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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가 아팠다`..2009년 보건의료 핫이슈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2009년이 시작되면서 보건의료분야에서 관심을 모았던 첫번째 핫이슈는 이른바 `황우석식(式) 복제연구`의 허용여부였다. 4월부터는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간 신종플루가 시작돼 여전히 진행형이다. 정부는 해외환자를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섰고, 다른 한편에선 회사형태의 영리법인병원을 만드는 것을 두고 정부 부처간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중단해도 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처음으로 나온 것도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병원이 논란과 고심끝에 이를 시행했지만, 환자는 새로운 한해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전지구적 공포 `신종플루` 올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간 것은 단연 신종플루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육박할 정도로 2009년은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였던 한 해였다.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이하 신종플루)가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된 것은 지난 4월23일이다. 당시 신종플루는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 돼지독감이라고 불렸다. 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돼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명칭은 `신종인플루엔자 A (H1N1)`으로 명명됐다. 국내에서 처음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2일. 이로부터 약 100일 뒤인 8월 중순 56세 남성 환자가 태국 여행후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폐렴·패혈증으로 사망하면서 첫번째 국내 사망자가 나왔다. 이후 하루에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신종플루의 기세가 커졌다. 사정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국가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는 것을 비롯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모든 의심환자에게 처방토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11월부터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해 오고 있다. 기세가 등등하던 신종플루도 11월 말로 접어들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 12월에 들어서면서는 환자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는 국가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 했다. 올 한해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총 187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규모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변종발생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 주식회사병원이 생길까?..영리병원 논란 투자 개방형 의료법인, 이른바 영리 병원 도입을 놓고 정부 부처간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영리 병원 도입의 필요성 연구 결과를 내놨는데, 양측은 전혀 다른 분석과 전망을 제시했다. 영리병원의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의료비 증가와 이에 따른 의료 양극화 현상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회사 형태의 영리병원이 생길 경우 `수익`을 내기 위한 행태를 보이게 될 것이란 얘기다. 영리병원의 도입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병원의 자본조달이 용이해지고, 효율성 높은 경영기법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병원간 경쟁이 촉발됨으로써 진료비의 인하는 물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두 기관의 상급기관인 지경부와 복지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한두해 된 일이 아니다. 양측은 지난 2004년부터 영리의료법인의 도입을 포함한 의료산업화와 관련해서 줄곧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여 왔다.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고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복지부도 공감하고 있으며, 영리병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환자를 수입하라..해외환자 유치 올 한해 정부는 해외환자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물론, 문광부·외교부를 포함 6개 정부 부처들이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는 등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먼저,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해외환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홍보비 53억원을 추가예산으로 책정했다. 올 초 정부가 같은 용도로 책정해 놓았던 예산은 10억원이다. 여기에 53억원이 더해져 올해 해외환자유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은 6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63억원의 예산 중 38억원을 한국의료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에 투입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전략 수립 ▲타깃국가별 홍보전략 마련 ▲국제행사 개최 ▲개도국 어린이 수술지원 ▲외국 의료인력 연수지원 등에 사용했다. 