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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바이오, 美 FDA에 치매치료제 임상시험 계획서 신청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치매국가책임제’ 도입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치매 치료 분야에 대한 범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리바이오가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FDA에 IND(임상시험 계획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치매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세계 알츠하이머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치매 환자는 46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는 7470만 명, 2050년에는 1억31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만 약 72만4800여 명의 환자가 치매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개인 진료비 및 간병비, 국가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 등 치매 관리비용만도 14조7000억 원에 이르며 이는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될수록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 같은 치매 환자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개발은 상당히 더딘 편이다.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아 판매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5개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2003년 룬드벡의 ‘에빅사’ 출시 이후, 업계의 치료제 연구 및 개발진행 속도는 14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 또한 대형 제약 기업들이 앞다퉈 치매 치료제 개발 및 투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 벤처기업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그리고 기술이 제반 되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에서 이를 갖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앞서 출시 된 치료제들이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의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아리아비오의 치매 치료제(AR1001)는 신경 세포의 생존과 시냅스의 손상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인지기능 및 기억력을 개선하는 기작을 가진 약물로,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특히 PDE-5 (Phosphodiesterase 5)를 억제해 뇌신경 생장인자인 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서 인지기능 및 기억력 증가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아리바이오 측에 따르면 미국 FDA의 IND 신청 승인이 떨어진 후 미국 내 12개 기관 55세 이상 알츠하이머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에 들어갈 예정이다.임상시험은 아리조나 의대 배너 알츠하이머 연구소 (Banner Alzheimer‘s Institute)의 Tailot 교수를 주축으로 진행되며, 임상2상 시험계획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사전 검토 승인을 받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더불어 한국식약처에도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추후 혈관성 치매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아리바이오 신약연구소장 김문환 박사는 “신약물질 발굴부터 허가까지 모든 분야의 전문가 집단의 접촉 및 논의를 통해 혁신적인 임상개발전략을 짜며 노력한 끝에 현재의 임상 시험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향후 치매 치료제인 AR1001뿐 아니라 패혈증 치료제 AR1003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아리바이오는 2010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혁신적인 신약 및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50여 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VALUE-ADDED 신제품 개발 및 시장 진입 등 끊임없는 연구 및 도전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 "설치했다" 허위보고로 억대 손실 지방공기업 직원 檢 고발 당해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설치하지도 않은 센서를 설치했다고 허위보고하고, 이후 설치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아 회사에 억대가 넘는 손실을 입힌 황당한 지방공기업 직원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최근 공기업의 부정 채용 의혹이 확산 중인 가운데 대전도시공사에서도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지원자를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은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6개 지방공기업을 감사한 결과, 모두 33건의 위법·부당하거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적발해 4명(2건)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충남도 산하의 충남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도 부적절한 사업이 대거 적발됐다. 충남개발공사는 충남 홍성군에서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4월 A사와 미생물·수질검사 등 업무에 필요한 실험대 462개와 실험실용 싱크대 84개를 6억원에 공급받기로 계약했다.충남개발공사 담당 직원은 지난해 6월 제대로 납품이 이뤄졌는지 검사요청을 받고 필수구성품인 ‘안전감지센서’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상적으로 납품·설치가 됐다”고 보고하고 해당 부장의 결재를 받았다.그러나 결재 이후에 안전감지센서를 모두 부착하라고 지시했지만 이후 담당 직원은 확인하지 않아 현재까지 수백여개의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센서 대금 1억 1000여만원 상당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고, 상급자인 부장에 대해서는 경징계 이상 징계하는 한편 센서 546개를 조속히 설치하고, 비용은 회수하라고 충남개발공사 사장에게 통보했다.감사원은 충남도개발공사의 ‘블록형 단독주택사업 시범사업(사업비 445억 원)’이 부적정하게 추진됐다고 지적했다.