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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49건

  • [증시브리핑]주식과 도박의 차이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카오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이자, 중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가 허용되는 곳이다. 카지노계 대부로 불리는 스탠리 호가 40여 년 동안 독점해왔던 마카오 카지노시장은 지난 2002년 개방됐다. 외국 카지노 기업들도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등 대형 카지노업체들이 마카오에 진출했다. 외국 기업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이다. 스탠리 호의 카지노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수의 카지노가 성행하고 있다. 비결은 최대 고객인 중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춘 것이었다. 미국 등 서양인들과 중국인의 투자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게임들을 준비했다. 포커나 블랙잭 게임이 많은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마카오에서는 동양인들이 선호하는 바카라를 주로 배치했다. 포커와 블랙잭은 게임 참여자의 결정 여부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바카라는 의지와 상관없이 빠른 답이 나온다. 다시 말해 동양인은 운을 더 믿는 편이다. 한 카지노 딜러는 "서양인들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여기지만, 한국이나 중국인들은 게임 결과를 이미 정해진 것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그래서 게임 진행 속도도 빠르고 한방 승부가 가능한 바카라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운`을 믿는 성향이 주식 투자에서도 나타날 때가 있다. 주식을 도박처럼 한다는 뜻이다. 적자 기업이 불분명한 이유의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하고 있는 것에 추격 매수한다거나, 누가 어떤 주식 좋다고 말하는 것에 무조건 사기도 한다. 무엇으로 돈 버는 회사인지도 모르는데 인수합병(M&A)한다는 소식에 무조건 매수 주문을 넣는 등의 경우가 그렇다. 주변에 물었다. 도박과 주식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그런데 다수가 도박과 주식의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었다. 대부분 `도박은 불법이고 주식은 합법`이라면서 합법성의 차이 정도로 인식했다. 물론 주식시장도 일정부분 투기적 심리가 있어야 원활히 돌아간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도박처럼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기업의 가치나 실적, 성장성 등을 골고루 따져보는 합리적 투자다. 아무 이유없이 치솟는 종목을 보면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만큼 큰 위험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들어서고 있다. 관심두고 있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2012.01.19 I 김경민 기자
  • "해적 피해액 매년 13조"..선주협회, 사태 심각성 알린다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국제해운회의소(ICS), 빔코(BIMCO), 국제유조선선주협회(INTERTANKO),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국제운수노련(ITF)과 함께 소말리아 해적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근본적인 해소책 마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다.소말리아 해적문제는 삼호주얼리호 사건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초기에 아덴만에서 활동하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모선을 이용해 인도양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직도 800명의 무고한 선원을 인질로 잡고 있다. 매년 경제적 손실액은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각국 정부와 해운업 관계자들은 상선의 무장이 더 큰 충돌과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해 무장보안요원을 탑승시키는데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해적들의 활동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차선책으로 무장 보안요원을 승선시켜 선원을 지켜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2009년만 해도 비무장 보안요원을 승선시키는 사례가 무장요원을 승선시키는 사례보다 많았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무장 위주의 추세로 변화하고 있으며, 무장이 아닌 경우는 그 실효성이 없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아울러 선주단체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각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해적모선을 과감하게 무력화시기기 위해 인도양에 파견된 해군에게 해적을 체포하고 공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하며, 해적 범죄집단을 전면적으로 수사하고 체포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법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선주협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제해운업계에서는 전세계인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웹페이지(www.saveourseafarers.com)를 개설했다"며 "전세계 누구라도 이 웹페이지를 방문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1.02.28 I 안재만 기자
  • 삼호 주얼리호 생포 해적들, "전직 군인, 요리사, 학생" 등 다양
