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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자 돌변한 ‘데이트앱 남편’…이혼해야 할까요?
  • 결혼하자 돌변한 ‘데이트앱 남편’…이혼해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아영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남편을 데이트앱에서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됐습니다. 직접 만나게 되면서 바로 사귀기 시작했는데요. 교제한 지 2달 만에 임신을 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남편의 태도는 달라지기 시작했죠. 다정하고 유쾌하던 사람이 매사 짜증을 내고 피곤해했는데요. 특히 시부모님은 제가 며느리감으로 탐탁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혼수로 꼭 가져오라고 요구하는 것들도 심했습니다. 마치 ‘우리 아니면 임신한 너를 누가 거둬주겠냐’란 태도에 저보다 친정 부모님이 더 상처가 크셨습니다.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아이가 태어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참았지만, 오히려 아이가 태어나고 더 심해졌습니다. 남편은 아이에 대한 부성애가 없는지 단 한 번도 아이를 안아준 적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아빠를 알아보지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시부모님 역시 마찬가지였죠. 심지어 남편은 아이에게 드는 돈도 아까워하고 생활비도 주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원래 너랑은 결혼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이 때문에 네가 결혼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결혼’이라며 ‘참고 살든지 아니면 이혼을 해도 위자료는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양육비도 줄 수 없으니 아이 키울 돈이 없으면 아이는 두고 몸만 나가라는데, 저는 어떻게 해 야할까요?-요즘 데이트앱을 통한 이성교제가 많나요. △지난 몇 해 코로나19로 소개팅, 동호회를 통해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습니다. 이때 데이트앱이 굉장히 성행했는데요. 아는 사람이 소개해 주면 어느 정도 보증이 되고 신뢰가 있는데, 인터넷으로 만난 사이는 아무래도 속이기도 속기도 쉽습니다. 사계절을 함께 지내봐야 그 사람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는데요. 인터넷으로 만난 사이에 교제 기간까지 짧아 더욱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결혼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의 냉담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이혼 사유가 될까요. △남편이 아내와 결혼할 생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와 상관없이 결혼했다면 배우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함께 살면서 서로 돌보고 보살피고 경제적 능력에 따라 생활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아이를 키우는데 방임하고 생활비도 주지 않은 것은 아내를 방임한 것에 해당합니다. 이는 840조 2호 ‘악의유기’에 해당해 이혼 사유에 해당합니다. 우리 민법은 부부에게 동거의무, 부양의무, 협조의무, 정조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양의무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배우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연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고 심지어 아이의 양육에도 무책임한 부분은 부양의무를 저버린 것입니다. -생활비를 주지 않는 것도 이혼 사유가 되나요.△이혼 사유로 폭력을 가하는 신체적 학대, 폭언 욕설 강압적 태도로 인한 정서적 학대가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생활비 지급을 제때 하지 않거나 아예 주지 않거나 생활비 지출로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압박하는 경제적 학대의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의 막말과 태도 역시 문제가 있지 않나요. △배우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를 이혼 사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장인, 장모님으로부터 폭언, 폭행과 같은 비인격적인 처우를 받게 되면 이혼 사유에 해당합니다. 혼인 성립 전부터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혼인 중에도 계속해서 사연자에게 폭언을 하는 등의 정서적 학대를 가해왔다면 이 역시 혼인을 유지할 수 없는 사유로 보아 이혼 사유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배우자가 충분히 인지하고 중재할 수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배우자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무책임한 배우자의 행위 또한 이혼 사유에 해당합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사연자가 양육권을 가질 수 없을까요. △아이의 양육권을 누가 가질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주양육자가 누구였는지, 자녀와의 유대관계는 누구와 더 깊은지, 자녀의 나이·성별·의사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됩니다. 사연에서도 자녀의 나이가 너무 어려 엄마의 보살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남편과 유대관계도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고, 보조양육자 즉 아이를 함께 보살펴줄 시부모님 역시 아이에게 냉담했다면, 결국 아내가 양육권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06.25 I 최훈길 기자
오피스와이프 둔 남편과 몰래 녹음기 설치한 아내, 누가 더 잘못?
  • 오피스와이프 둔 남편과 몰래 녹음기 설치한 아내, 누가 더 잘못?[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아영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남편이 회사 팀장인데, 여직원 한 명과 수시로 메시지를 하고 회식을 하면 함께 대리를 타고 왔습니다. 집이 같은 방향도 아닌데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편 휴대전화를 종종 봤더니 눈치 빠른 남편이 그 다음부터는 메시지를 지웠습니다. 자기 휴대전화를 보지 말라며 화도 내고 잠금까지 해놓고요. 그날도 회식을 했다면서 새벽에 들어왔고 혹시나 하고 남편 메신저를 봤는데, 참 가관이더군요. 서로를 ‘자기’라고 칭하며 보아하니 매일 여직원을 집에 데려다 주고 둘이 몰래 만나 점심 먹고 퇴근도 같이하고 뜨거운 사랑을 하는 사이로 보였죠. 남편이 휴대전화를 몰래 본다고 크게 화낸 적이 있어 바로 따질 수 없었고 남편 차 운전석 밑에 녹음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녹음을 확인하지도 못한 채 남편한테 걸리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녹음기를 설치하고, 휴대전화를 훔쳐본 게 범죄라며 화를 내며 저와 이혼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오피스와이프를 둔 남편의 잘못이 더 큰 것 아닌가요? -남편과 여직원의 관계, 오피스와이프로 보이는데요.△오피스와이프는 같은 직장에서 만난 남녀가 동료가 아닌 애인 사이가 된 것을 말하죠. 업무상 만난 것을 뜻하니 같은 직장이 아니더라도 거래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출근 후 퇴근 전까지 집 밖에선 어떻게 지내는지 배우자는 알 수 없으니 그 점을 이용해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여직원을 ‘자기’라 부르고 집에 데려다 준다는데 이것만으로도 부정행위 증거가 될 수 있나요. △이혼 사유인 부정행위는 성관계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2015년 폐지돼 지금은 없어진 형법 241조 간통죄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통죄의 경우 성관계를 가져야 죄가 성립됐습니다. 성관계 증거를 수집하려고 모텔방을 급습하는 활극이 벌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민법 840조 재판상 이혼 사유에서 부정행위는 간통죄보다 그 범위를 넓게 인정합니다. 연인 사이에서 부를 수 있는 ‘자기, 여보’와 같은 애칭, 교제하는 남녀에서나 할 법한 데려다주는 것이나 업무 이외의 사적인 연락, 만남 모두 부정행위입니다. -아내가 남편의 휴대전화를 계속해서 몰래 봤는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동의 없이 남편 휴대폰 잠금을 해제한 아내의 행위는 불법 행위입니다. 정보통신망법 제72조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유사한 사건에서는 1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 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 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요. 설령 잠금이 걸려 있지 않고 휴대폰만 만지면 바로 대화를 볼 수 있는 상태여도 정통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비밀 등의 보호 위반’에 해당합니다.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 보관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 비밀 침해 도용 누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송하거나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메신저 내용을 취득한 행위 자체가 타인의 비밀을 침해 누설한 것입니다. -남편의 차에 녹음기를 설치한 부분은 불법인가요. △최근 법원은 아내 차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소송에 필요한 증거 확보를 위해 아내의 자동차 운전석 밑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두었는데요. 이 사안 역시 녹음기에 배터리가 나가 전원이 꺼진 바람에 대화를 녹음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생활 및 통신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상황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사연자의 경우에도 비록 녹음 자체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녹음기를 설치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죄 판결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무리 소송에 제출할 증거를 수집할 목적이더라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하는 것은 우리 법이 허용하고 있지 않으니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녹음기 때문에 화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는데 이혼 청구가 받아들여질까요. △남편은 민법 840호 6호의 혼인을 유지하기 힘든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기의 휴대폰을 몰래 뒤지고 차량에 녹음기까지 설치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른 배우자와 신뢰가 완전히 깨졌으므로 더는 혼인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데요. 하지만 결과만을 두고 귀책사유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아내가 그런 행동까지 하게 된 과정과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남편이 진실 되게 혼인 생활을 해왔다면 애당초 아내가 위와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를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 법원은 혼인 파탄의 귀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를 판단할 때는 결과, 상황 자체만을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혼인 기간 전반에 걸쳐 사건이 발생한 경위를 살펴봅니다. 사연에서도 아내의 도청 시도 자체보다는 남편의 부정행위가 그 원인이 되었다고 보고 남편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06.17 I 최훈길 기자
