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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이 담은 바이오]외국인 ‘셀트리온헬스케어’ 기관 ‘삼성바이오로직스’ 러브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7월 19~7월 23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기관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외국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을 앞두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인플렉트라 미국 매출 증가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매출액 4554억원, 영업이익 877억원(컨센서스 매출액 4630억원, 영업이익 9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4%,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매출액 4586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1% 상승을 추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미국향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가 사보험사 시그나(Cigna)에 최근에 등재됐다. 시그나는 7월부터 오리지널제품 레미케이드에서 2개의 바이오시밀러로 투약 품목을 바꾸는 환자에게 500달러(한화 약 56만원) 직불카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개 품목은 인플렉트라와 아브솔라(암젠)다.앞서 지난 2018년 10월 인플렉트라는 미국 대형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내 점유율이 약 17%에 도달하며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고 있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다 해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트룩시마와 인플렉트라 미국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미국 비중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램시마SC, 휴미라 시밀러, 렉키로나 등이 공급이 확대된다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기관투자자는 3주 연속 바이오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바이오 종목 중에서 1위, 전체 종목에서는 4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모더나 mRNA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 DP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했으며,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DP에 그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내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c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가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 백신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mRNA 코로나 백신 DS까지 하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DS 생산은 1도즈 생산 이익이 DP 공정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영향을 받게 될 요인으로 세 가지로 꼽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와의 코로나19 백신 DP 계약 규모에 따른 실적 추정 상향 조정, 2022년 가동 예정인 4공장에 대한 수주 계약 체결로 4공장 관련 매출에 대한 가시성 확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 시에 IV(정맥주사) 제형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계약 기반의 기존 수주 물량 생산에는 영향 미미하고, 3공장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 연속성 유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 ‘NOX-압타머 강자’ 압타바이오, 글로벌 도약 올해 ‘결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약개발 플랫폼의 가능성을 올해 확인할 전망이다.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유효한 데이터를 입증할 경우 기술수출 가능성은 물론 플랫폼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상 탑 라인 결과가 오는 10월 경 발표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APX-115’는 유럽 4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마무리 단계로 오는 10월 임상 데이터 발표가 가능하다.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투자업계(IB)에서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압타바이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효능이 확인되면 NOX 플랫폼의 재평가가 기대되며, 당뇨병성신증 물질 외에도 황반변성,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NOX는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로 각기 다른 7개로 구성돼 있다. 비정상적으로 과다 생성되면 염증 및 섬유화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NOX 저해제는 NOX 효소 작용을 억제해 질병과 관련된 과도한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 질병을 치료하게 하는 물질이다.◇NOX 플랫폼 성공이 중요한 이유압타바이오는 2가지 독창적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은 초파리를 이용한 고도의 hNOX 분리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세계 최초 hNOX 활성 기반 고속대량스크리닝(HTS) 시스템을 완성했다. 신속 효율적으로 선택적 NOX 단백질 저해제를 발굴할 수 있고, NOX 저해제를 통해 활성화산소를 조절함으로써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개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NOX 저해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압타바이오 외 젠쿄텍스(프랑스) 정도며, NOX 저해제 타깃 치료제가 개발된 사례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젠쿄텍스는 개를 이용한 스크리닝 방법을 개발했으나 NOX 1개만을 선택적으로 스크리닝하지 못한다”며 “압타바이오는 7개의 NOX를 개별적으로 스크리닝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경쟁사 대비 정확하고 빠른 스크리닝은 물론 활성이 더욱 뛰어난 후보물질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압타바이오가 NOX 플랫폼 기반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성신증, NASH(임상 2상), 황반변성(임상 1상), 당뇨 망막병증(임상 1상), 동맥경화증(비임상), 뇌혈관질환(후보물질), 코로나19 치료제(미국 임상 2상), 면역항암제 등 7개에 달한다. 따라서 APX-115를 통해 NOX 플랫폼 가치가 입증될 경우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면역항암제 ‘APX-NEW’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전 단계인 평가약정 계약(Evaluation Agreement)을 체결한 상태다.