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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빈 부부, 웨딩본식 사진 공개 "서로 아끼며 잘 살겠다"
  • 박현빈 부부, 웨딩본식 사진 공개 "서로 아끼며 잘 살겠다"
  • 박현빈 부부(사진=아이패밀리SC)[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트로트 황태자’ 박현빈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박현빈은 8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4살 연하의 미모의 예비 신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 주례는 전진국 KBS 아트비젼 사장이, 사회는 아나운서 김성주가 맡아 차분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축가는 성악을 전공한 박현빈의 친형이 불러 돈독한 형제애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또 2부 사회는 문세윤, 남창희의 공동사회로 곳곳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또 이날 박현빈의 결혼식에는 수많은 스타 하객들이 총출동했다. 송해, 김창렬, 홍록기, 이천수, 이윤지, 오정연을 비롯해 태진아, 남진, 배일호, 인순이, 현숙, 김혜연, 박상철, 홍경민, 신지, 김종민, 허각 등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동료 가수부터 변기수, 문세윤, 남창희 등 개그맨까지 박현빈과 친분을 자랑하는 여러 분야의 많은 스타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박현빈은 이날 결혼식에서 “바쁘신 와중에 소중하고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너무나도 큰 감사를 드린다“고 참석한 하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늘 고마운 나의 신부, 우리 서로 아끼며 행복하게 잘 살자”며 예비신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박현빈 커플의 결혼준비를 담당한 ㈜아이패밀리SC(아이웨딩) 측은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늘 서로를 존중하며 아끼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특히 예비 신랑 박현빈이 예비 신부를 섬세하게 챙기는 자상한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다. 진심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며 결혼을 축복했다.박현빈은 결혼식을 마치고 5박 7일 동안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경기도 광명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 대한·민국·만세·사랑·유토, 5人5色 요절복통 천자문 대결☞ [포토]크리스탈, 걸그룹 각선미 甲답게 데님치마도 완벽하게☞ [포토]크리스탈, 계절 앞선 공항패션…평범함에 엣지 더한 명품백 매치☞ '결혼' 박현빈 "왕자·공주 다 낳고 싶다" 2세 계획☞ 문영남 신작 '눈물로 피는 꽃' 편성 불발…'캐스팅 이견'
2015.08.08 I 박미애 기자
'결혼' 박현빈 "왕자·공주 다 낳고 싶다" 2세 계획
  • '결혼' 박현빈 "왕자·공주 다 낳고 싶다" 2세 계획
  • 박현빈 커플[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수 박현빈이 2세 계획을 밝혔다.박현빈은 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가졌다.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현빈은 “왕자와 공주 모두 가지고 싶다”며 아들, 딸 모두 욕심을 냈다.박현빈은 여자친구에게 첫눈에 반해 5년간 교제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첫 느낌이 정말 좋았다”며 “첫 만남에서 입맞춤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5년 연애를 했는데 오랜 시간 저를 믿고 기다려준 신부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고마워했다. 5년간의 비밀연애를 궁금해하는 취재진에 “한번도 비공개를 한 적 없다. 항상 같이 다녔는데 여러분의 관심이 없었던 것 뿐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예비신부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4세 연하 일반인 여성이다. 얼마 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방청석에 앉아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박현빈은 “어제 잠들기 전까지 안 떨렸는데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니까 많이 떨린다”며 “열심히 잘 살겠다”고 말했다.결혼식은 전진국 KBS 아트비전 사장의 주례, 김성주의 사회 등으로 진행된다.박현빈 부부는 결혼식 후 5박7일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관련기사 ◀☞ [포토]크리스탈, 걸그룹 각선미 甲답게 데님치마도 완벽하게☞ [포토]크리스탈, 계절 앞선 공항패션…평범함에 엣지 더한 명품백 매치☞ 대한·민국·만세·사랑·유토, 5人5色 요절복통 천자문 대결☞ 문영남 신작 '눈물로 피는 꽃' 편성 불발…'캐스팅 이견'☞ '결혼' 박현빈 "왕자·공주 다 갖고 싶다" 2세 계획
2015.08.08 I 박미애 기자
올 여름 천연 온천수 가득한 워터파크 즐겨볼까
  • 올 여름 천연 온천수 가득한 워터파크 즐겨볼까
  • 제대로 된 가족 휴양지로 찾는다면[뉴미디어팀]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 다가왔다. 물놀이 하면 단연 워터파크와 호텔에서의 편안한 휴식이 최고지만 놀이와 휴식 그리고 가족 모두가 만족하게 즐길 수 있는 휴양지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미란다호텔스파플러스는 국내 유일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객실을 운영한다. 또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시설의 워터파크, 찜질방과 온천까지 한 공간에서 운영하고 있어 온 가족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50분 거리의 높은 접근성, 리모델링을 통한 깔끔한 시설과 특급 호텔의 전문 서비스를 갖춘, 가족형워터파크로입소문 나 있어 이미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다. 슈퍼맨이휘재와 쌍둥이 가족이 휴가로 즐기는 곳‘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휘재와 서언,서준 쌍둥이 가족은 최근 미란다호텔스파플러스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서언, 서준 쌍둥이는 촬영의 모습보다는 미란다호텔의 캐릭터객실과 스파플러스워터파크에서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수심이 30cm 정도인 유아풀과 캐릭터 객실인 사파리룸, 사커룸에서 더 놀고 싶어하는 쌍둥이 덕분에 촬영시간이 하루 더 연장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미란다호텔에서 작년 새로 론칭한 국내유일의 꼬마버스 타요룸과 물놀이를 좋아하는 서언,서준 쌍둥이 가족은 하루를 더 미란다호텔스파플러스에 머물며 함께하며 여름 물놀이 휴가를 미리 즐겼다. 이천 온천의 명소, 천연 온천수 가득한 워터파크미란다호텔스파플러스가 위치한 이천은 최상급 온천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70년경 발견된 이천온천은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단순천으로 피부병과 신경통, 부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천 지역 유일한 특급호텔인 미란다호텔스파플러스는스파와 객실 등 모든 시설에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온천수로 즐기는 물놀이는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 때문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이용을 꺼려하던 부모들의 염려를 덜어준다. 어른들의 피부미용과 물놀이에도 제격이다. 온천수에 국화, 창포, 와인, 자스민 등 천연 성분을 담은 노천 이벤트탕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파도풀, 바데풀, 유수풀, 아쿠아플레이 등의 신나는 어트랙션으로 피부 미용과 물놀이, 휴식까지 모든 것을 즐기기에 완벽하다는 평이다.국내 최초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객실미란다호텔이 가족 여행객에게 더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로 꾸며진 객실과 타요 버스 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인기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 버스 모형의 2층 침대에 미끄럼틀이 연결되어 있어서 객실 안에서도 아이의 즐거운 놀이는 끊이질 않는다. 또한 타요 버스 2층 침대는 피톤치드 성분을 발생하는 편백나무로 제작이 돼 아이들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건강까지도 한 번 더 배려했다. 미란다호텔에는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객실 외에도 축구, 사파리, 인어공주 캐릭터 객실 등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37여 개의 캐릭터 객실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미란다호텔은 어린이 가족을 위해 꼬마버스 타요 공연을 스파플러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숙박 요금은 평일 14만원, 주말 18만원(세금.봉사료 포함)부터 이용 가능하다. 문의 031) 639-5118
“제비몰러 나간다” 명창 박동진의 삶 무대로
  • “제비몰러 나간다” 명창 박동진의 삶 무대로
  • 창작 판소리 마당극 ‘제비몰러 나간다’의 한 장면(사진=극단 아리랑).[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자, 이제 황천수레에 오르셔야 합니다.” 수레에 오르려던 사내가 갑자기 발길을 멈췄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은데. 저승길 나서기 전에 내 얘기를 좀 들어볼텐가.” 평생 우리 소리를 위해 살았던 명창 박동진 선생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소리가 아니면 나는 죽은 목숨과 같다”며 아버지의 만류에도 집을 나섰다. ‘득음’을 위해 똥물을 마시며 절벽에서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집녑이 강한 분은 처음본다”며 이야기를 듣던 저승사자가 혀를 내두를 정도. 일생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낸 박 선생은 “한판 잘 놀다간다”는 말과 함께 다시 저승길을 떠났다. “제비몰러 나간다”라는 CF로 유명했던 명창 박동진(1916~2003)의 삶과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24일과 25일 양일간 공주한옥마을 야외특설무대에서 공연되는 창작 판소리 마당극 ‘제비몰러 나간다’를 통해서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며 전통예술의 대중화 작업에 매진했던 박 명창의 이야기를 무대에 풀어냈다. 충청남도와 공주시가 주최하며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역사문화인물 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연극, 춤, 음악, 판소리로 인당 박 명창의 일대기를 그린다. 박 명창을 저승으로 데려가려는 저승사자로부터 그를 수호하는 신비한 다섯 혼령이 등장해 저승여행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완성하기까지 겪었던 질곡,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예술혼 등을 담았다. 대중들이 우리의 국악과 판소리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퓨전 라이브 연주와 한국적인 움직임 등을 접목했다.창작판소리 ‘바투’, 판소리드라마 ‘눈먼 사람’ 등에 출연하고 현재 국악방송 ‘창호에 드린 햇살’에 고정 출연중인 젊은 국악인 김봉영이 박 명창 역을 맡았다. 창극 ‘레이디 멕베스’ ‘단테의 신곡’ 등에 참여했던 홍정의 감독이 음악을 작곡했고 김수진 극단 아리랑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김 대표는 “스스로에게는 냉엄하면서도 제자들에겐 자애로웠던 선배 광대의 삶을 그리게 돼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초등학생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02-741-5332.
