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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인터뷰)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edaily인터뷰)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호치민=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기공식과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베트남 지역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대한통운 등 사업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캠코와 대우건설 인수가격 협의가 마무리될 시점인데 어떻게 되고 있나 ▲ 대우건설 인수는 현재 마지막 단계고 워딩(wording)문제를 갖고 논의를 하는 거 같다. (금액은 확정됐지만) 아직 오픈하기는 어렵다. 가격이 합의되면 공자위(공적자금관리위원회) 소위로 올라간다.공자위 검토가 끝나야만 발표가 가능하다. 아마 1~2주 걸릴 것이다. 우리가 가격을 깎아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좀 표현이 좋지 않고, 실사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 을 매각자들과 매수자가 조정해야 되는데 우발채무가 발생했을때 실비 정산하는 방법이 있고 정산 안하고 패키지 딜을 하는 경우가 있다. 매각자들은 나중에 골치 아프니 일부 디스카운 트 해 줄테니 나중에 묻지마라는 식의 패키지 딜을 하기도 하는데 두가지 가운데 캠코가 어떤 결정을 내릴 거냐는 게 문제였고 우리는 패키지딜로 해 달라고 이야기 한 적 없지만 패키 지 딜로 한다면 협의를하자는 이야기였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경영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우리는 대우건설에 투자할 때 재무적 투자자를 모았었다. 우리가 모두 부채를 떠안고 차입해서 한게 아니다. 4할 정도는 우리가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내용으로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 대한통운은 전부터 관심 갖고 있었다.그래서 일부 주식을 시장에서 매집을 했고 골드만삭스와 STX, 이렇게 3자가 매집을 했다. 그런데 법원의 결정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매각을 생각하는 것 같다. 3자배정 유상증자 스케줄은 리비아 문제가 매듭된 후에 될거다. 우리는 언제쯤인지 확신을 못하고 그 때 되면 준비를 할 것이다. 관심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인수하면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인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기업 인수에 임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을 합하면 확실한 지위가 되고 대한통운 하면 그쪽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가 있기 때문에 (인수)하려고 한다. 아무거나 하지는 않는다. 과거에 그런 뼈아픈 경험도 있고 해서 남이하면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는 안한다. 대한통운은 우리가 하면 시너지가 있겠고 대한 통운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본다. -대한통운 인수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는가 ▲(인수한다면) 우리는 전략적 투자자가 될 거고 재무적 투자자도 있을 거다. 지분을 다 살 필요는 없고 35% 정도 있으면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지 않나 보고 있다. 우호세력도 있는거고. -대한통운 인수 관련해서 리비아 정부 역할이 막판에 복병이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한통운이 법정관리를 하고 있는데 동아건설 우발채무에 대한 위험때문이다. 해결이 안되면 법정관리 해제가 안된다. 우발채무에 대한 해결이 되면 3자배정을 하는거고 그걸 한다는 건 우발채무 문제는 해결 됐다는 의미다. -베트남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뭔가. 현재 시장을 봤을 때 타이어 생산 계획만큼 수요가 뒷받침 될 거라고 보는가 ▲베트남의 매력은 인구다. 인구가 많다. 또 시장이 성숙이 안된 시장이니까 아직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천연자원 원유가 많아서 경제개발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재원이 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건 현재의 수요만 봐서는 안된다.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이 잘 되니까 앞으로 바뀔것이다. 우선은 타이어 수출은 중동이나 구라파 중심으로 할거다. 아세안 연합에 면세 규정이 있어서 베트남에 공장이 있으면 아세안 지역은 유리한 입장에서 수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베트남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다. 세계 유수 타이어 메이커중에는 베트 남에 처음으로 공장을 세우는 셈이다. 아직 베트남 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에 대형 회사들은 감히 들어올 생각 못할거다. 우리 브랜드를 미리 베트남에다 심어놔야 되겠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베트남이 개혁개방이 늦었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됐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내부 사정으로 베트남 진출이 어려웠는데 베트남이 공산권 국가여서 개방이 늦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문제로) 아직 전혀 나한테 이야기 한 일도 없고 누가 이야기 하지도 않을 거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을 거고 저는 대우건설도 이번에 인수하고. 제가 한다고 해서 잘 될 건 없겠지만 회사에서 뛰어야 할 일이 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도 없다. 첫째 누가 하라고 하지도 않을거고 둘째로 하라고 해도 할 시간이 없다. - 베트남 진출한 기업인 중에 김우중 회장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우중 회장에 대해 (후배로서) 내가 이야기하는 건 걸맞지 않고 참 훌륭한 분이다. 이병철 정주영 그 다음을 이을 분이 김우중 회장이었다. (그 분들과) 같은 반열에 놔도 괜찮을텐데. 마무리를 못해서 반열에는 못 끼지만 훌륭한 분이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고 도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병철 정주영 그분들만 해도 너무 오래된 분이라서 감이 잘 안오지만 김우중 회장은 (나이가 젊은 분이라) 얼마든지 후배기업인들도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를 느끼게 해 준 측면에서 중요하다. 잘 됐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싶다. 베트남에서도 그 분이 해놓은 게 많은 자산이 되고 있다. 사실 대우가 활약할 당시는 베트남이 개방을 안했다. 훨씬 빨리 했다면 대우가 더 많이 했을텐데 공산주의를 유지하면서 했기 때문에 늦었다. 개방이 늦어진 것도 우리한테는 큰 도움이 됐다.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위치는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위치다. 전부 대사관 있던 위치다. -대우건설 인수하면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부동산 있는데 처분 계획은 있나? ▲대우빌딩 운영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심한 바 없다. 어짜피 대우 경영진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할 일인데 대우 경영진들과 구체적인 협의할 상황이 아니다. 대우 경영진 구성도 마무리 못지었고 인수하고 나면 주총까지 경영진도 구성해야 할거고. 현 체제로 갈건지 새로운 체제로 갈건지도 아직 구상한 바 없다. 대우빌딩 문제는 아직 협의한 적이 없다. 저는 대우건설 경영진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수하니까 인수했다. 그 경영진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호아시아나의 장점을 접목할 거는 뭔가 고민하고있다. 대우건설은 잘하고 있다. 우리가 안해도 잘하는데 뭐 할 게 뭐있나. 다만 우리가 (인수)할 때 시너지가 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경영진 문제는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내년 예산 연구도 하고 장기적 계획을 검토해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대우건설이 하노이에서 그림을 그린 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였는데 대우건설이 지금 재추진하고 있다.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같이 하던 거도 조절할 필요가 있지만 베트남은 금호와 대우가 같이 진출하는 걸로 했다. 중동 문제는 대우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못받아서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이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할 것인가 생각해봐야 되고. 하노이 신도시 부분은 대우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고 최근 5개 회사가 신도시 허가를 받았다. 계속 대우가 할거고. 해외 건설은 국내 건설회사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 그 런 시행착오를 피하고 리스크 분석을 해서 정말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만 참여한다. 베트남은 경제성장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 70년대처럼 아주 미미된 게 많다. 그런데 투자 자원이 문제다. 그래서 (외국으로부터) 투자와 건설을 같이 끌어들이는 제안을 많이 하고 있다. 베트남 신공항이나 도로 등을 단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금호건설은 인천공항도 30% 정도 했고 양양 무안 등 공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신공항 발주가 많이나온다. 현재 10여개를 준비중이다. 자신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데 외환위기 이후에 해외사업 해체해서 해외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이 해외에 대한 막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으니까. 해외진출 동반 기회가 많을거다. 베트남 정부에서도 우리에게 투자를 많이 요청하고 있다. 현직 총리가 우리 기공식에 참석한다. 투자를 기대 하고 있고. (베트남에서 유명한) 대우를 인수했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에서도 보는 시각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골프장도 해달라고 해서 검토를 하고 있고 하우싱 프로젝트랑 골프장을 묶으면 외국인 대상의 개발 사업이 있을거고. 아시아나 항공의 취항에도 도움이 될거다. 패키지 상품도 계획하고 있고.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운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합병 안한다. 대우건설도 살리고 금호도 살리고. 대우와 금호가 가진 장점과 문화를 따로 살리는 계획이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통합한다. 예를 들어 연구소는 공동으로 하고 시장 정보 등은 이런 거는 서로 교환한다든지 하는 건 하겠다. 저로서는 양 회사 경쟁을 좀 시키면서 경쟁에서 오는 좋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양쪽에 경쟁도 시키고 싸움도 시키고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대림도 그렇게 했다. 금호는 호남에 장점있고 대우는 영남에서 강해서 지역적 시너지도 있다. 앙사 체제로 하는것이 좋다. -형제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창업주가 만든 경영권과 관련한 룰은 공동경영과 합의경영이다. 그 룰에 의해 하고 있고 5형제 중에 4형제가 경영에 참여했다. 4형제가 지분을 균등하게 하도록 합의했다. 합의제와 다수결의 원칙으로 지침을 깨지 않을 거다. 합의가 안되면 다수결로 해서 따라간다. 그 룰은 깨질 거 같지 않고 깨지지 않도록 되어 있고. 우리가 똑똑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는 합쳐야 산다는 걸 안다.
