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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MS 이직에 AI지각변동…MS·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 올트먼 MS 이직에 AI지각변동…MS·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픈AI의 챗GPT5 개발 속도가 지연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픈AI의 ‘엑소더스’로 인한 AI시장 전반에 지각변동이 펼쳐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20년물 국채입찰 양호에…10년물 국채금리 4.42%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3만5151.04를 기록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오른 4547.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13% 상승한 1만4284.5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다.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한 하루였다.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내린 4.424%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3bp 떨어진 4.574%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오른 4.919%를 나타내고 있다. 재무부가 160억달러 2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는데 순조롭게 물량을 소화하면서 국채금리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20년 만기 국채입찰 결과 4.78%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 경매 당시 수익률 4.79%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이다. 국채금리가 하락한데다 오픈AI 내홍으로 덕을 보게 된 MS의 주가가 급등했다. MS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5% 오른 377.4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 1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사이탸 나델라가 오픈AI 전 CEO인 샘 알트먼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올트먼 MS 이직발 AI 지각변동…MS·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오픈AI 이사회와 복귀 담판을 벌였던 올트먼이 MS로 옮기기로 한 데다 공동창업자인 그렉 브루만 전 이사회 의장 역시 함께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에 MS가 AI최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MS는 올트먼과 동료들을 영입하면서 최고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전 오픈AI 회장)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에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우린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트먼 역시 나델라의 글을 리트윗(인용)하며 “임무는 계속된다”고 자신의 MS 합류를 알렸다.여기에 오픈AI 직원 대다수도 MS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픈AI의 직원 약 770명 중 500명 이상이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퇴사를 떠나겠다고 서명한 뒤 서한을 이사회에 발송했다. 직원들 서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서명자 명단에는 올트먼 축출에 투표한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오픈AI의 공동설립자(COO)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도 포함돼 있다. 직원들은 “올트먼을 축출한 이사회는 우리의 사명과 회사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이같은 행동은 이사회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이사회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사명과, 직원에 대한 능력, 판단력,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서명한 우리들은 MS 자회사에 합류할 수 있다. MS는 우리 자리가 있음을 확신했다”고 서한에 글을 올렸다.◇엔비디아 반사이익?…주가 사상 최고치엔비디아도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25% 오른 504.09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오픈AI의 내홍으로 차세대 생성형AI인 챗GPT5 개발 속도가 지연됨에 따라 엔비디아와 구글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올트먼이 새 팀에서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더라도 MS는 이를 위한 인력과 리소스를 배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구글과 아마존 입장에서는 오픈AI 기술을 따라잡을 시간을 벌 게 됐다”고 평가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0.69% 상승마감했다.◇추수감사절 휴일 앞두고 뉴욕증시 랠리 이어져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오는 23일 휴장하고, 24일도 단축 거래를 한다. 트레이더스 알마냑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추수감사절 전후 거래는 좋은 실적을 보이지 못했지만, 대체로 11월은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달로 여겨진다.특히 지난주 소비자물가 둔화 조짐이 더욱 강해지며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21일 발표될 지난 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향후 연준의 정책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US뱅크의 선임투자전략가인 톰 해인린은 “최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랠리를 부채질 했다”며 “여전히 국채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하락이 자산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OPEC+추가 감산 두려움…유가 이틀째 상승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1달러(2.25%) 오른 배럴당 7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추가 감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에 공급 축소 우려가 반영돼서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내년 봄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다른 산유국에게도 추가 감산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OPEC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전 세계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 또다시 상당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긴축종료 기대감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4시4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 내린 103.5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전거래일 대비 0.8%나 급락한 148.40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0%, 프랑스 CAC 40 지수는 0.18%, 상승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11%, 독일 DAX 지수도 0.11% 하락했다.
2023.11.21 I 김상윤 기자
오픈AI 직원도 대거 ‘엑소더스’ 조짐…MS주가 사상 최고치
  • 오픈AI 직원도 대거 ‘엑소더스’ 조짐…MS주가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오픈AI의 내홍으로 샘 올트먼 창업자를 비롯해 핵심 인력이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탈했다. 직원 대다수도 MS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면서 “최후 승자는 MS”라는 말이 월스트리트에서 나오고 있다. MS 입장에서는 별다른 인수 비용을 치르지 않고 오픈AI를 품으면서 세계 최고의 AI 회사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올트먼 따라가겠다”…오픈AI 직원 대다수 반기20일(현지시간) 오픈AI의 직원 약 770명 중 700명 이상은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회사를 떠나겠다고 서명한 뒤 서한을 이사회에 발송했다. 서명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서명자 명단에는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를 비롯해 올트먼 축출에 투표한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오픈AI의 공동설립자(COO)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도 포함돼 있다. 쿠데타를 주도했던 수츠케버가 뒤늦게 “이사회의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면서 “회사를 재결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X에 글을 남긴 바 있다.직원들은 “올트먼을 축출한 이사회는 우리의 사명과 회사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이같은 행동은 이사회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이사회 사퇴를 촉구했다.오픈 AI 이사회는 현재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들은 전 세일즈포스 CE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 전 이사회 멤버였던 윌 허드(Will Hurd) 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올트먼의 이사회 복귀를 요구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사명과, 직원에 대한 능력, 판단력,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서명한 우리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에 합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 자리가 있음을 확신했다”고 서한에 글을 올렸다. 이미 올트먼과 이사회 간 협상이 결렬됐던 만큼 이들의 MS로 이직은 불가피하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지난 1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사이탸 나델라가 오픈AI 전 CEO인 샘 알트먼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AI인력 대거 영입시 사실상 인수 효과…반독점 심사 회피 MS의 입장에서는 이번 오픈AI 내홍으로 핵심 AI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는 효과를 봤다. 빅테크들이 현재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려면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엄격하게 거쳐야 하는데 사실상 이를 회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과의 AI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오픈AI는 AI분야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에 서 있다.