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홍명보호, 아이티가 첫 승 위한 떡밥? 방심하면 체한다
  • 홍명보호, 아이티가 첫 승 위한 떡밥? 방심하면 체한다
  • 축구국가대표팀 지동원(왼쪽)과 구자철이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나란히 서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 팀은 오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만큼은 첫 승리 반드시 이룬다”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원정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운 홍명보호가 유럽파를 앞세워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 탈출에 도전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북중미의 복병 아이티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지난 7월 동아시안컵과 지난달 페루와의 평가전 등 총 4차례 공식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3무1패에 겨우 1득점뿐이다. 경기내용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골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어느까지나 최종목표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이다. 평가전 승리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잡음을 없애고 대표팀 스스로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 평가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약체 아이티, 홍명보호 첫 승 희생양될까?승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한 홍명보호에 이번 아이티전은 절호의 기회다. 아이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의 팀이다. 한국 역시 FIFA랭킹이 56위까지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이티 보다는 18계단이나 높다.게다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아이티 대표팀은 정예멤버라기 보다 1.5군에 가깝다. 올해 열린 북중미 골드컵 대회에 출전한 정예멤버 가운데 13명 만이 포함됐다. 주전급 선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이쯤 되면 조금 심하게 말해 이기라고 데려온 ‘떡밥’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쉽게쉽게만 봐서는 안된다. ‘누워서 떡 먹기’라는 말도 있지만 누운 채로 떡을 잘못 먹으면 심하게 체할 수 있다.아이티는 지난 1월 세계랭킹이 38위까지 오르는 등 최근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세계최강’ 스페인과 친선전에서 1-2로 아깝게 패했고 이탈리아와 2-2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중남미 특유의 빠르고 정교한 기술축구를 펼친다는 평가다.이번 아이티전의 중요성은 단순히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오는 10일 열릴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경기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홍명보 감독, 구자철 활용 ‘제로톱’ 실험?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대표팀 자신이다. 앞선 4경기에서 드러난 심각한 골 결정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이번 경기의 최대 관건이다.홍명보 감독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 공격수 지동원(22·선덜랜드)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전술과 함께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김보경(24·카디프시티) 등을 활용한 다양한 조합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특히 홍명보 감독은 훈련 기간 동안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 구자철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파격 실험을 했다. 구자철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 좌우 측면 날개 손흥민(21·레버쿠젠)·이청용(25·볼턴)이 쉴 새 없이 자리를 바꾸며 수비를 흔들었다.이른바 전문 공격수 없이 미드필더들이 번갈아가며 최전방을 책임지는 ‘제로톱’ 전술이다. ‘제로톱’은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사용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최근에는 많은 팀이 이 전술을 활용하며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주로 공격형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하지만 2011년 아시안컵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 홍명보 감독도 구자철의 공격 본능을 최대한 활용해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구자철 본인도 새로운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구자철은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2013.09.06 I 이석무 기자
  • 고민상담 1위는...남학생 '학업·진로' 여학생 '대인관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서울에 사는 남학생들은 ‘학업·진로’를, 여학생들은 ‘대인관계’ 문제를 가장 많이 상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서울시가 지난해 청소년 6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24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들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의 22.4%가 ‘학업·진로’ 문제를 상담받아 주제별 1위를 기록했다. 여학생의 경우 주제별 상담내용 1위는 ‘대인관계’(20.2%)였다.남학생들은 학업·진로 상담과정에서 주로 학교 부적응과 학업동기 부족, 시험불안, 등교거부 충동 등을 호소한다. 여학생들은 따돌림과 왕따, 친구관계 등의 문제로 상담을 많이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남학생들은 이어 ‘일탈 및 비행’(18.4%), ‘대인관계’(14.8%), ‘정신건강’(11.2%) 등의 문제를 상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의 고민도 ‘학업·진로’(17.7%), ‘일탈 및 비행’(12.9%), ‘정신건강’(11.6%) 등으로 비슷했다.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시와 자치구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연락하면 된다”며 “서울시는 맞춤형 상담을 통해 청소년 고민해결과 건강한 성장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3.09.06 I 이승현 기자
  • 식약처, 제약사들과 1박2일 끝장토론 벌이는 까닭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약업체 실무자들과 1박 2일 끝장토론을 벌인다.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겠다는 소통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날 오후부터 6일까지 경기도 용인 골드 훼미리 콘도에서 제약업체들과 합동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의약품 허가심사, 제조·품질관리 기준 등 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현안과 애로사항을 제약업계와 함께 토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무원과 민원인간의 ‘불편한 관계’를 떨쳐버리고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제도를 발굴, 개선하겠다는 취지다.행사는 첫날은 식약처가 의약품 안전관리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밤 늦게까지 분임토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둘째날에도 식약처와 제약사 실무진들이 영역별로 나눠 하루종일 토의를 실시한다. 식약처에서는 의약품 분야 국·과장 전원을 포함한 21명이 참석하고, 제약업체는 80개사 13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상태다. 그동안 식약처가 CEO 또는 실무자와의 간담회를 통한 소통의 자리는 마련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1박 2일 동안 워크숍을 가는 것은 처음이다.올해 들어 타이레놀시럽 주성분 과다 함유, 허가내용과 다른 성분의 유산균제제 유통, 웨일즈제약의 유통기한 조작 등 의약품 안전사고가 속출하자 식약처와 제약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국내 제약산업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자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식약처는 홈페이지에 제약업계 실무자들이 익명으로 건의사항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업계의 목소리’ 게시판을 만드는 등 최근 들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유무영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제약업체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어보고 개선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문제를 다 들어보고 해결가능한 과제는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3.09.05 I 천승현 기자
세상에 사랑에 치인 男女여 "남성성 잊고 관계성 덜고"
