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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해결법 찾는 임태희 "공유학교에서 분리교육 운영"
  • '금쪽이' 해결법 찾는 임태희 "공유학교에서 분리교육 운영"
  • [이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0일 ‘이천 허그(HUG) 공유학교’ 개소식에 참석해 학생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유학교를 통한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30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천 허그 공유학교 개소식에 참석해 분리교육 프로그램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천 허그(HUG) 공유학교는 학교 내 분리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운영해 학생의 교육적 회복력을 높이고자 신설한 경기공유학교다. 이 곳에서는 △학습진단 △심리상담 △개인상담 △가족상담 △자기 극복 및 심성 훈련 △학습지도 등 전문적 상담과 개별교육,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의 교육적 회복을 돕는다.이날 개소식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이천시 부시장, 시의회 부의장, 도의원, 이천시 관내 학교장,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천 허그 공유학교는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총 6기에 걸쳐 관내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 매월 둘째 주에 4일간 비숙박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 안에서 교육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경우 공유학교에서 분리교육을 운영해 공교육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천 허그(HUG) 공유학교는 경기공유학교의 좋은 모델로, 다른 지역에서 참고할 만한 시범학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경기교육은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공유학교와 온라인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공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써 오고 있다”면서 “온 마을과 온 정성을 쏟아 한 명의 아이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공유학교 프로그램 운영 결과 분석과 사례 공유로 경기공유학교 특화모델 보급과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 인력 확보와 전문가 자문 기회를 확대해 교육 프로그램의 질 제고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2024.04.30 I 황영민 기자
서울대병원 전공의·의대생 "우리가 진료현장 떠난 이유는"
  • 서울대병원 전공의·의대생 "우리가 진료현장 떠난 이유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의료 소비자와 학생, 전공의, 교수 등 각 층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인 ‘빅5’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30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협의회 비대위 긴급심포지엄에 교수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비대위는 30일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총 6세션으로 구성된 심포지엄은 의료대란 발생 배경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주요 이슈 등을 논의했다.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맹점에 대해서 분석했고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사 수 추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공의 수련 제도의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를 맡았다. 4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2024 의료대란: 그 시작과 과정에 대해’에서는 서울대 의대 학생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의 발언도 있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각각 휴학계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소통 방식과 의료개혁 진정성 부재’를 지적했다. 학생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선 김민호 서울대 의대 학생회장은 “정부는 의대생들의 생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현 사태는 정부의 소통과 신뢰의 부재, 독선과 오만의 파국”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는 초기 진단 과정부터 같이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안임에도 정부는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전공의가 자부심과 긍지로 일할 수 있는 환경, 기피 과를 소신껏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수십 명의 전공의과 함께 교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박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다.반면 의료 소비자 관점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5번째 세션에서는 의료계 의견과는 배치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환우회 대표로 참석한 안상호 선천성심장병 환우회 회장은 “환자들은 의료 공백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바라는 것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는 것, 의정 갈등에 환자들 생명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우는 고래의 볼모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서 환자들이 볼모가 되고 있단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회장은 또 “환자 단체는 의료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의정갈등에서 환자 단체 참여를 제안했다.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도 의료 소비자를 의정갈등 협상 파트너로 이해할 것을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게 촉구했다. 유 상임대표는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사회 진일보 과정”이라며 “아무도 소비자와 국민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는데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단일된 목소리를 소비자를 위해 내야 한다”며 “최소한의 낮은 단계의 합의를 지켜줘야 한다.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의료계, 정부가 함께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 발짝씩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심포지엄은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패널로 참석해 오전부터 줄곧 자리를 지켰다. 좌장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안 의원은 “의대정원의 단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정원규모를 현행대로 선발하고, 내년부터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의대 증원 규모와 시기를 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야 전공의의 절반 정도, 그리고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미복귀 시 병원 줄도산 및 관련 산업 타격 등 더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자유 토론에 참여한 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는 정부에 “의사들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피 과의 경우 밥그릇 싸움하지 않고 온 사람들”이라며 “각 단체 대표들과만 협상에 나서고 정부가 그런 부분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30 I 최오현 기자
