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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공화 전당대회)`캅시티 뉴욕`..경계 삼엄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뉴욕 맨해튼은 일반 시민보다 경찰이 더 많았다. 30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 주변은 일반 차량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
미국 공화당은 뉴욕 전당대회를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2004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이번주 목요일(9월 2일)까지 열린다.
뉴욕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이다. 공화당이 민주당의 심장부, 뉴욕에서 과감하게 전당대회를 여는 이유는 뭘까. 911의 최대 피해자 뉴욕, 분노의 대 테러 전쟁을 진두지휘한 부시 대통령, 그리고 끝나지 않은 테러 위협. 부시 진영은 `테러와 전쟁`이라는 이슈를 극대화하기에 뉴욕만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전당대회장 주변에는 부시 진영의 의도(?)대로 뉴욕답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생기 넘치는 문화와 금융의 중심지, 뉴욕은 어느새 `경찰 도시(cop city)`로 바뀌어 있었다.
◇MSG와 펜스테이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은 맨해튼 중심부 8번가와 7번가 사이에 있다. 평소에는 농구, 아이스하키 등 프로 스포츠가 열리는 실내 체육관이지만 공화당 전당대회장으로 선택(?)되면서 경찰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펴는 `정치적 아이콘`이 됐다.
공교롭게도 MSG는 맨해튼과 `바깥 세상`을 이어주는 철도역인 펜실베니아 스테이션(뉴요커들은 펜스테이션이라고 부른다)과 한 몸이다. 뉴욕 인근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앙역이다.
뉴욕 경찰은 전당대회 기간 중 안전을 이유로, 펜스테이션에서 MSG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를 모두 봉쇄했다. 8개의 역사 출입구 중 2개만을 개방했다. 통근 열차 이용이 불편해진 뉴요커들이 전당대회 기간 중 아예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역사는 의외로 한산했다.
펜스테이션에 내려 역사를 나오면서 출입통로 봉쇄 안내판을 사진으로 찍으려 하자 한 경찰이 다가왔다.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안되느냐고 묻자, 테러 위협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며 미 국무성 산하 외신기자 클럽에서 발급한 기자증을 보여줬다. 경찰은 그때서야 MSG로 연결되는 출입구 이외의 부분에 대한 사진 촬영은 해도 좋다고 했다.
지하 역사에는 평소의 10배나 많은 경찰들이 깔려있었다. 90년대초 서울 시내같았다. 로마 병정같은 전투경찰 차림은 아니었지만, 권총이나 자동소총으로 완전 무장한 상태였다.
◇정치적 질문은 사양
펜스테이션 밖으로 나왔다. MSG 앞 도로는 바리케이트로 막혀 있었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도 접근이 금지됐다.
원래 미국 민주, 공화당의 전당대회는 축제같은 분위기에서 치뤄진다. 양당 대선후보는 일찌감치 결정된 상태다. 전당대회는 공식적으로 후보를 지명하면서 전 당원이 선거 승리를 위해 한판 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러나 테러 위협때문에 일반 시민과 철저히 차단됐다. 전당대회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별도의 출입증을 경비 경찰에 반드시 보여줘야한다. 취재진들도 예외는 아니다. 관광객과 시민들로 넘쳐나던 MSG 주변은 바리케이트와 경찰로 살벌함마저 느껴졌다.
길안내 자킷을 입고 있는 자원봉사자에게 다가갔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야할 전당대회가 이렇게 살벌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려고 했다. 이 자원봉사자는 데이비스라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몇가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Sure"하며 반겼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소개하자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뉴욕과 관련된 일반적인 질문외에 정치적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못하겠다고 했다. 계속 질문을 하려하자, 무전기를 든 주변 동료(?)들이 끼어들었다. 인터뷰가 중단됐다. 데이비스는 "여기서 일하기 때문에 정치적 코멘트는 안된다"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뉴욕 경찰이 봉쇄한 메디슨 스퀘어 가든>
◇뉴욕 경찰과 교통 통제
MGS 주변이 차단된 때문인지 7번가와 8번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교통 사정이 평소보다 오히려 좋았다. 뉴욕 시민들은 사실 이런 교통 통제에 익숙하다. 추수감사절 축제, 크리스마스, 설날 전야 등에는 몰려드는 인파를 적절히 제어하기 위해 주요 도로가 차단되곤 한다.
그러나 MSG와 펜스테이션은 맨해튼의 핵심이고, 거의 일주일간 통제가 계속된다. 시민들에게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MSG로 접근할 수록 교통상황이 혼잡해졌고, 역으로 가는 2개의 통로를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다. 취재후 펜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 결국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경찰은 MSG와 펜스테이션뿐 아니라 주변 호텔과 주요 건물에도 포진해 있었다. 교통 순경들도 권총을 찬 상태에서 허가된 차량 이외에는 통제선 안으로의 차량 접근을 막고 있었다.
