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375건

얀센 이어 노바티스도 ‘레전드바이오텍’ 주목...CAR-T 신약 또 합작하나
  • 얀센 이어 노바티스도 ‘레전드바이오텍’ 주목...CAR-T 신약 또 합작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계인 레전드바이오텍(레전드)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개발을 원하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얀센과 6번째 CAR-T인 ‘카빅티’를 주요국에서 성공시킨 레전드가 가진 다른 후보물질들에 대한 독점권을 최근 스위스 노바티스가 10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특히 노바티스는 레전드가 가진 소세포폐암 대상 CAR-T 후보물질에 관심이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혈액암 적응증에 국한됐던 CAR-T 신약의 무대를 고형암으로 확장시키려는 계획이다. 반면 큐로셀(372320)부터 HK이노엔(195940)까지 국내 대표 CAR-T 개발사들은 기존 시판된 물질이 가진 혈액암 적응증 획득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후발주자로서 ‘첫 CAR-T 개발 성공’이란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미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공=게티이미지, 각사)◇레전드에 올라탄 노바티스, 고형암 CAR-T 도전지난 13일 노바티스는 레전드의 일부 후보물질의 글로벌 권리에 대한 독점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이며 임상이나 시판 등 진행 단계에 따른 최대 마일스톤(10억 1000만 달러)을 포함하면 총 11억1000만 달러 규모로 확인됐다. 중국계 과학자들이 설립한 미국 진스크립트 바이오텍의 자회사로 속해 있는 레전드바이오텍은 업계에서 사실상 중국 기업으로 통한다. 실제로 레전드는 중국에서 다발성골수종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의 임상 1상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2017년에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눈여겨 본 얀센은 당시 4000억원 규모로 레전드로부터 카빅티의 미국 내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했고, 양사가 공동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결국 2022년 2월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현존하는 6종의 혈액암 대상 CAR-T 신약 중 1종을 발굴한 것이 레전드인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가 레전드와 함께 고형암 대상 첫 CAR-T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바티스 측은 특히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소세포 폐암 및 대세포 신경내분비암 대상 임상 1/2상을 승인한 레전드의 CAR-T 신약 후보 ‘IB2102’ 등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고 언급하고 있다. IB2102는 소세포폐암 세포 표면에 주로 발현하는 DLL3 단백질을 표적하도록 만든 CAR-T다.CAR-T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IB2102라는 물질이 이번 계약에 중심에 있는 것을 보면 고형암 CAR-T 신약 개발을 노리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고형암 대상 CAR-T 임상은 세계적으로 시도돼 왔다.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것은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개발 동향’에 따르면 당시 세계적으로 198개의 고형암 대상 CAR-T 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부분이 중국(99개)과 미국(85개)에서 시도되고 있었다.앞선 관계자는 이어 “고형암 분야 신약 개발을 달성하는 문제는 CAR-T 업계 최대 화두다”며“CAR-T 개발 기술력이 검증된 레전드와 빅파마인 노바티스의 연대인 만큼 새로운 신약 탄생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韓바이오텍도 일제히 신규 적응증 CAR-T 발굴 박차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CAR-T 개발사로 알려진 큐로셀과 앱클론(174900)은 우선 혈액암 대상 첫 CAR-T 신약을 개발 완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는 순서대로 2021년 2월과 12월 차례로 각각 ‘안발셀’(프로젝트명 CRC01)과 ‘AT101’에 대해 혈액암 대상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큐로셀은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안발셀의 임상 2상에 대한 성공적인 중간결과를 내놓으며, 최대 82명까지 투약해 최종 분석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앱클론 역시 비호지킨 림프종대상 1상 최총분석을 마치고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CAR-T 개발 업계 관계자는 “큐로셀과 앱클론의 후보물질의 효능이 현재까지는 60~70%로 씨판된 약을 넘어서고 있다”며 “선도 약물의 적응증을 확장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가 발굴한 후발 약물들은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할 주자일 순 있어도 미래를 책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큐로셀과 앱클론도 레전드와 노바티스처럼 신규 혈액암 또는 고형암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큐로셀은 현재까지 개발된 경쟁약이 없는 T세포성 림프종 대상 CD5 타깃 CART- 후보 ‘CRC03’을 확보했다. 또 앱클론은 활성 조절 기능을 추가한 ‘스위처블 CAR-T’(zCAR-T) 난소암 대상 ‘AT501’을 발굴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이밖에도 유틸렉스(263050)가 지난 2월 간암 대상 GPC3 타깃 CAR-T 후보 ‘EU307’의 임상을 승인받았다. HK이노엔(195940)도 자체개발한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1종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17 I 김진호 기자
신약 기술수출 발표,주가폭락 굳어지는 패턴...예외적 상승조건은
  • 신약 기술수출 발표,주가폭락 굳어지는 패턴...예외적 상승조건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재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이 그대로 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술수출이 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는 경우는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 대상이었다. 이데일리는 지난해와 올해 기술수출 13건의 사례와 주가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상장사이면서 계약 규모(계약금)를 공개한 기업 위주로 이뤄졌다. 장 마감 이후 공시는 다음 거래일 기준 주가로 확인했다.분석 결과,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 후 주가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히려 곧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계약 체결 전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이거나 계약규모가 1조원 이상일 경우 계약 체결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2022년과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표. (그랙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술수출 관련 주가 상승, 기대감에서 시작이번 사례 분석에서 계약 체결 공시 당일 5%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곳은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뿐이었다. 이외 대부분의 기술수출은 주식 시장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차바이오텍의 경우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알린 당일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다만, 기술수출 체결 10일 또는 일주일 전부터는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술수출 약 일주일 전 주가가 3만3000원 가량이었으나 기술수출 전날 3만7000원까지 올랐다.또 SK바이오팜과 제넥신은 계약 체결 10일전 대비 계약 체결 전날 주가가 8% 가량 상승했다. 티움바이오의 경우에도 계약 체결 일주일전 1만7450원이던 주가가 계약 체결 전날 1만8200원으로 약 4% 올랐다.실제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 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신약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는 공시를 냈는데, 이후 기술수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공시 당일 주가가 29.79% 올랐고 다음 개장일에도 17.95% 상승 마감했다.퓨쳐켐 역시 지난달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용 PET 방사성의약품 ‘FC705’와 관련해 중국 HTA와 체결한 텀 싯 계약을 기반으로 본계약 체결 전 최종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술수출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간외 매매에서 주가가 10% 오르기도 했다.◇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관련 깊은 ‘계약금 비중’은?기술수출에 대한 가치 평가는 다양한 기준에 의해 이뤄진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 상대방과 총 계약 규모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계약금 비중을 중요한 척도로 꼽고 있다.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으로도 불린다. 계약 상대방이 도입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 뒤 권리를 반환해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인 셈이다. 따라서 전체 계약 규모 중 계약금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계약 상대방 입장에서 도입하는 후보물질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계약금 비중은 5% 안팎인 경우가 많다.