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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메추라기
  • [edaily] 신년벽두부터 메추라기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하나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방학중 도시락배달이 부실한 메뉴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배달된 반찬에 김치와 참치볶음 단무지 그리고 메추라기알만 달랑 들어있었다는 소식은 여론을 들끓게 했다. 그렇게 부실한 도시락반찬으로 차디찬 겨울방학을 연명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업자들에 대한 분노로 표출됐다. 다른 하나는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통령 부시2기 취임식 오찬 메뉴에 불에 구운 미주리산 메추라기 고기가 올랐다. 이날 같은 테이블에는 바다가재와 게살이 함께 차려져 있었다고 한다. 같은 메추라기인데 하나는 우리 동심을 멍들게 한 부실음식으로, 하나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떡하니 차려진 고급음식이라는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선다. 똑같은 음식인데도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음식을 만든 사람들의 마음가짐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통령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과 아이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이윤을 남기려는 마음으로 차려진 음식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메추라기를 다양한 용도로 애용해 왔다. 춘추전국시대에는 메추라기 고기와 알을 귀한 음식으로 쳐주었고, 송나라 때 청하왕(淸河王)은 메추라기 요리를 다양하게 개발해서 구워 포로 만들거나 죽으로 만들었다. 메추라기는 식용으로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많이 쓰여졌다. 당(唐)나라 때의 식료학자인 맹선(孟詵)은 메추라기의 효능을 극찬하여 “오장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추위와 더위를 견디게 한다” 고 했다. "본초구원(本草求原)"이라는 의서에서는 메추라기가 비위를 보하고 폐를 튼튼하게 만들며 수습(水濕: 몸에 있는 수분이나 습기)을 소변으로 잘 내보내기 때문에 복수(腹水)로 배가 북처럼 커지거나 설사나 이질이 있을 때 좋은 효능이 있다“고 했다. 명(明)나라때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메추라기 고기로 복수를 치료한 의원의 얘기를 적고 있다. 사연인즉 복수때문에 배는 남산만 하고 뼈는 야위어서 장작개비처럼 마른 여자가 있었는데, 잠을 자려고 해도 잘 수 없고 앉으려 해도 앉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옷을 입은 채로 매일 밤 침상에 반쯤 누워서 지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며칠간 음식도 먹을 수 없었다. 의원은 이 여자가 옛날에 메추라기 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나서 메추라기를 삶아 먹이니 갑자기 땀이 비처럼 쏟아지며 화장실로 가서 백색점액을 소변으로 내보낸 후 복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병이 낫더라는 것. 동의보감에서도 메추라기 고기가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열이 몰린 것을 풀어준다고 적고 있다. 아이들이 이질 설사를 하는데 구워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한다. 신허요통(신장이 약해서 발생하는 요통)이나 허벅지가 연약하거나 시리고 힘이 없을 때는 메추라기 1마리를 구해서 깃털과 내장을 제거하고 구기자 30g와 두충 9g을 함께 물에 넣어 끓여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큰 병이 있은 후 신체가 허약하고 빈혈로 얼굴이 누렇게 떴을 때도 메추라기를 고아 먹으면 좋다. 지금은 시들하지만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영양가 높고 성인병예방에 좋다고 하여 인기를 끌자 너도 나도 메추라기 사육에 뛰어든 적이 있다. 메추라기 알이 부실한 도시락에 들어가는 바람에 별 볼 일 없는 음식이라는 누명을 쓸 뻔 했지만 부시의 취임식날 메뉴로 들어갈 만큼 우수한 음식이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02.04 I 이해룡 기자
  • (선물전망)대외변수 부각
  • [edaily 이승우기자] 국채선물이 2일 전날의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통안채 입찰에서는 91일물이 미달됐지만 미달분만큼 14일물로 입찰이 이루어지며 전체 입찰이 마무리됐다. 이번주 여전히 통안채와 재정증권 입찰이 남아있어 주목된다. 전날 상승세에 힘을 실어준 것은 환시채 우려를 누그러뜨린 재경부였다. 최대한 환시채 발행을 줄이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당국도 시장안정을 위한 의지를 가졌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단 환율에 관해서는 엄청난 대외변수가 아직 기다리고 있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금리 인상 쪽으로 결론이 나면 환율에 긍정적이겠지만 G7 정상회담에서의 변수는 예측 불가능한 수준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가 거론되고 그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환율은 또 한번의 출렁임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평가 절상이 이루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이 세자리수(900원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어 환시채 발행 압력은 그만큼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리 급등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과매도 국면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충분하고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형 재료 앞에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느냐인 듯하다. 방향성과 매매패턴을 예측하기 힘든 외국인들이라면 몰라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점인 듯하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5일 이동평균선은 110.96이고 20일 이평선은 111.75, 60일 이평선은 112.71이다.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농협선물=외국인도 순매수 포지션이 3만계약을 넘어서면서 전일 보여지듯이 추가적인매수에는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금주에 남아아있는 재정증권과 통안증권 입찰이 남아있고 그동안 시장의 관심밖에 있었던 대외 변수들도 확인해야 한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올해의 첫 FOMC 결과가 내일 새벽에 발표되고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주말 런던에서 개최되는 G7 회의에서의 중국 위안화의 논의 가능성까지 국내외 환율 및 금리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은 지난 이틀간의 안정을 바탕으로 대기매수세도 유입되겠지만 입찰과 대외변수 요인들이 추가적인 매수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적어도 당국은 금리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콜금리 수준에서 100bp 스프레드를 반영한 국고 3년 4.25%와 선물 110선이 바닥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 4%대 금리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고 있다. 장기 기관들의 저가매수 확인은 선물 하방경직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금통위회의까지 채권 공급 변수는 불확실성 해소가 어려울 것이고 또한 2월말과 3월에도 만기물량 충격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2년 내외의 채권 수급에 불리한 요인이 될 것이다. 4%대 저가매수 시도가 괜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적으로도 FOMC 회의와 G7 회담 등 큰 변수가 이어질 것이어서 강한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10.85~111.00 사이는 매도 권역으로 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장기물 분할매수와 선물 매도헤지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레인지는 110.50~111.00을 제시했다. ◇KB선물=1월 손실분을 보전하려는 심리가 설 연휴를 앞둔 캐리 수요로 발전할 것으로 보여 장 초반 전일의 안정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전일 통안채 입찰 결과의 함의성, 재경부 당국자의 환시채 관련 모호성과 1월 백화점 매출 호전 등으로 인해 이러한 심리가 능동적이라기보다는 피동적 요소로 전락할 위험성은 항상 존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강세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구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FOMC를 맞아 외국인이 순매도 경향을 보인다면 시장의 매수 심리를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 ◇LG선물=기술적으로 낙폭이 컸던 점과 3년물 4.1%를 넘어본 점이 오히려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FOMC와 G7결과를 확인한 후 움직이는 편이 현 단계에서 캐리를 노리고 들어가는 것보다 편해보인다. 하지만 일단은 4%대 지속성을 테스트하려는 심리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110.63p ~ 110.92p에서 상승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5.02.02 I 이승우 기자
