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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 걸린 돌고래, 구해준 해경 주위 머물다 사라져
  • 폐그물 걸린 돌고래, 구해준 해경 주위 머물다 사라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폐그물에 걸린 돌고래를 구조하자 인사를 하고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오후 4시22분쯤 경북 포항해경 구룡포파출소 요원이 구룡포6리항 방파제 10m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돌고래를 구조하기위해 입수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6일 경북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2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6리항 방파제 10m 해상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돌고래에 감겨있던 그물을 제거한 후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물에서 풀려난 돌고래는 바로 바다로 사라지지 않고 출동한 해경의 주위를 맴돌다 천천히 사라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장우람(34) 경장은 “꼬리부위와 가슴지느러미에 폐그물이 걸려있었다”며 “그물에서 벗어난 돌고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듯 자신의 주변에 잠시 머물다 사라졌다”고 전했다.그는 “돌고래가 다치지 않아 보여 다행이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돌고래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포항해경 관계자는 “혼획·좌초, 표류 중인 살아 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구조나 회생을 위해 가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고래류를 발견하면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0.06 I 홍수현 기자
"한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VS "금안보고서 '정부 정책 평가' 강화"
  • "한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VS "금안보고서 '정부 정책 평가' 강화"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유준하 기자] 5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한은이 7월말 발표한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망 확대 방안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는 사후적 금융안정 방안에 해당돼 한은의 사전적 금융안정 강화 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사전적 금융안정을 위한 대표 정책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거시건전성 정책이다. ◇ “한은, 거시건전성 정책 수립에 목소리내야”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맡은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법 개정에 따라 한은 목적조항에 금융안정을 포함시켰지만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수행 과정에서 한은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며 “‘거시건전성 정책’을 금융당국이 독점하고 있어 거시건전성 정책 수립 과정에 한은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DSR,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규제에 대한 결정에 한은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신인석 중앙대 경영대학원장 겸 전 금통위원은 한은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사전적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신 전 금통위원은 “금융당국의 목적 자체가 ‘금융안정’임에도 왜 이를 달성하지 못했냐는 살펴보면 금융안정이 경기 및 부동산 안정 등의 우선 순위 상위 정책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며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가져간다고 해서 달라질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신 전 위원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금융안정보고서’의 평가 기능과 위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법을 개정해 ‘금융안정’을 한은 목적 조항에 추가할 때 명시적으로 부여된 새로운 업무는 정기적으로 금융안정상황 평가보고서를 작성, 국회에 보고하라는 것인데 이 평가의 범위에 금융안정상황과 연관된 정부 정책 등 모든 원인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경제정책을 금융안정 관점에서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법에 있으니 한은이 적극적인 태도로 업무 자세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부동산, 경기 부양 등) 우선 순위 상위정책이 금융당국이 추구해야 할 정책인지 의문”이라며 “하지 말아야 하는 정책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등의 회의가 활성화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실무 단계에 있는 사람들도 참여해 거시건전성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유동성 공급 긍정적, 실효성 제고 필요”한편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시 적격담보채권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전 위원은 “한은법에 금융안정이 추가될 때 64조1항2호에 따라 금통위원이 적격담보범위 설정 재량권을 갖게 됐다”며 “적격담보채권 범위가 확대된 것이 지체됐지만 환영한다. 계속 진전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적격담보 범위 확대가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을 물어보기 위해 시중은행 5개 임원한테 일일이 전화로 물어봤다”며 “디지털 뱅크런 현상에 따른 긴급자금 조달 여력이 증대되고 이를 은행의 자체 정상화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및 가계 대출채권을 담보로 확장할 경우 뱅크런 대응 능력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채 반영 비중이 크지 않아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적격담보채권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보다 금융기관이 가장 많이 들고 있을 ‘국고채’의 담보인정 비율을 높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은 종류가 많지 않고 사실 국채 등 가장 안전한 자산을 들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적격담보범위를 확대하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담보인정비율을 높여주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이 금융안정을 강화하겠다는 약속(commitment)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사실 금융기관이 회생할지, 파산할지에 대해 뚜렷한 구별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사시 중앙은행의 역할이 수행되는 환경은 금융안정망에 참여하는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에서 시행될 수밖에 없다”며 “산업은행 관련 조항에는 중앙은행 자금을 받을 경우 금융위원회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법 80조에 따르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지만 80조 3항에 따르면 관련 여신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신속한 조치를 위해선 한은이 사전적으로 금융당국과 어떻게 정보를 교환할지에 대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은이 유동성 공급망을 확충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나왔다. 중앙은행의 최종 대부자 역할을 남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동범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나온 연구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은행 등에 대해 기업어음(CP) 등도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섰고 ECB는 그렇지 않았는데도 기존 루트를 통해 은행에서 비은행으로 자금이 잘 흘러갔다는 내용”이라며 “중앙은행이 개입하는 것은 최종 수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시스템에서도 은행을 통한 대출을 통해서 비은행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인지, 못 가는 상황인지를 사전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비은행이 중앙은행과의 접근성이 없으면 큰 일 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05 I 최정희 기자
BMW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세계 최초로 한국서 출시