  • 세상에 사랑에 치인 男女여 "남성성 잊고 관계성 덜고"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졌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시들해졌다. 불끈하는 충동이 커지고 남 탓이 늘어간다. 그런데 사람을 피하고 있단 사실, 걱정·슬픔까지 모두를 부인한다. 도움도 완강히 거절한다. 그저 혼자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우울하다. 그런데 내색하진 않는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어느 날 사람에 지쳤다. ‘남편’인지 ‘남의 편’인지 모를 집안의 남자보다 이웃집 여자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외로운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하는 것뿐인데 도대체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가 야속하다. 대상은 남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집 밖에선 늘 다른 여자와의 갈등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치른다. 그녀도 우울하다. 그런데 감출 수가 없다. 우울감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다르다면 성별의 차이는 있다. 남자는 보통 실패를 경험할 때 우울하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인생이 통째로 내동댕이쳐진 듯한 고통을 받는다. 사회적 실패는 자주 자신의 실패로 귀결된다. 그럼 성공한 남자들은 괜찮을까. 그들에겐 급작스런 추락의 불안감이 있다. 반면 여자의 우울증은 일보단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온다. 부모·친구·동료·남편·아이와 갈등이 생길 때 가파른 스트레스를 겪는다. 원인이 다르니 해결이 다를 수는 있겠다. 그러나 결국은 한 줄에 걸쳐 있다. 소통이다. 콘스탄체 뢰플러 등 독일 정신의학자들, 국내 트라우마 가족치료연구소장인 최광현 한세대 교수가 그렇게 이른다. 각각의 저서에서 남성과 여성이 겪는 우울의 단면을 쪼개봤다. ▲강요된 남성성이 남자를 죽인다 ‘남자는 우울하지 않다. 아니 우울해할 줄 모른다.’ 이것은 편견이다. 더 고약한 건 그 편견이 도리어 남성에게 우울증을 던진다는 거다. 남성 우울증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높지 않다. 스트레스 강도는 여성 이상이지만 남성은 쉽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병을 키운다. 남자니까 울면 안 되고, 돈을 더 벌어야 하며, 늙어서도 약해져선 안 된다는 압박감이 대단하단 얘기다.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저자들이 남성의 우울증을 들여다본 결정적인 요소는 자살률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 비율은 2~3배 더 높은데 자살률은 정반대더란 점에 주목했다. 근거로 삼은 독일인의 경우 연간 1만명의 자살자 중 75%가 남자였다. 난제는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가볍게 보고 방치할 때 깊어졌다.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울적한 기분과 절망, 죄책감과 열등감, 상심과 체념 등이 상당 기간 이어지며 나타났다. 그러나 해소법은 술이나 도박, 고립과 격렬한 스포츠가 대부분. 이른바 ‘남자다워야 한다는 남자 증후군’에 시달린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남자는 나쁘다? 여성은 어떤가. 남성에 비해 여성 우울증의 경로는 많이 알려져 있다. 힘들어 생을 포기하고 싶은 경우는 대개 질곡에 빠진 인간관계로 인한 것이 많았다.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에서 저자는 ‘관계’의 성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때문에 ‘일탈 없이’ ‘착실하게’ 살아왔다고 믿는 여성일수록 관계의 좌절은 깊을 수밖에 없단다. 심각성은 관계의 갈등이 그 자체에 머물기보다 번져 확산된다는 데 있다.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 그 그림자를 투사해 엉뚱한 대가를 지르기도 한다는 것. 특히 사랑에선 타격이 크다. 저자는 “여성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절망·자괴감이 우울증을 불러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못 박았다. 사랑 또한 자신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지나치게 체화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파괴하지 않을 의무는 ‘말’ 누군가가 불행을 느끼게 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에 노출돼 있다면 극복이 쉽지 않다. 행복호르몬인 옥시토신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눌리게 되는 탓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상황을 더욱 심하게 몰고가려는 성향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됐다면 그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한 엄청난 스트레스 상태에 진입해야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다는 거다. 이러할 때 과연 남성과 여성, 그들의 심리적 우울감이 끝을 볼 수 있겠는가. 두 책의 저자들이 만나는 지점은 대화다. 소통하지 않은 불협에서 우울감이 생겨난다는 데 일치를 봤다. 가령 남자가 운전하는 차에 여자가 탔다. 그날따라 남자는 유난히 운전이 거칠다. 급기야 급브레이크까지 밟았다. 여자는 기분이 상한다. 자신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남자는 아니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 했을 뿐이다. 남성은 ‘힘들다’는 인정이 자신의 정체성을 손상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여성은 관계의 일방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남자는 남성성의 부담을, 여자는 관계성의 부담을 ‘말’로써 덜어내라는 조언이다. 또 남자는 스스로 약해질 수 있다는 걸 수용하고 여성은 가방 고르듯 남자를 고르란 충고도 있다. 결국 어느 대상에든 자신을 투영하라는 얘기다.
2013.09.05 I 오현주 기자
“본궤도 오른 공공기관 지방이전‥지방 혁신도시 시대 열립니다”
  • [인터뷰]“본궤도 오른 공공기관 지방이전‥지방 혁신도시 시대 열립니다”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우리나라만큼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곳도 흔치 않다. ‘말이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 속담처럼 모든 것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가 된 것은 물론 인구 역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수도권이 덩치를 키울수록 지방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발상은 이런 문제 인식에서 나왔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도권 과밀현상을 없애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은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 시작됐다. 2007년에 공공기관이 이전할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정해졌다. 정책 취지와 달리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세종시로의 정부청사 이전 사업이 삐걱대면서 공공기관 이전 사업 역시 흔들리기도 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공공기관 이전 사업은 현재 순항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한국감정원이 150개 이전기관 중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구혁신도시로 청사를 옮겼다. ▲박명식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3일 세종청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세종시 정부청사 시대’가 개막됐다면 앞으로는 지방 혁신도시 시대가 본격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김동욱 기자)한국감정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21개 기관이 추가로 자리를 옮기고 내년에는 무려 89개 기관이 이전한다. 박명식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은 “앞으로 지방 혁신도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청사 이전으로 세종시대를 연 것처럼 지방 역시 혁신도시를 계기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자는 지난 3일 코 앞으로 다가온 혁신도시 시대에 대한 청사진과 남은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듣기 위해 세종청사에 있는 박명식 부단장을 찾았다. 박 부단장은 공기업 중 한국감정원이 최초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혁신도시 사업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소속기관은 정부 방침을 따른다고 하지만 사실 공기업은 불만도 많았을 거예요. 그런데 감정원은 해당 지자체는 물론 임직원들과 협조해 성공적으로 이전한 만큼 다른 공기업들도 감정원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겁니다.”지자체 반응도 뜨겁다고 했다. “세종시 한번 떠올려봐요. 5000여명 내려왔는데 주변에 음식점과 부동산, 아파트, 원룸 등이 엄청 들어섰거든요.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드니 지자체서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물론 고민도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종전 부동산을 팔지 못해 지방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이 적지 않아서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개최한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활용도가 낮은 건물의 용도를 변경해주고 일부 공기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살 수 있도록 해줬다. “원활한 지방 이전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돼야 합니다. 사실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해당 지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빨리 다른 식으로 개발돼야 그 지역에서도 불만이 안 생깁니다.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정부가 가장 역점에 두는 부분은 바로 정주 여건 개선이다. 지금까지 조성한 하드웨어 안에 뭘 채워넣느냐에 따라 혁신도시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교과부·복지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간 TF(태스크포스)도 구성됐다. “적어도 신도시처럼 기반시설 조성 등이 늦어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정부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혁신도시는 이름 그대로 혁신적으로 건설될 겁니다.”
