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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다 쌌으면 여기로 떠나요
  • 도시락 다 쌌으면 여기로 떠나요
  • [조선일보 제공] 떠나지 않고는 못 견딜 날씨다. 어디가 좋을까. 싸가지고 간 도시락 맛있게 먹고 와야 하니 ?서울서 너무 멀지 않은 곳 ?도시락 먹을 만한 공간을 갖춘 곳 ?이것저것 구경거리나 산책 코스가 있는 곳으로 골랐다. 경기도 포천 서운동산 서울에서 약 40㎞ 거리. 넉넉잡고 1시간 반을 가면 한나절 오붓하게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있는 서운동산이다. 국내 관광농원 1호로 1986년에 만들어졌다. 무등산 자락에 약 5만평 크기로 조성되어 있다. 수채화 같은 풍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잔디밭이 드넓고, 은행나무·단풍나무·벚나무·소나무 등 3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가 무성하다. 아이들은 부모 손을 놓아버리고는 잔디밭으로 뛰어가기 바쁘다. 말리지 말 것. 잔디밭에 ‘출입 금지’ 팻말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음껏 뛰어놀아도 된다. 나무 아래에는 벤치와 탁자가 놓여 있어 도시락을 먹기에 좋다. 돌탑과 아기자기한 조각도 서 있다. 잔디밭 왼쪽에는 인공호수가 있고 호수를 따라 은행나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은행잎이 조금씩 노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추석 지나 10월 10일쯤이면 완연한 가을색을 느낄 수 있겠다. 풍경 때문인지 CF 촬영장소로도 사용됐다. 사진 찍으러도 많이들 온다. 서운동산 박정현 실장은 “사진을 대충 찍어도 달력 작품처럼 나온다”고 했다. 촬영 포인트는 첫 번째 정자 앞. 호수 수면에 비치는 풍경이 예술이다. 호수를 한 바퀴 다 돌아보는 데는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충분하다. 짧은 산책길에 아쉬운 마음이 들 때쯤 무등산 자락을 따라가는 산책길이 나온다. 길은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가 서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푹신한 흙길이다. 30~40분 정도 걸린다. 가슴 속으로 스미는 숲 향기가 신선하다. 좀 더 근사한 소풍을 즐기고 싶다면 바비큐 준비를 해가자. 밤나무숲 속에 바비큐장이 마련되어 있다. 장소 이용료(3만원)를 내면 숯과 바비큐 그릴을 빌려준다. 밤나무 숲길이 시작되는 곳에는 ‘운 카페’(일요일만 영업)라는 근사한 찻집도 있다. ▶서운동산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학생(고등학생까지) 2000원. 일년에 딱 이틀, 추석 당일과 설 당일에만 쉰다. (031)533-9000, www.seowoon.co.kr▶서울에서 47번 국도를 타고 구리~퇴계원을 지나 부평교에서 좌회전, 98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수도권 동북부는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따라가다 축석검문소에서 우회전해 314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국립수목원 숲길을 지나는 이 길은 근사한 드라이브 코스. ▶도시락 열기 좋은 곳: 아치형 돌문을 지나면 피크닉 광장이 있다. 정자가 6개, 벤치가 6개, 통나무 테이블이 7개. 잔디밭 아무데나 자리를 펴도 된다. ▶서운동산은 A·B·C, 이렇게 3구역으로 나뉜다. A지역에는 호수와 산책로, 카페·물놀이장·체험승마장 등이 있다. B지역은 커다란 잔디마당. 회사나 단체의 야외행사를 열기에 적합하다. 축구장·잔디 족구장도 갖췄다. 셀프 바비큐장,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은 C지역에 있다. 숙박시설도 있다. 4인실 6만원, 8인실 8만원, 20인실 15만원선.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수를 살 수 있다. 춘천 고슴도치섬 이름만큼 예쁜 이 섬은 춘천 의암호를 끼고 춘천댐 방향으로 가다 만날 수 있다. 약 14만평 크기의 아담한 섬이다. 둘레가 약 3㎞다. 소나무와 자작나무·은사시나무·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있고 숲 속으로 그림 같은 산책길이 나 있다. 숲 속 곳곳에 나무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도시락을 먹기에 좋다. 섬을 둘러싼 호숫가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벌써 낙엽이 지기 시작했다. 10월이 되면 완연한 가을색으로 물들 듯. 북카페 ‘예부룩’에도 들러보자. 이상문 시인이 맛있는 커피(4000원~5000원)를 내준다. 하루 소풍으로 아쉽다면 방갈로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방 크기에 따라 5만7000원~30만원 선. 고슴도치섬 관리사무소 (033)254-7650 어른 18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600원. 연중 무휴. ▶춘천역에서 5번 국도로 화천 방면으로 가다 제2 소양교를 건너 좌회전해 춘천댐 방면으로 달린다. 육림 공원을 지나 800m 지점에서 좌회전해서 신매대교를 건너다 보면 입구가 보인다. ▶도시락 먹기 좋은 곳: 매표소를 지나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는데 이곳에 통나무 의자가 있다. 호숫가 벤치도 도시락 열기에 좋은 곳. 방갈로 지역 자작나무숲도 가을이면 운치 있다. 여기는 어때요? 경기도 가평 꽃무지풀무지 식물원토종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현재 벌개미취, 용담, 쑥부쟁이 등 가을꽃이 40~50종 피었다. 숲 속에 테이블이 여러 개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닫는다. (031)585-4875, 홈페이지 http://mujimuji.co.kr서울 몽촌토성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백제 초기 토성. 아이 손 잡고 천천히 걷기 좋다. 도시락은 몽촌토성을 내려와 북2문 쪽에 있는 피크닉광장에서 먹으면 된다. 연중 무휴. (02)410-1114 서울숲 생태숲 등 5개의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숲 속 빈터나 숲 속 놀이터 등 잔디밭에 자리를 펼 수 있다. 연중 무휴. (02)460-2905,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seoulforest
  • 태평양 건너 집값 내리면 한국 경제도 ''움찔''?
