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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 주총 잔혹史..`경영권 안전장치는 안돼`!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범 현대가의 대(對) 현대그룹에 대한 입장이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경영권은 인정하지만, 경영권을 공고히 하진 말라`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실력 행사를 주도한 현대중공업(009540)과 `맏형` 현대차그룹 모두 "현대상선 경영권을 위협하지 않겠다"고 겉으로 말을 하면서도 현대그룹이 경영권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행위에는 민감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KCC 등 정(鄭)씨 일가들은 현대상선 주총에서 연대, 현대그룹측이 시도한 현 회장의 경영권 안전장치를 표대결로 무산시켰다. 범 현대가는 지난 2007년에도 현대상선(011200)의 경영권 안전장치 마련을 부결시킨 전력이 있다. 범 현대가와 현대그룹, 양측 지분 구도가 워낙 팽팽해 언제든지 다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시장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범 현대가, `안전장치 마련하지 말라` 또 저지 지난 25일 서울 연지동 본사 주총장에서 펼쳐진 장면은 지난 2007년 주주총회와 오버랩됐다. 범 현대가가 모두 모여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 조항 신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모양새가 4년전과 동일한 분위기였기 때문. 현대상선은 지난 2007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주 이외의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난지 채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현대그룹은 그룹의 주축인 현대상선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정관 변경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당시 경영 참여를 포기하는가 싶었던 현대중공업, KCC(002380) 모두 이 안건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범 현대가는 31%가 넘는 의결권을 확보, 표대결도 벌이지 않고 현대그룹측의 경영권 수호 의지를 꺾어놨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전개됐다. 현대상선이 추진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는 표면적으론 경영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지만, 이 안건을 막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물론 KCC,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이 총출동했다. 현대상선은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릴 계획이었는데 우선주는 배당 매력이 높아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유리하고,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의결권이 있기 때문에 우호지분을 늘리는 데도 효과적인 수단. 현대상선은 우호세력 확보 및 자금 조달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이번 안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이 우호 세력에 우선주를 배정, 현대그룹 주도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굳힐 가능성에 주목, 주총전부터 반대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결국 주총장에서는 KCC 등 범 현대가가 연합, 표대결로 현대그룹측의 의도를 무산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가)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욕심내지 않더라도 현정은 회장측 지분이 늘어나는 것을 좌시하진 않겠다는 뜻인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현대그룹, 지분구도상 정관변경안 추진 쉽지 않아 현대그룹의 안전장치 마련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중립을 선언한 현대건설이 다른 범 현대가 기업과 함께 행동할 경우엔 더욱 그렇다. (관련 기사 참조: ☞ `민감한 시기, 애매한 액션`..현대건설은 왜 빠졌나) 일단 지분율에서 막힌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특별관계자와 함께 42.2%의 지분(금융권 보유지분 포함)을 갖고 있지만, 범 현대가 역시 4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안전장치뿐 아니라 그외의 모든 정관 변경건 역시 현정은 회장의 힘만으로 관철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사명 변경 같은 것들도 할 수 없다. 현정은 회장측이 지분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양 그룹이 80%가 넘는 지분을 들고 있는 탓에 장내 매입 또한 여의치 않기 때문. 현대그룹은 "이번 조치 때문에 해운산업 강화가 불가능해졌다"면서 "범 현대가가 정말 화해할 의도가 있다면 현대건설이 보유하게 될 상선 지분 7.75%를 넘겨야할 것"이라고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이 지분을 통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과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려 한다면 상선 지분 문제부터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대차측은 이에 대해 `상선지분을 통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만 밝힌채 건설이 보유한 상선지분의 처리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 관련기사 ◀☞서민 삶은 팍팍한데..국회의원·공직자 재산은 `쑥쑥`☞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25일)☞현대重, 세계 최초 '스마트 선박' 인도[TV]
