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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친환경 고분자 소재 제조 기술 개발
  • 아주대, 친환경 고분자 소재 제조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통해 친환경 고분자 소재 제조가 가능한 고활성 촉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주대 연구팀의 연구 내용이 실린 국제 학술지(ACS Sustainable Chemistry&Engineering) 표지.(사진=아주대 제공)아주대는 장혜영 화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장혜영 교수(화학과·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와 김승주 교수(화학과)가 교신저자로, 양용문 석사 졸업생(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과 성기혁 박사과정생(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화석 연료가 기반인 플라스틱 산업에선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탄소 중립 시대에는 이산화탄소를 통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고분자 소재를 만들려면 ‘촉매 기술’을 해결해야 한다. 화학적으로 안정된 이산화탄소를 활성화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려면 적절한 촉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로부터 플라스틱 원료인 PPC(Polypropylene carbonate)를 제조하는 핵심 공정에선 촉매 기술이 사용된다. 다만 독성이 없고 단가를 충족, 실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촉매는 그 수가 한정적이다. 현존하는 PPC 제조 촉매 기술 중 상용화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불균일 촉매는 아연-글루타릭산 촉매와 아연-코발트 기반 촉매인 DMC(double metal cyanide) 촉매다. 아연-글루타릭산 촉매는 고분자 내 이산화탄소 첨가 비율은 높으나 활성이 매우 낮고, DMC 촉매는 활성은 높으나 고분자 내 이산화탄소 첨가 비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두가지 촉매의 단점을 해소하는 촉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산화탄소 첨가 비율이 높으면서도 활성도가 높은 무독성 촉매를 만든 것이다. 장혜영 아주대 교수는 “이산화탄소 첨가 비율이 높으면서, 활성도까지 기존의 DMC 촉매 수준 으로 높은(98% 이상) 불균일 촉매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석유화학 기반의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산업을 이산화탄소 활용 친환경 고분자로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촉매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여러 분야 산업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 국경세 부과를 앞두고 친환경 소재 개발이 시급한 국내 화학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실제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 학술지(ACS Sustainable Chemistry&Engineering) 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4.04.23 I 신하영 기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17개 기업 참여…동행매력정원 선봬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17개 기업 참여…동행매력정원 선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올해도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박람회가 열린 이래 올해 가장 많은 유수 기업과 협약을 맺고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참여할 국내·외 16개 기업과 ‘기업동행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동행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유지돼 뚝섬한강공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한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지난 18일 이뤄진 협약식. 왼쪽부터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 헨켈 Mark Dorn 글로벌 부회장. (사진=서울시)업무협약은 4월 18~23일 이뤄졌다. 2022년 협약한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참가 기업은 총 17개 사가 됐다. ESG 동행가든에는 △동양생명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AIA생명 △NH농협손해보험 △KB증권 △HDC현대산업개발 △헨켈코리아 등 7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디스플레이 매력가든에는 △데코가드닝 △서울시산림조합 △우리씨드 △킹스타라이팅 △태양썬룸 △차양과공간 △한수종합조경 △허브사랑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특색있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올해 뚝섬한강공원에 ‘그린플러스 도시숲’을 조성키로 결정했다.또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한은행과 농업회사법인 ㈜자연하다는 박람회장과 잘 어우러지는 플랜터 40개를 제공하며, 세종정원연구소는 꽃모를 기탁한다.이번 협약을 통해 탄생할 ‘기업동행정원’은 각 기업의 가치와 매력이 담긴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박람회장 한편에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업별 사회공헌활동 소개 등이 이뤄지는 부스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된 기업동행정원은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계절 다채로움과 매력으로 가득한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I 이윤화 기자
황선홍vs신태용, 올림픽 본선행 놓고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
  • 황선홍vs신태용, 올림픽 본선행 놓고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
  • 황선홍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감독이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는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1-0으로 눌렀다.일본의 공세를 묵묵히 버텨낸 한국은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B조 1위를 확정짓고 A조 2위팀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단 4강에 오르면 최소한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런만큼 이번 8강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한국이 8강에서 맞붙게 될 A조 2위팀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인도네시아는 카타르, 호주, 요르단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한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카타르와 첫 경기는 2명이 퇴장당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0-2로 완패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정상급 팀인 호주와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킨데 이어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꺾으면서 예상을 뒤엎고 8강에 올랐다.인도네시아는 박항서 감독 시절 베트남을 보는 듯하다. 과거에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됐지만 신태용 감독이 2020년 지휘봉을 잡은 뒤 실력이 급상승했다. 2023년에 열린 AFC 아시안컵에선 지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처음 본선에 오른 이번 대회에서도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과거 국가대표팀에서도 함께 한 적이 있는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 선후배이기도 하다. 나이는 황선홍 감독이 2살 많지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은 신태용 감독은 먼저 잡은 바 있다.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1승 2패로 조별리그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궈낸 바 있다.