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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알제리, ''상호호혜''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알제(알제리)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알제리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를 맞은 12일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이번에 격상된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정치, 경제 통상, 과학 기술, 문화 등 전반에 관한 총체적인 협력관계 증진을 도모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를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그간의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한층 격상시킨 것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알제리가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우호협력관계를 빠르게 증진시켜 왔음을 확인하고,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 알제리의 풍부한 자원과 숙련된 인력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알제리의 유전 가스전 등 에너지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에너지 자원 협력약정, 가스협력 양해각서, 태양광발전 협력 양해각서, 석유 공동비축 확대 양해각서, 건설분야 협력 양해각서, 주택 도시개발 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을 각각 체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알제리 인프라 건설과 민영화 과정에서의 한국 기업 참여확대에 노력하기로 하고, 초고속 통신망, 교육 정보화, 전자정부 등 알제리 IT분야에 육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아울러 직업훈련원 건립, 연수생 초청 등 무상원조 제공에 감사를 표하고, 이미 우리나라 지원으로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 '시디 압델라' 과학 신도시 건설의 진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충혼탑을 방문, 알제리 순국선열들을 위해 헌화하고, 충혼탑 지하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시찰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 뒤, 알제리 총리를 접견하고, 한-알제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 故 박성용 명예회장 영결식.."재계·문화계 큰별지다"
- [edaily 하수정기자]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영결식이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 유가족 및 그룹 임직원, 정·관계, 재계, 문화예술계, 학계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신훈 금호산업 사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영전에 대한 묵념과 고인의 약력 보고, 영결사, 조시낭독, 유족 및 내빈의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다.
특히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곡인 베토벤 영웅 2악장과 쇼팽 전주곡,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등의 음악이 흐르면서 박 명예회장이 문화 예술에 쏟아부었던 애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이날 영결식에서 "우리는 선친의 보은의 정신을 계속해서 발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영재들이며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악기를 대여도 해주고 그리고 해외에 연주갈 때 도와주면서 우리나라의 음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는 고인의 생전 육성이 나오면서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박찬법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은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를 통해 "재계와 문화예술계의 큰별이셨던 고인은 권위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진실되고 스스럼없이 대해주셨다"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분야와 사람에게 늘 관심을 가지시고 약자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신 아름다운 분"이라며 추도했다.
이날 조사(弔辭)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신호 전경련 회장, 예일대 리차드 레빈 총장(예일대 음대 로버트 블락커 학장 대독) 등이 맡았고 조시는 대표적 여류 시인 김남조씨가 진행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의 유해는 이날 오전 7시 강남구 일원동 서울 삼성병원에서 발인했으며 영결식을 마친 뒤 이날 오후 1시께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영에 묻힌다.
- 노대통령 러·카자흐 방문위해 출국
- [edaily 양효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4박5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 조국수호자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20일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 양국 정상은 카자흐스탄 산업혁신에 한국의 호혜적 참여,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협력방안을 중점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이후 러시아를 공식 방문,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동시베리아 가스유전 개발,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우주산업 등 각 분야의 협력방안,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이라크 문제 등을 논의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푸틴 대통령의 휴양지 `다차"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동북아 정세와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대학 강연 및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한러 경제인 간담회, 러시아 동포 간담회, 흐루니체프 우주연구소 시찰 등 일정을 마치고 오는 23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