- 현대그룹 주총 잔혹史..`경영권 안전장치는 안돼`!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범 현대가의 대(對) 현대그룹 입장이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은 인정하지만, 경영권을 공고히 하진 말라`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실력 행사를 주도한 현대중공업(009540)과 `맏형` 현대차그룹 모두 "현대상선 경영권을 위협하지 않겠다"고 겉으로 말을 하면서도 현대그룹이 `은근슬쩍` 경영권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행위에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연대를 통한 저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범 현대가는 지난 2007년에도 현대상선(011200)의 경영권 안전장치 마련을 부결시킨 전력이 있다. 양측 지분 구도가 워낙 팽팽해 언제든지 다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상태다. ◇ 범 현대가, `안전장치 마련하지 말라` 또 저지 25일 서울 연지동 본사 주총장에서 펼쳐진 장면은 지난 2007년 주주총회와 오버랩됐다. 범 현대가가 모두 모여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 조항 신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게 똑같았기 때문. 현대상선은 지난 2007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주 이외의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난지 채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주축인 현대상선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정관 변경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경영 참여를 포기하는가 싶었던 현대중공업, KCC(002380) 모두 이 안건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범 현대가는 31%가 넘는 의결권을 확보, 표대결도 벌이지 않고 무산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전개됐다. 현대상선이 추진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는 표면적으론 경영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지만, 이 안건을 막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물론 KCC,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이 총출동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이 우호 세력에 우선주를 배정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을 욕심내지 않더라도 현정은 회장측 지분이 늘어나는 것을 좌시하진 않겠다는 뜻인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현대그룹, 지분구도상 정관변경안 추진 쉽지 않아 현대그룹의 안전장치 마련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중립을 선언한 현대건설이 다른 범 현대가 기업과 함께 행동할 경우엔 더욱 그렇다. (관련 기사 참조: ☞ `민감한 시기, 애매한 액션`..현대건설은 왜 빠졌나) 일단 지분율에서 막힌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특별관계자와 함께 42.2%의 지분(금융권 보유지분 포함)을 갖고 있지만, 범 현대가 역시 4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안전장치뿐 아니라 그외의 모든 정관 변경건 역시 현정은 회장의 힘만으로 관철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사명 변경 같은 것들도 할 수 없다. 현정은 회장측이 지분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양 그룹이 80%가 넘는 지분을 들고 있는 탓에 장내 매입 또한 여의치 않기 때문. 현대그룹은 "이번 조치 때문에 해운산업 강화가 불가능해졌다"면서 "범 현대가가 정말 화해할 의도가 있다면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75%를 넘겨야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관련기사 ◀☞서민 삶은 팍팍한데..국회의원·공직자 재산은 `쑥쑥`☞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25일)☞현대重, 세계 최초 '스마트 선박' 인도[TV]
