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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비 "흥행? 좋은 꿈 꿔 기대"
  • '도망자' 비 "흥행? 좋은 꿈 꿔 기대"
  • ▲ 가수 겸 배우 비(사진=권욱 수습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가수 겸 배우 비(28, 본명 정지훈)가 오는 29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 비'의 흥행에 대해 "좋은 꿈을 꿔 기대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비는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도망자 플랜 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 촬영 중 좋은 꿈을 꿨는데 드라마 흥행을 위해 복권도 안샀다"고 눙쳤다. 좋은 꿈의 기운이 드라마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복권을 사지 않았다는 게 비의 말이다. 비는 비슷한 시기 방송되는 SBS '대물'의 주인공 고현정, 권상우와 시청률 경쟁을 앞두고 있다.드라마 '풀 하우스'·'이 죽일 놈의 사랑' 등 출연작마다 인기를 누린 비는 '하는 작품마다 흥행한다'는 이정민 KBS 아나운서의 질문에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는 "곽정한 감독님이 드라마 흥행이 걱정됐는지 토정비결을 봤는데 '정 씨한테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 점괴가 나왔다고 한다"는 후일담을 들려주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비는 '도망자 플랜 비'에서 돈과 여자를 밝히는 세계적 탐정 지우 역을 맡았다.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가 다시 손잡은 '도망자 플랜 비'는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라져버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60년이 지난 2010년에 다시 나타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첩보물이다. 비는 지우의 매력에 대해 "지우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TV나 영화 속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며 "이 작품을 처음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도 천성일 작가와 얘기할 때 기존에 없는 캐릭터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추노'를 열심히 봤다. 내용이나 화면의 영상미와 대본에 감동을 받아 '저런 작품 어디 없나?' 생각하던 차 작가 분과 만나 의기추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다니엘 헤니 "'도망자' 통해 성숙한 男 배우될 것"☞`도망자` 이정진 "상대 여배우? 정지훈! 뒤태 많이 봐"☞`도망자` 헤니 "극중이라면 이나영이 비 보다 나 택했을 것"☞비 "공군 입대? 전투기 영화 찍는게 와전"☞'도망자' 비 "평생 달릴 거리 달려"
2010.09.27 I 양승준 기자
이미영·보람 "내 딸, 우리 엄마..행복하자"
  • [스타 한가위①]이미영·보람 "내 딸, 우리 엄마..행복하자"
  • ▲ 탤런트 이미영과 티아라 보람.[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탤런트 이미영(49)과 그의 딸인 티아라의 보람(24)이 한복을 곱게 맞춰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TV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연기자이고 딸은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거짓말` `처음처럼`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 등 히트곡을 낸, 요즘 가요계 인기 중심에 선 가수. 이들 모녀와의 특별한 인터뷰는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어느날 어머니 이미영이 지난 5월 서울 강남에 새롭게 문을 연 고깃집에서 진행됐다. 보람이 티아라 멤버들과 합숙 생활을 하는 탓에 얼굴을 보는 게 꽤 오랜만인지 이들 모녀는 인터뷰 내내 반가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 티아라 노래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 있느냐 묻자 어머니 이미영은 "다 좋다"며 성공한 딸이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듯 흐뭇한 미소부터 지었다. 휴대전화 벨소리 역시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였다. 벨소리에 반응하자 "다음달 티아라 새 음반 나오면 또 바뀔 것"이라고 선수 치며 웃는다. 실제 만나본 이미영은 그리 편한 스타일은 못됐다. 웃음에 인색했다. 한마디로 기가 셌다고나 할까? 하지만 딸 보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고 부드러운 어머니였다. 심지어는 눈물도 보였다. 성공한 딸을 보는 소감을 물었을 때였다. 이미영은 "엄마의 손이 가장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면서 "그런데도 이렇게 예쁘게 자기 몫을 해낸다. 매 순간이 기특하고 감사하다"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람은 이미영이 가수이자 전 남편인 전영록과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이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보람와 한 살 어린 우람이 두 딸을 두고 1997년 이혼했다. 보람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로 이후 보람은 아버지의 손에서 컸다. 보람이 어머니 이미영과 함께 살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람은 "엄마가 보고 싶었다"고 했다. 아버지 전영록은 그런 딸의 간절함을 모른 채 할 수 없었다. 20대 중반 결코 어리지 않은 나이지만 그녀는 요즘도 여전히 엄마의 정에 배고픈 듯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보람은 "티아라 다른 멤버들 어머니는 숙소에도 자주 오시는데 울 엄마는 아니다"라며 볼멘 소리를 했다. "바쁘니까..."라고 이해는 한다는 듯는 말꼬리를 흐렸지만 아직도 엄마의 손이 그리운가 보다. 이에 이미영은 "제가 연예인이라 다른 엄마들처럼 나서서 챙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자칫 극성 맞은 엄마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은가. 연예인 엄마 치맛바람에 떴다는 오해도 듣게 하기 싫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보람은 가족이라야 여자 셋이 전부지만 온가족이 다 모이는 추석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유는 앞서 언급한 `엄마의 정`과 무관치 않다. "올 추석엔 하루 정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석 연휴 티아라의 일정을 이야기한 보람은 "모처럼 엄마랑 좋은 시간 보내고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인 동생 우람이 진로 상담도 해줄 생각"이라며 방끗 웃었다.  보람은 스물넷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외모는 앳됐고 어머니 앞이어서인지 애교와 함께 어리광도 넘쳤다. 하지만 속은 깊었다. 보람의 추석 소원은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어서 빨리 제 짝을 만나는 것.  "좋은 분 만나야죠. 엄마만 진심으로 좋아해줄 수 있는 분이면 돼요. 그 밖에 다른 바람은 없네요." 어머니 이미영은 추석 보름달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꼽았다.  "첫째 보람이는 의외로 여리고 예민한 구석이 많아 좀 더 단단해졌음 싶고, 둘째 우람이는 넘치는 열정이 아깝지 않게 가수로의 꿈을 꼭 이뤘음 하는 바람이 있어요. 우리 모두 행복해야죠."  (사진=김정욱기자, 한복협찬=박술녀 한복, 정원 협조=현대 장미원)  ▲ 이미영-보람.▶ 관련기사 ◀☞[스타 한가위⑤]홍진영 "추석엔 제 노래가 딱이죠"☞[스타 한가위④]`김탁구` 주원 “올 추석엔 사인하느라 바쁠 듯”☞[스타 한가위③]SS501 박정민 "홀로서기 대박났으면!"☞[스타 한가위②]박민영 "할아버지 생전 마지막 추석 잊지못해"☞[한가위 스포츠]연휴를 달굴 '축구 빅매치' 4선
2010.09.20 I 최은영 기자
(르포)그 회사의 제품이 `희망`을 닮은 사연은
  • (르포)그 회사의 제품이 `희망`을 닮은 사연은
  • [파주=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추석명절 선물보다 내가 벌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는 일자리가 훨씬 더 고마워요"  명절을 앞두고 종이로 만든 각양각색의 포장박스들을 정리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경기도 파주시 지함업체 `메자닌아이팩` 공장 현장이다. 메자닌아이팩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자활을 위해 SK(003600)와 통일부,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이 협력해 2008년 5월 설립한 사회적기업. 직원의 60%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탈북한 40~50대 여성 새터민으로 구성됐다. 설립한지 10개월만에 흑자를 낸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억원. 온갖 어려움을 딛고 사회적기업의 지속경영가능성을 보여준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를 이끄는 박상덕 사장은 "우리 공장의 일자리 하나 하나는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준다"며 "사회적기업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 직원 60%가 탈북여성..사회적기업 희망 쐈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천막으로 지어진 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장 앞에는 각종 종이박스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다. 사무실은 가건물이다. 초라해 보이지만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남다르다. 제품이 하나씩 팔려나갈 때마다 목숨 걸고 남한땅으로 건너온 새터민들의 삶의 희망도 커지기 때문이다. 메자닌아이팩은 30여명의 직원들이 생산하는 종이박스 판매로 지난해 매출 21억원, 순이익 2900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30억원, 순이익 16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청와대에 납품한다면 말 다했죠" 파란색 박스를 자랑스럽게 내보인 박 사장은 "규모는 작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10위권 안에 드는 지함업체"라며 웃음을 지었다. 와인에서 휴대폰, 화장품, 제약회사 약품 포장박스까지 다양한 포장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150여 곳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모두 박 사장이 지난 3년간 직접 발로 뛰어 개척, 발굴한 거래처다. ▲ 사회적기업 메자닌아이팩에서 박상덕 사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종이박스를 만들고 있다.◇ "1회성 기부보다 설비 사주세요"..자생력 높이는 지원 `절실` 사장님 혼자 영업을 뛰니 힘들 법도 하다. 그러나 오히려 생산이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말했다. "1회성 기부나 인건비 지원보다 설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예요. 남들이 쓰다가 버린 노후화된 설비를 가져다 정비해 쓰다 보니 생산 효율성이 떨어져요. 갑자기 기계가 멈춰버리면 모두 손 놓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메자닌아이팩은 기존 설비로 추가 주문을 맞추기 어려워 설비 구입과 부지 확보 등을 위한 2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달중 24일 비가 왔던 지난 8월에는 공장 밖에 쌓아둔 박스더미에 천막을 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박 사장의 꿈은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지급해 사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직률이 높은 새터민들이 오랫동안 믿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아직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데다 한시적으로 지급되는 정부의 지원이 끊긴 뒤 일반 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회적기업의 현주소다.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없어 그냥 탈북자들이 일하는 회사라고 소개할 때가 많아요. 사회적기업이라고 소개하면 `정부 지원이 나오지 않느냐`며 싸게 납품해달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박 사장은 "일반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시행된 사회적기업지원법에 따라 올해까지 설립된 사회적기업은 총 353개. SK사회적기업사업단 박찬민 실장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218개 사회적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64개로 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메자닌아이팩에 초기 설비 마련 자금으로 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SK텔레콤 휴대전화 포장 상자를 납품하도록 하는 등 거래처 확보를 돕고 있다.▶ 관련기사 ◀☞상하이엑스포 SK 기업주간 행사 `성황`☞SK마케팅엔컴퍼니, HD급 동영상 지원 내비게이션 선봬☞SK그룹, 30일 상하이서 이사회