황선홍 감독은 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다 올해 아시안컵 졸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 사령탑’ 자리에 올라 지난달 A대표팀 2경기를 맡았다.두 감독에게 모두 이번 8강전은 부담이 큰 경기다. 특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 감독에게는 더 그렇다. 만약 파리행 티켓을 놓친다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그것도 약체 인도네시아에게 져서 탈락한다면 지도자 경력에서 큰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반면 인도네시아는 잃을게 없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이미 큰 성과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은 68년 전인 1956년 멜버른 대회다. 만약 이번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인도네시아 전체의 큰 경사가 될 전망이다.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는 안정된 수비력을 뽐냈다. 특히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해 일본을 꺾으면서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은 없지만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며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8강, 4강이 아닌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신태용 감독이 한국 축구와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껄끄럽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게 고전한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말레이시아를 이끈 사령탑은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었다.김판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한 뒤 그에 따른 맞춤 전술을 꺼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라운드의 여우’라고 불릴 만큼 전략·전술 구사에 능한 신태용도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작전으로 한국을 당혹스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2024.04.23 I 이석무 기자
중동 위기 완화에 반색…나스닥·S&P500 7일만에 반등
  • 중동 위기 완화에 반색…나스닥·S&P500 7일만에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 완화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S&P%지수는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등하던 유가도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저가매수세가 들어왔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87% 상승한 5010.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란-이스라엘 ‘그림자 전쟁’ 전환에 투심 안정화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대한 재보복 공격이 없다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중동 위기가 사그라지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82.85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줄어들고 저물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금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의 안정에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4% 올랐고,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반면 판매부진에 중국, 미국, 유럽서 잇단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 중개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훨씬 더 나은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채금리·달러 보합…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위기 고조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쏠리면서 금리가 떨어졌지만,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줄면서 일부 매도세가 나왔다(금리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오른 4.61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상승한 4.971%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도 보합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06.14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2%, 독일 DAX지수 0.70%,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상승 마감했다. FTSE100지수는 지난해 2월의 8014.31 이후 사상 최고치인 8,023.8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영국 기준금리 인하 관측에 따라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4.04.23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7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4.4%↑
  • [속보]S&P500·나스닥 7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4.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 완화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S&P%지수는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등하던 유가도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87% 상승한 5010.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대한 재보복 공격이 없다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중동 위기가 사그라지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82.85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줄어들고 저물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금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의 안정에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4% 올랐고,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반면 판매부진에 중국, 미국, 유럽서 잇단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 중개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훨씬 더 나은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23 I 김상윤 기자
  • [사설] 할 일 많은 산업은행, 자본금 한도 묶는 게 최선 아니다
  • KDB산업은행(산은)은 국책은행으로서 과거 개발 시대에 산업 육성을 견인했고, 경제위기 때 불길 확산을 차단하는 금융 안전망 기능을 맡았다. 부실 기업이나 산업을 솎아내거나 되살리는 구조조정에서 주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산은은 시대와 경제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고, 지금도 많은 역할을 앞에 두고 있다. 국가 경제에서 이처럼 중대한 위상을 지닌 산은이 자본 여력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정부는 산은의 자본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분 33% 자회사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에 따른 손실 반영과 지분 29% 자회사 HMM의 매각 실패 등이 겹치면서 산은의 자본 적정성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권고 하한선인 13%에 소수점 이하 차이로 근접했다.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정부 당국이 올해 산은에 할당한 22조원의 시설투자 자금 공급도 산은 자본 여력 보강의 명분이 되고 있다.문제는 30조원인 산은의 법정 자본금 한도가 소진되기 직전이라는 데 있다. LH 주식 현물출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26조원이 돼 법정 한도의 87%가 소진된다. 정부의 출자로 확충할 수 있는 자본금 여분이 4조원(13%)만 남게 된다. BIS 비율 계산식의 분모에 놓이는 위험가중자산(RWA)이 정책금융 수요 증가에 따라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분자인 자기자본을 늘리지 않고는 적정한 BIS 비율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미국·중국·일본 등이 반도체 산업 지원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는 등의 최근 글로벌 산업전쟁 기류 속에서 산은 역할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는 통상마찰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정부 보조금보다 산은을 통한 정책금융으로 전략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2014년 이후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 있는 산은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적어도 10조원 이상은 늘려야 한다. 다음 달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가 이를 위한 산은법 개정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기 바란다.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024.04.23 I 양승득 기자
