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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급락..`금리공조 불구 우려감 불퇴`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미국 등 7개국의 유례없는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펼치면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공조가 투자가들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esion) 우려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전례없는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에 힘입어 반등하기도 했다.그러나 유례없는 조치도 `반짝 효과`에 그치면서 주요 지수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소매 유통업체의 실망스러운 9월 매출 실적과 전날 장마감 이후 3분기 어닝(기업실적)시즌의 문을 연 알코아의 실적 부진이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본 확충을 위해 전날 종가보다 8% 할인된 가격에 보통주 100억달러를 발행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등장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291.08로 전일대비 155.16포인트(1.64%) 떨어졌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5포인트(0.95%) 밀린 1738.13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80.05로 16.18포인트(1.62%) 뒷걸음질쳤다. 국제 유가도 급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3.50달러 하락한 86.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기습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타고 있고,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美·中등 7개국 금리인하 공조..`시장은 역주행`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7개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격적이고 유례없는 금리인하 공조에 나섰다. 이날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스위스·스웨덴 등 6개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기준금리를 50bp씩 인하했다. 중국의 인민은행도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27bp 내렸다.연준은 간밤에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50bp 인하를 만장일치로 단행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뒤 반나절도 안돼 이뤄진 전격적인 조치였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내려가면서 지난 2004년8월 이후 4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이 은행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도 50bp 인하한 1.75%로 조정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밀한 공조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신용위기`라는 발등을 불을 끄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만큼 작금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각하다는 증거다. 연준을 포함한 6개국 중앙은행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전례없는 공동 행동을 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과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은 퇴조하지 않고 있다. 달러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하루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5.38%로 급등, 금리인하 공조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해 돈을 꿔주지 않고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는 `신뢰성 상실`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앙은행들이 연일 대규모의 유동성을 단기자금시장에 풀고 있지만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돈가뭄`이 지속되고 있다.칼 와인버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첫 페이지를 보고 있다"며 "유일한 해법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 금융시스템에 돈을 퍼붓고 정부의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각국 중앙은행의 글로벌 공조 효과와 추가적인 조치 여부는 향후 며칠동안의 세계 금융시장 향방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오는 29일 10월 정례 FOMC에서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50bp 인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알코아 `급락`..BoA `하락`전날 마감 직후 3분기 어닝시즌의 문을 연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AA)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15% 급락세다.알코아의 3분기 순이익은 2억6800만달러(주당 33센트)로 전년동기의 5억5500만달러(주당 63센트)보다 52% 감소했다. 이는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54센트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년동기 739억달러에서 723억달러로 줄어 전망치인 727억달러에 못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100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위해 보통주 4억5500만주를 전날 종가 보다 8% 낮은 주당 22달러에 발행했다는 소식에 6.7% 하락했다.◇美 8월 기존주택판매 선행지수 7.4%↑..`예상밖 증가`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가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7.4% 상승, 월가 예상치인 -1.3%를 비교적 크게 넘어섰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8% 올랐다.7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도 -3.2%에서 -2.7%로 상향 조정됐다.권역별로 보면 8월 잠정주택판매는 4개 지역 모두에서 늘어났다. 서부와 북동부는 각각 18.4%와 8.4% 증가했고, 중서부와 남부는 각각 3.6%와 2.3%씩 늘었다.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2008.10.09 I 김기성 기자
  • 8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8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 해당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엔케이(085310)=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안정을 위해 50억원(30만3030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키로 결정. 취득기간은 오는 12일부터 2009년 1월11일까지. ▲케이씨텍(029460)=웨이퍼 건조 및 세정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이드 장치 및 이를 이용한 피처리물 처리방법에 관한 특허 취득.▲청호전자통신(012410)=경영안정화 방안과 더불어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논의 진행중,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자금조달 방안 검토중. ▲대한통운(000120)=대한통운국제물류㈜는 이미 합병을 완료, 한국복합물류와 아시아나공항개발과 합병 검토중. ▲대우부품(009320)㈜=최대주주인 ㈜지온텍 외 7인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244만주 장내 매도. 변경후 최대주주는 전자부품연구원으로 현재 415만주의 주식 보유. 지분율 2.86% 확보.▲신성홀딩스(011930)=태양전지 판매와 관련, 태양전지 모듈 및 발전시스템업체와 협의중. 일부계약은 지난달 23일에 기체결됐지만 이외 계약은 진행중. ▲LG디스플레이(034220)=LCD 모듈 및 TV 세트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수저우 라켄 테크놀로지(Suzuou Raken Technology)사 설립, 계열사 추가. 자본금은 125억원.▲한국금융지주(071050)=한국투자운용지주㈜를 그룹내 운용부문 금융지주회사로 설립. ▲영창실업(010600)=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로봇 주식 392만주 처분. ▲유성티에스아이(024870)=불성실공시 관련 매매거래 정지로 10월9일 하루동안 매매거래 정지.▲네오웨이브(042510)=기존 주요주주였던 ㈜웹젠이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주요주주에서 제외.▲넥스트칩(092600)=올 들어 9월말까지 총 36억원 규모의 통화선도 및 통화옵션 관련 손실 발생. 통화옵션 상품(KIKO) 계약은 오는 11월에 모두 종료.▲코스모스피엘씨(053170)=총 43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 사채 만기일은 2011년 10월15일로 만기 이자율은 5%.▲코맥스(036690)=올 3분기 중 총 153억원의 통화옵션 거래에 따른 손실 발생.  ▲씨모텍(081090)=올 3분기중 총 117억원의 통화옵션 관련 평가 손실 발생.  ▲다르앤코(067990)=최대주주인 ㈜컨텐츠랩, 손창현 대표이사 외 1명이 보유주식 482만주(지분율 19%)중 296만주와 경영권을 도이치모터스㈜에 매각키로 계약체결▲쿠스코엘비이(050110)=신규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에 대해 검토중. ▲I.S하이텍(060910)=㈜씨티앤티와 맺었던 45억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부품 공급계약 해지.  ▲M&M(052300)=자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케이엔티티 주식 1만주 매각. 처분금액은 23억원. ▲연이정보통신(090740)=해외 시장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연이TMS㈜ 주식 1만주 취득.
