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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의 바다` 도미니카
- [스포츠월드 제공] 카리브해에 떠 있는 섬나라 도미니카. 아이티와 함께 하나의 섬을 양분하고 있는 이 나라는 콜럼버스가 1차 항해 때 발견한 섬이다. 수도 산토도밍고를 비롯해 도미니카의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건설됐다. 특히 콜럼버스의 동생 바르톨로메오가 건설한 산토도밍고는 1990년 유네스코가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만큼 스페인풍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도미니카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답게 이름난 해변이 많다. 특히 이곳의 바다는 산호초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스킨 스쿠버에게는 ‘환상의 바다’로 알려져 있다. 카리브해 산호초의 띠는 멕시코 칸쿤에서 벨리즈로 이어지고, 섬 가운데는 도미니카가 가장 유명하다. 산토도밍고에서 동쪽으로 1시간쯤 가면 보카치카 해변(Playa Boca Chica)이 있다. 산토도밍고 사람들이 주말을 보내는 곳으로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레스토랑 호객꾼과 관광 가이드가 귀찮게 하지만 도미니카의 아름다운 해변을 짐작케 해준다. 산토 도밍고에서 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라 로마나(La Romana)는 사탕수수농장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름났다. 라 로마나에서 해안선을 따라 가면 도미니쿠스에 닿는다. 아름다운 해변과 현대식 등대가 있는 이곳은 저녁 노을 감상지로 이름났다. 몇개의 리조트와 호텔이 전부지만 한적한 풍경이 좋다. 라 로마나에 이웃한 바야히베(Bayahibe)에서는 이슬라 카탈리나(Isla Catalina)와 이슬라 사오나(Isla Saona), 2개의 무인도 투어를 할 수 있다. 투어에 합류하기 싫다면 배를 빌려 온종일 해변 근처에서 놀 수도 있다. 배를 대여하는 데는 120달러 정도 한다. 무인도 투어는 카탈리나 49달러, 사오나 39달러이며 2개의 섬을 동시에 돌아보는 데는 52달러다. 이 요금에는 점심이 포함됐으며 오전 9시 출발, 오후 4시경 돌아온다.바야히베에서 6인승 쾌속보트를 타고 1시간을 가면 사오나 섬이다. 이곳에도 운치있는 해변이 있다. 투어 참가자들은 3시간쯤 해수욕을 하며 쉴 수 있다. 사오나 섬의 해변은 낭만적이다. 고운 산호가루가 깔린 해변은 물비늘이 훤히 비칠 만큼 투명하고 아름답다. 스킨 스쿠버를 신청한 이들은 3시간 동안 다이빙(65달러 추가)을 즐긴다. 사오나 섬 투어는 비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도미니카의 아름다운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위)엘 초코 국립공원에 있는 동굴, (아래)'윈드서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카바레테 해변산토 도밍고에서 승용차로 북쪽으로 4시간 30분 정도 가면 푸에르토 플라타(Puerto Plata)다. 이곳 역시 환상적인 해변이 즐비하다. 특히 이곳은 보석 호박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시내 중앙광장에서 2블럭 떨어져 있는 호박박물관(Museo de amber)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박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2층에는 고생대의 곤충들이 들어 있는 호박도 볼 수 있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귀거리, 팔찌 등을 살 수 있다. 푸에르토 플라타 외각에는 멋진 휴양지들이 줄지어 있다. 소수아 해변(Playa Sosua)도 그 중 하나다. 또 소수아에서 5㎞ 떨어진 곳에 윈드서핑의 천국으로 불리는 카바레테(Playa Cabarete)가 있다. 이곳은 서핑을 즐기는 여행자들로 항상 붐빈다. 또 해변에는 수영복까지 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는 여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엘 초코(El Choco) 국립공원은 정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투어를 신청해도 되지만 비용이 비싸다. 마을에서 소년 가이드를 찾아서 개별적으로 트레킹을 즐기면 저렴한 비용으로 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엘 초코에는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 대부분의 동굴은 맑은 물이 고여 있어 수영을 즐길 수 있다.여행쪽지 호텔가격은 25~30불…음식에 세금 많이 붙어한국에서 도미니카로 가는 직항로는 없다. LA 등 미국의 주요도시를 거쳐서 가야 한다. 산토도밍고에 라스 아메리카스(Las Americas) 국제공항이 있다. 입국시 탑승 공항이나 라스 아메리카스 공항에서 관광카드(10달러)를 구입해야 한다. 산토도밍고에는 스페인 식민시절에 지어진 문화유산이 많다. 대부분 구도시의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프리마다 데 아메리카 성당’은 1514년에 짓기 시작해 1540년에 완성됐다. 로마교황청에 의해 1542년 최초의 아메리카 신대륙의 가톨릭 성당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오사마강의 산호석을 이용해 지었다. ‘오사마 요새’는 아메리카 신대륙 최초의 군사시설로서 방어기능과 함께 신대륙을 통치하기 위한 기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요새 역시 대부분 산호석으로 만들어졌다. 