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企 이자 경감·신산업 전환에 76조 푼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中企 이자 경감·신산업 전환에 76조 푼다-사법 리스크·정부 무관심 ‘이중고’ 글로벌 AI훈풍 속 삼성만 찬바람-“AI 자기복제 막아야, 기술적 통제 필요”-의료대란 ‘먹구름’…17일 분수령-[사설]실형받고도 줄줄이 총선, 국회가 범법자 피신처인가-[사설]대학생 80%에 국가장학금, 세금 퍼주기 지나치지 않나△종합-[HOT이슈]건국전쟁 VS 서울의 봄…영화의 정치학-전술 부재에 선수관리 실패 ‘첩첩산중’ 클린스만 운명은△종합-중기 대출금리 최대 2%p 인하…반도체·배터리 초격차에 15조 투입-첨단산단 예타 4개월로 단축, 고흥·울진 산단은 예타 면제△종합-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의협, 총파업 분위기 고조… 전공의 개별 사직행렬 촉각-中알리·테무 등 저가 공습… 국내 플랫폼 “역차별 해소해야”-한걸음 남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국내 LCC업계도 지각변동 ‘초읽기’△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美 월풀 제친 동력은… 韓 가전업계 첫 ‘등대공장’에 있었다-매출 100조 위해 ‘B2B 사업’ 가속도△정치-與. 현역·영입인재 25명 단수공천… ‘尹 40년지기’도 컷오프-한동훈, 자립준비청년 공약 발표, 국힘 ‘사회적 약자’로 외연 확장-尹 “규제개선·세제지원…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北, 선제타격 체계 핵심 KTSSM-Ⅱ개발 속도△정치-의정부갑 무주공산, 동두천·연천 분리 변수… 텃밭 탈환 노리는 與-험지도 마다 않는다…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文정부때 北 전쟁 위협 훨씬 컸다”-“지역소멸 막는 발판 마련할 것”-위성정당 합류 놓고 녹색정의당 내분 격화△경제-정부안보다 규제 센 ‘野 플랫폼법’ 운명은-“진화하는 美 대중견제, 다음 타깃은 바이오테크”-근로·장녀장려금 수혜 80만가구↑ 올해 지급액 6조 돌파 ‘역대 최대’-“수출 회복하지만 내수 부진”… KDI, 韓 성장률 2.2% 유지△금융-시장 전망과 따로 노는 실적에… 보험업계 ‘시끌’-1월에만 4.9조… 주담대 11개월째 증가-“트래블로그, 무료 환전 경쟁서 승리 자신”-부동산PF에 실적 악화… 새마을금고 출자금 배당률 낮아질 듯△Global-길어지는 연준 ‘라스트 마일’ “5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다급해진 나토 ‘GDP 2% 방위비’ 달성 박차-손정의 ARM 대박나자 자산 5조원 ‘껑충’-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한일 정상 오타니 개막전 같이 보나… “기시다, 내달 방한 검토”△산업-위기 속 포스코 키 잡은 장인화… 그린철강 기틀 세운다-‘AI칩 설계 전설’ 짐 켈러 이달 말 방한…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업 논의할 듯-저가 수주 관행 뿌리 뽑는다… 한화오션, 상선사업추진팀 신설-LG엔솔, 리튬 공급망 강화 잰걸음 호주업체와 정광 8.5만t 공급계약-S&P 2023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서 포스코퓨처엠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유럽 영구자석 1위 업체와 합작법인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 키운다-한화家 3남 김동선 부사장 주력사업 더테이스터블, 한화푸드테크로 재출범△ICT-AI 바람 타고 토종 클라우드 훨훨 날았다-‘나이트크로우’ 내달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 ‘미르4 신화’ 잇는다-“인스타 활용 커머스, 소셜비즈로 고객 잡으세요”-BMW에 ‘티맵오토’ 탑재… “HUD·AR로 목적지 안내”△제약·바이오-바이오·헬스케어 17곳, 올해 IPO 도전…AI 기술 보유한 기업 ‘주목’-“원료 조달 어려워…보령 카나브 제네릭 못 나올 것”-“부동산·주식·제약 등 투자…금융 문맹 탈출 도와 드려요”△과학카페-공공기관 족쇄 벗은 출연연, 최첨단 분야 우수인재 특채 길 열렸다-빛으로 질병 유발 mRNA만 ‘싹둑’…유전자가위 치료 새길 연 ‘거위아빠’△증권-금리인하 늦어진다… 파랗게 질린 코스피-거래소 정은보號 출범 시장 감시 기능 힘준다-‘항공 빅2 곧 합친다’… 들뜬 티웨이-너빌 의식했나… 이복현 “회계감리 논리 단단해야”-에이피알, 청약 첫날 1.6조 몰려△부동산-벌금 내도 임대수익 짭짤…불법건축물 부추긴다-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13만건 증가… 대단지가 주도-1·10 대책 역부족… 주택사업자 체감 ‘싸늘’-삼성물산, 전력 소비량 80% 줄인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대우건설, 신재생 에너지 박차 글로벌 그린 디벨로퍼 도약 나서△엔터테인먼트-음반 판매 뚝… K팝 봄날은 가나-범죄도시4·파묘·서클… 베글린 영화제 달구는 K무비-바른손이앤에이, 최윤희 대표이사 선임-美 에미상, 올해 두 번 개최… 역대 최초-BTS ‘봄날’ 멜론 7년째 차트인-YG·에이벡스, 8년 만에 합동 오디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수준따라 국가간 격차 커질 것 우리가 먼저 규제하는 건 부적절”-“탄소중립·SMR 등 대응기술 개발… 인간, 지구완난화 견뎌낼 것”△피플-한 명의 천재 아닌… ‘황금세대’ 금빛 역영 완성-‘韓 최초’ WCO 원산지기술위 의장 연임-SH공사, 맨발로 화재참사 막은 ‘방화동 의인’에 감사패 전달△오피니언-굿바이, 천만영화-[생생확대경]親中과 知中은 다르다△전국-“국제스케이트장 멀어지면 선수육성 못한다”-CTX 논란 확산… “메가시티 청신호” vs “총선용”-경기도내 출산장려금 천차만별… 효과 글쎄-부평구, 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걸림돌 수두룩-경기소방, 출동 중 교통사고 ‘징계’ 아닌 ‘힐링캠프’로△사회-뇌졸중 급증하는데… 전문의 1명이 500명 진료-대기업 직행보다 의사 계약학과 등록포기 급증-교대 입학정원 최대 20% 줄인다-‘30억 사기’ 전청조, 1심 징역 12년-“교실안 금쪽이 예방·지원”… 서울 초·중·고에 행동중재전문가 투입-‘출연료 횡령’ 박수홍 친형만 징역 2년… 박수홍 측 “항소할 것”