2008.10.08 I 손희동 기자
  • 모간스탠리, 딜 무산 루머 `휘청`.."승인 임박했는데···"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7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 주가가 휘청했다. 지분인수를 결정한 미쓰비시UFJ가 인수의사를 철회할 것이라는 루머에서다.그러나 모간스탠리는 협상은 이미 종료된 상태며 주말께 있을 감동당국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쓰비스UFJ는 모간스탠리의 21%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상태다. 기존 계약을 변경해 모간스탠리의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인수하는 기민함도 발휘됐었다. 그러나 장중 미쓰비시의 딜 철회 가능성 루머로 모간스탠리 주가는 22.1%나 급락하면서 5달러대까지 추락했다. 모간스탠리가 미국 정부에 의한 반독적법 하의 승인이 조기종료되면서 일찌감치 또다른 장애물이 제거된 상황이었다.이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계약을 승인한 상태로 승인 이후 5일간의 대기 기간이 주어진다. 모간스탠리 측 대변인은 "연준의 5일간의 승인대기 기간 이후 계약이 즉시 완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티어(tier)1 자기자본비율 역시 지난 8월말 기준 15.5%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티어1 비율은 대형주주의 주식 규모로 구성되며 은행의 재무적 강점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특히 티어1 전망은 미쓰비씨의 투자가 반영되지 않아 지분이 최종 양도될 경우 레버리지가 낮아지면서 티어1 지표가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브라이런 바쉬 캠바이어투자 대표는 "시장이 모든 것에 대해 두려워 하다보니 루머가 투자자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경우 여전히 레버리지가 높고 자금조달에 의존하기 때문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2008.10.08 I 양미영 기자
김시진 전 감독 히어로즈 2대 감독 취임
  • 김시진 전 감독 히어로즈 2대 감독 취임
  • ▲ 김시진 히어로즈 신임감독[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시진 전 현대 감독이 히어로즈 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히어로즈는 6일 초대 감독이었던 이광환 감독을 대신해 김 전감독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과 연봉은 2억원씩, 총액 8억원의 조건이다. 김 전감독은 지난 2007년 현대 감독으로 취임, 1년동안 팀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이 사실상 부도가 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였던 시즌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투수 코치 시절에도 좋은 재목들을 많이 길러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 시절 김수경(1998), 조용준(2002), 이동학(2003), 오재영(2004) 등 투수 신인왕을 줄줄이 배출한 것으로도 이름 높았다. 2007 시즌 뒤 구단이 해체되고 히어로즈로 재창단 되는 과정에서 전격 해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시 친정이나 다름없는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나서게 돼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김 감독은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지난 1년간 KBO 운영위원으로 돈 주고도 못 할 공부를 많이 했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살펴볼 수 있게 됐고 여기서 배운 것을 히어로즈에서 쏟아붓겠다"며 "히어로즈에는 자식 같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선수들을 잘 알고 선수들도 나를 잘 알기에 이른 시일 안에 팀을 정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히어로즈는 10일 오후 2시께 양천구 목동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 및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관련기사 ◀☞안경현 '개인 훈련으로 마지막 도전중'☞[베이스볼 테마록]실책도 1,3위 SK 롯데 '어떻게 극복했나'☞2008 정규시즌 종료...타이틀 홀더 대부분 새얼굴로 교체☞김성근 감독이 김광현 등판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무산...윤석민 방어율 추월 성공
2008.10.06 I 정철우 기자
'더블-더블' 정선민, "중압감(?) 즐기면 되죠"
  • '더블-더블' 정선민, "중압감(?) 즐기면 되죠"
  • [노컷뉴스 제공] 역시 ‘바스켓 퀸’ 정선민(34 · 신한은행)다운 활약이었다. 정선민은 3일 옥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개막전에서 36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 신한은행의 65-51 승리를 이끌었다. 최윤아와 하은주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거둔 값진 1승이었다. 지난 시즌 MVP를 석권하며 2억 3,500만원에 재계약,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운 정선민은 여전히 무시무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리바운드 12개, 가로채기 4개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정선민을 막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던 국민은행 조성원 감독의 말대로 정선민은 골밑을 완전히 지배했다. 장선형과 나에스더를 번갈아 투입한 조성원 감독의 인해전술이 1~2쿼터 빛을 보는 듯 했지만 정선민은 오히려 차곡차곡 상대 파울 수를 늘려갔다. 그리고 24-34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부터 정선민의 진가가 발휘됐다. 3쿼터 시작 2분32초 만에 나에스더를, 8분16초에는 장선형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몰아낸 것. 가뜩이나 정선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국민은행은 정선민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정선민 역시 경기 후 “10점 지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혼을 냈는데 솔직히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답답했다”면서 “인사이드를 공략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나 싶다. 이겨도 기분이 그렇다”고 과감한 인사이드 공략을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결국 정선민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4쿼터에서도 12점을 올리며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59-59로 팽팽하던 종료 50초전에는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속공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63-59로 앞선 종료 10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국민은행의 육탄 방어에 고전하며 슛 성공률은 38%에 그쳤지만 자유투로 부족한 슛 성공률을 만회했다. 정선민은 이날 무려 21개(18개 성공)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정선민은 “감은 좋았는데 림이 거부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40분을 교체없이 뛰었지만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정선민은 자신을 누르는 중압감을 즐기고 있었다. “뒷받침 해 줄 선수들이 없는데다 강영숙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했다”는 정선민은 “중압감을 즐기는 편이다. 이번 경기로 내가 기둥 역할을 해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80도 달라진' 국민은행, 끈끈한 조직력 과시
