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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친구', 한 자릿수 시청률 종영
- ▲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한 자릿수 시청률로 쓸쓸히 퇴장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7.2%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29일 방송이 기록한 7.9%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예고된 대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영화 '친구'와는 결말이 달라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상에서는 동수(현빈 분)를 살해한 상곤(이제용 분)이 준석(김민준 분)에게 복수 당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방영 전, 인기 영화를 드라마화한다는 사실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들었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같은 시간대 전파를 타는 KBS 2TV '천추태후'와 SBS '스타일'은 각각 19.4%, 17.9%를 기록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5.6%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친구', 현빈·정유미 베드신 암시 예고로 관심 급증☞현빈 '친구' 촬영장 사진, '죄수복 입어도 화보' 찬사☞'친구' 현빈, "죽는 장면 4일 걸려 촬영…정말 죽고 싶었다"☞'친구' 현빈, "장동건은 풀어야할 숙제…시청률 신경 안써"☞'친구' 곽경택 감독 "현빈은 처연한 표정이 있다"
- '친구' 현빈, "장동건은 풀어야할 숙제…시청률 신경 안써"
- ▲ 현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현빈이 바뀌었다. 데뷔 초부터 가끔 툴툴대기는 했지만 순둥이처럼 착하고 천진한 모습만 봐왔는데 구릿빛 피부에 호리호리한 허리, 근육질 몸매에서 강인한 인상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모습으로 하는 연기가 캐릭터에 제대로 어울린다.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만나면서 현빈에게 찾아온 변화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현빈에게 던진 첫 마디는 “왜 이런 캐릭터를 이제야 맡았느냐”였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의 작품에서 보여주던 것과 다르지만 현빈이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연기하고 있는 동수의 처연하면서도 거친 캐릭터를 잘 녹여내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제가 이런 역할을 안한 게 아니에요. ‘내 이름은 김삼순’이 인기를 끈 뒤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에서만 출연제의가 왔던 거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욕심이 전해졌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현빈에게 그런 한풀이를 할 수 있는 첫 기회였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2001년 개봉해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영화 ‘친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현빈이 맡고 있는 동수는 원작 영화에서 장동건이 연기했다. ▲ 현빈영화에서는 동수의 악한 면이 주로 부각됐지만 드라마에서는 다르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동수는 쓸쓸하고 불쌍한 느낌까지 준다. 이 드라마가 영화와 달리 동수가 왜 독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그렇기 때문에 현빈에게 절친한 선배인 장동건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풀어야할 과제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영화를 인상 깊게 본 만큼 같은 상황에서 다른 연기를 하려고 해도 장동건의 연기가 모범답안처럼 머릿속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출연을 결정한 뒤 영화를 다시 봤어요. 그런데 자꾸 (장)동건 형처럼 연기를 안하면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를 보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하지만 연출자인 곽경택 감독님과 얘기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다가 다시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영화에서와 같은 인물인데 같은 상황에서 100% 다른 연기를 하는 건 답이 아닌 것 같고 멜로라든가, 고교시절 복싱선수였고 배도 탔다는 등 다른 설정을 충실히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동수로 보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죠.” 이를 위해 현빈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촬영하는 6개월 내내 운동을 병행해 몸을 만들었다. 복싱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매섭고 날카로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다. 그것만으로도 장동건에게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든 캐릭터인데 ‘친구, 우리들의 전설’ 시청률은 다소 실망스럽지 않을까?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방송시간이 30여분 겹쳤던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40%를 웃도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눌려서인지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현빈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나왔다. ▲ 현빈“전 시청률은 1%도 신경을 안써요. 그동안 (시청률 부진은) 많이 겪었잖아요. 요즘은 인터넷이다, 케이블TV다, 한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워낙 많으니까 볼 사람들은 어떻게든 볼 거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매체들은 시청률 집계에서 제외되니까 시청률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죠.” 현빈은 배우와 감독, 스태프의 몫은 완성도 있게 촬영을 하는 것이며 시청할지 결정하는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 이 드라마가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 등에서 ‘대박 드라마’와 맞먹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곽경택 감독의 말을 감안하면 현빈의 설명이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현빈은 시청률보다 자신이 가졌던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곽경택 감독님이 내가 모르던 표정, 내가 모르던 날 찾아 끄집어내 주셨어요. 안해봤던 캐릭터를 연기해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부산 사투리 연기도 그랬죠. 또 드라마를 세 시즌으로 나눠 14~20회를 먼저 찍고 그 다음에 7~13회, 1~6회 순으로 거꾸로 촬영해갔어요. 영화처럼 현장편집도 했고요. 촬영장에서 편집한 것들을 봤지만 빨리 제대로 붙여서 드라마로 보고 싶더라고요.” 현빈은 스스로도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재미있게 보고 있고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는 시청자들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또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연기의 폭은 늘어 있을 거예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빈은 28일부터 ‘친구, 우리들의 전설’ 보충촬영에 들어갔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그리고 보충촬영을 마친 뒤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친구, 우리들의 전설’,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까지 3편에 연이어 출연하며 심신이 지쳤기 때문이다. “곧바로 새 작품에 들어가면 100% 실패할 것 같아요. 무조건 쉬면서 재충전을 할 거예요.” ▶ 관련기사 ◀☞'친구' 곽경택 감독 "현빈은 처연한 표정이 있다"☞DJ처리, 박현빈 지원사격···'대찬인생' 新舊가수 한무대'☞현빈, 다이나믹 듀오와 CM송 호흡…수준급 노래실력 '화제'☞현빈 '야누스의 표정' 중성매력 화보 공개☞[포토]왕지혜, '현빈 vs 김민준, 누구를 고를까요?'