  • [조선일보 제공] “부동산가격은 결코 떨어질 수 없다.” “무슨 소리냐, 부동산 신화는 허상일 뿐이다.” 한국의 강남 집값 버블(거품) 논쟁이 아니다. 미국의 전문가, 부동산업계, 투자가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 주택가격 버블 논쟁이다. 저금리를 타고 고공 행진을 벌이던 미국의 집값이 최근 조정을 받자 ‘버블(거품) 붕괴론’과 ‘부동산 불패론’이 맞서고 있다. ◆규제 강화로 주택 공급 제한미국의 경제 전문 잡지 포천은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에 퍼져 있는 ‘부동산에 대한 신화’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로 치면 부동산 불패론에 해당한다. 그 근거는 첫째, 님비현상(nimby syndrome·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이기주의)과 각종 건축 규제 강화로 주택 공급이 제한돼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 미국의 근교 주택 주민들은 새로운 주택단지가 들어설 경우 주거여건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신규 주택 건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 주택 건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마치 서울 강남의 재건축 규제로 강남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논리와 비슷하다. 둘째, 저금리는 집값을 상승시키거나 최소한 하락을 예방한다는 것. 셋째, 고용시장이 좋은 지역은 집값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한국과 달리 미국의 주택시장은 지역적인 특성이 강해 전체 경기의 영향보다는 지역 경제의 영향을 더 받는다. 넷째, 80년대 말~90년대 초반 주택시장의 불황을 경험한 건설업체들이 주택 공급 물량을 자율적으로 조절, 불황을 예방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부동산 불패론 근거 없다” 버블 논쟁 확산 그러나 부동산 불패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님비현상에 의한 규제 강화는 이미 70년대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 규제가 강화됐다고 해도 새로운 신규 주택지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저금리에 의한 집값 상승도 금리 상승으로 힘을 잃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근로자의 임금 인상 폭도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집값 상승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반론이다. 미국은 도심 슬럼화, 인종 갈등을 피해 중산층이 교외로 대거 이주했기 때문에 지역경제와 주택시장의 상관관계가 매우 약해졌다. 포천지의 숀 톨리 편집장은 “주택업자들은 이윤이 없어질 때까지 공급 물량을 계속 늘리기 때문에 자율 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일부 전문가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집을 판 뒤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는 버블시터(Bubble Sitter)도 미국에서는 늘어나고 있다.  ◆경기 논쟁이 초점… “美 집값 급락하면 한국 집값 동반하락 가능성”미국의 부동산 논쟁은 우리 못지않게 격렬하다. 하지만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정책은 없다.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선진국 중에서 정부가 직접 개입, 가격 통제정책을 펴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집값 논쟁이 미국의 경기, 더 나아가 세계 경기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급격한 집값 하락은 역(逆) 부(富)의 효과(negative wealth effect)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것. 역 부의 효과는 집값이 하락하면 자신의 자산이 줄어들었다고 판단,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호에서 “2000년대 초반 기술주 주가가 폭락한 이후에도 미국의 경제가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은 집값 상승이었다”며 “집값 하락은 미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해지우스는 “집값이 오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2007년 미국의 GDP성장률이 0.7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집값이 하락하면 미국의 내수 침체로 이어지면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 경기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들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미국 집값이 급락한다면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아, 우리 집값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철원 종합리조트인접 6필지 선착순[매각]
  • [이데일리] 소액투자에 적합한 신설 4차선도로 인접 토지를 철원산림영농조합에서 금일 선착순 매각한다. 500평부터 소유권이전 및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평당 3만3천원으로 총 투자금액은 1,650만원선이다. (구)철원과 달리 (신)철원은 경전철이 확정된 경기도 포천과 인접해 서울에서 현장까지는 1시간대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며 추가개통을 앞둔 신설도로들이 개통이 되면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금번 토지는 남북을 관통해 금강산물류기지를 연결하는 유일의 국도와 인접된 중부내륙의 중심지이며, 정부의 평화도시 건설발표에 따라 토지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는 이 일대는 민.관 공동으로 80여만평 종합리조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등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철원군일대의 접경지역에 경제특구와 관광특구를 설치할 계획도 전해지고 있어 향후 큰폭의 지가상승과 수익이 예상된다. 분양의 안정성을 위해 선착순 청약접수 방식으로 청약금 100만원을 입금하면 담당자가 해당 평수의 필지를 우선 배정하고. 금일 6필지 청약자에게는 철원오대쌀을 증정한다. 매각토지는 위탁관리가 가능하고, 청약 철회시 전액반환된다. 한정 물량으로 조기마감이 예상된다. 문의 : 02)538-2088