한기평,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 `A`로 상향
  • 한기평,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 `A`로 상향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일 최근 삼성테스코로 피인수된 `이랜드리테일`에 대해 기존 `BBB-(유동적)`에서 `A(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삼성테스코`에 대해서는 등급감시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로 유지했다. 매각 당사자인 `이랜드월드`에 대해는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유동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하고, 등급 감시대상에서 제외했다. 신용등급도 등급감시 대상 이전의 `BBB-`를 유지했다. 반면 이랜드그룹 패션 계열사인 `이랜드`에 대해서는 주력 브랜드인 푸마의 라이센스 종결로 인한 사업기반 약화를 이유로 등급전망을 기존 `유동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기평은 이랜드리테일 등급 상향에 대해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지닌 테스코 그룹으로의 편입을 통해 지배구조 안정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 전반적인 계열 요인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수 주체인 삼성테스코에 대해서는 "대규모 인수 자금에도 불구, 테스코그룹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실제 재무부담이 최소화된 가운데 사업적 성장 가능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체인 이랜드월드의 경우 "이번 매각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재무부담을 크게 완화하긴 했지만, 대여금 상환 등으로 인하 그룹으로 유입된 실제 현금은 350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이라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또한 사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소매유통채널 활용 기회 상실 등 성장잠재력은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이랜드 그룹 패션 계열사인 이랜드의 등급전망 하향 배경에 대해서는, 이랜드리테일 매각으로 216억원의 현금유입효과 생기긴 했지만 총차입금 규모가 회사의 현금창출력에 비해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매출의 40%를 상회할 정도로 절대적 수익 비중을 차지하던 푸마의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된 이후 전체 회형과 수익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사업 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2008.10.02 I 배장호 기자
  • '이적생' 변연하 '베이징스타' 최윤아, 시동 걸었다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8년만의 8강 진출을 일궈낸 여자농구가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한다.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3일 옥천실내체육관에서 안산 신한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의 공식 개막전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이후 처음으로 8라운드, 팀당 40경기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하는 이번 시즌, 주목할 3인방을 꼽아봤다. ▲'10년만의 이적' 변연하 베이징올림픽에서 걸출한 활약으로 한국 대표 슈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던 변연하가 올 시즌부터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다. 2007-2008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변연하는 10년간 뛰었던 삼성생명의 최고 대우를 거절, 국민은행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이적 이유를 밝힌 변연하의 목표는 단연 우승. 프로 출범 이래 단 한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국민은행 농구단의 새 역사를 자신의 손으로 쓰겠다는 그녀다. ▲'야구 선수와 결혼, 그리고 트레이드' 김지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국민은행에서 트레이드된 김지윤은 올 시즌부터 신세계 주전 가드로 활약한다. 지난 3월 프로야구선수 출신인 곽재성씨와 결혼한 김지윤은 결혼 후 찾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신세계에서 노련미 넘치는 리딩을 선보일 계획이다. 팀을 옮길 때마다 부침을 겪었던 김지윤이지만,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한 터라 가드 라인이 불안했던 신세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 스타' 최윤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저돌적인 경기 운영으로 베이징 스타 대열에 합류한 최윤아는 아쉽게도 개막 초기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최윤아는 미국과의 올림픽 여자농구 8강전에서 허리, 요추 3번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현재까지도 재활 중에 있다. 그러나 빠른 회복으로 최근 러닝을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음 주 정도에는 볼을 가지고 본격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빠르면 1라운드 후반, 늦어도 2라운드에는 코트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여자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전주원(36)이 당분간은 30분 이상 활약하며 최윤아의 몫까지 커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WKBL 최연소 감독과 최고령 코치, 나이차 무려 15살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 관전 포인트
  •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 관전 포인트
  • ▲ 치열한 방어율 1위 경쟁을 펼치는 김광현-윤석민[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제 2008 정규시즌 종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팀 순위가 대부분 가려진 탓에 다소 맥빠진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여전히 뜨겁다. 끝나지 않은 개인 타이틀 경쟁이 여전히 남은 불씨를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만 남겨진 것이 아니다. 왜 잘해야 하고 누가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는지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김태균-가르시아▲자존심 VS MVP한화 김태균(26)과 롯데 가르시아(33)는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단 9월30일 대전 두산전서 31호 홈런을 친 김태균이 유리한 상황. 그러나 시간적 여유는 3경기를 남겨 놓은 가르시아가 1경기만 남은 김태균보다 더 많은 편이다.  둘의 경쟁은 저마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태균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우선 토종 거포로서 홈런왕 타이틀이 물 건너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1998년 이후 많은 거포 외국인 선수가 영입됐지만 정작 홈런왕을 넘겨준 것은 두차례(98년 우즈. 2005년 서트)뿐이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김태균은 그동안 '홈런타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작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해 본 적은 없다. 