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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하게 천연샴푸 고를 때 눈여겨봐야 할 5가지 화학성분
- 뉴새잎새헤어샴푸, 바디클렌저에는 합성계면활성제, 합성방부제 6가지 화학성분이 없다(자료제공=그린앤그린)[이데일리 e뉴스팀] 바디버든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지난 2월 SBS스페셜에서 방영되어 주목을 받았는데, 인체 내 화학물질의 총량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다양한 생활용품에서 알게 모르게 화학물질을 접하면서 쌓여진 바디버든은 몸속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바디버든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성분을 꼼꼼히 따져 분별력을 기르는 수밖에는 없다. 오늘은 천연샴푸를 고를 때 포함되었는지 눈여겨봐야 할 6가지 화학성분에 대해 알아본다. 1. 합성계면활성제 합성계면활성제는 세안제에 넣으면 거품이 잘 생겨 세정력을 높이고, 크림에 넣으면 굳기를 조절하고 성분을 잘 섞어주어 발림성을 높여주는 꼭 필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 알레르기 유발 및 점막, 눈의 자극과 발암 가능성이 있으며, 피부나 두피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피지도 유화시킬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보호막 기능에 손상을 주고 피부트러블과 피부 건조의 원인이 된다. 2. 합성방부제(벤조페논, 파라벤류)시중 화장품 중 90% 이상이 한두 가지의 파라벤을 함유하고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특정 임상실험 및 동물실험 결과, 에스트로겐 활동을 증가시키고 유방암 종양에서 발견되는 등 유방암과 관련이 있고 또한 남성의 정자 수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3. 광물성 원료, 동물성 원료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오일은 추출 대상에 따라 식물성, 광물성, 동물성으로 나뉘는데, 광물성 오일(미네랄 오일)은 주로 석유에서 추출하기에 모공을 막고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광물성 원료나 동물성 유래 원료가 반드시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식물성 원료가 광물성이나 동물성 원료보다 피부에 자극이 적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위험이 낮다. 4. 인공색소 대부분의 화장품들, 특히 색조 화장품에는 착색료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데 그 중 청색 몇 호, 적색 몇 호로 표기 된 것에는 타르색소가 들어있다. 이 성분은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한 벤젠, 톨루엔, 나프탈렌 등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다. 1977년 한 안면흑피증 환자가 화장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사례를 통해 화장품의 색소가 접촉 피부염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바 있다. 5. 인공향 화장품을 고를 때 향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비슷한 제품이라도 더 좋은 향을 가진 제품이 인기가 있는데, 향은 원료 특유의 향이 사용하기 거북할 경우 이를 가려주는 정도가 피부와 두피 건강에 좋다. 그 이유는 200여 개가 넘는 인공향이 두통, 현기증, 발진, 색소 침착, 기관지 자극, 메스꺼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소, 향을 내는 화학첨가물 때문에 도리어 피부가 상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종합해보면, 합성계면활성제와 비교했을 때 세정력과 유화력이 강하지 않더라도 피부나 두피의 보호막이 파괴되지 않는 천연계면활성제 샴푸가 좋고, 금은화추출물, 초피나무열매추출물, 할미꽃추출물, 자몽추출물로 만든 천연방부제가 함유된 샴푸가 천연샴푸라 할 수 있다. 또한, 동물성이나 광물성 유래 원료 보다는 식물성 천연원료를 주로 사용한 것이 좋고, 색이 예쁘거나 향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에는 인공 색소나 인공향이 사용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무색, 무향에 가까운 것이 더 인체에 무해하다 할 수 있다.
