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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사탕 좀 줘"…로봇이 로봇에 전달해 눈앞에 '척'[르포]
- [고양(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점차 일상에 적용될 로봇들이 이렇게 많다니 너무 신기해요. 귀여운 반려로봇은 집에 꼭 하나 두고 싶어요.”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를 찾은 한 모녀가 에이로봇의 웰컴 로봇 ‘에이미’가 배송한 사탕을 건네 받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의 개회식은 이른 아침부터 업계 관계자와 학생 등 수백 명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다.이번 로보월드는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진행되며, 약 4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880개 부스에서 최신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국장)은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 정부의 로봇 산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로봇 산업이 가진 잠재력이 빠르게 실현되고,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로봇을 육성하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이니셔티브를 새롭게 추진하며, 지능형 로봇법의 전면 개편을 통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왼쪽 네번째부터)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 국내외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산업부의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생산인구 감소와 탄소 감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약 20개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00개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는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연구소, 로봇 기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출범할 예정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로보월드 현장에서 축사를 통해 “로봇은 단순한 신기술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대한민국만의 로봇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참여 기업 에이로봇이 전시 부스에서 고양이 얼굴 모양의 반려로봇 ‘에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번 전시회에서는 AI가 접목된 다양한 지능형 로봇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에이로봇은 부스에서 AI 기반의 음성 및 사물 인식을 활용해, 사람이 요청한 색깔의 사탕을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가 주워 담고, 자율주행 배송·안내 로봇 ‘에이미(AIMY)’가 이를 가져다주는 연동 기술을 시연했다. 또한, 사용자의 표정과 제스처를 인식해 상호작용하는 고양이 얼굴 모양의 반려로봇 ‘에디(EDIE)’도 선보여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AI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고객과 대화하며 체크아웃을 도와주는 호텔 접객 로봇과, HL그룹 HL만도(204320)가 개발한 주차로봇 ‘파키(Parkie)’의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적용되는 저전력·고성능 온 디바이스 AI 플랫폼 등 핵심 로봇 부품을 소개했다. 이창석 인티그리트 대표는 “주변 사물과 환경을 빠르게 식별하고 판단하는 비전 기술의 완성도가 중요해지면서, 경량화 및 상용화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참여 기업 로보티즈가 전시 부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과 로봇팔 협동로봇이 연계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 로보티즈(108490)는 자체 개발 및 생산한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와 연계해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제조 로봇(하드웨어) 및 운영 프로그램(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참여한다.로보티즈는 참여 부스에서 카페 로봇팔이 건넨 음료를 적재함에 실은 실외 배달로봇이 목적지로 이동한 후, 다른 로봇팔이 꺼내 옮겨 담은 음료를 실은 실내 배달로봇이 건물 내 승강기 앞으로 이동해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시연했다.한편 올해 로보월드는 참여사 부스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진대회인 ‘국제로봇 콘테스트(IRC)’와 다양한 주제의 ‘국제로봇 비즈니스 콘퍼런스’, ‘2024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와 연계한 ‘로봇업종 동반진출협의회 연계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 및 상담회 등이 포함돼 있다.