- '친구' 보충촬영 돌입…사전제작 드라마의 여유
- ▲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사전제작된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 연출 곽경택 김원석)이 28일부터 보충촬영을 시작한다. 제작사인 ㈜진인사필름 측은 이번 보충촬영에 대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스토리 연결성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좀 더 나은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10일 내외로 진행될 보충촬영은 이미 촬영된 1~20부 전회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방송일정에 맞춰 매주 2회 분량의 촬영이 진행되는 국내 일반적인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 보충촬영은 엄두도 못낼 일이다. 하지만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방송 전 대부분의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였기에 보충촬영이 가능했다. 제작진은 원작 영화와 다른 결말을 예고했던 만큼 이번 보충촬영을 통해 결말에 이르는 과정 등 스토리의 짜임새를 더욱 탄탄히 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방송시간이 30여분 겹치는 SBS ‘찬란한 유산’에 밀려 그동안 고전해왔지만 영화같은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온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이번 보충촬영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높은 영상미와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정유미, 배그린, 이재용, 김동현, 임성규 등 출연진의 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 관련기사 ◀☞개그맨 김병만 '친구, 우리들 전설'에 아부의 달인으로 출연☞'친구' 배그린은 변신 중…2단계 프로젝트 완료☞'친구' 곽경택 감독 "현빈은 처연한 표정이 있다"☞'친구' 곽경택 감독 "요즘 쭈글스러워요"☞이현세 화백, 드라마 '친구' 캐리커쳐 선사
- '친구' 곽경택 감독 "요즘 쭈글스러워요"
- ▲ 곽경택 감독[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좀 쭈글스럽네요. 허허허~”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은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쭈글스럽다’는 민망하고 쑥스럽다는 의미의 부산 방언이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지난 2001년 개봉해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친구’를 곽경택 감독이 직접 리메이크한 드라마. 드라마 시청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원작에 없고 곽 감독 자신도 그동안 한번도 연출한 적이 없는 젊은이들의 낯간지러운 멜로를 주요 소재 중 하나로 집어넣다보니 ‘쭈글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쭈글스럽잖아요. 나는 쭈글스러워도 시청자들이 좋아한다면 해야죠. 스스로도 이제 그런 걸 해야 될 때라고 생각했어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원작 영화와 닮은 듯 다르다. 멜로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러닝타임 115분의 영화를 회당 70분 분량의 20부작 드라마로 다시 만들다 보니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추가됐다. 또 영화는 유오성이 연기했던 준석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됐다면 드라마에서는 동수(현빈 분)가 주축인 것처럼 보인다. ▲ 곽경택 감독곽경택 감독은 “영화에서 준석 얘기를 많이 풀었잖아요. 동수가 영화에서는 악역으로만 묘사돼 이번에는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똑같은 작품을 동수 입장에서 풀어주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결국 동수에게 바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이 한국 영화 흥행사에서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으니 그대로 놔뒀어도 됐을 터다. 괜히 새로운 작품으로 변형을 시켰다가 성과가 나쁘면 원작 이미지, 원작의 성과에도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영화 같은 영상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서는 방송시간이 30여분 겹치는 SBS ‘찬란한 유산’에 눌려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곽경택 감독은 “시청률 때문에 요즘 충격 많이 받고 있습니다”라면서도 그런 위험부담에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이유를 설명했다. “동수를 죽이라는 것을 준석이 지시했는지에 대한 ‘끝없는 의문’에 이제는 답을 주고 싶었어요. 영화에서는 동수의 죽음 이후 준석이 교도소에서 진한 후회를 하는 것으로 묘사했는데 이번에는 동수가 죽은 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려고요. 또 준석이 동수의 죽음에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하는 모습도요.” 그 동안 인터뷰에서 동수의 죽음은 준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준석이 담배를 떨어뜨리는 것이 그 신호였다는 얘기를 적잖이 했다. 