2010.09.19 I 전설리 기자
`이끼`, 제18회 춘사영화제 작품상 등 7관왕 `영예`
  • `이끼`, 제18회 춘사영화제 작품상 등 7관왕 `영예`
  • ▲ 강우석 감독(사진=권욱 수습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영화 `이끼`가 제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관왕을 휩쓸었다. 제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이 18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 대공연장 특설무대에서 김범수, 고은아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에게로 돌아갔다. 또 `이끼`는 작품상뿐 아니라 감독상 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그리고 남우조연상까지 무려 7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쁨을 누렸다. ▲ 주연상을 차지한 설경구와 엄정화(사진=권욱 수습기자)`이끼`는 지난 7월 개봉해 3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이끼`를 비롯해 `굿모닝 프레지던트` `내 깡패 같은 애인` `내 사랑 내 곁에` `맨발의 꿈` `백야행` `베스트셀러` `불꽃처럼 나비처럼` `시크릿` `용서는 없다` `친정엄마` `포화속으로` `하녀` `하늘과 바다` `하모니` 등 열다섯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총 18개 부문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이천춘사대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사의 선각자, 춘사 나운규 선생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면서 해마다 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 및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 조연상 수상한 유준상, 고창석, 윤여정(사진=권욱 수습기자)제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 주요 수상자 및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작품상=`이끼` ▲감독상=강우석(`이끼`) ▲남우주연상=설경구(`용서는 없다`) ▲여우주연상=엄정화(`베스트셀러`) ▲남우조연상=유준상(`이끼`), 고창석(`맨발의 꿈`) ▲여우조연상=윤여정(`하녀`) ▲신인남우상=최재웅(`불꽃나비`), 조진웅(`베스트셀러`) ▲신인여우상=강예원(`하모니`) ▲춘사대상=이대근 ▲아름다운 영화인상=문희 ▲신인감독상=강대규(`하모니`) ▲심사위원특별상=박중훈, `포화속으로` ▲각본상=`시크릿` ▲촬영상=`이끼` ▲편집상=`이끼` ▲조명상=`이끼` ▲음악상=`이끼` ▲미술상=`베스트셀러` ▲음향기술상=`포화속으로` ▲영상기술상=`불꽃처럼 나비처럼` ▲프로듀서상=정태원(`포화속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조진웅과 강예원(사진=권욱 수습기자)
2010.09.18 I 박미애 기자
송승헌 "부드러운 이미지 답답함 많았죠"(인터뷰①)
  • 송승헌 "부드러운 이미지 답답함 많았죠"(인터뷰①)
  • ▲ 송승헌[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여자분들은 정말 이런 느와르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나요? 이 영화 한다고 했을 때 팬들이 많이 말리더라구요. 그게 되게 궁금해요. 사실 전 예전에 제가 했던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솔직히 좀 닭살스럽거든요."(웃음) 서른 중반, 모델로 데뷔한 이래 어느덧 연기생활 15년차를 맞은 송승헌은 지금 심각하게 연기와 변신에 대한 고민중이다. 여섯번째 영화 '무적자'(감독 송해성)로 관객들과 만나는 그는 어느 때보다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역할에 도전한 자신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한편으로는 기대되면서 두렵기도 하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한 단계 발돋움하고 싶은 욕심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영웅본색'의 리메이크작인 '무적자'에서 원작 속 주윤발의 역할에 해당하는 이영춘으로 분했다. 탈북자들로 구성된 무기밀매 조직에서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김혁(주진모 분)이 음모에 휘말리자 몸을 아끼지 않고 복수를 감행, 다리 불구가 되는 이영춘은 초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인 모습과 세월이 흐른 뒤 초췌함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송승헌은 "잘 나가던 영춘의 삶이 망가진 후의 세월을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며 "감독님은 달라진 영춘을 처음 봤을 때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길 원하셨는데 첫 촬영에서는 눈빛, 느낌 모두 마음에 안 들어하셨다"고 털어놓았다.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영춘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송승헌의 외모가 너무 고왔던 탓이다. ▲ 송승헌"감독님이 이전에 작업하셨던 최민식, 설경구 선배 등의 예를 들며 '그 배우들은 영화 속 상황이 구질구질하면 평소에도 그렇게 산다. 그래서 영화에서 그런 연기가 나오는 거니까 너도 그렇게 해 봐라'란 얘기를 하시더라"라며 "처음엔 무슨 소린가 싶어 답답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나 기술 시사를 거치면서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도 놀랐다며 "'저런 모습을 만들기 위해 기다려주신 거였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좀더 감독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이 오히려 아쉽더라"라고 전했다. 이렇듯 '연기의 맛'을 새롭게 알게 해 준 작품이기에 '무적자'는 송승헌의 연기 인생에 적지 않은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30대 중반, '진짜 연기자'를 꿈꾼다 특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가을동화'에서처럼 부드럽고 자상한 남자의 이미지에서 한 발 벗어난 것도 큰 도전이었다. "10년 가까이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해왔으니까, 그걸 극복해내는 게 쉽진 않겠죠"라는 그는 "팬들도 '왜 굳이 강한 역할을 하려고 하느냐'며 반대 의견도 많았은데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 열망이 큰 게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고민은 아직 연기자로서 인정받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 속에서 나왔다. "서른 중반을 향해 가면서 연기에 대한 고민이 부쩍 많이 들어요. 아직까지 연기로는 인정받지 못했으니까요. 조금씩 나이들어가면서 '송승헌이 이제는 연기에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네'란 얘길 들을 수 있다면 전 만족할 것 같아요." 이병헌, 장동건 등 데뷔 초반 미남 스타로 시작해 연기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을 눈여겨보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사실 제가 갑자기 대단한 연기파 배우가 되겠다는 건 어울리지도 않잖아요. 데뷔 초반 외모로 주목받았다가 이제는 연기로도 손꼽히는 이병헌, 장동건 선배 같은 분들을 보면 저도 가능은 하겠다 싶어요. 저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제 연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가장 큰 꿈은 행복한 가정 꾸리는 것 요즘은 특히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부쩍 많이 한다는 그는 "언제까지고 '청춘스타'일 순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며 웃음지었다. 그래서 때로는 화려할 때 사라지는 게 나은 걸까 싶기도 하지만 정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연기가 좋고 배우로 사는 게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 송승헌인터뷰 말미, 그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진지한 답변이 돌아온다. "서른 중반이 다 돼가니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전했다. "살면서 소박하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 아내, 아이들 등 가족을 만드는 거예요. 부모님이나 어느덧 커 가는 조카들을 보면 과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요."그래도 멋진 결혼에 대한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아 결혼은 정말 생활이고 현실이구나' 싶기도 한데 그래도 아직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좀 남아있어요. 혼자만의 꿈을 가져봐도 나쁘진 않겠죠?"(웃음)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송승헌 "가장 소중한 작품? '남자셋 여자셋'"(인터뷰③)☞송승헌 "김태희와 만남, 기대 크다"(인터뷰②)☞오우삼 감독 "송승헌, 주윤발보다 귀엽다"☞오우삼 감독,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와 작업하고 싶어"☞송승헌, "'영웅본색' 주윤발과 비교 부담 많았다"
2010.09.17 I 장서윤 기자
최다니엘, 예명 아닌 본명..`하늘이 준 아이`(인터뷰)
  • 최다니엘, 예명 아닌 본명..`하늘이 준 아이`(인터뷰)
  • ▲ 최다니엘(사진=김용운기자)[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최다니엘(24). 많은 이들이 그를 대중 스타로 안다. CF로 데뷔해 드라마를 거쳐, 시트콤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배우로 세 번째 작품, 영화로는 데뷔작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구김살 없는 반듯한 외모에 유난히 밝고 싱그러운 웃음이 매력적인 남자. 실제 만난 다니엘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웃을 때 절로 초승달이 그려지는 웃음만이 같았다. ◇평범한 듯 특별한···"단편영화·B급 영화 마니아""다니엘이 본명이에요". 첫 인사를 건넬 때부터 알아봤지만 틀을 깨는 자극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까지 계속됐다. 통닭, 탕수육, 감자칩, 초능력, UFO···. 최다니엘이 좋아하는 것으로 꼽은 다섯 가지다. 한때 단편영화를 좋아해 지금은 종영한 KBS `독립영화관`을 녹화해가며 챙겨 봤고, 반대로 자극적인 B급 영화 마니아이기도 한데 좀처럼 극장에서 볼 수가 없어 답답하단다. 대중예술을 하는 그가 "왜 우리나라는 소수 문화를 존중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할 때는 피식 웃음도 났다. 얼마 전 전주에서 새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무대 인사를 할 때에는 관객과 조금 더 친숙하게 소통하자라는 생각에 "안녕하세요. `최X밥`입니다"라고 인사를 했다가 제작사 웃어른들에게 혼쭐이 난 일도 있었다. 자신을 낮춘다는 생각으로 건넨 인사였다. 최고의 작품으로 출세작 `지붕 뚫고 하이킥`을 꼽을 줄 알았더니 "당시 인기가 낯설고 싫었다"며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말하는 모습에선 마이너 적인 성향도 다분히 읽혔다. 이름부터 그를 다시 알아갔다. 예명 혹은 세례명인가 했던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그의 본명이다. 어머니가 여섯 살 위 형을 가졌을 때였다. 입덧이 심해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아버지는 `같은 고생 또 시키지 말자!