허 연구원은 “압타바이오의 NOX 플랫폼은 재평가 갈림길에 서 있다. APX-1152a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황반변성 치료제, NASH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자료=키움증권)◇압타머 기반 항암제 개발도 탄력압타바이오는 NOX 플랫폼 외에도 세계 최초로 압타머-약물 복합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압타머는 표적 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 물질로, 압타머에 치료용 항암 약물을 융합시키는 원천기술이 핵심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항체의 장점을 가진 압타머는 혈액 내 낮은 안정성과 낮은 세포투과력으로 인해 신약개발에 한계가 있다”며 “ 자연에 존재하는 G-quadruplex 압타머와 기존 항암 약물을 융합해 강력한 효능 및 암세포 내성 극복이 가능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2010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했고,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등록돼 광범위한 특허 보호를 받고 있다.현재 압타바이오는 Apta-DC 플랫폼을 활용해 난치성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 ‘Apta-12’와 혈액암 치료제 ‘Apta-16’이다. 이 두 치료제는 각각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와 삼진제약에 기술이전 됐다. Apta-DC 플랫폼 기반 치료제 역시 NOX 플랫폼의 성공 여부에 따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기술수출 기대감에 주가(23일 종가기준)도 2019년 6월 상장 공모가(3만원) 대비 2배가 넘는 7만4900원을 기록 중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압타바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다수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와 황반변성치료제, 췌장암 치료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베스트 바이오]“렉키로나, 기대감 없어...변이 많아져 항체요법 사용범위 줄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7월5일~7월9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셀트리온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주가하락 원인? 렉키로나 판매 저조한양증권은 지난 8일 ‘셀트리온 바닥설’ 보고서를 발간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12월 고점대비 33.8% 하락한 상태다.오병용 연구원은 “셀트리온 낙폭이 컸던 이유는 △렉키로나 기대 이하 성과 △미국 트룩시마 성장률 하락에 따른 셀트리온헬스케어 1분기 실적 쇼크 △공매도 재개”라고 진단했다.특히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실망감이 컸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경우 글로벌 대규모 공급을 예상했으나 실제 판매는 저조했다”며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많아지며 항체요법의 사용범위도 작아지고 있다. 이제 기대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렉키로나 부진이 셀트리온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그럼에도 3분기 유플라이마 매출이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그는 과거 램시마SC와 트룩시마의 실제 매출이 이뤄지는 시기에 셀트리온 주가 상승이 일어났던 것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4분기부터 유플라이마를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했다.이날 한양증권은 셀트리온(068270)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삼바, 가동률 상승에 2분기 실적 기대감↑키움증권은 지난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가동률 상승효과 드디어 나타날 것’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허혜민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매출액은 3761억원, 영업이익 1505억원으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43%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공장 가동률이 1공장 100%, 2공장 100%, 3공장 90%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공장은 40% 상승, 2공장 동일, 3공장은 40% 상승한 수치다.허 연구원은 “1분기엔 초기 단계 생산 물량 반영과 환율 하락, 유지·보수로 인한 1공장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엔 1공장 가동률이 회복됐고 3공장에 반영되는 초기 단계 생산 물량이 이번 분기에는 적을 것으로 추측돼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날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개월만에 98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상향했다.◇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부진...올해 2번째 목표가 ‘하향’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동국제약, 하반기를 바라보자’제목의 리포트를 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동국제약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53억원, 17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늘었지마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또 신한금융투자 전망치인 매출액 1592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이동건 책임연구원은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 수출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좋은 일반의약품 매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일반의약품은 코로나19 경기 영향과 더불어 일부 품목들의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영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동국제약(086450)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췄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동국제약 목표가를 지난 5월에도 4만1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 삼성바이오, 가동률 상승 효과 하반기 본격화…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위탁생산(CMO) 수주 수혜 등의 효과가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화돼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및 최근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바이오시밀러 허가 권고에 따른 신약가치 반영 등으로 목표가를 기존 98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3761억원,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150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겠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무려 43%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2분기 반영 가동률은 1공장 100%, 2공장 100%, 3공장 90%로 분석했다. 1분기에는 3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K-IFRS 1115호 기준으로 추후에 인식이 되는 초기 단계 생산 물량 반영과 환율 하락, 유지보수로 인한 1공장 가동률이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2분기 반영되는 공장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1공장은 