ELISA는 비용 효율성과 작동 용이성으로 인해 실험실 단백질 검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바이러스 항원 검사는 qRT-PCR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을 때 경제적이고 편리한 진단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위양성 및 위음성이 높아 특이도 및 민감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다.◇항원/항체 현장검사혈청학적 검사는 항원 단백질 또는 체내에서 생성된 항원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혈액에서 IgM 및 IgG를 검출한다. 특히 측면 유동 면역분석법(LFIA)은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과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항원검사법은 ELISA의 Sandwich 법과 원리가 동일하다. 감염뿐만 아니라 환자 회복 상태 추정, 치료 효과, 역학 조사, 백신 유용성 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과정이 단순하고 고가 장비가 필요치 않다. 항원 또는 항체 존재 여부도 15분 이내 알 수 있어 최적의 현장검사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항체 현장검사는 감염 초기 진단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진단기술최근에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진단기술이 차세대 유망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신생 바이오벤처인 셜록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기술 SHERLCOK이 대표적이다. 유전자가위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리보핵산(RNA)을 잘라낼 수 있다. 잘라낼 RNA에 형광물질을 달아 놓은 뒤 코로나바이러스를 인식했을 때 이 RNA를 자르도록 조건을 설정해두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 때만 형광물질이 떨어져 나가는 방식으로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다.즉,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식별할 경우 이 유전자를 절단하도록 하는 동시에 형광분자 신호를 생성하도록 만들어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우수한 분석 감도와 민감도를 가져 임상 진단에서 위양성 및 위음성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국내에서는 글로벌 유전자 가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툴젠이 지난 2017년 분자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또한 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064550)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 지플러스생명과학과 엔세이지가 코로나19 등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1.11.28 I 송영두 기자
'해피니스' 백현진 폭주… 한효주·박형식과 일촉즉발 대치
  • '해피니스' 백현진 폭주… 한효주·박형식과 일촉즉발 대치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효주와 박형식이 모두의 생존과 공공선을 위해 다시 나선다.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 측은 8회를 앞둔 27일 추가 감염 정황을 포착한 윤새봄(한효주 분)과 정이현(박형식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601호’ 오주형(백현진 분)을 찾아간 모습은 긴장감과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지난 방송에서 감염병 사태는 계엄령 선포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타동 감염자들이 침입하는 동시에 실종자도 발생, 두려움에 휩쓸린 사람들은 더욱 날을 세우며 서로를 경계했다. 감염병은 걷잡을 수 없이 퍼졌고,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 벼랑 끝에 몰린 한태석(조우진 분)은 윤새봄을 찾아 봉쇄된 아파트에 들어섰다. 윤새봄에게서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단일 클론 항체’가 발견됐기 때문. 윤새봄은 검사를 받는 대신 생존에 필요한 무기와 도시락을 요구했고, 아파트에 남기로 했다. 그날 밤, 예고대로 전기가 끊긴 아파트에는 짙은 어둠이 찾아왔다. 그리고 누군가 101동의 문을 열고 감염자를 유인하는 반전은 이들의 생존 향방에 궁금증을 높였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윤새봄과 정이현의 날 선 모습이 포착됐다. 윤새봄과 정이현은 파란 약통을 내밀며 ‘601’호 오주형을 매섭게 추궁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 사람을 피해 뒷걸음치는 오주형. 긴장감 팽팽한 대치가 궁금증을 더한다. 오주형은 감염병이 ‘넥스트’와 연관됐음을 눈치채고 헬스 트레이너 김승범의 차에서 여분의 약을 가로챘다. 특히, 알약 성분을 추출해 음료에 희석하는 그의 수상한 행보는 충격을 안겼다. 과연 그 목적은 무엇이고,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이어진 사진 속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101동을 나선 윤새봄과 정이현. 왠지 모를 고요함이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무언가에 놀라 잔뜩 움츠린 아파트 청소원(남미정 분)의 모습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아주머니가 건넨 물건을 이리저리 살피는 윤새봄. 누군가가 피를 닦은 흔적이다. 101동에 감염 사실을 숨긴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혼란과 위기 그 자체다.오늘(27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봉쇄가 풀린다는 약속의 날을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해피니스’ 제작진은 “계엄령의 선포, 전기와 수도까지 중단된 아파트에서의 생존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불안 심리에 예민해진 사람들은 경계의 날을 세우고, 사소한 일에도 의심하며 점차 거센 충돌로 이어진다”라며 “약속된 나흘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상의 회복이 가능할지 더 큰 위기가 엄습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오늘(27일) 밤 10시 40분 방송.