삼성 메모리 본격 호황기…'성장통' 파운드리도 살아날까
  • 삼성 메모리 본격 호황기…'성장통' 파운드리도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메모리 사업이 본격 호황기를 맞았다. 인공지능(AI) 효과가 전보다 더 커지면서 D램뿐 아니라 회복이 더뎠던 낸드플래시까지 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성장통’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반등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를 메모리 불황에 대비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주요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 사업이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사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메모리, 1년 만에 흑자 달성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이다.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D램에 이어 낸드까지 수익을 올렸다.최근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가 조(兆) 단위 이익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메모리 흑자를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완연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는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불황 속에서도 수익을 일부나마 견인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낸드까지 AI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어서다. AI 학습을 넘어 추론 연산을 하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향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데이터센터 공격 투자…낸드도 AI 효과이미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올해 공격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을 하는 메타는 올해 최대 48조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고,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은 올해 투자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년간 독일과 일본에 각각 약 4조7000억원, 약 4조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AI폰과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초기 IT 기기 구매 증가 이후 제품 교체 도래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이는 HBM과 기업용 SSD가 아닌 일반 D램과 낸드까지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동력이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하반기, 나아가 향후 2~3년은 지속적으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HBM, SSD 등은 AI 확대에 따른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 집중해야”메모리와 함께 또 주목할 것은 파운드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파운드리 시설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부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선 1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약 6000억~7000억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 8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올해 파운드리 업황은 예상보다 부진한 전기차 등의 여파에 다소 먹구름이 끼어 있다. 고금리와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커졌다. TSMC에 이은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인텔의 추격 역시 위협적인 변수다.다만 1분기 그나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S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를 제외한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 매출은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100억원) 대비 17.5% 급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까지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시황 개선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반기 중 삼성 파운드리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3나노 2세대 최첨단 공정부터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초미세 공정에 들어서면 TSMC와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팹리스와의 협력 고도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하고 그 이후 시황에 맞춰 생산을 위한 투자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며 “기술 추격을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차세대 공법의 기술 안정화와 함께 고객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주요 팹리스들과 협력·유대 관계를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30 I 김응열 기자
삼성 D램·낸드 '업턴'…이제 파운드리 흑자 노린다
  • 삼성 D램·낸드 '업턴'…이제 파운드리 흑자 노린다
  • [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악 불황을 뚫고 메모리가 살아나면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배 급증했다. 이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힘을 주고 하반기 흑자 전환을 노린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1년 전 영업이익(6400억원)과 비교해 931.8%, 즉 10배 성장했다는 의미다. 매출은 12.8% 늘었다. 시장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가 나왔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는 반도체(DS)부문이 확 살아난 덕이다. DS부문(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은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4조5800억원)보다 6조4900억원 더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SSD, DDR5 D램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사업을 이어간 덕이다. 한 관계자는 “전체 메모리 생산량 확대보다는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D램 ASP 상승률은 20% 수준에 육박했고, 낸드는 30% 초반에 달했다. 완연한 ‘반도체의 봄’이 도래한 것이다.더 고무적인 것은 주요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파운드리 사업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DS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를 제외한 비메모리 매출은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100억원) 대비 17.5% 급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다.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까지 달성했다.비메모리의 두 사업부는 모두 1분기 적자를 냈다. 그러나 하반기 중에는 파운드리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 3나노 2세대 최첨단 공정부터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이 최근 독일 자이스를 방문한 것은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앞서려면 극자외선(EUV) 기술력 확보가 필수라는 점과 직결돼 있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의미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메모리 상승 사이클을 감안하면 삼성 파운드리는 이르면 3~4분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파운드리가 살아남으려면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고객사들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파운드리 1위인) TSMC는 엔비디아, 애플 등으로부터 너무 많은 물량을 받고 있고 대만 지정학 위험까지 있다”며 “3나노 이하에서는 경쟁 체제로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2024.04.30 I 김정남 기자