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있긴 하지만 기술력이 아직 챗GPT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픈AI를 품은 기업은 사실상 AI최강자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독점 심사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핵심 인력이 대부분 이탈하면서 MS는 자연스럽게 인수 효과를 보게 된 셈이다. 테크뉴스레터 ‘스트래처리’의 벤 톰슨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영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큰 우려는 인재 유출이 이뤄졌을 때 해당 IP를 활용할 인재를 확보하느냐였다”며 “오픈AI 직원 상당수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상 0달러에 오픈AI를 인수한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독점 소송 리스크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MS의 AI칩 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트먼은 최근 AI모델 훈련에 필요한 저렴한 AI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MS 역시 AI최강자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칩 개발에 매달려 왔다. 이런 상황에서 올트먼의 합류로 MS는 A칩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글·아마존, 오픈AI에 뒤처진 AI기술 역전 기회도구글과 아마존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구글은 GPT-4를 겨냥해 ‘제미니(gemini)’를 개발하고 있고, 아마존 역시 자체 AI모델인 ‘올림푸스’에 투자를 하고 있다. 올트몬이 MS에 합류하긴 했지만, 조직 개편 등으로 인해 AI개발 속도가 일부분 지연될 수 있는 만큼 구글과 아마존 입장에서는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일부 마련된 것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올트먼이 새 팀에서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더라도 MS는 이를 위한 인력과 리소스를 배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구글과 아마존 입장에서는 오픈AI 기술을 대체할 시간을 벌 게 됐다”고 평가했다.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0.69%, 엔비디아 주가는 2.25%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MS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11.21 I 김상윤 기자
뿔난 오픈AI 직원들…"이사회 사퇴없으면 MS 갈 것" 경고
  • 뿔난 오픈AI 직원들…"이사회 사퇴없으면 MS 갈 것" 경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박종화 기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떠난 오픈AI 직원 500여명이 이사회 전원이 사퇴하고 올트먼을 복귀시키 않을 경우 회사를 떠나겠다고 경고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를 개발하며 AI개발을 촉진 시킨 오픈AI 직원 대다수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길 전망이다. 오픈AI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오픈AI 이사회와 담판을 지으러 가기 전 방문증을 착용한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X 화면 갈무리)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직원 약 770명 중 514명은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퇴사를 떠나겠다고 서명한 뒤 서한을 이사회에 발송했다. 직원들 서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서명자 명단에는 올트먼 축출에 투표한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오픈AI의 공동설립자(COO)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도 포함돼 있다. 쿠데타를 주도했던 수츠케버가 뒤늦게 “이사회의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면서 “회사를 재결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X에 글을 남긴 바 있다.직원들은 “올트먼을 축출한 이사회는 우리의 사명과 회사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이같은 행동은 이사회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이사회 사퇴를 촉구했다. 오픈 AI 이사회는 현재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들은 전 세일즈포스 CE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 전 이사회 멤버였던 윌 허드(Will Hurd) 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올트먼의 이사회 복귀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사명과, 직원에 대한 능력, 판단력,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서명한 우리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에 합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 자리가 있음을 확신했다”고 서한에 글을 올렸다.올트먼은 오픈AI 복귀를 두고 이사회와 담판을 벌였지만 결렬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AI 연구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공동창업자인 그렉 브루만 전 이사회 의장 역시 함께 자리를 옮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올트먼과 동료들을 영입하면서 최고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전 오픈AI 회장)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에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우린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트먼 역시 나델라의 글을 리트윗(인용)하며 “임무는 계속된다”고 자신의 MS 합류를 알렸다.오픈AI 직원들이 이사회에 보낸 서한
2023.11.21 I 김상윤 기자
오픈AI서 쫓겨난 올트먼, MS서 AI 개발 이끈다(종합)
  • 오픈AI서 쫓겨난 올트먼, MS서 AI 개발 이끈다(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해임된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로 자리를 옮겨 첨단 AI 개발을 이끈다. 오픈AI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창업자 에멧 시어를 새 CEO를 선임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지만 인력 이탈 등이 계속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방문증’을 착용한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X 화면 갈무리)◇올트먼 “임무는 계속된다”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전 오픈AI 회장)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에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우린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트먼 역시 나델라의 글을 리트윗(인용)하며 “임무는 계속된다”고 자신의 MS 합류를 알렸다.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솔직하지 않은 소통’을 이유로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했다. 챗GPT 개발을 이끈 올트먼의 퇴진에 최대 주주인 MS를 포함한 주주들은 이틀간 이사회와 협상을 벌이며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일반 직원 사이에서도 올트먼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하지만 올트먼이 자신의 복귀 조건으로 기존 이사진 전원 해임을 요구하면서 논의는 성과 없이 끝났다. 올트먼은 복귀 불발에 대비해 새로운 벤처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우군 역할을 했던 MS 합류를 선택했다.올트먼의 합류로 MS의 인공지능(AI)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은 ‘티그리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독자적인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했는데 여기에 MS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S 역시 최근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공개한 바 있어 이 같은 분야에서 올트먼이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다만 MS는 올트먼의 팀이 사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언급을 피했다.◇인력 이탈에 경쟁사 ‘어부지리’ 전망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대신할 임시 CEO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창업자인 에멧 시어를 선임했다. 이사회는 시어가 “오픈AI를 발전시킬 보기 드문 기술과 전문성, 인적 관계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올트먼 해임에 대해 “오픈AI의 사명을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라는 점을 견지한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안전성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올트먼과 달리 시어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오픈AI 이사진과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조만간 시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진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전열 전비에도 올트먼과의 결별로 오픈AI는 적잖은 내상이 불가피하다.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이사회에서 해임된 직후에만 오픈AI의 핵심 기술진 세 명이 회사를 떠났다. 적잖은 다른 직원들도 올트먼 복귀가 불발되면 사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 해브메이어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오픈AI의 분열 상황에 따라 다른 직원들이 올트먼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인력들이 경쟁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면 오픈AI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올트먼이 추진하던 우리사주 매각 작업도 불투명해졌다. 오픈AI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각을 추진 중이었는데 올트먼 해임 사태로 그 동력이 약해졌다. 매각이 정상적으로 성사된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일각에선 MS 등 투자자들이 오픈AI와의 제휴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일단 MS는 선을 그었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다”며 “시어와 오픈AI의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3.11.20 I 박종화 기자
'IPO로 신뢰회복'...빗썸 도전 반기는 블록체인 업계
