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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놀이 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질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은 행락객들이 꽃을 찾아 전국각지로 여행을 하는 시시이지만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꽃가루가 날리면서 각종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해 괴로움을 겪는 계절이기도 하다. 꽃가루는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인하여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알레르기란 특정 원인물질에 접촉했을 때 신체에서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반응하는 신체기관에 따라 비염, 기관지 천식, 피부염, 결막염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은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동물의 털 등이 가장 흔하며, 이와 달리 꽃가루는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다. 식물은 수정과정에서 곤충에 의해 꽃가루가 전파되는 충매화와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전파되는 풍매화로 구분되는데, 풍매화의 꽃가루는 작고 가벼우며, 많은 양이 공기 중에 분산되기 때문에 코점막, 안점막, 피부, 기관지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할 수 있게 된다.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고, 분산되는 기간이 길수록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가 증가하게 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식물의 개화가 빨라져 꽃가루 노출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산화탄소의 증가, 황사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의 작용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대기 중 꽃가루의 농도는 5월과 9월에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분하면 3~6월에는 측백나무, 삼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의 수목류의 꽃가루가 많이 날려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8~11월에는 돼지풀, 쑥 등의 잡초류의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증상은 꽃가루에 반응하여 염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비염, 결막염, 피부염, 천식 등 여러 질환으로 나타나며 계절에 따른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게 된다. 비염의 경우에는 코와 인후두 가려움증, 물같은 맑은 콧물, 코막힘, 연속적인 재채기가 대표적인 증상이며 증상이 발작적이고 대부분 아침 일찍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가려움증, 눈물, 결막 충혈, 부종 등의 증상이 양안 모두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꽃가루에 의한 피부의 가려움증, 발적(피부가 붉게 올라오는 병증), 발진 등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에 염증을 유발하여 기침, 호흡곤란 등의 천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은 봄철에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하여야 하며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병력 문진, 항원에 대한 피부단자검사, 혈청 내 특이 IgE 측정 등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고 또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확인할 수 있다. 피부단자검사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알려져 있는 알레르기 유발 항원들을 각각 피부에 주입하고 피부의 발진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의미있는 크기의 발진을 보이는 경우 양성으로 판정하게 되며 그 항원에 감작(외래의 자극에 대해 생체가 민감하게 되어 있는 상태)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 검사는 비교적 저렴하며 간단하게 원인이 될 수 있는 항원들을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피부단자검사를 시행할 수 없거나, 피부 반응을 억제하고 있는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해 혈청 내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혈액에 존재하는 항체 중 히스타민을 방출하여 알러지를 일으킴)를 측정, 항원에 감작돼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단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거나 혈청 내 특이 IgE 항체가 확인된 모든 항원이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항원이 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병력조사를 통해 증상과의 연관성을 확인, 원인 항원을 판단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밝혀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일 경우에는 꽃이 피는 시기에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외부의 꽃가루가 포함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특수필터가 장착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피부의 노출도 최소화하여야 하며 외출 후에는 꽃가루를 잘 털어내고 청결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면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항히스타민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등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약제를 선택한다. 결막염의 경우 인공눈물로 원인 항원을 희석하고 씻어내 주며, 항히스타민제를 점안액으로 주로 사용하며,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염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비강내에 투여하는 국소 비충혈제거제, 국소 스테로이드 등을 추가적으로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천식의 경우에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한다. 반복적으로 심한 증상이 발생하는 환자에서는 질환이 예상되는 시기에 미리 알레르기반응을 조절하는 약제를 복용하는 예방방법이 있다. 원인물질 회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원인물질을 소량씩 노출하여 면역조절을 유도하는 면역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송은주 내과장은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치료방법은 다양하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원인 물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편도선염, 수족구병… 올 봄 주의해야☞ 알레르기 비염 주의보...완화법은☞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꽃가루 등 위험 요인 피하는 것이 좋아☞ 황사 꽃가루 등 봄철엔 알레르기 군단 몰려와 건강 주의해야☞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질환 퇴치하려면...운동 영양 숙면 면역력 삼박자 키워라
2015.04.16 I 이순용 기자
