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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의 은밀한 고민, '이것' 통해 해결 가능
- [온라인총괄부] 부부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최근 한 백화점 기혼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날에 받고 싶은 선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화장품’(30%)으로 나타났다. 이는 ‘꽃중년’이 되려는 중년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밖에 커플링이나 커플슈즈, 건강식품, 커플룩, 와인 등 부부의 화목을 상징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그 뒤를 이었다. 물론 물질적인 선물도 중요하지만 ‘사랑의 구체적 표현’으로 직접 전달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성생활도 빼놓을 수 없다. 성생활은 부부생활의 중요한 문제다. 일반적으로 성기능 장애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정반대다. 한국 성과학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여성 중 약 54%가 심각한 오르가즘 장애 및 여성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남성의 성기능 장애는 성인 남성의 10% 정도지만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성인 여성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의 성기능 장애가 남성보다 4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도 치료에는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여성의 성기능 장애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 혈관성 질환, 신경계 질환, 호르몬 이상, 골반근육 약화 등 다양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여성의 성기능 장애란 성욕, 성적흥분, 극치감의 과정에 따른 신체의 성적 변화에 장애가 있어서 정상적인 성행위나 만족스러운 성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이런 여성 성기능장애를 바이오피드백 장치의 활용으로 극복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베리얀30솔루션(http://www.kegelclinic.kr. 미즈케어 솔루션)은 바이오피드백 장치를 활용해 괄약근운동(케겔운동), 국소 내외부 및 주변 신경 감각의 발달, 호르몬 대체요법, 청결 콜라겐 혈액순환, 좌훈, 식단조절 등의 다양한 요법을 병행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베리얀30 케어 솔루션은 성기능 장애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주파 자극과 진동으로 손상된 신경이 재생되도록 돕고 골반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부위 전체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의료기기다.케겔운동은 원래 분만으로 약화된 골반 근육을 강화시켜 요실금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실시했지만, 질 수축 능력을 향상시켜 성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여성 전문클리닉 관계자는 “여성 성기능 장애 고객관리는 한번 관계를 맺으면 수 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베리얀30솔루션은 여성들의 말 못하는 속사정을 해결해주는 돌파구로 자리매김해왔다”고 전했다.
- [일문일답]강인봉 뉴욕주 자문관 "美경제, 더딘 회복 지속"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는 올해안에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고용 회복세도 기대만큼 강하지 못할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친 뒤 뉴욕주 재경부 수석자문관 겸 뉴욕주 하원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는 강인봉 박사는 9일(현지시간) 코참이 뉴욕 맨해튼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시종 너무 낙관적이지도,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은 전망을 내놓았다. 강인봉 뉴욕주 재경부 수석자문관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오히려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인플레이션 우려만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자문관이 강연에서 밝힌 경제 전망과 질의응답 내용 등을 정리해봤다. - 올해와 내년 미국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7%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내년에는 2.6%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의 경우 빠르게 늘어나진 못할 것이다.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소비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내년에 5.8% 정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비내구재와 서비스 등은 1%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업 투자지출은 올해 5.7%, 내년에 8.6%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택투자는 강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타 설비투자 등은 줄어들 것이며 연방정부 지출은 올해 6%, 내년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용 증가율은 작년 1.7%, 올해와 내년도 1.6%에 머물 것이다.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3%, 내년에는 3.0%로 낮아질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1.4%, 내년에는 1.7% 상승할 것으로 본다. -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데.