2013.09.05 I 김동욱 기자
  • [기자수첩]재탕삼탕 국가경쟁력 강화대책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산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불과 1년 만에 6계단이나 떨어졌다. 2004년 29위를 기록한 뒤 우리나라가 받은 최악의 성적표다. 일본(10위), 대만(13위)은 물론, 지난해 25위였던 말레이시아(24위)에도 밀렸다. 순위도 그렇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더 암담하다. 노동시장 효율성 부문에서는 노사협력(132위), 해고비용(120위), 고용과 해고 관행(108위) 3개 항목이 100위권 밖에 포진했다. 금융시장 성숙도 부문에서는 대출의 용이성(118위), 벤처자본의 이용가능성(115위), 은행건전성(113위) 주요 항목평가에서 100위권 밖의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독과점의 정도(118위), 조세의 범위와 효율성(104위) 항목 등도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순위가 오른 항목은 거시경제 환경 분야 딱 하나다. 금융이나 노동분야의 경쟁력은 신흥 개발도상국보다 못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뒷걸음치는 경쟁력 탓에 추궁이 걱정됐는지 심도 깊은 고민을 하기보다 보여주기식 ‘액션’에 급급한 모습이다. 설문조사 기간인 4월 초~ 5월 중순을 전후로 북한 3차 핵실험, 개성공단 북한근로자 철수 같은 북한 리스크가 있었다는 점이 점수가 낮아진 배경이란 군색한 설명을 내놓더니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주요 국제평가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노동과 금융시장, 신뢰·청렴·투명성같은 사회자본, 기업경영활동을 포함한 5대 취약분야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미 예전에 수도 없이 우려먹었던 재탕 삼탕 대응책 뿐이다.사실 후진적인 노사관계와 경쟁력이 떨어지는 금융부문이 우리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은 하루 이틀된 문제는 아니다. 비정규직이 지나치게 늘어나 근로조건이 불안정해지고 양극화가 심화하는 과정에서 해법을 찾기 어려워진 노사 갈등, 실물경제를 원활히 뒷받침하기는커녕 관치와 각종 규제, 예대마진에 기댄 천수답식 경영 탓에 후진상태에서 머물고 있는 금융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복잡한 방정식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민적인 공감대와 꾸준한 개선노력이 필요하고, 또 시간이 걸리는 문제기도 하다. 이번 조사가 주로 세계 각국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가 체워야할 부분을 정확히 지적한 측면도 많다. 순위가 떨어졌다고 호들갑을 떨기보다, 효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릴 길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3.09.04 I 장순원 기자
한화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 550명 채용
  • 한화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 550명 채용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화(000880)그룹은 하반기 55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4일부터 13일까지 한화그룹 채용사이트(http://www.netcruit.co.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번 공채는 서류 전형 및 면접 등을 통해 10월 말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 상반기부터 신입사원시 활용했던 인적성검사를 10대 그룹과 대형공기업에서 최초로 폐지했고, 계열사별 업종특성이 반영된 인재채용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채용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또 입사 후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직무적성테스트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이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 ‘변화3.0’에 맞춰 준비해 온 것이다. ‘변화 3.0’이란 개인의 직급, 근속연한보다는 직무역량과 직무가치를 중심으로 직급 및 호칭체계, 평가, 승진과 보상이 이뤄지는 제도이다. 최근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로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는 등 여성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이번에 처음으로 우수 여성인력 확보를 위해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4일 오후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는 ‘한화를 알려주마’, ‘한화 입사 여직원의 성장과정’ 등 두가지 테마의 상황극을 지원학생들에게 연극형태로 전달해 큰 호응을 받았다.딱딱한 발표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캠퍼스 채용설명회와는 달리 연극형태의 독특하고 감성적인 전달 방식을 도입해 자리에 참석한 여성 입사지원자들에게 한화의 여성모성 보호제도, 가족을 배려한 복지제도 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또한 취업설명회 이전에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과 관련된 고민을 온라인으로 접수 받아 사연당첨자를 현장에 초대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Hello HANWHA!’를 통해 한화에 다니고 있는 학교 선배가 직접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자리를 마련했다.한화그룹은 지난해 공채 출신 총 합격자 중 약 20%를 여성으로 채용했으며, 지속적으로 그 비중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또한 한화그룹은 이번 채용부터 사회적배려자 전형 대학입학자나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기회균등과 배려차원에서 서류전형을 면제하여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는 ‘한화를 알려주마’, ‘한화 입사 여직원의 성장과정’ 등 두가지 테마의 상황극을 지원학생들에게 연극형태로 전달해 큰 호응을 받았다. 한화그룹 제공.
2013.09.04 I 김보경 기자
지동원-손흥민, 홍명보 감독의 원톱 공격수 선택은?
