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06건

우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9홀 라운드 후 기권
  • 우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9홀 라운드 후 기권
  • ▲ 기권 후 미디어센터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전반 9홀 만을 돌고 기권했다. 13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우즈는 1라운드 전반 9홀 만을 돌고 부상 부위의 통증이 도져 기권을 선언했다. 부상을 이유로 지난주 열린 대회에 출전을 고사했던 우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 대회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지만 결국 중도 포기하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으로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기권 후에 가진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우즈는 "첫번째 티샷을 날리는 순간 부상 부위였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왔고 이어 아킬레스 건으로 통증이 전해졌다. 나중에는 허벅지까지 통증이 생기면서 왼쪽 다리 전체가 아팠다"고 밝혔다. 라운드 도중 절뚝거리며 같이 동반 플레이하던 선수들에 계속 뒤쳐져 걷던 우즈는 결국 42개의 샷을 하면서 6오버파로 부진했다. 버디는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3개의 보기와 트리플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왼쪽 무릎 수술만 무려 네 차례나 받았던 우즈는 이번에 또다시 부상이 도지면서 향후 행보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009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금껏 우승 소식이 없는 우즈는 점점 힘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PGA투어에서는 잘나가던 시절 우즈를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어 우즈의 부활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향후 언제부터 우즈가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11.05.13 I 윤석민 기자
  • 설 명절증후군 줄이는 제품들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5일에 이르는 긴 연휴지만 벌써부터 음식준비와 고속도로 교통 체증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설 연휴 동안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는 제품들이 무엇이 있을까? 옥션에서 판매하는 망사덮개 대나무채반(2만1900원)은 명절, 제사 음식을 장기간 보관할 때 유용하다. 망사덮개를 사용하여 통풍이 잘 되며, 각종 오염 원인은 차단시켜 주어 음식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뚜껑을 닫을 수 있는 고리가 있어서 쉽게 열리지 않아 파리 등 각종 벌레들의 유입도 막아 준다. 다이소의 밤가위(1000원)는 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밤을 손쉽게 손질할 수 있다. 톱날 모양의 가위 날이 단단한 밤 껍질을 쉽게 깎을 수 있게 도와주며, 견고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호두, 은행 등 견과류의 껍질 까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설 떡국에 넣을 만두를 빚는다면 다이소의 만두만들기틀(2000원)을 이용하면 쉽게 만두를 빚을 수 있다. 틀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고 양 끝만 연결해주면 납작한 모양의 만두뿐만 아니라 만두국용 만두도 훨씬 빠르고 예쁘게 만들 수 있다. 음식 만드느라 바쁜 와중에 손님 대접까지 있다면, 이 두 제품에 주목해보자. 11번가에서 판매중인 로테이토 익스프레스(2만8000원)는 사과, 배뿐만 아니라 과육이 부드러워 깎기 힘든 키위, 울퉁불퉁한 감자와 고구마의 껍질도 완벽하게 제거해준다. 전동식으로 손을 벨 염려가 없어 안전하며, 껍질을 벗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해줘 설 연휴 바쁜 주부들의 일손을 도와준다. 지마켓의 사과자르미(1800원)는 한번에 사과를 8등분 해서 접시에 바로 담을 수 있어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빨리 다과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귀찮은 일을 줄여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다른 제품보다 씨를 제거하는 부분이 넓어 큼직한 사과에도 이용 가능하다. 귀성길 유용한 베스트 아이템 옥션 베어스토리에서 판매중인 극세사 목쿠션(6900원)은 장거리 이동시 목의 피로를 덜어주는 아이템이다. 피부자극이 없는 초극세사 원단이라 착용감이 좋으며, 100% 구름솜으로 쿠션감도 좋다. 양면컬러라 자동차 내의 인테리어소품으로도 활용도가 좋으며 외피가 분리되어 세탁하기도 편리하다. 인터파크의 졸음방지기(1100원)는 장기간 운전시 졸음이 올 경우, 고개를 움직임과 동시에 비상알람이 센서 작동과 함께 울린다. 머리의 흔들림에 따라 바로 알람벨이 울려 명절날 피곤에 지친 운전자의 졸음 운전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귀에 장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도 쉽다. 11번가의 헤드스파 브러쉬(1만5000원)는 두피 마사지를 혼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48개의 돌기와 편리한 손잡이 디자인이 특징이다. 길고 짧은 브러쉬가 두피를 자극해 손으로 마사지하는 것처럼 시원하게 두피를 마사지한다. 손잡이를 잡고 원하는 각도로 브러쉬를 머리에 대고 지압해주면 피로가 풀린다. 설날 피로 회복은 이걸로 피로가 쌓이면 발을 공략하자. 다이소의 발 지압 마사지기(2000원)는 발바닥을 자극해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주방에서 고생하는 주부들을 위해 싱크대 앞에 발 지압 마사지기를 놓으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따뜻한 족욕은 몸에 쌓인 피로를 날릴 수 있게 도와준다. 다이소의 필레 발샴푸(500원)는 각질이 있거나 냄새가 나는 발뿐만 아니라 피로한 발에 사용하면 더욱 더 좋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살균 효과가 있어 발을 청결하고 상쾌하게 가꾸어 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발 전용 샴푸이다. CJ라이온 휴족시간(6매입, 3200원)은 시트에 시트에 흡수되어 있는 수분의 기화열로 하루 종일 일한 다리를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준다. 라벤더, 세이지, 로즈마리, 레몬, 오렌지 등 5가지 허브 성분이 릴랙싱 효과를 주며, 오래 서있거나 걸었을 때의 피로가 쌓인 다리를 편안하게 해줘 명절의 피로를 풀기에도 손색없다. 지마켓의 이지코스텍 손전용 핸드시트(5매, 7900원)는 차가운 물에 재료를 씻고, 설거지 하느라 거칠어진 주부들의 손을 부드럽게 돌려준다. 에센스가 듬뿍 들어 있는 핸드 시트와 비닐 장갑이 포함된 제품으로, 사용하고 난 후 촉촉하고 부드러운 손이 되도록 도와준다.
2011.01.28 I 김유성 기자
  • 성공사례에서 성공의 길 찾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소기업청은 지난 7월 소상공인 성공수기공모전을 실시하고, 수상자 11명을 대상으로 오는 25일 오전11시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올 해로 4회째인 `2010 소상공인 성공수기 공모전`은 소상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 대비 7.5배가 넘는 189건이 접수됐고, 이 중 심사를 거쳐 1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이번 공모전의 최우수상(중기청장상)은 경기도 파주에서 유기농 커피숍을 운영하는 `구름커피`의 유현경 대표가 차지했다. 유 대표는 지방 소도시,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입지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소상공인진흥원이 지원하는 성공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인 카페창업반 수강을 통한 창업 준비로 성공했다. 구름커피는 한옥의 특성을 접목한 친환경적 인·익스테리어로 차별화된 느낌을 더하고, 각종 유기농 제품 및 가구소품을 판매하는 숍인숍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유 대표의 사례는 좋은 상권과 막강한 자본보다는 지역 상권에 밀착한 특성화된 점포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소상공인원장상이 수여되는 우수상은 돌다리도 두들기는 창업정보 수집의 노하우를 공개한 유광호 `장터뚝배기` 대표와 메주콩과 초콜릿의 조합으로 해외진출을 앞둔 공지예 `DMZ파주드림푸드` 대표, 한국전통의 디저트 카페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박민자 `외할머니솜씨` 대표, 온·오프라인 페인트전문점을 표방하는 윤기범 `페이트박스` 대표 등 총 4명이 수상했다. 이밖에 입선자는 총 6명이다. 중기청은 이번에 입상한 성공수기를 11월 중 사례집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사례집은 전국 57개 소상공인지원센터 및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정부유관기관 등을 통해 배표되고, 소상공인진흥원 홈페이지(www.sbdc.or.kr)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2010.10.24 I 이승현 기자
  • "아찔!" 부산 해운대 초고층 오피스텔 화재
  • [노컷뉴스 제공] 부산 해운대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꼭대기 층까지 번지면서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에 취약한 초고층 건물의 특성상 진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서 화재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 골든 스위트에서 불이 난 것은 1일 오전 11시 33분쯤.불은 4층 미화원 작업실에서 발생했지만 약 10분 만에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꼭대기 층인 38층 펜트하우스까지 번졌다. 목격자 김모(32)씨는 "4층 헬스장에 있다가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무작정 뛰어나왔는데, 밖에서 보니 이미 건물 3분 2지점까지 불이 옮겨붙은 상황이었다"면서 "한발짝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한 상황이어서 간담이 서늘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가 고가 사다리와 헬기를 이용해 건물 내부와 옥상에 있던 입주민 37명을 구조했고, 주민들도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입주민 3명과 소방관 1명 등 4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저녁 6시 현재도 꼭대기층에 잔불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진화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불에 탄 건물 잔해물이 100m 아래로 떨어져 이 일대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아수라장이 됐다. 또, 2차 사고 발생을 우려해 곳곳이 통제되면서 주말을 앞둔 해운대 해변로 일대가 마비됐다. ◈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번진 불 " 왜?" 불은 저층인 4층에서 시작됐지만, 순식간에 건물 외벽을 타고 38층 꼭대기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일차적으로 건물 외벽이 불에 타기 쉬운 소재로 돼 있었던 것이 불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해운대 소방서 김종규 서장은 "건물을 황금빛으로 내기 위해 외벽에 알루미늄 합금이 부착돼 있는데, 알루미늄 판 바로 안에 있는 유리섬유가 방수처리가 돼 있는데다, 이 소재에 불이 쉽게 옮겨 붙어 화재가 커졌다"면서 "또, 알루미늄판과 보온재를 부착하는 접착제가 약 0.5mm 두께로 깔려 있는데, 이물질이 유독가스를 품으며 불을 빠르게 번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건물이 쌍둥이 빌딩형태로 돼 있는데 건물과 건물 사이 3미터 너비의 통로로 바람이 통과하면서 상승기류가 생겨 불이 순식간에 바람을 탄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난 4층은 근린생활시설이어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초기 화재진압에 실패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불에 타기 쉬운 건물 외벽과 바람이 빌딩 사이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건물자체의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지리적 조건이 모두 합쳐지면서 화재가 커졌다. ◈ 초고층 아파트 화재에 '취약'초고층 아파트 화재의 가장 큰 문제는 100m가 넘는 건물 높이를 현재 소방장비가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다. 이날 출동한 현장의 고가 사다리차의 최고 높이는 45m. 건물로 치면 10층 높이여서 순식간에 번진 불에는 그야말로 무용지물 이었다. 또, 오피스텔 주위에 화단이 조성돼 있고, 건물 돌출부가 많아 고가 사다리 접근 차체도 어려웠다. 대부분의 고층 아파트가 최신식 방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려도 내부까지 물이 침투되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분,초를 다투는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 점이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38층까지 소방호스가 닿지 않아, 구조대원이 직접 장비를 들고 38층 높이 까지 계단을 이용해 뛰어 올라가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건물내부에 사람이 있었다면 구조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연기에 질식해 아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것이다. 현장 진화에 나선 한 소방관은 "10kg짜리 산소통을 매고 38층까지 3번을 왔다갔다 했는데, 좁은 통로에 연기까지 꽉들어차 앞을 내다볼 수 없어서 이동이 힘들었다"면서 "바람을 타고 열기가 꼭대기층에 집중돼 접근조차 힘들어 소방헬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 진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 경찰, 과학수사팀 동원해 정밀감식 경찰은 화재가 4층 미화원 작업실에서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2일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또, 입주민으로부터 평소 작업실에서 폐지를 태웠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불이 세탁실과 헬스장에서 시작됐다는 다른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지점을 파악하고 있다. 불이 난 우신골든스위트는 초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 내 위치하고 있으며 동백섬과 광안대교를 한눈에 볼 수있어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히고 있다. 우신종합건설이 시공했으며 지상 38층, 지하 4층짜리 쌍둥이 건물 2개가 최상층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고, 217.8(66평)이상 대형 평형 202가구로 구성돼 현재 198가구가 입주해 있다.