  •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 연수강좌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앙대학교병원(김성덕 병원장)은 오는 5월 3일 오전 9시부터 병원 중앙관 4층 동교홀에서 ‘2015년 제8회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전임의, 군의관, 공보의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류마티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신체검사 및 다양한 검사들과 류마티스 질환에 사용하는 약제들에 대해 정리하고, 실제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임상 증례를 중심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강직척수염, 전신홍반루푸스 및 통풍과 골다공증 등 주요 질병들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을 강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연수강좌는 총 6부에 걸쳐 진행되는 가운데 대한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의 축사와 대한류마티스학회 고은미 이사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관절통과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적 접근(가톨릭의대 주지현) ▲관절통 환자의 신체검사(계명의대 김상현) ▲자가항체의 의미와 관절윤활액 검사(고려의대 최성재) ▲관절염 진단의 영상의학적 접근(건국의대 김해림) ▲류마티스 질환에 사용되는 고전적 약물들(서울의대 신기철) ▲류마티스 질환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연세의대 이상원)에 관해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이어 오후에는 ▲증례로 본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과 치료(중앙의대 최상태) ▲증례로 본 골관절염의 진단과 치료(경상의대 이상일) ▲증례로 본 강직척추염의 진단과 치료(한양의대 김태환) ▲증례로 본 전신홍반루푸스의 진단과 치료(부산의대 이승근) ▲증례로 본 통풍의 진단과 치료(중앙의대 송정수) ▲증례로 본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경희의대 홍승재) ▲폐회사(중앙의대 송정수)의 프로그램 순서로 진행된다.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분과장인 송정수 교수는 “이번 연수강좌는 국내 최고의 권위와 실력을 갖춘 명망이 높은 좌장 및 강사들이 총 망라되어 자리할 예정인 가운데, 임상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평소 진료를 하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최신 지식을 습득하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수강좌는 중앙대병원 내과 홈페이지(http://cauhim.ifriendm.com)를 통해 4월 27일까지 사전등록 가능하며,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평점 5점, 대한내과학회 류마티스분과 평점 5점을 부여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02)780-7112 또는 이메일(ifriendm@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2015.04.16 I 이순용 기자
너무 깔끔하면 A형 간염 위험 높아진다
  • 너무 깔끔하면 A형 간염 위험 높아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철을 맞아 여기저기서 꽃 축제가 열리는 등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다. 야외활동 중에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개인위생에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특히 보건당국에서는 봄을 맞아 A형간염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깨끗해서 걸리는 질병’으로 잘 알려진 ‘A형간염’은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10대부터 30대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너무 깨끗해서 걸리는 병 일명 ‘유행성 간염’으로도 불리는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A형간염은 B형간염이나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게 아니라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감염되기 쉬운데 조개 등의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감염되기 쉽다.윤승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우리나라를 ‘A형간염 발생 중등도 위험국’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40~50대 이상은 어렸을 때 A형간염에 자연 감염돼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면서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위생 수준이 높아져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이 2~10% 미만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이들을 너무 깨끗하게 키우는 것도 문제라는 얘기다. ◇ A형간염은 전염성 높아 주의해야 A형간염은 감염된 후 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며 이 시기에 가장 ‘전염’이 잘 된다. 이는 황달 발생 전에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인데 자신이 간염에 걸렸는지 모르고 생활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도 크다. A형간염은 B형 또는 C형처럼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A형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됐을 때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임상 양상은 더 심각해져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급증한다. 이는 A형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A형간염의 증상으로는 높은 발열, 오한, 피로감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우상복부 통증 등 갈수록 증세가 심각해진다.초기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지만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소변색이 짙어지면 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간염이 심하면 합병증이 발생해 한 달 이상 입원 치료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간질환이 없는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전격성 간염’으로 악화하기도 하는 만큼 A형간염은 초기 치료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날 음식 먹지말고 항체없는 사람은 예방접종해야 A형 간염 발생을 막으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또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A형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한 명이 걸리면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까지 쉽게 옮길 수 있다.서동진 비에비스나무병원 병원장은 “과거에는 A형간염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경우 예방을 위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아야 했지만, 위험에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라면 예방 백신을 맞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A형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의 가족은 미리 A형간염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검사결과 A형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이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제공
2015.04.16 I 이순용 기자
  • 구제역 계속 증가세..3개월간 151건 발생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발생건수는 지난해 12월 26건에서 올해 1월 45건, 2월 48건으로 매달 늘었다. 이달 들어선 18일 현재 32건을 기록했다. 3개월여 동안 6개 시·도의 31개 시·군에서 총 151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13만9000여마리에 이른다.충남 홍성·천안 등 일부 지역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광범위하게 오염돼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선 경북 경주, 충남 아산 등 새로운 지역에서도 발병했다.농식품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구제역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 잇따른 방역 강화조치로 신고와 검사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달들어 △발생지역의 도축장 출하돼지 혈청검사(NSP항체)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 강화 △사료·가축운반차량 바이러스 검사 등을 실시하자 발생 지역 중심으로 신고를 기피하거나 지연한 농가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설명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도축장에 출하한 강원 철원·충남 홍성·경기 평택 소재 농장 3곳이 적발됐다. 세종시 소재 농가는 구제역 감염돼지를 비발생지역인 강원·경남 등 4개 농장에 분양해 강원도까지 구제역이 확산되기도 했다.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O 3039’ 백신주가 포함된 단가백신 80만두분을 수입해 발생지역 돼지농가에 공급했으며, 이번달 중 추가로 240만두분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이 구제역을 100% 방어하는 것은 아니므로 축산 관계자는 소독 및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5.03.18 I 피용익 기자