`라는 생각에 수술을 하셨다는데 그가 생긴 것이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최다니엘의 부모님은 `하늘이 준 아이`라는 생각에 그에게 경건함과 지혜로움의 상징인 이스라엘의 예언자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렸을 때는 제 이름이 싫었어요. 평범하고 싶은데 이름부터가 튀어도 너무 튀잖아요. 그런데 연예인이 되고 보니….(웃음) 지금은 그냥 내 이름인가보다 해요."   ▲ 최다니엘(사진=김용운기자)이름으로 시작된 그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로 이어졌다. 아버지, 형, 그리고 최다니엘까지 남자 셋이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어린 시절. 최다니엘은 다섯 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사기로 망한 뒤로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뒤따랐다. 결국 살던 집은 남의 손에 넘어갔고 오갈 곳이 없었던 이들 가족은 한때 뿔뿔이 흩어져 살기도 했다. 남은 것은 감당이 안 되는 빚뿐이었다. "학창시절 공부를 안 했고 또 못했어요.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그냥 `가난한 집 아이`였죠. 여섯 살 위 형은 집안에 도움이 되겠다며 일찌감치 학업을 포기하고 직업 전선으로 뛰어들기도 했는데…. 저는 그런 가족의 희생을 양식으로 자란 아이예요."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래서 더 서늘하게 들리기도 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세작?···"인기, 달갑지 않아"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최다니엘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하지만 그는 달갑지 않았다. 아니, 간사한 세상이 싫었다. 남들이 '최고'라고 추켜세우던 그 시기가 위태롭게만 느껴졌다. "인기와 부···. 남들은 왜 마음껏 누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전 조금 달랐어요. 그런 것들이 나를 흐리게 하고 탁하게 만들 것 같아 불안했죠. 사람 사이에 높고 낮음이 있을 수 있나요? 배경이 바뀌었다고 저 자신이 달라지나요? 과거에 못 가져봤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경계했고요." 최다니엘은 그러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에서 우연히 받아든 전단지 얘기를 했다. 거기에는 `스타를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돈을 벌어야지 하던 때였다. 사실 꿈, 인기보다는 돈이 궁해서 택한 길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당시 허황한 꿈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졌어요. 5년여 무명생활을 하는 동안 오디션만 100차례도 넘게 떨어졌는걸요. 그래서 제가 인생에 해답을, 틀을,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사는지도 몰라요. 안개 자욱한 숲을 떠올려보세요. 안개 때문에 잘은 안 보여도 숲은 분명히 있듯이 배우로의 제 꿈도 마찬가지였어요. 막연하지만 확실한···." 최다니엘은 16일 개봉한 새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로 스펙은 `위너`지만 연애에는 영 소질이 없는 `루저` 상용 역을 맡아 배우로 새 얼굴을 드러냈다. 배우는 가수와 달라 연기에 인생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간접경험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족함 없이 곱게만 자란 이력이 배우인생에 오히려 해악이 되는 건 그래서다. 직접 마주한 최다니엘의 얼굴에선 다양한 분위기가 읽혔다. 밝고 쾌활하지만 진중하고, 평범한 듯하지만 남과 다른 4차원적인 면도 지닌... 배우 최다니엘의 더 큰 성장을 직감하게 된 이유다.  ▲ 최다니엘(사진=김용운기자)▶ 관련기사 ◀☞`스무살` 박신혜 "사랑 안해봤다면 거짓말이죠"(인터뷰)☞엄태웅 "다시 사랑? 글쎄···"☞박신혜 "엄태웅과 결혼, 진지하게 고려했다"☞엄태웅, 이민정에게 결혼 프러포즈 했다?☞`시라노` 박철민, "최다니엘 역할 원래 내 거였다"
2010.09.17 I 최은영 기자
45% 넘은 '김탁구', '김삼순'도 눌렀다
  • [아듀!김탁구]45% 넘은 '김탁구', '김삼순'도 눌렀다
  • ▲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지난 2005년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방송 3사 드라마 시청률사를 새로 썼다. 15일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의 29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지난 5년간 방송된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았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을 넘어선 것. 16일 TNmS에 따르면 지난 6월9일 첫 방송 된 '제빵왕 김탁구'는 15일 방송까지 평균 시청률 3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종영한 '내 이름은 김삼순'의 평균 시청률 37.7%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TNmS에 의뢰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방송 3사 드라마 평균 시청률 톱 10을 확인한 결과 1위는 41.0%를 기록한 MBC '주몽'이었다. '제빵왕 김탁구'는 앞으로 1회밖에 방송이 남지 않은 만큼 '주몽'의 평균 시청률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빵왕 김탁구'와 '내 이름은 김삼순'의 뒤를 이어서는 MBC '선덕여왕'(35.4%)이 4위를, KBS '미우나 고우나'(34.9%)가 5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지난 2005년 종영한 KBS '장밋빛 인생''제빵왕 김탁구'는 이 외에도 KBS 수목드라마 시청률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제빵왕 김탁구'의 평균 시청률은 2000년대 이후 KBS 수목드라마 중 최고를 기록한 배우 고(故) 최진실이 출연했던 '장밋빛 인생'을 넘어섰다. 지난 2005년 11월 종영된 '장밋빛 인생'이 기록한 평균 시청률 34.2%. '제빵왕 김탁구'는 이미 지난 8월11일 평균 시청률 34.3%를 기록, '장밋빛 인생'을 넘어서 지난 10년간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KBS 수목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40%를 넘은 작품은 '장밋빛 인생' 이후 '제빵왕 김탁구'가 처음이다. 시청률 황금밭이라 불리는 주말드라마 외에 평일 시간대 시청률 40% 돌파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6일 마지막회를 앞둔 '제빵왕 김탁구'가 꿈의 시청률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제빵왕 김탁구'의 자체최고시청률은 지난 2일 방송이 기록한 48.4%. 마준(주 원 분)과 유경(유진 분)의 갈등 해결 등이 남아 있는 '제빵왕 김탁구'가 이날 방송에서 50%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09.16 I 양승준 기자
(와글와글 클릭) MC몽 "생니 뽑은 적 단연코 없습니다"
  • (와글와글 클릭) MC몽 "생니 뽑은 적 단연코 없습니다"
  • MC몽의 미니홈피&nbsp;[이데일리 편집부] 병역비리의혹으로 조사 받고 있는 MC몽이 심경을 적은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 MC몽은 13일 오전 자신의 홈피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 진실이 무엇입니까?"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글에서 MC몽은 "얼굴 파는 연예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조그만한 실수들은 많았지만 세상의 이치를 저버리면서까지 그리 못나게 살지않았습니다" 라며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생니를 뽑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저의 치아는 11개가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 아픈치아 때문에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군 면제를 받기위해서 보도에서 나온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없는 치아 모두 너무 아픈 그리고 정상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라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이어 "앞이 안보이신 상태에서 투병중인 아버지와 이못난 아들 하나 믿고 몇년째 새벽기도 나가시는 어머니, 이분들에게 만큼은 병역비리 저지른 아들 신동현으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라고 밝히며 "인간 신동현 이전에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만든 저를 아끼는 팬들에게 적어도 병역비리를 저지른 연예인 엠씨몽으로 기억되는 것도 싫고 힘듭니다" 라고 심경을 내비쳤다. 아울러 "`1박2일` 모든 멤버들 내친구 하하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봐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 또한 이겨내야 하는 것이 막내아들인 나를 믿고 있는 부모님과 나를 믿고 격려해 주는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저의 마음 저의 진실을 언젠가 모든 분들이 이해해 주실것이라는 간절한 바람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들 신동현 , 연예인 엠씨몽은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입니다" 라며 장문의 글을 마쳤다. 이 글을 본 MC몽 팬들은 "힘내세요 MC몽! 당신을 믿는 팬들이 있습니다" "MC몽 형님! 믿습니다. 악풀들 신경쓰지 마시고 꼭 진실 밝혀내시길 바랍니다" 라며 그를 향한 한결같은 믿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한 모습이다. 이들은 "MC몽씨, 당신말대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습니다" "치료때문에 발치했다고 쳐도 왜 임플란트를 안받은건지 이해가 안된다" "어찌됐든 결국은 병역기피다" "군대 미룰려고 공무원시험본다는 사유를 든건 어찌 설명할꺼야?" "내용은 구구절절하지만 진실이라 믿기엔... 좀" "잘못했으면 조용히 반성하세요" 등 불거진 병역비리의혹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미니홈피에 올린 글 전문>- 고민하고 고민하다 이제는 제가 말해야 할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 글을올립니다. 우선 이글을 보고있을 끝까지 저를 믿어주셨던 팬분들과 소속사 직원분들 그리고 1박2일 스탭들과 하하몽쑈 모든 스탭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올리며 저의 모든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 어느덧 제가 데뷔한지 12년이나 흘렀습니다 . 5년은 그럭저럭 무명으로 7년은 감히 받을수도 없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 마치 꿈을 꾼듯말이죠 .. 관객들의 함성이 저에게는 산소였고 방송에서 웃음을 줄수있는것이 제 꿈이였습니다. &nbsp;과분한 사랑의 취해서 몇번을 흔들리고 과분한 인기에 취해서 자만한적있지만 저란 놈 그리 부도덕하게 살진 않았습니다. 제가 버는것이 있다면 가족에게 줄수있어 행복했고 저보다 못한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줄수있어 신께 감사했습니다. 얼굴 파는 연예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조그만한 실수들은 많았지만 세상의 이치를 져버리면서까지 그리 못나게 살지않았습니다 . 이 사건이 터질 무렵 한 살 터울의 제가가장아끼는 사촌동생이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한달만의 죽었습니다. 이미 예정된 방송 촬영 외에는 경찰조사에 언론보도에 원통함과 억울함에 숨고 싶고 죽고 싶다는 심정이 들었고 더불어 밀려오는 자괴감에 바보같이 사람들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못난 마음때문에 절 가장 끔찍이 생각했던 사랑하던 내동생 병실 한 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죽은 날 뒤늦게 찾아가서야 울며 빌고 약속했습니다. 미안하다고...내가 기필코 너에게만큼은 더 떳떳한 형 되어주겠다고 지금 뉴스나 신문 그리고 여러분들에 마음속에 저는 이미 병역비리 엠씨몽으로 되어있습니다. 12개의 생니를 모두 발치했다고 보도가 나간뒤 저는 이미 도덕적인 쓰레기가 되었고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 생니 4개를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뽑았다는 정정기사가 난후에는 저는 더욱 파렴치한 놈이 되었습니다. 