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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밟고 밟아, 무병장세 이뤄보세''
  • ''고창읍성 밟고 밟아, 무병장세 이뤄보세''
  • [노컷뉴스 제공] 제36회 고창모양성제가 2009년 10월 24일(토)부터 26일(월)까지 3일간 고창읍성과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정성 들여 쌓은 고창읍성 위에서 성 아래를 내려다보며 읍성을 돌아보고, 큰 칼 옆에 찬 장군처럼 조선시대 병영체험까지 할 수 있다. 축제에서 답성놀이와 수문장 교대식, 전통무예 재현, 조선시대 병영5종 체험, 전통활 만들기, 모양성 탁본체험, 솟대 장승 만들기, 한지공예체험, 전통탈·가면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저자거리 고창장터 재연, 당산제 재현 및 축하퍼레이드, 멀티미디어 불빛쇼, 개그콘서트, 특집 공개방송, 판소리명창공연, 전국품바경연대회, 매직쇼가 펼쳐진다. 밟고 또 밟으니 무병장수 웬떡이냐! 왜군을 막기 위해 돌 위에 돌을 쌓아 읍성을 만든 고창의 선인들이 가족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에다 심신의 힘을 모아 읍성 다지기에 나서니, 이것이 바로 `답성놀이`. 가을 하늘 푸르른데 우뚝 솟은 고창읍성, '밟고 또 밟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모양성제! 옥색, 푸른색, 연분홍색으로 차려 입은 사람들의 발길이 바쁘다.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가 찾아오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그야말로 '밟고 또 밟으면' 좋은 일만 풍성하니, 걸으면 걸을수록 건강해진다는 '걷기운동' 명소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터. 고창읍성 답성놀이엔 빨강머리, 노랑머리, 검은머리 어우러지고 하얀돌, 까만돌 저마다 머리에 이고 탑돌이하듯 성벽 위를 다지듯이 걸어 주면 몸무게 더해 주고, 돌무게 더해 주니 성벽도 다져지고 마음 무거운 사람들은 무거운 마음까지 내려놓고 와도 될 듯. 가을날 고창읍성엔 역사체험 '꼬리에 꼬리'~ 고창모양성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식! 조선시대 관군복장을 갖춘 수문장이 고창읍성을 수호하는 장면, 그리고 그들이 교대근무를 위해 벌이는 수문장 교대식은 보는 이들을 한 순간에 조선시대로 안내한다. 고창읍성을 지키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군사들도 중요하지만 성문을 지키는 이들의 교대의식은 엄숙함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수문장들의 근엄하고 절도 있는 자세는 고창읍성을 찾는 이들에게 '역사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안겨준다. 그밖에 전통무예 재현행사와 옥사체험, 조선시대 농경문화 체험행사 등 역사 속의 고창읍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진다. 여기에 솟대 장승 만들기, 전통 활 만들기, 전통 탈·가면 만들기, 모양성 탁본체험 등 옛 선인들이 만들었던 각종 무기와 공예품 만들기 등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기체험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긴 칼 차고, 고창군영 병영체험 조선시대 병영으로 체험여행 떠나보자! 활 시위 당겨보는 활쏘기 체험부터 멀리 던지고 정확히 던지는 창던지기 체험은 물론, 장군님 따라 입어보는 갑주입기는 의상체험, 긴 칼 옆에 차고 장군행세도 재미있다. 갑옷 입고, 긴 칼 차고, 말까지 타면 소원성취!파란눈의 장군 등장이요, 초록눈의 포도대장, 갈색눈의 조정대신까지 병영체험에 의상체험까지, 축제장 곳곳에 짚을 엮은 초가지붕이 즐비하니, 조선시대 읍성이라지만 오늘만은 여기가 조선시대 고창군영이다. 판소리 한마당에 너도 나도 어깨춤~ 흥이 솟고, 신명 나는 판소리 체험은 또 어떠한가! 우리나라 판소리의 틀을 잡고 체계 세운 신재효 선생의 고장답게 전야제부터 시작되는 판소리 공연에는 어깨춤 추는 어르신부터 팔다리 흔드는 아이까지 흥에 겨운 몸짓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품바경연에, 중국기예단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보는 이들 눈을 더욱 동그랗게 하고, 경연을 위해 모여든 농악대의 한 판 놀이에 또 한번 신이 난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 선운산 IC 이용 ○ 고속버스 : 서울-고창간 고속버스 (강남 고속버스 50분 간격 운행)⊙ 문 의 : 고창모양성제제전위원회 063-562-2999 <주변 볼거리> 선운산 단풍 끼고 도솔천 물소리 들으며 찾아가는 선운사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의 `도솔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선운산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 또한 품고 있다. 산세가 뛰어나다는 것은 선운사 입구만 걸어 보아도 알 수 있지만, 원래 선운산은 곳곳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 봉우리, 싱그러움을 한껏 머금고 있는 숲,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도솔천의 물소리가 어우러져 `다시 찾고 싶은 산`으로 기억된다. 선운산에는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손이 닿을 수 없을 듯이 깎아지른 암벽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도솔암마애불, 용이 드나든다는 용문굴, 낙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낙조대 등 곳곳에 잊지 못할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잡은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에 고승인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덕여왕> 중에 등장하는 '진흥대제'가 창건했다는 설에 관심이 가지만 당시 이곳은 신라와 백제간의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곳이긴 하지만 백제의 영토였다고 알려져 있어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더 유력하다고 한다. 수령 500년이 넘은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숲이 선운사 뒤편을 장식하고 있고, 건물 앞에는 수선화가 계절을 기다리며, 단풍이 지는 가을에는 도솔천의 검은색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가 보면 그 풍경이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최근에는 선운사 탬플스테이처럼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어 `참선한다`는 뜻의 선운산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소 : 063-563-3450 ◎ 선운산도립공원 문화관광안내소 : 063-560-2712 ◎ 선운사 탬플스테이 사무국 : 063-561-1375 자료및 사진제공:고창군청 ▶ 관련기사 ◀☞11월은 대자연의 품으로 떠나볼까~☞가난한 산사로 가는 길, 온전한 가을을 만나는 길☞수행자는, 어쩌면, 숲길을 걷는 사람
11월은 대자연의 품으로 떠나볼까~
  • 11월은 대자연의 품으로 떠나볼까~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대자연의 품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라는 테마 하에 2009년 11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금강소나무가 살아 숨쉬는 명품 녹색길 체험, 치악산국립공원(강원도 원주시)”, “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전라남도 영암군)”, “백두대간 중앙부에서 향기로운 여성미 발산(경상북도 영주시)”, “다양한 체험여행으로 되살아나는 속리산 에코투어(충청북도 보은군)”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nbsp;&nbsp;▲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구룡사금강소나무가 살아 숨쉬는 명품 녹색길 체험, 치악산국립공원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치악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시의 진산이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에는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으며, 그 사이로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들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다. 구룡사를 지나 비로봉 정상까지는 길고 힘든 코스지만, 만산홍엽의 단풍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멋진 길이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한때 궁궐의 재목으로 사용되었던 금강소나무 녹색길을 거닐며 야생화와 곤충, 나뭇잎의 관찰, 새의 특징 알기 등 치악산의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발우공양, 염주 만들기 등 구룡사사찰문화체험과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는 농촌마을체험도 인기 있다. 문의전화 :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32-5231&nbsp;&nbsp;▲ 월출산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황봉(왼쪽 뒤편)&nbsp;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내용 : 월출산은 주변에 아무런 산이 없어 마치 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때문에 장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대표적 종주 코스는 천황사와 도갑사를 잇는 코스로 천황봉 정상에서 바로 보는 동쪽 능선은 월출산 최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는 구정봉과 구정봉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신라의 4대 고승 가운데 한 분이었던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도갑사는 여러 개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이다.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가요를 창시한 왕인박사의 탄생지가 있는 왕인박사유적지와 고색창연한 전통가옥이 모여 있는 구림마을도 영암에서 함께 들러볼 만한 곳이다. 문의전화 :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061)473-5210 &nbsp;▲ 소백산 연화봉에서 본 비로봉백두대간 중앙부에서 향기로운 여성미 발산하는 소백산 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 일원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급하게 꺾인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그 줄기에서 처음으로 치솟은 산이 바로 소백산이다. 주봉인 비로봉(1,439m) 주위로 국망봉, 제1연화봉, 연화봉 등이 솟아 있다. 능선은 유순하고 산 속에는 7백여 종의 식물과 2천6백여 종의 동물이 서식, 한반도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생태 통로 역할을 맡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다양한 생태 탐방 프로그램과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사시사철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다. 희방계곡 자연관찰로 탐방, 삼가지구 그린 트레일, 죽령옛길 걷기, 백두대간 아고산대 해설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소백산 등산이나 탐방프로그램 참가 후 부석사, 희방사, 비로사 등 고찰 답사를 하거나 영주선비촌에서 하룻밤 머물며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풍기인삼시장 등도 돌아보면 좋다. 문의전화 : 소백산국립공원 사무소 054-638-6196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043-423-0708 ▲ 속리산 문장대(사진제공 속리산국립공원)다양한 체험여행으로 되살아나는 속리산 에코투어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19-1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속리산은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지난다. 문장대, 신선대, 비로봉 등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는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총 14명의 에코 가이드가 자연환경안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속리산의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망개나무를 비롯해 비밀스런 숲속 이야기를 전해주고 국내유일의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년고찰 법주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근 선병국 가옥에서의 전통음식 체험, 자연공예, 인형극까지 속리산의 에코 가이드는 다정한 친구이자 숲길의 동반자요, 궁금증을 풀어주는 속리산 해결사다. 보은읍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삼년산성, 세조의 이야기가 담긴 정이품송과 은구석 공원, 맛난 산채정식 또한 속리산 탐방을 즐겁게 해준다. 문의전화 :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043-542-5267~9 속리산 탐방지원센터 043-543-6522▶ 관련기사 ◀☞가난한 산사로 가는 길, 온전한 가을을 만나는 길☞수행자는, 어쩌면, 숲길을 걷는 사람☞예술옷 입은 사찰이 동네에 숨어있다
2009.10.22 I 편집부 기자
수행자는, 어쩌면, 숲길을 걷는 사람
  • 수행자는, 어쩌면, 숲길을 걷는 사람
  • [조선일보 제공] 숲이 없는 사찰, 절이 없는 명산(名山), 가을이 없는 나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숲·사찰·가을만큼 쉽게 어우러지는 삼박자를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인간이 결국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걸 인정한다면 한 해 마무리를 준비하는 요즘 산사의 숲에서 삶을 곱씹는 일만큼 적절한 건 없을 듯합니다. 전국 108개 사찰을 돌아보며 '108 사찰 생태기행'을 책으로 엮어 내고 있는 사찰생태연구소 김재일 대표에게 이 계절 걷기 좋은 사찰의 숲을 물어 소개합니다. '11월 초까지 가을 맛이 나고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려 북적대지 않으며 경사가 낮아 가족이 걷기 좋은 길'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산사의 숲길입니다. ▲ 초기불교에서 수행자들을 일컬은‘아란냐카’라는 말은‘숲 속에 머무는 사람’이란 뜻이다. 경남 사천 다솔사에서 보안암으로 가는 솔숲을 걸으면 주눅 든 중생도 어느덧 시간을 누비는 수행자가 된다."소나무가 이렇게 많아서 절 이름이 다솔사구나." 경남 사천 다솔사(多率寺)를 찾은 이들은 종종 사찰 옆에 도열해 있는 굵고 가는 소나무를 보고 절 이름이 소나무에서 비롯됐다고 확신한다. 소나무를 뜻하는 한자는 '솔'이 아니라 '송'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아차, 그럴 리가 없지' 하고 무릎을 친다. 머리로 지식을 가늠하기 전, 청량한 소나무 기운은 마음에 이미 깃든다. 다솔사에는 여느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이 없다. 우락부락한 사천왕(四天王)보다 한층 정겨워 보이는 소나무들이 절 진입로에서 가지를 뻗으며 일주문·천왕문을 자처한다. 다솔사는 봉명산 군립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절을 출발점으로 삼아 산 구석구석으로 이어지는 흙길은 선명하고 푹신하며 이정표가 친절하다. '봉명'(鳳鳴)은 봉황이 노래함, '다솔'(多率)은 좋은 인재를 많이 거느림을 의미한다. 모두 '좋은 기운이 모여 있다'는 뜻이다. 그 좋은 기운 때문일까. 만해 한용운이 이끌던 불교 독립운동 단체 '만당'은 이 절을 근거지로 삼았고 소설가 김동리는 이곳에서 '등신불'을 썼다. 화려한 과거와 달리 절은 규모가 작은 편. 적멸보궁, 대양루, 웅진전, 극락전 등 10여 동이 전부다. ▲ 다솔사 보안암 가는 길 시간을 버티고 서 있는 근육질 서어나무.다솔사에서 보안암으로 이어지는 약 2㎞ 숲길은 적멸보궁 뒤 넓은 차 밭에서 시작된다. 진초록을 여태 끌어안고 있는 차 밭 사이사이 잘 생긴 감나무 십여 그루가 주황 열매를 매달고 계절의 멋을 제대로 뽐낸다. 차 밭 사이에 난 작은 길을 돌듯이 걸어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산 숲으로 들어섰다. 