- 명절 직후 보복여행 11배 증가…휴양지 패션 인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설 명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보복여행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 패키지 여행 거래액이 11배 상승한 가운데, 수영복 등 역시즌 패션 수요가 함께 늘었다.명절증후군의 해소를 위해 보복여행이 증가했다. (사진=위메프)14일 위메프에 따르면 연휴가 끝난 13일부터 26일까지 해외로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1배 증가했다. 여행객의 10명 중 6명은 동남아를 찾았는데, 필리핀이 1위, 베트남이 2위를 차지하며 근거리 휴양지가 인기를 끌었다.이런 영향으로 여름 역시즌 패션 상품 거래액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열흘간(2.1~10) 수영복 판매는 전년 대비 50% 늘었고 걸쳐 입기 편리한 로브, 반팔 셔츠도 각각 50%, 422% 증가했다. 햇빛이 강한 동남아 날씨를 대비해 양산(72%)과 비치햇(163%)도 잘 팔렸다.이 같은 수요에 맞춰 위메프는 오늘(2/14) ‘슈퍼투데이특가’에서 빈펄 남호이안 VS 다낭 메리어트 3박 5일 상품을 39만 9500원에 초특가 판매한다. 추가 에어텔 상품인 세부 제이파크 3박 5일(59만 4000원~), 나트랑 독채 3박 5일(59만 4000원~), 괌 PIC카드 3박 5일(56만9900원~)을 슈퍼트래블로 공개한다.또, 18일까지 ‘패션위크’를 개최하고 해외여행을 위한 패션상품부터 잡화까지 최대 15% 할인 쿠폰과 함께 전한다. 주요 상품으로 유아 래쉬가드 상하의+수영모세트(2만7900원), 월드컵 아쿠아슈즈, 아메리칸투어리스트 캐리어 2종 등이다.위메프 관계자는 “연휴 이후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한 보복 소비, 힐링여행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위메프도 수요를 반영해 합리적 가격의 여행 프로모션과 다채로운 행사로 고객들의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 독기 빼고 힐링…'도그데이즈' 설 연휴 녹인 훈훈한 무대인사 현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새해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힐링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로 극장가 새로운 흥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편, 관객들과 즐거운 소통을 나눴던 지난 설 연휴 무대인사 현장을 공개했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설 극장가 온 가족 힐링 영화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영화 ‘도그데이즈’가 웃음과 감동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따뜻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극장가 새로운 흥행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평범한 이웃을 상기시키는 인물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며 시작되는 스토리는 세대와 직업을 불문한 매력적인 인물들이 기분 좋은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내며 폭넓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개봉 이후 CGV 골든 에그지수 95%,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1점 등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 관객들의 탄탄한 호평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 ‘도그데이즈’의 흥행 상승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자극적인 컨텐츠의 홍수 속에서 극장가에 기분 좋은 단비처럼 내린 ‘도그데이즈’가 관객들의 입소문 열풍과 함께 흥행세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또한 지난 설 연휴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훈훈한 만남을 가진 ‘도그데이즈’는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유해진은 “객석을 채운 관객분들을 보니 영화 카피처럼 기분이 정말 ‘개’좋습니다.”라고 위트 있는 감사 인사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윤진은 “‘도그데이즈’를 만들면서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따뜻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저희의 메시지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잘 전달되었길 바란다.”, 정성화는 “영화는 많은 관객분들이 서로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현우는 “즐거운 명절날 ‘도그데이즈’ 보러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관객분들께 따뜻하고 즐거운 영화이길 바란다.”, 탕준상은 “귀여운 강아지들로 인해 안구정화,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까지 힐링 받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김덕민 감독은 “설 연휴 귀중한 시간에 ‘도그데이즈’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따뜻한 시간 되시길 바라는 바람뿐이다.”