  • 'IPO로 신뢰회복'...빗썸 도전 반기는 블록체인 업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2025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는 이번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IPO 절차를 거치며 빗썸이 지배구조를 투명화하는 것이 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서다.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IPO 도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본지 지난 12일자 <[단독]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업계 최초 IPO 추진> 참조) 상장 목표 시점은 2025년 하반기로 정했다. 우선 코스닥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행선지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이나 미국 나스닥으로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빗썸 홈페이지 캡처현재 업계에서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주요 주주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IPO의 성패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빗썸은 실질적 최대주주인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의장과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빗썸홀딩스 지분율 34%) 간 경영권 다툼이 지속되면서, 지배구조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의장과 비덴트 전 경영진이 모두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빗썸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당시 추진한 지분매각 과정에서 사기 의혹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 전 의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항소심 선고는 내년 1월 예정돼 있다. 더 큰 문제는 비덴트 전 경영진인이 엮인 재판이다. 비덴트 회장으로 알려진 강종현 씨는 배임 및 횡령,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빗썸이 IPO를 추진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산업 전반의 신뢰가 떨어진 면도 있다”며 “IPO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검증 받겠다고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IPO 추진에 맞춰 빗썸은 경영 투명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는 빗썸 지주사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한편, 비덴트와 선긋기에 나선 것이 그 이유다. 비덴트가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오해를 바로잡고, 관련된 사법리스크가 빗썸에 전이되는 것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빗썸은 최근 공지를 통해 비덴트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빗썸은 공지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하며 “최대주주사(비덴트)에서 도덕적해이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이 빗썸의 이미지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이에 주주사들과 협의하여 지분율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빗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법원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비덴트 전 경영진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홀딩스 주식에 통보한 상태”라며 “이정훈 의장 측 주주들이 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23.11.20 I 임유경 기자
'오픈AI 복귀 실패' 올트먼, MS서 AI 개발 이끈다(상보)
  • '오픈AI 복귀 실패' 올트먼, MS서 AI 개발 이끈다(상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 경영 복귀에 실패한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MS는 올트먼의 이직 후에도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방문증’을 착용한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X 화면 갈무리)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전 오픈AI 회장)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에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우린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솔직하지 않은 소통’을 이유로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했다. 챗GPT 개발을 이끈 올트먼의 퇴진에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주들은 이틀간 이사회와 협상을 벌이며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일반 직원 사이에서도 올트먼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올트먼이 자신의 복귀 조건으로 기존 이사진 전원 해임을 요구하면서 논의는 성과 없이 끝났다.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대신할 임시 CEO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창업자인 에멧 시어를 선임했다. 이사회는 시어가 “오픈AI를 발전시킬 보기 드문 기술과 전문성, 인적 관계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올트먼 해임에 대해 “오픈AI의 사명을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라는 점을 견지한다”고 했다. 지난 2월까지 트위치 CEO를 지낸 시어는 올트먼이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에서 5월부터 비상근 고문을 맡고 있다.다만 나델라 CEO는 올트먼의 복귀 무산에도 불구하고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다”며 “에멧 시어와 오픈AI의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3.11.20 I 박종화 기자
"올트먼, 오픈AI 복귀 안해…임시 CEO에 트위치 창업자"
  • "올트먼, 오픈AI 복귀 안해…임시 CEO에 트위치 창업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돌연 해임된 샘 올트먼의 경영 복귀 논의가 끝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파른 사세 확장을 이끈 올트먼의 퇴진에 오픈AI는 한동안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새 임시CEO로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창업자인 에멧 시어가 낙점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방문증’을 착용한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X 화면 갈무리)◇이틀간 줄다리기 협상에도 끝내 간극 못 좁혀1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주말 동안 경영 복귀를 두고 올트먼 측과 논의를 이어갔으나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이사회는 이와 함께 에멧 시어를 임시 CEO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시어가 “오픈AI를 발전시킬 보기 드문 기술과 전문성, 인적 관계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올트먼 해임에 대해 “오픈AI의 사명을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라는 점을 견지한다”고 했다. 지난 2월까지 트위치 CEO를 지낸 시어는 올트먼이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에서 5월부터 비상근 고문을 맡고 있다.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솔직하지 않은 소통’을 이유로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했다. 챗GPT 개발을 이끈 올트먼의 퇴진에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주들은 이틀간 이사회와 협상을 벌이며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일반 직원 사이에서도 올트먼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올트먼은 이날 오픈AI 본사 방문증을 든 사진을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리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걸 시사했지만 끝내 복귀에 실패했다.갑작스러운 올트먼의 해임을 두고 오픈AI 안팎에서 올트먼의 공격적인 경영을 우려한 이사회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임을 주도한 수츠케버는 올트먼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을 두고 그와 계속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시어가 임시 CEO로 선임된 것도 AI의 위험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올트먼이 소형 원전 회사인 오클로에 투자한 데 이어 AI 기기·AI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려 했던 것도 이사회와의 갈등 요소로 꼽힌다. 비영리 단체로 시작한 오픈AI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자칫 오픈AI의 본업과 이해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갈등이 쌓인 결과, 올트먼은 자신을 복귀시키려면 기존 이사진을 모두 해임하라고 요구했고 이사회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력·투자자 이탈에 경쟁사 ‘어부지리’ 전망챗GPT와 함께 회사의 얼굴 노릇을 했던 올트먼이 오픈AI를 떠나면서 오픈AI는 한동안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로크먼은 올트먼과 함께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해임되자 사임했으며 회사의 선임 연구원 3명도 회사를 그만뒀다. 다른 직원들도 올트먼 복귀가 불발되면 사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의 복귀를 추진한 한 오픈AI 관계자는 “이사회는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올트먼이 오픈AI와 복귀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새로운 AI 벤처기업 설립을 논의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협상이 불발되면서 새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핵심 기술진이 올트먼의 새 회사나 경쟁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면 오픈AI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 경쟁사에게 어부지리를 노릴 기회다.올트먼을 지지했던 MS나 트라이브, 세콰이어 등 핵심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였던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는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하든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콰이어의 알프레드 린 파트너도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신규 스타트업을 설립할 경우 관심이 있다고 했다.올트먼이 추진하던 우리사주 매각 작업도 불투명해졌다. 오픈AI는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 우리사주 매각을 추진 중이었는데 올트먼 해임 사태로 그 동력이 약해졌다. 매각이 정상적으로 성사된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2023.11.20 I 박종화 기자