- 현대차그룹, 미래 '스마트 팩토리' 선도할 신기술 공유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신기술 전시회인 ‘E-FOREST TECH DAY(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공장의 설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사진=현대차·기아)올해로 5회차를 맞은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제조 기술 혁신을 통해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22일부터 24일까지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다.현대차·기아는 행사에서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는 한편 미래 신기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SDF,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의 테마관을 운영한다.참가자들이 원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신제조기술 발표대회,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 빅테크 전문기업 세미나 등도 마련했다.이포레스트는 제조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및 인간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고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물건을 적재한 물류로봇(우측)이 주변에 위치한 다른 로봇을 인식하고 이동하는 모습.(사진=현대차·기아)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향후 SDF가 구축되면 제조지능이 고도화되고 유연성이 확보되는 만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해지고 이는 생산 준비기간 단축을 비롯해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에서는 제조 AI와 디지털 트윈, 물류·조립 자동화, 로보틱스 솔루션, AAM 제조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 200여건을 전시한다.핵심 기술로는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SPOT(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은 물류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것과 달리 앞뒤 관계없이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하며 좌우 바퀴 회전수를 제어해 중량물을 올린 상태에서도 물류로봇이 매끄럽게 곡선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은 AI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호스류, 와이어류 등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비정형 부품도 인식하고 피킹 포인트를 자동으로 산출해 제어 명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 본격 도입될 경우 자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다.‘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은 도어, 후드, 휠 등 각종 파트를 조립하기 위해 기존에는 각 파트에 맞는 픽스처가 별도로 필요했다면 이를 하나의 픽스처로 조립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파트가 바뀔 때마다 해당 정보가 PC에 자동 입력되고 이를 통해 픽스처의 파트 고정 포인트가 자동으로 이동되어 해당 파트를 고정할 수 있다.‘SPOT(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은 인공지능과 비전 처리, 빅데이터 처리 등을 활용한 지능형 점검 기술을 도입해 스팟이 눈, 코, 입에 해당하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공장 환경에서 실시간 안전 점검과 설비 점검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정밀 이송 설비 기술 및 통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도심항공교통(UAM)의 날개와 동체를 자동 정렬하는 모습.(사진=현대차·기아)마지막으로 ‘UAM 동체, 날개 자동 정렬 시스템’은 차량 대비 10~100배 이상의 조립 정밀도를 요구하는 UAM의 특성을 고려해 고중량의 UAM 동체와 날개를 1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자동 정렬해가며 정밀 체결하는 기술로 통상 3~5일 소요되는 과정을 단 몇 시간 작업으로 단축할 수 있다.한편 올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서는 신제조기술 발표 대회 및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를 비롯해 빅테크 전문기업을 초청해 세미나도 진행한다.신제조기술 발표 대회에서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신기술 사례를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유저 컨퍼런스에서는 소프트웨어 활용 내재화 및 데이터 기반 업무 활성화가 가능한 분야별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산 공장에 신기술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로봇 영토 경쟁…토요타 납품 레인보우, 주차로봇 인수한 HL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로봇 업계에서 서비스용 로봇 시장 확대와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며 각각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모습.(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지분 투자를 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자사 휴머노이드 형태 이동형 양팔 로봇 ‘RB-Y1’을 일본 최대 완성차 기업 토요타에 납품하기로 최근 확정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벤처 기업 로봇이 일본 자동차 업체에 활용되는 건 처음이다. 토요타는 생산 공장 스마트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각 사 로봇들을 적극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플라잎과 협약을 맺고 AI 로봇을 활용한 산업용 솔루션 패키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이동형 양팔로봇에 플라잎의 AI 소프트웨어를 적용, 고도화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제조 및 조립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HL로보틱스가 인수한 스탠리 로보틱스의 실외 자율주행 주차로봇 ‘스탠(Stan)’이 발레파킹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HL로보틱스)HL(옛 한라)그룹은 지난달 로봇 계열사 HL로보틱스를 설립한데 이어, 세계 최초 실외 주차로봇 상용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를 인수한다. 스탠리 로보틱스는 2018년 프랑스 리옹 공항에서 주차로봇 ‘스탠(Stan)’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 주차로봇 구독 계약도 체결한 기업이다.HL로보틱스 출범 전 HL만도(204320)는 자체 개발한 레벨4(완전무인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뒤 올해 7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율주행 기반 주차로봇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L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자율주행 주차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해 2023년까지 67억달러(약 9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세계 주차로봇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모습.