2021.11.27 I 윤기백 기자
앱솔로지, SG메디칼 해외영업망 통해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 앱솔로지, SG메디칼 해외영업망 통해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기업 ㈜앱솔로지(대표 조한상)는 최근 ㈜SG메디칼(대표 오세문)과 차세대 의료진단장비인 ‘앱솔(ABSOL)’ 플랫폼의 공급 및 글로벌 시장 판매대행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SG메디칼은 토탈 체외 진단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양사는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체외진단 신제품 공동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영업마케팅 공동 수행 ▲신규 체외진단 제품의 임상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앱솔로지가 최근 개발한 ‘앱솔’ 플랫폼은 코로나19 항원, 항체검사 및 중화항체 진단 등 감염병 진단은 물론 Vit.D, 전립선암 등 10여가지 질환을 현장에서 5분만에 정확한 수치로 진단이 가능한 의료진단장비이다. 앱솔로지는 또한 초고감도 영역에서의 심근경색 초기 진단을 할 수 있는 ‘앱솔 HS (ABSOL HS)’ 플랫폼과 hs-TnI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최근 식품의약안전처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어 전세계 의약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앱솔로지가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최첨단 체외진단장비들은 모두 SG메디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SG메디칼은 2007년 설립 이후 체외진단 제품 유통을 시작으로 관계사인 ㈜씨젠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에 적극 투자해왔으며, 체외진단기기의 국내외 영업망을 강화해 왔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45억원에서 올해 약 1,58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파트너십 체결 직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21.11.15~18일)’에 참가, 각자의 독립 부스에서 앱솔로지의 전 제품을 소개하고 전세계에서 온 바이어들과 100여건의 수출 상담을 마치기도 했다. 현재 양사는 후속 계약 체결 등 본격 협력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조한상 대표는 “우수한 해외 선진국 시장 네트워크를 가진 SG메디칼과 협력함으로써 전세계 30여개국 이상의 다양한 체외진단 제품 구매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향후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1.11.24 I 이순용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 '다발성 골수종'이란?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 '다발성 골수종'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지병인 ‘다발성골수종’으로 별세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구분되며, 전체 종양의 1~2%를 차지한다. 평균 진단 연령이 60대 중반으로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40대 이하 발병률은 5%미만이다. 국내에서는 고령화 등 여러 요인으로 최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2018년 발생한 ‘다발성골수증’ 환자는 1,718명, 2009년 발생한 1,037명보다 66% 증가한 수치로 그해 전체 생존율은 70.3% 이다.‘다발성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으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골수를 침범하므로 다발성 골수종으로 부른다. 형질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하면 바로 항체를 만들어 내고 외부 유입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인 면역 단백을 분비한다. 다발성골수종 세포 (비정상적인 형질세포)는 M-단백이라는 비정상적인 항체를 만들어 골수에 쌓이게 하고 콩팥 손상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며,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 방사선, 화학물질 노출 (농약, 살충제, 석유 등), 유전적 요소 등이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발성골수종’ 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가장 흔한 증상은 환자의 70% 정도에서 발생하는 빈혈이 있고 다음으로는 골병변에 의한 뼈 통증이 있다. 골절과 뼈가 녹아 내리는 골 융해로 인한 뼈 손상이 초래되고 칼슘이 혈류로 유입되는 고칼슘혈증과 이와 관련된 증상 (식욕감퇴, 오심, 구토, 빈뇨, 갈증, 변비, 피로감, 의식장애 등) 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기능감소, 피로, 체중 감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과장은 “진단은 혈액과 소변검사, 골수검사, X-ray, MRI (뼈 촬영검사)로 가능하며 혈액, 소변에서의 이상 단백 검출과 골수검사로 골수에서 악성 형질세포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 이라고 전했다. 다발성골수종 진행단계는 유전자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1-3 병기로 분류한다. 치료는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이 주가 된다. 70세 이하이면서 체력이 적절한 수준이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항암제를 병합해 치료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여러 기전의 약들이 개발되어 항암치료 만으로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거의 비등한 결과도 기대해 볼 수도 있다.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골병변 치료로 골융해를 억제하는 약제를 적용해 골절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척추 압박골절이 있으면 척추성형술, 또는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해 압박골절 악화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반복되는 재발로 완치가 힘든 질병이다. 3기인 경우5년 생존율이 약 30% 전후이다. 그러나 최근 도입된 신약들이 광범위하게 도입되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약, 건강보조식품은 치료 중인 약제와 상호작용이나 신체 부작용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서 금해야 한다. 운동은 골병변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역기, 골프 등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이며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증은 치료를 잘 하면 장기간 건강한 생활이 가능한 질병으로 의료진을 신뢰하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2021.11.23 I 이순용 기자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 24억회분…부스터샷도 6천건