지금 저의 치아는 11개가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 아픈치아 때문에 군면재를 받았습니다. 생니는 멀쩡한 치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군 면제를 받기위해서 보도에서 나온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없는 치아 모두 너무 아픈 그리고 정상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상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너무 심한 통증 에 통증을 이기기위해 진통제를 열알씩 먹으면서참은적도 많습니다. 저를 치료한 의사 역시 분명 치료 받아야 할 치아라고 하면서 치료했고 상식과 어긋나 버린 저의 치아 상황에 당시 치료를 한 의사조차 놀랬던것이 사실입니다&nbsp; 조사 과정에서 저의 치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차트와 자료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뿐입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저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저와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저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었을 뿐이며 그 의사와 저사이에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부정적인 거래가 결코 없었습니다. 정확한 대한민국 절차에 따라서 재검 신청했고 그렇게 재검 받고 면제 받았습니다. 상상할수 없는 일이 내앞에 벌어졌고 병역에 관련하여 이렇게 조사받고 뉴스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점에 대해서는 정말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 이글을 올리면서 회사 관계자 분들에게 제가 문자로 "이젠 저 버리시라고 이렇게 붙잡고 싸우며 상처받지 말고 괜찮으니 저 그냥 놓으시라고 " 그럼에도 불고하고 끝까지 곁에서 지켜주는 매니져 외에 모든 회사 식구분들에게도 죄송합니다 . 하지만 앞이 안보이신 상태에서 투병중인 저의 아버지와 이못난 아들 하나 믿고 몇년째 새벽기도 나가시는 우리어머니 이분들에게 만큼은 병역비리 저지른 아들 신동현으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 아울러 인간 신동현 이전에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만든 저를 아끼는 팬들에게 적어도 병역비리를 저지른 연예인 엠씨몽으로 기억되는 것도 싫고 힘듭니다 . 그렇기에 저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팬을 위해서 힘든시간이지만 경찰조사 받아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12시간 이상의 조사를 두번이나 받으면서 저의 결백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며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nbsp;저도 바보가 아니기에 이 사건 이후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며 저를 병역비리자로 낙인찍고 글을 올리신 분들의 글을 보면 너무도 마음이 아파, 몇일밤을 잠도 자지못하며 제 마음도 한없이 슬프고 괴로운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1박 2일 그리고 하하몽쑈에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촬영을 하는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촬영 중에도 행여 저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에 거슬릴까봐 늘 모른척 감싸주는 호동이형 하루에도 수십통씩 힘내라고 문자 보내는 수근이형 저란놈 뭐라고 가족이라 죽어라 외쳐주는 1박2일 모든 멤버들 내친구 하하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봐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 또한 이겨내야 하는것이 막내아들인 저를 믿고 있는 부모님과 그리고 최근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저를 믿고 격려해 주시는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저의 마음 저의 진실을 언젠가 모든 분들이 이해해 주실것이라는 간절한 바람또한 가지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들 신동현 , 연예인 엠씨몽은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입니다. ▶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 거대 바다사자 윗몸일으키기.."사람보다 낫네"☞(와글와글 클릭) 깨방정 숙종 지진희, 청바지에 상투 틀고 수염까지..☞(와글와글 클릭) 김문수 "역대 대통령 불행했다".. 네티즌 "너나 잘하세요~"
2010.09.13 I 편집부 기자
MC몽, 병역의혹 해명 "생니 뽑은 적 없다"(전문)
  • MC몽, 병역의혹 해명 "생니 뽑은 적 없다"(전문)
  • ▲ MC몽[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 가수 MC몽이 첫 입장을 밝혔다. MC몽은 13일&nbsp;오전 4시27분께&nbsp;미니홈피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 진실이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nbsp;남겼다.&nbsp;그는 이 글에서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다"면서 "아들 신동현 , 연예인 MC몽은 병역에 관한 오명을 반드시 벗을 것"이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음은 MC몽이 미니홈피에 남긴 글 전문 고민하고 고민하다 이제는 제가 말해야 할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 글을 올립니다. 우선 이글을 보고 있을 끝까지 저를 믿어주셨던 팬분들과 소속사 직원분들 그리고 `1박2일` 스태프들과 `하하몽쇼` 모든 스태프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올리며 제 모든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어느덧 제가 데뷔한지 12년이나 흘렀습니다 . 5년은 그럭저럭 무명으로 7년은 감히 받을 수도 없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 마치 꿈을 꾼듯말이죠. 관객들의 함성이 저에게는 산소였고 방송에서 웃음을 줄수있는것이 꿈이였습니다. 과분한 사랑에 취해서 몇 번을 흔들리고 과분한 인기에 취해서 자만한 적 있지만 저란 놈 그리 부도덕하게 살진 않았습니다 제가 버는 것이 있다면 가족에게 줄 수있어 행복했고 저보다 못한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줄 수 있어 신께 감사했습니다. 얼굴 파는 연예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조그만한 실수들은 많았지만 세상의 이치를 저버리면서까지 그리 못나게 살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이 터질 무렵 한 살 터울의 제가 가장 아끼는 사촌동생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한 달 만에 죽었습니다. 이미 예정된 방송 촬영 외에는 경찰 조사에 언론 보도에 원통함과 억울함에 숨고 싶고 죽고 싶다는 심정이 들었고 더불어 밀려오는 자괴감에 바보같이 사람들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못난 마음 때문에 절 가장 끔찍이 생각했던 사랑하던 내 동생 병실 한 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죽은 날 뒤늦게 찾아가서야 울며 빌고 약속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내가 기필코 너에게만큼은 더 떳떳한 형 돼주겠다고 지금 뉴스나 신문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저는 이미 병역 비리 엠씨몽으로 돼있습니다.12개의 생니를 모두 발치했다고 보도가 나간뒤 저는 이미 도덕적인 쓰레기가 됐고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 생니 4개를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뽑았다는 정정기사가 난 후에는 저는 더욱 파렴치한 놈이 됐습니다. 지금 제 치아는 11개가 없습니다 . 그리고 분명 아픈 치아 때문에 군면제를 받았습니다. 생니는 멀쩡한 치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서 보도에 나온 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없는 치아 모두 너무 아픈 그리고 정상 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 상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너무 심한 통증에 통증을 이기기 위해 진통제를 열 알씩 먹으면서 참은 적도 많습니다 저를 치료한 의사 역시 분명 치료 받아야 할 치아라고 하면서 치료했고 상식과 어긋나 버린 제 치아 상황에 당시 치료를 한 의사조차 놀랬던 것이 사실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제 치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차트와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제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저와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저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었을 뿐이며 그 의사와 저사이에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부정적인 거래가 결코 없었습니다. 정확한 대한민국 절차에 따라서 재검 신청했고 그렇게 재검 받고 면제 받았습니다. 상상할수 없는 일이 내 앞에 벌어졌고 병역에 관련해 이렇게 조사받고 뉴스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정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 이글을 올리면서 회사 관계자 분들에게 제가 문자로 "이젠 저 버리시라고 이렇게 붙잡고 싸우며 상처받지 말고 괜찮으니 저 그냥 놓으시라고" 그럼에도 불고하고 끝까지 곁에서 지켜주는 매니저 외에 모든 회사 식구분들에게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앞이 안 보이신 상태에서 투병 중인 제 아버지와 이 못난 아들 하나 믿고 몇 년째 새벽기도 나가시는 우리 어머니 이분들에게만큼은 병역비리 저지른 아들 신동현으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인간 신동현 이전에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만든 저를 아끼는 팬들에게 적어도 병역 비리를 저지른 연예인 엠씨몽으로 기억되는 것도 싫고 힘듭니다. 그렇기에 저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팬을 위해서 힘든 시간이지만 경찰조사 받아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12시간 이상의 조사를 두번이나 받으면서 저의 결백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며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저도 바보가 아니기에 이 사건 이후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며 저를 병역비리자로 낙인 찍고 글을 올리신 분들의 글을 보면 너무도 마음이 아파, 며칠 밤을 잠도 자지 못하며 제 마음도 한없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1박 2일` 그리고 `하하몽쇼`에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촬영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촬영 중에도 행여 저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에 거슬릴까봐 늘 모른척 감싸주는 호동이형 하루에도 수십통씩 힘내라고 문자 보내는 수근이형 저란 놈 뭐라고 가족이라 죽어라 외쳐주는 `1박2일` 모든 멤버들 내 친구 하하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봐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 또한 이겨내야 하는것이 막내아들인 저를 믿고 있는 부모님과 그리고 최근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저를 믿고 격려해 주시는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제 마음 제 진실을 언젠가 모든 분들이 이해해 주실것이라는 간절한 바람또한 가지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들 신동현 , 연예인 엠씨몽은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MC몽 "병역 오명, 반드시 벗겠다" 첫 입장표명☞MC몽 여파? '해피선데이'하하몽쇼' 시청률↓☞'1박2일' MC몽 편집에도 시청자 반응 '싸늘'☞'1박2일', MC몽 분량 긴급 편집 "국민 정서 고려"☞'병역 의혹' 짙어진 MC몽, '1박2일'·'하하몽쇼'는?