3D 영상혁명 진원지를 가다…美 엔비디아
  • 3D 영상혁명 진원지를 가다…美 엔비디아
  • [美 새너제이=이데일리 류준영 기자]“인터넷 쇼핑몰에서도 3차원(D) 그래픽으로 상품을 소개할 날이 머지 않았다” 3D 입체영상을 손쉽게 공급하고 체험할 수 있는 ‘3D비전라이브’ 베타 홈페이지를 공개한 자리에서 엔비디아 기술담당매니저가 던진 말이다. 3D 비전라이브로 재생한 건축 조감도 3D 웹 스트리밍 채널인 ‘3D 비전라이브’는 3D 영화 예고편 및 뮤직 비디오, 스포츠 및 단편 동영상 클립 등 다양한 3D 영상을 엔비디아 ‘3D 비전’을 탑재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인터넷 망을 통한 3D 콘텐츠 전송은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GPU(그래픽 처리장치)기반에서만 가능하다.   엔비디아 본사 정문앞 ''3D비전라이브''가 곧 3D 인프라 공급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본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를 하루 앞두고 이례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본사 3D 기술 사업장을 공개했다. 입체영상처리능력을 필두로 확고한 그래픽 선두 업체로써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3D 비전 서라운드 데모에 참석한 아시아지역 기자단은 명품 핸드백이 실제 가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대형TV에 입체화면으로 나타나자 “오~”라며 탄성을 일제히 터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쇼핑몰에서 자동차나 여행상품 등을 3D로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콘텐츠이며 나아가 판촉에도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렸을 법한 일일 테나 3차원 비주얼의 활용범위가 넓고, 예상보다 더더욱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증명되면서 향후 펼쳐질 GPU 진영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퍼포먼스 테스팅 연구실 엔비디아의 주전공은 3D게임이다. 신작 게임이 발표될 때마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와 경쟁업체 CPU 프로세서간의 ‘궁합(호환)’을 알아보는 퍼포먼스 테스팅 연구실에선 수천여 개 그래픽카드와 CPU마더보드, PC 완제품이 책상 곳곳에 어지럽게 쌓여있었다. 수초에서 반나절 이상 걸린다는 성능테스트에 눈코 뜰새 없다는 한 연구원은 기자와 짧은 대화를 나두던 중에도 노트에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표시어를 갈겨 섰다. 손과 입, 눈이 따로 움직이는 듯, 잠시 한눈을 팔아도 필요한 데이터를 놓칠 수 있기에 이들의 일상은 늘상 분주하다.  천장 가까운 곳에 내걸린 ‘sorry, last customer’란 문구는 현장 직원들의 하소연을 압축해서 표현한 것. 물어보니 ‘수많은 테스트 물량이 아직 남아있어요. 테스트는 여기까지’라는 뜻이란다. 각 책상 별로 3개 이상의 대형 모니터는 기본이다. 테스트 판독 결과는 그래픽카드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엄격하게 적용됐다. 품질 테스트는 데모 엔지니어링, 글로벌 테스팅 연구실, 개발 툴, 피직스(Phys) 에이펙스(Apex) 엔지니어링 등 7개 분야로 구분돼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연구실 한 켠엔 보인 십자가. 그 아래엔 애플이란 간판과 함께 투명 아크릴판으로 제작된 노트북이 놓여있었다.  브랜드 완제품PC의 품질검사도 병행된다. 주로 디자이너들이 애용하는 애플 노트북은 엔비디아의 주된 관심 대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집무실도 이날 공개됐다. CEO 집무실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는 단출했다. 회의테이블과 그래픽 전문서적이 정리된 서랍장이 전부이다. 집무실이라기 보단 휴게실에 가까웠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기술과 경영 등 전 분야를 두루 챙기는 오지랖 넓은 젠슨 황 경영스타일에 맞춰 집무실을 꾸미다 보니 회의용 테이블 하나만 달랑 두게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엔비디아 본사 내부를 사진으로 나열한 것. ▶Digital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 첨단 그래픽 기술이 다 모였다-1  각종 기술 상패들이 서랍장을 가득 채웠다. CPU마더보드와 그래피카드간의 연결 및 호환성을 체크하는 곳 품질테스트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 테스팅 연구실엔 대형 모니터가 가득하다. 알수 없는 표기로 그래픽 카드 별 호환성 여부를 체크한 노트 대형직원식당, 일정 수준의 이상의 식사는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각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기밀유출을 막기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최초 생산한 지포스 칩셋을 회사 관계자가 들어보이고 있다 
2010.09.22 I 류준영 기자
나도 주인공 처럼.. 경기도內 드라마 촬영지 3선
  • 나도 주인공 처럼.. 경기도內 드라마 촬영지 3선
  • [이데일리 편집부] 잠시나마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색다른 체험. 경기도 내에 위치한 드라마 촬영지 3곳을 소개한다. 쁘띠프랑스에서는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에서 어린 왕자와의 프랑스문화여행을 즐길 수 있고,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에서는1930~1970년대의 명동거리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리시에 있는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방문해 고구려 시대의 일상을 느껴볼 수 있다. ▲ (좌)분수광장, (우)드라마의 주 무대였던 `다목적홀(대강당)`◇ 가평 쁘띠프랑스 - MBC 종영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2008년 "똥 덩어리"라는 유행어와 함께 환상적인 클래식음악으로 온 국민의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주인공 `강마에`(김명민)가 애견 '베토벤'을 데리고 유유자적 걷는 호숫가 산책로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저런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풍경이 있다. 바로 이곳이 경기도에 위치한 작은 프랑스문화마을 쁘띠프랑스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이곳은 프랑스를 작게 옮겨놓은 듯 이국적인 풍경과 청명한 하늘, 아름다운 계단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드라마에 나왔던 곳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예쁜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스튜디오, 목재놀이방, 생텍쥐페리기념관, 프랑스 전통 주택관, 갤러리, 오르골하우스 등이 있으며, 3층 전망대에 오르면 마을의 전경과 청평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강마에 사무실은 극 중 사용한 집기 등 모든 방송 소품들을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촬영지도 구경하고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해 기념촬영을 해 본다면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베토벤 바이러스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느껴질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petitefrance.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1-584-8200 ▲ 판타스틱스튜디오 (좌)화신백화점, (우)종로거리◇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 - MBC 드라마 로드넘버원 촬영지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는 도심 속 살아 있는 역사의 거리로 1930~1970년의 종로, 명동거리가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된 곳이다. 최근 드라마 `로드넘버원` 촬영을 위해 기존의 세트에서 부산역, 폐허 3층 건물, 보통문, 대전병원 등이 새로 지어졌고 로드넘버원 전시관이 개관되었다. 이곳 전시관에는 배우들(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의 의상 등을 포함하여 드라마 곳곳의 주요 소품들이 60여 점 전시돼 있다.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는 일찍이 `야인시대` 촬영장으로 유명해져 현재까지 170만 명의 관람객 유치했으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 등 시대극 촬영지로도 활용됐다.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해 1950년대 당시의 평양시내, 대전시내, 부산시내를 둘러본다면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fantasticstudio.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2-236-2583. ▲ 고구려대장간마을 (좌)마굿간, (우)내부집◇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 - MBC 종영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에 소재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고구려 벽화 속에 나오는 집 구조를 바탕으로 상상해 재현한 곳이다. 국내 유일의 대장간마을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문화를 접할 수 있고 고구려 시대 아차산의 모습을 상상해보거나 지리적 위치를 알아봄으로써 역사학습장소로도 좋다. 최근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 SBS 드라마 `자명고`, 영화 `쌍화점` 등의 촬영장으로도 활용됐다. 물레방아와 거물촌, 망루, 대장간,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아차산 물줄기가 흘러가는 곳에는 선녀탕과 구름다리가 있다. 아차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욘사마 바위와 광개토대왕비의 모형도 볼 수 있다. 2층 건물 높이의 화덕과 각종 기계장치는 일체의 공정이 대장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goguryeotown.c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1-550-2363.▶ 관련기사 ◀☞자유투어, 엠앤서비스와 업무협약 체결☞바이칼 호수와 죽음의 계곡 `데스벨리` 매혹적인 이색여행☞동남아에서 유럽까지..`전문가 추천 허니문 Best 5`
2010.09.02 I 편집부 기자
물안개가 환상적인 물돌이 마을을 찾아서..
  • 물안개가 환상적인 물돌이 마을을 찾아서..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물안개가 환상적인 물돌이 마을을 찾아서”라는 테마 하에 2010년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하회별신굿탈놀이신비한 물돌이 속 600년 정취가 숨 쉬는 하회마을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한국 속의 한국'이라고 불리는 하회마을이 2010년 7월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면 하회리에 위치한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독특한 유교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숨 쉬고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길지로 꼽히는 하회마을은 낙동강 물줄기가 마을을 감싸며 흐르는 독특한 지형 덕에 하회라는 이름을 얻었다. 풍성한 자연환경 속에서 하회마을은 서애 류성룡과 겸암 류운룡 등 수많은 학자를 배출해 왔다. 또 하회마을은 살아 있는 고건축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러 시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도 사람들이 고(古) 건축물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양반문화를 해학적으로 묘사한 하회별신굿탈놀이도 놓치지 말아야 할 안동 여행의 즐거움이다. 문의전화 : 안동하회마을 관리사무소 054)854-3669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황희숙속 깊은 역사의 물길이 휘도는 `영주 무섬마을`-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마치 물 위에 연꽃이 떠 있는 듯한 형상의 무섬마을은 입향조 반남 박씨와 영조 때부터 세거한 선성 김씨의 집성촌이다. 마을 주변에는 낙동강의 여러 지류 가운데 하나인 내성천이 휘돌아 흐르는 전통 물돌이 마을이다. 풍수 지리학상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는 이곳은 아름다운 산세와 은백색으로 반짝이는 백사장, 그리고 50여 가구의 한옥들이 삼박자로 어우러져 예스러움을 한껏 자아낸다. 영주 시내에서 무섬마을로 가려면 자동차로 30분, 대중교통으로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마을과 유일하게 이어진 수도교로 들어서게 된다. 30년 전만 해도 무섬마을에는 외나무다리가 마을과 뭍을 이어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수도교가 세워지면서 외나무다리의 기능은 상실됐지만, 2005년 복원 후 매년 10월마다 무섬외나무다리 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국토해양부가 지정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도 선정된 바 있다. 문의전화 :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054)639-6062 ▲ 고요한 동강 풍경 - 유연태백운산을 머리에 이고 동강에 발 담갔어라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정선읍 가수리에서 동남천과 만난 조양강은 산협 곳곳에 여울과 소를 이루며 동강이라는 이름으로 굽이쳐 흐른다. 