충남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법·공사 정관에 따라 이사회 의결, 전문기관의 사전 타당성 검토, 지방자치단체장 보고, 지방의회 의결 등을 거친 뒤 이 사업에 착수했어야 하는데도 아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충남개발공사 사장에게 “블록형 단독주택사업 시범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경영전략회의의 투자심의, 이사회 의결, 도지사 보고 및 지방의회의 의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사에서 대전도시공사는 지난해 대전지역 동물원인 대전오월드에서 경력경쟁을 통해 사육직 6·7급을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지원자를 채용했다.합격자 2명이 근무경력으로 제시한 동물원은 2013년 11월에서야 국내 법인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그 이전 경력은 인정되지 않는데도 대전도시공사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합격시켰다. 이에 감사원은 대전도시공사 사장에게 채용담당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지원자를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 조치했다. 또한 대전도시공사는 2012년부터 건설·운영한 ‘순환형 임대주택’ 사업과 관련해 국토부에 최저소득 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영구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처럼 사업계획을 제출해 모두 366억여원을 부당 수령한 후 보조금 교부목적과 다르게 순환형 임대주택 건설사업비로 사용했다.이 사업은 모두 총사업비 579억원을 들여 558세대의 순환형 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으로 도시재정비사업에 따른 철거민 등의 거주지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됐다.감사원은 대전시장에게 “순환형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영구임대주택 건설사업으로 변경해 보조금 366억여원을 당초 교부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이어 대전도시공사는 불법증축된 주택을 모두 60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불법증축된 부분의 철거비용으로 1400여만원을 추가 부담했다.감사원은 대전도시공사 사장에게 담당자 1명을 정직, 팀장과 처장 2명을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 치매 국가책임제 수혜 주인공은 '나야 나'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치매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치매 관리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증 환자는 의료비 부담을 줄여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증상이 시작되지 않은 초기 환자는 미리 선별해 증상의 진행을 막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기존 치매치료제를 생산하던 제약사들이 치매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치매약인 아리셉트를 개발사인 에자이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리셉트의 지난해 국내 처방액은 629억원이나 된다. 삼진제약(005500)도 아리셉트 복제약인 뉴토인으로 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185750)은 뇌 영양제인 글리아티린으로 지난해 3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리아티린은 2015년까지 대웅제약(069620)이 판권을 가지고 있었다. 종근당에 판권을 넘긴 대웅제약은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글리아티린의 복제약 글리아타민을 만들어 지난해 4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단기적인 치매수혜주로는 명문제약(017180), 고려제약(014570), 명인제약, SK케미칼(006120), 씨트리(047920) 등이 꼽힌다. 이들 회사는 엑셀론의 복제약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엑셀론은 노바티스의 약인데, 보건복지부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지난달 24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엑셀론에 대한 건강보험급여를 정지시켰다. 치매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진단법과 관련된 업종도 이번 정책의 수혜주로 꼽힌다. 퓨처켐은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양성자단층촬영(PET) 검사용 방사성 물질을 개발해 현재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약은 뇌세포를 공격하는 독성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에 결합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표지자 역할을 한다. 이를 이용하면 초기 치매를 발견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미생물 진량분석기를 전문으로 하는 아스타(246720)도 치매진단용 분석기를 연구 중이고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업계는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가 현재 15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2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치매를 없애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치매 치료제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레미닐(성분명 갈란타민), 에빅사(성분명 메만틴) 등 4개 뿐이다. 이들 약은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막거나 신경을 흥분시키는 신호를 억제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일종의 증상억제제이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뇌세포 사이의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약의 동물실험을 끝냈다. 대화제약(067080)은 동물실험에서 독성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현재 임상1, 2상이 국내에서 진행하고있다. 이외에도 일동제약(249420), 대웅제약, 동국제약(086450), 제일약품(271980) 등도 치매치료제를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18일 치매 국가책임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현행 20~60%에서 10%로 대폭 줄어든다. 중증 치매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16% 수준인 약 11만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12월부터는 전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전문적인 치매상담과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치매 조기발견을 위해 시행되는 인지신경심리검사나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등 곡가의 비급여 검사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 'SF 장면이 현실로'...이마트, AI 휴머노이드 안내로봇 선뵌다