2015.07.18 I 이윤정 기자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 [여행]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 대전시 대흥동 문화의 거리 중심에 자리한 산호다방(가운데)은 인근 원도심 골목투어의 시작점이다. 산호다방이 이 자리를 지킨 세월은 무려 50여년. 이 긴 시간 동안 산호다방은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 계란 노란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을 장식한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시 중구 대흥동은 한때 인파로 북적거리던 대전의 중심가였다. 그러던 것이 대부분의 상권이 인근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빌딩과 좁은 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 덕분이다.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이곳 대흥동 일대에는 산호다방처럼 수십년째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른바 ‘대흥동 문화의 거리’이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과 낡은 골목에서 걸어나와 굳은살이며 속살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흥동성당을 거쳐 으능정이(은행정) 골목까지, 보고 만나고 듣고 체험하는 도보여행을 권한다. 이른바 대전 원도심투어다.지금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 도청 소재지를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 청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대전 근대화의 중심 ‘옛 충남도청’대전 원도심 투어의 시작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부터가 좋다. 전시관 건물은 옛 충남도청. 원래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그때가 1932년이니 올해로 87년째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옮긴 이유는 철도 때문. 공주시민의 반대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대전을 경유하면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다. 뒤늦게 공주시민이 나서 도로에 구멍을 파거나 돌을 쌓는 등 도청의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전시관은 1930년대에 건립됐다는 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다. 바닥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등도 매우 현대적. 한국전쟁 당시에는 정부청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근래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전시관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13년. 충남도청이 다시 예산·홍성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본관 1층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대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 중이다. 3·1만세운동으로 인해 짓게 됐다는 대전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접견실과 집무실, 내실로 꾸민 옛 도지사실이 있다. 역대 도지사로부터 기증받은 전화기·타자기 등 옛 물품을 전시했다. 그중 1920년대 제작한 금고가 눈길을 끈다. 나이로 따지면 100살 가까이 된 셈이다. 실록 ‘충남 반세기’에 따르면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할 때 당시 1t이 넘는 이 금고를 옮길 수단이 없어 공주군청에 기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금고를 옮기는 데 이송한 기사에게 상여금으로 20원(당시 쌀 2가마)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 ‘설탕수박’.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대전의 과거·현재 잇는 ‘대흥동 문화의 거리’전시관 앞길 건너편은 갤러리·카페·술집·음식점이 즐비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다. 불과 10m 남짓의 골목길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좁은 교차로. 하지만 그 덕인지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산호여인숙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르 쓰인다. 원래 여인숙(1977~1990)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2011년 4월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어르신들의 휴식처 산호다방도 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사연을 뛰어넘어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지가 됐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를 구경하고,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볼 수 있는 ‘그때 그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에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 산호다방에서 중구청 방향 건너편에는 ‘도시여행자’가 있다. 카페이면서 서점이고, 각종 지역 소모임공간이면서 원도심의 안내공간이기도 한 장소다. 도시여행자는 총 2개 층으로 돼 있다. 2층은 전체를 카페로 꾸몄고,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독립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이름의 ‘설탕수박’이란 곳도 있다. 내·외관이 허름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곳은 문학가, 예술인, 연극배우가 많이 찾는 술집이다.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올드 팝송과 옛가요를 신청하는 대로 틀어준다. 이 외에도 지붕 선이 우아한 옛 대전여중 강당(1937년 건립·현재 갤러리)과 한때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대흥동성당(1962년 건립), 성당 맞은편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1958년 건립·등록문화재)도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1020세대가 거리를 가득 메운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 대흥동 문화거리에 비해 활기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화려한 대전의 밤은 여기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대흥동 문화거리가 7080의 분위기라면 은행동은 젊음의 거리다. 으능정이(은행정) 거리는 짧은 바지·치마 차림의 10~20대가 휩쓸고 다녀 활기가 넘친다. 으능정이란 말은 옛날 큰 은행나무와 정자가 있던 데서 유래했다. 이 거리의 명물은 성심당 빵집(1956년 설립)의 ‘튀김소보로’. 단팥소를 넣어 튀긴 고소하고 달콤한 곰보빵으로, 30~40대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어린 빵이라고 한다. 1인 판매 개수를 수시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대전천엔 대전의 상징물인 다리 목척교가 걸려 있다. 한국전쟁 피란민에겐 약속의 장소였다. 1912년 나무다리로 놓았던 것을 시멘트다리로 바꾸고, 지금은 곡선미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해 다양하게 거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목척교란 나무 난간(또는 상인들이 부려놓은 지게 행렬)이 마치 길이를 재는 자와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척교 동쪽 천변 좌우엔 대전시민이 ‘전자제품’ 하면 떠올렸다는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건물이 있었으나 철거했다. 대전천 건너엔 100년 역사를 지녔다는 중앙시장(일제강점기 어채시장)이 있다. 시장 한편에 즐비했다는 헌책방도, 군복을 검게 물들여 팔아 인기를 끌었다는 군용품·의류가게들도 몇집 안 남은 모습이지만, 주단가게·생필품가게로 상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사한다. 여기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우주세상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바다풍경으로 거듭하는 변신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 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사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은 교통이 발달한 곳. KTX는 물론 버스나 자동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1시간 거리.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톨게이트에서 넉넉하게 2시간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먹을곳=원도심 대흥동 일대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소보루빵을 튀긴 일명 ‘튀소’와 ‘부추빵’이 대표메뉴다. 대전 두루치기 원조집인 진로집(042-226-0914)은 큼직하게 썬 두부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밴 두루치기가 일품.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광천식당(042-226-4751)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한밭칼국수(042-254-8350)는 두부탕이 대표요리. 두부를 건져 먹고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별미다. 대전갈비(042-254-0758)는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전문점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대흥동 문화의 거리 ‘산호여인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 원래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대전천과 목척교의 야경.