오픈AI '올트먼 퇴출' 사태…"경쟁업체들엔 기회될 수도"
  • 오픈AI '올트먼 퇴출' 사태…"경쟁업체들엔 기회될 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가 샘 올트먼 창업자를 해임하면서 초래된 혼란이 경쟁업체들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를 주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올트먼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가 부재할 경우 오픈AI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오픈AI에 불어닥친 격변으로 생성형 AI 분야의 리더십이 갑작스럽게 흔들리고 있다. 올트먼 오픈AI 창업자를 중심으로 업계에 새로운 동맹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새로운 선두 쟁탈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시장에선 구글, 아마존 등 기존 경쟁업체들은 물론 오픈AI에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의 기술을 확보하거나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올트먼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있어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다”며 불신임을 이유로 그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어떻게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AI 상품에 대한 개발 속도와 안전성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사회 간 갈등이 불거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일리아 수츠케버가 올트먼 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퇴출은 오픈AI의 주요 주주인 MS 역시 이사회 발표 30분 전까지 해당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이 오픈AI의 LLM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그가 없으면 오픈AI가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트먼의 부재는 오픈AI의 외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올트먼이 새 AI 벤처 설립을 추진할 경우 오픈AI의 또다른 공동창립자인 그레그 브록먼을 비롯한 수많은 고급 인력들이 그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트먼 해임 직후 브록먼도 회사를 그만뒀다. 또 맥쿼리의 프레드 해브메이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올트먼은 소프트웨어와 AI 시장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픈AI의 분열 상황에 따라 다른 직원들이 그를 따를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오픈AI에 복귀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 등 주요 주주들이 올트먼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으며, 올트먼이 이날 오픈AI 사무실로 돌아와 복귀 협상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오픈AI 복귀에 성공하면 수츠케버에 대한 경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복귀가 무산될 경우 생성형 AI 업계는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주 IBM이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5억달러 투자를 결정하는 등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를 이끌었던 올트만의 이탈은 업계 주도권 다툼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벤처캐피털 매드로나의 매트 맥퀼레인 파트너는 오픈AI의 경쟁사들에는 이번 사태가 새로운 창구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폭스비즈니스채널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올트먼이 퇴출 직후 브록먼과 신규 벤처 창업을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올트먼이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수의 저명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올트먼과 브록먼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에 소수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의 알프레드 린 파트너는 올트먼과 브록먼이 신규 스타트업을 설립할 경우 관심이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엑스를 통해 “올트먼은 무에서 900억달러 가치의 회사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우며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기다려보라”고 기대했다.
2023.11.20 I 방성훈 기자
‘방문객’ 배지 달고 오픈AI 찾은 창업자, CEO 복귀 시동?
  • ‘방문객’ 배지 달고 오픈AI 찾은 창업자, CEO 복귀 시동?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사회로부터 불신임을 받아 해임된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다시 회사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올트먼 퇴출 소식에 놀란 마이크소프트(MS) 등 주요 주주들은 그의 복귀를 추진 중이며 이사회와 갈등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게스트’ 배지를 착용한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X 화면 갈무리)올트먼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을 착용한다”며 게스트(Guest)라고 적힌 배지를 든 사진을 올렸다.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쫓겨난 지 이틀 후 회사 사무실로 돌아와 복귀 협상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오픈AI 이사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올트먼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불신임하다고 밝혔다. 이에 오픈AI 창업자이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던 올트먼은 회사에서 퇴출됐다.그의 사임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상품에 대한 개발 속도와 안전성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사회간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이번 사태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올트먼이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까지 해당 사실을 몰랐던 MS 등 주요 주주들은 그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실리콘밸리의 AI 혁명의 얼굴(올트먼)과 이윤보다 사회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매우 특별한 종류의 이사회(오픈AI는 비영리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간 파열은 회사의 미래와 수십억달러의 투자액을 위협한다”고 전했다.올트먼은 오픈AI 핵심 인재들과 새로운 AI 회사 설립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 복귀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WSJ는 오픈AI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미라 무리티가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낸 메모를 통해 “올트먼을 복직시키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그가 늦게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걸림돌은 올트먼이 새로운 지배구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은 복귀 가능성에 열려 있지만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해임을 포함한 거버넌스(지배구조) 변화를 보고 싶어 한다”며 “이사회는 처음에 원칙적으로 사임에 동의했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또 미라 무라티를 비롯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오픈AI 내 핵심 리더들도 이사회가 사임하고 올트먼을 다시 데려올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이사회가 올트먼과 지지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시한은 현지시간 기준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3.11.20 I 이명철 기자
“마치 암살과 같았다”…오픈AI서 쫓겨난 올트먼, 차기 행보는
  • “마치 암살과 같았다”…오픈AI서 쫓겨난 올트먼, 차기 행보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올트먼이 회사로부터 축출당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동시에 그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만약 올트먼이 새로운 벤처를 설립할 경우 향후 실리콘밸리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챗GPT 운영사 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트먼이 이사회와 의사소통을 일관되고 솔직하지 못했다”며 이사회의 불신임을 이유로 올트먼이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사회는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를 임시 CEO로 선임했다. 테슬라 근무 경력이 있는 무라티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챗GPT 등 주요 서비스 개발에도 참여한 인물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사진=AFP)오픈AI 창업자인 올트먼은 올 한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챗GPT를 만든 주역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트먼에 대해 “챗GPT 덕분에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오픈AI는 AI 붐의 중심에 있었고 올트먼은 기술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 중 한명이 됐다”고 전했다.올트먼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이달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세상에 공개된지 1주년이 되는 달이다. 올트먼은 사임 전날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블룸버그통신은 AI 분야에서 일하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내부자들에게는 암살(assassination)처럼 읽힌다”고 전했다. NYT는 “스티븐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지목했다.올트먼의 퇴출 배경을 둘러싼 의견은 분분하다. 오픈AI 이사회는 의사소통을 제외하고선 구체적인 불신임 이유를 알리지 않았다. 