"조인성 불편해"… 박효준, '라스'서 깜짝 폭로
  • "조인성 불편해"… 박효준, '라스'서 깜짝 폭로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신스틸러 버거형으로 출연한 배우 박효준이 ‘라디오스타’에 출격한다. 오는 7일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인 MBC 고품격 토크쇼 ‘라디오스타’는 이상우, 솔비, 박효준, 김아영이 출연하는 ‘맑은 눈이 빛나는 밤에’ 특집으로 꾸며진다.박효준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함재복(햄버거) 역으로 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으로부터 ‘버거형’ 별명을 얻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면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라스’에 첫 방문한 박효준은 남다른 눈빛 때문(?)에 이름 없는 역할들을 섭렵해왔다고 고백한다. 이어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조회수가 급상승했다면서 자신만의 비법을 귀띔한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그러면서 박효준은 인위적으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을 만들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박효준은 맑눈광이 된 웃픈 비하인드를 털어놔 녹화장을 대폭소케 한다.이날 박효준은 자신의 대표작인 ‘말죽거리 잔혹사’ 비하인드를 대방출한다. 특히 그는 함께 출연했던 권상우를 향해 “내 인생의 은인이다”라고 고백해 그 내막을 궁금케 한다.또한 박효준은 찐친으로 잘 알려진 톱배우 조인성과의 일화도 털어놓는다. 그는 “조인성이 불편하다”라며 뜻밖의 인성(?)을 깜짝 폭로해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박효준은 과거 군 복무 시절 자신이 톱스타들의 수호천사였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그는 육군 훈련소에서 공유, 싸이, 조승우, 토니안 등을 만났던 일화를 들려준다고 해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그런가 하면 박효준은 ‘라스’ 스페셜 MC로 출격한 이수지와의 만남을 기다려왔다고 밝힌다. 이어 그는 이수지와 ‘싸이 닮은꼴’ 합동 무대를 보여준다고 알려져 본방송이 기다려지게 만든다.‘버거형’ 박효준의 톱스타들의 수호천사 시절 풀스토리는 오는 7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6.06 I 윤기백 기자
세브란스,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 100례 달성
  • 세브란스,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최근 43세 여성에게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시술 100례를 달성했다. 2015년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을 처음 시행한 지 8년 만의 성과다.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PPVI, Percutaneous Pulmonary Valve Implantation)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전달하는 통로인 폐동맥과 우심실 유출로에 있는 판막 기능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이다. 심장은 내부로 들어오는 피를 받는 두 개의 심방과 외부로 피를 내보내는 두 개의 심실로 이뤄졌다. 각 심방과 심실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는 네 개의 판막이 있다. 그중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있는 폐동맥 판막은 우심실이 폐로 혈액을 내보낼 때 그 피가 다시 우심실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폐동맥 판막 질환이라고 한다.인구 100명 중 1명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태어나는데 그중 23%는 폐동맥과 우심실 유출로의 판막 이상을 보이는 폐동맥 판막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을 앓는 경우 전신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부전, 부정맥, 운동할 때 숨이 차거나 활동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과거에는 폐동맥판막 교체 수술을 위해 인공판막이나 도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가슴을 열고 심장을 세워 수술 위험성이 컸다. 가슴에 남는 흉터는 환자 만족도도 낮췄다. 게다가 어린 시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성인이 된 후에도 10년 정도의 주기로 평생 수술을 반복해야 한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2015년 PPVI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시술을 위해 가슴을 직접 열지 않고 다리의 대퇴정맥으로 우회해 들어가 인공판막을 넣는 방법으로 수술 위험성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췄다. 그뿐만 아니라, 가슴을 직접 열지 않기에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입원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 시간이 짧아져 환자 부담도 적다.소아심장과 최재영 교수는 “경피적 폐동맥 삽입술로 판막과 우심실 기능을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시키면서 고통도 적고 수술 흉터도 눈에 띄지 않아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시술 이후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초음파 등 정기 검진을 통해 판막 기능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최재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풍선팽창형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 관련해 아시아에서 유일한 감독 자격을 갖고 국내외 기관에서 시술 시 자문, 감독, 지도를 위해 초청되는 등 국내외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을 선도하고 있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강석민 원장(가운데)과 소아심장과 최재영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소아심장과 교수진(왼쪽부터 정세용, 정조원, 김아영 교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5.11 I 이순용 기자
'강북 최대어' 성산시영, 40층 재건축 속도낸다
  • '강북 최대어' 성산시영, 40층 재건축 속도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를 뛰어넘는 가장 큰 대단지가 탄생할 전망이다. 최고층수 40층의 성산시영의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정비구역지정 절차가 임박해서다. 5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 수주를 위해 건설사 역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산시영의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위한 교통영향평가심의가 수정가결로 통과됐다. 김아영 성산시영 예비추진위원장은 “다음 주 서울시에 심의결과가 통보된 이후 의견을 보완해 결정도서를 제출하면 교통영향평가는 마무리된다”며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정비구역지정 절차만 남았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성산)역과 마포구청역 인근에 있는 성산시영은 총 3710가구의 단지로 현재 지상 14층, 33개동으로 이뤄졌다. 2021년 5월 2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12월에 마포구가 진행한 설명회 당시 정비계획안은 최고 35층, 30개동 4823세대를 계획했지만 서울시가 ‘35층 룰’을 없애겠다고 발표하면서 성산시영 역시 최고층수를 40층으로 높여 다시 정비계획 신청서를 냈다. 이에 서울시가 40층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재건축이 가시화되자 매매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0건이 이뤄졌는데 이 중 6건이 성산시영이 차지했다. 전용 50.03㎡는 8억 6000만원, 전용 50.54㎡는 8억 8400만원~ 8억 9000만원, 전용 59.43㎡는 10억 1000~10억 5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다.매매가 역시 올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59㎡의 경우 지난 2월 7억원까지 빠졌다가 3월 10억 1000만원으로 올랐고 4월에는 10억 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현재 매물은 8억원 초반부터 12억원 선까지 분포돼 있다.성산시영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성산시영은 8억원 대부터 매물이 올라와 있다”며 “층과 타입에 따라 분담금과 나중에 재건축 뒤 평형 배정이 달라질 수 있어 개별 물건별로 가격 차가 있다”고 말했다.아직 정비구역 지정되기 전이지만 대단지 이점 등을 등에 업고 벌써 건설사의 수주전 등판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 단지에 대해 추후 투자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소장은 “성산시영은 세대수도 크고 사업성도 괜찮아서 마포에서 재건축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하는 단지다”며 “추후 정비 완료 시 상암DMC 직주근접성 등이 시너지를 받아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교통, 공원 등 전반적인 입지 면에서 손꼽힐 만한 장점을 갖춘 단지로 공원, 한강뷰 등의 장점까지 더할 수 있다. 앞으로 학군부분을 개선하면 인근 수색증산뉴타운, 가재울뉴타운 내 단지와 견줘도 경쟁력 있다고 본다”며 “물론 정비구역 지정 이후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5.10 I 김아름 기자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라인업 발표…글로벌 활약 예고
  •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라인업 발표…글로벌 활약 예고