이번이 자신의 이름을 분명히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또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만큼 '거포 군단'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줄 이 역시 김태균 뿐이다.  가르시아는 'MVP'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서 홈런왕이 절실하다. 가르시아(롯데 입장에선 혹은 조성환)는 현재 김광현(SK), 김현수(두산) 등과 정규시즌 MVP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타점왕이 유력한 가운데 홈런왕이 더해진다면 MVP를 한번쯤 노려볼 만 하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일단 홈런왕에 오르면 팀내에서 단일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눈치 작전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고 있다. 그러나 투수 부문 타이틀 경쟁은 막판 대입 눈치작전을 방불케할 숨막히는 전략이 오고갈 공산이 크다.  일단 탈삼진과 방어율 2위인 도전자 김광현은 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치상 김광현이 이 경기서 삼진 6개를 잡고 4이닝 이상 무실점 할 경우 다승(16승)과 함께 탈삼진, 방어율까지 모두 1위에 오르게 된다.  김광현이 목표를 이뤘을 경우 류현진(한화.탈삼진 1위)과 윤석민(KIA.방어율 1위)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어깨 피로 누적으로 등판하지 않고 있는 윤석민은 김광현에 의해 방어율 순위가 뒤집힐 경우 다시 점퍼를 벗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SK전이나 4일 두산전 중 편한 경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9월30일 선발 등판한 탓에 더 이상 선발로 등판할 수는 없다. 다만 불펜으로 2~3이닝 정도 던질 기회는 남아 있다. 4일 대전 한화전이라면 큰 무리는 아니다. 다만 류현진이 그동안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잘 하지 않았던 점은 걱정거리다. 그러나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만약 김광현이 다시 순위를 역전당할 경우 마지막 카드가 남아 있다.  SK는 우천으로 취소된 히어로즈 경기가 5일에 배정돼 있다. 김광현 입장에선 행운이다. 김광현 역시 이날 2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다. 불펜 피칭 하는 셈 치면 된다.  세명 모두 정상적 로테이션이라 할 수는 없지만 윤석민과 류현진은 소속팀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고 김광현은 한국시리즈까지 20일 넘게 여유가 있다. 한번쯤 욕심낼만한 일이다.▶ 관련기사 ◀☞[베이스볼 테마록]PS 진출팀 지원군 누가 있나☞(30일)SK, 롯데에 냉정한 끝내기 승리...두산 롯데 승차 여전히 1.5☞SK, 김성근 감독에 3년 계약 의사 전달☞[베이스볼 테마록]2008 한국 프로야구 얼마나 젊어졌나☞[베이스볼 테마록]2008시즌 4강팀 키워드는 '경쟁'과 '자신감'
2008.10.01 I 정철우 기자
  • 공정위, 정보공개서 등록치 않고 가맹사업 펼친곳 서면조사 진행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중 정보공개서를 공정위 등록치 않고 창업박람회등을 통해 사업을 홍보하는 가맹본부가 공정위 서면실태조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는 가맹분야 공정거래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파악을 통한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오는 9.29(월)부터 2008년도 가맹거래 서면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가맹본부는 학원 등 교육기관 31개, 편의점 10개, 외식업계 99개 등 15개 업종 200개이며, 이들 가맹본부와 거래하는 가맹점에 대하여는 총 1,015개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서면실태조사에선 2008년 1월부터 9월 기간 중의 정보공개서 관련 사항(등록ㆍ제공, 필수 기재사항 포함), 가맹계약서 관련 사항(필수 기재사항 포함, 제공기한 준수, 보관 의무 준수), 부당한 계약종료 및 해지여부, 불공정거래행위(영업지원 거절, 가격 구속, 거래상대방 구속 등) 등이며, 특히 정보공개서 등록을 하지 않고 가맹계약을 체결한 경우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방법은 먼저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면 및 인터넷으로 조사를 실시한 후, 가맹본부와 거래하는 가맹점사업자를 평균 10개 정도 추출하여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화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공정위 가맹유통과 석호동 사무관은 "중대한 법위반 혐의가 있는 가맹본부에 대해서 조속히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법위반사실이 확인되면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시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며 "경미한 혐의가 있는 가맹본부에게는 자진시정을 유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하지 않고 가맹점을 모집한 경우나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허위·과장된 내용이 있는 경우에는 법위반 사실 공표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가맹사업법 개정이후, 첫 박람회 대부분 정보공개서 미등록☞정보공개서 미등록업체, 사업설명회 정당한가☞정보공개서 미동록업체와 프랜차이즈 창업 주의필요☞공정위, 가맹본부 허위 정보공개서 신고게시판 운영한다
2008.09.30 I 강동완 기자
  • 李대통령, 푸틴 총리에 '서캄차카 해상광구' 관심 요청
  • [모스크바=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밤(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총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기업들이 개발을 추진하다 무산된 서캄차카 광구 사업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대통령은 "서캄차카 해양광구 공동개발 사업은 푸틴 총리 재임시 합의한 사항"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고 푸틴 총리는 이에 대해 "양국 관계기관간의 상호 만족할만한 합의가 도출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서캄차카 해양 광구 개발 사업은 지난 2003년 한국 컨소시엄이 40%,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60%의 지분을 갖기로 하고 탐사를 시작했으나,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시추 작업 등 애초 맺은 계약 사항을 로즈네프트와 한국 컨소시엄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개발권을 회수해갔다. 한국 컨소시엄과 로즈네프트는 지난해 말까지 2공,올해 1공 등 총 3공을 시추할 예정이었지만 로즈네프트가 시추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추가 미뤄져 올 6월에야 석유공사의 시추선인 두성호를 동원해 첫 시추가 이뤄졌으나 석유가 발견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꼬투리를 잡아서 외국기업의 자원개발 지분을 제한하는 특유의 러시아 자원민족주의가 발동한 것으로 해석해왔다. 이 사업에 참가한 한국 컨소시엄은 석유공사(20%)를 중심으로 한국가스공사(4%),SK에너지(4%),GS칼텍스(4%),대우인터내셔널(4%),현대종합상사(2%),금호석유화학(2%) 등이 참여하고 있고, 그동안 약 2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캄차카 해상광구는 오호츠크 해상 대륙붕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6만2680㎢(남한 면적의 약 3분의 2)이다. 추정 매장량은 37억배럴, 이 가운데 한국 측 지분 매장량은 15억배럴로 한국이 해외에서 개발하는 유전 가운데 예상 매장량이 가장 많은 초대형 탐사광구다. 