가수리에서 영월읍 덕포리까지의 물길은 총 51km, 몸부림치듯 흐른 동강은 여기서 평창강, 주천강이 합류한 서강과 만나 비로소 남한강을 이룬다. 고요한 동강 강변에는 사람 사는 마을이 들어섰으니 정선 땅에는 제장마을을 비롯해서 연포, 소사, 점재, 수동, 하매, 귤하마을 등이 형성돼 있다. 이 마을들의 새벽은 물안개와 산안개가 피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틀 무렵 제장마을 등의 강변마을을 찾아가면 강물 위로는 물안개가 연꽃처럼 피어오르고 눈을 들어 산줄기를 바라보면 구름들이 산허리에 걸려 절경을 이룬다. 옛날과 달리 이 강변마을들의 대부분은 다리가 놓여져 여행객들은 편하게 강변마을의 서정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 문의전화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3 ▲ 국사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운해 사이의 옥정호와 붕어섬 - 여행작가 이동미아홉 구비 물줄기가 만들어낸 천담·구담마을 - 전북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 전라북도 땅에서도 가장 깊은 내륙에 자리하는 임실군의 천담·구담마을은 섬진강 육백리 길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이면 물안개가 마을을 감싼다. 고된 일을 끝내고 삽과 호미를 씻던 낯의 섬진강과 다른 이른 아침 천담·구담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의 풍광은 몽환적이면서도 도도하다. 해뜨기 전 펼쳐지는 장대한 운해의 움직임에 가슴이 쿵쾅거리는 것은 옥정호도 마찬가지, 운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붕어섬은 가슴을 뜨끈하게 만들고 또 감질나게 한다.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견(義犬)이 있는 오수마을과 네 명의 신선이 놀았다는 사선대가 있고 통일신라시대부터 2천 년을 오롯이 서 있는 용암리 석등이 있으며 산양 두 마리로 시작된 치즈 마을이 있는 임실은 `꺼리`가 많은 고장이다. 문의전화 : 임실군청 문화관광과 063-640-2344  ▲ 방우리 촛대바위와 적상산방울모양처럼 휘감아 도는 육지 속 섬마을, 금산 방우리 -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육지 속 섬마을인 방우리는 충남 금산, 전북 무주, 충북 영동이 만나는 곳에 방울모양처럼 매달려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지마을이다. 바깥세상과 유일한 소통 길인 염재에 오르면 무주의 앞섬, 뒷섬, 작은방우리까지 금강을 휘감아 도는 물돌이를 만나게 된다. 휴가철에도 사람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막해 사색하며 걷기에 그만이다. 방우리 습지는 멸종위기의 수달, 수리부엉이, 퉁사리, 쉬리 등 생태 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서식할 정도로 태고의 신비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하류 수통리에 가면 30m 높이의 병풍 같은 `적벽`이 산수화를 그려 내듯 솟아 있어 `대장금`, `상도` 등 사극의 배경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쏘가리, 꺽지 등 금강의 1급수 물고기에 인삼을 넣고 푹 끓여낸 어죽과 도리뱅뱅이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다. 9월 3일부터 12일까지 금산읍내에 가면 국내 최대의 인삼축제를 볼 수 있다. 문의전화 :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3▶ 관련기사 ◀☞지상낙원 필리핀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누려보자!!☞이번 주말! 지하철 타고 떠나볼까?☞맛보고! 즐기고! 함께하는 `2010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
2010.08.19 I 편집부 기자
번개 맞고도 살아남은 러시아 럭키 부부
  • 번개 맞고도 살아남은 러시아 럭키 부부
  • [노컷뉴스 제공] 최근 프러포즈 전 애인이 번개에 맞아 사망한 사연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번개에 맞은 부부가 생존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15일 러시아 매체 프라우다 등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노보크반스크 지역에 살고 있는 블라디미르 첨바소브(56)는 부인 타마라, 아들 세르게이와 테라스 의자에 앉아 폭풍우 속에 먹구름이 모여드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던 블라디미르가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연달아 번개가 쳤고 이들은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블라디미르는 당시 오른쪽 어깨 부분에 떨어진 번개가 자신의 배를 지나, 타마라의 팔꿈치로 들어간 후 그녀의 왼쪽 다리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의자에 계속 앉아있었다면 머리에 번개를 맞았을 것이라며 당시 번개를 맞고 몇초간 의식을 잃어 생사를 오갔다고 설명했다. 번개로 입고 있던 티셔츠가 타버린 블라디미르가 바닥에 누워 있는 사이, 좀 떨어진 곳에 앉아있다가 번개에 맞지 않은 세르게이가 구조대를 불러왔다. 병원으로 옮겨져 1도화상 진단을 받은 후, 무사히 퇴원한 블라디미르는 "근처에 쇠로 만든 지붕도 있고 전선들도 있었는데 왜 나무로된 테라스에 번개에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번개 생존자들은 예언이나 특별한 일을 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는 아직 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며 "번개가 좋은 징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미국의 리차드 버틀러(30는 여자친구 베다니 로트(25)가 평소 좋아하던 산에 올라 프러포즈를 하려다 악천후 속에 내린 번개에 맞았다. 이 사고로 로트는 목숨을 잃었으며 버틀러도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錦江 따라 떠나는 오지마을 휴식 여행
  • 錦江 따라 떠나는 오지마을 휴식 여행
  • [조선일보 제공] 5월이 되면 전국이 들썩거립니다. 대부분 관광 명소가 인파로 북적이죠. 완연한 봄 날씨 속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이 드뭅니다. 충북 옥천군은 그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대전광역시 바로 옆에 있어 멀지 않은데도, 북적임과는 거리가 멉니다. 옥천의 고요는 읍내를 넓게 휘감으며 도는 금강에서 비롯됩니다. 금강을 따라나선 길은 때론 비포장으로 차의 속도를 늦추고, 그 느림의 속도로 만나는 오지 마을이나 노란 야생화는 빛으로 환합니다. 뿐인가요.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다양한 별미를 강변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해서 맛과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금강 드라이브 코스를 그려보았습니다. 한 도시를 도는 여정이지만 넉넉하게 1박2일 정도를 일정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금강의 봄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 안남면 둔주봉에 오르면 한반도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유명한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과 달리 이곳 좌우가 바뀌었다. 완연한 봄 날씨, 한반도가 푸르다.12:00 마주조림 옥천의 금강을 따르는 길은 길다. 강을 따라 굽이치는 길이 옥천 읍내를 넓게 돌아가기도 하려니와 일부 포장되지 않은 길이 거친 탓이다. 그렇다고 봄날 금강이 보여주는 절경을 놓칠 수는 없는 법. 길을 나서기 전에 배부터 든든히 채우는 것이 우선이다. 해서 옥천의 금강 기행은 동이면 '토박이 식당(043-732-3786)'에서 시작한다. 옥천의 별미 '마주조림'을 내놓는다. 옥천에서 시작된 이 요리의 재료는 당연히, 마주다. 다른 지방에선 모래무지라 부르는 민물고기다. 금강에서 잡은 마주를 부추와 참나물, 미나리 등 여러 나물을 푸짐하게 넣고 30~40분간 졸인다. 그 맛이 맵지 않고 깊어, 옥천 사람들이 술안주로도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다. 마주가 매운탕이 아니라 조림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쏘가리의 성격이 불 같다지만 마주에 비하면 양반이다. 토박이 식당 주인 윤종숙씨가 말했다. "쏘가리는 몸에 상처만 안 나면 잡혀도 금방 죽지 않는데, 마주는 잡히기만 해도 금방 죽어버린다"고. 해서 마주는 잡자마자 급랭해 보관하고, 급랭으로 얼어붙은 맛을 끄집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졸인다. 마주는 봄에 제일 많이 잡힌다. 평소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산란기를 맞아 모래 밖으로 많이 올라온다. 그러나 한창 많이 잡힐 때에 비해 지금은 수확량이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갈수록 귀해지는 마주조림으로 배를 채웠으면, 이제 금강을 따라 달릴 차례다.  ▲ 왼쪽부터)금강변 합금리에서 지수리구간에 활짝 핀 유채와 서양갓. / 녹음이 피어난 금강 수면. / 얼핏 갯벌을 연상케 하는 금강에서의 민물 고기잡이 풍경. 14:00 노랑의 향연동이면에서 시작한 길은 금강유원지와 원당교를 지나 합금리로 이어진다. 도로 위에서 고개 숙인 라일락이 진한 향으로 떠돌고, 민들레 씨는 햇빛을 받아내며 흩날린다. 그 향과 빛의 배경으로 신록의 산세가 끝없이 이어진다. 내륙 한복판에 자리잡은 옥천의 산세는 위압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아기자기한 것도 아닌데, 인간이 볼 수 있는 시야각의 한계에 간신히 걸쳐 있다. 시야를 가득 채우며 흐르는 산세는 지향성 없이 제멋대로 굽이치고, 때론 지평선과 평행하게 흐른다. 그 제멋대로의 광경에 눈은 지루할 틈이 없다. 신록의 풍경은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는 합금리에서 뒤로 물러나고, 산세에 취해 줄곧 위를 향했던 눈은 비로소 낮아져 강을 바라본다. 합금리~지수리 구간은 빨리 달릴 수 없는 길이다. 흙길은 비 때문에 파인 구덩이로 울퉁불퉁하다. 다른 데선 단점이 될 이 길의 특성이 여기선 미덕이다. 금강을 따라 노란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까닭이다. 유채꽃, 서양갓, 재쑥 등의 노랑이 대오를 맞춰 바람에 일제히 찰랑댄다. 선명해 멀리서도 확연한 숲의 신록과 달리, 작은 야생화가 펼쳐내는 노랑은 색의 환영 같아 발걸음이 자연스레 그 안쪽으로 향한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다시 차에 올라 향한 곳은 둔주봉. 강원 영월 선암마을과 함께 강이 굽이쳐 산을 품은 모습이 한반도 지도와 비슷해 이름을 알린 곳이다. 선암마을 풍경이 한반도 지형 그대로인 데 반해, 이곳 한반도 지형은 좌우가 바뀌었다. 해발 384m로 높지 않은 데다 경사가 완만해 산책을 즐기며 가벼이 오를 수 있다. 둔주봉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겉으론 한반도를 닮았으되, 속으론 옥천의 성격을 닮았다. 옥천에서 산은 많으나 높지 않고 강은 넓으나 깊지 않다. 그 중용의 자연을 닮아 금강을 낀 옥천의 마을들은 넉넉하면서도 소박하다. 둔주봉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보리밭, 산과 강의 모습이 그와 같다. 18:00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하루의 마지막 여정은 금강의 지류인 보청천을 낀 청산면이다. 귀여운 이름의 음식,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를 30년 이상 만들어온 식당 '선광집(043-732-8404)'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름만으론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를 바싹 튀긴 음식이다. 튀긴 피라미에 매콤한 양념 고추장을 골고루 발라 지져 프라이팬에 둥글게 내온다. 그 모양에서 '도리뱅뱅이'란 이름이 유래했다. 막내딸이자 어머니의 손맛을 잇는 이미경씨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강가로 놀러 갈 때마다 피라미를 잡아 해주셨던 음식"이라 했다. 토속음식이지만 그 양념 맛이 달콤하고 강해 어른보다는 아이들 입맛에 더 맞다. 이 같은 도리뱅뱅이가 '간식'의 성격이 강하다면 생선국수는 선광집의 '주식'이다. 금강 상류에서 잡히는 자연산 민물고기로 육수를 내는데, 비리지 않다. 오히려 구수하다. 이씨가 전하는 비법은 간단하다. 생선 가시가 흐물거릴 때까지 끓여내는 것. 계속 가해지는 열로 생선 가시가 끝내 구수한 맛을 내놓고 장렬히 바스러진다. 그 결과 생선국수의 국물은 추어탕보다 진하면서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깊다. 저녁에 찾는다면 서두르거나 미리 연락해보는 편이 낫다. 그날 만든 육수가 떨어지면 장사도 끝이다. 이씨는 "대개 주말엔 5~6시면 동나고 평일엔 7시~7시 반쯤에 국수가 다 떨어진다"고 했다. 손님이 몰리면 더 빨리 떨어질 수도 있다. 09:00 오지마을 막지리 전날 청산면으로 잠시 '외도'했던 여정은 둔주봉으로 돌아와 다시 금강을 따른다. 안내면을 지나 가산사 가는 길에 왼편을 보면 거친 흙길의 임도가 나 있다. 옥천군의 오지마을, 막지리를 가는 길이다. 오지라니, 꼭 변방을 찾아나서는 느낌이지만 이 마을은 직선거리로 봤을 때 옥천군청에서 그리 멀지 않다. 다만 그 앞을 대청댐 완공으로 불어난 금강이 막고 있어 숲 속으로 에둘러 가야 한다. 산 따라 높고 낮아지며 30분쯤 이어지는 임도는 분명 지도상으론 옥천군의 중심을 향하되, 기분으론 다른 세상을 향한다. 그 끝에 가파른 산세가 갑자기 완만해지며 금강과 만나는 곳, 막지리가 있다. 막지리는 1980년 완공된 대청댐으로 수몰된 마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마을이다. 한때 120가구까지 살았으나 마을과 농토가 수몰된 뒤 지금은 10여 가구로 줄었다. 옥수수와 고추 따위를 심은 밭이 계단식으로 단정하고 검은 천막을 둘러쓴 인삼밭이 넓다. 여름을 앞두고 물 빠진 강변엔 이제 막 싹을 돋운 풀들로 푸르다. 밭이거나 민가이거나 강변이거나, 어디를 가도 고요해 꼭 시간이 멈춘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그 인상은 외지인에게 한정된 것, 바깥세상과 다를 리 없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담근 이곳 주민들은 배를 타고 대처로 나가 생필품을 사온다. 