(사진=클로봇·보스턴다이내믹스)네이버 D2SF가 투자한 클로봇은 현대차(005380)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국내 시장 공식 유통 및 솔루션 공급을 담당한다. 클로봇은 스팟을 활용해 제조, 물류, 건설, 공공안전 등 국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스팟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내 최초 유지보수 서비스(On-site repair)도 전개한다. 클로봇은 로봇 전문 엔지니어 팀을 만들고,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에서 유지보수 교육까지 완수하는 등 전문 서비스 인력을 구성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기술 시너지를 기반으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의 선두주자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빅웨이브로보틱스는 한림대성심병원 및 피플앤드테크놀로지와 함께 로봇 사용량 중심 ‘RaaS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선도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한림대성심병원에 RaaS 요금제 적용을 시작했다. 병원 RaaS는 사용량과 관계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할부나 리스와 달리, 기본요금에 로봇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추가 요금을 부담하면 된다.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별도의 설치 및 시설 연동 등 부대 비용 없이 로봇 1대당 100여만원의 기본료로 시작한다. 이용이 많아도 기종에 따라 최대 150만~200만원 사이로 할부나 리스에 비해 저렴하다. 로봇의 사용량은 로봇이 처리한 명령 건수와 이동 거리 등을 종합해 측정한다. 사용량은 빅웨이브의 이종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솔링크(SOLlink)’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의혹…"AI 아닌 원격 작동"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일부가 인공지능(AI)이 아닌 사람의 원격 조종으로 작동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사진=로이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옵티머스를 공개하며 “역대 가장 큰 제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머스크는 옵티머스에 대해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아이들을 돌봐줄 수도 있고, 개를 산책시키고, 잔디를 깎고, 장을 보고, 친구가 되어주고, 음료를 서빙할 수도 있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옵티머스 판매가로 2만~3만달러 가격까지 제시했다.테슬라가 2022년 옵티머스 시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었지만, 이날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직접 옵티머스와 상호작용할 기회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옵티머스는 블록을 분류하고 단체로 춤을 추기도 했으며, 참석자들을 위해 음료를 따르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했다.참석자 중 다수는 이날 행사에서 옵티머스와의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꼽기도 했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로 CEO는 고객 메모에 “옵티머스는 쇼를 훔쳤다”며 “옵티머스는 행진하며 춤을 췄고 놀랍도록 인간적으로 보였다”고 썼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인간을 모방한 로봇이 생각보다 현실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그러나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원래 옵티머스는 지난주 이벤트에서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머스크는 약 3주 전에 옵티머스를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늦은 통보는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만들 시간이 없었기에 원격 조작이 필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또 미 IT 전문매체 일렉트렉과 더버지 등에 따르면 당일 행사에 참석한 한 기술 전문가 로버트 스코블은 테슬라의 한 엔지니어로부터 “옵티머스가 군중 사이를 걷는 동안에는 AI로 스스로 작동하지만, 나머지 다른 행동에는 사람의 원격 지원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이 매체들은 각 옵티머스의 옆에 있던 테슬라 직원들이 손에 원격 신호 장치로 보이는 기기를 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지적했다.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행사 다음날 고객 메모에 “이 로봇들은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원격 작동(인간의 개입)에 의존했기 때문에 자유도와 민첩성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는 것이 우리의 이해”라고 썼다.딥워터 자산관리의 매니징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옵티머스가 원격으로 제어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속았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행사는 기술적 세부 사항이 부족하고 사업계획이 모호한 탓에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두 달 여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로보택시 행사 다음 날인 11일 8.8% 떨어졌으며, 이날은 0.62% 오른 219.16달러에 마감했다.금융전문매체 배런스도 로보택시 행사에 대한 월가의 평가를 이날 전하면서 “옵티머스의 잠재력은 커 보이지만, 지난 금요일 행사에서 로봇 일부를 사람이 원격 조종한 것처럼 보인 것은 비난받을 만하다”고 짚었다.테슬라는 이런 의혹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0월14~19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0월14~1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요일정△14일(월)14:00 출입기자단 차담회(장관, 산업부 기자실)10:30 플랜트 EPC 정책 포럼(본부장, 마포 엠갤러리)△15일(화)14:00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장관, 대한상의)16:00 산업융합 옴부즈만 임명장 수여식(장관, 서울청사)09:00 제2회 그린 빅뱅 써밋(2차관, JW메리어트H)△16일(수)14:30 공급망안정화위원회(장관, 서울청사)10:30 주한오만대사 면담(본부장, 롯데호텔)14:00 해외진출을 위한 주요국핵심산업 규제 환경 설명회(본부장, 대한상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30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방문(1차관, 한양대 안산캠퍼스)△17일(목)09:30 산업디지털전환위(장관, 판교 한국타이어)07:30 대외경제장관회의(본부장, 서울청사)14:00 통상추진위원회(본부장, 대한상의)12:30 투자활성화관계부처합동 현장방문(1차관, 포항제철)△18일(금)09:25 한일재계회의(장관, 한경협 회관)10:30 노스다코다 주지사 면담(장관, 플라자H)10:40 유턴기업 현장방문(본부장, 대구시 구영테크)14:30 특성화고등학교 강연(본부장, 진주시 이스포츠 상설경기장)16:0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방문(본부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부)◇보도계획△13일(일)11:00 3분기 무역기술장벽 통보문 1,167건, 전년 대비 30% 