  •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 24억회분…부스터샷도 6천건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건수가 24만회분를 넘어섰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미펑 중국 국가위성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전국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건수는 19일 24억2290만도스(회분)이 보고됐다”며 “2회 접종을 마친 인구는 10억763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구의 76.3%가 접종을 모두 마친 것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분이라도 맞은 사람은 12억25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달부터 부스터샷(정해진 차수의 접종을 마친 뒤 추가 접종) 접종을 시작한 이래 6573만명이 3회분을 접종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을 완료한 6개월 후부터 항체 효능이 떨어진다면서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3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했는데 이미 95만1100회분의 접종이 이뤄졌다. 중국에서는 동계올림픽을 두달반 가량 앞두고 5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베이징으로 진입 시 48시간 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확인서 등을 요구하며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21.11.21 I 신정은 기자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 매출 100억 전망, 2025년 500억 목표”
  •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 매출 100억 전망, 2025년 5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가 2025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자신했다. 회사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지원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최근 5년간 중소 제약·바이오사로는 드물게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액도 우상향 일변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이 대표는 19일 한국IR협의회 주최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과 2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지원을 위한 효능평가, 독성평가,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다양한 수탁업무도 수행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61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87억원으로 42.6%나 커진 게 그 방증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10억원 내외를 기록해왔다. 2020년 적자도 진단기기 재고자산평가손실(14억원)과, 임원 퇴직급여(5억원)가 포함돼, 사실상 5년 연속 흑자를 이룬 셈이다. 플랫폼 기술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상용화에 투자하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가 이날 2025년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자신 있게 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의약품 품질검사와 신약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가격과 기술적 우위에 있는 진단키트 등의 신규 사업으로 더 큰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대표 플랫폼 기술로는 ‘NTMD’와 ‘NALF’가 꼽힌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적은 양의 검체(혈청·혈장)로 경쟁사 대비 절반 이상 싼 가격에 결과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인 NALF도 다중검출과 저렴한 시약비용, 정확한 결과라는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소임신,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진단키트도 개발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 7월 최근 유럽 CE 인증과 식약처 수출허가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이 대표는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는 15분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신규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코넥스 상장 후 충분한 경험과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내부통지 시스템 미흡 등의 이유로 한국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꼭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안정적 수익을 통한 혁신적인 연구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적 진단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웅제약(069620) 부사장 출신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최대주주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지분은 이 대표 16.57%, 문해란 전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14.80%,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2.07%, 에스에스메디피아 9.19% 등으로 나뉘어 있다.
