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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美 1월 판매량 4.6%↓.."친환경차는 성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의 올해 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18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신차 출시 전 대기 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간 성장 흐름을 보여 온 친환경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 1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양 사의 미국 판매량은 10만29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양 사의 미국 내 월간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18개월만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 아산공장 전동화 라인 설비 전환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아산공장 생산 차종인 쏘나타와 아이오닉 6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또한 “미국 시장 최대 인기 차종 중 하나인 싼타페 5세대 신형 모델(MX5) 변경에 따른 구형 모델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며 “신차 공급 본격화에 앞서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005380)는 같은 기간 7.3% 줄어든 5만1812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최다 판매 차종은 투싼으로 1만1116대가 팔렸다. 또한 팰리세이드(7638대), 아반떼(7638대) 등도 인기였다.기아(000270)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5만1090대의 차를 미국 시장에서 팔았다. 최다 판매 차종은 스포티지로 총 9994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또 K3(8977대)와 텔루라이드(6916대)의 인기도 이어졌다.다만 현대차·기아의 1월 월간 합산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통상 판매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도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 모두 월간 판매량을 각각 5만대 이상 기록하면서다.제네시스 브랜드 GV80. (사진=제네시스)프리미엄 브랜드와 친환경차 역시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9.3% 증가한 4269대 판매고를 올렸다.차종별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GV80과 G80을 제외한 전 차종이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GV70이 1585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3.1% 성장세를 보였다. 또 GV80 1078대, G70 986대, G80 252대, G90 202대, GV60 166대 등이다.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만7916대로 8.7% 늘었다. 전체 판매대수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17.4%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늘었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연료별 판매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HEV)가 1만1266대, 전기차(EV)가 6627대,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23대 각각 판매됐다.스포츠유틸리티차(SUV) HEV 모델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현대차는 투싼 HEV가 8.1% 증가한 3001대, 싼타페 HEV가 11.3% 늘어난 1460대 각각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 HEV가 58.6% 성장한 2604대, 쏘렌토 HEV가 4.9% 증가한 1280대 각각 판매됐다.기아 EV9. (사진=기아)전기차 라인업이 확대한 영향도 톡톡히 봤다. 지난해 초 판매되지 않았던 현대차 아이오닉 6(760대)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114대), 기아 EV9(1408대) 등 신차 순증 효과가 나타났다.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실적이 소폭 감소한 이유로 지난해 부진했던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회복이 나타난 것을 꼽는다. 이에 따라 경쟁이 확대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단 설명이다.1월 미국 시장 실적을 공개한 주요 기업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토요타가 23.3% 늘어난 16만575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혼다(9만3210대), 스바루(4만4510대), 마쯔다(3만279대) 순이다.
- PGA 투어, SSG로부터 4조원 투자 유치 앞둬…‘PIF와 협상 안갯속’
-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스트래티지스포츠그룹(SSG)으로부터 무려 30억 달러(약 3조9900억원)의 대규모 현금 유입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30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PGA 투어는 미국 투자업계의 거물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SSG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SSG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소유주 존 헨리, MLB 뉴욕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팔콘스 구단주 아서 블랭크, 애비뉴 캐피털 그룹의 마크 라슬리 최고경영자(CEO) 등 억만장자들이 자금을 대는 팬웨이 스포츠그룹이 이끈다.이 초기 투자는 리브(LIV) 골프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기금을 포함하지 않고, SSG 독자적으로 이뤄진다.PGA 투어는 지난해 6월 PIF와 합병하는 기본 협정에 사인했고 오는 4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다만 블룸버그통신은 SSG와 PGA 투어가 가까운 미래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포함 여부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투자 방향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PIF는 7000억 달러(93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출범한 리브(LIV) 골프에 20억 달러(2조66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PGA 투어 스타들을 막대한 계약금으로 유혹했고, 최근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존 람(스페인)까지 이적시키는 데 성공했다. 각 대회에는 2000만 달러의 거대한 총상금이 걸려 있다.이에 대항하기 위해 PGA 투어 역시 대회 총상금을 늘리고 가장 인기 있는 선수들에게 보너스 상금을 주는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등을 만들었다. 부담은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이 지게 됐고 이에 PGA 투어의 오랜 후원자였던 혼다와 웰스파고 등이 대회 후원을 중단하기도 했다.PGA 투어는 선수 유출을 막고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SSG와 논의를 시작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SG는 “수익성을 높이고 PGA 투어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PGA 투어는 PIF와의 거래가 무산돼도 최소한 SSG로부터 투자받을 자금책을 마련한 셈이 됐다.외신들은 “SSG의 투자로 PGA 투어와 PIF의 협상이 예전만큼 확실해 보이지 않는다”며 골프계의 또다른 전환점을 예고했다.
