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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쪼그라든 K건설 ‘원 팀’만이 살 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쪼그라든 K건설 ‘원 팀’만이 살 길-한전-남대, LH-경상대…公기관 특정 지방대 쏠림 심각-尹 “北 비핵화 땐 대규모 경제 지원”-‘반도체 위기를 기회로’…현대차그룹 세계 3위 우뚝-[사설]분열과 갈등 속 자유·통합 외친 광복절 77주년 메시지-[사설]의문투성이 대규모 해외송금, 철저 조사로 전모 밝혀야△종합-[궁즉답]독일, 견종·양육 마릿수 따라 세금 차등 네덜란드, ‘반려묘와 차별’ 폐지 지역도-이복현號 칼끝 첫 타깃은 ‘현대캐피탈’-‘한강의 기적’ 일군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역사 속으로△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논란-대학 위치만 따져 채용 제한…지역 토박이도 서울서 대학 나오면 못 뽑아-채용범위 확대에 지방대는 난색…“제도 정착이 먼저”-“지역인재 채용범위 넓히면 지역경제 생산성도 높아질 것”△尹대통령, 광복절 축사-‘비핵화 선물’ 푼 尹…식량 이어 항만·의료 등 인프라 지원 약속-‘자유’ 33번 언급…국정철학 재차 강조-日 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韓 “깊은 실망”△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중동 플랜트·국내 주택사업 안주 안돼…고부가 해외 개발사업 도전해야-佛방시 설계부터 금융까지 ‘원스톱 멀티 사업구조’ 구축-수은·무보 금융지원…파나마 역대 최대 인프라사업 따내△종합-복권 JY, 첫 행보 준법위 만남…삼성 ‘준법경영·지배구조 개편’ 속도낸다-한달새 95% 띈 ‘시金치’ 추석 차례상 물가 ‘들썩’-정의선 프리미엄 전략 적중…현대차 ‘글로벌 판매 톱3’-반지하서 지상층 이주시, 월세 20만원씩 2년 지원△정치-소송전 이어 여론전 돌입한 이준석…尹 취임 100일 잔치 앞둔 與 ‘벌집’-단일화 변수 사라진 민주 전대, ‘어대명’ 굳히나-“금융-플랫폼 분리 완화해야 금융산업 업그레이드 가능”-김정은, 푸틴과 광복절 축전 주고받아…북·러 밀착 과시△경제-공공기관 재무 배점 높이고 주무부처 권한 키운다-고금리에도…기업대출 12.2조 쑥-한전, 상반기에만 14.3조 역대급 적자 정부, 추가 전기료 인상 높고 ‘골머리’-해외직구 대행업자에 납세의무 부여 방안 검토△금융-다중채무자 역대 최고…30대 이하·중저소득층 비중 늘어-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40만명 돌파-금리 뛰니 은행으로…예·적금 한달여만에 34조 몰려-만기 한달 이내 산업은행, 한달 이상은 기업은행이 금리 짭짤△글로벌-美의원들 또 대만 방문하자 中 “대만 주변서 전투 훈련”-中, 경기 먹구름에 정책금리 인하-머스크 “中 상하이 공장서 100만번째 차량 생산”-“러, 우크라 원전 공격 지속…핵 위험”-트럼프 압수수색후 둘로 쪼개진 美정가…백악관은 거리두기△Science & Future Tech-전철 내려 드론택시 환승…잠실~여의도 5분이면 간다-우리기업 시장 선점 위해 정부 행정·재정지원 필요-美, 항공모빌리티 인프라 지원법 마련…유럽, 새 인증기준 개발·제정△산업-최태원 ‘탄소중립 빅 픽처’ 가속…소형모듈원전 사업 드라이브-상거래 채권단, 회생안 찬성…쌍용차 정상화 청신호-K-반도체, 차세대 낸드·DDR5로 돌파-LG전자 위생가전 성능 ‘자체 평가’ 가능해졌다△제약·바이오-“대웅, 지주사지만 다른 회사” vs “금전 오간 관계, 이해상충”-바디텍메드 “서남亞 공략” 인도에 생산공장 설립-“국내 최초로 예후관리서비스 도전”-“이젠 자가진단키트 3회 검사하세요”…FDA 권고△증권-FOMC 회의록, 월마트 실적…美 주시하라-반도체에 눈물 흘린 개미 배터리로 웃음꽃 핀 외인-‘리오프닝’ 올라탄 유통株…시장은 롯데쇼핑 택했다△증권-상장 첫날 종가 대비 반토막…개미 울린 기대株-금리인상에 주춤했던 리츠, 부활 기지개-스팩합병 코스닥 상장사 뚜껑 열어보니…과반이 부진-2주도 못 간 ‘엄벌 경고’ 효과…공매도 거래대금 원상복귀△문화-엽서에, 담뱃갑에 새겼다 가족 향한 절절한 그리움-K팝 뿌리는 조선팝…쉽고 친근한 ‘국악 이야기’ 들어보세요△스포츠-임성재, 4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확정적-박민지 주춤…박지영·유해란 추격-콘테-투헬 경기 내내 신경전…종료 후 충돌로 동시 퇴장-세계랭킹 66위 스타르크, ISPS 우승…LPGA 직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스피, 앞으로 2~3년간 횡보할 것…‘ESG 가치투자’서 기회 찾아야-“오너 경영방식도 평가 지표에 포함…‘적극적 가치투자’ 활발”△피플-수면 습관은 건강과 직결, ‘갤워치5’ 건강 동반자 될 것-김봉진 의장 1억 등 우아한형제들 수해 복구 4억 기부-프로게이머에서 포커 챔피언으로…홍진호 ‘12억 잭팟’-현대백화점그룹, 수해 이재민 지원에 5억원 성금-원안위 사무처장에 임승철 중앙과학관 전시교육단장-“尹대통령 고교 시절 은사”…소설가 안문길씨 별세△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진퇴양난 국민연금, 운용의 묘 필요하다-[기고]尹정부, 새 술을 헌 부대에 담지 말라-[기자수첩]또 조계종 폭행사건…‘비폭력 정신’ 어디 갔나△전국-대전 둔산권, 개발 30년 넘어 노후화…상향평준화된 ‘균형 발전’ 시급-인천 내항 경제자유구역 추진…“주변 원도심 붕괴” 우려도-오세훈 서울시장 “독립유공자 지원 확대”△사회-한동훈과 호흡 맞출 검찰총장은 누구-‘논문 표절 안 한 사람 찾습니다’-오늘내일 ‘최대 150㎜’ 많은 비-경찰국 논란 여전…일선 경찰·野 연합전선 “법으로 무력화”-교인명단 고의 누락 신천지, 무죄 확정
2022.08.15 I 장병호 기자
서울시 '반지하 주거 불허'…"취약계층 현실 모르는 탁상공론"
  • 서울시 '반지하 주거 불허'…"취약계층 현실 모르는 탁상공론"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서울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5명의 사망과 4명의 실종, 3,000가구에 가까운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은 평등하지 않았다. 기록적인 폭우가 드러낸 ‘불평등의 민낯’에는 반지하가 있다. 서울시는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를 위한 안전대책으로 지하·반지하의 ‘주거 목적의 용도’는 전면 불허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현장에서 만난 침수 피해지역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주민들은 임시방편의 탁상공론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일가족 참사 현장. 안수연 인턴기자서울 시내에는 전체 가구의 5% 수준인 약 20만 호(2020년 기준)의 지하·반지하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10일 기존에 허가된 지하·반지하 건축물에는 10~20년 유예기간을 주고 순차적으로 주거용 지하·반지하 건축물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세입자가 나가고 빈 공간으로 유지되는 지하·반지하는 SH공사 ‘빈집 매입사업’을 통해 사들여 리모델링, 주민 공동창고나 커뮤니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침수 피해 현장. 안수연 인턴기자“신림동 일대는 다가구 주택이 대부분, 반지하만 부분 매입 불가능하다”침수 피해가 발생한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다가구주택 집주인과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번 서울시 발표가 신림동 일대 반지하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중개업자 C씨는 “이 동네는 대부분이 다가구주택이다. 빌라 같은 다세대 주택이면 주인이 다 다를 수 있으니까 매입을 할 수가 있지만, 다가구는 소유주가 한 명인데 반지하만 어떻게 따로 매입하나”고 지적했다.통계조사에서는 다가구주택을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건축된 주택으로서 각 구획마다 방, 부엌, 출입구, 화장실이 갖춰져, 한 가구씩 독립하여 생활할 수 있으나 각 구획을 분리하여 소유하거나 매매하기가 불가능한 주택’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분양이 아닌 임대전용으로서 주택 내 가구 수가 2∼19가구로 제한된다. 건축법상 단독주택에 포함되기 때문에 각 가구별로 구분등기가 불가능하고, 각 가구를 분리해 사고 팔 수 없으며 건물전체 단위로만 매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구분 소유되는 공동주택인 다세대주택, 연립주택과 명확히 구분된다. 사진= 반지하 공사 중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가구주택. 안수연 인턴기자서울시의 반지하 주거 불허가 임대인들의 사유재산 침해라는 문제도 있다. 다가구주택 세대주 A씨는 “국가에서 허가 내서 지은 집을 국가에서 다시 못 살게 하면 따르겠나”고 되물었다. 그는 “공산당도 아니고. 여기는(신림동 일대) 다 반지하 가지고 있는데. 500에 30만 원씩 받을 수 있는데 갑자기 못 받게 하면 사유재산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시는 지난 2012년 건축법 제11조에 ‘상습침수구역 내 지하층은 심의를 거쳐 건축 불허가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되었으나 그 이후에도 반지하 주택이 약 4만 호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 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구역을 불문하고 지하층은 사람이 살 수 없도록 개선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중개인들은 반지하 거주가 법적으로 제한돼도 불법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중개인은 “반지하를 짓는 이유가 용적률에 포함이 안 되니까, 지어서 세를 받는 게 낫지 않냐해서 짓는 거다. 