40% 상승, 2공장 동일, 3공장은 40% 상승했다”면서 “2분기 평균 환율이 11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으나, 1공장 가동률이 회복됐고 3공장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3공장에 반영되는 초기 단계 생산 물량이 이번 분기에는 적을 것으로 추측돼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2공장의 유지보수 공사가 있겠으나, 생산 효율성 개선, 상반기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 생산 완공 및 4공장 수주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찐'바닥 찍은 바이오株, 접근법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돌다리는 두드릴 만큼 두드렸다”국내 증시가 신고가 랠리는 펼치는 가운데, 올해 가장 소외된 업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의 주가가 드디어 움직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수 상승 흐름에서 반년 이상 비켜나 있었던데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정상화로 ‘바이오의 꽃’으로 불리는 신약 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하게 떨어진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시작해 임상 통과 확률이 높은 등의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올해 코스피 업종 중 의약품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출처=한국거래소)◇ 한국 바이오株, 지수 대비 부진 기간 ‘최장 기록’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14.9% 오른 데 반해 의약품 업종은 12.5% 하락했다. 둘의 격차는 27.4%포인트다. 코스닥 제약 업종과 지수 차이는 그나마 작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6.2% 상승했고 제약 업종은 4.7% 내렸다. 차이는 10.9%포인트다. 코스피 의약품의 경우 올해 올해 유일하게 하락한 업종이기도 하다. 지수 대비 상대성과로 보면 코스피 의약품은 지난해 12월 7일을 정점으로 이날까지 7개월째 하락 추세에 있다. 코스닥 제약 업종은 지난 1월 2일 고점을 기록한 뒤 6개월째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약 한 달 전부터는 지수 대비 성과가 나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내용이 어려운 것을 차치해도 성장으로 주가를 설명할 수 없는 시기가 많고 새롭게 등장해 시계열이 짧은 종목과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인 종목이 많아 계량분석으로 다가가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최근 기술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됐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바이오 업종이 지난해 12월부터 6월 중순 기준, 7개월 연속 시장에 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9월과 2016년 11월, 당시 5개월 연속 졌던 과거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3300, 코스닥 다시 천스닥 고지를 밟았는데도, 바이오가 힘을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지목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단키트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업체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바람에, 정작 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준 것으로 설명된다. 실제 임상시험에도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작년 임상 계획 제출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14%, 20% 줄었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밖에도 △중소 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실패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 △5월 공매도 재개 등을 바이오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 코로나19 정상화에 미중 ‘빅 사이클’까지상황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나타난 팬데믹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레 바이오주의 반등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코스닥 제약의 경우 이달 10.2% 상승해 같은 기간 지수수익률 4.8%를 2배 이상 상회하기 시작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백신과 진단키트 업체엔 긍정적이었으나 기존 신약 개발 업체엔 환자 모집의 어려움 등으로 다수의 임상시험이 중지 및 연기되는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며 “최근 백신 접종률 상승과 신규 확진자 감소로 신약 개발 과정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바이오 ‘빅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단 평가도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알츠하이머 시장 개화와 항암제, 중추신경, 자가면역과 관련된 인수합병(M&A) 또는 라이센스 거래 등이 활발할 걸로 전망했다. 중국은 면역항암제 내수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고 해외 시장에선 위탁생산·개발(CDMO) 능력을 입증받을 걸로 보았다. 국내 바이오산업에도 호재가 많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주요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실적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백신 위탁생산(CMO) 관련 종목들 또한 하반기엔 실적을 확인할 수 있기에 옥석가리기가 예상된다”며 “이밖에 △보툴리눔 톡신의 수요 회복 △20년 만에 미국 식품안전의약청(FDA)의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 △알비나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2상 중간 데이터 발표 등 하반기 바이오엔 볼거리가 많다”고 전했다. ◇ “저점기, 수익률 하위 또는 이익전망 상향 종목이 반등”투자전략으로는 이익 흐름이 양호했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종목을 바탕으로, 임상 결과 발표와 기술 이전 계획이 있는 종목 등이 추천된다. 기대감이 한 단계 상승했다는 것이야말로 바이오주 백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되는 바이오 종목 52개 중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곳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 개선된 기업은 셀트리온(068270)이다. 이날 기준 23.7%가 하락했고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7% 증가했다. 이어 바이오톡스텍(086040)(-20.8%, 267.4%), 일신바이오(068330)(-17.4%, 15.7%), 켐온(217600)(-12.0%, 178.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규 연구원은 “2019년 바이오 저점 형성기 수익률 하위 또는 이익전망이 상향된 종목이 반등 과정에서 수익률 상위인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이러한 종목들을 무조건 매수하기보다는 계량분석에 따른 참고용으로 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올해 하반기 산업 보고서 기준.(출처=각 증권사)