2006.08.30 I 광고국 기자
(갈등경영)⑧한탄강댐 건설 결정에 바란다
  • (갈등경영)⑧한탄강댐 건설 결정에 바란다
  •    ▲ 박진 교수[이데일리] 정부는 지난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임진강홍수대책특별위원회를 통해 한탄강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 온 사안에 마침표가 찍힌 것이다. 그러나 철원지역은 이번 한탄강 댐 건설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기는 하나 산고 끝에 결정된 사안이니 잘 추진되기를 바란다. 한탄강댐은 김대중 정부 때 임진강 홍수 대책의 일환으로 계획됐다가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 2004년에는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이해당사자들간 조정이 시도됐으나 댐 반대측이 당초의 합의를 깨 국무조정실로 이관됐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도 환경운동연합 및 철원군 의회는 한탄강댐 백지화 주장 성명서를 발표한 반면 하류지역인 파주, 포천, 연천과 경기도에서는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필자가 맡고 있는 KDI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에서는 정부의 의뢰를 받아 8월7일~9일 갈등영향평가를 위한 지역주민 면담을 실시했다. 면담대상은 철원, 연천, 포천, 파주지역 이해당사자 25명으로 기초단체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이장·농협조합장 등 주민대표, 지역언론, 각종 단체로 구성했다. 면담내용은 각 대안별 평가, 정부의 문제해결방식에 대한 평가, 대안별 요구사항 및 보상대책 등이었다.철원 등 댐의 상류지역에서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새로운 규제가 늘어나 지역개발 및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다고 우려 하고 있다. 또 수량이 많아지면 안개가 끼게 돼 철원평야의 쌀농사가 피해를 입는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다목적댐의 경우라면 몰라도 현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홍수조절용 댐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홍수조절용 댐이란 1년에 10~15일 정도만 물을 가둬 놓는 개방형 댐으로서 평소에는 물을 저수하는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 물을 저수하지 않으므로 상수원으로 사용되지도 않을 것이며 안개 우려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철원지역은 한탄강댐이 홍수조절용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고 머지않아 반드시 용수 목적을 갖는 다목적댐으로 전환될 것으로 믿고 있다. 사실 당초 정부는 다목적댐을 건설하려고 했다. 그러나 철원지역 및 환경단체의 입장을 받아들여 환경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홍수조절용댐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변화가 오히려 철원주민에게는 불신감을 안겨 준 셈이다. 이렇게 불신이 자리 잡고 있는 상태에서는 정부와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과거 정치권이 철원지역에 댐건설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철원지역의 불신감을 키워온 여파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탄강댐 건설은 결정됐으나 이것이 갈등의 끝은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탄강댐 건설과 병행해 관련 지역과의 협의도 진행된다. 그 과정이 원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 마디 붙이고자 한다. 첫째, 반대 측과 정부의 신뢰회복이 절실하다. 현재 철원지역은 댐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발표도 믿지 못하고 있다. 향후 반대 측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설명이 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한탄강댐은 홍수조절용이라는 점을 철원지역이 신뢰하도록 만드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신뢰회복이 이뤄져야 향후 건설적인 협의가 가능해진다.둘째, 제도적으로 보장된 보상대책과 관련해 관련 지역과의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철원군에서는 군사보호지역과 농업진흥지역을 완화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향후 정부의 입장이 주목된다. 보상과 관련된 논의에는 수혜지역인 경기도 역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간 이해관계를 주고 받는 좋은 선례를 남기기를 기대한다. 셋째, 조기 타결에 대한 추가보상 즉 `조기타결 보너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지역민원의 경우 보상액을 늘리고자 투쟁의 수위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한탄강댐 사례에서는 타결이 빨라지면 보상이 오히려 늘어나는 선례가 창출되기를 바란다. 한탄강 사례는 불신이 얼마나 많은 비용을 낳고 있는지 웅변하고 있다. 그 해결의 궁극적 책임은 결국 정부에게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朴進, KDI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소장 (jinpark@kdischool.ac.kr)-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前 KDI 국제정책대학원 지식협력처, 기획처 처장 -前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팀장 -前 KDI 연구위원 -卒 미국 Pennsylvania대 경제학 박사
