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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불확실성↑…2600선 깨져
  • [코스피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불확실성↑…2600선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600선 밑으로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4억원, 202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61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472억18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1086억100만원 매도 우위로, 2558억19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증시 불확실성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2.98%), 기계(-2.24%), 유통업(-1.69%), 철강및금속(-1.5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하락장 속에서 섬유의복은 2.62% 뛰었고,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38% 내린 7만8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22% 내려 1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3.51%, 1.39%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41%), POSCO홀딩스(005490)(-2.50%), 삼성SDI(006400)(-0.13%) 등도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고, 457개 종목이 하락, 409개 종목이 상승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4억51만1000주, 거래대금은 9조5140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중진공, ‘될성부른 기업’에 정책자금 집중…5.4조 지원
  • 중진공, ‘될성부른 기업’에 정책자금 집중…5.4조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될성부른 떡잎’인 기업에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한다. 고용 창출, 수출·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낸 기업 또는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에 올해 5조4000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김문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올해 지원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김문환 중진공 기업금융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브리핑을 열고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단계별 스타트업 지원을 구축하겠다”며 “성과창출 기업, 시설투자 기업, 혁신성장 영위기업에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중소기업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혁신성장 분야 지원 비중을 지난해 36.9%에서 올해 40%로 늘렸다. 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조건부 융자’도 신설했다.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기관으로부터 선투자를 받았거나 투자가 예정된 기업이 대상이다.중진공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융자(우대금리 0.3%포인트)를 지원해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받는다. 융자총액의 5%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투자 유치 시 투자금의 20%를 상환하는 조건이다.초기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업력 3~7년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융자와 보조금을 최대 8억원까지 지원한다. 중진공이 창업기반지원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융자하고 창업진흥원이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최대 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조우주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과거엔 영세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으나 지금은 혁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집중해서 키운다는 기조”라며 “창업진흥원 등 다른 기관과 연계해 창업 초기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취약 기업에 대한 뒷받침도 이어간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43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에 나선다. 기업이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이자를 지불할 때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감액분의 최대 2배까지 3년간 5.5% 이자를 감면해준다. 재도약 지원도 강화한다. 폐업 후 재창업에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재창업자금’ 규모를 지난해 75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 ‘성실경영평가’ 제도도 개선한다. 평가 대상 기업의 파산, 회생, 연체정보 등 부정적인 신용정보를 은행에서 볼 수 없도록 해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동종업종 재창업 시에도 성실경영평가 통과 시 창업으로 인정할 수 있게 관련 법령을 정비할 방침이다.김 이사는 “중진공 정책자금 규모는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연간 2만개사를 지원한다. 기존 운영 자금까지 더하면 총 8만개사에 20조원 규모의 지원이 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정책자금 규모는 5조 3900억원으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육성과 재도약·재창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경은 기자
새출발기금, 부산시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업무협약' 체결
  • 새출발기금, 부산시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새출발기금은 부산광역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부산광역시와 부산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새출발기금과 부산광역시가 함께 부산시 소재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권남주(왼쪽) 캠코 사장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새출발기금)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새출발기금과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한 부산시 소재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시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인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새출발기금이 올해 5월 중 지원 대상자 선정과 함께 검진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부산시는 6월~9월 중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양 기관은 대체인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제약으로 인해 제1의 영업자산인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건강 증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영업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양 기관은 부산시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사업정리(폐업) 도우미,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협업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새출발기금 전담 운영기관으로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온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피해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재기지원을 위해 2022년 10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기준 새출발기금을 통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6만 명 중 부산을 포함한 부ㆍ울ㆍ경 지역 소상공인ㆍ자영업자는 약 17% 수준이다.