갈림길마다 '보안암' 이정표를 따르면 약 1시간 후에 산 동쪽 기슭 보안암(普安庵)에 닿게 된다. 몇 발자국 걷지 않았는데도 숲은 이내 깊어진다. 굴참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생강나무… 활엽수들은 단풍으로 차려입고 잎을 우수수 떨어뜨린다. 찬란한 계절이 끝났다는 걸 작은 곤충들도 본능으로 느끼는 걸까. 가을 나무 사이사이에서 매미가 목 놓아 울고 잠자리는 날개를 집요하게 떤다. 가벼운 오르막을 10분 정도 걸으면 길은 다시 평탄해진다. 벤치들이 놓인 첫 번째 휴게 공간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좌우는 다시 빼곡한 솔숲이다. 송림(松林)이 뿜는 산소의 비단같이 맑은 질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두 번째 휴게 공간을 지나고 나자 바람이 좀 더 거칠어진다. 숲에 가려 보이진 않아도 바다가 지척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파도소리를 닮은 통쾌한 바람이다. ▲ 경북 옥천사 은행나무의 가을 차림새가 눈부시다. /사찰생태연구소 김재일 대표 제공보안암에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간다. 길은 점점 좁아지고 나무 향기의 농도가 더해간다. 하늘을 향해 솟구친 소나무들은 키가 크다. 나무 끝을 바라보려면 목 뒤가 뻐근할 정도다. 빙하기 때 풍화작용으로 붕괴해 생겼다는 암자 직전 너덜 지대를 지날 때는 산아래 노란 논 너머 호수 같은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 둘, 셋, 넷… 자연의 돌을 깎지 않고 층층이 쌓아 만든 돌 계단을 올라 보안암 담장에 닿았다. 생긴 대로 돌을 끼워 맞춰 쌓은 자연스런 돌담에선 진초록 이끼가 '나도 식물이에요'라고 속삭이는 듯 수줍은 갈색으로 촉촉하게 물들었다. 고려 말 승려들이 만들었다고 전해 내려오는 보안암 석굴 안에선 커다란 돌부처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낸 책 '한국의 발견'은 보안암 석불을 두고 '드물게도 못생겼다'고 적었다지만, 한 시간 숲 길을 걷고 나니 비례와 기교에 집착하는 속세의 쓸데 없는 습관이 우습게만 여겨진다. 돌부처 바로 아래, 화강암으로 된 향 받침에 새겨진 양 같기도 하고 원숭이 같기도 한 '웃는 얼굴'(석굴 앞 안내 표지엔 도깨비라고 쓰여 있다)에 조촐한 마주 웃음이 터져 나온다. 여행정보_ 봉명산 군립공원엔 다솔사-보안암 외에도 등산로가 여럿 나 있다. 다솔사에서 해발 408m인 정상까지는 편도 1㎞ 정도로 40분쯤 걸린다. 보안암까지 가는 길은 흙길이라 걷기 좋지만, 정상 부근엔 가파른 돌 길이 이어져 등산화를 갖춰 신어야 한다. 자가용: 남해고속도로 곤양나들목→'곤양' 방면 우회전→12㎞쯤 간 후 '다솔사' 이정표. 대중교통: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75번 시내버스(오전 6시55분~오후 8시40분 8회 출발)를 타고 곤양버스터미널까지 간다(약 25분 정도 소요). 곤양터미널에서 다솔사까지는 약 8㎞, 택시로 5~10분 정도. 문의_ 다솔사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86 (055)853-0283▶ 관련기사 ◀☞예술옷 입은 사찰이 동네에 숨어있다☞30분이면 다 걷는 길… 종일 머물면 어떠하리☞다가서다 멀어지다 江·山의 사랑…원주 간현 소금산
먹거리 연계된 트레킹 코스 인기몰이
  • 먹거리 연계된 트레킹 코스 인기몰이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여가 패턴이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형 여행으로 바뀌면서 도보여행, 이른바 트레킹이 대 유행인 가운데 인근 한우마을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연을 만끽한 후 몸보신을 하며 심신의 피로를 씻으려는 이들이 한우마을이 연계된 코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경기 김포 다하누촌에서는 등산복 차림의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트레킹 붐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인근 문수산 성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염하강과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산림욕장과 국제조각공원 등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충남 예산 대흥면엔 예당저수지-봉수산휴양림-임존성-대련사-광시한우촌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인기다. 저수지에 조성된 생태공원에는 조각공원과 산책로가 있으며, 산쪽으로 오르면 봉수산자연휴양림을 만난다. 광시쪽으로 가면 '광시한우촌'과 대련사, 임존성을 둘러볼 수 있다. 강원 영월에는 선돌에서 굽어보는 서강비경 코스, 동강 최고비경을 볼 수 있는 강변마을 따라 절벽길(뼝때) 걷기,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트레킹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인근엔 한국광광공사 추천 여행지 '다하누촌'에서 가격거품을 뺀 1등급 이상의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전북 정읍 내장산은 30여 종의 나무에 40여 색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은 국내 최고의 절경이며, 백암산의 갓난아이 손바닥만한 크기의 당단풍(애기단풍)도 유명하다. 인근 산외면엔 ‘정읍 산외한우마을'이 있다. 다하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트레킹 코스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먹거리와 연계된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코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0.17 I 강동완 기자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
  •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
  • [조선일보 제공] 과일 따고 시골집서 묵고 낚시한 고기를 먹는 건강함, 바라보기만 하는 관광이 아닌 체험 여행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주말매거진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과 함께 6회에 걸쳐 주한외국인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체험여행'을 연재합니다. "이걸 둘로 나눠서, 이렇게 사아아 돌리고 당기고 또 둘로 나누고…." 깔깔한 짚자리 위에 '짚신 할아범' 유충국(69)씨가 새끼 꼬기 시범을 보인다. 무릎을 꿇고 앉은 비앙카 모블리(20)씨와 언니 레슬리(22)씨는 손바닥 사이에 볏짚을 넣고 살살 비볐다. 모블리 자매의 손안에서 노란 짚이 꼿꼿하게 버티고 앉았다. "요래, 요래, 돌리면 된다. 그게 안 되노. 새끼 못 꼬면 아무것도 못 만드는데…." "아이구, 잘 몬하겠어요. 생각보다 어려워예." ▲ 짚풀 공예장에서 구입한 5000원짜리 미니 짚신. 비앙카씨의 머리끈이 됐다.KBS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서 깜찍한 부산 사투리로 인기를 끄는 미국 뉴욕 출신 비앙카(연세대 비교문학과)씨와 언니 레슬리(연세대 어학당)씨는 지난 9일 경북 영주 순흥면 선비촌에서 초보 농촌 아가씨가 됐다. 비앙카씨 자매의 국적은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부산 출신 한국인이어서 한국말을 꽤 잘한다. 9:00 선비촌에서 농촌 아가씨 되다 선비촌(입장료 3000원, 소수서원까지 관람 가능)은 영주의 유서 깊은 한옥을 재현한 '선비 체험 마을'이다. 한옥들은 낮엔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밤이면 숙박 장소로 쓰인다. 나무공예, 한지공예, 사군자 그리기 등을 가르치는 '체험 선생님'은 동네 어르신들이다. 매표소에서 체험 별로 5000~1만원인 '체험 티켓'을 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옛 문화를 즐기면 된다. "부생아신하시고 모국아신이러라(아버지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부생아신하시고 모국아… 아이고 잊어버렸어요, 하하." 유생(儒生)들이 입는 도포를 입고 '훈장님' 이재룡(62)씨의 말을 따라 '좋은 말씀'을 읽는 서당체험(예약 필수)을 마친 자매는 마을과 연결된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 “부생아신하시고 모국아신이어라…”경북 영주 선비촌에서‘훈장님’말씀 따라 사자소학을 읽는‘미녀들의 수다’출연자 비앙카 모블리(오른쪽)씨와 언니 레슬리씨. 선비 문화 체험 마을인 선비촌에선 서당 체험(예약 필수) 외에 사군자 그리기, 짚풀 공예, 부채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13:00 소수서원·부석사를 걷다 "1000원짜리 지폐에 누가 그려져 있죠? 바로 그 이황 선생님이 이 소수서원(紹修書院)에서 가르치셨어요.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사립대학이지요." 권순옥 문화관광해설사의 목소리에 처마 끝에 앉았던 참새 한 쌍이 솔숲으로 쪼로로 날아간다. 오랜 한옥 사이를 걸으니 평생 부지런히 학문을 닦았던 옛 선비들의 맑은 정신이 울리는 듯하다. 길게는 1000년 넘게 서원을 지킨 적송(赤松)이 모인 숲은 건강한 청년의 튼튼한 팔뚝처럼 기개가 넘친다. 소수서원에서 차로 10분쯤 가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무량수전(無量壽殿·1016년)이 있는 부석사(입장료 1200원)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1㎞ 남짓한 길을 올라가는 사이 소백산맥의 온화한 능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박물관장이었던 고(故)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를 두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했다. 최 선생의 마지막 책 제목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때문일까. 사람들은 부석사에 닿자마자 높이 있는 무량수전에 오른 다음 푸근한 배흘림기둥(가운데가 둥그렇게 살짝 나온 기둥)을 쓰다듬는다. 부석사(浮石寺)란 이름의 유래가 된 커다란 '뜬 돌'은 무량수전 바로 옆이다. 얼핏 보면 가운데가 둘로 갈라진 편편한 돌덩이를 두고 이중환은 택리지에 '갈라진 틈으로 실을 통과시키면 걸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 꿀사과란 별명에 걸맞게 물 많고 단 영주 사과. '단풍사과' 과수원에선 10월 말까지 사과 따기 기회를 제공한다. 16:00 꿀사과 따서 뚝딱 먹다 부석사가 있는 부석면엔 사과 과수원이 지천이다. 빨갛고 커다란 사과 하나를 똑 따서 옷에 쓱쓱 닦은 다음 한입 깨물었다. '꿀사과'란 별명에 어울리게 물 많고 달다. 사과를 따서 바로 입에 넣을 수 있는 건 '단풍사과' 송영화 회장의 '현장 시식 무료' 방침 덕이다. 사과가 익는 10월 말까지, 현장에선 그냥 먹고 가져가는 것만 돈을 내라(1㎏ 5000원)는 것이다. 송 회장은 "대부분 예의를 지켜 1만원 어치 정도 사간다"고 했다. 사과 하나를 알차게 먹고 난 비앙카씨가 묻는다. "여기 선비마을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선비가 뭐죠?" 급히 휴대폰으로 검색해 뜻을 불러줬다.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 흙 묻은 바지에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사과와 맑은 공기는 공짜"라며 사과를 골라 주는 과수원 주인의 웃음소리가 단풍 같은 사과 사이를 감싸고 돈다. 문의 (054)633-3842·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902-1· www.dan-pung.com ◆가는길 자가용: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 대중교통: 서울 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오후 9시, 약 2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출발하며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선비촌, 부석사 등을 둘러보려면 영주역보단 풍기역에서 내리는 게 편하다. ◆맛집 부석사 부근 영주축협한우프라자(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140번지·054-631-8400)는 규모가 크고 시설이 깨끗하다. 등심(A++) 200g 2만5000원, 갈빗살은 2만3000원. 정도너츠(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332번지·054-636-0043)는 쫄깃하고 고소한 생강도넛(1개 700원)으로 유명하다. ◆숙소 영주 선비촌에선 한옥 숙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옥 사이를 청사초롱 들고 걸으며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는 밤의 눈맛이 짜릿하다. 2인실 4만5000원부터. ◆강추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주변에선 18일까지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열린다. 문의 (054)635-0020· www.ginsengfestival.com ◆여행문의 선비촌: (054)638-6444·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357· www.sunbichon.net 소수서원: (054)639-6259·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152-8 부석사: (054)633-3464·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054)639-6062 ▶ 관련기사 ◀☞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
  • 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
  • ▲ 열두굽이 휘어진다는 십이담계곡.[경향닷컴 제공] 세상이 팍팍해도 단풍은 든다. 요즘 설악산은 단풍이 한창이다. 설악산은 ‘여기가 단풍이 최고, 저기가 최고’라고 꼽는다는 것 자체가 우습긴 하지만 5년 전부터 떠오르고 있는 곳이 흘림골이다. 흘림골은 20년 만인 2004년 9월 개방됐고, 그리 험하지 않게 설악의 기기묘묘한 봉우리를 볼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지난주 흘림골 등선대에서 만난 산악인은 “여기가 설악산의 모든 절경을 모아둔 곳이잖아요”라고 했다. 그는 미국인 리 모어와 등산 중이었다.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리는 휴가차 한국을 찾아 최고봉인 설악 대청봉을 한 번 오르고 싶어했지만 북상한 태풍으로 등반금지조치가 내려져 실망하고 있던 차였다. 이 때 한국 산악인이 “흘림골이 좋다”고 해서 따라왔단다. 이슬비에 온 몸이 젖어있었던 리는 설악산 단풍을 보고 “베리 뷰티풀”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등선대는 해발 1014m. 단풍철이면 공룡의 이빨 같은 하얀 기암에 단풍들이 다닥다닥 붙는다. 파충류 등에 빳빳하게 솟은 볏처럼 생긴 능선 너머로 한계령 휴게소, 그 뒷자락에 있는 서북능선도 빤히 보인다. 정상의 장대한 풍경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내려가는 등산로에는 십이담계곡이 있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열두굽이 흘러흘러 내리는 물줄기다. 흘림골은 주전골을 거쳐 오색약수로 빠진다. 탐방로는 계곡을 이리 저리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돼있다. 여기저기 눈길 줄 곳이 많다. 이런 산길에서 고개를 들면 기암들이 기가 막히다. 00바위, XX바위라고 부를 만한 봉우리들이 고개를 쳐들고 계곡을 내려다보고 있다. 게다가 여심폭포 같은 기암도 있다. 여심(女深)은 여자의 마음이 아니라 몸을 닮은 바위다. 30년 전엔 신혼부부들이 물을 받아 마시며 득남을 기원했다고 한다. ▲ 단풍잎으로 뒤덮인 등반로, 단풍낙엽도 예쁘다.흘림골은 언제가 가장 화려할까? 지난주 이틀 연속 흘림골에 올랐는데 하루 하루가 달랐다. 첫날과 이튿날 단풍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일단 날씨에 따라 다르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색은 짙은데 화사하지는 않다. 맑은 날은 바위벽은 하얗고 눈부신데 단풍 색감은 비온 날만 못했다. 게다가 단풍이 기온에 따라 급속하게 남하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계형씨는 “10월초 한계령 정상 일대 첫 단풍은 좋았다. 그런데 며칠 건조한 날이 이어지자 단풍잎이 말라서 연휴기간보다 못해졌다. 비가 왔으니 조금 나아지긴 하겠지만 장담할 순 없다”고 했다. 13일 현재 단풍은 600m 고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번 주말에는 정상 등선대 단풍은 대부분 지고, 십이담계곡과 오색까지 단풍이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흘림골 단풍은 산행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탐방객이 줄긴 했다지만 지난해까지만해도 성수기 주말엔 설악산은 산이 아니라 도심이다. (주말 북한산도 그렇지만)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올라가기 십상이다. 단풍철에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색은 검정(등산복)이다. 