2006.08.23 I KDI school 기자
  • 軍 이번엔 의료사고
  • [조선일보 제공] 육군 이병이 군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다가 혈관이 절단되는 바람에 과다출혈 등으로 사망했다.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육군 청송부대 소속 박모(21) 이병이 11일 오후 경기도 포천 국군일동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다가 동맥과 정맥이 끊기는 바람에 서울 시내 K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혈관봉합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이날 오후 7시30분쯤 숨졌다”고 말했다.박 이병의 아버지는 “아들이 신병훈련을 받던 중 허리를 삐끗해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싶어했으나 군부대측이 ‘일반 병원에서 수술하면 의병 제대를 안 시켜준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군병원을 택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아프다고 해도 군에서는 ‘꾀병이 아니냐’고 조치를 미루더니 40분이면 끝날 수술을 하다 어떻게 멀쩡한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이병은 부산 모대학 1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뒤 지난 2월 입대했다. 6월에 휴가 나왔을 때 일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결과 디스크 판정을 받고 수술 약속까지 잡았으나 이를 취소하고 군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디스크 수술을 등 뒤로 하는데 배쪽으로 지나가는 동맥과 정맥을 건드릴 확률이 0.1%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 박 이병이 이 경우에 해당됐으며 수술상 과실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나서면 찜통·누우면 열대야'' 밤낮없는 더위
  • [노컷뉴스 제공]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1일 35.9도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경북 의성은 2일도 35.7도를 기록했다. 또 포항 35.5도, 대구 35.2도, 서울 32도 등으로 평년 기온을 2~3도 웃돌았다.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쾌지수도 높았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절반 정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인 불쾌지수 80을 훌쩍 넘겼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지에서 사고가 잇따랐다.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고등학생 1학년생인 17살 노모군과 친구 이모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대동골 계곡에서 장모씨(20)가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숨졌다.또 충북 옥천군 군서면 장용산휴양림 내 하천에서 대전 모 초등학교 4학년 전모군이 수심이 깊은 곳에 빠져 있는 것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숨을 잃었다.무더위로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의 대책도 강화되고 있다.소방방재청은 최근 발령한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한 단계 상향해서 오는 15일까지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도 노인들의 안전 대책을 세우는 등 폭염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달 중순 후반까지는 무더위로 인한 고생이 계속될 것 전망이다.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아직 강하기 때문이다.2일 밤에도 잠들기 어려운 열대야현상이 내륙 곳곳에서 빚어질 전망이다.3일도 중,북부내륙지방에 낮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지만 폭염은 계속되겠다.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에서 35도로 2일과 비슷하겠다.이같은 폭염과 열대야는 이달 중순 후반까지 이어지다가 하순부터는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소유자가 국민임대주택 입주 왜?
  • 그랜저 소유자가 국민임대주택 입주 왜?
  • [조선일보 제공]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 있는 추산마을 주공 국민임대주택. 작년 11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466가구 중 23평형 152가구(32%)가 8개월째 빈집으로 남아 있다.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70% 이하’의 서민만 입주한다는 국민임대주택이지만 단지내로 들어서자 그랜저 등 고급 승용차도 보였다. 한 상인은 “에쿠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입주자가 좀처럼 차지 않자 소득제한 규정까지 무시하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 501동에 마련된 샘플하우스 상담원은 기자에게 “무주택자라면 소득에 상관없이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공측은 “그런 일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현장에선 ‘자격완화자’란 명목으로 소득에 관계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시키고 있었다. 