  • BMW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세계 최초로 한국서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의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BMW는 뉴 5시리즈의 첫 번째 순수전기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BMW의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5일 BMW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BMW 뉴 5시리즈는 6년 만에 등장한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독보적 디자인과 주행감각, 혁신적인 편의·디지털 사양 등을 갖췄다.◇ 강인하고 커진 차체 디자인…강력한 주행 성능 결합BMW 뉴 5시리즈는 선명한 외부 디자인으로 변모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BMW를 대표하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면부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과 높은 숄더라인,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강인한 볼륨감을 강조했다.또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 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을 음각으로 적용해 BMW 5시리즈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후면부는 간결한 L자 모양 크롬 스트립을 적용해 간결한 인상을 남긴다.차체 역시 한층 커졌다. 이전 세대보다 길이 95㎜, 너비 30㎜, 높이가 35㎜ 커졌고 휠베이스(축간 거리) 역시 20㎜ 길어져 동급 차량 중 가장 넓은 실내외 공간을 확보했다.BMW의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내연기관과 순수전기 모델을 아우르는 최신형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BMW 5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뉴 i5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했다. 배터리는 삼성SDI(006400)가 공급하는 83.9㎾h 리튬이온 배터리가 실렸다.후륜구동 모델 BMW i5 eDrive40의 경우 한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초다. i5 eDrive4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1인치 휠 기준 384㎞다. 국내에서는 19~20인치 휠을 장착해 판매한다.뉴 5시리즈 라인업 내 최상위 모델 BMW i5 M60 xDrive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합산 최고출력 601마력, 최대토크 81.1kg·m를 발휘해 제로백이 3.8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최대 361㎞다.BMW의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BMW 뉴 i5는 최대 205kW의 출력으로 DC 고속 충전이 가능해 충전기 속도에 따라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출력과 속도를 제한하고 편의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맥스 레인지’ 기능을 적용하면 주행 거리를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다.가솔린·디젤 엔진 모델의 경우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신형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을 활용했다. 강한 힘과 우수한 회생제동 효율을 갖춰 연료 소모량은 최소화하되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 발휘할 수 있게 됐다.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경우 △뉴 520i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 △뉴 530i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 kg·m 성능을 각각 갖췄다. 또 4기통 디젤 엔진을 단 뉴 523d는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0.8 kg·m다.◇ 운전자 중심 실내 공간…디지털 역량 강화실내 공간은 BMW 고유의 운전자 중심 철학을 살렸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이어져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스티어링 휠은 하단부를 평평하게 만들었고, 기어 셀렉터도 스위치 방식으로 바뀌었다.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 콘솔은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해 간결해졌다.특히 뉴 5시리즈는 인터랙션 바를 적용했다. 인터랙션 바는 계기판 하단과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양쪽 도어 패널까지 펼쳐지는 크리스탈 디자인으로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작용을 강화한다.내부 소재는 BMW가 지속 가능성 철학을 담아 개발한 완전 비건(Vegan) ‘베간자’(Veganza)를 적용했다. 가죽과 동등한 수준으로 뉴 520i 및 뉴 523d 모델 시트, 대시보드 및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 등에 기본 적용된다.BMW의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탁월한 균형감을 갖추고 운전자의 편의를 보장하는 시스템도 대거 갖췄다. BMW 뉴 5시리즈에는 모델 각각의 파워트레인에 맞춘 섀시 기술과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스포츠 스티어링 시스템도 기본 적용된다.차간 거리 제어 기능,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과 주차 및 후진 보조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도 뉴 5시리즈 세단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다.또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를 적용해 운전자가 다양한 기능과 디지털 서비스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스마트폰 통합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차량 내 소프트웨어는 원격 업그레이드 기능을 통해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과 에어콘솔 게이밍 플랫폼과 협력해 만든 차량내 게임 기능도 지원한다.BMW는 뉴 5시리즈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통풍 기능이 추가된 앞좌석 시트, 트래블 & 컴포트 시스템, 전동식 트렁크,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을 추가해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였다.BMW의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 (사진=BMW 코리아)뉴 5시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520i 6880만~7330만원 △뉴 523d 7580만~8330만원 △뉴 530i xDrive 8420만~8870만원이다. 또한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Drive40 9390만~1억170만원 △뉴 i5 M60 xDrive 1억3890만원 등이다.특히 BMW의 신형 i5 eDrive40 와 i5 M60 xDrive는 지난달 말부터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분류돼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2023.10.05 I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 버스의 재탄생, ID.Buzz 탑승기
  • 폭스바겐 버스의 재탄생, ID.Buzz 탑승기[타봤어요]
  •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미니밴 ‘마이크로버스’가 돌아왔다. 짧은 보닛과 안정적이면서도 가벼운 주행 성능을 갖춘 순수 전기 미니밴 ID.BUZZ(ID.버즈)의 등장으로 전 세계 폭스바겐 버스 마니아들의 기대감도 커졌다.폭스바겐 순수전기 미니밴 ID.BUZZ. (사진=폭스바겐 뉴스룸)지난 9월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폭스바겐 ID.BUZZ(버즈) 프로를 타고 뮌헨 외곽 도로를 달려 봤다.지난해 3월 처음으로 공개된 ID.버즈는 폭스바겐 전기차 ID. 시리즈의 첫 번째 밴 차량이다. ‘마이크로버스’, ‘불리’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타입2’(T2)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기존 폭스바겐 버스 차량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ID.버즈는 내·외장 색상 조합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버스 시리즈처럼 흰색 루프에 다양한 색 조합을 더해 고객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시트 역시 여러 색으로 구성할 수 있어, 전시장에서도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 전시장에 폭스바겐 ID.버즈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 전시장에 폭스바겐 ID.버즈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아쉽게도 독일 현지에서 만난 ID.버즈는 솔리드 블루 단일 색상이었다. 독일 폭스바겐 관계자는 “마이크로버스처럼 색 조합이 다양한 차량은 주문을 해야 만들어지고 인기도 높다”고 설명하며 아쉬움을 표했다.폭스바겐 ID.버즈 차량 인테리어. (사진=폭스바겐 뉴스룸)폭스바겐 ID.버즈 차량 운전석에서 바라본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ID.