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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4m 춤추는 로봇…'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
  • "높이 2.4m 춤추는 로봇…'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
  • 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식에 등장한 2.4m 크기의 ‘타이탄’ 로봇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남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봇 사업을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앞으로 인간은 로봇 없이 생활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로봇에 대해 더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 ◇80여 개 부스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로봇‘로봇 씨름’을 즐기는 방문객들‘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이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강남구는 지난해 11월 구의 로봇 사업 육성 정책을 알리고자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을 처음 열었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2회 행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로봇도시 여행’을 주제로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했다. 코엑스 1층 동측 로비 및 광장에 마련된 전시·체험존에는 80여 개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과 광운대, 상명대, 한라대, 서울로봇고 등 5개 학교, 40여 개 로봇 기업이 참여한다. 로봇을 이용해 물건 옮기기 체험을 하는 외국인첫날 행사에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영상으로만 보던 로봇을 직접 체험했다. 로봇 씨름, 사족 보행 로봇 조작, 로봇팔로 물건 나르기 등 각 부스별로 다양한 방문객 참여 행사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로봇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아스의 권순일 상무는 “전시된 제품들 중에는 학교 연구실이나 산업 현장이 아니라면 일반인이 보기 쉽지 않은 것이 많다”며 “방문객들이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궁금한 것은 바로 묻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만나는 로봇 세상…경진대회·공연 등 이어져사족 보행 로봇을 관람하는 참가자들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체험 부스, 로봇창작 경진대회, 이벤트·공연으로 구성됐다. 전시·체험존에는 제조업용·협동 로봇, 의료·재활 로봇, 교육용 로봇, 배송 로봇, 스마트팜 로봇, 라면·솜사탕 등이 출품되고, 강남구에서 추진 중인 로봇 육성 정책을 이해하는 3D 체험, 배달 로봇 VR 게임 등도 경험할 수 있다. 로봇 창작 경진대회도 열린다. 5월 31일 초등학생, 6월 1일 중고등학생, 6월 2일 가족팀이 참가한다. 각 부문별 30팀이 신청했으며, 각 부문 우수 참가자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영국 사이버스테인사가 제작한 2.4m 크기의 타이탄 로봇이 선보이는 화려한 댄스 외에도 로봇 매직 강연쇼, 연주 로봇의 버스킹 공연,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무, 로봇 코스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등이 이어진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행사를 운영하는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것을 요약한 말이 ‘로봇 플러스’”라며 “강남구가 주도하는 로봇 산업의 인식확산과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를 로봇 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제2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5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 1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래 유망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강남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로봇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시행한 바 있다. 강남구는 국내 미래 로봇 사업의 선도 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해 로봇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활성화하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 로봇산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봇친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민들이 로봇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 강남을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조성명 강남구청장
2024.05.31 I 김명상 기자
中인민군, 캄보디아 합동훈련서 로봇견 사격 훈련
  • 中인민군, 캄보디아 합동훈련서 로봇견 사격 훈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식 군사훈련에서 로봇견에 총기를 장착시킨 뒤 사격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견을 제작한 업체도 모르게 입수한 것으로, 최첨단 기술이 인민군을 위해 군사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가 현실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출처=엑스 계정 HuXijin_GT)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영TV는 “인민군과 캄보디아군이 이번 달에 진행한 합동 군사 훈련에서 주요 하이라이트는 돌격 소총을 장착한 로봇견의 데뷔였다”고 보도했다. 방영된 영상에는 로봇견이 원격 조종으로 뛰어다니는 모습과 보병을 지원하며 소총을 발사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인민군 병사인 첸 웨이는 국영TV에 “소총이 장착된 로봇견은 적을 발견한 뒤 화력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며 “도시 공격 및 방어 작전의 새로운 팀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인민군은 로봇견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해 왔다”며 “합동 군사 훈련에 데뷔했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기술 숙련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로봇견은 중국의 로봇 제조 스타트업인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유니트리가 인민군에 로봇견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이번 합동 군사 훈련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유니트리는 “자사 제품들은 민간용으로 제조됐으며, 회사는 군사적 목적으로 이들 제품을 배치하는 데 관여하지 않는다. 군사 관련 당사자와 어떠한 계약이나 비즈니스 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FT는 “인민군이 어떻게 로봇견을 조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VC와 스타트업 입장에서 로봇 공학과 같은 경계확장 기술에 대한 투자가 군사화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유니트리의 주요 투자자로는 홍샨(옛 세콰이어 캐피털 차이나), 매트릭스 파트너스 차이나,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준이 설립한 슌웨이 캐피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VC업계 최고 ‘큰손’으로 꼽힌다. 홍샨과 매트릭스 파트너스 각각 유니트리 지분 7%, 6%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또 지난 2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음색 배달앱 ‘메이퇀’, 선전 캐피탈 그룹 등으로부터 총 10억위안(약 190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투자그룹은 유니트리의 지분 8%를 확보했다. 홍샨은 중국 법인으로 분리되기 전인 2020년 유니트리에 처음으로 투자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는데, 미 연기금 등으로부터 90억달러를 모금한 전력이 있어 미국 자금이 로봇견 개발에 투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기업정보 업체 티안얀차에 따르면 홍샨과 매트릭스 파트너스의 자금 출처는 위안화 표시 자금으로 미 투자자를 포함하지 않았다. 홍샨은 인민군의 로봇견 훈련과 관련해 “우리는 군사적 사용을 촉진·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엔 투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제3자로부터 유니트리의 제품을 독립적으로 얻은 경우 이는 회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군이 어떤 방식으로든 유니트리 모르게 로봇견을 입수했다는 추측이다. 매트릭스 파트너스, 슌웨이 캐피털, 메아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첨단 기술이 중국 인민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관되게 경고해 왔다. 이에 지난해 8월엔 대중 투자자금 일부를 제한하는 명령을 발표했으며, 미 의회도 발맞춰 대중 투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FT는 “미중 긴장이 심화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철회한 가운데, 미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의 군사 목적 기술 촉진에 쓰이지 않도록 규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니트로는 4족 보행 로봇견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며 최근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신제품인 ‘G1’을 공개했다. 로봇견은 2022년 코로나19 봉쇄기간 상하이 주민들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해 메가폰을 달고 거리를 누비면서 처음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4.05.30 I 방성훈 기자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부터 탈탄소까지…AI산업 확대에 주목하라"