  • 탈북여성 ‘B형간염, 골다공증’ 비율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탈북 여성과 결혼이주 외국인 여성들은 우리나라 보통 여성들에 비해 B형간염과 골다공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탈북 및 결혼이주 여성들의 건강지원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국제구호단체인 인터내셔널 에이드 코리아(IAK) 의료봉사팀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8회에 걸쳐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논문은 한국모자보건학회지 2015년 제1호에 ‘탈북여성 및 결혼이주여성 건강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대상은 탈북여성 138명과 결혼이주여성 81명 등 총 219명이며, 검진내용은 골반 내진, 질 초음파, 성 매개 감염(매독, 에이즈,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인두종 바이러스)검사, 자궁경부암검사, 골밀도검사 등의 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혈색소 검사, B형간염 항원 및 항체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검진 결과 B형간염항원 양성률은 탈북여성이 11.8%, 결혼이주여성이 6.7%로 우리나라 보통 여성의 양성률 3.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보건사업시행 이후 태어난 연령층이 0.2%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검사에서도 골다공증을 보이는 탈북여성 비율이 6.3%로 우리나라의 0.5%(폐경 전 여성)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 매개 감염 검사인 클라미디아 양성률은 탈북여성이 4.5%로 일반 여성 3.4%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았고, 트리코모나스 양성률 역시 탈북여성 4.5% 일반여성 3.3%로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비율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은 일반여성이 10~15%인 것에 비해 탈북여성이 29.1%로 높았다. 이임순 교수는 “B형 간염은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고 출산시 신생아에게 주산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B형간염 예방접종과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역시 골절을 유발해 노년기 의료비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영양상태 및 운동 습관 등을 개선하여 젊을 때부터 골밀도를 증진 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탈북여성 및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고, 더 많은 대상과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건강지원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통일에 대비한 의료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종양 등으로 결손된 여성 생식기, 3D재건 치료법으로 해결☞ 봄 건강 챙기는 아이템 공개...여성이 특히 주의해야☞ 세계보건기구, 새로운 자궁경부암 예방 가이드라인 발표☞ “습진, 골다공증·골절 증가와 연관 있어”☞ 노인·골다공증 환자, ‘빙판길’ 낙상사고로 '중환자'될 수도
2015.03.06 I 이순용 기자
서울시, 구제역·AI 유입 차단 총력
  • 서울시, 구제역·AI 유입 차단 총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가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수도권 인근 안성 및 여주에서도 AI와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는 등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본부’를 시청 동물보호과에 구성·운영 중이다. 또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등 7개소 및 자치구에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질병관련 각종 신고 접수 △신속한 상황 전파 △방역·검사기능 등을 대폭 강화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 내에서 사육 중인 소 196두 전두수와 서울대공원의 우제류 야생동물 40마리에 대해 채혈과 항체검사를 진행, 면역항체가 형성돼 있는지 조사하고, 면역항체 미형성 동물에는 즉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AI와 관련 한강공원을 비롯해 철새가 머무는 중랑천, 안양천, 청계천 등 10 여 곳에서 분변을 채취해 모니터링 중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철새 분변 3498점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전시조류 분변 400점의 검사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AI 바이러스도 국내에서 인체 감염사례가 없다”며 “다만, 가축전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설 기간 고향 방문 시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의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 소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강 등에서 월동하는 철새나 동물원 전시조류에 대해 검사를 지속하는 한편, 시내 조류 판매상에 대한 일제 검사를 하는 등 AI 유입 차단을 위해 선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본부가 AI 검사를 위해 밤섬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2015.01.21 I 유재희 기자
  • 안성에 소 이어 돼지 구제역 확진..52두 살처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소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돼지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축이 정밀검사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9일 밝혔다. 구제역이 확인된 축산농가는 죽산면 장계리(돼지 5마리 감염), 당목리(돼지 3마리) 일죽면 월정리(돼지 7마리), 장암리(돼지 3마리) 등 4곳이다. 이에 따라 총 52두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들 농가는 지난 8일 돼지 18마리가 다리를 절고 일어서지 못하는 기립불능의 구제역 증세가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 농가는 모두 지난 6일 구제역 소가 발생한 죽산면 축산농가에서 반경 5km이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소 축산농가의 경우 지난해 11얼 예방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불신이 확대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항체가 소량으로 형성됐으나 해당 개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에 걸렸다고 해명했다. ▶ 관련기사 ◀☞ 소·돼지 구제역 백신접종률 100%로 높인다☞ 李농림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전국 확산 가능성 높지 않아"☞ 농식품부 앞마당 세종시에서도 돼지구제역 발생☞ 이동필장관 구제역 방지 축산차량 소독 시연☞ '구제역 방역' 내일 긴급 당정회의
2015.01.09 I 하지나 기자
돼지 이어 소까지 구제역 확산..농림부 "4년 전과는 다르다"