하지만 기술수출 사례 분석 결과, 계약금 비중이 높다는 것 자체로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3월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와 약 430억원 규모 플랫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계약 중 계약금이 200억원으로 계약금 비중이 약 46%에 달했지만 공시 당일 주가는 오히려 1.50% 하락했다.종근당바이오 또한 큐티아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이 27.71%로 높았지만 계약 체결 공시 당일 주가는 -0.78%를 기록했다.◇계약 체결 후에도 상승세 이어가는 ‘두 가지’ 조건은?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기술수출 계약 전 기대감에 오르고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기술수출 계약 이후 기술수출 계약 상대방과 총 계약 규모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두 가지 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인 경우 시장 반응과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또한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이면서 전체 계약 규모가 1조원 이상이면 상한가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아울러 계약 체결일 포함 3거래일 가량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약바이오 업계 지난해 첫 기술수출 스타트를 끊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조2700억원이다. 상한가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빅파마’와 ‘총 계약 금액 1조원 이상’ 조건을 충족한 만큼 주가는 계약 발표 당일 29.78%에 이어 4.02%, 11.76%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지난 6일 82년 기업 사상 최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종근당 역시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총 계약금액이 1조7000억원 가량으로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 상한가에 가까운 26.11%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상한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빅파마 암젠과 1조6050억원 규모 항체약물복합체(ADC) 원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일 약 10% 상승한 뒤 2일 후까지 주가가 지속 상승했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바이오 기업이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투자자들도 계약 상대방, 계약 규모 등을 다각도로 따져가며 투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3.11.17 I 김진수 기자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전남 화순=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전라남도 화순이 백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이오 클러스터 및 사업을 20년간 육성해왔고 화순을 첨단 백신 면역치료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도 최근 화순에 유치했고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도 유치를 위해 현재 서너 곳과 논의하고 있다. 신라젠 창업자인 황태호 부산대 교수가 있는 바이오녹스도 전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화순 백신 포럼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뽐냈다.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화순 국제 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미국 모더나, 에피백스와 중국 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자사의 백신과 항암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GC바이오파마(GC녹십자), 박셀바이오(323990), 미라셀바이오 등은 부스를 내고 회사를 홍보했다. 이준행 포럼추진위 위원장(박셀바이오 전 대표)가 16일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 모더나 “종양 위치 몰라도 초기 질병 단계에서 암 치료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모더나는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을 이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백신이 항암제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흑생종 치료제인 ‘키트루다’의 보조치료로 모더나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 ‘V940’을 병용용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V940이 체내에 투여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원리다.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는 “mRNA 백신을 통한 암 정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종양 위치를 몰라도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분야에서 모더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 (사진=김승권 기자)홀렌 수석부사장은 “신생 항원은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로 암세포 표면 등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신생항원이 암별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라며 “같은 암 유형에서도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생항원 발현이 달라진다.신생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유한 치료법,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렌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V940 병용투여군의 암 재발 및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개된 임상2b에서 V940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44% 줄어드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에피백스의 앤 드 그룻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소개했다. 앤 드 그룻 에피백스 CEO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의 융합 산물인 ‘전산백신학’(computational vaccinology)을 비롯한 새로운 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AI와 빅데이터의 혁신적 잠재력을 활용하면 종양 분석에서 암 백신 설계까지 24시간 안에 할 수 있다”며 “맞춤형 백신도 설계할 수 있어 환자별 종양에 맞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 이아소 “CAR-T가 ADC보다 편의성·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이아소, IASO)는 면역항암제 CAR-T(카티) 개발 현황을 소개 했다. 이아소와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또한 중증 근무력증, 혈장 세포 기반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BCMA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왕 웬 이아소 바이오테라퓨릭스 상무이사는 “카티 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혁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뜨고 있는 ADC보다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카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웬 상무이사는 자사 카티 치료제인 ‘푸카소’의 임상 수치가 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를 킴리아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푸카소가 72%, 킴리아가 50%로 20%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왕웬 이아소 상무이사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푸카소는 자가유래 T세포의 형질전환을 위해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벡터로 사용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다.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와 이아소 바이오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완전인간 BCMA 표적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최근 중국 제약사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친 결과다. 대표적으로 항암 분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PD-1 항체의약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중국에서 PD-1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웬 상무이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미국에 비해 미진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것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는 뛰어나다”면서 “중국은 현재 ‘패스트 팔로어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대표는 “중국 데이터를 보면 그동안 한국보다 많이 뒤쳐졌고 데이터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카티의 경우 중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관련 임상 규제를 크게 풀어서다. 우리는 식약처 임상 시험 절차가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은 연구자 임상만 크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2023.11.17 I 김승권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삼성 유전병 치료제 기업 직접 투자...공동 투자사 부각 ‘강세’