  •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부터 탈탄소까지…AI산업 확대에 주목하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024년 상반기 이데일리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 관련 테마였다. AI산업과 인접한 산업 섹터의 성장세가 투자 대세여서 이에 대한 투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이날 강연에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는 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종목의 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AI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와 함께 탈탄소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이를 향해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산업도 빛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2024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이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의 강연을 경청하며 스마트폰으로 관련 내용을 촬영하고 있다.◇“비트코인, 병원차트 기록 등 활용 분야 다수”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등 AI 투자를 넓게 볼 시기라고 제언했다. 테슬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역시 AI 기술이 활용될 대표적 사업이다. 헬스케어 또한 AI와 연계돼 신약 개발, 임상시험, 진료행정자동화, 영상 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발사체와 위성 제조 시장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방산업체의 우주 시장 공략도 가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테마는 반도체·빅테크보다는 AI와 연관성이 낮아 보이지만 AI에 굉장히 많이 침투해있는 테마주다”며 “현금흐름도 좋아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영역도 많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 등의 저서를 낸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학군 전문가로 통한다. 이날 강연에서도 학군지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막힘없는 열변을 토했다. 심 소장은 학군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초등학교 학생 수를 파악한다. 심 소장은 “대치 초는 1~3학년보다 4~6학년 비율이 늘어난다. 마포는 부동산 가격은 20억원까지 올랐지만 염리 초 4~6학년의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마포에서 공부를 잘하면 목동으로 건너가기 때문에 자체 학군이 크기 어려운 것이다”고 진단했다. 특히 의대정원 확대 이슈로 대전 둔산, 대구 수성 등 지방 명문학군의 쏠림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아울러 심 소장은 “투자목적으로 학군지 아파트를 사려면 1~2등 학군지 단지가 유망하다”며 “학군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치, 목동, 분당 등 학군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CGSO)은 ‘나의 포트폴리오와 비트코인’이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비트코인은 투표나 병원 차트 기록,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이 잘 발현돼 실생활에서 쓰이고 비트코인이 매개 역할을 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총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가상자산이 일종의 투자자산으로 인정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자산으로써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다양한 주제와 인사이트로 투자방향 가늠” “올 하반기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재테크 종합선물세트 같은 강연이었다.”이번 강연엔 국내 금융·부동산·주식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만큼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불투명한 미국의 기준 금리 방향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코인에 이르기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테크 전략이 쏟아졌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재테크 전략을 두루 살필 기회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는 김대식 씨는 “이태용 웨이브릿지 전략 총괄의 ‘나의 포트폴리오와 비트코인’은 ETF 개척자의 비밀 수첩을 볼 기회인 만큼 가장 기대했던 강연이다”며 “본인의 인생 경험과 더 중요한 인생 설계가 정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은퇴 후의 현금흐름은 거의 모든 직장인의 고민이다”며 “이 총괄 본인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여주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유와 전망은 많은 인사이트를 줬다”고 덧붙였다.목동에서 온 주부 유 모 씨는 “하반기 투자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연을 경청했다”며 “주제도 다양해서 좋았고 특히 자녀를 둔 입장에서 명쾌한 학군 부동산 전략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2024.05.29 I 정두리 기자
“하반기 금융상품 투자트렌드…AI 테마부터 넓게 봐야”
  • “하반기 금융상품 투자트렌드…AI 테마부터 넓게 봐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반도체, 빅테크 등 AI 관련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등 AI와 연관도가 높은 테마들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는 AI테마를 넓게 들여다 봐야 하는 시기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2024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펀드 전문가가 ‘놓치지 말아야하는 2024 투자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29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드림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 투자전략부포트폴리오 매니저와 KB증권(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등을 거친 잔뼈 굵은 투자상품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올해 국내 ETF 시장은 AI 반도체·빅테크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수익률 1~10위(레버리지 제외, 설정액 1000억원 이상) ETF는 ‘KODEX 미국반도체MV’(40.88%),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SOLACTIVE’(40.25%) 등의 순이었다. 상위 20개 중 10개 ETF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평균 수익률이 30%를 넘었다. 김 연구원은 “최근까지 AI테마가 강해지면서 엔비디아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도 높았다”며 “국내도 주식형 신상품은 여전히 반도체 중심으로 많이 나왔다. 이 트렌드는 작년에 이어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방산 등 AI 투자를 넓게 볼 시기라고 제언했다. 테슬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역시 AI기술을 활용할 대표적인 사업이다. 김 연구원은 “AI는 로봇의 활용 영역을 확대하면서 무형의 기술이 유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로봇이 곧 집에 들어오는 시기가 올 것이다. 모든 빅테크가 로봇 관련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가 AI와 연계돼 신약 개발, 임상시험, 진료행정자동화, 영상 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연구원은 “AI 테마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도입한 밸류업 모멘텀이 아직 지속할 전망이다”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금 투자로 대체자산을 가져가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했다.
2024.05.29 I 정두리 기자
오마이걸 효정 "뮤지컬 데뷔작 '천 개의 파랑', 찬란했던 시간"
  • 오마이걸 효정 "뮤지컬 데뷔작 '천 개의 파랑', 찬란했던 시간"
  • 효정(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너무 많이 배웠고, 즐거웠고, 찬란했던 시간이었다.”그룹 오마이걸 효정이 ‘천 개의 파랑’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지난 5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통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효정은 관객들의 호평속에 지난 26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동물과 로봇, 인간과 종을 넘어선 이들의 아름답고 찬란한 회복과 화해의 연대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효정은 휴머노이드 C-27을 폐기 직전에 구입한 뒤 콜리라는 애칭을 지어주고 고쳐주는 인물인 주인공 ‘연재’ 역을 맡았다.국내 대표 걸그룹 ‘오마이걸’의 메인 보컬인 효정은 이번 뮤지컬에서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공연을 본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연재의 가족들과 로봇 콜리와의 섬세한 감정연기 등 연기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서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더불어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초연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뮤지컬 데뷔를 마친 효정 역시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효정은 “제 첫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마치고 나니 준비하면서 그리고 공연하면서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과 같이 하는 모든 분들 덕분에 큰 용기를 얻고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무대 위에 올라서 느끼는 긴장과 설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뮤지컬 대사 중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달려요’라고 콜리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대사처럼 앞으로 저도 저만의 속도로 천천히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마무리한 효정은 KBS2 ‘편스토랑’,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채널A ‘줄여주는 비서들’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24.05.27 I 윤기백 기자