2024.04.17 I 송주오 기자
개입 경계 속 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80원 초반대로 하락
  • 개입 경계 속 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80원 초반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하며 1380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전날의 상승 폭을 거의 되돌린 모습이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환율 하락 압력이 크다. 사진=AFP◇기재부·한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한 목소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보다 10.0원 내린 1384.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90원선을 하회한 환율은 위안화 고시가 되는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크게 하락하며 1382.6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도 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CNBC 방송에서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여력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하자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다.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고, 9월 인하 가능성은 68% 정도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6.25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6위안에서 7.25위안으로 하락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인민은행에서 위안화 고시 이후 역외 위안화가 급락하는 시점에 환율도 따라서 하락했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최근에 시장이 먼저 선반영하고 있던 터라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이번주 국내 기업들의 분기 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영향에 대해 백 연구원은 “최근 4년치 배당 움직임을 보면 배당액이 가장 컸던 3년 전에 오히려 환율은 제일 많이 떨어졌다”면서 “해외 변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배당금 정도로 환율이 크게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환율 상단, 중동 확전 여부 관건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만큼,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그 이상으로 더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라 환율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백 연구원은 “이란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상단은 1400원”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강경 노선을 택한다면 2년 전에 갔던 1444원 레벨까지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2022년 10월 고점인 1440원 선까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는가가 될 것이나, 아직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금리 고점 인식…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 금리 고점 인식…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장 초반 일제히 약세(금리 상승)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섰다. 금리가 상단에 있다는 심리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단기물 금리 모두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3분 기준 3.478%, 3.458%로 각각 1.2bp, 1.1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3.509%까지 치솟으며 작년 12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기준금리인 3.5%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이어 5년물은 0.9bp 내린 3.523%, 10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3.61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3.515%, 30년물 금리는 11.1bp 하락한 3.31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4.23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오른 111.4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오른 129.60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3147계약, 개인 1217계약, 기타금융 51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4538계약, 은행 1106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79계약, 은행 354계약 등 순매도를, 개인 236계약, 금융투자 3084계약, 투신 529계약, 기타금융 116계약, 연기금 102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장 중 진행된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 3.500%에 1조2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2조5200억원이, 응찰 금리는 3.400~3.570%로 집계됐다.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38%에서 형성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1.2bp 오른 4.976%를 기록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1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금리 고점 인식…저가 매수 단계”장 초부터 국고채 시장은 간밤 있었던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한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약세 출발했다.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며 현물 금리 상승폭이 확대하는 듯 했지만, 이내 고점이라는 인식에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대비 전반적인 금리가 미국처럼 낮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르진 않을 것 같다”며 “이제는 소위 ‘저가 매수를 해도 되는 레벨’까지 온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가 나라별로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된 환경이 됐다고 언급했는데, 완전히 미국과 독립적으로 갈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금리 차이에서 차별화가 되느냐에 대한 가격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될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히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미국이 올해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반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하상렬 기자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현금배당 실시했다
  •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현금배당 실시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10곳 중 7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결산·현금배당’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799개사 중 69.8%에 달하는 558개사가 올해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27조4525억원으로 전년(26조5854억원)보다 3.3%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배당사 중 521개사(93.4%)가 2년 이상 배당을 했고, 452개사(81.0%)가 5년 연속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72%로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3.43%로 집계됐다. 우선주의 시가배당률 역시 최근 5년래 최고치다. 시가배당률은 배당 기준일 주가에 견준 배당금을 뜻한다. 연도별 평균 시가배당률 현황(보통주 기준, 단위:%, 출처:한국거래소)다만 배당을 통한 수익이 예금 수익률보단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2022년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물의 일별 최종호가수익률을 평균낸 수치)는 2.65%였지만 지난해는 3.53%로 급등했다. 이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는 2022년 239개사에서 작년 168개사로 줄었다. 작년 배당성향(당기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34.31%로 전년(35.07%)보다 0.76%포인트 감소했다. 또 현금 배당 실시법인의 주가 등락률은 10.2%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73% 오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대비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다. 연도별 평균 배당성향[출처:한국거래소]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이 배당 절차 개선안을 발표한 후, 배당액을 확인한 후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정비한 기업이 339개사(42.9%)에 달하는 등, 기업들이 배당 투자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거래소는 “기업 공시 홈페이지 ‘카인드(KIND)’에 상장사의 배당금, 배당성향, 총 배당금액 등 정보를 공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美 금리인하 지연에 씨티 등 대형은행 감원 '칼바람' 잇따라