육로로 가면 많이 돌아가는 탓에 아직도 배를 운송수단으로 삼고 있다. 6·25전쟁 당시 할아버지 따라 이곳에 자리 잡고 60년을 보낸 인천 출신의 이수길(69)씨 역시 이날 배를 타고 옥천읍에 다녀왔다. 이씨는 "식료품상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트럭을 끌고 왔다 간다"며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땐 오늘처럼 밖으로 나갔다 온다"고 했다. 11:00 올갱이 국 막지리에서 다시 돌아 나와 502번 국도를 타고 가산사를 향하는 길에 가산식당(043-732-6535)이 있다. 이번에 맛볼 음식은 '올갱이(다슬기) 국'. 물 깊고 물살 센 바위틈에 무리 지어 지내다 밤이면 바위 위로 기어올라오는 민물고동이다. 해서 다슬기를 전문으로 잡는 이들은 주로 밤에 활동한다. 뚝배기에 내온 올갱이 국은 푸르스름한 올갱이와 부추로 싱그럽다. 동의보감이 올갱이에 대해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했듯, 올갱이 국은 뜨거우면서도 시원해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국도 국이지만 이 집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칠곡주다. 뚱딴지(돼지감자), 현미, 차좁쌀 등 곡식으로 만든 발효주다. 약초의 향을 풍기면서 소주 못지않은 도수를 가진 이 칠곡주에 반해 옥천 주민은 물론, 대전, 충주 사람들도 여기까지 와서 사간다고 했다. 3개월간 묵혔다 비로소 식당에 내오는 칠곡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빨개지고 걸쭉해진다. 주인 정광순씨의 말에 따르면 "깐작깐작해진다". 맑은 국과 '깐작깐작'한 술은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데, 섣불리 그 유혹에 넘어갔다간 차를 몰지 못할 지경에 이를 수 있으니 조심할 일이다. 14:00 부소담악 가산사를 지나면 502번 지방도는 포장도로에서 비포장으로 바뀐다. 보은군 회남면을 거쳐 571번 지방도로 넘어가는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차로 '등산'을 하는 듯한 기분이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보다 높이 오르고 격하게 굽이쳐, 강원도 산길을 닮았다.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은운리(隱雲里)란 마을의 이름은 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구름도 숨을 만큼 깊숙한 곳을 지나, 이 도로에서는 다른 차량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그 길은 외롭지 않고 다만 고요해, 홀로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증약초교 대정분교를 지나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하천 100선'으로도 부족해 '가장 아름다운 6대 하천' 중 하나로 꼽힌 곳, 부소담악(赴召潭岳)이 있다. 조선시대 문신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선경이다. 추소리에 들어선 마을 중 한 곳의 이름이 부소무니다. 이 마을의 앞산이 굽이치는 강의 허리 쪽으로 길게 뻗었는데, 이 산이 바로 부소담악이다. 앞산이라지만, 부소담악은 산보다 산맥의 형상을 띠고 있다. 40~90m를 오가는 높이의 절벽이 병풍처럼 700m가량 이어지고, 그 위로 소나무가 줄지어 섰다. 해서 부소담악의 다른 이름은 병풍바위다. 16:00 정지용 생가 가산사에서 부소담악에 이르는 길은 금강을 따라 시작한 여정의 절정이다. 산은 있는 힘껏 위로 차오르고, 강은 오랜 시간만이 이뤄낼 수 있는 각도로 급하게 굽이친다. 산과 강의 절정에서 마을들이 쉼표처럼 자리 잡아 길의 강약을 조절하니, 그럴 때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정자 위에 올라서는 것도 좋겠다. 부소담악에서 절정을 이룬 길은 정지용 생가에서 마감한다.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 바로 옥천군이다. 초가집에 걸린 동판은 "생가는 1974년에 허물어지고 새집이 들어섰다"고 기록하고 있다. 생가 뒤론 그의 생애와 문학을 기념한 '정지용 문학관'이 들어섰고, 시 '향수'의 첫 문장처럼 생가 앞으론 실개천이 흐른다. 본래, 이곳은 옥천의 중심지였으나 옥천역이 생긴 이후로 쇠락해 지금은 '구읍'이라 불린다. 경제적으로 밀려났으되 그만큼 '향수'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남았다. 이 생가와 마을의 고요함은, 금강을 따라 흐르며 마주쳤던 산과 강의 고요와 조응한다. 해서 문학관에서 '향수'의 구절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란 구절을 읽을 때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관련기사 ◀☞독도를 껴안은 섬, 울릉도를 걷다☞다리는 후들 가슴은 짜릿 자연이 만든 ''놀이동山''☞산마늘·민들레 소쿠리 가득… "잎 두 장 남겨두는 건 예의
용인에 타운하우스 `지산 발트하우스` 분양
  • 용인에 타운하우스 `지산 발트하우스` 분양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동양메이저(001520) 건설부문과 시행사인 바움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에 타운하우스인 `지산 발트하우스` 152~269㎡ 53가구를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산 발트하우스`는 각 세대별로 기존 타운하우스보다 넓은 582~939㎡의 개별 대지를 제공한다. 유명 건축가 승효상씨와 광화문광장 및 선유도 공원의 조경을 설계했던 정영선 서안조경 대표 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와 조경을 맡은 것이 특징이다. `지산 발트하우스`는 5개 필지 단위로 1개의 섹터를 구성하고, 건축가별로 하나씩 필지를 지정해 설계를 의뢰했다. 이를 통해 옆 필지를 담당하고 있는 건축가와 협업으로 단지 전체가 조화롭게 형성될 수 있도록 했고, 획일적이지 않고 땅의 모양에 맞는 최적의 주택 배치를 구현했다. 각 세대는 `하늘로 열린 집`, `구름다리가 있는 집`, `숲속의 방` 등 건축가별 특색있는 테마를 표현했다. 또 단지내 자연도랑을 조경 요소로 발전시켜 실개천을 단지 출입구 연못으로 모이게 했고, 이곳에 클럽하우스를 배치해 입주민 사이에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교통여건은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이용해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제2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확장, 분당~포곡~양지국도, 제2외곽순환도로 등이 계획되어 있다. `지산 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8억~17억원 수준이며, 전체 53가구중 1차분 11가구는 올 하반기 준공되고, 나머지 가구는 2011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분양문의: 031-337-2211 ▲ `지산 발트하우스` 단지 조감도
2010.05.19 I 이진철 기자
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
  • 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
  • [경향닷컴 제공] ‘남도 답사 1번지’라고 하면 해남·강진을 떠올린다. 하나 인근 영암군 입장에선 조금 답답한 모양이다. ▲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는 바로 구름다리다. 천황사 앞 북사면을 타고 1시간쯤 오르면 보이는 구름다리는 등산객들이 큰 탄성을 내지르는 곳이다. 사진은 사자봉 건너편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풍경.현지 주민 왈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해남·강진만 치켜세워주고 영암은 별거 아닌 것같이 썼는데 여기도 참 좋단 말이오.” 월출산도 좋고, 2200년된 마을도 있단다. 게다가 요즘 싹을 한 뼘씩 내민 보리로 영암들판은 푸릇하고, 4월 첫 주면 섬진강변 하동 쌍계사와 마찬가지로 영암 거리도 벚꽃터널이 된다. 영암 하면 월출산이다. 신령스러운 바위 ‘영암(靈巖)’이란 말 자체가 월출산에서 나왔다. 월출산은 어디서 보면 좋을까? 문화유산해설사 전기홍씨(58)는 “서호면에서 보면 월출산이란 이름처럼 달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모정마을 이장 김창오씨(45)는 “모정지에 있는 원풍정에서 보면 달그림자가 그대로 비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선경 같다”고 했다. 김씨는 “월출은 6월이 가장 좋고, 일출은 12월이 좋아요. 보름에 맞춰 6월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는 덕진면 선암리 차밭을 추천했다. “월출 풍광은 잘 모르겠지만 푸른 차밭을 배경으로 기암산이 불쑥 솟은 모습은 압권이랑께!”마을마다 월출산 풍경 보기 좋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월출산은 특이한 산이다. 서서히 산허리를 높여 큰 산을 이룬 게 아니라 논밭 한가운데 삼각뿔을 놓은 형국이다. 산이 엎드려 있는 게 아니라 꼿꼿하게 서 있다. 전체가 바윗덩어리고 기암이다. 면적(56만㎢)은 작아도 국립공원이 지정된 것도 이렇게 특이한 지형 때문이다. 하지만 짓궂은 봄날씨로 주야로 안개비가 내려 들판에서도 볼 수 있는 월출산이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다. 어쨌든 산에서 보는 월출산과 들에서 보는 월출산은 다르다. 들에서는 산세를 읽고, 산에서는 기암을 본다. 그럼 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는? 구름다리다. 천황사 앞에서 북사면을 타고 1시간쯤 오르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월출산 국립공원 조용준씨는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딱 여기까지는 올라와 보고 간다”고 했다. 안개비가 그치고 잠깐 암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 붉은빛을 띠었는데…, 과연 장관이다. 암벽 사이로 실줄기 같은 물줄기 바람폭포가 흘러내렸다. 과천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호남의 소금강이란 말 그대로다”라고 했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전국에서 가장 풍경 좋은 구름다리 중 하나다. 호남에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구름다리가 세 곳 있는데, 강천산 구름다리는 계곡이 평지길이라 찾기 쉽고,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는 케이블카로 갈 수 있다. 월출산은 발품을 팔아야만 볼 수 있는 구름다리여서 불편하고 힘들다. 그래도 한 번 보면 “와~”한단다. 1978년 산악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었고, 2005년 새 다리로 교체했다. 웬만한 산은 요즘 한참 산불방지 기간인데 월출산은 등산로가 대부분 열려 있다. 3월부터 봄산행객들이 밀려오는데 해마다 25만명 정도 왔다 간다. 지난해 ‘1박2일’에 구름다리가 나온 뒤 30만명이 다녀갔다. 사자봉 건너편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풍광도 좋다. 마을 구경도 재밌다. 구림마을은 바로 왕인박사가 일본에 천자문을 건네기 위해 떠난 곳이고, 도선국사가 버려졌을 때 비둘기들이 감싸안았다는 탯자리다. 마을 한복판 잘생긴 소나무 사이에 회사정이란 아름다운 정자가 있고, 인근엔 도선국사가 버려졌다는 국사암도 있었다. “2200년 전 서호면 서호강을 중심으로 촌락이 형성됐죠. 그리고 1000년 전만 해도 영암에 국제항이 4개가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번성한 고을이었제.” 해설사 전씨는 “한석봉이 온 아천포구,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간 상대포구, 충무공 이순신 일화가 있는 덕진포구, 영산강과 마주치는 남해포구 등이 있다”고 했다. 송시열, 박문수 같은 선비들이 많이 찾은 명승지였다는 것이다. 영암 독천시장은 한석봉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기도 하고…. 그런데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고택보다는 최근 새로 지은 한옥이 대부분이다. “군에선 한옥 스테이 같은 것도 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돈 좀 빌려줬겠죠. 하지만 잘 안됐어요. 군청에선 예약률 80%라고 알고 있었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죠. 이 마을 사람들이 민박집이라고 찾아와 여자들이 짧은 옷 입고 왔다갔다 하는 거 별로 안좋아 해요. 전화 받으면 예약 다 찼다고 해버리니까. 어른들이 가래침 뱉으며 행세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마을이죠.”(전갑홍) 고려 공신 최지몽 후손인 낭주 최씨, 기생 홍랑과의 로맨스로 이름난 문장가 최경창의 후손 해주 최씨, 간죽정을 세우고 후학을 가르쳤던 박성건의 후손 함양 박씨,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에게 군비를 댔다는 현건의 후손 연주 현씨(현정은 회장의 종가) 등이 마을의 터줏대감들이란다. 강원도 관찰사, 담양부사를 지냈으나 당쟁을 떠나 낙향했던 임억령 형제들도 이 마을에 살았단다. 그나저나 왕인박사가 떠났다는 상대포구는 연못 하나에 정자 하나만 덜렁 서 있다. 여기가 무슨 국제항이었을까 상상도 안된다. “영암은 450년 전부터 간척사업을 했고, 일제 말인 70년 전쯤 논밭으로 변해서 그래요.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독천 낙지도 갯벌에서 났는데 요즘은 무안에서 사오거든요. 80년대 초반 막은 영산강 방조제를 지금 없애자는 얘기가 요즘 나와요. 3년이면 뻘(갯벌)이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방조제 생기고 뻘 메워서 논밭 만들었거든요. 뻘이 살아나면 영암이 훨씬 좋아지제.”전씨는 영산강변에 “시종, 도포, 군서, 서호, 학산, 미암, 삼호면 등 7개 면이 접해 있다”고 했다. 모정마을 원풍정에서 내려다본 모정지 풍경도 좋다. 500년 가까이 된 저수지 귀퉁이에 원래 440년 전에 세워진 쌍취정이란 정자가 160년 전까지 있었다고 했다. 임씨 집안에서 지은 정자다. 지금은 1934년에 새로 지은 원풍정만 있다. “1722년 담헌 이하곤 선생이 월출산을 등반하며 남긴 기록에 쌍취정이 나와요. 모정지 주변에 1만그루의 버드나무가 싶어져 있고, 방문을 열면 월출산의 푸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그런데 버드나무는 다 베어버리고 없거든요.”