  • [노컷뉴스 제공]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들의 신분과 직업이 모두 확인됐다. 31일부터 야간심문이 진행되고 삼호주얼리에 대한 현지 조사와 피랍선원들과 해적간의 대질조사도 조만간 이뤄지는 등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해적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 해적 5명은 전직 군인 2명을 비롯해 요리사, 어부 등 대부분 20대 초반이고 19살의 학생 한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네 명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적들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부터는 삼호주얼리호를 어떻게 납치했는지, 누가 석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는지 등을 밝히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부터 합숙하며 범행을 모의한 점으로 미뤄 '표적범행'일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피랍된 삼호드림호와 주얼리호가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납치 대상으로 정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본부 측은 해적들이 수사관의 질문에 비교적 순순히 응하고 있는 만큼 이날부터는 야간심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해지방해경청 김창권 홍보담당관은 "해적 5명 가운데 모하메드 아라이가 손목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 외에 해적 5명의 건강상태가 괜찮은 상황"이라면서 "해적들이 어제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오늘부터는 야간조사도 벌일 예정이어서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말을 영어, 소말리어로 옮기는 릴레이식 통역 때문에 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달 2일쯤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들이 김해공항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여, 필요에 따라 해적과의 대질 심문도 계획하고 있다. 또, 삼호주얼리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함에 따라 수사팀 5명을 현지에 파견해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2명, 미얀마 11명)들을 상대로 피해 진술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피랍선박을 지휘한 행동대장급 인물이 사살되고, 생포된 해적들은 핵심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경찰 수사가 어느선까지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병져 누운 카지노 대부, 후계자에 `관심 집중`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병상에 누워있는 홍콩 카지노의 대부 스탠리 호(87)가 그의 카지노 제국과 엄청난 재산을 누구에게 물려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리 호의 사업 후계자 지명이 홍콩 카지노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뜨겁다며 이같이 전했다.스탠리 호는 홍콩 카지노 역사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2년 해외 경쟁 업체들이 진입하기 전까지 40년 동안 카지노 업계를 독점해왔다. 홍콩 전체 카지노 사업의 수익 중 4분의 1이 그의 차지다. 경쟁 업체를 비롯해 감독당국, 업계 전문가들이 호의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카를로스 로보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스탠리 호의 부재는 그의 기업 뿐만 아니라 마카오 게임 산업에 상당한 난관"이라고 말했다. 아직 호의 건강 상태는 불확실하다. 그의 측근들은 전화나 이메일 등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홍콩 언론들이 그가 응혈 제거를 위해 뇌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하자, 호 측의 자넷 웅 대변인은 "수술에 들어갔다"라고만 언급하고 상태를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다. 여러 명의 아내를 두고 있는 스탠리 호는 슬하에 17명의 자녀들이 있다. 이 중 팬지(45)와 로렌스(32) 등은 각각 외국 기업과 합작해 마카오에 카지노를 열었다. 이들의 카지노까지 합치면 마카오에서 스탠리 호 가문의 수익 점유율은 53%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호가 아직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관측해 왔지만, 호의 4번째 부인인 안젤라 렁과 오랜 기간 동안 카지노 회사 SJM에 몸담았던 암브로스 소 SJM 최고경영자(CEO)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렁은 40대 후반에 마카오 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적이 있으며 SJM에서 최고 이사를 역임했다. 소 역시 50대 후반에 중국인민대표대회의 중국국가위원회 의원을 지냈다. 이 밖에는 팬지 호나 로렌스 호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카오는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마카오 여행을 제한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호의 카지노는 물론 라스베이거스 샌즈, MGM 미라지 등도 타격을 받았다. 또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에 3개의 대규모 카지노 개장이 예정돼 있어 마카오의 게임 산업에도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2009.08.07 I 양이랑 기자