로즈네프트는 최근 러시아 지하자원법 개정과 외국인투자법 개정 등에 따라 한국 컨소시엄 지분율을 종전 계약보다 축소하는 방안을 가져와 사업을 다시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러 양국은 29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서캄차카 해상광구 등 러시아 연방 내 해상광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서캄차카 라이센스가 종료된 것은 로즈네프트와 석유공사 합작법이 의무 탐사 물량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것외에도 러시아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 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러시아측과 새로운 탐사권을 얻기 위해 협의는 계속하겠지만 상업적 판단에 따라 냉정하게 하자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8.09.29 I 이진우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유럽 리그 ‘다크호스’의 즐거운 반란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다크호스(dark horse)’라는 어휘는 스포츠경기나 선거 등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힘이나 실력을 지닌 인물이나 단체’를 지칭하는 말로 활용된다. 19세기를 빛낸 영국의 정치가 겸 소설가 벤자민 디즈레일리가 자신의 작품에서 ‘알려지지 않은 경마 우승마’를 표현하기위해 처음 사용한 이후 오늘날까지 ‘복병’, ‘반란자’ 등과 호환되며 꾸준히 쓰이고 있다. 이렇듯 경쟁구도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등장 가능한 ‘다크호스’의 존재는 ‘예상을 뒤흔드는 짜릿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나 그 기세가 정상권 강호들을 넘볼 정도로 위협적일 경우 관심과 집중도는 더욱 높아지게 마련이다. 우승 다툼의 판도 자체를 허물 수 있는 까닭이다. 2008-2009시즌을 진행 중인 유럽 빅 리그에서 초반 등장한 ‘깜짝 돌풍의 주역’들이 전문가들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상위권 클럽들의 발목을 잡아 우승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이른 바 ‘고춧가루 부대’ 역할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상승세를 시즌 종료 시점까지 이어낸다면 어엿한 강호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신입생 헐시티의 선전이 돋보인다. 1904년 창단 이래 104년 만에 1부리그 진입에 성공한 헐시티는 그간의 한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녹록지 않은 공력을 과시해 관심을 모은다. 일천한 경험과 지난 시즌 2부리그 3위라는 이력 탓에 당초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등 1순위 클럽으로 손꼽혔지만 홈 개막전에서 풀럼을 2-1로 꺾고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이후 6위(6라운드 현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4라운드서 뉴캐슬Utd.를 2-1로 물리쳤고, 최근에는 거함 아스널마저 격파(2-1승)하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뉴캐슬전과 아스널전은 공히 원정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5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일방적으로 홈팀을 응원하는 가운데 치러졌다는 점에서 ‘승점 3점’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클럽하우스의 구심점으로 손꼽히는 닉 밤비(34)를 비롯해 딘 윈더스(39), 조지 보아텡(33) 등 베테랑 선수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적절히 조절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쥐군단’ 발렌시아 또한 초반 약진이 주목받는 클럽이다. 내공이나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크호스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지난 시즌 부진(10위)의 골이 워낙 깊었기에 올 들어 선보이는 산뜻한 출발이 무척 반갑다. 5경기를 치른 현재 4승1무로 무패행진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2골을 터뜨리며 4실점을 기록해 내용 면에서도 강자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질적인 재정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수단 내 분열이 겹쳐 한때 강등권 언저리까지 내몰리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나이 에메리 신임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면서 위기상황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경영진이 교체돼 이렇다 할 전력보강을 이뤄내지 못했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중인 건 일찌감치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해 놓은 결과로 볼 수 있다.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등 주축선수들의 이적 소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점이 변수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지난 시즌의 무게감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또 하나의 빅 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5위(5라운드 현재) 카타니아를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2006-07시즌 1부 리그 승격 이후 줄곧 중하위권에 머물러왔지만 올 시즌에는 명 골키퍼 출신 지도자 왈테르 젱가 감독의 지휘 아래 초반 5경기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1패는 디펜딩챔피언 인터밀란과의 원정경기 결과(1-2)이며 1무승부는 명문 유벤투스와의 맞대결 기록(1-1)인데, 두 경기 모두 강호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며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이는 등 예상치를 능가하는 선전을 펼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임대 형식으로 데려와 활용한 중앙수비수 크리스티안 테를리치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디펜스라인의 불안요소를 제거한데다 지안비토 플라스마티(FW), 파블로 레데스마(MF) 등 신입 멤버들의 팀 적응 속도도 빨라 향후 일정에 기대가 모아진다. 정상급 강호들과의 경기서 가능성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키운 만큼 부상 등의 변수 없이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유지할 경우 이변의 주역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절대강자도, 동네북도 없다☞[유럽축구 확대경] 챔스 무대 나선 레알의 ‘절박한 도전’☞[유럽축구 확대경]달라진 AC밀란, 희망을 말하다☞[유럽축구 확대경] 맨체스터시티, 유럽축구 판도 뒤흔드나☞[유럽축구 확대경] 박주영, 실패를 두려워할 것 없다
2008.09.29 I 송지훈 기자