- ‘폭풍 성장’ LG엔솔, 올해는 ‘질적 성장’ 노린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연매출을 2년 연속 30%대로 늘리며 ‘폭풍 성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 상황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수익원인 북미 증설을 예정대로 추진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 개발로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은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매출 성장 목표를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4~7%까지 확 낮춰 잡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치를 대입하면 약 35조~36조원 사이의 연매출 달성을 예고한 것이다.상황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대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의 올해 전기차 보급률은 10% 중반대로 관측했다.배터리 주원료인 메탈 가격 하락도 악재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kg당 85달러를 기록한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들어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고 현재 고점 대비 약 80% 하락한 kg당 평균 14달러를 기록 중이다. 완성차(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도 어두운 전망에 반영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실적 회복 시점은 2분기다. 이 부사장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시점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이 제공되는 점, 상반기 중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출시가 예정된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위기를 기회로”…전기차 가격 하락 ‘긍정적’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상황 속 기회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가 소비자 구매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역시 완성차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낮춰 향후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이 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미국 IRA·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을 3대 중점 추진 계획으로 발표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 역량을 높이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글로벌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 공급을 본격화한다.◇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건식 전극 개발 가속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미래 산업도 준비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적용한다.올해 설비투자(CAPEX)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를 집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투자 금액이 2026년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은 “매출 성장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외부 차입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며 “본사에서 올해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2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다.올해 IRA 세액공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세액공제 규모가 6770억원이었다는 점에 미뤄, 올해는 1조3000억원 이상의 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LG엔솔, 영업익 2兆 시대 열어…올해 연매출 4~7% 성장 예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25조5986억원)은 31.8%, 영업이익(1조2137억원) 은 78.2% 증가한 수치다.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부사장은 26일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미래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사업을 본격화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현대차그룹과 약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 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또한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했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8조2235억원) 및 전년 동기(8조5375억원) 대비 각각 2.7%,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312억원) 대비 53.7% 감소, 전년 동기(2374억 원) 대비 42.5%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었던 종합적인 시장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완성차(OEM)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내다봤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IRA·유럽 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일시적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중점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ESS 사업은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통합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 비용도 합리화할 계획이다.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Mid-single digit)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공제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루키'로 돌아간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26일 LPGA 첫 출격
- 이소미.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루키로 돌아간 이소미(25), 성유진(24), 임진희(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의 2024시즌 두 번째 대회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에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는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KLPGA 투어에선 모두 우승을 경험한 강자들이지만, 올해 LPGA 투어에 나란히 데뷔해 다시 신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지난주 끝낸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20명이 참가하는 첫 풀필드 대회다. 개막전은 최근 2년 동안 우승한 35명만 참가했다.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에겐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점검하는 예비고사 성격을 띤다. 시즌을 개막한 LPGA 투어는 이 대회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대회는 오는 2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로 이어진다. 그 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까지 아시안 스윙을 진행한다. 아시안 스윙은 대회별 70명 안팎이 출전한다. 루키인 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많지 않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루키 신분이지만, 이소미와 성유진은 LPGA 투어 출전 경험이 있어 첫 대회부터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이소미는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 참가했고 2022년에는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5위로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임진희는 아직 미국 본토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지난주 개막전에 출전해 경기력을 끌어올린 유해란과 양희영, 전인지는 2주 연속 출전하고, 최혜진과 김세영, 김아림 등도 이번 대회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LPGA 강자들도 새해 기지개를 켠다. 개막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와 2위 인뤄닝(중국), 4위 넬리 코다(미국) 등도 총출동한다.