- 현대그룹 주총 잔혹史..`경영권 안전장치는 안돼`!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범 현대가의 대(對) 현대그룹 입장이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은 인정하지만, 경영권을 공고히 하진 말라`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실력 행사를 주도한 현대중공업(009540)과 `맏형` 현대차그룹 모두 "현대상선 경영권을 위협하지 않겠다"고 겉으로 말을 하면서도 현대그룹이 `은근슬쩍` 경영권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행위에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연대를 통한 저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범 현대가는 지난 2007년에도 현대상선(011200)의 경영권 안전장치 마련을 부결시킨 전력이 있다. 양측 지분 구도가 워낙 팽팽해 언제든지 다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상태다. ◇ 범 현대가, `안전장치 마련하지 말라` 또 저지 25일 서울 연지동 본사 주총장에서 펼쳐진 장면은 지난 2007년 주주총회와 오버랩됐다. 범 현대가가 모두 모여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 조항 신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게 똑같았기 때문. 현대상선은 지난 2007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주 이외의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난지 채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주축인 현대상선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정관 변경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경영 참여를 포기하는가 싶었던 현대중공업, KCC(002380) 모두 이 안건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범 현대가는 31%가 넘는 의결권을 확보, 표대결도 벌이지 않고 무산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전개됐다. 현대상선이 추진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는 표면적으론 경영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지만, 이 안건을 막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물론 KCC,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이 총출동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이 우호 세력에 우선주를 배정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을 욕심내지 않더라도 현정은 회장측 지분이 늘어나는 것을 좌시하진 않겠다는 뜻인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현대그룹, 지분구도상 정관변경안 추진 쉽지 않아 현대그룹의 안전장치 마련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중립을 선언한 현대건설이 다른 범 현대가 기업과 함께 행동할 경우엔 더욱 그렇다. (관련 기사 참조: ☞ `민감한 시기, 애매한 액션`..현대건설은 왜 빠졌나) 일단 지분율에서 막힌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특별관계자와 함께 42.2%의 지분(금융권 보유지분 포함)을 갖고 있지만, 범 현대가 역시 4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안전장치뿐 아니라 그외의 모든 정관 변경건 역시 현정은 회장의 힘만으로 관철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사명 변경 같은 것들도 할 수 없다. 현정은 회장측이 지분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양 그룹이 80%가 넘는 지분을 들고 있는 탓에 장내 매입 또한 여의치 않기 때문. 현대그룹은 "이번 조치 때문에 해운산업 강화가 불가능해졌다"면서 "범 현대가가 정말 화해할 의도가 있다면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75%를 넘겨야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관련기사 ◀☞서민 삶은 팍팍한데..국회의원·공직자 재산은 `쑥쑥`☞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25일)☞현대重, 세계 최초 '스마트 선박' 인도[TV]
- "온라인 이벤트로 쉐보레 주인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 출시를 기념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3월15일부터 4월30일까지 진행되며, '쉐보레 풀라인업의 주인공이 되라'와 쉐보레 올란도 만을 위한 온라인 이벤트로 이뤄진다. '쉐보레 풀라인업의 주인공의 되라'는 단계별 미션 수행을 통해 각 쉐보레 브랜드 차종의 장점과 특징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게 기획됐다. 미션 1단계는 쉐보레 이벤트 웹사이트(www.event.chevrolet.co.kr)에 방문, 쉐보레 브랜드 6개 차종의 본질(특장점)을 간단하게 작성하면 된다. 미션 2단계는 5명의 지인들과 함께 참여하는 그룹 미션으로, 참여 그룹원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쉐보레 자동차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은 ▲ 쉐보레 제품 총6대(카마로, 올란도, 크루즈, 캡티바, 아베오, 스파크) 각 1대 ▲ 테블릿 PC, 테블릿 PC 명품 케이스 ▲ 네비게이션 ▲ 디지털 카메라 ▲ 하이패스 블랙박스 일체형 단말기 ▲ GS 주유 상품권 ▲ 1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 영화예매권 ▲ 커피교환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3월 4일부터 4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쉐보레 올란도만을 위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올란도 웹사이트(www.chevrolet-orlando.co.kr)에 접속해 신개념 ALV(Active Life Vehicle) 쉐보레 올란도가 가진 특장점을 파악하고 경품행사에 참여하면 추첨해서 ▲노트북, 태블릿 PC ▲쉐보레 자전거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 ▲CJ푸드빌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쉐보레 이벤트 웹사이트(www.event.chevrolet.co.kr)와 쉐보레 올란도 웹사이트(www.chevrolet-orlando.co.kr)를 통해 각각 확인할 수 있다.
