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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발랄 장진표 연출, 힘을 잃다(VOD)
- [조선일보 제공] 같은 폭력 조직에 속해 있는 치성(정재영) 주중(정준호) 순탄(류승룡)은 오랜 친구 사이. 조직을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투옥된 치성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순탄(류승룡)을 감옥에서 만난다. 주중(정준호)은 조직이 치성에게 등을 돌리려 하자 갈등에 빠진다. ‘기막힌 사내들’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까지, 장진 감독의 모든 영화엔 그의 서명이 선명히 새겨져 있다. 의표를 찌르는 기발한 상상력과 듣는 이를 탄복하게 하는 화려한 입담은 그의 영화에 개성을 부여했다. 신작 ‘거룩한 계보’(19일 개봉)에서도 특유의 재담을 맛볼 수 있다. 경찰서에서 ‘깡패’로 불리게 되자 주중이 “군대 현역 갔다 왔죠, 문신 한 개도 없죠, 순천 지역 유네스코 회원에다가 매년 3만원씩 국경 없는 의사회에 성금도 내는 내가 워찌 깡패여”라고 항변한다거나, “예전 목포 지하철 역에서 혼자 여덟아홉을 조져놨대요”라고 치성의 전설적인 활약상이 거론될 때 듣는 이가 “우와. 근디, 목포에 지하철은 언제 놨다냐”라고 어눌하게 되물을 때 폭소는 여지 없이 터진다. 일부에서 영화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장진의 대사 쓰는 능력은 분명 탄복할만한 것이다. 그런데 ‘거룩한 계보’에 이르러 재기발랄한 대사의 양이 크게 줄었다. 진짜 문제는 이 영화에서 추구되는 정서와 장 감독의 재능이 내내 상충한다는 점이다. 가끔씩 시도되는 재담은 극의 흐름을 끊기 일쑤고, 비장미로 덧칠된 분위기는 꿈틀거리던 재기를 질식시킨다. 감옥 안에서 치성이 습격당하는 장면처럼, 감정적 굴곡을 강조하느라 지나치게 길고 감상적이 된 부분도 자주 발견된다. 특정 상황에 너무 많은 액센트를 넣는 연출은 흐름 자체를 어그러뜨린다. ‘장엄한 비극’을 올려다보다 감상(感傷)에 발목 잡힌 영화의 리듬은 한걸음에 내달리지 못한 채 자꾸 되돌아가거나 맴돈다. 감정적 골을 깊게 파지 못한 채 웅덩이에서 발만 적시고 먼저 우는 연출은 처절한 극 중 상황에 공감하기 어렵게 만든다. 홀로 도드라지기 위해 애쓰지 않으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정재영의 연기는 겸손하고 강력하다. 그러나 ‘가문의 영광’이나 ‘두사부일체’의 자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정준호는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장진의 영화는 전작 ‘박수칠 때 떠나라’부터 이유 없이 무거워지고 있다. 안타까움에 대한 것이든 친근함에 대한 것이든, 그의 장기는 가벼운 쪽에 있었다. 게다가 처절하고 비장한 조폭 영화라면 최근만 해도 이미 유하―곽경택 감독이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런데 왜 장진 감독은 ‘아는 여자’와 ‘킬러들의 수다’의 정겨운 놀이터에서 벗어나 끈적이는 뻘밭에 들어간 것일까. ▲영화 `거룩한 계보` 예고편
- 선우엔터테인, 영화 `라이어`제작 착수
- [edaily 하수정기자] 선우엔터테인(066430)먼트는 5억원을 투자한 영화 `라이어`가 제작에 착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또 올해부터 영화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공시원문.
당사가 메인투자사로 참여한 영화 "라이어"가 12월 30일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영화 "라이 어"는 500만 관객을 동원한 "동갑내기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이 연출하고 주진모,공형진, 송선미,서영희 등이 주연을 맡은 코믹영화로서 2004년 4월말~5월초 개봉을 목표로 본격 제작에 착수하였습니다.(제작사: 당사의 계열회사인 씨앤필름)
"라이어"는 순제작비 23억 (마케팅비는 별도) 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중 18억원 정도(당사 순투자금액은 5억내외)는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예정입니다. 주요 투자사별 투자 예상 금액은 무한창투(5억), 소빅창투(5억), H/V 및 DVD유통사(3억), 온미디어(1억), 기타(4 억)이 예정되어 있으며, 투자사별 투자금액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한편 당사가 투자에 참여한 박찬욱감독의 "올드보이"는 12월 28일 현재 전국관객 309만명 을 돌파하였으며, 일본에 220만불 등 현재까지 수출로만 250만불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2003년도부터 영화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당사는 2004년부터 이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2003년 현재 당사의 영화관련 진행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화제작사업 - 씨앤필름 (당사 지분법 반영 70%)
- 2003년 5월 김유진 감독의 "와일드카드" 개봉 (전국관객 160만)
- 2003년 11월 23일 장윤현 감독(접속,텔미썸씽)의 "썸" 크랭크인
[고수][송지효] 주연 , 2004년 6월 개봉예정
- 2003년 12월 30일 김경형 감독(동갑내기과외하기)의 "라이어" 크랭크인
[주진모][공형진][송선미]주연 2004년 4월 개봉예정
- 2004년 "알포인트" 제작 및 개봉예정(현재 시나리오 작업중)
2) 영화투자사업
- 2003년 1월 곽경택 감독의 "똥개" 2억투자 (7월개봉, 전국관객 150만)
- 2003년 1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2억투자 (11월21일 현재 상영중)
- 2003년 6월 김경형 감독의 "라이어" 5억투자(예정)
※ "라이어"는 당사가 메인투자사로 참여함.
- 스타맥스, "하반기 판권확보 일단락"
- [edaily 정태선기자] 스타맥스(17050)는 하반기 흥행 예정작들의 판권확보가 일단락됐다고 12일 밝혔다.
스타맥스가 확보한 한국영화판권은 이미 개봉을 한 곽경택 감독의 "똥개"와 차태현, 손예진 주연의 "첫사랑 사수궐기대회", 11월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 유지태,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 10월말 개봉 예정인 박기형 감독, 심혜진 주연의 "아카시아", 10월말 개봉 예정인 김성수 감독, 이나영 주연의 "영어 완전정복" 등이다, 이 영화들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DVD와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외화는 10월 초 "매트릭스 리로디드", 11월 "헐크"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영문도 모른체 15년간 사설감옥에 갇혔던 남자가 자신을 가둔 인물을 찾아가 복수하는 이야기로 오대수 역을 최민식이, 오대수를 가둔 이우진 역을 유지태가 맡은 작품으로 두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한 지난 6월 먼저 출시된 "애니 매트릭스" DVD가 이미 2만장을 넘는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어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DVD, 비디오 판매수량은 하반기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맥스의 김민기 사장은 "지속적으로 DVD 플레이어 보급률이 늘고 있으며, 국내영화 흥행작에 과감하게 투자해 많은 수의 흥행작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해외 메이저 영화의 독점 판매를 통해, 점차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주주들과의 약속했던 외자유치까지 마무리해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으며 안정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타맥스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발행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32억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