- 혼다코리아, 양재진 전문의·임윤선 변호사 ‘신규 앰버서더’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혼다코리아는 방송에서 활동중인 양재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윤선 변호사를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앰버서더로 새롭게 선정하고 차량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는 물론 방송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전파하고, 혼다코리아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양재진(왼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윤선(오른쪽) 변호사.(사진=혼다코리아)양재진 원장은 현재 마인드카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tvN ‘어쩌다 어른’, SBS ‘동상이몽’, 채널A ‘닥터 지바고’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해박한 전문 지식과 수려한 입담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현재 구독자 62만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하며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임윤선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민 소속 변호사로, tvN ‘더 지니어스’에 출연하며 뛰어난 언변과 리더십으로 이름을 알린 이후 KBS1 ‘역사저널 그날‘, TV조선 ‘강적들’, SBS Biz ‘임윤선의 블루베리’ 등 다수의 시사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양재진 원장과 임윤선 변호사는 전문직업인이나 방송 분야에도 진출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며, “이들의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세단의 본질을 갖추고 지난 50년간 사랑받아온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잘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1월에 11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됐다.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스포티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 중심의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으며,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과 첨단 10 에어백 시스템 등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까지 갖췄다.혼다코리아는 ‘혼다 앰버서더 프로그램(Honda Ambassador Program)’의 일환으로 배우 송진우, LG트윈스 오지환 선수, KLPGA 정윤지 프로 등 차종 별로 다양한 영역의 인물을 홍보대사로 선정하여 활발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현대차·기아, 美 ‘2024 최고의 고객가치상’ 7개 부문 휩쓸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차로 꾸준히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4 최고의 고객가치상’ 차종별 총 11개 부문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현대차·기아가 최다 수상 브랜드로 꼽힌 것은 올해가 3년 째다. 지난 2022년 시상에서는 11개 부문 중 6개에서, 2023년 시상에서는 12개 부문 중 7개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최고의 고객가치상은 품질과 상품성뿐 아니라 신차와 중고차 가격, 유지비까지 평가해 종합적으로 우수한 차량에 주어진다.U.S. 뉴스&월드리포트는 자동차 전문 매체가 분석한 주행성능, 승차감, 안전성, 내장, 기술 및 편의사양, 연결성, 연비, 적재공간 등의 요소를 고려해 각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을 평가한다. 또 수리비, 연료비 등 5년간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총 비용과 현재 거래 중인 중고차 가격 등 경제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해 평가한다.올해 수상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현지명 엘란트라) △아이오닉 5(전기 SUV) △투싼(준중형 SUV) 등이다.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기아는 △텔루라이드(대형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SUV)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쏘울(소형 SUV) 등이 각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이 외에도 △준중형 승용 혼다 시빅 △중형 승용 혼다 어코드 △중형 SUV 혼다 패스포트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가 각 부문별 상을 받았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고의 고객가치상 최다 수상 브랜드로 선정돼 매우 영예롭게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더욱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는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 유해란, 양희영, 전인지 LPGA 개막전 출격..고진영, 김효주는 훈련
- 유해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3)과 양희영(35) 그리고 전인지(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 그리고 통산 4승의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총 33개 공식 대회에 총상금 1억1800만달러(약 1567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예정돼 있다.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월에 열리면서 한국 선수들의 참가가 뜸했다. 12월 시즌을 끝낸 한국 선수들은 귀국했다가 2월 초까지 전지 훈련하는 선수가 많다. 이에 훈련 중간에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훈련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려는 선수가 많았다. 또 참가 자격이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제한적인 것도 한국 선수의 참가 인원이 적은 이유다.작년에는 한국 선수가 1명도 참가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3명이 나선다. 유해란은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올랜도에 거주하는 양희영과 인근에서 훈련 중인 전인지가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참가 자격이 있지만,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둘 다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올해 대회엔 총 36명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와 2위 인뤄닝(중국) 그리고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다(미국) 등이 출전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올해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9년 지은희를 시작으로 2020년 가비 로페스(멕시코), 2021년 제시카 코다(미국), 2022년 대니엘 강, 지난해 헨더슨이 한 번씩 우승했다.경기 방식은 프로선수와 스포츠스타 그리고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프로선수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 우승자를 가리고 유명인사 부문은 홀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해 별도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대회에선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52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유명인사 부문 3위에 올랐던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해도 출전한다.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존 스몰츠와 NBA 스타 레이 앨런, NFL 출신의 래리 피츠제럴드, 배우 브라이언 바움가르트너 등도 유명인사 부문에 출전한다.