  • 일진전기 최진용 대표이사 선임(상보)
  • [edaily 안승찬기자] 일진그룹이 일진전기(015860)에 최진용 대표이사를, 일진다이아(081000)몬드는 신택중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7일 일진그룹은 홍순갑 일진전기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일진중공업 대표이사인 최진용 부사장을 일진전기 대표이사까지 겸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순갑 일진전기 대표는 사실상 경영일선에 물러나게 됐다. 일진전기 대표이사까지 겸임하게된 최진용 부사장은 일진중공업의 성공적인 실적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신임 대표는 올해 1월 일진중공업으로 옮기기 전까지 일진전기 상무이사, 전선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치며 일진전기쪽에 몸담아 왔었다. 그룹 관계자는 "일진중공업의 사업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일진전기와 중복되는 사업영역이 많다"며 "일진전기와 일진중공업 대표이사 겸임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진디스플레이가 분할되어 나간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에는 신택중 일진나노텍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신택중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일진나노텍 대표이사로 옮기기전까지 일진다이아몬드에서 공장장과 기술부장, 연구소장, 사업본부장을 엮임하는 등 공업용 다이아몬드사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허정석씨와 허재명씨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허정석 전무는 일진전기 전선사업부장을, 허재명 상무는 일진경금속 영업담당 겸 누브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다음은 임원인사 명단. ◇승진 ▲홍순갑(洪淳甲) 부회장 (일진전기) ▲신택중(愼澤重) 전무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 ▲민병석(閔丙奭) 전무 (일진알미늄 대표이사) ▲허정석(許正錫) 전무 (일진전기 전선사업부장) ▲정희원(鄭熙源) 상무 (일진경금속 대표이사 대행) ▲허재명(許栽銘) 상무 (일진경금속 영업담당 겸 누브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종석(金鐘石) 상무 (일진중공업 총괄담당) ◇전보 ▲최진용(崔眞榕) 부사장 (일진전기 대표이사 겸 일진중공업 대표이사) ▲권순철(權純哲) 상무 (일진전기 신규사업담당) ▲김희수(金熙洙) 상무 (일진전기 SCR사업부장) ▲김용백(金容伯) 상무 (일진다이아몬드 관리담당) ▲최규술(崔奎述) 상무 (일진다이아몬드 기획/영업담당) ▲곽경신(郭京信) 상무 (일진다이아몬드 생산/품질담당) ▲오학근(吳學根) 상무보 (일진중공업 영업담당)
2004.12.27 I 안승찬 기자
  • 일진전기 최진용 대표이사 선임 등 인사
  • [edaily 안승찬기자] 일진그룹은 홍순갑 일진전기(015860)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일진중공업 대표이사인 최진용 부사장을 일진전기 대표이사까지 겸임토록 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일진디스플레이가 분할되어 나간 일진다이아(081000)몬드 대표이사에는 신택중 일진나노텍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총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다음은 임원인사 명단. ◇승진 ▲홍순갑(洪淳甲) 부회장 (일진전기) ▲신택중(愼澤重) 전무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 ▲민병석(閔丙奭) 전무 (일진알미늄 대표이사) ▲허정석(許正錫) 전무 (일진전기 전선사업부장) ▲정희원(鄭熙源) 상무 (일진경금속 대표이사 대행) ▲허재명(許栽銘) 상무 (일진경금속 영업담당 겸 누브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종석(金鐘石) 상무 (일진중공업 총괄담당) ◇전보 ▲최진용(崔眞榕) 부사장 (일진전기 대표이사 겸 일진중공업 대표이사) ▲권순철(權純哲) 상무 (일진전기 신규사업담당) ▲김희수(金熙洙) 상무 (일진전기 SCR사업부장) ▲김용백(金容伯) 상무 (일진다이아몬드 관리담당) ▲최규술(崔奎述) 상무 (일진다이아몬드 기획/영업담당) ▲곽경신(郭京信) 상무 (일진다이아몬드 생산/품질담당) ▲오학근(吳學根) 상무보 (일진중공업 영업담당)
2004.12.27 I 안승찬 기자
  • 운전중 사고 의심 무시하고 계속 운행하면 `뺑소니`-大法
  • [edaily 조용철기자] 자동차 운전중 사고가 났다는 의심이 들었으면서도 차에서 내려 이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 무시한 채 계속 운행했다면 `도주차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재판관)는 23일 운전중 사고가 났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으로 기소된 임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취지로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아스팔트 도로 위를 주행하면서 사전에 도로 위에 물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점, 사고지점 주위에 상가 등이 있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이 자동차 운전으로 사람을 친 것을 알았거나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고지점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까지 진행해 차량을 정차한 후 사고상황을 살피지 않고 복권을 사러 들어감으로써 자신의 차량이 밟고 지나간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한 것이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사고운전자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직접 확인하였더라면 쉽게 사고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별일 아닌 것으로 알고 그대로 사고현장을 이탈했다면 미필적으로라도 사고 발생사실을 알고 도주할 의사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 1월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1차로를 시속 40~50km로 승용차를 몰고 운전하다가 술에 취해 누워있던 이모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통과해 사망케한 혐의로 기소돼 원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4.12.23 I 조용철 기자
  • 천년 넘게 장수하는 기업의 비결
  • [edaily 오상용기자] 일본의 불교사찰 전문 건설업체인 콩고구미는 백제에서 건너온 유중광(콩고 시게미츠)이 586년 설립한 회사로 14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718년에 설립된 일본 숙박업체 호시료칸은 46대손 호시 젠고로가 `불조심`이라는 가훈을 지키며 1300년 가까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와인제조회사인 샤또 드 굴랜 역시 1004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들 기업이 모진 풍파를 견디며 1000년 넘게 사업을 대물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최신호에서 장수하는 친족기업의 비결을 소개했다. `성공의 수세기`를 집필한 윌리엄 오하라는 장수하는 친족 기업은 운만으로 살아남은 게 아니라고 말한다. 장수하는 기업은 우선 경영권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과정에서 반목과 불화가 없었다. 가족들간의 화합과 신뢰가 기업을 영속시키는 밑거름이 된 것. 장수하는 기업들은 또 남성 중심의 경영에만 매달리지 않고 집안의 여성들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또 종종 경영수완이 뛰어난 양자에게 경영권을 넘겨 혈육 보다는 가업의 영속성을 중시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존 데이비스는 장수기업의 비결을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부모세대는 자손에게 가업을 물려주기 전에 충분한 돈과 명성, 신뢰를 축적해, 자식들이 가업과 비즈니스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줬다. 그러나 후손들이 부모세대가 남겨준 것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자손들은 시대 흐름에 맞게 사업을 확장하고 변화시켰다. 1630년에 설립된 일본의 간장공장인 기코망은 간장공장에서 출발해 조미료 사업으로 사업을 넓혔고 지금은 바이오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코망의 성공에는 집안대대로 발전시켜온 효모 발효기술이 밑바탕됐다. 콩고구미가 시대변화에 대응하며 1400여년간 장수를 누랄 수 있었던 것은 기본에 충실한 장인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분석가 짐 콜린스도 "오랜 시간 살아남은 몇몇 기업들은 자신의 펀더멘털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해 온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역사가 깊다는 것이 반드시 존경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면서 "기코망과 스미토모 등 몇몇 보석같은 기업도 있지만, 오랜 세월을 명맥을 유지하는 것외에 존경할 점이 없는 기업도 많다"고 덧붙였다.