  • 손오공, 신작 애니메이션 사업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캐릭터 완구기업 손오공(066910)이 신작 애니메이션 출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사업을 진행한다.손오공은 애니메이션 `이겨라 얏타맨`, `천하무적 아머히어로` 관련 사업설명회를 오는 18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앞서 손오공은 재능방송과 애니메이션 `이겨라 얏타맨`, `천하무적 아머히어로`에 대한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손오공은 이들 프로그램 방영을 시작으로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국내 공중파TV, 인터넷TV(IPTV)방영권 등에 관한 권리와 함께 문구∙팬시∙출판∙의류∙식품 등 전 분야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마련된다. 이겨라 얏타맨은 1970년대 후반에 1부작 `이겨라 승리호`로 첫 방영을 했던 TV애니메이션. 얏타맨 시리즈 발표 30주년 기념으로 실사 영화와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일본에서 이겨라 얏타맨은 평균 시청률 10%를 상회하는 등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10000여 개가 넘게 출시되고 있다. 천하무적 아머히어로는 중국과 일본 팀이 합작으로 제작한 SF물로 국내에서는 내달 13일 재능방송을 통해 첫 방영된다.손오공은 천하무적 아머히어로를 통해 지난 3월 중국 완구사 알파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양사는 교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손오공측은 "캐릭터 완구사업은 그 누구보다 손오공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이라며 "전방위 캐릭터 상품화 사업의 힘을 발휘해 국내 캐릭터 완구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향후 손오공의 탄탄한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특징주)손오공 이틀째 약세..`물량부담 우려`☞손오공, 57만여주 전환청구권 행사☞(특징주)손오공, 하한가 추락..`물량증가 우려`
2009.06.15 I 임일곤 기자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 공남문 성벽<!--cap_end_1-->[경향닷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nbsp;상당산(해발 491m)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걷는 길 내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진 풍광도 장관. 산성에 오르면 청주시내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풍요로움이 한눈에 잡힌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 풍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고,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nbsp;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성트레킹은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단풍과 낙엽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제격이다.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백제시대 당시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고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석성으로 만들었다. 4.2㎞에 걸친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뤄진 것.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된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곽의 마지막 개보수 시기는 1977~1978년. 허물어진 성벽 보수와 함께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고 1992년에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동·서·남문과 2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 안에는 군사용 식수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기. 하지만 구룡사나 남악사 등의 사찰이 성 안에 남아 있던 것이 특이하다. 성곽을 지키기 위해서는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000여명에 달해 그 나머지를 승병으로 채웠기 때문. &nbsp;▲ 공남문 입구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공남문에서 길은 성곽길과 숲 속 등산로 두 갈래로 나뉜다. 길은 걷는 내내 이어지고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가을하늘 아래 산성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길이 제격.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 한결 손쉽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좋다. 치성 성벽 위쪽에는 한 줄의 돌이 눈썹처럼 튀어나와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과 함께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 문루에 오르면 상큼한 가을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청주시내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아래 산길을 따라가면 저수지를 끼고 있어 한결 운치 있는 한옥마을을 만난다. 수생식물 가득한 저수지는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후 복원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크기도 커졌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산 위쪽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미호문과 진동문을 거쳐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순환 코스는 대략 1시간30분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하며 걷기에 좋다. 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필수코스. 1987년 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흥덕구 운천동에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볼 수 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박물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흥덕사지가 나온다.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곳이다. - 가볼만한 ‘하늘 여행지’ 3선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하늘과 맞닿는 길이 시작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성의 둘레는 12㎞. 