현 정부의 핵심 주택 정책인 ‘국민임대 주택사업’이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마구잡이 공급과 편법 입주자 모집으로 서민 주거안정이란 도입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서민들에게 시중 임대료의 50~70%에 임대해주는 국민임대 주택은 2012년까지 100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마구잡이 공급 동두천·양주·포천·연천의 임대주택 수요는 1740가구. 반면 정부 계획량은 1만5403가구로, 수요대비 800%를 훨씬 넘는다. 일부 단지는 독신자용 주택으로 전락하고 있다. 감사원이 계약자 5만9000가구를 조사한 결과, 전체 24%가 넘는 1만4272가구가 독신자였고, 일부 단지는 80%가 독신자였다. 주택보급률이 130%를 넘은 전북 임실·고창·함안·정선 등 군 단위 지역에도 임대주택공급을 늘리고 있다. ◆주택공사, 부채 70조원대로 급증 전망 국민임대주택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주택공사는 부채가 급증, 급격히 부실화되고 있다. 주공이 국회 건교위 이낙연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민 임대주택 사업량 증가에 따른 중장기 재무 전망 및 대책’이라는 내부 자료에 따르면 주공의 부채는 2001년 9조3013억원에서 2015년 69조2245억원으로 급증한다. 이자 부담만도 올해에만 7000억원. 이낙연 의원은 “부채 비율 급증과 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에 의한 사실상의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주공의 자본을 증자, 부채 비율을 낮추는 편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공은 내부 보고서를 통해 “적자를 줄이기 위해 국민임대 주택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힐 정도다. ◆주공은 여전히 ‘실적 채우기’에 급급 주공은 적자가 급증하는데도 정부가 제시한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는 최근 비봉·봉담 2지구 등 국민임대주택단지 2곳에 대한 지구지정 계획 철회를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화성시는 “이미 경기도 전체 임대주택 물량의 13%를 짓기로 했는데 또다시 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면 입주 후 대량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공사는 대구 동구 괴전동에서 2만8000여 평 규모 임대단지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미 아파트 사업 승인을 추진하던 우방 등 일부 건설업체의 반발에 부닥쳐 지구 지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내일날씨)집중호우 남부지방 `강타`
  • (내일날씨)집중호우 남부지방 `강타`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내일(17일)은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특히 남부지방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하지만 중부지방은 오후 늦게부터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4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6도로 예상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먼바다에서 2~3m로 점차 높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은 1~2.5m로 일겠다. 한편 기상청은 경상남도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등에 추가로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서울과 인천 등은 호우경보에서 호우주의보로 대체됐다. 이밖에도 서해5도, ▲경기도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김포·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성남·안양·구리·남양주·군포·의왕·하남·광주·양평,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철원·화천·양구·인제, ▲대구시, ▲경북 구미·영천·경산·군위·청도·고령·성주·칠곡·김천·상주·안동·의성·청송·포항·경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경기도 수원·오산·평택·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 ▲강원도 강릉·동해·태백·삼척·영월·평창·정선·횡성·원주·홍천·춘천, ▲대전,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문경·예천·영주·영양·봉화·영덕·울진, ▲울릉도·독도 등에는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주요도시 아침 최저 / 낮 최고 기온 -서울: 아침최저 19 ℃/ 낮최고 24 ℃ -부산: 아침최저 22 ℃/ 낮최고 25 ℃ -대구: 아침최저 23 ℃/ 낮최고 27 ℃ -인천: 아침최저 19 ℃/ 낮최고 24 ℃ -광주: 아침최저 24 ℃/ 낮최고 26 ℃  -대전: 아침최저 21 ℃/ 낮최고 26 ℃  -청주: 아침최저 22 ℃/ 낮최고 27 ℃   -강릉: 아침최저 18 ℃/ 낮최고 23 ℃  -춘천: 아침최저 18 ℃/ 낮최고 26 ℃ -전주: 아침최저 25 ℃/ 낮최고 27 ℃ -제주: 아침최저 26 ℃/ 낮최고 31 ℃ ◇7월15일 오후 5시 현재 한반도상공 위성사진(제공=기상청) 
2006.07.16 I 안승찬 기자
  • 기습폭우에 갇힌 수도권..오늘도 최고 150mm 예상