버즈 운전석에 앉으니 콤팩트한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계기판에는 속도, 배터리 충전량 등 전기차 주행에 필요한 요소만 들어가 있었다. 센터페시아 역시 간결했지만 햅틱 방식이라 주행 중 조작이 쉽지는 않았다. 기어 스틱도 다른 폭스바겐 전기차처럼 핸들 오른 쪽에 위치했다.운전석과 조수석에는 각각 팔걸이가 달렸다. 대신 깊고 넓은 콘솔박스를 2열까지 길게 빼 뒷좌석 탑승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2열을 접으면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넓어지지만 평평하게 접히는 것은 아니라 따로 설비가 필요할 듯했다. 현지 관계자는 “폭스바겐 버스는 많은 사람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차로 ID.버즈 역시 이런 정신을 이어간다”며 차박을 위해 개조한 내부를 소개했다.ID.버즈는 5인승 승용 밴과 카고(화물) 밴 두 종류로,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최고 출력은 150킬로와트(kW)·마력 기준 204ps이며 최대 토크는 31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77kW 리튬 아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주행 거리(WLTP 기준)는 약 415㎞다.폭스바겐 ID.버즈 2열을 접은 내부. (사진=폭스바겐 뉴스룸)묵직한 전기 미니밴이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으니 차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폭 1985㎜로 큰 차였지만, 차체가 높아 시야가 넓고 조향감도 가벼워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주행하는 듯했다. 특히 회전 반경이 11.1m로 큰 차체에 비해 좁은 코너도 쉽게 돌아 들어갈 수 있고, 회전 교차로도 마치 세단처럼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그러면서도 전기차의 정체성도 놓치지 않았다. 회생제동 강도를 높인 ‘B’모드로 주행하자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하며 나아갔다. 가속 페달 역시 섬세하게 반응해 코너를 돌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손쉽게 감속할 수 있었다.하지만 2500㎏ 안팎의 묵직한 차체가 주는 한계도 뚜렷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0초가 넘어, 독일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다른 차들보다 둔한 듯했다. 또 회생제동 특유의 큰 제동 반경이 큰 차체로 인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여러 사람이 타는 차라는 ID.버즈의 특성을 고려하면 2열 탑승자가 쉽게 피로감을 느낄 듯했다.폭스바겐 ID.버즈 차량의 친환경 시트. 다양한 색 조합이 가능하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최근 전 세계에서 레저용 차량(RV) 인기가 높아진 만큼 ID.버즈의 인기도 뜨거웠다. 현지 관계자는 아직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 중인데도 이미 1년치 주문이 꽉 차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에서만 이미 10개월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ID.버즈는 내년 중반께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폭스바겐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는 아마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5인승뿐만 아니라 7인승 모델까지 최근 출시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05 I 이다원 기자
'괴물 전기차' BMW 5시리즈 최초 전기 세단.."우주선을 탄 듯"
  • '괴물 전기차' BMW 5시리즈 최초 전기 세단.."우주선을 탄 듯"
  • [리스본(포르투갈)=이데일리 박민 기자] “밟으면 밟는 대로 순식간에 오르는 속도에도 저항감이 없었고, 내연기관 엔진음을 대신해 별도로 제작해 입힌 ‘아이코닉 사운드’는 마치 우주선을 탄 듯한 느낌을 전해줬다.”◇BMW 뉴 5시리즈..6년만의 풀체인지BMW의 전기차 기술력 정수를 모은 5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 ‘BMW i5 M60 xDrive’를 처음 타보고 느낀 생각이었다. 차량은 액셀을 밟으면 밟는 대로 순식간에 오르는 속도에도 주저함이 없었고, 튀어 나가는 힘 또한 묵직했다. 특히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서 가속할 때마다 엔진음과 차량의 진동 등의 불안함으로 운전대를 꽉 쥐게 했던 본능적인 저항감마저 ‘제로’ 상태로 만들었을 정도로 차량은 안정적이었고 고요했다.BMW i5 M60 xDrive 주행 모습. (사진=BMW 코리아)BMW 뉴5시리즈 8세대 모델에 새겨진 ‘5’ 숫자.(사진=BMW코리아)이뿐 아니라 엔진음이 없는 전기차에게 특별한 사운드를 입히기 위해 적용한 ‘아이코닉 사운드’는 마치 우주선에 탄 듯한 신비한 느낌까지 선사했다. 시동을 켰을 때 마치 은하계에 진입하는 듯한 ‘쯔-우-웅’하는 소리가 들렸고, 액셀 페달을 밟자 ‘으-우-웅’하는 장엄한 소리가 차체를 감쌌다. 페달을 깊이 밟을수록 소리도 커지면서 속도감을 귀로 느끼기에도 충분했다.아이코닉 사운드는 글레디에이터, 인터스텔라, 인센셥 등의 영화 음악을 감독한 헐리우드 영화음악계 거장 ‘한스 짐머’가 BMW와 협업해 만든 효과음이다. 한스 짐머는 직접 BWM를 타고 트랙의 여러 주행구간을 달리며 가속과 감속, 타력주행 등의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BMW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스 짐머가 작곡한 새로운 주행음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이번 BMW i5 M60 xDrive 차량이 속한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로 돌아온 라인업이다. 기존보다 차체가 한층 커졌고, 성능은 더욱 막강해졌다. 특히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 이외에 순수전기 모델(BEV)도 처음으로 출시됐다. 기존에도 전기차는 SUV 모델인 ix, 쿠페 i4, 7시리즈 세단 i7에도 있었지만 5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전기차 기술력이 총망라됐다는 얘기다. BMW i5 M60 xDrive의 고성능을 알리는 M 마크. (사진=BMW 코리아)BMW i5 M60 xDrive 실내 인테리어. (사진=BMW 코리아)◇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글로벌 시승 행사BMW는 뉴 5시리즈의 전 세계 공식 출시에 앞서 본사가 있는 독일과 약 3시간 비행거리인 포르투갈로 차량을 옮겨와 글로벌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수많은 유럽 도시중에서 왜 리스본을 택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이틀에 걸쳐 리스본 도심 곳곳을 달리면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BMW의 가치관 ‘운전의 즐거움’을 직접 온몸으로 느끼게 하겠다는 BMW의 자신감의 발로였을 것이다.BMW가 리스본에서 개최한 ‘THE i5 & THE BMW i7 M70’ 글로벌 미디어 출시 행사. (사진=이데일리 박민)실제로 리스본은 보통의 유럽 도시처럼 오래된 건축물 사이로 난 도로가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해오면서 폭이 좁아 운전하기에 썩 편한 환경은 아니었다. 그러나 저속의 도심을 벗어나 쭉 뻗은 해안도로를 달릴 때는 고속 주행을 비롯해 반자율주행 모드를 마음껏 경험했고, 와인딩(구불구불한 도로) 구간과 언덕길, 내리막길에서는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감속과 가속, 관성주행을 돕는 인공지능 회생제동을 체험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포르투갈 리스본 시내의 한 도로.(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도로주행 중 찍은 리스본의 한적한 고속도로 모습.(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특히 고속구간에서는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i5 M60 xDrive 차량의 2개의 전기모터에서 뿜어내는 합산 최고 출력 601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차량은 81.1 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제로백을 단 3.8초만에 해냈다. 차량 하부에는 83.9 KWh 용량의 공간 절약형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361km(휠 21인치 기준)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같은 순수 전기모델이지만 i5 M60 xDrive보다는 한 단계 아래 모델인 i5 eDrive40는 1개의 전기모터가 뒤차축에 탑재된 후륜구동이다. 최고출력은 340마력이다. 다만 스포츠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체감상으로는 i5 M60 xDrive와 성능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힘이 좋았다. 실제로 최대 토크는 40.8 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0초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93km이며,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384km다.(휠 21인치 기준)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BMW 내연기관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이외에 BMW 뉴 5시리즈의 모든 내연 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돼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BMW 뉴 520i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 kg·m를 발휘하며 뉴 5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 kg·m를 발휘한다.