중동분쟁 확산 우려 감소…환율, 하루 만에 하락 전환
  • 중동분쟁 확산 우려 감소…환율, 하루 만에 하락 전환[외환마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하락한 1370원대로 떨어졌다. 하루 만에 1370원대 진입이다. 중동분쟁 확산 우려가 줄어들면서 코스피 지수가 1%대 오르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사진=AFP)22일 환율 추이(출처: 마켓포인트)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3원 하락한 13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8원 가량 떨어진 역외 환율을 반영해 1376.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하락폭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등 오전 10시께 1383.2원으로 올라서며 전 거래일 종가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1380원대로 오른 환율은 추가 상승에 실패하자 1380원대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다시 소폭 커지며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분쟁 확산 우려가 줄어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이 급락한 것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달러 매수 물량을 출회하며 환율 하락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1380원대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자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새벽 2시 30분께 106.06으로 106선 초반수준으로 횡보했다. 달러 횡보 속에 달러·엔 환율은 154.70으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의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가 동결되면서 위안화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7.24위안대로 소폭 하향하며 위안화 강세 기조를 연출했지만 강도는 세지 않았다. 중동 분쟁이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들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8포인트, 1.45% 오른 2629.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3.91포인트, 0.46% 상승한 845.82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81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여 이틀 연속 순매도 흐름이 연출됐다.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코스피 시장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커졌음에도 이날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뉴욕지수 선물도 상승세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약해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3%,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6%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73% 하락한 배럴당 86.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중동불안 지속에 견고한 '달러 매수'
  • 중동불안 지속에 견고한 '달러 매수'[외환분석]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역외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강해지는 등 수급상 달러 매수 수요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2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 “역외 환율에 급락에 ‘달러 매수세’가 붙는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7분께 0.35원 하락한 138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8.3원 가량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376.0원에 개장했다. 역외 환율이 떨어진 폭에 비해선 하락폭이 줄어든 채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폭을 축소해갔다. 오전 10시께 1382.2원까지 올라 전 거래일 종가보다 더 오르는 듯 했으나 1380원 초반선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밤 10시 반께 106.02로 106선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확전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개장에서 국제유가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6% 하락한 배럴당 86.75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는 중동분쟁에 경기 둔화 우려가 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140만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주변국 통화도 약세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154.67엔으로 강보합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두 달 연속 동결했다.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이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20.88포인트, 0.81%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반영되면서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하다.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소진된 것 갖고 달러 매수가 수습상 많다”고 평가했다. ◇ 미 지표 발표 앞두고 이번 주 1390원대 트라이하나 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오후에도 1380원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유인들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 금리 수준이 5~5.25%일 확률은 36.8%로 높아지는 반면 4.75~5%일 확률은 31.4%로 줄었다. 연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다음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만큼 이번 주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가 중요해졌다.25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26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2.9%로 4월초보다는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3월 PCE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2.6%, 2.7%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주 환율이 1390원대를 다시 트라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지션 플레이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한 편”이라고 전망했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중동불안보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환율 1370원대 재진입
