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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슨 만델라의 사망원인 폐렴...예방접종으로 위험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향년 95세로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폐렴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폐감염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폐렴은 노인에게 매우 위협적인 병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관지가 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모세 기관지의 균을 제거하는 기능도 저하돼 쉽게 상기도 감염이나 폐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윤석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에게 위협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본다.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으로 일반적으로 2주 정도 치료로 완치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해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은 27만 여명으로 가장 많이 입원한 원인 질환으로 밝혀졌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망자 통계 자료에서도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암, 뇌혈관 질환, 심혈관질환에 이어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으며, 폐렴 사망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석되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6만여 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인에게 더 위험한 이유 = 노인은 노화 자체로 혈구 기능 및 림프구 기능이 저하돼 전체적인 면역기능이 약화돼 있고 당뇨, 고혈압, 천식, 심장병 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렴에 이환되기도 쉽고 일단 시작된 경우 염증의 치유가 쉽지 않다. 노인들은 코, 목, 기도를 거쳐 흡입되는 공기를 잘 거르지 못하고, 또한 음식물이 바로 기도로 들어가 자주 사례가 생기는 것이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노인 폐렴의 종류 = 노인 폐렴의 종류는 원인 미생물과 병이 걸리는 경로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페렴구균성 폐렴 = 세균의 이름으로 병명의 차용을 시도한 만큼 폐렴의 시작은 바로 이 폐렴구균이라고 설파할 정도로 과거에서부터 잘 알려진 감염의 원인이 되며 동시에 많은 연구의 대상이 돼왔다.미국의 연구를 보면 모든 폐렴 원인 중 폐렴구균은 10~25%를 차지하며, 폐구균에 의한 균혈증이 있을 때는 사망률이 40~55%로 매우 높고 이는 노인에게서 잘 일어난다. 우리 나라도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과 사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갑자기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막성 흉통 또는 수포음과 같은 청진소견이 있고 객담의 빛깔은 벽돌색인 것이 폐렴구균성 폐렴의 증상이다.△ 바이러스성 폐렴 = 아와 소아에서 바이러스성 폐렴이 많은데 소아 외래폐렴 환자의 17%가 바이러스성 원인으로 연구되었으며, 요양원에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5년간 역학조사 한 결과 원외폐렴의 16%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 최신 기법으로 원인을 밝히려 하는 노력을 경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47%는 원인불명의 폐렴이었는데 아마도 이중에서 상당 부분이 바이러스성 페렴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며 이 관계는 성인에서 더욱 뚜렷하다. 성인에서의 비염, 인두통 등 상기도 감염증상이 선행하고, 흉통은 드문데 객담이 거의 없는 기침이 동반되며, 진찰소견은 특징적이 아니다. 방사선촬영도 세균성폐렴과 유사하다.△ 진균성 폐렴 = 폐렴에서 진균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원외폐렴이나 원내폐렴을 치료하는 향균제로 치료되지 않고 정확한 진단 하에 항진균제를 투약 처방하지 못할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진균은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비면역 탐식세포인 호중구에 의하여 진균을 탐식 제거하는 기전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하는 진균성 폐렴이고, 그 외로는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과 뮤코르증이다. 두 번 째는 T세포에 의한 기회감염성 진균질환으로 비면역 탐식세포는 탐식한 진륜의 아포를 살균시킬 수 없고, 특이 면역성을 가진 T세포 즉, 대식세포에 의해 소화된 항원에 감작된 T세포가 다른 대식세포를 신호로 전달시켜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겪는다. △ 비정형적 폐렴 = 전형적인 페렴의 증상인 오한, 발열, 흉막성 흉통 및 회농성 객담을 동반한 기침 등이 경미하게 발현되는 비정형 폐렴은 인플루엔자나 앵무새병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하거나 다른 일반적인 폐렴과는 달리 성인에서 초기에 경미한 호흡기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후에 미만성의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발견과 치료도 어려운 경우 많아 = 폐렴은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알레르기가 폐렴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다량의 약물복용경험으로 인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경우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또, 노인들의 폐렴은 증상이 미미하거나 감기의 초기증세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진행속도가 빨라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등 병력을 갖고 있는 노인이 폐렴에 이환되면 치료약물 반응성마저 떨어져 치료가 더욱 어렵다.일단 폐렴에 걸린 노인환자의 80% 이상에서 입원이 필요하고 입원기간도 보통 성인에 비해 두 배 정도 길다.일반 성인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하게 되면 약 일주일 정도 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외래치료로 전환할 수 있으나 노인의 경우에는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이 필수=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당뇨병, 신장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라면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및 5년마다 폐구균 예방접종을 통해 폐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또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해야 감염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호흡기계통 염증이 의심이 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노인폐렴의 예방대책△ 청결한 위생관리△ 적당한 습도조정△ 외출 후 손을 씻는다△ 사래들지 않도록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독감, 폐구균 예방주사를 맞는다△ 과로를 피한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장기이식환자 치료에 홍삼이 도움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홍삼의 항산화 효능이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과 췌장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장기이식센터장) 교수팀은 ‘실험용 생쥐 모델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서 만성적 사이클로스포린 신장해를 완화시킴’이란 논문을 통해 홍삼의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 감소효과와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전문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 의학분야에서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플로스원’에 발표됐으며, 장기이식 후 장기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인자인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홍삼의 치료 효과와 유발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홍삼이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과 