LG이노텍,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선정…위상 우뚝
  • LG이노텍,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선정…위상 우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인터브랜드가 주관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4’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LG이노텍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가 3월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인터브랜드는 1974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그룹이다. 2013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톱 50 기업을 선정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이 포함돼 있다.‘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요소는 물론 시장 지배력 및 영향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후 선정한다. 인터브랜드의 평가기준은 업계 최초로 ISO인증을 획득하는 등 브랜드 및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방법론으로 알려져 있다.인터브랜드가 평가한 LG이노텍의 브랜드 가치는 4056억원에 달한다. LG이노텍은 이번 평가에서 재무, 시장 영향력, 성장 가능성 등 전 분야에 걸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업 측면에서 LG이노텍은 주력 제품인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앞세워 연간 매출 기준 2019년 8조원 수준이던 매출 규모를 지난해 20.6조원으로 끌어올리며 국내 제조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을 기록했다.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전장 부품 및 반도체 기판 사업에 이식해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이뿐 아니라 광학설계 기술, 정밀제조, 제어 등 핵심 원천기술을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확장하며,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LG이노텍은 회사 위상이 높아지면서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의 한계를 넘어 브랜드 가치 제고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2023년부터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 오픈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는 부스 관람객 수도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6만 명에 달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압도적 기술력과 차별화 제품을 통해 고객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이라며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3 I 조민정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시에 로봇 생산 공장 및 신사옥 착공
  •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시에 로봇 생산 공장 및 신사옥 착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는 23일, 세종시 집현동 세종테크밸리에서 최첨단 생산 공장과 신사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로봇 산업을 대표하고 글로벌 로봇 시장을 이끌어 나갈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새로운 로봇 생산 공장 및 신사옥은 부지면적 5237㎡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22일 진행된 착공식에는 오준호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이정호 대표이사, 김인혁 부사장, 임정수 기술이사, 허정우 기술이사, 방승영 CFO, 김재문 사외이사, 최영호 사외이사를 비롯한 기업 임직원, 최민호 세종시장, 남궁호 경제산업국장, 김남경 투자유치단장 등 세종시 관계자, 이화공영 최종한 대표이사, 권오석 부회장, 극동건축 황재원 대표이사 등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왼쪽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 방승영 CFO, 김재문 사외이사, 최영호 사외이사, 임정수 기술이사, 허정우 기술이사, 김인혁 부사장, 이정호 대표이사, 오준호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세종시 최민호 시장, 남궁호 경제산업국장, 김남경 투자유치단장, 극동건축 황재원 대표이사, 이화공영 최종한 대표이사, 권오석 부회장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로봇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퀴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AI 로봇 연구자들을 위해 예약 판매하는 등 AI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로봇 개발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공장에서 자사 협동로봇을 활용해 로봇 부품 및 완제품 제조 자동화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신제품들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WKC(World-Class quality, Korea standard service, Competitive price)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전략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한국형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로봇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종식 상무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고 성능의 장비들을 통해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로봇 기술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3 I 김현아 기자
(영상)"테슬라는 AI기업, '폭발적 성장'도 가능"
  • (영상)"테슬라는 AI기업, '폭발적 성장'도 가능"[오만한 인터뷰]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사랑한 기업 ‘테슬라’.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향해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다.‘테슬라 아저씨’로 불리는 강정수 블루닷AI연구센터 소장은 20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에 출연해 “테슬라가 AI(인공지능)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다”며 테슬라 성장과 관련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강 소장은 △메가팩 등 에너지 사업부문 매출 증가세 △FSD(Full Self-Driving·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및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 매출 형성 기대감 등을 근거로 테슬라 성장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강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테슬라 투자 리스크 요인 점검 △테슬라 로보택시 이슈 △테슬라 주목 포인트 등을 짚었다. 한편 강 소장은 내달 4일 출간하는 저서 ‘테슬라 폭발적 성장 시나리오’에서 테슬라 성장성을 깊이있게 진단했다. 테슬라 1분기 실적도 자세히 분석했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실체는?-‘성장’ 둔화와 ‘성장률’ 둔화는 구분 필요-전기차 성장률 둔화 국면-작년 美 BEV 판매량, 전년比 52%↑...“52% 성장 낮은 수치 아니다”◇테슬라 가격 인하 및 인력 감축 배경, 해석은?-테슬라, 가격 인하로 소비자 부담 일부 해소-차량 가격 인하에도 수익률 저하 영향 약화-성장기업의 인력 조정, ‘비효율성 제거’ 효과◇테슬라 현 주가 ‘고평가’?-‘자동차기업vs미래산업(AI 등)기업’ 시각 차이로 저평가-고평가 구분 -테슬라, 전체 매출 중 ‘자동차’ 비중 축소-테슬라 에너지 사업 부분 매출 증가세-FSD·옵티머스 매출 형성 기대감...AI 기업으로의 성장성 부각◇‘FSD’ 기술력은?-FSD 버전 12, ‘End-to-End AI’ 기술 사용-테슬라 FSD 12, 기술 퍼포먼스 개선 부각◇테슬라, 로보택시 테스트 기지 ‘中’ 낙점, 의미는?-FSD, ‘월별 반복 매출’…주요 수입원 될 것-中, 자율주행 규제 완화…테슬라에 우호적-미국 외 시장 도전 의미도 커◇테슬라, 기업 성장 모멘텀은?-8월 8일 로보택시 서비스(콘셉트) 공개 예의주시20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 방송. (사진=이데일리TV)
2024.05.20 I 이혜라 기자
전기의 '신호등' MLCC…쌀보다 작은 삼성전기 '효자템'
  • 전기의 '신호등' MLCC…쌀보다 작은 삼성전기 '효자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여러분이 쓰는 모든 전자 부품에 MLCC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팀 상무)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디지털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꼭 들어가는데 전기자동차, 로봇 등 미래 산업에서도 핵심 전기부품으로 손꼽힌다. 실제로는 쌀 한 톨(6㎜)의 15분의 1 크기로 마치 모래처럼 작은 부품이지만 전자산업을 뒷받침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삼성전기 MLCC 제품군이 나열돼 있다. 와인잔과 모래시계 안에 들어있는 제품은 MLCC로 와인잔 500㏄ 분량의 MLCC는 약 3억원에 달한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본관에서 MLCC 제품 학습회(SEMinar)를 열었다. SEMinar는 삼성전기 ‘SEM(Samsung Electro-Mechanics)’과 토론회를 뜻하는 ‘seminar’ 합성어로 이해하기 어려운 전자제품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삼성전기가 마련한 자리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낸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더불어 MLCC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IT(정보통신)용 MLCC가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영향으로 전장용 MLCC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MLCC가 700~1000개라면 전기차에 필요한 MLCC는 무려 3만 개가 넘는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MLCC 시장은 2024년 131억달러(약 17조7505억원) 규모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전망은 8%에 달한다. 