주요 탐방로는 마치 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처럼 붐빈다. 등산객은 줄지어 돌덩이를 오르는 ‘황색 개미’이고, 단풍 산행은 마치 설악산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처럼 느껴질 정도다. ▲ 지난 주말 설악산 등선대에서 내려다본 단풍. 기암과 단풍이 잘 어우러져 있다.따라서 붐비는 시간은 피하는 게 낫다. 흘림골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오전 10~12시가 가장 사람들이 많고, 이어 오전 10시 이전, 그 다음이 오후 2시 이후라고 했다. 가능하면 인파가 적은 평일 오후 2시 이후가 산행하기 좋다.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비교적 덜 붐벼서다. 두번째는 오색에서 출발, 등선대 등정후 다시 하산하면 6~7시간 걸린다. 원래 산은 요령없이 묵묵하게 오르는 것이 정석이지만 인파 속 산행에선 왕복 대신 편도 산행만 하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흘림골 입구는 한계령 도로(양양 방향)변에 있다. 여기서 40분 오르면 등선대(1.2㎞)이고, 2시간~2시간30분(5㎞) 내려서면 오색약수다. 총산행코스는 3시간 조금 더 걸린다. 오색에서 오르면 등선대까지 3시간, 한계령 도로 흘림골 입구는 30분이다. 막상 오색에서 주차를 하고 한계령 입구로 나오면 대중교통편이 없다. 반대로 흘림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마찬가지. 이 때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오색지구의 맘 좋은 식당 주인을 만나면 흘림골 입구에 내려주기도 한다. 일부 호텔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성수기 단풍산행에선 불쾌한 경험도 할 수 있다. 탐방로가 밀린다고 밀쳐대는 사람도 있고, 술 냄새 풍기며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탐방객도 있다. 인상 찌푸리지 말고 인사라도 나누자. 단풍은 짧고 인생은 길다. 길잡이 *흘림골 입구는 한계령 휴게소 넘어 양양 방향으로 3~4㎞ 내려오면 오른쪽에 자그마한 탐방안내소가 보인다.&nbsp;(가평 현리로 들어가는 길을 무시하고 양양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면 된다.)&nbsp; 주차장은 따로 없는데 단풍철엔 줄지어 갓길 주차를 한다. 갓길 주차가 수백m 이어진다. *오전 10~12시는 피하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다. *흘림골~오색약수 택시비는 2만5000원. 양양 콜택시회사(033-671-2300).&nbsp; 오색 약수터 앞의 식당가에서 식당주인에게 흘림골 입구까지 태워달라고 하면 등산객의 차로 흘림골 입구까지 태워주는 사람도 있다. *오색 그린야드 호텔(033-670-1002)은 등산객이 많을 경우 투숙객을 오전 8시40분 흘림골 입구까지 태워다준다. 2인실은 주중 9만원, 4인실은 14만4000원, 주말 2인실 10만5000원, 4인실 16만8000원. 호텔 찜질방은 올해부터 24시간 운영한다.&nbsp;다만 오후 10시 이전에 와야 한다. 1만원. 찜질방 손님은 흘림골 입구까지는 안 바래다준다. (좌석이 남으면 태워주는 경우도 있다.) *한계령에서 양양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오색지구 입구도 지나면) 범부리가 나온다. 마을로 우회전해서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범부막국수(033-671-0743)가 있다. 5000원. ▶ 관련기사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으로 떠나보자. 각종 가을축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할로윈과 와인 페스티발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요 쇼핑몰 및 레스토랑에서 할로윈 관련 선물 증정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할로윈 이벤트를 증정한다. 특히 대규모 해양공원 오션파크에서는 곳곳에서 유령들이 출몰하여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고, 400여 명의 귀신들이 펼치는 기괴한 쇼를 직접 체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축제를 연다. 하나투어는 매주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할로윈 파티 무료참석♬자유여행 홍콩 3/4일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인 4만5000원에 상당하는 오션파크 할로윈 파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며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은 34만9000원부터, 3박 4일 자유여행 상품은 39만9000원부터이다. 또 하나의 가을 축제은 와인 페스티발로 10월 31일과 11월1일 구룡역 인근 빅토리아 하버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 유명 요리사와 함께 달콤한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00여개 명품 와이너리와 유명 레스토랑 30여개가 참여한다. 와인 시신 및 구매, 홍콩음식 시식, 음악 콘서트, 댄스, 재즈, 마임, 마술, 광대쇼 등 흥미진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와인 페스티발-자유여행 홍콩 4일 상품`은 와인 페스티발 당일 저녁, 화려한 레이져 쇼와 유명 배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와인 페스티발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무료 투어와 와인 및 음식 시식 쿠폰을 증정한다. 타이항공을 이용하여 10월 29, 30, 31일 출발하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모두투어(080160)는 홍콩과 마카오를 묶은 `홍콩/베네시안3박4일-가을특전` 상품을 선보였다. 마카오 최고의 호텔이자 관광코스로도 자리잡은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2인 뷔페조식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3만원 상당의 베네시안달러를 증정한다. 마카오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빅토리아피크와 윙타이신 사원, 낭만의 거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6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마카오만 다녀오고 싶다면 `베네시안 에어텔 2박3일-가을특전`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6만9000원부터다. 모두투어는 또 11월 중순까지 단풍이 이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관광 루트인 알펜루트를 다녀오는 `단풍특선-고마츠/알펜루트/쿠로베협곡 온천 3일` 상품도 내놓았다. 알펜루트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며 3000m규모의 북알프스를 관통해, 도야마(富山)와 나가노(長夜)등 두개현을 잇는 전체 길이 90km에 이르는 명승지다. 이곳의 구로베 협곡은 일본 최대규모의 V자형 대협곡으로 토록코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해외 여행이 부담이라면 여유롭게 국내를 둘러보는 상품도 괜찮다. `지리산 성삼재, 강천사 구름다리 1박2일` 상품의 경우 첫날에 상수 허브랜드, 지리산 성삼재, 구례 천은사와 계혹을 관광하고, 둘째 날 죽녹원 대숲과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그리고 전북 최고의 단풍 명소인 강천사 병풍폭포, 구름다리 단풍을 관광한다. 4식 제공에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 ▶ 관련기사 ◀☞하나투어, 드라마 `아이리스` 관광상품 출시☞하나투어 `최악의 상황은 탈출`-KB☞(특징주)여행株 상승..`신종플루 백신 기대`
2009.10.14 I 권소현 기자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가을을 맞아 교과서테마여행 및 단풍을 주제로 한 “가을 추천 여행상품 23선”을 선정했다. 관광공사에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을 전개하며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가장 재미있는 교과서임을 홍보하고 있다. 그에 맞춰 가을 추천여행상품의 절반을 교과서테마여행으로 선정하고 11개 상품을 추천했다.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에서만 만났던 여행지를 찾아 함께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오색찬란한 단풍을 둘러볼 수 있는 가을단풍 여행상품 12선도 선정했다. 곱게 물든 단풍구경 뿐 아니라 과일따기, 특산물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하며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와 함께 떠나는 교과서 속 테마 여행 (11선) ○ 가야산 국립공원과 해인사, 우포늪(1박2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장경판전과 가야산국립공원 그리고 우포늪까지 3개의 관광지를 동시에 돌아본다.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우포늪에서 습지의 중요성과 환경이야기를 해인사에서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알찬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0~11/28 ▶ 가 격 : 118,000~135,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백제의 역사를 찾아서, 부여/공주(1박2일) ▲ 무령왕릉과 부여박물관유적지를 돌아보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딱딱하기만 한 역사를 소풍하듯 재미있게 선생님과 함께 돌아본다. 알찬 교재와 숙련된 체험교사로 인해 새로운 역사에 눈을 뜨는 여행. 가족이 함께 역사 속으로 출발한다. ▶ 판매기간 : 10/10~11/28 ▶ 가 격 : 112,000~129,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영월지리탐방여행(1박2일) 과연 우리나라의 모든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을까? 영월에 가면 가능하다. 책상 앞에서 교과서만 펼쳐놓고 하던 지루한 공부를 가라! 지리책 속에 직접 들어간 듯, 눈으로 보고 느끼며 아이들의 이해력과 학습력을 극대화 할 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7~11/30 ▶ 가 격 : 104,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경기도 시간 여행(당일) 단순히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닌 문화 해설사를 통하여 과거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 우리 민족의 건강한 몸짓과 활달한 기상이 담긴 무예24기 공연을 통한 마음이 여행!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여 앞으로의 미래상을 보여주게 될 여행! 오감만족과 함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해 준다. ▶ 판매기간 : 10/17~11/30 ▶ 가 격 : 35,000~37,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nbsp;○ 가족과 함께하는 오감만족! 신우목장 낙농체험(당일) ▲ 신우목장 낙농체험체험보다 유익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자연 그대로인 신우목장을 방문해 로봇 착유장, 유가공 공장을 견학하교 직접 송아지에게 우유도 줘 보면서 낙농체험을 통한 체험학습 여행을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12/31 ▶ 가 격 : 35,000원 ▶ 문 의 : 영일고속관광 051-467-0101 www.youngiltour.com &nbsp;○ 천년의 역사 경주여행[KTX](당일) TV 속 드라마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다. 천년의 찬란한 역사가 쉼 쉬고 있는 고도경주를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자. 자랑스러운 세계 문화유산 불국사 뿐 아니라 다보탑, 석가탑 등 교과서에서만 봐 온 국보까지 경험할 수 있다. 단 하루의 여행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알찬 기회이다. ▶ 판매기간 : 10/9~11/30 ▶ 가 격 : 79,000~89,000원▶ 문 의 : 지구투어네트워크 1566-3065 www.jigutour.co.kr &nbsp; ○ 한려수도! 해금강 외도&#8231;케이블카&#8231;소매물도 기차여행(1박2일) ▲ 해금강, 외도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먼저 떠오르는 상품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그 어떠한 말과 수식어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가 없다. 남해 최고의 관광지 외도 보타니아와 영화 속을 한 장면에 들어 가는듯한 소매물도 투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 케이블카 투어! 통영의 진주빛 바다와 함께 맛보는 소매물도의 경관은 보는 이들로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통영 미륵산을 하늘아래서 바라보는 케이블카 여행 또한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9/30~12/31 ▶ 가 격 : 193,000원 ▶ 문 의 : 청송여행사 1577-7788 www.114ktx.co.kr &nbsp;○ 선덕여왕을 만나다! 걸으며 느끼는 경주~ 신라 천년의 오감(五感)체험!(1박2일) 고대국가 신라의 화려한 문화가 집대성되어 있는 경주로 간다. 우리나라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교가 화려하게 꽃피운 때, 최초의 여왕으로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잡은 선덕여왕의 얼을 기리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10~11/30 ▶ 가 격 : 119,000~12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의 전통 문화와 먹거리 체험(당일)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한국 유교문화의 산실인 안동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다. 안동포를 이용해서 직접 만드는 체험과 하회마을 병산서원.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 속 전통과 서원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체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0~11/30 ▶ 가 격 : 25,000~27,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놀토 체험학습! 꼭 가봐야 할 교과서 속 여행지 강화도 답사(당일) 멀리 나가기 부담스러울 때에는 서울 근교로 간편하게 떠나보자. 우리 역사상 지리적 요충지로 국가가 형성되면서 부터 끊임없이 쟁탈대상이었던 강화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역사의 현장. 초등학생이라면~ 중,고등 학생이라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대표 여행지 강화도로 떠나는 체험학습 여행으로 전문 가이드와 함께 생생한 역사체험의 현장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1~12/31 ▶ 가 격 : 2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부석사 단풍, 영주 사과따기 체험 기차여행(당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유명한 부석사의 가을 풍경은 또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풍경에만 취해있는 것이 아니다. 영주 선비촌, 소수서원을 관람하며 유교 문화의 중심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영주 웰빙 사과를 직접 따 볼 수 있는 당일 체험 기차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55,0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nbsp;▼ 오색찬란! 눈이 즐거운 단풍 여행 (12선) ○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 사과따기 체험(당일)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은 단풍과 사과의 아름다운 빛깔로 물든다. 