  • 중동불안보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환율 1370원대 재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70원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우려가 여전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초반에 머물러 있다. 환율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8.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지난 주 16일 장중 1400원을 찍은 이후 외환당국에선 연속해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원화, 엔화 약세에 경계감을 표했다. 한일 양국이 공동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 엔화, 원화 약세 우려를 표하는 문구가 삽입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주최의 대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워싱턴 특파원 등과의 만남을 통해 “원화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고 시장 변동성이 있을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중동 불안이 확산하지 않는 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4.7% 오른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지난 주 종가(1382.2원) 기준 6.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화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이 개장가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역외에서 손절성 롱스탑(달러 매도)이 나올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지난 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실시했지만 제한적 공격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비둘기(완화 선호)로 분류된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해서 꺾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칠 것으로 보는 확률이 37.2%로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1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2.05% 급락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달러인덱스는 106.1으로 106선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소식이 전해진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주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이슈가 끝났지만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도가 지속된다면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주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 25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26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캐스트에 따르면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2.9%로 전망되고 있다. 3월 PCE 물가상승률은 2.6%, 근원물가는 2.7%로 전망된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중동 리스크 실시간 대응 필요…진정 시 실적 시즌 주목"
  • "중동 리스크 실시간 대응 필요…진정 시 실적 시즌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동지역 리스크와 관련해 과거 사례를 미뤄봤을 때 시나리오별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 이후 상황이 악화하지 않고 제한되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유가와 금리가 장중 단기적인 움직임은 있었으나, 종가 기준으로 변화는 크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경우이고,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여기서 멈추는 경우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국제 사회가 보복 공격 자제를 촉구하는 분위기”라며 “따라서 유가가 폭등하고 위험자산 가격이 폭락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공방이 제한적으로 지속되는 기본 시나리오 안에서 코스피 주가 레벨의 지지선을 설정하여 대응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는 2590선까지 하락하여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3배까지 하락했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현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나 연구원은 “5차 중동전쟁 가능성이 확대되었던 2023년 10월 코스피는 저점 수준인 후행 PBR 0.87배인 2400포인트의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하지만, 현시점에서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며 “중동 리스크가 이대로 진정될 시, 투자자들의 초점은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알파벳 등 대규모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 중심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2 I 이용성 기자
격변기 맞은 글로벌 해운물류
  • [기고]격변기 맞은 글로벌 해운물류
  •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지난 1월 조사한 ‘올해의 글로벌 이슈’에서 기업들은 ‘공급망 문제’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문제 심화에 대비하여 공급망 다변화 등을 분주하게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 해운물류산업이다. 아무리 좋은 수출입처와 계약을 체결해도 물품을 실어 나를 수단을 구하지 못하거나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노력은 공염불이 되어버릴 것이다. 특히, 우리 경제의 70%가 수출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입 물류의 99.7%가 해상을 통하여 운송된다. 따라서 해운물류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우리 경제의 명운과 직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해운물류산업이 마주한 환경은 녹록치 않다. 대형 글로벌 선사들은 팬데믹 기간 중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박을 공격적으로 발주했고, 이는 선박 과잉 공급으로 이어지며 해상운임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사 간 선박과 항로를 공유하고 운임 등의 운송 조건을 협의하는 해운동맹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어 선사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인 가격하락과 경쟁심화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선사에게 특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맞물려 해운시장의 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역시 해운물류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와 EU 등 주요국들은 앞다투어 해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나섰고, 심지어 일부 국가들은 제품을 수입할 때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은 환경규제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영업 전략으로 발 빠르게 채택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선사는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해양수산부는 8년 전 한진해운 사태로 국내 최대 원양선사를 잃었던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해운물류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급변하는 환경 속 우리 국적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안정적 경영 여건 조성을 위한 위기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국적 컨테이너 선사 선복량을 현재 120만 TEU에서 2030년까지 200만 TEU까지 확충하고, 중소선사 지원 규모도 기존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올해 일몰이 예정된 톤세제 연장을 추진하고, 금융, 시황, 규제 등 선사가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기업의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두 번째로, 해운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인하여 투자 활력을 제고하고, 선사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촉진한다. 