2004.12.17 I 오상용 기자
  • `외국인 내년초 매수기조로 돌아선다`-미래에셋
  • [edaily 이정훈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내년초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은 13일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바닥을 형성하면서 10월 중순 이후 확대된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급증이 누그러 들고 외국인의 이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를 중기 추세로 보는 투자가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의 외국인 매도를 추세적으로 보긴 힘들다"며 "향후 어느 시점에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전환되면 비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결국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투자가들의 대외 주식 투자 비중 확대는 생각보다 추세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비미국 지역간 생산성 격차 담론이 틀리지 않다면 미국 투자가들의 대외 주식투자 비중은 중기적인 상승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4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집중 유입 기간 동안 비미국 지역에 투자하는 자금의 비중은 17%였지만, 10월 이후에는 34%를 기록하면서 비미국 지역의 투자 비중이 2배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일시적 미국 금리 인상 일정과 맞물린 달러 강세 국면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지만, 역으로 최근 뮤추얼 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 이익 실현을 단행한 펀드들의 연초 현금 비중은 예상보다 높아져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4.12.13 I 이정훈 기자
  • "미안해… 미안해…" 3남매 잃은 부모 통곡
  • [조선일보 제공] 9일 새벽 5시45분. 강동소방서 대원들이 새카맣게 탄 문간방에 들어갔을 때 아이들은 잠든 것처럼 누워 있었다. 첫째 정민(11)이와 셋째 경철(6)이는 침대 위에, 둘째 청훈(8)이는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이들은 몸 전체 또는 일부가 그을려 있었으나, 몸부림 친 흔적은 없었다. 질식해 숨진 듯했다. 경찰관인 아빠 금모(35)씨는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 근처에서 철야 경비를 돌다가, 엄마 정모(37)씨는 신문을 돌리다가 비보(悲報)를 들었다. 강동성심병원 빈소에서 엄마는 나란히 찍은 세 남매 사진을 붙들고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하며 울었다. 울다가 쓰러지고, 사람들이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면 깨어나 또 울고…. “불쌍한 내 새끼들, 왜 거기 있니. 내 새끼를 살려주세요. 아직 할 일이 많아요” 하며 몸부림치는 엄마를 아빠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불은 이날 오전 5시11분쯤 3층 단독주택 맨 위층에 있는 금씨 집 거실에서 누전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이 3개 있는 18평 크기의 작은 집. 삽시간에 커진 불길은 거실의 식탁 등을 태우며 맹독성 연기를 뿜어냈다. 같은 집 2층에 사는 공형철(19)군은 “오전 5시 좀 넘어 위층에서 ‘펑’ 하는 소리가 연거푸 나 나가보니 3층이 자욱한 연기로 꽉 차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세 남매의 부모는 모두 생업을 위해 외출 중이었다.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소속(경장)인 금씨는 전공노 파업과 관련해 11월 초부터 3교대로 철야 근무를 하고 있었고, 아내 정씨도 조간신문을 배달하기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선 상태였다. 정씨는 생활고를 덜기 위해 2000년 9월부터 월급 70여만원을 받고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 새벽 2~3시쯤 신문 보급소로 나가 1개 전문지와 3개 종합일간지 700여부를 돌린 뒤, 오전 7~8시쯤 집으로 돌아와 잠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 아침식사를 차려주고 학교에 보냈다. 작년까진 낮에 학원 강사로도 일했으나,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겠다며 그만뒀다. 동료 경찰관은 “금 경장은 봉급이 200만원 가량인데 애들 학비와 학원비로 늘 생활이 빠듯했다”며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해 쉬는 날이면 새벽에 아내와 함께 신문을 돌리고 낮에는 온 가족을 데리고 공원으로 나들이를 가곤 했다”고 말했다. 함께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끼리의 우애도 각별했다. 누나 정민이는 엄마가 없을 때면 동생들 옷 입고 양말 신는 것까지 챙길 정도로 동생들을 아꼈다. 심부름 갈 때도 꼭 양손에 동생들 손을 잡고 함께 다녔고, 친구들을 만나면 “내 동생 귀엽지?”라며 자랑했다고 한다. 옆집에 사는 한원택(여·60)씨는 “막내 경철이는 우리집 개 ‘백구’를 좋아해 같이 놀다가도 누나가 학교 갔다 오면 쪼르르 달려가 누나에게 매달리곤 했다”며 “아빠처럼 나쁜 사람 잡는 경찰이 되겠다던 경철이의 천진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내가 죄인이야, 죄인. 밖에 나가지만 않았더라면…, 엄마가 너희 옆에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엄마는 끝없이 오열하며 세 남매의 영정 곁을 떠나지 못했다.
  • (여의도시각)환율에 완패
  • [edaily 양미영기자] 떨어지는 환율 앞에서 주식시장은 반사적으로 고삐를 놨다.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속출했다. 환율로 시작한 한주는 결국 환율로 `화려하게` 끝났다. 낙폭은 컸지만 주초까지 이어졌던 급락세처럼 일시적인 충격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새로운 지지선이 구축될 경우 주가도 쉽게 반등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다시 하락한다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장이다. 그만큼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채 매도설로 급락세가 나타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율방어를 위해 일본이나 한국이 달러를 사들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달러를 팔 경우 달러 약세를 쉽게 막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 김형렬 연구원 역시 "환율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며 "약달러 용인 분위기가 단기적 하락 영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 내내 환율이 진정되면 지수도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면 지수도 꼬리를 내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음주도 결국 환율 영향권이다. 이상원 연구원은 "중국이 환율 방어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달러화 약세 저지에 대한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며 "850선이 뚫린다면 83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형렬 연구원도 "내주 3일 버난케 미국 연방은행총재의 재정정책 코멘트에 더해 13일 공개시장위원회까지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미 환율 전쟁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인 급락세만 없다면 지수는 쉽게 상승 탄력을 회복할 수 있다. 환율로 잃은 지수는 환율로 다시 획득이 가능하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변동성에만 주의한다면 필요이상으로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내주초 830선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월간기준으로는 오름세"라며 "9월과 10월에 이어 지수는 완전히 눕는 형세"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달러 약세 자체는 불가항력적"이라며 "실제로 달러 약세에 대한 내성은 어느정도 길러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날 원화강세 수혜주들은 확실한 미인주가 됐다. 전문가들도 여전히 환율이 가지는 양면적인 성격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상원 연구원은 "항공주의 경우 원달러 환율하락의 최대 수혜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환율이 하락할 수도록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4.11.26 I 양미영 기자
  • "슈피겔이 대전지검 당직실을 고발합니다"
  • [edaily 공희정기자] 대검찰청은 11일 한 민원인이 대전지검 당직실 컴퓨터를 이용 청와대 게시판에 `고발성` 글을 올린 사건에 대해 감찰부를 통해 진상조사 후 당직근무 등에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징계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민원인이 올린 글의 출처는 대전지검 당직실 IP가 맞다"며 "국내외 관공서의 경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당직근무 등에 대한 기강이 바로 세우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8일 새벽 5시 11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전검찰청 당직실에서 띄웁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다.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8일 새벽 대전지검에 진정서와 고소장을 쓰기위해 왔다는 `슈피겔`이라는 필명의 민원인은 그 당시 정문 경비실이나 당직실(민원실) 근무자들이 누워 졸고 있었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직실 컴퓨터를 이용해 이런 상황을 고발했다는 것.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사용한 컴퓨터의 위치를 알수 있는 인터넷주소(IP)가 자동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슈피겔`이라는 필명의 민원인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게된 것이다. 이 민원인은 또 대전지검 근처 둔산경찰서를 찾아갔으나 그곳에서는 경찰관들이 빈틈없었고 친절한 근무태도를 보였다는 글을 후속타로 남겨 검찰을 더욱 궁지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다음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 대전검찰청 당직실에서 띄웁니다. 글쓴이 슈피겔 (슈피겔) / 작성일 2004-11-08 AM 05:11:10 IP 211.205.14.175 정문 당직병 쇼파에 누워서 자고 있습니다. 노크해도, 불러봐도, 대답없는 경비실이여~~~ 난감하겠죠? 여러분들도 제 상황이라면... 검찰청 입구에 있는 상황병 졸고 있습니다. 불러도 대답없습니다. 조는게 아니라 자고 있는것인가? 혹시라도 폭탄 설치하려고... 알자지라 테러분자들이 맘먹고 온다면? 아~~~ 아찔합니다. 당직실로 들어왔습니다. 당직실 근무자 쇼파에 누워서 졸고 있습니다. 진정서랑 고소장 쓰려고 왔는데... 어쩝니까? 혹시 깨운다음에 저한테 어캐 할찌... 하도 예상되는 상황이 많아서리... 미리 여기다 글 남깁니다. 여기 아이피 대전검찰청 상황실 아이피입니다. (그 이후 상황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기대됩니다. 혹시 모르겟는데... 아마도 절 내 쫓을 것입니다. 새벽부터 욕먹기 싫은데...쩝...) 2004년 11월 8일 새벽 5시 5분 대전검찰청 당직실 pc에서 블루밍 슈피겔