2015.07.07 I 강경록 기자
낡고 허름한 골목의 우아함…대전 원도심 투어
  • 낡고 허름한 골목의 우아함…대전 원도심 투어
  • 대전시 대흥동 문화의 거리 ‘산호여인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 원래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시 중구 대흥동은 한때 인파로 북적거리던 대전의 중심가였다. 그러던 것이 대부분의 상권이 인근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빌딩과 좁은 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 덕분이다.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이곳 대흥동 일대에는 산호다방처럼 수십년째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른바 ‘대흥동 문화의 거리’이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과 낡은 골목에서 걸어나와 굳은살이며 속살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흥동성당을 거쳐 으능정이(은행정) 골목까지, 보고 만나고 듣고 체험하는 도보여행을 권한다. 이른바 대전 원도심투어다.지금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 도청 소재지를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 청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대전 근대화의 중심 ‘옛 충남도청’대전 원도심 투어의 시작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부터가 좋다. 전시관 건물은 옛 충남도청. 원래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그때가 1932년이니 올해로 87년째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옮긴 이유는 철도 때문. 공주시민의 반대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대전을 경유하면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다. 뒤늦게 공주시민이 나서 도로에 구멍을 파거나 돌을 쌓는 등 도청의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전시관은 1930년대에 건립됐다는 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다. 바닥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등도 매우 현대적. 한국전쟁 당시에는 정부청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근래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전시관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13년. 충남도청이 다시 예산·홍성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본관 1층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대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 중이다. 3·1만세운동으로 인해 짓게 됐다는 대전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접견실과 집무실, 내실로 꾸민 옛 도지사실이 있다. 역대 도지사로부터 기증받은 전화기·타자기 등 옛 물품을 전시했다. 그중 1920년대 제작한 금고가 눈길을 끈다. 나이로 따지면 100살 가까이 된 셈이다. 실록 ‘충남 반세기’에 따르면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할 때 당시 1t이 넘는 이 금고를 옮길 수단이 없어 공주군청에 기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금고를 옮기는 데 이송한 기사에게 상여금으로 20원(당시 쌀 2가마)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 ‘설탕수박’.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대전의 과거·현재 잇는 ‘대흥동 문화의 거리’전시관 앞길 건너편은 갤러리·카페·술집·음식점이 즐비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다. 불과 10m 남짓의 골목길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좁은 교차로. 하지만 그 덕인지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산호여인숙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르 쓰인다. 원래 여인숙(1977~1990)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2011년 4월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어르신들의 휴식처 산호다방도 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사연을 뛰어넘어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지가 됐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를 구경하고,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볼 수 있는 ‘그때 그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에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 산호다방에서 중구청 방향 건너편에는 ‘도시여행자’가 있다. 카페이면서 서점이고, 각종 지역 소모임공간이면서 원도심의 안내공간이기도 한 장소다. 도시여행자는 총 2개 층으로 돼 있다. 2층은 전체를 카페로 꾸몄고,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독립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이름의 ‘설탕수박’이란 곳도 있다. 내·외관이 허름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곳은 문학가, 예술인, 연극배우가 많이 찾는 술집이다.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올드 팝송과 옛가요를 신청하는 대로 틀어준다. 이 외에도 지붕 선이 우아한 옛 대전여중 강당(1937년 건립·현재 갤러리)과 한때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대흥동성당(1962년 건립), 성당 맞은편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1958년 건립·등록문화재)도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대전의 상징인 대전천과 목척교의 야경▲화려한 대전의 밤은 여기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대흥동 문화거리가 7080의 분위기라면 은행동은 젊음의 거리다. 으능정이(은행정) 거리는 짧은 바지·치마 차림의 10~20대가 휩쓸고 다녀 활기가 넘친다. 으능정이란 말은 옛날 큰 은행나무와 정자가 있던 데서 유래했다. 이 거리의 명물은 성심당 빵집(1956년 설립)의 ‘튀김소보로’. 단팥소를 넣어 튀긴 고소하고 달콤한 곰보빵으로, 30~40대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어린 빵이라고 한다. 1인 판매 개수를 수시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대전천엔 대전의 상징물인 다리 목척교가 걸려 있다. 한국전쟁 피란민에겐 약속의 장소였다. 1912년 나무다리로 놓았던 것을 시멘트다리로 바꾸고, 지금은 곡선미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해 다양하게 거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목척교란 나무 난간(또는 상인들이 부려놓은 지게 행렬)이 마치 길이를 재는 자와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척교 동쪽 천변 좌우엔 대전시민이 ‘전자제품’ 하면 떠올렸다는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건물이 있었으나 철거했다. 대전천 건너엔 100년 역사를 지녔다는 중앙시장(일제강점기 어채시장)이 있다. 시장 한편에 즐비했다는 헌책방도, 군복을 검게 물들여 팔아 인기를 끌었다는 군용품·의류가게들도 몇집 안 남은 모습이지만, 주단가게·생필품가게로 상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사한다. 여기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우주세상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바다풍경으로 거듭하는 변신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 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사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은 교통이 발달한 곳. KTX는 물론 버스나 자동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1시간 거리.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톨게이트에서 넉넉하게 2시간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먹을곳=원도심 대흥동 일대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소보루빵을 튀긴 일명 ‘튀소’와 ‘부추빵’이 대표메뉴다. 대전 두루치기 원조집인 진로집(042-226-0914)은 큼직하게 썬 두부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밴 두루치기가 일품.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광천식당(042-226-4751)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한밭칼국수(042-254-8350)는 두부탕이 대표요리. 두부를 건져 먹고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별미다. 대전갈비(042-254-0758)는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전문점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2015.07.06 I 강경록 기자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 [e주말]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 충남 청양의 다양한 색깔의 노루오줌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더위에도 꽃과 나무는 쉬지 않는다. 해가 길어지는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매를 맺고, 진 꽃은 흙 속에서 단단하게 몸을 키우며 내년을 기다린다. 