- [성공異야기]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 "감염관리 확대…매출 50% 키운다"
- 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사진=우정비에스씨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INNOVACTION` 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자리한 우정비에스씨 연구실 입구에 쓰여진 문구다.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d)과 행동의 액션(Actioc)을 합친 단어로 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천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혁신을 추구했다”며 “항상 국내에 없었던 것을 고객 요구에 앞서 준비하면서 회사를 확장해 왔다”고 강조했다.◇무역회사 경험 살려 실험동물 공급 시작천 대표는 1981년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제약을 거쳐 의약품을 다루는 무역회사에 근무했다. 1989년 무역회사에서 뛰쳐나와 원맨컴퍼니 `우정트레이딩`을 설립하고 실험동물 공급사업에 뛰어들었다. 천 대표는 “당시 한국은 신약 개발 시작단계로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에도 연구원만 있고 연구시스템은 전무한 상태였다”며 “약사이면서 무역도 경험했기에 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창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립 초기 회사 환경은 열악했다. 8평 남짓한 공간에 다른 회사와 사무실을 같이 사용했으며 경리 및 사무 업무를 봐주는 여직원도 공동으로 채용했다. 신약 개발 전임상 단계에서 필요한 실험동물을 공급하는 것이 시급했다. 그는 해외에서 실험동물을 수입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신인 국립보건안전원을 비롯해 정부 출연 기관과 국내 제약회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천 대표는 “실험동물로 주로 쥐를 수입하는데 생물인 쥐를 재고로 가지고 있을 수 없으므로 들어오는 대로 납품했다”며 “처음에는 승용차로 쥐를 운반하다가 점차 물량이 늘어나면서 승합차, 3.5톤 냉동탑차 등으로 차가 커졌다. 회사 설립후 10년동안은 직접 운반을 다니면서 교통사고도 여러번 일어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환율 급등으로 재정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실험동물을 수입해온 해외 회사들이 천 대표를 믿고 대금 납기일에 융통성을 발휘해줘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자리한 우정비에스씨의 연구실 입구에 쓰여진 문구 `INNOVACTION`은 천병년 대표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사진=우정비에스씨 제공)◇감염관리 분야 주목…`메르스` 병원 소독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험동물이 감염돼 연구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천 대표는 감염관리 분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실험동물간 감염이 일어나면 해당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실험도 방해하게 되며 연구원간에 책임문제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그는 “감염문제를 어떻게 막을까 고민하면서 해외 사례를 조사하다가 교차감염을 방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염관리를 공부하면서 이를 국내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병원이 집단감염에 노출되기 매우 쉽다는 점에 주목하고 15년전부터 병원 감염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실험동물 교차감염을 방지하는 방법을 벤치마킹해 병원에 접목시킨 것이다. 병원 감염관리사업을 준비하던 중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맞았다. 우정비에스씨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으로 메르스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의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천 대표는 “소독 작업은 신속하게, 안전하게, 완벽하게 멸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범위가 넓은 지역을 빠른 시간내 멸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고 직원 안전 교육과 훈련 등을 철저히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감염관리를 준비해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당시 역학조사단의 일원인 생물안전 전문가들이 먼저 접촉해왔다. 메르스 사태를 넘기면서 회사는 감염관리분야에 있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올해 매출 50% 이상 성장 목표…병원 감염관리 모색”우정비에스씨는 연구시설 구축을 통해 성장해왔다. 회사는 설계부터 시공, 설비가동,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구조와 공간활용 설계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의료원, 한미약품 등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연구시설 구축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우정비에스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6억원, 12억원을 기록했다. 천 대표는 “연구시설 구축 사업은 상당히 수준높은 전문분야로 신규 실험동물실 구축, 기존 시설 확장사업, 기존시설의 현대화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현재 국내에 중소규모의 실험동물 실험실은 약 500군데 있으나 대부분이 낙후된 시설로 바이오 분야의 첨단화된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곳이 많아 현대화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실험동물실은 365일, 24시간 내내 운영돼야 하므로 항시 사고예방 및 수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실험동물실 유지보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캐시카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정비에스씨는 실험동물실 사업 관련 유일하게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지보수 관련 연간 계약을 체결한 곳은 20군데 정도로 앞으로도 회사는 100군데가 넘는 신규 고객을 통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천 대표는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연구시설 구축사업은 올해 2월까지 지난해 매출액의 50%가 넘는 수주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나가고 있고 감염관리 사업과 정밀의학 임상시험수탁기관(CRO)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총 거래처는 2014년 636개에서 2015년 665개를 거쳐 지난해 1009개로 급증했다.