라며 설 연휴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지난 12일 무대인사 이후 이현우와 탕준상의 극장 일일 알바 이벤트가 진행돼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현우와 탕준상은 극장 키오스크 안내 알바생으로 변신해 연휴의 마지막 날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렇듯 높은 관객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도그데이즈’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풍성한 재미로 극장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 유진그룹, 국내 최대 공유형 멀티스튜디오 단지 오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진그룹 계열 동양의 ‘스튜디오 유지니아(STUDIO EUGENIA)’가 지난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사진1) 파주 운정에 위치한 멀티 스튜디오 단지 ‘STUDIO EUGENIA’ 전경스튜디오 유지니아는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48-1번지 일원에 있는 대형 멀티 스튜디오 단지다. 대지면적 약 2만8760㎡, 건축면적 약 1만433㎡, 연면적 약 1만3343㎡에 대규모 스튜디오 4개 동과 운영동, 지원동을 갖췄다.각 스튜디오는 2149~3637㎡의 면적과 높은 유효층고 15m(1개동 13m)를 갖추고 예능, 음악, 영화, 드라마, 공연, VFX(시각적 특수효과) 등 모든 형태의 촬영이 기능한 제작시설을 제공하며, 편의시설을 함께 구비했다.또한 파주 운정신도시의 운정역 인근에 위치해 도보, 대중교통, 자차 이용이 모두 가능하다. 운정역에서는 도보 7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며, 방송국이 모여 있는 상암DMC에서는 차량으로 25분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동양은 2021년 초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스튜디오의 수요 증가를 예측해 스튜디오 개발을 추진했다, 동양 관계자는 “이번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개발 성과를 통해 문화, 예술, 교육, 힐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4선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서울 광진구갑 3선 의원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보육원에서 막 나온 청년, 장애인과 그 가족 등 우리 사회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전 의원은 그 전 12년 의정생활 동안에도 주변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해왔다. 이를 본 전 의원 지지자들은 “광진구 행복 배달부”라고 그를 불렀다. 어떤 이들은 ‘부지러니’라고 지칭했다. 운동화를 신고 부지런하게 지역구와 국회 등을 누빈다는 얘기다. 그의 부지런함이 만든 대표적 성과 중 하나가 광진구 중곡동 내 의료복합단지 조성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는 ‘미니 혁신도시’가 됐다. 2000여명의 직원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역 상권도 커졌다. 전 의원은 광진구 내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신대)과 이들 센터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왔다. 이중 하나가 청년창업지원센터 신설과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다. 이를 통해 광진구 내 청년 창업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또 전 의원은 “광진구 내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 아차산 둘레길 조성 등도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꼽았다. 홍련봉 유적 전시관은 고대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남긴 유물·유적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아차산 둘레길은 최근 완성도를 더 높여 장애인들도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전 의원 본인은 누구보다도 지역 예산 확보 성과가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예산을 신청할 때 ‘그 예산이 왜 필요한지’ 키 포인트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펼치고싶은 자신만의 포부도 밝혔다. 우리 사회 내 약자들을 도우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중 하나가 미자립청년 지원사업이다. 미자립청년은 보육원을 막 나온 18세 이상 청년이다. 의지할 부모나 친지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자립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에 첫 발을 들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 의원은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소외되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며 “사회적 운동이라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도 냈다. 기업들의 의무고용대상에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는 안이다. 기업과 미자립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편 전 의원은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를 들었다. 