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담양의 식영정과 1년 차이로 지어졌단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쌍취정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암에선 산에 반하고, 마을 역사에 놀란다. 봄볕같이 참 따뜻한 마을이다. 450년 이어온 구림마을 대동계 ▲ 회사정구림마을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 중 하나는 회사정(사진)과 대동계사다. 두 건축물은 이 마을 대동계에 관한 것들이다. 구림마을 대동계는 450년을 이어왔다. 대동계는 예를 보급하고 향촌사회의 단결을 위해 만든 향약으로 일종의 향촌자치규약이다. 향약은 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 어려운 일은 도와준다는 마을 운동으로 퇴계와 율곡 등이 중국의 여씨향약을 권장하면서 시작됐다. 16세기에는 사림파의 개혁가 조광조 등이 훈구파들이 장악하고 있던 경재소, 유향소 등을 철폐하는 대신에 중소지주층 중심의 향약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마을 대동계는 이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낭주 최씨 문중의 왕인학당 훈장 최기욱씨는 “전라도에서는 전북 김제시 시산리에서 향약이 처음 시작됐지만 홍주목사를 지낸 임구령 선생 등이 향약의 필요성을 알렸고, 그 후 대동계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현재 회원은 80명. 회사정은 조정에서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등 공식행사를 진행했던 장소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데다 주변에 아름드리 노송들이 있어 경관이 좋다. 기둥을 놓은 주춧돌에도 장식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건축물이다. 회사정 앞에 있는 비석은 과거 말썽을 부린 사람을 묶어놓고 매질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대동계사는 대동계 소유의 건축물로 단체 민박도 할 수 있다.&nbsp;▶여행길잡이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톨게이트를 나와 산월IC로 빠진다. 외곽도로(통행료 1000원)를 타고 달리다 나주·영암 방면 13번 국도만 보고 가면 된다. 영산포를 거쳐 영암으로 이어진다.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30분에 한 대꼴로 영암행 버스가 다닌다. 영암에서 월출산까지는 하루에 버스 5대가 다닌다. 영암읍내에서는 택시로 5000원 정도. KTX로는 나주나 목포까지 간 다음, 역에서 택시로 3만원 정도. *구름다리로 가려면 천황사지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구름다리까지는 1시간, 구름다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걸린다. 왕복 4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도갑사 일주 코스는 6시간. 가장 빠른 코스는 경포대 코스다. 주차료는 4000원, 4~5월 성수기는 5000원이다. 입장료는 없다. http://wolchul.knps.or.kr (061)473-5210 *모정마을 월인당은 전통 한옥이다. 장작을 땐다. 고구마도 구워준다. 10만~15만원. www.moonprint.co.kr (061)471-7675. 월출산 호텔은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www.wolchulspa.co.kr (061)473-6311. 소프트모텔은 모텔급으로 시설이 좋은 편이라고. (061)471-8101 구림마을 민박 http://ygurim.namdominbak.go.kr *낙지가 유명한데 산낙지, 갈낙탕으로 많이 해먹는다. 요즘에는 산낙지와 육회를 섞은 육낙도 현지에서 유행이라고. 짱뚱어탕도 유명하다. 군청 앞 ‘중원회관’이 잘한다. (061)473-6700.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는 30여개의 낙지식당이 있다. 갈낙탕, 낙지꼬치구이, 산낙지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061)473-6993, ‘독천식당’(061)472-4222. ‘월출산 초갈비’는 불고기 백반집(061)471-2800. ‘도갑사 가는 길’은 닭요리전문점. (061)471-1030 *4월3일부터 6일까지 왕인문화제를 연다. 이 즈음 벚꽃도 만개한다. 일제 때 심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꽃터널을 이룬다. *4월부터 월출산 국립공원에서 생태탐방도 실시한다. 환경부에서 1일 6000원, 1박2일은 2만원 안팎을 지원해준다. 농촌체험과 구름다리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1일 코스는 6000~7000원. 야생화 가이드는 무료. visit.knps.or.kr/예약서비스/생태탐방(061)473-5210▶ 관련기사 ◀☞서울 북악 하늘길 ‘김신조 루트’☞봄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봄꽃축제 즐겨볼까☞봄의 교향악을 알리는 3월 남산 산책코스
1박2일 짧지만 영원한 추억
  • 1박2일 짧지만 영원한 추억
  • [경향닷컴 제공]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인기와 함께 요즘 두 프로그램의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촬영지 중에는 고만고만한 시골마을도 있지만 인근에 볼거리가 많은 곳도 있다. 울진 죽변항 요즘이 대게 제철…죽변등대·덕구온천 유명 ▲ 요즘이 제철인 울진 죽변항 대게. 1박2일 출연진이 대게잡이 체험을 했던 곳이다. 울진은 영덕과 함께 대게의 고향인데, 오래 전부터 원조논쟁을 벌여왔다. 울진 측 주장은 과거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대게를 영덕항에 위판하기 시작하면서 영덕대게의 명성이 알려졌으나, 원래는 울진 대게라는 것이다. 위판량을 봐도 영덕보다 많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영덕은 위판량이 적은 것은 어부들이 위판장에 내놓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판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어쨌든 대게가 서식하는 왕돌잠이란 해저산맥은 울진과 영덕이 공유하고 있다. 대게철이 바로 지금이다. 어쨌든 1박2일팀이 묵었던 숙소는 펜션으로 변했고, 드라마 <폭풍의 언덕> 세트장에는 <1박2일>도 찍었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울진은 대게와 함께 볼거리가 꽤 된다. 일단 죽변등대는 올해로 세워진 지 100년이 된다. 지난해 바다고기 전시관이 생겼는데 제법 규모가 크다. 63수족관 수준이라고 한다. 민물고기 전시관도 잘돼 있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지방의 어쭙잖은 전시시설은 ‘돈이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인데 울진의 경우 비교적 잘돼 있다. 겨울 울진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덕구온천이다. 땅을 뚫고 온천물을 채취하는 여느 온천과 달리 자연 용출된 온천수를 이용한다. 수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담양 죽녹원 소쇄원·대나무숲·금성산성 등 볼거리 다양 ▲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담양 금성산성. <1박2일>팀이 이승기가 우물에 빠진 날을 촬영했던 담양은 볼거리가 지천이다. 일단 원림문화의 진수라는 소쇄원이 유명하고, 관방제림, 대나무숲, 메타세쿼이아길도 좋다. 여행사의 프로그램을 쫓아가면 대개 여기까지는 볼 수 있다. 하지만 금성산성도 꽤 아름답지만 잘 모른다. 금성산성은 드라마 <선덕여왕>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산성은 발품을 조금 팔아야 한다. 하지만 산길이 험하거나 어렵지 않으며 30분이면 사진 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 게다가 산성에서는 담양의 너른 들판과 지세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담양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금성산성은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산성으로도 유명하다. 성곽에 올라서면 아래 성곽과 함께 그 아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디카족에겐 강추코스다. 죽녹원은 영화 <알포인트>를 찍은 곳인데 담양 대나무 테마공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돼 있는데 1648년 부사 성이성이 제방을 만들면서 생긴 제방길이다. 수령 200~300년된 고목이 많아서 운치가 있다. 담양의 명물은 떡갈비와 대통밥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 뜨고 있는 음식은 길거리 장터국수다. 죽녹원 인근에서 파는 장터국수와 막걸리 찐계란은 별미. 두 사람이 1만원이면 족하다. 예전엔 장날만 팔았는데 요즘은 매일 판다. 장흥 선학동 갯벌의 어부·예스러운 마을 풍광 감동 ▲ 이청준의 고향으로 유명한 장흥 선학동 앞바다.<패밀리가 떴다>에 나온 선학동은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선학동은 사실 이청준의 고향이다. 장흥에서 나고 자란 이청준은 ‘눈길’ 등 자전적 소설을 많이 썼는데 현지에는 영화세트장과 회진의 갯벌이 남아있다. 사실 전라도는 차진 땅이다. 뭍도 기름지고, 바다도 풍성하다. 부둣가의 전깃불에 의지해 그물과 어구를 싣고 새벽부터 그 차진 갯벌로 일 나가는 어부의 모습은 제법 감동적이다. 장흥은 정남진이라고 불린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봤을 때 정동쪽인 바닷가를 정동진이라고 했다. 경복궁을 축으로 보면 정남진은 장흥이다. 장흥은 바다는 기름져도 아직도 예스러운 마을 풍광을 가지고 있다. 선학동 마을에서 더 들어가면 이청준의 생가인 진목마을이 나오는데 양철지붕창고도 남아있고, 집들도 고만고만하다. 시외터미널은 차없던 시절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1970~80년대의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이제 이용객이라곤 노인들뿐이어서 허전하고 안쓰럽다. 장흥에 가면 마치 임권택의 <천년학>처럼, 이청준의 ‘눈길’처럼 가슴 속에 남아있는 아스라함, 전라도말로 ‘징하게 찡한’ 것들을 들춰낼 수 있겠다. 예천 회룡포 350도로 마을 휘감는 내성천 ‘육지속 섬마을’ ▲ 육지속의 섬마을로 불리는 예천 회룡포. 회룡포 마을을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장안사다. 장안사 입구 가게에는 1박2일 촬영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예천군청은 방송이후 주말 1000명 정도 찾았던 여행객이 4~5배 늘었으며 많게는 8000명 이상 온 적도 있다고 한다. 회룡포는 물돌이동. 물길이 오메가(Ω) 모양으로 마을을 에워싸며 돌아간다. 육지 속의 섬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로 마을을 휘돌아 흐른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쇠파이프를 박고 철판을 놓아 만든 ‘뽕뽕다리’가 놓여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다리가 놓이지 않은 것은 뒷산 쪽으로 승용차길이 있기 때문이다. 해서 굳이 다리를 놓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까닭에 마을은 더 운치있게 보인다. 과거 비가 많이 와서 수위가 높아지면 아이들을 ‘고무 다라이’에 싣고 학교를 보냈다고 한다. 예천 사람들에겐 소풍길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간 불편하지 않았던 ‘깡촌’이었다. 회룡포는 강마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 삼강주막이 있다. 삼강이란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인데 회룡포의 하류다. 서울가는 길목으로 장사꾼들이 배를 타고 낙동강을 오르내렸다. 문경새재를 가기 전에는 삼강나루를 꼭 거쳐갔다. 삼강나루는 요즘 관광단지로 재현됐다. 인천 석모도 해명산 ~ 낙가산 코스·해안드라이브 환상적 ▲ 인천 석모도 보문사. <패밀리가 떴다>에 나온 석모도를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행이고, 하나는 드라이브다. 산행을 하려면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게 낫다. 왜냐하면 등산로 시작과 끝이 다르기 때문이다. 등산로는 해명산 입구에서 시작해 보문사에서 끝나는 게 상례다. 버스는 많다. 신촌에서 강화행 버스를 타고 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탄 뒤 석모도에 내리면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등산객들은 해명산 등산로 입구에 내려달라고 하면 된다. 옛사람들이 보기엔 석모도는 바다보다 산이었을지 모른다. 행정지명은 삼산면(三山面)이다. 삼산이란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을 뜻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해명산에서 낙가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많이 탄다. 50대로 보이는 남성 3명과 산행을 시작했다. 드라이브는 구석구석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안드라이브 코스는 바다를 바라보며 길이 오르락 내리락 해서 환상적이다. -길잡이- *예천 회룡포: 과거엔 중앙고속도로에서 빠졌다. 서울서 가자면 요즘은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에서 빠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예천군(054)650-6394, 6395 삼강주막(054)655-3035 백수식당은 육회비빔밥을 잘한다.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비벼먹는다. (054)652-7777 *울진 죽변항: 울진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빠른 길은 중앙고속도로 영주IC~36번 국도를 타고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가는 방법과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이다. 봉화를 거쳐 가는 길이 경관은 좋으나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조심운전을 해야 한다. 울진읍내의 정원식당(054-783-0430)은 백반집. 식사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밥을 안판다. 7000원. 망양정횟집(054-783-0430)은 해물칼국수집. 8000원. 후포항 인근 동심식당(054-788-2588, 787-6747)은 전복죽이 유명하다. 신용카드 불가. 1만2000원. 덕구온천(054-782-0672). *담양 금성산성과 죽녹원 : 호남고속도로에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담양까지 간다. 담양에서 순창 방면으로 달리다보면 금성산성 이정표가 나타난다. 죽녹원은 향교리에 있다. 입장료 2000원. (061)380-3244 www.damyang.go.kr/tourism *장흥 선학동 : 호남고속도로 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달리다 보면 나주 방면 고속도로가 나온다. 이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동신대 앞으로 이어진다. 나주에서 2번 국도를 타고 장흥 방면으로 달리면 된다. 회진 읍내에 여관이 3~4개 정도 있는데 별로 기대할 만한 수준은 못된다. 식당도 고만고만하다. 장흥읍은 25㎞ 떨어져 있다. *인천 석모도 : 대중교통은 신촌버스터미널에서 다닌다. 신촌전철역 7번 출구로 나간다. 10~15분 간격으로 강화버스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다. 여기서 외포리까지 다시 버스를 갈아탄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에 내리면 마을버스가 기다린다. 강화군(www.ganghwa.incheon.kr). 자가용은 석모도 행 철부선은 주말이면 1시간 이상 기다릴 정도로 밀린다는 것을 주의할 것. 산내들식당(032-932-3257)의 추어탕이 별미. 버스의 경우 보문사 전 매음1리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된다. ▶ 관련기사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 2월의 가볼만한 곳☞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한강다리 전망대☞바닷바람 사이 그윽한 커피향… 강릉 커피명소 탐방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 2월의 가볼만한 곳