2021.11.21 I 유진희 기자
집단면역 환상이었나…10명 중 8명 접종에도 확진자 더 늘었다
  • 집단면역 환상이었나…10명 중 8명 접종에도 확진자 더 늘었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찮다. 나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위중증 환자도 다시 500명대로 늘어났다. 10명 중 8명 꼴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 등으로 인해 기대했던 ‘집단면역’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로 접어든데다 지난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주말을 맞아 수능 뒷풀이 등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다음주에는 수험생들의 대학별 고사와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학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 가능성도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1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1만23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번째로 많다.위중증 환자도 508명으로 지난 18일(506명) 이후 이틀 만에 5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7일 522명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고 18∼20일 506명→499명→508명 등으로 5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은 8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접종에 총 4220만8322명이 응했으며, 전체 인구의 82.2% 비율이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4045만2376명 전체 인구 비율의 78.8%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문제는 백신 접종 증가에도 불구,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전국민 접종률이 70%를 넘어서자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나섰다. 집단면역 달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80%대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돌파감염 증가 등으로 인해 좀처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돌파감염 사례는 매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돌파감염 첫 사례 2명이 발생한 이후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764명, 9월 8911명, 10월 1만6095명으로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형성됐던 항체가 점차 줄어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접종자의 경우 5개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3개월까지 일정 수준으로 항체가가 유지되다 이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기본접종 효과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나이가 많을수록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확산세가 두드러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드코로나’를 일시 중단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 가능한 범위내에 있는 만큼 비상계획 발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비상계획은 전국 단위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조치가 필요하다면 지역적 대응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역적 대응이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하는 그런 수준까지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사진=이데일리 DB)
2021.11.20 I 김정민 기자
김남영 광운대 교수, 바이오센터 통한 코로나19 진단 기술 개발
  • 김남영 광운대 교수, 바이오센터 통한 코로나19 진단 기술 개발
  • 광운대 (사진=광운대)[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광운대는 김남영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바이오센서로 3초 이내 PCR 검사 수준의 코로나19 진단 기술 2가지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광운대에 따르면 첫 번째 방식의 신기술은 김주희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 박성준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김은성 광운대 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DNA 바이오센서다.이 기술은 PCR 검사 원리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정 염기서열을 이용한 유전자 검출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DNA와 결합하는 ‘탐침DNA’를 사용한다. 전자 증폭 과정 없이 50나노미터의 DNA까지 분석 가능한 민감도가 특징이다. 잠복기 환자와 무증상자 수준의 DNA 농도까지 분석이 가능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은 센서 분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나인제약사는 신속 DNA 바이오센서 기술을 도입해, 향후 사업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두 번째 방식의 신기술은 김남영 광운대 교수 연구진 단독으로 개발했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신속히 검출하기 위한 GrO 유리 이중 상호소화 용량성(DIDC) 바이오센싱 플랫폼에 GrO/EDC-NHS/항 SARS-CoV-2 항체(Abs) 층별 인터페이스 자가 조립 화학 방법을 사용했다.김남영 교수는 GrO가 Abs 이모빌라이제이션에 대해 바람직한 조작된 표면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넓은 검출 범위(1.0mg/ml - 1.0fg/ml), 반응 시간 3초 이내의 검출 하한(1fg/ml), 양호한 선형성(18.56nF/g) 및 1.0fg/ml의 높은 민감도를 달성했다.현재 개발된 바이오센서 칩으로 가장 빠른 실시간 측정과 높은 민감도를 기록했다. 연구실의 측정결과를 중심으로 실제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시 최대 6시간까지 걸리는 PCR 검사를 몇 초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내용의 연구 논문은 센터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Sensors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제약회사화의 공동 연구도 모색하고 있다.