2004.11.11 I 공희정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Sleeping With the Enemy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솔직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이 경제나 외교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공약을 했는지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았다. 다만 선거를 지켜보면서 "무척 돈이 많이 들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부시를 극도로 싫어하는 폴 크루그만 교수의 칼럼을 읽고는, 선거 시스템이 `후진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투표를 하기 위해 3~4시간 씩 땡볕에서 기다려야하다니..." 승자와 패자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그 과정은 지저분하기 그지 없었다. 선거인 명부를 이중으로 등록하고, 흑인 밀집 지역에서는 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자동차 타이어마다 구멍을 낸 사고도 있었다. 두 가지가 궁금했다. 우선 선거 결과 미국은 얼마나 극심하게 분열됐는가. 다음은 그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39억달러가 만든 분열 선거자금 감시 단체 CRP는 이번 대선에 39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쓰인 것으로 추산했다. 2000년 대선 당시 30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동부에서 서부 알라스카까지 투표 마감 시차만 6시간이 걸리는 넓은 땅이니, 선거 자금이 많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민주주의 최고의 정치 행위인 선거가 갈등을 해소하기는 커녕, 갈등을 증폭시켰다는데 있다. 뉴욕타임즈가 분석한 아래 표를 보자. 투표구 별로 부시와 케리의 득표 차이를 원의 크기로 표시한 것이다.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실은 대도시에서 케리가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는 것이다.(파란색이 케리, 붉은색이 부시) 이번 미국 대선의 득표 양상은 이렇다. 가진 자는 부시를 찍었고, 못 가진 자는 케리를 찍었다. 백인 기독교도들은 부시를 찍었고, 흑인과 소수민족은 케리를 선호했다. 남쪽은 부시를,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 그리고 북부는 케리를 찍었다. 늙은이는 부시를 찍었고, 젊은이는 케리를 찍었다. 빈부, 지역, 세대, 종교에 따라 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선거가 다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아래 그림은 차례로 1984년 레이건-먼데일, 1992년 부시(아버지)-클린턴, 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를 표시한 것이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을 확보한 주는 붉게, 민주당이 확보한 주는 파랗게 표시했다. 1984년 레이건은 미네소타를 제외하고 거의 미국 전역에서 지지를 받았다. 동서, 남북, 인종, 빈부 격차에 따른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강한 미국`을 내세우며 소련과의 냉전을 진두지휘한 레이건을 미국인들은 모두 존경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고, 쌍둥이 적자도 심화됐지만, 레이건은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8년간의 레이건 치세와 4년간의 아버지 부시 시대를 마감하고자, 민주당은 젊은 클린턴을 내세웠다. 1992년 중앙 정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클린턴은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 북부 지역을 장악했고, 남부 일부에서도 승리했다. 걸프 전쟁으로 기세등등했던 아버지 부시는 중부 지역의 카우보이와 농부들의 지지에 만족해야했다. 민주당 경선 단계에서부터 성추문에 휘말렸던 클린턴은 보수적인 남부의 표심까지도도 끌어들이는 매력을 과시했다. 조지 W 부시는 2000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싹쓸이 했다. 최대의 격전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함으로써 케리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부시는 대도시가 밀집해 있는 태평양 연안, 대서양 연안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없었다. 지역적인 한계와 함께 계층간, 세대간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렸다. 정치의 속성이 갈등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시 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구사한 전략은 `갈등의 해결`이 아니라 `갈등의 증폭`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레이건 센터에서 당선 연설을 하면서 1등 선거 참모 칼 르보의 이름을 직접 거명했다. 르보는 `전쟁을 수행한 대통령`이라는 전통적인 캠페인 전략에 만족하지 않고, 비타협적인 우익 성향을 강조함으로써 케리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민주당이 경제, 이라크 전쟁을 이슈로 끌고 갈 때 공화당은 동성결혼, 줄기세포 복제 같은 윤리적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이것이 백인 기독교 표를 결집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선거 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부시는 이미 동성연애가 `기이한 일`이 아닌 미국 사회에서 전통적인 가족관과 동성애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았다. 갈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극단적인 전략을 취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적과의 동침 정치적 갈등의 극한을 생각해보자. 아버지는 공화당원, 아들은 민주당원. 세대간 갈등을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다. 같은 이불을 덮고 사는 부부가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라면 어떨까. 아내는 공화당 대통령의 일등 정치참모, 남편은 민주당 선거 핵심 브레인이라면.. 실제로 미국 사회에는 이런 부부가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와츠제네거는 공화당원으로서 부시 지원 유세에 적극 참여했다. 슈와츠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딸이다. 케네디 가문은 지금도 민주당의 핵심 세력이다. 슈라이버는 그러나 민주당을 위해 뛰는 정치적 인물은 아니다. 진짜 `적과의 동침`은 민주, 공화 양당의 정치 참모인 제임스 카빌과 마리 마탈린의 경우다. 마탈린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정치 참모로, 이번 선거에서도 부시의 재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마탈린의 남편 카빌은 1992년 빌 클린턴을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국 최고의 선거전략가 중 하나다. 1992년 당시 "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카빌은 케리 진영이 선거 막판 부시를 따라잡기 위해 끌어들인 클린턴 사단 중 한명이다. 마탈린은 1970년대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을 중퇴하고 제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뒤늦게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용 기술을 배우던 중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지방 선거 출마자들의 참모 역할을 하다가, 1981년 워싱턴으로 진출한다. 호프스트라 로스쿨을 다니면서 공화당 선거 참모 일을 하던 그녀는 1988년 아버지 부시의 선거 운동 본부에서 중책을 맡는다. 1992년 아버지 부시의 재선 캠프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한다. 그녀는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며 클린턴 진영과 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때 남편인 카빌을 만난다. 카빌은 클린턴 진영의 핵심 참모였다. 카빌은 남부 루이지애나 카빌 출생으로 루이지애나 대학을 나왔다. 1970년대 말까지 법률회사에서 일하던 카빌은 어느날 "만약 내가 변호사를 선임해야한다면, 나는 절대로 나같은 변호사를 선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을 때려 치운다. 마흔살이 될 때까지 변변하게 승리하는 선거에 참여해본적이 없던 카빌은 1986년 펜실베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열세에 몰려 있던 로버트 케이시를 당선시키면서 정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카빌은 1992년 클린턴 선거 참모로 발탁, 클린턴 선거본부인 이른바 `워 룸(The War Room)`을 이끌게 된다. 당시 카빌과 클린턴 선거 참모들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The War Room`은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시의 핵심 참모 마탈린과 클린턴의 핵심 브레인 카빌은 일생일대의 선거전을 치루면서 사랑을 키웠다.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마탈린의 신뢰성이 의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1992년 선거에서 부시가 클린턴에 패하면서 카빌은 미국 최고의 선거 전략가로 명성을 날렸다. 1993년 추수감사절 카빌과 마탈린은 결혼식을 올렸다. 마탈린은 결혼 이후에도 공화당 선거 참모로 계속 활동했다. 2000년 아들 부시의 선거운동과 이번 재선 운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마탈린은 CNN의 정치 토론 프로그램 `Crossfire`를 남편과 같이 진행하기도 했고, 나중에는 CNBC에서 자신만의 정치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녀는 직설적인 화법과 유머로 최고의 진행자가 됐다.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의 정치 자문을 맡은 것도 마탈린이 처음이다. 마탈린은 올해 부시의 재선 운동이 시작되기 전 백악관을 떠났다가,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캠페인에 참여했다. 남편 카빌은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이후 너무나 유명해져서, 미국내 정치인 중에서는 그를 선거 참모로 쓰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카빌은 그리스, 아르헨티나, 캐나다 수상, 심지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까지, 해외 정치인들의 선거 참모로 활동했다. 카빌과 마탈린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이 분명하게 다르지만, 11년간 두 딸을 낳고 지금까지도 충실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애정의 조건 이번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카빌과 마탈린이 펜실베니아의 한 대학 강연회에 동시에 참석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서, 부부라는 점 때문에 이들은 자주 이같은 강연회에 불려 나간다. 