  • (프리즘)키코 유혹서 살아남은 사연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2008년 초. 의약품 원료업체인 E사 김 대표는 회사 회계 담당자인 이 차장을 사무실로 불렀다. "은행에서 키코(KIKO)라는 상품을 팔고 있다고 하는데, 한번 알아보게나. 내가 듣기론 헤지를 통해 환율 걱정 하지 않고 수출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라고 하던데…. A사 박 사장 알지? 거기는 작년부터 가입해서 이익을 많이 봤다고 하더군.""그런게 있었나요? 당장 알아보겠습니다."'키코? 이름도 이상하구만.' 이 차장은 처음듣는 파생상품이 몹시 생소했다. 하지만 사장이 직접 지시한 사항 아닌가.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내일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이 차장은 수첩에 '키코'를 써넣었다.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K은행 영업직원이 불쑥 찾아왔다. "사장님께 말씀 들으셨죠? 요새 같은 때에 키코 상품은 하나 드셔야합니다. 요즘 수출하는 코스닥 업체들중에 이거 가입 안한 회사 별로 없을 겁니다."'참 빠르기도 하네. 어떻게 벌써 알고 찾아왔지?' 의아스러웠지만 어차피 알아보려던 차여서 잘됐다 싶었다. "네. 저도 키코 상품 얘기는 대충 듣기는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이거 정말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에서 특별히 만든 상품입니다. 사실 이거 많이 팔면 은행이 손해에요. 저희가 국내 대표 은행중 하나인데, 중소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하지 않겠습니까. 하하"영업사원의 설명은 이어졌다. "지금 환율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많이해도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계획 잡기도 힘들고요. 이 상품 가입하시면 환율이 고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 걱정없이 수출만 잘하면 되는 거죠. 이런 상품이 어디 있겠습니까."정확히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환율이 일정한 범위내에서 거래가 되면 이미 정해놓은 가격에 외화를 팔 수 있고, 범위 밑으로 내려가면 계약은 종료된다는 거였다. 하지만 환율이 범위보다 올라가면 현재 환율보다 낮은 가격에 몇배의 외화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입게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마음에 걸렸다. "지금 환율 하락이 걱정 아닙니까. 범위 이상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수출 많이 하는 다른 회사들도 벌써 다들 들었는걸요." 영업사원이 자신있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는 그는 수화기를 내밀었다. "수화기에서 계약서 설명이 나올 거에요. 들으시고 '들었다'고만 확인만 해주시면 바로 계약이 됩니다"이 차장은 순간 멈칫했다. "아니 계약서도 보여주지 않고 무슨 계약을 전화로 합니까"라고 항의했지만, 영업사원은 "다들 그렇게 하는데요"라며 시큰둥한 반응만 보였다. '은행이 손해라더니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걸까' 갑자기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너무 적극적인 영업사원의 모습에 오히려 신뢰가 가지 않았다. "좀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라며 영업사원을 일단 돌려보냈다. 며칠을 영업사원이 찾아왔지만 이 차장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계약을 미뤘다. 사장에게 "왜 지시한 키코 계약 안하고 있냐"며 핀잔도 들었지만 이 차장은 왠지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환율은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외환보유고까지 풀면서 환율 급등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물론 키코로 대량 손실을 입은 회사들도 줄줄이 터져 나왔다.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이 차장의 직감이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에서 회사를 구했다.한참이 지난 이후 김 사장은 이 차장을 어깨를 두드렸다. "박 사장 말만 듣고 키코 계약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네. 이 차장. 수고했어"
2008.09.25 I 안승찬 기자
  • 추억의 게임 '테트리스' 한게임서 다시 즐기세요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NHN(035420)의 게임포털 한게임가 내달부터 '테트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24일 NHN은 '테트리스'의 판권사인 '더테트리스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한국에서 단독으로 '테트리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테트리스는 지난 2006년 주요 게임 포털사들의 서비스 계약 종료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자취를 감췄었다가 이번에 한게임을 통해 국내에 다시 선보이는 것.한게임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우선 '테트리스 온라인'의 브랜드 사이트(http://tetris.hangame.com)를 오픈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테트리스' 배경화면 및 화면보호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 서비스 재개를 기념해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 제작한 '테트리스 OST'도 런칭할 계획이다. 앨범에 담긴 두 곡은 브랜드사이트를 통해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NHN 서현승 캐주얼게임 사업부장은 "한국에서 '테트리스'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지속적으로 검색이 이뤄지고 있는 등 '테트리스'에 대한 짙은 향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NHN "네이버게임 오픈 잠정 보류키로"☞코스닥, 하루만 반등..신성장동력株 차별화(마감)☞코스닥 `나홀로 약세`..신성장 테마 실종(마감)
2008.09.24 I 안승찬 기자
  • 외환銀 "오늘부터 대주주 물색작업 시작"(종합)
  • [이데일리 김현동 조태현기자] HSBC와 론스타간 인수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이해 당사자인 외환은행은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새로운 대주주 물색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며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진 19일 아침, 출근길에 만난 외환은행 직원들은 `그럴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협상이 1년 넘게 진행됐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양 측간 가격을 둘러싼 견해차이가 있다는 얘기는 들렸지만 협상 중단으로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대외 창구인 외환은행 홍보부도 외신을 통해 전해진 HSBC의 발표 이전까지는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외환은행(004940) 홍보부 관계자는 "협상 파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처음 접했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전했다.리처드 웨커 행장도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행내 방송을 통해 "HSBC가 좋은 기회를 상실하게 된 점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국제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협상이 지연된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오늘부터 우리는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고, 은행 직원과 고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대주주 물색작업을 시작할 것"고 말했다.외환은행 노조 역시 HSBC의 발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HSBC가 대한민국 정부와 외환은행 직원들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김기철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승인을 해주겠다는 메시지를 줬는데도 HSBC가 딜을 깬 것은 정부와 은행 직원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다만 "기존에 밝혔던 대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반대 입장은 그대로 가져간다"면서 "독자생존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금융위 "HSBC 계약파기는 가격탓..유감"(종합)☞론스타 "HSBC와 거래 종료 실망"☞HSBC, 외환은행 인수 포기(종합)