증가△14일(월)06:00 산업부, EPC 기업과 플랜트 산업 발전방향 모색11:00 2024년 9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산업 인공지능(AI)의 쌀, 산업데이터 활용을 위해 한국-독일 협력한다.11:00 유럽연합(EU)과 디지털통상 규범 및 협력 논의△15일(화)06:00 우회덤핑 방지제도 본격 시행을 위한 기업의견 수렴14:00 첨단기술 글로벌 표준강국으로 도약한다16:00 제5기 산업융합촉진 옴부즈만 위촉11:00 ‘수출 붐업코리아 Week’ 개막△16일(수)06:00 「2024년 세라믹의 날」기념행사 열려15:00 경제안보품목 공급망 점검 및 대응방안 논의(기재부 공동)11:00 해외진출 성공 위해 규제 환경 주목해야11:00 1차관, 휴머노이드 기업 ㈜에이로봇 현장방문11:00 국표원, 인체데이터의 활용·확산을 위한 사이즈코리아 중장기 발전 방안 발표11:00 산업부 올해 3분기 627회 현장소통, 36건 현장애로 해소△17일(목)09:30 AI로 첨단 연구개발 지평을 바꾼다11:00 2024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투자 활성화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방문(기재부 공동)11:00 제40차 통상추진위원회 개최16:00 제453차 무역위원회 개최11:00 계통부족 완화방안 차질없이 추진11:00 생활편의 표준, 국민이 제안하고 국민이 뽑는다△18일(금)09:40 장관, 제31회 한일재계회의 참석10:30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양국 투자·교역 협력06:00 통상교섭본부장, 미래자동차 부품 제조 유턴기업 구영테크社 방문 격려11:00 통상교섭본부장, 진주시 특성화고 인재들과 소통
-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핵심은 로보택시가 실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느냐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술만 하더라도 테슬라에게는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표한 반면, 월가의 많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단기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론을 펼쳤다.테슬라는 미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①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첫 공개가장 주목받는 것은 머스크 CEO가 호언장담한 로보택시가 얼마나 구현됐는가다. 머스크 CEO는 2019년 3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날’을 주최하면서 2020년 말까지 로보택시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머스크 CEO의 말은 실현되지 못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로보 택시를 하기 위한 테슬라의 자체 차량(사이버캡)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도어, 2인승으로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 2개를 달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에 있는 스케치와 비슷한 모습이다.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12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을 선보이거나 자율주행배달차량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2명의 소식통은 또 머스크 CEO가 세미트럭용 FSD 개발에 대해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행사에서 시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머스크 CEO가 이에 대해 이야기한지 무려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조차도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테슬라가 폐쇄된 영화 스튜디오장의 코스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보여줄 것을 예상했다. 이는 복잡한 변수가 있는 ‘현실 도로주행’보다는 훨씬 더 하위기술이다.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실시한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테슬라의 FSD 기술이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특수 제작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든, 기존 테슬라차를 활용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사의 정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027년 1분기 양산일정은 FSD가 2027년 이후까지 레벨4 역량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②‘우버·에어비앤비’처럼…차량 공유 서비스 뛰어들까테슬라의 FSD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딩 쉐어’ 서비스가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오래 전부터 에어비앤비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언급해왔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면 테슬라는 좀 더 다양한 주행데이터를 얻게 된다.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이미 발전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FSD를 이용한 차량 공유서비스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객이 음료수를 쏟거나 개인 소지품을 차에 놓고 내리거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차량을 손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웨이모는 우버와 협력해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라이드와 GM 역시 우버와 협력하고 있다.③옵티머스 업데이트 주목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인 ‘위, 로봇’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I, Robot)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이 자사 공장에서 배터리 취급 작업을 완료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 유용한 일을 하는 수천 대의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테슬라는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로봇의 생산 버전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④테슬라 슈퍼 차지팀, 상당수 교체돼 무선 충전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큰 고속 및 초고속 공공 충전기 운영자이다. 테슬라는 2023년 6월 독일 무선충전시스템 회사인 와이페리온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매각했지만 와이페리온 핵심 엔지니어링팀은 남겨두었다. 올해 5월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대부분을 해고했지만, 다시 몇 달 동안 많은 구성원이 고용됐다. ⑤올해 첫 인도량 감소 위기…돌파구 될 ‘저가차량’ 출시 블룸버그는 테슬라를 향한 많은 관심이 로보택시에 쏠렸지만, 당장 테슬라가 당면한 현실은 판매량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올해 처음 전년대비 전기차 인도량이 줄 위기에 처해있다.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수년간 홍보해왔던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하자, 머스크 CEO는 이를 부인하며 “신차 출시 일정은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8월 발표한다고 했는데, 이 행사는 2달 지연되며 10일 열린다.