2021.11.18 I 김의진 기자
제약·바이오 매출 톱5 올해 10조 넘는다..‘시장은 지각변동’
  • 제약·바이오 매출 톱5 올해 10조 넘는다..‘시장은 지각변동’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사 매출 ‘톱5’의 총액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다. 지난해 국내 538개 제약·바이오사 전체 매출(약 49조원)의 5분의 1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있는 만큼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 매출 톱5(3분기 누적 기준)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2조 4800억원), 셀트리온(068270)(1조 2897억원), 유한양행(000100)(1조 2638억원), 녹십자(006280)(1조 135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조 1237억원)의 총 매출액은 7조 2927억원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사 매출 톱5(셀트리온 1조 6897억원, 유한양행 1조 5679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1조 4779억원, 종근당(185750) 1조 3005억원, 녹십자 1조 2277억원)의 연간 실적 7조 2639억원을 3개 분기 만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올해 진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올해 톱5 매출 총액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처음으로 ‘10조원’ 시대를 연다. 이제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의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각각 3조원, 2조원, 1조 7000억원, 1조 6000억원, 1조 5000억원 이상이다. 현실화되면 각사 모두 사상 최고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로 인해 전통강호였던 종근당이 매출 톱5 명단에서 밀려난다.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던 셀트리온도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왕좌를 빼앗기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 톱5에 들게 되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사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연매출 1조원도 옛말이 된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연매출 2조원대의 제약·바이오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센트리온이 ‘퀀텀점프’를 하며 새로운 시대를 연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대변화를 견인한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1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불과 3분기 만에 달성한 실적으로 4분기도 합산되면 연간 1조 5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면역화학진단 제품이 강세를 보인 결과다. 4분기에는 국제기구 입찰과 신제품 출시, 코로나19 N차 유행으로 인해 면역화학진단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우려된다”며 “선진국과 중저개발국 모두 자가검사키트와 현장확진검사인 M10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뿐만 아니라 나머지 기업들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으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생산(CMO)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바이오의약품 생산물량 50%를 차지해 (기업가치가) 500조원 이상인 TSMC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대들보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시장에는 변수가 많아 지금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며 “다만 정부와 기업이 제약·바이오 시장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는 만큼 결국 우상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16 I 유진희 기자
바이젠셀,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신사업 진출
  • 바이젠셀,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신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젠셀(308080)이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를 위한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바이젠셀은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 뿐 아니라,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사업을 통해 개인별 정밀맞춤의료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바이젠셀이 현재 개발중인 진단키트는 ‘T세포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 ‘주조직적합성 항원 검사 제품’, ‘주조직적합성 항원 항체 검사 제품’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염성 질환 제품’과 달리,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를 위한 ‘면역체계 기반의 진단키트‘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특히, 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시도하는 진단키트다. 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은 종양의 진단에서부터 종양의 잔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잔류질환 측정, 면역치료 후 경과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는 종합 진단키트다.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을 활용한 키트로, 기존에 쓰던 전기영동 분석법(Capillary Electrophoresis)이 종양의 진단과 잔존 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정밀한 종양진단 및 면역치료 후 경과 모니터링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T세포 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T세포 샘플이 필요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상용화되지 못했다.전 세계적으로도 글로벌 정밀진단 기술개발사인 인비보스크라이브(Invivoscribe, Inc.) 한 곳 밖에 제작하지 않는 희귀 진단키트다. 2020년 인비보스크라이브에서 개발한 제품이 국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연구용이 아닌 병원 판매도 가능해지면서, 면역치료를 위한 T세포수용체 재배열 분석 제품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바이젠셀은 유전자재배열 분석 키트를 2022년 말까지 상용화할 예정이다.바이젠셀은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정밀의료진단그룹을 신설하고 가톨릭대 의생물학 박사 출신의 최희백 상무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바이젠셀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의 3개 본부를 9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치료제 파이프라인 조기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한편, 보령제약의 관계사인 바이젠셀은 현재 바이티어(ViTi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 3종(국내 최다 보유)을 바탕으로 현재 6종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최근에는 임상 가속화와 면역세포치료제 대량생산을 위한 ‘GMP 첨단시설’을 가산디지털단지에 착공했다.