민간 부문에는 생소한 해운분야 투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민간금융 협의체를 구성하고, 토큰증권(STO) 등 새로운 방식의 투자기법 적용 가능성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데 선주와 화주가 공동 투자할 수 있는 상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마지막으로, 우리 기업들의 친환경·ESG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운산업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 친환경 선박 신조 지원을 위해 총 5.5조원 규모의 사업 패키지를 마련하고, 컨설팅부터 금융까지 원스톱(One-Stop)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해운산업 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ESG 우수 선사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금융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글로벌 위기에도 우리 선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수출기업이 흔들림 없이 경제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나가겠다.
2024.04.22 I 권효중 기자
계속되는 강달러, 은행 실적·건전성에도 악영향
  • 계속되는 강달러, 은행 실적·건전성에도 악영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동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악재로 환율이 껑충 뛰면서 금융지주들도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동 정세, 미국 금리 전망 등에 따라 고환율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환율이 상승하면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은행 입장에선 부담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을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리츠증권, DS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선 하나금융 628억~700억원, 기업은행이 420억~470억원 가량을 인식할 것으로 추정했다. 환차손은 일회성이지만 비이자이익을 감소시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59원 가량 상승함에 따라 일부 은행들이 환차손을 인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400원 선을 넘는 등 최근 급등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설 정도였다. 이후 진정되는 듯했지만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사실이 알려진 19일(1382.2원) 1380원대로 다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1997년 IMF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연합뉴스중동 전면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에 따라 유가와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144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했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 했다.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중 우리나라 원화 약세폭이 가장 컸다.환율이 상승하면 은행들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외화 대출, 통화 파생 상품 등 외화 자산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늘어나면서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외화 대출은 원화 대출에 비해 손실 가능성이 높은 ‘위험 자산’으로 취급된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란 BIS 기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것이다.실제로 2022년 3분기 환율 상승기엔 환율이 100원 오를 때 자본비율이 약 0.32%포인트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환율은 1400원 중반까지 올랐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의 총 자본비율은 15.83%, 보통주 자본비율은 12.9%로 전년 대비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환율 현상이 지속된다면 위험가중자산 규모와 신용 위험 등 건전성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도 최근 개최한 금융상황 점검 회의에서 국내 금융회사에 “외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화자산·부채에 대한 포지션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2024.04.22 I 김국배 기자
KB국민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출시
  • KB국민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출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카드가 국내외 다양한 영역에서 여행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22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KB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한 KB국민카드의 여행 특화 체크카드 상품으로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환전 시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인출 수수료 100% 면제,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해외 여행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도 자주 즐기는‘프로여행러’를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이 카드는 33종의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환전을 지원하며, KB Pay앱으로 카드 신청부터 오픈뱅킹 연결 계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KB Pay 외화머니’에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먼저 KB Pay에서 33종 통화 환전 시 상시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하고 재환전(환급) 시에도 올해 말까지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과 해외 ATM 이용 수수료 역시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100%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마스터 브랜드 카드 발급 시 컨택리스(비접촉 결제)결제를 지원해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 시 7개 영역에서 월합산 최대 2만원 할인도 제공한다. 라운지, 호텔 할인을 제공하는 ‘KB트래블러스 클럽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카드 신규 발급 후 응모한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오는 22일부터 5월31일까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로 △KB국민 체크카드를 최초로 발급한 고객은 2만원 이상 사용 시 2만원 캐시백 전원 지급 △KB Pay를 이용해 누적 10만원 이상 사용 시 추첨을 통해 KB Pay 머니 100만원(10명), 해피콘 1만원권(5000명) 지급 △카페·편의점에서 건당 5000원 이상 이용 시 500원 캐시백(일1회, 총 10회까지 제공) 추가 지급 △KB Pay로 외화머니 1회 이상 충전 시 선착순 1만명 대상 KB Pay 머니 1000원 지급과 더불어 추첨을 통해 리모와(RIMOWA) 기내용 캐리어(3명)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5월 1일부터 5월 17일까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로 ‘KB Pay 여행’ 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7% 할인도 받을 수 있다.이 카드 연회비는 없으며 전영업점에서 카드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는 토심이 캐릭터 디자인으로 선발급도 가능하다.