또 15억원은 의료통역사양성, 의료분쟁 발생시 환자들의 불만 상담, 의료이용 메뉴얼 제작 배표 등의 외국인환자에게 친화적인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썼다. 10억원은 병원국제마케팅 전문가양성과 의료서비스아카데미 운영지원 등에 사용했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는 `Smart Care Medical Korea`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Medical Korea`라는 브랜드는 국가 브랜드로서의 대표성과 신뢰감을 직관적으로 전달, 한국 의료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정부는 한국의료브랜드를 앞세워 오는 2013년에는 1조40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6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 황우석식(式) 복제연구, 다시 시작 올해 보건의료분야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됐던 사건은 황우석 교수가 사용한 방식의 `체세포 복제연구`가 3년만에 부활될 것인가였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생명윤리위)는 지난2월 29일 차병원이 제출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건을 심의한 결과, 연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심의결과가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국내에서 다시 `체세포핵이식방식의 줄기세포수립연구`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6년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연구가 취소된 지 3년만의 일이다. 다만, 생명윤리위원회는 몇 가지 사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윤리위가 내건 조건은 ▲기존 연구제목 변경 ▲기관생명관윤리위원회(IRB) 구성의 공정성 제고 등 두 가지 요구사항과 ▲동물실험 병행 ▲관계당국에 사후관리방안 마련 등의 두 가지 권고사항이다. 이번 연구허용이 곧바로 난치병 치료제 개발 등의 긍정적인 결과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을 통해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를 개발한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전무하기 때문. 이론이 아닌 실제 사용 가능한 치료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연구가 성공한다고 해도 종교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인간복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종교단체들은 연구 결과를 떠나 체세포 복제기술 자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도 윤리적인 문제를 들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존엄사의 역설`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연장중인 환자에 대한 치료를 중단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대법원은 지난 5월 "식물인간이 된 모친의 산소 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며 김 모씨(76)의 자녀들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낸 `무의미한 연명치료 장치 제거 등 청구소송`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것. 대법원 판결에 근거해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김 할머니 사건`을 계기로 연명치료 중지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온 가운데, 의료단체가 `연명치료 중지에 대한 지침`을 제정·발표했다. 지침에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연명치료를 적용하거나 중지할 상황에서 의료인에게 행위의 범위와 기준이 될 연명치료 중지에 관한 기본원칙과 주요내용, 절차 등이 제시돼 있다. 연명치료 중지 대상 환자로는 ▲적극적인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회복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비롯해 말기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만성질환의 말기환자 ▲뇌사환자 ▲임종환자 ▲지속적 식물환자 등이 포함된다. 연명치료의 적용 또는 중지를 결정하기 위해 환자의 수준을 구별해야 한다. 하지만, 존엄사의 역설이 발생해 또 다른 논란이 나왔다. 연세의료원의 호흡기 제거 결정 이후에도 김 할머니는 6개월 이상 자발호흡으로 생명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찬반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 대구·충북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지구에 오는 2012년까지 조성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당초 단지 건설을 포함 30년간 총 5조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입지가 두 곳이 선정되면서 투입 예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종합 연구공간이 만들어진다. 또 향후 10년 이내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이 가능한 첨단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품 개발이 지원된다. 단지는 국내외 연구기관 등 입주단지 66만㎡를 포함해 단지별 약 100만㎡ 수준으로 조성되며, 상주인력은 4500명 수준으로 예상(2012년 기준, 복수단지 조성시 변동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단지에는 ▲첨단신약 개발지원 시설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 시설 ▲각종 연구지원 시설 등이 조성된다. 또한, 국내외 우수한 의료분야 연구 인력도 유치하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향후 30년간 글로벌 수준의 첨단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 등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가 전체적으로 생산증가효과 82조2000억원(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조2000억원), 고용창출 38만2000명(의료산업 20만4000명, 여타산업 파급효과 17만8000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식약청, `환경호르몬 의약품` 늑장조치 논란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지난 4월 석면탤크 의약품 무더기 회수조치로 졸속행정 비판을 받았던 식약청이 `유사 환경호르몬 의약품`에 대해서는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어 이번에는 `안전불감증`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3년전 화장품에 대해서는 디부틸프탈레이트(DBP)의 사용금지를 결정할 정도로 DBP의 위해성을 감지하고 있던 터라 이번 조치에 대해 `사후약방문`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 화장품은 3년전 사용금지..의약품은 `관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8일 DBP가 함유된 감기약, 변비약 등 의약품 37개 제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허가사항을 일부 조정하고 해당 업체들에 단계적으로 DBP를 제거하도록 조치했다. DBP는 성기능 발달을 방해하고 수컷의 생식력을 떨어뜨리는 유사 환경호르몬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덴마크에서 동물 실험결과 생식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의약품에서 DBP 사용을 금지토록 결정했다. 