▲ 채권금리의 경우 정책적 요인이 강하지만 심리적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 이미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채권시장 랠리 기대를 접어 버린 듯하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양적완화 축소 시행 이전에도 금리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년말에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91%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는 언제쯤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시퀘스터는 연내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다 시퀘스터로 인해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이 단축됐지만 정부기관들을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그 만큼 정부내 비효율이 높았다는 방증이며 시퀘스터는 이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민법 등에서 공화당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만큼 자신들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강하게 밀어부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연준은 금융위기 직전 1조달러 수준이던 자산을 양적완화 프로그램 하에서 3조5000억달러까지 빠르게 늘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자금을 은행들에게 풀었지만, 은행들은 이 돈을 시중에 대출하지 않고 연준 예탁금으로만 보유하고 있어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경제 성장에 병목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연준에서 받은 돈을 굴릴 수 있는 쌓아두고만 있는데, 이 때문에 나를 포함해 양적완화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돈이 덜 풀려서가 아니라 풀어놓은 돈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제대로 약발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달러당 창출해내는 시중통화인 통화승수도 반감하고 있다. 연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풀었던 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 양적완화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 오히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만 커질 수 있지 않나.▲ 그렇다. 실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금리 상태지만 투자수요는 여전히 많다. 이는 그 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베팅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 지난 1994년 이후 미국 제도권에서 이룬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연준이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인 것이다. 2008~2009년 대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반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높임으로써 물가와 경제성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본다. 또 연준이 지난 2010년말에는 은행 예탁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 시작함으로써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이 금리를 조정함으로써 시중 유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럼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곧 축소, 중단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시장에서 전망하듯이 9월쯤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소폭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개인 소득도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곤 있지만, 지난 2009년 6월에 시작된 경기 회복세는 4년째 지속되고 있고 그 여력으로 회복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내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보였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의장 교체를 시사했는데, 이는 양적완화의 실효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그널이며 이런 리더십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정 부분 정책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주택시장은 이제 연준의 지원없이도 자생적인 회복세를 지속할 만큼 회복된 만큼 연준은 내년 3월쯤 우선적으로 매달 400억달러씩 사들이던 MBS 매입을 먼저 중단할 것이고, 이후 9월에는 국채 매입까지 종료하게 될 것이다.- 연준 의장은 차기에 누가 될 것으로 보며, 그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은.▲ 차기 의장에 누가 오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그러나 연준이 부여받은 이중 정책목표(듀얼 멘데이트)는 물가 안정과 함께 고용 등 실물경제 안정과 성장까지 도모하는 것인 만큼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실물경제를 무시한 통화정책 입안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현재 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도 이견을 내는 수가 늘어나고 있고 지표도 회복되는 만큼 수장 교체 이후 지금까지의 연준 정책 방향은 수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이미 6.5% 수준의 실업률과 연계하도록 시장과 약속돼 있기 때문에 (의장 교체와 상관없이)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계속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요인들이 있다고 보는가.