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사주조합 주식보상비용과 일회성 비용에 따라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간 회사 자체 자금으로 연구개발(R&D)비용을 충당해왔는데 이달 2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활용해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병원 감염관리와 대중시설 감염관리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병원 감염관리 분야를 통해 회사가 제2의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제도적인 문제가 있어 시간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천 대표는 “병원의 보수적인 성향과 예산문제 등으로 병원 감염관리에 대한 규제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병원과 계속 접촉하며 감염관리에 대한 설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전문성 요구…직원 역량강화에 집중천 대표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일조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어떻게하면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사업 자체가 워낙 전문성이 요구되다 보니 회사는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해외 연수나 학회·세미나 참가를 위해 항시 해외에 나가있는 직원이 존재할 정도로 직원 교육에 신경쓰고 있다”며 “또 고용안정을 통해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전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는1957년생인 천 대표는 서울대에서 약학을 전공했다. 1981년 졸업후 1983년 동아제약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무역회사로 옮겼다. 1989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우정비에스씨를 설립해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한국독성학회 산관학협동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발전자문위원회 위원직도 겸임하고 있다. 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자리한 우정비에스씨 연구실에서 직원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우정비에스씨 제공)
- 국내외 제약업계 한자리…'오픈 이노베이션' 머리 맞댄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제약산업 ‘오픈 이노베이션’ 무대가 이달 서울에서 펼쳐진다.국내 제약업계 두 축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이달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한국제약산업 공동컨퍼런스 2017’(KPAC 2017)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신약 개발은 10년 이상, 많게는 수 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물질 탐색과 동물실험, 임상시험, 개발로 이어지는 신약 개발과정을 모두 전담하기보다는, 다른 회사가 연구 중인 신약후보물질 중 가능성 있는 것을 적극 발굴해 선점하는 파트너십 체결을 트랜드로 한다. KPAC은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파트너십 체결 기회를 확대, 국내 제약업계의 비즈니스 무대를 해외로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KPAC은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 사령탑과 국내 제약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거 참석, 그간 50건 안팎의 파트너십이 채결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링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국내외 제약기업 고위 임원들을 비롯해 바이오 벤처기업, 정부기관, 연구기관, 미국제약협회, 투자은행, 경영 컨설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로버트 어반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총괄대표가 ‘전세계 보건의료 혁신의 발전 추세’에 대해, 모니카 레슬 바이엘 부사장은 ‘바이엘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등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공유,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마련된다.이 외에도 ‘신약 연구개발의 유망분야’, ‘M&A와 사업개발, 라이센싱에서의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조건’, ‘오픈 이노베이션의 최신 지견’, ‘제약산업에서의 산학협력’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 담당자들의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노바티스, 릴리, 머크, 사노피, 세엘진, 암젠, MSD, 존슨앤드존슨 등 8개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기업들과 1대1 파트너링에 참여할 계획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업계 리더들과 정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상생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당뇨병 치료제 GLP1 항진제의 심혈관질환 억제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고지방, 고칼로리의 서양식 식사가 늘어난 반면에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면서 에너지 과잉 상태에 우리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 국내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발표된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13.7%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당뇨병은 2010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의 다섯 번째를 차지 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으로 야기되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사망률까지 합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필적할 정도로 그 공중보건학적 의미가 큰 질환이다. 