2008.09.19 I 김현동 기자
롯데 경제효과, 다른 지역은 불가능할까
  • [베이스볼 테마록]롯데 경제효과, 다른 지역은 불가능할까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일으키고 있는 부산발 태풍은 이미 2008 한국 프로야구를 크게 한번 들었다 놓았다. 롯데 돌풍은 단순히 야구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효자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 '돈 먹는 하마' 취급이나 받던 프로야구가 '돈 버는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부산의 특수성에 기댄 바 크다. 하지만 판이 더욱 커진다면 제2 제3의 롯데 돌풍이 다른 지역에서도 불 수 있다. 그 열쇠는 지자체가 쥐고 있다는 것이 프로야구 마케팅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롯데 효과 얼마나 있었나롯데는 19일 사직 두산전에서 1995년 LG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관중기록(126만4,762명)을&nbsp;갈아치울 것이 확실시 된다.&nbsp;이미 올시즌 58경기서&nbsp;모두 123만6,213명의 관중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nbsp;롯데의 관중 대박은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nbsp;롯데의 홈경기가&nbsp;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무려 1,500억 원 이상이다. &nbsp;생산유발 효과가&nbsp;1,106억 원이며&nbsp;취업유발 효과도 2,392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nbsp;연구원 측은 이같은 수치는&nbsp;1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중소기업 10개 이상을 만들어내고 승용차 5,000대 이상을 수출하는 효과와 같다고 밝혔다. &nbsp;▲야구 잘하는데 왜 지역 경제가...흥미로운 것은 롯데의 선전과 지역 경제의 연관성이다. 경제 유발 효과라고 하니 매우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가보면 한마디로 '사람들을 신바람나게 해주기 때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nbsp;롯데가 야구를 잘하면서 팬들도 신바람이 나 이전보다 더 많이 먹고 마시며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사직 구장 인근 음식점들은 최악의 불황 속에서도 예년에 비해 4~5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nbsp;또한 롯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부산 지역 대형 마트의 주류 및 음식 판매량이 수직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구 보며 치킨 뜯고 맥주 마시는 것 하나 하나가 모여 지역 경제에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nbsp;경제 불황에는 여려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풀기 어려운 것이 국민들의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이다.&nbsp;미래에 대한 불안은 현재의 지갑을 꽁꽁 틀어쥐게 만들고 이같은 현상은 현금 유동성에 큰 장애가 된다. &nbsp;그러나 2008년 부산은 다르다. 롯데가 가져다 준 희망과 환희는 부산 사람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만들었고 이같은 흐름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큰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nbsp;▲다른 지역에선 불가능할까부산은 오래전부터 야구도시로 이름 높았다. 롯데가 야구를 잘 못하던 시절에도 야구에 대한 관심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nbsp;하지만 프로야구의 경제 효과가 '부산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특수한 것' 정도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nbsp;자신하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지자체의 협조다. &nbsp;부산시와 롯데 구단은 올 초 사직구장의 위탁 관리 계약을 맺었다. 장기 임대로 알려졌지만 이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여전히 관중 수입의 일정 부분은 시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nbsp;그러나 부산시는&nbsp;3년간 4억4,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위탁 관리를 맡겼다. 두산과 LG가 공동 관리하는 잠실 구장(3년간 매년&nbsp;34억1,000만원)의 1/8 수준이다. 그나마 이들 구장 외에는 위탁 관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자체가 입장 수입을 떼가는 것은 물론 상품이나 식품 판매 등 구장내 수익에도 모두 간여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nbsp;모&nbsp;구단 관계자는 "연 4억4,000만원이면 구단 입장에선 부담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롯데가 상품 판매만으로 2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구단 수익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다양한 상품 개발에 열성을 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nbsp;부산시는 위탁계약만 싸게해 준 것이 아니다. 구장을 천연잔디로 바꾸고 관전 환경 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작은 욕심을 버리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큰 선물로 돌아온 것이다. &nbsp;&nbsp;잠실구장의 경우 위탁 계약 기간이 올해로 종료된다. 현재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서울시가 3년 전 34억1,000만원보다 인상된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의 수입을 꼼꼼히 체크했기 때문이다. &nbsp;서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잠실구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서울시에 모두 보고하게 돼 있다. 돈을 벌었으니 그만큼 더 내야 한다는 것이 시측 입장이다. 바꿔 말하면 구단이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된다. 많이 벌면 그만큼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관중 증대로 수익이 늘었는데 그비율 만큼 계약금이 올라갈 것이다.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nbsp;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지자체가 기본적으로 운동장을 자치단체의 소유물로만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nbsp;시의 재산을 내준만큼 그 안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장애로 작용한다는 의미다.&nbsp;&nbsp;야구장의 수익은 야구장 자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nbsp;선수들이 벌이는 멋진 플레이에서 나오는 것이다.&nbsp;구단과 선수는&nbsp;그 플레이의&nbsp;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지자체는 그 수익의 대부분을 요구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nbsp;지방 모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지면 우리도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 만큼은 아니더라도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되는 야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지자체의 뿌리깊은 관행과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여전히 꿈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8.09.19 I 정철우 기자