  • 드라마 라인업 포스터(사진=에이스토리)예능 라인업 포스터(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빅마우스’, ‘SNL 코리아’ 등 흥행작을 쏟아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굳힌 에이스토리가 2023년부터 제작·방영 예정인 콘텐츠 라인업을 9일 공개했다.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성을 지닌 콘텐츠들로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감성 스릴러로 어딘가 어설픈 유괴범 ‘명준’과 시니컬한 11살 천재소녀 ‘로희’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스릴 넘치면서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낸 색다른 작품이다. 주인공 김명준 역에는 윤계상이, 김명준을 쫓는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에는 ‘더 글로리’의 박성훈이, 최로희 역에는 ‘파친코’로 데뷔하고 ‘유괴의 날’ 오디션에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유나가, 김명준의 전처 서혜은 역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김신록이 열연을 펼친다.또한, 드라마 ‘유괴의 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아 2023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작에 선정됐으며, 올 하반기 국내 채널 ENA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되어 그 완성도를 입증할 예정이다.‘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국내 최초 씨름 소재 드라마로 마른 모래처럼 버석버석한 인생을 사는 왕년의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 재회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사람 냄새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김백두 역에 장동윤, 오유경 역에 이주명, 주미란 역에 김보라, 곽진수 역에 이재준, 조석희 역에 이주승 등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여기에 지난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모범가족’을 비롯해 ‘추리의 여왕’, ‘슈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진우 감독과 참신한 필력을 갖춘 원유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최근 대본 리딩과 테스트 촬영을 마치고 5월 중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고, 올해 말 글로벌 OTT 플랫폼 등에서 방영 예정이다.그 외에도 하반기에는 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Crash)’가 제작될 예정이다. ‘크래시’는 카이스트 출신의 합리적 개인주의자 차연호와 냉철한 판단력과 따뜻한 감수성을 겸비한 교통조사계 에이스 민소희가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로 위 범죄 추적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현실에 기반한 범죄 수사극이지만 심각하지도, 무겁지도, 지루하지도 않는 리드미컬한 스토리 구성이 주된 재료가 될 예정이다. ‘모범택시 시즌1’에서 스타일리시한 카액션과 통쾌한 복수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준우 감독이 크래시를 통해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더해 돌아왔다. 현재 출연진들을 활발히 캐스팅 중에 있다.하반기 제작이 시작될 또다른 작품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사극 ‘수성궁 밀회록’ 이다. ‘운영전’ 또는 ‘수성궁 몽유록’ 이라고도 불리는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글쟁이’ 궁녀 운영과 ‘애독자’ 세자 향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비밀의 기록을 담았다. 연출에는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와 ‘사의 찬미’를 맡았던 박수진 감독이, 대본에는 2020 콘텐츠진흥원 신진작가프로젝트에서 발굴한 이은미 작가가 함께할 예정이고, 조만간 확정된 캐스팅과 플랫폼을 발표할 계획이다.2024년에 창사 20주년을 맞는 에이스토리는, ‘굿닥터’와 ‘빈센조’, ‘열혈사제’ 등의 대본을 집필한 최고의 작가 박재범의 신작인,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사이버 펑크 액션 드라마 ‘무당(가제)’ 제작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무당(가제)’은 에이스토리의 차기 텐트폴 드라마로 기획부터 시즌제 글로벌 OTT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최소 3개 시즌을 공개할 예정이며,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부터 게임,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AI, NFT 등 다양한 IP 비즈니스와 함께 추진하여 견고한 ‘무당(가제)’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에이스토리는, 2022년 명실상부 최고의 K드라마로 넷플릭스 글로벌 탑텐 순위에 21주 연속 랭크됐으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뮤지컬을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제작사인 EMK와 기획 중이다. 또한, 글로벌 10여개국으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수의 국가들과 활발히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들이 성사되면 여러 국가 버전의 ‘우영우’를 국내 팬들을 비롯해 약 30억명이 가시청권에 들게 되어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되는 기록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2019년 공개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IP를 활용한 액션게임 ‘킹덤: 왕가의 피’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1년 ‘SNL 코리아’를 통해 예능 분야로 제작 분야를 확대한 에이스토리는, 2023년에는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Y’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이 여성 탐험가 김영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대장의 남극 탐험기를 다룬 작품으로, 올 하반기에 국내외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 예정이다.지난 1월 ‘장근석’을 마지막 호스트로 시즌3을 마무리한 ‘SNL 코리아’의 4번째 시즌이 2023년 7월중 OTT 쿠팡플레이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이며, 현재 활발히 기획 및 호스트 섭외를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큰 인기를 끌었던 ‘MZ 오피스’ 코너에서 맑은 눈의 광인을 연기한 김아영 등 새로운 스타 캐릭터를 발굴하는 등 매주 화제의 중심에 섰던 SNL의 다음 시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SNL 코리아’ 제작팀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시즌제 버라이어티 쇼인 ‘아이돌쇼(가제)’는 올해 제작 시작을 목표로 현재 기획을 마무리하고 있다. ‘아이돌쇼(가제)’는 아이돌이 화려한 무대는 물론이고, 콩트, 코미디, 패러디, 뮤지컬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며 팬들이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종합 코미디 및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K-POP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청자를 타겟으로 하여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 편성을 협의 중이며, 최고의 화제성과 새로운 재미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글로벌향 자체 IP 버라이어티 쇼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기대작인, ‘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뉴트로 시트콤으로, 낭만과 무법, 희망과 무질서가 혼재된 그때 그 시절을 살아가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극한직업’, ‘나쁜엄마’에 참여한 배세영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여 현재 대본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2023.05.09 I 김가영 기자
'맑눈광' 김아영X조달환, '듣고, 보니, 그럴싸' 출격
  • '맑눈광' 김아영X조달환, '듣고, 보니, 그럴싸' 출격
  • (사진=JTBC ‘그럴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쇄살인범부터 변호사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온 조달환이 ‘듣고, 보니, 그럴싸’에서 형사로 변신한다.내일(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듣고, 보니, 그럴싸’(이하 ‘그럴싸’)에서는 2010년 한 소도시에서 발생한 ‘여고생 실종 사건’을 재구성해 일곱 번째 라디오 드라마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화에서는 천의 얼굴의 배우 조달환과 맑.눈.광 (맑은 눈의 광인) 김아영, 두 명의 스페셜 게스트가 출연, ‘그럴싸’ 극장의 몰입감을 두 배로 높일 예정이다.이날 방송에서, MZ 세대 직장인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김아영은 실종 여학생의 친구 역을 맡아 십대 고등학생 역할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 낸다. 한편,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조달환은 의심 많은 형사 역할을 맡아 실종 여학생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칠 예정이다.이번 라디오 드라마로 만나볼 ‘미스터리 여고생 실종 사건’은 2010년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명문 고등학교 여학생의 기이한 실종 실화를 다룬 사건이다. 실종된 정하나(가명)양은 14살까지 출생 신고조차 하지 않고 미혼모의 손에서 자라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육원 입소 후 학업에 매진,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해 의대 진학을 준비할 만큼 뛰어난 학생으로 알려져 세? A3의 뜨거운 관심과 걱정을 모은 바 있다.사라진 정하나(가명) 학생을 찾아 나선 실종팀 형사 역의 조달환은 의심과 추적을 거듭해 나가던 중 마침내 실종 여학생의 행방을 확인하는 마지막 씬의 연기를 마치고 녹화 장에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20여년 전 친구가 떠오른다”며 터져 나오는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는 조달환, 그의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모아진다.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화, ‘미스터리 여고생 실종사건’ 편에서는 당시 실제로 실종 여학생의 행방을 추적했던 담당 형사의 인터뷰와 실종 여학생의 기구한 인생이 담긴 친모의 편지도 공개될 예정이다.믿고 보는 연기 맛집, 실제 기사와 인터뷰, 사건 기록들에서 뽑아낸 대사로 ‘실화의 힘’을 보여주는 리얼 드라마 JTBC ‘듣고, 보니, 그럴싸’는 내일(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05.01 I 윤기백 기자
"곤충학자 만나러 국립수목원으로 오세요."