순천향대 박종기 건축학과 교수, 무애 건축상 수상
  • 순천향대 박종기 건축학과 교수, 무애 건축상 수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박종기 건축학과 교수가 대한건축학회로부터 무애(이광노) 건축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천향대 건축학과 박종기 교수가 무애(이광노) 건축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향대) 무애(이광노)건축상은 건축 계획·설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고 학술적 공적이 뛰어난 49세 미만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박 교수는 최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건축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2024년도 ‘무애(이광노)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건축가와 도시설계가로서 한국, 중국, 독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보령시 총괄건축가로서 지방도시의 공공건축의 품격을 높이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는 공공건축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독일 국립 베를린공과대학교(TU Berlin)에서 Klaus Zillich 교수, Rudolf Schaefer 교수, Harald Bodenschatz 교수의 지도를 받아 공학박사 학위(Dr.-Ing.)를 취득했으며, 순천향대 건축학과장 및 건축학인증 PD 등을 역임했다.특히 현재 보령시 총괄건축가, 한국건축설계학회 부회장, 충남도시건축연구원 수석부원장, 외교부 건축자문위원회 기술자문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충청남도 건축경관위원회 위원, 행복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립박물관단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종기 교수는 “무애(이광노)건축상을 수상하여 대단한 영광이며, 앞으로 더 겸손한 자세와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감 있는 도시건축 그리고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4.30 I 김윤정 기자
숭실대 신요안·김영한 교수, 정보통신분야 SCI저널 JCN 최고논문상
  • 숭실대 신요안·김영한 교수, 정보통신분야 SCI저널 JCN 최고논문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는 신요안 전자정보공학부 교수와 김영한 교수가 저자로 참여한 이동통신 관련 논문이 정보통신 분야 저명 SCI 저널인 JCN의 2024년도 최고 논문상을 수상한다고 30일 밝혔다.(왼쪽부터)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신요안, 김영한 교수. (사진 제공=숭실대)국제 최대 학회인 IEEE 내 통신 소사이어티와의 협력으로 한국통신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저널인 JCN은 해마다 1년 동안 제출된 논문을 대상으로 논문상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고 논문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제1회 수상자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로 25회를 맞는다.이번 선정된 논문의 제목은 ‘6G R&D vision: Requirements and candidate technologies’다. 차세대 6G 이동통신 구현을 위한 비전과 후보 기술들에 대한 전망을 담았다. 신요안 교수는 “지금의 5G 이동통신과는 차원이 다른 지능화되고 초고속화된 시스템이 6G 이동통신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이러한 비전을 위한 유력한 후보 기술들로서 인공지능, 테라헤르츠(THz) 전송, 지능형 반사 표면, 비지상(Non-Terrestrial) 네트워크 등이 적극 고려될 것”으로 전망했다.시상식은 IEEE 통신 소사이어티가 올해 6월 미국 덴버에서 개최하는 정보통신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ICC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4.04.30 I 김윤정 기자
클라우드 시대, 뒤처진 방산…"제도 개선으로 데이터 경영 필요"
  • 클라우드 시대, 뒤처진 방산…"제도 개선으로 데이터 경영 필요"[방산 테크포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방산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한 방위산업 업무에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명지대학교는 3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같은 주제로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를 개최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에 각국이 군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국내 방위산업은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업무 체계는 아직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보안 강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여전히 폐쇄적인 업무 환경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병로 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우리나라와 방산 수출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술 보호 등 보안 관련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안 명목 망분리, 방산 클라우드 전환 불가능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사용자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용한 만큼 과금하는 서비스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디지털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할 때 이를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클라우드가 각광받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에서 신삼범 명지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주최하고 이데일리와 명지대가 주관한 이날 컨퍼런스는 방산업체들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생산성 제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이영훈 기자)그러나 방산기업들은 물리적 망 분리 정책 등 보안 제도로 인해 클라우드 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산업체 임직원은 1인당 업무용과 인터넷용 PC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문서작성이나 설계·개발 등 방산 업무는 업무용 PC에서만 할 수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어 비싼 돈을 내고 자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구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 등이 필요한 경우 망간 자료전송 솔루션을 통해 업무망으로 반입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망간 자료전송 솔루션을 이용해 송·수신할 수 있는 자료의 크기도 기가바이트(Gb)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온라인 상태에서 연구개발 환경 구축이 필요한 경우에도 인터넷 상시 연결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코딩 작업량 증가에 따른 개발 속도 저하는 물론 피로도 급증으로 우수 인력 이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협력 업체와의 협업도 어렵고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침해 사고 우려도 제기된다. ◇방산 클라우드 규정 미비…업체들 인프라 전환 주저신삼범 명지대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관련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방산 