하지만 원작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직도 곽경택 감독을 만나면 그 답을 물어본다. 그래서 곽경택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서 그 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 곽경택 감독‘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만들어가면서 곽경택 감독은 한국 드라마사에도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연출과 극본에 곽경택 감독이 모두 참여한 것. 이 드라마는 곽경택, 김원석 공동연출에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 공동극본으로 돼 있다. 영화에서는 감독이 시나리오까지 쓰는 경우가 많지만 드라마에서는 분명 드문 일이다. 곽경택 감독은 “제 대표작인 ‘친구’라서 그랬어요. 노동의 양이 많아 공동작업을 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완성이 불가능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의 연출과 극본 참여, 분업이 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곽경택 감독에 따르면 한승운 작가는 중학생 때 발명대회에서 1등을 하고 유럽여행 포상을 받기도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잘못된 길에 들어섰던 적이 있다. 한 작가는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생활, 자갈치시장의 일, 청송교도소 부분을 리얼하게 대본에 담아냈다. 공동 연출 및 극본에 참여한 김원석씨는 신문사, 여학교 등의 부분 집필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호평은 이런 분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 관련기사 ◀☞이현세 화백, 드라마 '친구' 캐리커쳐 선사☞'19금 드라마' 친구, 재방송은 어떻게?☞빅뱅, 드라마 '친구' 주제곡 부른다☞영화 '친구' vs 드라마 '친구' 다른점 몇가지☞'친구' 김민준, "유오성 선배와 다른 카리스마 보일것"
- 영화 '친구' vs 드라마 '친구' 다른점 몇가지
- ▲ 현빈-김민준[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주요 등장인물들이 확대된 가운데 사랑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보여진다" (드라마 '친구' 연출자 곽경택 감독) 2001년 8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친구'의 드라마판이 첫 공개됐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외, 제작 진인사필름) 제작발표회에는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등 주연배우들과 곽경택 감독이 함께 자리했다. 드라마 '친구'의 전체적인 극의 골격은 영화 '친구'와 유사하다. 부산을 배경으로 동수·준석·상택·중호 등 네 친구들이 어린시절부터 성장하기까지 우정을 쌓아가며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를 겪는 내용이 전개된다. 곽 감독은 "원작(영화) '친구'가 서사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큰 골격은 유지하되 에피소드로 살을 붙이자는 생각으로 임한 작업"이라며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는 좀더 확장된 채 전개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에는 영화 '친구' 속 명장면·명대사로 꼽힐 만한 장면도 여럿 등장한다. 바닷가에서 동석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조오련과 물개가 시합하면 누가 이기는지 아나"란 대사를 읊조리거나 고교시절 그룹 보컬인 진숙이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는 장면, 성인이 되어 묘한 긴장감 속에서 재회한 준석과 동석의 모습을 담은 장면 등이 그렇다. 곽 감독은 "같은 신이 나오는 것을 굳이 다르게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영화 촬영 때와 스태프들은 동일한 가운데 연기자만 바뀌는 부분이 일종의 재미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이 각종 에피소드를 통해 좀더 세밀하고 풍부하게 펼쳐진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없었던 네 친구의 어린시절 장면이나 가족들과 관련한 내용도 드라마 속에서는 전개되면서 20부에 이르는 극을 이끌고 간다. ▲ 배그린-왕지혜-정유미네 친구를 둘러싼 인간관계도 좀더 확장됐다. 영화에서는 준석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진숙을 드라마에서는 동수·준석·상택이 동시에 좋아하면서 갈등의 축으로 자리하면서 극의 멜로 라인은 한층 강화된다. 또, 드라마 속에서 1980년대 독재정권 아래 암울했던 시대상황이 반영되는 등 극중 배경도 실제 사회의 모습을 따라간다. 이밖에 영화 속 인물은 조연, 단역까지 두 명을 제외하고는 다른 인물로 교체됐다. 곽 감독은 "조직폭력배 상곤 역의 이재용과 선생님 역을 맡은 양중경 씨는 아무리 오디션을 봐도 두 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인물이 없어 다시 출연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준석 역의 김민준은 "스토리 상에서 영화와 다르게 전개되는 몇몇 부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드라마 '친구' 현빈, "장동건과 비교, 두렵지않다"☞'친구' 김민준, "유오성 선배와 다른 카리스마 보일것"☞[포토]이시언, '극중 '김중호' 역할 맡았어요~'☞[포토]'친구' 김민준, '매서운 '보스'의 눈빛'☞[포토]김민준, '유오성 선배님, 긴장하세요~'