  • [특징주]스톤브릿지벤처스, 삼성 유전병 치료제 기업 직접 투자...공동 투자사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의 주가가 강세다. 샤르코마이투스(CMT) 치료제 기업에 삼성이 직접 투자한 기업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9시 38분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전일 대비 4.31% 상승한 3995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체결된 국산 신약 기술수출 계약은 총 17건이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 계약을 제외하고 한화로 약 5조2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종근당은 6일 10억 달러(약 1조3095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국내 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건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것은 신약 물질 ‘CKD-510’이다. ‘CKD-510’은 샤르코마이투스 질환 치료제다. 해당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으로, 삼성가(家)의 유전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성은 샤르코마이투스 치료제 기업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은 이엔셀이다.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분할(스핀오프)을 통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앞서 삼성은 샤르코마이투스병 치료제 개발기업인 이엔셀에 삼성벤처투자 및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총 세 차례 투자했다. 2021년 256억원 규모의 시리즈B투자(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벤처투자), 2022년 6월 600억 규모의 Pre-IPO투자(삼성생명공익재단)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Pre-IPO투자에는 최근 노바티스와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삼성생명공익재단 투자 때 공동 참여한 이력이 부각돼 투자자들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023.11.14 I 최은경 기자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유효성·동등성 확인”
  •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유효성·동등성 확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 학회(ACAAI 2023)에서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1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폴란드, 불가리아 등 총 6개국에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619명을 대상으로 첫 투약 후 40주간 진행됐다.셀트리온은 CT-P39 투여군과 졸레어 투여군으로 나눠 각각 300mg, 150mg 용량별 투약 임상을 진행했다. 300mg 투여군에서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12주 차에서 주간 간지럼 점수 값(ISS7, Weekly Itch Severity Score)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39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이번 학회에서는 무작위 배정된 CT-P39와 졸레어 투여군에서 300mg 용량을 투여한 409명에 대한 12주 관찰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셀트리온은 지난 4월과 6월 유럽과 국내에서 각각 CT-P39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 우위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퍼스트무버 출시를 목표로 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졸레어는 미국 제넨테크(Genentech)와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알러지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제로 사용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졸레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 38억9000만달러(한화 약 5조570억원)를 달성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물질 특허는 만료됐으며 제형 특허는 유럽에서 2024년 3월, 미국에서 2025년 11월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알레르기, 만성두드러기 분야 의료인들의 관심이 몰리는 ACAAI에서 CT-P39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해 오리지널 대비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며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퍼스트무버로서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주요 국가에 가장 먼저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81회를 맞이한 ACAAI는 미국의 저명한 알레르기, 천식·면역 학회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023.11.13 I 김새미 기자
HLB그룹, FDA 중간리뷰 이후 커진 자신감…“글로벌 진출 전략 가속화”
  • HLB그룹, FDA 중간리뷰 이후 커진 자신감…“글로벌 진출 전략 가속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는 간암치료제에 대한 FDA의 중간리뷰(Mid Cycle Review)에서 FDA가 임상이나 제출 서류 등에 대해 특별한 이슈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HLB그룹의 조기 상업화 및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HLB와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내년 미국 직접판매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3,000명 이상의 미국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 17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면허를 취득해, 허가 후 3개월 내 미국 전역에서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판매 및 생산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HLB생명과학이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서류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HLB제약은 13일 항암제사업부를 공식 출범시키며 리보세라닙 제제연구와 생산시설 검토에도 나섰기 때문이다.HLB생명과학은 내년 4~5월 중 미국 신약허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 국내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해 미국, 유럽과 함께 국내에서도 시장규모를 키워간다는 계획이다.HLB제약도 항암제사업부를 출범하며, 생산 시설 점검에 나섰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 노바티스, 입센 등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항암제 글리벡, 카보메틱스 등 전문의약품에 대한 판매,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신동석 이사를 항암제사업부 수장으로 영입하며, 향남공장 내 생산시설 확충과 이후 유통 방안 등을 HLB생명과학과 협의해 갈 방침이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13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3상을 통해 압도적 효능을 입증하고 신약허가 신청을 진행했음에도, 일부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었는데, 이번 중간리뷰 결과는 이러한 의심을 확실히 불식시켰다”며, “내부적인 확신이 커진 만큼, 회사의 초점은 미국 내 빠른 판매와 함께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시장 확대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13 I 이정현 기자
제값 받기 절실한 K-바이오, 결국 투자가 답이다
  • [생생확대경]제값 받기 절실한 K-바이오, 결국 투자가 답이다
  • 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연이어 기술이전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투자 한파로 현재 K-바이오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지난 6일 설립 7년차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이전 계약도 발표됐다. 계약금 규모가 약 1300억원에 달했다. 같은날 기술이전 계약이 발표된 종근당과 노바티스(계약금 1061억원/총 1조7000억원) 딜 보다 더 높은 계약금 규모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총 계약 규모가 약 2300억원에 불과해 향후 수령할수 있는 마일스톤은 1000억원 정도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상은 기술이전이 아닌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1300억원의 계약금 외 나머지 1000억원의 금액은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여시 모두 받게된다. 임상 1상에서 모든 딜이 종료돼 해당 물질에 대한 오름테라퓨틱의 권리는 사라진다.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도 받을 수 없다. 바이오벤처 투자 업계에서는 안타까운 계약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름테라퓨틱의 해당 후보물질은 ADC(항체약물접합체)와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를 결합한 치료제다. 두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특별하게 주목받고 있는 신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름테라퓨틱과 유사한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2~3개 기업밖에 없다.