- 기자를 꿈꾸던 이현, 가수로 날개 달다(인터뷰)
-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가수 이현에게 노래는 `공기` 같은 존재다. 길을 걸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흥얼 흥얼 노래를 부른다."에이트 이현, 옴므 이현이 아닌 그냥 가수 이현으로 인정받고 싶다"라는 그의 첫 마디에서는 지난 2007년 데뷔 후 두 번째 솔로 비상을 앞둔 의욕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느낌 좋으면 실패했는데…" 이현은 2008년 `30분전`으로 첫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에 이은 방시혁 작곡가의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와는 달리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솔로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어요. 전에도 정말 좋은 노래를 받아서 대박 날 걸로 생각했는데, 보기좋게 망했죠. 그래서 좋은 노래인 건 분명한데 제 인지도가 부족해 성공을 못한 건가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했어요." 이현은 그런 좌절에도 불구하고 1년 6개월여 만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내꺼중에 최고`로 다시 솔로에 도전한 것. 공개 첫날 `내꺼중에 최고`는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반응도 좋았다. 타이틀곡을 받아 본 첫 느낌은 어땠을까. "정말 유치했어요. 하지만 곡이 너무 좋았죠. 가사와 멜로디가 정말 딱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내꺼중에 최고`는 보컬리스트 이현의 강점이 최고조로 드러나 있는 곡으로 최근 유행하는 힙합 리듬에 록적인 요소가 가미된 노래다. 그 전에 생각해 놓은 타이틀 곡이 따로 있었지만 이 곡을 듣자마자 바로 타이틀곡으로 찜했다고 한다. 불안감도 있다. 시쳇말로 `대박`날 것 같았던 노래들은 그다지 큰 반향을 얻지 못한 반면 좀 이상하다 싶었던 `밥만 잘먹더라`는 대박이 났다. 이번 신곡은 느낌이 좋단다. 그래서 되레 망하진 않을까 불길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감을 되찾고 앨범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번 앨범은 이현이 할 수 있는 `밝은 사운드 노래의 총집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타이틀 곡 `내꺼중에 최고`는 정말 지금까지 제 노래들 중에 최고에요. 시혁이 형한테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다고 졸랐거든요. `보컬` 이현으로서 다양한 음악 색깔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쑥스럽지만 정말 잘 나온 앨범인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나쁜남자` 경험이 없는 그에겐 감정을 조절하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고. "사실 노래 가사가 `나쁜 남자` 콘셉트인데 감정선을 얼마만큼 잡아야할지 조절이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그런 경험이 없어서요. 시혁이 형이 `여자가 너보다 더 많이 좋아한 경험이 없는거냐`며 엄청 핀잔을 주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공감을 잘 못하다가 나중에는 상상으로 감정을 입혀 만들어냈죠." ◇ 키스신에 집착? "왠지 해야할 것 같아서" 이번 신곡 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뮤직비디오다. 작곡가겸 프로듀서 방시혁, 2AM 창민의 카메오 출연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화제를 모았던 그의 키스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화제거리다. 공교롭게도 그가 부른 솔로곡 `30분전`과 `내꺼중에 최고`에는 모두 키스신이 들어간다. `의도한 키스신이냐` 물어보니 솔직하게 답한다. "제가 넣어달라고 했어요. 지난 솔로에서도 선우선씨와 키스신이 있었고 이번에는 남지현, 정주리씨와 키스신을 찍었어요. 제 아이디어였죠. 이상하게 솔로앨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는 괜히 키스신을 넣는게 더 좋아보이고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웃음) 그의 말대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남지현과 정주리, 두 여자와 키스신을 연출했다. 아이돌인 포미닛 멤버 남지현과 키스신이 부담스럽거나 떨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는 대답을 했다. "남지현씨와 키스신은 한 방에 `오케이`가 됐고요. 오히려 정주리씨랑 키스신에서 NG가 정말 많이 났어요. 한 10번정도 NG난 것 같은데요? 주리씨랑 키스하면 웃음이 날 것 같았는데 생각만큼 웃기진 않더라고요. 그냥 엄청 긴장됐어요."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에피소드가 참 많다. 특히 이번 뮤비를 위해 괴기한 할머니 분장을 해야했던 2AM 창민의 희생이 눈부시다. "그날(뮤비 찍는 날) 창민이 때문에 엄청 고생했어요. 저에게 주문을 거는 장면이 있는데 모두 창민이 아이디어였거든요. 막 이상한 동작과 표정을 엄청 짓더라고요. 촬영장이 다 웃음바다가 됐어요. 진지한 장면이었는데 그것때문에 웃음이 나서 NG도 엄청냈어요. 웃지않는데만 온통 집중했다니까요. 창민이 목표는 `이현을 기필코 웃기리라`였을 거에요." 창민이 뿐만아니라 방시혁의 연기도 대단했다. 