특히 전장용 MLCC의 경우 2024~2028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적용 및 고성능화 영향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2%다. IT MLCC와 산업용 MLCC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5%, 7%로 나타났다.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팀 상무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삼성전기 MLCC 제품 학습회(SEMinar)에서 수동부품이 하는 역할을 고속도로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MLCC는 댐처럼 필요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가 각 부품에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고속도로로 비유하자면 도로 위 ‘신호등 혹은 표지판’인 셈이다. 자동차를 ‘전기 신호’라고 가정했을 때 반도체까지 가기 위한 고속도로 위에서 MLCC가 교통정리를 해준다.MLCC는 세라믹 파우더와 메탈 파우더에 초정밀 기술을 적용해 만든다. 와인 잔 500㏄에 들어간 MLCC의 총 가격은 약 3억원에 달할 정도로 ‘작고 비싼’ 제품이다. MLCC는 온도와 습도 등 가혹한 환경에도 끄떡없이 전기가 통하도록 해주고 전자기기의 노이즈 현상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까지 막아주는데 앞으로 전장용 MLCC 등 부품이 발전할수록 MLCC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두께는 얇아진다. 제조기술과 난이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뜻이다. 삼성전기 MLCC 제품의 모형과 단면도.(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기는 미래(MI-RAE) 프로젝트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계속할 예정이다. 미래 프로젝트는 전장(Mobility industry)·로봇(Robot)·AI/서버(AI/Server)·에너지(Energy)를 뜻한다. 김위헌 상무는 “이제 전자부품 시장은 IT 위주에서 EV, 자율주행, 서버, 네트워크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10년은 결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나 우주항공 산업으로 이동하는데 삼성전기는 IT용 MLCC의 고집적화와 전장용의 고신뢰성 기술을 복합화해서 메가 트렌드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MLCC 제품으로 3가지 종류의 크기로 분류돼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5.19 I 조민정 기자
"느리게 달려도 괜찮다"는 로봇의 위로, 사람을 울리다
  • "느리게 달려도 괜찮다"는 로봇의 위로, 사람을 울리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말이 달리는데 왜 사람이 재미있어 하나요?”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관객을 울리고 있습니다.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연극에 이어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뮤지컬) ‘천 개의 파랑’은 지난 12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입니다. 국립극단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6~1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동명의 연극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천 개의 파랑’은 경마 기수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이 주인공인 작품인데요. 콜리에게는 실수로 학습 칩이 삽입돼 1000개의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소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콜리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행복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경주마 ‘투데이’의 부상으로 떨어져 고장이 난 콜리가 로봇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연재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로봇과 인간의 교감 방점 둔 연극, 로봇 배우 ‘눈길’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연극과 뮤지컬로 재탄생한 ‘천 개의 파랑’은 하나의 소설이 무대 문법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립극단 연극은 극 중 콜리와 연재의 가족이 보여주는 인간과 로봇의 교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원작에서 연재의 집에 온 콜리는 로봇을 꺼리는 엄마 보경,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해 대신 ‘투데이’를 보며 위안을 삼았던 연재의 언니 은혜를 만납니다. 평소 대화가 없었던 이들 가족은 콜리의 등장으로 그동안 서로 간의 장벽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합니다.연극은 실제 로봇을 콜리 역으로 활용했습니다. 국립극단 74년 역사상 최초의 로봇 배우인데요. 얼굴에 설치된 LED 창을 통해 표정을 보여줘 흥미로웠습니다. 팔과 손목, 목 관절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교감하는지를 무대에 선보였죠. 다만 완전한 로봇은 아니었습니다. 반자동 퍼펫 형태로 하반신은 함께 콜리 역을 맡은 배우의 도움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로봇은 아니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드라마 강조한 뮤지컬, 짠한 눈물에 선물 같은 에필로그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오는 26일까지 공연하는 서울예술단 작품은 뮤지컬답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잡습니다. 콜리의 경우 연극과 달리 ‘퍼펫’(인형)을 이용했는데요. 말 ‘투데이’도 퍼펫으로 함께 등장합니다. 로봇도 등장합니다. 개의 모습을 차용한 구조용 로봇 ‘다르파’와 맹인 안내 로봇,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등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 로봇들이 ‘감초 역할’로 곳곳에 등장해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의 모습을 표현합니다.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보경과 은혜-연재 자매의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막의 경우 이들이 어떤 아픔을 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은 만큼 연극보다 드라마가 더 강해졌습니다. 2막에선 콜리와 연재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안락사 위기에 놓인 ‘투데이’를 살리려는 미션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느린 경주에 나선 ‘투데이’와 콜리의 모습이 정말 뭉클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느리게 달려도 괜찮다”는 위로가 마음을 울립니다. 뮤지컬은 원작에는 없는 뮤지컬만의 ‘에필로그’도 있습니다. 짠한 감동 뒤에서 만나는 작은 선물 같은 장면입니다.연극과 뮤지컬로 연이어 ‘천 개의 파랑’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작의 힘입니다. 연극도, 뮤지컬도 콜리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앞만 보며 내달리기만 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운 시절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에서 행복을 느끼는 거야.”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천 개의 파랑’은 연극과 뮤지컬이라는 무대를 통해 한층 더 질긴 생명력을 얻었습니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2024.05.17 I 장병호 기자
양천구, 'Y교육박람회' 실시…"미래 첨단교실 미리 만난다"
  • 양천구, 'Y교육박람회' 실시…"미래 첨단교실 미리 만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잔디광장에 주황색으로 눈길을 끄는 가로 11m, 높이 6m 규모의 부스테이너가 놓여있다. ‘펭수’가 맞이하는 이 곳에서는 EBS와 함께하는 Y디지털 클래스가 펼쳐진다. 인공지능(AI)활용 수업, 창의성 교육 등 다양한 미래교육 콘텐츠가 핵심이다. 특히 AI 로봇 교사가 수업을 시연하는 모습을 통해 상상만 했던 미래학교의 모습을 현실에서 생생히 보여준다. ‘4차 산업 체험부스 존’에서는 대시로봇 축구경기, 챗GPT와 영상 만들기 등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전국 23개 유소년 팀이 참가하는 ‘제2회 유소년 전국 드론축구 경진대회’도 실시하며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 ‘에이미’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눈다.양천공원에 설치한 ‘Y디지털클래스’(사진=양천구)◇미래교실 체험부터 드론 배틀까지…프로그램 다양 양천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양천구청 일대를 무대로 Y교육박람회 2024’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미래교육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 포럼부터 미래 첨단교실까지 다양한 미래기술 실전체험까지 만나볼 수 있다.이번 박람회의 메인 주제는 학교 밖 공교육 실현을 위해 ‘교실 밖 교실을 만나다’로 정했다. 총 6개 섹션에서 대한민국의 교육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24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교육박람회의 인기 콘텐츠인 미래교육박람회는 미래교실 체험존, 4차산업체험 부스존, 드론 체험존 등 세개의 특별존을 마련했다. 미래교실 체험존은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학습방법으로 진행될 미래 학생들의 수업을 한발 앞서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디지털 교과서, AI 로봇, 전자칠판, 모듈러 책상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4차 산업 체험부스 존’은 로봇, 가상·증강현실(VR·AR), AI, 메이커스 등 4개섹션 25개 부스를 운영한다. 로봇존에는 음성인식 제어 로봇 체험, 대시로봇 축구경기, 알파미니와 함께하는 교감 체험, 꼭두 로봇과 함께 댄스 타임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진다. VR·AR존에는 비행시뮬레이션 체험 및 홀로그램 콘텐츠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AI존에서는 AI자율주행 로봇인 알티노 체험을, ‘메이커스존’은 3D펜을 활용한 무드등 제작을 할 수 있다.‘드론 체험존’에서는 16~17일 이틀간 초급자도 참여할 수 있는 드론조종법부터 장애물 통과하기, 드론 배틀과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8일에는 전국 23개 유소년 팀이 참가하는 ‘제2회 유소년 전국 드론축구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동형 메타버스 ‘신기한 E 스쿨버스’(School Verse)는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 콘텐츠, 재활용 체험활동 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운영한다. 또한 서울시립과학관과 연계해 미래 기술과 방탈출 게임을 접목한 ‘과학 동행버스’는 8개의 미션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과학 원리를 체득하는 프로그램이다.◇하루 최대 7000명 방문 예상…안전관리 ‘만전’구는 하루 최대 7000여명의 많은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계획에도 만전을 기한다. 종합안내소 및 합동상황실을 운영하고 19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현장 곳곳에 배치해 각종 상황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평생학습축제의 원활한 진행 및 안전을 위해 양천공원 사잇길 140m는 18일 저녁 10시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Y교육박람회는 교육도시 양천구가 미래에 대비한 교육과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열린 캠퍼스 형식의 체험형 박람회로 꾸며 학교 밖 공교육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모든 분들이 ‘교실 밖 교육현장’인 Y교육박람회를 방문해 교실을 넘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6 I 함지현 기자
