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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의료복합단지, 3년내 1.1조 투입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부는 대구·경북과 충북·오송에 오는 2013년까지 모두 1조1000억원을 들여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황식국무총리 주재로 21일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서 이 같은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총면적 216만㎡으로 대구경북(103만㎡)과 충북 오송(113만㎡)에 각각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단지로 특화해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모두 1조1000억원을 신약, 의료기기 개발에 필수적이지만 민간에서 구비하기 힘든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핵심시설과 장비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부지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벤처연구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건립하는 등 공동으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나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인재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2013년까지 연구인력을 600명 가량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 연구기관을 3년내 56개 가량 유치하고자 취득세 등 각종 세금 감면, 부지매입비 지원, 연구개발 기금 조성, 융자제도 도입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단지내 공동 연구개발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연구개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기술연구 및 개발(R&D)분야에만 1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연구개발 결과가 곧 상용화할 수 있도록 허가와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도 구축한다. 아울러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부 연구기관․전문가 간 협력체계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총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관련기관과 연구진들이 합심해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 최고의 단지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성(단위 : 천㎡)
- `R&D부터 허가까지 원스톱`..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가동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중추기지 역할을 담당할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이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대강당에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의 2020년 세계 7위 HT 강국 도약`이라는 주제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준공식과 보건의료(HT)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송생명과학단지내 40만㎡의 공간에 자리잡은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은 건물 19동에 연면적 14만㎡로 과천청사와 유사한 규모이다. 시설 인프라 측면에서도 OECD 국가 중 최상급 수준을 갖췄다. 특수실험실(BLS3)은 동양 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하고 사육동물별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을 장착했다.특히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보건의료분야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전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산업화 과정별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보건산업진흥원,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인력개발원 등이 각각 R&D 연구지원, 임상·인허가 지원, 보건의료 행정·정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오송단지에는 이미 58개 기업이 분양을 마치고 5개 공장이 준공됐으며 현재 10개 기업이 건설중에 있다. 핵심 연구지원시설인 인체자원중앙은행, 고위험 병원체특수복합시설·의과학지식센터, 세포재생연구센터도 오송단지에 설립될 예정이다.20일 열리는 선포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홍재형 국회부의장,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 변재일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등 내빈과 충청북도민 및 국책기관 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김황식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국제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또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신축에 공이 큰 아이티엠 코퍼레이션 건축사사무소 김상용 상무 등 7명에 대해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선포식 이후 김황식 국무총리,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등 참석자들은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을 시찰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설치된 전략상황실에서 화상회의를 시연한다. 전략상황실은 국내 및 해외의 질병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종 전염병 발생 등 국가비상사태 시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 화상회의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준공과 함께 신성장동력 산업인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함으로써 국가전략산업 육성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국책기관 오송行..`1만 실험동물도 이삿짐`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이사 인력 2400여명, 이사 규모 5톤 트럭 1700대, 이사 비용 324억원, 이사 기간 2개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보건의료분야 6개 국책기관의 이삿짐이 본격적으로 꾸려지기 시작했다. 역대 공공기관 이전 사례중 최장기간이 소요된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를 시작으로 4일 식약청도 오송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도 이달중 이삿짐을 오송으로 옮길 예정이다. ▲ 식약청 이사 차량(위), 질병관리본부 이사 차량(아래)이번 보건의료 국책기관 오송 이전은 지난 1997년 보건의료산업의 국가지원기반시설로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결정됐다.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은 부지 40만256㎡, 연면적 14만658㎡ 규모로 과천중앙청사와 유사한 면적이다. 시설 인프라는 OECD 국가중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특수실험실은 동양 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했다. 국책기관의 이사 규모는 6개 기관의 전직원 2400여명, 실험장비·실험동물·사무기기 등 이삿짐은 5톤 트럭 약 1700개 분량이다. 통상 30~35평 아파트에 5톤트럭 1대가 동원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꺼번에 1700세대가 이사하는 셈이다. 이사 비용만 약 324억원이며 총 이사 기간은 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식약청 등은 특수물품, 연구·실험시설의 안전한 이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위험병원체·유해물질· 바이러스 등과 관련된 특수물품이나 장비의 운송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국민 안전에도 우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쥐, 원숭이 등과 같은 실험동물도 1만여마리에 달한다. 