  • "곤충학자 만나러 국립수목원으로 오세요."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립수목원이 곤충에 과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곤충학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가정의 달 및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부터 14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곤충학자 다이어리’를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포스터=국립수목원 제공)이번 전시회는 ‘곤충학자 다이어리’ 책자 발간 5주년을 기념해 곤충에 관심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곤충학자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전시를 통해 국립수목원 곤충학자들의 연구내용에 대한 소개와 곤충의 채집 방법, 표본 제작 과정 등 실제 곤충학자들이 수행하는 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또 전시실 내에 마련된 ‘꼬마 나비정원’ 부스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를 볼 수 있으며 주말 한정 프로그램으로 ‘곤충표본 만들어 보기’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국립수목원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 중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어린이날에는 전시회를 찾는 어린이들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김아영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는 “곤충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곤충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27 I 정재훈 기자
‘맑은 눈의 광인’ 김아영, AIMC와 전속계약… 주현영과 한식구
  • ‘맑은 눈의 광인’ 김아영, AIMC와 전속계약… 주현영과 한식구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김아영이 ‘AIM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김아영이 소속사 AIMC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낼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MC는 에이스토리의 자회사이며 배우 주현영이 소속된 매니지먼트회사이자 IP 비즈니스 회사로, 김아영의 다양한 가능성을 높이 보고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김아영은 앞서 유튜브 ‘너덜트’, ‘짧은 대본’ 그리고 ‘SNL 코리아 시즌3’ 등에서 보여준 감초 열연으로 시선을 싹쓸이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SNL 코리아’ 화제의 코너 ‘MZ오피스’에서 MZ 신입사원 ‘맑은 눈의 광인’과 같은 코믹한 캐릭터를 맞춤옷과 같이 소화하는 동시에 주현영과 투닥투닥 찰떡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다양한 코너들을 통해 맡은 바 그 인물을 디테일한 연기와 함께 매력적으로 그려낸 그는 단숨에 화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화제를 모았다.이에 더해 최근에는 방송에서 보여준 매력과는 반전되는 러블리한 비주얼을 한껏 담아낸 화보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그런 그가 새 소속사와 함께 연기 인생 제2의 도약을 알려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AIM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아영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밝은 에너지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배우 김아영과 좋은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김아영 배우가 마음껏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동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3.03.23 I 유준하 기자
네 번째 시즌 뮤지컬 '광주' 캐스팅 공개…지역 배우 5인 합류
  • 네 번째 시즌 뮤지컬 '광주' 캐스팅 공개…지역 배우 5인 합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주’가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캐스팅을 8일 공개했다.뮤지컬 ‘광주’ 캐스팅. (사진=광주문화재단, 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1980년 5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외침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네 번째 시즌으로 오는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한다.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위해 오디션을 개최해 캐스팅을 진행했다. 지난 2월 27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 출생, 광주 거주자, 광주 및 전남 지역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89명이 지원해 총 5명의 배우 구자언, 나승현, 이수정, 조배근, 황수빈을 선발했다.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지역 예술인 외에도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진욱, 김수가 새롭게 합류하여 기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진욱은 광주에 파견된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을, 김수는 황사 음악사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시민군을 돌보는 정화인 역을 맡는다.또한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자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 교사 윤이건 역에는 초연 무대에 섰던 김찬호가 캐스팅됐다. 신념에 투철한 야학 교사이자 5·18민주화운동의 한 가운데 있었던 문수경 역에는 효은, 최지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박시원, 이동준, 장민수, 김아영, 김태문 등이 출연한다.‘광주’는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기획됐다. 서울, 광주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총 세 번의 시즌을 공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 라이브가 주관하며 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한다.
2023.03.08 I 장병호 기자
‘아는 형님’ SNL 크루들이 전하는 톱스타 섭외 비하인드
  • ‘아는 형님’ SNL 크루들이 전하는 톱스타 섭외 비하인드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SNL 크루가 톱스타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은 ‘SNL 코리아 시즌3’ 크루 특집으로 꾸려진다. 이에 정상훈, 김민교, 정이랑, 권혁수, 이수지, 주현영, 김아영이 출연해 다양한 유행어와 패러디로 웃음 신드롬을 일으켰던 SNL 코리아 시리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할 예정이다.이날 SNL 크루들은 배우 조정석, 박해수 등 연일 화제를 모았던 초호화 호스트 라인업에 대한 일화를 밝힌다. 이들은 섭외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적인 자리에서도 호스트 섭외를 위해 노력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특히 정상훈은 조정석을 섭외하기 위해 준비한 멘트까지 공개해 더욱 궁금증을 모은다.또한 SNL 크루들은 무대에서 벌어진 각종 돌발 상황도 생생히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SNL 녹화는 온갖 애드리브가 난무한다”라고 밝히며, “리얼한 웃음을 위해 대본에 없는 분 장 애드리브까지 몰래 준비한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또한, 과거 생방송 도중 갑자기 화장실로 뛰쳐나간 동료의 빈자리를 수습해야 했던 아찔한 에피소드까지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SNL 크루들이 전하는 초호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와 예측 불가 에피소드들은 4일 저녁 8시 50분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04 I 유준하 기자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맑.눈.광’ 김아영과 디지털 광고모델 발탁
  •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맑.눈.광’ 김아영과 디지털 광고모델 발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동아오츠카는 스파클링 멀티비타민 ‘오로나민C’ 디지털 광고 모델로 배우 김아영을 발탁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동아오츠카)김아영은 최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3’의 인기 코너 중 하나인 ‘MZ오피스’에서 당돌한 MZ신입사원 역으로 출연하며 ‘맑은 눈의 광인(맑.눈.광)’이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동아오츠카는 배우 김아영의 맑은 눈 캐릭터가 오로나민C의 강력한 생기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스파클링 멀티비타민으로, 5가지 비타민(비타민C, B2, B3, B6, P)과 필수 3종 아미노산(페닐알라닌, 트레오닌, 이소로이신)이 포함되어 하루 1병만으로도 간편하게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 드링크다.동아오츠카는 촬영장, 사무실, 편의점으로 내용을 달리해 총 3편으로 제작한 오로나민C와 김아영의 유쾌한 케미를 담은 디지털 광고를 지난 20일부터 방영하고 있다.김아련 오로나민C 브랜드 매니저는 “김아영만의 재미있는 매력으로 오로나민C의 생기가 고객들에게 잘 전달되리라 기대한다”며 “오로나민C는 주요 고객인 2030들과 함께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유쾌한 콘텐츠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1 I 윤정훈 기자
"돌싱이라던 남친, 알고보니 유부남..제가 불륜녀인가요?"