요새 내부에 있는 ‘충성의 탑’은 1503년에 지어져 20세기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이곳에서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산토도밍고의 시내 교통은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다. 장거리의 경우 버스가 합리적이다. 산토도밍고에서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외진 곳에 자리한 한적한 해변을 두루 돌아보려면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도미니카의 숙소는 호텔과 리조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이들 숙박시설을 비롯해 레스토랑, 레포츠숍은 대부분 유럽인들의 소유다. 호텔 가격은 25∼50불 내외다. 푸에르토 플라타의 로마르 호텔(Apart Hotel Lomar)은 방이 넓고 쾌적하다. 소수아 해변의 워터 프론트 호텔(Hotel Water Front)은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다. 도미니쿠스 해변의 레온(Hotel Leon)은 시설이 떨어지지만 마을의 경치가 아름답다. 도미니카의 식당은 메뉴판에 적힌 요금 외에 세금이 많이 붙는다. 식사를 주문할 때는 세금과 봉사료 등을 미리 물어봐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음식은 가볍게 양념을 한 해산물이 많다. 또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열대과일도 많이 쓰인다. 고기는 맵게 요리를 하고 토티야나 빵, 야채 등과 함께 나온다.
-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미얀마 `바간`
- [바간(미얀마)=스포츠월드 제공] 쉐산도탑에 달린 풍경이 낭낭한 울음을 토한다. 어디선가 닭이 훼를 치고, 어둑어둑한 들녘을 가로질러 사람들은 일터로 향한다. 어둠을 가르고 동편 하늘에 해가 솟아오르자 바간분지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햇살이 파고드는 황토들녘, 어둠에 잠겨 있던 탑들이 하나둘씩 머리를 쳐들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탑은 지천에 있었다. 눈이 닿는 모든 땅에 탑이 솟아 있었다. 탑은 웃자란 야자수 만큼 많았고, 비 온 뒤 솟아난 죽순처럼 많았다. 들녘을 채우고 있는 탑의 갯수는 자그만치 2500여개. 그야말로 불경의 바다다. 바간(Bagan)은 양곤에서 북쪽으로 500㎞ 거리에 있다. 이곳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불린다. 이라와디강이 감싼 약 20㎢의 황량한 분지가 모두 불탑으로 채워졌다. 이 불탑들은 이 지역에 불국토를 건설하려 했던 바간왕국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미얀마에 불교가 전파된 것은 기원전 2세기경. 당시 미얀마의 남부 문족이 통치하던 타툰왕국을 통해서다. 그러나 불교가 미얀마 전역으로 퍼진 것은 11세기경 미얀마를 최초로 통일한 바간왕국의 아노라타왕에 의해서다. 아노라타 왕이 바간을 통치하던 어느날, 타톤왕국의 신아라한이란 승려가 바간까지 왔다. 이 승려는 사냥꾼에게 가르침을 전했고, 이것이 아노라타왕의 귀에 들어갔다. 아노라타왕이 승려를 궁궐로 초대해 앉을 자리를 권하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왕좌에 앉아 대뜸 불법을 설파했다. 그 모습에 끌린 아노라타왕은 이전까지 숭배하던 힌두교와 낫신앙(무속)을 버리고 불교에 귀의했다.아노라타왕은 불교의 경전을 구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노라타왕의 부탁을 받은 타톤왕국의 마누하왕은 ‘너희같이 싸움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부처의 말씀을 전할 필요가 없다’고 조롱했다. 이에 격노한 아노라타왕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타톤왕국을 침공, 마누하왕과 부인, 건축가, 승려들을 포로로 잡아왔다. 이 때부터 바간에 탑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불교가 미얀마 전역으로 전파됐다. 바간왕국은 13세기 말까지 바간 지역에 5000여개의 탑을 세웠다. 그러나 몽골의 침공으로 멸망하면서 더이상 탑은 세워지지 않았다. 1284년 밍갈라제디탑이 바간왕조가 세운 마지막 탑이다.바간을 찾는 이들은 커다란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들은 왜 이렇게 많은 탑을 쌓았을까. 해답은 부처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처는 불법을 설파하며 보시(널리 배풀기), 지계(계율 지키기), 선정(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등을 수행의 기본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수행자를 제외하고 일반 대중은 지키기가 어렵다. 그러나 보시는 마음만 있으면 일반 대중도 실천할 수 있는 수행이다. 미야만인들은 보시 가운데 가장 큰 공덕을 탑과 사원을 조성하는 것이라 여겼고, 이곳에 수천기의 탑을 세운 것이다. 바간의 탑은 들어갈 수 있는 것과 외부만 볼 수 있는 것, 두가지 형식을 띄고 있다.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사원으로 승려들이 기거하며 수행을 했던 곳이다. 외부만 볼 수 있는 탑은 부처나 역대 큰 스님의들의 사리를 모시는 탑이다. 바간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탑은 2500여개. 지금은 새로 지을 수는 없고 무너져 내린 것만 복원이 가능하다. 탑은 대부분 흙벽돌로 지어졌다. 흙벽돌을 구워 쌓은 후 그 위에 회칠을 했다. 내부는 벽화를 그려넣고, 꼭대기는 황금으로 칠했다. 당시 조성된 탑의 원형은 쉐지곤 파고다에서 볼 수 있다. 이 탑은 전체를 황금으로 도배해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눈부시다. 