- "전세계 4300개 기업, AI 등 혁신기술로 협업…CES 성료"[CES 2024]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CES 2024’는 전자·IT업계에 ‘올 온’(ALL ON)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비즈니스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CES담당 수석부사장)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히는 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렸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에 최대 규모 기업체들이 참가하며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 등 혁신기술을 활발하게 공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1400개 이상 스타트업을 포함해 4300여 개 기업이 올해 CES에 참여했으며 참가자수는 13만5000명 상당으로 집계됐다. 지드래곤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TA는 CES 2024 혁신상 프로그램에 사상 최대인 3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혁신상 부문으로 AI를 신설한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CTA의 산업 리더 이사회를 구성하는 50명의 기업 인사들도 CES가 AI, 접근성,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행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4의 전시 공간과 컨퍼런스 프로그램 역시 전체 기술 생태계를 아울렀다”고 했다. CES 2024에서는 AI와 인간안보가 화두로 꼽혔다. CTA는 CES가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로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설명했다.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 미디어 파사드 (사진=삼성전자)‘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이번 CES 2024의 주제처럼 가전·모빌리티·건설기계·에너지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총망라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0347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기아(000270), HD현대(267250), 두산(000150) 등 대기업과 그 외 스타트업 등 모두 751개 기업이 나서 AI를 주력 산업에 결합하는 미래혁신 기술을 선보였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아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 기아, 슈퍼널, BMW, 혼다, 마그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600개 이상의 모빌리티 참관사가 참가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라잉 카의 미래와 더불어 보조 이동성 및 안전 시스템의 미래를 조명하는 글로벌 공개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였다.또 전기화 간소화와 재생 에너지원 개발, 배터리 재활용 등 새로운 기술을 실험함으로써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선 애보트, 휴메트릭스, 모더나, 필립스 등이 참여해 건강 형평성 개선, 인명 구호를 목표로 하는 도구와 기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기조연설에는 뷰티 브랜드 로레알 그룹이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의 중심 무대에 섰다. 이외 베스트바이, HD현대, 인텔, 퀄컴, 지멘스,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협업을 발표했다.
- [생생확대경]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19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 영문명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은 요즘 금융시장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최상위 업체들이다. 가장 뜨거웠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250% 넘게 폭등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넘어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곳이다.삼성전자는 미국이 치켜세우는 최고 회사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0월과 11월 당시 물류 대란을 해소하고자 주요 기업인들을 잇달아 백악관으로 불렀는데, 이때 두 번 연속 나간 이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이 유일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속한 인사는 그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3월 반도체 공급망 회의 때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불렀다. 미국이 국가 중대사를 함께 논한 유일한 외국 회사가 한국에 기반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현대차그룹은 더는 한국 비중이 큰 회사가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87만370대, 78만2451대를 팔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정도면 GM, 토요타, 포드와 함께 첫 북미 ‘빅4’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어느 시골을 가도 현대차 딜러숍을 찾을 수 있고 기아 SUV를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BMW, 스텔란티스, 혼다, 폭스바겐 등을 앞섰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앞에는 아직 굴지의 도전 상대들이 엄연히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TSMC 같은 곳의 명성 역시 삼성전자 못지 않다.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떤 부활 시나리오를 써나갈 지도 예단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유독 강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이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면 한 치 앞이 안 보인다는 위기감이 기저에 있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새해 들려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업은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삼성전자 부품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는 하드웨어 협업 수준이 아니다. 핵심 플랫폼을 공유하고자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겠다는 뜻이다.이런 동맹을 일상적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두 그룹은 오히려 70년 이상 한국 재계의 수위를 놓고 다퉜던 라이벌이었고,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1995년에는 갈등에 극에 달한 앙숙이었다. 2020년대 들어 활발해진 ‘3세 동맹’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실리주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3세 시대 들어 비로소 경쟁의 범위가 한국에서 세계로 확 넓어졌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두 그룹뿐만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넘어서려면 국내외 막론하고 그 누구와도 마주 앉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명분보다 극한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멀찍이 따돌리는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