그런데 오름테라퓨틱은 내부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후속 파이프라인 R&D와 기업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장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자금난이 아니었다면, 좀 더 규모가 있는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결국 자금난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제 값 받기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국산 신약 탄생의 마중물이 될 기회마저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민간 분야 바이오 투자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매년 K-바이오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정부발 지원도 증가하기는커녕 감소가 줄을 잇는다. 올해 상반기 민간분야 바이오·의료벤처 투자 규모는 5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159억원 대비 54.7% 감소했다.정부가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던 K-바이오백신 펀드는 내년도 예산이 아예 사라졌다. RNA(리보핵산) 연구개발비 내년 예산도 20% 삭감됐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이 K-바이오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D 투자가 증가해도 모자랄 판에 삭감하는 것은 새로운 연구 확장은 물론 한국판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을 가로막는 자충수이다. 혁신신약 탄생과 그 과정에서 가치에 맞는 제값 받기가 이루지려면 결국 투자가 끊임없이 부족하지 않게 지원되야 한다. “아무리 집안이 어려워도 학비는 내는 것처럼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한 기초과학연구자의 뼈 있는 지적을 정부는 곱씹어보고, 지금이라도 현실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2023.11.12 I 송영두 기자
살아나는 삼성그룹주…반도체 끌고, 바이오 밀고
  • 살아나는 삼성그룹주…반도체 끌고, 바이오 밀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에서 삼성그룹주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필두로 삼성그룹사가 유가증권(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가시화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잇단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토대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변동성 큰 증시에도…삼성그룹은 성장 중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30.5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9.92%) 대비 0.6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달 계열사별 시가총액 비중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21.2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68%로 집계됐다. 삼성SDI(006400)와 삼성물산(028260)은 각각 1.74%, 1.03%다. 이 외 △삼성생명(032830) 0.76% △삼성화재(000810) 0.64% △삼성에스디에스(018260) 0.55% △삼성전기(009150) 0.53% △삼성중공업(010140) 0.34% △삼성엔지니어링(028050) 0.28% △삼성카드(029780) 0.18% △삼성증권(016360) 0.17% △호텔신라(008770) 0.14% △제일기획(030000) 0.12% △에스원(012750) 0.11%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한 달간 시가총액이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월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5%포인트 올랐다. 뒤이어 삼성생명의 시가총액 비중이 0.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는 시가총액 비중이 전월 대비 0.19%포인트, 삼성엔지니어링도 0.03%포인트 하락했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연초에서 연말로 가까워질수록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 초인 1월만 해도 코스피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19.33%에 불과했다. 2~5월(19.18%→19.11%→19.4%→19.97%)까지도 19%대에 머물렀으나, 6~7월(20.76%→20.69%) 들어 20%대로 올라섰다. 그러다 8월(19.9%)에는 19%대로 돌아갔다가, 9월(20.76%)부터 재반등하면서 10월에는 최고치를 찍었다. ◇ 삼전·삼바, 투톱 성장에 ‘방긋’…삼성SDI는 주춤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시가총액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회사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며 수요 회복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0% 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6% 올랐다. 낸드(NAND) 출하량은 1% 감소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4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이 가속화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비중 확대로 실적이 더 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9조7874억원으로 전분기(67조4047억원)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조4336억원에서 3조5394억원으로 31.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감산과 출하량 조정으로 메모리 재고도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HBM은 4분기부터 HBM3(4세대 제품) 본격 출하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HBM3E(5세대 제품) 출하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로직스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와 중동 분쟁 등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실적이 성장하며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위탁생산(CMO) 및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전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수주 확대로 1~3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4공장의 상업화 생산을 시작하면서 성장 국면에 진입한 덕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6~7년에 달하는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5~8공장 건설로 생산능력(CAPA) 확대를 추진하면서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5~8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5공장이 기존 계획 대비 빠르게 완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6~8공장도 계획 대비 빠르게 완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능력 확보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CDMO 사업 특성상 공격적인 투자를 통환 장기적인 레벨업(Level-up)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3.11.07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매도 막자마자 과열된 증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매도 막자마자 과열된 증시-데이터센터·사옥 건립도 표류... 대기업도 감당 못하는 공사비-카카오 경영쇄신위 출범...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진두지휘-메가서울 이어 메가부산·광주 키운다-[사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기업 한숨, 흘려들을 일 아니다-[사설] 양대 사법 수장 공백 초읽기... 의회권력 횡포 아닌가△2면-히트곡 작곡하고, 실시간 통번역... AI가 바꾸는 ‘K콘텐츠 산업지도’-“다양한 산업과의 만남 ‘융복합 트렌드’...‘4차 산업중심 자족도시 이룰 것”△3면-물가 반영 못하는 낡은 계약서에... 인플레 때마다 건설현장 공사비 갈등-원자잿값도 인건비도 쭉쭉 올라...건설사들 속앓이-건설분쟁위 조정안, 강제력 없어 갈등 현장선 외면 일쑤△4면-野 “고위직·권력기관 증액분 줄여... R&D·지역화폐 예산 늘릴 것”-새만금에 민간자금 1443억원 투자... 2027년 ‘챌린지 테마파크’ 문 연다-167개 계열사 효과적 관리 필요... 전문 경영인 영입 목소리 커져-경제 6단체 “고발지침 행정예고안 전면 재검토해야”...공정위에 정책건의△5면-“유효기간 짧은 공매도발 상승장... 외국인 이탈 대비해야”-“韓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걸림돌 될 것”-‘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공매도 손본다△6면-민주, 총선기획단 띄운 날 ‘6선’ 박병석 불출마...중진 용퇴론 불붙나-총선용 비판에... 수도권 대신 ‘뉴시티 특위’ 띄운 與-대통령실 2기 참모진 윤곽... 정무수석 한오섭 등 유력-‘채상병 사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임-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8면-중대재해법 제외 사업장서 사망자 대폭 줄었다-바닥 뚫린 환율... 석달 만에 1200원대로-서머스 “美 금리인상 안 끝나... 한번 더 움직일 것”-단품보다 비싼 ‘1+1’...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기만 여전△9면-저축은행, 연체채권공동매각... 가격협상관건-엔화 예금, 3일새 4700억원 늘었다-“역대급 이자수익은 국민 부담”...금융수장들 ‘상생금융’ 압박-하나 이어 신한금융도...1000억원 ‘상생 보따리’△10면-이스라일군, 가자시티 완전 포위... “48시간 내 시가전”-‘경기 부진’ 독일, ‘부자 증세’ 추진-바이든, 경합주 6곳 중 5곳서 열세-일본은행 총재 “통화 완화 유지...장기국채금리 1% 크게 넘지 않을 것”-돈 필요한 러·사우디, 감산 유지... “유가 상승 압력”-허리펑 부총리, 中금융정책 총괄까지 맡아△12면-네트워크 탄탄K종합상사, 니켈 찾아 삼만리-삼성 ’스마트폰 눈‘ 소니에 반격... 5000만 화소 신상, 구글폰 탑재-“극한서 제품 검증”...美 알래스카에 연구소 세운 LG전자-“두께 4㎛ 배터리 동박 초격차 中 덤핑 공세 기술력으로 넘어”-SK온 하이니켈 배터리,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5‘ 탑승-HD현대사이트솔루션, RE100 가입△13면-애국가 지휘하는 로봇,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세계1등 기술력 한자리에-bhc그룹, 지주사·bhc 대표 동시 교체 ’파격인사‘-제거 가능한 코팅제 개발...막혔던 종이컵 재활용 길 열렸다△14면-“생성형 AI 시대 사는 당신... 