  • "돌싱이라던 남친, 알고보니 유부남..제가 불륜녀인가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년 동안 돌싱이라고 속인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 현 배우자가 상간녀 소송을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불륜녀인가요?”A씨는 26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30대 초반이라는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일을 하다가 만났다고 했다. A씨보다 12살 연상이었던 B씨는 사귀기 전엔 자신을 총각이라고 소개했지만, 막상 사귀기 시작하니 사실 자신이 돌싱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B씨는 아이도 있었지만, 전처가 키운다고 했고 A씨는 그를 좋아하는 마음에 이 모든걸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그렇게 저희 두 사람은 남들처럼 연애했다. 그런데 종종 남친이 이상할 때가 있었다”며 “아프다면서 연락이 안 되는 일도 있고 가끔 남친의 호주머니에서 3명이 식사한 영수증도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남친은 단 한 순간도 제게 휴대폰을 건네주지 않았고 그 점이 이상하다 생각했다”며 “오늘 헤어지게 되더라도 진실을 알고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에 휴대폰을 몰래 보게 됐는데 그 내용이 참 이상했다”고 전했다.또한 A씨는 “전처와는 부부 같았고 핸드폰 안에 아이 사진만 가득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제 카톡에 전처의 번호를 추가해봤는데 전처의 카톡 프로필 사진엔 세 사람이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다”며 “안 되겠다 싶어 남친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이혼한 게 맞느냐’는 물음에 남친은 ‘전처와 좋게 헤어졌고 종종 만나서 식사도 한다. 가족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 놓은 건 아이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고 했다.A씨는 B씨의 이같은 변명을 믿었지만 계속해서 전처의 존재가 신경쓰였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얼마 전, 전처로부터 연락이 왔다. 상간녀 소송을 하겠다고 했다”며 “자신은 이혼한 적이 없다며 저를 가정파괴범으로 몰아세웠다. 정말 제가 불륜녀냐”고 물었다.그러면서 A씨는 “남친을 용서할 수 없다. 어떻게 몇 년 동안 사람을 속일 수 있는지. 이건 결혼 사기 아니냐”며 “상간녀 소송엔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남친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방법도 궁금하다”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를 들은 김아영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다. 부정행위를 재판상 이혼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부부 사이에서 배우자가 아닌 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하는 의무가 당연히 있다”며 “이 정조의무를 위반하면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뿐만 아니라 의무 위반자는 상대방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 그래서 이 부정행위에 관여한 제3자(A씨)가 배우자가 있음을 알고 계속 그 남성분과 교제를 했었다면 공동불법행위자로 아내분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만약 몰랐다면 A씨 역시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정조를 유린당한 측면이 있다.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볼 수 있다”며 “법률상 배우자가 없었음을 알고 있었는지, 법률상 배우자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는지, 이 부분이 A씨의 책임을 지우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A씨는 ‘몰랐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입증을 해야 한다”며 “다만 B씨가 애초에 총각이라고 했다가 돌싱이라고 속였다. 점차 교제를 하는 과정에서 속여왔다는 점, 또 2년이라는 기간은 짧은 기간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패턴 등을 잘 알 수있는 시간이다. A씨가 조금이라도 주의를 한다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을 몰랐다는 것이 과연 재판부에서 긍정적으로 받아줄지 우려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상대방이 워낙 철두철미하게 속였고, 문자 메시지 같은 대화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총각을 당연하게 전제로 하면서 A씨에게 대화를 했다든지 관계를 맺었다면 그 증거들을 충분히 재판부에 제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 변호사는 A씨가 말한 ‘결혼 사기’에 대해서는 “혼인빙자간음죄는 위헌 판결을 받아서 현재는 효력이 없다”며 “사기죄가 전제가 되려면 A씨를 속여서 재물을 교부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결혼을 할 의사가 없으면서, 돈을 돌려줄 의사 없이 결혼을 전제로 해서 돈을 요구하거나 가져간 경우에는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단순히 속여서 교제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형법상으로 처벌을 한다기보다는 민사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 경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1.26 I 김민정 기자
"무좀 가득한 발로 성관계 요구하는 남편..이혼 요구하니 내 탓?"