  • 지동원-손흥민, 홍명보 감독의 원톱 공격수 선택은?
  • 지동원. 사진=뉴시스손흥민.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에 유럽파들이 처음으로 가세하면서 원톱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기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아이티(6일·인천), 크로아티아(10일·전주)와의 A매치 2연전을 위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레버쿠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유럽파 7명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유럽파가 가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럽파 선수들에게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역시 골 결정력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4경기를 치렀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지만 정작 골을 넣지 못했다. 4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을 뿐이다.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골에 대한 갈증은 더 커져갔다. 때문에 이번에 합류한 유럽파 공격수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들에게 골 가뭄 해결이라는 막중한 숙제가 내려졌다.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원톱 공격수 자원은 지동원(23·선덜랜드)과 손흥민(21·레버쿠젠)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을 이끌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원톱 공격수에게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상대 진영부터 강하게 압박할 것을 주문한다. 측면 날개와의 연계 플레이도 강조하는 부분이다.지동원은 여러가지로 홍명보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가장 근접하다. 187cm 장신으로 체격조건이 뛰어난데다 최전방과 측면 포지션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이미 홍명보 감독과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지동원은 최근 소속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올 여름 원소속팀 선덜랜드로 복귀했지만 활약은 실망스럽다. 개막 후 1,2라운드에 교체 출전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드러낸채 전반 45분만에 교체됐다. 곧바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독일 함부르크로의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등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소속팀 활약만 놓고 보면 손흥민이 지동원 보다 훨씬 앞서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레버쿠젠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문제는 손흥민의 스타일이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원톱 그림과 맞지 않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신장(181cm)이 크지 않다.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선 불리하지만 그 약점을 빠른 스피드와 공간 침투로 만회한다.만약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우면 홍명보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 전체를 수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청소년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면서도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뽑아놓고도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람들이 (손흥민이)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니까 그 의견을 존중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말하면 ‘아직 손흥민의 기량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홍명보 감독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원톱 공격수의 윤곽을 그려갈 전망이다. 과연 누가 ‘홍心’을 잡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2013.09.03 I 이석무 기자
최종배 중앙과학관장 "'IT 중심 과학관' 이미지 구축이 목표"
  • 최종배 중앙과학관장 "'IT 중심 과학관' 이미지 구축이 목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아십니까.”최종배(53)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기자에게 대뜸 물었다. “해머링맨(Hammering Man)”이라는 대답에 그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반면 ‘과학관’하면 크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죠. 제 임기 동안 중앙과학관을 최신기술로 무장해 정보기술(IT) 쪽에 특화된 과학관으로 이미지화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장(국립중앙과학관 제공).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달 28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집무실에서 만난 최 관장은 상당히 의욕적이었다. 이날 문을 연 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내 무한상상실은 기존 과학관 이미지를 깨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최 관장의 비전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다.그는 특히 중앙과학관을 IT 중심 과학관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은 인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R&D) 과제와도 연계할 예정인데 주변에 IT와 연관된 출연연구소가 많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전시품 가운데 일부를 빼고 출연연구소 개발품을 함께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기존에 중앙과학관에서 연례행사로 치러지던 전국과학전람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입상작품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최 관장은 “그동안 학생들의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발명품 중 단 하나도 상업화된 사례가 없었다”며 “지난 5년간의 아이디어를 다시 들여다보고, 바로 특화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평가되면 출연연구소에 설치될 산업공작소와 연결시켜 제품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현재 창의나래관 1층과 3층에 자리한 무한상상실을 추후 건물 전체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최 관장은 “현재 무한상상실이 두 달 동안 KAIST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고 시험하면서 꾸며진 공간인 만큼 방문객들에게 어떤 것을 제공해야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추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최 관장에게 또 하나의 고민은 국립중앙과학관의 접근성 문제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은 국·공립, 사립까지 다 더해 전국 104개 과학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 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선로를 넓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현재 자기부상열차는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간 1km를 잇는 2개 역만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엑스포역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교통편의를 제공했던 자기부상열차를 살리기 위해 최 관장은 엑스포공원을 지나 엑스포다리를 연결, 운행구간을 1.5km 정도로 늘려 과학관과 미술관, 수목원을 모두 연결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최 관장은 “과학과 예술을 만날 수 있게 하면 고립된 느낌을 벗어나 더 많은 사람이 과학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만 예산이 문젠데, 내후년 예산부터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발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09.02 I 김혜미 기자
LG 박용택, '풀카운트 타율 1위' 의미두는 이유
  • LG 박용택, '풀카운트 타율 1위' 의미두는 이유