다만 불법행위나 재정, 사업, 보안 등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올트먼과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간 내부 권력 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고 챗GPT 관련 상품을 빨리 출시하려는 올트먼의 정책을 두고 안정성 등의 논쟁이 격화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다.올트먼의 사임이 업계에 충격을 주자 오픈AI 주요 투자자 중심으로 올트먼의 복귀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올트먼이 이사회 복귀를 위해 논의 중이라고 처음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른 외신들도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투자자들이 올트먼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애플과 결별했던 잡스가 다시 돌아왔듯이 올트먼의 회사 복귀 가능성도 있지만 새로운 회사를 차려 아예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올트먼 사임에 실망해 같은날 오픈AI를 떠난 그렉 브로크만 이사회 의장은 X(엑스·옛 트위터)에 “샘(올트먼)과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더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혀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NYT 등 외신들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올트먼과 브로크만이 새로운 AI 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틀간 3명의 다른 오픈AI 직원이 회사를 관둔 것으로도 알려졌다.올트먼이 새 회사를 차리게 되면 업계 균형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술회사의 많은 고위 임원들과 금융가들이 떠나는 오픈AI 경영진을 공개 지지하면서 오픈AI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AI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올트먼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맹이 형성됨에 따라 쟁탈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MS가 받을 충격은 크지 않을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올트먼의 사퇴 소식 이후 MS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FT는 “MS의 거래는 오픈AI의 모델 사용을 보장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MS 제품이나 서비스의 즉각 중단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19 I 이명철 기자
“MS 등 오픈AI 주요 주주, 해고된 올트먼 복귀 시도”
  • “MS 등 오픈AI 주요 주주, 해고된 올트먼 복귀 시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샘 올트먼(Sam altman)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 갑자기 퇴출 당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에서는 올트먼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샘 알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픈AI 투자자들이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을 문제로 올트먼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올트먼도 X(엑스·옛 트위터)에 “오픈AI에서 시간은 정말 좋았다”며 회사와 관계가 끝났음을 알렸다.하지만 예고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올트먼의 복귀 소식도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도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를 인용해 올트먼이 이사회 복귀를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WSJ에 따르면 올트먼의 복직을 위해 노력 중인 투자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벤처회사인 스라이브캐피털 등을 지목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주요 주주다.올트먼은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이사회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오픈AI 직원들을 고용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올트먼이 조만간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올트먼이 해고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WSJ는 “해당 문제에 익숙한 사람들에 따르면 몇 주 동안 오픈AI 상업적 제품의 급속한 확장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됐으며 일부 이사회 구성원은 안전한 AI를 개발하겠다는 회사의 초기 헌장을 위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23.11.19 I 이명철 기자
檢, 이재용에 "초격차 반칙" 일갈…'재벌 3·5법칙' 적용될까
  • 檢, 이재용에 "초격차 반칙" 일갈…'재벌 3·5법칙' 적용될까[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사건은 각종 위법행위가 동원된 말 그대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입니다.”검찰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한 말입니다. 초격차란 ‘넘을 수 없는, 1등을 넘볼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삼성의 경영전략인데 이를 차용해 이 회장 및 삼성을 꼬집은 것입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檢 “공짜 경영권 승계…물산 가치 의도적 낮춰”그럼 이 회장은 무슨 혐의로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받았을까요? 2014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건강 이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에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필요했습니다. 삼성의 핵심은 결국 ‘삼성전자’. 그러나 당시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이 2·3번째 주주였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건희 당시 회장과 삼성물산이 전체 지분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사실상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지금부터는 검찰의 주장을 넣어서 살펴보겠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G(Governance)’.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삼성물산에 전혀 지분이 없었습니다. 프로젝트G의 핵심은 에버랜드였습니다. 이 당시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에버랜드 등을 상장시켜 제일모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 이 당시 부회장을 제일모직 최대 주주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당시 합병비율은 제일모직 1주에 삼성물산 0.35주. 삼성물산의 매출 규모가 제일모직의 5.5배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3배, 총자산은 3.1배에 달했는데 이같은 비율 산출은 다소 의아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게다가 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는 높이고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낮췄다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합병 과정에서 이 당시 부회장의 지분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제일모직의 가치는 높을수록, 삼성물산의 가치는 낮을수록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당시 삼성물산은 카타르 발전소 공사 수주 등 호재가 있었는데 합병 이후 공개됐고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활용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재용 회장 등에 대해 구형을 하며 이번 합병을 ‘공짜 경영권 승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父 이건희 구했던 ‘3·5법칙’, 子 이재용 구하나물론 삼성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주주 등이 아무런 손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변호인은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취약했던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합병 전 삼성물산은 그룹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이 취약한 회사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일모직과 합병하면 취약한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삼성물산 합병 이후 삼성물산 외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합병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하락했으나 삼성물산은 경쟁사 대비 가장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합병 과정에서 아무런 불법적 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법조계에서는 이 회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미 대법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용’이라고 판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은 합병에 반대했던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사건에서 “이번 합병은 이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승계작업의 일환”이라고 적시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재벌 3·5 법칙’에 따라 실형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벌 3·5 법칙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재벌 등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 실형을 피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2018년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법인자금 약 107억원을 박준경 금호석유(011780)화학 사장에게 담보 없이 낮은 이유로 빌려주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명예회장,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등 많은 재벌들이 3·5 법칙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이 회장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1등 기업에 걸맞게 높고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매사에 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는 합병 과정에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도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과연 이 회장은 재벌 3·5 법칙에 따라 또 한 번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요? 판결 선고일인 내년 1월 26일을 기다려보겠습니다.