  • 돼지 이어 소까지 구제역 확산..농림부 "4년 전과는 다르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달 충북 진천 돼지 농가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소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전국 일제 소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소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4년 만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 용인 양돈농가 2곳과 경기 안성 소농가 1곳에서 전날 확인된 의심축이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의 경우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2개로 갈라진 동물들에게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전국 일제 소독에 이어 2차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돼지에 이어 소에게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의 경우 돼지와 달리 이력제를 통해 출생과 도축·가공·판매 단계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농림축산부 관계자는 “소는 돼지에 비해 피하지방이 얇기 때문에 항체형성률도 95% 이상 나타난다”면서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경우 소 47마리 중 송아지 1마리만 임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개체의 특성상 나타난 문제는 아닌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는 돼지보다 단가가 높은 만큼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4일까지 5개 시·군 21개 농장에서 1만9167마리를 살처분했다. 살처분 보상금과 방역 비용 등 투입되는 재정비용만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6241농가에서 348만두를 살처분했던 4년전 구제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당시 하루에 많게는 80~90두씩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1~2두씩 발견되는 등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의 경우 최근까지 추가 신고가 없는 등 구제역을 완전히 진압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부는 2차 접종 효력이 발생하는 이달 중순쯤에는 구제역이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이석 농림축산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접종 이후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12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일제 소독 이후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영천의 경우에도 의심 신고가 있기 전 충북 증평과 청주 지역 돼지들이 경북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과정에서 교차 오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방역 차단을 위해 오는 7일 전국 축산관련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전국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제역 발생 현황 비교▶ 관련기사 ◀☞ 안성서 소 구제역 발생..4년전 악몽 재현되나(종합)☞ [특징주]백신株, 소 구제역 확진 판정..상승폭 확대☞ 돼지 이어 소 구제역 올겨울 첫 발생(상보)☞ 구제역 확산 방지..7일 2차 전국 일제 소독
2015.01.06 I 하지나 기자
동양인에게 더 잘 나타나는 안질환이 따로있다
  • 동양인에게 더 잘 나타나는 안질환이 따로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동서양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구촌 시대지만 동양과 서양은 아직도 차이가 많다. 외모는 물론이고 예의범절, 식습관, 문화, 가치관 등에도 차이가 있다. 하물며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인지할 때에도 동양인은 상대방 눈을 중심으로 보는 반면 서양인들은 얼굴 전체로 이를 판단하는 등 감정인식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동서양의 차이는 비단 이러한 것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으로도 동양과 서양은 신체적 특징의 차이 만큼이나 그에 따라 쉽게 발병하는 질환도 다르다. 그 중에서도 눈은 같은 질환일지라도 원인이 다른 경우가 많다. 김무연 GS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동양인에서 더욱 자주 발병하는 안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녹내장 발생 원인 ‘안압’… 하지만 동양인은 ‘정상안압녹내장’ 많아 배우 송일국씨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슈가 되었던 녹내장은 시야의 주변부부터 점차 시력을 상실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손상 원인으로는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과 시신경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이 이에 눌려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높은 안압으로 인한 녹내장 환자가 많은 서양과 달리 동양인들의 경우에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인 환자가 많은 편이다. 실제 한국녹내장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한국인 녹내장 환자 중 약 77%가 안압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김무연 원장은 “동양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 문제가 아닌 시신경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거나 시신경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로 보고 있다”며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환자. 마찬가지로 동양인들에게 더욱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녹내장은 초기에는 발병 이전이나 별 차이가 없으나 점차 진행되면서 시야의 각도가 좁아지면서 실명으로 진행된다. (사진 왼쪽부터 녹내장 진행모습) 실제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에는 안구가 점차 앞뒤로 길게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 이 과정에서 안구 끝부분의 시신경을 압박해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고혈압?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시신경으로 이어지는 미세혈관에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 영양 부족으로 인한 손상이 있을 수 있다.김 원장은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는 회복되지 못하고 또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기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은 안저촬영과 시야검사 등 정기검진을 꼭 받고, 특히 정상안압 녹내장은 그 치료가 더욱 힘들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경과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韓 황반변성 환자 10명중 3명, ‘결절맥락막혈관병증’ 때문결절맥락막혈관병증은 망막과 공막 사이에 있는 맥락막의 혈관 끝이 전구 모양으로 변하면서 물이나 피가 새는 질환이다.출혈 자체에서 오는 이상보다 이때 일어난 출혈이 황반부로 흘러들면서 황반변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며, 황반변성 중에서도 출혈이나 부종, 망막하액 등 병적 소견이 없는 건성황반변성과 달리 결절맥락막혈관병증은 혈액과 삼출물 등이 황반을 적시면서 시세포를 손상시키고 출혈 후 황반 주변에 딱지처럼 앉아 시력저하와 실명으로 이어지는 습성황반변성을 일으킨다.한국인 황반변성 환자의 30% 가량이 결절맥락막혈관병증으로 인한 습성황반변성인데, 결절맥락막혈관병증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기 때문에 바둑판이나 한옥창틀 같은 격자무늬가 중심부부터 휘어져 보이다가 흑점이 발생하면서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는 황반변성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습성황반변성은 한쪽 눈에서 발병하면 30~40% 가량이 5년 내에 반대쪽에도 일어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부분은 실명하게 된다.결절맥락막혈관병증에 기인한 습성황반변성은 광역학 치료라는 방법으로 동시에 이루어진다. 비쥬다인이라는 빛에 반응하는 특수 물질을 정맥에 주사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비쥬다인이 황반부 신생혈관과 출혈 부위를 염색시키면 레이저를 조사해 이를 활성화 시켜 신생혈관 조직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광역학 치료는 습성황반변성 초기 치료 효과가 매우 좋으며 1년에 4회 정도 반복치료를 받음으로써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시키는 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라는 물질을 눈동자 안에 직접 주사하는 항체주사 치료법도 보편화 되고 있지만 효과 유지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권형구 GS안과 원장은 “건성황반변성의 경우에는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도 시력저하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평생을 노안으로 오인하고 사는 경우도 있지만 결절맥락막혈관병증 등 출혈로 인한 습성황반변성은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실명할 수도 있다”며 “정기 검진도 중요하지만 물론 루테인이 많은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흡연, 음주 등 일상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4.12.23 I 이순용 기자