대전사에서부터 주방천계곡길 따라 제1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을단풍 풍경과 학소대, 급수대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의 물속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왕버드나무 풍경도 이색적이어서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할 것이다. ▶ 판매기간 : 9/29~11/1 ▶ 가 격 : 34,000~38,000원 ▶ 문 의 : 모두투어네트워크 02-728-8700 www.modetour.com ○ 가을 부석사와 문학의 숲 영양 맛기행(1박2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예전 즐겨하던 시한소절이 생각나는 즈음에 은행나무단풍으로 유명한 부석사를 찾아 가을 정취에 빠져들어 보자. 시대최고의 문학인들을 배출한 문학의 숲 영양에서 작가들의 발자취와 경북의 전통 맛을 체험하며 맛볼 수 있는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경상북도 지원 특가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3-12/12 ▶ 가 격 : 114,000원 ▶ 문 의 : 솔항공여행사 1688-3372 www.soltour.co.kr&nbsp; ○ 붉은 치마 적상산 단풍과 칠연계곡, 무주머루와인동굴(당일) 반딧불이 사는 청정자연의 고장, 무주의 단풍명산 적상산과 남덕유산 칠연계곡 트래킹을 통해 이번 가을 단풍 속 붉은 추억에 젖어볼 수 있으며, 무주의 특산물 머루와인을 시음해 보고~ 와인향기에 빠져볼 수도 있는 실속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25 ~ 11/28 ▶ 가 격 : 33,000~37,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nbsp;○ 오색단풍 청량산 단풍과 부석사 황금단풍, 소수서원(당일) 12개의 바위 봉우리와 낙동강이 어우러진 봉화의 명산, 청량산 트래킹은 경북의 대표적 단풍명소로서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껴볼 수 있으며,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의 모습이 아름다운 천년 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을 두루 살펴보며 전통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여행입니다. ▶ 판매기간 : 10/17 ~ 11/18 ▶ 가 격 : 33,000~37,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nbsp; ○ 나무를 품은 연못 주왕산 주산지로 떠나는 단풍여행(무박2일) 단풍의 붉은빛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왕산 주왕산으로 떠나는 단풍놀이! 태고적 신비로움이 가득한 연못 주산지에 찾아온 가을 단풍도 만나보자. 단풍 빛깔에 흠뻑 취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여행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2 ~ 11/14 ▶ 가 격 : 60,000~65,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nbsp;○ 노랑 은행나무길이 예쁜 부석사, 맛 좋은 영주 사과 따기(당일) 볼거리와 체험이 가득한 경북 영주 부석사 여행.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아름다운 은행나무길 따라 무량수전이 반기는 아름다운 절 부석사 산책해보자. 산책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주대표 특산물인 꿀 사과, 빨간 사과따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여백의 미, 삶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소수서원와 선비촌도 한 번에 볼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11/15 ▶ 가 격 : 35,000~37,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nbsp;○ 보길도&청산도&두륜산여행[KTX](1박2일) 한반도를 휘돌아 온 기세가 마침내 정점(頂点)을 이루는 곳, 바로 땅 끝이다. 어느 바다 보다 맑은 바다 보길도. 하늘과 바다는 푸르고 산은 붉게 물든 이 가을의 자연이 만든 경관은 가보지 않고서는 상상조차 힘들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모습을 놓친다면 진정 가을을 보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 판매기간 : 10/9~12/30 ▶ 가 격 : 199,000원 ▶ 문 의 : 지구투어네트워크 1566-3065 www.jigutour.co.kr &nbsp;○ 정동진해돋이와 오색 설악산 단풍과 주문진어시장 여행(무박2일)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강원도에서의 특별한 단풍여행! 팔도농심체험열차를 이용하여 정동진까지 내달려 멋진 아침일출을 시작으로 양양에 위치한 단풍의 1번지 설악산 주전골에서의 단풍여행은 이여행의 중심이다. 용추폭포에서 부터 오색약수까지 이어지는 약 1.8KM구간의 산행로는 잘 닦여진 등산로 덕분에 노약자 분들이나 어린이도 무리 없이 등산이 가능하다 또한 상행은 버스로 올라가 하행으로만 내려오며 단풍을 즐겨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강원도의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다. 단풍여행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주문진 어시장에서의 싱싱한 회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 줄 것이다. ▶ 판매기간 : 10/9~10/17 ▶ 가 격 : 52,000~54,000원▶ 문 의 : 청송여행사 1577-7788 www.114ktx.co.kr &nbsp;○ 곤충박사와 함께하는 생태탐방과 수리산 가을 단풍 트레킹(당일) 현대PLZ관광은 PLZ지역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동식물의 생태, 역사, 문화 등을 관광 자원화하여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수리산 트레킹을 즐기면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교과서 속 자연 곤충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가을 산행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판매기간 : 10/10 ~ 11/29 ▶ 가 격 : 44,000~47,000원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plztour.com &nbsp;○ 산천어잡기 체험과 평화의 댐 민통선 단풍트레킹(당일) 겨울축제로 유명한 화천 산천어축제를 생태/체험관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에게 인기 만점! 평화와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재미와 교육의 의미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1석2조의 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0~11/29 ▶ 가 격 : 33,000~36,000원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plztour.com &nbsp;○ 담양 슬로시티, 레일바이크, 백양사 단풍 기차여행(1박2일) 가을에 더욱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전라남도 담양군 일대 슬로시티 지역과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섬진강변 레일바이크 체험, 애기 단풍의 명소 백양사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1박 2일의 알뜰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158,0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nbsp;○ 봉화 금강송 트래킹, 불영계곡 단풍 온천 기차여행(1박2일) 무공해 대 자연과 가을을 접목한 여행상품으로 봉화 금강송 군락지를 비롯하여, 덕구 계곡 가을 산책, 시골 어항 죽변항 관광, 한국의 그랜드캐년로 불리워지고 있는 불영사, 불영계곡의 환상적인 단풍 여행을 할 수 있는, 상상만 해도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137,000~169,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 관련기사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제주에서 제일 따끈따끈한 걷기코스!
2009.10.13 I 편집부 기자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 ▲ 공산성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nbsp;[이데일리 편집부] 위치 :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외 공주에 들어서면 멀리 유유히 흐르는 금강 위로 구불구불 능선을 따라 지어진 공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과 계곡을 따라 지어진 포곡형의 성으로 백제시대 도읍지였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성이다. &nbsp;문주왕1년(475) 옮겨와 무령왕의 아들 성왕16년(538)에 부여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이곳은 5대 64년간 수도 방어의 요새였다. 원래는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석성으로 개축되었으며 이름도 웅진성에서 공산성으로 바꿔 불리게 되었다. &nbsp;▲ (좌) 공산성금서루, (우) 공산성성곽길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nbsp;매표소를 지나 처음 만나는 것은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자리한 문루인 금서루이다. 이층에 자리한 문루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양옆으로 성곽이 보이고 아래로 난 길은 아찔하게 보인다. 성곽 둘레를 따라 서있는 현무, 주작, 백호, 청룡의 사방신이 그려진 깃발은 여전히 수도를 수비하고 있는 듯 힘차게 휘날린다. 금서루에서 오른쪽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공북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nbsp;▲ 금강과 금강교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가는 길 중간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아래로 금강의 너른 물길과 쭉 뻗은 금강교가 보인다. 탁 트인 전망에 큰 숨 들이쉬며 발을 멈춘다. &nbsp;발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인데 바라다 보이는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이 길을 지나쳐 공북루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고 손바닥엔 땀이 고인다. 마침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리고 금서루 앞으로 되돌아오니 성벽에 도열한 수문병들의 모습이 보인다. 익히 보던 왕궁의 수문장 교대식보다 소박한 규모로 진행되지만 보는 재미가 있다. 성곽길 대신 쌍수교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들어선다. 잘 정비된 길 위로 유모차를 밀고 온 가족들과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도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가면 진남루를 만나고 동문루, 광복루에 이른다. &nbsp;▲ 진남루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nbsp;진남루로 가는 갈림길인 쌍수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조선 세조4년에 지어진 사찰인 영은사와 금강을 마주하고 서 있는 만하루에 이르게 된다. 약 2.5km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구불구불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고 걷는 중간에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서 10여분 거리에 자리한 송산리 고분군은 그 중 7호분인 무령왕릉으로 잘 알려진 곳. 1971년 6호분의 배수로 공사 중에 최초로 발견되었다. &nbsp;▲ (좌上) 송산리고분군, (우上)&nbsp;5호분, (아래) 6호분&nbsp;&nbsp;(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큰 길을 건너 송산리 고분군으로 들어선다.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고 인접한 도로의 소음과 동떨어진 고즈넉함이 느껴져 마치 시간의 문을 넘어서는 듯 느낌이 새롭다. 매표소를 지나면 왼편으로 고분군 모형관이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고분의 모습을 그대로 본 딴 모형관으로 들어선다. &nbsp;입구는 무령왕릉을 본딴 연꽃문양의 벽돌로 장식되어있고 어둑한 조명은 신비감을 더한다. 모형관 입구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대여하면 알찬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다. 보존을 위해 출입이 폐쇄된 굴식 돌방무덤인 5호분과 굴식 벽돌무덤인 6호분,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인 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아 실물과 같은 느낌을 준다. &nbsp;또한 발굴당시의 모습과 백제시대 무덤양식의 이해를 돕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무령왕릉 출토 시에 발굴된 화려한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그중 왕과 왕비의 금제장식과 금제 귀걸이, 목걸이, 뒤꽂이 등의 12점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모형관 밖으로 나와 송산 자락에 위치한 고분군으로 향한다. 5, 6, 7호 고분들이 먼저 보이고 그 뒤로 1∼4호 고분들이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하고 있어 고분 둘레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나온 길이 내려다 보인다. &nbsp;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다. 나무 사이로 봉긋하게 솟은 고분이 언뜻언뜻 보이고 다람쥐가 재빠르게 지나치기도 한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 문화재관리소가 있는데 그곳 긴 의자에 앉아 고분군을 바라다보는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nbsp;&nbsp;▲ (시계방향) 송산리고분군모형관,&nbsp;모형관내부,&nbsp;왕비의복, 왕비금제관장식, 무령왕릉6호분벽화&nbsp;(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마지막으로 공주를 떠나기 전에 백제시대에 지어진 계룡산 갑사에 들르기로 한다. 춘마곡 추갑사란 말이 오랜 세월 회자될 만큼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갑사 오리숲길. 아직 단풍은 일렀지만 부드러운 가을빛을 받으며 걸을 수 있는 아늑한 길이다. 주차장을 나와 자연 관찰로에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갑사까지 약 2km구간을 십리의 절반 오리숲길이라 부른다. &nbsp;▲ (상) 갑사대웅전, (하) 갑사모습, 갑사 찻집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걸으면 사천왕문을 지나고 멀리 갑사 강당 지붕이 보인다. 화강암 기단을 올려 쌓고 그 위에 올라앉은 강당 건물은 우뚝하고 아름답다. 강당 양 옆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대웅전이 마주 보인다. 적묵당과 진해당이 좌우대칭으로 자리하고 있어 대웅전 안마당은 단정하고 정감 있다. 대웅전을 빠져나와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보고 전통찻집이 있는 아랫길로 접어든다. 못을 쓰지 않고 지었다는 목조건물은 계곡 위에 숨은 듯이 앉았고 건물 앞에 선 배롱나무는 마지막 붉은 꽃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nbsp;▲ (좌로부터) 갑사 대적전, 대적전 전경, 대적전 가는길, 철당간 및 지주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현영)&nbsp;계곡을 건너 공우탑을 지나고 대적전도 지난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면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유일한 철당간과 지주가 서있다. 보통은 돌로 만든 지주만 남아있고 철당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24개의 철통이 연결된 것으로 원래 28개였으나 4개는 유실되었다고 한다. 철당간을 지나면 계곡물을 곁에 두고 걷는 산책길이다. 그 길을 따라 매표소까지 되돌아 나오는데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쉬엄쉬엄 얘기 나누며 걷기 좋은 길이다. 접근성이 좋으며 고즈넉한 백제의 고도 공주는 여유로운 가을 한낮을 보내기에 참 좋은 곳이다. ▶ 관련기사 ◀☞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제주에서 제일 따끈따끈한 걷기코스!☞억새와 들꽃이 춤추는 해변… 가을아 멈춰라!