카메오로 출연한 백찬에게 독설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연기인지 실제 상황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고 한다. "시혁이 형이 혼낼 때 레퍼토리가 있어요. 정말 평소 독설을 내뿜는 그 모습 그대로 연기하셨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직비디오 중 최고의 몰입도 였어요." ◇ 창민이는 고마운 동생이자 음악파트너 사실 이현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건 지난 해 발매한 2AM 창민과의 듀엣곡 `밥만 잘먹더라` 덕분이었다. 2AM 창민에 묻어가는(?) 느낌이 날 정도였는데 동생인 그의 인기를 업고 간다는 것에 대해 이현은 자존심이 상했던 적은 없었을까. "(창민이가 인기가 있다는)생각을 전부터 해서 그런지 자존심 상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사실 제가 창민이보다 더 잘생겼잖아요?(웃음) 오히려 창민의 팬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었죠. 동생이지만 친구같아요. 늘 고맙죠." 이현은 창민을 좋은 음악적 동료라며 칭찬을 덧붙였다. "창민이 얘가 참 괜찮아요. 우리는 뭐 다른 얘기들보다 보컬적인 얘기를 많이하는 편이에요. 목소리 자체가 둘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정반대의 보컬이 주변에 있다는 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콘테스트 상금으로 먹고 살았다" 쌩뚱맞지만 사실 이현의 원래 꿈은 사회부 기자였다. 그래서 대학에서도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었다. "고등학교에 전교조 선생님들이 많았어요. 집이 광주라 5.18이 되면 학교에 선생님들이 집회에 나섰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사회 정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죠. 저도 사회정의와 비리에 한발짝 다가가서 고칠수 있었으면 하는 원대한 포부가 있어서 사회부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랬던 그가 갑자기 꿈을 바꿨다. 그냥 노래가 좋아 콘테스트에 나가 본 것이 가수의 길을 연 셈이었다. "대학에 들어온 이후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게 재밌어서 우연히 노래 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 돌아다녔죠. `유니버시아드대회`. `차 없는 도로 대회` 별의별 대회를 다 나가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운 좋게 상금을 막 타고 그러다보니 `가수로서 가능성이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6개월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30여개의 콘테스트에 참가했고, 한 대회를 빼고는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실력도 인정받았고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당시 6개월동안 상금으로 벌어들인 돈만 1500만원 가량, 한달에 250만원을 상금으로 벌어들인 셈이었다. "용돈 떨어질때 콘테스트 나가서 돈을 벌어오곤 했어요. 한번은 두 번이나 같은 대회에서 상을 타니, `그만 나오면 안되겠냐`고 주최 측으로부터 부탁받았던 일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방)시혁이 형을 만나게 됐죠." ▲ 2007년 MBC `쇼바이벌` 방송 당시 에이트. 맨 오른쪽이 이현그렇게 방시혁의 눈에 들어 그는 에이트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됐고 2007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쇼바이벌`로 데뷔하게 됐다. 그래서 요즘 인기 오디션프로그램인 MBC `위대한 탄생`에도 애착이 있다고 했다. "시혁이 형이 그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런 점도 있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면 도전자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요. 그 친구들이 하는 고민을 저도 똑같이 했었고 그런 단점들을 저도 다 갖고 있었거든요." `위대한 탄생` 방송이 끝나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방시혁의 독설이다. 그만큼 날카롭고 거친 지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들은 독설 중 최고는 뭘까 궁금해졌다. "지금은 (방시혁이) 부드럽게 얘기하시는 편이에요. `현아 니 노래는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한 것 같아`라고요. 그런데 초창기만 해도 엄청 상처받았어요. `니가 가수냐`부터 시작해서 `니 노래는 15초이상 집중할 수가 없어`, `(녹음실에서)나와! 이 XX야`, `감동을 찾아볼 수가 없어` 등등 이런 말들 때문에 가수도 그만 둘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위대한 탄생`에서의 그 독설은 정말 부드러운 거에요." 이런 고생과 노력 속에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그 자리다. 이현은 인터뷰 끝자락에서 지금의 이 자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일단 이 노래가 `국민가요` 수준의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욕심을 좀 더 부려보자면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또 나중에는 군대도 다녀와야해서 그 전에 가수로 후회없이 제 열정을 불태우고 싶습니다."