꽃 한 송이에 담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그 어여쁜 자태에 미소 짓는 여름 숲과 정원으로 떠나보자.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 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야생화와 희귀 식물 자원을 보호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립 취지가 특별하다. 식물과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국내외 조경가와 일반 여행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탐방객이 꽃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원예식물을 식재해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선물한다. 붉은 보랏빛 피튜니아와 한련 화분이 가득 매달린 터널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본격적인 정원 여행이 시작된다. 화사한 여름을 만들어주는 수련원과 습지원, 장미원, 야생화와 어우러진 조각공원, 튤립이 지고 양귀비가 피어난 일년초원, 독특한 꽃모양의 디기탈리스가 자라는 열대수련원과 사계정원이 이어진다. 짙은 초록의 숲이 정원들을 감싸고 있어 신선한 바람도 함께 한다. 정원과 정원을 잇는 길목에는 야생화가 빈자리 없이 햇살을 받고 있다. 노루오줌, 바위취가 더위를 잊게 한다. 잠시 쉬어 가는 공간에서도 꽃 감상이 빠지지 않는다. 서양봉선화라고도 불리는 임파첸스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방갈로 벤치 옆으로는 푸른 수국이 한창이다.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볼 수 있는 원추리도 반갑다. 발길 닿는 곳, 눈길 가는 곳에서 어김없이 꽃들이 인사를 건네니 탐방객의 걸음은 자꾸 느려진다. 울릉도가 원산지인 섬초롱꽃울창한 숲이 자연스럽게 정원이 되기도 한다. 그늘을 좋아하는 비비추가 여름 숲의 주인공이 되어 푸른 잎사귀를 뽐낸다. 비비추 군락은 연보라색 꽃이 피는 7월이 절정이다. 시원한 숲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이어진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돌 틈에 자라는 바위취와 인사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지나며 작은 꽃잎이 모여 피는 분홍조팝을 만난다.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덩굴식물이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도 걸어본다. 야생화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있고, 도시락을 먹기 좋은 잔디광장도 마련되었다. 달콤한 오디가 익어가는 쉼터와 아이들이 반가워할 놀이터도 눈에 띈다. 식물원 탐방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는 멋진 정자가 자리한 전망대정원이 있다. 식물원을 조망하며 땀을 식히는 곳이자, 롤러슬라이드 출발점이 바로 아래 있어 아이들의 걸음이 빨라지는 곳이다. 롤러슬라이드는 식물원 중간지대까지 약 230m를 내려가는 미끄럼틀이다. 미끄럼을 타고 숲 사이를 휘감아 내려가면 어른도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식물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즐거운 체험이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다. 이용료가 따로 있으며, 롤러슬라이드를 타지 않고 탐방로를 따라 걸어서 내려가도 된다. 식물원 입구에 허브 용품 판매점과 식물 판매점이 있고, 탐방로 중간에는 잠시 쉬며 차를 마시는 카페도 마련되었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이 허용되니 준비하면 좋겠다. 식물원 안에 자리한 ‘고운정’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산채비빔밥, 들깨수제비도 별미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2~3시간이 소요되지만, 식물원 안에 마련된 방갈로에서 하룻밤 머물며 여유 있는 야생화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청양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의 다양함과 쓰임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목재의 생산?가공 과정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나무의 특징을 살펴보고, 나무로 만든 오르간, 타악기 등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1층에 자리한 목공예 체험교실에서는 곤충이나 자동차, 비행기 모형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에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만나는 흥미로운 시간이 기다린다. 낮에는 주관측실의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보조관측실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과 다양한 보조 망원경이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을 보는 천체투영실과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칠갑산의 동편에 자리한 천장호에 가면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있다. 청양의 특산물인 청양고추와 구기자로 꾸며진 207m 출렁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면 호수를 따라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칠갑산에 살았다는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도 만난다. 탐방로에서 만난 바위치◇여행메모△여행코스▷당일=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청양목재문화체험장▷1박2일=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숙박)→장승공원→장곡사→청양목재문화체험장 △가는길▷버스= 서울-청양,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6회(07시20분~19시40분)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회(09시30분, 13시, 18시30분 ) 운행, 약 3시간 소요. 청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문화체육센터정류장에서 청양-화성 농어촌버스 이용, 고운식물원 정류장 하차, 약 27분 소요.▷자가용=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IC→청양·정산·보령 방면 우회전→신덕삼거리에서 신덕리·와촌리·내촌리 방면 좌회전→천장리 방면 우회전→칠갑산로 따라 약 11.5km 이동→탄정삼거리에서 대천해수욕장·보령 방면 좌회전→대청로 따라 약 2.9km 이동→청송초등학교 앞에서 고운식물원 방면 좌회전→식물원길 따라 약 2.7km 이동→고운식물원△잠잘곳= 호텔칠갑산샬레 (041-942-2000), 방기옥고택(010-6484-8764), 칠갑산자연휴양림(041-940-2428), 칠갑산하황토방(041-943-3232)△먹을곳= 차와싸리골밥(차향밥상, 041-944-2363), 까치내흥부가든(매운탕, 041-943-1640), 다미(돌솥정식, 041-942-7500)△주변 볼거리= 칠갑산도립공원, 장곡사, 장승공원, 지천구곡
2015.07.05 I 강경록 기자
한화 아쿠아플라넷, 6월의 스타생물로 '물범' 선정
  • 한화 아쿠아플라넷, 6월의 스타생물로 '물범' 선정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쿠아플라넷은 6월의 스타생물로 ‘물범’을 선정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한화아쿠아플라넷은 6월의 스타생물로 ‘물범’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아쿠아플라넷 전국 사업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6월의 스타생물인 물범 중 6월 생일을 맞은 ‘여름’이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6월은 ‘여름’이의 1주년 생일을 맞이하는 달. 이에 아쿠아플라넷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이 생일노래 개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일 축하 노래를 개사해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과 아이스크림 기프트콘을 준다. 기간은 26일부터 29일까지다. 당첨자는 30일 발표한다. 이어 아쿠아플라넷 제주, 여수, 일산과 63스퀘어에서도 ‘물범 4총사의 시원한 휴자지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블로그(www.hanwhablog.com)에서 가고 싶은 아쿠아플라넷 지역(제주, 여수, 일산, 63씨월드)을 선택하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공유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기간은 22일부터 26일까지다. 당첨자는 입장권(1인 2매)을 받는다. 발표는 29일이다. (02)729-5599▶ 관련기사 ◀☞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여행+] 배 타고 중국가는 여행의 묘미☞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2015.06.15 I 강경록 기자
  • 미국판 '꽃보다 할배' 오는 8월 한국편 촬영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국판 ‘꽃보다 할배’가 한국을 방문한다.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는 미국 NBC 방송국의 새로운 리얼리티쇼 ‘Better Late Than Never’가 한국편 촬영을 위해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Better Late Than Never’는 한국 케이블방송사 TvN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수입해 만들어지는 프로그램.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왕년의 스타들이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고 여행 중 예상 밖의 다양한 상황을 극복하며 자신들만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해 가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로스앤젤레스지사는 지난 해부터 한국 촬영에 관해 제작사와 협의해 왔으며 ‘Better Late Than Never’팀이 성공적으로 한국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촬영 장소는 현재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분 분량의 1개 에피소드가 한국편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NBC가 미국 대표적인 공중파 방송 중의 하나인 점과 확정된 출연진들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할 때 ‘Better Late Than Never’는 한국을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식 한국관광공사 로스앤젤레스지사장은 “관광공사는 2014년 ABC 방송국 배철러(Bachelor) 한국편 촬영 지원을 비롯해 미국 공중파 채널을 통해 관광목적지로서 한국을 소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한국 홍보를 위해 미국 방송사의 한국 촬영 지원 및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2015.06.10 I 강경록 기자