  • [조선일보 제공] 13일 서울ㆍ경기지역에는 또 다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중부지역에 자리하면서 서울ㆍ경기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강원도 영서지방에는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문산에는 61.5㎜, 원주 28.5㎜, 홍천 27.5㎜, 서울 10㎜의 비가 내렸으며 오전 4시30분 경기도 가평ㆍ남양주시, 오전 4시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홍천에 각각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전 0시30분 강원도 영월군, 오전 1시30분 경기도 동두천ㆍ연천ㆍ포천ㆍ양주ㆍ파주, 오전 2시40분 강원도 평창ㆍ횡성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밤새 서울의 빗줄기가 멈추거나 가늘어진 덕분에 중랑천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날 오전 2시35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재개되는 등 한강 잠수교를 제외한 서울시내 전 구간의 교통이 정상을 되찾았다. 한강 잠수교의 수위는 차량운행 통제수위인 6m20㎝보다 높은 6m68㎝인데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팔당댐에서 초당 7천62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차량 통행이 재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전날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던 일산선 구파발∼대화 구간 복구작업을 마치고 오전 3시20분부터 시험운행을 진행했으며 오전 5시14분에는 대화발 첫 전동차를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기습폭우에 갇힌 서울..교통대란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다음은 7월13일자 경제신문(가나다순) 주요 기사다. ◇매일경제▲1면 -기습폭우에 갇힌 서울·수도권..도로 곳곳 침수 교통대란-혁신도시 크기 25% 축소..총 1759만평에서 1306만평으로 줄여-FTA 컨트롤타워 있나 없나..필요성 못알리고 국론수렴 못하고-국민 91% "외교안보시스템 우려"..설문조사▲종합-우주서도 車종류 알아낸다..다목적위성 `아리랑2호` 28일 발사-잭 웰치 경영원칙 한물갔다..포천誌 주장 -한은 총재 금리인상 강력 시사..물가상승압력 가시화-취업자 증가폭 두달째 내리막-권오규 부총리후보 "성장 우선-분배 우선 어느쪽도 설득력없다"▲국제 -G8회담 15일 러시아서 개막..에너지안보 북한 미사일 쟁점-뭄바이 폭탄테러로 금값 급등-중국 하반기 긴축고삐 더 죈다..대출금리도 인상할 듯▲금융·재테크-농협 LG카드 매각 공개매수로 값 올라 고민-국민은행 10억이상 거액자산가 따로 관리..프리미엄 PB서비스 내년 개시▲기업과 증권-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매각 이유는..건설인수보다경영권 방어에 무게-실패로 끝난 3세대폰 정책..정통부, LG텔 IMT-2000 허가 취소-포스코 영업이익 늘었지만..하반기엔 불투명-GS건설 실적 기대치 밑돌아-내일부터 거래수수료 5% 인하-SKT 등 2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중계기 수요줄까 부품주 울상-주가 1300선 안착 당분간 힘들듯▲부동산 -판교 80평대 연립주택이 최대 평수..8월말 7142가구 2차분양-8월 전국 2만가구 분양..이달보다 34% 줄어◇서울경제▲1면 -현대차 파업, 투쟁일변도..노사 동반몰락 지름길-콜금리 결정은 금통위 몫..한은총재 여당 정부에 반격-수도권 폭우..교통 마비 침수 피해-북에 6자회담 조속 복귀 촉구▲종합 -대치동 청실 1·2차 재건축 재추진..파장 주목-혁신도시 453만평 축소-권오규 부총리 내정자 "세금 안늘려도 양극화 해소 재원마련"-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2호 28일 러서 발사▲금융 -손보사 차보험 사업비 공개한다-국민은행 "10억이상 PB점 신설"-국민 1인당 생보 가입액 3000만원 육박▲국제 -인도 뭄바이 폭탄테러 190명 사망-15일 G8 회담 "북 미사일 이란핵 등 집중논의"▲산업 -SK 인천정유 정상화 박차-두산인프라코어 지게차 판매 30만대 돌파..국내최초-휴대폰 결제시장 규모 급성장..올 1조로 늘어날듯-인터넷몰이 홈쇼핑 신성장 동력▲증권 -포스코 2분기 실적 기대이상-거래수수료 내일부터 5% 인하-멀티 재료주 노려라..수급 실적 밸류에이션 매력 종목 관심을-코스닥 새내기주 투자 성공하려면 창투사 지분 많은 종목 피해야▲사회-시간당 103mm폭우..고양시 올스톱-금품제공 건설사 중징계..삼환기업 1년간 입찰제한▲부동산 -판교2차 큰손들 몰릴듯-대치동 청실 1·2차 재건축 사업재개 "규제 받더라도 더 못미뤄" 의지◇한국경제▲1면 -FTA 갈등 리더십으로 풀어라..이념투쟁으로 국론 분열-북 "쌀 50만톤 원자재 지원해달라"..장관급 회담-성장잠재력 계속 하락..5%보다 4%에 가까워..이성태 한은총재-서울역앞 대우빌딩 국민은행서 인수추진▲종합 -손보. 카드수수료 초강경 대응.."차라리 신용카드사 만들겠다"-지방혁신도시 개발면적 당초보다 453만평 축소-노조 19년째 파업..증폭되는 현대차 위기-생계형 맞벌이 보육료 세액 공제▲사회-1시간 103mm 물벼락..고양시 마비-일산~서울 교통대란▲국제 -미국 포천誌 "잭 웰치는 이제 잊어라"-중국 금리인상 지준율 높여야..추가긴축 필요성 잇단 제기-미국 감세로 오히려 稅收 증가 재정적자 올 30% 감소..백악관 전망▲산업 -GM대우의 수출 질주..국내 2위 탈환 노려-정통부, LG텔을 어찌할꼬.."고심 또 고심"..IMT-2000사업권  주파수 회수-다음, 와이어드 뉴스 매각-아리랑 2호, 러시아서 이달 28일 발사▲부동산 -분당 45평형 아파트값 8억까지 떨어지면 판교 실분양가 7억2000만원으로-경기침체때 부동산 경매 전략 5계명..시세 꼭 확인, 대출계획 먼저▲금융 -국민은행 영업점 풍경 확 달라진다..온라인 판매 신고 3개 창구 운영-AIG 설계사 월급 734만원 최고▲증권 -포스코 실적바닥은 확인했다-가스공사, 이제 성장주라 불러다오-증권 빅5  수수료 수익 줄었지만 유가증권 매각이익 짭짤..1분기 선방
2006.07.12 I 양미영 기자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조선일보 제공] 장마철이다. 주말여행을 떠났는데 장대비가 내린다면 민박집 방 안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이나 읽어보자. 아니면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 먹어가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감상하자. 그러다 비가 그치면 슬슬 주변 여행 명소 탐방에 나서본다. 민박은 펜션이나 콘도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시설도 부족해서 불편하다. 그러나 주인의 인정이 살아 넘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때 하룻밤 가족들과 묵어가기 좋은 민박집을 찾아봤다. ▲ 평창 ‘아람치골산방’ 흙집을 찾은 여행객들이 비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평창 아람치골산방 아람치골산방(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033-333-0418)은 서양화가 박영복(55)·정창옥(53)씨 내외가 운영하는 흙집이다. 방은 모두 3개. 올 여름에는 뜨끈뜨끈하게 허리도 지지자고 찜질방까지 만들었다. 