- `신개념 아이돌` 피기돌스 "우린 빅마마+2NE1"(인터뷰)
- ▲ 피기돌스 멤버 이지연, 김민선, 박지은(왼쪽부터)[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예쁘고 마른 여자들만 걸그룹 멤버가 되라는 법 있나요?" `어메이징한` 걸그룹이 등장했다. 평균몸무게 75kg. 걸그룹은 마르고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트린 `피기돌스`(박지은, 김민선, 이지연)가 그 주인공이다.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이들의 눈빛에서는 비장함과 강단이 느껴졌다. 하지만 수다를 떨며 깔깔대고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들이었다. ◇ 가창력·퍼포먼스로 승부하겠다! 피기돌스는 `아기돼지 인형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은 평생가기 마련인데, 걸그룹으로서 자신들의 이름을 `돼지`라고 짓는데 거부감은 없었을까. "저희 사장님이 지어주신 이름인데요. 저흰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처음 듣고 너무 좋았어요. 워낙 다들 풍채가 있는 멤버들이라 저희한테 맞는 이름이라 생각했어요. 운명이다 싶었죠."(김민선) 피기돌스는 지난 달 데뷔 미니앨범 `피기스타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들의 타이틀곡인 `트렌드`에는 `내 몸매 이게 뭐 어때서, 내 얼굴 개성 있잖아` 등 그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마르고 예쁜 소녀들이 가득한 국내 가요계에 이들이 데뷔한 이유는 뭘까. "저희같이 몸집있는 사람도 당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걸그룹들은 날씬해야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고, 저희같은 여성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싶기도 했고요."(이지연) 예쁜 걸그룹들이 넘쳐나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들만의 무기가 필요할 터. 이들은 주저없이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장점으로 꼽았다. 멤버들은 스스로를 빅마마와 2NE1 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피기돌스는 빅마마와 2NE1의 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빅마마의 가창력과 2NE1의 퍼포먼스가 결합된 그룹이랄까요?"(김민선) 자신감만큼이나 목표도 대단하다. "특히 무대에서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좀 더 큰 꿈이 있다면 미국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거예요." (박지은) ◇ "뚱뚱해서 안 돼" 퇴짜도 사실 이들이 이렇게 가수가 되기까지 쉬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리더 김민선은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 오디션으로 데뷔했지만 외모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른 두 멤버 역시 외모 때문에 오디션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때 이들의 손을 잡아 준 것이 지금의 소속사다. 가창력만 좋다면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는게 소속사의 생각이었던 것. "어렸을 때는 주변에서 가수하고 싶다고 하면 살부터 빼야하지 않겠냐고 했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었죠. 그런데 정말 운 좋게 지금의 회사를 만났고 여기에 들어오고 나서는 당당해졌어요. `뚱뚱한데 가수도 했어` 이런 자부심이 들더라고요."(김민선) 데뷔를 앞두고 부모님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외모 때문에 괜히 상처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 하지만 거뜬히 해내는 멤버들의 모습에 부모님도 이제 한시름놨다고 했다. "걱정을 많이 하셨죠. 괜히 가수 시작해서 욕도 먹을 것 같고 안티 팬들도 많이 생길 것 같고, 제가 상처받고 그럴까봐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좋아하세요. 늘 어느 프로그램에 나오냐고 물어보시죠."(이지연) 세 사람은 외모 외에도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같은 학교(아현산업정보학교) 출신이라는 것. 특히 이 학교 출신의 연예계 선배들이 많아 롤모델이 된다고 했다. "박효신, 휘성, 환희, 나비, 버블시스터즈, 노브레인, 비스트 이기광 모두 선배님들이에요. 저희도 선배들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김민선) ◇ 잘 먹어야 노래도 잘한다! 피기돌스에게는 남다른 철학(?)있다. 잘 먹어야 노래도 잘한다는 것. 세 명 모두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남다른 먹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루 다섯끼는 기본이고요. 피자도 두 조각씩 겹쳐서 먹고 초밥은 낱개로 70개정도 먹어본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셋이 야식먹을 때는 라면 5~6개에 밥도 말아먹고 아침에 붓지말라고 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기도 해요."(김민선) 같은 소속사 노라조가 이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했다. "오빠들이 소갈비를 저희랑 회사 식구분들에게 쿨하게 쏘신 적이 있어요. 