  •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 2월의 가볼만한 곳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천, 서울, 군산, 포항, 논산`의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nbsp;&nbsp;▲ 차이나타운의 관문인 제1패루_여행작가 정철훈&nbsp;인천 개항 120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천광역시 중구 일원)인천으로 떠나는 근대문화유적 답사는 '최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기도 하다. 특히 인천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최초'의 것들이 남아 있다. 중구 내동에 위치한 내리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은 중구 송학동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유공원이다. 우리나라 최초는 아니지만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도 중구 답동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인천과 노량진을 오가던 경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자장면 역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에 걸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물론 최초의 것만이 의미 있는 건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인들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 구락부와 일본은행거리 그리고 인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나타운 등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들이다. 문의 : 인천시청 관광행정팀 : 032)440-4042, 인천중구청 관광진흥과 관광진흥팀 : 032)760-7820 ▲ 홍난파 가옥-유철상서울 한복판에서 대한제국의 흔적을 만나다 / 서울 덕수궁과 정동의 근대문화유산&nbsp;(서울시 중구 정동&서소문 일대)가족이나 연인끼리 대한제국의 흔적을 따라 걸어봄직하다. 근대와 현대를 잇는 덕수궁과 정동길 산책은 덕수궁~시립미술관~정동교회~정동극장~이화학당~경교장~홍난파 가옥~중림동 약현성당 순으로 하루코스로 걸어 다니기에 좋다. 정동길을 따라 경향신문사까지 이르는 정동길은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거리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변에는 덕수궁을 비롯해 구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정동교회 등 개화기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관통하는 유서 깊은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은 역사의 흔적을 뒤로하고 정동극장,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는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약 1.5㎞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가장 낭만적인 길로 꼽힌다.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엔 언제나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극장~이화여고~경교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서울에서도 특별하다. 더불어 정동 일대는 아이들과의 역사 탐방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구한말 역사적 사건들이 거의 이 길을 따라 일어났음을 기억한다면 가벼운 산책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근현대사 체험학습으로 나들이를 겸할 수 있다. 문의전화 : 서울 중구청 관광공보과 02) 2260-2174 ▲ 3.1운동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암교회-한은희근대문화유산, 군산의 ‘그’ 날을 이야기하다 (전라북도 군산시 일원)호남 곡창지대의 쌀이 모이는 전북 군산은 일본강점기, 수많은 일본인으로부터 수탈당했던 민족의 아픔이 담긴 곳이다. 우리 민족으로부터 빼앗은 부의 축적과 저항의 기록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것은 당연할 터.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그날의 기억이 담긴 장소들을 살펴보자. 일본인이 군산의 쌀로 부를 축적했던 공간은 내항 일원과 월명산 아래이다. 구)조선은행과 구)군산세관, 히로쓰가옥, 동국사 등이 그곳. 한국인들의 흔적은 일본인 거주지역 밖인 구암교회, 이영춘가옥에서 찾을 수 있다. 구암교회는 28번이나 일어났던 3&#8228;1만세운동의 중심지, 이영춘가옥은 소작인들의 건강을 살피고 민간의료보험, 학교급식, 양호교사 등 다양한 의료복지를 실행했던 이영춘박사의 공간이다. 군산시가 만든 구불길을 따라 걸으며 근대문화유산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누려볼 것. 문의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6110 ▲ 호미곶 광장을 찾은 사람들황금어장 구룡포의 100년 전 골목여행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겨울철 별미가 많은 고장 포항에는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동네가 있다. 과메기가 바람결에 춤을 추는 구룡포 장안동 골목으로 그물이 찢어지고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잡히던 일제 강점기 때의 건물들이다. 일본인 집단 거류지로 요릿집과 세탁소, 치과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호황이었기에 남아있는 건물과 흔적만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구룡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룡포 공원에 올랐다가 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면 호미곶이다. 호미곶 광장에서 새로 생긴 새천년 기념관에 올라 상생의 손과 인사를 나누고 포항시내로 이동해 죽도시장에서 개복치에 고래 고기, 상어고기 실컷 구경한 후 싸고 맛있는 물회 한 그릇을 먹으면 속이 시원하다. 포스코 박물관과 보경사 경내, 내연산 계곡 구경도 잊지 말자. 문의전화 :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253 ▲ 강경 옥녀봉 봉수대금강변에서 넉넉하게 즐기는 빈티지풍 시간여행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일원) 논산의 본디 이름은 누런 빛깔의 땅이 많아서 ‘놀뫼’라고 불렸다.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한자식 표현을 빌려 ‘논산’으로 변경됐고 지금까지도 그대로 쓰이는 실정이다. 논산시에는 북옥감리교회,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구 남일당한약방,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구 강경노동조합, 연산역 급수탑 등 모두 7개의 등록문화재가 남아있다. 이 가운데 연산역 급수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젓갈로 유명한 강경읍내에 위치한다. 등록문화재들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일제강점기의 시대상과 흘러간 시절의 향수가 풍성하게 담긴 빈티지풍의 사진을 찍으려는 디카 동호인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이발소, 다방, 가게, 폐가 등의 거리 풍경도 하나같이 지나간 시간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문의전화 : 논산시청 관광과 041)730-3224▶ 관련기사 ◀☞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한강다리 전망대☞바닷바람 사이 그윽한 커피향… 강릉 커피명소 탐방☞캐리비안베이, 따뜻한 물놀이 하세요
2010.01.28 I 편집부 기자
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한강다리 전망대
  • 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한강다리 전망대
  • [조선일보 제공] 황금빛 햇살이 해 질 녘 한강의 잔잔한 물결에 다소곳이 부서집니다. 창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젖줄은 참으로 아찔하군요. 63빌딩 황금빛 외벽이 더욱 도드라지는 순간입니다. 바삐 지나치던 한강 다리 위에 '여유' 한 모금이 생겼습니다. 광진교·잠실대교·한남대교·한강대교·동작대교·양화대교 등 6개 다리에 전망대 카페가 들어섰지요. 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 7월 1일 한남대교 '레인보우' 카페가 가장 먼저 개장했고, 잠실대교 '리버뷰 봄'(7월 31일), 광진교 '리버뷰 8번가'(8월 5일), 동작대교 '구름'·'노을'(11월2일), 한강대교 '노들'·'리오'(11월 5일),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선유'(11월 25일)가 차례로 문을 열었습니다. 구름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서울을 안내합니다. ▲ 광진교 '리버뷰 8번가'. /조선영상미디어■ 광진교 '리버뷰 8번가'-로맨틱한 산책로와 한강 위 오페라하우스 광진교의 '걷고 싶은 다리' 아래 위치한 전망 쉼터, '리버뷰 8번가'. 보기 드물게 교각 하부에 설치된 전망대다. 다리에서 전망대로 내려갈 때 계단 틈 사이로 보이는 한강이 아찔하다. 원형 모양의 전망대에선 사방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현재 전시장에서는 한강의 역사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한강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공연장의 한가운데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다. 공연은 장르 구분없이 열리며 홈페이지(www.riverview8.co.kr )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입장료는 무료. 천호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250m 직진 후 한국투자증권 건물 앞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약 900m를 걸으면 쉼터에 다다른다. 5호선 광나루역에선 2번 출구 앞 횡단보도 건너 왼쪽으로 약 200m 가면 광진 청소년 수련관이 나온다. 수련관을 끼고 오른쪽으로 약 250m 걸어 '걷고 싶은 다리'에 도착한다. 약 500m 직진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면 광진교 전망 쉼터를 찾을 수 있다. 북단방향, (02)476-0722 ■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선유'-7종의 건강 느낌 한방차 출퇴근길 바쁘게 지나쳤던 양화대교에도 한강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동그란 창 안으로 들어오는 노을빛이 아리따워 그 이름도 '아리따움 카페'. 한강공원에서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한 마리 학의 등을 타고 오르는 것 같다. 기차처럼 길게 마주 보고 뻗은 두 카페, 양화와 선유는 각각 동양식·서양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카페 양화가 한옥에서 볼 법한 격자무늬 나무 창살을 통해 동양의 고즈넉함을 드러낸다면 카페 선유는 푹신한 소파와 창을 바라보는 바(bar)가 세련됐다. 강변에 비치는 노을빛이 밤이 되면 가로등과 자동차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불빛으로 바뀐다. 야경과 함께 커피·머핀·쿠키 등을 즐길 수 있다. 한방차도 준비돼 있다. 합정역 5번 출구에서 5712번이나 602, 604번을 타고 양화대교 전망대 역에서 내리면 된다. 커피는 3000원에서 4000원대. 한방차는 모두 4000원, 머핀·쿠키는 1500원에서 2000원대. 