  • 美 금리인하 지연에 씨티 등 대형은행 감원 '칼바람' 잇따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미국 대형은행들의 감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이 최근 직원 2000여명을 줄인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PNC 파이낸셜 등도 감원에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가 늦춰지면서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순이자 마진 축소 등이 심화하자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들이 1분기 직원 감축을 이어간 가운데 씨티은행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은행은 수익성 개선과 경영진 감축을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최근 약 2000명의 직원을 줄였다. 씨티그룹은 올 1분기에 총 7000명 감원을 목표로 세웠으며 다음 분기 실적 보고서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명시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PNC파이낸셜 등도 감원에 나서 1분기 직원수가 전 분기보다 2000여명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미국 대형은행들이 대대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게 된 배경은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통제 압박에 직면한 탓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7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3월 기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왔지만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9월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에 자금 조달 비용 증가, 순이자 마진 축소, 들쑥날쑥한 거래 실적 등이 겹치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지난해 1월 우리는 일년 내내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인력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감원과 함께 직원 퇴사 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체 직원수를 줄이며 작년 1분기 이후 현재까지 약 4700명 이상을 감원했다. 투자은행도 감원 행렬에서 예외는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직원 약 900명을 줄였고, 모건스탠리도 396명을 해고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정리해고자 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나홀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1분기에만 20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며 전체 직원수가 총 31만1921명으로 늘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토스뱅크, 고객 수 1000만명 넘어…“출범 2년 7개월 만”
  • 토스뱅크, 고객 수 1000만명 넘어…“출범 2년 7개월 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토스뱅크는 고객이 1000만명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 출범 후 2년 7개월 만이다.토스뱅크가 그동안 내놓은 혁신서비스는 35개에 달한다. 2021년 10월 출범과 함께 선보인, 하루만 맡겨도 연 2% 이자(세전)가 쌓이는 토스뱅크통장, 그리고 이듬해 내놓은 지금 이자 받기는 금융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낮은 금리를 대표하던 수시입출금 통장은, 고객들의 손쉬운 사용에 높은 금리까지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변화했다. 지금 이자받기는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토스뱅크에서만 약 500만 고객이 3억9000만회 이용하며, 총 4682억원의 이자를 받았다.살 때도 팔 때도 평생 무료 환전을 선언하며 등장한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금융권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올 1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100만 계좌에 육박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은행권에서도 고객 중심 가치에 공감하며 고객마다 차등적인 우대 환율 대신, 무료 환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토스뱅크는 사회공헌 브랜드 ‘위드 토스뱅크(with Toss Bank)’를 출범하고,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를 선보이며 청소년들의 첫 금융생활을 응원했다.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포용한 중저신용자 고객은 총 37만4000명(KCB, NICE 기준 모두 적용시),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은 5조4600억원에 달했다.토스뱅크에 따르면 최연소 고객은 0세 A 양이었다. 부모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며 적금을 들어준, 2024년생이다. A 양의 부모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렴’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월 20만원씩 붓는 적금에 가입했다. 고객 B 씨는 104세로 최고령이다. B 씨는 2021년 토스뱅크가 출범한 직후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만들고 사용하며 캐시백 혜택을 받았다. 최근 직장을 구한 C 씨(27)는 회사 근처 2억원 상당의 투룸 빌라 전세 대출을 토스뱅크에서 받았다. 그러면서 2년간 8만 원, 저렴한 보증료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가입했다. C씨는 “내 주변도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친구가 있어 집을 구할 때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다른 은행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보증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해준 상품 덕분에, 전월세사기 범죄로부터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인터넷은행 최초로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가능케 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운수업, 창고업 등 은행에서 정당하게 평가받기 어려웠던 업종의 사장님들에게 힘이 됐다. 2022년 3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조8300억원이 시장에 전해졌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와 천만고객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저항하며 혁신과 포용, 고객들의 금융주권을 깊이있게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의 신뢰를 지켜갈 수 있는 보안은 더 강화하고,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한층 높이며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7 I 최정훈 기자
홍콩발 호재에도 비트코인 약보합세…美 금리인하 지연 우려 확대
  • 홍콩발 호재에도 비트코인 약보합세…美 금리인하 지연 우려 확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홍콩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에도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지연’ 발언과 중동 정세 불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모양새다.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같은 6만38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거의 변동 없이 3080달러에 거래 중이다.지난 12일까지 7만 달러를 상회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날인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급락해 현재까지 6만3000천 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7% 하락했다. 이란은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여기에 더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멀어지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기준금리 수준(5.25∼5.50%)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번 발언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파월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일관되게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진전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뛰어오르면서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5일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홍콩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발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짝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024.04.17 I 임유경 기자
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 출발…10년물, 3.8bp↑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 출발…10년물, 3.8bp↑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일제히 약세(금리 상승)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3년 국채선물 가격 1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4.1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6틱 내린 110.99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37계약, 투신 177계약, 은행 400계약 등 순매수를, 개인 17계약, 금융투자 1191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개인 319계약, 투신 147계약, 연기금 89계약 등 순매수를, 외국인 224계약, 금융투자 175계약, 은행 279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3.499%를, 5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561%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3.8bp 오른 3.656%를, 20년물은 2.8bp 오른 3.550%로 집계됐다. 30년물 금리는 2.6bp 오른 3.452%로 나타났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7bp 오른 4.991%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 거래일 콜금리는 3.389%, 레포(RP)금리는 3.35%를 기록했다.