오세훈 시장, 'Y교육박람회 2024' 개막식 참석…미래 교육 트렌드 살펴
  • 오세훈 시장, 'Y교육박람회 2024' 개막식 참석…미래 교육 트렌드 살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후 양천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Y교육박람회 2024’ 개막전에 참석해 미래 교육 트렌드를 살펴본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양천구에서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최한 ‘Y교육박람회’는 전국단위 시민 참여형 교육박람회로 18일까지 3일간 양천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교실 밖 교실을 만나다’를 주제로 미래교육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 포럼부터 미래 첨단교실 모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을 비롯해 교육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 누구에게나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공공 교육플랫폼 ‘서울런’ 사업과 성과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이어 오 시장은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 ‘에이미’와 함께 디지털 세리머니를 펼친 후 양천공원 야외 행사장에 마련된 미래교실·4차산업 체험존, 서울런 홍보부스 및 평생학습 체험부스 등을 참관한다. 서울시는 행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온라인 공공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홍보하기 위해 Y박람회 야외 행사장(이벤트 존)과 양천구민체육센터(상담 존)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2024.05.16 I 함지현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AI로봇 연구자용 양팔로봇 9천만원 사전판매
  • 레인보우로보틱스, AI로봇 연구자용 양팔로봇 9천만원 사전판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근 테슬라, 피규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인간형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자체적으로만 활용하고 있어, AI 로봇 연구자를 위한 표준 로봇 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이다.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AI 로봇 연구자들을 위해 최근 선보인 ‘바퀴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의 예약 판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예약 판매 기간 동안 연구용 플랫폼은 9000만원, 상업용 플랫폼은 1억3000만원(VAT 별도)에 판매하며, 구매한 제품은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RB-Y1은 인간의 움직임과 유사한 부드러운 동작을 위해 한 팔당 7축 자유도를 갖는 양팔을 가지고 있다. 폭넓은 작업 반경을 위해 6축 자유도의 외다리를 가지며, 바퀴형 모바일 플랫폼을 갖춘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이다.자율 이동을 위해 라이다(LiDar)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의 3차원 인식 센서와 마스터 팔(ARM)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특히, 최근 AI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AI 개발자가 연구 목적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I와 옵션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양팔로봇은 기존의 단순 산업용로봇과 다르게 양팔을 활용한 휴머노이드형 로봇으로 고도화된 제조 현장, 서비스 등에 적합한 로봇이다. 단순한 자동화 공정을 넘어서 복잡한 조립, 제조 및 협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플랫폼이다.바퀴 이동형 양팔로봇 RB-Y1 구매 관련 자세한 내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5.09 I 김현아 기자
무한도전 '인간 vs 콤바인'의 추억
  • 무한도전 '인간 vs 콤바인'의 추억[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유튜브로 옛날 드라마나 예능을 보는 취미가 생겼다. 최근에 짧은 클립으로 MBC 무한도전을 보던 중 필자를 매료시킨 특집이 있었다. 바로 ‘모내기, 벼농사’ 특집이다. 시골 출신이기도 하고 필자가 속한 분야가 농업 관련 산업이다 보니 해당 콘텐츠를 보며 격세지감을 몸소 느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콤바인 간 벼농사 베기 대결이 필자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MBC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 장면(사진=MBC 유튜브 ‘무한도전’ 캡처)어린 시절 봄철만 되면 동네 사람이 모여 서로의 논에 모내기 작업을 같이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두레(농촌에서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향촌 주민이 마을·부락 단위로 둔 공동 노동 조직)를 형성해 서로의 밭농사를 도와주던 시절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기억 한 켠으로 자리잡아서다.그 이유는 농기계를 조작할 수 있는 작업자 1인만 있으면 330㎡(100평) 혹은 3300㎡(1000평) 규모의 논, 밭도 혼자서 경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논농사의 기계화율은 99%, 밭농사는 60% 이상으로 농촌에 보급된 농기계는 과거 노동집약적 농촌 현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농촌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농업을 주 소득원으로 하는 농업 연령대도 65세 이상 비율이 56%에 달해 농업의 기계화, 자동화는 이제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이를 증명하듯 글로벌 농기계 1위 기업 존 디어는 지난해 CES 2023에서 사람 없이 기계 스스로 완전히 자율작업이 가능한 트랙터를 선보였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장해 트랙터, 파종기, 제초제 살포기 등 농업 전 분야에 완전 자율시스템을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람 없이 농업을 짓는 시대의 도래는 한편으로 필자에게 어린 시절 향수가 사라지는 것 같아 쓸쓸함도 없지 않다. 다만, 시대 변화에 따라 농업도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 더 강할 뿐이다. 대동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회 트랙터 시연 (사진=대동)존 디어를 필두로 많은 글로벌 농기계 제조업체들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기계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대표적인 농기계 제조업체 구보타도 최근 CES 2024에 참가해 무인 완전 자율작업이 가능한 미래형 콘셉트 트랙터를 공개했다. 작업자의 스마트폰과 농기계를 연결해 날씨·위성정보·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작업자에게 최적의 농업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앞서 구보타는 과일 수확용 드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테벨 에로로보틱스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해 가속화되는 농업 인구 고령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농기계 제조업체들도 정부에서 제시한 자율작업 3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농업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시한 국내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 수준은 크게 4단계로 ‘0단계 원격제어, 1단계 자동조향, 2단계 자율주행, 3단계 자율작업, 4단계 무인 자율작업’으로 구분된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기계 1위 제조업체 대동(000490)은 업계 최초로 자율작업이 가능한 콤바인, 트랙터, 이앙기를 출시했다. 대동의 주요 경쟁사인 TYM(002900), LS(006260)엠트론도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기계를 출시하거나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기계 제조 사업계획을 발표해 우리나라 농업 생산력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동공업 이앙기 직진자율주행 (사진=대동)나아가 코로나 이후 전 산업군에서 주목받는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의 파란은 농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중 완전 자율작업이 가능한 무인 트랙터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7억 15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64억 9100만으로 5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이 없이 직접 기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대규모로 논농사나 밭농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특히, 대동은 논 농사 스마트화를 넘어 밭농사 기계화를 위한 스마트 로봇사업도 병행 중이다. 