변화 두려워 말고 챗GPT부터 써봐라”-“내년 삼성과 지능형SW학과 신설해 AI특화 인재 키운다”△16면-종근당, 노바티스에 1.7조원 기술수출 ’잭팟‘-프리미엄 파스 내놓고 中 진출... 신신제약, 연매출 1000억 청신호-“일회용 세포배양백 수요 급증... 올해 손익분기점 돌파 확실”-디알텍, 치과용 3D CT 핵심부품 디텍터 유럽 진출△17면-전자 끌고 바이오 밀고... 세 불리는 삼성그룹주-공매도 타깃 됐던 종목들 “족쇄 풀렸다” 일제히 환호-AI·로봇 두 다리로 뛴다... KB운용 ETF 고속 질주△18면-“저평가 벗어난다”... 바이오주 축포-“특별주식 먼저 줄게”... 공모주 사기주의보-공매두 금지 논란에...이복현 “불가피한 선택”-KBSTAR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20면-집값 하락가에도 신고가... ’강남불패‘ 여전-DL이앤씨, 국내최초 모듈러 단독주택 선봬-GTX 개통 속도...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앞당긴다-DK아시아 ’로열파크씨티‘ 뉴욕 타임스스퀘어서 눈도장△21면-튀어나올 듯한 말·책·시계... 치밀한 재현, 그 이상의 ’사유‘-66세 나이 잊은 미술 만학도... “상상의 세계 그리며 치유받죠”△22면-골드글러브 낀 ’어썸 킴‘... “아이들 꿈 될 수 있어 행복”-손흥민·이강인·김민재 포함... 클린스만호 A매치 명단 발표-LG트윈스 우승하면 준다던...29년 묵힌 축하주·롤렉스 빛보나-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우승기회 오면 꼭 잡을 것”△24면-AI 악용한 보안 위협 심각... 범죄규모 1경647조원 달해-현대글로비스, 물류인재 육성 위한 ’청년드림캠프‘ 진행-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동참-교보문고 스토리대상에 강진아 작가의 ’mymy‘ 선정△25면-지자체 트램사업이 걱정되는 이유-’재판받을 권리‘에 공백이 생겨선 안된다-닻 올린 바이오헬스혁신위, 기대와 우려△26면-“아파트값 상승 기대감 커” vs “골병라인부터 해결해야”-남경필 ’광역서울도‘ 김경수 ’부울경시티‘...선거철 반복되는 메가시티론-“지방 발전엔 손 놓나”...충청 민심 부글부글△27면-서울시, 김포와 ’편입연구반‘ 꾸린다... ’구리·하남 통합‘ 투트랙 연구도-의사 77% “의대정원 확대 반대”...젊은수록 더 부정적-기아, 통상임금 2심 패소... 法 “직원들에 465억 지급”-총맞은 아기, 불탄 시신...’하마스 테러 영상‘ 공개한 이스라엘-“영화관·지하철서 옮을라” 일상 파고든 ’빈대 공포‘
2023.11.06 I 석지헌 기자
연구개발 집중한 종근당, 82년 역사 사상 최대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 [종합]연구개발 집중한 종근당, 82년 역사 사상 최대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종근당이 설립 82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연구개발 중심의 신약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10% 이상 연구개발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연구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해왔다.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6일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Novartis)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종근당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약 1조6241억원)와 추가적으로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초도 계약금이 전체 계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달할 정도로 알찬 계약이라는 평가를 업계로부터 받고있다.종근당 관계자는 “그동안 작은 규모의 기술수출은 여러 차례 맺었지만 1조원 이상의 빅딜을 성사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계약 상대방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인 만큼 더욱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구개발에 쏟은 노력, 기술수출로 이어져특히, 이번 기술수출은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하던 종근당 노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최근 5년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종근당의 연구개발 비용을 살펴보면 2018년 770억원에서 2019년 986억원, 2020년 1467억원, 2021년 1633억원, 2022년 1763억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18년 12.06%, 2019년 12.75%, 2020년 11.49%, 2021년 12.17%, 2022년 12.19% 등 12%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종근당 연구개발비용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임상 건수와 신약후보물질 개수에서도 잘 드러난다.종근당은 2018년 한 해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43건의 임상 시험을 승인받아 최다 임상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건수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종근당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수는 지난해 87개까지 늘었다.◇CKD-510,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할까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종근당은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와 심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 중이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CKD-510 개발이 완료되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CKD-510은 비이온채널차단제로 심장 리듬 조절과 심박수 조절 치료 효과 뿐 아니라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종근당은 CKD-510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노바티스는 CKD-510을 도입해 글로벌 무대에서 임상 2상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플랫폼 기술 활용 신약개발 박차종근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이번 기술수출된 물질 CKD-510은 HDAC6 플랫폼이 적용된 물질이다. HDAC6 플랫폼은 염증 성장 촉진 단백질의 아세틸화를 억제하는 총 4개 집단의 19개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DACs) 중 HDAC6만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또 종근당은 약효를 지속시키는 서방형 주사제 기술 ‘리퀴스탈’(Liquistal)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FDA 허가를 받은 유일한 서방형 주사제 PLGA의 경우 제조가 어렵고, 동통 및 염증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리퀴스탈은 이런 한계를 극복해 제조가 용이하고 안전성과 지속성이 높다. 화합물, 펩타이드, 단백질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약물에 적용 가능해 활용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종근당 관계자는 “앞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6 I 김진수 기자
종근당,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 종근당,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Novartis)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약 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역대 최대 규모로,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를 다국적사에 기술수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엽 종근당 제품개발본부장은 “노바티스가 오랜 신약개발 노하우와 상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CKD-510을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을 동력으로 삼아 핵심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에 박차를 가해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종근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023.11.06 I 김진수 기자
동아ST. UMass와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협약
  • 동아ST. UMass와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협약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의대(UMass)와 아네노연관바이러스(AAV) 매개 유전자치료제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제공=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는 UMass와 함께 면역계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AAV 매개 유전자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UMass가 만성 염증성질환 타깃 유전자를 AAV에 탑재하는 연구와 쥐실험을, 동아에스티는 다른 동물모델에서 약효를 평가하게 될 예정이다.동아에스티에 따르면 30년이상 유전자치료제를 연구한 구아핑 가오 교수와 골염증질환 유전자 치료 전문가 심재형 교수 등 UMass 연구진이 이번 공동 연구에 참여한다. 가오 교수는 AAV7과 AAV8, AAV9등을 발견한 과학자로 그가 창업합 보이저 테라퓨틱스는 스위스 노바티스나 미국 화이자 등과도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은 “AAV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개발 기관인 UMass의 연구진들과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해 매우 기대가 크다”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만성 염증질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인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AV는 유전자 전달체인 바이럴 벡터(혹은 바이러스벡터)의 일종으로 안정성이 높고 면역반응이 낮으며, 다른 바이러스 벡터와 달리 병원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도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250개가 넘는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2023.11.03 I 김진호 기자