클라우드 구축에 관한 사항은 오로지 방위산업보안업무훈령에만 반영돼 있는데, 이마저도 부실하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현재 법령으로는 방산업체의 업무 수행이 망분리된 내부망에서만 가능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방산 클라우드에 탑재할 수 있는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를 분류해 기밀 외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망분리 환경의 경계 기반 보안모델이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면서 “네트워크 내·외부를 모두 믿을 수 없다는 가정하에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제로 트러스트 개념의 사이버보안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같은 보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령이 아닌 방위사업법에 근거한 방위산업육성 기본계획 또는 방산기술보호법에 근거한 방산기술보호 종합발전계획에 방산 클라우드 구축 과제를 중점과제로 반영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삼범 명지대 교수가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신 교수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IT 자원의 저조한 활용률, 중복된 시스템 등 비효율성과 비정상적 조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시작하면서 2년 6개월여에 걸쳐 데이터를 기밀 정보와 기밀은 아니지만 보호해야 할 정보(CUI), 공개 정보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CUI를 보호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하고 클라우드 업체 및 방산업체의 보안인증 제도를 마련했다.이같은 정부 기조로 미 록히드마틴은 2023년 5월 개발 업무를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개발·보안·운영(DevSecOps) 개발 환경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 해 2월부터 클라우드를 활용한 F-35 전투기 유지보수와 센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보잉 역시 수백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해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와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방산 클라우드가 방위산업 데이터의 중심으로서 데이터를 교환·가공하고 사용자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방산업체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방산 클라우드 구축이 단지 시스템 구축에만 그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에서 참관객이 외부에 마련된 업체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4.30 I 김관용 기자
울먹인 전공의…"적절치 않은 타협 고통스러워"
  • 울먹인 전공의…"적절치 않은 타협 고통스러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학 때부터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게 의사의 본질이라고 배웠습니다. 적절하지 않은 치료에 타협해야 하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최오현 기자)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30일 긴급 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이 지역 및 핵심의료 활성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이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2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포지엄에는 서울대 의대 학생 대표와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교수 대표 및 환우회와 녹색소비자연대 등 국민 대표 등이 모여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 전공의 대표는 “전공의는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로서 다양한 정체성이 얽혀있지만, 정부로부터 모든 정체성을 거부당하고 병원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전공의의 전문성과 교육받을 수 있는 피교육생의 권리도 무시했으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명령을 따르지 않을 시 면허 취소부터 법정 최고형까지 처벌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공의를 지속적으로 탄압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병이 있다면 올바른 치료법이 환자를 살리는 방법인 것을 안다”며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는 초기 진단 과정부터 같이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안임에도 정부는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환자를 돌본 경험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부에 묻고 싶다”며 “환자를 보내고 구석에서 자책하며 눈물 흘리는 의사들의 현장 보신 적 있냐, 환자들의 감사 편지를 평생 품에 품고 있는 젊은 의사들을 본 적이 있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공의는 사명감,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신뢰 관계 망가뜨렸고, 국민과의 신뢰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기형적인 부분을 바로잡고 개혁 방향성을 고민하는 사이 전공의는 전 국민의 적이 됐고 기댈 곳조차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를 향해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달라”며 “전공의가 자부심과 긍지로 일할 수 있는 환경, 기피 과를 소신껏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대표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김민호 서울대의과대학 학생회장은 “의료대란은 정부에 의한 의료농단”이라고 언급하며 “현 사태는 정부의 소통과 신뢰의 부재, 독선과 오만의 파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의대생들의 생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의대생의 휴학비율을 축소해 발표하고 휴학을 인정하지 않고 태도는 지금도 학생들이 내는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닫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부가 정책의 추진 명분과 구색만을 갖추기 위해서 ‘필수 의료’ 패러다임으로 마치 비필수 의료가 있는 것처럼 의학이라는 학문을 곡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 의료와 비필수 의료의 자의적인 구분은 많은 의료 행위를 필요하지 않은 비필수 의료로 폄훼하는 것이며 필수 의료가 문제의 대부분이라는 식의 패러다임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학생회장은 의료 대란 사태에 대해 “정부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가 의료를 진심으로 개혁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교육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고 이러한 모습에 학생들의 신뢰는 더욱더 추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4.04.30 I 최오현 기자
5월이면 뜨던 완구기업 주가...맥 못추는 이유 두가지
  • 5월이면 뜨던 완구기업 주가...맥 못추는 이유 두가지