이에 식약청도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DBP는 의약품이 인체에서 녹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일종의 코팅제로 사용돼 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DBP의 위해성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약품에 함유된 DBP가 극소량이기 때문에 인체에 큰 위해성이 없다고 판단, 해당 의약품에 단계적으로 DBP를 제거토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허가변경 및 대체성분 발굴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사전에 이미 DBP의 위해성을 감지했던 식약청이 의약품에만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식약청은 지난 2006년 `화장품 원료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DBP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한 바 있다. 3년 전에 `바르는` 화장품은 DBP 사용을 금지시켰으면서도 `먹는` 의약품에는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셈이다. 대신 식약청은 2007년 의약품에 DBP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만 내렸다. ◇ 환경부, 9년전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 DBP는 이미 환경부에서 9년 전에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할 정도로 위해성 논란이 제기됐던 물질이라는 점에서 이번 식약청의 조치가 미숙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가 지난 2000년 당시 국립환경연구원(현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 진행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대한 국민의식 및 소비행태 조사 보고서`에는 DBP가 옷 살충제, 염화고무의 용매제 등에 사용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DBP가 꼭 독성이 있다고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인체내에서 환경호르몬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환경부는 지난 2007년 9월 `13세 이하 어린이의 완구, 인조점토, 육아용품, 수액백` 등에 DBP를 사용하지 않도록 관련 업체들에 권고하기도 했다. ◇ 의약품 안전대책 일관성 결여 `비판` 특히 올해 초 석면탤크 파동 당시 식약청의 조치와 비교하면 이번 조치는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식약청은 "석면탤크 함유 의약품의 인체 위해 가능성은 미약하다"고 결론내리면서도 `소비자 불안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1122개 의약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긴급 회수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한동안 국내 제약업계 전체는 혼란을 겪어야 했으며 소비자들은 대체 의약품 확보에 적잖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식약청은 지나치게 성급한 조치라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식약청은 또 지난 11월 마련한 `의약품 회수·폐기 처리 지침`을 통해 "석면이 검출된 탤크원료 사용 의약품처럼 해당 의약품의 사회적 문제발생으로 인한 회수사유가 발생한 경우 회수 대상에 포함된다"며 석면탤크 의약품 회수에 대한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이미 환경부 및 식약청에서도 위해성을 감지한 DBP 의약품 역시 석면탤크 의약품과 유사한 사안인데도 관대한 대처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DBP의 의약품 사용은 덴마크에서만 사용이 금지됐으며 다른 나라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위해도 수준에 맞는 적절한 조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송현숙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은 "이미 오래전에 위험성이 알려졌으며 화장품에서 사용이 금지될 정도로 내부적으로 공유된 사항인데도 사후약방문처럼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전체 의약품 중 37개 품목만 DBP를 가소제로 사용했다는 점은 대체성분이 충분하다는 의미인데, 업체들에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것은 지난 탤크 파동과 비교하면 안전제도에 대한 확고한 대처방안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송 사무국장은 "외국에서 사용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도 사용을 허용한다는 식의 행정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식약청의 도리를 회피한 것이다"고 강변했다.
- (제약 레벨업!)(17)유한, `최고수준 연구소, 1억불 수출 목전`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오랜기간 동아제약과 함께 국내 제약업계 선두주자 위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에서야 첫 자체개발신약 `레바넥스` 허가를 받을 정도로 신약 개발 속도는 다소 늦었다. 그럼에도 유한양행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균형있는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공장과 최대규모의 연구소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 오창 신공장·기흥 연구소, 신약개발 중추적 역할 ▲ 유한양행 본사지난 2006년에 오창에 준공된 신공장은 유한양행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총 면적 9만1951㎡ 대지에 지상4층, 지하1층, 연건평 5만856㎡ 규모로 공사비 및 자동화 물류시설 등에 총 1300억원이 투입됐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한발 빠르게 생산시설 선진화 작업을 마무리한 셈이다. 새로운 공장은 최첨단 시설로 무장돼 있다. 선진국 의약품 품질 규격인 cGMP 수준을 충족하는 생산설비를 도입했으며 유니버셜 측정기, UPLC, BSC 등 고도의 실험설비를 장착했다. 품질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획기적으로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우수의약품관리기준 평가에서 19개 제품이 모두 A등급을 받는 등 국내제약사 중 가장 우수한 생산공정을 갖췄음을 공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오창공장이 유한양행의 손발이라면 기흥의 중앙연구소는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한양행 연구소는 제약업계 최초로 KGLP 시험기관으로 인증됐으며, 1997년 국내 최초로 신생아호흠곤란증치료제인 `뉴팩탄`을 개발했다. 글로벌 에이즈치료제 신약 원료 `FTC`, 국내에서 유일하게 타미플루 원료 공급사 선정 등 연구소는 원료 개발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연구소는 지난 2005년 국산신약 9호 레바넥스를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십이지장궤양 치료제인 레바넥스는 지난해 중국 지준사와의 대규모 라이센스 계약을 진행했다. 