안전한 이전을 위해 이들 기관은 실제 상황을 가상한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6개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기간중 발생가능한 사고 및 비상상황의 신속한 대응·수습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보건당국은 국책기관의 안정적 이전과 함께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의 조기 정착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기관별 행정 공백 방지대책을 수립·시행하면서 이전기간중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식약청은 오송 이전에 따른 민원인의 불편 해소를 위해 서울 목동에 위치한 서울식약청에 민원실을 임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KTX의 오송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인력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통근 문제도 해결됐다. 내년부터는 서울-오송간 통근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송에 새롭게 터전을 잡는 인력들은 이미 오송에 마련된 중소형 규모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5000여 세대를 활용하면 된다. 강기후 식약청 오송이전기획단장은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삿짐을 옮기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차질없이 정착되면 R&D, 임상·인허가, 전문인력 양성 등이 모두 연결되는 원스톱 서비스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 "누에고치 추출 실크펩타이드, 당뇨·파킨슨병에 효과"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천연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펩타이드가 파킨슨병과 당뇨, 지질대사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대학교 수의대 김윤배 교수는 지난 28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주최 `국제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에서 실크펩타이드의 아미노산 성분이 뇌기능 개선에 따른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 지난 28일 식품영향과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펩타이드`의 효능에 관한 여러 건의 발표가 진행됐다김윤배 교수는 "세포독성 시험과 동물 임상실험 결과, 실크아미노산은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세포인 `6-히드록시도파민(6-OHDA)`를 감소시켰다"며 "이로 인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 손상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크펩타이드가 학습, 인지능력을 회복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실크펩타이드가 콜린성 신경독성물질인 `AF64A`에 의해 손상된 학습, 인지능력을 회복시키는 결과도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실크펩타이드가 췌장에서 베타세포의 활성을 유도하고 혈액 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현순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박사는 "당뇨유발 동물모델로 임상 시험해 혈당을 측정한 결과, 실크펩타이드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레스테롤, 동맥경화 지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 의대 신은희 교수는 "실크 펩타이드가 면역반응을 유발시키는 능력을 증가시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서형주 고려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실크펩타이드 주요 성분인 세리신이 칼슘이나 셀레늄과 같은 미네랄 성분과 결합할 경우 장내 흡수와 유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는 실크펩타이드 전문기업인 월드웨이가 공식세션으로 참여한 가운데, `실크펩타이드의 생물학적 전환 및 생리활성`을 주제로 연구발표회가 진행됐다. 임우택 월드웨이 전무는 "이번 학술발표회를 통해 실크펩타이드의 다양한 효능에 관한 검증을 받았다"며 "학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실크펩타이드 제품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식약청 등 보건의료 6대국책기관, 오송 이전 시작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내달부터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사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무회의에서 오는 11월부터 2달간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 계획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더디고 까다롭지만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이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정착되면 민간 투자도 활기를 띠어 오송 단지의 조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보건의료행정타운`은 오송생명과학단지내 40만㎡의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 19동에 연면적 14만㎡로 과천 정부청사와 유사한 규모다. 이곳에는 6대 국책기관(식약청·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원·보건산업진흥원·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입주한다.시설 인프라 측면에서도 OECD 국가 중 최상급 수준으로, 특수실험실(BSL3)은 동양 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 사육동물별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이 구비돼 있다.국책기관 오송이전사업은 이사 규모나 장비, 이사물의 특수성으로 보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례 중 최장기간(2개월)이 소요된다. 이전 규모는 2400여명 인원(가족 미포함)에 실험장비·동물·사무기기 등 5톤 트럭 1700대 분량에 이른다. 서울 불광동에서 150㎞ 떨어진 충북 오송까지 이동하는 작업으로, 이전 비용만 약 324억원이며, 2개월 기간이 소요된다.고위험병원체 등 특수물품·장비의 운송 중 자칫 사고 발생시에는 국가 중요자원 훼손은 물론 국민 안전에도 큰 우려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이삿짐 싸기 → 특수운반 차량에 싣기 →이동 →이삿짐 풀기 → 설치` 등의 이사 전과정에서 극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매뉴얼을 가지고,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부터 이사가 완료되는 12월말까지 종합상황실 운영과 비상조치계획 수립을 통해 사전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차량 호송(경찰청), 응급사태를 대비한 구급, 소방, 제독(소방방재청),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홍보 등 관계부처의 지원도 필수적이므로, 경찰청, 소방방재청, 도로공사, G-20 경호안전통제단, 문화체육관광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는 국책기관의 안정적 이전과 함께,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의 `조기 정착`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관별 행정 공백 방지대책을 수립·시행(서울·오송청사 동시 운영, 지방청 업무 대행, 고객홍보 등)해 이전기간 중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력 충원, 주거·교통·보육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행정타운의 조기 안정화에 힘쓸 예정이다.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차질없이 정착화되면, R&D, 임상․인허가, 전문인력 양성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국책기관들이 연계된 산업화지원시스템을 구비한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국책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생산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세계 보건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라며 "고용인구 1만6000명, 연간 산업생산액 2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