2006.10.25 I 이진우 기자
  • 대한민국 월드컵팀 독일 입성하던 날
  • [스포츠월드 제공] SW의 독일 월드컵 통신원으로 독일 현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퓨전그룹 ‘wHOOL(훌)’이 마침내 지난 6일 쾰른에 입성한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과 조우했다. 이날 대표팀이 묵게 될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 앞에는 수백여명의 현지 교민과 붉은악마, 그리고 한국팀 방문을 환영하는 독일인들은 대표팀 도착 몇시간부터 나와 환영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KBS, SBS, MBC, AP, 로이터 등 국내외 주요 언론들은 이날 열렬한 환영 행사를 벌인 퓨전그룹 훌과 교민들의 열기를 세계 각국으로 타전하기도 했다. 그룹 훌이 전하는 생생한 월드컵 뒷이야기는 독일 월드컵 기간 중 SW를 통해 계속 만나볼 수 있다. 6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이 독일에 입성했다. 우리는 오후 5시부터 그들이 묵는 호텔에서 붉은 악마와 현지 교민들, 독일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태극전사들이 묵을 호텔은 예전에 성이었던 곳으로 호텔 슐로스 벤스베르크 (Hotel Schloss Bensberg)라는 곳이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 세계 각국 취재진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는 사람들을 찍어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리는 호텔의 전면이 보이는 곳에 무대를 설치하고, 태극전사들이 오기 전에 두 손을 높이들고 준비한 음악을 사람들과 함께 부르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독일 하늘에 ‘대한민국’이 울리는 첫날이었다.선수들이 오기 전에는 안전선을 지키며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였던 사람들이 막상 선수들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한국사람이건 독일사람이건 상관없이 우리 태극전사의 모습을 보려고 안전선을 무시한 채 버스를 에워싸고 선수들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고자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한 분위기였다. 어느 한 독일 사람은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우리의 민요인 ‘아리랑’을 크게 불렀고, 어떤 사람은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의 사진을 붙인 브로마이드를 들고 ‘대한민국’을 같이 외쳤다. 한국의 축구가 이제는 변방의 나라가 아닌 세계중심의 나라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태극기 든 독일인 태극기를 펼쳐 든 한 독일인이 교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왼쪽)독일 소녀도… 부모를 따라 태극전사 환영식에 나온 독일 소녀가 태극기를 들고 있다.그중 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독일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월드컵 문화에 대해 들을 수 있었는데, 그가 말하는 월드컵은 ‘축제’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축구문화는 진정한 축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과 ‘대한민국’을 외치기 위해 2시간 거리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왔다고 한다.우리 선수들은 피곤해 보였지만 피곤함을 감추고 무대 위에서 짧은 인사를 하고 환영 인파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이고는 금방 호텔로 들어갔다. 호텔에서 외부인을 출입을 통제해 더이상 선수들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어떠한 권한을 가진 사람도 그 호텔엔 들어설 수가 없다. 오직 ‘대한민국’의 선수들만을 위한 장소로 제공이 된다. 잠깐 화장실을 이용해도 항상 호텔 경호원이 따라다녔다. 우리가 잠깐 호텔을 구경해도 되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대답했다. 조금 아쉬웠지만 경호원들을 보니 우리 선수들의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들이 들어간 후의 여운을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대신했다. 욕심 같아서는 ‘태극전사’들을 앞에 두고 우리의 ‘아리랑’과 ‘뛰어라 뛰어’를 어깨와 어깨를 맞잡고 힘차게 불러보고 싶었지만 그들의 컨디션이 중요한 시기라 우리의 욕심을 찾을 수가 없었다. 수문장 입성 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이운재 선수(왼쪽)공격수 납시오박지성(앞) 선수에 이어 조재진 선수가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원래는 호텔이 아닌 시청 앞에서 환영식을 갖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을 생각하는 ‘아드보카트’감독의 요청으로 바로 호텔로 가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호텔에서 환영식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시청 앞이었다면 4년 전 서울의 시청 앞만큼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수많은 인파가 모였을 텐데….이제 독일에 한국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줄 때이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끈기와 실력으로 그리고 우리는 함성으로 독일 하늘에 커다란 태극마크를 그려놓을 것이다. 우리는 오는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한번 ‘뛰어라 뛰어’를 같이 할 것을 약속하고, 사람들과 마지막 ‘대한민국’을 외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만난 한 청년이 기억난다. 혈혈단신으로 독일에 입성한 ‘한 명의 붉은 악마’ 그는 자전거 하나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한다. 그의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가 바라는 대로 자전거의 바퀴가 휘어질 정도로 16강을 넘어 우승의 자리까지 많은 곳을 태극전사와 함께 달리겠다는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그리고 마찬가지로 ‘태극전사’와 함께 우리의 ‘뛰어라 뛰어’가 사람들에게 많이 불리길 바란다. 태극전사들 호텔 도착 독일 교민과 붉은악마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태극전사들이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 올 회계연도 생보사 경영전략 `色 다르네`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2006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경영전략도 점차 뚜렷해지고있다. 대형사는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 이익실현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은 반면, 중소형·외국계사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비하면서 견실한 성장기반 확보를 올 한해 최고의 경영목표로 정했다. ◇대형사 "중장기 이익실현 구조 확보"...시장지배력 강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이른반 `빅3` 대형생보사들은 올 한해 경영화두를 `중장기 이익실현 구조` 확보에 뒀다. 삼성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난해와 같은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하고 `중장기 이익구조 견실화`를 우선적 과제로 정했다. `중장기 이익구조 견실화`를 위해 안정적인 보험 고유이익의 창출과 자산운용 수익력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시장지배력 강화와 미래성장 기반확보 등 경영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보장성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판매채널의 고도화와 지난 3년간 추진했던 고객우선 경영의 정착을 큰 방향으로 잡았다. 이 외에도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퇴직연금 등의 신사업을 견실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지난해 발표된 핵심가치의 실천과 체질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한생명 역시 올 한해를 `변화의 해`로 정하고 제 2의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통해 영업과 상품에도 특화된 모습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영업부문에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해 생산성과 효율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부문별로 전문 우수인재 영입과 내부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조직경쟁력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상품·자산운용 전략도 다르게 가져갈 예정이다. 상품 전략 변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따라 보장가치를 차별화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현재 총자산 40조원에서 5년 내에 60조원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도 고객중심, 이익중심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다. 매출을 중심으로 한 `덩치 키우기 행위`는 고객과 회사 모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을 위한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통한 유지율과 생산성 등 각종 효율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외국사 "빅3, 게 섰거라"...외형성장과 서비스강화에 초점 중소형·외국사들의 목표는 `빅3`와의 시장점유 격차를 줄이면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올 한해 경영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 한해 경영전략 중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금호생명. 금호생명은 `2006전략경영 전진대회`에서 "금호생명을 생보사 빅 3에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호생명은 그동안 침체기를 맞았던 설계사 조직을 재정비해 올 해에는 3000명의 신규FP(기존4000명)를 채용하고 PB마케팅을 담당할 FP1000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달 말 `2006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올 한해를 `초일류 재무컨설팅 회사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생명은 우선 퇴직연금, 변액보험, 금융프라자 등 `신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마켓리더로서의 모델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올 한해를 `흥국금융그룹의 성공적 출범 원년`으로 정하고 흥국금융그룹 내 `맏형`노릇을 제대로 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장을 담보하는 영업경쟁력 확충, 영업효울 및 생산성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 종합금융 및 사업다변화 기반구축 등을 사업계획 수립의 중요방향으로 삼았다. 신한생명도 신한금융그룹 편입원년인 만큼 위상에 맞는 역량강화에 경영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상품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해 수익력 향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영전략도 서비스 강화와 영업생산력 증대를 가장 우선적인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올 한해 영업조직 증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와 경쟁력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 효율 개선 등을 통해 회사 규모에 걸 맞는 흑자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켜 외국계 보험사 1위의 위상을 되찾고 대형 생보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전문성있고 생산성 높은 영업조직을 계속 확충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FSR의 리쿠르팅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혁신적인 신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2006.04.13 I 문승관 기자
  • 한국까르푸 우선협상대상자, 롯데쇼핑 유력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롯데쇼핑(023530)이 한국까르푸 인수전에 참가한 4개업체 중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국까르푸 매각 입찰에 참여한 신세계(004170),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랜드 중 롯데쇼핑이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가 1조8000억원 수준의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나왔다"며 "홈플러스, 신세계, 이랜드 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입찰 이전부터 한국까르푸 인수가 가장 유력한 업체로 손꼽혀 왔다. 지난 2월 상장으로 인해 3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한 데다, 무엇보다 그룹의 사활을 걸고 인수작업을 진행해 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롯데쇼핑은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실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롯데관계자는 "까르푸를 인수해야 한다는 의지도 높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면서도 "최종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여타 경쟁 업체들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 관계자는 "우리도 적정한 선에서 합리적인 금액을 써서 낸 걸로 알고 있다"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까르푸 매각 주간사인 ABN암로는 빠르면 10일, 늦어도 11일까지는 한국까르푸 우선협상대상자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까르푸는 지난 4일 매각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았고, 4개업체가 입찰에 응한 바 있다.