용적률에 포함한다고 하면 반지하 아무도 안 짓는다. 진짜 못 짓게 하려면 반지하를 용적률에 포함시킨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침수 피해를 입은 반지하 주택 복구를 하고 있는 주민. 안수연 인턴기자30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 반지하 밖에 없다서울시는 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구역을 대상으로 모아주택,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빠른 환경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 지역 지하·반지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기존 세입자들은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 또는 주거바우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과 부동산 중개인들은 공공임대주택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상태가 괜찮은 임대주택에는 수십에 가까운 경쟁률이 있고, 경쟁률이 낮은 임대주택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고 짚는다.중개인 H씨는 “손님 중에 할아버지 한 명이 공공임대주택을 같이 보러 가 달라고 해서 가보니 언덕, 골짜기에 집이 있다. 반지하 사는 사람들은 주로 1인 가구 노인이나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인데 골짜기, 언덕에 있는 너무 열악한 임대주택을 주니까 안 들어간다고하고 기다린다. 조금이라도 괜찮은 공공임대주택은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정부에서 지급되는 임차급여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결국 반지하 밖에 없다고 말한다. 2022년도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임차급여는 주거급여 최저보장수준에 따른 기준임대료 1급지(서울) 1인 가구 327,000만 원, 2인 가구 367,000만 원이다.신림동 주민 G씨는 “반지하 말고 보증금 500에 30만원으로 갈 수 있는 데는 딱 몸만 들어갈 수 있는 고시원밖에 없다. 거기 살 바엔 조금이라도 넓은 반지하 살고 싶어 한다”며 “넓은 고시원은 가격이 확 뛰고, 지상층으로 올라가려면 돈이 두배가 올라가는데. 여기는 매물 20% 이상이 반지하다. 반지하 못살게 하면 이 사람들 다 어디로가나”고 했다. 사진=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관악구 신림동 일대. 안수연 인턴기자
2022.08.12 I 안수연 기자
폭우가 남긴 '반지하 멸실 정책'…없애는 게 능사일까
  • 폭우가 남긴 '반지하 멸실 정책'…없애는 게 능사일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서울이 잠기면서 반지하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가 지하·반지하 등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놨지만, 전문가는 반지하 멸실 정책만으로는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지난 8일 폭우로 인해 고립되면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이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사진=조민정 기자)주거용 지하·반지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6%에 해당하는 약 32만7000가구가 지하·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다. 이중 31만4000여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반지하는 ‘저렴한 집’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집’의 다른 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하주거임차가구의 평균소득은 187만원이다. 반지하 거주 저소득층.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74.7% 52.9%에 이른다.최근 서울 지역에 떨어진 ‘물 폭탄’으로 반지하 거주민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칼을 빼들었다.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 일몰제’를 추진, 10~20년 유예기간을 주고 주거용 지하, 반지하 건축물을 없앨 방침이다. 주거 취약 계층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주거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지하는 주거 취약 계층을 위협하는 후진적 주거유형으로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반지하가 사라지면 저소득층 등은 당장 머물 곳이 없어질 수 있단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도 조건이 있고, 이를 충족하려면 비교적 저렴한 반지하에서라도 행정구역 내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반지하에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반지하를 없애면 거리로 나오는 많은 서민은 다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목소리가 있다. 서울 강남구의 반지하에 거주하는 A(30)씨는 “반지하에 공공임대주택 자격 조건이 되는 취약계층만 있는 게 아니다”며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반지하에 들어온 사람도 있다. 너무 졸속으로 나온 극단적인 대책”이라 지적했다.전문가는 반지하를 일괄 없애는 정책만으론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거급여 복지가 활성화돼 있지 않다. 월세 등 집값이 너무 높아 주거급여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경제적 상황에 따라 주거급여를 100%, 80%, 60% 등으로 월세 차액을 보전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반지하를 줄이는 것은 옳지만, 주거 복지가 병행돼야 한다. 반지하를 멸실하겠다는 단순한 정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기존 주거 형태에서 안전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무조건 반지하는 없애는 정책은 저렴한 임대료 시장에 재고가 없어진다는 말과 같다”며 “반지하를 없애는 것보다는 주거 안전에 초점을 두고 건축 허가 기준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태에서 차수벽 설치나 화재가 났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반지하 주택 구조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8.11 I 이용성 기자
서울시, ‘반지하 주택’에 사람 못살게 한다
  • 서울시, ‘반지하 주택’에 사람 못살게 한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앞으로 서울에서는 지하·반지하는 사람이 사는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서울 시내에서 지하·반지하 주택을 없애 나간다는 계획이다.지난 8일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10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반지하 거주가구를 위한 안전대책’으로 이 같은 내용을 내놨다. 서울시는 지하·반지하의 ‘주거 목적의 용도’는 전면 불허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지난 2012년 건축법 제11조에 ‘상습침수구역 내 지하층은 심의를 거쳐 건축 불허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되었으나 그 이후에도 반지하 주택이 4만 호 이상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시는 앞으로는 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구역을 불문하고 지하층은 사람이 살 수 없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주 중으로 건축허가 시 지하층은 주거용으로 허가하지 않도록 각 자치구에 ‘건축허가 원칙’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존 ‘반지하 주택 일몰제’도 추진한다. 기존에 허가된 지하·반지하 건축물에 10~20년 유예기간을 주고 순차적으로 주거용 지하·반지하 건축물을 없애 나간다. 