- [외인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종목 중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기관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5월 1~31일) 기관투자자의 바이오 종목 순매수 1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랐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모든 종목 통틀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mRNA 백신에 대한 이슈로 들썩였다. 지난달 23일 모더나 mRNA 백신 완제(DP)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해 오는 3분기(7~9월)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 모더나 수주 발표 일주일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DP에 그치지 않고 원액(DS)까지 생산하는 소식을 전했다.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여러 고객사와 위탁생산(CMO)을 협의 중으로, 기술이전을 받으면 우리나라도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성공으로 mRNA의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되면서, mRNA를 사용한 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mRNA 플랫폼은 코로나 백신 외에 인플루엔자 백신 등 다양한 바이러스 백신에 적용 예정이다. mRNA CMO 시장 진출 시 소규모 생산만으로 항체의약품 CMO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지난 3월 상장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바이오 종목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독감 백신을 포기하고 코로나 백신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아스트라제네카 CMO, 노바백스 위탁개발생산(CDMO), 노바백스 라이선스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수익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보여줬다. 6~7월 중 노바백스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이 나오면, 하반기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진입 지연으로 선진국 시장 선점의 기회는 mRNA 백신에게 넘겨주게 되었으나, 인도와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지역에 냉장고 수준에서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물량 4000만도즈 CMO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3분기 국내 승인받게 되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핵심 빠졌다’는 삼바의 모더나 위탁생산, 정말 실익 없을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신 개발사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지만, 원액생산(DS)이 아닌 완제(DP)이기 때문에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협력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백신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mRNA 백신 수억 도즈(1회 접종량) 분량의 위탁생산(CMO)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은 부분은 모더나로부터 원액을 받아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하는 작업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라인,(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익이 되지 않는 작업을 맡았다”, “백신 완제생산은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단순작업이다”, “모더나 완제생산만으로는 국내 백신 수급이 불투명하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업계는 완제생산도 단순 병입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업체나 맡을 수 없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현재 모더나의 원액생산은 자체 공장과 스위스 론자가 담당하고 있고 완제생산은 미국 캐털란트, 스페인 로비, 스웨덴 레시팜 등이 맡고 있다. 수준의 차이는 있으나 원액생산이나 완제생산 모두 개발사의 기술이전이 필요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량 생산시설, 무균시스템, 품질관리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완제생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져갈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증권가에 따르면 완제생산을 담당하는 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은 백신 15달러의 5% 내외인 1~2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억 도즈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모더나 위탁생산을 통한 매출은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65%으로 백신 가격 15달러에서 65% 제외한 5% 내외에서 원료(DS)와 유통가격 제외하면 DP 가격을 1~2달러로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1억 도즈 공급과 가격 1달러로 가정하면 약 1130억원, 2달러면 2300억원, 1달러에 10억 도즈면 1조원 이상이 된다”고 말했다.실제로 모더나의 완제를 담당하는 캐털란트, 로비, 레시팜 등은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캐털란트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10억5000만달러(1조원), 순이익 2억2300만달러(2500억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8%, 순이익은 1005% 늘어난 수치다. 로비 역시 1분기 영업수익이 1억3090만 유로(1798억원), 순이익이 2380만유로(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71% 증가했다. 레시팜의 1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더나 위탁생산을 맡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보면 순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65%를 올렸다. 이들은 “모더나와의 협력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계약이며 백신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올해 영업수익 30~40%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항체의약품에서 백신, 세포치료제 등으로 넓히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백신 완제생산은)실익이 있기에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백신 생산을 시작하는데 의미가 있고 향후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고객사들이 원액, 완제, 원액부터 완제까지 모두 생산을 원할 수 있는데 완제를 위한 시설과 기술력을 먼저 갖추면 향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 백신 수급에 물꼬를 틔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후 국내 mRNA 원액 생산까지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뿐만 아니라 모더나의 국내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 지원,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의 mRNA 백신 기술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백신 기술이전에 대한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모더나는 