2006.04.09 I 손희동 기자
  • 8일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 "외부인사영입 논의될 것"
  • [노컷뉴스 제공] 2006년 4월 5일(수) CBS 뉴스레이다 5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변상욱 대기자)(대담 -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한나라당 초선의원 66명이 오는 8일, 1박 2일 일정으로 초선의원들만의 워크숍을 갖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5.31 지방선거와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모임의 성격에 대해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연결합니다.◇ 변상욱 / 진행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네, 안녕하십니까?◇ 변상욱 / 진행초선 의원들만 모이는 워크숍이 계획된 것인데요. 지난달 한나라당 의원들 전체가 연찬회를 가진 후에 또 모임을 갖게 됐는데 배경은 무엇입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먼저 제가 공동준비위원장은 아니고요. 그냥 초선들끼리 모임을 하는데 심부름꾼으로 몇 명이 자원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초선의원 모임은 지난번 연찬회 이후에 계획된 것이 아니고 그 전부터 충분히 논의해서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지난번 연찬회에 어떤 반발로 나왔다 하는 것은 오해라는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변상욱 / 진행진영, 최구식, 임해규, 김정훈 의원도 공동준비위원장이란 직함은 같이 없으신거군요?◆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그렇습니다. 위원장이 아니고 그냥 심부름꾼들입니다.◇ 변상욱 / 진행지난달 10일에도 워크숍을 가지려다 못하신거죠?◆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지난 두 달 전에 가지려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 일정들이 좀 맞지 않아가지고 연기를 하다가 이번에 하게 된 것입니다.◇ 변상욱 / 진행1박 2일간 경기도 용인에서 워크숍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세부 진행일정이나 토론주제가 정해졌습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저희들이 첫날은 그냥 자유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아마 한나라당 생기고 처음 갖는 초선들의 토론회기 때문에요. 할 말도 많으실 것 같고 때가 때인 만큼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미리 이슈를 정하지 않고 자유토론 하기로 했고요. 둘째 날은 이슈를 몇 가지 추려가지고 이렇게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변상욱 / 진행주제 정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고 하면 뭔가 문제가 클 때 그러는 것 아닌가요?◆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그건 아니고요. 저희들이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초선들이 처음 모인다는데 상당히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들이 초선들이 이번 17대 때 다들 큰 각오를 하고 다들 들어오신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끼리 또 모이면 상당히 잘 이야기가 잘 나올 수 있다 그런 기대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변상욱 / 진행현재 한나라당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텐데 몇 가지 추문도 있었고 지도부의 위기관리능력도 주제가 되겠죠?◆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예, 그런 얘기도 분명히 나올 거라고 예상이 되고요.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전체적인 방향은 저희 초선들이 결국은 당의 중심역할을 앞으로 해야 될 거고요. 숫자로 봐도 과반수가 넘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 초선들이 당을 어떻게 좀 변화시키느냐, 항상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당을 변화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좀 솔선수범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느냐 하는 것들이 논의될 거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변상욱 / 진행당을 이렇게 쇄신하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습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그렇습니다. 주로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변상욱 / 진행초선의원들 중에는 이대로 가단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내부인사냐 외부인사냐, 경선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가 가닥을 못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다양하실 것 같아요. 저희들 내부후보들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의견들도 많이 있으시고요. 또 외부영입을 해야 된다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그거는 상당히 다양한 의견들이 아마 있을걸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변상욱 / 진행초선의원들도 상당히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의견을 모은 그룹이 있나요?◆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저희들이 초선 그룹들이 있는데 주로 정책연구 그룹이거나 친목그룹이기 때문에요. 이때까지 초선들이 그렇게 정치적인 어떤 행보를 보인적은 없었고요. 그래서 이번 모임이 특별히 좀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변상욱 / 진행당 지도부로부터 걱정이나 당부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아니요, 그런거 전혀 없고요. 다만 저희들 기본적인 취지가 초선들끼리 한 번 당에 기여를 어떻게 하느냐를 논의해보자는 것이니까 지도부로서도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변상욱 / 진행16대 의원을 지낸 오세훈 변호사가 강금실 전 장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변호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저는 잘 모르는 분입니다만 좋은 분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변상욱 / 진행초선의원들이 외부영입에 대해 하나의 의견을 모아낼 것인지도 관심이 가는데요?◆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네, 아마 그 부분이 논의가 분명히 되리라고 생각되는데요. 저희들이 이제 이번 모임은 미리 어떻게 방향을 정해놓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모임이 아니고 다 한번 허심탄회하게 당의 문제에 대해서 초선들끼리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니까요. 미리 어떻게 무슨 방향을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상욱 / 진행초선의원 모임에서 단일한 의견이 나오면 지도부에 전하고 분명한 해결을 요구할 의향은 있습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그런 것도 이제 다 열려 있는데요. 저희가 사실 초선들이 이렇게 한 번 모여가지고 당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그렇게 해서 공동성명서가 의기투합해서 나올 수도 있고 그걸 당에 전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 다 열려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저희들이 갈지 그것은 직접 한 번 이번에 토론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변상욱 / 진행일각에서는 정풍운동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하는데요?◆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저희 뭐 정풍... 글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정치권이 특히 많이 변해야 되고 한나라당이 변화를 선도해야 되는 것이니까요. 또 변화의 선두에는 저희 초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풍이라고 만약 한다면 저희 스스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변상욱 / 진행초지일관, 중초회, 낙도모임 등 초선모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지요?◆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예,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워낙 또 초선들이라고 하더라도 물론 초선들 하나의 동질성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이질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느 정도 그렇게 묶어낼 수 있을지는 정말 그 날 가봐야 알겠습니다.◇ 변상욱 / 진행지금 한나라당의 진로나 방향성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저희가 저는... 뭐 정책전문가로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요. 특히 저희가 야당의 입장에서 사실 좋은 정책들이 많이 연구되고 내놓고 있는데 국민들한테 좀 이렇게 잘 알리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제 결국은 정책 승부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좀 더 좋은 정책을 많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걸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우리 한나라당의 좋은 정책들을 홍보하느냐를 제 개인적으로 많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변상욱 / 진행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고심하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글쎄요, 제가 지역이 없기 때문에 직접 공천과정에는 간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클린공천 같은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역에 새로운 일꾼들을 뽑는 것이니까요. 공천과정이 좀 투명하고 깨끗해야 되는데 아마 그런 쪽으로 당이 현재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변상욱 / 진행깨끗한 공천이라면 그래도 경선을 하는게 낫다고 보십니까?◆ 이주호 / 한나라당 의원글쎄요, 그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보면 항상요. 정답이 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 하여튼 깨끗하게 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변상욱 / 진행알겠습니다. 좋은 얘기 많이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진행 : 변상욱 대기자정리 및 문의 : 김인경 작가 (02-2650-7345)
(펀드투자)''자산배분 우선신공'' 들어보셨나요
  • (펀드투자)''자산배분 우선신공'' 들어보셨나요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현재 국내 펀드 판매시장은 국민은행이 마치 중원을 호령하는 절대맹주와 같이 시장을 제패하고 있다. 향후 국내 금융시장이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 뻔한 처지라 타 은행 제위(諸位)들은 국민은행의 맹주 자리를 빼앗기 위해 '절치부심' 자본시장의 핵심인 투자상품 수련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자산운용이 계열 판매사들의 내공 수련을 위한 펀드 판매 '비급(秘級)'을 만들어 계열사 판매직원들에게 비밀리(?)에 전수하고 있다. 이 비급의 제목은 '펀드판매 내공다지기'(사진). 우리운용은 이 책자에서 펀드 입문에서 한차원 높은 펀드지식까지 중수(中手)편, 절제지미(節制之美)란 무협지에 나올법한 소제목을 달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입문편에서는 펀드 가입전에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법(지피지기 백전백태), 펀드선택 전 자산배분하는 방법(자산배분 우선신공), 분산투자 방법(분산만복래), 포트폴리오 짜는 법(시전지 권격공) 등을 다루는 한편, 채권형펀드나 인덱스펀드 등에 얽힌 오해 등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중수편에서는 적립식과 거치식 중 어떤게 더 나은지, 좋은 펀드란 어떤 것인지(천상천하단일수익증권불독존), 좋은 펀드 고르는 4가지 방법(수익증권 신중선택 4기), 연령대별 펀드 투자요령(노소구별 투자신공) 등을 다뤘다. 마지막 편인 절제지미에서는 펀드투자와 세테크(세금절감신공), 수익률 보는 법(수익률 성찰신공), 해외펀드 투자 성공비법(육대주 투자신공 6기) 등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자 내용의 처음부터 끝까지 펀드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을 한자성어 형식의 신조어로 표현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했고, 각종 사례를 들어 이해도를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우리운용은 이 책자 외에도 '아이러브펀드'란 만화책을 만들어 어렵게만 느껴졌던 펀드 투자상식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들었고, '우리펀드'라는 월간펀드정보지를 만들어 그룹사 판매 직원과 고객들의 펀드 투자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6.03.31 I 배장호 기자
  • (크레딧리포트)두산그룹, 자식농사 잘해서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전체적인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던 두산그룹이 그룹의 새로운 중심축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 가능성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1월 3일 오전 8시 1분 이미 게재됐습니다)길기모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두산그룹 크레딧 리서치` 보고서에서 "아직은 두산그룹이 우량그룹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우수하다"며 "(우량그룹의) 가능성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 연구위원은 이어 "(중공업과 인프라코어가)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두 회사의 현금흐름 개선은 그 자체로 긍정적일 뿐 아니라 여타 계열사의 사업구조조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거는 `희망`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수년간 매 4분기마다 지속된 `부실 털어내기`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은 완전하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고백으로 부실의 큰 부분이 해소됐고, 전반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활약상에 따라 두산그룹 전체의 체력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길 연구위원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은 축소합리화와 성장동력의 확보의 두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신용등급 상상은 축소합리화의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동력 확보 효과가 반영될 경우 그룹 전체의 신용등급이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입금 부담이 완화돼 재무부담이 줄어들어 두산그룹의 우량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산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M&A이후 2000년 55%에서 2004년 42%로 줄었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EBITDA/순차입금 지표의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길 연구위원은 "2004년의 EBITDA/순차입금 지표(25%)는 BBB등급으로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그룹 규모와 주력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감안하면 A등급에 근접한다"고 평가했다. ◇차입경로와 만기 분산..재무관리 `잘했네`두산그룹의 재무위험 관리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재무위험을 높였던 두산과 두산산업개발의 차입금과 신용등급이 상당부분 개선이 필요하지만 같은 등급의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우수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차입경로 구성에서 기업어음(CP) 비중이 낮고 회사채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차입경로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당시 20.4%에 이르렀던 두산의 총차입금중 CP비중은 2005년 3분기에는 3.8%로 낮아졌고 두산산업개발은 CP가 전무하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대체적로 40% 내외로 BBB등급의 평균수준을 하회하는 수준. 이러한 개선추세는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회사채 만기 분산을 통해 효율성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재무 전략도 재무위험을 분산시켜 재무위험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길 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2007년 1분기에 만기 도래 규모가 확대되지만 그 기간 전후의 만기부담이 크지 않고, 만기 도래 규모를 현금흐름 범위 이내로 분산한다는 재무전략을 감안하면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전망 밝지만..과제도 많다 두산그룹의 향후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지배구조 개선, 두산과 두산산업개발의 재무구조 개선, 회사채 거래의 정상화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했다. 길 연구위원은 "두산그룹의 최근의 위기는 복잡한 소유구조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의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영권 분쟁의 재연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으로 순환출자구조의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재무구조에 대해서는 두산의 현금흐름 수준은 양호한 편이고 차입금 부담은 투자부담이 작아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두산산업개발은 분식회계 고백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부채비율 악화가 수주경쟁력 약화러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부진한 회사채 거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헤드라인 리스크의 해소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06.01.03 I 황은재 기자