MSG에서 떨어진 일방 통행로도 일부 차선 봉쇄됐고, 맨해튼의 시외버스 정류장인 포트 어소리티 앞 도로의 택시 전용 차선도 폐쇄됐다.
MSG 주변과 펜스테이션 내부를 경계하는 경찰은 완전 무장한 상태였다. 경찰견과 함께 역 내부를 순찰하고 있었다. 기마 경찰들도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 이외에 군인, 소방관, 사복경관들도 주변에 넓게 포진해 있었다.
◇반부시 시위
전날 200여명이 체포될 정도로 격렬했던 반부시 시위대는 막상 전당대회 당일 MSG 주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산발적으로 반부시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MSG 주변을 돌아다니는 시위대가 있었으나, 한두명 씩 짝을 이루고 있을 뿐이었다.
시위대는 MSG 남쪽의 유니온 스퀘어를 근거지로 반부시 구호를 계속 외쳤다. 유니온 스퀘어는 미국 노동자들이 100년전 `메이 데이 행진`을 벌였던 전통의 투쟁 현장(?)이기도 하다.
반부시 시위대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한 피켓에는 "테러를 막으려면 미국 외교정책이 바뀌어야만 한다"고 적혀 있었다. 부시의 강경 정책이 테러 위협을 낮추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반면 전당대회에 참가한 주요 공화당원들은 현지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부시가 재선돼야할 이유로 `강력한 지도력`을 언급했다.
`힘에 의한 자유, 힘에 의한 평화`라는 미국적 가치관도 내부적으로 도전받고 있는 양상이다.뉴욕의 반부시 시위대는 `이분화된 미국`을 상징하는 듯 했다.
◇취재 경쟁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MSG 주변과 맨해튼 일대에 대형 방송차량을 보내, 전당대회 소식을 시시각각 전했다. CNN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CNN 로고가 적힌 작은 부채를 나눠주기도 했다.
MSNBC는 브로드웨이 타임스쿼어에 방송 중계 장비를 설치했고, CBS도 전당대회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했다.
미국 언론들은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도 똑같은 비중으로 다뤘다. 뉴욕에서 다른 것이 있다면 테러 위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반부시 시위가 전당대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이 얻은 것과 잃은 것
전당대회를 유치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전당대회로 뉴욕이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수만명의 당원들이 몰려들고, 취재진과 정재계의 거물들이 뉴욕에 일주일 정도 머물게 되면서 짭짤한 수입이 기대된다. MSG 주변 호텔은 전당대회에 참가한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이 자고, 먹고, 마시고, 관광하면서 뉴욕에 뿌리는 돈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음주 노동절 연휴와 전당대회가 맞물리면서 개학전 뉴욕을 찾으려던 막바지 여름 관광객들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러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
뮤지컬의 거리 브로드웨이와 나스닥 전광판이 있는 타임스퀘어(사진) 등 주변 관광 명소들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살벌한 공화당 전당대회는 뉴욕에 주는 것만큼이나 많은 것을 빼앗아가고 있다.
◇숨죽인 월가
전당대회 전부터 월가는 개점 휴업 상태다. 최근 테러 목표로 지목된 시티그룹 본사 주변은 경찰차로 에워싸여있다. 순찰차가 일종의 바리케이트 역할을 하는 것. 경찰차 보닛이 새똥으로 지저분할 정도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마찬가지다. 차량 접근이 통제되고 있었고, 별도의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으면 NYSE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원유선물 가격이 널뛰기를 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 앞에도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다. 접근하는 차량들은 일일이 경찰의 검색을 받아야한다.
NYSE, NYMEX 등이 있는 월스트리트는 전당대회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맨해튼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테러 목표라는 점 때문에 MSG 이상의 경계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 올림픽 종합순위 9위..태권도 金 피날레
- [edaily 조용만기자] `신화의 땅` 그리스에서 펼쳐진 인류의 스포츠 제전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35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30일 태권도에서 문대성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목표달성의 꿈을 이뤘다.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16일간 치러진 제28회 하계올림픽은 이날 폐막식과 함께 4년뒤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마감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1만500여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28개 종목중 24개 종목에 총 3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금 13개, 은 10개, 동 13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운 우리 선수단은 29일 태권도 80㎏이상급에서 문대성이 금, 여자핸드볼에서 은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의 순위는 종합 11위.