레바넥스는 지난 7월 인도 캐빌라헬스케어와 원료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박사급 인력 10%를 포함한 217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험동물을 이용한 생체내 연구와 안전성평가 연구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레바넥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위장관계 치료제의 부작용과 환자 및 임상의사가 요구하는 미충족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신약인 `YH4808`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또한 이큐스팜, 부산대학교, 셀트리온, 한올제약,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등 타 기관 및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관절염치료제, 표적항암제, 발기부전치료제, 조루치료제 등 다양한 라인업의 신약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신약외에 글로벌 신약파이프라인 확대,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대형 제네릭의 적기 출시를 통해 수익 지향적인 사업기반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유한양행 오창공장◇ 원료의약품 분야, 해외 시장 공략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분야의 강점을 이용, 해외시장 공략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원료의 경우 미국 길리어드사와 계약된 에이즈치료제 원료 FTC를 비롯해 타미플루 중간체, 미국 와이어스사와 페니실린계 항생제 원료 수출 등으로 지난해 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6년 동안 수출실적이 6배 증가한 것. 오는 2010년까지 수출실적을 1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유한양행의 목표다. 뿐만 아니라 레바넥스의 중국.인도 시장 진출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에도 완제품 수출을 목표로 해외 등록을 진행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보건기업이라는 비전하에 내부적으로는 cGMP시설 확충과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고 해외사업의 안정화를 구축함으로써 지속적 성장과 수익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유한양행, 신제품 도입노력 결실-신한투자
- (제약 레벨업!)⑪동화 `DW1350, 글로벌제약 꿈을 키운다`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112년)를 자랑하는 동화약품(000020)은 일반의약품 전문 제약사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최장수 브랜드인 까스활명수를 비롯해 후시딘은 아직도 동화약품의 주력 품목이다. 100년 이상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까스활명수는 여전히 회사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동화약품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침체된 일반약 시장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다소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공존했던 게 사실이다. 이랬던 동화약품이 신약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체질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 골다공증치료제 DW1350 기술수출 `대박` ▲ 동화약품 중앙연구소이미 동화약품은 골다공증치료 신약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골다공증치료제 `DW1350`은 지난 2007년 7월 미국 P&G제약에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규모인 5억1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데이진제약에 97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올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DW1350의 기술수출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우리 신약개발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112년 제약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골다공증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들은 파골세포의 골흡수 작용을 억제시키는 효과는 좋지만 조골세포의 골형성을 촉진시키는 기능은 부족했다. 동화약품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면서도 복용이 편리하고 부작용이 없는 골다공증치료제에 초점을 두고 DW1350 개발에 나섰다. DW1350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임상1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며 임상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향후 7~8년내 제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DW1350이 성공적으로 제품화될 경우 세계 최초로 골흡수억제와 골형성촉진 두 가지 기전을 모두 갖춘 골다공증치료제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DW1350의 제품화가 성공되면 연매출 40억~50억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동화약품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전체의 매출 20배 이상을 한 품목만으로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886억원.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규모와 골다공증치료제 악토넬을 개발한 P&G제약의 기술력·영업력을 감안하면 이 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매년 수천억원의 로열티가 동화제약에 유입될 수 있어 동화약품이 글로벌제약사로의 도약이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 최첨단 연구소·공장, 신약개발 `동반자` ▲ 동화약품 충주 공장동화약품은 신약개발 인프라 강화 차원에서 경기도 용인에 최신식 연구소를 신축중이다. 연구소는 총 면적 2만2692m², 연면적 9372m²,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총 공사비 약 350억 원을 투입, 2010년 초 완공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되는 연구소에는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동· 동물실험동·원료 합성 연구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5월 최첨단 시설로 무장, 완공한 충주 공장도 동화약품의 또 다른 무기다. 