병용시 약물상호작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당뇨와 신장 및 췌장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이식환자의 치료보조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철우 교수는 “장기이식환자들이 홍삼을 섭취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 10 여년 전부터 이번 연구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이식환자 뿐만 아니라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다양한 질병의 환자가 홍삼 복용으로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클로스포린 장기 손상 및 당뇨, 심혈관 질환, 암 유발 부작용 커통상적으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이식 장기의 손상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해,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한 심한 경우 장기의 재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현재 국내 장기이식환자는 2만5천명~3만5천명 정도 있으며, 신장 이식 및 기증환자 대기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신장 이식의 경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심혈관 질환이 사망원인의 63%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당뇨병은 신장 이식 후 15~20%에서 발생해, 신장이나 췌장 등의 손상을 초래하는 등 신장이식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의 경우 동물실험 결과, 췌장 기능감소와 베티세포 및 신장조직 손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과 사이클로스포린 병행 투여 ⇒ 혈당·당화혈색소↓,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 회복 양철우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4주간 연구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투여한 군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군에 비해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했으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별첨 1)이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세포조직에서 염증반응의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은 홍삼의 병용투여가 사이클로스포린의 산화성 손상을 항산화 효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 송정수 교수, 한국인의 맞춤형 통풍 치료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지침이 나왔다.송정수 중앙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팀과 한양대병원 전재범 교수는 대한류마티스내과학회지 10월호에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이라는 논문을 통해 국내 의료진을 위한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통풍은 퓨린 대사의 이상과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 장애로 인해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결정을 면역반응에 의해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성 대사성 질환으로, 관절염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높고 우리나라 환자의 절반에서도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통풍 환자에게는 여러 동반질환이 발생되고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질병에 의한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와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다른 질병에 비해 많이 가중되고 있으며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통풍은 임상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통풍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송정수 교수팀은 아직 우리나라에 한국인을 위한 통풍 치료 지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들이 환자의 통풍치료를 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고자 이번에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을 발표하게 되었다.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은 ‘통풍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원칙’, ‘무증상고요산혈증의 치료’, ‘급성 통풍발작의 약물적 치료’,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 ‘통풍환자에서의 요산저하치료(ULT)’, ‘혈청 요산농도의 추적관찰’ 등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며, 한국인 통풍환자들의 적절한 맞춤형 치료를 위해 12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특히 송정수 교수는 “통풍의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통풍이 확실히 맞는 진단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통풍이 아닌 환자에게 통풍으로 평생 약을 복용하게 한다면 환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육체적으로는 위험을 안겨주는 행위이므로 이는 의사의 큰 실수이며, 또한 통풍인 환자에게 통풍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통풍으로 인해 장기간 고통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의사의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며 통풍치료 가이드라인 제시의 배경을 설명했다.송정수 교수가 말하는 통풍 치료 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 통풍 치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치료목표에 대한 교육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신장질환 등의 동반질환도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2. 요산저하치료에 사용되는 1차 약물은 알로퓨리놀이나 페북소스태트와 같은 요산형성억제제와 벤즈브로마론과 같은 요산배설촉진제를 1차로 사용할 수 있다.3. 요산저하치료 치료 목표치 요산 농도는 최소 6.0 mg/dL 이하이며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5.0 mg/dL 이하를 목표로 삼는다.4. 알로퓨리놀의 시작 용량은 50 mg이나 100 mg으로 시작한다. 심각한 신장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50 mg 이하로부터 시작한다. 그 후에 점차 용량을 증량하여 300 mg 이상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페북소스태트의 시작 용량은 40 mg 또는 80 mg이다.5. 충분한 용량의 요산형성억제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혈청 요산농도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한 가지의 요산형성억제제와 한 가지의 요산배설촉진제를 조합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다.6. 급성 통풍 발작은 발생 24시간 이내에, 가급적 빨리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7. 사용하고 있던 요산저하치료제는 급성 통풍 발작 중에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8. 급성 통풍 발작의 1차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와 경구용 콜히친이 있다. 2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발작의 경우에는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9.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은 요산저하치료제를 사용하는 모든 통풍환자에게 권장된다.10. 경구용 콜히친이 1차로 사용되는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11. 저용량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역시 적절한 1차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12. 환자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3-6개월마다 정기적인 혈청 요산농도검사와 간과 신장기능에 대한 추적검사를 시행한다.