- '친구' 김민준, "유오성 선배와 다른 카리스마 보일것"
- ▲ 김민준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탤런트 김민준이 '강한 남자'로 돌아왔다. 곽경택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외, 제작 진인사필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김민준은 "고향인 부산에서 6개월간 촬영해 비교적 편안하게 작업한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민준은 짧아진 헤어스타일에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친구'는 2001년 개봉해 870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브라운관에 옮긴 작품으로 부산에서 함께 자란 네 명의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극중 김민준은 영화에서 유오성이 분한 준석 역을 맡아 부산 최고 조직 두목이었던 아버지의 사망 후 조직의 실세가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민준은 "유오성 선배와 캐스팅 이후 만나지는 못했다"며 "김민준이 할 수 있는 이준석이 따로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무엇보다 영화를 의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이어 "유오성 선배가 강하고 강직한 느낌이라면 김민준의 이준석은 친구들 사이의 중심에서 그들을 포용하는 캐릭터"라며 "리더로서 느껴지는 또다른 카리스마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MBC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5년 만에 현빈과 다시 만난 데 대해서는 "나와 같은 온도를 지닌 친구라는 생각에 더욱 반가웠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완전사전제작제를 목표로 촬영중인 '친구'는 오는 27일 첫 전파를 탄다. ▶ 관련기사 ◀☞드라마 '친구' 현빈, "장동건과 비교, 두렵지않다"☞영화 '친구' vs 드라마 '친구' 다른점 몇가지☞[포토]김민준, '유오성 선배님, 긴장하세요~'☞[포토]'까까머리' 현빈, '카리스마 눈빛으로 이미지 변신'☞[포토]왕지혜, ''레인보우' 진숙이에요'
- 드라마 '친구' 현빈, "장동건과 비교, 두렵지않다"
- ▲ 현빈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탤런트 현빈이 곽경택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외, 제작 진인사필름)로 KBS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약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현빈은 "9년전 봤던 영화 '친구'를 떠올리며 설레며 촬영에 돌입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친구'는 2001년 개봉해 870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브라운관에 옮긴 작품으로 부산에서 함께 자란 네 명의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극중 현빈은 영화에서 장동건이 분했던 동수 역을 맡아 우정을 중시하면서도 오랜 친구 준석(김민준)과 진숙(왕지혜)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겪는 인물을 연기한다. 작품 출연 배경에 대해 현빈은 "'친구'는 남자들의 로망을 담아낸 작품이라 꼭 한번쯤 해봐야 할 것 같았다"며 "어느 정도 '마초' 성향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도 끌렸고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는 작품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점차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며 "영화 속 장동건 선배와 비교될 수 있다는 점이 두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장동건 선배의 연기 중 어떤 부분은 가져오고 내가 새롭게 만든 지점도 있다"며 "가장 노력한 부분은 눈빛으로 감정전달을 하고자 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장동건이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고. 현빈은 "장동건 선배님이 별다른 말씀은 없이 그저 '감독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고 조언하시더라"라며 "얼마전 촬영장에 방문해 말없이 지켜봐주시던 모습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 사투리 연습을 위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했다는 현빈은 "감독님이 직접 사투리 대사 테이프를 녹음해주시는 정성을 보이셔서 열심히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완전사전제작제를 목표로 촬영중인 '친구'는 오는 27일 첫 전파를 탄다. ▶ 관련기사 ◀☞[포토]이시언, '극중 '김중호' 역할 맡았어요~'☞[포토]'친구' 김민준, '매서운 '보스'의 눈빛'☞[포토]김민준, '유오성 선배님, 긴장하세요~'☞[포토]'까까머리' 현빈, '카리스마 눈빛으로 이미지 변신'☞[포토]왕지혜, ''레인보우' 진숙이에요'
- 왕지혜, 본명 찾고 공백 깨고..."'친구'로 연기인생 2막 열래요"