2010.09.13 I 박미애 기자
'역전 결승타' 이용규 "3할타율-150안타 달성하고 싶다"
  • '역전 결승타' 이용규 "3할타율-150안타 달성하고 싶다"
  • ▲ KIA 이용규. 사진=KIA 타이거즈[목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날쌘돌이' 이용규(KIA)가 천금같은 결승타로 KIA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용규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1-2로 뒤진 4회초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발뒷꿈치 부상을 딛고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용규는 이 날도 결정적 한방을 터뜨렸다. 이용규는 4회초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선빈 박기남의 볼넷으로 이룬 1사 만루 기회에 등장해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결국 KIA는 6회초에 내린 폭우로 인해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챙겼고 이용규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용규는 "타석에 들어갈때부터 슬라이더를 노리고 들어갔다. 초구부터 들어오지는 않을 것 같아서 2스트라이크까지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마침 좋은 타이밍에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쪽 발꿈치가 좋지 않아 몇 경기를 쉬었는데 덕분에 체력적으로 좋아졌다"고 밝힌 이용규는 "3할 타율에 150안타를 치고 싶다. 국가대표에 또 뽑혔는데 내 역할을 잘해 금메달을 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용규 역전타' KIA, 넥센에 강우콜드게임...3연승☞KIA, 1차지명 한승혁과 계약금 1억8천만원에 계약☞KIA 김종국, 오는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은퇴식☞삼성, 1차지명 신인 심창민과 계약금 2억원에 계약☞롯데의 삼성전 승리가 의미있는 이유
2010.09.09 I 이석무 기자
①`진실공방` 개인비리? 권력암투?
  • [신한사태 1주일]①`진실공방` 개인비리? 권력암투?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nbsp;신한은행이 전임 행장이자 현 지주사 대표인 신상훈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국내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탄탄한 영업력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아왔던 터라 `신한금융사태`는 충격 그 자체다. 잘나가던 신한금융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고,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최고경영진은 사실상 공백상태나 다름없고, 내부 직원은 동요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진실공방은 치열하다 못해 볼썽사나운 지경에 이르렀다. `도대체 왜`라는 물음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쟁점화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급기야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신한금융 3인방`은 신한의 뿌리인 재일교포 원로주주들 앞에 불려갔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청문회 성격의 설명회가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사태 1주일`을 3차례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nbsp;"내부 권력투쟁이 곪아터진 것이다" vs "개인 비리다. 팩트(fact)(전직 행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 확인도 안하고 고소했겠느냐" &nbsp;`신한금융사태`의 촉발 배경에 대해 1인자인 라응찬 회장과 3인자인 이백순 행장이 손잡고 2인자인 신상훈 사장을 내치려는 권력암투의 결과물인지, 단순한 신 사장의 개인 비리인지를 놓고 진실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nbsp;신한은행은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뒤 곧바로 해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임시 이사회 개최 여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사태의 방향타를 쥔 재일교포 주주 상당수가 검찰조사 결과발표 이전에 신 사장을 해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로는 어느쪽이 승자가 될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3자 동반 퇴진`이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어 주목된다.&nbsp;▲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그리고 신상훈 사장.(왼쪽부터)◇ `배임·횡령` 對 `어불성설` &nbsp;양측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nbsp;신한은행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신 사장의 `개인 비리`로 규정하고 있다. 행장 시절 친인척 관계인 금강산랜드 대표 홍충일씨와 이 회사 사주인 국일호씨 등에게 950억원을 부당 대출하는데 압력을 넣었고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고문료 15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가 여러차례 검증 과정을 거쳐 확인됐다는 것이다. &nbsp;신한은행은 고소장에서 "금강산랜드 및 관계사인 투모로는 대출금 이자 상환능력이 없는 신용불량기업이었다"며 "대출이 불가하다는 여신심사부의 의견을 당시 행장이었던 신 사장이 묵살했다"고 밝혔다. &nbsp;하지만 신 사장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신 사장은 "행장이 부실 대출을 주도할 만큼 신한은행이 허술한 조직은 아니다"며 "부당한 압력으로 대출을 실행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또 "홍씨와는 교회를 같이다녀며 친분을 쌓았을 뿐 친인척은 아니며, 이 명예회장의 고문료를 횡령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nbsp;신 사장의 `개인 비리` 혐의는 검찰 조사 결과와 더 나아가 법적공방까지 가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신 사장이 대출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와 친인척이 연루됐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sp;◇ 본질은 후계구도 둘러싼 권력다툼? &nbsp;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진실공방의 표면 보다는 그 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엄청난 파장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현직 경영자 고소`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라 회장과 신 사장간 갈등에 대한 소문이 지난해말부터 심심찮게 흘러나왔던 터라 후계구도를 둘러싼 권력다툼이 `신한사태`의 본질이라는 추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nbsp;금융권에서는 박연차 사건으로 불거진 라 회장의 비자금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건의 불씨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 회장을 궁지에 몰아넣은 이 문제가 불거지게 된 배경에 신 사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양자간 갈등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라 회장 모르게 진행될 리 없다는 점에서 라 회장이 이 행장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 신 사장을 쳐내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nbsp; &nbsp;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신한금융의 권력 다툼이 물밑에서 치열하다는 것은 소문으로 듣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일을 벌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지분 없는 1인 독주체제를 장기화한 것이 후계 분쟁을 일으킨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nbsp;금융권 또다른 관계자는 "양측은 선로에서 두 대의 열차가 마주 달리는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며 "재일교포 주주들과 사외이사들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든 3명 모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nbsp;◇ 정치권 공방 조짐..`영포라인 개입의혹까지 제기`&nbsp;`신한금융사태`가 사정기관의 수사를 넘어 정치권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nbsp; &nbsp;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최근 라디오인터뷰에서 "영포 라인이 금융계까지 제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현 정권이 KB금융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손아귀에 넣기 위한 일종의 권력투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배경에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계획이다. &nbsp;신한금융 직원들은 이번 사태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되자 과거 KB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신한금융 한 직원은 "지주사 설립 9주년을 맞아 `신한 웨이(Way)`를 선포하며 성공적인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한 게 엊그제 아니냐"며 "최근 KB사태를 불난 집 쳐다보듯 했었지만 이런 일이 우리 회사에서 벌어질 줄 몰랐다. 당장 조직이 와해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nbsp; &nbsp;실제로 국내외 증권사들은 신한금융의 CEO 리스크를 거론하며 신한금융 주가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대폭 수정해 낮추거나 아예 투자의견 보고서 작성을 중단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은행주 줄반등..유럽 우려 완화+금리인상 기대☞(특징주)신한지주 큰 폭 반등..외국인 적극 매수☞신상훈 사장 "백의종군 심정으로 일본行"
2010.09.09 I 이준기 기자
'LA 첫 기자회견' 김연아 "앞으로 다양한 연기 시도할 것"
  • 'LA 첫 기자회견' 김연아 "앞으로 다양한 연기 시도할 것"
  •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피겨 퀸' 김연아(20)가 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로 훈련지를 옮긴 뒤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 회견을 가졌다. LA 인근 버뱅크에 위치한 픽윅아이스센터에서'`피겨의 전설' 미셸 콴(미국)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LA는 내게 좋은 추억(세계선수권 우승)이 있는 곳이다. 또 교민들도 많아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다음달 2~3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2010올댓스케이트 LA' 아이스쇼에 미셸 콴과 함께 나설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미셸 콴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처음 보고 반했다. 프로그램을 다 외울 만큼 좋아했던 선수와 함께 스케이팅을 같이하게 돼 영광이다. 꿈이 이뤄진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주요 방송사 및 신문 등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LA 타임즈는 김연아의 소속사 관계자의 멘트를 빌어 "김연아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한국의 무비스타(연예인)들보다 인기가 많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당분간 미셸 콴의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아이스쇼 이후 그녀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연아는 "당장의 목표는 LA에서 좋은 스케이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부담없이 스케이팅하면서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서 코치와 결별 문제등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았다.▶ 관련기사 ◀☞김연아, 토론토 떠나 LA에 새 둥지...코치는 미정☞"가장 아름다운 선물 받아" 김연아, 팬들에 감사메시지