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지만 눈에 띌만한 변화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전 의원은 “현 정부는 여전히 구호만 내세울 뿐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혜숙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본인을 한 마디로 어떤 정치인이라고 표현한다면?△‘광진구 행복배달부’라고 오랜 기간 광진구 주민들로부터 불렸다. 어떤 분은 ‘부지러니’라고 부른다. 항상 현장에서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얼마 전 학교 환경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한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가슴 뭉클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뛰어다닌다. 예산이면 예산, 정책이면 정책, 입법이면 입법. 늘 현장에 답이 있다. -광진구갑의 가장 큰 현안은?△전혜숙이 오기 전까지 광진구갑은 정체되어 있었다. 이제야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주요 현안으로는 ‘광진구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지구단위계획 정비 및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이다. 광진구갑은 서울 동부 거점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한강을 끼고 자리한 광나루가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만 이런 환경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규제는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고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동안 저는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져갔다. 일부 지역 ‘종 상향’이 이뤄지고 지구 단위 정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갑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거뒀던 성과는? △광진구 중곡동에 의료복합단지 내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을 유치했다. 2000여 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한다. 혁신도시 하나를 유치한 셈이 된다. 주변 상권이 살아났고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이 일대 상업지역 확대 및 주거지역 종상향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광진구 내에 예산 약 30억원과 40억원을 확보해 소공인들을 지원하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와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세웠다. 광진구청, 서울시청, 중소벤처기업부를 설득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센터 설치로 광진구 내 의류·봉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신설했고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전도 추진했다. 광진구에 있는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로신학대)의 학생, 관계자, 시청, 구청 담당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수립했다. 또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을 위해 2년 동안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300억원 중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아차산 홍련봉 유적전시관은 건립까지 10년 이상 걸려야 했다. 그런데 2022년에 115억7100만원, 2023년에 82억6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내년이면 훌륭한 고구려 유적전시관을 보게 될 것 같다. 역점으로 추진한 게 하나 더 있다. 아차산 둘레길 조성이다. 아차산을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제는 장애인들도 갈 수 있을 정도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광진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아차산숲속도서관을 국가로부터 14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 받아 건립했다. 이로써 아차산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교육 예산도 많이 따왔다. 2020~2024년까지 예산 및 교육특교를 포함해 학교시설 개선 관련 예산 357억1700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아이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 18대부터 작년까지 하반기까지 총 290억 가량 행안부 특교를 확보하여 동네마다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및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안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것도 있다. 아울러 전선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지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를 만들고 있다. 