바간에서 최초로 조성된 탑은 쉐산도다. 이 탑은 위로 올라가 볼 수 있는 유일한 탑이다. 쉐산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장엄하기 그지없다. 황금노을 속으로 솟아오른 탑군은 미얀마인들의 불심을 말없이 보여준다. 바간에서 가장 높은 탑은 탑빈유로 61m에 달한다. 가장 아름다운 탑인 아난다는 아노라타왕의 아들 쟌시타왕이 조성한 것으로 인도 히말라야에 있는 난다문사원을 본떠 만든 것이다. 틸로밀로는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탑으로 평가 받는다. 쉐산도와 이웃한 담마얀지는 유일하게 미완성으로 남은 탑이다. 이 탑은 아버지와 동생, 아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나라투왕이 1163년에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기 위해 조성한 탑이다. 그러나 그는 시대의 폭군이었다. 그는 바늘을 가지고 다니며 탑이 견고하게 지어졌는지를 조사했다고 한다. 만약 탑에 바늘이 들어가는 구멍이 생기면 노예의 팔을 잘랐다고 한다. 바간의 탑은 탑으로만 남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들의 놀이터고, 노인들의 휴식처다. 또 이글이글 타는 태양과 바위를 부술 듯이 퍼붓는 소나기를 그을 수 있는 피난처다. 1000년 전 불국토를 꿈꾼 바간왕국의 ‘위대한 역사’는 오늘을 사는 후손들에게 커다란 보시가 되고 있다.<관련기사>`초록빛 향연` `동방의 정원` 미얀마의 수도 양곤
- 삼성생명, 태국에 인명구조견 기술 전파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삼성생명은 2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구조견센터에서 태국 비영리 봉사단체인 GCCF의 훈련사 4명에 대한 인명구조견 훈련사과정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의 수석부회장인 비어가드 씨(Mr. S. Wergard)와 주한 태국대사관의 와신 티라베치안 대사(Mr. Vasin Teeravechyan)가 참석했다. 또한 기증되는 구조견의 복종 및 수색훈련 시범과 구조견 운용자격증 수여식, 구조견 기증식 행사가 이어졌다. 지난 3월부터 삼성생명구조견센터에서 8주간의 체계적인 합숙교육을 마친 4명의 태국 훈련사 중 2명은 실제 실종현장에서 구조견을 운용할 수 있는 구조견 운용자격증을 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과정 수료증을 받았다. 태국 핸들러에 대한 교육은 개(犬) 행동학, 기초 수의학 등 기본적인 이론 교육을 비롯해 실제 구조활동을 위해 개 소유욕 훈련, 복종훈련, 장애물훈련, 야지 훈련 등 고난이도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구조견 기증은 태국 GCCF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인명구조견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등에 불과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그나마 일본을 제외한 대만, 태국 등도 삼성생명구조견센터에서 기술을 전파한 경우이다. 이번에 기증되는 구조견 `노을(암컷, 5년 8개월)`과 `태극(수컷, 4년 4개월)`은 국제공인 인명구조견 2급 자격을 보유한 독일산 셰퍼드 품종이다. 특히 `노을`이는 지난 '03년 9월 경기도 양주 야산에서 실종된 지 3일이나 된 85세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최경훈 삼성생명구조견센터 팀장은 "구조견 운용 전반에 대해 배우기에는 짧은 교육기간이었지만 8주간 호흡을 맞춰 온 구조견 2두와 함께 태국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며 "아시아지역에 대한 기술 전수와 더불어 국내 시도소방본부와의 협력관계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내달 말 경기소방본부에 구조견 2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저축률 증가와 소비부진
- [이데일리 정해근 칼럼니스트] 추색이 깊어갑니다. 여의도 순환길의 벚나무도 쌀쌀한 기온을 못견딘 몇몇 이파리들이 살짝 붉은 빛을 내비취고 은행잎들도 노란물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엔 억새풀밭이 아름다운 명성산에 올라 화려한 단풍숲 너머로 내려보이는 산정호수의 파란 물색을 가슴이 벅차오르게 감상했습니다.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 하얀 억새풀의 장관은 그 안에 파묻혀보지 않고서는 가을 풀잎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움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발빠르게 주변을 어지럽히고 다닙니다. 떨어지는 낙엽에 공연히 이른아침 가게문앞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모으는 손길 또한 분주해집니다. 문득 길거리에 쌓이는 낙엽을 보며 까마득이 잊고 있던 일년전 쯤에 바람처럼 다녀왔던 프랑스의 옛성이 생각났습니다. 프랑스 중서부 르와르 지방에 위치한 뚜르(Tour)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르와르강의 한가운데에 다리처럼 만들어 세운 쉬농소성(Chateau de Chenonceau)과 버스에서 내려 성까지 걸어가는 길 양켠에 호위병처럼 우람하게 올라선 울창한 숲길 사이로 떨어져 내리던 낙엽이 그것입니다. 철늦은 꽃들이 숲 사이로 앙징스레 피어있었습니다. 프랑스 왕가의 휴가때 이용되던 피성이었기도 하고 잔다르크의 계시를 받은 곳이란 설명도 있었고, 한때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던 중 잉글랜드 군사들이 성벽에 새겨놓은 영어 글귀가 반갑게 보이기도 했던 성이었습니다. 부엌에는 흘러가는 강물을 직접 퍼올릴 수 있는 샘(?)