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라톤에서 생애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이봉주 선수는 14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폐막식은 각국 귀빈과 7만여명의 관중, 그리고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폐막식 식전 공연은 그리스 신화시대 인간들이 신들 앞에서 벌였던 흥겨운 잔치판을 재연, 2000여명의 무용수들이 수확의 풍요를 노래했다.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 박수갈채를 받은 남북한 선수단은 폐막식에서 한반도기 아래서 다시 하나가 됐다. 양궁 여자 2관왕 박성현(남측)과 농구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북측)가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폐막식 하이라이트는 마라톤 남자 우승자 시상식. 2500년전 필리피데스가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달렸던 마라톤 평원을 정복한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는 폐막식 도중 7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리브관과 금메달을 받아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로게 위원장은 "4년후 베이징에서 모이자"며 공식 폐막을 선언했고 전광판에 "2008년 베이징-올림피아에서 만리장성으로"라는 글이 새겨지면서 올림픽을 밝혔던 성화는 꺼졌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 35, 은 39, 동메달 29개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해 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종합순위 3연패를 달성했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 중국은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2위(금 32, 은 17, 동 14)에 올랐고 러시아는 3위(금 27, 은 27, 동 38)로 밀렸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는 금지약물을 투약한 선수들이 잇달아 적발됐고 체조 등을 비롯한 각종 종목에서 판정시비가 일어나는 등 약물-오심파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지막 마라톤에서는 아일랜드인 50대 광신도가 코스에 뛰어들어 선두를 달리던 선수를 밀어 쓰러뜨리는 불상사가 발생,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한국의 메달 리스트 현황
◇금메달
양궁 여자 개인 박성현(전북도청)
양궁 여자 단체 박성현, 윤미진(경희대), 이성진(전북도청)
양궁 남자 단체 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동문(삼성전기) 하태권(삼성전기)
유도 남자 73㎏급 이원희(한국마사회)
탁구 남자 단식 유승민(삼성생명)
레슬링 그레코 60㎏급 정지현(한국체육대)
태권도 남자 80㎏이상급 문대성(삼성에스원)
태권도 여자 57㎏급 장지원(삼성에스원)
◇은메달(12)
양궁 여자 개인 이성진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승모(밀양시청)
배드민턴 남자복식 유용성(삼성전기) 이동수(삼성전기)
탁구 여자복식 석은미(대한항공) 이은실(삼성생명)
체조 남자 개인종합 김대은(한국체육대)
유도 남자 100㎏급 장성호(한국마사회)
사격 남자 권총 50m 진종오(KT)
사격 여자 더블트랩 이보나(국군체육부대)
역도 남자 69㎏급 이배영(경북개발공사)
역도 여자 75㎏이상급 장미란(원주시청)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급 문의제(삼성생명)
핸드볼 여자 오영란 등
◇동메달(9)
배드민턴 여자복식 라경민(대교눈높이) 이경원(삼성전기)
복싱 57㎏급 조석환(국군체육부대)
복싱 69㎏급 김정주(원주시청)
체조 남자 개인종합 양태영(경북체육회)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창원경륜공단)
사격 여자 트랩 이보나
태권도 남자 68㎏급 송명섭(경희대)
태권도 여자 67㎏급 황경선(서울체고)
탁구 여자 단식 김경아(대한항공)
- (올림픽 5일째)양궁 `金과녁` 뚫는다
- [edaily 피용익기자] 18일(현지시간) 개막 5일째를 맞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과 사격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금밭인 양궁. 전 종목 석권을 노릴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크고, 선수들의 어깨도 무겁다. `신궁 낭자 트리오`로 불리는 윤미진(경희대), 이성진, 박성현(이상 전북도청)은 동반 4강 진출이 예상돼 우리 선수들끼리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사격에서는 뜻밖의 동메달로 낭보를 전한 이보나(상무)가 자신의 주종목인 더블트랩에서 또 한 번 메달을 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유도 90㎏급의 황희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세를 몰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여자 유도 70㎏급의 김미정(창원경륜공단), 역도 69㎏급의 이배영(경북개발공사), 펜싱 여자 개인 플뢰레의 남현희(성북구청) 등도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음은 18일 아테네 올림픽 주요 경기일정.
양궁 : 여자 개인 결승
배드민턴 :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8강및 준결승
농구 : 한국-미국(여)
복싱 : 예선(홍무원)
펜싱 : 여자 개인 플러레(남현희)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김승일 외)
핸드볼 : 한국-크로아티아(남)
하키: 한국-남아공(여)
유도 : 예선 결승(김미정, 황희태)
조정: 싱글스컬 준결승
요트 : 470급 남자 4차경기
사격 : 여자 더블트랩 예선·결승(이보나), 여자 25m 권총 예선 ·결승 (서주형, 안수경)
수영 : 예선(류윤지, 성민, 이지영, 김방현)
테니스 : 남녀 단식 3라운드
탁구 : 남녀 단식 ·남자 복식 4라운드, 여자복식 8강
배구 : 한국-케냐(여)
역도 : Group B 남녀 결승(이배영, 김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