  • 실명 위험 황반변성,마른사람에서 더 잘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한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므로 황반은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황반은 다양한 원인으로 변성이 잘 일어나는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 한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현재까지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거론돼 왔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을 노화와 생활습관으로 지목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황반의 세포와 혈관 기능이 떨어지면 망막에서 나오는 노폐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망막 아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원래 없던 혈관이 새로 생성되는 등 황반 부위에 변성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흡연과 서구화된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 비만, 고지혈증 등이 황반변성을 위험을 가중시키게 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내 의료진이 기존의 상식과 달리 황반변성의 발병요인이 비만이나 고지혈증과는 관련이 적고, 오히려 마른사람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건강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과 B형 간염, 빈혈이 황반변성 발병에 관련성이 크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규형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4,352명을 대상으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병요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황반변성 유병률이 40세 이상에서 6.62%, 70세 이상은 약 18%에 달했다. 그리고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졌던 여성, 심혈관질환, 자외선 노출, 비만 등은 황반변성의 발병에 연관성이 없었다. 오히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건강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이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또한, 빈혈과 B형간염이 발병 요인이 된다고 확인되었다. 때문에 평소에 빈혈이 있거나, B형간염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는 황반변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상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규형 교수는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하거나 신생혈관제거를 위해 항체주사 등의 치료들이 있지만, 아직 완벽한 치료법은 없다”며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는 발병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해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질병발생시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노령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이고, 환자의 수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시력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기름진 음식 등의 서구식 식생활이 나쁘다는 기존 학설은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다”며, “오히려 균형 있는 식생활로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빈혈과 간염을 예방하는 것이 황반변성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반드시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노년의 눈 건강과 시력유지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국제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4.12.22 I 이순용 기자
  • 구제역 이어 조류독감 발생..충청권 방역 비상(종합)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충청권에서 돼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충북 증평군 소재 보강천에서 포획한 야생철새(흰뺨검둥오리)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1마리에서 H5N8형 조류인플류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농식품부는 이 AI의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의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에 나섰다.농식품부는 “철새가 11월부터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으며, 야생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돼지 구제역은 확산일로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지 16일 만에 충남 천안, 충북 증평, 청주, 음성 등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다.농식품부는 이날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충북 진천군, 청주시, 음성군 및 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4개 돼지 사육농장에 대해 정밀조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발표했다.농식품부는 청주, 음성에서 구제역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13곳, 살처분·매몰된 돼지는 1만4491마리에 달한다.앞서 농식품부는 전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현행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돼 있다.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농식품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전국 모든 시·도에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이 운영된다.농식품부는 충북 진천과 청주, 증평, 음성, 충남 천안, 아산, 공주, 경기 안성, 세종 등 9개 시군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차 보강 접종을 하기로 했다.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중심으로 살처분하되 백신접종 실시여부와 항체형성률 등을 고려해 해당 사육농가나 농장전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2014.12.19 I 피용익 기자