중간 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까지 두루 섭렵하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성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산성종로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 산행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구간마다 샛길이 많아 취향에 따라 ‘맞춤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전북 김제 ‘김제평야’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국내 최대 규모.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바퀴 도는 20㎞ 구간. 심포항 갯벌의 일몰도 장관이고 금산사도 둘러볼 만하다. 김제시에서는 1~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해발 1303m)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솟아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이 일렁인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 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 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주변 볼거리: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등 맛집:송학정(청국장, 043-255-8535), 경주집버섯찌개(버섯찌개, 043-221-6523), 상주올갱이집(올갱이국, 043-256-7928), 가화한정식(한정식, 043-221-0231~2) 등 ▲축제 및 행사:문화의 달 행사(10월17~19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23일~11월1일) ▲숙박: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043-290-1000), 뉴베라관광호텔(043-235-8181~4), 리호관광호텔(043-233-8800), 명암파크관광호텔(043-257-7451) 등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관련기사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창간기획)`세계의 수도` 맨해튼, 세계人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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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스트리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브로드웨이, 명품 5번가, 센트럴파크, 자유여신상, 유엔본부, 노란색 택시, 할렘..`뉴욕시 맨해튼. 길모퉁이만 돌면 세계와 만난다. 수많은 민족과 종교, 인종, 언어. 누구나 익히 알만한&nbsp;명소들. 경제, 문화, 예술, 관광, 미디어&nbsp;그 어느하나 세계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오묘한 매력과 열정이 잠들지 않고 발산되는 멜팅팟(meltingpot)의 본고장이다.&nbsp;&nbsp;▲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맨해튼`섹스 앤 더 시티`, `프렌즈`, `로 앤 오더` 등 무수한 TV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된 영감의 도시. 한발짝만 나가도 피카소와 앤디 워홀을 만날 수 있는 거리. 그리고 나만도, 그렇다고 너만도 아닌, 우리가 함께 어울리는 개방적인 코스모폴리탄적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여의도 면적의 7배가 조금 넘는 맨해튼(58.8 km²)이 세계 중심으로 발돋움한 까닭이다.&nbsp;맨해튼은 미국이 아닌 작은 세계, 또는 세계의 수도로 통한다.&nbsp; ◇코스모폴리탄의 본고장..개방, 도전,&nbsp;경쟁의 함수원래 인디언의 땅이었던 맨해튼. 이탈리아 항해사 다베라지노가 이 곳을 발견한 때는 1524년. 네덜란드 식민지로 출발해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렸던 맨해튼은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과 함께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도시다. &nbsp;그러나 네덜란드인들이 개척한 맨해튼은 처음부터 여타 도시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신대륙에 도착하자 마자 교회를 짓고 도덕성과 신앙심 깊은 공동체를 건설했던 뉴잉글랜드의 신교들이나 펜실베니아의 퀘이커교도, 메릴랜드의 카톨릭 교도들과는&nbsp;너무도 달랐다. 튤립 투기로 상징되듯이 이재에 밝은 네덜란드인이 점령한 맨해튼은 처음부터 수익을 위해서라면 인종과 종교를 불문했다. `뉴암스테르담`은 처음부터 개방,&nbsp;도전, 경쟁의&nbsp;코스모폴리탄적 성격을 띠었던 것이다. 그 이후 18세기와 19세기를 거쳐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같은 코스모폴리탄적 분위기는&nbsp;맨해튼의 상징이 됐다.&nbsp; &nbsp;현재 맨해튼의 일자리수는&nbsp;230만개로 뉴욕시 일자리의 3분의 2에 달하고 있다. 이중 150만명은 뉴욕, 북부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nbsp;`트라이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이다.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획일적인 도시보다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nbsp;사실을 맨해튼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맨해튼=월스트리트`맨해튼이 처음부터 금융도시였던 것은 물론 아니다. 허드슨강을 따라 대서양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식민지 중계무역을 통해 상업도시로 발전했다.&nbsp;그러나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의 탄생은 숙명에 가까웠다.&nbsp;&nbsp;애팔라치아산맥에 가로막혀 있던 동부와 서부간 원활한 운송을 위해 벌였던 대역사 이리운하(허드슨강~이리호) 건설은 맨해튼이 그 당시 미국 금융의 중심지였던 필라델피아를 제치는 계기가 됐다. 1817년 착공해&nbsp;1825년 완공된 이리운하 건설을 위해 발행된 700만달러 어치의 채권발행과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월스트리트에 금융의 본격적인 싹을 틔웠다.