또 한 가지 있다. 광진구에는 주민센터가 잘 되어 있다. 민원과 서류발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ㆍ여가 활동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항상 인기가 많다. 주민께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해드리기 위해 구의2동 주민센터 인근에 ‘다문화가정 가족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칭사업을 통해 100억을 확보했기에 쾌적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광진구민을 위해 이뤄지길 기대한다.-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 했던 의정활동은? △제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의정활동을 했다. 첫째, ‘음압병실 확보’다. ‘음압병실’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거친 후 음압병실 설치를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넣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 결과 2017년 71개에 불과했던 음압병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두달 전까지 793개로 확대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둘째, 마스크 대란 조기 해결을 위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활용’이다. DUR 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서기가 사라졌고, 모든 국민이 쉽고 공평하게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셋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확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률과 부처 간 이해관계에 묶여 이중규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넷째, 국산 백신 개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도 맡았다. 백신 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가 대조약을 구하고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백신허브국가 양성과 토종 코로나 백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원내에서도 지역 예산을 잘 따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는지?△예산을 신청할 때 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왜 그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이다. 그다음 중요한 게 공무원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만난다. 행안위원장 할 때 그렇고 여성가족위원장 할 때도 그렇다. 공무원들이 저를 좋아한다. 지금 복지부 공무원들도 그렇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국정감사 끝나고 실별로 밥을 다 샀다. 현장 국감 때는 과일이나 떡을 들고 갔다. 지금은 방문하는 공무원들에게 늘 다과와 차로 대접한다. 어떤 공무원은 “국회의원한테 다과와 차를 얻어먹은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예산 배정이 끝난 뒤에 꼭 고맙다고 전화하고 인사한다. 서울시에 있는 과장한테도 전화를 해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국장 등에도 머리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공무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선에 도전한다. 준비 중인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면? △우선 건립이 완료된 ‘보건복지 행정타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광진구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 내 상업지역이 늘어나면 청년과 중장년층, 노인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군자역, 아차산역, 중곡역, 광나루역 주변의 1, 2종의 주거지역 ‘종상향’도 추진하겠다. 규제 완화를 해 우리 구민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광진구 갑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주거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이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공영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국회 원내에서 하고 싶은 정책이 있으시다면? △지난 2일 서대문에서 40대 아버지와 뇌병변 장애를 10살 딸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2022년에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 있었다. 그런 게 좀 많은데, 그래서 중증 장애인한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자고 했다. 매번 발의됐다가 폐기됐는데 이번에 이것을 통과시키려고 보건복지위원회에 기를 쓰고 왔다. 이 법이 통과됐을 때 엉엉 울었다. 너무 감사했기 때문이다. 늘 이런 것을 지적한다. ‘장애로 인한 가난은 시스템 부재가 낳은 비극’이라고.