현재 거주 중인 세입자가 나간 뒤에는 더 이상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비주거용 용도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며, 이 경우 건축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는 근린생활시설, 창고, 주차장 등 비주거용으로 전환할 경우, 리모델링을 지원하거나 정비사업 추진 시 용적률 혜택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입자가 나가고 빈 공간으로 유지되는 지하·반지하는 SH공사 ‘빈집 매입사업’을 통해 사들여 리모델링, 주민 공동창고나 커뮤니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구역을 대상으로 모아주택,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빠른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이 지역 지하·반지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기존 세입자들은 주거상향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 또는 주거바우처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이달 내 주택의 2/3 이상이 지하에 묻혀있는 반지하 주택 약 1만 7000호를 우선적으로 현황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서울 시내 전체 지하·반지하 주택 20만 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위험단계(1~3단계)를 구분해 관리한다. 뿐만아니라 관련 분야 전문가, 기관과 함께 사례분석 및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반지하 주택은 안전·주거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주거취약 계층을 위협하는 후진적 주거유형으로,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며 “이번만큼은 임시방편에 그치는 단기적 대안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보호하고 주거 안정을 제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08.10 I 신수정 기자
한국에 '반지하'가 많은 이유…건축학 교수가 말했다
  • 한국에 '반지하'가 많은 이유…건축학 교수가 말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폭우로 인한 침수로 반지하에 살던 가족이 고립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건축학과 교수가 “반지하는 없어져야 할 공간”이라고 말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서 ‘반지하의 의미, 건축가의 관점에서 정리해 드린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에서 유 교수는 “반지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주거환경이라고 알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좀 볼 수는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에 반지하가 많은 이유는 의무적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그런 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한국전쟁이 있었고 60~70년대를 거치면서 도시화를 했는데 그때 항상 관심사는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이 났을 때 북한을 잘 무찔러야 한다’는 게 컸다”며 “그래서 고양시 일산 같은 경우도 동서 방향으로 판상형으로 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그게 남향 배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도 있지만 유사시에 북한이 들어오게 되면 포격을 할 때 그 건물 뒤에다가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놓은 것들도 있다”고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셜록현준’)또한 유 교수는 “건물을 지을 때 시가전 같은 걸 해야 한다. 그런데 시가전을 할 때 참호를 다 팔 수가 없으니까 건물마다 반지하를 만들어 놓으면 그 안에 들어가서 참호처럼 숨고 반지하 창문으로 기관총만 딱 내놓으면 된다”며 “그러한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반지하를 만들었는데 그게 우리나라의 우선순위, 의사결정의 우선순위에서 점점 뒤로 밀려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70년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다 도시로 이동하게 되면서 도시의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주거가 부족해지면서 반지하 공간을 세를 주기 시작하고 그게 지금 도시에서 가장 적은 임대료를 내고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했다.유 교수는 반지하의 문제점을 꼽으면서 “물도 많이 들이치게 되고 습해지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긴다”며 “그걸 극단적으로 보여준 영화가 ‘기생충’”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생충을 보면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그 레벨 설정 자체가 반지하라고 하는 레벨이 도시에서 봤을 때 가장 기준점이 될만한 게 도로다”며 “기생충 첫 장면에서 창문이 나오고 도로 레벨이 나온다. 사람들의 발이 왔다갔다하는 게 보이고 소변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 레벨보다 밑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유 교수는 “반지하는 우리 도시에서는 없어져야 할 주거환경”이라면서 미국 보스턴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외국 도시와 서울의 반지하를 비교하기도 했다.그는 “보스턴 뉴베리는 간척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간이다. 해수면과 비교해 지대가 낮아 1층을 띄워서 지었다”며 “상업화가 성공하며 반지하 공간에도 상점이 들어섰다. 상점이 밀접해 이벤트 밀도가 가장 높은 걷고 싶은 공간이 됐다”고 했다. 유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대해서도 “도시가 오래돼 100년이 넘게 지나고 도로가 높아지면서 원래 건물의 1층이 낮아진 것”이라며 처음부터 주거용으로 반지하를 허용한 것과는 출발이 달랐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인도는 차도보다 18m 정도가 높다. 사람이 차보다 더 존중받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제가 꿈꾸는 건 사람이 지하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자동차는 다 지하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제가 다른 데서 ‘그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면 ‘그거라도 없으면 싸게 묵을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있어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 오히려 이런 걸 인센티브를 줘서 전체레벨을 다 올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유 교수는 “반지하를 없애려면 법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걸 없앨 수 있게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시장 경제에서 반지하가 생길 수 없게끔 해야 한다. 건축법규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반지하가 생긴 이유도 방공호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법규 때문에 생긴 거다. 그러한 소프트웨어를 바꾸면서 우리를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지난 9일 0시 26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했다. 해당 반지하에는 이들 세 명 외에 자매의 모친까지 총 4명이 거주했고,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서울의 반지하 거주민 중에는 빈곤층이 많다고 밝혔다.외신들은 반지하를 한국어 발음을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semi-basement’(준 지하실, 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반지하 주택이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됐다는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2022.08.10 I 김민정 기자
일정 변경하며 폭우대책 논의한 尹, 수해현장도 찾아(종합)