▲ 실제 중장기 추세로 볼 때 최근으로 접근할수록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 몇 차례 경기 회복기를 보면 최근 64개월간의 경기 회복기에도 지난 2007년 12월 고점에 비해 일자리수는 220만개나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990년대와 2000년초 경기 회복기에 비해 고용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얘기다. 노동자들이 불황으로 인해 해고된 후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재취업에 적합치 않은데다 경제성장률이 최근으로 오면서 자꾸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노동에 대한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 아울러 노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가의 노동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자본으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낮은 임금을 찾아서 움직이는 기업들의 행태로 인해 임금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수요도 줄어들고 노동 수요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 [데스크칼럼]감성팔이, 정도(正道)가 있다.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일마다 떠오르는 단상들이 있다. 과정은 생략되고 그 단상들이 주는 감정들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바다를 처음 봤을 때의 떨림, 연인과의 헤어질 때의 슬픔처럼 말이다. 과거의 기억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기억이 주는 감정은 기쁨, 슬픔 등으로 공유될 수 있다,대중문화의 핵심적인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이같은 감정의 공유다. 사랑을 노래하든, 연기하든, 그려내듯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소재로 한다. 영화계에서는 특히 이야기를 좋아하는 게 한국 관객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영화 ‘색즉시공’처럼 도입부에서 한바탕 웃음을 주다 후반부에서 눈물을 쏙 빼게 하는 이야기 구성이 우리 영화에 흔한 이유다. 그만큼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감정의 공유에 충실하다. 노래든, 드라마든, 영화든 이처럼 감정에 호소하는 게 먹힌다는 말이다. 대중문화의 은어 중 ‘감성팔이’라는 단어가 있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도록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킨다. ‘감성팔이’는 아마 사람이란, 본성이 착해 사람에게 차마 해를 가하지 못할 거라는 성선설에 기초했을 터이다. 최근 TV는 감정 공유의 선을 넘나들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굳이 저런 이야기를 할 필요까지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내용이 많다. 주부 대상 아침 프로그램을 넘어서 ‘무릎팍도사’, ‘세바퀴’,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땡큐’ 등이 감정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의 예다. 배우 박해미는 아침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돈이 없어 아이를 업고 여관방을 전전했었다고 고백했고, 배우 성동일은 MBC ‘무릎팍도사’에서 아버지에게 구타당한 기억을 회상했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이 흘러간 스타를 스튜디오로 불러내 과거를 고백하는 것도 비슷한 예다.어떤 인물이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그 자신의 몫이니 뭐라 할 말 없다. 다만 TV가 한번 떠보거나, 띄워보겠다는 일념 하에 과거 이야기를 서슴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다. 다른 사람과 관계된 일이라면 신중해야 할 터이다. 가수 장윤정이 “10년간 번 돈을 잃었다”는 고백이 어머니와 남동생과의 설전으로 이어지기에 이르지 않았나. 이 사건은 장윤정의 잘못보다 장윤정의 내밀한 고백이 사전에 외부로 유출된 게 문제였다. 제작진은 “가족의 치부를 드러낼 의도가 없이 제작진을 믿고 힘들게 털어놓은 이야기들이 사전에 밝혀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장문의 입장을 발표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시사난타’는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의 일방 주장을 내보냈다가 유명인의 과거 기억으로 시청률 장사에 나섰다는 비난과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얼마전 한 배우의 측근은 애달픈 속마음을 털어놨다. 해결책 없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배우 임영규가 TV와 나와 과거를 이야기할 때마다 전처인 견미리와 그의 딸 이유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단다. 임영규에게 딸과의 과거는 애잔할지 몰라도 견미리와 이유비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일지 모른다. 임영규는 최근 TV에 등장할 때마다 “4세 딸과 헤어졌는데, 잘 자라줘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견미리의 주변 사람은 한때 TV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잊고 싶은 기억인데, 그걸 끄집어내 아픔을 주는 이유는 뭐냐’고 항의까지 했다. 생부에 대한 기억은커녕 성까지 바꾼 딸 이유비의 고민은 더 크다. 이럴 때 핏줄로 이어진 인연은 과연 기쁨일까 슬픔일까 대답하기도 어렵다.한편으로는 또 다른 궁금증이 든다. ‘감성팔이’에 능한 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자신이 주목을 받는다면 누군가 아픔을 겪어도 괜찮다는 말일까. ‘기억이란 인간의 진정한 재산이다. 기억 속에서 인간은 가장 부유하면서 또 가장 빈곤하다’는 나라 밖의 명언이 있다. 과거의 기억이 어떤 이에게는 간직하고 싶은 추억일 수 있으나, 다른 이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일 수 있다. ‘감성팔이’이도 정도(程度)껏 해야 하는 정도(正道)가 있다.