정말 감사했죠. 이렇게 음식 사주시는 것 말고도 평소에 오빠들이 전화해서 모니터링도 해주고 활동에 대해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박지은) 몸무게 때문에 겪는 고충도 있었다. 심지어는 무대가 살짝 무너진 적도 있다고. "매 무대마다 굽이 뿌러져요. 모아놓은 굽만해도 1박스는 될 걸요?"(박지은) "최근에 어느 무대에서 살짝 뛰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무대 바닥이 살짝 주저앉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가수가 그 부분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대요."(김민선)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멋진 세 소녀들. 자신들의 도전으로 제2, 제3의 피기돌스가 나왔으면 한다는 것이 이들의 소박한 바람이었다. (사진=김정욱 기자)
- 펄펄 나는 삼성전자..한숨 쉬는 `삼성후자(後者)`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삼성그룹엔 삼성전자와 삼성후자(三星後者)만 있을 뿐이다" 삼성전자(005930)의 높은 위상을 뜻하는 이 농담이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삼성후자`란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앞서 나간다는 의미의 전자(前者)로 표현하고, 전자외에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후자(後者)로 명명함으로써 차이를 부각시키는 조크. 전자-후자 농담은 앞으로 힘을 더 받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가 매년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주가도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삼성 대표기업`으로 다른 계열사들과의 격차를 눈에 띄게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삼성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후자 기업들보다 훨씬 더 빨리 성장하는 것 같다"면서 "삼성전자가 고속 성장하면서 지난 2005년쯤 유행했던 삼성전자, 삼성후자 농담이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 전자 작년 매출액 154조 `그룹내 매출 비중↑` 삼성그룹 매출 추이. 매년 증가 추세를 잇고 있다.삼성그룹 전체 매출액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왼쪽 그래프). 2003년 121조원에서 2004년 140조원 가까이까지 늘었고, 2006년 처음으로 150조원대를 돌파한 후 2007년 160조원, 2008년 190조원을 뛰어넘었다. 작년엔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총 매출액은 220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당 부분 삼성전자의 공이었다. 삼성전자는 2003년만 해도 매출액이 64조원대였다. 그러다가 2007년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98조5000억원)까지 늘었고, 2008년 1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과 올해는 각각 136조3000억원, 154조60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비중이 크다는 건 삼성그룹 내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2003년만 해도 53%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7년 처음으로 60%를 넘겼고, 2008년 63.47%까지 올라갔다. 작년은 아직 다른 계열사들이 결산을 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 하지만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워낙 많이 늘어 250조원을 돌파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역시나 3분의 2는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셈이다.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종가기준으로 처음 100만원을 뚫었다.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주주들에게도 `설 선물`을 안긴 것이다.◇ 성과급 격차도 커지는 중..계열사 "부럽다" 입맛만 쩝쩝 직원들에 대한 `보상` 역시 격차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임직원들에게 2조원대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한 걸로 알려졌다. 작년말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한지 두달만에 또 다시 보따리를 푼 것. 특히 반도체사업부와 무선사업부 등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만큼 연봉의 50%를 PS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천만원대 성과금을 건지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부러움 일색`이다. 삼성그룹에 포함된 소규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부럽기만 하다"면서 "PS가 지급됐다는 기사가 나가면 또 아내가 `너도 삼성 맞냐?