마탈린은 "이번 선거는 역사적인 선거"라며 "부시는 미국 외교사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탈린은 "케리는 단지 `나는 부시가 아니다`고 말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편 카빌은 "만약 케리가 펜실베니아에서 이긴다면 부시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에서 동시에 이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투표 결과는 케리가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고, 부시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모두 차지했다.) 카빌은 "2000년에 앨 고어에 투표했지만, 부시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번에 부시를 찍겠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케리의 승리를 장담했다.(실제 선거에서는 2000년에 투표를 잘하지 않았던 보수적인 백인 기독교도들이 부시에 몰표를 던졌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이 어떻게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4년마다, 아니 거의 매 순간 극심한 정치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텐데, 이 부부는 어떻게 11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일까. 마탈린은 카빌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공포영화 `딜리버런스`의 악당같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 이상의 남편 감은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HBO의 정치 드라마 `K스트리트`에서는 첫 데이트 장면이 이렇게 묘사돼 있다. 카빌은 마탈린을 보고 "당신처럼 내 어머니를 쏙 빼닮은 여자는 처음이요"라고 말한다. 마탈린은 "우리는 정치 외에는 싸우는 것이 없다"며 "남편이 출연하는 정치 프로그램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편과 같이 쓴 책에서 남편이 쓴 부분도 읽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마탈린은 "우리는 여섯살, 아홉살 딸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들에게 절대로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시키지 않겠다고 서약했다"고 말했다. 카빌은 "올 가을 우리 집안의 최대 행사는 선거가 아니라 할로윈데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빌은 "자기 형제들을 싫어하는 마누라를 얻는 것보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아내를 얻는 것이 더 쉽다"고도 했다. 이들 부부는 일상에서는 평범한 아내와 남편일 뿐이다. 마탈린은 911 테러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날 체니 부통령과 함께 있었습니다. 부통령께서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바쁘게 통화를 하고 계셨죠. 저는 우리 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너무나 걱정이 됐어요. 부통령께 `전화를 써도 될까요? 시내 통화인데요`라고 말하고 싶을 지경이었어요."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에 휘말려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마탈린과 카빌은 결혼 서약, 결혼의 맹세를 재검토할 뻔한 시기가 있었다. 마탈린은 한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밤늦게까지 클린턴을 변호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녔죠. 파김치가 돼 집으로 돌아와서는 침대에 눕곤했어요. 피곤한 제임스가 저를 안을 때, 저는 낮으막히 이렇게 속삭일 수 밖에 없었어요. "저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난 부시를 찍었으니까" 그 당시는 정말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어려운 시기였죠"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정치적 분열과 대립. 카빌과 마탈린은 일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분열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부시에 표를 준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의 백인 가장이 동성결혼을 주장하는 게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부시의 감세 정책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부자가 흑인 파트타임 노동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911테러 당시 아랍계 이민자에게 보복 테러를 했던 텍사스 카우보이가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서 반전 구호를 외치는 젊은 대학생을 사랑할 수 있을까.
2004.11.05 I 정명수 기자
  • 하나로텔레콤, 북한서 `딩가` 애니 속편제작
  • [edaily 백종훈기자] 하나로(033630)텔레콤은 북한 삼천리총회사와 `게으른 고양이 딩가` 속편을 공동제작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란 지난 2001년 남북이 최초로 공동제작한 3D 애니메이션으로, 총 33편이 제작돼 하나포스닷컴과 딩가 홈페이지에서 방영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제작키로 한 15편 분량의 속편은 내년 3월까지 8편은 국내에서, 7편은 북한에서 각각 분담 제작된다. 이번 속편 제작은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으로는 `게으른 고양이 딩가`(1탄), `뽀롱뽀롱 뽀로로`에 이어 세번째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는 최초의 남북합작 작품으로 남북한간 문화적, 기술적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01년도에는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에서 캐릭터 부문상을 탔고 2002년도 대한민국 10대 캐릭터로 선정돼 문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3D 웹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북미지역에 방영됐고 일본 등 세계 7개국에 걸쳐 수출됐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는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서 TV보는 것을 낙으로 삼는 고양이 `딩가`와 영악하고 짓궂은 강아지 `푸코`가 일상생활에서 벌이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3D 스팟 애니메이션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금도 딩가와 관련 뽀로로 시리즈들을 하나포스닷콤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4.10.27 I 백종훈 기자
  • (자료)삼성SDI 3분기 경영실적 보도자료
  •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SDI, 3분기까지 누적실적이 "03년 전체실적 근접>> -3분기 매출 2조3,861억,영업익 2,086억,순익 2,333억 ~전년동기比 매출 30.7%, 순익 28.6% 증가 -3분기까지 누적매출 7조770억,영업익 8,147억,순익 7,076억 ~전년 같은기간보다 39.7, 37.4%, 63.9% 상승… 사상최대 -2분기이어 해외법인 감가상각 연수(10年→5年)변경 반영 ~비용반영前 영업익 3,142억, 세전익 3,092억 달성 ~국내외 어려운 경제상황 고려할때 상당히 양호한 실적 -3분기 3大 육성사업비중 "02년 7%→"03년 16%→"04년 19% -브라운관·2차전지 전분기比 5.4%·5.2% 성장 -4분기들어 연말연시·성탄절 특수로 제품 주문량 증가 ~5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은 무난할 듯 삼성SDI(006400)(사장:김순택/金淳澤)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고유가 등 3분 기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이익면에서 지난 해 전체 실적에 근접해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일 오후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경영설명회(IR)를 통해 3분기 에 국내와 해외 법인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 매출 2조3,861억원 ▲ 영업 이익 2,086억원 ▲ 세전이익 2,036억원 ▲ 당기순이익 2,333억원을 기록했 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7조770억원, 영업이 익 8,147억원, 세전이익 7,962억, 순이익 7,076억원을 달성해 3분기까지 누 적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7조1,982억원)과 영업이익(9,090억원), 세전이 익(8,250억원)에 거의 근접한 것이며 순이익 면에서는 지난해 실적(6,494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1~3분기) 매출 5조660억원, 영업이익 5,929억원, 세 전이익 5,677억원과 순이익 4,316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37.4% 세전이익은 40.3% 순이익은 63.9%나 대폭 늘어난 것이다. 3분기 경영실적을 전년동기("03년 3분기) 매출 1조8,263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 세전이익 2,277억원, 순이익 1,814억원과 비교해 볼때 매출은 30.7%, 순이익은 28.6%나 대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3.9%,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감소하게 된데에는 해외법인 감각상각 내용연수 변경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2분기 보다 3분기에 더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 다. 이 감가상각비 영향을 배제했을 경우 영업이익은 3,142억원, 세전이익 은 3,092억원으로 각각 1천억원 이상 늘어나 이를 전년 동기("03년 3분기) 영업이익·세전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29.6%, 35.8%나 증가하게 된다. 3분기 경영실적을 전분기("04년 2분기) 매출 2조4,752억원, 영업이익 2,957 세전이익 2,835억원, 순이익 2,435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6%, 29.5%, 28.2%, 4.2% 감소한 것이다. 3분기 감가상각前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2분기 감가상각前 영업이익 3,629 억원, 세전이익 3,50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3.4%, 11.8% 감소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감가상각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더라면 3분기 어려웠던 국내외 경제환경을 고려해 볼때 상당히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이어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된 감가상각 비용은 중국과 브 라질법인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조정(10년→5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단 기적으로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효과가 발생, 사업 체질과 원가경쟁력 강화로 향후 매출과 이익에서 큰 효과로 작용할 전망 이다. 3분기 경영실적은 3大 육성사업(PDP·2차전지·OLED)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년 3분기 7%, "03년 3분기 16%에서 "04년 3분기 19% 까지 늘어나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 났다. 