- [이데일리초대석] 이머전스의 저자 "스티브 존슨"
- [이데일리TV 공정태 PD] 지난 금요일에 방송된 이데일리초대석(진행 김혜미 기자)에는 과학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브 존슨이 출연했다. 스티브 존슨은 브라운대학교에서 기호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 ‘이머전스’를 통해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으로 부터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스티브 존슨은 “저항·비주류 문화가 창의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며 “역동성, 네트워크, 다양성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천이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혜미 기자와 스티브 존슨의 질의 응답을 요약했다. 이데일리초대석 녹화 현장김혜미 기자 : 제가 이력을 보니까 대학에서는 기호학을 전공하셨고, 대학원에서는 영어학을 전공하셨는데 이머전스나 바이러스 도시 같은 저서를 보면 과학과 연관된 분야가 많이 있는데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스티브 존슨 : 저는 과학에 관련한 경력이 전무하고 대학시절에도 과학 강의는 한 번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에는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처음 출시된 맥킨토시는 제 마음에 쏙 들었고요, 프로그래밍도 조금 해봤습니다. 두 가지 삶을 살았던 셈이죠, 문화와 문학에 관심을 둔 삶과 과학기술에 관심을 둔 삶이요. 20대 때는 이 두 분야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 고민했는데, 어느 날 제가 그동안 읽은 책 30권을 살펴보니 모두 과학관련 도서였더군요. 이젠 내가 책을 내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어제 오늘 얘기한 큰 주제는 ‘자신의 관심분야를 서로 충돌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에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라는 것이죠. 그 분야가 충돌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김혜미 기자 : 존슨씨가 생각하는 과학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하고요, 과학저서에 대한 아이디어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스티브 존슨 : 저는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발상을 모두 노트에 적어둡니다. 때로 책이나 기사를 쓰려고 아이디어를 적어두고 2~3년 혹은 그 이상 놔두기도 하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제가 적어둔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가 옵니다. 책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미 7년 전에 세운 것입니다. 책을 쓸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렸던 것이죠. 아이디어를 책으로 쓰려면 그것이 유용한 정보여야 하고 개념을 점차 발전시켜 성숙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때로 좋은 아이디어의 비결이란 곧바로 실행해 보는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그것을 발전시켜는 것이죠. 김혜미 기자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가’하는 최근의 서적을 보면 창조성이 경제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적어놓으셨는데요. 어떤 전문가들은 창의성이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창의성이 길러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고 또 창의성을 타고 나지 않은 사람들이 이것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스티브 존슨 : 창의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출생배경, 교육, 문화 어떤 요인에 의해서인지 규정하기는 어렵네요. 하지만 제가 책을 통해 밝혔던 것은 특정 환경, 조건, 습관에 따라서 창의력이 돋아나기도 하고 좌절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방식, 인생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따라서도 창의력이 더해지거나 덜해지기도 하고, 창의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창의성을 더 고취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책에서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 음악가, 차기 스티브 잡스만을 다루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평범한 직업에, 창의성이 뛰어나지 않아도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싶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어떤 유형과 전략을 통해 창의력을 높일 수 있을지 말하고 싶었던 거죠. 타고난 능력만큼 중요한 것은 환경이라고 하겠습니다.김혜미 기자 : 책을 읽는다든지, 음악을 듣는다든지 이런 간단한 일로도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스티브 존슨 : 창의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때로 최악의 해법이 된다는 겁니다. 그 문제와 다소 거리를 두고 개방적인 자세로 책을 들여다보거나 산책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생각이 자연스럽게 표류하다가 새로운 각도에서 비롯된 생각과 충돌하기도 하고 새로운 해법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회나 기업에서 일에만 집중하라고 하면, 물론 그것도 일을 처리하는 과정이지만, 여가나 취미를 누릴 여유를 주지 않으면 문제 자체에 갇혀있게 됩니다. 김혜미 기자 : 한국의 경우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도 크게 키우지 못한 사례가 있는데요. 페이스북 같은 경우도 한국에서는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가 일찌감치 있었고, 또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고 지금은 사장되기까지 했는데 한국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스티브 존슨 : 특정 웹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미국에서도 페이스북이 파급되기 전에 소셜네트워크사이트가 분명 있었지만 일부는 사장되기에 이르렀고 그것을 페이스북이 넘겨받았죠. 이게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곳에 와서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니 한국은 지금 엄청난 성장기를 넘어 제조업, 산업, 과학기술에서 세계적인 주자로 도약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더군요. 5~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창의적인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 같은 기업을 봐도 대단한 창의력을 엿볼 수 있죠.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이 계속 펼쳐지고 있거든요. 초창기인 15, 18년 전 미국은 웹을 구동하는 방법만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만 했어요. 한국도 이런 학습과정을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예상됩니다.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동영상 VOD를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이데일리초대석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됩니다(다시보기 http://tv.edaily.co.kr/e/invitation/)