신공장은 총면적 8만2500m², 연건평 5만2800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며 총공사비 1300여억원, 공사기간 약 2년이 소요됐다. 단일 제약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최신 생산시설과 물류 자동화 창고를 갖추고 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향후 신축 연구소에서 개발 완료되는 세계적인 신약을 충주공장에서 생산,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활명수 100년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 (제약 레벨업!)⑩광동 ''음료 수익, 신약에 과감하게 투자`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광동제약(009290)은 초창기에 경옥고·우황청심원·쌍화탕 등을 중심으로 생약제제 전문 제약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음료회사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비타500, 광동옥수수수염차 두 음료의 매출이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비타500과 광동옥수수수염차는 각각 974억원, 4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전체 매출은 2761억원이었다. 광동제약은 이에 따라 최근 몇년새 전문의약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리고 있다. 지난 2004년 비만치료제 `아디펙스정` 출시를 계기로 전문의약품 시장에 뛰어든 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 `마자놀정`·`시부펙스캅셀`, 인태반주사제 `뷰라센주` 등 이른바 웰빙의약품 분야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고혈압치료제,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제품군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전문약 매출 활성화를 위해 영업 조직도 과감히 개편하며 `의약품 분야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 한약제제 노하우 기반으로 천연물신약 개발 착수 광동제약은 `음료를 팔아서 거둔 수입으로 신약을 개발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두경부암, 대장암, 치매, 비만치료제 등 총 4개의 신약의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두경부암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초 임상에 돌입했으며 개발 단계에서 미국 FDA 허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품화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 복합신약으로 비만치료제도 개발중에 있다. 특히 광동제약은 경옥고, 우황청심원 등 한약제제에 축적된 경험 및 강점을 활용한 천연물신약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치매치료제와 항암제가 천연물신약으로 개발중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KD501`은 광동제약, 서울약대 김영중 교수팀, 천연물 전문기업 엘컴사이언스 등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천연물 신약이다. 단일 생약 추출물로 구성된 KD501은 치매동물 모델을 이용한 효능평가 결과 기존 제품에 비해 약 1.5배 이상 높은 기억력 개선효과를 보였다. 생약 유래 추출물로 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기존의 합성화합물보다 오심, 구토, 위장장애 등 부작용도 훨씬 덜했다. KD501은 현재 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항암제 BST204는 인삼의 항암 활성 성분을 특수 발효공법에 의해 강화한 제품이다. 동물실험 결과 고형암에 대해 기존 항암제와 병용시 항암 효과를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질의 제품화가 성공되면 인삼을 이용한 최초의 전문 치료 의약품이 탄생하게 된다. BST204는 현재 1차 적응증인 대장암에 대해 임상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며 오는 201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R&D I`, 신약개발 중추적 역할 담당▲ 광동제약 R&D I 조직도광동은 신약개발을 위한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소 조직도 개편했다. 지난해 8월 구로디지털밸리에 문을 연 `R&D I`가 그 핵심이다. `R&D I`는 광동제약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별도의 R&D센터로 장기진행과제를 위주로 신약·개량신약 등 자체 아이템 및 국내외 공동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의약품개발본부가 제네릭과 같은 단기진행과제를 수행하고 `R&D I`가 장기진행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R&D I`는 우선적으로 광동제약의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별도 법인으로 분리, 연구성과를 타사에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망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R&D I`는 글로벌 연구 자문단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의 실질적 주체인 R&D실과 연구성과를 시장 가치로 구현하는 RPC실, 조직의 운영과 지원을 담당하는 FSL실을 구성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R&D I는 지난 40여년간 광동제약이 쌓아온 독창적인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체화된 신약 파이프 라인을 도출하고자 설립된 고효율·고성과 지향 연구개발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R&D I`와 함께 기존의 식품연구소와 제제연구소도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식품연구소는 차별화된 제품개발, 제품의 새로운 가치 창출 ,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식품개발 및 연구를 담당한다. 제제연구소는 한방 및 생약제제를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및 우수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3개의 연구소가 휴먼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초일류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누에고치로 고막을!" 농진청, 세계최초 개발 성공