2009.10.12 I 편집부 기자
짧은 한가위 연휴, 아이들과 교과서 여행지로 떠나볼까!
  • 짧은 한가위 연휴, 아이들과 교과서 여행지로 떠나볼까!
  • [이데일리 편집부] 우리나라 대표적 명절 가운데 하나인 한가위. ‘더도 덜도 말고 가윗날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풍성하고 흥겨운 날이다.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송편도 빚고 차례도 지내며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 명절을 보내는 풍습이 예전보다 많이 간소해진 요즘은 차례를 지낸 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많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교과서에 등장하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nbsp;아이들에게 교과서에 등장하는 곳들도 신나고 즐거운 곳이 많다는 알게 해 준다면 1석2조의 나들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멀리 떠나는 것보다는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하루 코스를 추천한다. ▲ (좌) 한국민속촌, (우) 수원화성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수도권 : 흥겨운 시간여행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과 애민사상, 개혁사상이 담겨있어 역사 여행지로 훌륭하다. 연무대를 걷기여행의 들머리로 잡고 활쏘기 체험과 화성열차 타기, 화성행궁의 여러 가지 이벤트를 체험하다 보면 놀이도 공부가 된다. <관련 교과서 단원> - 수원화성: 사회 4-2 학기 1-2 단원, 박물관 견학과 문화재 답사 - 한국민속촌&nbsp; : 사회 5-1학기 1-2 단원, 자연 환경을 이용한 생활 &nbsp;▲ (좌) 공산성, (우) 금강과 금강교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현영)&nbsp;충청권 :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공산성 청량한 가을 공기를 가르며 백제의 두 번째 수도인 공주를 걷는다.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공산성(웅진성)은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고 성곽 위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의 물줄기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 관련 교과서 단원 > - 무령왕릉, 공산성 및 공주 지역 :&nbsp;사회 4-2 학기 1-1, 2 단원, 문화재와 박물관, 옛 도읍지 여행 사회 6-1 학기 1-1단원, 우리 민족과 국가의 성립 &nbsp;▲ (좌) 월정사 적광전과 석탑, (우)&nbsp;적멸보궁과 연등&nbsp;(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강원권 : 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곳 -월정사 월정사 전나무 숲을 걸어 상원사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까지 올라가 보는 것을 어떨까. 천년고찰의 은은한 향내와 함께 붉게 물들기 시작한 오대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 관련 교과서 단원 > - 월정사 : 초등학교 사회 4-2 학기 1단원, 문화재와 박물관 - 오대산 국립공원&nbsp;: 사회 5-1학기 3단원, 환경보전과 국토개발 &nbsp;▲ (좌) 운주사 대웅전돠 다층석탑, (우) 운주사 석불군 (사진제공 여행작가 박동식)전라권 : 수수께끼 같은 천불천탑의 운주사 -화순 운주사 &nbsp;전남 화순군의 운주사는 경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석불과 석탑들 때문에 ‘천불천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길게 형성된 골짜기에 도열되어 있는 수많은 석탑과 석불들 사이를 산책하다 보면 마치 과거의 시간으로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다. &nbsp;< 관련 교과서 단원 > - 운주사 : 사회 6-1 학기 2-1단원, 우리 민족의 국가 성립&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사회과탐구 3-2학기 2-2단원, 가정과 고장 행사(운주 축제) &nbsp;▲ (좌)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우) 삼층석탑 앞에서 바라본 부석사의 일몰 &nbsp;&nbsp;&nbsp;(사진제공 여행작가 문일식)경상권 : 1300년의 역사를 들여다 본다 -부석사 &nbsp;부석사는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로 무려 1,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봉황산 자락을 다듬어 만든 부석사는 구품만다라를 상징하는 웅장한 대석축뿐 아니라 의상대사를 받든 선묘낭자의 애틋한 부석의 전설과 다양한 문화재가 남아 있어 대찰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관련 교과서 단원> - 부석사&nbsp;: 초등학교 사회과탐구 4-2 p31 &nbsp;<한국관광공사 추천 여행지>▶ 관련기사 ◀☞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안반데기`☞구두 신고 정상을 밟았다…그것도 5분 만에☞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
2009.09.29 I 편집부 기자
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안반데기`
  • 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안반데기`
  • ▲ 안반덕에서 바라본 운해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nbsp;[이데일리 편집부] 위치 : 안반덕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한국자생식물원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련명 병내리 405-2 월정사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평창과 강릉의 경계에 있는 안반덕. 이곳 사람들은 안반데기라고도 부른다. 안반은 떡메로 쌀을 내리칠 때 밑에 받치는 판때기를 말하고, 덕은 산 위에 형성된 평평한 구릉을 뜻한다. &nbsp;이 동네의 생김새가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 안반덕의 광활한 구릉지는 온통 배추밭이다. 1970년대에 정부가 주변 화전민들을&nbsp;불러 모아 밭을 일구게 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면적으로 따지면 무려 198만㎡. 광활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nbsp;▲ 안반덕 풍경 (사진제공&nbsp; 여행작가 김수남)안반덕의 고랭지 배추는 6월 초에 심어져 8월이 지나면 절정을 이루고, 추석을 전후해 모두 출하된다. 하루가 다르게 몸을 불리는 배추들의 파노라마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라 황토색 맨흙과 초록 배추가 반반이지만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마저도 예술이다. 옥녀봉 꼭대기에 오르면 풍력발전기 두 대가 바람 불때마다 웅웅거리며 긴 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 밑으로 이국적 향취 물씬 풍기는 배추밭이 포물선을 그리며 끝없이 펼쳐졌다. 먼발치 첩첩산중에는 구름이 바다를 이룬다. &nbsp;▲ 안반덕 배추수확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동틀 무렵에 안반덕을 찾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추밭도 아름답지만 강릉 앞바다에서 떠오른 태양이 삐죽삐죽 솟은 백두대간을 골고루 비추자 골짜기마다 잠겨 있던 구름바다가 번쩍인다. 그야말로 자연이 빚어낸 장엄한 광경이다. 도저히 입을 다물 수 없다. ▲ (좌) 식물원의 억새, (중) 산딸나무 열매, (우) 야생화(산구절초)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한국 자생식물원으로 향했다. 안반덕에서 오대산 월정사 방면으로 약 30km 가면 식물원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토종 꽃과 나무들로만 조성된 자생식물원은 그 자체로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nbsp;입구에서부터 주제별로 이어진 관람로를 따라 산책하듯 걷다보면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만발하는 시기는 한여름이다. 하지만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소박한 듯 화려한 산구절초를 보는 맛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가을로 접어들며 삶을 정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한다. 그러나 산국, 구절초 등 국화과 식물들과 용담, 솔체꽃 등은 끝까지 남아 가을 손님을 맞는다. &nbsp;더불어 마가목, 찔레, 산딸나무, 개버무리, 투구꽃, 괴불나무 열매 등도 곳곳에서 가을바람을 만끽한다. 오대산의 가을이 깊어질수록 주변 나무들의 단풍도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식물원의 정취는 절정에 달한다. ▲ (좌) 자생식물원 풍경, (우) 자생식물원의 새집들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꽃들과 함께 독특한 모양의 새집도 볼 수 있다. 10년 동안 새집만 만들고 있는 새집 목수 이대우씨의 작품을 생태식물원과 갤러리 ‘비안’에서 전시한다. 식물원은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이 그냥 한 바퀴 돌아본 뒤 휙 떠나지 말고 천천히 꼼꼼하게 둘러보길 권한다. 실내전시관 안의 영상관에서 식물원의 종합적인 안내를 받고, 재배단지와 생태식물원을 천천히 돌아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을뿐더러 야생화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꽃과 나무들에는 각각 이름표가 붙어 있어 학생들의 생태학습에 훌륭한 참고서 역할을 한다. &nbsp;▲ 월정사 전나무숲길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오후로 접어들며 월정사 트래킹을 시작했다. 일주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가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한 낮임에도 숲길은 몇 가닥 햇살만이 땅에 닿는다.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줄곧 함께 해왔다. 아쉽게도 6.25 전쟁 때 칠불보전을 비롯해 영산전, 광응전 등 17개 동 건물이 모두 불타고, 소장 문화재와 사료들도 재가 되어버린 비운을 맞았다. 지금의 월정사는 1964년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하고 그 뒤 만화스님과 현해스님까지 꾸준히 중건한 결과다. &nbsp;▲ (좌) 월정사 적광전과 석탑, (우) 월정사 입구 연등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월정사의 상징이기도 한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완벽한 금동장식이 장엄한 상륜부 등 탁월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우리나라 대표 석탑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탑의 층수나 자태로 미뤄볼 때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9km 거리이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동차를 이용해 상원사 입구까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계곡 따라 상원사까지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오대산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월정사에서 시작한 아스팔트길은 부도군을 지나 반야교를 지나며 비포장길이 된다. 걷는 것이 행복해지는 시점이다. &nbsp;▲ (시계방향) 상원사 전경, 상원사 동종, 상원사 문수전 앞 고양이 석상&nbsp;(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상원사는 유명한 것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선원으로 유명하고, 상원사 동종은 현존하는 한국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들어진 동종은 한국 종의 고유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아울러 상원사는 조선시대 세조임금과 각별한 연연으로도 유명하다.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불교에 귀의해 잘못을 참회했고, 지병을 고치려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중 문수보살을 친견한 후 병이 나았다고 전한다. 또한 참배 중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일화도 전한다. 지금도 문수전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두 개의 고양이 석상이 서있다. ▲ (좌) 적멸보궁과 연등, (우) 적멸보궁 오르는 길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은 상원사에서 비로봉 쪽으로 약 1.3km 올라간 곳에 있다.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 곳이기 때문에 법당 안에는 불상이 없고 불단만 설치돼 있다. 오대산 비로봉에서 내려온 산맥들이 주위에 병풍처럼 둘러싸였고, 적멸보궁은 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천하의 명당이라고 감탄했던 곳이기도 하다. 평창을 해피700이라 부른다. 해발 700m 고지의 맑고 청정함이 강조된 별명이다. 안반덕의 운해부터 오대산의 천년고찰까지 평창은 대한민국의 허파임에 틀림없다. 이곳에 가보면 자연이 선사하는 추석 종합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 &nbsp;▶ 관련기사 ◀☞구두 신고 정상을 밟았다…그것도 5분 만에☞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넌 어느 나무에서 왔니? 단풍, 아는 만큼 아름답다
2009.09.29 I 편집부 기자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
  •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