  • 일정 변경하며 폭우대책 논의한 尹, 수해현장도 찾아(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일정을 긴급하게 변경했다. 80년 만의 폭우로 수도권 일대가 수해 현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수해대책 논의에 집중하면서 수해현장도 찾아 이재민의 마음도 위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와 국무회의를 연달아 주재하고 “소중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 대응을 당부드린다. 국민께서 충분하다고 느끼실 때까지 끝까지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총력대응’을 강조하면서 “천재지변이라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무엇보다 인재로 안타까운 인명이 피해받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9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번갈아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비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운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책회의 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았다. 신림동 한 빌라의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집중호우로 참변을 당한 곳이다. 반지하는 취약계층의 대표적인 거주지다. 여기에 발달장애는 윤 대통령이 평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대통령실 청사와 집무실에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수해 현장 중 첫 방문지로 이곳을 택한 배경이다. 노란색 민방위 차림에 직접 우산을 쥐고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 “사고가 몇 시에 일어났나”고 물었다. 이에 최 본부장은 “22시쯤에 일어났다”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윤 대통령은 이웃 주민과도 대화했다. 윤 대통령이 “어제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라고 하자 한 여성은 “네 여기까지 찼었다”며 “순식간에 물이 들어왔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사고가 난 반지하 주택에 반 정도 내려가 내부를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신림동 자체가 저지대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하면 수위가 올라가서 여기가 바로 직격탄을 맞는다”며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가 언덕에 있는데도 1층에 지금 물이 들어와서 침수될 정도니,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침수가 되더라”고 말했다.
2022.08.09 I 송주오 기자
'82 세계야구 우승 주역' 장효조·김시진·한대화·김재박, 40주년 레전드 선정
  • '82 세계야구 우승 주역' 장효조·김시진·한대화·김재박, 40주년 레전드 선정
  •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뽑힌 장효조, 김시진, 김재박, 한대화(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들이 전문가와 팬이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장효조(6위), 김시진(20위), 한대화(28위), 김재박(31위)이다. KBO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장효조, 김시진, 한대화, 김재박이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40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1982년은 한국야구사에 큰 획을 그은 해였다. 6개 구단 체제 프로야구가 첫발을 뗀 데 이어 7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 대회 우승을 위해 많은 스타들이 프로 합류를 보류한 가운데 이때 주축이었던 많은 실업 및 대학 선수들이 KBO 리그 출범 다음 해인 1983년에 프로에 데뷔했다. 이 선수들은 아마 시절 명성에 걸맞게 곧바로 KBO 리그를 주름잡았다.‘타격의 달인’ 장효조는 전문가 투표에서 144표(73.85점), 팬 투표에서 49만154표(8.97점)을 얻어 총 점수 82.82로 40명 레전드 중 6위에 올랐다.장효조는 통산 타율 .331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KBO 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장효조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키움 이정후(.341/ 8월 7일 현재)가 유일하다.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마 시절부터 타격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을 날렸던 장효조는 입단 첫해인 1983시즌 타율 1위에 올랐다. 이후 1985시즌부터 1987시즌까지 3시즌 연속 타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KBO 리그 마흔 시즌 동안 타율 부문 1위에 4번 오른 선수는 장효조와 양준혁(전 삼성/93, 96, 98, 01년) 뿐이다.통산 출루율 1위(.427) 답게 출루율 타이틀도 6회(83~87, 91년)나 차지했다. 이는 통산 출루율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김태균(0.421)의 4회 수상보다 2회나 더 많은 기록이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이름을 날린 김시진은 전문가 투표에서 115표(58.97점), 팬 투표에서 401,640표(7.35점)를 얻어 총 점수 66.33로 20위에 올랐다.80년대 삼성 타선을 장효조가 이끌었다면 삼성 마운드에는 KBO 리그 최초 100승 투수 김시진이 있었다. 장효조 보다 두 살 어렸던 김시진은 대구상고, 한양대부터 육군경리단을 거쳐 1983시즌 삼성에 입단해 1988시즌 종료 후 롯데로 트레이드돼 199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장효조와 계속 함께해왔다.김시진은 입단 첫 시즌 17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입단 5년째인 1987시즌 KBO 리그 최초로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김시진이 100승까지 도달하는데 등판한 경기는 186경기.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최소경기 100승 기록으로 남아있다.김시진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삼성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뤄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1985시즌이다. 25승(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공동 3위)으로 승리 1위, 201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시즌 무려 269⅔이닝을 투구한 김시진은 심지어 10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2위에도 올랐다.김시진은 롯데로 트레이드돼 등판한 첫 경기인 1989년 4월 14일 OB를 상대로 14이닝 동안 219개 공을 던지는 동안 1실점만 내주고 완투승을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도 최다 투구 이닝 승리 공동 1위, 최다 투구 승리 1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전에서 역전 스리런 포로 ‘해결사’ 역할을 했던 한대화는 전문가 투표에서 90표(46.15점) 팬 투표에서 49만3904표(9.04점)를 얻어 총 점수 55.20으로 레전드 순위 28위에 자리했다.한대화는 프로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B에 입단해 3년간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던 한대화는 1986년 해태로 트레이드 된 첫해 승리타점 1위(16개)에 오르며 ‘해태왕조’ 주역으로 떠올랐다.한대화는 해태가 4시즌 연속 우승한 1986시즌부터 1989시즌까지 꾸준히 홈런 5걸 안에 들며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1990시즌에는 타율과 출루율 1위, 안타, 타점, 득점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해태를 떠나 LG로 트레이드된 1994시즌에도 타율(.297)과 타점(67개) 9위에 오르며 중심타선에서 활약, 우승 반지를 7개로 늘렸다. 한대화가 갖고 있는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8회 수상(86~91년, 93~94년)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은 전문가 투표에서 81표(41.54점), 팬 투표에서 49만6853표(9.10점)를 얻어 총 점수 50.63점으로 31번째 레전드로 뽑혔다.