2024.04.21 I 정두리 기자
매파 연준에 중동 리스크까지…‘환율 1400원’ 불안 지속
  • 매파 연준에 중동 리스크까지…‘환율 1400원’ 불안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의 상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낮아진 금리인하 기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 전쟁 위험, 국내 기업의 배당 역송금 등까지 가세해 이번주 외환시장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 환율은 1년 5개월여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한·미·일 공동 개입에 추가 상승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 후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타격을 실시하면서 환율은 다시 1390원대로 올라섰다. ◇美금리인하 시점 탐색 지속사진=AFP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에 따라 달러 강세의 지속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아틀랜타 연준의 GDP Nowcast에서 1분기 미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연율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한 소비 모멘텀이 미국 경기의 연착륙 방향성을 유지시키고 있다. 4월 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기 성장률을 0.6% 포인트 상향 조정한 점을 고려한다면 견조한 1분기 성장 추세가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블룸버그 기준 주요 IB들은 평균 2.9% 성장을 전망 중이다. 26일 미국 3월 PCE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컨센서스는 전년 동월 대비 헤드라인 PCE 2.6% 상승하고 전월대비로는 2.5%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2.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발표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해 있어,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높아지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번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많은 위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내놓은 만큼, 다음 FOMC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로존의 4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나오는데 만약 이 수치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한다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며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발 유가 불안·배당 역송금 사진=AFP주말 직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실시했지만 ‘제한적인 공격’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이 추가 도발시에는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의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추가 보복이나 확전 양상을 띄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중동발 국제전 양상 가능성은 낮으나, 이란의 재보복 전개시 국제유가 추가 상승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자칫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을 무산시키거나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위험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지난 19일 삼성전자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의 분기 배당이 끝나긴 했지만, 이번주에도 배당 역송금으로 인한 환율 상승 우려는 남아있다. 지난주 30억달러 배당 송금이 이뤄졌고, 이번주에도 12억달러 정도가 남아있다. 다만 배당 규모가 지난주보다 적고, 배당일 전에 미리 환전을 하기 때문에 배당으로 인한 상승 압력은 지난주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상단 ‘1400원 이상’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환율에 우호적이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상단은 1400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소재형 신한은행 연구원은 “세계 GDP와 원·달러 환율 상승률과의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은 7~8% 정도 환율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며 “중동 위험이 더 고조되면 1400원대 재돌파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며 “미국의 견고한 펀더멘탈이 재확인되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이 잔존한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역시 단기 해소는 쉽지 않아,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원화 강세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돼 역송금 수요는 점차 잦아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 내외까지 상승했지만 한국 외환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두개입은 단기 환율 저항선을 만들 수만 있으며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 반전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인하 시그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2분기 환율의 상단을 1420원으로 제시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4.04.21 I 이정윤 기자
엔비디아 10%↓ 기술주 '패닉셀'…불확실성 고조
  • 엔비디아 10%↓ 기술주 '패닉셀'…불확실성 고조[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년여 만에 최장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투심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엔비다아가 10% 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대거 조정을 받았다.◇S&P500, 2개월 만에 5000선 내줘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떨어진 4967.23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5000선 아래로 밀린 것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05% 빠진 1만5282.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3만7986.40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6.23% 상승한 덕분이다.밤사이 뉴욕 3대지수 선물은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이 소식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이날 정규장이 시작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더 큰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베팅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실시했지만, 제한적인 공격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정황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 안보 요소인 핵시설을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언제든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압박하기 위해 이스파한을 ‘제한된 공격’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하지만 주가가 반등하긴 어려웠다. 일단 제한적 군사옵션을 썼다는 분석에 안도를 했지만, 양국이 본토 공격을 주고 받은 상황에서 주말 동안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일단 ‘팔자’ 심리가 강했다.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도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연준 이사 중에서 가장 먼저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던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도 이날 금리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의 복심 역할을 하는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은 정체됐다”며 “한 달 지표, 특히 노이즈가 있을 수 있는 물가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되지만 이러한 상황이 3개월 지속하면서 이것을 묵살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고 확실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은 그간 급등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대거 내놨다. 