2010.09.08 I 정철우 기자
(방송콘텐츠를 살리자)①구조적으로 약자인 PP
  • (방송콘텐츠를 살리자)①구조적으로 약자인 PP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nbsp;디지털TV 전환, 스마트TV 등장 등 방송시장의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각종 규제와 저조한 수익 등으로 유료방송 경쟁력의 핵심인 프로그램제작사(PP) 콘텐츠가&nbsp; 제대로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 &nbsp;또 지상파방송과에 비해 차별 규제가 심해 방송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PP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으며, 종합채널편성 등으로 광고시장 경쟁도 치열해져 PP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TV 등장과 해외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국내 진출 등 방송시장 경쟁이 심화되면 국내 PP들은 경쟁력을 잃고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분석도&nbsp; 나오고 있다.&nbsp; 일반인들이 오디션을 거쳐 가수의 꿈을 이루는 TV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최근 방송되고 있는 슈퍼스타K 2편은 지상파방송사 프로그램이 아닌 케이블TV의 프로그램임에도 시청률이 8.48%에 이른다. 케이블TV에선 최고의 시청률이며, 지상파방송을 포함해도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상위권에 손꼽힐 수준이다. 예를 들면, MBC의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인 `일요일일요일밤에`보다 높다. 이 `대박` 프로그램을 제작한 곳은 엠넷미디어로, 프로그램제작사(PP)다. &nbsp;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버금갈 시청률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제작사이지만 예상과 달리 이 회사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것이 국내 PP가 처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다. 콘텐츠가 중요한 방송시장에서 대박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현실인 것. ◇PP, 방송시장 최대 약자 국내 방송시장에서 PP는 가장 약자의 위치에 있다. PP는 케이블TV 사업자인 SO의 플랫폼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방송시장에는 지상파 플랫폼, 케이블 플랫폼, 위성방송, IPTV, DMB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고 있으나 PP가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은 많지 않다. 그동안 PP간 경쟁 등 여러 요인으로&nbsp;인해 수신료 배분 등 SO와 협상에서 열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또한 PP들은 막강한 자본과 영향력, 콘텐츠 제작능력을 가진&nbsp;지상파방송의 지원을 받는&nbsp;지상파방송 계열&nbsp;PP들과 유료방송시장내에서도&nbsp;콘텐츠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케이블TV를 포함한 유료방송시장에서 광고나 시청자를&nbsp;빼앗기고 있다. 2008년 유료방송 최상위 시청률 프로그램 중 90%가 지상파 계열사&nbsp;프로그램이다.&nbsp;지상파방송은 케이블TV 시장도 사실상 지배하고 있으며, 지상파방송 계열&nbsp;PP들은 광고시장의 77.7%를 차지하고 있다. ◇약자 지위, 수익 저조로 이어져 문제는 약자일 수밖에 없는 PP들의 상황이 구조적으로 수익악화로&nbsp;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PP의 수입원은 수신료와 광고수익이다. 그러나 PP의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케이블TV는 유료방송임에도 수신료가 평균 1만5000원 초저가 수준이다. 위성방송 등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게다가 SO와 수신료 배분에서 열세에 있다 보니 수신료 수입 가운데 겨우 20% 수준만을 프로그램 사용료로 받고 있다. PP가 케이블TV 포함 유료방송 플랫폼&nbsp;사업자들의 수신료 경쟁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PP들은 매출의 약 70%를 광고에 의존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nbsp;70%가 넘는 광고매출을 이미 지상파방송이 가져가고 있고, 나머지를 갖고 많은&nbsp;PP들의 나눠먹기를 하면 연명하고 있다. 특히 매년 PP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광고비는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고만고만한 규모, 프로그램 못만드는 프로그램제작사 PP들의 저조한 수익은 프로그램 제작사라는 이름을 달고도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못하는&nbsp;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었다. 국내 PP업계는 `영세하다`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지난해 홈쇼핑을 제외한 179개 PP중 연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16개에 불과하며 56%가 연 매출 50억원이 되지 않는다. 또한&nbsp;93개 기업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66개 기업에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그램 제작 실적 역시 미미할 수밖에 없다. 국내 PP 가운데 50%에 이르는 업체가 지난 2003년 이후 자체 프로그램을 단 한편도 만들지 않았다. 대부분의 PP가 지상파 방송을 사들여 유통하거나, 해외 프로그램을 들여와 유통하고 있다. 여기에는&nbsp;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제작사`가 오히려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업계의 구조적인 한계가 반영돼 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2010.09.03 I 함정선 기자
"축구는 내 운명" 축구 메신저 꿈꾸는 이재형 아나운서(인터뷰)
  • "축구는 내 운명" 축구 메신저 꿈꾸는 이재형 아나운서(인터뷰)
  • ▲ 이재형 아나운서. 사진=SBS미디어넷[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로 축구팬들에게는 누구보다 친숙하고 낯익은 SBS스포츠 이재형 아나운서(31). 동네 형처럼 푸근한 외모와 달리 그는 열정으로 충만한 '열혈 축구맨'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리그에 K리그, 심지어 프랑스리그까지 중계를 맡다보면 일주일에 2~3일은 꼬박 밤을 새야 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한 장면도 놓쳐서는 안될 스포츠 생중계는 1초1초가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는 축구 캐스터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축구와 함께 하는 매 시간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의 말 속에는 축구과 직업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묻어있다.&nbsp;축구팬들과 늘 교감하고 함께 하고 싶다는 이재형 아나운서의 포부는 결코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인터뷰 동안 자신의 이메일(announcer815@hanmail.net)과 트위터 주소(www.twitter.com/announcer815)를 직접 알려주고자 하는 것도 팬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싶다는 그의 바람때문이다. 아직 입사 5년차의 젊은 캐스터. 꿈도 많고 희망도 넘치는 이재형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열하고 열정 넘치는 중계 현장 분위기를 대신 전달하고자 한다. 다음은 이재형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매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느라 바쁠 것 같다. 최근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토요일 저녁부터 밤을 새서 중계를 하고 일요일 아침에 잠시 휴식한 뒤 그 날 밤에 다시 중계를 하면 월요일 아침에 일정이 끝난다. 화요일부터는 다른 프로그램을 맡는다. 주중에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마농구 등 다른 종목을 중계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일주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스포츠 중계를 하다보면 1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특히 축구의 경우 유럽축구와 K리그가 1년 내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경기를 중계하다보면 준비 시간도 많이 들 것 같다. ▲경기에 대한 준비는 당연히 많이 해야 한다. 한 경기에 3~4시간은 기본이다. 특히 축구 캐스터라면 흐름을 가져갈 줄 알아야 한다. 다른 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면 중계를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현재 4개 리그를 중계하다보니 흐름을 찾는 것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중계할 경기가 결정되면 그 팀이 앞선 주에 어떤 경기를 했는지 꼭 보도록 노력한다. 어떤 경우에는 맨유 경기를 준비하면서 K리그를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매일 밤 늦게 중계를 하고 아침에 들어가다보니 가족들이 싫어할 것 같다 ▲올해 아들이 태어났는데 아내가 내 축구중계 들으면서 태교를 했다. 아들 이름이 축구선수 박지성의 이름을 따서 이지성이다. 아들 이름을 들은 분들은 모두 기억할 수밖에 없다(웃음). 처음에는 밤 늦게 중계를 하다보니 가족들이 조금 불편해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이 밤을 새는 분위기다. 아들도 조금 컸다고 중계할때 되면 안자고 눈을 크게 뜨고 본다. 특히 아빠 목소리가 나오면 더 관심을 갖는다. 아내도 처음에는 축구를 몰랐는데 이제는 전문가 수준이다. 중계 중간중간에 문자도 보내준다 -어떤 계기로 스포츠캐스터의 길에 접어들었나 "스포츠 캐스터는 내 천직이라 생각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당시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손을 잡고 축구장을 다니면서 축구의 재미를 느꼈다. 어릴 적부터 축구는 내게 특별한 기억이었다. -스포츠 전문 캐스터라는 직업은 매우 전문적이고 특별한 직업이다. 처음부터 캐스터의 길을 희망했나 ▲물론 처음에는 아나운서 공부를 해야한다. 스포츠 캐스터도 아나운서의 기본 자질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nbsp;나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부터 스포츠 캐스터를 희망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생각했을 때 스포츠 전문채널에 가서 전문 캐스터가 되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성악과 출신이라 들었다. 특이한 이력인 것 같다 ▲초등 3학년때 장래희망을 적는 칸이 있었는데 아나운서, 성악가, 선생님을 적었다. 성악과에 간 이유는 어릴 적부터 교회음악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교회음악에 심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아나운서의 꿈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악과를 택해보라고 제의를 많이 받았다. 성악을 공부한 것이 아나운서가 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발성이나 목소리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실제로도 축구를 좋아하는가 ▲그렇다. 축구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다. 중요한 축구경기가 있는데 다른 일이 생기면 늘 마음이 안좋다. 축구경기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3D 중계를 맡았다. 직접 월드컵 현장에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 3D 중계는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한국전 예선 2경기 포함해 25경기를 중계했다. 현지에 가지 못한게 아쉽지는 않다. 오히려 그 기간에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에 그 옆을 지켜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4년전 독일월드컵 때만 해도 다른 스포츠채널에 응시했다가 떨어져 힘들었던 시기였다. 백수로 월드컵을 보면서 언젠가 내가 직접 월드컵 중계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4년뒤 당당히 캐스터로 월드컵에 참여하게 됐다. 