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개구리 번트’로 국민적 영웅이 된 김재박은 실업리그 7관왕 출신이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공수주 3박자를 다 갖춘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1982년 시즌 막판 MBC에 합류해 3경기에 출전했던 김재박은 사실상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1983시즌부터 도루 2위(34개), 득점 4위(53개), 안타 6위(108개)에 오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당시 기준으로 야구선수로서는 고령인 30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탓에 실업에서의 명성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주루 실력을 바탕으로 4년 연속(83~86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유격수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편, 레전드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은 레전드들의 전 소속 구단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장효조와 김시진에 대한 시상은 오는 11일(목) KIA와 삼성의 대구 경기에서 동시 진행된다. 2011년 별세한 장효조를 대신해 그의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대화에 대한 시상은 16일(화) SSG와 KIA의 광주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재박의 시상은 17일(수) 삼성과 LG의 잠실 경기에서 개최된다.40명 레전드와 관련된 특별한 스토리는 KBO의 공식 발표에 맞춰 KBO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2.08.08 I 이석무 기자
'미우새' 김준호, ♥김지민과 운전 연습…"공항 갈 때 데려다주려고"
  • '미우새' 김준호, ♥김지민과 운전 연습…"공항 갈 때 데려다주려고"
  • (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우새’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과 운전 연수에 도전하면서 2세 계획 및 소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7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준호의 장롱면허 탈출 도전이 그려졌다. 김준호는 이날 방송에서 김지민과 함께 운전 연수에 나섰다. 운전대를 잡은 김준호는 “심장 떨린다”며 긴장했고, 김지민 역시 “너무 불안하다. 똥 쌀 것 같다”며 불안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지민이 먼저 “왜 운전을 하겠다는 거야? 계속 안 하면 안 돼?”라고 묻자 김준호는 “나중에 너 공항 갈 때 내가 운전해서 데려다주고. 나중에 잘 돼서 애가 학교 가고 그럴 수도 있잖아”라며 조심스레 결혼 및 2세 소망을 드러냈다.김준호는 “내가 운전을 하다가 다쳐서 병원에 2년 누워 있으면 돌봐줄 거냐”라고 물었다. 김지민은 “옆에 있어야지. 지켜야지”라고 덤덤하게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김지민은 “선배님이 누굴 차에 태우고 오는데 중간에 날 태울 일이 생기면 날 어디 태울 거야?”라고 물었다. 김준호는 “남자면 내 옆에 태우고, 넌 뒤에 태우고. 여자가 옆에 타고 있으면 널 내 옆에 태우고 그 여자는 트렁크에 태워야지. 난 너만 있으면 되거든. 난 다른 여자 필요 없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본격적인 운전 연습이 시작됐다. 김지민은 김준호에게 차근차근 운전 방법을 설명해줬지만, 김준호가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자 역정을 냈다. “좌측으로 하라고 좌측으로”라고 발끈하는 김지민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가 그런데도 숙지를 제대로 못하자 김지민은 “좌가 뭐야? 왼쪽 손으로 돌리라고. 중간까지 왔으면 밥 먹는 손으로 틀어. 밥 뭘로 먹어. 오른손 오른손”이라며 재차 설명했다. 또 김준호가 “차가 안 간다”고 하자 결국 김지민은 “파킹 해놨잖아”라며 화를 냈다. 김준호가 계속 같은 실수를 하자 김지민은 “하지 말자. 뭘 운전을 계속하려고 하냐”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이런 분위기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 여기가 동해라고 생각해 봐.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오자고 한 이유가 있어”라며 차 서랍에서 오렌지색 명품 상자를 꺼냈다. 명품 박스에는 보석 사탕 커플 반지가 담겨있었다. 김지민은 “이렇게 실컷 혼내고”라며 미안한 듯 머쓱하게 웃음 지었다. 김준호는 그런 김지민에게 계속 “잘 돼서 아이가 학교 갈 수도 있잖아”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022.08.08 I 김보영 기자
오뚜기 함께한 '2022 화천 토마토축제' 성황리에 개최
  • 오뚜기 함께한 '2022 화천 토마토축제' 성황리에 개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뚜기는 자사가 후원하는 ‘2022 화천 토마토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7일 밝혔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화천군에서 진행된 ‘2022 화천 토마토축제’에서 오뚜기가 준비한 천인의 스파게티.(사진=오뚜기)강원도 화천군의 특산물인 화천 토마토와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과 사내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월드존 △피아존 △워터존 △해피존 △마켓·전시존 △액티비티존 등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오뚜기가 준비한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지난 2004년부터 이번 축제를 후원하고 있는 오뚜기는 1000인분의 냉파스타를 만들어 참가자들과 나누는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오뚜기 홍보관에서는 ‘오뚜기 토마토 케챂’을 포함한 대표 제품 소개와 함께 오뚜기 스파게티 시식, 벨라티 허니레몬 블랙티로 만든 옐로우에이드 시음 코너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총 30돈의 반지가 걸린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 토마토주스 빨리 먹기 대회, 서바이벌 사격체험, 거리노래방, 패션타투 등 3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오뚜기 관계자는 “화천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토마토를 널리 알려 농촌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화천 토마토축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축제가 농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다마스' 서지혜, 눈빛만으로 미스터리 장인…캐릭터에 완벽 동화
  • '아다마스' 서지혜, 눈빛만으로 미스터리 장인…캐릭터에 완벽 동화
  • (사진=tvN ‘아다마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서지혜가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에서 은혜수의 미스터리함을 서서히 풀어내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서지혜는 3일(어제)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 3회에서 은혜수 캐릭터의 감정선과 표정, 눈빛까지 섬세하게 담아내며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끌었다.이날 방송에서 서지혜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아련하게 미소 짓는 은혜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약지에 낀 실반지를 자주 잃어버려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들고 다닐 정도인 은혜수에게 반지는 어떤 의미일지, 회상만으로도 아련해진 그녀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또한 서지혜는 하우신(지성 분)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연기 저력을 과시했다. 방 문틈 밑으로 들어오는 의문의 쪽지를 확인한 은혜수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고 이내 하우신이 보낸 쪽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우신과 마주한 은혜수는 22년 전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고, 범인이 누구냐는 하우신의 질문에 가지고 있던 쪽지를 찢어 던지는 등 까칠함을 보여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그뿐만 아니라 은혜수는 22년 전 사건의 진범이 권 회장이 아니냐며 압박하는 하우신에게 체념한 듯, 남편 권현조(서현우 분)에게 들은 내용이 자신이 아는 전부라고 말한 것. 은혜수는 자신과의 대화를 보이스레코더로 녹음해 협박하는 하우신의 태도에 적잖이 당황한 태도를 보였다. 서지혜는 시시각각 변하는 극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완급조절을 더해 보는 이들의 호평을 자아냈다.이처럼 서지혜는 표정, 눈빛, 아우라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극의 전개에 힘을 실었다. 은혜수와 완벽 동화된 서지혜의 열연은 4일(오늘)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8.04 I 김보영 기자