특히 다음주부터 기술주 실적이 대거 발표되는데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10% 급락…시총 3위 구글에 다시 내줘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 온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10%나 급락해 762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1조9050억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알파벳(1조9260억달러)에 내줬다.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만드는 SMCI 주가는 무려 23.14%나 폭락했다. 테슬라는 1.9%대 하락했다. 최근 인력 조정에 이어 사이버트럭 리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가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아마존닷컴은 2.56%하락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1.23% 내렸다. 애플과 메타도 각각 1.22%, 4.13% 내렸다.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은 4%대 급락했다. 넷플릭스도 9.09%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치를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넷플릭스는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회원수와 회원당 평균 매출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더뎌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유가 소폭 오르고, 국채금리는 뚝..10년물 4.6%반면 유가와 국채금리는 안정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긴 했지만,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제한적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확산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상당부분 낮아진 상황이다. 이날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1달러(0.50%)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0.21%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가 원유 공급을 제한할 정도로 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급등했던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내린 4.623%,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떨어진 4.984%를 기록 중이다.샌더스 모리스의 회장인 조지 볼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사태 확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매우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책임자 “지정학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금리, 연준과 함께 시장을 압박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태도에 빠르고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언급했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4% 오른 반면,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56%, 0.01% 하락했다.
2024.04.20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6일째 하락…엔비디아 10% 급락
  • [속보]S&P500·나스닥 6일째 하락…엔비디아 10%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년여 만에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갔다.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투심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떨어진 4967.23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5000선 아래로 밀린 것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05% 빠진 1만5282.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3만7986.40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6.23% 상승한 덕분이다.밤사이 뉴욕 3대지수 선물은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이 소식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이날 정규장이 시작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더 큰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베팅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실시했지만, 제한적인 공격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정황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 안보 요소인 핵시설을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언제든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압박하기 위해 이스파한을 ‘제한된 공격’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하지만 주가가 반등하긴 어려웠다. 무엇보다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이사 중에서 가장 먼저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도 이날 금리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은 정체됐다”며 “한 달 지표, 특히 노이즈가 있을 수 있는 물가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되지만 이러한 상황이 3개월 지속하면서 이것을 묵살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고 확실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 온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10%나 급락해 762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1조9050억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알파벳(1조9260억달러)에 내줬다.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만드는 SMCI 주가는 무려 23.14%나 폭락했다. 기술주 폭락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이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대거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주부터 기술주 실적이 대거 발표되는데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넷플릭스도 9.09%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치를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넷플릭스는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회원수와 회원당 평균 매출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더뎌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기술주가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긴 했지만,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제한적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확산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상당부분 낮아진 상황이다. 이날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1달러(0.50%)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0.21%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가 원유 공급을 제한할 정도로 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급등했던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내린 4.623%,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떨어진 4.984%를 기록 중이다.샌더스 모리스의 회장인 조지 볼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사태 확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매우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책임자 “지정학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금리, 연준과 함께 시장을 압박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태도에 빠르고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4.20 I 김상윤 기자