2021.11.15 I 김지완 기자
미접종은 죄인일까?…김흥국·임창정이 기름부은 '백신거부' 논란
  • 미접종은 죄인일까?…김흥국·임창정이 기름부은 '백신거부' 논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백신 별 효과도 없는 것 같은데 마스크나 잘 쓰면 되죠. 백신이 코로나보다 위험해 보여서 안 맞을 거예요.”최근 가수 김흥국씨, 임창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신 미접종’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르자 백신 접종이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가수 김흥국(왼쪽)씨와 임창정씨. (사진=이데일리DB,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매달 돌파감염 증가…유명 연예인도 ‘백신 미접종자’김흥국씨는 지난 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 넣어?”라고 답했다. 김씨의 발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가격이 싸다’는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며 일부 빈축을 샀다. 이어 9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창정씨가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면서 백신 미접종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임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8일 가수 이지훈씨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것으로 전해져 연예계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한 많은 연예인들이 선제 검사를 받았다. 임씨 측은 “서울과 제주도 집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어떻게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하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 백서(Anti-Vaxxer)’들이 이번 사건을 보는 시선은 좀 다르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이 날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약 10만명이 증가해 전체 인구 대비 77.4%로 나타났다. 하지만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2명(4월) △7명(5월) △116명(6월) △1180명(7월)△2764명(8월) △8913명(9월) △1만5311명(10월)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절반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7325명 중 접종 완료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또 지난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 452명 중 28.1%(127명)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들로 파악됐다.지난 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백신 패스 반대 시위의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통신)◇‘백신 미접종’ 갑론을박 팽팽…“중증 예방 위해 접종 권고”이처럼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자 미접종자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뿐 이를 두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스스로 안티 백서라고 밝힌 김모(31·여)씨는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길까 봐 무섭다”며 “백신을 안 맞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쏟는 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고모(37·여)씨는 “워낙 위급한 상황이니 국가가 접종을 권할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임상시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맞는 것이 개인의 자유이듯 맞지 않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말했다.안티 백서이지만 지난 6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는 정모(26·남)씨는 “백신 효과가 제대로 증명된 게 아니라 맞기 싫었다”면서도 “얼마 전 이직했는데 파견 나가는 일이 많아 백신 접종을 안 하면 잘릴 것 같아서 눈치가 보였다”고 속상해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100% 감염을 차단할 수는 없어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며 접종을 권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 예방 효과 모두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백신 1차 접종만 해도 가족 내 감염을 40~50% 차단하고 본인에게 나타나는 증상도 50% 이상 감소한다”며 “감염 차단 효과는 델타변이 이후 떨어져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어 예전에 ‘아나필락시스(항원 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 같은 큰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면 접종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2021.11.11 I 김대연 기자
  • 대사증후군, 갑상선자가면역과 연관성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부 비만,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갑상선 자가면역과 관련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혜정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박상준 박형규 변동원 서교일 유명희)은 최근 갑상선 자가면역과 대사 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했다.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2013년 ~2015년) 자료에서 19세 이상의 참가자 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면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TPO 항체) 검사를 시행 받은 4,77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대상자 중 25%(n=1206)가 대사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수치가 높았고(6.3 대 6.8 IU/ml, p<0.001), 더 높은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5 대 7%, p=0.002)을 보였다. 또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 유무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25% 대 33%, p=0.002).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가 양성인 사람은 음성인 사람에 비해 복부 비만 및 고혈압, 낮은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의 양성은 연령, 성별, 가구 소득, 교육, 흡연, 음주, 걷기 활동, 갑상선자극호르몬 및 유리 티록신을 포함한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대사증후군이 유의한 위험요소로 확인됐다. 김혜정 교수는 “갑상선 자가면역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종단 연구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 연구는 ‘갑상선 자가면역 및 대사증후군(Thyroid autoimmunity and metabolic syndrom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이라는 제목으로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지 (Europenal journal of endocrinology) 에 게재됐다.