  • ▲ 난간석이 둘러쳐진 건릉&nbsp;[조선일보 제공]&nbsp;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산자락에 단아한 융건릉이 자리한다. 융릉(隆陵)은 조선 21대 영조의 둘째 아들인 장조(莊祖, 1735~1762)와 비(헌경황후, 1735~1815)의 합장릉이다. 장조는 이복형인 효장세자(추존 진종)가 요절하고 영조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태어나 2세 때 왕세자에 책봉되었다.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서예와 무예에 뛰어나 부왕을 대신해 정무에 임했다. 하지만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뒤주 속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영조는 28세 나이에 비참하게 죽은 아들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면서 시호를 사도(思悼)라 했다. ‘세자를 생각하며 추도한다’는 뜻이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도세자로 부인은 영의정 홍봉한(洪鳳漢)의 딸 혜경궁(惠慶宮) 홍씨(洪氏)이다. ▲ 사도세자가 잠든 융릉 입구한 많은 아버지의 삶을 애닮아한 정조대왕 원래 사도세자의 능은 경기도 양주군 배봉산에 있었다. 하지만 불행한 삶을 보낸 아버지를 늘 가슴 아파하던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의 존호를 장헌(莊獻)으로 올리고, 1789년(정조 13)에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좋다는 수원(현재의 화성)의 화산으로 묘를 옮긴 후 현릉원(顯隆園, 나중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했다. 정조는 아버지 묘소를 같은 격의 어느 원보다도 훌륭히 꾸며 능 주위에 병풍석을 돌리고 혼유석과 팔각 장명등, 문무인석을 세웠으며 융릉에만 소나무 45만 그루를 심었다. 궁궐의 세련된 의장과 최고 석물장인의 솜씨가 엿보인다. ▲ (좌)융릉 뒤쪽에서 본 융릉과 주변 (우)융릉 장사각에는 사도세자를 떠올리게 하는 뒤주가 놓여있다 아버지 무덤 앞에서 정조는 소매가 젖도록 울고, 재실에 들어가 아버지와 영혼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기에 용주사라 이름한 인근 사찰을 원찰로 하였다. 용주사에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이 있는데 이는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을 건립해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다.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효행박물관에서는 정조가 효심에서 발원, 보경을 시켜 제작한 《불성부모은중경판》이 있다. ▲ (좌)용주사 천보루에서 본 대웅보전 (우)용주사 천보루의 두마리 용 그림 &nbsp;융건릉, 용주사, 수원화성은 정조가 펼친 마음 이어 정조대왕은 화성(華城)을 축조했다. 1794년 1월에 착공해 1796년 9월 10일에 완공했으니 수원화성의 근간에는 효심이 깔려 있다. 아버지 묘소 현릉원을 자주 찾게 되면 행궁이 있어야 했고, 더 나아가 한양에 있는 정치적 경제적 기반을 가진 집권 세력을 견제하고 제거하며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칠 새로운 수도 건설도 필요했다. 성곽 전체길이는 5.52km이며, 4대문을 내고 암문, 수문, 포루, 각루 등 다양한 구조물을 규모 있게 배치하였다. 축성 공사에는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가 활용하는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과 과학기술이 총동원 되었으니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성곽 중 가장 과학적이고 치밀하면서도 우아하고 장엄하다. 정조는 낙남헌(落南軒) 뜰에서 문무 과거시험을 실시하고, 새로운 화약무기를 실험했으며, 서장대에 올라 장용영 군사들의 주간훈련과 야간훈련을 지휘했다. ▲ (좌)수원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 (우)수원화성의 정조대왕능행차의식 &nbsp;정조 22년(1798)에 기록된 ‘화성능행도’를 보면 정조임금이 어머니의 회갑을 맞아 창덕궁을 출발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현릉원에 성묘하고, 수원화성 봉수당(奉壽堂)에서 혜경궁께 진찬례를 연 후 다시 궁으로 돌아오기까지 8일 동안의 일들이 깨알같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혜경궁과 사도세자가 동갑이니 어머니의 회갑은 곧 돌아가신 아버지의 회갑이기도 했다. 지금은 화성(華城)이 수원시로, 융건릉 용주사는 화성시로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당시는 융릉과 용주사, 수원화성은 같은 영역이었으며 정조의 발길 닿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곧, 정조가 꿈꾸는 도시였다. ▲ (좌)정조대왕이 묻힌 건릉의 전경 (우)난간석이 둘러쳐진 건릉 사도세자와 정조대왕이 나란히 누운 융건릉 정조는 생전에 선친의 묘 곁에 자신의 묘를 써달라 유언을 남겼고, 그에 따라 아버지 사도세자의 융릉 옆에 정조임금의 건릉이 자리하고 있다. 융릉은 화산의 서남쪽, 건릉은 서북쪽 기슭으로 융릉과 건릉은 모습이 거의 같다. 능 입구에 홍살문이 서있고 신도 어도와 정자각이 있다. 능은 높은 언덕에 모셔져 있다. 능에는 상석과 망주석, 문인석과 무인석이 있으며 융릉에는 병풍석이 있고 난간석이 없는 대신 건릉에는 난간석이 있으나 병풍석이 없다. 혼유석에는 면마다 둥근 원을 그리고 매난국(梅蘭菊) 무늬를 새겼다. 모두 서향이라 해질 녘의 능 분위기가 그윽하고, 눈이 오면 또 다른 별천지를 보여주니 눈 내린 경치를 ‘융건백설(隆健白雪)’이라 하여 화성팔경 중 제1경으로 꼽는다. ▲ (좌)제암리의 삼일운동순국기념관 (우)제부도 갯벌체험 중인 사람들 제암리, 궁평항, 제부도 등 주변 볼거리 다양 더불어 경기도 화성 땅은 볼거리가 많다.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제암리는 삼일운동 때 왜경이 마을 사람들을 교회에 가두어 놓고 불을 질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제암리 삼일운동순국기념탑과 순국선열합동묘를 둘러볼 만하다. 또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에서 공룡알 화석지가 발견된 곳이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다. 제부도도 추천할만한데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바닷길은 하루에 2번 열린다. 지금은 포장공사를 하여 자동차로 통행할 수 있지만 물 때를 잘 알아두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썰물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제부도 여행길에는 궁평항도 들려봄직하다. 맛난 조개구이와 더불어 드넓은 갯벌, 아름다운 석양이 기다린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화성시청 www.hscity.net - 문화재청 융릉관리소 http://hwaseong.cha.go.kr - 제암리 삼일운동 순국기념관 www.jeam.go.kr - 용주사 www.yongjoosa.or.kr - 궁평항 www.gungpyeong.com ○ 문의전화 - 화성시청 1577-4200 - 융릉관리소 031-222-0142 - 제암리 3 1운동 순국기념관 031-369-1663 - 용주사 031-234-0040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서울 1호선 수원역에서 24, 46, 46-1번 버스 이용(4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화성] 경부고속도로-신갈IC-50번 도로-팔곡IC-서해안고속도로-비봉IC-306번 도로-화성 [인천-화성] 서해안 고속도로 - 비봉IC - 306번 도로 - 화성 [부산-화성] 경부고속도로-신갈IC-50번 도로-팔곡IC-서해안고속도로-비봉IC - 306번 도로 - 화성 [대전-화성] 경부고속도로-오산IC-1번도로-39번 도로-화성 ○ 숙박정보 - 호텔 쉐르빌 :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 031-377-4611, http://hotelchereville.com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라마다동탄호텔 : 화성시 반송동, 031-8003-9200 , www.ramada-dongtan.com - 옥란재(책읽는 집) : 화성시 서신면 용두리, 02-574-9947, www.book-living.net - 모텔 비자비 :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031-298-3535 - 그린피아 관광호텔 : 화성시 안녕동, 031-222-2070 www.hotelgreenpia.com ○ 식당정보 - 화성별궁 : 화성시 안녕동 , 양념갈비, 031-221-6700 - 대통령 산장 : 화성시 봉담읍 상기리, 연잎오리찜, 훈제오리스테이크, 031-227-5291 http://cafe.naver.com/yeunori - 제부도 그린회수산 :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회 해물칼국수 조개구이, 031-357-3838 www.ijebudo.pe.kr - 제암 종가집 가든 :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갈비, 031-354-5020 ○ 이색체험 정보 제부도 갯벌체험 제부도 입구에서 왼쪽길을 따라 가면 매바위 바로 전 갯벌체험장이 있다. 장화와 호미를 빌려주고 그물망을 주어 갯벌에서 잡은 조개를 담아 나올 수 있다. 장화 2천원, 호미 1천원, 세족장 완비. 전화 031-357-8616 www.jebumud.co.kr ○ 주변 볼거리 비봉 인공 습지, 원평허브농원, 초록산 삼림욕장, 홍난파 선생 생가 ▶ 관련기사 ◀☞넌 어느 나무에서 왔니? 단풍, 아는 만큼 아름답다☞성곽을 밟는다 한양을 걷는다☞예측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남설악에서 만나다
(名品단지)반포자이 "아파트文化의 `뉴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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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40대 대기업 부장 A씨. 오전 5시에 눈을 떠 곧바로 가는 곳은 지하 2층에 마련된 실내 골프연습장이다. 1시간 정도 가볍게 스윙연습을 한 뒤 사우나로 몸을 푼다.&nbsp;A씨의 아내는 평일 마사지를 받거나 미술 강습룸에서 그림을 그리고 중학생인 딸은 인터넷정보검색이 가능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주말이면 호텔급으로 꾸며진 게스트룸을 활용하기도 한다.&nbsp;◇&nbsp;조경 탁월..방사형 산책로 `백미`서울 서초구에서 최대 주거단지로 주목받는 반포자이. 반포자이는 3000여가구가 넘는 단지규모 뿐만 아니라 친환경·주민 편의시설 등 모든 면에서 명품단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해&nbsp;지상은 입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단지 자체가 거대한 공원을 연상케 한다.&nbsp;&nbsp;반포자이는 단지 밖에서 보면 건물이 빼곡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nbsp;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수목원 같은 분위기가 난다.&nbsp;`휴먼-에코 단지`. 반포자이의 또 다른 이름이면서 명품단지로 도약한 이유다.&nbsp;&nbsp;반포자이는 대단지 조경의 패러다임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주 당시부터 화제였다.&nbsp;&nbsp;특히 단지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2.4km의 산책로와 그 주변은 반포자이의 백미다.&nbsp;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등이 산책로를 따라 즐비하고 작은 꽃과 풀들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 공원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nbsp;&nbsp;붉은&nbsp;색 트랙의 산책로를 따라 단지로 들어서면 수령 150년 이상 된 소나무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으며 다슬기가 살 정도로 맑다.단지 동쪽 경부고속도로 부근에도 방음벽 역할을 하는 수목림이 1만5000㎡(4600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특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경시설도 반포자이의 자랑거리다.&nbsp;&nbsp;◇ `실용+고품격`..돋보이는 인테이어유럽신전을 연상케 하는 로툰다 벽천,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 바닥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 미니폭포 등이 조성돼 있다. 어린이 놀이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워터파크 개념의 미니카약장도 눈에 띈다.&nbsp;▲ 반포자이 로툰다 벽천 모습반포자이 실내는 원목과 대리석을 주로 사용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nbsp;주부들은 주방 바깥 발코니에 보조주방을 넓게 만들고, 거실 발코니와 주방 발코니가 마주보고 있어 통풍이 잘되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nbsp;&nbsp;&nbsp;반포자이가 명품단지로 도약한 데는 입지나 단지 내부 조경시설 못지않게 GS건설의 `밀착 마케팅`도 한 몫 했다. GS건설(006360)은 반포자이 공사 초기부터 주부품질점검단을 구성해 품질확보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nbsp;전문 주부모니터 요원이 수개월에 걸쳐 주부들의 시선으로 문제점을 찾아 공사에 적극 반영했다. &nbsp;특히 반포자이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스타일-업`, `트렌드-업`, `유니트-업` 등 마감품질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내외부 마감재를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해 단지의 품격과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bsp;■ 클릭! `자이안 센터`&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자이안센터내 실내수영장반포자이 입주민들의 자랑거리는 단연 주민공동시설인 자이안 센터(Xian Center)다. 지하2층~지상3층(연면적9240㎡)으로 일단 규모면에서 국내 주민 공동시설 중 최대다. &nbsp;규모만큼이나 내부시설도 뛰어나다. 특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설이나 서비스도 좋다.&nbsp;자이안센터 맨 아래층인 지하 3층에는 30개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시설, 800여개의 라커품이 자리잡고 있다. &nbsp;지하 1~2층에는 수영장, 요가 및 에어로빅룸,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휘트니스 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nbsp;특히 25m 길이에 3개 레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영장은 지하 1층이지만 선큰방식이어서 자연광이 쏟아진다. &nbsp;또 지상1층에는 클럽하우스와 연회장, 실버존, 키즈룸 등이&nbsp;있다. 부대시설로 여행사데스크, 마사지룸, 미술이나 악기 강습룸, 소규모 모임방 등이 마련됐다. &nbsp;지상2층은 좌석수 121개의 독서실과 인터넷정보검색이 가능한 북카페로 꾸며졌다. 반포자이의 이색적인 부대시설로 꼽히는 게스트룸도 2, 3층에 있다. &nbsp;외부에서 손님이 방문하거나 집수리 때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은 자이안센터 2층에 29~39㎡ 규모로 6실, 3층에 46~49㎡ 규모로 3실이 있다. 자이안센터 근처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조잔디의 풋살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관련기사 ◀☞GS건설, 신용등급 `AA-`로 상향-한신정평☞`포일자이` 1순위 평균 10대1로 마감☞GS건설, 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한신평
2009.09.24 I 문영재 기자
이보다 흐뭇한 고부는 없다 고창의 멋, 부안의 맛
  • 이보다 흐뭇한 고부는 없다 고창의 멋, 부안의 맛
  • [조선일보 제공] 해수욕장 가서 텀벙대긴 민망하고 도시락 싸서 단풍놀이 떠나긴 너무 이른, 늦여름입니다. 휴가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거창한 배낭을 꾸릴 기분도 안 나는, 여행의 '틈새' 기간이지요. 더위에 시달린 몸을 최적 상태로 되돌릴 편하고 맛있고 느린 떠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주 주말매거진은 넉넉한 바다를 천천히 즐기고 해수찜으로 피로를 날릴 수 있어 1년 365일 언제라도 좋은 여행지 전북 부안·고창으로 떠났습니다. 젓갈, 장어, 갑오징어… 흐뭇한 '식탁'은 기본입니다. 아무리 예쁜 풍경이라도 지나치게 사람 손 탄 티가 나면 물리기 마련이다. 한데 전북 고창 학원농장은 좀 다르다. 잘 정리된 구획이나 곳곳의 전망대를 보면 사람이 정성스레 가꾼 게 분명한데도 어색하기보단 편안하다. 오직 보여주기 위한 '인공'과 삶을 위해 건강하게 가꾸는 '생활'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늦여름 학원농장의 주인은 파도처럼 넘실대는 해바라기다. 봄날의 청보리가 지나가고 가을의 메밀꽃에 자리를 내주기 전 틈새를 메우는 노란 꽃밭이 반갑다. ▲ 청보리와 메밀꽃으로 이름난 전북 고창 학원농장에 예쁜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농장주 진영호씨가 올해 봄 만든 작은 연못에 빼곡하지 않아 평화로워 보이는 흰 연꽃이 별처럼 솟아 있다. 농장주 진영호(61)씨는 "메밀꽃 필 때 해바라기도 피면 화려할 것 같아 약 1만평(약 3만3060㎡) 정도 밭에 심기 시작했는데 해바라기가 늘 생각보다 빨리 핀다"고 했다. 진씨는 1963년 이 농장을 만든 고(故)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흙길에서 내려다본 해바라기는 시골집 앞에서 한두 개씩 보던 키다리 해바라기에 비해 자잘해 보였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자연스럽게 만들어둔 산책로를 따라 '노란 불꽃' 속으로 발을 디뎠다. 사람 기척에 놀란 산비둘기 몇 마리가 후두두 날아오른다. 안에서 둘러본 해바라기는 밖에서 짐작한 것보다는 훨씬 크고 굵고 강해 꽃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했다. 꽃밭 속에 우주를 이루고 사는 온갖 풀벌레와 새소리는 녹음해 아침 알람 소리로 쓰고 싶을 정도로 상쾌했다. 해바라기는 해만 따라 고개를 돌린다는데, 학원농장의 꽃들은 배시시 웃으며 얼굴을 원두막 쪽으로 일제히 돌린 모양새다. 해바라기밭에서 10분 남짓 걸으면 여름과 가을을 즐거이 잇는 또 하나의 꽃밭이 나온다. 작은 연못을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칠하는 흰 연꽃밭이다. 