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뉴 523d의 최고출력은 197마력, 최대토크는 40.8 kg·m다.이번 BMW 뉴 5시리즈 신형 실내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신형 7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크리스탈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 바는 탑승자에게 마치 BMW 최상급 세단을 탑승하고 있는 듯한 감성을 전달한다. 센터 콘솔에는 새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를 적용하고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뉴 5시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가솔린 모델 뉴 520i가 6940만원~7390만원, 뉴 530i xDrive가 8420만원~8870만원이고, 디젤 모델 뉴 523d가 7640~839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Drive40이 9390만원~1억170만원, 뉴 i5 M60 xDrive가 1억3890만원이다. 내년에는 최신 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탑재된 2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BMW i5 eDrive40.(사진=BMW 코리아)
2023.10.02 I 박민 기자
열흘 앞으로 온 강서구청장 선거, 현재 판세는?
  • 열흘 앞으로 온 강서구청장 선거, 현재 판세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서구청장 후보들은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각 정당에서도 중앙당 지도부 차원에서 나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전국 유일의 선거이고 내년 4월 총선 전초전이다보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혹자는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야당 우세지역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합니다. 강서구 내 화곡동, 등촌동 등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서민층이 많이 산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강서구 내 3개 지역구(갑, 을, 병)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과연 그럴까요?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우체국 앞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서구, 보수당이 절대 불리하지 않다 서울 강서구는 인천과 부천 등 서울 인접 도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서울 강남이나 도심지와 달리 이들 지역 정서가 더 짙게 있는 것이죠. 주거비 부담 등으로 밀려나온 서민들이 많기에 보수정당보다는 진보정당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역대 강서구청장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2002년 지선부터 2007년 재보궐 선거까지 3회 연속 보수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인 노현송 전 구청장이 모두 이겼습니다. 역대 강서구청장 및 당적2022년에는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022년 때도 역시나 강서구민들은 ‘진보계열 정당에 손을 들어줄 것이다’고 여겼지만 틀리게 된 것이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30대 정치 신인을 강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도 꽤 선전했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태우 후보 51.3%, 김승현 후보 48.69%)역대 구청장만 놓고 봤을 때 강서구는 정치색보다는 ‘야당’에 표심이 더 깃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구이고,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다보니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매번 구청장 선거 때마다 재현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강서구 갑, 을, 병 3개 지역구가 모두 민주당 차지인 것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강서구 병은 지난 20대(2016년 총선) 총선 때 분리·확정된 지역으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입니다. 역대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간 대결의 역사를 보려면 강서구 갑과 을을 봐야합니다. 강서구 갑을병 선거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강서구 갑은 발산1동, 우장산동, 화곡1동, 화곡2동, 화곡3동, 화곡8동이 속해 있습니다. 강서구 내 구도심으로 꼽히는 곳으로 화곡동 등은 ‘서울 맞나’ 싶을 정도로 개발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하나 여전히 빌라와 다세대 주책이 많습니다. 진보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힙니다. 소선거구제로 확정된 13대 이후부터 민주당이 독식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18대(2008년 총선) 국회에서 구상찬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명박 정부로 바뀐지 얼마 안된 선거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화곡동 개발 공약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곳 정서가 마냥 민주당 위주의 정서로 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찍어왔지만, 그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자꾸만 정치신인을 내려보낸다. 강서구가 데뷔 무대냐’라는 반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될 것이다’고 여겼던 지난 강서구청 선거 때 민주당이 패배했던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 화곡동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빌라 전세 표 (사진=연합뉴스)이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것도 민주당에는 유리하지 않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학군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소문난 화곡3동과 우장산동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강서 을은 민주당이 대체적으로 우세를 보이나, 강서구 내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힙니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곳을 기반으로 3선(18~20대) 연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김 전 대표에 대해 살펴봐야 하는 게 있습니다. 김성태 전 대표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다른 보수 계열 후보들과 결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지역민의 호감을 산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비강남권에서 3선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의 정치적 입지를 높여줬습니다. 서울 강서을 지역구 국회의원 (20대부터는 강서병이 분리됨)김 전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도 김태우 후보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는데 4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적지 않은 득표율입니다. 이곳은 마곡지구 개발 등을 통한 신규 유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이 올라가다보니 유권자 성향도 점차 보수화되고 있는 것이죠. 20대 대선을 기준으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강 조망권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보수정당 선호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방심하지 않겠다’ 전력 다하는 민주당 대체적으로 보면 강서구에서 민주당계 후보들의 선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정권심판론에 따라 야당에 투표를 하거나, 해당 지역의 인물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경향성 또한 발견됩니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대표가 3선을 한 것이나, 구청장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이 발견된 게 예시가 됩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방심하고 있을 때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여당이 인물론을 앞세워 치고 들어오면 표심이 바뀔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근소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지난 구청장 선거 때 김태우 후보가 김승현 후보를 상대로 이겼던 것과 김성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아슬아슬하게 3선을 했던 게 예입니다. 