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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새아파트 들어가기 '하늘의 별따기' 입주물량 급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앞으로 수년간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돼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21일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최근 10년(2013년~2022년)사이 연평균 3만3595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가장 입주가 몰렸던 때는 2020년으로 당시 강동구 고덕지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에 입주가 몰리며 총 4만9000가구가 입주하는 큰 장이 선후 감소세로 돌아섰다.◇서울 입주시장 불안…내년 2만 가구 아래로올해는 서울에서 총 2만649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평년(10년 평균 3만3000여가구)보다 7000여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강남구로 개포동 재건축을 비롯해 수서역세권 일대 공공임대 등 총 6570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은평구(수색증산뉴타운 중심) 3387가구 △서초구(반포, 잠원) 3320가구 △ 동대문구(청량리 일원) 2797가구 등이 연내 입주할 계획이다.문제는 향후 4~5년내엔 입주물량이 평년만큼 늘어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입주물량을 보면 내년엔 1만4000여 가구까지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2025년 다시 2만가구까지 상승하는데 이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1만2032 가구)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곤 입주 현장이 다양하지 못하다.물론 앞으로 3년~4년 후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2024년 사이 분양되는 물량에 따라 달라질 텐데 분양시장 환경 또한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최근 국내외 경기 상황이 원자재값, 임금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건설사와 조합 간에 사업비 문제로 마찰이 잦다. 또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주택사업 수주를 주저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정비사업 속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결국 당분간은 기존 수주현장들을 중심으로 분양하는 현장들이 있겠지만 내년, 내후년으로 갈수록 신규 분양 현장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입주물량 감소로 연결 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심각한 수급불균형 상황을 맞을 수 있다.◇신축 희소성 증가, 실수요자 부담 가중이처럼 서울 입주물량이 매년 소량에 그칠 경우 수급불안정으로 인해 매매가와 전셋값이 상승할 수 있다.지난해 기준금리가 급등하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게 되면 신축 아파트값은 높은 희소가치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하향 안정화 중이던 전셋값도 마찬가지다.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부동산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 돼 청약조건 및 자격이 완화 돼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 등 상반기 분양에 나선 현장 대부분이 1순위에 두자리수 이상 청약률을 기록했다.이와 같은 청약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입지, 브랜드 등을 앞세운 현장들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면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1순위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은 물론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높아졌다.이에 따라 분양이 임박한 곳은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조감도)’, 롯데건설이 동대문구에서 이달 공급을 앞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SK에코플랜트가 내달 성동구에서 분양하는 ‘청계 SK VIEW(뷰)’등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신축 아파트 선점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면서 “다만, 신축은 이미 프리미엄이 상당히 많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 직접 분양을 받는 게 나아보인다. 특히 건설비용 증가로 인해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연내 분양을 받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 경과원, 파주·양주·포천·연천과 북미시장 개척..438만 달러 상담성과
- 경과원이 파주·양주·포천·연천 등 경기북부 지자체와 함께한 ‘2023 북미 시장개척단’ 현장 상담 장면.(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파주·양주·포천·연천 등 경기북부 4개 지자체와 함께 추진한 ‘2023 북미 시장개척단’을 통해 438만 달러 규모 상담 성과를 거뒀다.20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북미 시장개척단은 달라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내 화장품 등 뷰티산업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화상상담과 현지 대면상담을 연계해 진행됐다.수출상담은 양주시 1개 사, 연천군 1개 사, 파주시 3개 사, 포천시 2개 사 등 총 7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지 전문기관의 연계를 통해 화상상담, 현지 대면상담을 함께 진행했으며 약 120건 438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두었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북미 시장개척단 상담회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개척 및 도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펴겠다”고 전했다.한편, 경과원에서는 상반기에 유럽 지역 파견 상담 및 중남미 지역 화상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하반기에는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CIS, 대양주, 일본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온ㆍ오프라인 상담을 준비해 경기 북부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개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 CJ, CGV 정상화에 1조 태운다…"미래공간사업자 거듭날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 CGV(079160)가 총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시기 악화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 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CGV 아이맥스관(사진=CJ CGV)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은 9월 초에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CJ(001040)주식회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며,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워스 