- [이데일리 김재은기자] 고급 옷감으로 쓰였던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가 이제는 인공고막으로 사용된다.농촌진흥청은 8일 한림대학교 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용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인공고막 시술은 우리몸의 근막이나 연골막을 떼내 시술하는 자가근막채취술과 종이패취술이 사용됐는데, 회복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생체적합성이 낮다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이상적인 인공고막용 소재는 투명성 등 적절한 물리적 성질에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고막 재생기간동안 세균, 곰팡이 등에 감염저항성이 있어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게 바로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로 만든 인공고막이다.인공고막 소재로 쓰이는 실크단백질막은 표면이 치밀하고 매끈해 소리 전달이 쉽고,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자라기 힘든 형태다. 또 사람 고막과 유사한 100㎛의 두께, 천공고막 시술에 적합한 적당한 강도, 고막세포가 잘 부착성장해 고막 재생을 촉진하는 표면성질 등을 가져 인공고막의 최적 소재로 분석되고 있다.실크인공고막 소재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시술이 용이하면서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고막 재생이 탁월하고 정상인의 고막형태로 재생되는 우수성을 확인했다. 상처부위에 실크인공고막을 붙일 경우 기존 종이패치와 비교해 고막재생률이 137%로 거의 완전한 고막으로 재생되며 이후 실크인공막은 자연스럽게 귀지처럼 떨어져 나왔다. 고막 재생기간 역시 기존 4~6주에 비해 절반이하인 14일가량으로 줄었다. 또 수천년간 수술용 봉합사로 실크가 사용돼온 만큼 생체적합성이 높아 염증반응 등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혜란 한림대 의료원장은 "고막 손상이 큰 경우 재생이 거의 안 되지만 실크소재를 붙이면 창상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생체치유력이 뛰어나 주변 고막의 재생속도가 기존보다 30%이상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국내외 5개국에 특허출원을 신청한 상태로 향후 2년여의 임상시험을 거쳐 2012년말이나 2013년께 상용화될 전망이다.김재수 농진청장은 "농업분야 실용화를 위해 한림대 의료원과 MOU를 맺고 농업과 의학 융복합을 시도한 지 1년여만에 맺은 첫 결실"이라며 "농업이 미래 첨단산업으로 가는 첫 작품이자 농촌의 희망과 비전 제시하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 인공고막관련 세계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정도로 추산되며, 국내 고막패취술에 사용되는 인공고막 소재시장은 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kg당 2만5000원 내외로 공급되는 누에고치 가격이 실크인공고막 소재로 개발된다면 5%가량(125억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1회 시술시 실크 소요량은 고품질 누에고치 20개, 약 2000원으로 농가 소득은 25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삼양옵틱스, 줄기세포업체 뉴럴스템 지분인수 MOU 체결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삼양옵틱스(008080)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뉴럴스템(Neural)에 약 150만달러를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뉴럴스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기업. 삼양옵틱스는 뉴럴스템과의 제휴를 통해 신경 줄기세포 치료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럴스템은 약 2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기술을 통해 인간의 두뇌 및 척수의 신경줄기세포를 상업적 수량으로 생산 할 수 있다"며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반신마비, 척수손상, 루게릭병 및 파킨슨씨병 등 중추신경계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세계 처음으로 현대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의 임상진행을 FDA로부터 승인받아 현재 환자 12명을 상대로 임상실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뉴럴스템은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루게릭병 실험용 쥐에 뉴럴스템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입한 결과 수명이 연장됨을 확인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립대와 공동으로 하반신 마비 적용 실험용 쥐에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마비 진행이 치료된단 사실이 증명됐다. 회사 관계자는 "실험 결과를 트랜스플랜테이션, 뉴로사이언스에 보고하는 등 동물 실험 단계에서 뛰어난 효과와 기술력이 입증돼 FDA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회사측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핵심 선거 공약으로 내걸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당선 후 과학 기술예산을 증액하기로 결정했고, 캘리포니아주가, 메릴랜드주 등 각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 예산을 조성하는 상황이다.회사 관계자는 "뉴럴스템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최초로 FDA 임상승인을 받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이라며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향후 뉴럴스템의 줄기세포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양옵틱스는 추가 투자 등을 통해 뉴럴스템과 적극 협력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와 기타 난치성 질환으로 확대 적용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최근 두뇌세포 성장을 지원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특허를 획득, 뇌졸중과 알츠하이머병, 중증 우울증 환자의 치료법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뉴럴스템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체결을 위해 그 동안 뉴럴스템과 여러 차례 접촉 및 협상을 진행했다"며 "삼양옵틱스의 기술위원회에 속해있는 개개인의 역량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의 가능성이 높이 인정돼 양사 협약 체결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투자 금액 및 시기와 삼양옵틱스가 받아갈 권리 등에 대한 조율이 막바지인 만큼 조만간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본 계약을 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행 경과에 따라서 150만 달러 이외의 추가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삼양옵틱스 "이달내 美 바이오 투자기업 10여개 확정"☞삼양옵틱스, 다니엘김 교수 등 바이오 기술자문단 추가 영입☞삼양옵틱스, 美 바이오업체 큐렉소USA 지분인수