"이스라엘 '제한적 공격'은 이란에 '경고 메시지'"
  • "이스라엘 '제한적 공격'은 이란에 '경고 메시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드론 등을 동원한 ‘제한적 공격’을 가한 것을 두고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란 국내를 공격할 수 있다는 걸 이란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은 드론 등을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미국 ABC방송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은 미사일 공격은 부인했다.이스파한은 핵시설과 군 기지가 있는 이란의 군사 요충지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썼던 드론·미사일 일부도 이스파한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파한 내 핵시설이나 군기지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외신에선 이스라엘 공격이 우려했던 것보다 수위가 낮다며 평가하고 있다.미군 퇴역 소장인 마크 맥칼리는 이번 공격은 이란 핵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을 표적으로 삼아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망을 쉽게 돌파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보복을 해야 했다. 그 보복 속엔 ‘우린 (방어선을) 돌파할 수 있다. 다신 그러지 말라. 또다시 그런 짓(이스라엘 공격)을 하면 큰일을 치를 것이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해석했다.이란은 현재 외부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스파한에서 격추된 드론은 이란 내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닉 로버트슨 CNN 국제·외교 부문 에디터는 “이란 정부와 언론에서 전하는 분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간에 이스파한 주변 주요 시설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4.04.19 I 박종화 기자
재보복 선택한 이스라엘…전면전은 피했지만 불안감 여전(종합)
  • 재보복 선택한 이스라엘…전면전은 피했지만 불안감 여전(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선택했다. 전면전으로까지 격화하진 않았지만 이번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확전 부담감 등에 제한적 공격 택한 듯19일(현지시간) ABC·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드론 등을 동원해 이란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 3대가 관측됐다”며 “방공 시스템이 가동돼 공중에서 이들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ABC는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이란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은 미사일 공격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재보복이다. 지난 주말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군사 대결을 벌인 건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었다. 이란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재보복 대응을 천명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전날 미국에 통보했으나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란 중부에 있는 이스파한은 핵시설과 군 공항 등이 있는 이란의 군사 요충지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썼던 드론·미사일 일부도 이스파한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공격 원점을 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이스파한 핵 시설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외신에선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염려했던 것보다는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닉 로버트슨 CNN 국제·외교 부문 에디터는 “이란 정부와 언론에서 전하는 분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간에 이스파한 주변 주요 시설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확전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 압박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 역시 전면전은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 작전국장을 지낸 퇴역장성인 이스라엘 지브는 이번 공격이 이란이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만한 ‘상징적 타격’일 수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에서 말했다.◇“가장 강력한 대응” 이란, 어떤 선택할까다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확전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란이 다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정권이 다시 모험주의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 고쉬 블룸버그통신 선임 에디터는 “전쟁이 터질 준비는 됐다.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진 예측 불가다”고 했다.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도 요동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3%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 역시 1%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10년물 미 국채의 금리는 10bp(1bp=0.01%p)이상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스티븐 데인튼 바클레이 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현실화했다”며 안전자산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19 I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 감행…미사일 타격
  •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 감행…미사일 타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번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미국 ABC 방송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을 타격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공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19일 전했다. 이스파한주에는 이란 핵시설과 공군기지 등이 있다. 이란 소식통은 이스파한주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했다.이번 보도가 맞는다면 지난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한 사건이었다.미국 등 우려에도 이스라엘이 끝내 무력을 동원한 재보복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감행한다면 자신들도 다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정권이 다시 모험주의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하크탈리브 이란 핵방호보안군 사령관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 핵시설에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이 3%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 역시 1%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10년물 미 국채의 금리는 10bp(1bp=0.01%p)이상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2024.04.19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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