실제 강서구청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되던 8월까지만 해도 김태우 후보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전임 구청장이었고 21대 총선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덕분입니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해도 진 후보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던 것이죠. 그런데 최근 조사를 보면 이 같은 경향성이 퇴색되고 있는 게 보입니다. 민주당세가 뚜렷하게 강해지고 있는 것이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요인이 있겠지만, 민주당이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한다’라고 보는 시각이 더 옳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강서구청장 선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후 첫 당무가 강서구청장 선거 독려였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원내대표 당선 후 거의 매일 강서구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때도 강서구 주요 지역을 돌면서 진교훈 후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강서구 내 3개 지역구 의원이 모두 민주당이란 점도 유리합니다. 이들 세 후보가 그동안 다져놓은 조직력이 선거 운동의 거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직 대 조직의 싸움’으로 본다면 민주당이 한결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나경원, 안철수 등 중앙당 차원의 ‘네임드’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충청도 의원들의 리더 격인 정운택 의원도 참여해 강서구 내 충청향우회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전력을 다해 이에 맞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최근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에 유리 지난 26일 발표된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보면 강서구 갑을병 지역 모두 진교훈 후보가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일 강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강서구 갑을병에서 모두 진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겼습니다. 거주권역별로는 △강서구 갑선거구 26.1% 대 46.8%(이하 김태우 대 진교훈) △강서구 을선거구 29.9% 대 43.1% △강서구 병선거구 26.3% 대 40.0%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는 ±4.3%p다. 통신 3사 무선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여론조사꽃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실제 투표에서 이 같은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보궐선거가 원래부터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노년층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남은 열흘 동안 어떤 정치 이슈가 발생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열흘입니다.
2023.10.01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영장기각에 이낙연·조국·한동훈 테마株 줄하락
  • 이재명 영장기각에 이낙연·조국·한동훈 테마株 줄하락[특징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나며 기사회생하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야권 주요인사 테마주가 급락 중이다. 여권의 유력 차기대권주자인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테마주도 약세다.서울중앙지법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발언을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부국철강(026940)은 전 거래일 대비 17.10%(725원) 내린 3515원에 거래중이다. 남화토건(091590)은 15.59% 하락 중이며 남선알미늄(008350)은 10.69% 약세다. 세 종목 모두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된다.김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PN풍년(024940)은 18.68% 하락하고 있으며 조국 테마주인 화천기계(010660) 역시 약세다. 한동훈 테마주인 노을(376930)은 9.14% 주가가 빠지고 있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2023.09.27 I 이정현 기자
'호재'발표가 악재로 귀결되는 바이오 기업 '투자주의보'
  • '호재'발표가 악재로 귀결되는 바이오 기업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딜이 무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재무상황 및 사업전망이 좋지 않은 기업일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콕스(054180)는 지난 8월 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엑스레이 기업 오톰의 오준호 대표를 메디콕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당시 메디콕스 측은 “오톰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오톰과 메디콕스의 합병 가능성을 시장에 알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납입 불가 통보에 따라 메디콕스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총 4번에 걸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총 45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철회 결정으로 오톰과 합병하기 위해 추진했던 계약들도 동시에 무산됐다. 메디콕스는 지난 14일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주가는 이달 들어 27.8% 하락했다. ‘1세대 바이오벤처’ 파멥신(208340)은 최대주주를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개인투자조합으로 변경하려 했지만 최근 무산됐다. 개인투자조합 측이 유증대금을 납입하지 않아서다. 납기일을 이미 두 번 가량 미룬 상황에서 유증대금이 납입되지 않자, 계약도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헬릭스미스(084990)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수 차례 납입이 연기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월 7일 처음 경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일은 4월 11일이었지만 4월 28일로 한 번 연기됐고 이후 6월 30일, 8월 31일, 10월 10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할수 없게돼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 납입이 되든, 유증 철회를 통한 공시번복을 하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대부분 관리종목 위기 메디콕스와 파멥신, 헬릭스미스의 공통점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메디콕스의 경우 올해 150억원 이상 유상증자 등을 하지 않으면 내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법차손 50%’ 초과 위험 때문이다. 메디콕스는 지난해 법차손 비율 66.9%로 이미 한 차례 50%를 초과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회 이상 법차손 50% 초과 문제가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파멥신도 내년 초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 2020년부터 3년 간 파멥신의 총 매출액은 3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R&D 비용으로 702억원을 쓴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파멥신 법차손 비율은 2010년 67.11%, 2021년 86.49%, 2022년 123.22%로 3년 연속 50%를 초과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은 2021년 끝났다. 올해 법차손을 50% 아래로 내리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내년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2005년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위약과 실제 투약 환자가 섞이는 문제가 발생, 주가 폭락 사태를 겪었다. 신약 개발비 900억원을 손실처리했고 2020년에는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손실비율이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헬릭스미스는 아직 이렇다 할 신약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생 아닌 성장 위한 인수여야”반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M&A 사례도 있다. 한미약품(128940) 전임 대표이사가 설립한 더블유사이언스의 지엘팜텍(204840) 경영권 인수가 대표적이다. 