지분을 현물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이 일거에 이뤄지는 것이다.CJ주식회사는 이날 CJ CGV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공정공시를 통해 CGV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4DX, 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실제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스크린X는 독보적인 기술과 할리우드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텐트폴’ 영화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역시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5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명)을 초과했다.CGV는 아울러 신사업 분야에서 CJ올리브네트윅스와의 사업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올리브네트윅스가 보유한 IT·AI 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네마 구축 등 운영 효율화 △VFX(비주얼 이펙트) 사업 확장 가속 △극장 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1998년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여건에 출발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 임태희표 경기교육 정책, 도민 71.2%가 '인성교육'에 공감
-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민선 5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후 실시한 경기교육 정책 중 인성교육이 도민과 교직원에게 가장 큰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경기교육 정책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경기도교육청 의뢰로 지난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 대상 전화 면접조사, 6월 2일부터 7일간 교직원 1만2401명의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4%p이다.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 43.8%, 교직원 93.7%는 경기교육 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경기교육 주요 정책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경기도민은 ‘초등돌봄교육’(50.4%), 교직원은 ‘에듀테크 활용 교육’(72.4%)이라고 답했다.경기교육 정책 5개 항목으로 실시한 공감도 조사에서는 ‘경기인성교육’이 도민 71.2%, 교직원 86.6%로 공감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기회 균등’(도민 66.9%, 교직원 85.1%),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도민 66.4%, 교직원 80.9%), ‘학교 중심 행정’(도민 63.9%, 교직원 77.1%), ‘에듀테크 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도민 59.2%, 교직원 73.6%) 등으로 확인됐다.가장 공감도가 높았던 인성교육 정책 중 중점 과제로 경기도민은 ‘성장단계별 인성교육’(1+2순위, 42.0%), ‘존중과 배려를 체험하는 문화·예술·체육 교육’(1+2순위, 42.0%)을 꼽았다.교직원은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지원’(1+2순위, 56.0%), ‘가정 연계 학부모 인성교육 강화’(1+2순위, 52.0%)를 선택했다.정책별 과제 중에 ‘주도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1+2순위)’은 도민(49.1%)과 교직원(67.1%)이 동시에 가장 많이 선택한 중점 과제로,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정책에 해당한다.경기교육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는 일관성, 미래사회 변화 반영도, 교육수요자 여론 반영도, 정책 호감도 등 모든 문항에서 50% 이상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책 호감도가 경기도민에서 55.8%로 가장 높았고, 미래사회 변화 반영도는 교직원에서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1분기 기업 성장성 2년여 만에 최악…수익성·안정성도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0%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말 이후 2년여 만의 최악을 기록했다. 기업 마진율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고,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이 적어지다 보니 부채비율은 2016년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한 것이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1042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07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기업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1분기 0.4%로 전분기(6.9%) 대비 6.5%포인트 둔화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대내외 수요위축 등으로 수출이 악화하면서 증가율이 축소됐다. 이는 2020년 4분기(-1.0%)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업종별로 나눠보면 제조업 매출액은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2.6%에서 1분기 2.1%로 위축됐다. 특히 IT업황 둔화로 인한 반도체 부진으로 기계·전기전자업 매출액이 14.3% 감소했다. 비제조업도 12.6%에서 3.6%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기가스업이 전년도 매출액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49.1%에서 19.8%로 둔화했고, 운수업은 운임요금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8.1%에서 -5.9%로 마이너스 전환한 영향이다.기업 규모별로 봤을 땐 대기업이 0.7%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해 전분기(7.5%)보다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매출액이 1.2% 감소하면서 전분기(4.3%)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수익성도 나빠졌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2.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6.3%) 대비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계절성이 있기에 전기비 대신 전년동기비로 따진다.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전년동기 8.4%, 4.0%에서 2.5%, 3.2%로 위축됐다. 대기업은 6.6%에서 2.4%로 더 크게 위축됐고, 중소기업은 5.3%에서 4.7%로 그나마 나았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어든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기계·전기전자업이 12.4%에서 2.5%로 크게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경기둔화 흐름에 더해 매출이 위축되면서 부채 의존도는 높아졌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3월말 95.0%로 2016년 6월말(95.0%) 이후 27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92.1%보다 상승한 수치다. 