  • "무좀 가득한 발로 성관계 요구하는 남편..이혼 요구하니 내 탓?"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남편은 매사에 자격지심, 비꼬기, 욱하기가 생활화되어 있는 사람이다”결혼 3년 차인 A씨는 남편과 모든 게 맞지 않는다면서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자신과의 성관계를 거부하고 아내로서 역할을 안 한 A씨의 잘못이 크다며 아이의 양육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A씨는 25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저와 남편은 연애를 3개월 정도밖에 안 했는데 아이가 생겨서 결혼하게 됐다. 이상하게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쇼윈도 부부처럼 생활하고 있다”며 “부부관계가 3년 동안 전혀 없었다. 결혼 초기엔 임신을 해서 자연스레 안 하게 됐고 아이를 낳고는 제가 거부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남편과 저는 생활습관, 성격 등 모든 게 전혀 맞지 않는다. 남편은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한다”며 “자신이 더럽게 쓰는 화장실에 물 한 번 뿌릴 줄 모르고, 늦게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자니 발에는 무좀이 가득하다. 웃으면서 ‘이것 좀 해줘 저것 좀 해줘’ 제가 말하면 지적질 하지 말라면서 비꼰다”고 했다.또한 A씨는 “매사 이렇게 맞지 않으니 부부관계가 될 수가 없다”며 “심지어 남편은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 그동안 모두 제가 벌어서 감당했고 가끔 돈이 부족해서 얼마 달라고 하면 몇백 준 적 있는데, 모든 생활비를 제가 부담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남편과 싸우기 싫고 말도 섞기 싫다.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돌연 아이를 걸고넘어진다”며 “성관계를 거부하고 아내로서 역할 안 한 제 잘못이 크다고 한다. 아이를 자기가 키우겠다는데이건 이혼을 안 하겠다는 말이다. 아이를 이런 남자에게 맡길 수 없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김아영 변호사는 “민법 826조 부부간의 동거, 부양, 협조 의무에 따라 부부는 육체, 정신, 경제적으로도 공동체를 뜻하기 때문에 부부간의 성관계 유무는 부부관계 유지의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며 “일방이 질병이 있다거나 건강상의 이유가 있다거나 이래서 타당한 이유가 없이 일방의 의사만으로 일방적으로 거부를 했다면 사실 ‘혼인파탄의 단계’라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그러면서도 김 변호사는 “성관계는 지극히 내밀한 개인의 자유의 영역이다. 설령 부부라고 하더라도 일방이 요구하면 다른 배우자가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례에서 부부간의 사이에서 갈등 관계가 있었고 또 남편이 아내분에게 성관계를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떠한 형태로 요구했고, 또 성관계를 맺기에는 서로 갈등 상황도 있었고 이러한 경우를 전반적으로 판단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그는 “남편이 아내에게 요구할 때도 일방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거부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는지 등 이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아내가 남편과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이유로는 남편분이 이혼 사유를 들어서 ‘너의 귀책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김 변호사는 A씨가 생활비 전부를 부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법 제833조에 따르면 부부의 공동생활에 필요한 비용은 당사자 간에 특별한 약정이 없으면 부부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아이를 키우고 세 식구 생활비에 있어서 남편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내가 경제적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생활비를 주지 않으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의무를 저버린 거다. 때문에 오히려 남편에게 유책사유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그는 아이의 양육권에 대해선 “이혼 소송에서 양육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판단할 때는 혼인 중에 주 양육자는 누구였는지, 아이와 유대관계는 누구와 더 깊었는지, 또 이혼 후에 어떻게 양육을 할 건지, 도와줄 보조 양육자는 누구인지 이런 부분은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다”며 “아이의 복리가 최우선 되도록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 주장한다고 해서 엄마가 불리하다거나 이렇게 판단되지는 않는다. (아내가) 주 양육을 하고 계신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양육권을 주장하면서도 특별히 불리한 점은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2023.01.25 I 김민정 기자
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한복인터뷰]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NL코리아’ 김아영이 ‘MZ오피스’, ‘주기자가 간다’로 함께 호흡한 배우 주현영과의 연기 케미와 시너지를 자랑했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3 촬영으로 정신없는 연말과 새해를 보낸 김아영이 설 연휴를 맞아 스타in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아영은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 한복인터뷰에서 주현영을 비롯해 지예은, 남현우 등 동료들과 신동엽, 안영미, 이수지 등 ‘SNL 코리아’ 크루 선배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꺼냈다. ‘MZ오피스’ 코너에서 ‘MZ 신입’ 아영 역을 맡은 배우 김아영은 ‘SNL코리아’ 시즌3의 최대 수혜자다. 젊은 꼰대 주현영을 비롯한 상사들의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당돌한 행동과 마이웨이 기질, 해맑은 눈빛으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란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주기자의 후배이자 인턴기자인 김아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중에선 김아영인 주현영보다 후배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실제 김아영은 1994년생으로, 96년생인 주현영보다 두 살 위다. 김아영은 “현영이와는 말 그대로 ‘찰떡 케미’”라며 “평상시에도 제가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현영이가 다가와 저희끼리 ‘MZ 오피스’ 상황극에 돌입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사이”라고 주현영과의 케미를 전했다. 이어 “함께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연기를 잘하고 관찰력이 대단하다. 관찰력에서 비롯한 디테일에 항상 감탄한다. 그만큼 노력도 정말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단독 진행하는 안영미의 에너지에 늘 깜짝 놀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안영미 선배님이 보여주시는 순발력과 에너지가 감탄스럽다”며 “특히 실전 연기에 강하신 분 같다.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SNL코리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크루들을 이끌고 있는 신동엽에 대해선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아영은 “대본리딩 할 때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며 “오전 9시에 대본 리딩을 하면서 아이디어 회의도 같이 하는데 신동엽 선배님은 MZ세대인 저보다 더 MZ세대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다. 무엇보다 ‘이건 어떠냐’ 아이디어들을 항상 많이 내주시는 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주시는 아이디어들이 전부 신선하고 웃기다”라며 “개인적으로 대본 리딩 시간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억에 남는 호스트로는 ‘고수’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로 임하시지만, 콩트라고 해서 마냥 웃긴 게 아니다”라며 “고수 선배님은 아무리 웃긴 콩트라도 전부 한하나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셨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NL코리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중요한 한 걸음이 되어줬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안겨준 프로그램이라고도 전했다. 김아영은 “SNL의 가장 큰 수확은 ‘크루’ 분들”이라며 “저조차 제 연기에서 집어내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 애정어린 조언을 건네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촬영이 끝나면 언제나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신 선배님들의 따스한 마음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또 “지예은, 남현우 등 저와 함께 새롭게 시즌3에 합류한 동기들도 서로 힘이 되어주며 멘탈을 관리해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며 “배우를 떠나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
2023.01.22 I 김보영 기자
ⓛ'SNL' 김아영 "'맑눈광' 신입이 개념없는 MZ라고요?"(영상)