퓨쳐켐, FC705 본계약 체결 연기…“일정 문제없어, 최종 승인 대기 중”
  • 퓨쳐켐, FC705 본계약 체결 연기…“일정 문제없어, 최종 승인 대기 중”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퓨쳐켐이 기대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용 PET 방사성의약품 ‘FC705’ 기술수출 본계약 체결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 퓨쳐켐은 텀 싯(term sheet) 계약에 기반해 기술수출 본계약이 진행 중인 만큼 일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퓨쳐켐 주요 파이프라인. (사진=퓨쳐켐)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은 올해 4월 말 중국 HTA와 체결한 텀 싯 계약을 기반으로 본계약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으며, HTA의 모회사 CNN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퓨쳐켐 관계자는 “텀 싯 계약에 따라 공장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본계약에 대한 의견 조율을 진행했다”며 “계약 규모 등의 이유로 HTA가 단독 결정 내리기 어렵고 모회사인 CNNC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텀 싯(Term sheet)은 본 계약 체결에 앞서 조건 등을 상호 협상하는 단계로, 투자 및 기술이전 과정에서 초기에 작성되는 거래 조건표를 말한다. 애초 퓨쳐켐은 HTA와 텀 싯 계약에 따라 6개월 이후인 10월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종 본계약 체결이 10월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다소 미뤄진 셈이다.퓨쳐켐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시점이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10월 내로 HTA와는 본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본계약이 그 이후에 체결돼도 문제가 없다”라며 “계약이 파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별도의 공시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 본계약이 10월 내로 이뤄지지 않아 기술수출에 어려움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두 기업간 이미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에 대해 한 차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도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퓨쳐켐은 이번 텀 싯 계약 관련 HTA와 선급금(Upfront fee) 900만달러(약 120억원)에 순 매출액에 따른 별도 로열티는 15년간 최대 18% 수준으로 이야기 했던 만큼 이 조건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본계약이 기대된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FC705의 중국 기술수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 안정성과 주주가치를 끌어 올릴 것”이라며 “계속 진행 중인 유럽과 미국 기술수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경쟁제품 대비 강점에 FC303과 시너지 기대FC705는 전립선 암에 과발현되는 단백질 ‘PSMA’(Prostate Cancer Membrane Antigen)를 표적하는 화합물에 치료용 동위원소 ‘177-루테튬’을 도입한 치료제다. 반감기가 7일 미만인 방사성 동위원소 ‘177-루테튬’을 분자의약품 PSMA에 부착하는 방식이다.해당 물질은 전립선암에 축적돼 항암 효과를 낸다. 전립선 암세포가 다량으로 발생한 항원에 결합하기 때문에 건강한 세포에 대한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C705는 알부민 결합체가 도입된 2세대 의약품에 속하며 다른 화합물에 비해 친수성이 높아 비특이적결합이 기본적으로 낮은 특성을 가진다.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임상 2상과 2a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 임상 2상의 경우 임상 참여 환자에게 100mci 용량을 8주 간격으로 6회 투여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대 5회까지 반복 투여를 마친 상태다. 미국 임상 2a상에서는 100mCi 용량을 20명의 환자에게 반복 투여 방식으로 효과를 확인한다.전립선암 대상 현재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방사성 의약품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PSMA-617)가 있다. FC705는 경쟁 제품인 플루빅토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더 좋은 효과를 보여 피폭 등의 부작용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FC705의 경우 알부민을 활용해 적은 양만 투여해도 상당 기간 혈액 내 체류하면서 전립선암에 대한 효과를 계속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FC303은 PSMA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진단 약물로 FC303를 통한 진단 후 FC705를 통한 치료로 토탈케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특히, 2020년 HTA가 퓨쳐켐의 FC303를 기술도입했던 만큼 FC705 추가 기술도입을 통한 활용 가능성도 높다.퓨쳐켐 관계자는 “FC705 기술수출 본계약이 체결되는 경우 공시 등을 통해 빠르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시장조사컨설팅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94억7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연평균 8.63%로 성장해 2024년도에는 320억 100만달러(약 4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11.03 I 김진수 기자
케이에스비튜젠, SI 합류로 시리즈 A 본격화...‘근감소증 혁신신약 개발 속도’
  • 케이에스비튜젠, SI 합류로 시리즈 A 본격화...‘근감소증 혁신신약 개발 속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케이에스비튜젠이 국내 중견 제약·바이오사를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하고, 근감소증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속도를 낸다. 추가적인 자금으로 근감소증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기술수출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케이에스비튜젠)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비튜젠은 국내 중견 제약·바이오사 H업체로부터 전략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근감소증 치료제를 비롯한 케이에스비튜젠의 파이프라인 사업화에 대한 협업 등 세부사항도 조율 중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해당 기업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A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에 나섰으며, 케이에스비튜젠의 근감소증 치료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에스비튜젠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보경 공동대표와 정승효 공동대표가 2020년 창업한 제약·바이오벤처다. 노인성 근감소증 외 근육 희소병, 노안, 신장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케이에스비튜젠은 노인성 근감소증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설립된 지 불과 4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파이프라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KSB-10301’의 국내 임상 2상 환자투여를 앞두고 있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무주공산인 시장이라는 뜻이다. A업체가 선제적으로 케이에스비튜젠 투자에 나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 규모를 2026년 약 12조원으로 추정한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근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명지병원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국내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 케이에스비튜젠은 KSB-10301이 근감소증의 혁신신약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데이터에 근거한다.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실제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보했다. 케이에스비튜젠 관계자는 “KSB-10301은 수십 년간 다른 적응증으로 사용되던 약물로 안전역도 경쟁 제품보다 우수하다”며 “게다가 임상과 비임상 시험 차이를 최소화는 약물 개발 플랫폼에 기반해 KSB-10301은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KSB-10301의 임상 2상 첫 환자투여를 시작해 안전성과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B-10301에 대한 기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커지고 있다. 일본 등 고령화 국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을 정도다. 실제 케이에스비튜젠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3~4개 업체와 기술수출을 위한 긍정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에스비튜젠 관계자는 “이번 SI 확보를 시작으로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근감소증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수출과 코스닥 상장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유진희 기자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탄생 앞둔 김건수 큐로셀 대표