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특히 발달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부담이 커진다. 애가 크면 부모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한다. 그래서 세상을 실제 떠난 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 부양 의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왜냐, 집안에 중증장애인이 있으면 취업을 못한다. 자기가 돌봐야 하니까. 활동보조사가 있다고 해도 100% 다 맡기지 못한다. 대신 소득이 연 1억원 이상 9억원 이하에 대해서만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제 폐지) 해주는 것으로 단서를 달았다. 한 가지 더 있다. 우리 보육원은 만 18세 이후 청년들에게 정부 지원이 안된다. 18세가 가까워지는 16세 아이들은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돌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사회적 운동 비슷하게 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지역에 계시는 분하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각자 돈을 내서 ‘재단 하나 만들자’라고 했다.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받아주고 취업까지 해주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도 있다. 기업이 발달장애인 등을 의무고용하는 게 있다. 많은 기업들이 벌금을 내고 고용을 안 한다. 하더라도 60% 정도만 한다. 그래서 제가 100% 고용해야 된다는 법을 냈다. 이 법을 내자 네이버나 SK 등 몇몇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그 기업에서 한 명씩 고용을 해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를 사회적 캠페인으로까지 하고 싶다. 보육원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는다고 한다. 정서적 발달이 잘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입양 등에 대해 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자립청년을 포함해) 이런 일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의정활동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을 평가한다면? △전국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안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방안 등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구호뿐인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민영화, 복지서비스 민영화라는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책임의 방기다. 국가는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국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 이어질 수 없는 관계? 고양이와 아기가 만난다면[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나는 반려동물에 대한 욕구가 컸다.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뭔가를 갖고 싶다고 조른 적이 거의 없었는데, 그랬던 내가 울고불고 매달렸던 적이 딱 두 번 있었다. 피아노 학원을 보내달라는 것과 강아지를 키우고 싶단 거였다. 특히 강아지 입양과 관련해서는 3번 정도 졸랐으나, 끝내 아버진 들어주시지 않았다. 자연스레 버킷리스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이 추가됐다. 결국 결혼하고 내 집을 마련한 뒤 바로 파양 위기였던 고양이(치치)를 입양해 꿈을 이뤘다.고양이를 입양하고 나자 주위 어른들의 걱정이 시작됐다. 아이 낳으면 털 날림 등 문제가 심할 텐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는 것이 주된 걱정거리다. 고양이를 입양하고 2년 3개월 뒤 아이가 태어났고, 140일이 지났으나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 물론 아이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며 다양한 일을 겪고 있긴 하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예비 엄마아빠들을 위해 아이와 고양이의 일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아이 근처에 잘 오지 않았던 고양이는 요즘엔 ‘자신을 봐달라’며 ‘아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선생님 고양이 털 괜찮죠?”…신생아, 고양이, 공존, 성공적!아내가 임신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고양이와의 공존이었다. 우린 총 세 군데 산부인과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에게 ‘고양이와 같이 키워도 되나요’란 질문을 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다. 다만 임산부는 임신 중 고양이에게 감염될 수 있는 ‘톡소플라즈마’ 감염을 주의해야 하고, 신생아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없다면 괜찮다는 것이었다. 알레르기만 없다면 고양이 털 자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먼저 톡소플라즈마는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데, 임신 중 감염이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집고양이의 경우에는 가능성은 낮다고는 하나 아내 임신 후부터 고양이 배설물 청소는 내 몫이 됐다.