- "밥상만 잘 차려도 신종플루 막는다"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신종플루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균형잡힌 식품 섭취가 신종플루 백신을 맞는 것보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균형잡힌 식단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돼 왔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였던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약이고 약이 식품이다"라고 말했고, 괴혈병이 유행했던 18세기에도 감귤류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됐다.전문가들은 신종플루 뿐 아니라 계절성 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비타민A와 아연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비타민A는 과일과 야채에 풍부하며, 아연은 해산물과 땅콩, 곡물에서 섭취가 가능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는 비타민E를 섭취한 경우 감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아누라즈 샨카르 하바드대 교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절히 섭취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만큼의 면역세포를 생산할 수 없어 인체가 생산하는 면역세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또 가공식품을 피하고, 트랜스지방이나 동물성 지방, 팜유나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도 면역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다량 섭취할 경우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낮출 수 있다. 또 포화지방이 과다 함유된 식품은 신체의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감염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대신 올리브 오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다만 뭐든 과하면 모자란 것만 못한 법. 전문가들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를 위한 보충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연 보충제를 과다섭취하면 철이나 구리 등을 포함한 다른 영양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고, 셀레늄을 과잉섭취하면 신경계 손상을 야기하고 당뇨병 위험도 커진다.심장에 좋은 식품으로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된 연어와 송어, 호두 등을 권하기도 하지만 이를 어유(魚油) 보충제로 섭취할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어유를 섭취한 쥐가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만도 면역력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멜린다 A. 벡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 가운데 마른 경우에는 4%만이 숨졌고, 비만 쥐는 40~60%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을 한 비만인의 경우 면역성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 (VOD)도자 유약으로 빚어낸, 오묘한 그림
- [노컷뉴스 제공] 권순형의 도자 작품은 붓을 쓰지 않고, 유약의 조화로 그려낸 회화다. 그의 도자작품 표면은 산을 추상적으로 그린 듯한 풍경, 산그림자가 저수지 물에 담긴 형상, 호수에서 하얀 고니들이 노니는 정경, 해안 바위절벽에 파도가 들이치는 형상 등 산수를 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매자락을 펄럭이며 탈춤을 추는 듯한 모양새, 부엉이가 큰 눈망울을 굴리고 있는 표정, 독수리가 날개짓하는 모습, 사람들이 걸어가는 뒷모습 등 동물과 사람의 동작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표현기법이 가능했을까? 권순형은 발색효과에 유연하면서도 마음에 딱 들어맞는 유약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백운석유였다. 다른 유약에 비해 백운석이 함량이 높아서 백운석유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운석유는 무게감이 있고 강도가 느껴지는 기본색을 가지고 있다. 권순형은 70년대 중반부터 백운석유를 기본으로 한 색유실험을 거듭했다. 색유는 철, 동, 망간, 코발트 등의 산화물을 섞어 만들었다. 산화물의 양, 질, 소성온도와 소성분위기, 색유의 겹침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었다. 권순형은 1977년 제 8회 전시회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백운석유로 마무리했다. 그의 백운석 색유 실험의 노고는 1990년대 꽃을 피우게 된다. 권순형의 작품세계는 백운석 색유의 발색실험과 그 완성도를 높이는 일로 완성되었다. <권순형,도예50년의 여정> 전시회는 한국 도예계의 원로이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전공 교수로 30년이 넘는 세월을 재직한 권순형 선생의 회고전이다. 1959년 미국에서 도자작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도예 인생 50년을 맞이하는 권순형 선생의 업적과 활동을 되돌아보는 전시회는 196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그의 작품세계를 해제와 함께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권순형과 한국 현대도예』라는 도서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는데, 이 책은 권순형 선생의 도예가로서의 인생을 통해 한국 현대도예의 성립과 전개상을 꼼꼼하게 기술한 학술서이다. 공예 · 디자인이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보윤(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책의 집필을 맡았다. 전시기간: 11월 25일까지 전시장소: 서울대미술관 ▶ 관련기사 ◀☞(VOD)비누로 만든 도자기, 소름끼치게 똑같네☞서울스퀘어에 세계 최대 ‘미디어캔버스’☞(VOD)''쇠에서 연꽃이 피다''