최근 10년 동안 새로운 약제가 개발돼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강하에 기여하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이로 인한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 약제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개발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 ‘GLP1(Glucagon-like Peptide 1) 항진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보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보고결과는 학계 뿐 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희망적인 소식이었지만 GLP1 항진제가 어떻게 심혈관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지, 어떠한 기전으로 사망률 감소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GLP1 항진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의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경동맥에 동맥경화를 유발한 실험쥐를 세 그룹으로 나눈 후, 위약을 피하주사하는 경우, GLP1 항진제를 피하주사하는 경우, GLP1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바이러스를 혈관 내 직접 주입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위약과 GLP1 항진제의 피하주사는 동맥경화 유발 전후로 3주간 하루 1번 투여했고, 혈관 내 직접 투약군은 GLP1 유전자를 20분 동안 혈관으로 주입했다. 각 약물을 투여한 후 경동맥을 적출해 내중막 두께(동맥경화)를 비교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GLP1 항진제 피하주사군은 25%, GLP1 항진제 혈관 내 주입군은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아울러 당뇨병 환자의 경우 조그만 자극에도 혈관 내벽을 구성하는 혈관평활근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동맥경화와 혈관 재협착 등 혈관질환을 일으키는데, GLP1 항진제는 이러한 혈관평활근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감소시켰고, 염증세포의 뭉침 현상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세포실험을 통해서는 동맥경화와 직결되는 혈관내 MMP-2의 발현이 위약군 보다 GLP1 피하주사군에서 감소했고, GLP1을 혈관 내 주입한 군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음을 확인했다.또한 GLP1 투약군에서는 식후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 동맥경화의 개선효과와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항동맥경화 작용을 하는 아디포넥틴 호르몬 수치를 올리고, 염증 인자인 C-반응성단백의 수치를 떨어뜨렸다. 종합해 보면, GLP1 항진제를 혈관 내 직접 투여했을 때, MMP-2의 발현을 감소시키고 아디포넥틴 수치를 올려 항동맥경화 효과를 나타냈으며,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염증 반응을 저하하는 등 다양한 개선 효과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의 발생 및 악화를 억제하는 데에 GLP1 항진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더불어 GLP1은 혈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혈관 기능을 개선시키고, 관상동맥을 포함한 중요 혈관을 보호하는데,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염증물질의 발생 감소, 혈관확장 물질 생성, 혈관 내피세포 기능 개선 등 다각적인 효과를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임수 교수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GLP1 항진제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낮춘다는 결과를 보고했지만, 그 기전을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며, “국내에서 행해진 본 연구가 가지는 의미는 첫째, 새로운 당뇨병 약제인 GLP1 항진제의 항동맥경화 효과의 기전을 입증했다는 점, 둘째, 향후 새로운 당뇨병 약제의 심혈관 시스템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교과서적인 연구방법론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 이는 당뇨병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GLP1 항진제의 당뇨병 혈관 합병증의 개선 효과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적 과학 저널인 “심혈관 연구지(Cardiovascular Research)”에 게재됐다.
- [르포]'송곳으로 찌르고 불에 태우고'..LG G6 '배터리 안전' 과시
-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연구원이 ‘G6’ 배터리를 송곳으로 관통해 안전성을 실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평택=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마트폰 배터리, 절대 터질 일이 없습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LG 디지털 파크’ 내 제품 시험 연구소. 이곳에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각종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배터리 평가랩(Lab)’이 있다. 배터리 평가랩은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안전성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6’도 이곳의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24일 평택 ‘LG 디지털 파크’를 찾았다. 협력사 인원 포함 약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곳은 약 19만 평(64만 제곱미터 ,축구장 크기 90배) 면적의 LG전자 핵심 제조복합단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평택,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생산기지인 중국 옌타이, 칭다오, 베트남 하이퐁, 중남미지역 내수 생산을 전담하는 브라질 따우바테 등 총 4개국 5개 지역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월 33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평택 공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심장부다.LG전자가 평택 디지털 파크를 미디어에 공개한 것은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2016년 10월20일자 관련기사 : LG 스마트폰 '혹사' 현장 가보니) 배터리 평가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평가랩은 배터리 관련 모든 검증을 한 곳에서 실시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배터리 안전성 통합 연구소다. 이곳은 △설계상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 △강제 연소를 통한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배터리 화재 평가실’ △엑스레이 등을 통한 사후 분석을 수행하는 ‘배터리 고장 분석 시험실’을 갖췄다. 경기도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연구원이 ‘G6’ 배터리에 충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중간 부분이 휘어질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폭발하지 않았다. LG전자 제공“쿵!” “꽝!”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에 들어가니 몸을 움찔움찔하게 만드는 둔탁한 소음이 난다. 