(물론 지금까지도...) 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출산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 아인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다음 관문은 아이와 고양이의 공존. 종종 고양이가 산후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온 아이의 낯선 냄새에 하악질을 하거나, 공격한단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다. 공존을 위해 가장 먼저 한 건 집안 곳곳에 아이 냄새를 묻히는 거였다. 이를 위해 조리원에서 먼저 나와 아이의 체취가 묻은 손수건을 집안 곳곳에 비치해 놓았다. 그 노력이 성과가 있었던 탓일까.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온 아이에게 우리 고양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공존은 성공적이었다.다만 둘의 사이는 서로 ‘외면’하는 상태이다. 아이도 고양이에게, 고양이도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특히 아이가 울면 고양이는 울음소리가 싫은지 자리를 피하고, 우리가 친해지라고 아이를 가까이 가져가도 자리를 피한다. 그나마 최근 아이가 고양이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뚫어지게 쳐다보는 경우가 늘긴 했지만 길진 않다.언젠가부터 우리집 고양이는 아이 용품인 역류방지쿠션, 수유의자 등을 자신의 잠자리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게 우리집만의 풍경은 아닌가 보다. 대부분 반려묘 가정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애 보면 고양이가 울고, 고양이 보면 애가 울고…“그래도 행복”둘의 공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힘든 일이 없는 건 아니다. 둘과 함께 한 약 140일을 지내본 결과 사실상 아이 2명을 키우는 것과 다름없다.먼저 우리집 고양이는 의존적이다. 파양을 2번이나 당한 탓일까. 특히 먹여주고, 똥 치워주고, 놀아주고를 전담하고 있는 나에게 유독 집착한다. 내가 집에서 돌아다니면 꼭 따라다닌다. 밥도 나 또는 아내를 그릇 쪽으로 유도한 뒤 그제야 먹는다. 하지만 아이가 집에 온 뒤로 당연하게 우리의 모든 시선은 아이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고양이에게 할애하는 시간은 적어졌다.문제는 아이가 잠든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이다. 고양이는 우리가 낮에 육아에 지쳐 놀아주지 않으니 내리 자다가 늦은 저녁과 새벽에 일어나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다. 대표적인 게 물건 떨어뜨리기이다. 오만 걸 다 떨어뜨리는데 힘들게 재운 아이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깰 때도 많았다. 그때에 분노와 허망함, 좌절감은 상당하다. 고양이와 놀아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때가 되면 나도 아내도 이미 녹초가 된 상태라 어렵다. 다행히 50일이 지나 육아가 몸에 익숙해지고, 94일 이후 분리 및 수면교육이 성공하면서 이 문제는 다소 해소가 된 상황이다.산 넘어 산이라고 육아 중에는 거리를 뒀던 고양이가 이젠 익숙해졌는지 육아 중에도 나에게 관심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내 팔과 다리를 살짝 문다. 쉽게 말해 ‘나랑도 좀 놀아달란’ 거다. 어려운 점은 145일이 된 아이는 이제 ‘심심하다’란 감정을 알았는지 놀아주지 않으면 운다. 아이를 놀아주면 고양이가 물거나 야옹거리며 울고, 고양이를 놀아주면 아이가 운다. 낮에는 고양이를 간식으로 달래가며 육아와 육묘를 병행하고, 아내가 퇴근하고 난 뒤 고양이를 놀아주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육아가 어려워진 건 어쩔 수 없다.마지막으로 털 날림으로 집안일의 강도가 높아졌다. 집안 곳곳을 자주 청소해야 하고, 아기 매트 관리도 수시로 해줘야 한다. 다만 이런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사랑스럽고, 귀엽고, 힐링이 된다. 이것만으로도 모든 힘든 점을 상쇄하고, 무엇보다 이미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다. 앞으로도 아이와 고양이가 사고 없이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한다.
- '불후' 라포엠, DK 잡고 조영남편 최종 우승
-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불후의 명곡’ 라포엠이 맹렬한 기세의 DK를 저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크로스오버 장르의 선구자인 조영남의 뒤를 잇는 라포엠이 우승하며 의미를 더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44회는 전국 4.9% 수도권 4.7%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58주 동시간 1위로 ‘土 불후천하’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4회는 ‘아티스트 조영남 편’으로 꾸며졌다. 정동하, DK, 영기, 하이키, 라포엠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조영남의 명곡에 새 호흡을 불어넣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조영남이 무대에 올라 특별 무대를 펼쳤다. 조영남은 ‘아리랑’과 ‘Amazing Grace’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편곡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힐링의 무대를 선사했다.