  • 박용택(오른쪽)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박용택은 올시즌 풀카운트(3B-2S)에서 제일 잘치는 타자다. 풀카운트 타율 4할3푼3리(49타석 30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풀카운트에서 집중력, 선구안, 노림수, 컨택 능력 모두 좋다는 의미다. 박용택은 “올시즌 들어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박용택은 그간 2스트라이크 이후, 풀카운트 이후 승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박용택은 “항상 풀카운트에 약했다. 제대로 쳐본 기억이 없었다. 타자 성향에 따라 풀카운트가 유리한, 혹은 불리한 카운트가 될 수도 있는데 그동안 나한텐 엄청 불리한 카운트였다. 매년 시즌 끝나고 어떤 카운트에서 쳤나 자료를 찾아보는데 (정)성훈이는 풀카운트에서 출루율이 엄청 나더라. 그래서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지난 해 풀카운트 타율은 3할1푼9리(62타석 47타수 15안타), 이 부문 6위에 기록되며 타율 부분에선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출루율이 4할6푼8리에 그쳤다. 정성훈과 비교하면 타율(3할1푼3리. 55타석 32타수 10안타)은 정성훈이 조금 낮지만 출루율은 6할이나 기록했다. 풀카운트에서 출루율이 4할대를 기록한 건 10위권 내에 있는 선수들 중 박용택이 유일했다. 여기에 2011년 풀카운트 타율은 2할6푼7리밖에 되지 않았다.지난 해 볼카운트 0B-2S에선 타율 2할5푼, 1B-2S에선 1할2푼2리, 2B-2S에선 2할3리 등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박용택이다. 그러나 올해는 정말 다르다. 0B-2S에서만 타율 1할2푼5리로 약한 모습을 보일 뿐, 1B-2S에선 2할8푼8리(5위), 2B-2S에선 3할1푼3리(3위)로 지난 해 같은 볼카운트 대비 1할 이상이 오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풀카운트 출루율은 6할3푼3리(4위)로 이것도 지난 해 대비 2할 정도가 올랐다. 올시즌 가장 노력한 부분이기에 박용택으로선 큰 의미가 있는 수치다.풀카운트 타율,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좋아진 비결은 ‘소극적인’ 모습 덕분이다. 박용택은 “예전에 2S를 먼저 당하면 어떻게든 유인구도 참고, 커트도 하고 풀카운트까지는 잘 봤다. 그런데 꼭 그 이후에 안좋은 볼을 건드려서 범타가 나온 적이 많았다. 보통 풀카운트에선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다는 생각이 많지 않나. 또 1B-2S, 2B-2S에서는 투수들이 자신있는 공이 들어왔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풀카운트에선 나에게 좋은 공이 온 적이 없었다. 늘 볼을 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친다는 느낌, 풀카운트에서도 유인구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작게 보고 치니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2스트라이크 이후, 특히 풀카운트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생길 수 있는 마음의 조급함도 사라졌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기 보단 최대한 좋은 볼이 오기만을 기다리다보니 결과도 덩달아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지난 해보다 타석에서 더욱 끈질긴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해 평균 3.6개이던 타석당 투구수도 평균 3.9개까지 늘어났다. 그만큼 LG의 톱타자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는 “원래 공을 많이 보면 볼수록 타율이 떨어지는 타자인데 올해는 볼을 계속 많이 봐야 결과가 좋더라”면서 웃었다.그간의 고민을 해결한 박용택. 그는 “이젠 휴식일 다음날(보통 화요일 타율 2할3푼4리), 경기 시작 첫 타석(1회 타율 2할5푼3리) 타율을 높이는 게 고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쉴틈없이 또 한번 진화를 준비하고 있는 박용택이었다.
2013.09.01 I 박은별 기자
  • '부실대' 오명 벗은 세종대·국민대.."등록금 내리고 장학금 올리고"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세종대와 국민대가 부실대의 오명에서 벗어났다. 이 밖에도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뽑힌 43곳 중 26곳이 부실대 꼬리표를 떼고 내년부터는 정부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및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 결과 국민대와 세종대를 비롯해 김포대와 세명대, 전남도립대 등이 등록금은 내리고 장학금 지급률은 높이는 등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에서 이름을 지웠다. 1년 만에 부실대 명단에서 이름을 지운 국민대는 지난 1년간 등록금은 2.3% 내리고 장학금은 77억원 늘렸다. 49.5% 수준이던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도 61.6%로 올렸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학교 역량이 부족했다기보다 자원 배치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유 총장은 “(교육부 발표로) 구성원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재도전의 각오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교 차원에서 연구 업적 등에 치중하며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학생지도와 교육에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제점을 자각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학생 교육에 시간을 더 쓰자는 교수와 교직원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취업 정보 제공부터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 교육 등 단기적인 처방에 집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모든 국민대 신입생은 ‘인생 설계와 진로’라는 수업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담당 교수들도 수업 전 3일간 오리엔테이션을 받도록 했다. 유 총장은 또 “개인적으로 기업 인사담당자를 한 학기에 한번 이상 만나 정보를 얻고 이를 학교 구성원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대학 평가에 대해서는 “대학이 자칫하면 외부 환경 변화에 더디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채찍질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고 본다”며 “다만 변화가 잦으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일관성 있는 운영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는 등록금을 2.6% 내리고 장학금을 80억원 늘렸다. 취업 지원관과 취업담당 교수를 지정해 지난해 6월 47.1%던 취업률을 올해 6월에는 60.5%로 끌어올렸다.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해에는 교수들이 연봉을 동결했고, 올해는 교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김승억 세종대 기획처장은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을 선정하는) 8가지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교수와 교직원 모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대학 평가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완화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이미 등록금이 높은 학교들과 비교해 등록금 수준이 이미 낮은 곳들은 힘든 면이 있다”며 “현재 등록금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08.29 I 박보희 기자
  • 정부 "금강산 10월2일 논의하자".北 수용 여부 주목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정부가 8월말~9월초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는 북측의 제의에 대해 10월 2일 열 것을 수정제안했다.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5년만에 해결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핵 6자회담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국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정부 “10월 2일 금강산에서 만나자”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2시10분께 통일부 명의로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금강산관광 재개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10월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수정 제안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북측은 지난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23일) 개최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보내면서 8월말~9월 초 금강산 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남측은 앞서 9월 25일 금강산 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했었다. 이후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상봉 날짜가 9월 25일로 잡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상봉, 개성공단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회담을 여는 것보다 남북이 금강산 문제 해결 방안과 발전적 정상화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뒤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북한이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느냐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관광 문제와 분리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금강산관광과 연계해 풀려는 입장이다. 정부가 북측이 제안한 날짜보다 한달이나 연기해 회담을 제안하면서 북측의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이산가족 상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中, 한반도 현안 주도권 챙기기남북 대화가 본격화되면서 한반도 대화 국면의 모멘텀을 살리려는 중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 측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26일 3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이 한반도 관리자로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용하는 동시에 한반도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우 대표는 평양에서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영호 부상 등을 만나 미국이 대화의 전제로 내건 ‘북·미간 2·29합의+알파’ 이행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다음 달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6자회담 수석대표의 한·중·일 3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에 앞서 중국은 남북 현안에 대한 북한 측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6자회담, 비핵화 등에 관한 입장 조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중국이 이번에 북한의 제재 국면 타개에 가장 필요한 북·미 대화, 6자회담 등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적극 타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그러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아직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의 사전 조치 없이는 6자회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핵보유를 전제로 군축 대화를 요구한 북한이 단시간내에 체제 유지와 직결된 비핵화에 응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2013.08.27 I 이민정 기자