차입금 의존도도 3월말 26.0%로 0.7%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3월말(26.2%) 이후 가장 높아졌다.대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92.6%, 25.1%로 전분기 대비 3.2%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부채비율이 106.6%로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30.2%로 0.4%포인트 줄었다.한은은 반도체 부분을 제외한다면 우리나라 기업 성장성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1분기 부진은 제조업의 기계·전기전자업, 즉 반도체 부분에서 매출액 상위 기업인 대기업 세 곳 정도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있었던 영향이 크다”며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95.5% 추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 금천 데이트폭력 보복살인 30대, 여친 반라사진 유포협박도…구속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교제했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도주한 30대 남성 A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남성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데이트폭력 신고에 불만을 품고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전담수사팀(팀장 형사3부장 권현유)은 20일 보복살인, 사체 유기 등 혐의를 받는 A(32)씨를 구속 기소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함께 살던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혼인신고 없이 동거하던 사이로, B씨가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해 지구대에 임의동행된 것을 보복하기 위해 살인한 걸로 파악돼 일반 살인이 아닌 보복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이후 A씨는 칼에 찔린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다녔고, B씨가 사망하자 길 위에 B씨의 휴대전화를 버렸다. 사체는 차량에 실은 채로 경기도 파주시 일대를 배회했다. 경찰은 범행 발생 후 3시간여 후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후 출동해 A씨의 차량을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검찰은 경찰과 실시간 수사협력을 통해 보복살인 외에도 상해, 재물손괴, 폭행과 감금 등 A씨의 여죄를 밝혀내 추가 혐의를 적용했다. 이를 위해 전담수사팀은 휴대폰과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인터넷 검색과 채팅메시지 분석, 현장검증 등을 실시했다. 전담수사팀의 수사 결과 A씨는 이미 B씨와 관계가 악화됐던 상태에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할 목적을 갖고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 과학수사부 법과학분석과 심리분석실의 ‘통합심리분석’을 실시한 결과 A씨에게 폭력 성향이 있다는 것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의 교제가 파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곤 범행 착수 이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계획’, ‘살인’, ‘여자친구 폭행’ 등을 검색했다. 통합심리분석 결과에서는 A씨가 B씨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은 높았지만, 지배 및 통제의 욕구가 높아 적대감이 쌓이기 쉬웠다는 점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러한 A씨의 성향이 보복 살인으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판단됨에 따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다. 아울러 휴대폰 포렌식 결과, A씨가 B씨의 몸 사진을 몰래 촬영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 등)혐의도 적용됐다. 이뿐만이 아니라 A씨는 B씨의 주거지 출입문 비밀번호를 무단 변경하거나, 노상에서 B씨의 손과 팔을 잡아당기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담수사팀은 사건 발생 이후 B씨의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비, 유족 구조금 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생계비, 심리치료 등 추가 지원 조치에도 나섰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벤츠,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전기차 20대’ 통 큰 기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전기차 20대를 기증했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차량 기증식을 갖고, 전국 20개 사회복지기관에 패밀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 총 20대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메르세데스-벤츠가 패밀리 전기 SUV ‘EQB’ 20대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했다.(사진 중앙 좌측부터) 이날 토마스 클라인 의장, 이성준 사랑의 동산 시설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등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벤츠 코리아)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016년부터 차량 기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벤츠코리아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대의 기증 차량을 마련했다.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하는 차량 기증 대수다.차량을 지원받는 기관은 서울 ‘용산행복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산 ‘애아원’, 경기도 과천 ‘사랑의 동산’, 강원도 춘천 ‘애지람’ 등 전국에서 선정됐다. 이들은 전국 벤츠 딜러사·협력사가 지역 사회복지기관의 사연을 직접 청취하고 이동 수단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들을 선발한 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심사를 통해 20곳이 최종 선정됐다.이날 기증식에는 토마스 클라인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벤츠코리아 대표), 이훈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벤츠 공식 딜러사 임직원, 수혜 대상 사회복지기관 20개 기관 대표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토마스 클라인 의장은 다음달 1일부터 독일 본사의 승용차 부문 제품 관리·판매 총괄로 승진 부임하면서 이달을 끝으로 한국 내 임기를 마치게 됐다.토마스 클라인 의장은 “한국에서 저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차량 기증식을 통해 자동차 회사로서, 책임감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벤츠 차량이 필요한 기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게 됐다”며 “동반 성장과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내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가 패밀리 전기 SUV ‘EQB’ 20대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했다. (좌측 세번째부터) 사랑의 동산 이성준 시설장,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토마스 클라인 의장.(사진=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