&nbsp;세계 1,2차대전은 그당시 세계 최대 금융도시였던 런던을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nbsp;발판이었다. 세계 대전중&nbsp;금융시장 구실을 했던 유일한 곳이 월스트리트였던 터라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고,&nbsp;미국의 전쟁특수로 유럽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nbsp;▲ 월가의 상징 뉴욕증권거래소이름모를&nbsp;한 뒷골목으로 잊혀질 수도 있었던 월스트리트. 그 곳을 중심으로 한&nbsp;맨해튼은&nbsp;28만명이&nbsp;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이미지 쇄신그렇다고 맨해튼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은&nbsp;범죄였다. 1960년~1990년까지 기승을 부렸던 강력범죄로 `탈맨해튼` 현상까지 빚어졌었다.&nbsp;예를 들어 1960년대 390건에 그쳤던 뉴욕시의 살인사건은 1970년 1117건, 1980년 1812건으로 급증했고 1990년에는 2262건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부랑자 문제와 지하철 무임승차 등 작은 범죄도 단호히 대처한 `무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모든 범죄율은 1990년 이래 평균 75% 급감하는&nbsp;기록적인 결과를 낳았다. 범죄의 온상에서 안전이 보장된 도시로 새롭게 변신한 뉴욕시는 매년&nbsp;수천만에 이르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는 최고의 도시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nbsp;맨해튼은 값비싼 주거비, 대기오염, 월스트리트에 대한 런던과 홍콩의 도전 등 현안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맨해튼이 초기 코스모폴리탄적 정신만&nbsp;잃지 않는다면&nbsp;특유의&nbsp;경쟁력은&nbsp;유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맨해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도시다. &nbsp;
2008.04.07 I 김기성 기자
`페섹이 훔쳐본 2006년 아시아 속살`
  • `페섹이 훔쳐본 2006년 아시아 속살`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지루해 죽겠네. 북한의 김정일은좋다 말았네. 싱가포르가 카지노를..성공할 수 있겠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10대 증권거래소`에 아시아 증시가 네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젊은 인구, 도시의 팽창, 중산층의 증가 등이 랠리를 견인, IMF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피하고 있음을 만방에 선포했다. 그러나 2006년이 아시아에 어떤 해였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가지수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8일(현지시간)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할만한 국가과 사건, 사람 등 여덟개를 선정, 이색적인 시상을 했다. 페섹은 올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국 위안화에 `만만디 상`을 안겼다. 최근 폐그제 폐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달러 대비 가치 상승 속도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리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정치인들은 `철면피 상` 수상자로 선택했다. 4.5%의 낮은 실업률과 엄청난 소비성향에도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안화를 탓하고 나선 것은 뻔뻔한 행동이라는 해석. 중국 인구의 42%는 2달러로 하루를 살아가는 극빈층인데 말이지. 핵 실험을 강행해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만든 북한에게는 `좋다 말았네 상`이 제격. 김정일이 핵을 보유하게 됐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의 보복조치로 명품 구입 경로는 완전히 차단됐다. 그토록 좋아한다는 꼬냑과 시가, 명품시계 등이 모두 `안녕~` 이라니, 핵 실험은 김정일에게 흥(興)인가 망(亡)인가?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뜨는 경제 상`을 수상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릴린치 등 업종을 불문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추진 중이다. 기업 경영진으로써는 소니의 최초 외국인 경영자인 하워드 스트링거(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명단에 올랐다. 이름 하여 `어디갔니? 상`. 소니는 올해 플레이스테이션3(PS3) 출시 지연, 배터리 리콜 사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소니의 턴어라운드를 책임지겠다던 스트링거는 어디 간걸까? 올 한해는 아시아 경제에 유난히 `혈육의 난`이 많았다. 마카오 카지노 거부인&nbsp;스탠리 호는 회사 지분을 두고 여동생 위니 호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고, 홍콩의 갑부 리카싱과 그의 아들 리처드 리도 PCCW 지분 때문에 싸우고 있다. 인도의 암바니 형제들 역시 릴라이언스 그룹을 두고 한 바탕 격투중. 페섹은 이들에게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리어왕 상`을 안겨줬다. 이 밖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수전에 누구보다 활발히 참여하고 또 실패하고 있는 호주 맥쿼리 은행에 `지금은 쇼핑중 상`을, 뉴욕 방문중 쿠데타로 권력을 상실하고 주변국을 표류하고 있는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에는 `행복한 망명상`을 줬다. 페섹은 또한 `법규의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규모 도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미국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방영과 바 위에서 춤추기를 허가하는 등 변신중인 싱가포르에 `백전백패 상`을 안겼다.
2006.12.18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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