2024.04.17 I 하상렬 기자
외환당국 구두개입 효과…환율, 장중 1390원선 하회
  • 외환당국 구두개입 효과…환율, 장중 1390원선 하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선을 하회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날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시장에선 개입 경계감이 큰 영향이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보다 5.55원 내린 1388.9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88.4원으로 하락하며 개장가 부근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도 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CNBC 방송에서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여력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22분 기준 106.31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NDF, 1387.7원/1388.2원…4.25원 하락
  • NDF, 1387.7원/1388.2원…4.2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87.7원, 138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4분 기준 106.33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이 확인시켜준 단기 고점…환율 1390원선 하회
  • 외환당국이 확인시켜준 단기 고점…환율 1390원선 하회[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시장에선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 대비 4.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파월 의장이 전과 달리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앞서 그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연내 금리인하를 자신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고용, 물가, 소비 등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탄탄한 경제 상황을 나타낸 영향이다. 이를 반증 하듯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 전망을 기존 2.1%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은 4.6%, 한국도 2.3%로 종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6.32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디스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금리인하가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며 유로화는 하락했고,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지속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공격하지 않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은 완화됐지만 미국의 제재 가능성도 불거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다만 삼성전자 등 배당 역송금에 따른 외국인 환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17 I 이정윤 기자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장 중 '5% 돌파' 美 2년물
  •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장 중 '5% 돌파' 美 2년물[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금리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을 소화하며 장중 5%를 넘기는 등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내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도 소화할 예정이다.사진=이데일리DB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오른 4.6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99%를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를 넘기도 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진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입수되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임을 시사한다면 현재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해 전망치에 부합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1% 정도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대(對)이란 추가 제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장 중 오전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확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2.1bp에서 14.9bp로 확대됐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1bp에서 -19.2bp로 확대됐다.
2024.04.17 I 하상렬 기자
"원·달러 1400원 돌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 "원·달러 1400원 돌파 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 때 1400원에 진입한 가운데 코스피도 급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진입하면 오히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7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9월 22일 원·달러 환율이 1409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1%씩 하락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이탈한 점이 주요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3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미 경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까지 상승한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다만 그는 “2022년 9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9원으로 마감하며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2022년 한국의 경상수지는 3월 이후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2022년 연초 1191원으로 시작하여 10월에 1439원까지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하락추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후, 코스피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5배인 2155포인트까지 내려왔다.하지만 그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이후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면서 “2022년 8월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1400원대까지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돌입한 이후에는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낮은 밸류에이션과 1400원 이상의 환율은 역사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의 환차익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당시 외국인 지분율은 30.3%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었다”면서 “당시 낮았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에 재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지수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35.2%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 수준이 34.7%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할 시,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주식의 환차익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초반까지 하락하면 후행 PBR 기준 0.95배 수준까지 내려오게 된다”면서 “중동 리스크와 연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510선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다만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 2500P선에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삼성전자와 수출관련주인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ECB총재 "큰 충격이 없다면 곧 완화"…6월 금리인하 예고
  • ECB총재 "큰 충격이 없다면 곧 완화"…6월 금리인하 예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큰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라가르드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확신을 갖는다면 그리고 큰 충격이 없다면 우리는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순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합리적인 기대인지 묻는 질문에는 “특정한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경제지표를 근거로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외부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 우리는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데이터를 살펴보고 그러한 데이터에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머지 않아 완화할 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유가를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 (유가가 급등하면) 명백히 에너지와 식품에 직접적이고 빠른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는 그러한 움직임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주말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공습 이후에도 유가 반응은 상대적으로 온건했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4.50%로 동결, 역대 최고 수준의 금리 수준을 5개월 연속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을 마친 뒤에도 “기초 물가 압력과 이전 금리인상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진다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며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어서 통화정책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 곧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롯데관광개발,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목표가 1만4000원-대신