대동이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로봇 사업은 터미네이터와 같이 사람과 비슷한 휴머노이드가 아닌 우리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빙로봇 혹은 맥주를 따르거나 기계가 스스로 튀김을 튀기는 협동 로봇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대동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회 콤바인 시연 (사진=대동)이를 위해 대동은 3단계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기계가 수집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농업 환경을 인지하고 분석해 기계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스마트 농기계를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대동의 주요 경쟁사인 LS엠트론도 최근 장애물 감지 기능을 갖춘 자율작업 트랙터를 출시하고 트랙터와 사람 간 농작업 정확도를 비교하는 ‘사람 대 기계’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목을 끌었다. 다른 경쟁사인 TYM도 지난해 5월 트랙터와 이앙기 자율주행 1, 2단계 국가형식검사를 통과하고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농기계 출시를 위해 TYMICT(R&D센터)에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존디어, 구보타와 같이 스마트폰으로 농기계를 원격으로 조작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다만, 필자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추억으로 바뀌는 데 그 쓸쓸함은 어쩔 수 없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5.05 I 노희준 기자
"고든램지 버거 재료 알려줘"…'AI 톱100' 오른 K-유니콘은
  • "고든램지 버거 재료 알려줘"…'AI 톱100' 오른 K-유니콘은[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AI 유니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의 엔비디아, 젠슨 황으로 꼽히는 기업·인물을 엄선해 알기 쉬운 정보로 전해드립니다. 인기있는 캐릭터 및 연예인 포토를 한데 모으는 포토카드(포카)처럼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유망기업·인물들도 매주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주>미국의 저명한 리서치기업인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인공지능(AI) 100’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개 업체가 나란히 꼽히며 독보적인 AI 기술을 인정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전 세계적인 빅테크 및 투자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 투자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CB인사이트가 선정한 ‘인공지능(AI) 100’ (사진=CB인사이트)◇영상 속 ‘고든램지 버거’ 재료도 설명해준다…‘엔비디아 투자’ 쾌거CB인사이트는 2008년 설립된 민간 시장조사기관으로 전 세계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 정보를 모아 업계에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업계와 학계에서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트웰브랩스와 리벨리온이 이름을 올렸다.영상 검색 등 영상 분야의 AI를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는 3년 연속 CB인사이트의 AI 100에 선정됐다. 이재성 대표를 포함해 20대 한국 청년 5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직후 영상을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 영상 데이터베이스에서 영상 제목 수준이 아니라 영상 내 특정 구간까지 구체화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예를 들어 고든 램지가 버거를 만드는 영상에 보이는 식재료를 나열해 달라고 말하면 마요네즈, 상추, 토마토, 버터 등을 답해준다. 또 영상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달라고 하면 곧장 여러 문장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회사는 “동영상에는 움직임, 사물, 소리, 화면의 텍스트, 음성 등 풍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AI가 동영상을 맥락적으로 이해하려면 이 모든 정보를 추출하고 사물 간의 복잡한 관계와 과거와 현재 간의 연결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지난해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는 구글의 제미나이 1.5프로, 오픈AI의 GPT-4V 등 상용·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기록했다.지난해 10월에는 엔비디아와 인텔 등에서 1000만달러(1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 받기도 했다.트웰브랩스 초거대 AI모델을 통해 영상에 대한 질문을 하는 모습. (사진=트웰브랩스)영상에 나타나는 감정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이에 답하는 모습. (사진=트웰브랩스)◇‘한국판 엔비디아’ 리벨리온.…상장 가능성은AI반도체 기업으로는 리벨리온이 우리나라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리벨리온과 함께 톱100에 뽑힌 반도체 분야 기업으로는 텐스토렌트, 라이트매터, 제너두 등이 있다. 전 세계 빅테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는 회사들이다. 최근 리벨리온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인텔 출신의 박성현 대표와 IBM 출신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삼성전자·루닛 출신 김효은 최고제품책임자(CPO), PwC 출신 신성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 양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본격 세계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아톰엔 작은 크기의 칩으로도 높은 수준의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벨리온 고유 기술이 들어갔다. 시연을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구동과 이미지 생성 등 생성형AI 추론 영역에 있어 그래픽저장장치(GPU)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보였다.이처럼 리벨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이 회사를 상장예비기업 중 하나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출 발생과 더불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아톰 카드’ 제품 이미지. (사진=리벨리온)◇“오픈AI·그로크 등 글로벌 최정예 AI기업 선정”최근 CB인사이트는 오픈AI를 비롯해 그로크, 텐스토렌트, 라이트매터 등 100개 AI 유망기업을 이같이 선정했다며 소개했다.CB인사이트는 16개국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휴머노이드까지 30개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최정상급 실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추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B인사이트는 “자사 리서치팀은 거래 활동, 업계 파트너십, 팀 역량, 투자자 역량, 특허 활동 등을 토대로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되는 이 성적은 개별 기업뿐 아니라 국가 AI 경쟁력도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100대 AI 스타트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69개로 가장 많았고 영국 7개, 캐나다 5개, 프랑스·독일 각각 3개, 네덜란드·중국 각각 2개 순이었다. 다만 트웰브랩스는 미국 기업으로 분류돼 있어 우리나라 기업으로 리벨리온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정리됐다.CB인사이트는 AI 톱 100 업체 중에서도 오픈 AI 등 투자액수가 많은 상위 기업을 분석했다. (자료=CB인사이트)
2024.04.27 I 최영지 기자
獨 하노버 산업전서 '통합한국관' 운영…48개社 참가
  • 獨 하노버 산업전서 '통합한국관' 운영…48개社 참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오는 22~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최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운영한 한국관의 모습(사진=코트라)‘지속가능한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열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올해로 77주년을 맞는 제조업 분야 세계 최대규모 전시회다. 올해는 인공지능(AI), 탄소중립,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주로 전시하며, SK C&C, 한화솔루션(009830), LS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 70여 개사가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산업부, 울산시, 기계산업진흥회 등 부처ㆍ지자체ㆍ유관기관 협업으로 운영하는 ‘통합한국관’은 6개 기관, 48개사가 참여한다.통합한국에서는 △지엔엠텍이 친환경 무급유 진공펌프를 △좋은차닷컴이 수소차 연료전지스택을 활용한 발전기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뉴로메카는 모방학습 기능을 추가한 상용 로봇 등을 각각 선보인다. 산업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1500여건의 수출상담, 1000만달러 이상의 계약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통합한국관 참가사에게 △디지털 하노버 상품관 운영 △지멘스, 폭스바겐 등 글로벌기업과의 상담 주선 △코드라 해외전시 수출전문위원을 통한 해외바이어와의 사후 화상상담 △참가기업 제품 필드 테스트 △현지 시장조사 서비스 등의 수출 마케팅도 지원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그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범정부 통합한국관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대한민국 브랜드 프리미엄을 활용한 수출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통합한국관이 전시회 내 수출 전진기지로 역할해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강조될수록 혁신기술의 경연장인 하노버 전시회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코트라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리 중소, 중견기업이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1 I 윤종성 기자
급식소에 등장한 '무쇠팔 셰프', 조리원 밥그릇 빼앗나?