  • 30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5월 가정의달 특수에도 완구 기업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대내외 악재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출산율 감소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어린이날을 앞두고도 완구 기업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오로라(039830) 주가는 올해 들어 4.8%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0% 넘게 줄었습니다. 대원미디어(048910)와 SAMG엔터(419530)는 각각 15%, 35% 넘게 급락했습니다.기준금리 인하 기대 위축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입니다. 어린이날 특수도 글로벌 악재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증권가에서는 어린이날 특수로 인한 실적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성환/리서치알음 대표]“(글로벌 악재로) 시장이 다 같이 안 좋아지면서 (다 같이 하락하는) 그런 문제가 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어린이날, 가정의달에 키즈 용품들이 좀 더 많이 팔릴 수 있겠지만, 지난해 5월보다 더 좋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지금 출산율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올해는 심리적 마지노선 0.7명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일각에서는 완구 기업들이 차별화하기 위해선 고급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어린이) 시장 자체가 전체적인 규모는 분명히 줄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으로는 시장이 축소될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러면 결국은 살아남는 길은 고급화 전략을 가져가서, 그럼 단가가 올라갈 거 아니겠습니까? 예전의 매출을 유지한다든가 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이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거죠.”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2024.04.30 I 이지은 기자
의대증원 ‘1500명+α’ 윤곽…의-정 갈등 장기화 불가피 우려
  • 의대증원 ‘1500명+α’ 윤곽…의-정 갈등 장기화 불가피 우려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황병서 이영민 기자]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의대 증원분 50~100%에서 자율 선발’ 건의를 수용한 뒤 대학들이 제출한 전체 의대의 2025학년도 모집정원은 4600명 내외로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총 증원 정원(2000명)에서 420명 이상이 감축된 규모다. 하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고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재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결의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안석균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장(정신건강의학과)을 비롯한 관계자 7명은 30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내 알렌 박사 동상 앞에서 ‘4월 30일 하루 휴진합니다’, ‘원점 재논의’, ‘전공의와 학생 없는 한국 의료는 미래도 없습니다’와 같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황병서 기자)◇국립대 50% 감축, 사립대 원안 유지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들이 이날 마감한 의대 정원 조정안은 △국립대, 증원분의 50% 감축 △사립대, 원안대로 증원분의 100% 선발로 정리할 수 있다. 정부로부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추가로 받은 대학은 전체 40개 의대 중 32곳이다. 이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이라 학부 모집이 필요 없는 차의과대학을 뺀 31곳이 이날까지 대교협에 조정된 의대 정원을 제출해야 한다. 이날 오후까지 의대 모집정원을 확정한 의대는 31곳 중 25곳으로 80%를 넘는다. 대교협 관계자는 “최소 25곳 이상은 의대 모집정원을 확정해 이날까지 제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날 자정까지 31개 대학 모두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선발 규모 감축은 주로 국립대 9곳에서 이뤄졌다. 전남대를 제외한 국립대 8곳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만 선발키로 한 것이다. 아직 내부 논의 중인 전남대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9개 국립대가 새로 받은 의대 정원은 △강원대 83명 △경상국립대 124명 △제주대 60명 △경북대 90명 △충북대 151명 △충남대 90명 △부산대 75명 △전북대 58명 △전남대 75명 등 806명이다. 이들 대학이 50%만 선발하면 총 증원분(2000명)에서 403명이 감축된다. 부산대 관계자는 “의대 증원분의 50%(38명)만 선발하는 것으로 모집정원을 변경해 대교협에 제출했다”고 했다. 여기에 사립대인 성균관대와 울산대도 가세, 각각 증원분의 10명씩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423명 감축이 예상되며 의대 총 증원 규모는 당초 2000명에서 1577명으로 줄게 됐다. 사립대 중 아직 모집정원을 확정하지 못한 원광대·순천향대·아주대·동국대·단국대의 참여 여부에 따라 감축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40개 의대의 기존 정원(3058명)에 1500여명이 증원되면 2025학년도 의대 총 모집정원은 4600명 안팎에서 정해질 공산이 크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4년제 대학 협의체인 대교협은 입시 1년 10개월 전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다만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 조정이 있는 경우’ 변경이 가능하다. 대교협은 대학들의 정원 조정안을 받아 전체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학들은 그 뒤 모집정원을 구체화한 2025학년도 모집 요강을 수험생들에게 공고하게 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의·정 갈등 장기화, 환자들만 전전긍긍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별 모집정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해온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려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제안해 온 의대 증원 계획 백지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7가지 사항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의협을 비롯한 몇몇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황병서 기자)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경상국립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이날 하루 휴진을 시작으로 주 1회 휴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키로 했으며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개별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쉬기로 했다. 다만 휴진일에는 외래 진료, 비응급 수술은 하지 않고 중증·응급 환자, 입원 환자 등은 진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국 20여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대 교수 비대위가 주 1회 휴진을 결정한 만큼 향후 이에 동참하는 교수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김모(45) 씨는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고 운 좋게도 오늘 첫 진료를 받기로 했다”면서도 “아침부터 언론에서 의대 교수 휴진 보도가 나와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 혈액검사를 받으러 온 이모(43)씨는 “환자를 상대로 한 문제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풀었으면 좋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전국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국립대병원 경영위기 책임전가 규탄, 불법의료행위 근절, 올바른 공공의료정책 추진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개 국립대학병원 소속 노동조합은 이날 주 1회 휴진을 결의한 의대 교수들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연대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진의 집단 사직으로 발생한 경영 부담이 환자의 건강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의료공백 해소를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의 휴진으로 인한 의료 현장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라며 의료대란 가능성을 일축했다.