  • 롯데관광개발,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목표가 1만4000원-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올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목표가 1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전날 종가(9330원)을 감안하면 50.05%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17일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크게 두가지로 성장성 지속과 금융비용 개선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홀드율(카지노에서 영업장의 승률, 즉 고객이 게임에서 잃은 금액의 비율) 기존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 수준의 금융비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1분기와 같은 높은 홀드율을 유지하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어 “금융비용의 경우, 올해 11월에 예정된 리파이낸싱이 중요한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1분기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었으며, 영업이익 흑자 달성, 연말 금리 인하 기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선 확인 후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를 즉각 상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임 연구원은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463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351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그는 “카지노 및 여행 부문의 매출 성장이 전년대비 각각 81%,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용 레버리지 효과로 2024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임 연구원은 “카지노 및 여행업 업황 1분기 개선세가 기대치를 상회한만큼 연간 성장폭도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특히 올해 여행부분의 경우 높은 마진이 예상되는 크루즈 운항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며,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호조로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성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비용의 경우, 고정비가 높은 사업구조상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고환율에 코스피서 짐싸는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 계속
  • 고환율에 코스피서 짐싸는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환율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짐을 싸고 있다. 그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중심으로 꾸준히 사들였다. 그러나 중동 지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그간 감내했던 환율의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자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2749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전날(2381억원)에 이어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였으나 최근 환율이 치솟으면서 ‘팔자’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달러의 수요는 미국이 애초 기대했던 금리 인하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뒤로 밀리고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금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달러화는 미국 금리 방향에 따라 강약이 결정되는데 완화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 달러는 강세 압력을 다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기조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성격의 ‘사자’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마저도 꺾인 모습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환율의 상방이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4.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현재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환경이 환율이라며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후퇴·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모든 대외 변수들을 압축해서 나타낸 지표가 지금의 고환율이라, 환율 수준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이 결정되고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분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라도 환율 상단이 열려버리니 여기서 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개입되면서 환율을 위로 밀어 올리는 듯하다”며 “국내 증시 급락의 본질은 원·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영향이 크고, 향후 환율의 향방에 따라 증시 불안이 진정하거나 반등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7 I 이용성 기자
파월의 변심…다시 살아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파월의 변심…다시 살아난 고금리 장기화 공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lack of further progress)”며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taking longer than expected)”고 밝히면서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고조됐다. 금리인하가 더뎌질 전망이 강화되면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5%를 넘어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다리를 꼬고 태블릿을 보고 있다. (사진=AFP)◇파월 “최근 데이터 자신감 주지 못해..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7798.97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1% 떨어진 5051.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2% 하락한 1만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파월 의장이 입장을 선회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마저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전망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추고, 올해 한차례 인하만 할 것이라는 베팅도 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오후 3시기준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6.9%까지 떨어졌고, 7월인하 가능성도 44.4%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정도다.1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장중 한때 5% 넘어서파월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때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696%까지 올라갔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655%, 2년물 국채금리는 4.97%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다시 상승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유일하게 강보합으로 마감했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5.22%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모건스탠리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47%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은 매파적인 방향으로 더 단호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1.6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3%), 브로드컴(1.4%), AMD(1.96%)도 상승했다. 저가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는 2.71% 하락했다. 장중 한 때 시총 5000억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애플도 1.92% 빠졌다.달러·엔 환율 추이(그래픽=CNBC)◇달러 강세 이어져…달러·엔 155엔 근접파월의 입장 선회로 달러 강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6.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6% 오른 154.67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00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1392.28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보합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에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흐를지 주시하며 관조세를 보이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2%, 독일 DAX지수도 1.44% 하락했다. 프랑스 40지수도 1.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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