‘어쩌다벤져스’ 창단 1주년 기념 셀프 돌잔치 개최
  • ‘어쩌다벤져스’ 창단 1주년 기념 셀프 돌잔치 개최
  • ‘어쩌다벤져스’(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뭉쳐야 찬다 2’가 재미와 감동으로 뭉친 ‘어쩌다벤져스’ 창단 1주년 기념 현장을 예고하고 있다.오는 7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창단 1주년을 기념하며 셀프 돌잔치를 개최한다. 의미 있는 날인만큼 ‘어쩌다벤져스는’ 슈트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 영화제를 방불케 하는 ‘패완몸(패션의 완성은 몸매의 줄임말)’ 비주얼을 뽐낼 예정이다.특히 이날은 ‘어쩌다벤져스’를 이끌어 온 감코진(감독+코치진)의 1주년 소감이 공개된다. 안정환 감독은 “사실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며 부족한 자신을 따라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과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왔던 값진 시간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밝힌다.안정환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홀로 중간다리 역할을 했던 이동국 수석 코치는 힘든 시기에 영입돼 힘이 되어준 조원희 코치를 치켜세운다. 이동국 수석 코치는 “조원희 코치의 등장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고 표현하며 후배를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할 예정이다.또한 맏형 이형택이 1년 사이 제일 많이 변화한 선수로 세련되진 이장군과 물 오른 예능 새싹 이대훈을 언급한다. 앞서 아무도 예상 못했던 안정환 감독의 성대모사를 선보였던 이대훈은 이동국 수석 코치 성대모사까지 도전, 이동국 수석 코치의 유행어 ‘이겨내’와 세뇌요법으로 변질된 열정을 완벽하게 분석해 예능감을 뽐낸다.더불어 상상을 초월하는 상품이 준비된 돌잡이 역시 흥미를 고조시킨다. 공을 차서 맞힌 번호판에 적힌 선물이 증정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돌잡이에 나선 ‘효창동 마라도나’ 김현우가 감코진과 야자타임의 기회를 얻는다. 의외의 선물에 안절부절 못하던 김현우는 이내 안정환 감독에게 “야 인마!”라며 용기 있게 속마음을 토로, 유쾌한 야자타임이 이어졌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상품인지 벌칙인지 헷갈리는 돌잡이가 계속되자 급기야 안정환 감독은 구단주를 호출해 폭소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이득을 얻는 순금 돌 반지와 ‘어쩌다벤져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유회가 상품으로 적힌 번호를 파악한 안정환 감독이 직접 슈팅에 나서 과연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어쩌다벤져스’ 창단 1주년 기념 셀프 돌잔치가 펼쳐지는 JTBC ‘뭉쳐야 찬다 2’는 오는 7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08.04 I 김가영 기자
크래프톤, 버추얼 휴먼 ‘애나’ 숏폼 통해 세계관 공개
  • 크래프톤, 버추얼 휴먼 ‘애나’ 숏폼 통해 세계관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자사가 개발한 버추얼 휴먼 ‘애나’(ANA)만의 세계관을 담은 숏폼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애나는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는 ‘긍정 에너지 전도사’다. 게임과 노래, 춤, 패션을 좋아하고 동물과 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은 Z세대 인플루언서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전신 이미지와 숏폼 콘텐츠에는 애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6월 공개됐던 첫 티저에서 보여진 애나의 초록색 크리스탈 반지 정체도 공개됐다. 이 반지는 애나가 다양한 현실 세계를 순간 이동하고 세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더불어 애나에게는 ‘피즈’(FIZZ)라는 글씨가 적힌 핑크색 비눗방울 총을 쏘며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크래프톤 관계자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퍼뜨리기 위해 현실 세계에 도착한 애나는 독특한 스토리와 세계관으로 전 세계 Z세대를 대표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콘텐츠를 통해 애나의 힙한 비주얼과 에너제틱한 면모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애나는 크래프톤이 지난 6월 공개한 버추얼 휴먼으로 하이퍼 리얼리즘, 리깅, 딥러닝 기술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2022.08.04 I 김정유 기자
'친윤'이냐 '비윤'이냐…與비대위원장 후보군은
  • '친윤'이냐 '비윤'이냐…與비대위원장 후보군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 의결만을 남겨두면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이목이 집중된다.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실·정부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만큼 ‘친윤’이 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기존 당 지도부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비윤’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위 성격에 따라 위원장 역할과 인선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권성동 “시작 단계…의견 수렴해 비대위원장 선출”국민의힘은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의 직후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국위는 개최 3일 전에 공고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이번주 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까진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당규 해석 권한을 가진 상임전국위의 유권 해석을 거쳐 전국위가 당원 의결을 하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에 접어든다. 전국위에선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의결될 예정이다. 현재 당헌상 비대위원장 임명은 당대표 혹은 당대표 권한대행만 가능해 당대표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의견 수렴 진행 상황을 묻자 “의원들에게 그룹별 의견을 듣고 있다”며 “시작 단계기 때문에 여러 사람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하겠다”고 언급했다. 비대위가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조기 전당대회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면 관리 측면에서 원내 인사가 안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당내에선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정우택·조경태·주호영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되는 배경이다. 정진석·주호영 의원은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만큼 대통령실·정부와의 합이 잘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호영 의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이뿐 아니라 이들이 ‘친윤’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도 있다.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선배들이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 원인을 깊이 성찰하고 실질적 2선으로 물러나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정우택·조경태 의원은 ‘비윤’으로 꼽히다보니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한계로 꼽힌다. 