  •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탄생 앞둔 김건수 큐로셀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로셀이 개발한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카티) 치료제가 2025년 상용화를 앞두면서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탄생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큐로셀은 림프종 3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CRC01(이하 안발셀)’의 치료 효능이 시장 내 1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CAR-T 치료제는 미국, 유럽 중심으로 개발돼온 첨단 바이오의약품으로, 환자에게 면역세포를 추출한 후 암세포를 인지하는 수용체를 삽입한 세포(CAR)를 만들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 맞춤형 세포·유전자치료제다.현재 세계에서 시판 중인 CAR-T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르타’와 ‘테카투스’, BMS의 ‘브레얀지’와 ‘아벡마’, 얀센과 레전드바이오텍의 ‘카빅티’ 등 6개이다. 이 중 국내 시장에서 허가된 CAR-T 치료제는 킴리아와 카빅티뿐이다.림프종 3차 치료제인 안발셀의 경쟁약은 국내에선 킴리아, 글로벌 시장에선 킬리아, 예스카르타, 테카투스, 브레얀지 등이 있다. 킴리아는 미국에서 1회 투약 비용이 5억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킴리아의 1회 투약 비용은 3억6000만원이며, 환자 부담금은 최대 78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는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이 출시되면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근거는 임상 2상 결과에 있다.큐로셀은 현재까지의 임상 2상 결과를 고려할 때 안발셀의 치료 효능이 시장 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Nature Reviews Drug Discovery)에 따르면 특정 암종에 대한 치료제 시장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약물의 효능이 가장 높은 경우 기존 약물의 매출 대비 해당 약물의 달성 가능한 매출액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87% 수준이다. 두 번째로 출시된 약물의 효능이 2위일 경우에는 해당 비율이 41%로 떨어진다.최근 큐로셀은 안발셀 임상 2상의 환자 투약을 종료해 내년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임상 3상 없이 2상만으로 허가받을 수 있다. 킴리아 등 기존 CAR-T도 2상까지의 데이터로 허가받았다. 따라서 큐로셀 역시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5년 품목허가 획득이 전망된다.우선 안발셀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는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간 결과에서 안발셀의 완전관해율(CRR)은 71%로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3종의 CAR-T 치료제의 40~50%대의 완전관해율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능을 보였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안발셀 임상 2상 연구 결과가 혈액암 분야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됐다. 포스터 발표 내용은 임상 2상에 참여한 39명의 환자의 T세포를 이용해 제조한 CAR-T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한 후 환자의 혈액 내 CAR-T 세포 현황을 분석한 내용이다.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김종란 부사장은 “포스터 참여만으로도 의미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ESMO 학술대회에서 큐로셀의 안발셀 포스터가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돼 기쁘다”고 언급했다.한편 큐로셀은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 일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큐로셀은 내달 중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국내에서 CAR-T 개발에 대한 인프라와 개발 노하우를 쌓아 의미 있는 매출을 낼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비상장사로서 1단계 목표였다”며 “상장 이후에는 큐로셀을 더 글로벌한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2단계 성장 전략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큐로셀은 대한민국 최초의 CAR-T 치료제 상업화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차세대 CAR-T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약력△1998년 2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학사△2000년 8월 연세대학교 면역학 석사△2000년 8월~2004년 7월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2004년 8월~2015년 5월 LG화학 책임△2015년 5월~2017년 1월 차바이오텍 책임△2017년 2월~현재 큐로셀 사업총괄 대표이사
2023.10.29 I 김새미 기자
  • 대한상의,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 서밋' 개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기업의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현황과 방향성’을 주제로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 서밋’을 26일 이태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대기업과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희망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27개사 등 오픈이노베이션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대한상의는 “최근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스타트업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행사의 첫 번째 세션에선 글로벌 기업들의 패널 토크가 진행됐다. 기업 별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와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례, 본사 연계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 등 자사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대한상의는 이날 참석한 모빌리티, 클라우드 서비스, 헬스케어 등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ESG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벤츠는 환경, 지역사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를 주제로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빌리티가 선도하는 건강한 미래도시에 초점을 맞춰 ESG 분야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WS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ESG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선발해 본사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인 노바티스는 2020년부터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및 사회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 대상으로 POC(개념검증) 및 연구비지원 등 인큐베이팅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패널 토크 이후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밋업’ 세션에서는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글로벌 기업의 기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접목 시킬 것인가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기술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짐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확보는 스타트업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대한상의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회원사인 대·중견기업 뿐 아니라 해외기업과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6 I 최영지 기자
  • 노바티스, 기업분할 후 첫 실적 양호…연간 가이던스 상향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노바티스(NVS)는 복제약 사업 없이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했으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노바티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0.72% 상승한 9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달 초 복제약 사업부인 산도즈의 기업 분할을 통해 순수한 혁신적 의약품 사업으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노바티스의 파이프라인 및 성과에 더 많은 압박을 가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가 1.74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1.67달러를 상회했다.같은 기간 순매출은 118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24억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케심프타’의 판매가 124% 증가했으며,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의 판매가 2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2023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를 벌써 3번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핵심 영업이익이 기존에 제시했던 두 자릿수 초중반대의 성장률에서 상향된 10% 중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순매출은 높은 한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3.10.25 I 장예진 기자
온파트로 후속 '앰부트라' 아밀로이드 신경병증 시장 접수