수면에 머리만 내밀고 동동 떠있는 백련(白蓮)은 깊은 물을 하늘 삼아 별처럼 반짝인다. 연꽃 위에서 일광욕하듯 조는 잠자리의 여유가 샘난다. 진씨는 "올해 봄 연못을 만들고 처음 핀 연꽃"이라며 "연못이 꽉 차지 않아 소박해 보여서 기쁘다"고 했다. ▲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꽃의 제왕은 해바라기다. 전북 고창 학원농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해바라기가 꿈처럼 펼쳐진다. 지금은 무릎 높이까지밖에 자라지 않은 메밀은 9월 초 까마득한 흰 꽃밭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약 2㎞ 길이의 산책로를 설치해 말 그대로 꽃 잔치를 즐길 수 있는 메밀꽃 축제는 9월 5~27일. 입장료는 무료다. 진씨는 "울타리 만들고 표 받는 돈이 더 들 것 같아서 입장료 안 받는다"며 "하하" 웃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119-2·063-564-9897· www.borinara.co.kr 눈의 호사를 만끽한 후 뻣뻣한 온몸을 노곤하게 풀어주려면 바닷가 바로 옆 '구시포해수찜'이 제격이다. 좁은 시골길 끝에 있는 해수찜의 효력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입구에서 꽤 길게 이어지는 설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해수찜은 바다에서 돌아온 고단한 어부들이 몸을 풀던 목욕법이다. "가운데 물은 해수에 약쑥 같은 각종 약초를 넣은 건데 엄청나게 뜨거우니까 절대로 손발 담그시면 안 돼요. 타월을 물에 샤부샤부 하는 것처럼 담갔다 꺼낸 다음 조금 식혀서 평소에 아픈 데다가 올려놓으세요. 살이 빨개질 때까지 계속 계속 해야 효과를 봐요." 탈의실에서 '찜복'으로 갈아입고 '알몸 출입 금지'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커튼을 지나 일식집 6인실 정도 되는 '4~5인실'에 들어갔다. 배운 대로 타월을 적셔 오른쪽 무릎에 얹었더니 처음엔 너무 뜨겁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끈하고 시원한 느낌이 전해졌다. 30분 정도 잠깐 체험만 했는데도 다음 날까지 오른쪽 무릎만 파스 붙인 듯 시원했다. 결코 청결하다고는 할 수 없는 내부가 좀 아쉽다. (063)561-3324. 해수찜 이용 오전 7시30분~오후 9시. 4~5인 1인당 1만원, 3인 3만6000원, 1·2인 2만7000원. 강추 성곽 둘레 1684m, 높이 4~6m인 고창읍성(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산9번지·063-560-2710)은 의젓하게 하늘을 덮는 노송(老松)과 빽빽한 맹종죽으로 유명하다. 겨울엔 동백꽃, 가을엔 단풍이 아름다운 선운사(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392-5·063-560-2712)에 들렀다가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에 올라도 좋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읍 도산리 고인돌 유적지는 동서 각각 약 2.5㎞에 달하는 넓은 들판에 447기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세계 최대의 고인돌 군락으로 평가받는다. 여행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7· www.gochang.go.kr ▶ 관련기사 ◀☞시간이 쌓고 바람이 깎은 반도의 절경… 적벽강☞경원선 자전거 전용열차 인기 힘입어 30일 재운행☞휴가포기족을 위한 당일치기 서울여행 코스
한우마을, 불황 속 알뜰 휴가지 각광
  • 한우마을, 불황 속 알뜰 휴가지 각광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국 한우마을을 찾은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온 가족이 저렴하게 토종한우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인근 관광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근 휴가 트랜드에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전북 정읍 산외면의 ‘산외 한우마을’은 작년 동기대비 방문객이 30%이상 증가했다. 7월 들어 평일 2천명, 주말 4천명 이상 방문해 60여개가 넘는 식당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에 내장산 국립공원, 농촌체험마을, 옥정호수 등 관광명소가 많아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단풍시즌인 가을까지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다하누촌 여름축제 모습강원 영월 주천면에 위치한 ‘다하누촌’도 방문객이 작년보다 15%이상 늘어 7월 한 달간 일 평균 4천명이 방문했다. 관광상품 또는 일반관광버스 유입율도 늘어 주말 평균 20~30대로 작년보다 20%이상 늘었다.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인 다하누촌이 위치한 영월은 동강, 고씨굴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알뜰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올 5월에 문을 연 김포 다하누촌에도 김포와 인근 강화를 찾는 관광객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2천여명에 이른다. 경북 안동 풍산읍 ‘풍산 불고기타운’ 방문객도 지난달 보다 두 배 이상, 작년보다 15%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8백~1천명에 이른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봉정사와 하회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20여 개 식당과 정육점이 매일 몰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대부분의 식당들은 내부 확장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덕산온천과 예당저수지가 유명한 충남 예산 광시면의 ‘광시 한우마을’도 방문객도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1천~1천2백명이 찾고 있으며, 석남사와 자수정동굴로 유명한 울산 언양읍 ‘언양 한우불고기 단지’ 도 하루평균 2천명 이상이 방문한다. 다하누촌 관계자에 따르면 “한우마을은 대체로 지역 관광지와 연계되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외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온 가족이 알뜰 휴가를 보내기에는 최적의 휴가지이다”고 밝혔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8.08 I 강동완 기자
''해''를 담고 ''추억''을 담고
  • ''해''를 담고 ''추억''을 담고
  • ▲ ATV <사진제공 : 해담마을> &nbsp;[조선일보 제공] 해오름의 고장 ‘양양’에는 해를 떠올린 것만으로는 모자라 떠오른 해를 굽이굽이 산 사이에 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서면 서림리에 위치한 ‘해담마을’이 그곳으로, 펜션 몇 개동이나 민박으로만 운영되는 여느 농촌마을과는 달리 야영장뿐 아니라 방갈로도 31동이나 갖추고 있어 깊은 계곡과 푸른 숲을 찾아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이들을 넉넉한 품에 안는다. 수려한 경관 속 편안한 숙박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 있던 해담마을이 최근 들어 부쩍 들썩거리고 있다. 마을을 누비는 ‘아르고’라는 아주 특별한 차량 때문인데, 아르고는 험한 돌길도 물위도 거침없이 돌진하는 수륙양용차의 애칭이다. 원래는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던 것이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대상으로 등장한 것이다. 아르고의 첫 번째 매력은 어떤 길도 가리지 않고 달린다는 짜릿함. 그러나 무엇보다 진정한 매력은 온몸을 뒤흔드는 강한 진동 속에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눈앞을 스치는 아름다운 풍광이 선사하는 상쾌함과 시원함이다. 1만원에서 3만원까지, 코스는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르고’는 전문 기사만이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이지만, 일반 운전면허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ATV(사륜오토바이) 정복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 (좌) 수륙양용차 아르고<사진제공 : 해담마을> - (우) 뗏목타기<사진제공 : 해담마을> 아르고와 ATV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는 활쏘기 체험이 제격이다. 3천원에 주어지는 20개의 화살촉을 한 발 한 발 던지다보면, 어느새 양궁선수 못지않은 제법 그럴싸한 자세가 잡힌다. 온 가족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뗏목타기 역시 다른 곳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거리. ▲ (좌) 활쏘기<사진제공 : 해담마을> - (우) 돌화분 만들기<사진제공 : 해담마을>아기자기한 체험을 기대하는, 그리고 그 추억을 집으로 배달하고 싶은 가족들에게는 짚풀공예와 돌화분 만들기가 안성맞춤이다. 같은 재료로도 어떻게 그리 다른 작품들이 탄생하는지, 체험관 옆 짚풀공예전시관에는 마을 어르신들의 짚풀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방갈로 주변에서는 먼저 다녀간 가족들이 남겨놓은 다양한 모양의 돌화분도 구경할 수 있다. 방갈로 이용료는 4-10만원으로 이불이 제공되며, 야영을 원하는 가족은 자가 텐트를 이용해야 한다. 이용료는 텐트 1동에 1만원. 구성원 수에 따라 일부 체험은 불가능할 수도 있고, 가짓수에 따라 할인될 수 있으므로 체험료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 (좌) 해담마을 방갈로<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우) 갈천약수터로 가는 길 안내판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양양은 오색약수로 유명하지만, 해담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마을 분들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약수가 있다. 마을에서 구룡령 방향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왼편에 SK주유소와 함께 구룡령 휴게소가 자리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들어가면 ‘갈천약수 1km'라는 간판이 보인다. 길은 평탄하며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연이 주는 편안한 내음 속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고 싶다면, 구룡령 옛길을 답사해 볼 수도 있다. 구룡령 휴게소가 자리한 곳에서 500m 정도만 더 오르면 왼편에 갈촌산천체험학교가 있다. 그 맞은편을 바라보면 ‘구룡령 옛길’ 입구임을 안내하는 초록색 간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구룡령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으로, 용이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구불구불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가 임산물과 광물자원 수탈을 위해 산허리를 자르면서 잊혀졌던 길을 갈천리 주민들이 복원하고 지켜오고 있다. 매년 5월에는 ‘치래마을 축제’를 통해, 그리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에는 ‘구룡령 옛길 걷기대회’를 열어 구룡령 옛길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혼자만의 혹은 일행들과의 단출한 산책도 좋지만, 길에서 만나는 나무와 풀들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미천골자연휴양림의 숲해설가와 동행해 보는 것도 좋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에 두 번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이다. 사전에 전화로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좌) 미천골자연휴양림 내 산림욕장<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우) 미천골자연휴양림 숲속의집<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이 밖에도 양양에는 체험학습이 가능한 장소가 많다.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 방면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오색허브농원’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은은한 허브향에 기분 좋게 취해 걷다보면 기대 이상으로 넓은 정원이 이어지는데,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초록색 향연 속에서 그 경계를 찾는 일은 더이상 무의미해진다. 정원 산책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연중무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비누, 화장품, 향기주머니 등 체험을 원하는 경우에만 소정의 체험료를 지불하면 된다. 가족 단위는 당일에도 체험이 가능하며,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좌) 오색허브농원 입구<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우) 오색허브농원 내부<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양양읍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도 방문해볼 만하다. 오산리는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신석기 시대 유적지 중 한 곳으로,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흙으로 만든 안면상은 신석기 시대에 사람의 얼굴을 형상화한, 희귀한 예술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본전시관 이외에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퍼즐, 토기 무늬 새기기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방문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카드와 스티커북도 인기다. ▲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양양군청 http://tour.yangyang.go.kr - 해담마을 http://hd.invil.org - 미천골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오색허브농원 http://osaekherb.co.kr -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http://osm.go.kr ○ 문의전화 - 양양군 종합관광안내소 033)670-2397~8 - 해담마을 정보센터 033)673-2233 - 미천골자연휴양림 033)673-1806 - 오색허브농원 033)672-0461 -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033)671-2000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양양시외버스터미널 (3시간 30분 소요) 동서울터미널-양양시외버스터미널 (3시간 20분 소요) 상봉터미널-양양시외버스터미널 (4시간 소요) <해담마을> 양양시외버스터미널-갈천행 시내버스-서림리 하차 (1시간 간격) ○ 자가운전 정보 : 주요 도시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 [서울-양양] 1. 판교IC-호법IC-만종IC-강릉IC-현남IC-양양 <해담마을> 양양읍내-44번국도-56번국도 2. 서울-홍천-한계령-양양 [대전-양양] 회덕IC-남이IC-호법IC-만종IC-강릉IC-현남IC-양양 [광주-양양] 동림IC-논산JC-회덕JC-남이IC-호법JC-강릉JC-현남IC-양양 [대구-양양] 북대구IC-금호JC-만종JC-강릉JC-현남IC-양양 [부산-양양] 구서IC-북경주IC-성곡IC-궁촌교차로-동해IC-현남IC-양양 ○ 숙박정보 - 힐하우스모텔 : 강현면 정암리, 033)671-2883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갈천훼미리리조트 : 서면 갈천리, 033)673-7111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대명 쏠비치 : 손양면 오산리, 033)673-8311, www.solbeach.co.kr - 에어포트콘도텔 : 양양읍 조산리, 033)672-5114, www.airport.tc.to - 오색그린야드호텔 : 서면 오색리, 033)670-1000, www.greenyardhotel.com ○ 식당정보 - 등불 : 양양읍 포월리, 송이불고기, 033)671-1500 - 동호회관 : 강현면 주청리, 한식, 033)671-4693 - 송월메밀국수 : 손양면 송전리, 메밀국수, 033)672-3696 - 입암메밀타운 : 현남면 입암리, 메밀국수, 033)671-7447 - 설악역레스토랑 : 강현면 정암리, 바닷가재, 033)671-1896 ○ 축제정보 : 현산문화제 - 기 간 : 2009.6.3(수)-6.5(금) - 장 소 : 남대천둔치 일대 - 개 요 : 한 해의 풍농풍어를 기원하고 향토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향토축제 - 주요행사 : 시가행진 등 식전후행사, 궁도대회 등 민속놀이, 단체줄넘기 등 체육행사, 공예특산품 체험 등 부대행사 - 문 의 처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8 - 홈페이지 : http://hyunsan.yangyang.go.kr ○ 이색체험 정보 - 양양5일장 : 4·9·14·19·24·29일, 양양시장번영회, 033)671-2878 ○ 주변 볼거리 오색주전골, 양수발전소, 법수치계곡, 어성전계곡, 낙산사, 곤충생태관, 영동내수면연구소(연어생태학교), 하조대, 휴휴암, 남애항 등 ▶ 관련기사 ◀☞딱 38분 달릴 거리… 춘천, 서울의 이웃이 된다☞남이섬 갔다가 막국수 먹고 옥(玉)광산까지… 하루 해도 길다☞아무것도 더하지 마 지금이 절정이야