- ▲ 왕지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연기를 다시 하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렸다. 시청자들 앞에 다시 서는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더구나 모든 것이 새롭다. 과거 쓰던 예명을 버리고 본명으로 돌아왔다. 시대극도 처음, 단발머리 헤어스타일도 연기를 시작한 뒤 처음이다. 단막극을 제외하면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하는 것도 맡은 캐릭터도 첫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도 마냥 두렵거나 떨리지만은 않는 것은 짧지 않은 공백기를 보내며 속이 깊어졌고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미남 배우 3인방의 사랑을 받은 역할을 꿰찼기 때문이다. 오는 27일부터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여자 주인공 진숙 역을 맡아 안방극장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왕지혜가 그 주인공이다. 왕지혜는 시청자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9월 종영한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과 영화 ‘뷰티풀 선데이’에서 여자 주인공 수연 역을 맡은 민지혜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게다. 민지혜는 왕지혜의 예명. 왕지혜는 “민지혜라는 이름이 너무 예쁘게만 들려서 본명으로 활동하기로 했어요. 왕지혜가 개성이 있잖아요.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 캐스팅되면서 신중히 결정해 본명으로 활동하기로 했죠”라고 설명했다. 예쁘기만 한 역할보다 개성 뚜렷한 다양한 캐릭터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 왕지혜‘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왕지혜가 연기하는 진숙은 두 주인공 동수(현빈 분)와 준석(김민준 분), 이들과 친구인 상택(서도영 분)까지 세명과 멜로라인을 형성한다. 그것만으로도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데 원작 영화에서 작았던 진숙의 비중이 드라마에서는 크게 늘어났고 캐릭터도 뚜렷해졌다. 극중 진숙은 고교시절 레인보우의 보컬로 동수, 준석 등과 친해지며 졸업 후에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고 은행원이 돼 성공을 향해 가는 똑부러지는 인물로 묘사된다. 일 할 때는 밝고 야무지며 집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이다. 원작 영화에서 진숙은 고교시절과 준석의 여자가 된 이후 잠깐 등장할 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로 왕지혜가 본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유와도 맞아떨어지는 역할이다. 그만큼 왕지혜가 진숙 역을 맡은 것은 단박에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 행운을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조바심을 억누르고 연기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어느 순간 올 기회를 기다리다 보니 작은 일에도 고맙게 생각할 줄 알게 됐고 인격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는 왕지혜가 ‘연기인생 2막’을 열어젖히는 호기를 잡은 셈이다. 그렇다고 왕지혜가 진숙 역에 쉽게 캐스팅된 것은 아니다. 4차까지 공개 오디션을 치른 끝에 낙점을 받았다. 극중 배경이 부산으로 출연진은 부산 사투리를 써야 하는데 왕지혜가 부산과 그다지 멀지 않은 마산 출신으로 부산지역과는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투리를 어색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됐다. 극중 진숙과 왕지혜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 왕지혜이와 함께 왕지혜는 캐스팅이 결정된 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은행원을 연기하기 위해 과거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사람을 찾아가 주판알을 튀기고 돈을 세는 법을 배우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왕지혜는 “돈을 세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이제는 제법 프로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셀 줄 알게 됐어요”라며 웃었다. 레인보우의 보컬로 노래와 하모니카 연주도 익혔다. 드라마를 결말부터 거꾸로 촬영을 하다 보니 요즘은 교복을 입고 단발머리로 고교생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왕지혜는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인데다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해 부담도 느껴져요. 하지만 원작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던 곽경택 감독이 드라마 연출도 맡아 영화 스태프와 함께 한신 한신 공들여 촬영을 하는데 중간에 모니터를 봤더니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 관련기사 ◀☞'친구, 우리들의 전설', '친구'와 유사성 놓고 '의견 분분'☞현빈·김민준 주연 드라마 '친구' 영상미 탁월 화제☞'친구' 6월27일 첫방...4회 조기종영 '외인구단' 결말은?☞'친구' 국내 첫 완전사전제작드라마 된다…80%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