`고 할텐데 큰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시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라며 "요즘엔 `삼성전자는 워낙 바쁘니 많이 가져갈 만 하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성과급 지급 시기가 되면 샘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 뒤에 가려진 다른 계열사들..`혹시 전자 밀어주기?` 삼성그룹엔 `삼성후자`로 머물기엔 억울할 만큼 경쟁력있는 계열사들이 많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등은 각 업종 대표주자로, 국내증시 시가총액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작년 삼성전자 못지 않게 실적 개선을 이룬 기업들 또한 적지 않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작년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5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그렇지만 이 기업들 모두는 삼성전자에 가려져 있다. 일단 매출이나 이익 면에서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지만, 그룹 전체가 삼성전자를 `중심`에 놓고 있는 탓에 나타나는 현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일부 계열사, 특히 IT계열사들은 실적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경우 `삼성전자 몰아주기에 따른 피해가 있었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요즘엔 좀 덜한 것 같다"면서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고전할 때마다 다른 계열사들이 약간씩 희생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삼성電, 36년 걸렸다 `종가 첫 100만원 돌파`☞삼성전자 IR현장의 '젊은 피'들.."눈에 띄네"☞삼성電 "반도체 미세공정 50% 넘겨 가격 하락 극복"
- 걸그룹 전국시대, 변천사 지도 `눈길`
- ▲ 걸그룹 지도[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인터넷에 올라온 걸그룹 세력 지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걸그룹 지도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현재의 걸그룹 열풍을 지핀 그룹들의 태동기부터 요즘의 치열한 `열국시대`까지 인기 변화를 지도로 묘사하고 있다. `걸그룹 태동기`(ED. 08세기)로 명명된 지도에서는 구대륙의 세력들이 몰락하고 원걸족과 소시족이 걸대륙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묘사하고 있다. 걸대륙 귀퉁이에 씨야국, 걸대륙 옆 솔로군도에 효리제국과 아이비국이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카라족, 브아족 등이 태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뒤 이어 ED. 09세기는 원걸족 제국의 건국과 천하제패 시기이다. `새로운 무기를 앞세운 원걸족이 걸대륙을 평정하고 구대륙, 신대륙 진출`이라는 설명과 함께 원걸제국이 걸대륙과 구대륙, 신대륙마저 대부분 장악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소시국은 한쪽 귀퉁이로 밀려났고 브아국 역시 한쪽 귀퉁이에 위태롭게 달려있다. 씨야국은 세력이 크게 줄었고 카라족은 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부족에 머물러 있다. 효리제국은 아이비국을 삼켰다. ED. 10세기 전기는 `소시제국의 궐기`로 묘사됐다. 원걸제국이 무리한 영토확장으로 인해 세력이 약화되고 소시국은 제국의 틀을 확립한 시기다. 소시제국은 걸대륙에서도 영토를 넓혔고 신대륙에서는 본토보다 넓은 땅을 확보했다. 원걸제국의 땅에서는 포미족이 태동했고 21국과 카라국이 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앱터국도 영토를 확보했다. 솔로군도는 담비국이 세워져 걸대륙까지 넘보고 효리제국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ED. 10세기 후기는 `걸그룹 군웅천하` 시대다. 소시제국이 걸대륙과 신대륙에서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카라제국과 21제국이 걸대륙에서 원걸제국의 영역을 빼앗고 각각 구대륙과 신대륙으로 영토를 넓히면서 대등한 세력을 갖췄다. 브아국과 포미국, 앱터국 역시 얕잡아볼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현재인 ED. 11세기는 `걸그룹 열국시대`로 원걸제국의 완전한 몰락과 수많은 부족의 봉기, 소시, 카라, 21제국의 해외 식민지 개척기로 그려져 있다. 소시제국과 카라제국, 21제국의 대치 양상은 더욱 뚜렷해졌고 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원걸제국은 그마저도 미쎄이반군의 등장으로 영토가 나뉘었다. 브아국은 신대륙에서 영토가 줄었지만 솔로군도의 나르샤공국은 브아국령으로 두면서 새 활로를 구축한 모양새다. 솔로군도에 새로 자리를 잡은 아이유국이 걸대륙으로까지 영토확장에 나선 것도 인상적이다. 물론 이를 제작한 네티즌의 걸그룹에 대한 개인 선호도가 포함돼 제작된 지도겠지만 그 아이디어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 관련기사 ◀☞카라, 걸그룹 최초 日서 플래티넘 인증☞김태희, 걸그룹 도전? '화살춤'에서 '벼머리'까지☞JYJ 준수 "사귀자고 했던 걸그룹 멤버들 있다"☞신예 걸그룹 `코인잭슨`, 청순한 댄스머신 코라 공개☞[포토]달샤벳 `떠오르는 신예 걸그룹? 더 열심히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