- 찬바람이 불면… ‘고혈압 환자’ 건강 적신호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항상 관심을 갖는 질환이 있다. 바로 ‘고혈압’이다.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온도가 1도 내려 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이완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따라서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 올라가게 된다. 보통 성인의 정상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수축기 혈압)이 120㎜Hg 미만이고, 심장이 확장해 혈액이 혈관에서 유지될 때의 압력(이완기 혈압)이 80㎜Hg 미만이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40㎜Hg/9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 동맥경화, 뇌졸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은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직장인의 경우 자신의 혈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주부의 경우 고혈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흔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뒷목부위가 뻣뻣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압이 올라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보면 대부분 혈압수치와 이러한 증상이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정상인에 비해 높은 정상혈압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3배, 2기 고혈압환자는 2.9배, 3기 고혈압 환자는 4.4배 정도 높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높은 압력으로 인하여 혈관이 터지거나 찢어져 발생하거나 심장이 높은 압력을 견디다 못해 발생한다. 동맥경화는 고혈압이 이차적으로 촉진되어 일어난다. 합병증은 주로 뇌, 심장, 신장(콩팥), 눈(망막), 대동맥 등에 주로 발생한다. 고혈압이 이러한 장기를 표적으로 삼아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생명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장기가 손상되면 생활에 큰 장애를 가져올 뿐 아니라 생명의 위협까지 가져올 수 있다. 고혈압의 제일 무서운 합병증은 뇌졸중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정상인보다 고혈압환자의 발병률이 7배나 높다. 특히 외국의 한 연구 조사에선 60세 이상의 노인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추면 뇌졸중의 위험도는 34%,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19%를 각각 감소시킨다고 보고된 바 있다. 심부전도 합병증 중 하나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높은 압력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진다. 이 후 심장이 커지게 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하면 수축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 관동맥 질환도 정상인보다 3배 높게 발생한다. 심장자체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심장동맥(관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이 부족해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밖에 심근경색증, 부정맥, 신장기능 저하, 눈이 잘 안보이는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증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많은 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큰 관련이 있다. 지방과 당분, 염분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가 고혈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음식은 싱겁게 그리고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염분은 혈압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므로 짠 음식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고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위주로 식단을 준비하는 것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에 좋은 식품으로는 완두콩, 당근, 쑥갓, 감즙, 백년초열매 등이 있다. 완두콩은 혈관 벽에 축적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혈압 상승을 억제해주며, 당근은 비타민 A가 많아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쑥갓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압을 내려주며, 감즙에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혈압이 갑자기 높아졌을 때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다시마는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켜주고, 양파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혈압을 내리는데 백년초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고혈압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나 백년초에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영양분인 식이섬유는 혈압에 영향을 준다.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유전자에 고혈압증의 쥐에 식이섬유를 투여한 결과 혈압이 저하되는 결과를 얻었다. 사람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평상시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하는 사람의 식사에 매일 식이섬유를 일정량 이상 섭취 시키게 한 결과 최대 혈압이 떨어졌다. 그 반대로 보통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 섬유량이 적은 식사를 섭취하게 한 결과 최대 혈압과 최소 혈압이 같이 상승하였다 한편 백년초 식이섬유 함유율은 30%로 곡류(1.19∼10.35%)나 신선 채소류 (0.99∼7.42%), 과실류(0.19∼2.19%)에 비해 훨씬 높게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C의 경우도 알로에에 비해 5배 넘게 들어있다. ▲ 토종백년초에는 기관지천식, 변비, 혈액순환불량, 퇴행성관절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일오삼월드한의원 한형희 원장은 “백년초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인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과 섬유질의 유기적인 작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 동맥경화 및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르기닌은 트립토판 등의 아미노산과 함께 성기능 강화에도 효과를 보인다. 메티오닌, 발린 같은 아미노산과 섬유질은 전립샘 비대증과 요도, 방광염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또 한방에서는 결명자차와 칡차, 상엽차 등을 권하기도 한다. 한형희 원장은 “결명자 잎이나 씨를 달여 차처럼 복용하면 고혈압에 도움이 되며, 칡차는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에 좋다. 특히 칡뿌리는 진경 작용 및 혈관확장 작용이 있어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상엽, 즉 뽕나무잎은 맛은 쓰고 성질이 차서 혈액중의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일오삼한의원 한형희 원장, 남해백년초)