지엘팜텍의 최대주주인 이상파트너스는 지난 14일 더블유사이언스와 코스닥 상장 제약사 지엘팜텍의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안으로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유사이언스의 지엘팜텍 인수 목적은 비교적 뚜렷하다. 국내 개량신약 강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R&D 역량과 자회사 지엘파마의 생산 역량을 통합해 중견 제약사 이상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블유사이언스는 개량신약 개발, 제조, 생산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된다. 재무구조도 건전한 편이다. 지엘팜텍은 2020년부터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적자 폭이 매년 줄고 있다. 매출도 2020년 2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3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IR 임원은 “M&A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더라도 재무상태가 지나치게 안 좋거나 확실한 파이프라인이 없다면 M&A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 자체도 회생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M&A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결국은 재무건전성이나 의미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투자자들이 주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27 I 석지헌 기자
CJ CGV 4444억 자본확충 제동?…CJ "현물출자 반드시 실행"
  • CJ CGV 4444억 자본확충 제동?…CJ "현물출자 반드시 실행"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 CGV(079160)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CJ그룹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했다. CJ가 현물출자를 결정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평가액 4444억원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아서다. CJ는 항고나 재신청을 통해 CJ CGV 재무구조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CJ그룹 남산 사옥 전경.(사진=CJ그룹 제공)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001040)는 전날 공시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현물출자 관련 감정인인 한영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에 대하여 법원의 불인가 처분을 통지 받았다”며 “법원의 불인가 사유를 보완하여 최단 기간내에 항고 또는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CJ는 지난 6월 4153억원 규모의 현금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4444억원 등 총 8500억원이 넘는 자본 확충 계획을 밝혔다. CJ는 CJ CGV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출자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100% 지분에 대해 CJ CGV 신주 4314만7043주를 주당 1만300원에 발행해 지급하는 방식이다.하지만 법원에서는 회계법인이 평가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가치 4444억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가치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본 것이다.CJ는 보강 조치를 거쳐 항고하거나 평가 금액을 재산정해 현물출자 승인을 다시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CJ CGV 회생을 위해 반드시 자본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CJ 관계자는 “항고를 해서 다시 한번 4444억원이 맞다고 인정받던지, 아니면 재평가를 신청해 기존 평가액 보다 낮춰서라도 현물출자를 실행할 것”이라며 “해당 금액이 결정돼야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 추가적인 현금이나 지분을 출자하는 등의 방식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J CGV는 계속된 적자 행진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결손금이 1조2192억원이나 쌓였으며, 부채비율은 1052%에 달한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CJ CGV의 자본 확충 계획이 반영되면 부채비율이 384%로 급감하고, 상반기 기준 243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CJ CGV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다만 CJ의 자금조달 계획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J ENM, CJ CGV의 계속된 부진에 그룹 전체 재무부담이 늘어나고 있고, 그룹 전체의 실적 방향성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부문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CJ CGV의 경영 정상화는 CJ그룹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특히 CJ CGV가 지난 2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상황이라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CJ는 현물출자 금액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어들거나 부족한 금액을 추가 출자하더라도 그룹 신용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CJ 관계자는 “현물출자라 CJ CGV에 실제 현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자본 확충으로 재무지표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100억~200억원 정도 기존 계획과 차이난다고 해서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9.26 I 이후섭 기자
피플펀드, JB우리캐피탈에 AI기반 리스크 솔루션 ‘에어팩’ 공급
  • 피플펀드, JB우리캐피탈에 AI기반 리스크 솔루션 ‘에어팩’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피플펀드가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 및 부실률 감소를 위해 개발한 AI 리스크 솔루션 ‘에어팩(AIR Pack)’을 JB우리캐피탈을 비롯 국내 금융기관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어팩(AIR Pack)’이라는 B2B 서비스명은 AI 리스크 솔루션 패키지(AI Risk Solution Package)에서 주요 앞글자를 따와 만들어졌다.피플펀드 ‘에어팩’의 첫 고객은 JB우리캐피탈로, AI기반의 신용리스크 솔루션이 실제 금융기관에 공급된 것은 업계 최초 사례다.피플펀드가 공급하는 AI기반의 신용리스크 솔루션 ‘에어팩’은 기업고객인 해당 금융기관의 주요 고객 특성, 취급하는 금융상품 특징 등에 기반해 최적의 AI 알고리즘을 설계해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에어팩’에 포함돼 있는 서비스는 크게 4가지로 △AI 신용리스크 솔루션 3종 소프트웨어 △솔루션 성능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성능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 업그레이드 서비스 △리스크 전략 컨설팅 △솔루션 도입을 위한 제반 IT시스템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피플펀드의 AI기반 신용리스크 솔루션 ‘에어팩’의 성능 검증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요청에 의해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피플펀드는 은행, 인터넷뱅크,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총 16곳의 금융기관들을 방문해 AI신용리스크 솔루션 ‘에어팩’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검증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3곳의 금융기관들이 추가적으로 ‘에어팩’ 솔루션 성능 검증 테스트를 대기 중이다.‘에어팩’ 성능 테스트 결과, 상대 금융기관이 보유한 신용평가모델 대비 연체율은 23.2~48.3% 낮추고, 개인회생고객감소율은 42.5~75.1%를 달성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피플펀드가 자체 개발 및 고도화한 AI CSS 최신 모델은 그 성능 지표인 K-S 스코어가 69점으로 금융 업계에서 최우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피플펀드는 안정적인 솔루션 공급 및 운영을 위해 올해 말까지 ‘에어팩’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을 10개사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수환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국내 대형 금융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수익성을 담보하면서도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당사 AI 신용리스크 솔루션 ‘에어팩’의 가장 값진 의미”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수십년간 풀리지 않았던 금리절벽과 금융기관의 수익 최적화 문제를 완전히 풀어낼 때까지 AI 금융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6 I 정두리 기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경영정상화 기대 ‘쑥’