그 것만으로도 내게는 감사하고 기적과 같은 일이다. -사상 첫 3D 중계가 시도됐지만 많은 분들이 3D 중계를 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 2D 중계와 3D 중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국제축구연맹에서 화면을 보내주는데 일반 카메라와 각도가 다르다. 3D중계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신경을 더 쓴다. 예를 들면 공이 직접 날아오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카메라를 골대 뒷쪽에서 자주&nbsp;잡곤 한다. 우리도&nbsp;직접 공이 오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3D 안경을 쓰고 중계했다. 이번 월드컵을 3D로 보기 위해 TV를 산 분들도 많다. 그 분들을 위해 1대1로 교감하는 것처럼 방송했다. 3D중계를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보신 분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약간 낯설어했지만 젊은 감각으로 중계하다보니 더 재밌어하는 것 같았다. -지난 월드컵 당시 유일한 축구전문 캐스터였는데 지상파 아나운서들에게 주역을 내준 것 같아 아쉽진 않았나 ▲물론 축구중계를 계속 하던 사람이 중계를 하면 내용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남아공 월드컵 직전까지 평가전 중계를 많이 했다. 그런 흐름을 계속 이어갔더라면 월드컵 중계 때 더 많은 얘기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게 전문캐스터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월드컵은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축구를 전혀 모르는 분이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다 보게 된다. TV를 통해 얼굴이 많이 알려져있고 대중적인 아나운서들이 투입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흐르면 전문 캐스터들도 일반 팬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설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하면서 혹시 기억나는 실수가 있는가 ▲지난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 대 위건의 경기를 중계할 때였다. 그 경기에 내 프리미어리그 중계 데뷔전이었다. 그런데 현지사정 때문에 위성이 열리지 않아 미리 준비한 아스톤빌라 대 위건의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같은 시간에 열린 블랙번 대 맨시티 경기 화면이 갑자기 생중계로 들어왔다. 원래 해왔던 리그 경기였으면 모르겠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새로 시작한 것이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장지현 해설위원이 잘 도와줘서 무난하게 넘겼지만 식은 땀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선 리오넬 메시만 유독 띄워주는 것 아니냐라는 재미있는 지적도 있다. ▲솔직히 외국선수 가운데 메시를 가장 좋아한다. 메시는 여러가지 장애를 극복하고 올라선 선수다. 키가 작은데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이 컸다는 의미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2007코파아메리카컵 이후 아르헨티나 경기를 많이 중계하면서 메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생긴 것 같다. 메시는 제2의 마라도나가 아니라 제1의 메시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는 제2의 마라도나가 될 수 있어도 메시는 메시일 뿐이다. 메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파울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프리미어리그는 특성상 일반팬도 많지만 유럽축구 매니아들이 많이 본다. 매니아들은 요구수준이 높고 반응도 빨리 온다. 그런 면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맡은 첫 시즌만 해도 게시판에서 난리가 났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좀 나은 편이다. 그래도 팬들의 반응에 마음이 아팠던 적은 있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최종전 북한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중계를 맡았을 때였다. 당시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에 지면 골득실에 의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당연히 남과 북이 동반 진출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시간만큼은 사우스, 노스를 떠나 아리랑을 좋아하는 코리아이고 싶다"라는 멘트를 했다. 그런데 중계를 마친 뒤 몇몇 팬들이 게시판에 '왜 북한을 응원하냐'라는 글을 남긴 것을 봤다.&nbsp;그 것을 보고 축구에 왜 정치가 들어와야 하는지 아쉬움을 많이 갖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댓글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박주영 출전 경기를 지난 해부터 줄곧 중계해왔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다른 방송사가 중계하게 된다면 나와 교감했던 팬들은 분명 싫어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의 댓글이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축구팬들은 축구와 삶을 함께 하는 분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축구를 통해 그런 분들과 서로 교감했으면 좋겠다. 함께 즐거워하고 울기도 하면서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어릴 적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나름대로 축구를 통해 인성을 길렀다. 애국심도 갖게 됐고 직업도 택하게 됐다. 팬들이 나를 축구로 묶인 한 가족이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서로 부족한 점이 있어도 발전을 지켜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끈끈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어도 끝까지 함께 하는 관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0.09.02 I 이석무 기자
김지훈 "시아준수와 함께 가수 준비했었다"
  • 김지훈 "시아준수와 함께 가수 준비했었다"
  • ▲ 김지훈[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시아준수, 유노윤호와 가수 준비했었다" 탤런트 김지훈이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될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지훈은 26일 밤 12시 방영되는 케이블 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녹화에 참여해 “원래 내 꿈은 아이돌 가수였다”며 “데뷔 전 대형 소속사에서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유노윤호와 함께 노래와 춤 연습을 하며 가수를 준비 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김지훈은 “시아준수, 유노윤호와는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라며 “슈퍼주니어도 같은 시기에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라고 털어놔 MC인 공형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김지훈은 “가수 연습생 시절 후배였던 소녀시대는 신발주머니, 도시락 가방을 들고 뛰어다니던 철부지 초등학생이었다”며 “마냥 귀여운 아이처럼 보여 지금까지 소녀시대를 보고 설렌 적이 없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훈은 연기자가 된 배경에 대해 “가수 연습생 시절, 우연히 연기자 제의를 받고 연기를 시작했다”며 “결국 그 매력에 푹 빠져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지훈은 2002년 드라마 `러빙유`로 데뷔해 `황금사과`,`위대한 유산`,`며느리 전성시대`등의 인기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최근 임정은과 함께 tvN 드라마 `조선X파일 기찰비록`에 출연 중이다.
2010.08.26 I 김용운 기자
김창렬, 음반 대박에 검정고시 합격까지 `겹경사`
  • 김창렬, 음반 대박에 검정고시 합격까지 `겹경사`
  • ▲ 김창렬[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김창렬이 겹경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DJ DOC 7집 음반이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김창렬이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 김창렬은 24일 오전 `2010년도 제2회 고입·고졸검정고시` 합격자 발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DJ DOC 소속사 부다레코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김창렬이 7집 음반 준비와 방송 일정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쉬는 시간,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열심히 시험을 준비했다.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어내 무척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렬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 촬영 중 합격 소식을 접하고 다른 출연자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렬은 소속사를 통해 "우선 아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런 아빠가 되기 위한 꿈이 이뤄져 가장 기쁘다. 솔직히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시험장에 들어선 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 것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어떤 일에 도전하던 그 분들을 본 받아 항상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DJ DOC는 28일 MBC `쇼 음악중심`을 끝으로 7집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후 후속곡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0.08.24 I 박미애 기자
'성균관 스캔들' 측, 제목변경 요구에 "합의점 찾겠다"
  • '성균관 스캔들' 측, 제목변경 요구에 "합의점 찾겠다"
  • ▲ KBS 2TV '성균관 스캔들' 출연진. 왼쪽부터 유아인 박민영 믹키유천 송중기[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nbsp;성균관, "드라마 제목 변경하라"…제작진, "적절한 합의점 찾겠다"&nbsp;&nbsp;오는 30일 방송을 앞둔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 연출 김원석)이 성균관 측의 제목 변경 요구에 고심에 빠졌다. 성균관 측이 8월 초 KBS에 내용 증명을 발송, "드라마가 성균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제목 교체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비판 의견을 표명하면서 제작진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성균관 측은 '유래 깊은 한국의 국립대학이자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인재를 길러낸 성균관에 '스캔들'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수 차례에 걸쳐 드라마 제목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20일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사 래몽레인은 "몇 차례 제목 변경 요청을 받고 제작진이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며 "그러나 드라마가 이미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도 든 데다 방송을 불과 열흘 앞두고 제목을 변경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nbsp;이어 "양 측이 합의점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nbsp;한편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은 4명의 성균관 유생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유아인 박유천 송중기 박민영 등이 캐스팅됐다. ▶ 관련기사 ◀☞[포토]`빛나는 성균관 3인방`☞[포토]성균관 스캔들 `기자회견도 즐겁게~`☞[포토]박민영 `성균관 스캔들, 응원해주세요`☞[포토]유아인 `성균관 야생남입니다`☞[포토]믹키유천 `성균관 꽃미남의 미소`
2010.08.20 I 장서윤 기자