  • "백신 접종했는데..." 구제역 잇따라 발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충남 천안의 한 돼지 농가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북 진천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했던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구제역 확산 현상에 대해 백신 투여를 소흘히 한 농가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일 충남 천안군 소재 돼지 사육농장(3500두)에서 구제역(FMD) 의심축 신고를 접수하고 정밀조사 결과 17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체 돈사 12개 중 구제역 증상 돼지가 있었던 1개 돈사의 돼지 104마리를 살처분했다.정부는 올들어 충북 진천에서만 일곱번째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농가의 구제역 백신 접종 소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 돼지에서는 항체 형성률이 80% 이상 이어야 하지만 일부 농장에서 어미돼지인 데도 항체 형성률이 30%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도 지난 14일 구제역·AI(조류독감) 등과 관련해 백신접종이 소홀한 농가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 살처분 보상금의 20%를 삭감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외에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형성률이 낮다면서 백신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주장이다. 오주영 농협중앙회 방역위생팀 차장은 “프랑스 동물의약품 제조회사인 메리알사에서 백신을 수입하고 있는데,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와 국내 5개의 백신제조회사에서 샘플링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2012년 수입 이후 오랜 기간 문제가 없으면서 검사 단계가 간소화됐지만 최소한 한차례 이상은 검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규모 가축을 사육하는 전업농가(소 50마리 이상·돼지 1000마리 이상)의 경우 정부가 백신비의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규모 농가의 경우 정부가 전액지원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11월말 기준으로 소의 경우 97% 이상, 돼지는 94% 이상 백신이 공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히려 접종방법이나 보관상의 문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오 차장은 “돼지의 경우 8~12주 백신을 투여한 이후 3개월 정도 이후 또다시 백신을 투여해야 한다”면서 “백신은 2~8℃에서 보관해야하고, 지방이 아닌 근육에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주된 이유인 부종이나 화농도 잘못된 방식으로 투여할 경우 생긴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구제역 백신 투여를 일일히 점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가축 출하 전 도축장에서 무작위로 항체형성률을 검사하고 있는게 전부다. 항체형성률이 고시 기준치를 미달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당 농가에 대해 확인 검사를 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회전율이 빠르고, 물리적으로 일일히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구제역 발생 농가들을 보면, 백신을 투여했다고 하지만 접종기록부가 없어서 언제 투여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014.12.17 I 하지나 기자
  •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심장판막 개발… 심장질환 정복 성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임홍국, 김용진,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연구팀이 인체조직과 유사한 차세대 심장판막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이번에 개발된 판막은 이종이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면역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사실상 ‘인간화’ 된 생체 조직으로, 향후 심장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돼지는 장기의 크기와 유전자 배열이 인체와 비슷해 인체 이식용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 1순위로 꼽힌다.문제는 영장류를 제외한 다른 포유동물에 존재하는 ‘알파갈(α-GAL)’ 이라는 당단백질이다.인체에는 알파갈에 대한 항체가 있다. 돼지 심장판막이 인체에 이식되면, 항체가 알파갈을 이물질로 알고 공격(면역거부)하면서 석회화가 일어나고, 이식된 판막의 수명은 단축된다.연구팀은 ‘알파갈’을 제거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심장판막 개발이 가능함을 주목하고 이종장기사업단과 함께 수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연구팀은 돼지의 대동맥 판막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석회화 조직처리 기법[보충설명] 을 적용해 ‘알파갈’이 제거된 심장판막을 만들었다.연구팀은 이 판막을 양 10마리의 승모판 부위에 이식한 후 관찰했다. 그 결과, 시술 후 18개월이 지났지만 판막은 면역거부반응 없이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 혈역학, 방사선, 현미경, 생화학 검사에서도 석회화 및 퇴행성 변화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보통 3~6개월까지 검증을 하는데, 연구팀은 무려 18개월에 걸쳐 판막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특히 판막이 이식된 승모판 부위는 좌심실의 높은 수축기압을 견뎌야 하고 조기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판막은 이러한 가혹한 조건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번 차세대 판막은 개발 단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판막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연구팀은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모든 원천 기술 및 특허를 국내 기업인 태웅메디컬에 이전했다.임홍국 교수는 “가장 인간다운 차세대 판막 개발을 위해 수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판막은 향후 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심장질환 완치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유럽 최고 권위의 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14.12.02 I 이순용 기자
  • 당뇨환자, '초기부터 안과검진은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남녀 10명 중에 한 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중 당뇨병 투병기간이 10년~15년, 15년~30년인 환자는 각각 20~40%와 60~95%의 비율로 눈에 당뇨 합병증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신체 전체에 분포한 미세혈관을 망가뜨리며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 되어있는 발가락 끝(당뇨발), 신장(만성심부전) 그리고 눈에 망막에 주로 나타난다. ◇10년 이상 당뇨 앓은 환자 절반이 당뇨망막병증 눈에 오는 당뇨 합병증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안구운동마비 등이 있는데 가장 위험한 것은 망막 혈관을 침범하여 실명을 유발하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10년 이상 당뇨를 앓게 되면 절반 이상이 나타나며, 당뇨 유병기간이 짧아도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 될 수 있다. 고혈압, 신장병, 고지혈증 등 앓고 있거나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망막병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또한 흡연이 당뇨망막병증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혈관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실명율 높아져망막에 수많은 미세혈관들이 고혈당으로 인해 막히기 시작하면 눈은 신생혈관들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신생혈관은 피를 공급하는 능력도 거의 없으며, 약해서 쉽게 터져버려 눈에 피를 고이게 하며 실명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신생혈관이 자라기 전까지를 ‘비증식 당뇨망막병증’, 자라기 시작하면 ‘증식 당뇨망막병증’이라고 구분 짓는다.비증식 당뇨망막병증병증 단계에서는 검붉은 출혈반점이 보이는 점상출혈과 혈관에서 새어나온 지방질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생기는 망막부종이 나타나는데, 혈관꽈리에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망막부종이 나타나면 사물이 휘어 보이고 시력저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항체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혹은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눈 어디에서라도 신생혈관이 확인되면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다. 