2023.11.19 I 김형환 기자
한국노총 경사노위 복귀에…김문수 "조만간 노사정 4자대표 간담회
  • 한국노총 경사노위 복귀에…김문수 "조만간 노사정 4자대표 간담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결정과 관련해 “조만간 노사정 대표자 4명이 만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답변하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사진=연합뉴스)경사노위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통화 후 대표자 4명과 만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자 4명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말한다.경사노위 측은 “경총 회장이 해외 일정이 있어 간담회 일정을 조정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노총은 지난 6월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한지 5개월 만에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날 대통령실에서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요청을 하면서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대해 사회적대화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혔다.이에 대해 경사노위 측은 “복귀 결정을 환영한다. 한국노총이 근로시간 등 시급한 노동현안들을 주도적으로 적극 논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함께 만나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4자대표 간담회 성사 시 근로시간 개편 및 공무원·교사의 근로시간 면제 등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되, 제조업, 생산직 등에 한해 ‘주 최대 60시간 이내’ 한도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다만 경사노위는 본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본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의제를 결정해야 하는데 노사 간의 입장 차이로 쉽지 않을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최대한 서둘러서 의견을 조율하도록 할 예정이다. 노사정 대표자 4명 간담회에서 어느정도 의견 조율이 된다면 (시기는)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김은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포니’ 탄생지에서 ‘전동화’를 외치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포니’ 탄생지에서 ‘전동화’를 외치다-‘근로시간 개편’ 한발 물러선 정부…경사노위 복귀로 화답한 한노총 -고향사랑 기부금 상한액 두배로 높인다-“공공기관, 민간성장 마중물 돼야”-[사설]산업생태계 붕괴 뻔한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옳다-[사설]전세사기 피해 70%가 2030…미래세대 약탈 근절해야 △글로컬대학 선정-대학 통합·無전공 입학·특성화 스쿨…‘혁신성·실현 가능성’이 갈랐다-충남지역 대학, 본지정 모두 탈락…“보완후 내년 재도전”△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첫삽-제조혁신 플랫폼 첫 적용…미래 모빌리티 핵심 허브 만든다-“전기차, 후진은 없다”△종합-“자율경영 보장해 경쟁력 키워주고…비용 절감보다 지출 효율화에 힘써야”-與, R&D 예산 복원·소상공인 전기료 한시 감면 나선다-게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김범수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국민 눈높이 부응하는 기업 될 것”△정부, 근로시간 유연화 재추진-제조·건설 등 ‘주60시간 이내’ 가능성…노·사·정 대화로 공감대 만든다-‘공짜 야근’ 막는다…포괄임금 악용 사업장 무더기 적발-경제6단체 “尹통령,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해야” 호소 △정치-美 조기경보위성 정보 韓에 실시간 제공…北 미사일 조기 탐지한다-이준석·조국 신당설 뜨자…민주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나-유선전화 선거여론조사 내달부터 공표 금지-권익위, 김영란법 한끼 식사비 ‘3만→5만원’ 상향 추진-대통령실, 과기수석·환노수석 신설 검토△경제-고액 기부자 유치 확대…지방재정 숨통 틔운다-11월 수출 ‘플러스’ 출발…증가세 이어가-한전 긴 적자터널 탈출했지만…재무위기 여전-이제 럼피스킨병 걸린 소만 선별적 살처분 △금융-이자 53만→115만…주담대 3년 고정형 차주 ‘곡소리’-尹 ‘불법사금융과의 전쟁’ 선포에…‘연 6% 초과 이자 금지’ 법안 재조명-상생금융안 기대 못미쳐…은행권에 날 세운 당국-국민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사업자 최초 40조원 돌파 △글로벌-美 ‘이, 가자 재점령 불가’ 원칙에도…아랑곳 않는 네타냐후-매력도 사라진 中 증시 “포트폴리오 비중 축소”-인도, 테슬라 유치 위해 “70% 넘던 전기차 관세 15%로 인하 검토”-美 제재 속 기술자립…화웨이 스마트폰 ‘中부품이 절반’-엔·달러, 또 연고점 경신 33년 만에 최저치 임박△산업-그룹 방향키 잡은 정기선…첫 목표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굴착기 시대 연다-바이오에 진심인 삼양, 4년 만에 회사채 발행-SK하이닉스 ‘현존 최고속’ 모바일 D램 첫 상용화 -OCI·포스코퓨처엠, 음극재 핵심소재 ‘고연화점 피치’ 국내 첫 양산-삼성물산 상사부문 ‘新태평로 시대’ △산업-“AI와 블록체인 결합땐 시너지 상당”…전문가 39명 한자리에 모였다-“롯데 신격호, 경계없는 시장 개척자” 기업가 정신 조명-한파·주말·고물가로 ‘빼빼로데이’ 특수 실종△제약·바이오-“식물서 성장인자 생산…세포배양 패러다임 바꿀 것”-‘유비콜-플러스’ 세계일류상품에 선정-의대정원 확대, K바이오 도약 기회로 삼아야 -세계 첫 밴더블 디텍터 업고…의료→산업용 시장 넓히는 디알텍△증권-카카오 ‘매도 시그널’ 켠 증권가-공매도 금지 일주일…대차잔고 10%↓-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설에…증권거래세 폐지론 부상△증권-파두·한미 실적쇼크…반도체 소부장株 잠시 주춤-대주주 양도세 완화…증시 온기 도나-“부동산 바닥 쳐…금융보다 실물자산 투자할 때”-공매도 금지에 수혜 기대…개미들 2차전지 ETF로 ‘우르르’ △부동산-희림 설계자격 놓고 찬반…압구정3구역 소송전-현재인구 38만, 목표인구 80만 젊은 세종행복도시 눈여겨봐라-전세대출까지 DSR 규제 추진에 무주택서민·청년 “어떻게 살라고”-공정률 80%때 계약…부실 위험 낮은 ‘후분양 단지’ 주목△문화-‘거뭇한 붓밭’서 ‘현란한 유채’로 진화…“개장 전 완판”-고된 타향살이 마치고…조선왕조실록·의궤 110년 만의 귀향△스포츠-클린스만 “이강인 18세 시절, K리그였다면 경기 뛸 수 있었겠나”-4년 만에 메달 도전…韓 삼보, 아쉬운 실패-올 시즌 톱10 6번 기록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삼보가 미신이라고? UFC 결과를 보라” -“하늘 위 딸아이가 보고 있겠죠” 그린 위 챔피언의 눈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거점 확대, 전자중개시스템 구축 외환거래 시간 연장, 완벽히 준비할 것”-“내년 외환시장 선진화 마무리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피플-유리창이 디지털 화면으로…유럽 재벌도 반한 기술력-윤미옥 “여성 벤처기업 1만개 시대 열 것”-원희룡, 어명소 LX 공사 사장에 임명장-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김학균·김남수-AI로 위치분석 SKT ‘장관상’ -신임 한국소비자원장에 윤수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오피니언-[목멱칼럼]상생금융으로 가는길-[생생확대경]야구팬 울리는 온라인 암표 전쟁-[기자수첩]지역화폐, 정치논리보다 과학적 분석 우선돼야△전국-차로변경·방어운전 척척…판타지한 자율주행-메가서울 논란에 밀릴라 ‘충청권 메가시티’ 속도전-5호선 연장 협상 앞두고…김포 서울편입 때린 인천시장△사회-“尹대통령 친분·보은인사” vs “과거 청문회 통과, 결격사유 없다”-야구장 입장권이 160만원 연말 ‘온라인 암표’ 판친다-의료계 눈치보기에…의대 정원 또 ‘우왕좌왕’-오세훈, 김포 이어 구리시장 만나 구리시 “특별자치시로 편입 건의”-수능 한파 대신 전국에 비 소식
2023.11.13 I 원다연 기자
주52시간제 유연화 재추진…노사정 대화 회복에 개편안 ‘속도’(종합2보)