  • (크레딧리포트)두산그룹, 자식농사 잘해서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전체적인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던 두산그룹이 그룹의 새로운 중심축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 가능성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길기모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두산그룹 크레딧 리서치` 보고서에서 "아직은 두산그룹이 우량그룹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우수하다"며 "(우량그룹의) 가능성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 연구위원은 이어 "(중공업과 인프라코어가)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두 회사의 현금흐름 개선은 그 자체로 긍정적일 뿐 아니라 여타 계열사의 사업구조조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거는 `희망`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수년간 매 4분기마다 지속된 `부실 털어내기`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은 완전하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고백으로 부실의 큰 부분이 해소됐고, 전반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활약상에 따라 두산그룹 전체의 체력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길 연구위원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은 축소합리화와 성장동력의 확보의 두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신용등급 상상은 축소합리화의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동력 확보 효과가 반영될 경우 그룹 전체의 신용등급이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입금 부담이 완화돼 재무부담이 줄어들어 두산그룹의 우량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산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M&A이후 2000년 55%에서 2004년 42%로 줄었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EBITDA/순차입금 지표의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길 연구위원은 "2004년의 EBITDA/순차입금 지표(25%)는 BBB등급으로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그룹 규모와 주력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감안하면 A등급에 근접한다"고 평가했다. ◇차입경로와 만기 분산..재무관리 `잘했네`두산그룹의 재무위험 관리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재무위험을 높였던 두산과 두산산업개발의 차입금과 신용등급이 상당부분 개선이 필요하지만 같은 등급의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우수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차입경로 구성에서 기업어음(CP) 비중이 낮고 회사채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차입경로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당시 20.4%에 이르렀던 두산의 총차입금중 CP비중은 2005년 3분기에는 3.8%로 낮아졌고 두산산업개발은 CP가 전무하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대체적로 40% 내외로 BBB등급의 평균수준을 하회하는 수준. 이러한 개선추세는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회사채 만기 분산을 통해 효율성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재무 전략도 재무위험을 분산시켜 재무위험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길 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2007년 1분기에 만기 도래 규모가 확대되지만 그 기간 전후의 만기부담이 크지 않고, 만기 도래 규모를 현금흐름 범위 이내로 분산한다는 재무전략을 감안하면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전망 밝지만..과제도 많다 두산그룹의 향후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지배구조 개선, 두산과 두산산업개발의 재무구조 개선, 회사채 거래의 정상화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했다. 길 연구위원은 "두산그룹의 최근의 위기는 복잡한 소유구조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의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영권 분쟁의 재연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으로 순환출자구조의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재무구조에 대해서는 두산의 현금흐름 수준은 양호한 편이고 차입금 부담은 투자부담이 작아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두산산업개발은 분식회계 고백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부채비율 악화가 수주경쟁력 약화러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부진한 회사채 거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헤드라인 리스크의 해소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06.01.03 I 황은재 기자
(edaily인터뷰)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 (edaily인터뷰)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미래에셋그룹이 굴린 돈과 위상의 눈덩이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그 기세가 여전히 무섭다. 새 바람이자 돌풍의 연속이다.&nbsp;미래에셋의 돌풍이 잦아들지 않는 것은 돈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 온 박현주 회장의 예측능력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시장에서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미리 예측하는 그의 능력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고한 검증을&nbsp;받았다.&nbsp;&nbsp;그러나 미래에셋 성공의 신화는 박 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일궈진 것이 아니다. 박 회장의 핵심참모로 발이 닳도록 뛰고 있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사진>.박 회장이 미래에셋의 `돈을 구상하는 사람`이라면 최 사장은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다. 박 회장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 사장은 박 회장의 큰 그림을 바탕으로 실행에 나선다.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시스템을 구상하고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늘상 최 사장의 몫이다.&nbsp;조직관리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다. 그래서일까. 그룹내에서는 박 회장은 아버지, 최 사장은 어머니로 통한다.&nbsp;&nbsp;-미래에셋은 15일부터&nbsp;인도시장에서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인도 진출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말해달라 ▲이번에 `미래에셋 인디아 디스커버리펀드`를 내놓고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한다. 미래에셋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인도출신 펀드매니저를 영입해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만든 것이다. 인도 펀드를 이렇게 직접 운용하는 펀드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다. 인도는 어느 나라보다 성장 기대감이 높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평균 연령이 세계에서 가장 젊다. 하지만 아직 인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아니다. 일단 싱가포르 법인에서 인도 펀드를 운용한 후 효율성을 본 다음에 어느 시점에 법인을 세울지 결정할 것이다.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이 좋다는 것에 큰 이견이 없다. 해외자산 성장률이 좋다는 것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것이다. -아시아 운용사 네트워크 상황과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 ▲현재 싱가포르 법인과 홍콩 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인도 시장의 효율성을 보고 인도 법인 설립 시기를 정할 것이다. 그 후 중국 상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까지는 아시아 네트워크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선보인 자산운용 모델을 아시아로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다. 한국, 동남 아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을 연결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이 미래에셋의 목표다.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의 목표 진척상황과 계획은 ▲증권사와 운용사, 캐피탈 , 보험사를 아우르는 그룹차원에서의 중장기 목표는 투자은행이다. 투자은행의 면모를 확실히 갖춰나가기 위해 최근 조직을 세밀화했다. 먼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IB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F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또 기존의 기업금융본부를 IPO를 중심으로 하는 IB1본부와 인수합병(M&A)과 특수증자를 추진하는 IB2본부로 개편했다. 투자은행으로서의 진척상황은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IB영역의 진도율은 8월말기준으로 연간목표의 80%를 달성하고 있다. IB영역도 국내시장에서 초과수익을 창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향후 국내 영업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영업채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영업채널 확대해 고객과 자산관리전문가인 미래에셋 직원들과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다.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영업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영업채널망을 구축하겠다.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있는 미래에셋, 고객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미래에셋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금융기관 통합화 대형화 시대에 국내 증권사들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예금의 원리금 보장을 최우선시하는 은행이 보수성을 띨 수 밖에 없다. 반면 증권업의 경쟁력은 혁신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통합화 시대에 은행 위주의 지주회사에 증권회사가 편입될 경우 그 혁신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은 증권회사 위주의 지주회사로 혁신적으로 가야한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능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앞으로는 좋은 자산을 쌓기 위한 노력에서 승패가 갈라진다. 이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업무에 대한 집중도는 낮춰야할 것이다. -그룹이 향후 지주회사로 가는 단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의 핵심가치와 문화를 전파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더불어 상품개발과 마케팅, 종합자산관리계좌 등에서 증권은 그룹을 받쳐주고 있다. 이같은 역할은 계속 강화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더욱 종합자산관리운용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해 그룹의 핵심계열사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산관리영업의 차별성을 확대하고 IB사업영역을 늘려나갈 것이다. -몇달후면 퇴직연금이 도입된다.&nbsp;준비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설립할 때부터 퇴직연금 시장을 예측했다.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1년 전부터다. 전담 퇴직연금T/F팀을 운영하면서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확정기여형(DC) 시장은 물론, 보험사와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확정급여형(DB) 시장도 준비 중에 있다. 보험 전문인력, 회계사, 제조업 출신 등의 다양한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최근엔 11명 규모로 자산운용컨설팅본부를 만들어서 접근하고 있다. 이 본부는 각종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퇴직연금을 위한 기동대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자산관리 퇴직연금 사업자로서의 준비를 위해 퇴직신탁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실한 운용경쟁력을 갖춘 계열운용사와 상품설계가 용이한 미래에셋생명과도 적극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미래에셋은&nbsp;지난 2003년 1월부터 직원들에게&nbsp;퇴직금을 DC형태로 중간정산을 하는 개념에서 연금저축을 따로 펀드로 마련하고 있다. 직원들의 퇴직연금과 노후 대비를 준비하도록 배려하고 유도하는 것이다. 이 연금저축이 자율적임에도 직원들의 참여율이 90%가 넘는다.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어떻게 보는가 ▲각 기관에서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대략 2015년에는 200조원 규모가 이뤄지고 60억원은 증시로 유입된다고 한다. 그러나 퇴직연금이 오는 12월에 도입되지만 시장 흐름은 급하게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뒤에나 기대할 만큼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파이가 커지면서 증시 수요역할도 할 것이다. -상장 일정과 회사 가치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상태이다. 삼성증권의 가치 평가 결과가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상장시 제대로 가치가 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외국인의 관심이 많다. 