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고퀄리티 무대가 안방에 펼쳐졌다.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정동하가 호명됐다. ‘그대 그리고 나’를 선곡한 정동하는 동료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함께 듀엣 호흡을 맞췄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미소를 자아냈다. 어우러짐 속에 두 사람의 매력적인 보컬이 빛났다. 무대가 끝나자 기립박수를 친 최정원은 이 무대에 대해 “최다 트로피를 받을 만하다. 엄청난 앙상블을 보여줬다”고 했고, 라포엠 최성훈은 “처음엔 에스프레소 같았는데, 화음이 쏟아지니까 마지막엔 위스키 한 잔이 생각났다”고 표현했다. 이 무대에 대해 조영남은 “요즘 친구들은 정말 기발하다. 어떻게 저렇게 확 바꿀 수가 있을까. 많이 바꿔서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바통을 이어받은 DK가 ‘사랑 없인 못 살아요’로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편안하고 달콤하게 노래를 이어가던 DK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소름 끼치는 고음과 긴 호흡으로 여운을 남겼다. 놀라운 기량 속 편안한 무대 운용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더불어 달콤하고 편안한 보이스가 돋보였다. 라포엠 유채훈은 “고음 내실 때 두성 유단자다. 9단 정도다. 마지막에 모짜렐라 치즈 발성에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조영남은 이 노래에 대한 평가를 묻자 신동엽의 감상을 되물었고, 신동엽은 “DK만의 장점, 불안할 정도의 고음에서 전혀 불안하지 않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고 평했다. 이를 들은 조영남은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동하와 DK의 대결에서 승자는 DK였다. DK가 정동하보다 많은 득표로 2라운드 진출했다.영기가 ‘도시여 안녕’으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영기는 새마을 운동 의상 환복을 비롯해 밴드 판넬 등 다채로운 소품 사용으로 유쾌하고 즐겁게 무대를 꾸렸다. 특히, 곡괭이 댄스에 이어 리어카에 끌려가는 엔딩 퍼포먼스가 포인트였다. 조영남 모창 부분도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선아는 “너무 좋았다.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했고, 몽니와 이인경은 “개가수님의 아이디어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저렇게 많은 요소를 다 살려내는 게 내공이 대단하고, 천재인 거 같다”고 했다.조영남은 영기의 무대에 대해 “재미있게 봤다. 결정적인 것은 마지막 리어카에 실려가는 장면이다. 탁월했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며 웃었다. DK가 영기를 제치고 2연승에 성공, 3라운드로 향했다.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하이키가 호명됐다. ‘화개장터’를 선곡한 하이키는 밝고 싱그러운 에너지 속 퍼포먼스와 함께 청량한 보컬을 뽐냈다. EDM 전자음이 없고, 멤버들의 순수한 목소리로 꾸며진 무대가 순수하고 풋풋했다. 톡톡 튀는 멤버들의 매력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라포엠 정민성은 “왜 삼촌팬이 되는지 알 거 같다”, 최성훈은 “맑은 물 같았는데 마셔봤더니 탄산수였다”, 최정원은 “오늘 하이키 무대는 딸기였다 빨갛고 예쁜데 잘라보니 하얗고. 깨가 있는데 그게 끼로 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조영남은 “하이키를 보니까 ‘화개장터’를 아이돌이 불러도 되는구나. 작곡을 해 보자는 생각도 들고 은퇴할 생각이 사라진다. 너무 잘했다”고 격려했다. DK가 하이키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마지막 무대에 라포엠이 뽑혔다. 라포엠은 ‘딜라일라’를 불렀는데 네 멤버의 보컬이 차례로 전면에서 돋보이는 동시에 아름답고 강렬한 하모니가 매력을 뿜어냈다. 웅장한 편곡과 무대 운용이 한 편의 오페라를 연상케 했다. 이 무대에 대해 최정원은 “반칙이다. 저 네 분은 무기가 다 다르지 않나. 너무 잘하는데 매번 잘해 얄밉다”고 했다. 김기태는 “물 만난 물고기 같았다. 이 곡은 역대 하신 곡 중에서 가장 완벽하게 잘 어울렸다”며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끼리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부렸다.라포엠에 대해 조영남은 “변화가 몇 번이나 반복되면 음악적으로 보통 재미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팀은 정말 잘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라포엠이 DK의 4연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조영남은 라포엠에 트로피를 전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이번 ‘아티스트 조영남 편’은 남성 듀엣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뽐낸 정동하와 서범석, 고음과 긴 호흡의 진수를 보여준 DK, 개가수의 재치와 유머를 꽉 채워낸 영기, 딸기 같이 발랄한 무대를 선사한 하이키, 반칙 그 자체의 무대를 보여준 라포엠의 모든 무대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조영남의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돌직구 화법이 웃음을 터트렸다. 설 명절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에게 끊임없는 웃음과 음악을 통한 환희를 함께 선사했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