  • 주52시간제 유연화 재추진…노사정 대화 회복에 개편안 ‘속도’(종합2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주52시간제 유연화를 위한 연장근로 단위기간 다양화 방안을 업종과 직종을 제한해 재추진한다. 6000여 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인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특히 주52시간제 유연화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에 한국노총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로시간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및 향후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52시간제 유연화 업종·직종 제한해 재추진고용노동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 8월 근로자 3839명, 사업주 976명, 국민 1215명 등 총 603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주52시간제가 상당 부분 정착됐지만, 일부 업종과 직종은 제도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전면 도입된 주52시간제는 1주일 기준 법정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합쳐 52시간 이상 근로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주52시간제에 대해 국민의 48.2%가 ‘장시간 근로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지만, 54.9%는 ‘업종·직종별 다양한 수요 반영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주52시간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포괄임금 활용(39.9%) △추가인력 채용(36.6%) △수주 포기(30.6%) △법·규정 무시(17.3%) 등으로 대응했다고 답변했다.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선 ‘주 최대 69시간제’ 논란이 일었던 연장근로 단위기간 확대 방안에 대한 동의 비율이 눈에 띈다. 주 최대 69시간제는 1주일 기준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시간을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다양화하고, 근무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권을 보장해 1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는 고용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의 핵심으로 ‘일이 많을 때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당시 장시간 근로를 우려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이번 조사에서 연장근로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동의 비율은 근로자 41.4%(비동의 29.8%), 사업주 38.2%(비동의 26.3%), 국민 46.4%(비동의:29.8%)로 비동의 답변보다 많았다. 특히 일부 업종·직종에 한정해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동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연장근로 관리단위 개편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업종의 경우 제조업과 건설업, 직종의 경우 설치·정비·생산직, 보건·의료직, 연구·공학 기술직에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노사 모두 높게 나타났다. 주당 최대 근로시간 한도를 ‘주 60시간 이내’, ‘64시간 이내’, ‘64시간 초과’, ‘모르겠음’ 중 택하게 한 문항에선 근로자 75.3%, 사업주 74.7%가 60시간 이내를 택하기도 했다.◇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주52시간제 유연화 급물살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수용한다”며 “현행 주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업종·직종에 한해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1주로 한정하지 않고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차관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단체는 물론 노동단체도 대화에 참여해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결정하면서 주52시간제 유연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한국노총은 금속노련 간부가 망루 농성을 벌이던 중 경찰에 잡혀 구속된 후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노총은 대통령실까지 나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요청하자, 복귀를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사회적대화에 복귀하여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그간 사회적 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노동계 대표 조직인 한국노총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미래세대의 좋은 일자리를 위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계속고용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해 노사정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사노위도 환영 입장문을 내고 “한국노총이 근로시간 등 시급한 노동현안들을 주도적으로 적극 논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노사정이 함께 만나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11.13 I 최정훈 기자
빗썸, 1위 탈환 대작전 돌입…IPO추진·최대주주 이사회 복귀
  • 빗썸, 1위 탈환 대작전 돌입…IPO추진·최대주주 이사회 복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대작전에 돌입했다. 기업 신뢰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전략 아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IPO 추진에 맞춰 최대주주인 이정훈 전 의장은 지주사 빗썸홀딩스 이사회에 복귀하고 책임경영에 나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IPO에 도전장을 낸 건 빗썸이 처음이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향후 디지탈자산지갑을 포함해 다양한 웹3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동력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12일 투자은행(IB)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돌입했다. 목표 상장시기는 2025년 하반기로 잡았다. 우선 코스닥 시장에 도전하며 경우에 따라 유가증권(코스피)으로 행선지를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래픽=문승용 기자)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로 지분율은 73.56%이다.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는 비덴트(지분율 34%)지만, 실질적 최대주주는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다. 그가 지배하고 있는 DAA, BTHMB홀딩스 지분과 본인지분 및 우호지분을 합하면, 지분율이 60%가 넘어서다. 총 5인으로 구성된 빗썸홀딩스 이사회에서 비덴트 측 이사 자리는 2석뿐이기도 하다. IPO 추진 결정도 이 의장의 결단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빗썸코리아의 이번 IPO 추진은 거래소 경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이 커 보인다. 자금조달이 급한 상태가 아니라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가 보유한 금융상품 자산만 4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빗썸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하고 판단했고, IPO를 통해 대외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경영 투명성,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을 검증받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이정훈 전 의장이 다시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돌아온 것도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빗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빗썸홀딩스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이정훈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또,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가 빗썸홀딩스 대표를 겸직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장의 최측근이다. ‘아이템매니아’에서부터 호흡을 맞춘 이 대표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빗썸은 2019년까지 시정점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였다. 2020년에도 업비트와 1·2위 자리를 다퉜다. 2021년 업비트에 1위를 내어준 이후, 빗썸의시장점유율은 15~20%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금 승부수를 띄우지 않으면 점유율이 85%에 이르는 업비트 독주를 깨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부턴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공격적인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국내에 IPO에 성공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등장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2020년에도 IPO를 추진했으나 중도 포기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가상자산 관련 회계기준이 없고, 산업 규제도 미비해 IPO 성공 가능성이 낮았다. 