정확하게 공모가격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경쟁회사들에 비해 자본금이 작다는 점과 현재 장외가격이 2만8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직원들의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조직의 경쟁력은 구성원 각자의 경쟁력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사실이다.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의 연구개발(R&D)은 바로 인재에 대한 투자와 육성이다. 직원 교육은 단순히 회사의 역량을 위한 것이 아니다.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운용하는 직원들은 각 업무별 최고의 전문가가 돼 고객에 헌신해야 한다. 미래에셋은 직원 교육투자액을 매년 30%이상 증액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연평균 교육시간이 40~50시간에 달한다. 미래에셋의 직원 교육은 매우 체계적이다. 사이버교육 등 상시교육시스템은 물론이고 부서, 직무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 위한 MTB(Miraeasset Team Building) 과정을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 부서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조직의 비전을 나누고 토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공통의 가치를 되새기며, 실천방안을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또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정착을 위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북미팅을 실시하고 있고 향후 전 부서로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각 지점별 펀리더(Fun-leader)제도를 운영하여 활기찬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미래에셋은 직원 교육 뿐만아니라 조직 관리에도 독특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들었다. ▲미래에셋은 5% 구조조정룰이란 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처음엔 누구나 열정이 솟아나지만 점차 건강이나 나이 등으로 식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제도는 누구를 해고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열정이 식은 직원들에게 다시 힘을 불어넣는 제도다. 열정이 식은 직원들을 각 관리자들이 파악하고 각자의 이유에 따라 이를 조정해줘야 한다. 부서를 옮겨주는 등 좀더 나은 길로 유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사권의 70%를 각 관리자급에게 위임하고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미래에셋은 항상 열정이 넘치는 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눈사람 경영철학에 대해 한마디해달라.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눈을 뭉치다보면 처음에는 잘 뭉쳐지지 않는다. 기업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설립 후 초기에는 열심히 뛰고 노력해도 성과가 마음먹은 것처럼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기대에 비해 보상이 작기 때문에 자칫 의욕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하지만 눈덩이가 일정 규모 이상 커진 후부터는 그 불어나는 속도는 급속하게 빨라지는 것처럼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과 직원들은 눈사람을 만들 때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초기 실적과 결과에 쉽게 실망하거나 사기가 저하되면 안된다. 긴 호흡으로 계속적으로 눈덩이를 굴려나간다면 일정 시간 경과 후 집채만하게 커져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눈사람이 커지면 흙도 돌도 파버릴 정도로 거침이 없게 된다. 특히 이런 마인드는 종합자산운용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관리자산, 특히 우량자산을 늘리는 데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며 이 경쟁에서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미래에셋은 각 영역에서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최현만 사장 주요 약력1961년 전남 강진 生1990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nbsp;&nbsp;&nbsp;&nbsp;&nbsp;&nbsp; 서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주) 대표이사 상무1999년12월부터 현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2002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간전자상거래 자문위원장
2005.09.16 I 조진형 기자
  • (CJ 확장경영)②M&A는 성장의 核
  • [edaily 피용익기자] CJ그룹은 식음료업계 사업 다각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주력인 식품 부문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실탄으로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분야로 눈을 돌리는 식이다. 설탕과 조미료로 출발한 CJ는 이제 홈쇼핑과 영화, 외식업 등으로 외형적인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총 5조8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CJ는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CJ 확장 경영의 핵심은 인수·합병(M&A) 전략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본격화된 CJ의 기업인수는 4대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인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에 집중돼 왔다. 그만큼 이 부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CJ는 지난 2000년 12월 한국CATV마산방송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양천유선방송, 금양방송, 중부산방송, 해운대기장방송을 사들였다. 이같은 SO 확보전략은 치밀하게 짜여진 전략 아래 수행된 것이다. 자회사인 CJ케이블넷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J미디어가 VOD와 영화채널에 들어가는 영화 콘텐츠를 확보할 경우 CJ엔터테인먼트가 이를 지원하고, CJ홈쇼핑과 CJ씨지브이가 각각 TV 전자상거래와 영화예매 등 양방향데이터방송 분야에서 CJ케이블넷에 협력하는 식이다. 그룹의 주력사업인 식품 부문의 M&A도 활발하다. 지난 2001년 2월 해찬들 지분 50%를 인수한데 이어 2002년 12월에는 삼양유지사료, 2004년 1월에는 신동방을 인수했다. 또 같은해 3월에는 한일약품을 인수하면서 생명공학 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그룹의 근간이 된 식품 부문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CJ는 올해 아시아 M&A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던 진로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주류업 진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CJ는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인수금액을 제시해 인수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진로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CJ의 현금 동원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당시 CJ는 진로인수에 약 2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CJ그룹이 확장 경영을 위해 기업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M&A 시장에서는 CJ와 관련된 각종 說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CJ의 인수 추진설이 풍문으로 돌고 있다. 지난달에는 CJ개발이 남광토건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CJ그룹이 물류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CJ GLS를 통해 해운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퍼지기도 했다. 매물로 나온 2000억원 규모의 해운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CJ가 M&A 시장의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 것은 진로 인수자금으로 확보한 금액을 결국 어디엔가 쓸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현재 CJ그룹은 이같은 소문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CJ가 성장만을 위해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기업인수에 적극적인 만큼 사업부문의 매각도 혹독하게 이뤄졌다. 핵심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온 것이다. 2002년 9월 화장품 사업부문인 엔프라니를 한국주철관공업에 매각하고, 올해 초 생활부문을 일본 라이온에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CJ IR팀 김성래 부장은 "지난 2000년부터 4대 핵심사업 역량강화를 골자로 추진해 온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재도약에 나서 2010년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실상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한 장기적 포석. 그 한가운데에 인수합병 전략이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CJ그룹 기업 인수합병 및 매각 일지
2005.06.22 I 피용익 기자
  • (edaily리포트)대우정신을 살리는 길
  • [edaily 조진형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5년8개월여만에 귀국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과거 세계경영을 부르짖던 그는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전에 비해 많이 야위고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김우중식 경영에 대한 재평가에서부터 동정론, 단죄론까지 정치, 경제, 사회적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정작 본인은 침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온 국민의 관심은 김 전 회장의 입에 쏠려있습니다. 증권부 조진형기자 역시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큰 우주(大宇, big universe)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기적의 사나이(miracle man)".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 이념을 통해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우리 민족의 미래라고 봤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큰 우주에서 찾았던 것입니다. 해체되기 직전 대우는 국내 40개 계열사와 396개의 해외현지법인을 거느린 초국적기업이었습니다. 18조3000억원의 자본총계와 83조8000억원의 자산, 62조8000억원의 국내매출을 자랑했습니다. 그 대기업을 호령하던 김 전 회장이 바닥까지 추락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원대한 세계경영 정신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수출로 먹고 살아가야 하는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그는 세계에서 찾은 것입니다. 그는 밤낮없이 일에 매진하며 1년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보내고 하루에 3시간은 비행기에서 보냈습니다. 한국의 징기스칸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는 지난 2002년 김용옥 교수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국내의 기업들과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해외시장개척에만 주력했습니다. 80%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해외에서 판매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한 것입니다. 말이 그렇지 이것은 정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식의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우는 정말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데 성공했습니다. 특별 전세기로 남미, 동유럽, 유럽 등을 누비며 대우와 코리아를 심어놓던 그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희망을 바라봤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우는 해외금융으로부터 끊임없이 자금을 조달해야했고, 멈추면 곧 쓰러지는 자전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만 했어요. 성장주의노선을 대우가 견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만이 아니라 제3세계의 약소국으로서,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더미에서 일어난 우리 조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활로로서 어떤 필연적 역사적 운명이 우리에게 부과되었던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의 원대한 세계경영을 바탕으로 한 대우정신은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것이었지만 대우는 그 정신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우정신이 대우를, 넓게 보면 시장을 너무 앞서나갔습니다. 세계를 개척하려는 의지는 컸지만 이에 대한 밑바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암세포의 번식을 막지 못한 것입니다. 대우는 스스로 일으킨 기업이 거의 없고 주로 부실기업을 인수해 성장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 전 회장이 스스로 키운 것은 (주)대우가 유일하다는 핀잔이 나올정도였지요. 그는 특히 산업중심인 제조업에 기반을 두지 않고 무역과 금융을 통해 그룹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이런 성장과정을 보이던 대우는 세계경영이라는 기치 아래 부채를 늘려 문어발식 확장을 꾀했습니다. 자연히 막대한 부채가 생기고 외환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바닥까지 추락한 것입니다. 막대한 부채를 막기 위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끝없이 발행하면서 투신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부채비율이 높았던데다 잦은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도 외면받았습니다. 3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손실을 입히고 나라 경제를 휘청이게 해 국민 대다수에게 부담을 안겨준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의 목표는 미래지향적이었지만 그의 수단은 과거회귀형이었던 까닭입니다. 박정희 시대의 개발독재 시대를 거친 김 전 회장은 로비의 귀재라는 평을 듣습니다. 새로 기업을 세우지 않고 남의 것을 차지하려다 보니 권력층과 밀착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자는 초라한 모습으로 공항에 나타난 김 전 회장에게서 원대한 경영이념을 이루지 못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 경제사의 바탕을 보는 듯했습니다. FT는 대우그룹 파산이 세계 최대 규모이며 한국 최대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제 한국 경제사의 한막이 끝나가고 있다"고 표현했더군요. FT의 지적에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FT가 지적한 수수께끼를 반드시 풀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가 새로운 토양위에서 발전하기 위한 통과의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스스로 일구지 못한 세계경영의 이념을 차세대 기업인들이 이루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수께끼를 낱낱이 풀어줘야할 것입니다. 그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에서 그는 "존경받는 기업인으로서 김우중이라는 이름이 기억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꿈이 실현될 기회는 아직 있습니다. 김 전회장은 무엇보다 스스로의 잘못을 숨김없이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또 세계경영을 가로막았던 요인들을 들춰내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정·관계와 기업의 유착관계도 그 암적 요인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것만이 대우는 죽었어도 대우정신이 영원할 수 있는 길입니다. 물론 기우에 그치길 바라겠지만 혹시라도 김우중리스트를 둘러싼 정치적 계산법이나 야합, 협상에 동조하거나 휘둘려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이 먼 훗날 역사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줬으면하는 바람입니다.