2024.04.30 I 신하영 기자
박민수 차관 "주1회 휴진 시작…큰 혼란 無"
  • 박민수 차관 "주1회 휴진 시작…큰 혼란 無"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정부는 30일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의 휴진으로 인한 의료 현장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인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화 수술을 중단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수술부 인근에 환자 이동 침상이 놓여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라며 의료대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등을 비롯해 일부 병원 교수들은 외래 진료 및 수술에 대해 주 1회 휴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직 의사를 밝힌 의대 교수들 향해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이날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내과계·외과계 중증질환에 5조원, 소아·분만 분야에 3조원, 의료기관 연계협력 분야에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중증응급환자 24시간 내 최종치료 가산, 분만분야 지역·안전정책 수가, 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강화 등에 1조500억원은 투자가 이미 진행됐다. 지난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소아·분만·소아외과 중증수술, 내과계 중증질환에 우선 1200억원 투자를 결정해 진행 중이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공공정책 수가도 지원키로 했다. 수도권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16개소에 일 5만원, 비수도권 35개소에 일 10만원을 제공한다. 또 281개 수술 항목에 대한 소아연령 가산을 확대한다. 체중 1.5㎏ 미만 신생아와 1세 미만 소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연령 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하고 가산 수준도 최대 300%에서 1000%로 인상하기로 했다.한편 지난 29일 일반 입원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 1804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6.9%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3.8% 감소한 8만 5323명이 일반환자로 입원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90명으로 전주 대비 1% 감소했다. 전체 종합병원은 7124명으로 전주 대비 1% 증가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392개소(96%)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고 4월 넷째 주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3.3% 감소했다.
2024.04.30 I 최오현 기자
"신생아 봐줄 의사 없어"…13개 국립대병원 노조, 의정갈등 장기화 비판
  • "신생아 봐줄 의사 없어"…13개 국립대병원 노조, 의정갈등 장기화 비판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일부 대학병원 교수진이 ‘주 1회 휴진’을 결의한 가운데 13개 국립대학병원 소속 노동조합은 병원이 전공의·교수 이탈의 부담을 환자와 병원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지역 내 의료공백이 현실화됐다며 의사 복귀와 정부 협상을 촉구했다. 전국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국립대병원 경영위기 책임전가 규탄, 불법의료행위 근절, 올바른 공공의료정책 추진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연대체(국립대병원 노조 연대체)는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국립대병원 내 의료 공백과 불법의료 행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강원·충북·부산 등 각 지역에서 모인 병원 노동자들은 의료진의 집단 사직으로 발생한 경영 부담이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공공대학병원에 몸담은 노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료공백 실태를 전했다. 신동훈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본부) 제주대병원분회장은 “제주대병원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운영하지만 신생아 전담 교수 5명 중 4명이 해외 연수와 출산 등 개인 사유로 병원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신 분회장은 “제주에서 출산이 어려우면 헬기로 이송하기도 했지만 많은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면서 그마저도 어려워졌다”며 “제주에서 아이를 낳는 산모나 치료가 필요한 아기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전공의 집단 사직에서 비롯된 병원 경영난이 불법 의료와 건강권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나리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은 “의사 집단행동으로 전남대병원은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다른 국립대병원처럼 올해 대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서 운영비 삭감은 물론이고 업무에 필요한 비품과 소모품 지급도 중단하고 있다”며 “병동은 통폐합됐고, 병동 간호사들은 PA 간호사로 발령돼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재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은 “빠져나간 전공의 업무를 정부가 시범사업이란 명목으로 간호사들에게 떠맡기면서 불법 의료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불법과 합법을 넘나드는 간호사가 갈수록 늘고 그 피해는 환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복귀와 진료 정상화 △ 전공의 중심의 국립대병원 의사 인력 운영 개선 △·지역·공공의료 거점병원 육성책 마련 △무급 휴직·연차 강제 중단 등의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경상국립대병원에 소속된 교수 일부는 하루 휴진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은 오는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서울성모병원은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하고,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것으로 전해졌다.