  • 다음, `실패한 해외진출` 모두 털어냈다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다음(035720)이 라이코스 매각으로 해외법인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 2004년 인수했던 라이코스는 6년 만에 다음의 품을 떠나 인터넷 광고솔루션 업체인 와이브랜트에 안겼다. 다음은 결국 라이코스 인수와 매각으로 해외진출에 대한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해외진출의 꿈, `실패의 쓴맛만` 다음은 지난 2004년 9500만 달러에 미국의 포털사이트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헐값에 사들여 국내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라이코스의&nbsp;적자는 개선되지 않았고, 사업은 연이어 실패했다. 구조조정이 이어져 3000명이었던 인력이 5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이같은 분위기는 라이코스의 재기를 어렵게 했다. 다음은 라이코스를 부분 매각하며 해외사업 부문 비용 손실을 줄여야 했다. 지난 2005년에는 금융솔루션 `&#53263;닷컴`을 미국 IDC에 30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했고, 2006년에는 뉴스사이트 `와이어드 뉴스`를 컨디나스사에 2500만 달러에 넘겼다. 라이코스는 미국에서 잊혀진 브랜드가 됐고, 라이코스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다음의 야심 찬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이 큰 부담감이었던 라이코스를 매각할 기회를 잡게 된 것은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비롯한 연간 흑자 달성 때문이다. 이병선 다음 본부장은 "라이코스를 운영하면서 우리보다 더 좋은 업체가 나타나면 매각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라이코스를 잘 운영할 수 있는 글로벌 IT회사가 인수의사를 보여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의 벽` 입증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와 매각은 국내 포털들의 해외진출이 쉽지 않음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라이코스 인수 당시부터 제기됐던 언어와 문화의 벽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다음은 결국 감당하지 못했다.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 환경에서 언어와 문화의 벽은 너무 높았다. &nbsp;다음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일본과 중국 법인을 정리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포털들이 해외 진출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문화적 ·언어 차이로 인한 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라이코스 매각으로 해외법인을 모두 정리한 다음은 라이코스 운영으로 얻은 경험으로 해외 서비스 운영보다 핵심 기술을 글로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병선 본부장은 "라이코스를 매각했다고 해서 아예 해외 진출을 접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업체와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다음, 약세장서 사흘째↑..`라이코스 매각`☞다음, 자회사 美라이코스 426억에 매각☞8월 둘째주 코스닥 외국인 순매도 1위 `다음`
2010.08.16 I 신혜리 기자
미운오리 소녀, 내일의 날개를 달다
  • 미운오리 소녀, 내일의 날개를 달다
  • ▲미용실습 중인 조화영 양. 조 양은 청소년 보호기관의 도움과 제도적 지원으로 접었던 꿈을 다시&nbsp;펼 수 있게 됐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청량리에 있는 한 미용학원. 이곳에서 헤어 실습을 하는 조화영(19) 양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nbsp;예전부터 꿈꿔왔던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나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조 양이었다. 그러던 조 양이 망우 청소년 수련관의 소개로 고용노동부에서 하는 `청년층 뉴스타트` 상담을 받게 됐다. 상담 중 자신의 적성에 헤어디자이너가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뉴스타트 지정 직업 훈련 기관인 나레스트 뷰티 아카데미 청량리점에서 공부를 시작한 것이 한 달 전이다. 조 양은 “전부터 미용사를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돈도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마음을 다잡고 나니 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망우 청소년 수련원과 같은 청소년 보호기관이 소개한 위기청소년은 일반인과 번외로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정규 교육 과정에서 이탈해 방황하던 위기 청소년은 무료로 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조 양은 이 제도를 활용해 공부도 하면서 내일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혹여 학원 생활에 지치지 않는지에 대해 묻자 조 양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좋다”며 “시간만 보내던 예전과 비교하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조 양이 있는 헤어 오전반은 일반 교육생을 포함 24명이다. 이 중 조 양처럼 방황을 하다가 청소년 보호 기관의 도움으로 온 청소년은 모두 6명. `혹시 이 친구들이 수업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천수은(30) 헤어반 강사는 단호히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애들이 자유분방한 면이 있지만 순수하고 착하다”며 “관심과 애정을 기울인 만큼 반응을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윤정 나레스트 뷰티 아카데미 청량리점 원장도 “아이들이 성실하게 교육에 임하는 것을 보면서 기특함을 느낀다”며 “비슷한 다른 학원의 이탈률이 70%인 것을 생각하면 고맙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조 양이 있는 헤어 오전 정규반(6월 28일 개강)에 현재 보호관찰 중인 1명을 제외하고는 5명 전원이 성실하게 교육에 임하고 있다. 현재 조 양을 비롯한 교육생들은 미용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메이크업 실습도 병행하고 있다. 16주의 교육기간을 채우고 미용사 자격증을 따 취업을 하면 조 양은 우리 사회의 어엿한 일원으로 당당히 제 몫을 하게 될 것이다. 조 양이&nbsp;무료로 미용 교육을 받게 된 것은 청년층 뉴스타트 사업에 `직업능력개발계좌제`라는 일종의 훈련비 지원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계좌제는 청년층 뉴스타트의 교육 훈련비 지원 서비스로 일반 구직자가 상담 후 지원 대상자가 되면 200만원의 계좌를 받게 되고 이를 교육 훈련비로 사용할 수 있다.&nbsp;&nbsp;&nbsp;▲직업능력개발계좌제 지원절차 (출처 : 고용노동부)일반 신용카드처럼 생긴 계좌 카드를 들고 가면 뉴스타트 지정 취업 훈련 학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총 교육비 중 80%를 이 계좌에서, 20%를 자비로 부담하게 된다.&nbsp;특히&nbsp;청소년 보호기관에서 소개한 위기 청소년은 청년 뉴스타트 상담을 받고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일반 계좌와는 다른 번외 계좌로 한도가 300만원까지다. 청년층 구직을 돕는 청년층 뉴스타트 과정은 3단계로 구분돼 있다. 1단계는 심리검사, 취업계획 수립,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1단계를 마치고 2단계인 훈련 과정에 가면 3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조 양도 30만원을 지급받았다. 2단계 참가자는 직장체험, 직업훈련, 창업스쿨, 경과적 일자리 등의 취업 능력 향상 교육을 받게 된다. 이때는 고용지원센터에서 지정한 취업교육 기관에서 위탁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기간은 과정에 따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8개월까지 기간이 소요된다. 조 양은 현재 바로 청년층 뉴스타트 과정 중 2단계에 와 있다. 청년층 뉴스타트의 지원 대상은 한때 나이 제한이 만 15세에서 29세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나이 제한도 없어졌다. 다만 미용, 음식, 식품 가공의 일부 분야는 7월 15일부터 자기 부담률이 20%에서 40%까지 올랐다. 이 업종은 구직, 창업 의사보다는 자기 계발을 위한 일반 주부들의 지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청년층 뉴스타트 사업은 올해 1만1000명 혜택을 목표로하고 있다. 올 7월까지 약 7300여명이 참여해 취업 교육 혜택을 받았다. 청년층 뉴스타트를 통한 구직을 원하는 구직자는 지역별 고용지원센터에 문의하고 상담을 받으면 된다.
2010.08.16 I 김유성 기자
'블랙리스트 파문' 김미화 "사람들이 바보 같다 해도…"
  • '블랙리스트 파문' 김미화 "사람들이 바보 같다 해도…"
  • ▲ 개그우먼 김미화&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사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개그우먼 김미화가 경찰 재출두를 앞두고 "내가 나에게 용기를 줘 본다"며 "세상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해도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12일 오전 트위터에 글을 남겨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다잡았다. 김미화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자격으로 2차 조사를 받는다. 김미화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서 경찰 재조사 일정을 공개하며 "지금은 KBS라는 거대한 벽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무척 외롭고 지치지만, 진실을 위해 지치지 않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BS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미화를 위해 지인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진중권 문화평론가는 "말도 안 되는 곳에 가서 말도 안 되는 질문에 답변하려면 정말 피곤하다. 말씀하신 대로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김미화를 지지했다. 또 "사회는 전 후진을 반복하면서 그래도 이성적인 쪽으로 변해간다고 믿는다. 힘내시길"이라고 독려했다. 김미화는 지난달 6일 트위터에 KBS 안에 출연금지 문건인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존재 진위를 묻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켜 KBS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이로 말미암아 경찰에 출두에 1차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미화는 경찰 출두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KBS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문제 제기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 때문에 내가 일종의 기피인물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 내 이마에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제발 거짓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고 비참한 제 심경을 담아 올린 글"이라며 "하지만 짤막한 하소연을 했더니 여러 통로를 통해서 저에게 으름장을 놓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없으면 '없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나의 모든 정열과 청춘을 바친 대가가 명예 훼손 고소냐?"며 "KBS란 친정에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미화는 "내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미화는 또 "나를 잃지 말아달라"며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김미화는 "언제 내가 정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단연코 한 번도 정치에 기웃댄 적 없다"며 "내 꿈은 평생 코미디언으로 사는 것이다. 내가 코미디언인 것이 자랑스럽다. 제발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김미화 "무려 8년을 괴롭혀왔다"..보수매체 상대 또 소송☞"김미화를 지켜라!"..시민단체 '김미화 기금' 개설☞'경찰 출두' 김미화, 5시간 조사 받고 덤덤하게 귀가(종합)☞경찰 조사 마친 김미화 "KBS 맞고소는 아직···"☞진중권·유창선, '경찰 출두' 김미화에 "힘내세요"
2010.08.12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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