충격, 압력, 관통 시험부터 열 노출, 난연성, 연속 충방전 등 설계적으로 확보돼야 하는 다양한 항목의 안전성을 시험 중이다. ‘충격 시험’의 경우 배터리에 15.8mm 직경의 쇠막대를 올리고, 그 위에 9.1kg 무게의 추를 61cm 높이에서 떨어뜨려 발화나 폭발 여부를 검사한다. 이때 국제기준은 배터리의 정중앙에 쇠막대를 위치시키는 것이지만 LG전자는 더욱 혹독한 방법으로 배터리의 여러 부위에 대한 충격 시험을 실시해 철저하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실험장치에서 꺼낸 배터리를 만져 보니 엿가락처럼 휘어 있었다. 약간의 온도가 손에 느껴질 뿐 폭발하지 않았다. 배터리에서 새어나온 전해액 냄새가 실험실 내에 진동했다. 김성우 LG 디지털파크 배터리평가랩 수석연구원은 “국제 기준보다 훨씬 철저하게 배터리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는 없지만, 필수적인 자체 검사들을 추가, 전체 배터리 검사 가운데 안전성 검사만 20여 개1에 달한다”며 “LG G6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의 경우 국제 기준 규격보다 15% 이상 높은 고온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검사기준도 엄격하다”고 말했다.‘관통 시험’은 국제 규격에 없는 안전성 테스트다. 애완견과 같은 동물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물어뜯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상황에서도 최대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 날카로운 못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관통시킨 후 발화나 폭발 여부를 검사한다. 배터리 화재 평가실에서는 일부러 배터리를 불 속에 넣고 있었다. 극단적 상황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에도 파편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테스트다. 배터리를 폭발시켜 파편이 일정 범위 밖으로 튀지 않아야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소손된 배터리의 잔해를 보니 종잇장이 불에 탄 것처럼 모양 그대로 재가 남겨져 있었다.한편 LG전자는 이번 ‘G6’부터 적용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실험을 위해 전용 실험 시설도 가동 중이다.김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배터리는 사실상 휴대용 폭탄으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하다”며 “국제 규격을 훨씬 뛰어넘어 워스트의 워스트 상황을 가정해 테스트하고 있다. LG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상황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0일 한국에서 먼저 출시된 LG G6는 내달 초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LG전자 연구원이 IP68단계 전용 장비에서 LG G6의 ‘방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LG G6는 1.5m 수심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 LG전자 제공.다음달 초 LG G6의 북미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전자 직원이 LG G6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최종 조립라인의 모습. LG전자 제공.
- 짜게 먹는 사람, '비만'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트륨을 하루 8,000㎎ 이상 섭취하는 남성의 비만 위험은 2,000㎎ 미만 먹는 남성의 1.35배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하루에 나트륨을 2,000㎎ 이하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영양기능연구팀 강윤정 주무관팀이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3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2321명의 나트륨 섭취량과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2010년∼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성인의 나트륨 섭취와 비만과의 관련성)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하루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5그룹(2,000㎎ 미만ㆍ2,000∼4,000㎎ㆍ4,000∼6,000㎎ㆍ6,000∼8,000㎎ㆍ8,000㎎ 이상)으로 분류했다.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했다. 나트륨을 하루 ,8000㎎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대상자의 9.9%(2219명)였고 1일 2,000㎎ 미만 먹는 사람은 16.7%(3,726명)였다. 이번 연구에서 남성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503㎎으로 여성(3,908㎎)보다 많았다. 체중이 정상인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은 4,546㎎으로 비만한 사람(4,938㎎)보다 적었다. 비만 유병률은 남성이 38.6%로, 여성(30.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연령ㆍ성ㆍ하루 칼로리 섭취량ㆍ교육 수준ㆍ흡연 여부ㆍ음주 상태ㆍ신체적 활동ㆍ만성 질환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나트륨 섭취량과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최고(8,000㎎ 이상)인 그룹에 속하는 남성의 비만 가능성이 최저 섭취 그룹(2,000㎎ 미만) 남성에 비해 1.35배 높았다. 여성에선 나트륨을 1일 4,000∼6,000㎎ 섭취한 그룹의 비만 가능성이 최저 그룹(2,000㎎ 미만) 여성보다 1.23배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선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도파민 수용체가 자극돼 뇌를 흥분시키고 과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트륨을 지속적으로 과다 섭취하면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이 높아져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지질대사 이상이 동반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칼로리 섭취량과 탄산음료 등을 통한 당 섭취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이차적인 영향으로도 비만 가능성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한편 나트륨의 섭취가 많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혈액의 부피가 증가하게 되는데 불어난 혈액이 혈관 벽을 압박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혈관내피세포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나트륨 섭취가 과다하면 고혈압ㆍ심혈관 질환ㆍ뇌졸중 등 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그래서다. 나트륨은 위 점막도 자극해 위암 유발 위험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