2021.11.11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은 우리 눈이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실명할 수 있다. 실명 3대 원인 질환 중 하나로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40% 가까이 증가한 황반변성에 대해 알아본다.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된다. 건성은 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반면 습성은 빠르게 진행한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부위가 검게 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고 한쪽 눈에만 발생하면 제대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황반변성이 의심된다면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안경이나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해 안구를 정밀하게 검사한 뒤 레이저를 이용한 빛간섭단층촬영이나 혈관조영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10년 전까지 건성, 습성 황반변성 모두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었으나 건성 황반변성은 현재 루테인 제아잔틴과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등의 항산화제 보충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습성 황반변성은 아바스틴과 루센티스, 아일리아, 비오뷰 등 항체주사가 개발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예후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 보통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 주사 후 치료 간격을 넓혀가며 치료하는 요법을 사용한다.한정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원인이며 그 외에도 유전, 흡연, 염증 관련 요인, 고도 근시, 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비만 환자와 흡연자,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화로 생기는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견과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와 고지방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한 교수는 “최근에는 초기에 발견하고 항체 주사로 치료하면 70~90%의 환자들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력이 갑자기 저하되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면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1.11.10 I 이순용 기자
SK바사 "코로나 백신 1·2상서 99% 중화항체 형성"
  • [임상돋보기]SK바사 "코로나 백신 1·2상서 99% 중화항체 형성"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한 주(11월1일~11월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1·2상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을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백신 접종 완료 후 2주 경과 시점의 중화항체 유도 수준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패널과 비교할때 전체 임상군 대상 유사바이러스 기반 중화항체(PBNA) 분석에선 약 6배, 일부 그룹을 대상으로 플라크억제시험법(PRNT)분석에선 약 3.6배 높게 나타났다. 또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에서도 결합 항체가가 완치자 혈청 패널 대비 약 13.3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을 포함했음에도 높은 중화항체 유도 수준이 확인된 만큼 기존 코로나 백신과 유사하거나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여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인 GBP510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임상 결과를 국내외 보건당국에 제출,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재로선 내년 상반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원제약 ‘티지페논정’대원제약(00322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페노피브레이트콜린)’을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입원을 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티지페논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연구 형태로 진행된다. 임상 2상에서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되면 긴급사용허가를 받아 연말 내 치료제를 선보이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정제화에 성공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제제들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했던 반면 티지페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가운데 제제의 크기도 가장 작다. ◇화이자 ‘팍스로비드’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확률 절반으로)를 능가하는 것이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주 내로 사용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이 치료 알약에 ‘팍스로비드’라는 상표를 붙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1.11.07 I 박미리 기자
 실명의 원인 황반변성, 발병 연령 낮아지고 있어 주의
  • [얼굴건강] 실명의 원인 황반변성, 발병 연령 낮아지고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과의 3대 실명질환으로 당뇨합병증, 녹내장, 그리고 황반변성이 있다. 이 중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조사에 따르면 40~50대의 젊은 환자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눈여겨볼 볼 필요가 있다. 황반이란 눈의 안쪽에 있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 조직을 의미한다. 황반에는 시세포의 대부분이 있어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이 부분에 변성이 생기는 것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노화에 의해 생겼다면,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 일컫는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망막에 상이 선명하게 맺히지 못하고 중심부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상이 흐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시야의 일부가 검게 보이는 암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독서, 세밀한 작업, 운전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유발한다.유승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 발생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노안과 혼동하기 쉬워 많은 사람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데, 이는 급격한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를 받더라도 원래대로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황반변성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치료를 통해 시력을 저하시키는 병의 활성을 조절해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건성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노화에 의해 파괴되면서 그 찌꺼기가 망막에 쌓이는 것으로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관찰된다. 진행이 느리고 급격한 시력저하는 적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직 시력변화가 없는 건성 황반변성이라면 루테인과 비타민 복합체의 항산화제를 복용하여 진행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황반변성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다인성 질환이다. 