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639건
- 서울 강북 '국평 아파트' 전셋값 2억 빠져…세입자도 집주인도 발동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년 전 집값 급등시기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이 올해부터 만기도래하고 있지만 역전세(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앞 세입자의 보증금보다 뒤 세입자의 보증금이 낮아지는 현상)로 돌려줄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과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 모두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사기’ 사태에 이어 하반기 아파트 역전세가 뇌관으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멧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54.63%로 2년 전 58.02% 대비 3.3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2년 전 50.78%에서 47.57%로 3.21%포인트 하락했고, 경기도는 64.05%에서 59.71% 내려갔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62.92%→54.87%로 8.05%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수원시(64.65%→56.71%), 포천시(73.82%→66.53%), 부천시(69.14%→62.2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인천은 68.06%에서 59.99%으로 8.07%포인트 하락했다. 중구가 73.18%에서 54.34%로 18.84%급락세를 보였고, 강화군(79.59%→63.65%), 동구(77.52%→67.23%)로 각각 15.95%포인트, 10.2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도 역전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입주장이 시작하는 강남·서초의 전세가율이 가장 크게 내렸고 영끌족이 집중 매수했던 관악구, 강북구, 강서구, 성북구, 도봉구 등도 낙폭이 컸다.특히 일부 단지들은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급등했던 시기에 계약했던 전세 물량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84㎡는 지난달 1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8월 17억원 대비 4억2000만원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한신’ 84㎡는 이달 2억7000만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1년12월4억8000만원 대비 2억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강북구 ‘미아SK북한산시티’ 84㎡은 이달 3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2021년 10월 5억6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하락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래절벽에 이어 전셋값이 수억씩 하락한 상황이어서 계약만료일에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거나, 최악애는 해당 주택이 법원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다. 또한 경매에 넘어가면 선순위자가 있거나 2~3회 유찰된다면 보증금 중 일부 금액만 돌려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전국 집값이 가장 높게 상승했던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거래된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서초 등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곳에서 전셋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역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올해도 전셋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 수준이지만 수억씩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임차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위원은 “은행권에서 전세보증금 반환용도로 대출받을 수 있지만 규모가 크다면 대출로 모두 메울 수는 없다”며 “전국적으로 집값 급등시기에 갭투자(전세끼고 주택매입)가 많아 역전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가벼워진 장바구니에 음식료품주 '비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증시 하락 속에서 선방했던 음식료품주가 비틀거리고 있다. 고물가에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소비지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실적 눈높이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해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연초 대비 3.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57% 오른 것과 대조를 이룬다.음식료품주는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한 지수 중 하나였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대비 연말 주가 상승률은 4.42%로 비금속광물(23.67%), 보험(10.06%), 철강금속(9.85%)의 뒤를 이으며 경기방어주로 주목받았다.올 들어 하락세로 접어든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지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제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 행렬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고물가 여파로 실질임금도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쉽지 않아졌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성장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것도 음식료품주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음식료품주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에서는 경기방어주로서 매력이 부각되며 벤치마크 지수를 앞서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수요 위축 전망으로 인해 경기방어주의 프리미엄이 약화된다는 설명이다.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도 투심을 짓누르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 오리온(271560), 오뚜기(007310), 농심(004370), KT&G(033780), 롯데칠성(005300), 하이트진로(000080) 등 음식료·담배 관련 14개 기업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17조41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규모다. 특히 CJ제일제당(-34%)과 KT&G(-12.5%), 하이트진로(-45.4%), 대상(-22.3%)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대 감소할 전망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경기 비탄력적인 음식료품의 수요가 흔들릴 만큼 제품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굳건할 것이라 믿었던 판매량이 누적된 가격 인상 피로감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점을 간과한 게 일부 업체들의 실적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음식료품 기업의 실적 눈높이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음식료업체의 견조한 물량성장 흐름과 가격 전가력이 상당 부분 희석된 데다가 가격 인상에 따른 피로감이 소비절벽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에 부적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악화로 방어주로서의 업종 역할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며 “점유율 상승과 시장 호조로 상대적인 견고함이 부각되는 업체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원가 부담과 수차례 가격 인상 누적에 따른 소비 감소로 인해 업종 전반적인 증익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내수 시장 내 독과점 지위가 강화되는 업체나 해외 수출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1Q 대출성장률 회복…낮은 규제 민감도 주목-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낮은 규제 민감도와 차별화 된 성장률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323410)의 전장 종가는 2만4650원이다.은경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차별화 된 성장률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이슈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유동성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경쟁은행의 선이자 예금 출시 등이 관련 우려를 키웠다. 다만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로 대표되는 폭 넓은 수신 기반, 모임통장 등 상품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는 게 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1분기 정기예금은 되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우려를 일축했다.건전성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져는 부재하나 중금리대출 취급에 따른 부작용이 불편하게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우나 향후 부동산 중심 여신 구성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마지막으로 독과점 해소 등을 위한 신규 은행 진입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이 정책을 추진했던 시점과 현재의 금융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 효과성 측면에서의 의구심 등을 감안할 때 당장에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그는 “중금리 대출 규제도 금리 절벽 구간 보완, 차주 이자 부담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금융 시스템 불안은 필연적으로 은행의 규제 강도를 높인다”면서 “추가 충당금 전입 요구, 자본비율 규제 강화, 공적기능 강조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은행주가 극단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의미있는 반등을 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부연했다.1분기에는 대출성장률 회복 기조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지배순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그간 자산 성장을 주도했던 전월세자금 감소에도 주택 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약 4%의 대출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했다.또한 중금리대출 취급으로 위축되었던 고신용자 대출도 일부 재개되며 하락세를 멈춘 모습이다. 그는 “연내 대환대출 플랫폼 시행, 주담대 커버리지 확대 등 사측이 목표하는 연간 10% 중반의 대출성장률 확보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대출금리 인하 압력, 주담대 중심 성장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20bp 내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경부 라인…동탄2·고덕 등 주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부선 라인에 최근 반도체 산업이 속속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교통과 주거, 일자리를 갖춘 ‘황금축’으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5일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강화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특히 삼성전자는 기흥, 화성, 평택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 이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부선 라인이 ‘반도체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파운드리·LED), 화성캠퍼스(D램·낸드플래시·파운드리), 평택캠퍼스(D램·낸드플래시·파운드리)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경부선 라인이 반도체 중심축으로 거듭나면서, 부동산 매매 거래도 활발하다.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경기부동산포털 부동산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3월 20일 기준) 화성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705건으로 작년 1~3월 거래량의 2배를 뛰어넘었다. 이어 △수원시 1489건 △용인시 1166건 △평택시 1075건 등 순으로 나타나, 거래 절벽 속에서도 경부선 라인의 거래량이 돋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경부선 라인을 따라 반도체 산업이 집약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소득수준 높은 종사자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면서 벌써 빠르게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반도체 중심축을 따라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에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개 동, 437세대를 1차로 우선 공급하며, 363세대는 오는 8월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시 남사읍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입주(2024년 12월 예정)와 동시에 전매도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번에 1회차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99㎡ 기준 5억6000만원~5억9000만원 선이며, 발코니 확장비(가구당 290~479만원)를 포함해도 총 금액이 6억원(전용면적 99㎡ 기준)을 넘지 않는다.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선보인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28일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56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다음 달 GTX-A 용인역(예정) 인근에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기흥구 마북동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3층~지상 32층, 총 999세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