  • [전문]김한길, 先 양자회담 後 다자회담 제안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먼저 양자회담을 가진 후, 다자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박 대통령이 “민생회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여야 지도부와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는 언급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이하 김 대표의 발언 전문.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이 계셨다. 그래서 저도 생각해 봤다. 저는 이전에 담판으로 정국을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드린 바 있다.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선 개입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청하거나 활용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에 직접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청하거나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대선 전후에 일어난 헌정유린의 진상규명이 필요없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으로서 타당하지 않는 인식이다. 대선 전후 국기문란사건들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고 국정원 대선개입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가 주도하는 국정원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국민적 요구이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양자회담을 민주당이 제안한 데 대해 여권이 3자니, 5자니 흥정하듯 응대한 것 역시 심각성을 직시못한 결과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느닷없이 민생을 위한 다자회담을 갖자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는 제안이다. 뿐만 아니라 월급생활자와 중산층부터 쥐어짜는 증세와 전세난 해결한다면서 빚 내서 집 사게 하자는 식의 기발한 대책을 내놓고 전기요금은 대기업에게는 계속 원가이하로 제공하면서 국민에게는 더 거두겠다는 개편안을 제시한 박근혜 정부가 진심으로 민생을 고민하는 정부인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여야지도부와 민생을 논하자는 속뜻이 뭔지 저는 알 수 없다.대통령의 급작스러운 민생 제안은 6월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국가정보원이 국면전환 위해 무단공개한 상황과 닮아 있다. 국기문란 헌정파괴 사태는 무조건 민생이라는 미명만으로 덮어질 만큼 작지 않다는 엄중한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민주당과 저는 대통령의 알현을 희망하면서 광장에 천막을 치고 있는 게 아니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과 힘을 모으기 위해 나온 것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의 만남은 서로가 정국정상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자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가졌을 때처럼 저도 대통령 만나뵙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청와대의 말은 대통령이 뭔가 야당에 무언가를 베풀듯이 단체로 라면 한번쯤은 만나주겠다는 걸로 들린다. 이래서는 안된다. 박근혜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린다. 민생을 위한 여야 지도부회담도 좋다.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양자회담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결론을 내고 또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다자회담에서 민생을 의논한다면 두 회담 모두가 국민과 국가 위한 바람직한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간의 잦은 만남은 국민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많은 국민은 9월 4일 출국 이전 전향적 답을 주는 것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 관련기사 ◀☞ 김한길, 先 양자회담 後 다자회담 제안(상보)☞ 김한길, “先 양자회담 後 다자회담 제안☞ 김한길 “광장과 국회 균형 깨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 김한길 "靑 '침묵의 커튼' 걷히지 않는한 천막 안 거둬"
2013.08.27 I 정다슬 기자
문채원, 울고 지르고 뛰고 마시고..'굿 닥터'의 '8할'
  • 문채원, 울고 지르고 뛰고 마시고..'굿 닥터'의 '8할'
  • ‘굿닥터’ 캡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문채원이 ‘원더우먼 엔젤 닥터’로 화면을 압도했다. 26일 방송된 KBS2 월화미니시리즈 ‘굿 닥터’는 전국시청률 17.4%를 기록했다. 7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배우 문채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사건 사고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차윤서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극중 차윤서는 병원을 떠나게 된 위기에 처한 박시온(주원 분)의 뒷모습을 보며 안타까움과 자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차윤서는 최원장(천호진 분)과 대화를 통해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박시온의 진심을 이해하게 됐다. 또한 박시온이 형과 지냈던 가장 행복했던 기억 속에 자신을 정지시켜 아이 같은 인성을 갖게 됐으며, 이로 인해 자신을 떠난 엄마, 아빠의 얼굴조차 기억 못한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뿐만 아니라 차윤서는 병원에서 내침을 당한 후 의기소침해진 박시온을 의대생들의 술집인 ‘도서관’에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시며 박시온을 달래기도 했다. 술로 푸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던 것. 하지만 박시온 보다 더 만취해 버린 차윤서는 결국 “시온아, 맨날 말썽 피워도 좋으니까...니가 안 떠났으면 좋겠는데...가지마. 임마”라며 박시온을 향한 진심이 담긴 취중진담을 털어놨다. 극의 엔딩부분에서는 극악무도한 은옥의 고모로부터 은옥이를 지키고자 몸을 던지며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은옥이 집으론 못 데리고 가십니다!”, “안 된다니깐요!” 등의 대사로 목소리를 높이며 환우를 돌보려는 의지를 보였다.시청자들은 “오늘은 문채원의 날이네요! 사방팔방에서 터지는 모든 문제를 이리 저리 해결하고...여의사 차윤서 멋진데요!!”, “문채원은 못하는 게 없나봅니다~어쩜 저리 똑부러지고 당찬지...제 담당 의사였으면 좋겠어요!”, “문채원이 취중진담처럼 주원에게 진심을 털어놓는데,,.보는 내가 정말 눈물이 찡하더라. 문채원! 흥해라!”라며 문채원의 열연에 박수를 보냈다. 7회 방송 분에서는 김도한(주상욱 분)과 강현태 부원장(곽도원 분)이 모종의 결탁을 꾀하는 모습이 담겨져 긴장감을 높였다. 김도한은 소아외과의 요구가 철저히 묵살당하는 현실에 대해 강현태에게 강하게 반발했던 상태. 하지만 강현태는 오히려 김도한에게 “최고의 소아외과 명의가,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수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좋은 제안 하나 드릴까 하는데 저랑 자리 한번 가지시죠”라고 의문스런 제안을 건넸다. 고민하던 김도한이 결심한 듯 강현태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3.08.27 I 강민정 기자
  • 서울 거주 청소년·대학생 최대고민은 '외모'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서울에 사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외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45%, 여학생의 60%가 외모 때문에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 26일 서울시가 시내 거주 초·중·고·대학생 모두 1320명을 대상으로 생활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2.7%가 ‘외모’(키·몸무게 포함) 때문에 가장 고민한다고 답변했다. 2위는 49.7%가 응답한 ‘공부’(학업)이었으며 ‘직업’(직업선택·보수 등)이 32.4%로 3위였다. 기타의견으로는 용돈·건강·친구 등이 나왔으며 ‘고민없다’는 답변도 11.3%였다.성별로는 여학생의 외모 고민이 남학생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외모가 최대 고민이라는 응답이 60.1%로 학업을 꼽은 비율(51.6%)보다 많이 높았다. 반면 남학생들은 외모 고민 비율이 45%로 학업에 대한 고민비율(47.7%) 보다는 낮았다.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최대고민은 당연히 공부가 1위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외모라는 결과가 나와 놀랐다”며 “현재 청소년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학생의 외모 고민이 심한 것은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청소년과 대학생의 60%는 고민이 있을 때 친구와 동료를 찾으며, 상담 대상자가 ‘어머니’라는 비율도 54.2%였다. 31.9%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고 답했다.전체 응답자의 8.2%는 가출 경험이 있으며 최초 가출나이는 중학교 1~2학년 때인 평균 14.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후 하는 행동은 44.4%가 “무작정 떠돌아 다녔다”고 답했으며 19.2%는 “음주 및 흡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성과 혼숙을 했다”는 답변도 9.1%나 됐다.시는 아동청소년(9~24세)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생활·고민·진로·온라인 활동·인권 등의 항목에 대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성별로는 남자 649명·여자 671명, 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80명·중학생 400명·고등학생 400명·대학생 240명이 참여했다.