2005.06.14 I 조진형 기자
  • 신한지주 이인호號 출범..순항의 조건
  • [edaily 오상용기자] 신한지주가 17일 신임 이인호 사장을 맞이하며 2기 경영진의 출범을 알렸다. 신임 이 사장은 조흥-신한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마무리짓고 그룹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취임일성으로 "균형감을 갖고 뉴뱅크 구현을 위한 통합작업을 완수하고 그룹시너지 극대화와 신뢰 경영실천이라는 3대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사장에 거는 기대만큼 그에게 주어진 난제도 많다. 우선 조흥은행 임직원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야 한다. 특히 신한은행 주도의 흡수합병을 우려하며 강경해지고 있는 조흥은행 노조의 반발도 관건이다. ◇신한지주 경영진 갈등 수면 밑으로 최영휘 사장 경질로 불거진 신한지주 경영진의 갈등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들을 대표하는 이사들 대부분이 사장 교체의 필요성에 동의한 만큼 최 사장측도 합리적인 선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신임 이인호 사장도 "그간 언론에 알려졌던 경영진간 갈등설은 근거가 없다"며 더 이상 이 문제가 확대 재생산되는데 대해 선을 그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통합을 앞둔 현 시점에선 실행력과 추진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은행경영과 조직관리를 해 본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사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이사들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장직에서 물러난 최영휘 사장은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뉴뱅크가 당초 취지대로 실현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 중요한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해야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순항의 조건 이날 신한지주의 사장 교체가 큰 무리 없이 일단락됐지만 이인호호(號)의 순항을 장담하기에는 곳곳에 암초가 많다. 우선 조흥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분위기가 간단치 않다. 전날 `흡수합병 저지 및 6·22 노사장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에는 서울·경기지역 조합원 1500여명이 모여 세를 과시했다. 노조 지도부에 대한 조흥은행 조합원의 신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결집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조흥은행 직원들의 불안감과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 사장은 "동요하는 조흥은행 직원을 추스리고 포용하는데 우선적으로 힘 쓸 것"이라면서 "인위적인 인력감축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조흥은행 노조와도 만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금융권 일각에선 구원투수로 나선 이인호 신임 사장의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에 기대를 걸면서도 이번 인사가 중간계투 요원 선발의 성격이 짙은 만큼 신임 사장이 갖는 한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인호 사장은 "임기나 자리에 구애받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을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은행경영과 조직관리의 경험을 살려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뱅크 어떻게? 사장 교체에도 신한지주의 뉴뱅크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뉴뱅크와 원뱅크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전략상 이들 두 개념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한-조흥 두 은행이 한 은행(원뱅크)처럼 일하고 통추위가 발족, 통합하는 과정에선 두 은행의 장점을 살려 진일보한 은행(뉴뱅크)을 만드는게 원뱅크-뉴뱅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흥은행원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 통합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들어 경영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뉴뱅크 전략은 이제 기획과 설계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의 단계에 와 있다"면서 "앞으로 두 은행에 대해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한결같이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신에 따른 차별과 파벌은 어떤 경우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5.17 I 오상용 기자
  • 박병엽式 M&A 이번에도 성공할까
  • [edaily 안승찬기자] 팬택(025930)계열이 SK텔레콤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전격 인수키로 함에 따라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의 인수합병(M&A)스타일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1년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전자 휴대전화 사업부문인 현대큐리텔을 인수, 1년만에 흑자기업으로 반전시키며 가장 성공적인 M&A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기업충성도가 높은 `현대맨`을 박 부회장 특유의 친화력으로 흡수해 큰 마찰없이 팬택의 기업문화에 접목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인 인수합병에서 합병 이후 수년이 지나도 직원들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맨들이 팬택에 적응한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번 SK텔레텍 인수에도 이같은 성공사례가 이어질까. 팬택측은 자신하고 있지만 현대 인수때와는 다소 상황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SK텔레텍의 경우는 과거 현대큐리텔 인수 때와는 M&A 배경에서 차이가 크다. 현대큐리텔의 경우 현대그룹이 분해된 상황에서 적자까지 겹치며 M&A 외에는 방법이 없던 상황이지만, SK텔레텍의 경우 이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주인이 바뀌게 된 경우기 때문이다. SK그룹이 여전히 건재한 데다 `SKY` 브랜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 휴대폰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었다. SK그룹 역시 중국, 미국 등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면서 그룹내 단말기사업자인 SK텔레텍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벨웨이브, 맥슨텔레콤 등의 인수를 타진하며 SK텔레텍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SK텔레텍 직원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이번 M&A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SK텔레텍의 한 직원은 "중국공장 기공식에는 SK그룹의 조정남 부회장까지 와서 분위기를 띄우더니 어떻게 갑자기 이럴 수 있냐"며 "현재 직원들은 공황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김일중 SK텔레텍 사장도 이번 M&A건에 대해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통보를 받은 만큼 이번 M&A건은 SK그룹과 SK텔레콤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텍은 이번 딜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텍 인수는 과거 현대큐리텔 인수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상황"이라며 "박 부회장이 어떻게 SK텔레텍 직원들의 동요을 잠재우고 빠른 시간내에 흡수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물론 팬택계열은 SK텔레텍의 M&A를 또다시 모범적 성공작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대큐리텔 인수 당시 팬택은 1100명의 임직원의 고용을 100% 승계한 데 이어 인수 첫 해 임직원 급여를 30% 가량 올리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었다. 이번 SK텔레텍의 인수협상 내용에도 직원들의 신분 보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이 포함되어 있다. 또 SK텔레텍 직원들의 임금도 업계 최고 수준의 팬택의 임금 수준으로 전격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팬택은 성공적인 M&A의 경험이 있고 이번 SK텔레텍 인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무엇보다 팬택은 젊고 열린 문화라는 점에서 또다시 성공적인 M&A 사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SK텔레텍 직원들은 심리적인 배신감과 함께 더이상 SK그룹이라는 안전망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박 부회장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얼마나 포용력있게 감싸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2005.05.04 I 안승찬 기자
  • (미국의 부자들)부자 4대, 5대를 위하여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부자가 삼대를 가지 못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미국의 진짜 부자들은 자식, 손자, 증손자까지 대를 이어 부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부자 조기교육 기관`이 성업 중이다. 돈 많은 고객들의 자녀들에게 여름방학 캠핑을 보내주는 수준이 아니다. 이들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5~6년씩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미래의 부자들`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고 있다. `웰스 매니지먼트(wealth-management)`의 하나로 급부상 중인 부자 조기교육 사업은 5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조차 생소했지만, 지금은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부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10대, 20대가 주요 고객이지만, 7살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 부모는 돈이 얼마나 많을까. 오늘날 미국에서 재산이 1000만달러가 넘는 가구는 43만가구에 달한다. 1990년대보다 2배 증가했다. 부자 조기교육 기관을 찾는 부자들의 재산은 최소 1000만달러에서 많게는 1억달러가 넘는다. 교육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조기 교육 사업은 부모와의 투자자문, 프라이빗 뱅킹과 연결돼 있는 경우 공짜지만, 연간 1만2000달러 이상을 받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IFF다. 이 회사는 2년 교육 과정에 연간 1만2000~1만5000달러를 받는다. 워싱턴DC의 월스브릿지파트너즈는 5~6년간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교육비는 가족당 15만달러에 달한다. IFF는 `프락시스(Praxis: 영어로 practice라는 뜻)`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보급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세금, 상속, 신용관리,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전문적인 재테크 기법을 `어린이 부자들`에게 강의한다. 올해는 8개 그룹을 운영 중인데 그룹 당 인원은 6~8명이다. 월스브릿지의 부자 교육은 더욱 가관이다. 미국 어린이들은 여름 방학 자신의 집 앞에 가판대를 세우고, 레모네이드 등 음료수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곤한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이 오가며 한잔씩 사주는 레모네이드는 방학이 끝날 때쯤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 등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월스브릿지에서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은 `레모네이드 아르바이트`를 통해 기업 경영을 체험한다. 비싼 레몬을 원료로 쓸 때, 레모네이드 판매는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어떤 곳에 가판대를 세워야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어떤 광고 문안이 고객을 가장 잘 유인하는가 등등. 시티그룹 프라이빗뱅킹의 부자 교육은 1000만달러 이상 자산을 맡기 고객에게는 무료인데, 교육 내용은 알차기로 이름 높다. 2주동안 어린이들은 국제 부동산 개발의 기초, 자본시장 경제, 구조화 상품, 주식매매 자동 프로그램 등을 수강하게 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견학하면서 예술품 수집 및 경매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한다. JP모건 브라이빗뱅킹도 2500만달러 이상 자산을 맡긴 고객의 자녀들에게 세 단계의 부자 교육을 무료로 시켜주고 있다. 5일간의 투자론 기초, 3일간의 기업 경영 세미나가 끝나면 경영, 투자, 기부 활동에 대한 체험 교육이 이틀간 이어진다. 미국 부자들의 조기 교육 내용을 보면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무색해진다.