  • HSBC, 외환은행 인수 포기(종합)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HSBC가 외환은행(004940)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nbsp;론스타와의 계약&nbsp;체결 1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싼 값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론스타와의 협상에서 외환은행의 몸 값낮추기에 실패하자 외환은행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적시에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은 점도 계약 종료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HSBC는 19일 공식 발표문을 내고 "세계 금융시장의 최근 자산가치를 포함한 모든 관련 요소를 고려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계약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론스타와 수용 가능한 조건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작년에 체결된 인수 조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HSBC 주주들의 최선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SBC는 "인수계약은 관련 당국의 승인, 특히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포함한 여러가지 상황을 조건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체결된 것"이라며 "7월 말 이후부터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때까지 HSBC와 론스타 어느 한쪽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것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달 1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았으며, 그 시점에 HSBC와 론스타는 계약을 종결시키지 않았다"면서 "금융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지난 달 11일에 승인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이 시점에도 금융위원회의 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해 당국이 적절한 때 승인 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nbsp;HSBC는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종결하더라도 한국 시장에 여전히 투자 의지를 갖고 사업을 키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드 플록하트 HSBC 아태지역 CEO는 "세계 금융시장이 전개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자산가치의 상당한 변화를 감안했을 때, 우리는 작년에 체결된 인수 조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HSBC 주주들의 최선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종결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에서 "양측이 결국 가격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이 종결될 것으로 안다"며 "이미 정부가 HSBC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주주 승인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반외자 정서 문제 등 대외신인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스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HSBC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전문)HSBC 외환銀 인수 종결 발표문☞외환銀 노조 "HSBC, 정부 무시한 처사"☞금융위 "양측 기존 계약 파기, 새로 협상 여부는 미지수"(3보)
2008.09.19 I 하수정 기자
  • (전문)HSBC 외환銀 인수 종결 발표문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HSBC는 19일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HSBC가 외환은행(004940) 지분 51%인수계약 종결에 대해 발표한 전문이다. HSBC는 세계 금융시장의 최근 자산가치를 포함한 모든 관련 요소를 고려하여 2008년 9월 18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계약을 종결했음을 발표했다. 따라서 HSBC는 2007년 9월 3일자에 발표된 계약조건에 따른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외환은행 인수계약은 종결되었지만, HSBC는 한국 시장에 여전히 투자의지를 갖고 있으며, 한국의 비즈니스를 키워갈 것이다. 론스타의 협상에서 이 거래가 HSBC에 수용 가능한 조건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2008년 8월 3일 HSBC 홀딩스는 2008년 7월 31일 이후부터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때까지 HSBC 아시아(HSBC 아시아 태평양 홀딩스)와 론스타(LSF-KEB Holdings SCA)가 외환은행의 51.02% 지분 인수를 위해 체결한 계약이 한쪽에 의해 어느 때라도 파기될 수 있다는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인수계약은 관련 당국의 승인, 특히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포함한 여러가지 상황을 조건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체결되었다. HSBC는 2008년 8월 3일자 발표에서 2008년 8월 1일 현재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았으며, 그 발표를 하는 시점에 HSBC 아시아가 인수계약을 종결하거나 론스타로부터 인수계약 종결에 대해 통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HSBC 아시아와 론스타가 이 거래를 앞으로 어떻게 진척시킬지 협의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HSBC는 금융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8월 11일에 승인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 발표를 하는 시점에도 금융워원회의 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다.샌드 플록하트 HSBC 아태지역 CEO는 “세계 금융시장이 전개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자산가치의 상당한 변화를 감안했을 때, 우리는 작년에 체결된 인수 조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HSBC 주주들의 최선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HSBC는 한국에 여전히 투자의지를 갖고 있으며, 한국 금융시장에서 한 몫을 담당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기존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위 사항을 제외하고는, 앞서 발표한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는 없었으며, 앞서 발표한 내용에 언급되었어야 할 다른 큰 변화도 없었다.▶ 관련기사 ◀☞외환銀 노조 "HSBC, 정부 무시한 처사"☞금융위 "양측 기존 계약 파기, 새로 협상 여부는 미지수"(3보)☞금융위 "심사중 HSBC 일방적 계약 파기 유감"(2보)
2008.09.19 I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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