과 복잡한 기계장치가 인상적이었지요. 혁명이후 귀족사회가 몰락하면서 한때는 조각으로 잘라 말들의 겨울덮개로 쓰기도 했다던 보온과 장식과 교훈의 목적을 곁들인 페이스트리가 방방이 늘여뜨려 있고 돌하나의 장식까지도 찬연하면서도 어딘지 슬픈 듯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성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마침 1층의 넓은 홀에는 성과 사랑을 주제로 한 현대화가들의 작품들이 한창 전시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얻었던 곳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르와르 강변의 석회절벽을 뚫어 만든 동굴집들로 이루어진 마을을 비취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은 정말 뜻밖의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붉은 색 담쟁이덩굴이 덮여있는 절벽 위로 뚫고 올라온 굴뚝을 세면 절벽 속에 파들어간 방들의 수를 어림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또한 유럽의 대도시에서는 그렇게 많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그곳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단체로 온 일본관광객들이 많았던 것을 보며 관광의 질에 대하여도 생각해 보았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한참이나 가을이 익어가면서 불과 일년전의 기억이 까마득하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나이를 먹으며 늙는가 봅니다. 얼마전부터 국제금융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여러 불균형 현상에 관한 것중에 아마도 가장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국가간 무역불균형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 간의 환율과 정책논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에 더하여 소비와 저축의 불균형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소비에 몸살을 앓는 미국경제와 저소비로 국내경제의 성장이 더디다는 일본, 중국, 유럽경제의 대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과소비의 영향은 결국 저축 부족의 문제를 야기하고 투자부진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Morgan Stanley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Stephen Roach는 미국의 GDP대비 소비비중이 71%에 달하여 유럽의 58%, 일본의 55%, 중국의 42%에 비하여 과도한 소비를 즐기고(?)있어 전세계적인 발전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개인들의 마이너스 저축율은 일본의 8%, 유럽의 14%, 중국의 35% 저축율에 비하여 터무니 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저금리 및 풍부한 유동성을 밑바탕에 둔 소비를 위한 차입여건 개선에 따른 저축필요성의 감소 등의 이유를 댈 수는 있겠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차이 즉 미래를 바라보는 경제주체의 심리적 불균형의 심화가 이유일 것입니다. 미국사회처럼 안정되고 미래의 변화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나라와 고도 성장 가운데 인플레와 소득불균형에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중국이나, 고령화사회의 진입에 전전긍긍하는 유럽이나 일본같은 나라의 저축율은 당연히 높을 것이며 이에 따른 소비의 위축 또한 당연할 것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의 해소를 위하여 미국경제의 소비를 줄이고 기타국가들의 소비를 늘려 투자 및 무역불균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는 미국의 소비부진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위축 가능성이 더욱 걱정거리일테니 불균형해소란 여간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긴 모든 인류의 역사가 어찌보면 불균형의 시정을 위한 투쟁의 역사일 것이지만 말입니다. 오늘 아침의 우리나라 소비현황 자료를 살펴보며 우리나라도 어느덧 저축율 증가와 소비부진의 부정적 사이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며칠전 자료와 비교해 본 것입니다. 특히 경제주역이라는 40대의 소비태도지수가 각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수치(47.5)를 보인 것은 더더구나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진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오랜만에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에 따라 원화환율도 1050원대를 넘어서 수입물가 앙등에 따른 물가불안이 점쳐지고 국내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시장의 요동현상이 어딘지 깊어가는 가을의 날씨를 더욱 썰렁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50대를 바라보며 늙는다는 생각이 부쩍 늘어가고 그래서인지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옭아쥐는 버릇이 생긴게 나만의 현상은 아닌가 합니다.