2005.04.07 I 정명수 기자
  • 취임 1년 현정은 회장..`경영권 안정` 숙제
  • [edaily 조진형기자] 지난해 10월 주부에서 그룹 총수로 변신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내일(21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고 정몽헌 회장이 작고한지 2개월여만에 정처없이 표류하던 현대그룹을 떠맡았던 현 회장은 당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할 뿐"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지난 1년간 혹독했던 경영권 분쟁을 묵묵히 이겨내고 그룹을 안정적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회장은 그간 `포스트 MH`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8월 `2010년 재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현대그룹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부터 세계경영연구원이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하는 등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향후 전경련 등에서 대외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KCC의 경영권 위협 불씨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지분이 급등하면서 `경영권 안정`이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 극복..계열사 실적 호조 현 회장 취임 후 최대의 관심사는 그가 시숙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인수를 어떻게 막을까하는 점이었다. 취임 후 6개월간 그는 KCC와 수차례의 격전을 거듭했다. KCC의 현대그룹 인수 선언에 `국민기업화` 선언으로 맞섰고, 자금의 절대적 열세를 유리한 국민여론으로 극복하며 결국 법원의 가처분 승소를 통해 지난 3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완승했다. 경영권 분쟁 극복을 전화위복으로 삼은 현 회장은 그룹 결속력을 새롭게 다지고 집무실도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으로 옮기고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포스트 MH` 체제를 구축했다. 그는 현대상선(011200)·아산·엘리베이터 등 주력 계열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며 격주제의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영업본부장, 관리본부장 회의를 부활시켰다. 지난 8월에는 `2010년 재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현대그룹 비전을 선포, 그룹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대북사업도 진전을 보이면서 현 회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해운업계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인 2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도 상반기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아산도 금강산 육로 관광덕에 수익이 많이 개선됐고 개성공단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는 중이다. ◇대외활동도 적극 나설 듯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떤 행사도 마련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갈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이번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떤 행사도 마련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그룹에서도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들어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사양하고 현대상선 등 계열사 사보에만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경영권 분쟁 종료 후 그룹 계열사들을 파악하고 있는 현 회장은 아직 대외활동보다는 회사 내부의 결속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세계경영연구원이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하는 등 경영수업에 한창이다. 그러나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비롯해 앞으로 대외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방북에 이어 다음달 금강산 골프장 착공식에 참석, 고 정몽헌 회장의 숙원이었던 대북사업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그동안 사내결속에 주력했던 현 회장이 전경련에서 남북경협특별위원회를 맡아 대외활동에 적극 나설지도 관심이다. 지난 4월 현 회장이 전경련을 인사차 방문했을 당시 전경련 강신호 회장이 "경영권 분쟁도 끝난 만큼 앞으로 전경련 활동도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다. 현 회장이 대북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현대그룹 회장인 만큼 전경련의 남북경협특위에서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현 회장은 강 회장의 요청에 아직은 대외활동에 적극 나설 때가 아니라고 답했으나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조만간 전경련 활동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과제는 `경영권 안정` KCC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한 현 회장은 최대 과제는 다름아닌 그룹의 `경영권 안정`이다. 아직도 현대그룹의 주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등은 부실한 지분구조 탓에 계속된 M&A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완패한 KCC는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처분명령을 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이외에도 22% 가량이나 보유하고 있다. 현대 지분을 전량 처분하겠다고 공언했던 KCC가 처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KCC의 위협이 확실히 꺼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들이 현대상선 지분을 급격히 늘려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말 18.5%였던 현대상선의 외국인 지분은 이달 들어 44%대로 높아졌다. 특히 슈브로 증권과 WICARR 증권을 통해 매수하는 세력이 대한해운을 뒤흔들고 있는 골라LNG측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지분을 6.39%로 늘린 노르웨이계 펀드 스타뱅거가 골라LNG측 펀드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뱅거는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이면서 대한해운 지분도 2~3% 가량 취득한 전력이 있다. 현재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율은 30%선에 그치고 있다.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15.2%를 보유하고 있고 현정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3.4%를 가졌다. 여기에 지난 6월 현대상선의 자사주를 넘겨받은 허치슨왐포아가 12%로, 확실한 우호지분은 약 31%로 파악된다. 또 현대건설이 8.7% KCC가 6.3%, 현대백화점이 2.3% 등 과거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17% 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KCC는 지난해 현정은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앙금이 남아있고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도 중립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우호지분으로 간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노린 외국계 투자자가 KCC측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연합할 경우 현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아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 사태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 회장이 향후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이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2004.10.20 I 조진형 기자
  • 현대상선 `제2의 현대엘리베이터` 가능성
  • [edaily 이진우기자] 현대상선(011200)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적대적 M&A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이 현대아산, 현대택배,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주요계열사의 최대주주로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사실상 현대그룹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KCC측과 현정은 회장이 벌였던 "현대엘리베이터 사태"의 재판(再版)이 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현정은 회장의 상대가 KCC 정상영 회장에서 "정체불명의 외국인"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또 일부에서는 현대상선을 사들이는 외국인이 대한해운의 적대적M&A를 선언한 골라LNG 측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현대상선의 주가 상승을 바라는 일부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그룹 경영권 도전이라는 점에서 SK(주)의 케이스와 유사하다며 지난해부터 M&A테마를 달궜던 대형 사례들의 종합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 외국인 집중매집..경영권 위기설 부각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4개월 동안 장내매입을 통해 현대상선의 지분율을 35%에서 44%로 늘렸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단 6거래일동안 지분율를 4%포인트나 늘렸다. 주가도 9000원대 후반에서 1만4000원대로 단숨에 급등했지만 주가가 오를수록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순투자일 수도 있는 외국인들의 집중매수가 "적대적 M&A 가능성"으로 불거지는 까닭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주가가 오를수록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 또 현대상선이 단순한 해운사가 아니라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회사로 M&A목표가 될 개연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정은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그리 높지 않아서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이다. 현대상선의 주요 매수창구는 슈브르증권과 씨티그룹으로, 슈브르증권 창구는 주가가 1만1000원대를 넘어선 지난 5일 이후 매일 대규모 순매수를 통해 220만주를 사들였다. 8일에도 103만주를 매입했다. ING증권창구를 이용하는 외국인은 8일 장중에 1만4000원대를 넘나드는 주가에서도 40만주를 사들이는 과감함을 보였다. 매수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한해운의 M&A시도로 유명해진 노르웨이 해운사 골라LNG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스타뱅거(Stavanger Fondsforvaltning AS)가 대한해운의 주요 매집 펀드인 펀리폰즈와 국적이 같은 노르웨이계 펀드라는 점, 펀리폰즈가 대한해운 매집을 시작한 시점이 스타뱅거가 움직이기 시작한 시기와 유사하다는 점, 최근 현대상선의 주요매집 창구인 슈브르증권이 골라LNG 측이 자주 이용하는 증권사라는 점 등이 그 근거다. (관련기사 ☞골라LNG, 현대상선 노리고 있나) 외국인이 현대상선을 왜 사는지에 대해서는 M&A를 노린 매집이라는 추측 외에 유조선 운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유조선 부문 1위 해운사인 현대상선의 펀더멘털 개선을 겨냥한 선취매일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유조선 운임은 해운업에서 마진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 운임이 조금만 높아져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다. 현대상선은 특히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유조선 비중이 16%대로 한진해운이 10% 이하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 사실상 현대그룹 지주사..그룹 경영권도 빨간불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주요계열사를 거느린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현대그룹의 지주사는 현대엘리베이터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제외하면 직접 지배하는 계열사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경영진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30% 선에 그치고 있다.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15.2%를 보유하고 있고 현정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3.4%를 가졌다. 여기에 지난 6월 현대상선의 자사주를 넘겨받은 허치슨왐포아가 12%로, 확실한 우호지분은 약 31%로 파악된다. 허치슨왐포아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자사주를 인수하면서 현대상선에 경영권과 관련된 의결권을 위임하고 만약의 경우 현정은 회장이 최우선 매입권을 갖는다는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건설이 8.7% KCC가 6.3%, 현대백화점이 2.3% 등 과거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17% 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KCC는 지난해 현정은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앙금이 남아있고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도 중립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우호지분으로 간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허치슨을 제외한 외국인 지분율은 32%로 현정은 회장 측의 지분율과 비슷한 상황이다. 