삼성SDI CFO 이정화(李井和) 부사장은 『3분기의 전반적인 판가 인하와 휴대폰 시장 축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4 분기에는 생산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新제품 출시와 강도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SDI는 4분기 들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성수기인 결혼·연말 연시·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품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상황 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여서 "00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 은 무난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 분기 매출은 ▲ 컬러브라운관 1조1,650억원 ▲ 모바일 디스플 레이(LCD + OLED) 7,760억원 ▲ PDP 2,560억원 ▲ 2차전지 1,220억원을 기 록 전분기 매출과 비교해 브라운관은 5.4%, 2차전지는 5.2%의 성장세를 보 였다. 모바일디스플레이와 PDP 매출은 각각 16.3%, 3.0% 감소했다. 브라운관 판매량은 전분기 1천8백만대에서 5.6%증가한 1천9백만대를 기 록, 상반기의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2차전지도 전분기 3천1백만대 보다 9.7% 늘어난 3천4백만대를 판매했다. PDP는 전분기 18만대에서 16.7% 늘어난 21만대를 판매했으나 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전분기 4천7백만 대보다 10.6% 감소한 4천2백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브라운관 사업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호조세 지속으로 분기 최대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대형과 평면 브라운관 비중이 각 올 1분기 52%, 53%에서 3분기 54%, 58%까지 높아졌다. 4분기에는 원가절감과 효율향상에 주력하고 4개 거점에 32인치 초대형 TV용 컬러브라운관 생산체제를 완비할 뿐만 아니라 브릭스 등 신흥성장 시장에서 모니터용 브라운관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32인치 빅슬림(Vixlim) 양산라인 구축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고객 초 청 행사, 해외 로드쇼, TV 세트 메이커와의 공동 T/F활동 등을 통해 빅슬 림의 조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2차전지는 하반기 리튬이온전지 수요증가와 신규 대형 거래선 판매 증가 로 전년 동기보다 메이저 거래선으로의 판매 비중이 25%나 늘어났으며 메이저 고객內 점유율도 대폭 상승했다. 4분기에는 라인(원통형·각형·폴리머 1개씩) 증설을 완료해 月 최대생 산능력을 1천7백만개에서 2천2백만개로 높여 시장성장에 대응하고 디지털 카메라용 2차전지 거래선 확대와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시장 신규진입에 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PDP는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2분기(23%)에 이어 연속 1위를 차 지했으며 전세계 일류 TV세트 업체의 핵심고객화로 안정적 공급을 확대 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인 8천대 1 명암비 제품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4분기에는 세계최초로 42인치 4면취, 50인치 3면취가 가능한 3라인 준공 으로 月 최대생산능력이 25만대(現 13만대)로 늘어남에 따라 총 3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휘도 1,300 칸델라(㏅/㎡) 이상, 명암비도 1 만대 1로 높이고 소비전력도 250W 이하로 낮춘 PDP도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는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불황과 메이저 거래선 휴대폰 판매악화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컬러제품 판매 비중이 67%로 전년동기의 32%보다 2배나 늘어났으며 수동형 OLED로는 세계최초 로 휴대폰 내부본창용 6만5천컬러 양산과 26만컬러 개발에 성공했다. 4분기에는 OLED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화질과 응답속도를 높인 UFB- LCD 新제품을 출시해 카메라폰 시장에 대응하고 STN·UFB·TFT·OLED 의 풀 라인업으로 모바일 부동의 1위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톈 진(天津)의 LCD 모듈조립공장도 조만간 양산을 시작,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04.10.20 I 안승찬 기자
  • (한방라운지)오자연종환
  • [edaily]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그만 해라” 얼토당토 않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내년 벼농사에 쓸 볍씨를 귀신이 까먹는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씨나락을 귀신이 몰래 까먹는 소리는 농부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농부가 허기진 배를 움켜쥐면서도 벼의 종자(씨)를 고이 모셔두는 것은 씨나락이 가족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씨나락이 없어서 볍씨를 뿌릴 수 없다면 집앞의 문전옥답도 황무지나 다름없는 불임의 땅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불임을 치료하는 한약으로 씨가 요긴하게 쓰여 왔다. "오자연종환"이라는 약이 있다. 동의보감은 ‘부부중 남자에게 문제가 있어서 아기를 가지지 못할 때 쓰는 약이다’라고 적고 있다. 오자연종환의 구성은 특이하게 모두 5가지 식물의 씨로만 구성돼 있다. 구기자 토사자 복분자 차전자 오미자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약재다. 5가지 약재는 술이나 차로 만들어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다. 이중 복분자는 요즘 들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복분자의 유래는 정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해졌다. 복분자는 요강에 오줌을 누면 요강이 뒤집어질 만큼 남자의 정력을 강화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의보감은 복분자를 먹으면 남자의 음경을 길고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든 남자의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사랑의 묘약인 셈이다. 그래서 남자의 신기(腎氣)를 강화하여 음위증(발기부전증)에 특효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간을 튼튼하게 해서 눈을 밝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작용도 있다. 구기자는 정력을 강하게 하여 성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방지한다. 조루가 있거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갈 때 구기자를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은 특히 구기자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얼굴색을 희게 만들며 오래 복용하면 명을 길게 한다고 하고 있다. 구기자는 성질이 부드러워 위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장년층이 오래 복용할 경우 생리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정력증강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예로부터 자양강장제로서 널리 쓰여 왔다. 오미자라는 이름은 달고 시고 맵고 쓰고 짠 맛 등 5가지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액은 물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물질이 많을 때 이것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차전자(車前子)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그래서 전립선이 두꺼워 지거나 염증이 생겨 소변이 잘 안 나올 경우 차전자를 먹으면 좋다. 토사자는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거나 오줌줄기가 바로 앞에 똑똑 떨어지는 것을 낫게 한다. 화장실에서 옆사람의 오줌발소리에 지레 기가 죽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종자(씨)의 역할은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증시가 활력을 찾고 있으나 증시주변에서 외국인 빼고는 즐겁다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 요즘 증시가 외국인들의 잔치로 끝나고 있는 것은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씨나락, 즉 종자돈이 없기 때문이다. 증시가 활황기를 보일 때 한 두 종목에 올인 했다가 씨나락인 종자돈을 대부분 까먹었기 때문이다. 농부의 씨나락처럼 투자자에게 종자돈은 내일을 대비하는 미래다. 밑천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다음 기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증시를 불임의 땅으로 남겨 두지 않으려면 우리 투자자들의 고질적 병폐인 올인 버릇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종자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 한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0.14 I 이해룡 기자
  • (BoMS)⑥금리인하, 환율에 열쇠 있다-굿모닝 조중재