현재 국내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로 국내에서 실장급 인사(General Manager·GM)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액까지 생산하면 좋겠지만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이전에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완제생산은 당장 국내 백신 공급을 해결할 수 있는 실리적인 선택”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아직 국내에 없는 mRNA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삼전·SK이노·삼바 등…한미정상회담發 커지는 증시 기대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기업들이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44조원이 넘는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제 관심은 코스피로 쏠리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들의 통 큰 결단이 증시 훈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 삼성전자 선물 보따리…증시 색깔 바꿀까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6포인트(0.19%) 내린 3156.4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 이상 밀렸고 POSCO(005490)(포스코), LG화학(051910) 등은 1% 이상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0.75% 오르는데 그쳤다. 현대차도 1.34%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아직 조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주고받은 선물 보따리가 조정국면에 진입한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 등은 미국 현지에 394억원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로 44조원이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달러(19조1600억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 밸리에 10억달러(1조1200억원 규모)의 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140억달러(15조7000억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총 74억달러(8조3400억원) 상당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미국의 대표적 화학기업인 듀폰은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미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산업 공급망의 연계를 통해 복원력 및 안정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 2차전지 백신 관련株 ‘꿈틀꿈틀’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배터리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셀 메이커들의 경우 미국 내 중국 배터리 업체 시장 점유율이 제로인 상황에서 선제 증설을 통한 시장 확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소재 기업들의 경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동화기업(025900), 포스코케미칼(0036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미국 내 공장 설립 계획 갖고 있다”고 전했다.코로나19 백신 허브로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모더나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의 일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원액을 완제충전(DP·Drug Product)하는 방식으로 3분기부터 수억회분을 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000ℓ(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톱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도 납품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 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바이오 관련주도 다시 꿈틀거릴 전망이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계약 가능성이 흘러나오면 최대 18% 상승했다. 지난 3월 10일 저점 기준으로는 38% 상승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바의 경우) 향후 주가 향방이 계약 세부 내용에 달렸다”며 “체결 금액이 매출액 대비 5% 이상(582억원)이라면 공시 대상이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가치 산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기 전까지 관련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 매물에 3130선 하락…삼바 '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7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하락 전환해 3130선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167.52로 전 거래일(3153.32)보다 14.20포인트(0.45%) 상승 출발했다. 장초반 상승하며 3170선을 터치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는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274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21억원, 1433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금융투자(-889억원), 은행(-398억원), 사모펀드(-122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63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 철강·금속, 의약품이 2% 이상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보험, 통신업, 섬유·의복, 건설업, 전기가스업이 1% 이상 내렸다. 금융업, 음식료품, 제조업, 전기·전자, 기계, 운송장비, 의료정밀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창고, 은행, 종이·목재가 1% 내외에서 상승했고, 서비스업, 유통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보다 7.81% 내려 8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005490)는 3% 이상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90만원도 넘어섰지만 이날은 주가에 이미 모더나 수주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CMO)한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향방은 계약 체결 및 계약 사항 조건 공개에 달렸다”고 판단했다.이어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도 약보합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27% 내리며 8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 카카오(035720)가 1% 이상 올랐고,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7억5887만6000주, 거래대금은 14조3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흥국화재2우B(000547), 이연제약(10246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77개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587개 종목이 내렸고, 4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