  • 급식소에 등장한 '무쇠팔 셰프', 조리원 밥그릇 빼앗나?[하이니티]
  • [이데일리 방성은 인턴기자] 서울 성북구 종암로에 있는 숭곡중학교는 최근 외부인의 방문이 잦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급식 로봇을 시범 도입한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작동 중인 4대의 급식 로봇은 각자 역할에 따라 국이나 볶음, 튀김 등을 능숙하게 조리합니다.급식 로봇을 다룬 하이니티 영상과 조리원 감축을 걱정하는 댓글 (사진=하이니티)하이니티도 지난 11일 학교를 방문해 조리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로봇이 만든 계란국도 먹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후 걱정 어린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급식 로봇 때문에 조리원분들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기자도 취재 전부터 궁금했던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숭곡중학교는 로봇 도입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리원 6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인원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하이니티에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급식 로봇 시연회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원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기자들 질문에 “고용 안정을 전제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근무 환경을) 보완하는 분업 체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서울시교육청, “조리원 건강권 보장하려 급식 로봇 도입”여론의 의식해서 고용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고요? 급식 로봇의 도입 취지와 작동 과정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학교는 조리원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관내 학교의 조리원 결원은 292명에 달합니다. 필요한 3,957명 중 7.4%가 부족합니다. 노동 강도 대비 적은 급여가 이유로 꼽힙니다. 조리 중 발생하는 유해 물질, ‘조리흄’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지원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지난해 교육부의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은 폐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교육청은 급식 로봇을 도입해 조리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려 합니다. 로봇 제조 업체 한국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사람이 조리흄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가 확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봇이 조리원들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건강권 보장에 도움이 된다면 심각한 구인난도 해결될지 모릅니다.고기를 담당하는 급식 로봇 ‘숭고기’. 기계의 모습에 가깝다 (사진=하이니티)◇‘로봇’보단 ‘기계’... 인간이 필요한 급식 로봇‘로봇’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인간의 공포감을 자극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급식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우니까요.현실은 다릅니다. 국자를 장착한 팔의 모습을 한 급식 로봇은 인간이 옆에 있어야만 하는 ‘기계’에 가까웠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로봇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뜨거운 솥에 무거운 반찬을 넣는 일은 잘했습니다. 하지만 재료를 손질하고, 로봇이 잡기 쉽도록 반찬통을 선반에 올려두는 등의 일은 결국 인간의 몫이었습니다. 업무 강도는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업무량은 엇비슷합니다.◇ ‘협업’ 위해 ‘효율’ 양보급식 로봇의 작동 속도는 답답할 정도로 느렸습니다. 아직은 기술력이 부족한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인간과의 ‘협업’을 위해 일부러 취한 조치였습니다. 한국로보틱스 관계자는 “(급식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 충돌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출력과 속도를 낮췄다”고 말했습니다. 인건비 축소를 목적으로 도입했다면 속도를 높여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을 겁니다.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로봇 급식을 좀 더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조리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학교 급식 로봇은 공공 분야 사업입니다. 비용 감소 외에도 다양한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간 분야는 다릅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간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고작 몇 년 사이 테이블마다 놓인 키오스크가 주문받는 종업원을 빠르게 대체한 것처럼요.때문에 로봇 급식이 중요합니다. 로봇 급식이 인간과 로봇이 조화롭게 일하는 선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2024.04.19 I 방성은 기자
천선란 작가 "활자 속 로봇 콜리, 무대서 구현된 모습에 눈물"
  • 천선란 작가 "활자 속 로봇 콜리, 무대서 구현된 모습에 눈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천 개의 파랑’이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는 마음으로 연극도 뮤지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천선란 작가가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예술단)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 열린 서울예술단 ‘천 개의 파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천선란(31) 작가는 베스트셀러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연극과 뮤지컬로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천 개의 파랑’은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했고, 출간 이후 15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SF(공상과학) 소설이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말을 타는 기수(騎手) 휴머노이드로 제작됐지만 실수로 ‘학습 칩’이 삽입된 로봇 콜리의 이야기를 그렸다. 로봇·인간·동물의 연대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서울예술단과 국립극단이 각각 뮤지컬(창작가무극)과 연극으로 제작해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은 오는 5월 1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극단이 제작한 연극은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천 작가는 “‘천 개의 파랑’은 영화나 드라마로 먼저 제작될 수도 있었지만, 영상 매체로 제작되면 작품 속에서 말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만큼 동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우려가 있었다”며 “공연은 무대 문법을 통해 로봇과 말을 표현할 수 있어 소설의 주제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반가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천 작가의 관심사는 주인공 로봇 콜리를 무대에서 어떻게 묘사할 지다. 국립극단은 콜리 역을 위해 실제 로봇을 제작했다. 서울예술단은 콜리와 말을 퍼펫(인형)으로 표현한다. 뮤지컬 ‘빅 피쉬’를 비롯해 여러 편의 연극과 거리극을 선보여온 인형작업자 이지형이 퍼펫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공연에선 콜리 역의 배우가 다른 2명의 배우와 함께 콜리를 조종한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제작발표회가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원작 소설을 쓴 천선란 작가,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 김태형 연출가. (사진=서울예술단)천 작가는 “연극을 봤을 때도, 뮤지컬 제작을 위한 회의에 왔을 때도 활자 속 로봇 콜리가 무대에 서서 입체적인 모습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준다는 것에 눈물이 났다”며 “특히 뮤지컬에서는 목소리를 지닌 콜리가 속삭이는 듯한 대사에서 관객이 느끼는 감동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한국 문학계에서는 여성 SF 소설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천 작가가 대표적이다. 천 작가에게 SF는 시대와 인간을 돌아보게 하는 창(窓)이다. 천 작가는 “사회가 점점 개인 중심으로 흩어지고, 규범도 사라지면서 사람들 또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사는가’ 등의 고민이 커지는 것 같다”며 “SF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거대담론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요즘 SF를 많이 찾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은 천 작가의 원작이 담고 있는 정서를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공연계 대표 창작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태형 연출, 김한솔 작가, 박천휘 작곡가, 김혜림 안무가,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고동욱 영상 디자이너 등이다.김 연출은 “처음엔 로봇과 말의 구현을 위해 기술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했지만, 원작이 지닌 따뜻함을 관객에 전달하려면 기술보다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생각해 퍼펫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희망을 잃지 말고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자는 원작의 메시지를 무대에서도 잘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룹 펜타곤 멤버 진호와 단원 윤태호가 콜리 역을,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과 단원 연정이 고장난 콜리를 수리하는 연재 역을 맡는다. 연재의 언니이자 장애인인 은혜 역으로는 단원 송문선, 연재와 은혜의 어머니 보경 역으로는 송문선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최인형, 박재은, 이동규, 이혜수, 김용한,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제작발표회가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혜림 안무가, 박천휘 작곡가, 원작 소설을 쓴 천선란 작가, 이유리 단장 겸 예술감독, 김태형 연출가,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고동욱 영상 디자이너, 이지형 퍼펫 디자이너. (사진=서울예술단)