거미줄 또는 그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 신생혈관이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잦은 경과관찰이 필수적이다. 신생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면 젤리 같은 유리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 유리체출혈이다. 출혈양이 적으면 흡수되어 다시 유리체가 맑아지기도 하며, 레이저치료나 주사 치료로 안정시키는 것도 가능하나, 출혈이 많아 시력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유리체 출혈은 시간이 지나면 피가 굳어지고 신생혈관과 함께 나타나는 섬유막 증식으로 망막이 찢어지거나 안구에서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나타난다. 망막을 다치 부착해도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후유증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유리체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생기지 않도록, 조기검진과 단계에 맞는 예방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당뇨환자는 초기부터 안과검진 필수 안과 정기점진은 당뇨망막병증의 정도, 황반부종의 유무 등에 따라서 환자마다 관찰기간이 다르다. 비증식당뇨방막병증 단계에서는 6개월에서 1년마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1~3개월마다 정기검사를 권장한다. 시력검사, 안압측정 등 여러 검사가 진행되며 망막의 손상이 확인하는 안저검사가 필수적이다. 망막은 눈바닥(안저) 위치해 있어, 주로 동공확장제를 넣은 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과 망막 주변부, 시신경 등을 확인한다.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면 형광안저촬영 혹은 빛간섭단층촬영으로 망막혈관을 정밀하게 관찰하며, 이미 출혈이 된 안구에 경우는 안구초음파를 시행한다. 허걸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성인이 시력을 잃게 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당뇨망막합병증이지만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던 환자들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의 중요성을 모른다”며 “혈당 조절은 물론 정기검진을 통해 레이저, 주사, 수술 등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아 당뇨에 의한 실명을 방지해야한다”고 말했다.
2014.11.26 I 이순용 기자
에볼라 감염 의사, 미국 이송 3일만에 숨져
  • 에볼라 감염 의사, 미국 이송 3일만에 숨져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시에라이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 마틴 살리아(사진·44)가 미국으로 이송된지 3일만에 결국 숨졌다. NBC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살리아 의사를 치료하던 네브래스카 주(州) 오마하의 네브래스카메디컬센터(NMC)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볼라 생존자 항체와 치료제로 알려진 지맵 등을 투여했지만 그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살리아 의사는 시에라리온 출신 미국 영주권자로 미국에서 두번째 에볼라 희생자가 됐다. 앞서 지난 10월 라이베리아 출신 미국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텍사스주 병원에서 숨졌다. (사진=NBC)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살리아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에볼라 희생자가 또다시 발생하자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크리스 크라토크빌 NMC 부총장은 “(살리아 사망으로) 에볼라가 얼마나 치명적인 바이러스인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중 감염된 릭 새크라 박사와 취재 중이었던 NBC 방송 카메라맨 아쇼카 묵포의 완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살리아는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최근 고국으로 돌아가 수도 프리타운의 키시연합감리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했다. 살리아의 정확한 감염지와 시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최소 병원 3곳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살리아는 10일 두 번째 검사에서 감염 사실을 확인한 이후 15일 미국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기 치료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살리아를 포함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명이며 8명이 치료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 뉴욕에서 감염이 확인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1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2014.11.18 I 신정은 기자
'입 마르고, 눈 뻑뻑'... 폐경기 증상 아닌 쇼그렌증후군 때문?
  • '입 마르고, 눈 뻑뻑'... 폐경기 증상 아닌 쇼그렌증후군 때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김지윤씨(여· 64)는 몇 년 전부터 입이 심하게 말라서 외출을 할때면 늘 생수를 준비한다. 입이 마르다보니 국물이 없으면 밥을 넘기기조차 어렵다. 눈도 뻑뻑하고 자주 충혈 되었으나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고 별다른 검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의 증상은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구강건조와 안구건조의 원인이 자가면역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더불어 김씨의 고질병이었던 치주염 역시 쇼그렌 증후군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쇼그렌증후군 40대 이후 중년여성에서 많이 나타나쇼그렌 증후군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자기 자신의 면역 세포들이 자신의 침샘이나 눈물샘 등을 공격해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발생 비율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성 인구 1만 명당 8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소, 호르몬, 세균, 바이러스 감염, 자가 항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아직까지 원인이나 발생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입과 눈물 마름부터 악성 림프종까지 나타나는 전신질환쇼그렌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증상이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입이 잘 마르기 때문에 입 안이 늘 까끌거리고, 음식을 먹을 때 물이 없이는 먹기 힘들어 한다. 또 간혹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입 안이 오랫동안 마르다보니 치석이 잘 생기고, 그로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눈도 뻑뻑하고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자주 들며, 만성적인 충혈과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신체 전반에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감소되어 질염이 생기기도 한다. 