일각에선 계파가 명확치 않으면서도 3선 이상 중진 의원 가운데 김태호 의원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당 쇄신 차원에서 혁신형 비대위로 간다면 원외 인사가 더 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나 친윤계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 조해진 의원은 “국민과 당원이 뽑은 지도부를 해체하고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인 만큼 훨씬 더 유능하고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을 바꾸고 개혁할 수 있는 지도부여야 한다”며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절차 논란 ‘불씨’…이준석계 반발도 이준석 당대표 측 반발도 만만찮다. 비대위 전환 후 조기 전대가 진행된다면 6개월 당원권 정지가 끝난 후 이 대표가 복귀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 결정 과정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날 최고위에선 재적 최고위원 7명 가운데 과반수인 4명이 참석해 의결했는데, 지난달 말 최고위원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배현진·윤영석 의원이 포함돼있었다. 배 의원은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해 원내대표가 요청했다”고 해명했지만 ‘위장 사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 이날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최고위 의결을 겨냥해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절차상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 대표 측이 비대위 전환 시 이를 중단토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 역시 “정상적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을 전체 투표로 결정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무엇이 급한지 절차적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당 최고위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는데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에 환멸이 느껴진다”며 권 원내대표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8.02 I 경계영 기자
이준석, 사퇴 후 표결 `배현진` 직격…"절대반지 탐욕"
  • 이준석, 사퇴 후 표결 `배현진` 직격…"절대반지 탐욕"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개최 안건을 의결하자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 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라며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죽지 않는)가 나온다”고 말하며 `꼼수` 의결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적 최고위원 7명 가운데 4명(권성동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참석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재적 인원 7명 가운데 등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다.앞서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퇴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최고위 의결권이 있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했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2022.08.02 I 배진솔 기자
훔친 車로 대학 신입생 사망케 한 촉법소년들… 반성은 없었다
  • 훔친 車로 대학 신입생 사망케 한 촉법소년들… 반성은 없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났던 촉법소년들이다.2년 전 ‘렌터카 사망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사진은 사건 당시 가해 학생들이 경찰 조사 중 사진을 찍은 모습. 오른쪽 사진은 사고 충격으로 처참히 구겨진 피해 오토바이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뉴스1)당시 사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는데, 사고를 낸 중학생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랬던 이들이 최근에는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가한 것이다.1일 SBS에 따르면 이모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중학생 A(13)군 등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A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원 이상을 빼앗기고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 식으로 형들이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라며 “금반지 등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사진=SBS 캡처)이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라며 지난달 3일에는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중학생 B군 역시 SB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B군은 지난달 11일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에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지고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이 밖에도 가해 학생 중에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2.08.01 I 송혜수 기자
드라이버 박동섭, 통산 10번째 공인경기 센추리클럽 가입
  • 드라이버 박동섭, 통산 10번째 공인경기 센추리클럽 가입
  • 개인 ㅌ농산 100 공인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드라이버 박동섭. 사진=KAR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드라이버 박동섭(이레이싱 X 비테쎄)이 서킷 레이스 기준 개인 통산 100공인 경기 참가 기록을 달성했다.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는 7월 31일 현대N페스티벌 4라운드가 열린 인제 스피디움에서 공인 100경기 기록을 돌파한 박동섭에게 기념 보드를 전달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100경기 돌파는 공인 국내 서킷 레이스 결승 참가 횟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기록이다. 한국 모터스포츠 35년 역사에서 이번이 10번째다.역대 100경기 이상 참가 기록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이재우(2010년), 조항우(2013년), 김의수(2014년), 장순호(2014년), 오일기(2015년), 김중군(2016년), 류시원(2017년), 황진우(2018년), 정의철(2021년) 등이 있다.박동섭은 2011년 서킷 레이스에 데뷔한 이후 12년 만에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그는 현대N페스티벌, 슈퍼레이스, 슈퍼챌린지,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대회에서 26회 우승 기록을 세은 바 있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자신이 출전한 클래스에서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반떼, 벨로스터 등 시판형차 종목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박동섭에게 100경기 돌파자인 센추리 클럽 맴버들에게 돌아가는 기념반지를 연말 공식 시상식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2022.08.01 I 이석무 기자
인종차별과 맞선 '전설의 센터' 빌 러셀, 88세 일기로 별세
  • 인종차별과 맞선 '전설의 센터' 빌 러셀, 88세 일기로 별세