주차시설은 따로 없으며 한강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선유(남단방향) (02)3667-7345 양화(북단방향) (02)2631-7345. ▲ 저물녘 한강으로 황금빛 석양이, 불빛이 그리고 음악이 흐른다. 구름 위의 산책이 이런 것일까. 동작대교 전망대 카페‘노을’이다. /조선영상미디어 ■ 동작대교 '구름'·'노을'―하늘과 가장 맞닿아 있는 전망대 한강 전망대 카페 9곳 중 가장 높은 곳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단연 동작대교 위에 있는 전망대 카페 '구름'과 '노을'이다. 5층에 야외 테라스가 있어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멀리는 한강대교까지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겨울바람이 차다면 4층이나 3층 카페에서 맥주나 칵테일을 한 잔 곁들여도 좋다. 타원형으로 지어진 카페의 구조 덕에 어느 곳에 앉아도 시야가 넓다. 전망대 카페 중 유일하게 주차가 가능해 접근도 용이하다. 주차장 차 안에서 보이는 한강 야경은 덤. 동작대교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카페 구름과 노을은 인테리어는 물론 메뉴도 비슷하다. 두 카페 모두 커피와 차, 주류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동작역 1번 출구에서 502번을 타고 동작대교 전망대 역에서 내리면 된다. 추운 겨울 도보로 걷기엔 좀 멀다. 커피와 차는 4000원에서 6000원 사이. 맥주는 5000원에서 8000원 사이. 식사는 돈가스(9000~1만2000원), 스테이크(1만5000~4만5000원)까지 메뉴가 폭넓다. 한강 다리 전망대 중 유일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공영주차장으로 10분에 300원. 구름(북단방향) (02)3476-7999, 노을(남단방향) (02)3481-6555. ▲ 동작대교 '노을'. /조선영상미디어 ■ 잠실대교 '리버뷰 봄'―화원에서 마시는 엄마의 손맛 푸근한 '봄'이 찾아온 듯 식물들이 반기는 카페 '리버뷰 봄'. 꽃꽂이 경력 30년이라는 아주머니의 세심한 손길이 곳곳에 닿아 있다. 아주머니의 또 다른 인테리어 아이템인 표주박도 수북이 쌓여 카페를 장식하고 있다. 여성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인지 영업이 끝난 뒤엔 연인들의 이벤트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카페 위로 올라가면 투명한 유리창으로 잠실철교를 조망할 수 있다. 식사를 즐길 순 없지만 2000원짜리 토스트와 1000원짜리 스낵은 간단한 요깃거리가 된다. 2000~3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 및 차도 주문 가능하다. 새콤달콤한 오미자차와 달짝지근한 단호박 식혜는 리버뷰 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천 메뉴. 신청자에 한해 서울시 여성 가족 재단과 함께하는 생태 학습도 하나의 즐길 거리다. 컴퓨터가 두 대 비치돼 있어 무선인터넷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02·2412번 버스를 타고 '한강전망대 역'에서 내리면 된다. 잠실역 7번 출구로 나와 약 1㎞ 잠실대교 방면으로 걸어도 전망대를 마주칠 수 있다. 북단방향, (02)415-4952 ■ 한남대교 레인보우―막걸리 칵테일 대 소주 칵테일 '자전거'를 테마로 하는 만큼 자전거 이용객들이 즐겨 찾는 '레인보우' 전망대. 카페 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자전거 보관대가 마련돼 있으며 카페 곳곳에서 자전거 관련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겨울 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서울 시내 야경에 취해보는 것도 괜찮다. 막걸리 칵테일과 소주로 만든 레인보우 칵테일은 이 카페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메뉴. 3000원에서 5000원대의 가격으로 음료·전통주 칵테일·병맥주·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건너 강북 방향으로 가는 470·420·144·142번 등의 버스를 이용, '한남대교 전망대' 역에 내리면 된다. 북단방향, (02)511-7345&nbsp;&nbsp;■ 한강대교 '노들'·'리오'―한강의 등대에서 낭만을 한강대교의 노들과 리오는 등대를 형상화한 외양이 인상적이다. 6211번 버스를 이용하면 전망대 바로 앞에 정차한다. 리오와 노들은 생김새는 같지만 주 메뉴가 다르다. 리오가 커피와 차를 주로 파는 카페 분위기라면 노들은 전통맥주와 와인을 파는 바 분위기다. 리오의 커피는 4000원에서 7000원 선. 노들은 6000원에서 9000원 선의 독일 생맥주를 판다. 리오(북단방향) (02)796-2003, 노들(남단방향) (02)790-0520.▶ 관련기사 ◀☞바닷바람 사이 그윽한 커피향… 강릉 커피명소 탐방☞캐리비안베이, 따뜻한 물놀이 하세요☞부산 갈 차비로 오사카 갈 수 있다
  • (VOD)16개를 동시에‥요요의 달인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어렸을 때, 재미있게 갖고 놀던 `요요` 기억하시죠? 재미로 갖고 놀았던 장난감을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무려 16개의 요요를 동시에 돌리는데 성공한 요요 챔피언이 있는데요. 세계기록에 도전한 이들의 묘기, 직접 감상해보시죠. &nbsp;&nbsp;&nbsp;&nbsp;&nbsp; 영국 런던에서 장난감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총 180개가 넘는 장난감들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동심까지 자극합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작은 `요요`. 줄을 던졌다 줄였다 하며 밑에 달린 작은 바퀴를 굴리는 장난감 `요요`의 챔피언이 펼치는 화려한 묘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호주의 요요 챔피언인 벤 맥피 씨. 맥피씨는 `장난감` 요요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맥피씨의 손에만 들어가면 요요는 마치 신체의 일부와 연결돼 있는 것처럼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귀와 입은 물론 손가락 하나하나 마다 모두 요요를 걸어 놓습니다. 심지어 요요를 하며 점프를 하고, 다리 사이로 요요를 넣는 묘기도 선보입니다. 맥피 씨는 이곳에 모인 쟁쟁한 요요 챔피언들을 물리치고, 무려 16개의 요요를 한꺼번에 돌려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인터뷰)벤 맥피/ 호주 요요 챔피언정말 16개 요요를 한꺼번에 하려면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해요. 런던에는 요즘 요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상점에서 요요를 찾고,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요요 비결에 대해 알려주죠. 요요가 2010년에 화려하게 부활했어요. 요요의 달인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한쪽에는 축구공을 장난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마치 자석이 붙어 있는 것처럼, 축구공이 몸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이 밖에 무선 조종 비행기를 비롯한 다양한 장난감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데일리 김일문입니다. ▶ 관련기사 ◀☞(VOD)"고고 70's"‥다시 돌아온 추억의 롤러장☞(VOD)샤넬의 패션 제안‥“구름 위의 산책”☞(VOD)7살, `꼬마 모네` 등장!
2010.01.28 I 김수미 기자
  • (VOD)아기 판다 `운지`, 얼마나 컸을까?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운지 기억하시죠? 태어난 지 100일만에 운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운지가 벌써 태어난 지 5개월이 지났다고 합니다. 이 아기 판다 `운지` 과연 얼마나 컸을까요? 지금 확인해보시죠. &nbsp;&nbsp;&nbsp;&nbsp;&nbsp; 태어날 때부터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를 몰고 다녔던 아기 판다 `운지`. `운지`가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작은 솜뭉치 같은 앙증맞은 외모에 여전히 귀여운 재롱을 부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엄마 곰 등에 매달려 먹을거리를 졸라 보기도 하고, 뒤뚱뒤뚱 한발 한발 걸음마 연습도 해보는 `운지`. 나뭇가지를 살금살금 기어가더니 얼마가지 못해 균형을 잡지 못하고 거꾸로 매달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고민 고민 하다가 손을 뻗어 보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닥으로 꽈당 떨어져 버렸습니다. (인터뷰)캐시 하웍/동물원 관리자아기 판다가 배우는 모든 과정에서 좀 터프합니다. 다리를 이용해서 마구 올라가려고 하죠. 넘어지는 것도 교육의 일부예요. 매우 활동적이고 놀기 좋아합니다. 카메라를 보면서 막 나무에 올라타기도 해요. 시민들 가운데 이런 이벤트를 미리 준비한 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모두 아기 판다 스스로 한 거라고 말해줍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 한 번 나무 타기에 도전한 `운지` 드디어 나무 타기에 성공했습니다. 판다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선물로 건네진 운지. 미국 전체에 단 14마리밖에 없는 판다로 태어날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터라, 오랜만에 운지의 모습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구름의 아들`이란 뜻의 아기 판다 `운지`는 이렇게, 전 세계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10.01.08 I 김수미 기자
박노해 사진전,''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
  • 박노해 사진전,''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
  • [노컷뉴스 제공] 박노해 시인의 중동 사진 한장 한장에는 쿠르드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비극적 참상이 담겨 있다. 그의 사진 작품<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은 쿠르드 청소년들이 단 한명의 관객인 박시인을 위해 전통민속공연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비밀경찰의 눈을 피해 커튼으로 창문을 가렸다. 이들은 자기나라의 말과 전통복장, 노래와 춤을 빼앗겼다. 터키군부는 쿠르드인들의 모든 전통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이들 쿠르드 청소년들의 꿈은 세계전통페스티벌에 참가해 모국어로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귀향을 꿈꾸는 쿠르드 난민가정>은 해발 3,000미터의 마을에서 풍족하게 살던 중 터키군인들의 만행으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맞은, 이스탄불 외곽의 쿠르드 난민가정을 담고 있다. 1992년 터키 군인들은 '바시르 이르한'의 집에 불을 지르고 8개월된 아이를 불에 던져 죽였으며,이 때 방화로 2개월된 아이 역시 한쪽 팔에 화상을 입었고,남편은 고문으로 장님이 되었다. 이 아홉식구는 전기도 없는 차가운 단칸방에서 귀향과 해방을 꿈꾸며 산다. 사진속 주인공의 일화를 소개하던 박시인의 눈에서는 어느 순간 굵은 눈물방울이 흘려내렸다.이렇게 처참한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쿠르인들이 3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의 체크포인트>는 팔레스타인 곳곳에 설치된 이스라엘군의 검문소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할 때면 긴 줄로 세워진 채 발가벗겨지기도 하고 죄수처럼 치욕적인 검문을 받는다. 체크포인트 앞에서 인생의 3분의 1을 보낸다. "내 나라 내 땅에서, 나는 날마다 걸어다니는 수인입니다." 이곳에서 허락없이 가방을 열면 바로 총살이다. 박 시인이 이 장면을 찍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무슬림 여인이 옷자락으로 박시인을 가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그 행위는 총에 맞에 죽겠다는 결단이었다. <빵을 구하러 가는 남매>(2006), <폭격더미에서 살아남은 사나샬흡(13세)>(2006),<죽은 아빠의 사진앞에서>(2006) 등의 사진은 분쟁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애가 처연하게 전해진다. &nbsp;박시인의 사진에는 풍경과 인물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프라테스 강가의 농부>는 새벽 여명이 밝아올 때 농부가 강물을 받아 씨앗을 뿌리는 장면이다. 이 농부는 박시인에게 "왜 우리를 미국과 서구가 못살게 하는지 모르겠다.돈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죽으면 우리 아이들이 이 땅을 지킬 것이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시인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5천년 역사의 농경작업을 목격하고서, 사진에 뛰어든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수장될 위기에 처한 8천년 된 하산케이프>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위치한 다리이다. 인류의 문화유산이고 영감의 원천인하산케이프는 터키정부의 댐 건설로 서서히 수장되어 가고 있다. <광야의 아잔소리>. 양을 안고 있는 소년의 모습에서 이곳의 긴장과 불안,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소년은 총성과 포성이 울리자 돌을 던지다가 주변의 만류로 언덕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새끼 밴 양이 언덕에서 배회하자 다시 올라가 이 양을 끌어안고 내려왔다. 이 때 아잔 소리(코란 낭송소리)가 울리자 양을 끌어안은 채 슬픈 눈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 소년의 생각은 단호하다. "이스라엘 탱크가 공격해온다면, 저는 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돌멩이를 들 수 밖에 없어요." 박노해 시인이 중동 분쟁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진작업을 해온지도 10년이 되었다. 