  • 온파트로 후속 '앰부트라' 아밀로이드 신경병증 시장 접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앰부터라’(성분명 부트리시란).(제공=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앨나일람)이 개발한 희귀 유전질환 신약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이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점쳐기고 있다.앰부트라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증을 겪고 있는 성인 환자에서 나타나는 다발성 신경증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된 리보핵산간섭(RNAi) 신약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2022년 9월 앰부트라를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트렌스티레틴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비타민A나 타이로신의 수송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스티레틴 유전자에서 드물게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아일로이드 침전물이 말초신경과 심장 등에 주로 축적된다. 이로인해 신경병증과 같은 자율신경 기능 장애가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되면 심근병증으로도 진행된다. hATTR은 치료하지 않으면 5~10년 내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알려졌다. RNAi 치료제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croRNA)이나 짧은간섭RNA(siRNA) 등과 같은 매우 짧은 RNA 조각이다. 이들은 세포 내에서 유전물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앨나일람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의 RNAi 신약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을 hATTR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승인받으며 주목받았다. 온파트로는 3주당 1회씩 정맥주사하는 약물이었다. 하지만 온파트로의 후속작으로 앨나일람이 내놓은 앰부트라는 3개월당 1회씩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편이성을 대폭 개선했다. 앰부트라는 이중가닥의 siRNA로 트렌스티레틴유전자의 발현을 메신저리보핵산(mRNA)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앰부트라의 매출 성장세가 거세다. 앨나일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온파트로와 앰부트라는 순서대로 1억2200만 달러와 6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2022년 한해 동안 두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2974명이이었으며, 해당기간 총 매출액은 온파트로가 5억580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 앰부트라는 94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올렸다. 앨나일람 측은 편의성을 갖춘 앰부트라의 매출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앨나일람은 온파트로와 앰부트라 이외에도 미국기준 2019~2020년에 승인받은 ‘기브라리’(성분명 기보시란)와 ‘옥슬루모’(Oxluma, 성분명 루마시란) 등 총 4종의 RNAi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 기브라리는 유전자 결핍으로 인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합성이 저해돼 발작을 일으키는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 치료제이다. 옥슬루모 역시 유전성 대사장애인 옥살산뇨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두 약물 모두 해당 적응증 대상 최초의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이밖에도 앨나일람은 지난 2013년 ‘더 메디슨스 컴퍼니’(더 메디슨스)에게 자사의 RNAi 치료제 후보물질 ‘인크리시란’에 대한 제조 및 개발, 세계 판권 등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스위스 노바티스가 2019년 더 메디슨스를 97억 달러(한화 약 12조원)에 인수하면서 해당 물질을 확보했다. 인크리시란은 2020~2021년 사이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란 이름으로 승인된바 있다. 사실상 앨나일람이 발굴한 물질 5종이 주요국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명실공히 RNAi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2023.10.24 I 김진호 기자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빅파마 경구용 투자는 호재, 계약금 조 단위 될 것”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빅파마 경구용 투자는 호재, 계약금 조 단위 될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노바티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업에 800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다는 사실은 아리바이오에도 큰 의미가 있다. 경구용 치매치료제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표출한 사례다.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AR1001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계약금만 조 단위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이데일리 DB)12일 경기도 판교 아리바이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들뜬 목소리로 AR1001의 가치와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BMS, 글로벌 펀드인 MPM 캐피털 등이 영국 아스트로나우TX(AstronauTx)에 6100만 달러(약 800억원) 투자를 단행한 것에 대해 평가하며 아리바이오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로나우TX는 2019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다. 뇌 면역세포인 별아교세포(Astrocyte)를 타깃해 먹는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새로운 타깃인 별아교세포와 경구용 치료제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별아교세포에 대한 뇌질환 치료 가능성은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이 별교아세포가 인지 기능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아스트로나우TX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스트로나우TX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단계는 초기 단계다.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800억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아리바이오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향후 기술이전 과정에서도 상당한 의미 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또 정 대표는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은 순항하고 있다. 임상 3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AR1001과 아리바이오를 바라보는 글로벌 및 국내 시장과 임상의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임상 2상을 거쳐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혁신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임상 3상이 무르익을수록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AR1001 국내 임상 3상을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치매학회, 국가임상시험재단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국내 유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분야 주요 신경과 교수 및 임상의 등 전문가 40여명도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국내 신약개발에 주요 제약·바이오기관과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지원을 약속한 사례는 아리바이오 AR1001이 최초다.특히 정 대표는 AR1001의 기술이전 계약금은 조 단위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이전 트렌드는 리스크를 줄일 수만 있다면 투자 규모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빅파마들도 새로운 기술인 경구용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입증된 기술을 도입하길 원한다. AR1001에 대해서도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은 시그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2상에서와 같이 임상 3상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되고 어느 정도의 유효성만 입증된다면 그동안의 개발 프리미엄까지 더해 국내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조 단위 계약금 수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리바이오는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1250명 규모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치매치료제를 개발한 기업을 포함해 다수 글로벌 제약사는 AR1001 임상 3상 중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1001 글로벌 3상은 2025년 말 마무리 될 예정이지만 그 이전에 중간 결과를 보고 글로벌 기업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특히 내년부터 아리바이오의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리바이오의 상장이 AR1001 3상 결과와 맞물려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상장은 필요하고,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타임라인을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르면 내년 중반 정도에는 상장에 대한 계획이 나오고 움직일 것이다. AR1001 3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 협상이 마무리되고 이후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6 I 송영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