  •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경영정상화 기대 ‘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를 받았다. KG모빌리티 품에 안긴 에디슨모터스가 친환경 종합 상용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앞둔 가운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KG모빌리티 CI. (사진=KG모빌리티)26일 KG모빌리티(003620)에 따르면 전날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에디슨모터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74.19%가 계획안에 동의했으며,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됐다.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1월 신청 이후 약 10개월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몰두하게 됐다.에디슨모터스는 앞으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KG모빌리티와의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시장을 넓혀 판매 물량을 늘리는 등 회사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KG모빌리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 왔다.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직접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고 조직을 정비하면서다.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KGM 커머셜’(새 사명)로 새출발할 에디슨모터스가 KG모빌리티의 상용차종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곽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미래 발전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GM 커머셜 출범을 알리며 전기 상용차 제품군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 등 구상을 밝혔다.그는 “현재 11미터 전기 상용차를 생산 중인 KGM커머셜은 내년부터 9미터 전기 상용차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9미터와 11미터 두 시장의 연간 수요는 2400대 정도로 이중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했다.이를 통해 KG모빌리티는 ‘원스탑 모빌리티 서비스’(One Stop Mobility Service)를 제공하며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환경을 구성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특장법인 KG S&C도 출범했으며, 중고차 사업 진출 역시 추진 중이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모색의 일환”이라며 “KG모빌리티와의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 등 협력 강화를 통해 에디슨모터스를 명실공히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26 I 이다원 기자
위니아전자 이어 대유플러스도 법정관리 신청
  • 위니아전자 이어 대유플러스도 법정관리 신청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전자에 이어 계열사인 대유플러스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유플러스 CI. (사진=대유플러스)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전날(2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대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포괄적 금지명령과 재산 보전 처분을 신청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 회생채권자나 회생담보권자들이 채무자의 재산에 가압류 등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보전처분은 채무변제와 재산처분, 금전차용, 직원 채용 등을 제한한다. 대유플러스는 정보통신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 LPG 차량용 연료탱크 사업 등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3월 발생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조기 상환해야 하지만 채무이행자금이 부족해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지급 금액은 원금 286억원과 이자 10억원 등 약 296억원이다. 이에 앞서 같은 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와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중 위니아전자는 임금체불 문제도 겪고 있다. 위니아전자의 박현철 대표이사는 임금 및 퇴직금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해 체불임금을 변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가문이 소유한 가전업체 엔텍합을 상대로 보유 중인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도 임금 지급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채권은 법원에 권리공탁됐고 위니아전자가 공탁금 배당을 청구했으나 다야니 측이 ‘제3자 이의의 소’를 제기해 판결이 나올 때까지 배당을 정지시켰다.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전경.(사진=위니아)
2023.09.26 I 김응열 기자
올해 1~8월,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 전년 대비 21% 증가
  • 올해 1~8월,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 전년 대비 21% 증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이 전년 동기대비 약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26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전국 법원의 도산사건 접수건수는 13만748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도산절차 전 유형 가운데 면책사건을 제외한 개인회생·개인파산·법인회생·법인파산 사건이 모두 증가했다.법인사건 중 법인회생·법인파산 역시 크게 늘었다. 법인파산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652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034건으로 늘어나 58.6% 증가했다. 법인회생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398건이었지만 법인파산은 같은 기간 652건으로 63.8% 늘었다.개인회생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5만7291건이었던 개인회생 건수는 올해 같은 기간 8만748건으로 2만3457건(40.9%) 증가했다. 개인파산 사건은 같은 기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국 법원 가운데 도산사건 접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법원은 부산회생법원으로 50.7% 증가했고 수원회생법원(27.9%)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회생법원 역시 21.5%의 증가세를 보였다.대법원은 도산사건의 증가 추이에 맞춰 처리상황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산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도산 사법서비스 제공 및 통일화된 기준마련을 위해 지난 6월 서울·수원·부산회생법원 간의 업무협의체로서 ‘회생법원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회생법원 실무협의회는 △도산사건 추이 및 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 △도산사건 관련 현안 및 회생법원 간의 공동 대응 필요사항에 대한 논의 △제도 개선 제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생법원 간의 자율적 협의체로 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이 구성원으로 참석하고 있다.회생법원 실무협의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회생법원의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 △도산신청의 신속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개인도산사건의 신용정보 제출 편의 증대 방안 관련 제도개선책 논의 △업무처리 효율성 제고 위한 상임관리위원 증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3.09.26 I 김형환 기자
장사해도 7년 이상 이자도 못내요" 좀비기업 903개, 전체의 3.6%