-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 (사진=이마트)[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사람을 닮은 로봇 앞에 한 아이가 다가가자 로봇이 고객의 얼굴을 스캔한다. ‘3~5세, 성별 여자.’ 수초 뒤 시각 센서를 통해 아이의 간략한 신상정보를 파악한 로봇이 말을 건넨다. “고객님, 예쁜 인형 ‘콩순이’를 찾으시나요? 콩순이는 3층 매장에 있답니다.”공상과학소설(SF)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현실이 된다. 사람과 자연어로 대화하고 몸을 움직이고 눈도 맞추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인간을 닮은 로봇)이 한국 유통업계에 상륙한다. 이마트(139480)는 18일부터 22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의 테마파크형 장난감 매장인 토이킹덤에 말하는 쇼핑 로봇 도우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내 쇼핑 매장에 등장한 것은 최초다.이마트의 인공지능 로봇은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에 미국 IBM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Watson)’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나오’는 키 58cm에 사람처럼 눈, 팔, 다리가 달렸다. 자연스럽게 손짓, 몸짓, 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매장에서 사람의 말 소리에 눈을 맞추고 상황에 맞는 대화도 할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토이킹덤 고양점에서 고객에게 제공할 서비스는 크게 4가지다. 우선 상품을 추천해준다. 로봇이 고객의 얼굴을 보고 나이, 성별 등을 판단해 ‘콩순이’, ‘시크릿쥬쥬’, ‘헬로카봇’, ‘건프라’ 등 적합한 행사상품 완구를 권한다. 3~4세 여아에게는 ‘콩순이’를, 5~6세 남아에게는 ‘헬로카봇’을, 어른에게는 ‘건프라’를 추천해주는 식이다.매장 안내 서비스도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공룡인형 어딨니?”라고 물어보면 ‘한사토이’ 섹션의 지도를 보여주는 형태로 이뤄진다. 또한 놀이 기능으로 ‘음성 퀴즈’ 서비스가 있다. 로봇이 음성으로 아이들에게 단답형 퀴즈를 내면 아이들이 맞추는 형태다. 가령 “로보카폴리의 소방차 이름은?”, “겨울왕국 주인공의 이름은?” 등으로 3~6세 어린이들이 가볍게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연주와 놀이’ 서비스도 있다. 로봇이 기타와 섹소폰 연주를 흉내내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원숭이 등의 동물 흉내도 낸다.나오의 기능은 아직 단답형 수준의 간단한 대화와 안내 기능에 그친다. 다만 이마트는 향후 ‘왓슨’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결재 간소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마트가 로봇 서비스를 토이킹덤에 선보이는 이유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고객들이 눈 앞으로 다가온 ‘쇼핑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쇼핑을 하면서 로봇과 함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또한 인공지능 로봇에게 실제 고객 응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매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이번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과 연구는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유통과 정보통신(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S-랩은 그 동안 로봇, 미래 매장의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마트는 미래의 쇼핑 환경을 혁신하고자 하는 첫 신호탄으로 로봇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S-랩의 연구 성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나오는 매장에서 고객 응대 경험을 쌓은 뒤 이마트의 ‘S-랩’ 연구실로 돌아와 인공지능 관련 연구에 쓰일 계획이다. 박창현 이마트 S-랩 미래기술팀장은 “S-랩은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본격 디지털 쇼핑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 자궁경부 절제 경험 있는 여성, 조산 위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안기훈· 홍순철 교수, 김희윤 연구원)이 조산위험인자인 자궁경부조직절제와 조산과의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 안 교수팀의 연구결과 자궁경부조직절제경험이 조산위험을 높이며, 특히 자궁 감염을 동반한다면 조산가능성이 매우 높다.안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정상군과, 자궁 감염군, 자궁경부 절제군, 감염과 절제를 동시에 가진 군 등 실험군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 결과 조산이 발생할 확률은 정상에서는 0%인데 비해 자궁경부절제군은 30%, 감염만 있는 경우에는 60%로 나타났으나, 자궁경부절제경험과 감염이 동반한 경우에는 100%로 높아져 태아가 조산으로 인한 미숙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조산은 임신기간 20주부터 37주 이내에 출산하는 것을 말하며, 전체 임신의 5~18%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영아사망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조산은, 미성숙 신생아의 출산 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그동안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고위험임신분류에서 위험요소로서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의 과거력’을 포함했고, 진료현장에도 적용되고 있었지만 자궁경부조직절제경험과 조산위험과의 상관관계가 실험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특히 자궁경부조직절제는 자궁 경부 상피내 종양을 치료하고 진단하기 위해 널리 시행되는 시술로서, 상피내암, 미세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경우 암세포를 모두 제거하는 치료 방법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자궁경부병변 발병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주로 시술을 많이 받는 연령대가 20~40대로 가임기 여성이라는 점이다.안기훈 교수는 “치료 및 검사를 위해 자궁경부의 조직을 절제한 경험이 있는 산모는 조산위험을 인지하고 전문의의 면밀한 진료를 통해 태아가 출생 전 충분히 성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산부인과 의료진들에게 가임기 여성의 자궁경부조직절제시술 시 절제범위의 선택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