여행업협회·관광공사, 네팔 지진 피해 성금 전달
  • 여행업협회·관광공사, 네팔 지진 피해 성금 전달
  • 9일 주한 네팔 대사관에서 열린 네팔 지진피해 성금 전달식(사진=한국여행업협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여행업협회와 한국관광공사는 네팔 대지진 성금 8000만원을 전달했다.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는 9일 여행업계 회원사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기탁 받은 성금 8038만원 주한 네팔 대사관을 방문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네팔 대지진 피해자를 위호하고 한국·네팔간 여행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양무승 여행업협회장은 “네팔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국가이자 트래킹 마니아를 비롯해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라며 “한국 여행업계의 작은 정성이 지진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카만 싱 라마 네팔대사는 “네팔의 지진 피해자를 대신해 한국 여행업계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를 비롯해 많은 한국인의 재정적 지원과 따뜻한 위로가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한편 이번 성금 모금에는 여행업협회 회원사 86개사·사무처 직원, 한국관광공사, 관광기념품업계 등이 동참했다.▶ 관련기사 ◀☞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2015.06.09 I 강경록 기자
인터파크투어, 전문가 추천 신혼여행 코너 신설
  • 인터파크투어, 전문가 추천 신혼여행 코너 신설
  • 인터파크투어 허니문 추천 여행지.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몰디브, 모리셔스, 하와이(사진=인터파크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터파크투어는 전문가들이 전세계 허니문여행상품을 엄선해 제공하는 ‘허니문 전문 코너’를 새롭게 선보였다.허니문 전문 코너는 국가 및 지역의 패키지 상품에 속해있던 기존의 허니문 여행상품을 유럽, 하와이&미주, 발리&롬복, 괌&사이판 등 인기 허니문 여행지별로 구분하고, 허니무너들의 취향과 여행 특징을 고려해 프리미엄, 자유허니문, 풀빌라, 휴양형 등 테마별로 정리해 허니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누구든지 손쉽게 검색하고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인기 여행지별로 여행 일정, 리조트 정보, 지역 특전, MD 추천 등 알토란 같은 여행 정보를 볼 수 있다. 허니문 여행상품의 상담부터 항공권 발권, 확정서 발송 등 전 단계를 정리한 ‘스텝 포 허니문’ 메뉴와 허니문 자유여행 정보를 정리한 ‘프리야 여행의 재발견’, 생생한 체험 후기를 담은 ‘리뷰 고객들의 생생한 후기’,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위한 하와이, 몰디브 등의 ‘전문몰’을 메인 화면에 배치해 허니무너들이 꼭 보고 싶어하는 각종 맞춤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허니문 전문 상품의 경우 푸켓, 발리 등의 풀빌라 상품과 멕시코 칸쿤의 팔래스 호텔 계열, 하와이 힐튼&하얏트 계열 등 인기 여행지와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신규 허니문 지역은 항공사와 리조트 등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을 구성,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상무는 “일생에 한번 뿐인 허니문을 코스닥에 상장 된 믿을 수 있는 기업을 통해 허니문 정보 수집부터 상품 비교, 결제까지 안심하고 준비하고 후회없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허니문 전문 코너 오픈을 기념해 개인 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해주는 1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허니문을 준비중인 지인에게 추천해 실제로 예약할 경우 ‘롯데백화점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허니문 전문 코디네이터가 추천한 여행상품을 예약할 경우 소니카메라부터 커플 수영복 래쉬가드, 백화점 상품권, 영화예매권 등을 제공한다. ▶ 관련기사 ◀☞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2015.06.09 I 강경록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새 브랜드 슬로건 발표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새 브랜드 슬로건 발표
  • 최근 새롭게 발표한 한화리조트 브랜드슬로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으로 오세요”리조트,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Where story being’(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을 지난 8일 선보였다. 이번 리조트는 한화리조트의 다양한 사업영역(리조트, 아쿠아리움, 골프, 승마, 수목원, 워터파크, 63스퀘어)에서 ‘고객의 행복한 이야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모티프로 디자인했다. 김효진 리조트부문장 전무는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슬로건의 의미처럼 앞으로도 고객들의 행복을 위해 항상 즐거움이 가득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브랜드 런칭을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다가오는 여름,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이벤트가 한화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한화리조트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 올 여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 이야기 또는 만들고 싶은 추억 이야기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이벤트 당첨자는 18일에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총 65명에게 한화리조트 무료숙박권과 워터피아 입장권, 폴라로이드 카메라,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 관련기사 ◀☞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e주말]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여행☞ [여행+] 배 타고 중국가는 여행의 묘미☞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2015.06.09 I 강경록 기자
백두산 1442계단 너머 하늘 맞닿은 雪천지
  • 백두산 1442계단 너머 하늘 맞닿은 雪천지
  • 백두산 등정코스 중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파코스. 백두산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최종 목적지인 천지에 닿을 수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하순의 백두산은 눈덮인 한겨울이다.[장백현(중국)=이데일리 우원애 기자]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순 백두산은 한겨울이다. 1년 중 8개월 넘게 눈으로 덮여 있어 붙은 ‘백두산’이란 이름처럼 산줄기마다 잔설이 남아 있다. 5월에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찾아가는 길은 꽤나 부담스러운 인내심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 연길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5시간.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인 장백공항이 문을 열지 않은 탓이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시기가 아니라서란다.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장백공항을 통해 차로 20분이면 백두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작은 산골마을을 지나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은 하늘로 곱게 뻗은 자작나무와 첫대면하는 시간이다.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울창하게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숲은 이국적인 정취로 장관을 이뤘다. 백두산 서파코스로 오른 후 바라 본 천지.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마주 할 수 있다. 느긋한 마음으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길 30여 분, 어느새 눈앞에 천지가 펼쳐진다.▲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천지’ 백두산은 동파, 서파, 남파, 북파 4가지 코스로 등정할 수 있다. ‘파’(坡)는 중국말로 ‘언덕’을 뜻한다. 이 중 동파는 북한령이라 접근 자체가 차단돼 있고 남파는 교통이 불편하다. 서파와 북파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통한다. 그래도 관광객은 아직까진 서파보다 북파를 더 많이 택한다.