2013.08.26 I 이승현 기자
`아나운서 성형` 전문의 김도완 원장, 책으로 비결 공개
  • `아나운서 성형` 전문의 김도완 원장, 책으로 비결 공개
  • [온라인총괄부] 성형외과 최초로 ‘아나운서 성형’, ‘방송인 성형’을 특화시킨 김도완 마스터성형외과 원장이 아나운서들을 위한 성형법인 T존 성형의 비결을 책으로 공개했다.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출간된 ‘T존 성형: 리스크 없이 연예인 뺨치기’에는 그 동안 김도완 원장의 손길을 거쳐 공중파에서 활약하는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리포터들이 가졌던 고민과 그 고민들을 해결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또한 공중파에서 활약하는 지적이면서 매력적인 앵커, 아나테이너 아나운서들의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원리와 그 실례가 충실히 설명돼 있다. 김도완 원장은 책을 통해 “화면에서 얼굴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카메라의 원리부터 연구했습니다. 방송용 카메라는 그 작동 원리상 오목거울 왜곡현상이 생기는데, 그 결과로 얼굴의 주변부가 확대되어 보이지요. 이런 이유로 현직에서 일하는 아나운서들과 아나운서 지망생들 모두 얼굴이 커 보인다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라며 T존 성형에 대해 설명했다.또 “아나운서 성형에서는 얼굴의 중앙부를 이루는 중심축인 이마, 코, 턱끝을 입체감 있게 융기시키는데, 이렇게 되면 얼굴이 작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인지심리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창안해낸 것이 바로 T존 성형입니다”라고 덧붙였다.그에 따르면 얼굴의 중심축을 이루는 이 T존 즉, 이마, 코, 턱끝을 동시에 지방이식과 코성형 등의 안전한 방법으로 융기시키면, 성형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연스러움이 필요한 아나운서 지망생과 방송인 지방생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또 작은 얼굴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위험이 큰 안면윤곽수술, 양악수술의 대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완 원장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제일 첫 관문인 카메라 테스트에서 좌절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실력은 출중하나 방송인에 적합한 이미지를 갖추지 못해 고민인 아나운서 지망생과 방송인 지망생들의 고민을 T존 성형으로 해결해주고,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 LTE-A 가을대전 앞두고 전화 마케팅까지..호갱님 주의보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직장인 김모(45)씨는 최근 휴대폰을 공짜로 교체해준다는 전화를 하루에 3~4통을 받는다. 최신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추가 요금없이 무료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일반 3G 폴더폰을 쓰는 그는 이 기회에 스마트폰을 바꾸려고 하지만, 정말 공짜로 휴대폰을 살 수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어 고민 중이다.주부 이모(40)씨는 이동통신사를 바꾸면 현금 36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핸드폰을 바꾼 지 얼마 안 됐지만,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번호이동을 했지만 36만 원을 모두 받을 수는 없었다. 기존 이통사에 약정 기간 위반에 따른 24만원의 위약금을 내고 12만원만 받게 됐다.9월 2배 빠른 LTE인 ‘LTE-A’ 대전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마케팅 전선을 가열시키고 있다. 특히 콜센터를 통한 전화판매에서 잘못된 할인 정보를 안내하는 등 혼탁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마케팅 경쟁이 다시 불이 붙은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9월 본격적인 LTE-A 대전을 앞두고 조금씩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030200)는 900Mz 주파수 혼신 문제를 해결하고 9월1일 LTE-A 상용화를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먼저 LTE-A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와 함께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KT가 9월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을 대비해 경쟁사들이 미리 가입자를 확보하고, KT는 이를 막아서면서 조금씩 마케팅이 과열되는 국면이다.여기에 새 휴대폰이 출시되면서 기존에 나온 휴대폰의 재고처리도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G2가 공개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해 갤럭시S4 이후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애플도 새 아이폰인 5S를 9월 중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용산전자상가 한 판매점은 “본격적인 LTE-A 대전을 앞둔 상황에서 기존 휴대폰 재고처리가 함께 이뤄지면서 조금씩 마케팅이 과열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마케팅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호갱님’이 양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호구’와 ‘고객님’을 합친 말인 ‘호갱님’은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특히 전화마케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점과 달리 정확한 가격 정보를 보고 구매하는 게 아니어서 더 큰 문제다.전화판매원은 휴대폰이 공짜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휴대폰 단말기 가격인 ‘할부원금’이 아닌 요금할인까지 포함된 가격을 통보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특정 요금제를 2년 약정 조건으로 별도로 요금할인을 하고 있다. 이를 휴대폰 가격에 포함시켜 마치 단말기를 공짜로 사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것이다.여기에 약정에 따른 위약금이 남아 있어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무턱대고 번호이동을 하다가 부당하게 위약금까지 내버리는 사례도 발생한다.한국소비자원 한 관계자는 “전화마케팅은 특히 중장년층을 상대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가격 정보를 제대로 알지못하다 보니 막상 휴대폰을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단속을 피해 판매점들이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고 설명했다.