- 코웨이, 환경가전 수요 증가에 따라 판매인 대규모 모집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코웨이(021240)가 자사 판매인 HP(Happy Planner) 모집설명회인 ‘1st 해피투게더’를 이번 달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1st 해피투게더’는 코웨이 최초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색 판매인 모집설명회로 격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서 우수 판매인력을 선점하겠다는 코웨이 측의 의지다. 그동안 판매인 모집은 각 지역별로 진행돼왔지만 이번에 전사적인 차원의 모집설명회를 개최한 것. 모집 설명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전문가와 함께 하는 건강과 힐링을 테마로 한 토크와 HP 업무소개 세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건강 힐링 토크 세션에는 최창호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심리학 박사와 김오곤 대한한의학연구소장을 초빙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열띤 토론과 아토피, 천식, 감기, 성장, 스트레스 등 건강상식 관련 Q&A가 진행된다. 모집 설명회는 오는 17일(서울 코웨이 본사), 18일(대구 그랜드호텔), 19일(부산 국제신문빌딩) 3일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며 참가 제한은 없다. HP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코웨이 환경가전제품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으며 6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22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최석태 코웨이 세일즈혁신팀장은 “정보 전달 및 상호 교감이 가능한 이색 형식의 판매인 모집 설명회를 통해 HP의 비전과 역할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도 가족건강과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코웨이, 2분기 외형성장 강화 기대-IBK☞[포토]"아빠가 만든 정수기 최고" 코웨이, 가족 초청행사 개최
- 한국GM, 올해 임협 '산 넘어 산'.. 부분파업 예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GM의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내달 4일 부분 파업을 예고하고, 사측을 압박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30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조는 7월 4일 부평과 창원·군산 등 국내 전 공장의 주·야간조가 3시간씩 총 6시간의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19일 조합원 1만4024명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90.3%의 찬성률(전체 조합원 중 78.7%)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통상급의 300%+6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새벽 근무를 없앤 주간연속 2교대제의 구체적 시행 방안과 내수 전략의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특별요구안도 묶어서 협상할 계획이다.노조의 특별요구안은 내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고용불안 우려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내년부터 양산 예정인 쉐보레 크루즈 후속 모델의 생산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또 국내 생산물량 감소를 우려한 노조 안팎에선 쉐보레 아베오 후속모델 생산지의 국내 제외설, 쉐보레 트랙스 생산물량 일부의 유럽 이전설, 반제품(CKD) 생산 공장 인력의 외주화설 등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특별요구안에는 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국내 공장에 대한 신차 투입과 신형 엔진·변속기 생산 계획, CKD 미래발전 전략,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 내용이 담겼다.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올해는 단체협약을 뺀 임협만 진행하는 만큼 나머지는 별개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지난 4월 23일 상견례 이후 통상 매주 화·수요일 총 15차례 협상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제시안도 내놓지 못했다.특히 후속 모델 생산계획은 한국GM도 GM 본사와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어서 현실적으로 노조에 확답하기 어렵다는 게 사측의 고민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북미·유럽 노조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올해는 특히 한국GM 노사협상에 대해 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내놓은 특별요구안이 GM의 글로벌 생산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GM 전체 글로벌 생산량의 약 5분의 1에 관여하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등 현지 언론도 이번 한국GM 노조의 파업과 배경을 비중있게 보도했다.노조는 새벽 근무를 없앤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 방향도 임협과 연계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노사가 내년 1월 도입에 합의한 데다 올해 3월 도입한 현대차의 전례도 있어 협상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총 31차례의 교섭을 벌여 9월 중순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 과정에서 3개월간 총 13회에 걸친 부분파업을 벌여 총 4만8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 관련기사 ◀☞ 한국GM, 부품협력사 이어 판매부문까지 동반성장 확대☞ 한국GM, 신임 판매·마케팅 부사장에 마크 코모씨 선임☞ 한국GM, '신차부재 탓하지 마'..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승부☞ 한국GM 노조, 쟁의행위 투표 78.7% 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