  • [edaily] BoMS 멤버인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연구원은 대외적 요인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초점을 환율 움직임에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콜과 3년물, 콜과 5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7월1일 이후의 평균 스프레드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최근의 금리상승 원인은 금리동결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닌 추가적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바꿔말해 국내 경기에 대한 채권시장의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조 연구원은 국제경기는 오히려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가중되며 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영국 호주뉴질랜드의 수익률곡선도 평평하게 누워버렸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다른 나라는 금리를 인하하는데 우리나라만 동결할 수 있는가`라는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같은 대외적 요인에 의해 국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오히려 점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이 같은 국제적 통화정책 분위기 전환을 환율 움직임에서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뒤 "원화 절상은 수입물가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이며 한은의 금리동결 논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 원화절상, 금리동결 논리 약화시킬 것 10월의 금리동결 이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그러나 금통위 이후의 금리 상승은 이전의 금리인하 기대감의 되돌림일 뿐이며 여전히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를 반영하며 flat한 Yield curve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그간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이 있었던 국가들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며 오히려 향후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또한 향후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대외적 요인은 오히려 향후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초점을 환율의 움직임에 맞추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금통위 이후 국고3년 금리는 23bp, 국고 5년 금리는 29bp가 상승하였다. 금리상승의 원인은 “금리동결” 그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추가적 금리인하 기대”가 사라졌다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call-3Y spread는 18bp, call-5Y spread는 36bp이며 이는 “국고 3년 금리로 4.20% 밑은 콜금리 인하의 영역” 이라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이전인 7월 1일 이후 금통위 전일까지의 콜-3Y 평균 spread 24bp 및 콜-5Y 평균 spread 45bp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다. 즉 ‘경제상황 인식’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금통위 분위기 인식’이 바뀌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초 이후 채권시장의 국내경기에 대한 인식에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데 반해 국제경기는 오히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6월말 연방은행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은 최고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가중되고 있으며 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영국/호주/뉴질랜드의 yield curve는 평평하게 누워버렸으며 단기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금리는 정책금리와 비슷하거나 이를 하회하며 이제는 향후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8월 금리인하 이후 “우리나라만 통화정책이 거꾸로 갈 수 있는가?” 라는 우려가 오히려 이제는 국제적인 금리인상 cycle이 정점에 이르며 역으로 “다른 나라들은 금리를 인하하는데 우리나라만 동결할 수 있는가?” 라는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달 금리전망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대내적 요인 뿐만 아니라 대외적 요인에 의해 금리인하는 큰 폭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현재 그 가능성은 오히려 점증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국제적 통화정책의 분위기 전환을 환율의 움직임에서 찾고 있다. 원화의 절상은 수입물가 상승에 의한 현재의 물가상승 압력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이며 한은의 금리동결 논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2004.10.11 I 이학선 기자
  • [국감]"카지노, 왜 관광공사에 맡겼나" 추궁
  • [edaily 전설리기자] 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일에 이어 신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카지노 사업자를 관광공사로 선정한 절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전일 정동채 문화부 장관은 카지노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수시로 관광공사와 논의했다고 밝힌 반면 관광공사는 공식발표당일 팩스로 사업자 선정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어 "관광공사는 감나무 밑에 누워 있었는데 감이 떨어졌냐"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관광공사가 엄청난 기금이 쏟아질 사업을 팩스를 보고 알았다는 것을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아울러 "관광공사가 카지노 사업자 선정 사실을 문화부의 공식 발표 뒤 알았다면 카지노 사업과 관련해 사전에 아무 준비도 돼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면세점 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등 주요 사업이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관광공사의 카지노 사업 운영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정부는 현재 추진중인 무수한 국책 관광개발사업에 흩어져 있는 카지노 계획 일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2004.10.05 I 전설리 기자
  • (선물전망)콜금리 압박과 FOMC
  • [edaily 공동락기자] 20일 국채선물은 콜금리 수준에 바짝 근접한 지표금리 수준, 미 연준리를 앞둔 관망세 등 여러 재료들을 놓고 방향성 모색에 고심할 전망이다. 국채선물은 지난주 거의 조정을 거치지 않고 랠리를 보이며 112p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채권시장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형성된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아직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경기 상황이 가세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추석을 얼마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캐리 수요, 미국채 시장의 강세 등 주변 변수들 역시 온통 긍정적인 변수 일색이었다. 이번주는 이같은 우호적 일색의 변수들이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미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의 금리 여건을 감안하면 금리역전 현상까지도 우려해야 하는 시점에 도래했기 때문이다. 지표 금리가 콜금리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지난주말 채권시장이 보인 반응은 그간 금리 하락폭이 적었던 장기물 금리 하락. 하지만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특별한 과열 징후 없이 차분히 전이된 금리 하락은 채권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 가능성을 일축했고 그 결과 이제 콜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수준으로 확산됐다. 이와 함께 유의해 볼 대목은 추석을 앞둔 캐리 수요. 특히 이번 나흘간에 걸친 연휴가 끝나고 난 이후 곧바로 채권시장이 10월 금통위에 대한 초읽기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이번 추석 캐리 수요는 단순히 자금운용 방식 외에도 이후 금리 여건에 대한 일종의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주 빼놓을 수 없는 변수는 21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월가는 이달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남은 나머지 두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상황이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LG선물=전주 국채선물은 주초의 환시채 추가 발행 소식으로 하루의 짧은 흔들림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전주말 대비 25틱 오른 112.25p에 한 주의 거래를 마쳤다. 현재의 추세로는 5년물의 추가 하락 룸도 불과 몇 bp밖에 안 남은 상황으로 지표금리의 정책금리 역전도 벌어질 수 있는 과열의 경계선상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통화당국의 반응도 야기될 수 있기에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주 국채선물은 111.90p ~ 112.50p의 범위에서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여전한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금리의 하향 안정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나, 콜금리 수준이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막으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평평하게 누워있는 수익률 곡선을 고려할 경우 이번 주 채권매수는 캐리를 위한 매수라기 보다는 추석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매수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KB선물=금주 채권시장은 강세 속 미세 조정이 산발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박승 총재의 경제관 변화 조짐, 추석 연휴를 이용한 캐리 수요 점증 가능성, 투신권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채권 시장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자재 및 중간재 물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재등장 가능성과 FOMC에서의 미국 정책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주 초반은 미세 조정 가능성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국고 3년 금리의 과도한 하락으로 인한 역마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04.09.20 I 공동락 기자
  • (선물전망)롤오버 그리고 `벌써부터` 10월 금통위