  • [한복인터뷰]ⓛ'SNL' 김아영 "'맑눈광' 신입이 개념없는 MZ라고요?"(영상)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영씨!’ 몇 번을 불렀으나 대답 대신 모니터에 고정된 신입사원의 뒤통수. ‘업무 시간에 에어팟은 빼고 일하라 말했을텐데..’ 선배 현영은 눈치 없이 당당한 신입에게 결국 한소리를 하고야 말았다. 그제서야 선배의 부름에 응한 신입사원 아영은 에어팟 한쪽을 빼고 동그랗게 눈을 뜨며 이렇게 답한다. “이걸 꽂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3의 최대 인기 코너 ‘MZ오피스’의 한 장면이다. ‘MZ오피스’는 20대 초반 신입사원부터 30대 대리, 40대 팀장, 50대 부장까지 여러 세대가 부딪히는 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누군가 궂은일을 도맡아야 할 때, 기존의 조직에선 ‘막내가 먼저’란 공식이 암묵적으로 통용되곤 했다. 그런데 이 관행이 지금의 막내 세대에겐 더이상 안 통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눈치게임이 이 코너의 주된 웃음 포인트다. ‘MZ 신입’ 아영 역을 맡은 배우 김아영은 ‘MZ오피스’가 낳은 ‘SNL코리아’ 시즌3의 최대 수혜자다. 젊은 꼰대 주현영을 비롯한 상사들의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당돌한 행동과 마이웨이 기질, 해맑은 눈빛으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란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SNL코리아’ 촬영으로 정신없는 연말과 새해를 보낸 김아영이 설 연휴를 맞아 스타in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화제를 모은 ‘맑눈광’ 캐릭터의 탄생 비화와 함께 2023년 배우로서 당찬 포부를 전해왔다. ◇“‘맑눈광’, 이모티콘에서 시작”유튜브 예능, 웹드라마를 즐겨보는 독자들에겐 김아영의 존재가 비교적 친숙할 것이다. ‘SNL코리아’ 시즌3 크루로 합류하기 전부터 김아영은 웹드라마 ‘짧은 대본’, 유튜브 생활코미디 콘텐츠 ‘너덜트’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자신이 직접 운영 중인 일상 유튜브 채널 ‘아영 세상’도 있다. 김아영은 “‘짧은 대본’과 ‘너덜트’를 보신 제작진 분들이 먼저 ‘SNL’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며 연락해주셨다”며 “그 전부터 ‘주기자가 간다’ 등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로서 연락을 받은 것만으로 감격이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화제를 모은 신입사원 아영 캐릭터는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끈 ‘맑은 눈’의 이모티콘 표정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했다. 김아영은 “대본상 처음부터 기획된 캐릭터였는데, 캐릭터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대본에 그 이모티콘이 나와 있더라”며 “대사도 두 세마디 정도밖에 없었다. 커다란눈에 입만 웃는 그 이모티콘의 표정을 오롯이 연기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눈을 동그랗게 부릅뜬 해맑은 미소가 ‘아영’의 전매특허다. 김아영은 지금의 인기에 대해 “작가님들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신 덕”이라며 “대사도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호응을 얻어도 되는 걸까, 처음엔 의심 아닌 의심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에게 주시는 모든 관심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30대~40대 이상 시청자들 사이에선 아영같은 ‘개념없는 후배만 들어와 안쓰럽다’며 선배 주현영 편을 드는 여론이 많다.‘맑눈광’ 신입 아영을 연기하는 김아영도 1994년생, 소위 어른들이 말하는 ‘MZ세대’다. 김아영이 신입 ‘아영’을 바라보는 시선은 위와 좀 달랐다. “어떻게 보면 무대뽀에 무례해 보일 수 있는 인물인 건 맞아요. 남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들이 ‘눈치 없음’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에어팟을 늘 꽂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본다면, 아영인 사회성은 좀 없더라도 자기 일만큼은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장점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해요.” 김아영은 “이게 바로 MZ세대의 매력”이라며 “사회성이 높고, 눈치는 빠르지만 자기 일을 못하는 사람보단, 관계에 조금 서툴러도 자기 일을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이 좋다. 나 자신도 후자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엔 캐릭터의 단면만 보시고 ‘개념없는 MZ’라고 손가락질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선 아영의 진가를 알아봐주시는 시청자분들도 생겨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코미디의 매력은 ‘관객’, SNL은 고마운 첫걸음”실제 자신의 성격은 아영보다 훨씬 말이 많고 밝은 편이라고. 김아영은 “뭔가에 집중해있을 때 주변을 잘 못 보는 점은 극 중 아영과 비슷한 것 같다”며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 점도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연기를 지망한 건 고등학생 때부터로,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그는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선배님의 연기를 본 뒤 충격을 받았다. 이에 삼수까지 불사하며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며 “그런데 대학에 가고 나니 연기에 회의를 느꼈다. 입시를 하려고 연기한 건지, 배우하려고 입시를 한 건지 물음표가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대학 시절엔 연기를 안하려고 다른 곳에 자꾸 눈을 돌렸다. 중국에 교환학생도 갔는데 타지에서 유학을 하며 연기에 대한 갈증이 다시 생겨났다”고 부연했다. 부모님의 걱정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묵묵히 지지해주는 친오빠의 응원 덕분에 포기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그는 “삼수를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내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며 “진로에 흔들림이 생길 때마다 오빠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걱정하시던 부모님도 최근 딸의 활약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계신다고 했다. ‘SNL코리아’ 덕분에 신동엽, 안영미, 정상훈 등 크루들과 고수, 김옥빈, 김슬기, 박해수 등 출연한 호스트 선배들의 노련한 연기 및 열정을 어깨너머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김아영은 “시즌3 1화에서 첫 라이브 연기를 했을 땐 머리가 하얘졌었다. 그런 막막함과 압도감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면서도 “현장에서 빠르게 바뀌는 게 많아서 처음엔 정신을 못 차렸다. 한 발 떨어져 선배들의 연기를 보는데 그 분들은 정말 프로셨다. 그래서 처음엔 눈물이 나왔다”고 첫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 첫 날 이후 마음을 다시 고쳐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미디 장르의 매력은 ‘관객’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우리끼리 리허설을 할 때와 관객들이 들어오신 뒤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가 정말 다르다. 우리의 연기와 작품을 더 풍부히 만들어주는 분들이야 말로 ‘관객’들이시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 한 해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연기든, 예능이든 배우이자 사람 김아영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특히 연기적으로 다양한 제 모습을 비출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점에서 ‘SNL코리아’는 사회의 첫걸음을 한 발 내딛게 해준 고마운 작품으로 평생 못 잊을 것 같네요.”[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
2023.01.22 I 김보영 기자
"신입이 업무 중 이어폰을 껴? X받네"
  • "신입이 업무 중 이어폰을 껴? X받네"[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다음 < > 속 짧은 두 개의 상황에서 (_) 안에 들어갈 공통된 음절은 무엇일까요?1. <쿠팡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 ‘에스엔엘(SNL) 코리아’의 ‘MZ오피스’ 코너에서 광고회사 입사 2년차 ‘젊꼰’(젊은 꼰대) 주현영은 Z세대 신입 사원으로 ‘맑은 눈의 광인’이란 별명을 가진 김아영이 업무 중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모습이 눈에 거슬린 주현영은 김아영에게 다가가 “업무 중에는 에어팟(무선 이어폰 브랜드) 빼요”라고 지시한다. 이에 김아영은 별명에 어울리는 천연덕스럽게 치켜뜬 눈으로 “저는 노래 들으면서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라며 당당히 대꾸한다. 이때 주현영은 맘속으로 “아 (_)받네, 이X년을 어떻게 처리하지?”라며 대응 방식을 고민한다. 그러다 결국 “한쪽만 빼요”라며 마지못해 타협점을 찾는다.>2. <아이돌 그룹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의 팬인 중학생 지윤 양은 어느 TV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 SF9이 나오자 TV를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이렇게 말한다. “아 정말 다원이는 (_)랑스럽다.”>1) 킹 2) 커 3) 쿠 4) 카 정답은 1번 ‘킹’이다.‘킹’을 일단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부사로 “몹시 아프거나 힘에 겨워 매우 괴롭게 내는 소리. ‘낑’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라고 나온다. 예문은 “그는 독감이 들어 ‘킹’ 소리를 내며 신음하고 있다”가 제시돼 있다.하지만 10~20대들이 자주 어떤 단어의 앞에 접두사처럼 쓰는 ‘킹’은 여기서 나온 말이 아니다. 바로 ‘왕’을 뜻하는 영어 단어 ‘King’에서 나온 말이다. 왕은 잘 알다시피 절대 권력자다. Z세대들은 여기서 ‘최고’의 느낌을 가져왔다.어떤 단어에서 맨 앞 글자를 빼고 ‘킹’을 붙이면 그 본래 단어가 가진 의미에서 ‘매우’, ‘아주’, ‘정말’, ‘너무’ 등의 뜻이 추가된다. 영어 ‘베리(very)에 상응하는 말인 셈이다.‘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의 뜻을 갖는 ‘인정’에서 앞 음절 ‘인’을 빼고 ‘킹’을 붙여 ‘킹정’으로 쓰면 ‘매우 인정함’의 뜻이 되는 식이다. 위 SNL 에피소드의 ‘킹받네’는 ‘열받네’에서 ‘열’을 빼고 ‘킹’을 붙인 것으로, ‘너무 열받네’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킹랑스럽다’는 ‘매우 사랑스럽다’는 의미를 가진다. ‘킹리적 갓심’이라는 말도 신세대들 사이에선 자주 쓰인다. ‘킹’과 마찬가지로 강조의 의미를 갖는 ‘갓(god)’을 다른 음절 대신 추가로 넣은 것인데, 이는 ‘합리적 의심’을 뜻하는 말이다.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방송 화면 캡처.