2024.04.18 I 장병호 기자
모교 찾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깊이있는 인재 성장해달라”(종합)
  • 모교 찾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깊이있는 인재 성장해달라”(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모교 서울대를 찾아 첫 특강에 나섰다. 그는 휴머노이드와 우주항공, 자율주행차 등 미래가 유망한 산업분야가 다가오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획득하고 깊이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이날 장 사장은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The Core Technology of a Digital Future)’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먼저 기존의 자동차가 EV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로 전환되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사람보다 안전하게 운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마트모빌리티디바이스(Smart Mobility Device)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V,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반도체, 센서 등 IT 부품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AI에 관해서는 챗GPT처럼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인 생성형 AI(Generative AI)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급속도로 발전된 AI를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도 함께 진화하고 있으며 AI 학습을 위한 가속기, 즉 서버용 GPU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메모리 반도체의 빠른 데이터 통신을 위해 HBM 고속 메모리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이외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한 산업과 신기술 개발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트렌드의 도래에 따른 전자부품 채용의 증가, 현실세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그러면서 전자산업의 변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미래 성장 시장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맞춰 더 작고 용량은 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고다층·대면적화 및 미세회로 패턴 등을 적용하는 패키지 기판 등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장 사장은 “지금까지의 전자산업은 스마트폰이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 10년은 자율주행, 서버·네트워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후 10년은 휴머노이드와 우주항공, 에너지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엔지니어링엔 한계가 없다”며 “더 노력하고 고민한다면 한층 더 높은 기술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이날 특강 전 취재진을 만나서는 “내년쯤 유리 기판 시제품을 내기 위해 올해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리 기판은 기판업계 사이에선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제품이다.삼성전기는 유리 기판 수주를 위해 고객사들과 협업 중이다. 장 사장은 “유리 기판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봐야 하고, 현재 고객들과 협의하는 단계”라며 “오는 2026년~2027년에는 고객에 따라 양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기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시작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이냐 내후년 시제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는데,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장 사장은 “우리가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주로 웨어러블이나 IoT 등에 적용할 것이고 내년, 내후년에 시제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1 I 김응열 기자
“올해가 AI 투자 원년”…트렌드 놓치면 갈라파고스 된다
  • [마켓인]“올해가 AI 투자 원년”…트렌드 놓치면 갈라파고스 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멀리 보지 않아도 1~2년 내에 지금 떠오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해질 겁니다. 그때 투자하면 당연히 늦죠.”글로벌 운용사들의 AI 분야 투자 트렌드를 묻자 한 업계 관계자가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까지 기술을 실험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 올해부터는 기술을 구현하는 단계에 이른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속도가 남다르게 빠른 만큼, 이미 업계가 기존보다 발전된 응용 서비스나 제품 투자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글로벌 운용사들 역시 다음 스텝인 응용 AI에 대한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어, 국내 관계자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8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운용사의 AI 투자 트렌드가 응용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예컨대 기초 AI 기술과 연구에 이어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투자가 줄을 이었던 종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기반 기술에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하고 사용자 경험(UX)을 높인 업체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은 것이다.응용 AI 투자를 주도하는 투자사 중 하나로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스트랏마인즈가 꼽힌다. 스트랏마인즈는 펀드를 기술 중심(NC), 인간 중심(UX)으로 나눠 조성한 뒤 초기 단계의 △응용 AI △차세대 컴퓨팅 △차세대 웹 △뉴 커머스 △UX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NC펀드는 차세대 컴퓨팅이나 AI 기술 최전선에 있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UX펀드는 뛰어난 UX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한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투자 전문법인 액센츄어벤처스는 최근 범용 휴머노이드 기업 생츄어리 AI에 전략적 투자(SI)를 진행했다. 액센츄어는 우편·제조·소매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츄어리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글로벌 운용사들이 응용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다소 직관적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용자가 쓰고 싶지 않으면 실생활에 도입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이미 시장에 인벤션 레이어, 다른 말로 백엔드 기업이 포화상태인 탓도 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백엔드 시장의 위너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따라서 최근 AI 스타트업들은 백엔드를 기초로 이노베이션 레이어, 즉 프론트엔드 단계에 해당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하는 키워드를 적으면 이미지와 작사·작곡을 실시간으로 해주거나, 기다리는 시간 없이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는 식이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세계 경제에 연간 2조6000억달러(약 3520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달러(약 5957조6000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글로벌 IB 업계에서 AI가 차지하는 중요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AI 정책을 총괄하는 임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내에 AI 전략과 거버넌스를 자리 잡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국내 IB 업계도 응용 AI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글로벌 IB 업계 한 관계자는 “AI 투자 붐이 소강상태였다가 최근 엔비디아 이후로 한국 출자자(LP)들도 관심을 두는 모양”이라며 “다만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고 유지될 수 있는 UX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누가 AI 연구를 빨리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적절한 신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4.04.09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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