주인집 윗편 언덕, 소나무 그늘 아래에 들어선 ‘일(一)’자형 민박집. 13평형짜리 방이 가운데 있고 양 끝으로 5평형 방이 자리를 잡았다. 13평형에는 자그마한 마루가, 5평형에는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원형 탁자를 놓은 데크가 있다. 산방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갑고 맑다. 그냥 손으로 떠먹어도 좋다. 도롱뇽도, 가재도 여기서 산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TV와 냉장고도 없는 아람치골산방. 하루이틀 정도 그곳에서는 비밀스런 주말여행이 가능하다. 방값 5평형(2개) 2인 기준 9만원, 4인까지 숙박 가능. 13평형(1개) 5인 기준 13만원, 8인까지 숙박 가능. 기준보다 한사람씩 늘 때마다 1만원이 추가된다. 각 방 모두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 기본 그릇, 휴대용 가스렌지 비치. 여행정보(지역번호 033)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진부면 소재지→정선 방면 59번 국도→우암교에서 좌회전→우일레미콘 마당 통과→아람치골 산방 주변명소=월정사, 상원사, 장전계곡, 한국자생식물원(332-7069), 오대천 래프팅(오대천레저 333-8666, 016-9650-8666) 주변맛집=메밀촌(메밀막국수, 335-7026), 명동본가닭갈비(닭갈비, 335-1292) 등. 포천 깊은산속옹달샘 &nbsp;깊은산속옹달샘(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031-534-9944)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한탄강변 평지에 자리잡아 접근이 편한 전원휴양형 민박집이다. 바로 옆으로 한탄강이 흘러 강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 방은 총 20개로 여러 형태라서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기가 편하다. ‘산닭로데오게임’은 민박집 주인 엄영옥(53)씨가 개발한 이색 놀이다. 기운 센 닭을 풀어놓고 여러 사람들이 맨 손으로 잡는 놀이인데 쉽지가 않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밥을 해먹을 필요도 없다. 더덕불고기(1인분 1만5000원), 오리훈제바비큐(1마리 3만9000원), 돼지참숯바비큐(1인분 2만원)등이 추천 메뉴. 방값 본관민박 큰방(2개), 콘도식 민박동(1개), 방갈로(12개), 개조 컨테이너 민박동(2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을 받는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31) 가는길=포천→43번 국도→영중면→전곡 방면 37번 국도→오가삼거리 우회전→철원 방면 87번 국도→영로교→깊은산속옹달샘, 주변명소=지장산계곡, 철원 담터계곡, 연천 재인폭포 주변맛집=포천시 영중면 파주골손두부(순두부, 532-6590), 관인면 지장산손두부(두부전골, 534-2851) 등. 강화 동명헌 한규현(42)·김미현(42)씨 부부가 운영하는 동명헌(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032-937-3546)에 가면 한옥집 툇마루에 멀거니 앉아서 장맛비를 모두 받아주는 바다의 너른 가슴팍을 볼 수 있다. 길가 주차장에서 한옥으로 오르는 돌계단 옆으로는 초롱꽃, 장미꽃이 피어있고 마당에는 여뀌, 붓꽃, 애기나리, 불두화, 원추리, 메꽃 등이 자란다. 벌레가 안 모인다는 회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자두나무 등도 주인 내외의 심성을 엿보게 해준다. 비 내리는 날, 손님들은 주인 살림집 툇마루에 앉아 김치전이나 고추장떡, 밀전병을 나눠 먹으며, 강화도 남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작은 행복감에 젖는다. 날이 맑으면 민박 손님들은 5분 거리에 떨어진 밭에 가서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다. 방값 민박 방들은 저마다 ‘도리방’(10평), ‘추녀방’(5평), ‘서까래방’(10평)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도리방과 서까래방은 비수기에 주말 8만원, 주중 7만원,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에 주말·주중 구분없이 9만원이고 추녀방은 비수기 주말 5만원, 주중 4만원, 성수기 5만원. 여행정보(지역번호 032) 가는길=한강제방도로 또는 48번 국도→김포시 양촌면→대곶면→강화초지대교→동막해수욕장→동명헌 주변명소=동막해수욕장, 마니산, 정수사, 전등사, 초지진 주변맛집=토가(순두부새우젓찌개, 937-4482), 초가삼간(산채비빔밥, 937-9467) 등. 단양 황토랑 황토랑(충북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043-421-7502)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사봉(879.4m)의 서쪽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 7월 문을 연 원형의 흙집이다.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4개의 방(1개는 출입구가 다름)이 벽을 맞대고 있어 서너 가족 정도가 함께 통째로 빌리면 좋다. 북쪽으로는 커다란 창이 뚫려 있고 창문 너머로 제천과 단양 사이에 솟은 금수산(1016m)이 가깝게 보인다. 아쉽게도 충주호는 보이질 않는다. 정진규(37)·강정아(33)씨 내외가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700m 떨어진 고평리 마을회관까지 마중나가기도 한다. 가마솥뚜껑으로 고기를 구워먹는데 야채와 쌈장을 서비스로 내놓는다. 방값 본채(방 3개, 거실, 공동주방, 화장실이 있음. 12~20명 수용)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본채와 붙어있는 별채(방 안 취사시설 없음)방 4만원, 본채 뒤의 사랑채, 네모창방은 6만~7만원. 아침 식사는 예약하면 백반(1인분 5000원)이 나온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43)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단성면→충주 방면 36번 국도→장회나루 삼거리→고평리로 좌회전→고평교→마을회관 입구→황토랑 주변명소=충주호 유람선, 선암계곡, 청풍문화재단지 주변맛집=단성면 투구봉가든(닭백숙, 422-9633), 단양읍 장다리식당(마늘솥밥, 423-6660) 등.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주간부동산) 거래 부진속 안정세 이어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강세를 보이던 신도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거래 부진 속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0.04%)보다는 소폭 커졌다. 