- 테슬라 '사이버캡' 10일 출격…로보택시 게임체인저 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 8월 공개 예정이었지만, 디자인 변경 이슈로 두 달가량 미뤄져 오는 10일(현지시간) 데뷔 무대에 오른다. 최근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1년 전 출시한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선거 유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 겸 X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테슬라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차량은 생산 라인에 대한 더 많은 투자, 공장 가동 중단, 기타 잠재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과대광고인지 적어도 실체가 있는지 행사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날 행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지칭한 로보택시 공개다. 사이버캡은 2도어, 2인승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각진 모서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특징으로 하는 콤팩트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캡은 스티어링휠(운전대)와 페달 없이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은 초기에 이를 반대했지만, 머스크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트의 전기를 쓴 윌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머스크가 “사이버캡이 모퉁이를 돌았을 때, 사람들은 미래에서 온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어떤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보통 테슬라는 자사의 시설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택했다. 머스크의 ‘쇼맨십’을 보여 줄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로 보인다는 평가다. 도심 지역과 유사한 무대 세트를 활용해 다른 차량이 통제되고 폐쇄된 환경에서 사이버캡 자율주행 시연을 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또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주가는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레이드 얼러트의 옵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의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성 예상치가 2년 만의 최고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등락이 컸다. 올 들어서 테슬라 주가는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 등으로 지난 4월 22일 장중 138.80달러(종가 142.0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4월 분기 실적발표에서 머스크가 자율주행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낸 이후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전날(8일 종가 240.83달러)까지 5개월여간 70% 올랐다.로보택시 공개와 달리 상용화는 또다른 문제로 주가의 향방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단시간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택시를 실제 무인으로 운행하려면 당국의 규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서다. CFRA리서치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수많은 기술적 장애물, 안전 테스트 및 규제 승인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것을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비관론 속에서 글로벌 차량호출 플랫폼인 우버와 글로벌 패스트푸트 체인 맥도날드와 협력은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당길 ‘와일드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테크크런치는 “우버는 웨이모, 크루즈 등 자율주행차 회사들과 빠른 속도로 파트너십을 체결해 왔다”며 “머스크는 혼자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로보택시 행사에서 맥도날드와 함께 자율주행 배달 시연 가능성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자사의 X 계정에 “채팅이 10월 10일에 터질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으며, 머스크는 눈물나게 웃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해 양사가 어떤 식으로든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사진=맥도날드 X)
- 테슬라도 현대차·삼성도…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활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경쟁력을 보유한 주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5곳의 사례를 소개합니다.미국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지난 8월 공개한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Figure)02’가 BMW그룹 미국 사우스캐롤나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생산 라인에 시범 투입된 모습.(사진=BMW)①피규어(Figure)2022년에 설립된 미국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해 제작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8월에는 신형 모델 ‘피규어02’를 선보이며, BMW그룹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차체 제작 공정에 투입했습니다.BMW는 피규어02가 공장에서 차체용 금속 부품을 설비 내 정확한 위치로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피규어02는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을 탑재하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연결해 로봇과 사람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3년 12월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2세대가 달걀을 집어 끓는 물에 넣는 모습.(사진=테슬라 옵티머스 X 계정)②테슬라(Tesla)2003년에 설립된 미국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 테슬라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통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옵티머스 두 대를 자사 자동차 공장에 처음으로 배치해 단순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투입해 실전 경험을 더욱 쌓게 할 계획입니다.테슬라는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 내 가사 및 쇼핑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범용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의 가격을 대당 2만 달러(약 2600만 원) 수준으로 설정해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중국 로봇 업체 유니트리로보틱스가 2024년 5월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의자에 앉아 업무 지시를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유니트리로보틱스)③유니트리로보틱스(Unitree Robotics)중국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지난 5월, 공장과 가정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가격이 1만6000달러(약 2100만원)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가성비 전략은 중국이 미국과의 ‘로봇 패권 전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G1은 유니트리로보틱스가 작년에 처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H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두 발로 걷고 각 팔에 3개의 손가락이 달려 있어 프라이팬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호두를 까는 등의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4년 4월 공개한 새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 모습.