  • [edaily 공동락기자] 13일 국채선물은 월물 교체시기를 맞아 계속되는 스프레드 거래의 강도와 10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결정과 관련된 논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근월물인 9월물의 유효기간이 이제 불과 이틀 남았다. 상장 마감일에 거래가 조기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거래인 셈이다. 롤오버 시즌에 가장 관심을 받는 매매 주체인 외국인들의 경우 지난주로써 최소 2만계약 정도 스프레드 매매를 통해 12월물로 갈아타기를 마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굳이 향후에도 금리가 급격하게 뛸 가능성이 높지않다는 전망을 토대로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입장 정리를 끝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도 이같은 스프레드 거래는 빈번할 전망이다. 더구나 지난주 한은의 금리결정을 놓고 투자자들이 금통위에 신경을 곤두세운 만큼 롤오버 시즌의 유효기간은 다른 경우에 비해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롤오버를 제외하면 역시 관심은 정책 당국의 통화정책이 단연코 큰 화두다. 일단 지난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됐지만 경기와 물가를 모두 우려하고 있다는 한은의 입장 표명은 벌써부터 다음 금통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게다가 지난 주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정례브리핑에서 한은의 콜금리 동결에 대해 "그 판단에 대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혀 한은과 재경부가 통화정책과 관련한 적지 않은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과연 금리가 인하가 가능할 것인가,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고 시중금리 수준이 이미 8월 전격적인 금리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를 반영한 수준인 상황에서 최소한 기간조정이나 미약하나마 가격조정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가 뛴다고 해도 여전히 불투명한 경기 여건을 반영할 경우 조정의 폭은 박스권의 하단을 확인하는 정도의 탐색전 상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12.33과 112.4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12.12와 111.98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LG선물=전주 국채선물은 금통위를 앞두고 정체된 흐름을 이어가다가 한은의 보고서로 한 차례 급등락 장세를 경험한 후 오히려 금리동결 결정 이후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112.25p로 마감하였다. 박스권 하단을 모색하는 기간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주 국채선물 9월물은 112p ~ 112.23p에서 만기를 맞이할 것으로, 12월물은 111.60p ~ 112.18p의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선물=전반적인 강세 기조 속에 간헐적으로 조정 양상에 직면하게 될 확률이 가장 높다. 이 부총리의 성장 제일주의 발언으로 인해 한은 물가 중시 입장의 의미가 퇴색한 만큼, 시장은 재경부 쪽 발언에 추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CPI 발표로 중국 쇼크에 대한 부담감이 재부상하고 투신권 채권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금주 채권 시장은 강세 기조를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미국 쌍둥이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 증대로 환시채 추가 발행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고 10월 콜금리 인하가 100%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에서 강세는 제한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9월 콜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금리의 하향 안정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평평하게 누워있는 수익률 곡선과 물가에 대한 통화당국의 경계심을 고려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금리하락은 다소 부담스러워 이번주 채권시장은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선물=지난 주말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헌재 경제 부총리가 금리 동결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한 가운데 채권시장의 콜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이 완화되었다. 또 한 번의 재경부 발언으로 심리부담이 단기화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채권시장은 빠른 안정을 찾음과 동시에 대기매수에 기초한 강세기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은의 정책기조가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돌아선 상황이고, 단, 중기 영역 금리수준이 콜금리 25bp 추가인하를 선반영하고 있으므로 추격매수를 통한 강세 베팅보다는 효율적 매수 대상을 꾸준히 탐색하는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시점인 듯 하다.
2004.09.13 I 공동락 기자
  • (채권전망)①누워버린 일드커브,`등창날라`-삼성선물
  • [edaily 강종구기자] 삼성선물은 콜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월중 금리 하향안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이번주에는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곡선이 지나치다 싶을만큼 누웠고 한국은행이 물가에 대해 경계심을 보인 것이 금리 추가하락을 어렵게 할 것이란 지적이다. ◇금리동결 후 풀어야 할 3가지 숙제=첫째 추가금리 인하 여부 둘째 금리인하 시기 세째 금통위 이후 금리방향성이 숙제로 남겨졌다. 25bp의 금리인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콜금리 동결에 대해 "아쉽다"고 환 재경부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정책중심이 경기부양으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 한은도 경기가 하향국면으로 돌아섰다고 인식했다. 무엇보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 물가가 이미 근원물가 상단에 근접하고 있어 50bp는 힘들다. 10월에 인하할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시기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로 했다. 금통위 발표문에서 `물가 상승압력 증대`라는 표현을 쓰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감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고 경제부진을 고려하면 9월 금통위 이전의 금리방향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수익률 곡선이 너무 누워 있다는 사실이다. 금리의 추세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9월 콜금리 동결로 인해 채권시장의 조정 필요성은 커질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금리의 급등은 없겠지만 채권시장은 다소 조정을 보이면서 횡보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오래 동안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있으려면 등창이 나기 전에 잠시 일어났다 다시 눕는 여유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주 국고채 3 년물은 3.57~3.75%, KTB412 는 111.60~112.20 가 국고채 5 년물은 3.75~3.95%가 전망된다.
2004.09.12 I 강종구 기자
  • (마켓서핑)`9일`을 기다리며
  • [edaily 이진우기자] "9일까지는 기다려보자"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는 9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망심리는 더 심해졌다. 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이틀을 못참고 포지션을 바꿀 이유는 없다는, 일견 당연한 반응이다. 마침 미국시장도 노동절 휴일로 장을 열지 않아 참고할 대외변수도 없었다. 선물옵션 만기 자체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재료는 아니지만 쉬어가고 싶을 때 이만큼 좋은 명분은 없어보인다. 눕고 싶을 때 요를 깔아주는 격이다. 투자 주체들도 매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늘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68억원, 개인이 3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기관이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이 열려있으니 참여하긴 하되 시선은 저멀리를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주가가 조금씩 흘러내렸다. 의미있는 해석을 곁들이기는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채권시장도 관망세는 마찬가지다. 채권값은 어제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콜금리가 만약 동결된다면 그동안 돈을 빌려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그 사실 자체가 채권가격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지는 못했다. 금통위 결과가 나와야 어디로든 움직이겠다는 합의가 이뤄진 모습이다. 환율은 다시 하락했지만 달러/엔이 내렸다는 게 거의 유일한 이유였다. 1150원대 박스권이 4주째 유지되면서 지루함이 더해졌다. <오늘의 금융시장(9월7일)>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소폭 하락하며 나흘만에 820선을 내줬다. 미국 시장이 휴장하고, 오는 9일 금통위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관망세로 투자자들은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66%, 5.41 포인트 하락한 818.80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관망 속 조정`..810선 후퇴 ▲코스닥시장은 장중 한때 370선을 상향돌파하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을 이끌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고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도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되밀렸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일대비 1.47p(0.40%) 내린 366.69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370선 저항` 반락..인터넷 약세 ▲채권수익률이 보합 마감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됐다. 콜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저울질이 한창이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적극적인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채권수익률, 보합..역마진 우려 부각 ▲환율이 엔강세 영향으로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달러/엔 환율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원의 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유지되고 있는 1150원대 마감가는 이날도 지켜졌다. ☞환율 반락, 아직은 박스권 맴돌기..1150.8원
2004.09.07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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