또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0.01% 수준의 미미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3%, 신도시가 0.01%, 수도권이 0.04% 각각 오르며 안정세를 계속 이어갔다. ◇매매 서울 아파트는 광진구(0.34%), 동작구(0.31%), 강서구(0.28%), 영등포구(0.25%), 마포구(0.20%)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관악구(0.16%), 도봉구(0.14%), 용산구(0.13%), 강남구(0.09%), 성동구(0.09%) 등도 서울 평균보다는 높았다. 중랑구와 강동구는 나란히 0.03%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나란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던 송파구와 양천구는 0.03%씩 상승해 하락세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조망이나 교통, 편의시설 등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간 거래가 일부 이뤄지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매물은 지난달에 비해 조금 늘어났지만 매수세가 실종됐다"고 분석했다. 5월 말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주 0.01% 상승, 2주간 계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났으나 상승폭은 미미했다. 강남구(-0.02%), 강동구(-0.19%) 등의 재건축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중동(0.68%), 산본(0.51%)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4~5월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일산(0.26%), 분당(0.10%), 평촌(0.09%)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파주(0.69%), 부천(0.64%), 군포(0.60%), 하남(0.55%), 고양(0.54%), 구리(0.40%)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포천(-0.37%), 양주(-0.17%), 안성(-0.08%), 의왕(-0.03%) 등은 하락했다. ◇전세 전세 시장은 지난주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nbsp; 서울은 도봉(0.15%), 강서(0.14%), 광진(0.1%), 금천(0.06%), 서대문(0.06%), 중랑구(0.05%) 등이 소폭 올랐고, 반면 송파(-0.01%), 성북(-0.01%), 구로(-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39%), 일산(0.15%), 중동(0.11%)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0.13%), 평촌(-0.03%) 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안성(0.41%), 안양(0.30%), 파주(0.30%), 하남(0.25%), 김포(0.21%) 등이 올랐다. 광명(-0.16%), 용인(-0.13%), 화성(-0.09%), 광주(-0.04%), 구리(-0.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0.1% 안팎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변동이 없었다.
2006.06.11 I 윤진섭 기자
금단의 꽃 ‘양귀비’ 그녀를 만나다
  • 금단의 꽃 ‘양귀비’ 그녀를 만나다
  • [조선일보 제공] 들판에 가득 핀 양귀비 꽃을 보러 간다고 했더니 다들 “불법 아니냐?”고 했다. “그거 항공 사진 찍어서 단속한다는데?” “옛날에 시골 살 때 이웃이 우리 화단에 몰래 심어 놓았다니까. 큰 일 날 뻔 했지” “30여년 전, 맹장이 터졌는데 할머니가 뭔가 입에 살짝 넣어주더라고. 집에서 비상시 진통제용으로 보관하던 아편이었어”…. 전설적인 경국지색 ‘양귀비’와 이름이 같고, 마약 성분 때문에 재배가 금지된 꽃이니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6월30일까지 ‘양귀비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포천뷰식물원’. 3500평 꽃밭 가득 양귀비가 폈다<사진>. 물론 마약과 상관 없는 합법적인 꽃이다. “양귀비 꽃은 70여종에 달하는데, 마약 성분이 있는 것은 단 2종류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양귀비 재배한다고 해서 여기저기서 조사도 나왔어요.” 식물원 이철학 원장의 설명이다. 식물원 꽃밭에 핀 개양귀비, 오리엔탈 양귀비, 아이슬랜드 양귀비 등 5~6종 역시 마약 성분이 없다. ‘이게 양귀비야? 이거 많이 봤던 꽃인데?’ 식물원 양귀비 꽃밭을 보고 처음 든 생각. 꽃집에서, 사진 속에서 눈에 익은 꽃이다. 빨강, 하양, 노랑, 오렌지, 파랑, 보라, 창백한 분홍…. 그 중 피처럼 붉은 빨간색 양귀비가 압도적으로 많다. 양귀비는 늘씬하게 올라가면서 미끈한 곡선을 만드는 줄기, 또 수술·암술 다 드러내도록 활짝 벌어진 큼직한 꽃 때문에 사진촬영하기 좋다. 얇은 홑겹 꽃잎에는 섬세한 드레스 자락처럼 아주 살짝 주름이 잡혔다. 한껏 화려하면서도 하늘하늘 가녀린 모습이 남모를 사연을 품은 듯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다. 양귀비 꽃밭을 한 바퀴 돌고 ‘양귀비 국수’(3000원)를 먹었다. 양귀비 잎과 줄기를 넣고 삶았다. 부드러운 국숫발과 약간 까끌까끌하고 쌉싸래한 양귀비 줄기를 입에 넣고는 혹시라도 ‘수상한 맛’이 느껴지길 기대했다. 집중해 씹는 모습을 보고는 요리사 아주머니가 “그래도 양귀비니까…”라며 웃었다. 식물원 평상에 앉으니 살짝 몽롱하다. 있지도 않은 양귀비의 아편 기운 때문이 아니라 푸른 하늘, 꽃밭, 바람…, 자연에 취해 몽롱하다. 포천뷰식물원 입장료는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5~12세). 인터넷 홈페이지(www.viewgarden.co.kr)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할 수 있다. 오전10시~오후6시 문 연다. (031)534-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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