  • 미국프로농구 NBA 전설적인 센터이자 인종차별 및 부조리를 위해 싸워왔던 빌 러셀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AP PHOTO현역 시절 빌 러셀의 모습.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ESPN 등 미국 주요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러셀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러셀의 부인인 지니 러셀은 SNS를 통해 “남편이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글을 올렸다.러셀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만 활약하면서 통산 11번(1957, 1959~1966, 1968, 1969)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5번 (1958, 1961~1963, 1965) 리그 MVP를 차지했다. NBA 올스타에도 12차례나 선정됐고 3차례 NBA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NBA는 2009년 ‘성취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처음으로 제정하면서 초대 수상자로 러셀을 선정했다. 오늘날 NBA 챔피언결정전 MVP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는 그의 이름을 따 ‘빌 러셀 트로피’로 불린다.러셀은 미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했다. NBA 선수로는 최초 수상이었다.특히 러셀은 현역 시절 당대 최고의 센터였던 월트 체임벌린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체임벌린은 한 경기 100득점을 올릴 정도로 최고의 공격형 센터였다. 반면 러셀은 수비형 센터였다. 한 시즌 평균 득점 20점을 넘긴 적은 없지만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 일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러셀의 위대함은 체임벌린과의 비교에서 잘 드러난다. 득점, 리바운드 등 개인기록은 체임벌린이 월등히 앞섰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선 8번 맞대결에 러셀이 7번이나 이겼다. 우승반지 숫자도 러셀은 11개나 수집한 반면 체임벌린은 2개뿐이었다.러셀은 당시 극악이었던 인종차별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상대 팀 선수와 팬들로부터 온갖 야유와 멸시를 받았다. 보스턴 셀틱스를 11번이나 우승시키고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보스턴에서 집을 사지 못한 일화는 유명하다.그래도 러셀은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그런 시련을 이겨냈다. 러셀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나 기사가 나오면 동료 선수들이 경기를 보이콧할 정도로 그에 대한 신망이 컸다.러셀은 미국 프로스포츠 최초의 흑인코치로도 잘 알려졌다. 1966년부터 1969년까지 보스턴의 감독대행을 맡았던 러셀은 이후 시애틀 슈퍼소닉스, 새크라멘토 킹스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방송해설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러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 메시지가 쏟아졌다. 러셀이 활약했던 보스턴 셀틱스 구단은 “개인의 영광보다 팀의 성과를 축하하고 코트 밖 사회 정의나 시민권에 대한 헌신까지 빌 러셀의 DNA는 셀틱스라는 조직의 모든 요소에 스며들어 있다”고 애도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러셀은 나를 포함해 모든 흑인 선수의 표본이 됐고 그 길을 깔아왔다”며 “세계가 레전드를 잃었다.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슬퍼했다.러셀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러셀은 코트 안에서 농구 역사상 최고의 챔피언이었고, 코트 밖에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하는 시민권의 개척자였다”며 “수십 년간 모욕을 견뎌왔지만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러셀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애덤 실바 NBA 커미셔너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셀은 스포츠보다 더 위대한 것들을 위해서도 싸워왔다. 평등과 존중 등의 DNA를 리그에 심었다”며 “커리어 동안 시민의 권리와 사회 정의를 위해 싸워왔고 이는 러셀이 밟아온 전철을 따르는 NBA 선수들에게 훌륭한 유산이 됐다”고 그를 기렸다.
2022.08.01 I 이석무 기자
돌아온 함성에 흥겨운 '커튼콜' 부활…배우도 관객도 열광
  • 돌아온 함성에 흥겨운 '커튼콜' 부활…배우도 관객도 열광
  • [이데일리 병호 기자] “‘킹키부츠’가 이런 공연이었네요. 역시 함성이 들려야 하네요. 그동안 참아왔던 관객분들의 함성과 에너지가 큰 힘이 돼요.” (뮤지컬 ‘킹키부츠’ 로렌 역 배우 김환희)브로드웨이 대표 쇼 뮤지컬 ‘킹키부츠’가 함성과 함께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0년 공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함성과 ‘떼창’이 허용되지 않았던 ‘킹키부츠’는 그야말로 적막한 커튼콜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은 공연장 내 함성이 가능해져 작품의 백미인 커튼콜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롤라 역의 서경수(오른쪽), 찰리 역의 김성규(왼쪽) 등이 ‘레이즈 유 업’을 부르고 있다. (사진=CJ ENM)배우들도 오랜만에 다시 듣는 관객의 함성에 감격하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개막 첫 주를 맞아 커튼콜에서 진행한 무대 인사 또한 배우들의 가슴 벅찬 감동으로 가득했다. 지난 시즌 로렌 역으로 ‘킹키부츠’에 처음 합류한 배우 김환희는 “이전 시즌에선 관객들이 소리 없이 ‘절대반지’(‘킹키부츠’ MD 상품으로 빛이 들어오는 반지)만 흔들어줘도 감동이었는데, 역시 함성이 있으니 다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환희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주인공 찰리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성규는 “첫 공연을 앞두고 너무 많이 떨어서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였다”며 “오랜만에 관객들의 기운을 가득 느껴 첫 공연을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가운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높이 80㎝ 길이의 ‘킹키부츠’를 제작해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유명 팝 가수 신디 로퍼, 브로드웨이 대표 연출가 제리 미첼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해 미국 토니상,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을 휩쓸었다. 초연부터 글로벌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CJ ENM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2014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번 다섯 번째 시즌 공연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찰리 역의 김성규(가운데)와 배우들이 ‘함께 외쳐봐 Yeah’를 부르고 있다. (사진=CJ ENM)작품은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가 드랙퀸(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킹키부츠’를 제작하며 공장을 되살리는 과정을 그린다.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면서도 아름다움과 유쾌함을 잃지 않는 롤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라는 ‘킹키부츠’의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다. 롤라를 통해 성장해가는 찰리의 변화, 그리고 자본가와 노동자, 이성애자와 성소수자가 편견 없이 서로를 인정하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킹키부츠’를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만들었다.올해는 초연부터 참여해온 ‘원조 롤라’ 강홍석, 2018년 세 번째 시즌 공연부터 ‘킹키부츠’에 출연한 최재림, 그리고 새로운 배우 서경수가 롤라 역에 캐스팅됐다. 오리지널 연출가 제리 미첼은 “‘킹키부츠’ 한국 공연은 원 캐스트(1명의 배우가 하나의 역할만 맡는 것)로 진행하는 브로드웨이와 달리 공연마다 서로 다른 배우들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며 “특히 이번 시즌 롤라는 너무나 매혹적이고, 굉장히 강하고, 또 정말 재미있다”고 평가했다.신디 로퍼가 작곡한 ‘훅’ 강한 넘버들도 오래 귀에 남는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곡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은 다시 들어도 변함없는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이번 시즌 공연에선 김성규 외에 이석훈·신재범이 찰리 역을, 김환희와 함께 김지우·나하나가 로렌 역을 맡는다. 롤라와 대립하는 ‘감초 캐릭터’ 돈 역에는 고창석·심재현·전재현이 캐스팅됐다. ‘킹키부츠’는 오는 10월 23일까지 공연한다.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찰리 역의 이석훈, 롤라 역의 최재림, 로렌 역의 김지우, 돈 역의 심재현 등 전 출연진이 ‘레이즈 유 업’과 ‘저스티 비’를 부르고 있다. (사진=CJ ENM)
2022.08.01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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