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다. 승합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과 천지, 장백폭포, 녹연담, 소천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최근 KBS ‘1박2일’ 팀과 MBC ‘나혼자 산다’의 김광규가 천지를 오를 때 택한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서파코스다. 중국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長春)에서 출발하고, 화산폭발로 형성된 금강대협곡, 37호 경계비, 고산화원, 제자하 등 명소도 많다. 그중에서 가장 볼만한 명소는 금강대협곡이다. 용암이 흘러 만들어낸 협곡으로 특이한 돌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어떤 것은 낙타 같고 어떤 것은 보살 형상이다. 서파코스 중 고산화원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금매화, 노란만병초, 하늘매발톱 등 1800종이 군락을 이룬다. 쉽게 가는 방법도 있다. 백두산 입구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오르는 방법이다. 주차장에서 천지까지는 1442개의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계단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천지다. 천지는 평균 수심 21.3m, 최고 수심 384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화구호다. 그렇지만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천지를 제대로 보려면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란 말이 있을 정도다. 운이 좋았던 걸까. 찾아간 날이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천지를 볼 수 있었다. 잠시 넋을 잃었다. 압록강변에 나와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북한 혜산시 주민들.▲민족의 역사…북한 혜산 연길중국 장백현과 마주한 북한 혜산은 백두산 관광의 출발점이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이라 압록강 건너 혜산시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백두산 트레킹과 혜산을 묶어 판매하는 관광상품도 여럿 나왔을 정도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차창 너머로 헐벗은 민둥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백두산 천지 다음으로 기대했던 혜산이었다. ‘산의 혜택으로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지명과 달리 민망할 정도로 속살을 드러낸 산세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달리던 차를 세워 압록강변에 섰다. 백두산 천지와는 달리 압록강에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국내에서는 연일 북한 김정은의 측근 숙청과 한반도 위협 핵무기 개발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이곳 혜산의 일상은 한없이 평화로웠다. 빨래하는 아낙네와 낚시하는 남자들. 그 틈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모습은 우리네 시골풍경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간간이 자신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우리를 쳐다볼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백두산 인근에는 역사 유적지를 보유한 도시가 유독 많다. 발해의 수도였던 동경성의 상경용천부, 옛 왕궁터 등 발해 유적지가 남아 있는 목단강,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환도산성·국내산성 등 고구려 유적지의 보고 지안(集安)과 환런(桓仁)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들이 가득하다. 이번 여정은 아픈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더듬으며 민족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백두산 관광뿐만 아니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북한 국경지대 탐방, 연변 조선족 자치구 견학 등 가는 곳마다 민족의 혼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백두산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해란강과 일송정, 윤동주의 모교 용정제일중학교, 김좌진 장군 생가 탐방은 천혜의 비경 백두산 천지 관광만큼이나 귀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백두산완다골프장. 백화코스, 송곡코스 등 총 18홀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3500객실 쇼핑몰에 골프장까지…백두산 완다그룹리조트백두산 서파산문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최근 문을 연 완다리조트가 있다. 중국 제1의 부호 완다그룹이 20㎢(약 600만평)의 원시림에 4조원을 들여 꾸민 복합리조트다. 웨스틴·쉐라톤·홀리데이 인 등 9개 유명호텔의 3500개 객실이 들어차 있다. 여름에는 백두산을 바라보며 골프와 레저를, 겨울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키장에서 스키와 온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60여개 이상의 쇼핑센터, 대극장, 푸드코트, 물관,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리조트가 자랑하는 것은 자연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설계된 완다그룹골프장. 총 54홀로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백화코스(18홀)와 자연골프설계의 권위자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송곡코스(36홀: 동코스18홀·서코스18홀)가 있다. 특히 백화코스에서는 골프장 넘어 1번, 4번 홀에서 보이는 백두산 조망이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 하다. 반면 송곡코스는 백자작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힐링골프의 진수를 선사한다. 홀과 홀 사이로 보이는 백두산의 때 묻지 않은 자연지형도 볼거리다. 해발 800m의 높은 지대라 한여름에도 평균 22℃ 안팎에 머문다. 여름에 골프라면 겨울에는 스키다. 2012년 완공한 스키장은 모두 43개의 슬로프가 들어서 있다. 총길이 30㎞, 최대 표고차 438m에 최대 3만백두산 지도명의 스키어를 수용할 수 있다. 압권은 백두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악천지스키. 스노모빌을 타고 백두산 서파계단 입구까지 올라가 자연설을 타고 내려오는 가장 익사이팅한 코스다. 물론 최상급 스키어만 탈 수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초급 스키어를 위한 전문 강습과 슬로프도 훌륭하다. 날씨만 좋다면 백두산을 바라보며 슬로프를 내려오는 짜릿한 경험도 가능하다. ◇여행메모△가는길=인천·김포·청주·부산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해 장춘·심양·연태·연길공항을 거쳐 다시 국내선 또는 셔틀버스로 장백공항까지 경유한다. 공항에서 백두산까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백두산 인근 복합리조트나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볼거리&쇼핑=백두산 서파에는 금강대협곡·37호경계비·고산화원 등이, 북파에는 장백폭포·녹연담·소천지 등이 대표적인 관광명소. 특산물로 백두산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목이버섯, 오미자, 녹차, 벌꿀 등이 유명하다. 중국 연변 대학 정문.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 내 완다타운. KFC,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60여 개 이상의 쇼핑센터가 들어 서 있다.백두산 폭발 당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망천아 협곡의 주상절리.물줄기가 양 갈래로 나뉘어 쏟아지는 망천아 모자 폭포.백두산 등정코스 중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파코스. 백두산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최종 목적지인 천지에 닿을 수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하순의 백두산은 눈덮인 한겨울이다.백두산 화산암 타고 흐르는 폭포울창한 자작나무로 둘러 쌓인 골프장 숲 길.백두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유명한 목이버섯.▶ 관련기사 ◀☞ [여행+] 배 타고 중국가는 여행의 묘미☞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2015.06.09 I 강경록 기자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 오는 20일 오픈하는 캐리비안베이의 초대형 워터슬라이드 ‘메가스톰’. 1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로 스무 살을 맞아 명실공히 ‘어른’이 된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 새로운 병기가 들어선다. 초대형 복합 워터슬라이드 ‘메가스톰’이다. 오는 13일부터 한 주간 시범운영을 거쳐 20일 오픈한다. 2011년 아쿠아루프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개념 놀이시설이다. 안전하면서도 이제껏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물놀이경험을 선사한다는 캐리비안베이 목표에 따른 것이다. 메가스톰은 서로 다른 물놀이시설을 결합한 복합 워터슬라이드이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가 합쳐졌다. 상하로 구불구불한 트랙을 빠르게 이동해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티-익스프레스)와 좌우 진자운동을 통해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바이킹(콜럼버스 대탐험)의 재미를 한 데 모은 복합형 물놀이 시설인 셈. 일반적으로 워터슬라이드가 상승 구간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수압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메가스톰은 3번의 급상승 구간에 선형유도모터(LIM·Linear Induction Motor) 방식을 적용해 수압이 아닌 자기장의 힘으로 순간 최대 50㎞ 속도로 빠르게 급상승한다. LIM 방식은 자기부상열차의 운행원리와 유사한 방식으로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해 강한 상승 추진력을 얻게 되는 원리다. 이러한 복합 워터슬라이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야스워터월드에 들어선 다와마(240m)에 이어 세계선 두 번째로 선보이는 것. 하지만 메가스톰이 다와마보다 탑승길이가 1.5배 더 길어 세계 최장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1회 탑승시간은 55~60초 정도. 최대 6명이 탑승하는 원형 튜브도 지름 2.7m에 무게만 200kg에 달한다. 규모로도 압도한다. 캐리비안베이의 서쪽 언덕 약 8000㎡(약 2400평) 면적에 지은 메가스톰은 지상 37m의 탑승장에서 355m의 슬라이드를 경험하게 설계됐다. 총 170억원을 투자했고 워터슬라이드 제작업체인 캐나다 프로슬라이드사가 제작을 맡았다. 1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20일 정식 오픈하는 캐리비안베이의 ‘메가스톰’ 전경.(사진=에버랜드 제공)1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20일 정식 오픈하는 캐리비안베이 메가스톰(사진=에버랜드 제공)▶ 관련기사 ◀☞ [여행+] 배 타고 중국가는 여행의 묘미☞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2015.06.09 I 강경록 기자