결국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인다면 개인투자자의 표심과 과거 현대계열사들의 움직임이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노린 외국계 투자자가 KCC 측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연합할 경우 현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아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 사태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현대상선 지분에 대해 "향후 주가 변동상황을 주시하면서 매각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이며, 지분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에는 현대그룹 측도 이견이 없다. KCC 정상영 명예회장은 지난해 현대그룹 경영권을 인수하려 했던 이유가 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을 견실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현정은 회장도 올해 초 KCC와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지배구조가 취약한 현대상선의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정은 회장 측은 이미 현대상선 경영권 안정을 위해 올해 하반기 56만주 가량을 장내에서 사들이기도 했다. 현대그룹 측은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아직 경영권 방어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매수주체가 누군지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며 "실제 적대적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다면 지분 방어를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매수주체가 골라LNG 측이라면 지난해에도 현대상선 주식을 매수해서 KCC와 연합을 통해 현정은 회장과 맞설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분 확대 시점이 유조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는 최근이라는 점에서 M&A 가능성은 물론 현대상선의 펀더멘털 개선과 턴어라운드를 동시에 노린 다목적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4.10.11 I 이진우 기자
  • 내부거래 공시위반 9개그룹에 과태료
  • [edaily 김춘동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의무를 위반한 9개 그룹 57개사에 총 45억3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전체 1096건 가운데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공시도 하지 않은 경우가 197건, 이사회 의결은 거쳤지만 공시는 않한 경우가 833건, 지연공시가 66건 등이었다. 그룹별로는 동양그룹이 27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솔이 5억5700만원, 대림 3억6800만원, 현대산업개발 2억1900만원 순이었다. 동양은 미공시 거래규모가 6조원, CJ는 4조원에 달했다. 위반건수로도 동양그룹이 728건으로 가장 많았고, CJ(216건)와 대림(65건), 한솔(43건)이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2건)과 KT&G(3건) 등은 위반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하나로통신과 대우조선해양, 대우자동차는 위반건수가 없었다. 위반사례를 살펴보면 자금을 차입하면서 이사회 의결은 거쳤으나 공시를 하지 않은 경우, 유상증자를 하거나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이사회 의결은 거쳤으나 공시를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있었다. 기업어음 등의 대환거래를 하면서 이를 공시하지 않거나 투신운용사와 계열증권사간에 유가증권 거래를 하면서 이를 공시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공정위는 지난 3~4월 공시의무 대상인 48개 기업집단 가운데 12개 기업집단 소속 84개사에 대해 공시의무 위반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자본금의 10% 또는 100억원 이상의 내부거래를 할 경우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이행실태점검은 2002년 상위 6대그룹, 2003년 중위 10대그룹 및 공기업 조사에 이어 실시됐으며, 48개사중 나머지 14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집단별 법위반·과태료 부과 내역>(개사, 건, 백만원)
2004.06.24 I 김춘동 기자
  • (대한해운M&A실체①)골라LNG 어떤 회사
  • [edaily 조진형기자] 지난해말부터 대한해운(005880) 지분을 취득해온 골라LNG의 보유지분이 21%를 넘어서면서 대한해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SK사태 이후 국내 자본에 대한 M&A를 막기위한 노력이 정부와 민간 양측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시작된 외국계자본의 이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봐야할까. 우선 의문은 대한해운에 대한 M&A가 시작됐는가 하는데 맞춰지고 있다.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지분율에 따르면 골라LNG가 21.0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우호지분인 피델리티 펀드가 5.67%, 펀리폰즈ASA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골라LNG측 지분 합계는 총 31.75%로 대한해운 최대주주인 이맹기외 특별관계자 14인이 보유한 33.48%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특히 골라LNG는 1.19%를 추가 취득, 지분율을 21.09%로 늘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를 포함할 경우 대한해운의 외국인 보유지분이 47%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적대적 M&A 가능성에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골라LNG는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대한해운 지분 취득을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달초 골라LNG의 도르 올라브 트로임 사장이 대한해운을 방문, M&A할 의향은 없으며 대신 한국가스공사의 LNG전용선 입찰에 함께 나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로하여금 M&A 기대감과 실망감을 오가게 하면서 대한해운 주가도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고 있다. 도대체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M&A가 시도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풀기 전에 우선 골라LNG의 정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골라LNG 어떤 회사인가 골라LNG는 작년 SK의 지분을 취득했던 소버린자산운용과 같은 펀드 회사가 아니다. 골라LNG는 노르웨이 오슬로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LNG 수송전문 해운회사다. 그러나 노르웨이계 해운회사로만 알려진 이들의 실체는 시장에는 물론,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위주인 국내 해운회사에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골라LNG는 LNG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노르웨이계 해운회사로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짧은 이력의 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후 곧 노르웨이 오슬로와 미국 나스닥에 잇따라 상장했다. 골라LNG는 올 1분기에 매출 3570만달러(415억원), 영업이익은 1728만달러(200억원)를 기록했고 자산은 18억338만달러(2조973억원)이다. 대한해운이 올해 1분기에 2618억원의 매출액과 6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자산이 1조862억원인 것과 비교된다. 올해 벌크선 업계가 호황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골라LNG의 실적과 규모는 대한해운과 비교했을 때 큰 규모가 아니다. 국내에서 제일 규모가 큰 한진해운의 자산은 5조2238억원이다. 그러나 골라LNG의 큰 특성은 공격적인 경영에 있다. 골라LNG가 보유한 LNG선은 현재 7척이며 척당 2000억원 가까이 하는 LNG선 5척을 공격적으로 발주해놓은 상태다. 이 중 1척은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했고 2척도 올해안에 인도하게 된다. 또 조선회사와 옵션계약을 통해 몇 척을 더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한 5척의 LNG선들이 LNG수송 장기계약도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들의 투자 스타일이 매우 공격적임을 알수 있다. 이런 성향이 반년만에 대한해운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게 한 동인일까. 설립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자산규모도 크지 않은 골라LNG가 이처럼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배경은 무엇일까. 골라LNG 설립의 설립 배경, 그 배후를 들여다 보면 힌트를 얻을수 있다. 골라LNG는 원래 지난 46년에 설립돼 70년에 세계 처음으로 LNG선을 도입한 고타스-라센(Gotaas-Larsen)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골라(Golar)라는 회사명도 고타스-라센(Gotaas-Larsen)에서 나왔다. 이 고타스-라센은 지난 97년 LNG선 시장을 확장하고 있던 싱가포르 해운회사 오스프레이(Osprey)에 의해 인수 합병된다. 오스프레이는 다시 지난 2000년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프론트라인에 인수 합병됐다. 오스프레이를 인수한 존 프레드릭슨 회장이 2001년 LNG선만 따로 떼어 만든 것이 지금의 골라LNG이다. 골라LNG의 존 프레드릭슨 회장이 바로 공격적 경영의 핵심이며 대한해운을 방문한 트로이 사장은 그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프레드릭슨 회장은 골라LNG를 비롯, 지주회사인 프론트라인, 씨탱커, 골든오션 그룹, 월드쉽 홀딩, 아이비시 해운 등의 해운사를 거느린 거대한 해운그룹의 총수다. 주목할 점은 프레드릭슨 회장은 이들 회사 대부분을 M&A를 통해 확보했다는 것이다. ◇M&A의 귀재, 존 프레드릭슨 회장 노르웨이 출신인 프레드릭슨 회장(59)은 2001년 421위, 2004년 293위 등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갑부 중의 한명이다. 개인 자산이 19억 달러. 그는 그러나 노동자 계급 출신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용접공이었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어떻게 세계 최고 갑부 중에 한명으로 부상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그의 천재적인 사업 수완에 있다. 그는 87년에는 자사 유조선에 실은 원유를 연료로 유용한 혐의로 잠시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지중해의 키프러스로 근거지를 옮겨 유조선을 비롯 굴착기, 천연가스운반선 등 제국을 건설하기 시작한다. 95년까지만 해도 그는 유조선을 보유한 개인 사업가중 한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96년부터 그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96년 5500만 달러에 스웨덴 프론트라인을 인수했다. 그는 프론트라인의 벌크선을 모두 팔고 유조선만 남긴 후 2001년까지 2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그 해 4억2000만 달러를 거둬들이는 성과를 보였다. 97년에는 유조선 사업 확장을 위해 1억3200만 달러를 들여 영국 런던&오버시즈 프레이터스(London & Overseas Freighters)를 인수했다. 또 이 해 스웨덴 아이비시 해운에 대한 적대적 M&A 작업을 벌였다. 당시 아이비시 해운의 회장이었던 클라렌스 다이벡은 그리스 선주 등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적대적 M&A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2년 후인 1999년에 결국 회사를 내줘야 했다. 이 과정에서 프레드릭슨 회장은 언론에 적대적 광고를 게재하고 이사회에 협박편지를 보내며 악명을 떨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0년에는 밴쿠버에 위치한 유조선회사 골든오션 그룹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한때 일본 조선소에 VLCC를 포함 61척의 신조선을 발주해 이름을 날린 탱크업계의 영웅인 중국계 영국선주 프레드 쳉(Fred Cheng)이 CEO로 있었던 회사였다. 그러나 자금압박으로 2000년초에 미국재판소에 파산 신청하자 프레드릭슨 회장은 파산한 회사 채권을 긁어 모아 10억 달러 규모의 유조선 17척을 단지 6500만 달러에 사들여 큰 이이익을 올렸다. 같은 해말 그는 현재 골라LNG의 전신인 싱가포르 해운회사 오스프레이를 인수했다. 프레드릭슨 회장은 오스프레이 지분을 20%정도 사들인 뒤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가져갔다. 그는 오스프레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후 경영권을 가져간 다음 지분 99%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중 48.7%를 주당 평균 1.00싱가포르달러에 밑도는 가격으로 매수했다. 이 주가는 오스프레이의 순자산가액으로 본 주당 주가의 절반 가격 이하이다. 그는 해운사들을 인수합병한 후 근로자들 대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레드릭슨 회장은 이같은 인수합병 행보를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그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한번 투자할 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거는 인물로 평가받고 아직도 베일에 쌓인 신비스런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이런 매우 공격적인 기업사냥을 하는 프레드릭슨 회장이 이번에는 대한해운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왜 사들이고 있는 것일까.
2004.06.07 I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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