지금은 전보다 상황이 우호적이다. 올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제정됐고, 업권법에 해당하는 가상자산기본법 제정도 추진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빗썸코리아가 국내 상장이 어려울 경우 나스닥으로 직행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빗썸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웹3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빗썸은 자회사 로똔다를 통해 디지털자산지갑 ‘부리또월렛’을 서비스하는 등 다각도에서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IPO를 준비하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유사한 사업 전개를 빗썸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과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업비트 NFT’ 등 웹3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과 다양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빗썸이 IPO에 성공할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식 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IPO를 하려면 매출 등 재무적인 요건뿐 아니라 경영의 투명성 및 안정성 요건도 함께 충족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서 상장사가 나온다면 신기술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한 본보기가 생겼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2023.11.12 I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업계 최초 IPO 추진
  • [단독]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업계 최초 IPO 추진
  •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85%가량 되는 업비트 독주의 시장구조를 뒤집고 시장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선, 기업에 대한 신뢰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IPO 추진에 맞춰 최대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의장이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이사회에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12일 투자은행(IB)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2025년 하반기로 정했다. 우선 코스닥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행선지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빗썸 측은 이번 기업공개 추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빗썸코리아는 이번 IPO를 통해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 시스템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아, 거래소 운영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IPO 추진 배경이 자금조달 목적과는 거리가 있어 보여서다. 올해 빗썸코리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4000억원 이상의 금융상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높이지 못하면 업비트에 뺏긴 시장 1위 자리 탈환은 요원하다는 절박함이 IPO 배경으로 풀이된다.IPO 추진에 맞춰 기업 체질개선 작업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빗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다시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이 전 의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코인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빗썸홀딩스 대표자리는 이 전 의장의 신임을 받는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가 겸직한다. IPO 성공을 위해 이 전 의장이 지배력을 높이고, 내부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그레픽=문승용 기자)
2023.11.12 I 임유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1월13~18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1월13~18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1월13~18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 수출확대 점검회의 및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2일(일)14:00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장방문(장관, 잠실 롯데백화점)△13일(월)09:30 한-미 청정에너지 컨퍼런스(장관, 포시즌스H)10:00 자동차산업 현장방문(1차관, 울산)12:00 울산과학기술연구원 신진연구자 간담회(1차관, 울산과학기술연구원)△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09:00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1차관, 대한상의)09:30 지역난방 공급 현장 점검(2차관, 수서 LH1단지)11:00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2차관, 인터컨 서울코엑스)△15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산중위 예산소위(1~2차관, 국회)△16일(목)07: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산중위 전체회의(1~2차관, 국회)△17일(금)◇보도계획△12일(일)14:00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장 방문11:00 수출 가로막는 무역기술장벽 선제 대응△13일(월)10:30 한-미 동맹 70주년, 무탄소에너지 동맹으로 재도약 모색06:00 아세안과 표준협력 강화로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 뒷받침11:00 신진연구자와 도전적 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11:00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순환경제 기반 마련11:00 중견기업 전용 펀드 최초 결성18:00경 제13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14일(화)06:00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업계안 공개06:00 동절기 지역난방 공급 이상 무!11:00 「수소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06:00 전기차충전기 수출기업 애로해소 지원11:00 건설사-건설기계 제조사 상호 협력을 위한 간담회11:00 의류, 신발 물가 동향 점검 간담회11:00 LPG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와 업계 협력 다짐11:00 2023년 하반기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 결과 △15일(수)08:00 「K-조선산업 차세대 선도 전략」 발표06:00 2023 중견기업 혁신 컨퍼런스 개최06:00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개선 확산을 위한 정부지원 확대06:00 EU CBAM 한-EU 공동 인포세션 개최06:00 對중국 수출 지원을 위한 인증 애로 완화 모색11:00 2023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원전 중소?중견기업, 힘찬 수출 첫걸음 내딛어11:00 겨울철 전력수급 차질없도록 사전대비 철저11:00 한국광해광업-조달청간 희소금속 이관 실시11:00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섬유제품 안전기준 개정(안) 설명회△16일(목)01:00 국제 메탄 측정 표준화에 관한 다자협의체(MMRV Framework) 출범06:00 ESG 경영실천, 중견기업이 함께 합니다.06:00 2023년 에너지 산업발전의 주역들 누구일까?11:00 실외이동로봇 시대 개막(경찰청 공동)11:00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량 인증 가능해진다11:00 배터리 공급망 관련 주요국 통상현안 점검11:00 2023년 국내복귀 유공자 포상 및 세미나16:30경 미국주도의 공급망 재편 대응, 청년의 의견은?11:00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업계 역량을 결집한다11:00 유통사와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 활용·보급 논의△17일(금)10:30 무역위원회-특허청 협력 업무협약 체결(특허청 공동)11:00 신보호주의 강화에 따른 무역구제제도 변화 논의
2023.11.1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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