(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④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1992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0년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2023년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출시한 데 이어, 2024년 4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새 모델인 ‘올 뉴 아틀라스’를 선보였습니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11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HMG글로벌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005380)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년 내에 ‘올 뉴 아틀라스’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이를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입니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모습.(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⑤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2011년 설립해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협동 로봇(Co-bot·코봇) ‘RB’ 시리즈, 사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등 다양한 연구·개발(R&D)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지난해 1월 599억 원, 3월 278억 원을 투자하며 14.7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한 2029년까지 지분을 59.94%로 확대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반도체 무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한 로봇 연구와 검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배고프냥” 고양이 감정도 읽는 로봇, 이렇게 학습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실증 열기가 뜨겁습니다. 우리는 왜 로봇을 필요로 할까요. 그리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자동기계’를 의미합니다. 로봇이라는 용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가 1921년에 발표한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 R.U.R.)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로봇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체코어로 노동, 노예, 혹은 힘들고 단조로운 일을 의미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습니다.이처럼 로봇의 개념과 역할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로봇’이라는 용어는 널리 일반화됐고, 오늘날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더 넓은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산업 현장에서의 제조용 로봇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서비스용 로봇, 그리고 인간의 형상을 닮아 상호작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글로벌 로봇 시장, 2021년 38조→2030년 111조원로봇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약 38조원, 환율 1달러=1334원 기준)에서 2030년에는 약 세 배에 달하는 831억달러(약 11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3%에 해당합니다.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 기업인 벤치마크 인터내셔널이 올 9월 발표한 ‘2024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로봇 시장은 2023년 460억달러(약 61조원)에서 연평균 15.1% 성장해 2032년에는 1698억 달러(약 2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예측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반영한 수치입니다.국내 로봇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협회가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조사한 후 연말에 발표한 ‘2022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봇 산업 4대 분야(△제조업용 △전문 서비스용 △개인 서비스용 △부품 및 소프트웨어) 매출은 2021년 5조6083억원에서 2022년 5조8933억원으로 약 5.1%(2850억원) 증가했습니다.특히 같은 기간 서비스용 로봇(전문+개인) 분야의 매출은 9076억원에서 9823억 원으로 약 8.2% (747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르면 2025년 이후부터 서비스용 로봇이 산업용 로봇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서비스용 로봇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활용 범위와 효율성을 크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024 로보틱스 트렌드 톱(TOP) 5.(자료=국제로봇연맹)국제로봇연맹(IFR)의 2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작동 중인 로봇 재고는 약 39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IFR은 로봇 수요가 여러 기술 혁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2024 로보틱스 트렌드 톱(TOP) 5’로 △인공 지능(생성형 및 예측형 AI)과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하는 협동로봇(Co-Bot·코봇) △제조용 로봇팔과 자율 이동 로봇(AMR)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 △가상 공간과 현실 사물의 간극을 메우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을 꼽았습니다.마리나 빌 IFR 회장은 “올해 주목할 5가지 주요 자동화 트렌드는 로봇 공학이 지능형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여러 기술과 학문이 융합되는 분야임을 보여준다”며 “산업 간 합종연횡과 함께 서비스 로봇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 업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사진=피규어AI)◇인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R&D 가속특히 AI 기술과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억3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2031년 232억4000만달러(약 31조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은 상업용 모델이 3만~10만달러(약 4000만~1억3000만원)이며, 연구용 고급 모델의 경우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로 형성돼 있습니다.로봇 산업의 미래는 기술 혁신, 사회적 변화, 경제적 수요에 의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봇은 단순한 기계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지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진화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AI와의 융합으로 더욱 스마트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정·의료·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 로봇의 사용이 증가할 것입니다.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분야 역시 기술 발전과 시장 수요에 따라 더욱 빠르게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로봇이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알고리즘 및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계 및 학계의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