2024.04.30 I 이영민 기자
‘절박한 마음’ 휴진 돌입에도…서울대·세브란스병원 “대란 없었다”
  • ‘절박한 마음’ 휴진 돌입에도…서울대·세브란스병원 “대란 없었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절박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30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내 제중원의 설립자 고(故) 알렌 박사 동상 앞. 안석균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장(정신건강의학과)을 비롯한 관계자 7명은 ‘4월 30일 하루 휴진합니다’, ‘원점 재논의’, ‘전공의와 학생 없는 한국 의료는 미래도 없습니다’와 같은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곳곳을 돌며 의대 교수들이 휴진하는 취지를 홍보했다. 안 비대위원장은 “(남아 있는 교수들은) ‘내가 이 상황을 계속 버틸 수 있겠느냐’와 같은 마음이 들었다”면서 “환자의 안전한 진료 목적을 위해 우리가 휴식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균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장(정신건강의학과)을 비롯한 관계자 7명은 30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내 알렌 박사 동상 앞에서 ‘4월 30일 하루 휴진합니다’, ‘원점 재논의’, ‘전공의와 학생 없는 한국 의료는 미래도 없습니다’와 같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황병서 기자)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빈자리를 지키던 의대 교수들이 휴진에 돌입했다.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이날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했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되는 데다 하루 휴진을 하기로 한 것도 병원 전체의 방침이 아닌 의대 교수의 ‘자율적 결정’이어서 큰 혼란은 감지되지 않았다.이날 오전 세브란스병원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내 수술전협진실에는 ‘금일은 수술전협진실 전체휴진으로 외래접수는 운영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안내문이 붙긴 했지만,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에서 하루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움직임이 자율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휴진에 들어가는 교수들은 앞서 환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기 때문에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은 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두 병원은 자율적인 휴진에 돌입한 의사의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자율적인 결정이어서 따로 집계된 것은 없다”고 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는 사람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세브란스병원 내 의료대란은 없었지만, 환자들의 우려는 여전했다. 이날 오전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는 김모(45)씨는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고 운이 좋게도 오늘 첫 진료를 받기로 했었다”면서도 “오후에 진료를 받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언론에서 휴진으로 이야기 나와서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진료를 받기로 했지만, 하루 빨리 의사랑 정부 간에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뇨기과를 찾은 이모(42)씨는 “오늘 검사 받을 게 있어서 왔다”면서도 “휴진 때문에 취소된다는 일정은 따로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내분비대사내과 앞에는 진료환자 5명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소화기내과 앞에도 5명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시경이랑 혈액검사를 하러 왔다는 이모(43)씨는 “오늘 진료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환자를 상대로 한 문제는 정부가 좀 적극적으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타협도 안 하고 버티고 있는 게 정부의 역할이 맞냐”면서 “좀 만나서 이야기도 듣고 해야지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이 열린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는 휴진에 나선 교수들과 사직한 전공의, 휴학한 의대생들이 모였다.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황병서 기자)
2024.04.30 I 황병서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 교수, 대한골절학회 회장 취임
  •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 교수, 대한골절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사진)가 제40대 대한골절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5월부터 1년간이다. 대한골절학회는 1985년 창립되어 4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정형외과 산하 분과학회로,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골절치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절 치료에 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 2,000여 명으로 구성되어, 골절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체계 확립, 임상분야에서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연구 등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김강일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절골술, 골절 및 외상 분야 등 정형외과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필라ㄱ델피아 Thomas Jefferson 의대 Rothman Institute, 보스톤 Harvard Medical School Postgraduate Medical Education, 일본 Kyushu 대학, Okayama 대학 등에서 연수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정형외과장, 정형외과 주임교수, 관절류마티스센터장, 국제진료센터장, 협진진료처장, 적정관리실장, 심의조정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는 중국 연변 제2인민병원에서 석좌교수도 겸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수련교육위원, 대한슬관절학회 편집위원장,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이사,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이사, 국제학술지 ‘Knee Suregry and Related Research’ 편집위원장, ‘Journal of Arthroplasty‘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 중앙대 석준 교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석준 교수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사과학자 박사 후 연구성장지원-신진)’에 선정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융합연구가 가능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의사에게 기초의학, 자연과학, 공학 등 타 학문의 교육 및 연구 지원을 하는 사업으로, 임상 지식과 타 학문이 융합된 의과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융복합 연구결과를 활용해 질병 치료 및 신약 · 의료기기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번 사업에 석준 교수는 ‘원형탈모와 아토피 피부염의 동반 질환에서 가상 기억 T 세포의 역할 조사’라는 연구 주제로 과제를 신청하여 선정되었으며, 앞으로 3년간 총 5억 5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석준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이번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해 주신 만큼 앞으로 의과학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연구할 것이며, 원형탈모와 아토피 환자분들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석준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게재된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하고 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 논문(A virtual memory CD8+ T cell-originated subset causes alopecia areata through innate-like cytotoxicity)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57회 유한의학상 젊은 의학자상(서울특별시의사회 주관, 유한재단 후원)’을 수상한 바 있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 이준희 교수 연구님, 1개포트 로봇흉부수술 115례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이준희 교수)이 1개의 포트만으로 시행한 로봇흉부수술 성공사례 115개(식도암, 흉선암 폐암)를 미국 흉부외과 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2024)에서 발표했다. AATS 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학회로 접수된 초록 중 소수 연구에 한해 현장 발표 자격이 주어진다. 