기타 증상으로는 찬 곳에 노출되면 손이 하얗게 변하고 저리는 레이노 증후군, 관절염, 간질성 폐렴,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손, 발 통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 정도에서는 악성 림프종이라는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완치가 없는 질환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가 가장 중요입이 마르는 원인은 고령, 폐경, 당뇨, 복용 중인 약 등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무조건 쇼그렌증후군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복합적인 검사를 통해 병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쇼그렌증후군 검사는 침 분비 기능과 눈물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검사, 자가 항체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 또 침샘의 조직 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한편 쇼그렌증후군은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쇼그렌증후군을 완치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폐나 신장에 침범은 없는지, 림프종의 발생 징후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금연 등으로 몸이 건조해지는 것 막아야쇼그렌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레몬주스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껌, 사탕 등으로 구강건조 증상을 개선시킨다. 구강건조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배를 줄이고, 식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감기약이나 항우울제, 혈압약, 수면제 중에도 구강과 안구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을 충분히 하고, 가능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송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 증상이 폐경기 이후 중년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고, 실제로도 잘 발생하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면서, “40대 이상 여성 중 3개월 이상 구강건조나 안구건조 증상의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경우, 개선되지 않는 피로감이나 관절염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1.10 I 이순용 기자
  • 에이티젠, 엔케이뷰키트 캐나다·미국 승인 '눈앞'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에이티젠이 개발한 엔케이뷰키트(NK Vue Kit)가 캐나다와 미국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NK세포 활성도 검사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 회사는 기술성장요건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우리투자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티젠은 자사의 NK세포 활성도 검사 엔케이뷰키트가 캐나다 Health Canada와 미국 FDA 승인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2012년 10월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이 회사는 캐나다에서 NK Vue Kit의 올해말 Health Canada의 승인과 동시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20일 몬트리올주 소재 Maisonneuve-Rosemont 병원에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실험을 시작했다”며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Mount Sinai Lab과 이달 검사 대행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제약,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 전문 물류회사 LSU와 계약을 맺고 시판 준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에이티젠은 지난 9월 미국 FDA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2015년에는 미국에서도 NK Vue Kit가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FDA가 표적항암제 개발시 동반진단제품을 요구하는 추세고 NK세포 활성도 검사도 암치료에 대한 동반진단 기술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미국 내 UCLA, UCSF, Cedars Sinai 등 병원들과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단백질 항체 시약 전문 제조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이 높던 에이티젠은 지난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activity)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NK Vue Kit는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고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고 30여 곳의 검진센터, 준종합 종합병원에서 시행 준비 중이다. 간편하게 소량(1ml)의 혈액 채취 만으로 검사결과를 48시간 내에 얻을 수 있으며 검증된 시험기법(ELISA)을 이용함으로써 결과의 정확도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NK Vue Kit의 캐나다와 미국의 승인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5년후부터 국내 포함 세계시장에서 4천억원~5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10.22 I 김대웅 기자
  • '혈관종 쉽게 감별하는 새로운 검사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관종과 혈관기형을 좀 더 쉽게 감별하는 진단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혈관종과 혈관기형은 치료 방법이 전혀 달라 이들을 꼭 감별해야한다. 그러나 증상이 비슷하고 초음파, CT, MRI 영상으로도 구분하기 쉽지않아 이를 감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최태현 교수, 영상의학과 손철호, 최승홍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성형외과 최재훈 교수 연구팀은 ‘1형 포도당 운반 단백질(GLUT1, glucose transporter protein 1)항체’를 입힌 MRI 조영제가 혈관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혔다. ‘GLUT1’은 혈관기형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혈관종에서만 발현된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MRI 조영제인 산화철 나노입자에 ‘GLUT1 항체’를 붙여 MRI 영상으로 혈관종을 진단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관종 조직을 이식한 8마리의 생쥐를 대상으로, MRI 검사를 했다. 그 후 비교군(4마리)에는 ‘GLUT1 항체’가 부착된 산화철 나노입자를, 대조군(4마리)에는 산화철 나노입자만 조영제로 투여한 후, MRI 검사를 다시 했다. 그 결과 비교군에는 혈관종 부위에 있는 MRI 영상의 SI(Signal Intensity, 신호의 세기) 값이 조영제 투입 전에는 209였으나, 투입 후 에는 111로 급격히 낮아졌다. 대조군은 조영제 투입 전에는 202였으나, 투입 후에는 183으로 나타났다. 비교군에는 조영제에 있는 ‘GLUT1 항체’가 혈관종에 있는 ‘GLUT1’ 항원과 반응하여, 혈관종 부위에 있는 MRI 영상의 SI가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즉 조영제 투입 전과 후의 MRI 영상의 SI값을 확인하면, 혈관종인지를 쉽게 감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임상적으로 꼭 구분해야 하는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MRI 영상을 이용한 분자영상(molecular imaging) 기술로 쉽고 정확하게 감별 진단하여,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한다” 고 말했다. 혈관종은 혈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거나 혹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유아기와 유년기에 관찰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신생아 1,000명 중 1~2명은 혈관종이 나타난다. 혈관종은 대개 생후 2주경에 자라기 시작하나, 1세 이후에 서서히 줄어든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경과만 관찰하면 된다. 혈관기형은 혈관종과 유사한 임상양상을 보이나, 성장하면서 크기가 더 커지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수술이나 색전술 등 치료가 꼭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나노연구 저널인 나노메디슨: 나노테크놀러지, 생물학 및 의학 잡지에 게재됐다.
2014.10.2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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