- 신도종합건설, 동탄 1단계 1393가구 공급
- [edaily 윤진섭기자]신도종합건설이 동탄신도시 1단계 사업단지 2-11블록과 3-8블록에서 단일브랜드로는 최대규모인 1393가구를 분양한다고 7일 밝혔다.
2-11블록(신도브래뉴 아카디아)에는 31평형 196가구, 34A-192가구, 34B-196가구 등 총 584가구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중앙공원과 맞닿아 있어 개방감이 뛰어나고,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녹지율 56%로 고대 그리스 로마풍의 컨셉으로 조경을 설계한 2-11블록은 타워형 배치에 동간거리를 최대 160m까지 확보하고, 중앙공원을 둬 각 동별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4-베이, 2~3면 발코니를 채택해,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 한다는 복안이다.
38평 310가구, 41평형 283가구, 48평형 216가구 등 중대형평형 총 809가구로 구성되는 3-8블록(신도브래뉴 파리지엔느)는 중심 상업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교육 및 생활환경이 뛰어나다.
신도종합건설은 단지 내 대규모 오픈스페이스 광장을 둬, 전체적인 조경을 유럽풍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을 몽마르드 언덕, 베르사이유, 노을의 휴식 등으로 명명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신도종합건설은 두 곳 모두 계약금 10%(분납시),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후불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분양가는 2-11블록은 평당 670만~739만원, 3-8블록은 747만~799만원 선이다.
입주는 2007년 9월이다. 문의 : 031-376-0030
- SKT, 멀티미디어서비스 `준(June)` 출시(상보)
- [edaily 김춘동기자] SK텔레콤(17670)은 25일 3세대 무선망을 통해 동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준(Jun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준(June)`은 기존 2세대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 개념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3G네트워크를 통해 통신은 물론 VOD(주문형 비디오), MOD(주문형 음악), 화상전화, 멀티미디어 메시지, 인터넷, 텔레비전 방송까지 즐길 수 있는 SK텔레콤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네이트`가 휴대전화, PDA, 차량용 드라이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유무선 멀티 인터넷서비스인데 반해 `준(June)`은 멀티미디어가 가능한 휴대전화, PDA 등의 프리미엄 단말기에 TV, MP3, 캠코더, DVD, 게임기 등 각종 기능을 복합 구현해 모바일 환경하에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멀티미디어서비스이다.
`준(June)`은 모바일영화와 영화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화채널, 뮤직비디오, 최신음악 등으로 구성된 뮤직채널, 실시간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방송채널, 폰꾸미기, 모바일에서 활동하는 가수 노을 등 7개 메뉴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로 구성돼 있다.
동영상이 지원되는 단말기로 제공 받을 수 있으며, 현재 출시된 1개 기종(삼성SCH-V300)에 이어 연내에 화상전화가 가능 단말을 포함한 2~3개의 기종이 추가 출시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준(June)이 가능한 PDA, 스마트폰도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준(June)` 서비스는 1X EV-DO 서비스가 제공되는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3개시 지역이며, 올해 말까지 전국 81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술적인 용어나 업체 시각의 일방적인 용어를 활용한 브랜드 네임을 지양하고, 친근함을 주고 쉽게 부를 수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의 브랜드 네임으로 고객과 가까이 다가가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준(June)`을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3세대 무선인터넷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영화와 각종 동영상 컨텐츠 등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건달과 달걀`, `마이 굿 파트너`, `프로젝트 X` 등 3편의 모바일 영화를 제작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준(June)`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월 2만5천원으로 VOD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정보이용료 별도)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