2023.01.13 I 이연호 기자
아내 아니지만 '동거할 결심'…"그렇다고 '현수막' 거는 건 좀"
  • 아내 아니지만 '동거할 결심'…"그렇다고 '현수막' 거는 건 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상습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복수하겠다는 아내. 이들 사이에는 부정 행위로 인한 각서까지 존재했다. 하지만 서로가 각서의 내용을 지키지 않은 상황. 계속해서 상간녀를 만나고 있는 남편은 아내와의 이혼을 고민한다. 9일 YTN라디오 ‘양소영의 변호사 상담소’에는 아내가 있음에도 내연녀와 동거 중인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씨는 현재 동거 중인 여성을 만나기 전부터 아내와 이혼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그때마다 아내는 A씨에게 ‘누굴 만나든 상관 안 할 테니 자녀들에게만 충실히 하라’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막상 내연녀의 존재를 알게 되자 상간녀 소송을 하겠다고 나섰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이를 만류하려 각서를 썼다. 각서에는 A씨가 상간녀를 다시 만나는 것이 적발되면 아파트 명의를 아내 앞으로 하고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와 함께 아내가 내연녀를 더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한다.하지만 아내는 지속해 내연녀에 사과받겠다며 전화와 문자를 했고 내연녀 부모 집에 현수막을 걸어 망신을 주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한다.A씨는 “사실 각서를 썼지만 지금도 내연녀와 동거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이혼 소송을 하게 되면 이 각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고 아내를 막을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사연을 접한 김아영 변호사는 현 상황에서 이혼 소송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우리 법원은 종전에는 귀책 배우자가 혼인 소송을 제기할 수 없었지만 최근 누구 잘못이든 더는 부부로서 관계가 유지되고 있지 않다면, 비록 귀책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더라도 소송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덧붙여 “그러나 A씨의 아내는 혼인을 유지할 의사가 있어 보이고 또한 귀책 배우자는 남편이기 때문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A씨가 작성한 각서에 대해서는 “아내분이 각서에 따른 소유권 이전 청구, 금전 지급 청구를 한다 해도 이것이 모두 다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며 “아내분이 계속 상간녀를 찾아갔으므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각서 내용 자체가 바람을 피우지 않고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 재산을 주겠다는 표현을 쓴 것이지, 이것이 정말 불륜 행위가 재발했을 때 손해배상액으로 보고 전 재산을 주는 의사로 작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양소영 변호사가 “아내가 내연녀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부모님 댁에 현수막을 걸어 망신을 주겠다고 한 부분은 어떠냐. 스토킹으로 볼 여지가 있느냐”고 묻자 김 변호사는 아내가 상간녀에게 연락하고 현수막을 걸겠다는 부분은 스토킹처벌법과 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김 변호사는 “상간녀에게 빈번하게 반복적으로 연락하는 등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라면 스토킹 처벌법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부모님 댁에 현수막을 거는 것 자체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또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협박죄를 구성할 수 있는 여지”라고 했다.그러면서 “이혼하고 싶다면 아내분이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혼인관계를 정리할 수 있도록 우선 진심 어린 사과나 진정성 있는 대화를 먼저 시도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2023.01.09 I 이선영 기자
권성동 “8년 전 국감 비키니 그분? 1~2초 봤는데…”
  • 권성동 “8년 전 국감 비키니 그분? 1~2초 봤는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출마 선언을 앞둔 권성동 의원이 8년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플레이보이 모델 티파니 토스를 검색하던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데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출마 선언을 앞둔 권성동 의원이 지난 31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 기자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사진=SNL)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31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 기자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해당 코너는 유명인을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져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큰 호응은 얻은 시사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주현영과 김아영이 각각 기자와 인턴기자로 나서 권 의원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먼저 김아영은 8년 전 권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플레이보이 모델 티파니 토스 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점을 소환했다. 이에 주현영은 “아 티파니 토스 그녀의 어떤 점이 가장 끌리셨나”라고 질문했다.권 의원은 난처한 듯 웃으며 “그게 아니고 기사 검색하다가 우연히 그 화면이 나왔다”라며 “1~2초 봤는데 그때 탁 찍힌 거다. 그 여성이 어떤 여성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좋아하는 여성상’에 대해선 “제가 눈이 작아 눈 큰 여성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김아영은 또 2022년 8월 을지훈련 기간 중 천안에서 열렸던 국민의힘 연찬회 당시 술자리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술 반입이 금지됐던 연찬회 후 기자들과 가지신 술자리 영상인데 굉장히 ‘핵인싸’이신 것 같다”라고 물었고, 권 의원은 “해명을 좀 하자면 공식 연찬회가 다 끝난 후 뒤풀이였다”라며 “연찬회는 술 반입이 금지됐지만 뒤풀이는 (달랐다)”라고 해명했다.(사진=SNL)권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듣기 거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만든 분(이준석 전 대표)은 조금 비아냥거리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남들이 우릴 공격할 때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 자체가 듣기 조금 거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저는 권성동 국회의원이고 정치인 권성동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주현영은 “그렇다면 윤핵관 4인방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중 누가 일짱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권 의원은 “제가 일짱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4선이고 장제원 의원이 3선, 나머지 의원이 재선이다”라며 “국회의원은 선수가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제가 일짱”이라고 했다. 이에 주현영이 “완전 대장이시네요”라고 맞장구를 치자 권 의원은 “그 의미는 윤석열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연말 선물에 국산이 아닌 수입 농산물이 포함됐다는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주현영이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 중 더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냐”고 묻자 권 의원은 “당연히 우리 농산물”이라고 했다. 수입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내신 그분(윤 대통령)께 영상 편지 부탁드린다는 요구에 권 의원은 “수입 농산물을 선물로 보내신 분이 누구냐. 저는 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라고 답변을 피했다.(사진=권 의원 페이스북)아울러 당 대표 출마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한 98%는 출마 쪽에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2%를 채워주면 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3년 보고 싶은 엔딩을 고르라는 질문(내가 당 대표가 되는 엔딩 vs 이재명 각본, 연출, 주연의 범죄 스릴러 엔딩)에는 “당 대표에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당 대표가 돼서 국민들에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전자를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방송 이후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분들처럼 저 역시 주현영 기자와 김아영 인턴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많이 당황했다”라며 “이에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내려놓았다”라고 말했다.이어 “몇몇 장면에서는 보좌진이 팔로 ‘X자’를 만들며 만류했으나,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라며 “해당 코너 최고 스타인 홍준표 선배만큼 재밌을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제 모습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01.02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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