유인촌 유시어터…강남 한복판 '하루 1만원' 대관
  • 유인촌 유시어터…강남 한복판 '하루 1만원' 대관
  • 개관 15주년을 맡아 유시어터가 추진중인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유시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극장 유시어터는 올해 개관 15주년을 맞아 하루 1만원에 극장을 대관한다고 5일 밝혔다.배우 유인촌(64)이 운영중인 이 극장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 난장이’를 비롯해 안톱체홉의 ‘갈매기’ ‘사랑은 비를 타고’ 등 국내 굴지의 연극 작품들이 거쳐갔다. 혜화동 대학로가 아닌 강남 한복판에 ‘연극’이라는 문화를 심어 준 유일한 공연장이다. 유시어터에 따르면 개관 후 15년간 약 600여개의 작품이 거쳐갔고, 250석의 작은 규모의 객석이지만 약 50만의 관객이 다녀갔다. 올해로 개관 15주년을 맞아 유시어터는 12월 31일까지 공연 대관료 1일 1만원을 프로젝트를 진행하한다. 극장 관계자는 “작품 제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대관료를 낮추면서 티켓 가격도 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관객도 쉽게 연극 한편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5일부터 극단 여행자의 ‘정글북’(연출 이대웅)을 시작으로 공상집단 뚱단지, 극단 서울공장, 극단 광대무변, 히스시스터, 레스시스터 등 국내 내노라 하는 극단들이 참여한다. ‘바다의 시가’ ‘백중사 이야기’ ‘뿔’ ‘모든건 타이밍’ ‘눈물’, 낭독 1945 ‘눈으로 보는 소설’>로 10월까지 7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페스티벌은 공연별 약 1주~3주 간 진행되며 오는 12월에 막을 내린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1544-1555.
2015.06.05 I 김미경 기자
역사의 현장담긴 드라마 속으로, 경남 합천
  • [e주말]역사의 현장담긴 드라마 속으로, 경남 합천
  •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일제강점기의 경성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비록 과거의 가상공간이지만, 근현대 한국의 역사적인 건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테마 거리로 조성되어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경성 스캔들〉 〈서울 1945〉 〈TV소설 삼생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마이 웨이〉 등이 광복을 전후한 역사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영상테마파크 입구는 가호역이다.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에 따라 지은 가호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다. 내부에 걸린 시계는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암시하듯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단순한 소품 하나로 시간 여행이 더욱 실감 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가호역을 나서면 일제강점기의 경성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전차가 눈길을 끈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 촬영에 사용한 전차로, 조선 고종 때 서대문에서 홍릉까지 운행하던 전차를 복원했다. 지축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동화백화점부터 반도호텔까지 일제강점기의 경성 시내를 차례로 거친다. 전차 운행 시간은 3분 정도로 짧지만, 시간이 맞으면 타보는 것도 좋다. 하루 네 차례 무료로 운행한다.가호역에서 직진하면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 이승만 대통령이 머무른 이화장,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머무른 돈암장 등이 차례로 보인다. 돈암장 남쪽으로는 일제강점기의 적산 가옥 거리다. 전북 군산이나 경북 포항 구룡포 등에서 볼 수 있는 갈색 적산 가옥이 가득하다. 적산 가옥 거리 가운데 전봇대 옆 한 건물은 드라마 〈각시탈〉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흰옷을 입고 쇠퉁소를 든 각시탈이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시탈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조선 백성의 환호성이 터지는 통쾌한 장면이 촬영되었다. 큰길로 나서면 수도경찰청, 종로경찰서, 혜민병원, 경성고보, 서울역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수도경찰청과 종로경찰서는 일제강점기에 악명을 떨친 곳으로, 종로경찰서는 〈각시탈〉의 주 무대로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징용으로 중국과 소련, 독일의 군복을 입어야 했던 한국인의 실화를 다룬 영화 〈마이 웨이〉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주인공 준식(장동건)과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국가를 대표해 마라톤을 하는 장면, 준식이 인력거를 끌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영상테마파크 곳곳이 빠르게 스친다. 영상테마파크 끝에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두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저택도 있다. 경성역을 지나면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세트장이 나온다. 남영역 철교를 중심으로 1960~19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 밀집해 있다. 배재학당, 중앙우체국, 국도극장, 원구단, 한국은행 등 큰 건물도 보인다. 철교와 국도극장 주변에서는 영화 〈전우치〉 〈써니〉가 촬영되었다. 조양여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올 초 개봉한 영화 〈쎄시봉〉의 촬영지도 만나볼 수 있다. 출구 직전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기차역과 증기기관차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기차를 타고 전방으로 끌려가며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휴식 공간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충분히 알 것 같은 어르신들이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소리쳐 부른다. 단순히 관광지에서 즐기는 흥겨운 가락이 아니라, 과거의 애틋한 기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애잔한 가락처럼 들린다. 최근 일제강점기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를 촬영하고 있다. 영상테마파크와 인접한 야산에는 청와대 건물을 비롯해 분재공원, 세계의 정원 등 조성이 한창이다. 그중 청와대는 원형을 60%로 축소한 건물로, 김명민과 김남길이 주연하는 재난 영화 〈판도라〉가 촬영될 예정이다.합천 읍내 황강 가에는 연호사와 함벽루가 있다. 연호사가 깃든 매봉산은 신라 시대 대야성이 있던 곳이다. 연호사는 선덕여왕 때 백제의 침입으로 많은 사람이 죽자, 643년 와우선사가 죽은 이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세운 절이다. 해인사보다 창건 연대가 앞서 ‘해인사의 큰집’이라 부른다. 연호사 바로 앞에는 1321년 창건된 함벽루가 있어 황강 풍경과 어우러진다. 황강 건너편으로는 정양늪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약 1만 년 전 형성된 정양늪은 1988년 합천댐이 들어서면서 100ha가 넘는 면적이 40ha로 크게 줄었지만, 물옥잠과 매자기, 마름 등 수생식물, 금개구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도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생태전시관 옥상에 올라서면 정양늪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정양늪 위로 조성된 나무 데크 0.5km에서는 늪의 식생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고, 늪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냇버들 군락의 장관도 만나 걷기 좋은 길이다. 합천 여행에서 장경판전과 고려대장경판, 제경판이 남아 있는 해인사 권역을 빼놓을 수 없다. 해인사 입구에 자리 잡은 대장경테마파크는 세계유산을 만나보기 앞서 대장경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곳이다. 1000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대장경천년관과 대장경을 5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대장경빛소리관이 있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해인사소리길은 맑고 청아한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져 해인사 가는 길이라면 한번 걸어볼 일이다.