그가 찍은 중동현장 4만여컷의 흑백필름 사진 중 37점이 첫 사진전 <라 광야> 전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의 말마따나 사막의 낙타처럼 끈기 있게 매달린 '빛으로 쓴 시'의 결실인 셈이다.박시인은 "소리없이 고통받는 중동사람들의 진실, 죄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의 아픔이 사진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전해지리라 생각한다"며 "오 피스 코리아"를 외쳤다. 그렇다. 박시인은 사진작업을 통해 중동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우리 앞에 들려주고 있다. 미국적 · 서구적 시각에 가려 보지 못한 것들, 놓치고 있는 진실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갤러리M 이기명 관장은 "박노해 시인은 사진은 사실성과 진실성, 현장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며 "찍을 때 완벽한 구성과 아날로그 흑백사진의 깊은 색조를 느끼게 될 것이다"고 평했다. 전시기간 : 1월 7일-1월 28일 전시장소 : 갤러리 M (서울 중구 저동 2가 금풍빌딩 1층) 문의 :02-734-1977 바그다드의 봄 -박노해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바그다드의 밤중에도 연인들은 몰래 만나 마지막인 듯 서로를 애무하고 무서워 우는 아이에게 엄마는 자장가를 불러준다 포탄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버섯구름이 채 흩어지기도 전에 다시 축구를 하고 아잔 소리가 울리면 다들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린다 동생은 어제 산 운동화를 바꾸러 나가고 둘째 형은 낡은 자동차를 고친다고 기름투성이고 누이는 저녁을 준비하며 불을 피우고 차를 끓인다 지난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죽은 아홉살 아지자의 피가 말라 붙은 벽돌 틈에서 노란 민들레는 무심히도 꽃망울을 피워내고 포연 속에서도 새들은 알을 까고 올리브 나무가지에 꽃은 피어나고 밀밭은 푸르고 대추야자 열매는 봉긋이 오르고 골목에 널린 흰 빨래는 눈부시게 펄럭인다 사진제공:갤러리M ▶ 관련기사 ◀☞(VOD)"아름다운 등대는 다 모였다"☞"나 지금 웃고있니?" 물고기 표정 보러오세요☞세계 최고의 직업 6개월간 해보니... 골병 들겠네
(서울 新명물)한강 위 작은 쉼터 `한강전망대`
  • (서울 新명물)한강 위 작은 쉼터 `한강전망대`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nbsp;멀게만 느껴지던 한강다리가 시민들에게 한발 다가섰다. 지난 7월1일 한남대교를 시작으로 잠실대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양화대교에 잇따라&nbsp;전망대가 세워졌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발밑에 두고 한강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nbsp; 덩그러니 전망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망대마다 개성있는 모습과 먹거리로 손님을 맞는다.&nbsp;한강 전망대는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좀더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한강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nbsp;&nbsp; ◇ 한강전망대, 볼거리·먹을거리 `각양각색`&nbsp;한남대교 위에 자리한 전망대 `레인보우`는 자전거를 테마로 만들었다. 1층에는 자전거 보관소가 있고 3층과 4층에 위치한 카페 내부 곳곳에는 자전거도로 지도 등 자전거 관련 소품을 전시해 놨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한남대교 방면 버스를 탄 후 한남대교 전망대 앞에서 내리면 된다. 동작대교 남단 양쪽에 위치한 `구름카페`와 `노을카페`는 야외 옥상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야외 옥상 전망대는 주말에는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할 정도로 연인들 사이에 인기다. `구름카페`는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 `노을카페`는 남산타워의 불빛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nbsp;카페마다 각각 24대의 승용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nbsp; 한강대교 북단 양쪽에 조성된 `노들카페`와 `리오카페`는 등대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두 곳 모두 한강 노들섬 조망이 가능하다. `노들카페`는 한강 전망대로는 드물게 맥주를 판매한다. 한강대교 위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어 인근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잦다.&nbsp;이외에도 양화대교 남단에 위치한 `카페 아리따움 양화`와 `카페 아리따움 선유`는 경사형 엘리베이트가 설치된 덕분에 전망대에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끝 부분을 연장해 가로등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nbsp;광진교 하부에 설치된 `리버뷰 8번가`는&nbsp;투명한 바닥창을 통해 한강을&nbsp;내려다 볼 수 있다. 중간벽체를 기준으로 북쪽 공간은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으로, 남쪽 공간은 미술품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로 꾸몄다.잠실대교 위 `리버뷰 봄`은 다양한 꽃과 화초가&nbsp;있는&nbsp;전망대다.&nbsp;연인들을 위해 꽃을 활용한 이벤트를 해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nbsp;▲ 동작대교 전망쉼터 `노을카페`(왼쪽위) `구름카페`(오른쪽위), 한강대교 전망쉼터 `리오카페`(왼쪽중앙), `노들카페(오른쪽중앙)`, 양화대교 전망쉼터 `카페아리따움양화`(왼쪽아래), `카페아리따움선유`(오른쪽 아래)◇ 25억원 전망대..하루 이용객은 100명 수준?서울시는 광진교, 잠실대교, 한남대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양화대교&nbsp;등 6개 다리 위에&nbsp;9곳의 전망대를 만드는데 총 222억원을 투입했다. 전망대 하나&nbsp;짓는데 평균 25억원이 들었다.&nbsp;가장 적은 공사비가 든 곳은 한남대교 전망대로 18억원, 가장 많은 공사비가 든 곳은 양화대교 전망대로 각각 30억원이 들었다.&nbsp;평균 25억원의 사업비가 쓰인 한강전망대 방문객 수는 전망대마다 천차만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공연이 열리는 광진교 전망대와 주차장과 야외전망대가 있어 이용객이 많은 동작대교의 지난달 일일 평균 방문객은 각각&nbsp;873명, 1433명이다. &nbsp;반면&nbsp;잠실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전망대의 일일 평균 이용객 수는 166명, 115명, 290명이다. 한남대교의 경우 평일기준으로 일일 평균 방문객수가 92명에 불과하다.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이용도는 턱없이 떨어진다.한강전망대는&nbsp;서울시가 만들었지만 운영은 대부분 민간이 담당한다. 입찰로 선정된 일반인이나 단체가 서울시와 임대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간 사용료는 1000만원에서&nbsp;2500만원 수준이다. 전망대마다 공사비가 달라 사용료도 다르게 책정됐다.&nbsp;민간이 운영하는 한남·동작·한강·양화대교의 운영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동작·한강·양화대교는 입찰자가 각각 1곳밖에 없었고 한남대교는 다수의 입찰자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입찰자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연간 사용료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민간사업자의 카페 운영안 및 인테리어 투자 비용을 감안해 평가위원회에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강전망대의 장점은 식음료가&nbsp;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강 옆 선상카페에서&nbsp;차 한잔을 마시려면 보통 8000~1만원 가량 들지만 전망대 안 카페 음료수 가격은&nbsp;보통 2500~5000원 선이다. 음식가격은 서울시가 권고한 수준에서&nbsp;정해진다.&nbsp;한강전망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접근성`이다. 전망대에 쉽게 갈 수 있도록 전망대 앞에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을 만들고&nbsp;자전거도로를 연결했다는 서울시의 설명과 달리 한강전망대의 접근성은 여러모로 불만의&nbsp;대상이다. 실제로 한강대교 전망대의 경우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지나다니는 버스는 6211번 하나다.&nbsp;원래는 여러 대의 버스가 한강대교 전망대를 거칠 예정이었지만 정체가 많은 구간에서 버스들이 정차를 위해 차선 변경을 하면 사고 위험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6211번 버스만 다니게 됐다. &nbsp;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동작대교 전망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망대는 전망대 바로 옆 주차장이 없어&nbsp;인근 한강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nbsp;주차 후 다시 한참을 걸어야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nbsp;한강전망대의 전망 기능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한남대교 전망대의 경우 바로 앞을 가로막고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때문에&nbsp;일부 자리에서는 답답한 느낌이 든다.&nbsp;한강쪽 방향을 향하고 있더라도 한강시민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는 몇석 되지 않는 탓에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nbsp;▲ 한강전망대 위치도
2009.12.03 I 온혜선 기자
벌교장에 어디 꼬막뿐이랴 짱뚱어에 국밥, 팥칼국수가 넘쳐난다
  • 벌교장에 어디 꼬막뿐이랴 짱뚱어에 국밥, 팥칼국수가 넘쳐난다
  • [조선일보 제공] 전남 보성군 벌교는 교통 요지다. 2번·15번·27번 국도와 경전선 철로가 모두 벌교를 통과한다. 밀물 때 벌교철교 아래 포구에서 배를 타면 일대 섬과 갯마을로 쉽게 갈 수 있다. 보성과 순천을 연결할 뿐 아니라, 고흥반도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벌교를 거쳐야 한다. ▲ 전남 벌교시장 안 고흥상회에서 내놓은 참꼬막. 뻘(개흙)이 덕지덕지 묻어 있다.‘ 머드팩’을 하는 것만 같다. / 조선영상미디어 이런 지리적 혜택 덕분에 벌교는 일제시대부터 상업이 번창했다. 그때부터 벌교5일장은 전남 동부에서 첫손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5일장이었다. 이제는 쇠락한 대부분의 5일장과 달리, 지금도 활기가 넘친다. 장날이면 꼭두새벽부터 기차와 버스를 타고 온 장꾼들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쏟아진다. 벌교장은 4와 9가 들어가는 날짜에 열린다. 벌교는 물론이고 순천 고흥 승주 낙안 화순 보성에서 몰려든 촌로(村老)들이 직접 들에서 농사짓거나 갯벌에서 채취한 농수산물이 넘쳐난다. 벌교역 삼거리에서 부용교까지 도로, 그리고 농협까지 거리에 장꾼들이 보따리를 풀어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다른 지역 5일장처럼 평소 비었다가 장날만 서는 게 아니라, 매일장이 들어서는 농협하나로마트 옆 상설시장인 벌교시장이 확대 팽창하는 형국이다.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성하다. 농산물 중에선 참다래와 고구마가 요새 많이 나온다. 노량진수산시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해산물이 다양하다. 꼬막은 물론이고 낙지, 짱뚱어, 주꾸미, 새조개, 키조개, 모시조개, 굴, 서대 따위가 물이 좋다. 출출해졌다면 상설시장 끝까지 걸어 들어간다. 시장이 끄트머리에 국밥집 두세 곳이 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밥이 4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근처에 팥칼국수집도 있다. "설탕을 팍팍 쳐야 맛있다"면서 칼국수를 잔뜩 넣은 팥죽을 냉면 사발 한가득 담아준다. 겨우 2000원이다. 아주 구수하다. 주인 할머니가 "얼마 전 새로 개통한 인천대교를 다녀왔는데 어찌나 크고 멋있는지 놀랐다"는 둥, 온갖 이야기를 손님들과 주고받는다. 맛이나 좀 보라면서 손님으로 온 할머니가 들고 온 단감을 깎아서 손님과 주인에게 나눠준다. 주인과 손님이 따로 없는 풍경이 정겹다. ▲ 참꼬막 삶기. / 조선영상미디어 그 밖에 볼거리_ 벌교와 꼬막이 널리 알려진 건 소설 '태백산맥'의 공이 크다. 벌교는 그래서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장소를 둘러보기 위해 찾는 여행객이 많다. 홍교 즉 무지개다리는 조선 영조 때까지 뗏목다리가 있던 곳. 벌교(筏橋)란 지명이 이 뗏목다리에서 유래했다. 영조 당시 송광사 승려가 뗏목다리 대신 세운 돌다리가 홍교다. 현존하는 홍교 중 가장 크다. 태백산맥에서 염상진 등이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나눠주려고 유지들의 창고를 털어 곡식을 모아두던 곳이다. 부용교는 흔히 '소화다리'라 불린다. 홍교 아래 포구 쪽에 있다. '태백산맥'에서 좌우익이 여기서 사형을 집행한다. 김범우의 집은 소설에는 존경 받는 대지주 김사용의 집으로 묘사됐다. 사랑채, 겹안채, 창고자리, 돌담, 장독대가 여전히 당당하다. 경전선 철교에서는 염상구가 벌교 '주먹'들을 제압하려고 담력시합을 벌였던 곳. 일본식 건물 남도여관은 임만수와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가는 길_ 호남고속도로-순천IC-2번 국도-벌교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4 www.boseong.go.kr 벌교읍사무소 (061)857-5602 ▶ 관련기사 ◀☞''구름 속에 묻혀 있다''..`운장대(雲臧臺)`라 불리우는 그 곳☞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