  • 장사해도 7년 이상 이자도 못내요" 좀비기업 903개, 전체의 3.6%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7년 이상 장사를 해봤자 이자 비용도 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장기 존속 한계기업’이 9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3.6%를 차지했다. 주로 부동산, 운수 등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작년말 외감 기업 2만5135개 중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한계기업’은 3903개로 15.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8%에서 2020년 15.3%로 늘어났으나 2021년 금리를 올리면서 14.9%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다시 오른 것이다. 한계기업 중 이자보상비율이 7년 연속 1미만인 ‘장기 존속 한계기업’, 즉 좀비기업은 903개로 그 비중은 23.1%를 보였다. 그나마 전체 외감기업 중 좀비기업 비중은 2019년 4.6%, 2020년 4.3%, 2021년 4.2%, 2022년 3.6%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좀비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50조원 수준이다. 이는 외감기업의 차입금(986조원)의 5.1%, 한계기업 차입금(168조7000억원)의 29.6%를 차지했다. 한은은 “한계기업이 장기간 정상화되지 못하고 존속할 경우 보다 생산적인 부분으로의 자금 공급이 위축돼 신용 배분의 효율성이 낮아진다”며 “대내외 충격 발생시 장기 존속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하면서 금융기관 건전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좀비기업은 자산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에 크게 집중됐다. 자산규모 1000억~5000억원 이상의 기업 중 좀비기업 비중은 4.3%, 5000억~1조원의 경우 4%로 전체 평균(3.6%)을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중 좀비기업 비중은 1.8%인 반면 서비스업은 5.5%에 달했다. 서비스업 중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부동산은 6.1%, 운수 업종은 6.8%로 타 업종 대비 좀비기업 비중이 높았다. 청소·경비·여행 등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9.6%에 달했다. 10곳 중 2곳은 좀비 기업이라는 얘기다.좀비기업이 이자보상배율 1 이상으로 정상화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좀비기업이 1년 후 폐업이나 자본잠식에 빠져 부도 상태로 전환될 확률은 5.67%에 달했다. 2021년 기준 좀비였던 기업이 작년 이자보상배율 1 이상으로 회복한 비율은 고작 9.9%에 불과했다. 이들 좀비기업들은 대부분 빚을 내 조달한 현금으로 영업손실을 메우거나 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좀비기업의 부채, 차입금, 이자비용은 정상기업(이자보상배율 1이상)의 각각 1.23배, 1.47배, 2.32배 컸다. 좀비기업은 영업손실 보전을 위해 차입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 유동성, 상환능력, 안전성 저하가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산 규모 및 업종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자산 1000억원 이상의 좀비기업들은 빚을 내 영업손실을 보전하는 반면 자산 1000억원 미만인 경우엔 주로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 등 유동성을 확보했다. 자산 1조원 이상인 경우 영업적자 상태에서도 빚을 내 투자를 크게 확대됐다.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의 경우 영업현금흐름 수지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빚을 내 투자 활동을 지속했다. 운수 및 사업지원업의 경우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자 부담으로 한계기업 상대가 이어졌다. 작년 운수업 좀비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0.2배, 사업지원은 0.6배였다. 결국 빚을 줄여 이자부담을 줄였다.한은은 “장기존속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정책 판단시 자산 규모 및 산업 등에 따른 특징과 회생가능성에 대한 종합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회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돈을 빌려 연명하고 있는 것인지, 영업흑자이지만 이자부담이 높아 허덕이는 것인지 등을 구분해 차별화해 구조조정하거나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2023.09.26 I 최정희 기자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변제 계획…"멕시코 공장 매각"
  •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변제 계획…"멕시코 공장 매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영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위니아전자가 주요자산매각을 통해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밝혔다. 26일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236억원의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임금 변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 △멕시코 공장 매각 △회생절차개시 신청 등을 통해 체불임금을 변제할 계획이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법원에 권리공탁된 상황이다. 회사는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에서 배당금 전부를 희망퇴직금 지급 및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모하마드 레자 다야니 대표이사가 소를 제기하면서 공탁금 배당절차가 정지됐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법원에 절차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해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과 167명의 직원들도 위 사건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도 매각해 체불임금을 변제하고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을 갚을 방침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인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법원에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도 받아들여진다면 체불임금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쉬워질 방침이다.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위니아전자는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무너진 이후 동부그룹을 거쳐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고급화 전략이 우세한 가전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위니아전자는 경쟁력을 잃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표권 계약 만료로 ‘대우’ 브랜드를 떼고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장이 사실상 셧다운하고 영업이 마비되기도 했다. 여기에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근로자 409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302억원을 체불해 구속되기도 하면서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 관련 임금체불 피해액은 임금 및 기타수당 133억원, 퇴직금 약 169억원 등 3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09.26 I 조민정 기자
위니아 계열사 잇단 법정관리에…대유위니아그룹주 급락
  • [특징주]위니아 계열사 잇단 법정관리에…대유위니아그룹주 급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위니아전자에 이어 대유플러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대유위니아그룹주가 동반 약세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2분 위니아에이드(377460)는 전날 대비 29.93% 내린 1405원으로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대유에이텍(002880)은 21.25% 내린 252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유에이피(290120)는 2825원으로 14.13% 하락 중이다. 위니아(071460)도 12.26% 떨어진 594원에 거래되고 있다.대유위니아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건 잇달아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유플러스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신청 사유는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속 기업의로의 가치 보존이다. 대유플러스는 제1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계약서에 따라 조기상환청구가 발생했는데,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 미지급금액은 296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25.26%에 해당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위니아전자가 회생법원에서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사업이 악화하면서 경영난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지난 18일 근로자 412명에 대한 약 302억원의 임금 체불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2023.09.26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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