위험인자로는 현재까지 나이, 흡연, 인종, 유전, 비만, 영양, 염증, 심혈관 및 전신 질환 등 많은 것이 관련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여러 인자 중 연령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75세 이후 가파른 유병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전신질환과 흡연 등의 생활습관, 그리고 항산화제나 아연 등의 영양 요인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맥락막 쪽의 혈관조직이 망막으로 자라 들어가면서 출혈이나 삼출물을 일으키며 급격하고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억제제로 알려진 항체주사이다. 약물의 유리체강내 주입술을 통해 황반변성에서 이상혈관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황반부종, 출혈을 감소하여 시력을 호전시킬 수 있다. 유 교수는 “이 치료방법은 약제의 작용기간을 고려하여 병변이 안정될 때까지 반복적인 안내주사가 필요하다는 부담이 있지만, 현재까지 연구에서 안전하게 시력을 가장 많이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런 안구 내 주사는 통증이 적을뿐더러 황반변성 치료는 물론 시력 회복 효과까지 내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젊은 층도 예외일 수 없는 황반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한 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금연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의 섭취를 늘리며 외출 시 가급적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 잠을 잘 때나 낮에 쉴 때도 가급적 안대를 착용해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 눈씩 가리고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를 살피며 시야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 교수는 “황반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망막조직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한 안과검사를 통해 시력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안과를 찾아야 하며, 특히 당뇨,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반변성에 대한 치료법이 계속 발전, 개발되고는 있으나 완전한 치료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황반변성 초기에 항산화제를 복용하면, 후기 황반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시력 호전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평소 40, 50대부터 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11.06 I 이순용 기자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임상1·2상 성공…K바이오 기대↑
  •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임상1·2상 성공…K바이오 기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우수한 임상1/2상 결과를 확보했다. 임상3상이 순항중인 가운데 임상1/2상 결과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졌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1/2상 분석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을 투여하는 임상1/2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백신 접종 완료 후 2주 경과 시점의 중화항체 유도 수준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패널과 비교해 전체 임상군 대상 분석의 PBNA(유사바이러스 기반 중화항체, Pseudovirion-Based Neutralization Antibody)에선 약 6배로 높게 나타났고, 일부 그룹(Subset)을 대상으로 PRNT(플라크억제시험법, Plaque Reduction Neutralization Test) 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약 3.6배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ELISA(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를 통한 결과에서도 결합 항체가가 완치자 혈청 패널 대비 약 13.3배로 높았다.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을 포함했음에도 임상 1/2상 결과에서 높은 중화항체 유도 수준이 확인된 GBP510은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여줬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임상 데이터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국립바이오의약품표준화연구소(NIBSC)가 확립한 국제 표준물질을 활용한 평가법으로 측정한 수치로 완치자의 혈청은 중화항체 형성률이 가장 낮은 수준부터 가장 높은 수준까지를 모두 포함했다.안전성 측면에선 GBP510 투약과 관련성이 있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충분한 내약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성공적인 임상1/2상 결과를 국내외 보건당국에 제출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GBP510의 개발 속도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에서 다국가 임상3상 진행을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진행 중으로 이미 임상에 진입한 베트남에 이어 빠르면 이달 내 모든 대상 국가에서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국내에선 지난 8월 첫 투약과 함께 시작된 임상3상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임상기관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 많은 약 500여 명의 한국인에 대한 투약이 완료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GBP510에 대한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 허가를 받고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한다는 목표다.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GBP510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광범위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11.05 I 이광수 기자
'구제역 확산 막자'…내달부터 소·돼지 분뇨 권역밖 이동 제한
  • '구제역 확산 막자'…내달부터 소·돼지 분뇨 권역밖 이동 제한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부터 가축 분뇨의 권역밖 이동이 제한된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한우연구소의 축사에서 겨우내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가 첫 방목된 31일 초지에서 싱싱한 풀을 뜯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인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소·돼지 분뇨에 대해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축 분뇨의 장거리 이동에 의해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소, 돼지 생분뇨(퇴비화·액비화 등 처리된 분뇨는 제외)의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다. 지난 2019~2020년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에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분뇨 이동제한 조치가 효과적이라는 민간전문가 평가 등을 고려해 작년부터 이동제한 기간을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전국을 시·도 단위로 9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축산관계시설을 출입하는 소·돼지 분뇨 운반차량에 대해 권역 내에서 이동은 허용하고, 권역 밖으로의 이동은 제한한다.다만 농가에서 퇴비·액비화한 분뇨나 비료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완제품 형태의 퇴비를 운송하기 위해 이동하는 경우에는 제한되지 않는다. 또 권역이 다르더라도 지리적으로 인접하거나, 동일한 생활권역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철저한 사전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 한해 이동이 허용된다.사육가축에 대한 검사에서 백신 항체양성률이 기준 미만인 경우에는 이동승인이 불허됨은 물론,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처분과 백신접종 명령도 병행된다. 아울러 이번 조치와 관계없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돼지 분뇨 이동제한이 이루어지고 있는 권역화 지역(경기 남부·북부, 강원 남부·북부,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 대한 조치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2021.10.28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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