넉넉한 육산, 늙은 소나무 ‘흘끔흘끔’
  • 넉넉한 육산, 늙은 소나무 ‘흘끔흘끔’
  • [경향닷컴 제공]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한 백덕산(白德山)은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와 평창군 방림면, 횡성군 안흥면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nbsp;▲ 백덕산 정상에 서면 인근 명산의 유장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1350m의 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은 데다 울창한 천연 원시림을 품고 있어 영서내륙의 명산으로 손꼽힌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은 노송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장쾌한 육산의 풍모에 빼어난 암릉미가 더해진 모양새다.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산죽과 자작나무 군락은 빼곡히 들어찬 활엽수림과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남북 사면으로 각각 물 흐름을 재촉하며 영월 주천강과 평창강으로 흘러드는 수계(水系)의 수량 또한 풍부하다. 지역민들 사이에서 ‘내륙 속에 숨겨진 신선의 놀이터’란 말이 회자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봄이면 능선 곳곳에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여름이면 계곡을 따라 연이어진 폭포와 소(沼)의 푸른 물줄기가 청량감을 더한다. 가을철엔 계곡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일품이다. 특히 겨울철엔 많은 적설량으로 인해 곳곳에 설화가 만발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로 인해 등반 동호인들은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백덕산을 찾는다. ▲ 법흥사 적멸보궁 전경정상에 서면 고산준령의 유장한 능선을 굽어볼 수 있는 등 조망 또한 뛰어난 편이다.&nbsp;백덕산 남서쪽 연화봉 아래엔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과 함께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법흥사(法興寺)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 고찰인 법흥사는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로 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내엔 보물인 징효대사보인탑비를 비롯해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인 징효대사부도, 법흥사 석분 등이 있다.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도 있다. 사찰 주변의 소나무 숲길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산책로이기도 하다. 구봉대산, 백덕산에 오를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한 법흥사 입구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관음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백년산장~백년광산터를 거쳐 작은 계곡을 건너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2개의 암봉으로 이뤄진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이 능선길은 다소 가파르긴 하나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결국 법흥사를 거쳐 주계곡을 이용해 정상에 올라야 백덕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가리왕산을 비롯해 치악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돌려 법흥리 골짜기를 내려다보면 세상살이에 찌들어 답답해진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산길엔 활엽수림 속에 살포시 숨어 있는 천사폭포와 백년폭포의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여유가 있다면 백덕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5.7㎞지점 해발 829m 고지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법흥산성(法興山城)을 찾아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법흥산성은 법흥리와 거운리의 경계를 이루며 남동∼북서 방향으로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나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듯 성벽이 무너져 있어 아쉬움을 준다. 최근엔 불도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백덕산에 매료돼 산행을 즐긴 뒤 몽당연필(夢堂緣必·꿈을 이루려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면 그 인연은 반드시 이루어진다)이란 이색 슬로건을 내건 법흥사의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단종 슬픔·김삿갓 풍류…산 아래 마을 ‘소곤소곤’ 백덕산은 정상 부근의 암릉지대에 위치한 급경사 구간만 조심하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안내표지판도 비교적 잘 설치돼 있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당하다. 등반시간은 코스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4시간15분~5시간25분가량 소요된다. 대표적인 등반코스는 △문재~923.6봉~사자산~당재(운교 갈림길)~작은당재~정상~백덕산 갈림길~묵골 갈림길~묵골(4시간45분) △관음사~백련광산터~주계곡길~정상~묵골(5시간25분) △문재~사자산~당재~정상~당재~운교(4시간15분) 등이다. 대부분의 등반객은 평창군과 횡성군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문재터널 부근을 들머리로 택한다. 터널 입구에서 하차해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문재 방면 능선길에 이어 923.6봉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이 코스에서는 사자산~정상 사이에 있는 급경사 길을 통과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법흥사 입구 삼거리에서 관음사까진 승용차 이용도 가능해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는 이도 많다. 백덕산 주변엔 산행 후 둘러볼 만한 곳도 많다. 가족을 동반했을 경우 조선시대 비운의 왕이었던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 주검이 묻힌 장릉을 방문한 후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등을 찾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난 영월지역엔 별마로천문대와 4억년 전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 동강의 백미인 어라연 등 연계 관광지가 많다. 귀갓길에 주천면 섶다리마을의 다하누촌을 들르면 저렴한 값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백덕산을 찾으려면 영동고속도로~새말IC~평창방면 42번 국도~안흥~문재터널로 진입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신림IC~주천 방면 88번 지방도~창촌~주천교 건너무릉리 방면 좌회전~무릉리~법흥사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관련기사 ◀☞한발 느린, 그래서 닳지 않은 ‘울진의 숨은 매력’☞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땅, 무궁화의 고장 홍천☞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이 큰 수목원이 다 내 것?
  • 이 큰 수목원이 다 내 것?
  • [조선일보 제공] 꽃 구경하고 산책하고 사진 찍고 허브 화분 몇 개 가져오고…. 경기도 파주시 '벽초지(碧草池) 문화수목원'의 낮 풍경은 여느 수목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단 하룻밤만이라도 나무와 풀과 꽃으로 가득한 넓디넓은(약 13만2200㎡) 수목원을 '우리 일행'의 100% 소유로 가져보면 어떨까. 이 수목원 안 자리 잡은, 단 하나뿐인 커다란 통나무 숙소가 '사람 많은 여행지 공포증'에 걸린 사람들을 유혹한다. 수목원 박용구 영업이사는 "원래 이 숙소는 수목원을 세운 박정원 회장의 개인 별장이었다"며 "수목원을 찾은 이들이 '저기서 한 번 묵어봤으면 좋겠다'고 종종 부탁을 해와 일반인에게도 얼마 전부터 개방 중"이라고 했다. ▲ 신석교 여행작가 제공'개방했다'고는 하지만 통나무집이 딱 하나다 보니 예약이 쉽지는 않다. 수목원 측도 "알음알음으로 연락해오는 분들께 빌려 드리는 식이어서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접근이 쉽지 않은 대신 일단 예약만 성공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환상으로 가득한 '우리만의 밤 정원'을 즐길 수 있는 행운을 움켜쥐게 된다. 공식적인 수목원 영업시간은 '오전 8시~해질 무렵'. 해가 지면 완전히 입구를 봉쇄해버리기 때문에 수목원은 말 그대로 텅 빈다. 노송이 어우러진 숲을 지나 깊숙이 자리한 연못 '벽초지'의 옆잎 산책로, 주목터널, 단풍나무길 등 수목원의 명소를 '완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다. 단 수목원엔 조명이 거의 없으므로 밝은 손전등을 갖춰야 하고, 되도록 보름달이 뜨는 날 묵는 게 좋다고 박 이사는 귀띔했다. 30명 정도 들어가 묵을 수 있는 약 230㎡(약 70평) 숙소 가격은 평일 30만원, 주말 35만원. 숙박비 명목이라지만 수목원 전체를 다 빌리는 것과 다름없다. 박 이사는 "'아이들 다 키우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통나무집을 빌린 노부부도 있었지만 대부분 절친한 서너 가족이 팀을 꾸려 온다"고 했다. 5만원을 내면 숯과 그릴 등 바비큐 도구(음식은 따로 준비)를 준비해준다. 자유로-문발 나들목-광탄·금촌 방면 56번 국도-광탄삼거리에서 좌회전-방축삼거리에서 우회전-방축사거리 지나 벽초지 문화수목원.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수목원 입장료는 어른 5000원·어린이 3000원(4월~10월은 어른 8000원·어린이 5000원). 통나무집에 묵으면 입장료 면제. 벽초지 문화수목원 (031)957 -2004, bcj.co.kr▶ 관련기사 ◀☞달빛, 조각공원 그리고 우리 둘뿐☞놀이공원은 지금 봄 축제중~☞민간인통제선 북쪽마을, 철원 양지리(VOD)
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
  • 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
  • [조선일보 제공] 산뜻한 봄비가 3월의 시작을 촉촉하게 적셨다. 바람이 조금씩 따스해지는 계절, 하루짜리 저렴한 '미니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양평 국수까지 가는 중앙선 등 나날이 길어지는 지하철이 가벼운 발걸음을 돕는다. 코레일이 추천한 '전철여행 명소' 중 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는 여행지를 추렸다. ▲ 청량리역 홍릉수목원 / 고려대역 세종대왕기념관 / 정발산역 호수공원 "꽃 전시관"① 4호선 중앙선 이촌역 2번 출입구_국립중앙박물관: 익살스러운 김홍도의 풍속화와 사색에 잠긴 우아한 삼국시대 반가사유상을 둘러보다 보면 눈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올해 말까지 무료 개관. www.museum.go.kr ② 3호선 정발산역 2번 출입구_ 일산 호수공원: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5.8㎞ 산책로는 찌뿌드드한 몸 풀기에 딱 좋다. 4월 23일~5월 10일 공원 안 '꽃 전시관'에서 '고양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린다. www.flower.or.kr ③ 1호선 노량진역 1번 출입구_ 사육신공원: 한강대교와 노량진역 사이 높은 언덕에 있다. 4월이면 화려한 벚꽃으로 치장한다. ④ 1호선 남영역 1번 출입구·4호선 삼각지역 1번 출입구·6호선 삼각지역 11·12번 출입구_ 전쟁기념관: 헬리콥터·장갑차·탱크·잠수함 등 전쟁에 쓰였던 무기가 즐비한 옥외전시장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www.warmemo.co.kr ⑤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입구·6호선 고려대역 3번 출입구_ 세종대왕기념관: 훈민정음·용비어천가·한글악보 등을 둘러보다 보면 '과학 문자' 한글의 아름다움에 젖게 된다. www.sejongkorea.org ⑥ 2호선 뚝섬역 8번 출입구_ 서울숲: 사람과 건물이 빽빽한 서울에 시원하게 숨통 확 틔워주는 숲이 있다는 게 고맙다. 홈페이지(www.seoulforest.or.kr)를 통해 예약하면 '자투리 천으로 휴대폰 줄 만들기' '힐링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⑦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입구_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수생식물원·단풍나무원 등 주제별로 만든 16개 정원이 아름답다. mulhyanggi.gg.go.kr ⑧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입구_ 국립민속박물관: 할머니 서랍 속에서 나온 것 같은, 정감 어린 생활 속 물건들이 가득하다. www.nfm.go.kr ⑨ 중앙선 팔당역·운길산역_ 예봉산·운길산: 정상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리는 예봉산(팔당역)에선 산수화 같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길산(운길산역) 중턱 수종사는 예로부터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불릴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⑩ 3호선 남부터미널역 4·5번 출입구_ 예술의 전당: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열리는 전시와 은은하게 울리는 음악 소리에 마음이 젖는다. 3월 14·21일 '백스테이지'를 구경할 수 있는 'SAC 투어'(성인 5000원)가 열린다. 예약 필수. 문의 (02)580-1300 ⑪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입구_ 홍릉수목원: 멸종위기에 처한 능금나무, 희귀종인 섬댕강나무 등을 만날 수 있는 44㏊의 너른 수목원이 마음을 닦아준다. 토·일요일만 일반인에 공개한다. tree.kfri.go.kr/hong_reung ⑫ 3호선 양재역 7번 출입구_ 양재 시민의 숲: 4.8㎞짜리 산책로를 지나 양재 꽃시장을 구경한다. 문의 (02)575-3895 ⑬ 4호선 상계역 1·4번 출입구_ 불암산자연공원: 해발 508m 나지막한 바위산. 길게 뻗은 능선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서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관련기사 ◀☞걷는 길목마다 봄기운 발을 간질이네☞600년 씨족 부락마을, 고성 왕곡마을☞신선이 놀던 아스라한 곳 ‘통일1번지’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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