- "겨울아침, 신문가지러 옷도 안입고 나갔다가는.."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이나, 돌연심장사, 뇌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찬 아침 공기를 쐬면 가장 위험하다.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동맥이 수축하게 되며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또 잠에서 깨면 심신이 이완상태에서 긴장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심장에 대한 부담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도 이유다. 결국 이런 두가지 위험인자가 겹치는 초겨울 추운 아침공기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심근경색증 혹은 돌연심장사 등은 허혈성 심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뇌출혈은 대개 고혈압환자에게 나타난다. 증상이 없다해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가진 사람과 노인, 흡연자 등은 추운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날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한 경우 심장 돌연사의 위험성은 매우 커진다. 과음을 하면 심장 부정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관동맥이 경련수축해 심장허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흡연 역시 니코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혈관에 무리를 주고 혈소판을 흥분시키게 되며,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심장과 뇌에 산소공급을 방해한다.김효수 서울대병원 교수는 “전날 과음, 흡연을 한 후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기름을 끼얹고 불에 뛰어드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라면서 “추운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교수가 권하는 권장 사항▷추운 겨울 아침 대문 밖의 신문을 가지러 갈 때, 혹은 실외에 있는 추운 화장실에 갈 때에는 반드시 충분히 덧옷을 입고 나간다.▷평소 아침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가급적 추울 때 운동하지 않고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평소 아침 산책과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라면 날씨가 추워지면 옷을 충분히 입고 나선다.▷아침 운동의 양을 여름철에 하던 양보다 줄인다.▷아침 운동 시에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가슴 부위의 답답함,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을 느끼면 즉시 심장전문의를 찾는다.▷추운 겨울에는 아침 운동 시간을 조금 늦추어 해가 뜬 다음에 한다.
- 몸에서 나는 냄새, "자신에겐 스트레스, 타인에겐 불쾌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의 문턱이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선다. 혹시 자신의 냄새가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노용균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부분 신진대사 과정에서 노폐물이 생성되므로 자신만의 고유한 냄새가 없는 사람은 없다”며 “하지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여기에 신경을 쓰다 보면 타인은 물론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소극적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노인 냄새 = 일반적으로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 중 대표적인 것이 ‘노인 냄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사시는 방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이를 노인 냄새라고 한다. 노인들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신체의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 능력이 감소되면서 노폐물의 분해와 배출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피지 중 지방산이 과산화지질이란 물질로 산화돼 특유의 노인냄새를 유발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성분이 불포화알데하이드인 ‘노네날’이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없고 40세가 넘는 사람들이나 만성질환자들에게 나타난다. 이런 물질의 생성 외에 더 큰 원인이 되는 것은 활동력 저하로 스스로 몸을 자주 씻지 않거나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 노용균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 들어 그런 걸 어떻게’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청결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드랑이(암내) 냄새 = 냄새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것 중에서 흔한 것이 액취증이다. 속칭 ‘암내’라고 불리는 이것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물질을 세균이 분해하여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아포크린 땀샘은 95%가 겨드랑이 부위에 위치하고 나머지가 유두주위, 배꼽주위, 항문주위 등에 분포한다. 액취증이란 병명이 붙은 것도 겨드랑이에 아포크린 땀샘이 많기 때문이다. 사춘기 이후 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가 많아지고 냄새도 심해지게 된다. 액취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항생제 용액이나 연고를 바르는 방법이 있으나 좋아지지 않을 때는 아포크린 샘을 파괴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이런 수술은 아포크린 땀샘이 다 자라는 16 ~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냄새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일찍 해주는 것이 낫다. 여기에는 수술, 레이저, 초음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모낭에 침을 꽂은 후 전류를 흘려 아포크린샘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재발하는 정도나 수술흉터가 남는 정도가 다르므로 의사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 냄새 = 성인의 50%가 겪는 입냄새, 즉 구취다. 구취는 본인이 잘 몰라 주위 사람의 말을 듣고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아침에 생기는 냄새는 일시적이지만 냄새가 오래갈 때는 병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입 냄새는 입안의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할 때 생기는 휘발성 황이 주범이다. 치주염 같은 구강질환이 있을 때 입 냄새가 심해지며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느슨해도 신트림이 나면서 심해지기도 한다. 축농증이나 편도선염 같이 구강과 연결된 인두나 후두 혹은 비강의 질환도 입 냄새를 일으킨다. 심한 경우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만성신부전 혹은 간 경변에서도 독특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런 질병이 있어 입 냄새가 나는 경우는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 최선의 예방은 입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 철저한 양치질로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도록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치아는 물론 세균의 분해 작업이 이루어지는 혀의 뒷부분과 잇몸 등을 잘 닦도록 한다. 마늘, 파, 양파, 계란, 육류, 겨자 등의 음식은 황이 많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노 교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 냄새가 나는 경우는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되며 “긴장을 하거나 배가 고픈 것도 냄새가 더 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생활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발 냄새 = 겨울에는 두꺼운 양말을 신고 부츠와 같이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을 신기 때문에 냄새가 심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발 냄새는 땀 성분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것이다. 발 냄새를 없애려면 청결이 기본이다. 아침, 저녁으로 항균제가 첨가된 비누로 씻고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에 파우더 같은 것을 뿌린다. 양말은 면으로 된 것을 신도록 하고 신발은 2~3켤레를 준비해 자주 바꿔 신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다 보관하도록 한다. 무좀과 같은 발 질환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혹 발 냄새를 없애겠다고 식초 등을 이용해 발을 닦거나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