2013.08.25 I 김상윤 기자
얼짱 몸짱의 ‘꽃중년’ 남성 증가... 외모 관리는 필수
  • 얼짱 몸짱의 ‘꽃중년’ 남성 증가... 외모 관리는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외모관리를 하는 중년이 늘어나면서 ‘꽃중년’ 열풍이 거세다. 20~30내는 젊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왠지 보수적이고 고루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은 20~30대의 ‘꽃미남’ 못지않게 자신의 외모를 관리하는 ‘꽃중년’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피부과에는 최근 중년 남성들이 하루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도 병원을 찾는다. 이같은 배경에는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중년 오빠(?)’들이 수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한몫을 한다. 그러다보니 주변에는 얼짱, 몸짱으로 젊음을 뽐내는 중년 남성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그래서 인지 예전에 비해 요즘 중년 남성들이 느끼는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매우 큰 편이다. 이들은 주름살 하나, 흰머리 한 올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미용에 무관심한 이들도 주름과 탈모관리에 있어서는 여성 못지않게 적극적이다.그렇다면 영원히 오빠이고 싶은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름’과 ‘탈모’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주름치료주름치료는 ‘젊은 오빠’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현재 주름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보톡스’다. 보톡스는 특히 미간이나 웃을 때 생기는 눈가와 입가주름 등의 표정주름에 효과적이다. 깊은 주름은 필러를 주사해 채우는 것이 좋다.또 기존의 보톡스는 주로 주름을 펴는 데 활용했지만, 요즘은 얼굴윤곽을 교정하는 ‘보톡스 리프팅’이 더 인기다. 시술 후 금세 피부가 타이트하게 올라붙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술받은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을 보일 만큼 효과적이다.뿐만 아니라 최근엔 절개 없이 장착된 초음파 이미징 장치로 시술부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시술하는 ‘울쎄라’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눈가나 이마, 눈꺼풀 처짐, 턱선, 목, 팔자주름 등의 주름개선은 물론 콜라겐 생성과 피부재생을 도와 리프팅 효과가 뛰어나다.이밖에도 ‘써마지’, ‘스칼렛’, ‘울트라포머’ 등의 레이저 시술 및 일명 ‘예뻐지는 피주사’로 불리는 ‘PRP’, 녹는 실을 이용한 ‘D-1리프트(실리프팅)’와 ‘마이다스 회오리 V리프팅’, ‘스컬트라’, ‘더마샤인(물광주사)’, 출시된 ‘에어젠트’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탈모치료피부가 아무리 팽팽해도 머리가 벗겨지면 10살은 더 늙어 보이기 마련이다. 또 한 번 진행된 탈모는 웬만한 방법으로는 멈출 수가 없다. 때문에 최근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의 전문적인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임상시험 결과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차세대 탈모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또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안면에 여드름 및 지루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되어 있다.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 질 수 있다.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임이석 원장은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하는데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단,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고 임원장은 조언했다.
2013.08.24 I 이순용 기자
 강상훈 가업승계기업협 회장 "독일식 가업승계제도 도입 시급"
  • [굿모닝 이데일리] 강상훈 가업승계기업협 회장 "독일식 가업승계제도 도입 시급"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상속·증여세를 내기 위해 기업을 매각하면 국가적 손실이다. 고용 등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상속세를 100% 면제하는 독일식 가업승계제도를 도입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아울러 기업을 물려줄 때 내는 상속세와 증여세는 아예 ‘가업승계세’로 용어를 분리·신설해야 한다 ”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시선은 대체로 비딱하다. 드라마에서는 흔히 오너의 자녀인 20·30대 젊은 ‘실장님들’은 40·50대 중역이나 임원을 제치고 경영을 주도한다. 한마디로 ‘실력없이 부모 잘 만나 편하게 잘 사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대부분이다. 과연 그럴까? 세간의 인식에 ‘아니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 동양종합식품을 이끌고 있는 강상훈 한국가업승계협의회 회장이다. 과거 가업승계 과정에서 세무조사와 거액의 상속세 납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강 회장은 지난 2005년 이후 가업승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세대교체에 놓여있는 중소기업만도 약 1만5000여개에 이르고 1세대 창업주는 70·80대 이상의 고령이 대부분이다. 가업승계에 실패할 경우 폐업이 불가피한 곳도 한둘이 아니다. 원활한 가업승계야말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인 것. 강 회장은 우선 시각 교정부터 강조했다. 가업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닌 창업주의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승계하는 것이라는 것. 이를 통해 고용을 유지, 작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넓게는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강 회장의 지론이다. 현실은 만만치 않다. 가업상속 공제제도는 중소기업계의 건의에 여러 차례 개정돼왔지만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상속세나 증여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 성장을 위해 개인재산을 담보로 재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문에 기업자산에 대한 상속세 또는 증여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 역시 중소기업인들의 하소연에 공감하고 있다. 원활한 가업승계 지원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였다. 다만 ‘상속세 감면’이 세수기반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특히 증세없는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예민한 사항이다. 강 회장은 “상속세나 증여세가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0.8%에 불과하고 가업승계와 관련한 상속·증여세는 그보다 더 적은 만큼 조정할 여지가 있다”며 “상속세로 기업이 매각 또는 축소되는 것보다 독일처럼 일정요건 충족 시 상속세를 면제하여 기업의 지속 성장으로 법인세 등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제액 매출 1조원까지 공제율 100%, 1인 상속이 아닌 다수의 상속인이 가업승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2·3세 경영후계자들은 국내외 대학에서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1세대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았다. 정부가 조금만 지원하면 장수기업으로서의 성장과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13.08.22 I 김성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