〈당일 여행 코스〉합천 영암사지→합천 영상테마파크→연호사(함벽루)→정양늪 생태공원〈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소리길→해인사→합천박물관(합천 옥전 고분군)둘째 날 / 연호사(함벽루)→정양늪 생태공원→합천 영상테마파크→합천 영암사지〈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합천 문화관광 http://culture.hc.go.kr/main - 합천 영상테마파크 http://culture.hc.go.kr/sub/02_01_01_01.jsp - 해인사 www.haeinsa.or.kr - 대장경테마파크 http://culture.hc.go.kr/sub/02_02_01_01.jsp - 합천박물관 http://mus.hc.go.kr/main○ 문의 전화 -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 합천 영상테마파크 055)930-3744 - 해인사 055)934-3000 - 대장경테마파크 055)930-4801 - 합천박물관 055)930-488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합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회(08:00∼18:40) 운행, 약 4시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버스타고 1644-2992, www.bustago.or.kr 합천시외버스터미널 1688-4460○ 자가운전 정보 88고속도로 고령 IC→고령?합천 방면 좌회전→안림삼거리에서 합천 방면 33번 국도 좌회전→합천교차로에서 좌회전→정양교차로→용주 방면 황계폭포로로 좌회전→용지삼거리에서 우회전→합천 영상테마파크 ○ 숙박 정보 - 묵와고가 : 묘산면 화양안성길, 055)932-6403, 010-3455-3438 (명품고택) - 삼가관광농원(연꽃인연) : 삼가면 소오길, 055)934-4488 (한옥스테이) - 오도산자연휴양림 : 봉산면 오도산휴양로, 055)930-3733, http://ohdosan.hc.go.kr - 황매산오토캠핑장 : 가회면 황매산로, 055)932-5880, http://camp850.com○ 식당 정보 - 이화장한식당 : 석쇠불고기정식, 용주면 합천호수로(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055)931-0992 - 태백산맥 : 한우구이, 합천읍 장수로, 055)932-9590 - 삼일식당 : 자연산송이국정식, 가야면 치인1길, 055)932-7254 - 적사부 : 중식, 합천읍 동서로, 055)931-5033○ 주변 볼거리 가야산, 해인사, 대장경테마파크, 해인사소리길, 청량사, 합천박물관, 합천 옥전 고분군
2015.05.31 I 강경록 기자
페루 최대 축제 '인티리미', 내달 24일부터 9일간 열려
  • 페루 최대 축제 '인티리미', 내달 24일부터 9일간 열려
  • 페루 최대 축제 인티라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페루관광청은 페루 최대 축제인 인티라미가 잉카 제국의 마지막 수도인 페루 쿠스코에서 오는 6월 24일부터 9일간 진행된다고 밝혔다.올해로 71번째를 맞은 인티라미는 잉카시대에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태양신을 위한 제전이다. 한해 농사의 풍요와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태양에게 감사하는 제사로 잉카 제국의 모습이 재현돼 과거의 잉카를 경험 할 수 있다.제사가 진행되는 24일이 페루에서는 태양과 지구가 가장 멀리 떨어지는 동짓날로 모든 제물을 불에 태워 연기로 올리는 것으로 제사의 막을 내린다. 인티라미 당일 이후에는 잉카인들의 음악과 춤으로 가득한 본격적인 축제가 9일 동안 진행되며, 왕족, 귀족, 평민 등 계급을 나타낸 전통 의상 복장의 잉카인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축제는 잉카시대 태양 신전이었던 ‘코리칸차’(Qorican-cha)를 기점으로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을 거쳐 ‘삭사이우아망’(Sacsay-huamna)까지 이어진다.한편, 페루 쿠스코에서 열리는 인티라미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볼리비아의 오르로 축제와 함께 남미 3대 축제 중 하나로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인티라미를 관람하기 위해 페루를 방문하고 있다.▶ 관련기사 ◀☞ [e주말] 나즈막 산기슭 따라 신록 우거진 길 걷다☞ 한국, 관광 경쟁력 29위...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져☞ 中, 日 관광국 중 韓 제치고 1위... 반일감정 없앤 엔저☞ 부산관광공사, 해운대에 상설국악공연장 오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2015.05.24 I 강경록 기자
"2040 직장인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 "2040 직장인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40 남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하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신혼여행 패턴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혼여행지로 가장 선호되는 곳은 하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2040 남녀 직장인은 신혼여행지로 가장 떠나고 싶은 장소로 하와이(19.8%)를 꼽혔다. 휴양과 레저, 쇼핑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유럽(18.4%), 몰디브(13.8%), 호주(9.0%) 등이 떠나고 싶은 신혼여행지로 집계됐다.신혼여행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답변자(45.3%)가 휴양이라고 답했으며 여행지 관광(34.8%), 레저스포츠 체험(8.6%), 미식 체험(7.3%) 등도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혼여행지를 정할 때 비용(37.7%)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는 어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지 액티비티(23.1%), 숙소는 어떠한지(19.0%) 등으로 나타났다. 신혼여행 예산으로는 300~400만 원(31.4%)이 가장 적정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항공, 숙박, 현지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신혼여행지 숙소는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이용(43.0%) 하거나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39.0%)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에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17.0%) 한다고 답변한 경우도 있었다.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 많은 정보를 얻는 곳은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43.0%)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들의 경험(29.9%), 가이드북 또는 여행 잡지(17.7%) 등 역시 정보 습득 채널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 [e주말] 볼 만한 연극…유인촌 60t 모래위 서다☞ [e주말] 볼 만한 전시…근현대미술 거장을 기린다☞ [e주말] 나즈막 산기슭 따라 신록 우거진 길 걷다☞ [e주말] 볼 만한 뮤지컬…9년 만 돌아온 '스노우쇼'☞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2015.05.24 I 강경록 기자
  •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를 뽑아라"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베스트 여행지를 네티즌이 직접 선정하는 ‘베스트 그곳’ 투표 이벤트가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동 이벤트는 전국 광역지자체와 시, 군의 신청을 받아, 총 44개 후보지를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체험 여행지’와, ‘문화와 예술이 있는 낭만 여행지’ 두 테마로 분류하여 참여자들이 테마별로 3개의 지역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한 네티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제공되고, 투표지역에 대한 응원글을 올리면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단, 동일인의 다수 투표는 선정 집계결과에서 자동 제외된다. 네티즌들의 투표 점수(60%)는 여행전문 자문위원 점수(40%)와 합산해 최종 9개 지역을 선정한다. 관광공사는 선정한 지역에 대한 관광매력을 생생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제작해 오는 7월~12월 동안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투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http://korean.visitkorea.or.kr)에서 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6월 2일까지이다. 김태운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장은 “네티즌 베스트 그곳 선정 이벤트는 단순히 각 지역 여행지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여행지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조명해 보는 기회”라면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혹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 정보를 알려주는 데 목적이 있다” 며 “국내여행에 대한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한국, 관광 경쟁력 29위...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져☞ 中, 日 관광국 중 韓 제치고 1위... 반일감정 없앤 엔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순위, '韓 20위-프랑스 1위'☞ 밀라노의 밤을 깨운 '한국관광의 밤'
2015.05.24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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