김현구 교수 연구팀은 현장발표 외에도 특별인터뷰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6월 까지 시행한 115례(폐암, 식도암, 흉선암)의 단일공(SP) 로봇흉부수술에서는 모두 개흉 수술로 전환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99%의 환자에게서 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갈비뼈 등 움직임의 제한으로 통상 4~5개의 포트로 이용된 과거 흉부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개의 포트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과 더불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준희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도암, 폐암 등 복잡한 수술에서도 단일공 로봇흉부수술이 안전하며,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환자분들이 좋은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김현구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1개 포트 로봇 흉부 수술 시행 보고를 통해 로봇수술의 발전과 최소 침습적 흉부수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외과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TCVS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에 게재 되었다. 한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2017년 아시아 최초 로봇 폐암수술, 2018년 세계최초 2포트 로봇폐암수술, 2023년 세계최초 1포트 로봇 식도암, 흉선암, 폐암수술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가.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흉부 로봇 에피센터로 지정되어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의료진들에게 단일공 흉부 로봇 수술 술기를 전수하고 있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봄모기' 때문에 못살겠다"…밤잠 설치는 시민들
  • "'봄모기' 때문에 못살겠다"…밤잠 설치는 시민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얼마 전 자려는데 귓가에 ‘윙’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모기였어요.”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모(30)씨는 며칠 전 지난해 가을 수납장에 넣어놨던 모기장을 꺼냈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 시기다. 이씨는 “오래된 건물에 살다 보니 여름에 모기가 많아 괴로운데 봄까지 난리니 못 살겠다”며 “빨리 이사를 가든지 해야 겠다”고 토로했다.지난달 19일 광주 북구 중흥동 일대에서 북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방역반원들이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 유충구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계속돼 ‘여름의 불청객’ 모기가 찾아오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시민들의 ‘모기 포비아’가 심화되고 있다. 30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일 평균 모기지수(주거지)는 23.3으로 지난해 4월 일 평균 모기지수(16.1)보다 7.2 증가했다. 서울시는 매일 모기의 활동성 등에 따라 0(모기 활동 없음)~100(모기 활동 최대)으로 모기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의 모기지수가 지난해 4월보다 높은 것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모기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이른 시기 모기를 맞닥뜨린 시민들의 걱정과 불편함은 커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조모(28)씨는 “자고 일어났는데 벽에 모기가 붙어 있어 잡았는데 새빨간 피가 나왔다”며 “벌써부터 모기가 이렇게 나오면 여름에 어떻게 살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차모(33)씨는 “최근에 모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모기장을 주문했다”며 “봄에 모기를 본 건 오랜만이다”고 혀를 찼다.‘여름의 불청객’으로 불렸던 모기가 등장하는 시기가 당겨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면기를 보낸 모기는 7~8도 기온에서 깨어나 13도 이상부터 흡혈 활동을 한다. 그런데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모기의 활동 시기가 앞당겨졌다. 실제로 지난 28일 서울 최고기온은 28.9도로 7월 초여름과 비슷한 날씨였다. 강원 정선 경우 기온이 31.2도까지 치솟아 역대 두 번째로 더운 4월로 기록됐다.때 이른 모기의 등장에 지자체도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관내 디지털 모기 측정기(DMS)를 지난달 15일부터 가동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0일부터 채집한 것과 비교해볼 때 약 한 달 빨라진 수준이다. 성동구는 친환경 해충퇴치기 364대와 기피제 자동분가기 16대 운영을 다음달부터 운영함과 동시에 방역기동반을 배치할 예정이다.전문가는 앞으로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모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경고하면서 발 빠르게 모기 유충 방지 작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기온이 올라가면 곤충들의 체온이 올라가고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니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며 “약 30년 전 5월 말에서 6월 초에 나오던 일본뇌염모기가 지금은 3월 말부터 잡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석좌교수는 “다음달이 돼서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가면 성충들이 알을 낳고 열흘이 뒤 깨어날 것”이라며 “5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방역기동반을 운영해 유충 방지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30 I 김형환 기자
순천향부천병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간병로봇 지원사업’ 선정
  • 순천향부천병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간병로봇 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간병로봇 지원사업’에 선정돼, 중추신경계 및 근골격계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보행재활치료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간병로봇 지원사업’은 간병비 · 돌봄 인력 업무 부담 등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질 높은 간병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이번 사업 선정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로봇재활센터를 구축하고, 착용형 및 엔드이펙터(End-effector, 로봇 말단장치가 환자 발이나 다리와 접촉하여 보행을 보조하는 방식)형 보행재활로봇을 도입한다. 향후 뇌손상, 척추손상, 말초신경 손상, 근골격계 손상, 발달장애 등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운 소아 및 성인 환자에게 맞춤형 보행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센터는 다양한 질환 및 상태의 환자에게 보행재활로봇을 적용하고 치료 전후 평가를 시행함으로써, 안전성과 효과성, 만족도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행재활로봇의 적응증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앞장선다.본 사업 총괄책임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와 가정의 돌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간병 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병원이 로봇을 활용한 재활치료를 선도하고 그 효과성을 입증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신속한 일상 복귀와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왼쪽측부터) 착용형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와 엔드이펙터형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2024.04.3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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